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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아세안+3’ 회의 참석·필리핀 방문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ASEAN+3) 참석과 필리핀 국빈방문은 국민의 정부 출범후 강화된 우리와 아세안 10개국간 관계를더욱 다지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중 열릴 한·일,한·중을 포함한 모두 4차례의 김대통령과 참가국간의 개별 정상회담은 아세안+3 회의를 동아시아 협력기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특히 한·중·일 정상간공동조찬에서는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 등 동북아시아의 안정 및 평화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여 동북아에 새로운 화해 기류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회의때보다 한 차원 높은 동아시아 안보문제를 공식 거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김대통령의 동북아시아 안보협의체 성격인 ‘6자기구’ 구상과 맞물려 아세안+3 회의가 지역기구화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회임을뜻한다. 그동안 김대통령은 미주·유럽 등과 달리 지역안보협의체가 없는 동아시아에서 아세안+3 회의가 다자안보 기능도 함께 수행할 수 있길 기대해왔다.동아시아의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 발전해야 한다는 구상인 것이다.안보협력문제가 공동선언문에 채택될지에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필리핀 국빈방문은 답방(答訪)의 성격이 강하다.현안조율보다는 수교 50년을 맞아 전통적인 우호협력의 바탕 위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및 안보협력을 포괄할 21세기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외교·통상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아세안+3회의'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 정상회의’는 지난 97년 12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세안 비공식회의 때 처음 등장했다.당시 아세안 9개국이 창설 3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중국 등 3개국 정상을 초청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3개국은 정식 회원국이 아닌 옵서버 자격이었다.따라서 첫 회의는 상호의존성이 높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간 협력을 모색할 정상들의상견례 성격이 강해 국제사회의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아세안+3 회의때는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금융위기 속에서 열려 다양한 협력방안이 모색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참석했다.당시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부주석이 참석했으며,김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제반 협력과 경험을 연구,공유할 ‘동아시아 비전그룹’ 창설을 제의해 현재 활동중이다.회의는 아세안+3에 이어 아세안+1의 형식으로 진행된다.한·중·일 3국이 나란히 초청돼 지역 공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나중에 아세안과 개별국가별로 회의를 갖는 방식이다. 양승현기자
  • 셰익스피어 ‘튀는 뮤지컬’로 만난다

    세기말의 영향일까.올 한해 연극계에는이상과열로 비춰질 정도로 셰익스피어 바람이 거셌다.‘셰익스피어 재해석’혹은 ‘비틀기’를 내세운 이 작품들가운데는 참신한 시각과 실험성이 제대로 빛을 발한 무대도 여럿 있었으나치기어린 모험심으로 어설프게 막을 내린 작품도 없지 않았다. 올해의 이같은 셰익스피어 열풍을 마무리할 대작 뮤지컬 2편이 11월 나란히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11일 호암아트홀에서 시작하는 서울뮤지컬컴퍼니의 ‘록 햄릿’(조광화 각색·전훈 연출)과 20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막올리는 서울예술단의 ‘태풍’(이윤택 각색·연출).두 작품 모두 원작을재구성한 스토리상의 파격과 독창적이고 특징있는 음악 색깔로 기대를 모은다. ■록햄릿 서울뮤지컬컴퍼니가 2년여의 작업끝에 선보이는 ‘록 햄릿’은 30대 극작가와 연출가의 젊음과 패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이다.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대신 에피소드 중심으로 극을 구성하고,거기에 젊음의 반항과 광기로 대변되는 록사운드를 입혀 ‘메탈 뮤지컬 오페라’를 표방했다.또 원작과 달리 친남매인 레어티즈와 오필리어의 관계에 근친상간을 암시하는이미지를 덧씌워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감각적인 색감과 입체적인 장치들로 뮤직비디오같은 분위기의 무대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방황하는 젊은이의 모델인 햄릿과 본성에 충실한 사회적 인물 레어티즈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21세기 바람직한 청년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가수 신성우 리아가 햄릿과 오필리어역을 맡았으며,두차례 오디션을 통해 김원준 정영주 유원서 송용진등이 캐스팅됐다.12월12일까지.(02)562-2600. ■태풍 ‘햄릿’‘리어왕’등 일련의 셰익스피어 연작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까지 돌풍을 일으킨 연출가 이윤택이 지난해 뮤지컬 ‘바리’로 새로운가능성을 보여준 서울예술단과 손잡고 만드는 야심작.셰익스피어의 마지막작품인 ‘태풍’은 간신들의 모함으로 섬에 유배된 충신 프로스페로가 마법의 힘으로 알론조왕의 아들과 자신의 딸을 결혼시킴으로써 구세대의 정치적음모로부터 화해와 희망을 싹틔운다는 줄거리이다.이윤택은 “셰익스피어의세계관이 종합적으로 녹아 있는 이 작품을 통해 20세기의 혼돈과 불안을 청산하고 새 세기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우리식 총체극에 천착해온 연출가는 이 작품에서도 귀천무·선무 등 전통 안무를 가미하고,범패·정가·태평가 등을 체코 작곡가의 음악과 조화시켜 ‘한국적 대형음악극’을 모색하고 있다. ‘이 시대의 해설자’인 프로스페로 역에 원로배우 신구를 영입하고,남경주이정화 유희성 송용태 등 뮤지컬 전문배우,박일규(안무)신선희(무대미술)최형오(조명)등의 탄탄한 스탭으로 최고의 앙상블을 기대하고 있다.28일까지.(02)523-0986. 이순녀기자 coral@
  • 한·우즈벡 정상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간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의 성과는 기존의 실질협력관계를 심화시켰다는 데 있다. 두나라 정상은 ‘21세기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이를 문서화했다. 공동성명은 양국관계 전반을 포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그동안 이뤄진 양국 정상간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기존 우호협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학기술 및 정보협력·수송 및 통신분야·문화·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회담이 끝난뒤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킨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양국정상간 허물없는 대화가 가능해질 만큼 신뢰구축이 이뤄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중앙아시아의 핵심국가로서 우즈베키스탄이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이를 인근 지역국가로 확대하는 데 기여한 노력을 평가한데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카리모프 대통령과 우즈마노프 부총리 등 우즈베키스탄측이 김대통령에게 ‘대우와 김우중(金宇中)회장을 도와달라’고 스스럼없이 요청한 대목은 정상간 신뢰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다.김대통령이 역점을 두고있는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해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김대통령은 “자동차산업 등 몇개 기업을 김 회장이 전업해 운영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실한 답변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어쨌든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는 중앙아시아에 한차원 높은 협력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이의근 경북도지사 “인사청탁 하지마라”

    공무원들의 인사에 아직도 청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가 24일 도 본청과 포항시,영양군간의 영상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인사청탁 자제’를 지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지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구조조정에 따른 인사와 관련,여러 사람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고 “인사청탁을 해도 안될 사람이 부탁을 하면 그 사람의 인격과 이미지만 나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탁할 생각을 말고 맡은 바 업무를 열심히 하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승진시키거나 좋은 자리에 앉히겠다”고인사기준도 제시했다. 경북도는 대규모 인사를 이달말쯤 단행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서울시,옥외광고물 규제 대폭 완화

    크기가 1㎡ 이하인 소규모 간판과 가로형 간판,돌출간판,업소의 옥상간판등 소규모 점포의 생활형 간판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시야확보에 큰장애를 주지 않는 옥상간판에 대한 거리 규제도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도시미관을 살리면서 시민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행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하기로 하고 16일 개정내용을 입법예고했다. 예고안에 따르면 1㎡ 미만의 연립간판 정비계획에 맞춰 정비되는 소규모 간판은 허가 및 신고시 구비서류를 감면받게 된다.또 허가 광고물중 가로형 간판,돌출간판,지주이용 간판,업소의 옥상간판 등 일반 점포의 생활형 간판은신고만으로 허가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연립간판과 애드벌룬,1㎡ 이하의 공공시설물 이용 광고는 신고만으로 광고내용을 바꿀 수 있도록 했으며 50m 이상 유지하도록 했던 옥상간판 사이의수평거리도 전광이나 네온은 그대로 적용하되 장애가 비교적 적은 광고물은30m 이상으로 완화한다. 시는 그러나 연막 연기 안개 등을 사용하거나 빛·광선 등을 공중 또는 물체에 투사하는광고는 금지하고 광고물 바탕에는 검은색을 2분의 1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낙뢰 우려가 있는 광고물에는 피뢰설비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밖에 건물 1층에만 허용되던 창문이용 광고물은 창문 면적의 5분의 1을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3층까지 허용하되 바탕색에는 3원색이나 검은색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또 현수막 지정게시대를 표시,불법 현수막과 깃발형 현수막의 난립을 막는 한편 현수막 안에는 내부조명 발광조명 네온 전광조명등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반영한 뒤 시의회 의결절차를 거쳐 11월부터 개정된 조례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北 미사일’ 4者회담 변수로

    ‘회의는 춤추지만 진전은 없다’ 5차까지 진행된 남북한과 미·중간 4자회담은 국제 외교무대의 이같은 속설에 꽤 근접한 회담 틀이었다. 내달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6차 본회담은 좀 다른 양상을 띨 것인가. 우리측 박건우(朴健雨)수석대표도 30일 “이번엔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 데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4자회담은 박 대사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밀도 있는 회담이 될 수밖에없을 것같다.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기미가 감지된 탓이다. 물론 미사일문제는 4자회담의 당초 의제는 아니다.박 대사는 이를 의제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럴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여러 나라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따라서 본회담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측이 북한측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본회담이 북한 미사일을 거론하는 주전장이 아닐 수도 있다.4자회담 기간중 열릴 쌍무회담,특히 북·미회담이 북한을 회유하는 주무대가 될 것이란얘기다.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4자회담보다는 북·미회담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트먼 미국 한반도평화회담담당특사와 북한의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간의 회동이다.이들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도 미사일문제를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도 회담기간 중 남북 별도 접촉을 고려중이다.한 회담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상 북이나 우리나 접촉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고 밝혔다.성사된다면 한·미가 제시한 대북 포괄적 접근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같다.북측은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나 주한미군 철수 등의 의제화를 기도할 공산이 크다.이 경우 우리측으로선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신뢰 구축,평화체제 구축 등 2개 분과위를 중심으로 실질적 문제를 토의하려는 게 우리측 희망이다.예컨대 신뢰구축분과위에서 군사핫라인 개설을 합의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대표단 명단엔 현역군인이 없는 것으로 보아전망은 밝지 않다. 구본영기자 kby7@
  • 美·러 외무 새 핫라인 합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양국 정상간 외에,외무장관 집무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핫라인을 개설하는데 합의했다.코소보 사태,인도·파키스탄의 핵 확산,한반도 긴장 관련 등 국제사회의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외무장관간 안전하고 믿을만한대화수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라 정상이 가동하고 있는 핫라인은 지난 63년 8월 ‘위기통제용미·소 직접통신 연결체’란 이름과 함께 워싱턴의 백악관 상황실·국방부국가국방사령실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사이에 설치됐다.62년10월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의 위험이 현실로 나타나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자 양국 정상간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핵전의 위험을 피하자는 목적이었다.스파이 영화는 이 핫라인을 백악관 대통령집무실 책상 위의 ‘빨간 전화통’으로 묘사하기 일쑤였으나 사실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고 유선 케이블과 전신용 전선이 연결된 텔레타이프(무선 라디오 백업) 형식이었다. 이처럼 유·무선 동시 통신망이었던 이 핫라인은 84년 7월 통신위성 시스템을 통한 팩스시설로 대체됐는데 새 라인은 암호로 된 전문 교환방식이어서‘말’이 필요없게 됐다.글자와 그림만 쓰이는 이 방식은 사람 말보다 오역(誤譯)의 소지가 없고 관계자들이 냉정함을 더 잘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미·소 핫라인은 67년 이스라엘의 6일 전쟁 때 당시 존슨 대통령이 코시긴 수상에게 ‘개입하지 않았다’고 통보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밖에 66년 프랑스·소련간,67년 영국·소련간에도 핫라인이 각각 설치됐다.한국은 오는 8월5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에서 남북 군사당국자간 핫라인 구축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병역사실 誤記땐 7일내 고쳐야

    정부는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세종로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등 18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공직자 병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시행령은 병역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 및 공직선거후보자 등이 본인 및 자녀의 병역사실을 누락하거나 잘못 신고한 경우 7일이내에 시정토록 하고,시정하지 않으면 수사기관에 고발키로했다. 시행령은 또 병역신고 대상자가 근무하는 기관의 장은 신고의무자가 생길경우,곧바로 병역사항 신고의무 고지서를 해당자에게 보내도록 하고,병무청장에게 신고내용을 통보할 때 병역사항 신고서 및 신고 대상자의 병적증명서를 첨부토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의결,탈북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 2년간 임금의 절반을 지원하도록 했다. 북한이탈주민보호정착지원법개정안에 의한 취업보호 대상은 93년 12월 22일 이후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시행령안을 의결,국립영상간행물 제작소와 국군홍보관리소,운전면허시험관리단,국립중앙과학관,국립중앙극장,농업기계화연구소,국립의료원,수원국도유지건설사업소,전주도로유지건설사업소,해양경찰정비창 등을 2000년 1월1일자로 ‘책임운영기관’화해 해당기관의 장에게 인사와 예산의 자율성을 주기로 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의결,역학조사나 연구결과 고엽제와의 인과성이 확실히 규명되지않는 환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책임운영기관 계약직 공무원

    2000년 1월부터 본격 도입되는 책임운영기관은 직급별 정원의 30% 범위 안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게 된다.또 기능직 공무원은 50% 범위 안에서 채용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관한 법 시행령안을 마련했다.정부는 20일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안을 처리할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국군홍보관리소,국립의료원 등 10개 기관을 책임운영 시범기관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에 따르면 책임운영기관은 직급별로 정원의 30% 범위 안에서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게 된다.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시행 초기에는 결원이 생기는 경우에 한해 계약직 공무원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현재이들 10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퇴출 등 갑작스런 불이익은 없을것임을 시사했다. 또 책임운영 기관장을 중도 퇴진시킬 수 있는 책임운영기관 평가위원회는민간인 위원장을 포함한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으로는 행정자치부 차관,기획예산처 차관 및 해당 책임운영기관이 소속한 중앙행정기관의 차관이나 부기관장 등이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기관의 경영성과 평가는 장기적으로는 5명에서 9명 이내로 구성되는 각 기관별 책임운영기관 운영심의회에서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나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는 평가심의위원회에서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밝혔다. 책임운영기관은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3년 계약으로 기관장을 공모,기관장에게 운영을 전적으로 맡기는 제도이다. 한편 행자부는 국립중앙극장장의 위상을 현행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하도록하겠다는 문화관광부의 입장 표명과 관련,“정부 구조조정을 하는 마당에 직급 인상은 힘들 것”이라며 사실상 현행대로 2급 기관장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대통령 美·캐나다 순방-韓·加정상회담 의미

    [오타와 양승현특파원] 6일 새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간 정상회담은 양국간에 구축되어 있는 ‘특별동반자관계(Special Partnership)’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간다는 정상차원의 의지를 다진데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경제·통상분야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양국의 협력관계를 안보·문화분야로까지 지평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크레티앵총리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한 것도 특별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실례 중 하나다. 캐나다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데다 대인지뢰협약 분야 등 독자적인외교노선을 추구,나름의 국제적 영향력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기업간 협력 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는 점도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정상회담으로 양국 정상간 우의와 신뢰관계가 돈독해진데다,한국의 IMF위기 이후에도 캐나다측이 대한(對韓)투자를 늘렸다는 점에서 상승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정상이 기존 협력의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도 의미를 둘 만하다.두정상은 “국제무대와 과학·문화·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의 가능성을모색해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대영전자가 캐나다 마르코니사와 VHF무전기에 대한 기술도입면허협약을 체결한 것은 양국간 협력을 군사분야로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캐나다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마케팅 능력을 결합한 산업협력 형태로 향후 두나라가 지향할 ‘동반적 협력관계’의 새로운 틀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로는 ▲한·캐나다 통신장비조달 협정 서명 ▲소프트웨어 분야 상호협력 촉진 ▲청정개발체제 공동사업을 위한 실무작업반 구성 ▲상호인증협정(MRA)체결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첨단 벤처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고,인정절차가 간소화됨으로써 자동차·전기용품·기계류 등의 대(對)캐나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기대된다. yangbak@
  • 뭘 논의했나

    워싱턴 양승현특파원 3일 새벽(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서해 교전사태와 베이징 남북차관급회담 이후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이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일련의 사태로 운용상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있어 두나라 정상간 조율결과는 관심을 끌기에 족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날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양국간 확고한 안보동맹을 기초로 햇볕정책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한 것이다.이는 두나라의 내부와 국제사회,그리고 북한에 의미있는 메시지가 되었다는 평가다.특히 두나라 내부에 일고있는 햇볕정책 회의론에 쐐기를 박음으로써 일단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될 시간을 벌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한반도 문제는 포괄적 접근방법의 기조 위에서 남북,북·미간 ‘빅딜’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여기에 두나라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남북간 대화에 대해 강한 우려와 경고,그리고 기대를 동시에 표명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의 안정을꾀했다는 지적이다.정상회담 직후 김대통령이 페리 대북조정관과의 별도면담을 통해 향후대책을 깊숙이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즉 한반도내 부정적인 요인의 확산을 막고,대신 긍정적인 요소들을 계속 살려나가려는 두 정상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남북문제 못지않게 한·미 투자보장협정의 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회보장협정,비자발급 간소화 등에 합의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특히 김대통령이 추진중인 경제개혁을 클린턴대통령이 평가하고 지지의사를 밝힌 것은달리보면 우리의 경제회복을 위해 미국이 앞으로도 지속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클린턴대통령이 한국의재벌개혁 속도와 강도에 대한 미국내 우려의 시각을 전달한 것도 같은 취지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번 회담으로 양국간 쟁점현안이 완전 해소된 것을 아니다.한국의사정거리300㎞ 이상 장거리 미사일 연구개발 문제에 대한 완전결론은 일단유보됐다.또 통상분야에서 한국영화의 스크린쿼터제 완화와 철강 및 쇠고기의 수입 확대를 관철하려는 미국의 요구가 워낙 강해 접점을 찾지못한 부분도 갈등요인이다. yangbak@
  •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 새달15일 개막

    “연극 특유의 현장감을 살려 영화나 텔레비전보다 훨씬 으시시한 무대를꾸밀 겁니다”. 잘나가는 ‘386세대 연출가’ 손정우 이성열 최용훈 박근형 김광보가 서울대학로의 여름을 서늘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의 2기생인 이들은 올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의 테마를 ‘공포’로잡았다.이는 지난 해 “내년 여름에는 공포물을 해보자”는 이성열의 제의에 다른 동인들이 선뜻 동조한 데 따른 것이다.무대에 올리는 연극은 ‘꿈’‘귀신의 똥’ ‘다림질하는 사람들’ 등 5편. ‘연극만의 독자성’과 ‘실험성’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톡톡 튀는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을 지난 24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동 1번지’에서 만났다. 먼저 막내인 김광보(35·극단 청우 대표)가 연극 ‘꿈’에 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2차대전 후 전범(戰犯)이라는 사회적 억눌림을 묘사한 독일의 귄터 아이히의 ‘꿈’을 선택했는데 원작이 라디오 드라마인지라 청각적 이미지나 상상력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느낌이 들 겁니다”.유혈이 낭자한 장면이나 괴기스런 장면을 직접 보여주기 보다 보이지 않는 효과음이나 느낌으로 전율을 유발한다는 것이다.‘꿈’은 두편의 옴니버스로 엮어져 있다.우선 ‘흰 개미’는 먹이를 속에서 부터 ‘사각사각’ 갉아먹어 겉껍질만 남긴다는 점을부각했고 ‘기차놀이’는 인육(人肉)을 소재로 한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처럼 컬트적인 요소가 강하다. 이어 최근 ‘청춘예찬’으로 두터운 저력을 보여준 박근형(36·극단 76단상임연출)이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말투로 한마디 거들었다.“‘귀신의 똥’은 정신·물질이 모두 빈약하면서도 ‘자신이 뭔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허위의식을 깨려는 작품입니다.귀신에게 시달리는 거지가족과 강간 당한 여인의 사연을 현재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묘사했습니다”.구체적 시놉시스보다 배우들의 순발력과 즉흥성에 무게를 두어,‘돌발적 비명’이 장면 곳곳에 툭툭 튀어나올 것으로 보인다. 동인 중 최고참인 손정우(38·극단 표현과 상상 대표)는 현대인의 정신병리 현상인 집착을 주제로 삼았다.“고립과 소외가 쌓일수록 그것을 해소하려스피드나 인터넷 등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은데 작품 ‘다림질하는 사람’은좁은 세탁소에서 고립된 주인공이 여자에 빠져들면서 벌이는 행각을 다룬 것입니다.광적인 집착 끝에 주검을 다림질하면서 자멸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들 세명의 작품이 오는 7월15일부터 8월1일까지 먼저 선을 보인뒤 8월5일부터 같은달 22일까지 이성열(37·극단 백수광부 대표)의 ‘심야특식’과 최용훈(36·극단 신화 대표)의 ‘아빠!’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아직 구체적틀은 안 잡혔지만 ‘심야특식’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주고받던 귀신얘기가자기의 얘기로 나타나고 그 속에 빠져드는 상황의 무서움을 다룬다.최용훈의 ‘아빠!’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모티프로 하여 살부(殺父)욕구나 근친상간 등 내면에 잠재된 욕구를 발견하는 공포심리를 담는다. 이들은 “간접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라는 연상작용으로 더 ‘소름끼치게’ 하겠다”고 장담했다.(02)764-3375이종수기자 vielee@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4)국제적 눈높이

    ‘개방과 투명성’.한국사회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 두 목표를 향해 채찍질을 당해왔다.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초거대 기업들이 국적을뛰어넘으며 인수·합병의 무한 경쟁을 거듭하는 21세기의 물결속에 ‘폐쇄와 불투명성’은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주범으로 지목됐다. 전지구적 차원에서 새로운 무역규범을 모색하는 뉴라운드의 진전은 개방과투명성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2000년 1월부터는 서비스와 농업 자유화가 다뤄진다.외국인도 국내에서 변호사업무를 할 수 있는 ‘전면 개방시대’에 ‘국내만의 일등’은 의미가 없다. 과거처럼 국가도 울타리가 되어 기업활동과 국내경제를 보호할 수 없다.국제수준에 미달하면 도태다.외국의 정책과 입장 등 국제동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다자간 국제회의의 결정과 국제적 의견이 바로 국내법처럼 우리의 행동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올 투자·교역환경보고서에서 한국기업의계열사내 자가 제품사용 제한,퇴직금제도 폐지마저 거론하는 상황이다.“국경은 남아있지만 과거와 같은 경제주권은 사라지고 있다”고 대한상공회의소 具星鎭실장은 지적한다.“보편화된 기준과 규범을 갖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일원으로 남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의 경쟁 상대는 옆집 아이가 아닌 외국청소년들이다.그게 뉴라운드 시대다.국내 일류에서 국제적 경쟁력으로 눈 높이를 올려야 한다.직원 1만5,500여명이나 되는 유엔의 한국인 직원은 193명.우리 국제화의수준이다. 지난달초 캐나다서 열린 APEC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이야기는 ‘우물안 개구리’에 머문 우리의 관료사회를 보여준다.정부대표로 참가한 공무원들이 부실한 준비에 영어로 의사소통마저 제대로 못하더란다.게다가 “회의가 재미없다”며 불참하겠다고 우겨 곤욕을 치뤘다는 것이다. 외국의 공무원사회는 기업과 학계의 전문가 영입이 자유롭게 열려있는데 한국에선 ‘외부인’은 뿌리내리지 못한다.엘리트 조직일수록 배타성은 더 심하다.특권과 안일이란 벽을 쌓으며 경쟁 무풍지대를 만든다. 한국서 10여년동안 무역업을해온 인도인 쿠마 라메쉬씨는 “‘우리’라는작은 울타리가 폐쇄적으로 작용,경쟁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을 말한다’란 저서에서 마이클 브린은 “경제기적을 이루는데 기여한 민족주의가 국제화시대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사회의 배타성을 경고했다.영국 ‘더 타임스’서울특파원을 지낸 그는 올초출간된 이 책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감정적이며 폐쇄적”으로 평가했다.보다 공개적인 논의와 절차의 확대가 절실하고 그를 위한 분위기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경쟁력의 원천이란 대학.서울대 교수 95%가 서울대를 나왔다.연대와 고대교수의 80%,60%도 모교 출신이다.외국에선 특정대학에서 박사를 받으면 그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에 교수직을 얻게 한다.동종(同種)번식,‘학문적 근친상간’을 막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한국에선 다른 대학에서 석·박사를 하면 출신 대학에서는 교수될 길이 막힌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선 국내 회계법인이 단독으로 작성한 회계감사보고서를 믿지 않는다는 현실은 극복해야할 또하나의 과제다.고대 경영대의 金益洙교수는 “외국기업인들의 한국 기업풍토에 관한 공통 불만은 원칙과 규칙이 지키지지 않고 투명성이 낮은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적 수준의 규칙과 질서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사회를 이루는 각 주체들의 이익추구가 국가 전체 이익과 합치되도록 조정하고 제도화시키는 선진국들의 노우하우 습득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저임금의 중국,기술력의 일본사이에서 마치 넛크래커(호두까기 기구)에 끼인 상태여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면 부서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 세계 경제계의 경고를 그냥 흘릴 수 만은 없다.국경붕괴의 시대,무한경쟁의 시대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석우기자 swlee@- 밀레니엄 탐방-워킹홀리데이협회 4명의 상담원 “귀국 직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점만 보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지난 96년 캐나다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연수를 경험했던 김은영(金銀榮·27)씨는 우리나라의 무미건조하고 각박한 생활에 불만이 많았다.그러나지금은 캐나다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마냥 부러워하지만은 않는다.캐나다의 장점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의 장점을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고 이것을 실제로 적용시키며 생활한다고 자부한다. 김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한 손대용(孫大鎔·27)씨,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일을 했던 한소희(韓昭嬉·25)씨,일본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 공부를 한 공경숙(孔京淑 ·25)씨와 함께 워킹홀리데이 협회에서 해외로 나가려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현지 경험과 준비 방법을 상담해 준다. 이들은 “젊은 날에 한번쯤은 해외에 나가 일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이들이 말하는 일은 물론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농장,세탁소,식료품점 등에서 보통의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육체노동이다.세계를 주도할 사고능력을 펼치러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배우러 나간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손대용씨는 “농장에서 파티를 할 때 한국학생들만 취하도록 술을 마신다”며 우리의 잘못된 술문화를 꼬집었다.서구의 생활방식만이 세계적 기준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 우리의 생활이 잘못됐다면 그것을 고치는 것이 바로 글로벌 스텐더드를 확립하는 길이라고 손씨는 설명한다. 한소희씨가 키부츠로 떠나기 전에 주위 사람들은 만류했다.키부츠에서는 외국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여자가 생활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이유였다.그러나 실상은 반대였다.“이스라엘의 밤거리는 한국보다 훨씬 안전했고 계약시간을 초과해 단 1분의 노동시간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씨는말한다.오히려 외국인 노동자를 학대하는 우리의 노동문화가 훨씬 저급한 것이다. 일본에 갔다온 공경숙씨는 일본사람들의 질서의식을 말했다.“일본도 한국처럼 출퇴근 시간에 승용차가 쏟아져 나오지만 좀처럼 정체되지 않습니다.이유는 차선과 신호를 지키기 때문이죠” 우리는 내가 먼저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 일본사람들은 내차례가 되면 간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한씨는 말한다. 이들은 외국의 문을 두드리려면 진취적이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남들 다 가니까 한번 시도한다는 생각보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언어소통 능력은 미리 갖춰야 한다.경험자를 만나 충분한 설명을 듣고가장 저렴한 방법도 찾아야 한다.많이 준비할수록 많이 배운다. “맹목적으로 우리의 생활문화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열린 마음으로 한국을 바라보며 새천년의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한달에 100여명의 젊은이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이들의 바람이다. 이창구기자 - 이케하라씨의‘한국인 글로벌화 3계명’ “한국이 21세기 세계 여러 나라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과 경쟁하고 인정받고 존경받기 위해선 한국인의 국제화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27년간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池原衛·64)씨의 진단이다.지난해 연말 출간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새 천년의 키워드인 ‘글로벌한 사고’를 위해 한국인이 명심해야 할 3가지 계명을 제언했다. 이케하라씨는 거창한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생활 속의 작은 것부터 국제통용의 눈높이에 맞추는 자세를 몸에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볼 때 가장 중요한게 객관성.세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고있는 한국인이지만 자신에게는 후한 점수를 매기는 반면 상대방은 깎아내리는 ‘주관성의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객관성 결여는 현재의 자신을 비뚤어지게 인식하게 만들어 ‘내가 최고’라는 환상을 심어주게 된다.이는 한 개인의 이기주의에서 회사나 지방자치단체의 집단 이기주의,국가의 이기주의로 발전하게 되고 진정한 국제화로의 이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둘째,겸손할 것.이케하라씨는 “30의 실력 밖에 없으면 30밖에 없다고 말할 것,그러나 100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뽐내지 말 것”이라고 충고했다. 글로벌화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들과 겨뤄 인정을 받고 뻗어나가는 것이라면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즈니스 제1의 덕목이기도 한 겸손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고남에게 감사를 느끼는 마음과도 통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노력.신용과신의는 글로벌한 사고의 출발점이다. 시간약속을 어기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변명하고 이런 변명이 통하는 사회라면 어떠한 국제화의 기준도 철저하게 들어맞을 수 없다.개인간 약속에서부터 교통법규,계약된 물건의 납기(納期),국가와 국가간 신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규칙과 법률,약속을 소중히 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한 사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게 그의 소박한 생각이다. 황성기기자
  • 모스크바 이틀째 스케치

    ?綬凋뵀㈈? 유민특파원?藪뼛? 러시아대통령은 28일 오후 3시1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 등의 행사에 모두 일정대로 참석,항간의 여론과는 달리 건재함을 과시했다. ?襤ㅋ鑽릿?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은 각각 45분,40분간 열렸다.옐친대통령은 크렘린 공식환영식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김대통령과 악수를나눴고 걸음걸이도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어 세간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러 단독정상회담이 열린 크렘린 옐친대통령 집무동은 원래는 18세기 후반 여왕 예카테리나2세의 칙령으로 건립된 상원건물.1991년 이래 옐친대통령집무동으로 사용돼 왔다. 확대회담이 열린 예카테리나 홀은 미술공예의 여신 ‘미네르바’로 불리는예카테리나2세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홀로 훈장수여 고위인사접견 장소로활용.조약서명식과 기자회견이 열린 대사홀은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이 열리는 장소이며 러시아 국가 문장이며 금실로 장식된 쌍독수리상이 있다.김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크렘린 영빈관은 방이9개,응접실이 6개,서재 및 내실이 각각 1개,식당이 2개달린 궁전식 저택이다. ?欄뭔窄맞? 김대통령은 오후 7시부터 옐친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수교 10년이래 가장 화기애애한 한·러 정상간 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러시아는 탁월한 예술적 성취로 인류 정신문화를 이끌어 온 구심점이었으며 푸슈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에 방문하게 돼 행운”이라며 소감을 피력했다.김대통령은 탱크에 올라 연설하던 옐친대통령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점에서 동지적 애정을 느낀다고도 했다. 또 “시장경제 가치와 민주주의 기조아래 두 나라가 추진하는 개혁은 두 나라를 위기에서 건져낼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고 “두 나라 사이의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관계의 발전을 위해,두 나라 국민사이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축배를 들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襤翎? 인사접견 김대통령은 오후 5시45분 지난 4월 방한한 셀레즈뇨프 국가두마(국회)의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러의 실질협력 확대는 우리 모두를 발전과 번영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또 국가두마 다수당인 주가노프 공산당당수를 숙소인 영빈관에서 접견,러시아 및 한반도 정세,러시아와 북한관계 등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두 나라 우호증진에 러시아 공산당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 ”이라면서 우리의 대북한 포용정책에 공산당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주가노프당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藍京蛛?㈊? 일정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이희호(李姬鎬)여사는크렘린 집무동 외빈접견실에서 옐친대통령 부인인 나이나여사를 만나 러시아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와 한러 문화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여사는 이어 모스크바 시립 제3유치원을 방문,발렌티나 이바노프바 코스마쵸바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 유치원교육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유치원 운영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rm0609@
  • 신설부처 ‘사무실 잡기’ 비상

    정부 직제 개편으로 신설되는 중앙인사위원회 등 관가에 이사 비상이 걸렸다. 오는 21일이나 24일쯤 개편된 정부조직법이 공포되면 곧바로 새로운 간판을 내걸고 운영에 들어가야 하나 신설부처의 경우 사무실 확보가 여의치 않기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와 국정홍보처는 세종로 청사 주변의 건물들을 놓고 임대 여부를 알아보는 중이다.세종로 청사의 적정근무 인원은 2,500명선이나 현재 3,504명이 상주,실·국·과 통폐합에 따른 여유공간이 생긴다 하더라도 부처본부가 입주할 만큼 여유공간이 생기기 않는다.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종로구 통의동의 코오롱빌딩 400평 정도를 임차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만큼 청와대와 가까워야 하는 데다 법률제안권을 가진 행정자치부가 입주한 세종로청사와도 가까워 최적지로 꼽혔다는 지적이다. 국정홍보처의 경우 세종로청사 주변 건물을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속기관인 국립영상간행물 제작소를 포함해 1,000평 정도의 공간이 필요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소속기관인 해외홍보원은 문화관광부 6층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할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이 통합된 기획예산처나 문화재관리국이 승격된 문화재청은 기존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기획예산처는 지난해 1차 조직개편 당시 기획예산위와 예산청 통합에 대비,서초동 옛 조달청 건물에 함께 입주해 있다.정부 대전청사의 문화재청도 마찬가지다. 한편 세종로 및 과천청사의 기존 부처들도 실·국·과의 통폐합 등에 따라사무실 재배치를 해야 한다. 세종로청사 관리소측은 개별 실·국·과의 구체적 인원이 나와야 청사 사무실을 재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소 관계자는 “조직 통폐합에 따라 임대건물에 있는 일부 부처 조직의경우 청사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 경우 종로구 이마빌딩에 따로 떨어져 있는 외교통상부의 감사담당관실이나 합동청사에 위치한 총리실 산하 규제신고센터와 규제2팀 일부 등이 청사 입주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 기능 재편은 10개기관 책임운영제로

    직제개편으로 정부의 적지 않은 기능이 책임운영기관(에이전시),민간위탁,지방이양 등의 방식으로 넘어간다.운전면허시험장,국립의료원 등 10개 기관은 당장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에이전시로 탈바꿈한다. 산하기관들이 에이전시로 되면 운영이 자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소속 장관의 입김이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현재 해당 기관의 장으로 재직하고 있는공무원들은 민간 전문가들과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자리를 유지할수 없다. 기관장은 1년 단위로 소속 장관과 계약을 맺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대신 예산 씀씀이와 인사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게 된다. 10개 기능은 민간의 손에 넘어간다.우선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의 영상물·간행물 제작을 비롯한 6개 기능은 연말까지 민간에 위탁운영된다.고용보험의 징수업무 및 산업상담업무 등의 나머지 4개 기능은 내년에 민간에게 넘겨준다.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능을 비롯한 8개 기능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넘어간다.지방에서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때문이다. 기능이양을 받아들이는 지방정부의 능력과 여건을 감안해 이양 시한을 두지않았다.
  • 정부조직개편 내용·의미

    지난해 제1차 정부조직개편이 부처의 통·폐합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이번제2차 개편은 정부 기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할 수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획예산위원회가 민간기관에 의뢰한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확정된 개편안은 그러나 민간경영진단팀이 당초 제시한 개편폭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경영진단 결과를 기초로행자부가 마련한 개편안의 수준은 대체로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각 부처에서 유사기능을 수행하는 국·과를 통합하는 대국대과(大局大課)원칙을 살렸다.5실과 32국·83과를 감축하여,4급 이상 고위직 241개 자리를 줄일 수 있었다.국방부 인사국과 복지근무국,경찰청 경무국과 기획관리관,해양수산부 항만정책국과 항만건설국,국제협력관과 어업진흥국이 이런 기준에 따라 통·폐합된다. 각 부처에 흩어진 유사중복기능도 합친다.재정경제부의 금융감독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겨진다.외국인투자유치기능은 산업자원부로 일원화되고,소비자보호기능도 산업자원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 일원화된다. 정원감축은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다.가장 많이 줄어드는 곳은 정보통신부다.우정국 및 체신금융국이 우정사업본부로 개편되어 7,035명이 줄게 됐다. 철도청도 4국 2본부 체제를 10본부체제로 개편하고,지방철도청 5곳을 폐지하여 4,193명이 감축된다.우정·철도 분야 공무원은 2001년까지 3년 동안에 걸쳐 감축된다. 이와 관련 힘없는 부처만 감축인원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한편에서는 부처별로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을 쓴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당초 책임운영기관으로 25개를 제시했다.그러나 현실적여건을 감안하여 국립극장 등 10개를 시범운영하며 지방해양수산청 등 15개기관은 책임운영기관으로 추후 지정한다.또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의 제작기능 등은 민간에 위탁한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 대상에서 제외된 검찰은 사법개혁위원회에서,경찰은 경찰개혁위원회에서 자치경찰제와 연계 추진한다.감사원과 국가정보원은 자체구조조정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 인터뷰-팀 피셔 濠부수상

    방한중인 팀 피셔 호주 부총리 겸 통상부장관은 14일 서울 태평로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한국언론재단(이사장 金文元)초청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가 요청한) 북한과의 수교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국경제는 재벌들의 시장 과잉점유 등 몇가지 문제가 남아 있지만 금융·기업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개혁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북한과의 수교 재개를 요청했는데. 지난 75년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수교가 중단됐었다.하지만 그동안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접촉을 해 왔으며,앞으로도 그런 태도를 견지해 나갈 것이다.한국정부의 대북(對北)정책이 건설적으로 바뀌었으므로 우리도 바뀔 때가 됐다고 본다.우리는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다만 잠수함 침투 등 간혹 터져나오는 북한의 공격적 태도가 우려된다. 호주산 쇠고기 수입문제 등 통상현안에 대한 입장은. 한국정부가 관세 등 조치로 외국산 쇠고기를 국산과 차별대우하는 것은 문제다.국산이든 외국산이든 동일하게 대우해야 한다.호주는 낙농업을 일찍부터 개방했는데 지금은 수십억달러의 수출산업으로 발전했다.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한국정부가 자유화조치를 하면 같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한·호주간 정상간에 논의될 현안이 있다면. 우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호주방문을 기대한다.정상회담에서는 다음달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후 양국간 투자촉진이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것이다.경제협력 강화를 비롯해 안보문제 등 현안이 많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모흐센 탈라에이 이란대사

    모흐센 탈라에이 주한 이란 대사는 7일 대한매일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이란은 경제,정치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 활발한 관계 증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탈라에이 대사는 “특히 투자와 산업부문 등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금의 한국과 이란,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 62년 수교한 뒤 두나라는 한동안 소원한 때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제 정치 문화 모든 부문에서 한단계 발전된 관계수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0월말 마슈메 엡테카르 부통령이,올 2월 아민자데 외무차관이 방한하는 등 고위관계자들의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읍니다.한국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산부 장관의 이란 방문을 초청한 상태고 테헤란시와 서울시간의 자매결연 논의도 진전되고 있습니다.지난 77년 서울에는 테헤란로(路)가 생기고 테헤란에는 서울로(路)가 생기는 등 두 시는 수도의 이름을 딴 도로 명칭을 교환하면서 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지난 80년대 이라크와의 전쟁중에도 한국기업들은 철수하지 않고 이란에 남아공사를 진행하는 등 약속을 지켜주었습니다.당시 이라크의 공습으로 40명의 한국근로자가 고귀한 생명을잃기도 했습니다.이런 일들을 이란은 두나라 미래관계의 씨앗으로 생각하며잊지않고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경제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두 나라의 교역량은 연간 28억 달러를 넘어섰읍니다.무역규모도 꾸준히 느는 추세고 한국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현대는 11억달러 규모의 석유개발사업,12억달러 규모의 조선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기아자동차는 97년부터 이란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사이파 자동차와 이란에서 연간 4만대씩의 자동차를 합작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나라 관계의 발전방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세계 2번째 천연가스 매장량 등 이란은 전세계 에너지매장량의 10% 를 보유한 ‘자원강국’입니다.한국의 기술 및 자본,이란의 자원이 합쳐지면 두나라 관계발전에 폭발력을 부여할 것입니다.현재 한국은 이란의 17번째 무역상대국입니다. 두나라 정상간 만남은 언제쯤 가능하겠습니까. 두 대통령은 개혁적 사상가로서많은 공통점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洪淳暎 장관의 이란 방문이 이뤄지면 이 문제가 깊이 논의될 것으로 봅니다. 북한과 관계는 어떻습니까. 이라크전쟁 때 북한은 이란에 도움을 주었읍니다.하지만 북한에 제공한 석유판매 대금 2억달러 이상을 받지 못한 상태고 무역관계도 미미합니다.이란은 제3자로서 한반도의 통일을 환영합니다. 이란 개혁의 방향과 내용을 설명해 주십시오. ‘법에 의한 지배’를 더욱 다지고 정치적 참여를 확대하는 것으로 요약됩니다.경제분야에선 정부 역할을 줄이고 시장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국영기업의 민영화조치와 지방선거 실시등은 개혁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이란의 민주화는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습니까. 대통령과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 등이 모두 국민의 직접 투표로 선출됩니다.여성의 권익도 크게 신장됐읍니다.현직 부통령 세 분 가운데 한 분이 여성이고 270명의 국회의원중 15명이 여성입니다. 개혁정책에 저항도 만만치 않을 걸로 압니다. 하타미 대통령은 “반대를 환영한다.반대는 속도를 더디게 하지만 더 강한길을 만들게 한다”고 말합니다.개혁의 속도에 이견이 있지만 방향은 일치합니다. 최근 미국과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요. 미국은 이슬람과 이란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지 못했고 오해를 해왔습니다.그러다 20년이 흐른 것이지요.이제야 서방국가들이 우리를 조금씩 이해하고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읍니다. 전쟁을 치렀던 주변국 이라크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대리대사 관계를 갖고 있읍니다.유엔의 이라크에 대한 제재결의안을 존중,이를 지키고 있읍니다.제재가 풀리면 보다 본격적인 관계회복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석우기자 swlee@
  • 쌍끌이 협상…入漁어선 韓國 100척·日 50척 고수

    한국과 일본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수산당국자회의를 속개,일본수역내 한국어선의 쌍끌이 조업과 관련한 현안에 대한 막판절충을 시도했으나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후 실무회의를 마치고 가질 예정이던 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농수산상간 회담을 갖지않기로 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쌍끌이 입어척수에 대해 한국 수산당국이 파악한지난 3년간의 조업실적을 토대로 100척 정도는 보장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일본측은 이보다 상당히 적은 수준(최소 50척 정도)을 제시한 것으로알려졌다. 咸惠里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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