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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訪日 취소 검토

    盧대통령 訪日 취소 검토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박정현 김상연기자|청와대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12월 방일 정상회담 취소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달 17일 부산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간 개별회담도 갖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아울러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는 등 한·일 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2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오늘 이후로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간 개별정상회담에 대해 “특별히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이러한 행동이 한·일관계와 동북아 평화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깊이 인식하고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침략 제국주의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 참배하지 않도록 여러차례 요청했는데도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우리 정부는 좌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엄중 항의했다. 정부는 라종일 주일 대사를 통해 일본정부에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 기자들 앞에서 “본래 마음의 문제로, 다른 사람이 간섭해서는 안되며, 외국 정부가 가서는 안 된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 전몰자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진심으로 바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취임 이후 매년 한차례씩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이번이 다섯번째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예년과는 달리 신사 본전에 들어가지 않고 일반 참배객들처럼 100여m를 걸어가 참배전에서 참배를 마쳤다. 이날 참배는‘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위헌’이라는 오사카 고등법원의 지난달말 판결을 무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집권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간자키 다케노리 대표는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사적 참배라 해도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 만큼 (공명당이)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도 “언론의 여론조사를 봐도 (참배가)국민의 총의를 대표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taein@seoul.co.kr
  • [송두율칼럼] 독일통일을 잊자

    [송두율칼럼] 독일통일을 잊자

    독일통일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신선한 주제는 아닌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책과 연구논문, 그리고 크고 작은 학회나 토론회가 이 주제를 다루었다. 그런데 독일통일 15주년을 맞아 그러한 주제를 또 다루는 학술토론회에서 필자는 강연을 하게 되었다. 진부하게 들리는 주제지만 통일이라는 주제는 흡사 ‘영원의 철학’처럼 아직은 우리 모두에게 다가서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또 다른 장벽인 ‘휴전선’이 무너질 시간을 나름대로 자신 있게 예언했던 그 많은 주장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는 독일통일의 부정적인 후과(後果)를 강조하고 독일통일을 우리 통일의 반면교사로서 볼 것을 요구하는 주장들이 대신 들어섰다. 한편에서는 독일식 흡수통일에 대한 경고로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른바 ‘한탕주의’에 기초한 감상적 통일론에 대한 경고로서 그러한 주장들이 제기되었다. 우리의 통일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어떤 식이든지 우리는 대개 독일통일을 먼저 떠올리며 그로부터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유추(類推)하게 된다. 물론 베트남의 통일도 한때 그러한 유추의 대상이었으나 오래 전부터 우리의 뇌리로부터 사라졌다. 우리의 사고활동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추는 비교하는 대상간의 복잡한 내적 요소들과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이를 둘러싼 환경을 비교해야만 한다. 그러나 완전한 신과 불완전한 인간사이의 유추처럼 대칭적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비교대상들을 전체로서 유추해보는 이른바 ‘수식적 유추’가 독일과 한반도통일의 비교연구를 강하게 지배해왔다. 이로 인해 합리적인 분석에 의거한 유추보다는 대개 선언적인 내용들이 먼저 자리잡은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과학이라는 이름 밑에서 자연과학적인 엄밀성을 모범으로 한 여러 가지 사회과학적 연구방법을 동원해서 독일통일에서 한반도통일을 유추해보려는 시도도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많은 경우 햇볕정책 그리고 이의 구체적인 결실이었던 6·15공동선언도 일종의 감상적 통일의 표현으로 보려고 한다.‘뭉치면 죽는다.’는 식의 탈현대적(脫現代的)인 역설까지 동원해서 이른바 ‘퍼주기’식의 통일정책을 비판한다. 그토록 정교하게 구성된 서독학계의 합리적 분석들도 독일통일을 예견치 못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주었듯이, 그러한 ‘과학적’시도도 기본적으로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지나치고 있다. 구조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이를 혁파하려고 부단히 움직이는 인간주체의 능동적 역할을 제대로 보지 못할 때 민족통일문제도 일종의 사회공학(工學)적인 문제로만 여기게 된다. 이 점에서는 당시 동독의 학계도 마찬가지였다. 계획이 곧 합리성이라고 오해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동독체제에 등을 돌린 이른바 1989년 가을의 ‘탈출혁명’을 예견할 수 없었다. 하나의 사건처럼 불쑥 다가온 통일은 한때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이는 곧 지루한 일상생활 속으로 녹아들었다. 물리적 장벽을 허무는 작업에는 무엇보다도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마음의 장벽이 저절로 사라지지도 않았다. 바로 이렇게 사건과 일상성이 뒤얽혀 전개되는 삶의 세계로서 통일은 우리에게 현실과 꿈, 물질과 사람, 객관과 주관으로 단순히 갈라 볼 수 없는 하나의 원초적(原初的)인 세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킨다. 이 세계는 분명 고향처럼 우리 모두가 하나였던 그 때를 기억토록 만든다. 고향은 과거를 되살리는 세계다. 그러나 이 원초적인 세계로서 통일은 더 이상 그러한 ‘과거의 고향’이 아니라, 우리 중의 어느 누구도 아직까지 밟아보지 못한 ‘미래의 고향’을 의미한다. 통일이 바로 이러한 미래의 고향이기에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항상 요구한다. 바로 이 풍부한 상상력을 훼파(毁破)시켜온 독일통일로부터 우리 스스로도 이제는 해방되어야만 한다.
  • [장애인의 性과 결혼] 성폭력 시달리는 정신지체자

    [장애인의 性과 결혼] 성폭력 시달리는 정신지체자

    장애인 중에서도 정신지체자의 성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자기방어 능력이 없는 탓에 이에 맞춘 성교육이 절실한데도 이들을 성적 존재로 보지 않는 편견이 심해 성교육이 사실상 전무하다. 성폭력이나 근친상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정신지체장애인 시설 ‘나눔의 집’ 원장 유찬호 신부는 “지적 능력에 장애가 있더라도 신체적인 발육이나 성적 욕구는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면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받아들인 성에 대한 정보나 경험에 의해 아무 곳에서나 자위행위를 한다든지 하면서 더 쉽게 성폭력에 노출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지체 3급인 오모(27·여)씨는 10대 중반부터 아버지 친구와 동네 청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오씨는 가출과 외박을 일삼으며 처음 보는 남성과도 거리낌 없이 성관계를 맺었고 성격도 거칠고 폭력적으로 변해 갔다. 정신지체 2급인 박모(34·여)씨는 어렸을 때부터 성폭력을 당하며 성에 눈을 떴고 그것이 지금까지 정기적인 가출로 이어지고 있다. 정신지체 3급 유모(27·여)씨는 양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3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양아버지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물론 그 지경이 되기까지 성교육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같은 문제의 배경에는 ‘지적 발달이 어린아이 수준이니 성적인 관심도 없을 것’이라는 오해가 깔려 있다. 또 성 충동을 조절하기 어려울 테니 아예 성적인 자극이 될 만한 것은 가르치지도 보여주지도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유찬호 신부는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며, 지금같이 성이 범람한 사회에서 이같은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지체장애인일수록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방어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부모의 암묵적 동의로 정관수술이나 자궁적출 수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정신지체 장애인의 성이나 결혼을 무조건 덮어 버리려 할 것이 아니라 그들도 성적 욕구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열린세상] 섹스리스(Sexless) 부부/표진인 정신과 전문의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데에는 다른 동물들이 갖지 못한 조물주의 선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몸 전체 크기에 비해 엄청나게 큰 뇌로 인해 이성적 동물이 되게끔 해주었고, 많은 문물을 발달시키는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이 가능하여 자유로운 두손으로 섬세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손이 남긴 산물중에 하나가 문자인데, 인간의 큰 뇌와 더불어 발달된 기술과 지식을 기록하고 저장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보전하여 간접경험이 가능하게 하였고, 본능과 직접학습밖에 없는 대부분의 동물과는 차별화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는 발성기관과 세밀하게 발달된 안면의 근육으로 복잡미묘한 감정표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문화를 발전시킨 원동력이다. 이렇게 인간은 조물주의 선물을 아주 유용하게 써서 만물의 영장이 되었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 받은 또 다른 선물이 ‘즐거움을 위한 성(性)’인데, 동물은 발정기때 이외에는 교미를 거의 하지 않지만 인간은 시도 때도 없이 즐기고 가임기를 피해서 즐기기도 하고 심지어는 피임방법을 써가면서까지 섹스를 한다. 성을 돈을 주고받으며 사고팔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인간에게 성은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이 확실한데, 더 이상 성이 즐겁지 않은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문제는 연구소나 상담소 같은 의료인이 주도하지 않는 곳에서 다루기도 하지만 보통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신과에서 치료하고 있다. 정신과에 성문제로 오는 가장 많은 비율이 바로 ‘섹스리스(sexless)’이다. 한달에 한번도 섹스를 하지 않는 부부를 말한다. 신혼때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신혼때는 활발하다가 결혼연수가 지나면서 서서히 횟수가 줄어들어 결국 전혀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섹스리스 부부는 일본과 우리나라에 특히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조사에 의하면 30대 부부 4쌍중에 한쌍이 이에 해당된다는 결과를 보면 이 조사에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섹스없는 부부는 생각보다 꽤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부들이 병원에 올 때는 일단 부부중 한사람만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고 간혹 처음부터 부부가 같이 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혼자 오는 경우는 여자인 아내 혼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내가 섹스를 거부하여 남편이나 시댁의 강요에 의해 아내가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고, 남편이 거부하여 아내 혼자 맘고생하다 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병원에 오는 경우는 일방적인 회피나 거부에 의한 경우이지만, 보다 많은 경우는 병원에 오지 않는 부부 쌍방의 묵시적 합의에 의해 거추장스러운(?) 섹스없이 사는 경우이다. 부부생활에 성이 차지하는 부분은 막대하다. 부부생활 또는 부부관계라는 말 자체가 섹스를 의미하고 있으니 성생활이 없는 부부의 화목은 쉽지 않음이 분명하다. 이로 인해 이혼하는 부부도 많지만 섹스없이 나름대로 가족으로 살아가는 부부도 많은 것 같다. “아내와의 섹스는 근친상간”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뭘 귀찮게…”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부부간의 섹스만 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섹스 자체를 아예 멀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섹스를 기피하는 모습도 다양하고 그 이유도 다양하다. 배우자에 대한 애정이나 성욕이 없는 경우도 있고, 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인한 과도한 억제 때문인 경우도 있다. 그 외 많은 원인들이 있는데, 그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지만 두사람 모두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 한번 방문만으로도 100% 완치(?)되는 경우도 많다. 정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조물주의 선물까지도 거부하는 것일까?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
  • 40대 두 여류의 흡인력

    40대 두 여류의 흡인력

    기생과 여자 목수. 현실에서도, 소설에서도 보기 드문 캐릭터다.40대 두 여성 작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놓은 신작 소설이 맨 처음 눈길을 잡아끄는 이유다. 이 시대 마지막 기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현수(46)의 ‘신기생뎐’(문학동네)과 양귀비 꽃살문 전문가인 한 여성 목공예가의 비극적 삶을 그린 송은일(41)의 ‘한 꽃살문에 관한 전설’(랜덤하우스중앙). 그러나 희귀한 소재가 불러일으키는 은밀한 호기심은 아주 잠깐이다. 책을 열면 탄탄한 구조, 찰진 문장 등 거칠 것 없이 펼쳐지는 작가의 깊은 내공에 꼼짝없이 압도당한다. ●이현수 ‘신기생뎐’ 목포의 유명한 기방 부용각을 그대로 이은 군산의 부용각은 부엌어멈 타박네와 소리기생 오마담이 평생을 일궈온 전통 기방이다. 소멸돼가는 기방의 풍류를 고집스레 지켜가는 이곳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깃들어 산다. 호시탐탐 재산을 가로챌 궁리를 하는 오마담의 기둥서방 김사장, 오래 전 오마담의 소리에 끌려 부용각에 발을 들여놓은 뒤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집사 박기사, 오마담의 뒤를 이을 부용각의 마지막 기생 미스 민…. 연작 형식의 ‘신기생뎐’은 이들을 고루 주인공으로 불러내 저마다의 애절한 사연을 풀어낸다. “제 고향(충북 영동)에선 가을마다 난계 박연을 기리는 국악축제가 열려요. 그 덕에 어릴 적부터 국악 장단이 자연스레 몸에 뱄는데 작가가 된 이후 그때 기억과 더불어 기생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는 옛 기방이 하나의 문화집단으로 기능했고, 현재의 예술이 기방문화에 빚지고 있음에도 지금껏 어느 작가도 기생에 대해 전면적으로 다룬 적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특히 황진이 같은 역사에 기록된 명기가 아니라 이름없이 사그라진 보통 기생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책에 묘사된 기방의 법도와 기생들의 정서는 마치 작가가 직접 보고, 겪은 일인 듯 생생하다. 이 때문에 계간 문예지에 2년 연재하는 동안 ‘의혹’(?)의 눈길도 많이 받았다.“기방에 관한 자료가 거의 없고, 기생을 만날 기회도 없었다.”는 작가는 옛날에 들었던 이야기와 풍속도 등을 바탕으로 짐작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내용에 걸맞게 똑떨어지는 맛깔진 문체는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이다. 기생의 노랫가락처럼 흥을 타는 문장은 인간사 희로애락을 정성껏 어루만진다.“소재가 소재인 만큼 격조가 떨어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문체에 목숨걸었다.”는 작가의 결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1997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 ‘마른 날들 사이에’로 당선된 작가는 소설집 ‘토란’과 장편소설 ‘길갓집 여자’를 냈고,2003년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9000원. ●송은일 ‘한 꽃살문에 관한 전설’ 양귀비 꽃살문을 새기는 목공예가 이율희와 그녀의 어머니, 외할머니 등 모녀 삼대에 걸친 비극적 사랑의 악연을 전설처럼 풀어놓은 소설이다.‘양귀비 꽃살문’은 ‘목수’로 불리길 원하는 목공예가 이율희가 8년 전 대한민국 공예대전에 출품한 병풍의 제목이었다. 아름다움을 넘어 사악함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은 이 작품은 금기의 꽃 양귀비를 닮은 이율희와 그녀 집안의 남다른 내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소설속 비극의 잉태지는 씨족 마을인 달아실(월곡)이다. 율희는 근동의 병원집 아들 유태준과 연인 관계였으나 결혼을 약속한 그로부터 어느날 이유도 모른 채 버림받는다. 상고를 나와 은행을 다니던 율희는 이후 두명의 스승으로부터 목수일을 배워 목공예가로 성공했다. 잡지에 실린 기사를 보고 태준은 뒤늦게 율희를 찾아오고, 이를 계기로 이씨 집안 여자들과 유씨 집안 남자들의 얽히고 설킨 애증의 역사가 실타래처럼 하나씩 풀려나온다. 소설은 양귀비 꽃살문의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율희의 예술혼과 대를 이어 유사 근친상간이라는 금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씨 집안 여인들의 ‘불온한’ 삶을 촘촘히 교직해낸다. 이런 모든 사건의 이면에는 유씨 집안 남자들의 폭력이 숨어 있다. 사랑과 운명이라는 이름아래 펼쳐지는 치명적인 폭력. 태준의 아이를 세번이나 지워야했던 율희가 태준의 사촌동생인 사준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쌍둥이를 잉태하는 대목은 그래서 섬뜩하면서도 남성들의 폭력에 당당하게 맞서는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준다. “어릴 적 시골에서 달구지에 상을 싣고 다니며 팔던 여자 목수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 1년 정도 소목일을 직접 배우기도 했다. 그는 “유씨 남자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일상적인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서 ‘아스피린 두알’로 당선된 작가는 장편 ‘불꽃섬’‘소울메이트’‘도둑의 누이’ 등을 냈다.9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통일 “대북지원비용 최대 11조 부산APEC 北참석 타진”

    정통일 “대북지원비용 최대 11조 부산APEC 北참석 타진”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22일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 정부가 부담할 대북지원 비용 규모가 “향후 9∼13년간 최소 6조50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정부는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의 주도적인 역할과 경제상황을 고려해서 분담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6자회담 합의 이행에 따른 비용부담 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 장관은 “대북송전은 우리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제안한 것이므로 우리가 부담하고, 대체에너지 제공과 경수로 비용부담은 관련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세부 내역에 대해 “앞으로 공동성명 이행합의서가 만들어지면 핵폐기가 진행되는 3년간 중유가 공급되며 지원규모 분담은 관련국들이 협의할 것”이라면서 “핵폐기후 6∼10년간 대북전력지원 등으로 4조∼8조원이 소요되고, 경수로 건설비용은 5개국이 균등분담할 경우 1조원 정도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어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할 수 있는 지를 회원국의 의사를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을 단순한 정상간 모임으로 치르지는 않을 것이며,APEC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혀 APEC을 6자회담이나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 진전에 적극 활용할 의지를 내비쳤다. 정 장관은 ‘북측이 주장하는 비전향 장기수의 북송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인도주의적, 인간적 차원에서 희망자에 한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사, 정무, 재경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34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의 국감에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20일간의 국감 일정에 들어갔다.461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감은 참여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아 정국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여야가 첨예한 공방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국감에서 대북송전과 경수로 지원 등 대북 이중지원 논란, 국방개혁안,8·31부동산 대책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감에서는 이해찬 총리의 대부도 땅 투기 의혹과 로또복권 사업자 선정 의혹,‘8·31부동산종합대책’ 등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남경필 나경원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땅 투기 의혹과 8·31 부동산 대책을 연계시키며 이 총리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공세를 펼쳤다. 국회 통외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쌀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을 상정해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나, 민주노동당이 당론으로 상정 반대 방침을 정한 데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seoul.co.kr
  • 盧대통령·푸틴 전화통화 “한반도 비핵화 긴밀협력”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베이징 4차 6자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약 10분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일치된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번 4차 6자회담에서도 대표단간 긴밀한 협력으로 공동성명 합의 등 회담 진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공동성명 이행 협상단계에서도 한·러간 긴밀한 협력과 러시아측의 적극적인 역할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6자회담 결과를 축하하고 공동성명 합의 도출을 위한 한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평가한 데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난관도 있겠지만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으며, 두 정상은 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두 정상간 전화통화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혼인신고 않고 외도하는 남편…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남편을 만나 3년 전 결혼식을 올렸지만 남편이 싫어해서 혼인신고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장을 목격한 적도 있습니다. 남편은 혼인신고를 안 했으니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남편의 뒤를 미행하는 여자와는 살 수 없으니, 나가라고 소리치더군요.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정말 간통죄가 되지 않나요. 또 저는 집을 나가야 하나요. -배민숙(가명) 남편이 정말 뻔뻔하군요. 혼인신고를 미룬 것이 간통죄를 염려해 그런 게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듭니다. 형법상으로 간통죄는 ‘배우자 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 처벌하도록 돼 있고, 이때 배우자는 법률상 혼인신고를 한 사람을 말합니다. 법률상 배우자를 말하기 때문에, 사실혼 관계라도 간통죄에서 이야기하는 배우자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실혼은 혼인생활을 하더라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률상 혼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부부관계를 말합니다. 사실혼 관계에서 친족관계 등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혼인의 신분적인 효과는 인정된다는 것이 다수 견해입니다. 동거·부양·협의·정조의 의무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판례도 “혼인신고만 돼 있지 않은 이른바 사실혼 단계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연애를 했다면, 이는 남편으로서 지켜야 할 혼인의 순결성을 저버린 행위라고 할 것이다.”라면서 “상대방은 남편에게 사실혼 부당파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아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혼인기간 중 형성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사실혼 관계가 해소되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실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는 법률적으로 ‘혼인외 자’가 됩니다. 모자간에는 법적 친지관계의 인지가 필요 없겠지만, 부자간 법적 친자관계는 인지가 없으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배민숙씨의 예는 사실혼 관계가 3년이나 지속됐는데 남편의 외도로 인해 혼인이 파탄난 경우로, 앞서 설명했듯이 형사상 간통죄 요건은 안됩니다. 다만 가사소송법상의 사실혼 관계 부당해소로 인한 위자료 청구와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자료 청구에는 남편과 상간을 한 여성을 공동불법행위자로 해서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를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032-867-7114/ www.e-happyhome.or.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과장·팀장급 △혁신인사기획관 金永俊△대학구조개혁팀장 金圭泰△대학원개선〃 卞基溶△기획총괄담당관 裵成根△법무규제개혁팀장 全喜斗△정책상황〃 吳碩煥△지방교육재정담당관 成三濟△교원정책과장 姜正吉△교원양성연수〃 薛世勳△교육단체지원〃 李禾馥△지방교육혁신〃 李起鳳△교육복지정책〃 崔震明△유아교육지원〃 朴英淑△학교체육보건급식〃 申榮載△정책총괄〃 金官福△지역인적자원개발팀(팀장) 丘然熙△정책조정과장 承隆培△인력수급정책〃 金善鎬△평가지원〃 李大悅△평생학습정책〃 申正撤△전문대학정책〃 李鎔均△산학협력〃 權五正△여성교육정책〃 徐暎珠△대학정책〃 朴春蘭△대학학무〃 朴隆洙△사립대학지원〃 李成熙△학술진흥〃 盧煥珍△BK추진단(사업기획팀장) 徐裕美△〃(운영기획팀장) 申翊鉉△학자금정책팀장 朴盛珉△지식정보정책과장 鄭鍾澈△지식정보기반〃 崔仁燁△재외동포교육〃 邊光和△교육행정정보화팀장 金斗淵△운영지원〃 金炳五△교육인적자원부 李根雨 金元燦△〃(국무조정실 전출예정) 吳昇炫△〃 (〃 파견예정) 金光豪 丁炳杰△국제교육진흥원 朴東善△서울대 姜永順 柳惠淑△한국방송통신대 宣泰武△전북대 洪元一△순천대 李鉉一△한국해양대 鄭載鉉△창원대 全濟尙△진주산업대 사무국장 金英雨■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 양승주■ 건설교통부 ◇본부장 전보 △물류혁신본부장 李聖權△기반시설본부장 南仁熙△균형발전본부장 李宰榮△주거복지본부장 姜八文△생활교통본부장 柳德相△건설선진화본부장 丁鍾均◇기획관 전보△혁신정책조정관 朴相圭△철도기획관 洪淳晩△항공기획관 柳漢準△도로기획관 柳承和△수자원기획관 全炳成△도시환경기획관 李載弘△광역교통기획관 鄭有燮△기술안전기획관 沈爀倫△항공안전본부 관제통신기획관 張宗植 ◇팀장 전보△혁신팀장 金載晶△정책조정팀장 鄭京薰△국민참여팀장 金亨烈△규제개혁팀장 金明運△감사팀장 朴光緖△감찰팀장 朴鍾斗△업무지원팀장 金東洙△고객만족센터장 洪淳年△기획총괄팀장 鄭炳潤△인사조직팀장 都泰鎬△법무지원팀장 曺椿純△홍보기획팀장 김순조△홍보지원팀장 朴性浩△예산총괄팀장 金正烈△투자심사팀장 주현종△정보화·국제협력관 鄭乃三△정보화기획팀장 崔齊恒△국제협력팀장 權赫震△국토정책팀장 崔炳洙△수도권정책팀장 金景旭△지역발전정책팀장 兪炳權△산업입지팀장 朴明植△도시정책팀장 金炳秀△도시환경팀장 具本煥△건축기획팀장 韓昌燮△복합도시기획팀장 崔元圭△복합도시개발팀장 安忠煥△주택정책팀장 朴善皓△주거복지지원팀장 宋錫俊△공공주택팀장 兪成鎔△주거환경팀장 徐明敎△신도시기획팀장 權五烈△신도시개발팀장 金泰鎬△토지정책팀장 鄭完大△토지관리팀장 高七鎭△부동산평가팀장 李忠在△국토정보기획팀장 魚命昭△기반시설기획팀장 張萬錫△철도건설팀장 崔榮運△민자사업팀장 金一煥△남북교통팀장 具滋明△도로정책팀장 宋起燮△도로건설팀장 劉仁相△도로관리팀장 權炳潤△도로환경팀장 尹盛五△수자원정책팀장 洪炯杓△수자원개발팀장 徐奇東△하천환경팀장 李漢世△하천관리팀장 安時權△종합교통기획팀장 徐勳鐸△물류정책팀장 朴茂翊△물류지원팀장 金湘道△물류산업팀장 朴廷熙△고속철도팀장 李鍾國△철도정책팀장 金漢榮△철도운영팀장 黃聖淵△철도안전팀장 孫明先△철도산업팀장 李濟學△항공정책팀장 任周彬△국제항공팀장 吳良鎭△공항개발팀장 金基奭△도시교통팀장 孟聖奎△대중교통팀장 金璟中△교통안전팀장 金東國△교통정보기획팀장 李榮均△자동차팀장 朴賢哲△도시철도팀장 尹旺老△건설경제팀장 孫太洛△해외건설팀장 權容復△건설지원팀장 鄭三町△기술정책팀장 全星哲△건설환경팀장 全壽玹△안전기획팀장 金錫鉉△건설관리팀장 邊鍾賢△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종전시설관리팀장 金采奎△〃혁신도시팀장 田炳國△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 주택건설과장 趙魯永△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실무지원단 기획과장 孫宇準 △〃개발과장 金相權△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개청준비단 安秉勳 朴商範 李年鎬△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金聖倬△〃건설관리실장 朴墉敎△대전〃도로시설국장 徐廷弼△익산〃 건설관리실장 任泰模△원주〃도로시설국장 姜壯煥△원주〃 강릉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李元植△부산〃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李相坤△대전〃 충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申俊秀△건설교통인재개발원 학사과장 權五善△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柳然東△부산지방항공청 관리과장 洪明浩△영산강홍수통제소장 崔洞植△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李正晩△〃논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崔大塡△익산〃관리국장 尹榮植△〃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鄭光容△국민고충처리위원회 파견 李種培△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 朴大淳■ 국세청 (복수직 부이사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許炳翊△중부〃 〃 金明洙 (과장)△국제조사 王基賢△서울지방국세청 개입납세2 趙淵玖△ 〃 국제조사1 洪承世△ 〃 〃2과장 李柄烈△ 〃 〃3과장 徐允植 (복수직 4급)△법인세과 金容均△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실(조사상담)朴壽榮△ 〃 법무1과 李鶴粲△ 〃 법인납세과 李鶴永△중부청 법무과 朴興淳△ 〃 법인납세과(법인) 金基正△대전청 감사관 田明秀△광주청 납세자보호담당관 朴喜弘△ 〃 징세과장 宋宇喆△ 〃 법무〃 崔永洛△ 〃 조사1국 1〃 孔奇洙△대구청 납세자보호담당관 申潤鍾△부산청 조사2국 1과장 姜秀求■ 소방방재청 (본부장) △정책홍보 權寧世△재난예방 孔昌錫△소방대응(직무대리) 鄭貞基△복구지원 方基成(팀장)△정책개발분석 崔福洙△행정지원 李炯基△혁신기획관 朴光吉△정책홍보 南德祐△재정기획 權永洙△정보화전략 崔雄吉△통합망구축 吳甲根△재난예방기획 李鍾成△민방위운영 洪性烈△민방위자원관리 孫錫均△안전문화지원 李正述△인적재난관리 柳濟坤△위험물안전관리 文富奎△소방대응기획 朴浩善△소방제도운영 李鉉永△소방전략개발 崔珍鍾△화재조사분석 沈平康△구조구급 申鉉哲△소방시설장비 白圭炯△방재대책기획 金桂助△재해복구지원 張仁錫△재해경감대책 池珉秀△재해영향관리 姜秉和△방재기준관리 朴好券(민방위교육관)△민방위교육관장 延秉均(울산광역시 소방본부)△소방본부장 직무대리 柳海運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실·관장) △기획조정실장 韓基天△정책실장 직무대리 梁孝錫△예술진흥실장 鄭承太△문화협력실장 직무대리 金昌郁△예술극장장 李彰胤△미술관장 직무대리 柳在奉△연수원장 李誠謙△예술정보관장 吳洋烈(팀장)△검사역 閔峻泓△기획조정실 기획예산팀장 梁慶學△〃 경영혁신팀장 黃致峻△〃 경영지원팀장 黃勤夏△정책실 정책연구팀장 朴斗鉉△〃 홍보미디어팀장 金瓚東△예술진흥실 지원총괄팀장 李鍾遠△〃 문학팀장 朴相彦△〃 시각예술팀장 朴明鶴△〃 공연예술팀장 金英中△문화협력실 사회공헌팀장 高俊煥△〃 지역문화팀장 朴天壽△〃 국제교류팀장 張正進△문화공간조성추진반장 宋時慶■ 동양투신운용 △상품전략팀장 신경수■ PCA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 김성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 의무원장 남궁성은△기획조정실장 정수교△새병원건립추진본부장 방병기△대학원장 조백기△보건대학원장 박정일△의료경영대학원장 박성학△임상치과학대학원장 최목균△임상간호대학원장 최의순△의과대학장 겸 교학처장 천명훈△간호대학장 김남초△도서관장 이광우△성모병원장 우영균△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김학기△강남성모병원장 김승남△강남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강문원△의정부성모병원장 강성학△의정부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김영훈■ 서울대 △음악대학장 申秀貞△음악대학 부학장 鄭台鳳△박물관장 朴駱圭■ 홍익대 △대학원장 鄭垣杓△산업대학원장 겸 조치원캠퍼스 평생교육원장 洪淳錫△정보대학원장 겸 정보전산원장 金長福△공과대학장 鄭貴榮△법경대학장 白承寬△조형대학장 겸 디자인영상학부장 李一魯△중앙도서관장 金建浩△국제교류센터 부장 겸 기획연구처 국제협력담당 전문위원 朴東旭△문정도서관장 鄭寶鉉△학생상담센터 소장 金榮和△입학전형관리실무단 간사 李政海△공간배치계획 전문위원 朴智憲△환경개발연구원장 金億△과학기술연구소장 鄭準基△서울캠퍼스 공학교육인증지원센터 소장 尹順鍾△조치원캠퍼스 공학교육인증센터 〃 白鉉德△경제연구소장 金東鎰△법학연구소장 李重基△미술디자인공학연구소장 文喆■ 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처장 洪淳澈△교학부처장 崔畯皓△기획부처장 朴仁錫△미술원 부원장 朴善宇■ 국민대 (학장) △문과대학장 申大澈△공과〃 權 勳(선임실장)△관재팀장 李炳學(실장)△학사지원팀장 禹永泰△체육대학 및 스포츠산업대학원 교학팀장 朴億鍾△학생지원〃 金東錫(부장)△교원지원팀장 金鎭旭△기획팀장 白允璜△열람〃 張熙玟△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교학〃 李英玉△경상대학 교학〃 崔玄鎬
  • 국빈이냐·실무냐 ‘예우 공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7일 미국 방문 형식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후 주석이 다음달 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등 북중미 3개국을 순방하며 해당국가 정상들의 초청에 의한 ‘국빈방문(國事訪問)’이라고 발표했다.중국 외교부는 일부 언론들이 이번 방문이 격이 낮은 ‘실무방문(工作訪問)’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 재차 국빈방문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백악관의 한 관리는 후 주석의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니라고 확인하면서 국빈방문의 상징인 백악관 만찬도 주최하지 않고 정상간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후 주석의 이번 방문이 국빈방문으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후 주석이 환영 예포 발사와 함께 워싱턴에서 환대받게 되며, 백악관 맞은편의 블레어하우스에서 머물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측은 후 주석의 방미 예우를 놓고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는 11월 부시 대통령의 중국 답방시 이번 방미에 대한 응수로 격을 낮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oilman@seoul.co.kr
  • “사립·공립高 학력격차 거의 없다”

    “사립·공립高 학력격차 거의 없다”

    고교평준화는 뜨거운 이슈다. 한 명의 천재가 수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국가경쟁력 담론에서부터 환경만 받쳐주면 제 자식은 절대 공부 못할리 없다는 극성 부모들의 아우성까지 겹쳐 있다. 고교간 학력격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아예 평준화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립고 학생이 공립고 학생에 비해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지방지는 지역 내 사립고와 공립고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 사립고가 우수하다는 보도를 냈었다. 또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지난해 사립고 학생들이 서울대에 많이 진학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여기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한 반대논리도 포함되어 있다. 즉, 사립학교가 얼마나 많이 기여했는지 아느냐는 것이다. 창의적 인재 운운하면서 시험점수와 서울대 진학자 머릿수 만으로 사립학교가 우수하니 않으니 판단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통념이 과연 사실에 가깝기나 한 것일까. 한밭대 남기곤 경제학과 교수와 가톨릭대 성기선 교육사회학과 교수는 8∼9일 충북 수안보에서 열리는 한국사회경제학회 여름 학술회의에서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 담긴 ‘고등학교 특성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효과’ 논문을 발표한다. 두 교수는 97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5만 6000여명의 학생들(213개교)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공립·사립고 단순비교는 안돼 일단 사립고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1학년 때와 3학년 때의 성적을 비교조사한 결과 사립고 학생들은 성적이 약간 올랐으나 공립고 학생들은 성적이 약간 내려갔다. 그러나 이 결과만 놓고 ‘사립고 학생들이 더 공부 잘한다.’,‘사립고에서 더 열심히 공부시킨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판단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에 사립고가 더 많이 존재하는 등의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는 좋은 학군을 배정받기 위해 이사는 물론, 위장전입까지도 불사하는 뜨거운 교육열의 나라다. 그래서 두 교수는 대안으로 이런 편차가 없는 서울의 일반 학군 하나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사립고와 성적향상간에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고, 중상위권 학생에게는 효과있다 대신 두 교수는 학생집단별로 연구했다. 상위권·중위권·하위권 학생들에게 사립고와 공립고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은 것이다. 사립고 효과는 하위권(하위 25%) 학생들과 중상위권(하위 50∼75%) 학생들에게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더 내려앉은 반면, 중상위권 학생들은 성적이 조금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두 교수는 “사립고의 경우 공립고에 비해 교육의 자원과 방향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우열반 편성 등을 통해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모아두면 학업성취가 높아진다는 ‘또래모임’ 효과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이른바 ‘사립고 효과’는 없었다. ●하위권 학생, 버릴 것인가 두 교수의 분석은 ▲사립고 효과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성적집단별로 봤을 때 중상위층은 플러스, 하위층은 마이너스 효과를 받는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두 교수는 특히 사립고 논란과 관련해 외국과 한국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주로 가톨릭 계통이고 점유율이 10%를 넘지 않는 미국의 사립고와 달리 비종교 계통이 대부분이고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한국의 사립고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사립고는 사실상 공립고와 비슷한 기능을 맡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립고만의 어떤 것을 내세울 경우 계층간 차별을 옹호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비판이다. 청소년 대부분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상황에서 고등학교간 학력격차가 있다면 이를 메워주려는 노력이 우선돼야지 “차이가 나니까 차이를 인정하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한·일 정상, 얼굴 붉힌 토론 해보라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이 오늘 서울에서 열린다. 두 사람은 그동안 6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이번만큼 상황이 나빴던 적은 없었다.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상징되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과거사 망언, 독도 논란에 한·미동맹을 균열시키려는 일본 지도층의 행태까지 난제가 첩첩이 쌓여 있다. 역사인식에서 일본측이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회담은 ‘실패작’이라는 혹평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래도 한가닥 기대를 갖게 되는 이유는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공통점 때문이다. 모두 소신이 강한 반면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강력히 거론해 그동안 일본 편향적이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해를 얻어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잘 알아듣겠는데 왜 고이즈미 총리는 못 알아듣느냐.”면서 고이즈미에게도 정열적으로 얘기해보도록 권고했다고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시는 전쟁을 않겠다는 맹세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이란 논리로 노 대통령을 설득한다는 구상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한·일 정상 사이의 역사인식차가 메워지지 않으면 북핵 공조와 경제·사회·문화 교류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정상회담에서 허심탄회한 토론이 필요하다. 북핵과 각종 교류 강화에서 기본합의를 이룬 뒤 역사토론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서로 얼굴을 붉혀야 한다면 그 또한 감수해야 할 것이다. 숙명적 이웃으로서 맺힌 곳은 하루빨리 풀어야 다음 협력단계로 올라설 수 있다. 야스쿠니신사를 대신할 추도시설을 건립하고 고이즈미가 신사참배를 중지하는 것이 합당한 결론이라고 보며, 두 정상간 토론 결과가 그런 쪽으로 나길 바란다.
  • 마치무라 日외상 서면 인터뷰

    마치무라 日외상 서면 인터뷰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의 반환과 관련,“신사측은 남북간에 반환처에 관한 공식적인 합의를 하고 일본 정부에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하면 반환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의 정부당국이 조속히 조정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관대첩비는 일제에 의해 100년 전 약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온 임진왜란 승전비로, 정부가 반환협의를 위해 북측에 문화재회담을 제의해 놓은 상태다. 마치무라 외상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1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측이 현 상황인 채로 관세협상을 개시하는 데 신중한 자세”라면서 한국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한·일관계 ▶한·일 우정의 해인 올해 초 독도문제가 발생했다.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는가. -2005년은 아직 반환점에 오지 않았다. 양국간의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우정의 해를 보낸 양국민이 올해를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대단히 의미가 깊은 한해였다.”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한·일 관계개선에 좋은 복안이라도 있는가. -올해 전반부는 양국관계가 곤란을 겪었다. 양국이 이런 곤란을 뛰어넘어,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공동성명에 있는 것처럼 ‘동북아시대를 향한 한·일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간에 더한층 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관계를 한때의 긴장상태에서 평정한 상황으로, 나아가 양국의 우호협력을 한층 확고하게 하는 좋은 기회다. 지난달 도쿄에서 ‘한반도 출신 옛 군인·군속 및 민간징용자 등의 유골문제에 관한 한·일협의’를 여는 등 개별적인 문제에 대해 착실히 대응하는 것도 그러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항구적인 무비자 전환 같은 성과를 기대해도 좋은가. -일본 각지에서 ‘가깝고 가까운 나라’로부터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회에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의 비자면제(아이치 만국박람회 기간 중 시한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항구적 면제에 대해 검토하겠다. ▶한·일 FTA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나. -협상 재개에는 서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두 정상간에 확인된 연내 실질합의를 향해 계속해서 한국과 협력해 갈 생각이다. #역사문제 ▶(주변국 침략과 관련해)일본은 독일보다 사과를 더 했다고 발언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인가. -일본은 전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나 한·일기본조약 등에 따라 국가간 배상 등의 문제를 일괄처리했으나, 독일은 동서로 분단돼 있어 우리같은 국가간 배상문제 등을 일괄처리할 수 없었다. 전혀 다른 상황인 일본과 독일의 대응을 단순히 비교해 평가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어떻게 보는가. -총리 본인이 설명한 대로 전장에 나가 목숨을 잃은 사람에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참배 때마다 ‘부전(不戰·전쟁을 하지 않는다)’을 맹세하고 있다. 군국주의의 미화나 A급 전범을 위한 참배는 아니다. #국제관계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일은 국제사회,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어서 일본과 여러 가지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는 한국에 있어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 한국 국민들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해주도록 부탁하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균형자론’을 밝혔는데, 한국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의 실제 외교정책 운영에 있어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 같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중요한 과제에 대처해 가기 위해서는 일본, 한국 및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 정부 스스로가 ‘균형자론은 어디까지나 한·미동맹을 기축으로 한 것’임을 밝힌 점에 유의하고 있다. #북한 문제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미국이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일본은 미국의 무력행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관계국이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중시해 왔다.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한·미·일을 포함한 모든 관계국이 외교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북핵문제의 악화를 상정해 관계국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일 수교협상의 재개 전망이 불투명하다. 오히려 대북 제재의 목소리가 일본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북 협상의 조건은 무엇인가.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성실한 대응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으로서는 생사가 불분명한 납치피해자와 관련해 생존자의 즉시 귀국 및 진상규명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과의 대화에 응하도록 촉구해 가겠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정부 “우리땅… 거론땐 단호대처” 한·일 양국이 20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선정 작업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시각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독도 문제의 경우 정부는 지리적·역사적·국제법적으로 분명한 우리나라 영토인 만큼 의제로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14일 열린우리당의 인터넷방송에 출연,“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첫째 야스쿠니 문제, 다음에 역사왜곡, 세번째 독도문제”라면서 “특히 독도문제는 명백하게 우리 영토가 분명하기 때문에, 의문의 여지가 없고 일본으로 하여금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해 시비를 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독도 문제를 얘기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본측이 문제를 제기하면 단호하게 받아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과서 역사왜곡과 관련, 정부는 이번에 정식의제로 올려 일본의 무성의를 분명히 따지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일본은 가능하면 의제에서 제외했으면 하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도 우리 정부는 중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 장관은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인터넷방송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 검토를 약속한 대로 제3의 추도시설 문제를 검토하도록 정상회담에서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마치무라 외상 ‘왜곡 교과서’ 검정때 문부상 역임 마치무라 노부타카(60) 외상은 중의원 7선의 집권 자민당 내 중진이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 통상산업성에 들어가 13년간 공직생활을 했다.1983년 정계에 입문해 중의원에 첫 당선된 뒤 우리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해당되는 문부상을 두 차례 지냈으며, 외무성 정무차관과 자민당 간사장 대리도 역임했다. 2001년 ‘새로운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때 문부과학상이었다. 지난해 9월 개각의 외교·안보팀 개편 때 외상으로 발탁됐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의 과제를 떠안고 있으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독도,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이 겹쳐 유엔에서의 영향력이 큰 중국, 한국의 반발로 벽에 부딪힌 상태다. 역사왜곡 시정을 요구하는 국회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했던 지난 4월 “한국인에게 대단한 아픔을 드린 데 반성한다.”고 밝히고 5월 뉴욕의 유엔개혁회의에서는 “일본은 역사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독일보다 훨씬 여러 번, 더 많이 사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4월 일본 NHK에 출연해 “한국과 중국의 역사교과서가 하나밖에 없다니 이런 바보같은 일도 없다.”고 말해, 외교통상부가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강력 항의하는 공식논평을 낸 바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최근 한일분쟁 일지 ▲2월22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상정. ▲2월25일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 “독도는 일본 영토” 발언. ▲4월5일 일본 문부성, 왜곡 교과서 검정. ▲5월11일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한국과 북핵 정보 공유 불가” 발언. ▲6월1일 신풍호 한·일 경비정 대치 사건. ▲6월11일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종군위안부라는 말은 원래 없었다.”발언.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韓·美정상 북핵해법 ‘효력 5개월’ 관측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담을 통해 밝힌 북한 핵 문제 대응책의 효력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굳건하다는 사실을 거듭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미 동맹과 함께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였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이나 한반도 비핵화 같은 수사는 이미 낡은 레코드판과 같아 별다른 감흥을 줄 수 없었다.물론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계속 회담에 나오지 않거나 핵 폭발 실험을 감행할 경우에 대한 논의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공식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별다른 해법이나 향후 대응책을 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두 정상간의 대북 메시지가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은 북한이 쉽게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6일 뉴욕에서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회담 복귀를 시사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돌아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설사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더라도 순순히 북한 핵 문제만을 놓고 협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북한은 최근 6자회담이 참가국 전체의 핵 군축 회담이 돼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한국에 미국의 전술핵이 계속 존재한다며 이를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에 이때 북핵 문제를 다시 평가하고, 새로운 대응책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6·10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북핵 해법은 5개월짜리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dawn@seoul.co.kr
  • 막판까지 고민하던 韓·日정상회담 20일 연다

    막판까지 고민하던 韓·日정상회담 20일 연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는 20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 등 양국 현안과 북핵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한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것”이라면서 “정상간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올바른 한·일관계를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일본의 가고시마에서 열린지 6개월만이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 7번째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달 초 모스크바에서 한·중, 한·러 정상회담과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뤄지는 것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정상 회담의 마무리 성격도 갖고 있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에 대한 일본의 자세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이 그동안 의제와 장소 등을 놓고 협의를 한 끝에 고이즈미 총리가 20일 서울을 방문, 당일 정상회담을 갖고 21일 오전 일본으로 떠나는 1박2일 방한일정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 광우병 소 또 발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광우병 발생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중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쇠고기)시장이 곧 (다시) 열리길 희망한다.”고 요청하자 한국측에서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신속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정상이 미국산 쇠고기 수출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이날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은 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에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정상간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입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진단] 美軍차에 한국여성 사망 부시대통령 유감 표명

    11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언론회동을 가진 부시 미국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미스터(Mr.) 김정일’로 호칭하는 등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언론회동에서는 두 정상의 얼굴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게 비치기도 했으나, 양측은 회담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미국측이 표시하는 만족감의 강도가 강해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자 마자 “오늘 미군의 차에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의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안다. 여기에 깊은 유감과 조의를 표하며 그 가정에도 조의를 표한다.”면서 한국민의 반미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회담 결과 설명에 나선 노 대통령은 “우리가 만날 때마다 항상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미간에 혹시 무슨 이견이 없는지 그런 걱정을 많이 하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확인하는 것은 우리 사이에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동에 이어 65분 동안 진행된 업무 오찬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회담이 끝나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아주 훌륭한 회담(Excellent meeting)이었다.”며 “양 정상간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동북아 정세, 남북관계 등 아주 폭넓고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진지한 협의가 있었던 아주 유익한 회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35분동안 접견했으며, 해들리 보좌관은 “정상회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측 인사들은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면서 “폭넓은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어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정상회담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지난 회담이 다 좋았지만, 이번 회담이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고 정상회담 미국측 실무준비자인 해들리 보좌관을 격려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美정상 ‘북핵 단호조치’ 밝힐듯

    韓美정상 ‘북핵 단호조치’ 밝힐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다소 희생되더라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9일 이같이 밝히고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북한 핵 및 한·미 동맹과 관련한 양측의 이견이 대부분 좁혀져 “정상회담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북핵 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두 나라 정상간의 기존 합의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 2월10일 북한이 핵 보유국을 선언한 데 따른 한·미 양국의 ‘대응’이 어떤 형식으로든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 폭발 실험을 할 경우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관련 소식통들은 또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관련국들의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한·미간에 논란이 돼온 ‘동북아 균형자론’의 정제된 의미를 부시 대통령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dawn@seoul.co.kr
  • [사설] 한·미정상, ‘진정한 공감’이 필요하다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공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례적으로 미국의 요청에 의해 열림으로써 대북 강경책이 한국에 통보되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낳았는데, 당국자 말이 맞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정상간 견해차가 심각하다면 ‘평화·외교 해결’이라고 아무리 겉포장을 해도 곧 문제점이 드러나게 된다. 북한은 어제 미국과 뉴욕채널을 가동했으나 기대했던 6자회담 복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판을 깨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모호함을 견지하는 가운데 만남으로써 한 방향의 결론을 내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북한의 궁극적 의도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 시나리오별 대응 수순에 있어서도 강·온이 갈릴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큰 틀의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면 북핵을 둘러싼 한·미 관계는 계속 삐걱거리게 된다. 예측이 쉽지 않은 북한을 상대하면서 단선적 대책은 효과가 없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핵상황 악화, 그리고 시간만 끄는 상황을 다양하게 상정하고 단계별 대응에서 한·미 정상이 보조를 맞추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북핵 상황이 나빠졌을 경우에 대비한 내부대응책 마련이 특히 어렵다. 북한이 핵실험이나 유출에 나선다면 제재는 불가피하지만 한반도 전쟁은 피해야 한다. 두 정상이 상대를 신뢰해야 예상되는 단계별 대응책에 대한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며,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북핵 대응에서 마음이 통하면 한·미 동맹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부 외신보도와 달리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6자회담 유인책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당국자들이 미리 선을 그은 점은 아쉽다.6자회담장에서 제시할 내용이라면 사전에 그 요점을 알려줌으로써 북한의 조기 회담 복귀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미국측과 막판까지 협의해야 할 것이다.
  • [임해리의 색색남녀] 淫~ 맛있다

    인간의 장수비결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라는 말을 바꾸면 섹스도 잘되고 성욕도 충분히 해소가 되면서 섹스 후에 달콤한 숙면을 취할 수 있을 때 덜 늙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패스트푸드 같은 정크(쓰레기)식품과 인스턴트로 배를 채우니 뇌와 위장, 신장, 대장이 편할 수가 없고 잠을 푹 자기가 어려운 것이다. 게다가 과도한 흡연과 음주까지 보태지니 몸이 견딜 수가 없고 섹스에 대한 발심(發心)은 점점 줄어들고 성욕이 발동해도 기운이 없어 제대로 맛있게 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요즘 40대 남편들은 정력부족으로 자신보다 아내의 활기찬 성욕을 두려워한 나머지 알코올로 몸을 적신다는 얘기도 들었다. 반대로 40대 아내들은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낡은 용달차 엔진’ 때문에 혈액순환도 안되고 몸도 찌뿌드드하다고 하소연을 한다. 그래서 찜질방에 가서 ‘몸을 푸는 것’이다. 근래에는 아내와 섹스를 하는 것을 ‘근친상간’이라면서 회피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일본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이 뇌를 노화시킨다고 한다. 잘 씹어 먹는 것은 대뇌를 자극하며 이는 뇌의 발달과 관계가 있는데 패스트푸드는 씹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정력강화의 방법으로 아침마다 33번씩 윗니와 아랫니를 딱딱 부딪치면 좋다는 민간요법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음식이 진짜 제대로 맛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 경험에 의하면 정력에 좋다고 하는 것은 여자들의 피부미용에도 좋다는 사실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잡곡밥과 야채, 생선, 견과류, 갑각류와 청국장과 홍어찜 같은 발효음식을 즐기고 라면, 빵,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끊으면 내장은 금세 편해지고 대장은 춤추며 피부는 노래하게 된다. 그리고 제 철에 나는 식품을 충분히 먹되 되도록 조리법은 간단하고 양념은 덜 쓰고 담백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한편 맛있는 음식을 먹는 조건 중에 하나는 마인드 컨트롤을 익히는 일이다. 요가나 명상, 검도, 선무도, 단전수련 등이 헬스나 에어로빅과 다른 점이 그것이다. 정신집중과 긴장해소를 통해 뇌파를 안정시키고 막혔던 혈자리를 뚫어주기 때문에 심신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이런 운동을 오래한 남자들은 정력이 강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며 적극적 사고방식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성격이 까탈스러운 남녀는 편식을 잘하고 식욕도 별로 왕성하지 않은 편이다. 내 지론에 의하면 먹는 것을 즐기는 남녀가 요리도 하는 걸 좋아하며 잘하고 야간작업(?) 능력도 A학점이라고 본다. 주변에서도 라면으로 한끼 때우기를 즐기는 남자는 성에 대한 얘기에도 흥미가 없고 관계자 증언에 의하면 ‘옥문에 풀칠하다’ 끝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 표현에 의하면 요리 못하는 여자는 밤일도 낙제점수라고 한다. 그것은 인간의 식욕중추와 성욕중추는 1.5m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 때문일까? 티코차라도 정비를 잘 하고 기름을 빵빵하게 채워 여행을 떠나면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맛있는 음식을 같이 나눠 먹으며 즐거운 대화로 많이 웃는다면 기가 소통되어 성욕도 발동하고 맛있는 섹스를 경험할 수 있다. 성 칼럼리스트 sung6023@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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