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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송미술관 ‘大겸재전’-‘진경산수’에 푹 빠져볼까

    겸재 정선(1676∼1759)은 조선의 산하를 직접 여행하고 사생해 화폭에 담은 진경산수라는 새로운 화풍을 세운 인물이다.산천을 소재로 그 내재된 아름다움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진경산수화는 겸재에 의해 집대성됐다.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데 가장 알맞은 고유 화법을 만들어낸 것이다.겸재는 우리 산천의 모습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정형화된 중국 산수화까지도 진경산수화법으로 대담하게 변형시켰다.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겸재전(大謙齋展)’은 진경산수화가 완성된 겸재의 60대 이후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진경산수화 세계를 보여준다.겸재의 그림 100점 이상이 전시돼 겸재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살펴볼 수 있다.겸재는 화가이기 이전에 율곡학파의 적통을 이어받은 성리학자다.그런 만큼 주역의 근본원리인 음양조화와 음양대비를 화면 구성의 기본원리로 삼았다.또 중국 남양화법의 묵법(墨法)과 북방화법의 필묘(筆描)를 적절히 취해 독특한 기법을 창안해 냈다. 이번 전시에는 ‘백악산’‘독락정’‘취미대’‘자하동’등 서울의 진경,‘도산서원’‘성류굴’등 경상북도 청하 현감시절에 그린 풍경,모친상 탈상후 본격적으로 산수에 몰두한 시기에 그린 ‘망양정’‘삼일포’‘월송정’‘총석정’등 관동지방 풍경과 ‘단사범주’등 단양팔경을 그린 그림들이 공개됐다.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와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 등도 눈길을 끈다.‘시화환상간’은 영조 16년 겸재가 양천 현령으로 부임할 때 진경시의 대가 사천 이병연과 헤어지면서 했던 ‘시와 그림을 서로 바꿔보자.’는 약속에 따라 그린 작품이다.‘여산초당’‘무송관산’‘소상야우’ 등은 중국적 소재를 조선의 산수와 인물 등으로 바꿔 조선식으로 소화한 작품.‘강진고사’‘강정만조’ 등은 겸재가 80세 전후에 그린 최만년기의 그림으로,조선의 진경을 추상화했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은 “겸재의 산수는 농도의 차이로 인해 바람이 술술 지나가는 듯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라며 “고전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항상 현대적 감각이 있기 마련”이라고 겸재의 작품을 평했다.전시는 30일까지.(02)762-0442.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50

    1950년대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윤택)의 대표작 2편이 잇따라 공연된다.국립극단이 올들어 야심차게 기획한 연대별 대표 레퍼토리 복원작업의 첫번째 무대이다.해외극으로는 ‘뇌우’가,창작극으로는 ‘인생차압’이 각각 선정됐다. 공연시간 4시간30분의 원전 무삭제 연극으로 재탄생한 ‘뇌우’(4월1∼7일,국립극장 달오름극장)와 한국적 전통연희 양식으로 되살려낸 사회풍자극 ‘인생차압’(4월13∼19일)이 반세기의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의 관객과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50년대 흥행신화 ‘뇌우’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6월6일부터 23일까지 부민관에서 공연돼 7만 5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당시 서울 시민(40만명) 여섯명중에 한명꼴로 봤으니 요즘으로 치면 블록버스터 연극인 셈이다.중국 작가 차오위(曹禹)가 스물넷의 젊은 나이에 발표한 데뷔작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레퍼토리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격동기 중국 사회를 배경으로 지주집안인 주씨 일가와 노동자계층을 대변하는 노씨 집안 사람 8명이 펼치는 비상식적인 애증의 드라마가 기둥 줄거리.계모와 아들의 불륜,의붓남매의 근친상간,부자지간의 패륜적 행동 등 선정적인 내용으로 초연 당시 공연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1950년(유치진 연출),1988년(이해랑)에 이어 세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에는 이윤택 연출감독이 정통 리얼리즘 연극의 계보를 잇겠다며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원작의 앞뒤를 잘라내고 공연했던 전작들과 달리 전막(4막)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중간 휴식 30분을 포함해 총 공연시간이 무려 4시간30분에 달한다.“작품이 너무 아까워 한 부분도 잘라낼 수 없었다.”는 게 연출가의 변. 1막에서 조금씩 흩뿌리던 비바람이 극의 절정에 이르러 천둥번개와 함께 거세게 몰아치는 대목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이다.권성덕(주복원) 오영수(노귀) 이혜경(주번의) 권복순(주시평)등 중량감 있는 국립극단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휴식시간 로비에서 김밥과 우동을 즐기는 것도 새로운 관극 체험이 될 듯싶다. ●한국적 해학극의 원조 ‘인생차압’ 오영진의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제목만 바꿔 1957년 공연한 작품으로 연극의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영화화되기도 했다.일제때는 악질적인 친일행위를 하고,해방후에는 혼란기를 타 거부가 된 이중생이 수십년에 걸쳐 사기,배임,횡령,탈세 등 온갖 못된 짓을 골라 하다 결국 몰락한다는 이야기이다.천민자본주의의 속성을 신랄하게 꼬집는 해학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민요,판소리 등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형식적 측면에서도 주목받았다. 당시 이중생역을 맡았던 배우 장민호가 47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다시 무대에서 서는 것도 화제다.서른셋 나이에 파렴치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던 그가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어떻게 무대위에 쏟아낼지 기대를 모은다.개성있는 배우 서희승이 번갈아 이중생역을 연기한다.연출은 ‘피고지고 피고지고’‘불 좀 꺼주세요’로 널리 알려진 강영걸. 한편 국립극단은 매년 순차적으로 연대별 대표작을 올린 뒤 향후 극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산불’‘베니스의 상인’‘세자매’(60년대),‘달집’‘물보라’‘파우스트’(70년대)‘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어이’‘들오리’‘간계와 사랑’(80년대)‘맹진사댁 경사’‘피고지고 피고지고’(90년대) 등이 목록에 올라 있다.(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그램 대대적 개편 나선 KTV 장동훈 사장

    이제는 방영이 중단됐지만 ‘대한뉴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하지만 대한뉴스를 제작했던 KTV(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KTV가 시청자 위주의 방송으로 바뀌고 있다.지난해 9월 부임한 KTV 장동훈(張東勳) 사장이 최근 전면적인 프로그램 개편에 나섰다. “시청자들이 보지 않으면 그 TV 채널은 존재 이유가 없지요.현재 KTV는 전국에 케이블과 위성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습니다.앞으로는 국민과 호흡하는 TV로 만들어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공급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내보냈으나 앞으로는 문화·예술·생활·교양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문화 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립방송도 방송은 방송이지요.다채널 시대에 시청률을 높이려면 시청자를 중심에 두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재미가 없으면 리모컨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채널을 바꿉니다.예컨대 가수 이효리도 KTV에 출연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고요.” 지난 1일부터 임수경,연극인 손숙,전 중소기업청장 최동규 박사,아름다운 재단의 박원순 변호사,유한 킴벌리의 문국현 사장 등을 프로그램 진행자 또는 특강 연사로 초빙한 것이나,8일부터 매일 방영하는 ‘생방송 특급작전 일자리 팡팡’을 통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해 주는 것도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대담,토론과 같은 ‘스튜디오 프로그램’ 제작 관행에서도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제작을 늘려 살아있는 양질의 방송을 만든다는 것이다.사교육,집값,경제난,외자유치 등 사회 문제와 국가적 난제를 깊이있게 진단하고 해법까지 제시하는 프로그램도 만든다. “KTV를 바보상자가 아닌 정보상자로 바꿔보고 싶습니다.공룡화된 지상파 방송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선정적,자극적 프로가 늘어나 채널 선택권은 넒어졌지만 정작 볼만한 프로그램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의미있고 깊은 정보가 담긴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경찰간부직 구조조정

    경찰이 고질적인 승진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경무관과 총경급 복수직급제를 도입하고 경찰대생과 간부후보생 정원을 줄이는 등 간부직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3일 총경(4급 상당)이 맡고 있는 경찰서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과장에 경무관을,경정(5급 상당)이 맡고 있는 경찰서 과장이나 경찰청·지방청 계장에 총경을 임명하는 ‘복수직급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정부 부처는 4급 서기관급 이상이 5∼6%에 이르는 반면 경찰은 총경 이상이 0.5%에 불과해 승진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직급조정을 통해 경사 이하 비간부의 간부직 진출 길을 넓힌 데 이은 후속 개혁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복수직급제 추진을 위한 예산을 내년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경사 이하 비간부 임용자의 총경 이상 승진 기회를 넓히는 등 합리적인 인사조정을 위해 현재 120명 가량인 경찰대 정원과 50명인 간부후보생 채용 숫자를 줄이는 등 개선안을 마련,내부 토론을 거치기로 했다. 경찰은 “경위 이상간부 1만 2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을 차지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이 그동안 경사 이하 일선 경찰관과 감정 대립을 일으키는 일이 잦아 ‘경찰대 존폐론’이 제기돼 왔다.”면서 “이번 조치는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불출마 ‘들불’

    새해 벽두부터 불기 시작한 정치권의 총선 ‘불출마’ 바람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9일에는 한나라당 유흥수(부산 수영) 정문화(부산 서) 현승일(대구 남) 신영균(전국구) 의원과 열린우리당 설송웅(서울 용산)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민주당 김운용(전국구) 의원도 정계를 은퇴했다. 정문화 의원은 이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남기고 정치권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우리 정치의 한계와 구조적 모순,그리고 본인의 능력부족을 절감하는 아픔은 참으로 큰 것이었다.”며 “이런 상황은 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선수가 쌓인다고 해서 나아질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국구 재선인 신영균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위해 후배들에게 의자를 물려주고 떠날 때가 됐다.”며 “이제 다시 영화인 신영균으로 돌아가 문화예술사업에 마지막 힘을 쏟을 것”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유흥수 의원은 부산 지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에 부응하고 새 정치 구현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말했다.이로써 한나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양정규·강삼재·김종하·김찬우·김용환·정창화·박헌기·윤영탁·주진우·한승수·목요상·김동욱·오세훈 의원을 포함해 20여명으로 늘어났다.이밖에 영남지역 일부 중진들이 불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다 ‘전국구 전원교체’ 방침에 따라 강창성·서정화·이연숙 의원 등이 불출마 선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출마 도미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그러나 경남지사 보선 출마를 전제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주영(경남 창원을) 의원은 이날 다시 총선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설송웅 의원도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도 전국구 의원인 장태완 의원에 이어 일부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낮은 소리/청계천 노점상 풍물시장 지연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삶과 직결된 각종 이해충돌의 현장을 찾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새 기획을 마련한다.이미 표면화된 민원성 시위의 원인을 해부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예비된 시위’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아보려는 것이다.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불필요하게 지불하고 있는 소모적 비용을 최소화해 보려는 것이다.우선 지난해 강제철거돼 생활기반을 잃은 서울 청계천 노점상들을 위해 서울시가 개장하기로 한 풍물시장의 오늘을 살펴본다. 30년 가까이 서울 청계천에서 잡화노점을 해온 장상문(53)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다.지난해 11월말 청계천 노점 철거 후 한달이 넘도록 일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철거에 협조한 노점상들에게 약속했던 동대문의 풍물시장 개장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장씨는 “그 어렵다던 ‘IMF’ 한파 때도 네 식구 밥줄 구실을 톡톡히 했던 노점이었다.”면서 “3월에 복학할 아들 등록금이라도 마련하려면 하루 24시간 일해도 부족할 판인데 놀고만 있자니 답답해 죽을 노릇”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00여 노점상 “일 못해 파산 직전” 서울 중구 을지로 7가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지난해말 서울시가 청계천 노점을 철거하면서 임시 수용시설로 제공한 이곳에는 현재 400여개의 노점좌판이 장사가 시작될 날만 기다리며 39일째 발이 묶여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청계천 노점을 본격 정비하기에 앞서 전국노점상총연합과 서울노점상연합 소속 노점상 400여명에게 정비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동대문운동장을 가수용 시설로 제공하고 이곳에 풍물시장을 조성,생계를 꾸려나가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지난달 10일에는 전기와 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와 광고와 이벤트 개최 등 시장 홍보를 시에서 전폭지원한다는 데 상당 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기·수도 시설 설치는 물론 노점상끼리 자리를 배정하는 문제도 마무리되지 않았다.최근엔 시가 2005년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공원과 문화공간,주차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졌다. 7일 오후 운동장에는 노점상 50여명이 나와 좌판을 정리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노점상 백순권(73)씨는 “두달 동안 장사를 못해 집에는 각종 공과금 고지서만 쌓이고 있다.”면서 “물건도 손질하고 돌아가는 얘기도 들을 겸 운동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청계천으로 다시 나가겠다” 일부 노점상은 서울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잡화상 김모(63)씨는 “철거 전에는 운동장에 들어오기만 하면 시에서 수도와 전기,천막 설치는 물론 시장 홍보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시의 말만 믿고 좁은 운동장 안에 모여 있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공구상 이모(57)씨는 “생활비를 벌려고 공사판에 나가도 나이가 많다고 써주지 않는다.”면서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시 청계천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측은 풍물시장 개장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를 노점상 탓으로 돌리고 있다.자리배정이 끝나야 전기와 수도 등의 설치가 가능한데 노점상 단체 사이의 갈등으로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먼저 들어와 자리를 잡은 400여 노점상들이 시장을 열려고 했지만 자리배치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무산됐다.흥분한 일부 노점상들이 싸움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험악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시 “개장 지연은 노점상간 갈등탓” 서울시 관계자는 “노점상측에서 자리배정은 전적으로 자신들에게 맡겨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자기들끼리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해 시장 개장이 늦어지는 것을 공연히 서울시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점상들의 말은 다르다.서울시측이 당초 가수용부지로 운동장 북쪽 스탠드를 제공했을 때만 해도 들어온 노점상이 400명 정도밖에 안돼 자리배정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측이 500여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용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돼 자리다툼이 벌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전국노점상총연합 관계자는 “애초 동대문운동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고 강경하게 투쟁하던 전국노점상연합 소속 노점상 500여명이 2주 전 서울시와 협의가 성사돼이번주중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라면서 “상황이 변한 만큼 시장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견인차량 보관소로 쓰이고 있는 남측 스탠드를 추가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용지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노점상측이 요구하는 운동장내 견인차량 보관소 부지는 민간업자와 올해 7월까지 위탁계약이 돼 있어 제공이 어렵다.”면서 “게다가 엄연히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시설을 일부 노점상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세영 김효섭기자 sylee@ ■안호 청계천노점 생존권투쟁위원장 동대문 풍물시장의 개장 지연과 관련,안호 청계천노점 생존권투쟁위원장은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에 가수용부지로 내놓은 곳이 전체 노점상을 수용하기엔 너무 좁고 시의 지원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달 가까이 장사를 못한 노점상이 많은데. -젊은 상인들은 그나마 공사판에 나가 일이라도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그마저도 못한다.회현역 쪽에서 노숙하는노점상까지 생겼다.지금과 같은 상황이 1개월 이상 이어지면 청계천 노점상들은 다 망한다. 왜 개장이 늦춰지고 있는가. -지난달 10일 서울시 관계자와 협의 당시 시측에서 전기·수도·차양막 설치는 물론 광고와 각종 이벤트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그러던 서울시가 노점상간의 자리배정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않고 있다. 자리배정을 둘러싸고 노·노 갈등이 심각하다는데. -장사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노점 위치에 신경을 많이 쓴다.하지만 그 때문에 개장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애초 400명을 수용하기로 한 장소에 500명을 더 들여오기로 했다면 시측에서 부지를 더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그런데 시에서는 모든 책임을 상인들에게만 돌리면서 팔짱만 끼고 있다.시측이 ‘노·노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시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 제공한 면적에서는 1000명이 장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부지만 더 나온다면 모든 게 해결된다.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운동장일부라도 내줘야 한다.전기·수도시설 설치와 홍보지원 약속도 빨리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 ■권종수 서울시 건설행정과장 서울시 권종수 건설행정과장은 “풍물시장 개장은 자리배정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이 풀린다.”면서 “서울시가 시장 개장에 소극적이라는 일부 노점상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개장이 지연돼 상인 피해가 크다. -서울시와의 협의가 늦어져 500여명의 노점상이 뒤늦게 합류했다.미리 들어와 있던 상인들도 ‘늦더라도 모두 들어온 뒤 시장을 열겠다.’고 했다.예정대로 자리배정이 마무리된다면 이달 중순쯤에는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에 대한 노점상들의 불신이 적지 않은데. -분명히 해둘 것은 동대문운동장은 노점 철거 대가로 시측이 상인들에게 분양해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시에서 불법 노점을 철거해 보관하던 곳에 상인들의 생계를 보전한다는 차원에서 임시방편으로 장사를 허락한 것이다.따라서 이건 애초부터 계약이나 협의의 대상이 아니었다. 수용인원이 배로 늘었으면 시에서도 추가 조치를 강구해야 하지 않나. -일부 노점상들이 견인차량 보관소를 내주기로 시가 합의해 줬다고 하는데 터무니없는 소리다.동대문운동장은 엄연히 공공부지다.공공목적으로 사용하는 주차장을 노점상들 때문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 시에서는 현재 도심 순환버스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곳을 노점상들이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조율중이다. 2005년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면 노점상들은 어디로 가나. -관계부서에서 대체부지를 검토중이다.응봉역 주변 중랑천 둔치나 주말에 이용되지 않는 역세권 주차장,공터를 알아봤으나 현재로는 찾기 어렵다. 그렇다고 공공부지인 동대문운동장을 일부 상인을 위해 제공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옳지 않다.
  • 印 - 파키스탄 관계 진전되나/2년만에 첫 정상회담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5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2002년 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남아시아지역협력협의체(SAARC) 정상회담 참석차 파키스탄을 방문한 바지파이 총리가 예정에 없던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가짐에 따라 최근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양국 관계가 평화 관계로 진전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야시완트 신하 인도 외무장관은 두 정상은 양국 정부가 취한 조치들이 두 나라 관계 정상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신하 외무장관은 1시간 이상 지속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런 정상화 과정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정상간 만남은 4일 SAARC 회담에서 7개 회원국간 2006년 1월부터 자유무역지대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뤄졌다.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부탄,네팔,몰디브 등 두 나라를 제외한 5개 회원국은 벌써부터 자유무역지대 출범을 희망해왔지만 인도와 파키스탄간 대립으로 지연돼 왔다.실제로 자유무역지대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파간 적대관계 해소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된다. 1947년 파키스탄 독립 이후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두 나라는 2001년 12월 뉴델리에서 발생한 인도 의회 공격을 둘러싸고 2002년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치닫는 등 극한 대립을 보였었다. 그러나 최근 두 나라는 급속한 해빙 조짐을 보여왔다.2년 이상 중단됐던 양국간 여객기 운항이 지난주 재개된 데 이어 다음주부터는 인도 뉴델리와 파키스탄 라호르간의 철도 운행도 재개될 예정이다.또 다음주부터 인도 스리나가르와 파키스탄 무자파라바드간 버스 운행 재개를 위한 회담이 시작된다.오래 단절됐던 두 나라간 신뢰 구축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지파이 총리와 무샤라프 대통령간 회담에서도 양국간 대화 재개를 위한 중요한 조치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인 카슈미르 귀속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힘들 것이다.그러나 최소한 정기적 대화 재개 일정정도는 발표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높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 고시플러스/KTV방송업무등 8명 모집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ktv.go.kr) KTV 방송업무 및 간행물 제작을 담당할 전문계약직 공무원 8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방송주간 1명,영상제작 및 심의 1명,기술총괄 1명,원고 집필·감수 1명,방송기자 4명 등이다.문의 (02)3450-2132.
  • 베이커 29일 訪韓 이라크지원 논의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이라크 채권국간 부채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이라크 지원문제를 협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밤 노무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커 전 장관의 방한 계획을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이 베이커 전 장관을 특사를 접견키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따라 한국 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와 이라크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한국의 대(對)이라크 채권 조정문제 등과 관련,한·미간 협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윤 대변인은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파병이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 결정에 심심한 사의를 표명했고,노 대통령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 지원을 임무로 하는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우리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과 관련,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 10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때에 이어 두번째다. 문소영기자 symun@
  • [시론] 韓·美 군사현안 해법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지 않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개진되고 있다. 양국 정상간의 용산기지 조속 이전 합의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파병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3000명 규모의 재건지원부대 파견 구상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으며,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중요성과 대북 억지력 확보에 병력 수보다 우수한 화력이 관건임을 강조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국가간에 전략과 국익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므로 양국간 견해 차가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잘못된 합의보다는 추가 협의가 낫다.또한 견해 차가 주로 미국의 억지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의 이견 유지가 돋보인다.게다가 추후 협의가 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사태가 악화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므로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리는 미국이 국제 여론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명분없는 침략을 행하여 이라크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또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었으므로 독재에 의한 선량한 피해자들인 이라크인들이 자치를 하도록 조속히 철수하는 것이 순리이다.미국은 저항세력이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하지만,그중 상당수는 미국의 공격에 희생된 수천의 사상자 친족과 조국의 독립을 희구하는 애국자들일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일제침략의 과거를 잊고 치안유지 명목으로 전투병을 파견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하고 결국 남의 침략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격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파견 병력 중 희생자가 발생하면 반미시위의 발발로 한·미 관계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미국은 대북 문제와 주한미군을 거론하기만 하면 한국정부의 양보를 얻는다는 것을 차후에도 이용하려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부시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다자문서로 안전 보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은 이라크사태의 악화로 신보수주의자들의 위상이 추락한데다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핵보다는 이라크와국내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파병으로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면 미국이 북핵이나 주한미군 문제에서 선처할 것으로 계산하는 듯하나,전투병 파병은 오히려 신보수주의자들의 재득세로 대북 강경책 재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도 미국이 기지내 미군 7000명 중 14%에 해당하는 1000명의 잔류 병력을 위해 81만평 부지의 30%에 해당하는 28만평을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연합사와 유엔사까지 이전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정부가 후자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소아적인 대미 의존자세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우리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초강대국 미국과 중장기적인 우호관계를 수립하는 길은 원칙에 입각해 우호적인 태도로 미국을 대하는 데 있다. 평화 애호국으로서의 한국의 명예를 지키면서 이라크인들과 미국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이라크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및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이를 관철해야 한다. 또한미국의 세계 전략상 기정사실인 미군의 일부 감축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이를 대미관계 개선과 자주국가 이미지 향상,대북 자주성 회복,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 구축,그리고 조속한 자주 국방력 배양의 계기로 선용해야 할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車판매량 ‘뻥튀기’

    현대·기아차의 대리점 사장들이 회사측의 ‘밀어내기’ 강요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공정거래위 제소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기세다. ●월말 선출고 내수실적 부풀려 밀어내기란 월말에 영업사원 명의로 차를 먼저 출고하는 편법 행위다.판매 실적을 부풀리려고 팔리지 않는 차를 판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공연히 이런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내수 침체가 장기화되자 밀어내기가 점차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대리점협의회는 최근 비상간담회 및 긴급 이사회를 열어 회사측의 밀어내기 강요에 강력 대처하기로 결의했다.이들은 “대리점 계약서의 불평등 조항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해당하는 대리점 운영을 묵인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리점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측은 현대차측의 횡포에 가까운 각종 영업행위에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측이 판매 목표를 일방적으로 할당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회사측의 지시사항을 어기면 출고 정지 등 각종 불이익이 관행화돼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지난달 중순 대리점소장워크숍에 집단 불참했다.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직접 주재한 회의여서 현대측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협의회는 최근 최고 경영층에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오는 10일까지 회사측이 개선안을 내놓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에 불공정 계약과 관련한 약관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경영간섭과 밀어내기 강요 등에 대해 제소한다는 방침이다.이미 전담변호사도 선임했으며 항의 집회와 대리점 인가증 반납 등도 검토하고 있다. 470여개 대리점 사장들로 구성된 ‘기아차 판매점 협의회’도 공정거래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히 임단협 기간 노조 파업에 따른 판매 손실과 관련,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10월 수출 9만여대 차이 ‘의혹' 또 수출에서도 자동차 회사들은 ‘뻥튀기’ 의혹을 사고 있다.자동차 5사는 10월 수출량을 30만8대라고 이틀 전 발표했다.하루 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0만 7604대라는 통계를 내놨다.3분의 1에 가까운 9만 2000여대나 차이가 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눈처럼 녹는 찰나속 내면의 인생…/윤대녕의 장편 ‘눈의 여행자’ 8년 구상한 눈 소재 소설 결실

    “그 때마다 낙타 한 마리가 눈 속을 뚫고 밤의 사막을 느리게 건너갔다.” 모래와 눈의 만남.8년 전 실크로드 여행에서 그 이질적 이미지의 겹침을 목도한 작가 윤대녕은 그 틈새에서 미지의 외침을 들었다.이미지를 중시하는 작가의 뇌리 속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해졌다.이는 눈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작가는 밀린 빚을 갚듯 올해 1월5일 눈을 찾아 일본으로 떠나 한달 동안 “눈 눈 눈”이라고 되내이며 눈 속을 걷고 쓰고 한 끝에 초고를 완성했다.이후 5번의 수정작업을 거쳐 최근 장편 ‘눈의 여행자’(중앙 M&B 펴냄)를 탈고했다. 소설은 작가인 주인공의 눈여행으로 시작해 눈여행으로 끝난다.어느날 ‘그’의 작품을 관리하는 에이전시의 K가 한 재일교포 여인의 숫자놀이책과 편지를 주면서 작품기획을 제의한다.그 속엔 그녀의 눈여행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여행 내내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작가가 그 아이를 찾아줬으면 한다는 사연이 적혀있었다. 3인칭 시점으로 시작한 작품은 여행이 시작되면서 내면의 이야기를술회하기에 유리한 1인칭으로 바뀐다.여행을 수락한 것은 ‘나’에게도 외사촌누이와의 근친 상간에서 낳은 ‘수’라는 아이에 얽힌 사연이 있기 때문.작품은 ‘나’의 니가타 등 일본 동북부 지역 ‘눈 여행’과 ‘수’에 얽힌 사연을 교차하면서 진행된다. 여행이 끝날 무렵 ‘나’는 초대한 주인공 부부를 만난다.딸이 죽자 실어증에 걸린 부인이 어느날 눈여행을 하면서 갖고 있던 아이의 이빨 열개를 하나씩 묻으며 다녔다는 사연을 들려준다.결국 ‘나’를 눈여행에 초대한 것은 소설을 써서 눈속의 아이나 그 속에 함께 묻힌 것이나 다름없는 여인을 불러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것이라고 덧붙인다. ‘눈의 여행자’는 아이를 일찍 떠나보내고 가슴에 묻은 가족이야기와 자신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되는 과정을 다룬 ‘메타 소설’(소설쓰기의 소설)이다.그리고 그 슬픈 운명을 잠깐 내렸다 사라지는 백색의 이미지에 옮긴 것이다.그러나 외연은 더 넓다.‘눈 여행’을 통한 작가의 메시지는 퍼붓는 눈송이만큼이나 많다. 작가의 속내는 작품곳곳에 주인공 ‘나’의 독백을 통해서 감지된다.“나라는 존재도 이 무량히 퍼붓는 눈송이 중의 하나가 아닐까.(…)더불어 내가 한 송이 눈이 되어 떠돌 때 가슴에 품고 있는 상처나 고통도 세상과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인생도 잠깐 내렸다가 녹는 눈처럼 찰나 아닌가?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그 사이에 인간의 갈등과 번민을 담은 스토리를 넣었다.” 지난 4월 제주로 이사해 그토록 원하는 창작과 낚시에 푹 젖어 사는 그는 “묵은 마음의 짐을 턴 뒤 멍 한 상태”라고 말한다.내년 초 문학동네서 내놓을 창작집을 마무리하고 쉬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설] 韓·美 ‘다자틀 보장’ 각론 필요하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제 방콕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 안전보장 다자틀 해결’을 포함한 4개항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다자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두 정상간 논의내용을 문서로 공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노 대통령이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한 데 대한 배려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부시 대통령이 ‘다자틀 해결 방안’을 언급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이다.파월 미 국무장관이 그동안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으나,다자보장안이 미 행정부 대북 접근정책으로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지난 5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대북 추가적 조치’라는 무력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남북 교류협력까지 핵문제와 연계시키려 했던 공동성명과 비교하면 진전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정상회담이라는 것이 양국 정상간 우의를 다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때문에 이번 역시 다자틀 해결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다만 두 정상이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촉구한 데서 어림풋이 그 추진방향을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정상회담에서 북한에 회담을 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했으나,다자틀 방안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다.북한도 ‘핵억제력 물리적 공개’를 위협하면서 문서보장이 아닌 법적구속력을 지닌 불가침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테이블에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북핵을 둘러싼 국제환경을 한반도 평화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일단 돌려놓은 셈이다.그런 만큼 정부는 회담을 평가하기에 앞서 북핵 정책기조의 변화 방향과 내용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강구하는 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먼저 ‘다자틀 안전보장’의 참뜻을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이 위험한 핵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중국·러시아와 외교적 접촉도 확대하기를 바란다.
  • [사설] 韓·中·日 ‘군축협력’ 주목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어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첫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지난 1999년 고인이 된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제안으로 처음 열린 뒤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다.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북핵 6자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특히 한·중·일의 경제협력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논의에 관심이 쏠려 있던 터였다. 이번 3국 정상회담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등을 포함한 14개 분야에서 정상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선언이 처음으로 발표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구체적인 실천과제가 아닌 포괄적이고 상징적인 내용들이지만,3국간 안보·경제협력의 대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지역안보협력은 물론 경제블록화,사스 등 전염병 퇴치,환경오염 방지책과 같이 양자관계로는 해결할 수 없는 외교적 현안이 갈수록 늘고 있는 형국이다.국제외교의 중심이 양자 관계에서 점차 다자대화로 옮겨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런점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선언적 의미가 크다고 하나,결코 가볍지 않은 성과다.특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안보대화와 군축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부분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지역 평화의 미래를 위한 구체안이 도출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3국 공동선언이 이제야 마련된 것은 늦은 감도 없지 않다.중국과는 수교 11주년이고,일본의 대중문화가 우리의 안방까지 들어오고 있다.한·중·일 관계도 질적 변화를 꾀할 때임이 분명하다.다만 간과해서 안될 대목은 3국은 여전히 경쟁적 협력관계라는 사실이다.따라서 상호 신뢰와 협력정신이 기초가 돼야 할 것이다.이 위에서 외교적·전략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선언 실천 프로그램을 짜야 할 것으로 본다.이것이 노 대통령의 ‘동북아 중심국가’ 구상을 앞당기는 길이기도 하다.
  • 韓·中·日 ‘발리 공동선언’ 의미/동북아 경제공동체 ‘큰걸음’

    |발리 곽태헌특파원|한·중·일 정상이 7일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있다.3국이 공동선언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3국 정상들은 “3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견고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에는 거의 모든 부문이 망라돼 있다.안보는 물론 무역 및 투자,역내(域內) 금융안정 증진 등 경제부문 외에도 환경보호,인적교류까지 담겨 있다.예상됐던 대목이지만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다.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수단의 확산을 막고 억제해 나가기로 한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성격이 깔려 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안보대화를 강화하고 군사·방위 분야 인사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키로 한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의 침략역사 탓에 안보분야의 협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앞으로 군사교류를 활성화하기로 원론적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구체적인 프로젝트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3국 정상간의 합의는 안보보다는 경제분야에서 내용이 더 풍부하다.14개항의 공동선언중 경제분야가 절반쯤 된다.3국 정상들이 경제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없는 상황에서 진전된 내용을 담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동북아 경제의 위상과도 관련이 있다.지난해 3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조 2000억달러로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한다. 관세당국 및 운송당국간 협력을 강화하고,투자촉진을 위해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다.또 도하개발어젠다(DDA) 교섭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고,무역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협의도 강화키로 했다.경제분야의 합의는 안보분야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졌지만 3국간 이해가 첨예하게 달라 경제협력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관심을 모았던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큰 틀의 협력은 의견이 모아졌지만 구체적으로 시기를 정하지는 못했다.칠레와의 FTA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소극적 측면도 있으나 일단 논의가 시작됐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한편 의제가 아닌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거론됐다.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의 가치를 가까운 시일 내에 높이기 어려운 문제를 먼저 꺼냈다. 이에 대해 3국 정상회의를 주재한 노무현 대통령은 “의제가 아닌 만큼 원자바오 총리가 설명한 것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정리하고 넘어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중국측의 입장을 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tiger@
  • 美·러, 北·이란에 핵포기 촉구

    ㅣ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핵포기는 북한에 대한 안보보장과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 있는 부시 대통령 별장에서 이틀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와 러시아의 이란 핵개발 지원의혹,6자회담에서 논의중인 북한 핵문제 등도 집중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핵문제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입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끝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란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핵확산금지체제를 (북한의 핵포기를 통해) 확실하게 지키는 것은 북한이 안보 분야에서 보장을 받는 방안이 함께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와 관련, 이들은 두 정상간 이견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실용적인 방법들에 대해 미국과 “이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 문제의 본질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대해 “우리(미국과 러시아)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고 그것은 이란이 핵무기나 핵무기프로그램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이란이 (핵무기에 대해) 갖고 있을지도 모를 어떤 야망도 버리도록 설득하는데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미국과 러시아는 이란에 대해 NPT를 감독하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증대하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mip@
  • ‘北송금’ 유죄인정 안팎/고뇌의 사법부 ‘솔로몬 판결’

    대북송금 의혹사건은 1심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논란이 일단락됐다.재판부는 대북송금은 통치행위로 볼 수 없다고 해석하면서 구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배임·직권남용 등 공소사실 모두를 인정했다.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양형에 참작했다. ●북송금은 통치행위가 아니다 재판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남북정상간 합의는 통치행위로 규정했다.하지만 북송금의 경우 회담 개최를 위한 중요한 조건이긴 해도 통치행위로 판단하진 않았다.대북송금을 국가나 민족 전체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사항라 볼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에 돈을 보낼 때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범법행위로 당연히 처벌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또 “통치행위라 하더라도 형사법을 위반하면 사법처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면서 “다면 사법적 심사를 자제하는 것”이라고 통치행위론을 매우 제한적으로 해석했다.법치주의가 확립된 현대사회에서 전제 군주국가의 잔재인 통치행위를 무한정 인정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정상회담 대가성 사법판단어렵다 재판부는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도 ‘대가’란 단어를 사용하는 데 신중을 기했다.사전적 의미와 달리 사람마다 대가성에 대한 판단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돈을 보내지 않았을 경우 정상회담의 성사여부 등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법원이 섣불리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재판부는 “대가성 여부는 법률적 판단,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법원으로서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의 관련성에 나아가 이른바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외국인가 재판부는 헌법의 영토조항과 평화통일조항 취지에 비춰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북한을 ‘외국’으로,북한의 법인격체를 ‘비거주자’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에선 북한이 외국인지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국환거래법의 특례를 정한 ‘대북투자 등에 관한 외국환관리지침’이 존재하기때문이다.이 지침은 대북투자를 할 때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대북송금의 경우 정부승인을 전혀 거치지 않았기에 위법행위라고 판단했다. ●배임등 공소사실 모두 인정 산업은행의 현대대출을 주도한 이근영 전 산은 총재와 박상배 전 부총재에 대해서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를 인정했다.이들은 현대에 대출해준 4000억원 모두가 회수된 만큼 재산상 손해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대출 당시 적절한 여신심사를 거치지 않았고,이후에도 무리하게 대출을 연장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재산상 손해발생 위험을 초래한 만큼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수석은 당시 산은을 통제할 권한을 갖고 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 명의를 빌려 재정경제부장관을 통해 산은을 직접 감독·지시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유죄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역사적 의미 긍정평가 재판부는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했다.회담이 긍정적·냉소적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지만,남북경제교류협력 확대,군사적 긴장완화,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 사회에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북한을 ‘제도화의 틀’로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고,앞으로 대북경제협력 수행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담을 남긴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열린세상] 갈등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시절이 수상하다.한꺼번에 분출하는 온갖 갈등과 더불어 태풍 매미의 습격은 우리 사회의 어수선함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하지만 자기 시대를 태평천하로 여긴 시대는 좀처럼 드물다.그럴수록 갈등을 과장할 것이 아니라 갈등을 조율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오디세우스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온갖 시련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때문이다.그 중에는 스킬라와 카리브디스가 버티고 있는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와야 하는 시련도 포함되어 있었다. 머리가 여섯 개인 스킬라는 절벽 위에서 긴 목을 늘어뜨려 지나가는 뱃사람들을 잡아먹었다.카리브디스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바다괴물이었다.오디세우스는 소용돌이를 피하기 위해 스킬라가 사는 절벽 쪽으로 붙어서 노를 저어나갔다.운 나쁜 여섯 명이 스킬라에게 희생당한 대신 배에 탄 모든 사람은 무사히 소용돌이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소수의 희생으로 다수의 안녕을 구한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이런 전략은 근대 공리주의의 원형이며,이는 우리 시대에도 ‘건전한’ 상식으로 통한다.공리주의는 다수의 복지를 위해 소수의 ‘우연한’ 희생을 정당화한다.여기서 잠깐 다시 생각해 보자.소수는 정말 ‘운 없는’ 사람들이며 다수는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할 만큼 건전한가? 우리사회에서 ‘소수’로 지목된 계층은 노조,농민,신빈곤층,장애인,성적 소수자들이다.다수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노조는 시민들의 발목을 붙잡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장애인 ‘성차별’ 고용금지법안을 거론하는 여성 장애인 역시 극소수의 경쟁력 없는 장애여성들의 소란일 따름이다.신빈곤층은 게으른 자들이고,성적 소수자는 비정상일 따름이다. 다수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그들의 논리에 의하면 여성,농민,노동자,장애인,신용불량자,성적 소수자들은 머리가 여섯 개인 스킬라의 재물이 될 ‘운 나쁜’ 희생자일 뿐이다.공익을 위해서,전체의 안녕을 위해서 제거되어야 할 오디세우스의 희생자들처럼.과연 그러할까? 호주제를 예로 들어보자.인구의 절반인여성들이 반세기가 넘도록 질곡을 호소하면서 호주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그러나 전통수호주의자들에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수’ 재혼 여성의 문제일 따름이다.그들에게 호주제 존속만이 가족을 결속시키고 가정을 지킬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호주제가 폐지되면 가족이 붕괴되고 해체되어 완전히 근친상간의 도가니에 빠질 것이라 예단한다. 호주제가 가족을 묶어준다는 것은 환상이다.호주제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도 가족 붕괴는 가속화되고 있다.결혼한 세 쌍 중 한 쌍이 이혼하며 기혼여성은 출산을 기피한다.출산율 세계 최하위라는 객관적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남성이 가족을 부양하던 시대는 지났다.맞벌이로도 생활비와 교육비를 부담하기 빠듯하다.이 위에 여성에게는 양육,가사노동,노인보호 등의 무거운 짐이 포개진다.미래의 여성들은 출산은커녕 결혼마저 거부할지도 모른다. 가족 붕괴는 호주제 폐지 때문이 아니다.일차적 원인은 시장경제의 불안정성에 있다.그런데도 유교적인 윤리는 시장경제의 위기가 초래한 부담을 비시장의 영역인 가정,특히 여성에게 떠넘기는 데 앞장선다.호주제 폐지에 반대하는 전통주의자들은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를 막아버림으로써 자신들이 수호하려는 가족의 해체를 가속화시키는 자기모순에 빠져버린 것이다. 소수의 희생을 요구하는 공리주의의 모순도 이와 다르지 않다.그러므로 가족해체를,사회적 갈등을 막는 길은 갈등을 봉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으로 갈등을 협상하는 데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임 옥 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 국회상임위별 국정감사 일정

    ●운영위▲9월26일:중앙인사위,중소기업특위,국회사무처·도서관▲10월11일:대통령 비서실·경호실,기획예산처 ●법사위▲9월22일:서울고·지검,인천지검,수원지검,춘천지검▲23일:헌법재판소,법제처▲25일:서울고·지법,서울가정·행정법원,인천지법,수원지법,춘천지법▲26일:부패방지위▲29일:부산고·지법,창원지법,울산지법,부산고·지검,창원지검,울산지검▲30일:대전고법,특허법원,대전지법,청주지법,대전고·지검,청주지검▲10월1일:광주고·지법,전주지법,제주지법,광주고·지검,전주지검,제주지검▲2일:군사법원,국가인권위▲6일:대검찰청▲7일:감사원▲9일:대법원▲10일:법무부 ●정무위▲9월22일: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23일:국민고충처리위,비상기획위,청소년보호위▲24일:경제사회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인문사회연구원 및 소관 연구기관▲25일:국가보훈처,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88관광개발㈜▲26일:감사원장 임명동의▲29,30일,10월1일: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 ▲2일:한국자산관리공사▲6일:기초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산업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공공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8,9일:공정거래위▲10일: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 ●재경위▲9월22일:국세청(본청) ▲23일:부산지방국세청,대구지방국세청,선물거래소(현황청취)(이상 1반) 광주지방국세청,대전지방국세청(이상 2반)▲24일:조달청(본청,서울.부산.인천지방조달청,중앙보급창),관세청(본청,서울.인천공항,부산.인천.대구.광주세관)▲25일:서울지방국세청,중부지방국세청,국민경제자문회의▲29일:재정경제부▲30일:한국은행▲10월1일:기술신용보증기금,한국산업은행▲2일:예금보험공사▲6일:신용보증기금,한국증권거래소(현황청취),한국수출입은행▲7,8일:재정경제부 ●통외통위▲9월22일∼10월5일:재외공관(아주반:주일 대사관,주중 대사관,주호주 대사관,주미얀마 대사관.미주반:주미 대사관,주UN 대표부,주뉴욕 총영사관,주LA 총영사관,주멕시코 대사관,주과테말라 대사관.구주반: 주러 대사관,주프랑스 대사관,주OECD대표부,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6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7일:통일부▲8일:통일부,한국국제협력단▲9일:재외동포재단,한국국제교류재단▲10,11일:외교통상부 ●국방위▲22,23일:국방부,합동참모본부▲24일:육군본부▲25일:해군본부,해병대 사령부▲26일:공군본부 ▲29일: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위기관리센터(시찰)▲30일:국방부조달본부,군인공제회▲10월 2일:육군교육사령부,병무청▲6일:육군제1군사령부,육군제7사단(시찰)▲7일:현대중공업㈜,해군작전사령부▲8일:㈜로템,㈜대한항공▲9일:해병6여단(시찰),정보사령부(현장확인)▲10일:국방부 ●행자위▲9월22일:행정자치부▲23일:경찰청▲24일:공무원연금관리공단,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새마을운동중앙회▲25일: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한국소방검정공사,한국지방재정공제회▲29일:경기도,경기도경,경상북도,경북도경▲30일:강원도,강원도경▲10월1일:부산시,부산시경,충청북도,충북도경▲2일:제주도,제주도경,광주시▲6일:서울시▲7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8일:서울시경▲9일:경찰청▲10일:행자부 ●교육위▲9월22일:교육인적자원부▲23일:서울시교육청▲25일:경기도교육청,인천광역시교육청▲29일:경북교육청,대구교육청,경북대학교,경북대병원,전남교육청,광주교육청,전남대학교,전남대병원▲30일:제주도교육청,제주대,제주대병원,경남교육청,부산교육청,울산교육청,경상대학교,경상대병원▲10월2일:대전교육청,충남교육청,충남대학교,충남대병원,강원교육청,강원대,강원대병원▲6일:대한교원공제회,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7일: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사학진흥재단▲9일:교육부,서울대병원,충북대병원,강릉대치과병원,부산대병원,전북대병원▲10일:교육부 ●과기정위▲9월22일:과학기술부,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23일:정보통신부▲24일:기상청▲25일:한국과학기술평가원,한국과학문화재단▲26일:정보통신연구진흥원▲29일:원자력안전기술원,원자력연구소▲30일:한국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한국과학재단▲10월1일:한국전산원,한국정보문화진흥원▲2일: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6일:한국수력원자력,고리원자력본부▲7일:부산체신청▲8일:과기부▲9일:정통부▲10일:과기부,정통부 ●문광위▲9월22일:문화관광부▲23일:방송위원회,방송문화진흥회▲24일:국정홍보처,해외홍보원,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25일:문화재청▲29일:한국문화예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30일:국립중앙박물관,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10월1일:한국관광공사,대한체육회,국민생활체육협의회▲2일:한국방송공사,문화방송▲6일:한국방송광고공사,언론중재위원회▲7일:공주·부여·익산 백제 역사재현단지 시찰▲9일:문화관광부,문화재청▲10일:국정홍보처,방송위원회 ●농해수위▲9월22일:농림부▲23일: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25일:농촌진흥청▲26일:수협중앙회▲29일: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30일:농업기반공사▲10월1일:농협중앙회▲2일:한국마사회▲6일:해양경찰청,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7일:농수산물유통공사▲9일:해양수산부▲10일:농림부 ●산자위▲9월22일:산업자원부▲23일:산자부▲24일:한국전력공사,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한국 KDN㈜,한국기공㈜,한국전력기술㈜,한국원자력연료㈜▲25일:한국수력원자력㈜▲29일:한국석유공사▲30일: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기술공업㈜▲10월1일:중소기업청▲2일:특허청▲6일:한국수출보험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7일:한국전기안전공사,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강원랜드▲8일: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소기업진흥공단▲9일:현장시찰(한국산업기술대학,시화공단)▲10일:산자부 ●보건복지위▲22일:보건복지부▲23일: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독성연구소 포함)▲24일:한국보건산업진흥원▲25일:건강보험심사평가원▲26일:현장시찰(인천공항검역소)▲29일:국민연금관리공단▲30일:국립보건원▲10월1일:보건복지부▲2일:대한적십자사▲6일:국민건강보험공단▲7일:전라남도▲8일:시찰(제주검역소,복지시설)▲9일:제주도▲10일:보건복지부 ●환노위▲9월22일:환경부▲23일:노동부▲24일:한강유역환경청,금강유역환경청,영산강유역환경청,경인지방환경청,원주지방환경청,대구지방환경청,전주지방환경청▲25일:서울지방노동청,대구지방노동청,경인지방노동청,광주지방노동청,대전지방노동청▲29일:중앙노동위원회,노사정위원회,한국산업안전공단,학교법인기능대학,한국기술교육대학교▲30일:제주도▲10월1일:부산지방노동청,낙동강유역환경청▲2일:우포늪 시찰▲6일:환경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7일:근로복지공단,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한국노동교육원,산재의료관리원▲8일:서울시▲9일:환경부▲10일:노동부 ●건교위▲9월22일:건설교통부▲23일:한국도로공사▲24일:철도청,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25일:한국수자원공사▲29일:대한주택공사▲30일:한국토지공사▲10월1일:5개 지방국토관리청▲2일:국책사업 현장감사▲6일:서울시▲7일:경기도▲8일: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9일:부산교통공단,대한주택보증㈜,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10일:건교부 ●여성위▲9월26일:여성부 ●정보위▲10월4일:현지시찰▲6,7일:국가정보원법에 규정된 정보 및 보안업무의 기획.조정대상부처 및 소속기관▲8일:국가정보원,국가정보원법에 규정된 정보 및 보안업무의 기획 및 조정대상부처
  • 인간의 땅 시베리아 400년 역사여행

    우랄산맥과 태평양 사이의 러시아 영토’ 아시아 북부 500만 평방마일,지구상 육지 면적의 12분의1을 차지하는 거대한 땅 시베리아는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추운 곳이다.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30∼40도,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숨을 내쉬면 수정구슬 모양으로 얼어붙는 숨결이 소나기처럼 땅바닥에 내리꽂힌다.그때 들리는 살랑거리는 소리를 사람들은 ‘별들의 속삭임’이라 부른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베리아가 원래부터 러시아 소유의 유럽 땅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또 이 땅에 거주민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 있다면,동토의 땅으로 유배된 유럽의 혁명가나 전쟁포로,굴라그(Gulag,사상범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된 노예들일 것이라고 상상한다.그러나 러시아인이 시베리아에 발을 들여놓은 16세기 말엽 이전에도 시베리아는 이른바 ‘신세계’가 아니었다.러시아에 의해 정복되기 전에도 시베리아엔 30여 민족,25만명가량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북아메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과 마찬가지로 시베리아는 수천년 동안 그곳을 지키며 살아온원주민들의 고향이었던 것이다. ●샤머니즘 통해 시베리아 정체성 파악 ‘샤먼의 코트:사라진 시베리아 왕국을 찾아서’(안나 레이드 지음,윤철희 옮김,미다스북스 펴냄)는 ‘동토의 땅’ 시베리아가 사실은 인류의 문명 이전의 살아있는 문화가 숨쉬는 ‘인간의 땅’이었음을 보여준다.영국 출신의 러시아사 학자인 저자는 오늘날 시베리아의 샤머니즘을 러시아 통치하에 있는 시베리아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력한 단서로 삼는다.원주민들이 춥고 거친 환경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 샤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베리아의 원형적인 모습을 살핀다. ●대표적인 아홉 민족 직접 찾아가 시베리아인들은 세상 만물은 살아 있으며 제각기 혼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그들의 세계관에 따르면 신들은 서로 싸울 때 바위를 집어 던진다.미동도 하지 않는 북극성은 신령들이 말을 매기 위해 박아놓은 말뚝.하다 못해 구름조차도 안개 자욱한 천막과 냄비가 갖춰진 가정과 가족을 거느린다고 믿는다.이처럼 활기 넘치는 만물이 우글대는 세상과 시베리아 원주민 사이를 이어주는 이가 바로 샤먼,곧 무당이다.저자는 쇠로 만든 새와 뱀,가죽끈 등으로 장식된 샤먼의 코트를 보면 동방박사가 입었던 것으로 착각할 만큼 이국적이라고 말한다.하늘에 올리는 감사제와 속죄의식을 주재하는 샤먼의 활동 중 가장 독특한 것은 혼령여행이다.혼령여행 길에 오른 샤먼은 사지가 잘렸다 다시 붙는 고통을 감내하는 가운데 샤먼의 영험한 능력을 얻게 된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시베리아를 시베리아인에게’라는 관점에서 씌어졌다는 점이다.저자는 시베리아를 대표하는 아홉 민족을 직접 찾아나선다.타타르,한티,부랴트,투바,사하,아이누,니브히,우일타,추크치족.이들의 문화는 민족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근친상간을 허용하고 공동소유를 인정하는 원시공산제적인 모습을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근대적인 문명 이전의 문화는 ‘유럽의 아시아’가 우랄산맥 너머에서 나는 각종 특산물을 얻기 위해 ‘아시아의 시베리아’를 침략하는 과정에서 적잖이 훼손됐다. ●러시아 문화 유입… 타락의 길로 러시아인들에게 시베리아가강렬한 유혹의 대상이 된 것은 단연 어둠보다 까맣고 백설보다 고운 검은담비 모피 때문이었다.검은담비 모피는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유럽으로 퍼져나갔다.모피는 러시아 경제를 살찌우는 데 큰 몫을 했다.하지만 시베리아에 검은담비 숫자가 줄어드는 대신 보드카와 담배가 들어왔고,매독과 천연두가 따라왔다.유럽인들 특히 러시아인들에게 시베리아는,더이상 고리키가 말한 ‘죽음과 사슬의 땅’이 아니었다.새로운 자원과 기회가 쌓여있는 ‘신천지’로 탈바꿈한 것이다.그러나 이와 함께 시베리아 원주민들은 타락과 노예화의 길로 접어들었고,마침내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러시아에서 발간된 역사책들은 물론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카자크가 칸을 상대로 출정하던 아득한 과거로부터 원주민 민권운동가들이 석유개발에 반대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4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한다.전래민담과 KGB보고서 같은 참고문헌뿐 아니라 승려와 샤먼,수용소 생존자,공산당 기관원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정보를 전해준다. 이 책은 시베리아 원주민의 민족적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또 각 민족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인류애적인 관심 속에 되돌아보게 한다.한민족의 시원이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본향인 바이칼이란 주장도 있고 보면,우리로선 더욱 주의깊게 볼 만한 책이다.1만 3500원.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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