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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이산상봉/ 향후과제

    *전문가 대담 丁世鉉 前통일부차관 / 全寅永 서울대 교수. 남북 화해의 새 지평을 연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다음 만남을기약하며 18일 막을 내린다.지난 4일간 서울과 평양을 벅찬 감동과애끓는 회한으로 들끓게 한 이번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그러나 적지않은 과제를 우리 7,000만 겨레에게 던져 주었다.전인영(全寅永·국제정치학) 서울대 교수와 정세현(丁世鉉·아태국제대학원 객원교수)전 통일부 차관의 대담을 통해 8·15상봉의 정치적,민족사적 의미와한반도 평화,남북 교류협력에 미칠 영향,그리고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한다. ◆정세현 전 차관 이번 상봉은 우선 당사자들에게 있어서 지난 50년간 맺혔던 한을 푸는 자리가 됐지만 남북관계 측면에서 볼 때 55년간의 반목과 불신을 청산하고 화해·협력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로 볼수 있다. ◆전인영 교수 이번 교환방문은 가깝게는 6월 남북정상회담,멀리는탈냉전시대의 도래와 동북아시아 정세변화,북한의 변화 등에 힘입은결과로 볼 수 있다.김대중 정부가 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마련하려 한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가너무 늦게 왔고 100명이라는 제한된 인원만 만나 못내 아쉽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져야 이번 상봉이 의미를 갖는다.남북관계는 감정적 측면이 강한 만큼 이번 상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 전차관 그동안 이산가족 하면 월남자만 생각했는데 이번 상봉으로 월북자까지로 개념이 확대됐다.월남자 가족을 중심으로 이산가족을 계산하면 60대 이상 1세대만 123만명이고,70대 이상은 69만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도 세상을 뜨고 있다.이번처럼 100명씩 한달에한번 만나면 1년 동안 1,200명이고,123만명이 모두 만나려면 1,000년이 걸린다.서둘러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상설화해야 한다.지금처럼일정과 장소를 정해 행사성으로 진행하면 이들의 상봉은 부지하세월이다.양측이 서신교환을 통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다행히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볼때 전망은 밝다.다른 부문의 교류협력으로 남북간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축적돼 나갈 때이산가족 문제도 폭을 넓히게 될 것으로 본다. ◆전 교수 이번 상봉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남북 정상이 상당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잘 될것으로 보지만 무엇보다 상봉규모 확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아가이산가족 교환을 제도화해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동·서독,중국·대만간의 자유로운 서신교환과 상봉의 선례에서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북한의 경우 권력집중체제이므로 절대적 지도자가 마음만 먹으면 이를 추진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우리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결과를 보면 저쪽도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정례화를 생각하는 것같다.통일부 등 관계 전문가들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한다. 급한대로 서신교환만이라도 성사해 최소한 생사와 안부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 전차관 면회소는 중간목표이고,보다 궁극적으로는 고향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대만도 중국에 대한 3불(不)정책,즉 만나지도,협상하지도,담판하지도 않는다는 정책속에서도 지난 87년이후중국 본토로의 고향방문을 허용하고 있다.특히 병 문안과 조문의 경우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허용하는 근거를 서로 만들어야 한다. 북한의 경우 그동안 이산가족 왕래와 접촉을 체제 위협요인으로 우려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확고하게 권력을 잡았고 인민들로부터도 확실한 추앙을 받으면서 비교적 자신감을 얻은듯하다.이번 북한측 방문단 가운데 여러 사람이 ‘장군님의 덕’을언급한 것은 단순히 자기 신변보호차원이거나 교육의 결과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이산가족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다.북한도 이제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나올 수 있다고 본다. ◆전 교수 북한이 이 문제를 정치문제화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우리가 인도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미리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이제는 북한도 환경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북한 체제에서 최고지도자가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다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북한에서도 이번 만남에서 상봉자 숫자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시간이 너무 흐르면 상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북한도안다.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이 문제는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는점을 절실히 느꼈다.사회적 요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고 지속성이가장 중요하다.금강산 유람선이 남북 긴장상태에서도 오고 갔듯이 일단 궤도에 오르면 된다.또 요즘에는 컴퓨터로 연결하면 개인이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남북의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의 이점을 활용해 급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어제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정치적인 이야기에도 큰 거부감이 없었고,이산가족 상봉·언론사 사장단 방북에 대해서는 오히려 내게 설명을 해 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위에서 변하니 아래에서도 융통성있는 태도가 가능한 것 같았다. ◆정 전차관 상봉 문제에 있어서 북측의 태도가 달라진 배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지난 70년대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체제경쟁에 몰두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했을 때 저쪽이 받지 못한 이유는 흡수통일에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동안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북한은 흡수통일에 대한 불안을 지울 수 있었다.남측의 정책의지에대한 신뢰가 섰기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에 통 크게 나올 수 있었던것이다.결국 북측의 불안감을 계속 불식하면서 신뢰를 축적해 가면문제해결의 폭도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 교수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미국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이 줄어든 것이 이런 변화를 낳고 있다.북한은 특히남북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양보하지 않으면 경협 등 다른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는 것을 현실적·실리적으로 느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문제가있을 때마다 현대와 계속 접촉하고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도 경제협력에 대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정 전차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이지만 다른 부문의남북교류와 표리 관계에 있다.이산가족 문제를 폭넓게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정상간의 합의뿐 아니라 다른 부문의 협력을 통해 신뢰가 축적돼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폭도넓어진다.국군포로나 납북자 문제등으로까지 이산가족의 개념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과거 우리 정부는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국군포로 문제와 연계했으나그렇게 경직되면 일이 잘 추진되지 않는다.상호주의란 그런 식으로경직된 것이 아니다.원래부터 비동시성·비등가성·비대칭성이다.97년 북경에서 북측과 비료지원회담을 벌일 때 나는 전금철 북측대표에게 이를 분명히 예기했다.먼저 주고 나중에 받더라도 결국은 주고 받는 결과가 되는 만큼 이와 유사한 문제들도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있어야 한다. ◆전 교수 비동시·비대칭·비등가적인 상호주의는 보는 각도에 따른 문제다.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결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안된다.미·소 관계도 점진적이고 은밀히 추진한 것들이 성과를 많이봤다. 우리가 조금 조급한 것 같다.북한에서 볼 때는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인도주의다.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바로경제 문제이고 이 때문에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하고 장기적인 북한의 경제문제 해결을 도와줘야 한다.북에서도 이익과 보람을느껴야 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고 큰 흐름에서 한꺼번에 나아갈 수 있다. ◆정 전차관 대북 지원과 관련해 상호주의를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상호주의를 얘기하고도 왜 일방적으로 주느냐’고 한다. 하지만 먼저 주지 않고 어떻게 저쪽에서 오기를 바랄 수 있는가.그정신에서 먼저 지원하는 것이 상호주의다.동족간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와주는 데 엄격한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적용하는 것은 다소무리가 있다.북한의 동포들이 지금보다 나은 상태에서 살 수 있도록도와주는 것이 결국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진다.국민들도 형제자매를 돕는 문제이므로 대북지원에 좀더 너그러운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전 교수 우리 국민들이 남북경협을 밑지는 거래로 생각해서는 안되고 남북 긴장완화·통일정책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한다.정치인들도 정치적 손익계산으로 이 문제를 봐서는 안된다.야당은 민족과 평화를 생각하고 여당도 업적으로 내세워 지나치게 홍보에이용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말하는 상호주의는 점진적 상호주의이다.남북이 동시에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주면 다른 형태로 돌아오는 것이다.경협이들어가면 이산가족 문제,긴장완화 문제가 풀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차원적으로 깊고 넓게 보자.국민들도 ‘우리도 힘든데…’라는 식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정 전차관 우리 측이 경협과 교류협력의 전제로 투자보장협정과같은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만들려고 하는데 비해 북측 지도부는 이런국제조약과 같은 성격의 협정은 남북관계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동족끼리 무슨 법을 만드느냐,그냥 호의를 베풀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인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협정체결에소극적인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 북한이 자본주의 체제를 운영하는 것에 미숙할 수 있다. 그동안 나름대로의 운영틀을 가졌기 때문에 개인의 자본이 들어와 운영하는 것에는 경험이 많지 않다. ◆정 전차관 분단극복 이전에 화해·협력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화해무드를 유지시켜야한다.하나의 큰 흐름으로 굳혀줘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과 전략,국민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잘못하면주변환경 때문에 얼마든지 좌초될 수도 있다.미국의 경우 연말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약간의 궤도 수정이 있을 수 있다.이에 우리의대북정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전에 시나리오를 면밀히 정리해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우리 내부 문제도 대외관계 못지 않게 중요하다.초당적인 협조가 대북 협상력도 키워주고 외교력도 뒷받침한다. ◆전 교수 주변환경이 크게 변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냉전시대에는 솔직히 미국과 소련에 끌려 다녔기 때문에 남북 스스로의 노력이 불가능했다.물론 지금도 미국이나 중국 등이제동을 건다면 어려워질 수는 있겠지만,우리 자체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상황일 때국제 여건을 잘 활용해야 한다.또 남한의 민주화가 많이 진전됐고 북에서도 김일성 주석 사망 뒤 전쟁을 겪지 않은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난 것이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고 있다.전쟁을 겪은 사람은 두려움이많고 후유증이 있지만 그에 비해 김정일 위원장은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일치하지 못해 다른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이는 지도자가 협상과 설득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북측에 대한 노력의 절반이라도 남측에 기울여야 한다.남쪽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이 필요한 것이다.국민들도 한번에 너무 기대를 가지거나 실망하지 말고천천히 나아가는 대장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정리 진경호 장택동기자 jade@
  • [사설] 눈물을 씻어 주려면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반세기 만에 혈육을 만나는 장면은 슬프다 못해 처절했다.50년 만에 상봉한 남녘의 노모를 등에 업고 애써 미소를짓는 북녘 아들의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을 떠올려 보라.100명씩의 이산가족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풀어놓은 애절한 가족사는 분단과 냉전적 이념 대결이 빚어낸 민족 통한의 결정체다.3박4일간의 짧은 상봉이 오늘부터 다시 재회의 기약도 없는 긴 이별로 이어지면서 온겨레는 분단이야말로 민족 최대의 비극임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이산가족들의 감격과 한이 뒤섞인 만남과 헤어짐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이야말로 남북관계의 최우선 현안임을 재확인한다.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선 일회성이 아닌,일상적인 만남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우회로가 없다.남북교환방문단100명속에 낀 사람들은 그나마 ‘천운’이다. 1,000만이 넘는 이산가족들은 어찌할 것인가.남북 당국은 장관급회담이든 후속 적십자회담이든 하루 속히 만나 이산가족의 제도적 해결방안을 합의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상봉이벤트가 온겨레의 눈물주머니를 터뜨렸듯이 전체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상봉의 물꼬를 계속 터야 한다. 일단 정례적인 교환 방문은 9,10월의 2차·3차 상봉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야 하고,방문인원도 대폭 늘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시범사업 성격인 방문단 교환만으로 전체 이산가족의한을 풀기는 어렵다고 본다.남쪽에 사는 이산가족 1세대만 해도 123만명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한달에 100명씩이 만나도 모두 상봉하려면 1,000년이 걸린다.따라서 남북 당국은 궁극적으로 자유로운왕래와 재결합을 목표로 일단 상시 면회소나 우편물교환소 설치 등제도적 해결의 실마리를 하루 속히 풀어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제도적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중국과 대만이 이미 87년부터 양안(兩岸)간 이산가족 자유왕래를 실현시킨 마당에 우린들 왜 못하겠는가.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평가했듯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과감한 대북 포용정책이 남북 정상간 역사적 6·15공동선언과 그 첫 실천적 조치인 이번 상봉으로 이어졌다.앞으로 우리의대승적 대북 화해·협력정책이 확대되고,이미 이산가족들의 내년 가정방문 등을 약속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통 큰’ 화답이 이어지면 제도적 해결의 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1,000만 이산가족들을 한꺼번에 만나게 하는 일은 북한의 사정을 감안하면 당장엔 어려울 것이다.내년에 연결될 경의선의 중간 지점쯤에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면 제도적 해결의 첫 단계 대안이 될 수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 6·15선언 두달맞은 金대통령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민족화해와 협력을 정착시켜 통일의 초석을 쌓기 위한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 2개월을 앞두고 이뤄진 언론사 사장단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면담내용이 상세히 보도되면서 남북정상간 합의사항이 철저히 이행될 것이라는 점이 거듭 확인된 데 대해 반색하는 분위기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4일 “김 위원장과 언론사 사장단의 대화록을 보면 김 위원장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면서 “특히김 위원장의 언급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공단조성 등이 확인됐으며,정부는 차분하게 공동선언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그동안 남북정상 합의와 관련해 일부 논란이 있었던 부분들이 김 위원장과 언론사 사장단 면담을 계기로 명확하게 정리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15년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면서 경의선·경원선 연결,남북한 교차관광 등 각종 협력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그러면서도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이뤄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는 등 신중한 추진방침을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립국악원·임업연구원등 14곳 책임운영기관 추가 지정

    내년부터 문화관광부 산하의 국립국악원과 산림청 산하의 임업연구원,보건복지부 산하의 국립재활원 등 14개 기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추가로 지정된다.이에 따라 국립국악원 등의 기관장들은 공개로 채용된다. 정부는 30일 사업 및 집행적인 성격이 강한 국립국악원 등을 새로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하는 내용으로 ‘책임운영기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내년에 새로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는 기관은조달청의 중앙보급창,충남통계사무소,국제교육진흥원,항공기상대,국립 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소,축산기술연구소,국립목포결핵병원,대구 국도유지건설사무소,국립지리원,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이다. 올해에는 국군홍보관리소와 국립중앙극장,운전면허시험관리단,농업기계화연구소,국립영상간행물 제작소,국립의료원,국립중앙과학관,해경정비창,수원 국도유지건설사무소,전주 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 10개 기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이에 따라 내년에는 모두 24개 기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책임운영기관 제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정부조직 중 사업 및 집행적인 성격이 강한 기관에 운영의 자율성을 높여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다. 책임운영기관이 되면 기관장을 공개 채용하는 등 보다 자율성이 확대된다. 또 인사 및 조직 예산에서도 독립성이 보장되고 성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 또 계급별 정원의 30% 이내에서 계약직 공무원도 채용할 수 있다.기관장은소속 공무원의 성과연봉 및 상여금을 공무원 보수규정 등에 관계없이 정할수도 있다. 곽태헌 최여경기자 tiger@
  • 남북 장관급회담/ 청와대 가는 北대표단

    30일의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 대표단은 31일에는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다. ◆서울 답방 우리측 대표이자 대변인인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 차관은 30일 낮 1차회의를 마친 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오후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오후 회의에서 우리측은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이루어지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남북 화해를한층 굳건히 하는 뜻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북측도 김 위원장 답방 원칙을 확인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최소한 장관급회담이 1∼2차례더 열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구체적인 시기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방문 북측 대표단은 서울 방문 마지막날인 31일 청와대를 예방한다.서울을 찾은 북측 대표단 대부분이 청와대를 찾았지만 이번의 경우 의미가각별하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북한 고위급 손님’이기 때문이다.김 위원장이 김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금진 북측 단장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김 대통령도 마찬가지여서 정상간의 ‘간접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또 의례적인 예방이 아닌 6·15선언의 후속 조치를 마련하러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의 예방인 만큼 김 대통령의 언급과 격려에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릴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 장관급회담/ 3개항 합의 주요내용과 전망

    30일 남북 장관급회담 1차회의에서 합의된 회담 정례화와 남북연락사무소복원,8·15남북화해주간 지정 등 3개항의 의미와 앞으로 진전 방향을 살펴본다. ◆장관급회담 정례화 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은 ‘제1차 회담’이다.남북 양측이 모두 인정하고 있다.회담 이전부터 이미 ‘장관급회담 정례화’원칙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었던 셈이다.때문에 30일 오전 첫 회의에서 회담 정례화에 손쉽게 합의했다.2차 장관급회담은 평양에서 열린다.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8월 중 개최가 점쳐진다. 정상회담이라는 메가톤급 이벤트가 이뤄진 뒤 끝이라 장관급회담은 그리 큰행사는 아닌 듯 비춰지기도 한다.그러나 장·차관급 인사들이 남북을 오가며정기적으로 회담을 갖는 것의 정치적 의미는 낮춰볼 수 없다. 남북 정상간에 서명된 6·15선언을 착실히 실천한다는 의미 이외에도 고위 당국간 협의 채널의 상설화를 뜻하기 때문이다. 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은 어찌 보면 ‘모양’을 중시한 것이었다.그에비해 장관급회담은 ‘실천 가능한 과제’를 협의하는자리다.첫 회의에서 ‘8·15남북화해주간’ 설정 등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냈다.앞으로 정례 회담을 통해 경제 분야 등에서도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 정례화를 앞두고 남은 과제는 북한측 대표단에 경제·군사 등 좀더 중요한분야를 아우르는 인사들이 새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연락사무소 복원 남북연락사무소는 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 후속 조치로 판문점의 평화의집(남측)과 통일각(북측)에 각각 설치됐었다.소장 1명,부소장 1명,연락관 3∼4명이 상근하면서 남북 당국간의 제반 연락업무와 각종 왕래·접촉에 따른안내·편의 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했었다. 그러나 96년 북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폐쇄한 뒤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남북은 지난 71년 판문점에 설치된 남북적십자사 연락사무소를 통해간헐적인 연락업무를 취했지만 민간 차원의 기구로 대화의 한계가 뚜렷했다. 이번 판문점 당국간 연락사무소 복원은 따라서 남북간 상설 대화 창구가 4년만에 재가동됨을 뜻한다. 정부는 앞으로 연락사무소의 인력과 기능을 과거보다 한층 강화,실질적인연락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나아가 서울과 평양에 각각별도의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날 회담에서 정부는 서울·평양의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이 양측 국기 게양 및 경비 인력 등 세부적으로 논의할 사항이많은 점을 들어 일단 판문점 연락사무소부터 재가동하자고 역제의,이를 우리측이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화해주간 지정 남북 양측은 회담에서 광복절이 낀 8월14일부터 20일까지를 ‘남북화해주간’으로 지정,6·15공동선언 지지행사를 각각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이에따라 오는 광복절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분단 사상 처음 남북이함께하는 ‘통일대축전’행사가 대대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남북화해주간 지정은 6·15공동선언으로 조성된 한반도의 평화 무드와 남북화해의 의지를 대내외에 한껏 내보이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로서는 특히 극우와 진보 세력간의 이념적 갈등을해소해 나가는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양측은 향후 실무자급 협의를 통해 화해주간 관련 행사를 조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우리측에서는 일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등몇몇 재야단체들이 ‘2000년 통일대축전’ 등의 통일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민간단체에서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휴전선 일대의 유적지를 거쳐 경기도 문산 임진각의 자유의 다리까지 총 400㎞를 13박14일간 걷는 ‘휴전선 평화통일 대행진’을 추진 중이다.정부는 이에 더해 남북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반도 종주행사와 판문점 통일음악회 등의 행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국제무대 남북한 손잡기

    남북 외무장관이 사상 첫 공식회담을 갖고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하기로한 것을 우리는 환영해 마지 않는다.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고 있는 방콕에서 26일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은 손을 맞잡고 “쌍방은 남북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도 상호 협조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남북이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상호 비난공세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전례를 깬 것만으로도 상당한 상징성을 갖는다.서로의 엄연한 실체를 인정하고 평화 공존을 추구하겠다는 정상간의 ‘6·15공동선언’이 지켜지고 있는 징표인 까닭이다.더욱이 대외 관계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한 합의는 남북관계의 앞날에 청신호로 평가된다.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대외적으로선포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반쪽인 북한의 고립은 일차적으로 북한스스로의 손해일 것이다.하지만 그 이전에 이같은 불균형은 한반도의 안정을 저해해 결국엔 남북한 모두에게 이롭지 않은 일이다.따라서 이번에 우리의측면 지원으로 성사된 북한의 ARF 가입과 같은 선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앞으로 ARF뿐만 아니라 유엔 등 국제회의에서 남북 대표간 자연스러운 접촉이 상례화된다면 상호 신뢰구축이나 협력 분위기 증진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특히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IBRD) 등을 비롯한 국제기구에가입하는 것을 우리측이 적극 지원키로 한 것에 주목한다.울펜손 세계은행총재도 “북한의 경제발전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만큼 남북경협이활성화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실 임가공 위주의 남북교역 차원을 넘어 대북 인프라(사회간접자본) 건설지원 등 본격적인 남북경협은 남쪽의 재원만으로는 불가능하다.그렇다고 이미 외채 지불불능 상태에 빠진 북한이 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한마디로 ‘국제 공적자금’ 지원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같은 현실을 직시해 북한당국도 국제사회에서 스스로의 이미지 쇄신에 적극 나설 것을 우리는 권고한다.그 첫걸음으로 북한은 개방 속도에 발 맞춰내부적인 개혁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나아가 미사일개발문제 등 쟁점 현안에서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관행을 지키는 노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북한이 국제기구에 참여해 경제적 지원 등 각종 협력을 얻고자 해도 돈줄과영항력을 쥐고 있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이 협조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모처럼 한반도 안팎에서 동시에 조성된 공동번영의 기회를 북한은 무산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사설] 이제 남북이 주도해야

    오키나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특별성명’이 나온 것을 우리는 환영한다.참여한 정상들이 이례적인 특별성명을 통해한반도 긴장완화와 대화 진전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미국·일본 등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들 가운데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 채택한 특별성명은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우리로서는 이 성명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6·15공동선언’에 이어 남북관계 개선에 탄력을 붙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한반도는 4강을 비롯한 주변 정세의 영향권 안에 있음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된다고 본다.이번 G-8회담을 통해서도 확인됐듯이 주변 강대국간에 한반도와 관련한 현안들에 대한 각론적 입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추진에 대한 입장차이가 대표적이다.다시말해 미·일과 러·중이 미국의 NMD구상에대한 입장을 달리함으로써 대립구도로 치달을 경우 남북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남북은 이번에 모처럼 조성된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공통의책무를 안게 됐다.즉 국제적 환경이 순풍을 맞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디딤돌을 놓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남북은 26일 방콕에서 열리는 사상 첫 외무장관 회담 등 연쇄 대좌에서전향적인 자세로 임함으로써 반드시 협상의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주변 강대국들이 특별성명으로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한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문제의‘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을 대외적으로 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까닭이다. 특히 오는 29∼3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1차 장관급 회담은 ‘6·15공동선언’이 구체적으로 결실을 거두는 협상무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부질없는 명분상의 논쟁보다는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이미 정상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5개항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제도화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문제든 경제협력이든 쌍방이 대승적 차원에서 호양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이 과정에서 남북,특히 북한측이 항상 유의해야 할 대목이 있다.실용주의적 협상자세를 지켜 나가라는것이다.이번 장관급 회담이나 그 후속 대좌에서 임진강 공동수방대책 등 시급하면서도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되는 ‘호혜적 사업’에 의기투합해 나간다면 남북 화해협력은 마침내 국제사회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러외무 北·러회담 내용 공개

    [모스크바 연합]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폐막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최근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일부 내용과 북한문제 관련 러시아의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이를 이슈별로정리한 것. ◆북한의 미사일 계획 포기=북한이 자체 미사일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제3국에서 다른 국가의 도움으로 1년에 1∼2기의 평화 목적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그러나 북한을 위한 제 3국의 위성발사 계획이 어떤식으로 실현될지는 말하기 어렵다.러시아가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에 참여하는 문제는 양국간에 제기된 상태이며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 ◆북-러 교류=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초청을 수락했으며,백남순(白南淳) 외무상도 금년 중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또 오는 9월 평양에서 북·러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기로 양측이 합의했다.최근 평양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 두 정상은 군사협력 분야를 개괄적으로논의했는데 옛 소련 시절 북한에 제공된 특정 장비들의 개보수문제가 집중거론됐다. ◆북한 개혁=북한 지도층 사이에 경제상황 호전을 위해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있다.그러나 (개혁)과정이 신속하고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생각이다. ◆북한의 대외 관계=러시아는 북한과의 접촉을 독점할 의사가 없으며 다른국가들도 북한과의 정치,경제,기타 분야의 협력관계 발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남북한 정상간 직접 접촉이 이뤄진 이상 한반도 다자간 협상은 보조적일 수밖에 없다.러시아가 이같은 다자간 협상에 참여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으며 러시아로서는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북한과)정치,경제,기타 분야에서의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다.러시아는 남북한 최고위급 회담과 북한-중국 및 북한-미국의 접촉을 지지한다.이같은 접촉이 북한-일본 사이에 이뤄지더라도 환영할 것이다.
  • 남북 장관급회담 의제는

    오는 27일쯤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어떤 과제들이 논의될까.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보건환경 등 각 분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뜬 구름 잡는 식의 지지부진한 협상이 아니라,구체적인 과실(果實)을 생산해내는 실용적 회담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이다. 다시말해 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수개월안에 굵직굵직한 성과들이 무더기로쏟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주요 의제 북한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남북간 경제협력 분야가 가장 중점적인 협의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의선 철도 연결,남북한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임진강 수방대책,발전소용 무연탄 1,000만t 지원,대북 전력지원,청산결제·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협정과 같은 제도적 인프라 구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군사분야에서는 군 당국간 직통전화 개설과 남북 군사지도자 교환방문,대량살상무기 감축 등이 주요 의제다.이같은 과제들이 획기적인 타협을 이룰 경우 긴장완화가 가속화하면서 남북간 교류는 든든한 반석을 얻게 된다. 국민들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분야는 역시 체육·문화 협상이다.우선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동입장과 동일 유니폼 착용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과제다.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와 단일팀 구성 등도 성사 가능성이 있는 안건이다. 이와함께 남북간 공동 영화제작이나 연예인 교환방문 등도 협의될 수 있다. 가장 심도있게 논의될 의제는 어쩌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일지도 모른다.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와 관련,올해말∼내년초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은 편이지만 김 위원장의 허를 찌르는 성격과 경호상의 문제를 감안할 때 9월말 전격 답방 관측도 만만치 않다. 통일방안 논의는 장기적 과제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먼저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통일방안을 논의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회담 성공 전망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남북간 화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회담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특히 이번 회담의 성격이 두 정상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양측 대표단 모두진지하고 성의있는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북측은 지난달말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과거에 비해 많이 양보하는 태도를 보인 전례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日 26일 첫 외무회담

    [도쿄 연합] 북한과 일본은 백남순 외무상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간의 첫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오는 26일 방콕에서 개최하고,연기된 국교정상화 교섭을 8월 하순 도쿄에서 재개한다는데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양국은 또한 적십자사회담에서 합의했으면서도 국교정상화 협상이 연기됨에 따라 늦어지고 있는 북한 거주 일본인처의 고향 방문도 수교협상에 맞춰 실현시키기로 했다.
  • [사설] 이산가족 상봉 차질없게

    북한 적십자회가 보내온 8·15 이산가족 상봉단 후보 200명 명단에 포함된남쪽 가족들의 생사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는 소식이다.그 과정에서 생이별반세기를 살아온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애절하고도 기구한 사연들이 단편적으로나마 소개되고 있다.분단이야말로 엄청난 민족적 비극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 정상간에 모처럼 합의된 8·15 이산가족교환 방문은 한 치의 차질도 없이 성사돼야 한다. 남북 적십자는 상대방이 통보해온 명단 가운데 각각 100명씩을 대상자로 압축해 오는 26일 최종 상봉자 명단을 확정한다.북측이 보내 온 이산가족 상봉후보 명단을 정부가 공개한 것은 상봉단 선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남쪽 가족을 찾아내는 데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언론의협조로 남쪽에 사는 이산가족들을 공개리에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됐기때문이다.국민들도 남쪽 가족을 찾는 당국의 확인작업에 적극 협력해야 하는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양쪽이 통보한 명단중 생존이 확인된 사람이 17일100명을 이미 넘어섰다.따라서 탈락자에 대한 배려를 위해 남북이 전향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 광복절 상봉단은 규모면에서 숫자가 적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분단을 직접 경험한 이산 1세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마당이다.남쪽에 사는 60대 이상 고령자만 해도 69만여명에 이르고 있는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가족 상봉의 시간이 촉박하다는 뜻이다.또 국군포로나납북자 귀환 등 비전향 장기수 송환에 상응하는 북한의 성의 표시를 촉구하는 등 이런저런 훈수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르랴’는 말과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비록이번 방문단 교환은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적 차원’이지만 머지않아 모든 실향민을 위한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15년간의 단절 끝에 이어질 이산가족 재회는 그 규모를 떠나 평화공존, 나아가 평화통일로 가는 노둣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새긴다면 정치권을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은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이산가족 문제는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처럼 조심스럽고 치밀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16일 북측 명단이 공개돼 이산가족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는데도 통일부 이산가족상담창구 등에는 충분한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린다.관련자들의각성이 크게 요구된다.
  • 文明子씨 인터뷰 뒷얘기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원산에서 재미 언론인 문명자(文明子·71)씨와 인터뷰를 갖고 서울 답방과 대미 외교에 관한 새로운 얘기를 털어놓았다. ■서울 답방 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시기에 대해 “남북 공동선언의 5개항 실천과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10월 전에는 서울 방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대한매일에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 문씨는 “김 위원장이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오보였던 셈이다. 경위야 어쨌건 김 위원장의 서울행은 10월 전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국가기념일인 9·9절과 노동당 창건 55주년인 10·10절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정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남쪽에서 그의 방문이 가능한 여건 조성이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전망 지난해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이후 추진됐던 북·미 고위급회담도 가닥이 잡혔다.김 위원장은 “페리가 특사로 온 만큼 우리도 고위급을 보낸다”고 말했다.지금까지의 대표보다 한단계 높은 고위급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문씨는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중 “용순(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비서를미국에 보내시죠”라고 한마디 던지자 김 위원장이 빙그레 웃었다고 한다.미국에 파견될 고위급이 김용순 위원장 같은 최측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을 것 같다. 이 경우 북·미 회담은 관계개선의 궤도 진입으로 볼 수 있다.북한군 실세까지 협상 테이블에 가세하면 양국간 적대관계 청산을 포함,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협의가 예상된다. ■‘제주 답방’은 오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제주 답방을 제안했다는 일부 외신(교도통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간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먼저 제주의 이국적인 정취 등에관해 관심을 표명했으며 제주도가 화제로 거론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황성기 오일만기자 marry01@
  • [사설] 북한의 6·15선언 실천의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재미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와 단독회견에서 남북정상간 6·15공동선언에 대한 실천의지를 거듭 내비쳤다.대한매일의 12일자 첫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가진 회견에서 그는 “(김대중대통령과의)회담에서 합의한 5개 공동선언은 민족의 통일 대헌장이라고 할 정도의 의의를 가진다”고 전제,“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김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을 남북관계의 장래에 비추어 퍽 다행스럽고반가운 일로 받아들인다. 5개항 공동선언은 남북간 전방위적 교류협력을 다짐하고 있지만,엄밀히 말해 구체적 실천의지가 뒷받침되어야만 열매를 맺을수 있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자세에 주목한다. 즉“그동안 미군에 대해 나가달라고 말해 왔으나, 당장 나가겠는가”라며유연한 언급을 한 대목이다. 물론 역사적인 정상회담 이후에도 우리 내부에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의심하는 시각이 엄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12일 열린 국회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그러한 기류가 읽혀졌다.일부 의원들이 북한의 개혁 의지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양보한 게 아니냐는 식으로 공세를 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소리의 적실성은 제쳐 두더라도 이제는 우리 사회 또한 ‘북한은절대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그마를 버려야 할 때라고 본다.그런 틀에 박힌 사고야말로 간헐적인 북한의 도발적 대남 자세와 함께 대북 압박정책이라는 우리 쪽의 냉전적 대응이 서로 맞물릴 때 남북관계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의 정부 이전만 해도 김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부정 일변도였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사생활과 관련한 호사가적 관심이나 호전적인 이미지를강조하는 등 폄하 일색이었다.그러나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상황이 급반전되고 있는 것 같다.유연하고 ‘통 큰’ 사고나 유교적인 예의 등 김위원장에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새롭게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체제의 개혁 가능성을 점치는 일이나 김위원장에 대한 극단적인폄하나 상찬, 양쪽 모두가 성급하고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김위원장이 점진적이나마남북협력과 대외 개방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이다.문씨와의 회견에서도 그러한 의사가 재확인된 셈이다. 사정이 그렇다면 북한의 그러한 건설적 태도변화를 기정사실화하고 확대재생산하는 일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북한의 ‘과거’에 대한 무익한 논쟁보다는 남측이 앞장서 정상회담 후속조치 마련에 적극성을 보이라는 뜻이다.
  • 美 對韓정책에 대한 ‘쓴소리’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또한 국내적으로는 남북정상간의 합의를 담은 ‘6·15선언문’의 해석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특히 선언문 1항의 ‘자주’와 2항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해석과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군의 지위에 관한 입장 차이일 것이다. 최근 출간된 ‘이제는 미국이 대답하라’(마틴 하트-랜즈버그 지음,신기섭옮김)는 이러한 배경에서 미국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을 역사적으로 개괄한 책이다.저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루이스 앤드 클라크대 경제학과 교수.저자는 분단의 주요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미국 정부는 자국의 외교목적을위해 분단을 적극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한국의 역사를 미국이라는 외세에 전적으로 의존한 역사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그는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된 민중의 투쟁,특히 일제시대 좌파의등장부터 80∼90년대까지 이어진 사회변혁투쟁에 주목한다.바로 이 투쟁의 역사에서 통일의 희망을 찾는다.도서출판 당대,1만원.
  • 북, ARF서 5개국이상과 회담

    북한이 오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해 최소 5개국 이상과 개별 외무장관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의 외무장관회담은 북·미간 역대 최고위층 회동이다. 정부는 또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백남순 외무상간의 사상 첫 남북한 외무장관회담을 위한 다각적 접촉을 진행하고 있어 회담 성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청와대, 남북적십자회담 성공 환영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30일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이합의된 것과 관련,“남북 적십자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정상회담의 합의정신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또 “앞으로도 남북 정상간 합의한 선언내용이 차분하고 진지하게 하나씩실천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런 실천 과정이 남북 동포들에게 충실히 알려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취재 기회가 보장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족문제 해결과 언론 자유는 이 시대에 포기되어서는 안될 귀중한가치”라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지혜롭게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 적십자회담/ 6·15선언 위력‘민족잇기’ 신호탄

    30일 남북적십자 대표단이 이산가족 상봉 합의서를 성공적으로 타결지음으로써 남북 정상간 만남의 ‘위력’이 처음으로 실체화 됐다. 양측이 비전향장기수 송환과 면회소 설치 등 서로 껄끄러운 문제에서 한걸음씩 물러나 정해진 기간 안에 회담을 마무리한 것은 정상간 합의 정신을 함부로 거스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공동선언의 첫 실천/ 6·15 공동선언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하나를 처음으로 매끄럽게 이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출발이 순조로움에 따라 그동안 공동선언의 이행 전망을 놓고 고개를 갸웃거리던 사람들도 “역시 정상끼리 만나니 다르네…”라는 생각과 함께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점도 뜻 깊다. 85년 9월 50명의 이산가족 교환방문 이후 15년 만에 다시 교환방문이 이뤄짐으로써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없다.광복절인 8·15에 상봉이 이뤄져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남북화해의 기념비/ 무엇보다 상봉 제도화의 관건이랄 수 있는 상시면회소 설치의 필요성에 양측이 의견일치를 본 것은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바야흐로 남북의 모든 이산가족이 ‘죽기 전에’ 흩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합의한 것도 남북 화해의 도정에 기념비가 될 만하다. 북측의 수십년 숙원(?)을 우리가 ‘통 크게’ 해결해 줌으로써 북측으로서는 체제 단속의 기회를 잡은 것은 물론,국민들에게 본격적인 남북 화해·교류의 명분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회담전망 밝아/ 북측은 회담과정에서 합의서 문구 그대로의 이행을 강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명’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협·군사·문화 등 분야별 당국간 회담이나 김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나머지 6·15 남북공동선언의 합의내용도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문제점은/ 전체적으로는 예상보다 진일보한 타협안이지만 맘에 걸리는 부분도 없진 않다. 우선 면회소 설치와 관련,구체적인 장소와 시기가 명기되지 않음으로써 앞으로 이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역시 합의서상에는 거론되지 않아 향후 해결방법이 양측의 ‘숙제’로 남게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시민운동 새 지평을 열자

    ‘시민사회의 시대’‘NGO의 시대’라는 용어가 익숙해지면서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21세기를 맞아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고 남북 정상간에 합의된 6·15 공동선언은 앞으로 사회 곳곳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많은 국가적 과제 가운데 정부가주도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도 많지만 민간분야 특히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참여해야 하는 과제가 적지 않다. 급격한 세계화와 정보화로 사회가 다원적으로 분화되면서 우리들의 삶도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이런 환경에서 정부나 기업이 하기 어려운 많은 부분을 시민단체가 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민주정치의 세계화에 따른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선진국이 100∼200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사회를 압축성장을 통해 불과 30∼40년 만에 이룩한 우리나라는 이 과정에서 불합리한 제도,잘못된 관행,올바르지 못한 의식 등 많은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안정된 사회기반을 구축하고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확실한제도개혁과 의식개혁이 따라야 한다. 여기에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시민운동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시민단체의 활동을 돕기 위하여 정부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을 제정하여 시민단체에 대해재정적 지원은 물론 우편요금 감면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올해에는시민단체 인사 위주로 구성된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서 공정한 심사를 거쳐 151개 사업을 선정,75억원을 지원하기로 하였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같은 과정을 거쳐 75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지원사업의 유형도 많이 다양해졌고 지원된 사업 건수도 40% 정도 증가했다. 이번 지원사업에는 북한 어린이 돕기 급식지원사업,북한 살리기 복구지원사업,통일 새마을 손수레(리어카) 보내기운동 등이 포함되어 있어 남북화해와협력의 시대를 여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80년대 중반부터 시민사회는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이제 우리 사회의 중심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시민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시민사회의 주축을 이루는 NGO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이를 정책 결정과정에 반영하고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는 일에 더욱 힘쓸 때 국민들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새롭게 열리는 통일의 시대,시민사회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임을 인식하여 우리 모두 힘을모아야 하겠다. 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
  • 남북적십자 회담 타결 의미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과 관련,북한이 29일 저녁 TV를 통해 우리측 안을 대부분 수용한다고 전격 보도한 것은 그야말로 뜻밖이다.우리측은 과거 경험상 북측이 이렇게 선뜻 양보하리라곤 예상치 못했다.남북은 30일 북한이 보도한 수정안 대로 합의서를 타결할 공산이 크다. [왜 양보했나] 과거와 달리 이번 회담이 남북 정상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첫 회담이라는 점을 강하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밑에서 왈가왈부하는 모양새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친히’ 서명한 합의를 뒤집는 것은 북측으로서는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28일의 TV 보도에서 8월초를 강력 주장했던 비전향장기수 송환시기를 이날보도에서는 9월초로 수정한 것도 우리 정상을 예우한 태도로 볼 수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5일 평양 정상회담을 끝내고 서울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산가족들이 8·15에 먼저 만난 뒤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이것을 정면으로 거스를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남북의 득실] 북측으로서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시기야 어쨌든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확인받음으로써 체제우위를 선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또 껄끄러운 국군포로 문제가 합의서에 명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일단은 부담을 덜었다. 우리측으로서도 상봉 정례화의 가장 큰 관건인 면회소 설치를 얻어낸 것은대단히 의미있는 성과다.이와 함께 이번 합의서에 국군포로 문제를 명기하지는 않더라도 추후 면회소에서 상봉이 계속 이뤄지는 점을 감안,국군포로의송환 또는 가족상봉을 이산가족 범주에 넣어서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측 TV보도] 배경은 북측이 연일 우리측에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방송에 내보낸 것은 ‘언론플레이’로 볼 수 있다.비전향장기수 송환의 경우 일단 8월초로 보도,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과시한 뒤 9월초로 양보하는 ‘아량’을 꾀했다는 풀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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