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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관계 획기적 변화 기대/클린턴­강택민 대좌 전망

    ◎미 2기행정부,중국을 동반자로 평가/한반도문제 등 공동역할 모색 할듯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주석과의 24일 마닐라정상회담은 21세기 인류공영을 위한 미·중 협력시대의 개막이라는 신세계질서 구축의 명제를 의제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정상회담들과는 달리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재선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강화된 클린턴 대통령의 2기행정부 출범 이전에 정상간 대좌가 이뤄짐으로써 21세기로 연결되는 차기 미행정부 4년간 양국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미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평가의 격상을 들수 있다.클린턴 1기행정부까지도 중국은 동아시아의 안보에 중요한 국가의 하나라는 평가에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2기행정부에서는 미국과 함께 세계를 책임지고 나가야 할 동반자로 평가되고 있다.최근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인권문제 ▲중국의 무기판매 ▲미·대만관계 등 보다 양국협력관계가 우선할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미국의 새 행정부는 이같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통해 아시아 주둔 미군이 중국을 적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미·중 공동이익을 위해 필요한 존재임을 강조하고 또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문제등 동아시아문제의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 강화를 통한 일종의 공동책임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는 예측을 가능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양국정상회담에서는 클린턴 2기행정부의 출범과 홍콩접수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되는 97년부터의 양국관계의 새로운 설정에 관한 선언적인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리고 구체적인 협력내용들은 양국정상의 교차방문을 통한 후속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4자회담 등 교착상태에 놓인 한반도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중국의 협조를 양국간 새로운 관계설정의 시금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중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쌍방간 불신과 대립의 골이 너무 깊어 클린턴 2기행정부에서도 획기적인 관계개선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그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미·중 관계에 대한 지난 4년간의 평가를 『진보는 밀리미터로,후퇴는 킬로미터로』였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 한·베트남 정상회담­순방 이모저모

    ◎“4자회담·남북대화 조속성사 기대”/“한국기업에 세제·토지지원 필요”­김 대통령/“양국관계 동남·동북아 협력 상징”­무오이 서기장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하오5시(한국시간) 첫 방문국인 베트남에 도착,하노이 주석궁광장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을 마친 김대통령과 도 무오이 서기장은 주석궁 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3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진지하게 논의. 도 무오이 서기장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그간 한국의 경제협력에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언. 도 무오이 서기장은 특히 『한국이 돕고 있는 자동차 도로 조선 철강 등의 분야는 베트남의 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은 동남아와 동북아간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 베트남측은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거론하면서 지원을 요청해 눈길. 도 무오이 서기장은 『한국은 통신산업이 발전했으니 이 분야에서 투자를 바란다』면서 산업인력 진출확대,발전소 등 건설업 협력 등을 희망.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세제·토지지원과 전용공단설치 등 투자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도 무오이 서기장은 『한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 이어 김대통령은 『본인의 베트남 방문에 55명의 우수한 기업인이 따라왔으므로 앞으로 한·베트남 경협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 도 무오이 서기장은 『한·베트남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심하니 시정노력을 해달라』면서 『베트남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지지하겠다』고 답변. 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 정상간의 회담 분위기가 워낙 화기애애했던 탓인지 정치·군사분야 협력에도 손쉽게 의견이 일치. 도 무오이 서기장은 『최근 한반도에서 부정적이고 유감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에 유감을 표시한 뒤 『4자회담 또는 남북한 양자 정상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바란다』고 언급. 도 무오이 서기장은 양국간 군수분야 협력의사까지 밝히고 『베트남 공산당과 한국 신한국당의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 ○…이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주석궁에서 도 무오이 서기장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2시간30분동안 계속된 행사에서 김대통령은 만찬 답사를 통해 『베트남은 개발 열풍에 출렁이는 「어머니의 강」 메콩강 유역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개발의 경험을 「메콩강의 기적」을 이루고자 하는 베트남과 공유할 것』이라고 다짐.
  • 한­미 “대북 공조” 재확인/김 대통령,클린턴과 통화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오는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공조 등 양국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있는 협의를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한·미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클린턴대통령이 대통령선거과정에서 천명한 「21세기를 향한 가교」를 건설하고자 하는 노력이 큰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두 정상간에 이룩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혼인의 기원/JF 맥리넌(화제의 책)

    ◎일부일처제로의 변화 과정 고찰 원시사회의 지배적인 혼인형식이 약탈혼이었다는 가설을 중심으로 혼인의 기원을 고찰한 책.영국의 저명한 인류학자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족외혼과 족내혼에 대한 정의,친족범위의 성격과 근친금혼의 원인,근친상간과 족외혼의 관계 등 인류학의 주요 쟁점들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그는 혼인형태가 남녀성비의 불균형에서 파생된 일처다부제와 부계 친족제도로의 변천에 따른 일부다처제를 거쳐 일부일처제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추정한다. 이 책에서는 또 말잔등 위에서 혼례식을 진행하는 칼무크족,신랑이 신부를 강제로 신방으로 몰아넣는 아랍의 베두인족,구혼자가 사랑하는 여인의 옷을 찢어야 비로소 혼인약속이 이뤄지는 퉁구스족과 캄차데일족 등 다양한 약탈혼 형식이 소개돼 시선을 모은다.나남출판사 김성숙 옮김 7천500원.
  • 한·미·일 대북공조 강화 모색

    ◎미·일 새정부 출범… 정상회담서 조율 한국과 미국,일본이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관계를 한번쯤 다잡을 시기가 된 것 같다. 지난 5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와 지난달 20일의 일본 총선으로 미국과 일본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되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양국 대내·외 정책의 기본틀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정부의 등장은 늘상 변화의 욕구를 동반한다. 강릉침투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마무리되면서 미국을 향한 북한의 대미 「평화공세」도 가열되는 것 같다.노동1호 시험발사계획 포기가 발표됐고,북한 국경을 넘어간 헌지커를 데리고 올 미 국무부 당국자가 북한의 석방발표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 김영삼 대통령은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확고하게 밝혔다.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4자회담과 경수로 사업,대북지원은 유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의 회견은 미국과 일본에 보내는 우리정부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한·미·일 3국이 강건한 공조체제를 구축,북한을 남북대화로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긴요하다는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는 10일 YTN과의 회견을 통해 이같은 우리정부의 입장에 지지를 나타냈다.그러나 우리정부의 입장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100% 동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하시모토 총리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중 24일 연쇄적인 정상회담을 갖는다.실무진에서의 전술적인 이견은 정상간의 전략적인 공조 합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미·일·중과 연쇄정상회담/김 대통령 APEC 행보

    ◎한반도정세 종합적 평가/대북 공조체제 확립 모색 김영삼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일정 중 정치적 관심은 주요국가 정상과의 개별적 만남이다.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주변 주요국가와 대북공조를 어찌 조율할지가 주목되는 탓이다. 김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 머무르는 동안 4∼5번의 개별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그중 미국·일본·중국 등 3개국 정상과의 회담이 중요일정이다. 미국은 11월초 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북한문제를 어찌 처리할지 논의하는 것은 남북한관계에 결정적 전기가 될 수 있다.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제주에서 4자회담 공동제안 이후 7개월만이다. 특히 클린턴 행정부는 이제까지 대통령선거를 의식,북한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느낌이 있다.재선에 성공하면 보다 명확한 강경책을 채택,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자는 우리 입장에 동조하리라 기대된다. 한·일 정상회담은 10월중순 일본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이다.일본정계가 보수화로 나가고 있는 것과 관련,과거사문제 등에 대한 정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독도 등 민감한 사안까지 다시 거론될지는 미지수다. 한·일 정상간에 북·일 수교협상의 속도조절과 대북 쌀지원 유보 등 북한문제에 대한 공조논의도 있을 것이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침투사건을 시인,사과하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 이양호·대우·권병호/5년간 검은 거래/이양호 비리 3각 커넥션

    ◎이양호­진급청탁 대가로 무기도입 비밀유출/1억5천만원 수뢰/대우­경전투 헬기사업 20억 리베이트 제의/3억 현찰로 전달/권병호­고위층 진급로비후 군사기밀 빼내/기업에 돈받고 넘겨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전모가 상당부분 낱낱이 밝혀졌다.공무상 비밀유출과 진급청탁,무기도입을 둘러싼 뇌물수수 등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이씨·대우·무기중개상간의 「검은 거래」도 새로 드러났다.이씨의 비리와 무기거래를 둘러싼 5년간의 3각 커넥션을 정리한다. ◇92년 5월=국방부 정보참모본부장이던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군후배이자 무기중개상인 이달화씨를 통해 권병호씨를 처음 알게 된다.함께 골프를 치게 된 인연으로 이씨는 무기중개업체인 UGI 사장인 권씨에게 5년간 끌려다니는 악연을 맺는다.군 고위층과의 안면을 무기로 활약하는 무기중개상의 「함정」에 걸려든 셈이다. ◇92년 7월=이씨는 공군 참모총장 승진을 앞두고 권력층에게 로비할 방법을 찾는다.권씨가 『노소영씨를 잘안다』며 접근하자 이씨는 솔깃했다.이씨가 자신이돼야 하는 이유를 적은메모를 권씨에게 써 주었다. 이씨는 4천만원을 로비자금으로 함께 건넨다.권씨는 이 돈으로 홍콩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사 자신의 부인과 이씨의 부인이 같은해 8월 워커힐호텔에서 소영씨를 만나 『잘 부탁한다』며 건네주도록 했다.이씨의 부도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씨는 같은해 9월 공군 참모총장으로 승진하고,93년 6월 합참의장으로 영전한다.7월에는 7억원을 들여 압구정동의 65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한다.95년 국방부장관이 되면서도 권씨와의 관계가 유지된다. ◇94년 8월=권씨는 무기구매 실적이 부진해 미국본사로부터 에이전트 해약 압력을 받자 합참의장이던 이씨에게 매달린다.국방부가 추진중인 F­16기 자동점검 시스템(CDS)의 예산집행 내역과 공군이 검토중임을 서면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한다.국방부는 9월말까지 검토를 계속했고,공군은 이의 채택을 위해 바쁜 상황이었다. 8월6일 이씨가 캐피탈호텔에서 권씨를 만나 CDS 예산내역이 담긴 두번째 영문메모를 건넸다.군사기밀이 유츨되는 순간이었다.인사 청탁으로 발목이 잡힌 터였다. ◇95년 4월=식목일인 5일 이씨가 타워호텔에서 권씨로부터 대우측이 건넨 현금 1억5천만원을 받는다.이때 대우는 소형전투헬기 사업이 난항을 겪자 권씨를 로비스트로 활용,이씨에게 로비 중이었다. 이에 앞서 대우중공업의 석진철 당시 사장이 3월10일 한남동의 권씨 집을 방문,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를 건넨다.대우는 나중에 이씨가 돈을 받았는 지를 확인했다. ◇95년 11월=대우는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20억원의 리베이트를 이씨측에게 약속한다.석사장 등은 11월중 권씨를 만나 「나머지 17억원을 13억원으로 깎고 이를 12월까지 이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녹음했다는 권씨 보유 테이프의 실체규명이 필요하다. 12월 들어 권씨는 13억원이 이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고 이씨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이 과정에서 권씨와 이씨의 사이는 틀어졌다. ◇96년 5월=UGI사 이남희·강종호씨가 국방부장관이던 이씨를 찾아가 5억원을 내라고 협박한다.이들에게 사업자금을 빌린권씨는 이에 앞서 문제의 녹음테이프 내용을 알려주고 이씨에게 돈을 받으라며 출국했다. 두사람은 이씨에게 진급로비와 대우로부터의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대우측에 『무마해 달라』고 부탁한다.국민회의측의 폭로 이틀전인 10월15일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인천의 사무실에서 이들에게 5천만원을 줬다.〈박선화 기자〉
  • 한보/시베리아 가스전사업 착수/루시아석유회사에 상근 임직원 파견

    【이르쿠츠크(러시아)=박희준 기자】 한보그룹은 17일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시 코빅틴스크 가스전 소유주인 루시아석유회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한보계열사인 동아시아가스(주) 전규정 사장 등 임직원을 파견,본격적인 가스전 사업을 착수했다. 루시아석유회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 8월 회사의 주식 27.5%를 매입,최대주주가 된 한보에 이사 2명의 의결권을 인정키로 했다. 한보는 2명의 이사 외에 임원 1∼2명,일반직원 3∼4명을 별도로 파견,상근시킬 계획이다. 전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르쿠츠크 가스전 매장량은. ▲러시아정부는 9억t정도로 추정하고 있다.한국에서 100년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현재 시추작업이 진행중으로 향후 매장량은 20억t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가스공급지역은. ▲우선 오는 99년부터 이르쿠츠크 지역에 연간 1백20만t씩 공급할 계획이다.또 오는 2000년에는 지역난방용으로 중국에 4백만t을 공급키로 러시아,중국 정상간에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한국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향후 투자계획은. ▲당초 러시아 정부에서는 가스전 개발을 위해 4억달러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한보그룹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투자규모는 2000년까지 파이프라인 개설비용을 포함,모두 7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다.
  • 이­팔 평화협상 8일 재개/워싱턴 정상회담 폐막… 이견해소 실패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최근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는 중동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국의 중재로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개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간의 긴급 중동정상회담이 핵심 의제들에 대한 이견해소에 실패한채 2일 폐막됐다. 그러나 양측 정상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협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는 성공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긴급정상회담을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오는 6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지대에 위치한 에레즈에서 데니스 로스 미중동특사의 중재 아래 평화협상을 전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이 지난주 발발한 유혈사태를 진정시켰으며 양측간 고위급 회담이 실현됐고 평화회담 재개가 합의됐다』며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에레즈에서 재개될 평화협상에서는 헤브론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문제가 최우선과제로 협의될 것이라면서 『이견이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고위급 차원의 이해가 이뤄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한 자리에 배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아무런 성명도 발표하지 않은채 어두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으며 백악관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었던 양자간의 단독 정상회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 한­페루 남극협정 미래여는 이정표(중남미 순방 여로)

    ◎피나는 노력하면 한국도 G7 가능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페루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만찬과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중남미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이날 하오 미국 새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보냈다.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페루대통령궁에서 알프레드 후지모리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11박12일간의 중남미 방문을 마무리. 김대통령은 미리 나와 있던 후지모리대통령의 영접을 받은뒤 칵테일장으로 옮겨 만찬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만찬장에 입장해 2시간30여분동안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인 산업발전과 페루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천연자원이야말로 상호이익을 위한 보완적 관계의 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투자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카야오항과 코마스지역에 의료센터를 건립,의료혜택을 받도록 해 준데 대해 페루국민을 대표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페루는언제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해 왔고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우리의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천명.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페루의 잉카문명과 한민족의 고유문화에는 적지않은 문화적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페루방문이 두나라 사이의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오늘 체결된 남극협력협정은 미래의 협력을 열어가는 또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무엇보다 의료지원사업과 학술활동이 더욱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이날 만찬에는 공식수행원과 동행경제인 전원·실무수행원 등 우리측 인사 50여명,페루측에서는 호이 와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요인 등 각계 주요인사가 대부분 참석. ▷기자간담회◁ 김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중남미 순방결과와 소회를 피력.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남미지역의 「변화」에 대해 『용기있고 뛰어난 지도자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위에서 개혁과 개방정책을 밀고 나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용기있는 지도자의 노력에 국민이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은 남의 얘기가아니고 우리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잠자고 있던 중남미」가 무서운 경쟁자로 다가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회는 꼬리가 이마에 붙어있기 때문에 다가왔을 때 붙잡지 않으면 영원히 잡지못한다』며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적극 분발해 줄 것을 당부. 이어 김대통령은 선진경제에 진입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의식변화가 필수적임을 거듭 지적한뒤 『우리가 G7(서방 선진7개국)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면서 『G7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 모두 피나는 결심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언급. 국내경제의 어려움과 관련,김대통령은 『강인한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하며 이제 모두가 21세기 선진국을 향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달리기에서 결코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가장 불쌍한 사람이 낙오자다』라면서 『우리 모두 줄기차고 쉬지않고 뛰어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하기 위해 뛰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이같은 세계의 흐름에서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낙오자가 되면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고 철저한 정신무장을 거듭 당부. ▷샌프란시스코 향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남미 순방을 마무리짓고 귀국 중간 경유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 김대통령은 리마공군기지에 미리 나와 있던 판돌피 각료회의의장 내외의 영접을 받은뒤 애국가와 페루국가가 잇따라 연주되는 가운데 투델라 외무장관 내외,갈베스 주한대사,팔로미노 공군기지사령관과 김기명 한인회장 등 양측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특별기에 탑승,8시간50분간 비행끝에 15일상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
  • “세계화 외교…한국위상 드높인 계기”/김 대통령 수행기자단 간담

    ◎중남미 진출 가속화 우리 경제에 활력/교역기반 확충… 일 추월 입지 마련될 것 중남미 순방을 마무리한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숙소인 리마의 쉐라톤 리마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5개국 순방결과 및 향후 후속조치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 모두 발언=대한민국의 국가 원수로서는 최초인 이번 중남미 5개국 순방은 우리의 세계화 외교를 지구 반대편으로까지 확장시킨 것으로서 한국의 국력과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인 계기가 됐습니다. ○경협 획기적 전기 특히 한·중미 5개국 정상간 최초의 합동회담은 우리 외교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순방으로 우리 경제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보다 가속화된 것은 물론 우리의 정치 외교 경제 문화 분야 활동이 그야말로 태평양을 가로질러 세계화하는 큰 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중남미 순방을 통해 거둔 첫번째 성과는 한국과 중남미 각국이 서로를 보다 깊이있게 알게 되었다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서로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강화된 데있습니다. 또 이번 중남미 순방은 90년대 초부터 경제개혁을 통해 다시 일어서고 있는 신흥 중남미와 상호협력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중남미 5개국 순방에서는 투자보장협정,항공협정 등 7개 협정이 체결되었으며 「한·중미」,「한·리우그룹」간 대화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앞으로 우리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충했습니다. 또한 정상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하여 거대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요한 무역흑자 대상국으로서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이 지역에 대해 2000년까지 교역 2백억 달러,수년내에 투자 1백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일본을 추월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순방국중 어느 나라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까. ▲전부 특징있고 우리가 꼭 협력해야 하는 나라들 입니다.어느 나라가 비중이 더 크다 덜하다 말할 수 없이 모두 중요합니다.모든 나라와 특별 동반자 관계를 갖고 싶고 그들도 우리를 절대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국내경제 어려움과 관련,국민들에게 절약과 저축을 강조했는데 기업에 대해 특별히 당부할 말은. ○기업 새출발해야 ▲기업들도 이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이번 수행경제인들도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것입니다.이제 기업경영과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완전히 새롭게 출발토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중남미국을 신설한다고 하셨는데 현재 중남미에는 우리 공관에 공보관이 없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중남미 공보관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남미 외교 강화 ▲국가홍보는 중요합니다.귀국하면 당장 중남미국 신설과 동시에 보완이 될 것입니다.중남미국 근무자는 앞으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과거에는 중남미국장 직책자체가 없어서 국장이 될 희망이 없었는데 이제는 외무부 자체가 달라지고 중남미 근무자들도 달라질 것입니다.국장도 될 수 있고 심의관도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순방국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축구 강국들이 포함돼 있습니다.월드컵 개최를 위한 협조는 어떻게 해나가기로 했습니까. ○월드컵협력 약속 ▲충분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카르도주 대통령과 정상회담때 카르도주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한국에 져 달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협조하겠다』고 충분한 협력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큰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는데 귀국해서 야당 대표들에게 방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의향은 없는지요.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맙시다. ­대통령께서 「독불장군 미래없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최근 신한국당내 대권논쟁이 재연됐습니다.보고를 받았는지요. ▲국내문제는 해외에서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 「자원의 보고」 기업진출 길 넓혔다/한­브라질 첫 정상회담 의미

    ◎외환은 개설·경제인 복수사증 등 기반 다져/리우그룹과 협력… 미주 개발은 가입 청신호 브라질은 유엔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자리를 당당히 요구할 정도로 큰 나라다.인구가 1억6천만이며,면적도 한반도의 40배에 이른다.철광석·망간·석유 등 주요지하자원 보유량도 엄청나다. 한국과 브라질은 두 나라간 정상회담이 왜 이제서야 이뤄졌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모두 세계정치·경제의 선도국이다.때문에 김영삼대통령과 카르도수 대통령의 첫 만남은 회담 자체로도 외교사적 의의가 있다.한국의 기술·자본과 브라질의 자원이 결합되는 협력여지도 분홍빛이다. 양국관계는 최근 들어 급진전하고 있다.지난 3년간 교역량이 3배나 늘어 지난해 29억달러에 달했다.특히 우리의 브라질에 대한 수출은 3년동안 9.2배나 증가했다. 두 정상은 2000년까지 양국간 교역 1백억달러,한국기업의 대(대)브라질 투자 30억달러를 이룩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포철·삼성·LG 등 우리기업이 철강·자동차·전자·통신 등의 분야에 참여하는 상담을 벌이고 있다.브라질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영사업의 민영화에 한국기업의 참여폭도 대폭 확대될 것 같다.브라질을 안정적 자원공급처로 확보키 위한 합작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투자·교역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에도 합의했다. 브라질은 한국인이 비자발급받기가 까다로운 나라로 알려져 있다.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복수사증협정이 맺어짐으로써 경제인과 언론인에게는 5년기한의 복수비자가 발급되게 되었다.두 나라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각계 저명인사로 현인회의를 구성키로 한 것도 정상회담의 성과다.지난 60년대 중반이래 외국은행 진출을 허용 않던 브라질이 우리 외환은행 상파울루지점 개설을 허가키로 한 것도 한국을 향한 그들의 호의를 보여준다. 브라질은 현재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장국이다.정상회담결과 한국과 남미공동시장,그리고 리우그룹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리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도 청신호가 켜졌다. 양국 정상회담에 있어 특기할 사항은 월드컵축구.정상간 구체 논의는 없었겠지만 두 대통령의 사이가 좋아지는 것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긴요하다.브라질은 최고의 축구강국이며 국제축구연맹의 아벨란제회장의 모국이다.그동안 국제축구계에서 일본을 지지했으며 한·일 공동개최 결정후에도 일본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오는 2004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로서는 월드컵에서 한국에 협력하고 올림픽에서 우리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선택할 여지가 있다.이번에 맺어진 관광협정은 축구광인 브라질국민이 대거 2002년 월드컵을 관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브라질은 또 60년대부터 우리의 계획이민이 시작된 곳이다.3만8천여 교민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긍지를 갖고 브라질 경제에 참여하는 기회를 맞이했다.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종속이론 창시한 「남미의 플라톤」/미·유럽서 사회학 강의… 84년 상원입문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수 브라질대통령은 종속이론의 창시자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브라질의 대표적 지성으로 「남미의 플라톤」으로 불린다. 올해 65세인 카르도수 대통령은 상파울루 대학에서 철학 및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60년대 중반부터 상파울루대·멕시코대·파리대·스탠퍼드대·버클리대 등 중남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유수한 대학에서 사회학을 강의했다.브라질이 군부통치 아래 있을 때는 칠레로 자진망명했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제3세계국가가 구미제국의 경제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종속이론」을 주창,후진국 학생의 인기를 끌었다.사회불평등개선방안을 다룬 25권의 저서를 갖고 있다.포르투갈어·스페인어·영어·불어에 모두 능통하다. 지난 84년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외무장관·재무장관을 거쳐 95년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재무장관 재임시 「경제안정화정책」의 성공으로 국민인기를 얻어 대통령직에 올랐다.종속이론 창시자임에도 불구하고 집권후 선진기술 및 자본의 적극 유치를 추진하면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보수주의자로 변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 김대통령/“서울­상파울루 유대 양국번영의 초석”(중남미순방여로)

    ◎주지사 환대속 선물 교환·경협 논의/“연6만명 왕래… 브라질 이제 먼나라 아니다” 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아르헨티나를 떠나 브라질의 상파울루에 도착,2박3일간의 브라질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상파울루 도착◁ ○…김대통령은 10일 밤 순방 4번째 국가인 브라질의 상파울루 공군기지에 도착. 김대통령은 상파울루 공군기지에 도착후 김삼훈 주브라질대사와 보테오 상파울루주 의전장의 기상 영접을 받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손을 흔들며 특별기 트랩을 내려왔다. 김대통령은 트랩밑에서 코스타공군기지 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도열병 앞으로 이동한 뒤 필오 상파울루 부지사내외,트리폴리 상파울루 주의회의장등 환영나온 브라질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이어 김대통령은 이면주 주상파울루 총영사 내외등 우리측 인사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교환하고 손여사와 함께 화동들로부터 화환을 받은뒤 숙소인 멜리아호텔로 이동. 김대통령이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가는 중 남미최대의 도시인 상파울루에 들른 것은 3만8천여명의 브라질교민 대부분이 상파울루에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상파울루 주지사가 브라질 연방정치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상파울루 경제규모가 브라질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등 교통과 상업,금융 등 모든 면에서 브라질과 남미 경제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라고 수행관계자가 설명. ▷상파울루 주지사 환영식◁ ○…김대통령은 이어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과 남미의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6시간50분간 머물면서 마리오 코바스 주지사를 면담하고 주지사 주최오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먼저 주지사 궁에서 상파울루주와 한국의 경제협력 증진 및 문화교류 확대방안 등에 대해 코바스 주지사와 협의하고 선물을 교환한 뒤 오찬에 참석해 연설. 양국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 오찬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두나라는 지구 정 반대편에 있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지만 92년에 항공로가 개설된 뒤 지난 한해에만 6만여명이 서울과 상파울루를 오갔다』면서 『이번에 체결될 관광협력 협정은인적 교류의 폭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전망. 김대통령은 또 『내년에 자매 결연 20년을 맞는 서울과 상파울루는 각각 한국과 브라질을 상징하는 도시』라고 말하고 『두 도시의 깊은 유대는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굳건한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한국과 상파울루 지역간의 교역과 투자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공동 번영을 위한 양국기업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 ▷아르헨티나 국빈 만찬◁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10일 상오 앞선 순방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방문 일정을 마무리. 김 대통령은 미리 나와있던 메넴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잠시 환담한 뒤 만찬장에 입장해 2시간여 동안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 메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우리 두 사람은 모두 민주주의를 확립시키는 동시에 경제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국가 운영을 현대화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부여받았다』며 『양국 무역의 균형성장은 두나라 경제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이에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남미공동시장의 주도국인 아르헨티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일원인 한국이 협력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간 실질협력을 증진함은 물론 중남미와 동아시아를 더욱 결속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 국빈만찬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자리를 옮겨 관현악단이 연주한 탱고 등 민속음악을 약 20분동안 감상.
  • 한수산씨 신작 「사랑의 이름으로」 펴내

    ◎상투적 소재로 ‘사랑의 양면’ 해부/자살­정신병으로 끝난 여 스승­제자의 불륜/“성의 지나친 사회적 억압은 역효과 초래” 소설,에세이,청소년물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글쓰기」를 보여줘 온 작가 한수산씨가 신작장편 「사랑의 이름으로」를 문학사상사에서 펴냈다.고등학교 여선생과 제자간의 불륜이라는 다소 상투적인 소재를 통해 사랑과 성의 관계방식들을 살펴보는 이 작품은 94년부터 2년간 월간 「문학사상」에 분재됐던 것. 중심인물인 형민은 기억도 할 수 없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불륜의 정사에 휘말려 자살하자 독신인 고모의 손에 맡겨져 속으로 외로움을 키운다.그런 그가 미술선생 신애를 만나면서 둘사이엔 걷잡을 수 없는 정염이 불붙는다.하지만 둘만의 사랑은 학교당국에 의해 발각돼 산산이 부서진다.사회적 압력에 신애는 자살하고 학교에서 쫓겨난 형민은 정신병원행에 이르는 것. 『아무리 고상한 말로 분칠해도 애욕과 정염을 떠난 사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자연스러워야 할 성을너무 억압,오히려 파괴적인 분출을 자초하지 않습니까.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마음먹고 사랑의 양면을 까발려봤어요.파격적 상황을 설정,사회적 금기의 벽에 부딪쳐 보는 것도 소설적 자유의 하나일테니까요』 흔한 줄거리에도 불구,한씨 특유의 감성적 문체는 섬세한 물무늬처럼 일렁이면서 작품전체에 독특한 문학적 향기를 던지고 있다.고모와 어린 형민이 함께 하는 일본식 욕조에서의 목욕장면은 알몸과 수증기가 뒤섞인 우유빛 분위기로 불순한 근친상간의 느낌을 일깨우고 있고 작품전체에 후조음처럼 깔리는 죽은 애인에 대한 형민의 회상도 날렵한 이미지들로 처리된다.이처럼 작가는 빼어난 감성으로 통속의 혐의를 슬쩍슬쩍 비켜가고 있다. 『밀란 쿤데라는 인간은 지식이나 자연,역사 따위가 아니라 성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했어요.그의 작품은 항상 인간의 성을 부각시키면서도 문학적 품위 역시 잃지 않아요.그처럼 천격으로 떨어지지 않는 성애의 문학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72년 작가로 데뷔한 뒤 현재까지 단행본만 70여권쯤 냈을 것이라는 한씨.최근엔 FM 음악프로 진행까지 맡아 가장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작가가 된 그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척화의 문제를 다룰 시대물,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기독교의 착근과정을 살펴볼 종교소설,식민지 청산을 목표로 일제시대를 그릴 작품 등이 앞으로의 3대과제』라고 창작계획을 밝혔다.
  • 미 공화 전대 결산/돌,「클린턴 추격」 자신감 얻은 성공작

    ◎돌 미인·파월 지지연설 효과적 상승작용/대회후 인기 9% 상승… 당원들 사기충전 미 공화당의 샌디에이고 전당대회는 돌 후보의 만성적인 열세를 순식간에 역전시킬 만큼 완벽한 성공작은 아니었다.그러나 돌 후보나 공화당원들이 대회 전보다 한층 강한 자신감을 갖고 역전 드라이브를 시도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회에서 거둔 성과들은 당의 전반적 분위기,당원의 사기,그리고 후보 자신의 공세적 투지 측면에서 특히 뚜렷했으며 이것들은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효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회 개최에 임박해 대폭적 감세 공약과 잭 켐프의 러닝메이트 선정을 통해 보여준 돌 후보의 「그답지 않은」 과감한 변화,변신 이미지가 전당대회란 「외과적」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이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회 전에 정강정책을 놓고 논전을 벌였던 공화당은 별다른 이견 노출없이 대회를 마쳤으며 나아가 92년 대회에 비해 훨씬 단단한 당내 화합을 이루었다.당내 강·온파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낙태금지 조항은 전연 언급되지 않았다.첫날 행사에 특별연사로 나온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은 뛰어난 연설로 모든 사람이 동참할 수 있고,다른 견해를 수용할 수 있는 당이어야 한다고 역설,공화당의 「지평」을 넓혔다.둘째날의 기조연설자인 수전 몰리나리 의원도 자신의 온건적 성향을 강조하는 대신 클린턴 대통령의 무책임한 「큰 정부」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공격했다. 일단 대외·확대지향의 전향적 자세,재정적자와 전통가치 쇠락에 큰 몫을 했다며 민주당의 「리버럴」(진보적) 이념을 한 목소리로 공박하는 통일전선을 갖춘 것이다.여기에 진실되고,인간적인 돌 후보의 면모가 부인 엘리자베스 여사 등 수많은 인사들에 의해 칭송되었다.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의 「인격적」 약점이 이같은 칭찬의 배경을 이루었다. 파월 장군이나 부인에 비해 정작 주인공인 돌 후보의 마지막날 수락연설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이 점은 다소 상승세의 전당대회 기운을 꺾는 평범한 대단원이었지만 종합적 대이벤트인 전당대회의 총체 점수는 플러스로 평가되고 있다.처음으로 주최측인 공화당에 의해 철저히기획,연출된 이번 대회는 일급 TV쇼로 진행되었으나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CNN과 USA투데이가 실시한 전당대회 직전,직후의 여론조사에서 돌 후보의 인기는 30%에서 39%로 올라간 반면 클린턴 대통령은 52%에서 50%로,페로는 12%에서 7%로 떨어졌다. 이같은 여론개선이 완전히 돌 후보만의 단독 작품이 아니라는 점을 중시하는 전문가가 많다.30여년의 균형재정 우선 신념을 버리고 적자 증대의 위험이 내재된 대폭 감세 공약은 아무튼 돌 후보의 결단이다.그러나 1주일 상간의 인기상승을 전적으로 전당대회에 앞서 이뤄진 잭 켐프의 러닝메이트 결정에서 찾는 분석도 있다.
  • 성폭행 소녀 자살률 높다/미 듀크대 정신과 교수 조사

    ◎16세이전 위험성 6배로 최고 【시카고 UPI 연합】 16세 이전에 성폭행을 당한 여자는 나중에 자살할 위험이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의 정신­행동과학교수인 조너선 데이비드슨 박사는 정신의학전문지 아카이브즈 오브 제너럴 사이카이어트리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천9백1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이들중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67명으로 이중 15%인 9명이 자살을 기도했다고 밝히고 특히 이들중 4명은 16세 이전에 성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성폭행을 당한 일이 없는 여성의 자살기도율은 약 1.5%로 나타났다고 데이비드슨 박사는 말했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특히 처음 성폭행을 당했을 때의 나이가 어릴수록 나중에 자살을 기도할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정신과전문의들은 이처럼 자살기도와 성적 외상간에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팔 정상회담 조만간 개최/레비 외무­아라파트 첫 회동

    ◎중동평화협력 합의 【베이트 하눈(가자지구) AFP 연합】 베냐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간 정상회담이 곧 개최될 것이라고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 보좌관인 마흐무드 압바스가 23일 밝혔다. 압바스 보좌관은 이날 아라파트 수반이 가자지구 베이트 하눈에서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90분동안 회담한 것과 관련,『이번 회담의 주요 성과는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면서 『나는 두 정상간 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도 레비 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동평화 이행의 교착상태를 제거하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면서 『오늘 회담은 평화이행을 진전시키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어 『우리는 평화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준의 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아직 협상시기와 장소,대표단 수준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측간 협상이 「매우 빠른 시일내에」 재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라파트는 이번 회담이 마음을 터놓고 진행돼『“매우 유익하고 건설적이었다』고 강조한 뒤 이스라엘군의 헤브론 철수문제와 다른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준의 적극적인 대화가 계속되기를 희망했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안부를 전해줄 것을 레비 장관에게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 한·파키스탄 관계에 새지평(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방한중인 부토 파키스탄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강화를 다짐했다. 21세기를 내다보는 아시아 중시의 포석이자 한·파키스탄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이정표라 할 수 있는 그 외교적 의미를 우리는 크게 주목한다. 21세기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는 우리 외교의 앞마당이자 통일과 번영의 동반자로서 그 비중이 높아지고있다.파키스탄은 서남아지역의 떠오르는 중심국가로 인구 1억2천만의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을 주도하는 등 비동맹국가로서 국제정치무대에서 활발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도적 국가이기도 하다.우리는 이번 부토 총리의 방문이 양국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각분야에서의 동반협력을 확대하며 서남아를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전기가 되었다고 본다. 우리는 특히 양국 정상간의 공통적인 신념과 투쟁의 경험이 양국간 우호증진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정상회담과 공식만찬에서 세계적인 민주투사로 명망을 지닌 김대통령과 부토 총리가 민주투쟁의경험과 동지적 유대를 확인하고 민주발전을 서로 높이 평가한 것은 퍽 인상적이었다.이러한 가치의 공유는 양국 국민간 유대를 강화하고 진정한 우호와 협력의 미래를 건설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파키스탄은 6·25전쟁후 한국통일부흥단의 일원으로 우리의 재건을 도왔던 나라다.북한과는 70년대에 단독수교한 이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부토총리가 93년말 재선직후 평양을 방문한바 있다.우리는 80년대에 수교했으나 우리기업들의 진출확대등 실질관계를 강화해왔다.지난 90년이래 연평균 10%의 증가율을 보여온 양국간 교역은 작년 수출 3억6천만달러,수입 2억7천만달러로서 우리는 파키스탄의 8번째 교역대상국이 되었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와 무역,그리고 과학과 문화교류가 활성화되어 양국간 보완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그럼으로써 민주화와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동,서아시아를 잇는 모범적인 우호관계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 “클린턴,재선후 내년 방중”/레이크 안보보좌관

    ◎“중 정상 교환방문도 기대”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중국 관리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올 가을 대선에서 재선되면 내년에 양국 정상간의 상호 교환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뉴욕 타임스지가 1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94년이래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미 관리인 앤터니 레이크 미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이 중국 고위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가진후 이날 『최근 양국관계의 발전으로 미·중 정상간의 상호교환 방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레이크 보좌관은 자신의 이번 방중기간중 이루어진 양국간의 관계진전이 그동안 양국 정상회담의 실현을 가능케 했다고 말함으로써 그동안 양국관계를 불편하게했던 인권과 지적재산권 침해,중국의 대 파키스탄 핵물질 수출문제 등이 상당히 해소됐음을 시사했다고 타임스지는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의 한 관리도 이와관련,『양국간의 공동이익이 현재의 이견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두나라간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볼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지는 말했다.
  • 서울만화전 심사차 내한/래넌 루리 특별 인터뷰

    ◎“「엉클 김」 같은 한국의 이미지 구상중”/메시지 담긴 사설… 한국 작가들 세계화 시급/주제 선정기준은 보편성… 누구나 단박 알수있게/“붕괴직전” 말할 용기 없는 북한 대가 치를것 미국의 세계적인 정치 시사만화가 래넌 루리씨(64)가 8일 한국에 왔다.지난 94년 3월 이후 2년만의 방한으로 루리씨의 이번 방한은 스포츠서울과 서울방송·사랑의 세계가 오는 10일 공동주최하는 제6회 서울국제만화전의 심사위원장을 맡기 위해 이뤄졌다.김일성 사망과 심각한 지경에 이른 북한의 식량난 등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과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조순 서울시장 등과의 면담 일정이 잡혀있는 등 국제적인 논객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정치시사만화는 궁극적으로 메시지를 담은 사설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한국의 시사만화가들도 국내의 문제들에만 관심을 쏟기 보다는 세상밖으로,세계로 눈을 돌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그림에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루리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그가 보는 한반도 정세와 가장 기억에 남는 세계 지도자,한국의 시사만화 현주소,정치 시사만화의 구성 요건과 미래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울국제만화전에서 맡은 역할은. ▲두차례의 치열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들에 대한 심사를 총괄·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심사기준과 아마추어들을 위한 국제 만화공모전의 역할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메시지이다.이밖에 예술성과 번뜩이는 유머,「교통」이라는 이번 만화공모전의 주제 전달 등에 중점을 둬 심사할 계획이다.이번 국제만화공모전은 순수한 아마추어를 위한 대회로 알고 있다.이들에게 이번 자리는 세계 각국의 시사만화지망생의 출품작을 통해 서로 다른 스타일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시사만화가라는 직업은 매우 외로운 직업이다.이번 자리를 통해 세상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또 그일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2년전 방문했을 때와 다른 점이 있나. ▲물론이다.역시 가장 큰 변화는 북한이다.지금의 북한은 붕괴이전의 옛소련이 걸었던 길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그러나 옛소련에는 고르바초프라는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 몰락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북한에는 그런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다르다.현재 북한에는 아무도 재앙을 향해 줄달음질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하려 하는 사람이 없다.마치 세계2차대전 당시 패망을 알면서도 침묵했던 일본과 비슷하다. 일본 방문 당시 미카사 왕자와 오찬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미카사 왕자는 1942년에 일본이 전쟁에 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그런데 왜 그때 전쟁을 멈춰 인명피해를 줄이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일본인들에게 종전(종전)이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아무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북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북은 재앙향해 줄달음 ­시사만화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구하나. ▲나는 아이디어를 구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저절로 생겨난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만약 지금 가상의 정치상황을 제시한다면 3분안에 아이디어를 얻어 만화를 그릴 수 있다. ­일주일에 몇 컷정도를 그리며 정보수집은 어디에서 하나. ▲1주일에 6∼8컷 정도를 그린다.한 컷을 그리기 위해 보통 2∼3시간 정도 자료를 수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다.세상돌아가는 사정을 빠짐없이 점검하기 위해 평균 5∼7개 정도의 신문과 잡지를 매일 구독한다.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나. ○5∼7개 신문잡지 구독 ▲96년 현재 기네스북에 따르면 나의 시사정치만화는 1백2개국 1천92개 신문에 게재되고 있다.그만큼 독자가 다양하다는 사실이다.따라서 내가 주제를 선정하는 기준은 바로 보편성이다.만화는 기사처럼 배경 설명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따라서 누구나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공동의 관심사를 꼽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만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메시지라고 말한 것이 있는데. ▲그렇다.그같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메시지의 중요성은 만화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중요하다.전달한다는 것보다는 무엇을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아무리 근사하게 포장을 했더라도 포장지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정치시사만화를 그렸는데 그중에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나. ▲한두개가 아니다.지난달 24일자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실린 아사 직전에 놓인 북한을 둘러싼 한·미·일 3국의 식량원조 결정을 그린 작품은 최근에 그린 그림중에서 가장 아낀다.자신의 장례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을 정도로 회생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북한의 상황을 표현했다. ○사다트 대통령 인상적 ­지금까지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은 대략 몇명 정도 되나. ▲지난 20년간 60여명 정도의 세계 각국 정상들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중에서 기억에 남는 지도자는.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그는 매우 고매한 인격을 지닌 지도자이다.이디 아민 대통령도 기억에 남는 지도자 중 한명인데 그 이유는 정반대이다.아민의 경우는 「유치」하고 「원시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밖에 세계 정상간의 기자회견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1983년 아키노씨의 암살직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났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아키노의 암살배후에 필리핀 정부가 있다는 국제여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다.나에게 15분만 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더니 뭐냐고 물어 거짓말탐지기로 암살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면 된다고 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솔깃해져 당장 그 이튿날 거짓말탐지기 검사 시간까지 정했다.그런데 그날 저녁 호텔로 정부의 고위간부와 비밀경찰이 찾아와 취소할 것을 요구했고 다음날 첫 비행기로 마닐라를 떠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다.마르코스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그것이 바로 그의 의사라는 것을 알고 강제로 필리핀을 떠났던 경험이 있다.나카소네씨가 일본 총리 선거에 출마중일 때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일부러 런던에서 도쿄까지 날아간 적이 있다.인터뷰를 하겠다던 그가 막상 얼굴을 맞닥뜨리더니 인터뷰를 거절하는 것이었다.내가 항의를 하니까 때마침 눈과 입·귀를 틀어막고 있는 원숭이 동상을 가리키면서 가만히 있으면 궁지에 몰리지 않는다고 했다.그래서 내가 원숭이 세마리중 어느 누구도 수상이 된 원숭이는 없다고 응수,결국 그를 설득시켜 인터뷰를 무사히 마쳤다. ­세계 정상들에게 인터뷰를 신청하면 기꺼이 응하는가. ▲그렇다.거절을 당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먼저 나와 인터뷰를 하면 전세계 1천1백여개의 신문과 잡지에 일제히 인터뷰 기사 내지는 관련 시사만화가 게재된다.당사자에게는 상당히 「경제적」이다.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캐리커처에 상당히 관심들이 많다. ○고르비와는 의견 상반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과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친분관계가 있나. ▲내가 인터뷰를 한 세계 정상중의 한명이지만 특별한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뉴욕타임스가 그의 기고문을 실으면서 나에게 만화를 요청했고 내가 그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다.고르비와 나는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반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는 단짝」이라고들 한다. ­김대통령을 비롯,정계 지도자들을 만나면 무슨 얘기를 나눌 계획인가. ▲현재 「한국의 이미지」를 구상중이다.미국의 「엉클 톰」처럼 역동적인 한국의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엉클 김」이나 「커즌 김」(COUSIN KIM)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싶다.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물어볼 생각이다. ○9월에 「카툰뉴스」 발간 ­오는 9월 시사교육월간지 「CARTOON NEWS」를 발간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읽기를 싫어한다.한마디로 영상세대이고 만화세대이다.만화는 이들에게 교육의 수단이 될 수 있다.차세대 유권자인 청소년들에게 시사만화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자신과 동년배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월간지는 미국 발매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영상시대에 시사만화가를 비롯,만화가들의 영역은 훨씬 넓어질 것으로 믿는다.때문에 만화가들 스스로 먼저 국제화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시사만화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매우 정치적인 사회이다.남북대치 상황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강한 나라다.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일궈난 잠재력을 지닌 나라다.훌륭한 시사만화가가 배출될 수 있는 풍토로는 적격이다.문제는 당사자들이 이를 토대로 눈은 세계를 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제와 자유부문으로 나눠 접수한 제6회 서울국제만화전에는 모두 75개국에서 6천1백17개 작품이 출품돼 2차례의 예심을 거쳐 2백8점이 본심에 올라 대상 1점등 모두 1백13개 작품을 선정한다. ◎루리는 누구/32년 이집트생… 라이프지 국제데뷔/102국 1,092개신문 연재 독자 2억명 1932년 이집트에서 출생해 74년 미국에 귀화한 유태계 미국인. 이스라엘의 헤르스리아 대학과 예루살렘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이스라엘의 일간지 「마리브」의 통신원으로 언론계에 입문했다.68년 미국 「라이프」지의 전속 정치만화가 겸 표지화가로 초빙된 것이 국제무대에 데뷔한 계기가 됐다. 73년부터 76년까지 뉴욕타임스의 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내셔널」에 「루리의 오피니언」이라는 제목으로 만화사설을 연재했으며 81년에는 서독의 「디 벨트」지 수석 정치풍자 만화가 겸 회견기자로 활약했다.83년에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수석 정치해설가 겸 만화가로 일했으며 이듬해에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로 자리를 옮겨 2년간 근무하는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를 두루 거치며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뉴욕의 「카툰뉴스 인터내셔널」지와 뉴욕타임스지의 세계지도자 회견기자로 일하면서 94년 이후에는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루리의 세계」란 제목으로 주간만화 사설을 연재중이다. 그는 상복도 많다.몬트리올 살롱 국제정치만화가상과 뉴욕신문길드로부터 3차례,미국정치만화가회 동료들이 주는 최고 논설만화가상을 8차례 수상했다.지난해에는 만화가로는 처음으로 유엔작가협회가 주는 우수작가상을 받아 화제가됐다.이 협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이름을 따서 「정치풍자만화를 위한 래넌 루리 국제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는 94년에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회원으로 지명된바 있다.단순한 만화가 아님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다.올 1월에는 자동차 전조등의 빛이 변하면서 경보음을 내는 경보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내는 등 독특한 면모도 갖고 있다. 96년 현재 1백2개국 1천98개 신문에 만화를 게재하고 있어 그의 하루 독자수는 약 2억여명에 달한다.그가 한해에 버는 돈이 50만달러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적이 있다. 매일 아침 6마일정도의 조깅을 하는 것이 취미로 37년전 결혼한 타마르와의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이순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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