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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한국당 행위, 단순 실수 아니다…외교·안보에 치명적”

    與 “한국당 행위, 단순 실수 아니다…외교·안보에 치명적”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열고 한미정상간 통화내용을 누설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그를 두둔하는 한국당을 규탄했다.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육군 3사단 내 GP(감시초소)를 방문해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강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한미정상의 신뢰를 훼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정쟁 도구로 삼았다”며 “한국당이 비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는 것을 보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1야당이 관여한 행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방의 제1원칙은 문민통제다. 군이 정부와 다른 입장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황 대표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발언을 당장 취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혜영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은 “강 의원의 외교기밀 유출은 정말 충격적이다.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해 한미동맹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범법행위까지 서슴없이 저질렀다”라며 “입만 열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르짖던 한국당이 강 의원을 감싸고 도는 것은 지금까지 보여온 모습들이 모두 다 국민 기만이라는 것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한 줌의 정치적 이익 앞에 국익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국민 알 권리 핑계를 대며 국기문란, 안보위협 행위에 대해 변명하고 있다”라며 “분노하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강 의원의 기밀 유출 사건은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매우 충격적 사건”이라며 “단순히 해프닝에 그칠 사안이 아니다. 사법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남북군사합의 무효화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군의 정치 중립을 훼손하고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망언 중의 망언으로,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이런 발언을 하는지 해명하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강 의원의 기밀 유출은 무능과 탐욕, 철학부재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국당의 인식 때문에 야기됐다”며 “국익이나 국민안전, 한미동맹의 공고함보다 문재인 정부 흔들기, 국민 선동이 최우선인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황 대표의 발언도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자의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지금 뇌사상태에 빠진 게 물샐틈없이 국토방위에 매진하는 국군인가, 아니면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민을 호도하고 군을 흔드는 한국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참석해 후속 조치를 보고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일련의 행위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외교, 안보, 국방에 치명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외교부가 강 의원과 그에게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유출한 외교관 K씨를 형사고발하기로 한 데 대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다시 한번 점검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경화 장관, 조윤제 주미 대사 등의 책임론에 대해선 “앞으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 국민 우려를 불식하는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그들의 책임일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외교부, 강효상 의원 형사고발 방침…“직접 원인 제공”

    외교부가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 유출과 관련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화 유출’ 외교관 “강효상 ‘굴욕 외교’ 포장, 상상도 못했다”

    ‘통화 유출’ 외교관 “강효상 ‘굴욕 외교’ 포장, 상상도 못했다”

    ‘통화 유출’ K 참사관, 변호인 통해 입장문“‘고교선배’ 강효상, 가까운 사이 아니다”“외교정책 제대로 알리는 것도 의무라 생각”“기자회견이나 정쟁 도구 악용할 줄 예상못해”“실수로 유출…잘못 인정하지만 의도 없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된 전 주미대사관 참사관 K씨 측이 “잘못을 통감한다”면서 “강효상 의원이 통화 내용을 ‘굴욕외교’로 포장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K 참사관의 변호인이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K 참사관 측은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대미외교에 장애를 야기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잘못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갑작스럽게 조사를 받으면서 충분히 경위를 설명하지 못해 일부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어 이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 참사관이 강효상 의원과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강효상 의원과 대학 시절 신입생 환영회를 포함해 고교 동문회에서 한두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대학 졸업 이후 30년 넘게 강효상 의원과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2월쯤 국회 대표단 방미 때, 미 의회 업무 담당자로서 자연스럽게 강효상 의원을 만난 것을 계기로 이후 워싱턴에 강효상 의원이 왔을 때 식사를 1번 했고, 몇 번 통화를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효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입장문에서 “저녁 뉴스를 보니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K 참사관 측은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통화 당시의 상황도 설명했다. K 참사관은 5월 8일(미국 동부시간) 11시 30분쯤 의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강효상 의원이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강효상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을 반대하지 않았을 리 없다며 사실 여부를 물으며 “(한미 정상간) 통화 요록이 있으면 그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K 참사관은 사무실로 돌아와 통화 요록을 살펴보니 강효상 의원의 주장과 달랐고, 당시 청와대 발표 자료까지는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 한국 언론에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을 지지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어 이미 공개된 통화 내용이라고 생각해 확인해줬다고 했다. 이후 강효상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5월 방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K 참사관은 강효상 의원이 단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부정하기에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미 워싱턴 특파원단에게는 비공개를 전제로 알려진 사실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한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이 무산될 가능성보다는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강하게 부정하던 강효상 의원은 참고만 하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가능성의 근거를 물었다고 K 참사관 측은 전했다. 이에 K 참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된 통화 요록 내용을 다른 표현으로 풀어서 설명하려다가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됐다는 것이다. K 참사관은 잘못을 저지른 점을 조사 초기부터 인정했고, 이로 인한 징계와 책임을 달게 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 참사관은 국회의원에게 외교부 정책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외교관의 업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효상 의원이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무엇보다 ‘굴욕 외교’로 포장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K 참사관은 자신의 잘못으로 외교부와 동료들에 큰 누를 끼치고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서도 장애를 초래한 데 대해 심적으로 매우 괴롭다면서 잘못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에게 비밀을 누설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K 참사관 측 입장문 전문1. 이번 사건으로 정부의 대미외교정책 수행에 장애를 야기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관하여 K참사관은 잘못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워싱턴에서 갑작스럽게 조사를 받으면서 충분히 경위를 설명하지 못해 일부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고 이에 관련한 언론보도도 연이어 계속되고 있어 이 점에 관하여 설명드리고자 합니다.2. 먼저, K참사관은 강효상 의원과 대학시절 신입생 환영회를 포함해 고교 동문회에서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 대학졸업 이후 30년 넘게 강효상 의원과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습니다. 2019년 2월경 국회 대표단 방미 시, 미 의회 업무 담당자로 자연스럽게 강효상 의원을 만난 것을 계기로, 그 이후 워싱턴에서 방미 차 왔을 때 식사를 한 번 했고, 몇 번 통화를 했을 뿐입니다. 3. 다음으로, 정의용 실장과 볼튼 안보보좌관과의 만남이 무산된 것에 관하여는 구체적인 경위까지는 모르고, 정의용 실장이 볼턴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로 방미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조사 초기 ‘볼튼 보좌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을 수 있다는 정도로 진술하긴 하였으나 이는 워싱턴 정가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현지 분위기 정도를 전달하는 것이었고 위와 같이 구체적인 만남 무산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달할 수도 없었습니다. 4. 또, 이외에도 강효상 의원에게 다른 비밀이나 대외비 정보를 전달하였다는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강효상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미·대북정책에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는 일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강효상 의원이 일부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있거나 일방적인 평가에 치우친 부분은 워싱턴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로서 쉽게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 의원은 NSC 등 청와대를 소관 기관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이었으므로, 정확히 상황을 안다면 부정적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아는 범위에서 일부 사실 관계를 바로잡거나 조심스럽게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외비나 비밀인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5. 그러던 중 미국 시각 2019. 5. 8. 11:30경 의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강효상 의원이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해 온 것을 받았는데, 강효상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을 반대하지 않았을 리 없다면서 그것이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당시 K참사관은 통화 요록을 보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한국 언론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식량지원 계획을 지지한다는 청와대 발표내용을 알고 있었기에 강효상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강효상 의원이 통화 요록이 있으면 그 내용이 정말인지 확인해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외부에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서 확인해 본 뒤에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와 통화 요록을 확인해 보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었습니다. K참사관은 당시 청와대 발표 자료까지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한국 언론에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식량지원계획을 지지했다는 내용을 밝혔기 때문에 이미 공개된 통화 내용이라 생각하고 확인해 준 것입니다. 그러자 강효상 의원은 추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 문제를 언급하면서 5월 방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K참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방한이 한미 동맹에도 도움이 되고 모두가 원하는 외교적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효상 의원이 단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부정하기에 이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워싱턴 특파원단에게 비공개를 전제로 알려진 일부 사실이나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한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한이 무산될 가능성보다는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는 설명을 하였으나 강효상 의원은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이렇게 5분 가까이 통화하는 동안 강효상 의원이 참고만 하겠다면서 그렇게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하였으나 강효상 의원은 분위기만 아는데 참고만 할 테니 정상간 통화 결과의 방향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뭐가 있었냐고 물으면서, 강 의원이 자신만 참고하겠다는 취지로 계속 말했습니다. 이에 K참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된 통화 요록의 표현을 다른 표현으로 풀어서 설명하고자 했으나 예정된 업무 일정을 앞두고 시간에 쫓겨 급하게 설명하다가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관하여 K참사관은 업무수행과정에서 분명 잘못을 저지른 점을 조사 초기부터 인정하였고, 이로 인한 징계와 책임을 달게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6. K참사관은 비록 참사관급 실무자에 불과하지만 국회의원에게 외교부 정책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외교관의 업무라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설명은 국회의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강효상 의원이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더욱이 ‘굴욕 외교’로 포장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7. K참사관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외교부와 동료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정부의 대미외교와 관련해서도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인해 심적으로 매우 괴로운 상태입니다. K참사관은 잘못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강효상 의원에게 비밀을 누설한 것은 아니라는 점만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 분석] “정치권이 외교 망친다” 성난 보수 외교원로들

    [뉴스 분석] “정치권이 외교 망친다” 성난 보수 외교원로들

    김숙 “외교사안에 당리당략적인 접근” 반기문 “정상간 대화 기밀은 외교 기본” 천영우 “상종 말아야 할 국가 만든 꼴” 외교관들마저 정쟁 악용 현실에 개탄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 보수성향의 외교 원로들이 유출 당사자인 외교부 직원과 통화 내용을 공개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대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전직 외교관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표출하며 ‘플레이어’로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를 지낸 김숙 전 대사는 27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 외교 안보 업무를 다루는 재외공관의 중견 외교관이 3급 비밀로 분류된 비밀 사항을 외부에, 그것도 정치인에게 유출시키고 정치인은 이를 공개했다”며 “이 자체는 국가 보안 업무 규정에도 위배되고 따라서 절차를 거쳐서 책임을 물어야 될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김 전 대사는 “후배가 외교관으로 있는 사람인데 정치인이 결과론적으로 보면 후배의 경력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강효상 의원으로서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본다”며 강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반기문(가운데) 전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24일 “정상 간의 전화든 면담이든 기록은 쌍방의 합의가 있어서 발표하는 수준을 정해야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밀로 보존이 돼야 된다”며 “그건 어느 나라나 외교 사회에서 기본”이라며 통화 내용 유출을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오른쪽) 전 차관도 같은 날 “강효상 의원의 통화 내용 공개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상종하지 말아야 할 국가로 만드는 행위다. 한국당이 강 의원의 폭로를 두둔한다면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을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며 강 의원의 출당까지 요구했다. 이들 전직 외교 관료들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나선 건 통화 내용 유출이 외교관의 직업윤리를 훼손한 것은 물론 외교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려 자신이 몸담았던 기관의 존망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외교 관료는 “정치권이 외교관들을 이용해 정치 공방의 소재를 취득하고, 외교관들은 이에 이용당하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봤을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김 전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사안의 본질은 외교부의 기강 해이와 공직자의 보안의식 약화”라며 “그런데 정치공방의 대상으로 퇴락해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고 당리당략적, 정략적으로 접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사는 통화 내용 유출이 국민의 알권리 차원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공직자가) 소신을 따른다면 법과 윤리에 합당하게 해야지 뒤에서 익명으로 단도를 박는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이 유출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현 정부의 유화적 대북정책에 불만을 품은 보수성향 북미국 및 ‘워싱턴스쿨’ 출신 외교관들의 저항이라는 관측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실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관측에 대해 “그런 지적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공무원의 본분은 정치적 중립하에 개인적인 소신에 앞서서 정부의 공식적 지침과 절차, 입장을 우선 하면서 그에 따라 일하는 것”이라고 답해 우회적으로 가능성을 인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보수층 압박에도 미국 내 낙태권 지지율 높아져…교황 “낙태=킬러 고용”

    보수층 압박에도 미국 내 낙태권 지지율 높아져…교황 “낙태=킬러 고용”

    미국 앨라배마주를 비롯해 공화당이 득세한 곳에서 낙태권을 제한하는 법안이 잇따라 통과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여론이 낙태 옹호론으로 기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6일 IPSOS와 공조한 여론조사 결과 58%의 미국 성인이 “거의 혹은 모든 경우 낙태는 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진행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50%만이 동의한 것에 비해 8%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응답율은 81%로 높아졌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55%가 “거의 모든 경우 낙태는 불법이어야 한다”고 응답하며 정치적인 노선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올해 들어 공화당이 이끄는 8개 주가 낙태를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들 주는 미국 내 낙태를 합법화하는 데 근간이 되는 로 앤 웨이드 판례를 뒤집기 위해 ‘성폭행과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낙태를 불허한다’거나 ‘태아의 심장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만 낙태를 허용한다’는 등의 강경한 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안과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80%의 응답자들은 “성폭행과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은 낙태가 허용돼야 한다”고 여겼으며, 85%는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 59%는 태아의 신체적·정신적 손상이 발견될 때 임신 중단이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임신 기간이 20주 이상일 땐 58%의 응답자가 낙태가 허용돼선 안 된다고 응답했으며 30%만이 허용돼야 한다고 응답했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바티칸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낙태를 ‘돈으로 히트맨(킬러)을 고용하는 것과 같은 행위’에 비유하며 낙태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명을 제거하는 것이 합법적인가? 문제 해결을 위해 킬러를 고용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어떤 인간도 생명과 양립할 수 있는 이는 없다”면서 “모든 아이는 가족의 역사를 바꾸는 선물이며 환영받고 사랑받고 보살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 아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해도 의료 행위가 낭비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죽음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교황의 강경한 발언은 낙태권에 대한 옹호론이 커짐에 따라 이에 반하는 보수 기독교인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강효상에 ‘한미정상 통화’ 유출한 간부급 외교관 귀국

    강효상에 ‘한미정상 통화’ 유출한 간부급 외교관 귀국

    ‘3급 비밀’인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는 주미대사관 간부급 외교관이 26일 귀국했다. 외교관 K씨는 이날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K씨를 업무에서 배제한 채 감찰을 진행했으며,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위원회에 K씨를 회부할 예정이다. K씨는 조윤제 주미대사 등 극히 일부만 볼 수 있도록 분류된 한미 정상 간 대화 내용이 담긴 친전을 본 후 그 내용 일부를 자신의 고등학교 선배인 강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와 청와대 합동 감찰단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사관을 찾아 대사 이하 전 직원을 조사했고, 열람 권한이 없는 K씨 등이 친전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경위와 보안 시스템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간 통화내용은 보안업무규정상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 보장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3급 비밀이다. K씨는 해당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보안 규정 위반을 놓고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 출장 후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1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다.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일본 방문(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MB 외교안보수석 천영우 “한국당, 강효상 두둔 실수… 출당해야”

    MB 외교안보수석 천영우 “한국당, 강효상 두둔 실수… 출당해야”

    “외교기밀 폭로, 국익 해치는 범죄… 국제 신뢰 잃어”이명박(MB)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24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외교기밀도 제대로 지킬 수 없는 나라는 문명국이 될 수 없고 주권국가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천영우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당이 강효상 의원의 폭로를 두둔한다면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을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의 처사도 따끔하게 질타했다. 천 이사장은 “이런 문제는 진영논리나 당리당략의 차원이 아니라 초당적 국익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강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소재를 제공하는데 아무리 큰 공을 세웠어도 차기 집권을 꿈꾸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출당을 선택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천 이사장은 “외교기밀도 제대로 지킬 수 없는 나라는 문명국이 될 수 없다”면서 “정상간 통화내용이나 외교교섭의 비밀도 지킬 수 없는 나라는 주권국가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없고 민감한 정보를 공유받는 것도 불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내용이 정부를 공격하는데 정치적으로 아무리 유리한 것이라 하더라도 외교기밀을 폭로하는 것은 더 큰 국익을 해치는 범죄행위”라며 “차제에 국회의원이 국가기밀을 누설할 경우 의원직 상실을 넘어 반드시 실형을 살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도 했다.다음은 천영우 이사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외교기밀도 제대로 지킬수 없는 나라는 문명국이 될수 없다. 정상간 통화내용이나 외교교섭의 비밀도 지킬수 없는 나라는 주권국가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없고 민감한 정보를 공유받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그 내용이 정부를 공격하는데 정치적으로 아무리 유리한 것이라하더라도 외교기밀을 폭로하는 것은 더 큰 국익을 해치는 범죄행위다.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공개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상종하지 말아야할 국가로 만드는 행위로서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 한국당이 강효상 의원의 폭로를 두둔한다면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을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진영논리나 당리당략의 차원이 아니라 초당적 국익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강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소재를 제공하는데 아무리 큰 공을 세웠어도 차기 집권을 꿈꾸는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출당을 선택할 일이다. 차제에 국회의원이 국가기밀을 누설할 경우 의원직 상실을 넘어 반드시 실형을 살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나라가 바로선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민주당, 강효상 ‘외교상 기밀누설’ 檢 고발 “면책 대상 아냐”

    민주당, 강효상 ‘외교상 기밀누설’ 檢 고발 “면책 대상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외교상 기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송기헌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정상간 비공개 통화내용을 공개함으로써 3급 기밀에 해당하는 외교상 기밀을 누설했고, 강 의원이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부터 정상간 통화내용을 전달받아 외교상기밀을 탐지·수집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에서 “강 의원의 분별없는 행동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외교상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누설할 목적으로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강 의원에게 ‘외교상 기밀누설죄’를 적용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형법 113조 1항에 따르면 외교상의 기밀을 누설한 자는 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항은 누설할 목적으로 외교상의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자도 같은 형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정쟁에 악용하기 위해 외교기밀을 무분별하게 누설하는 나쁜 습관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사건의 재현과도 같다”며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기 위해 국가 기밀을 누설하는 저질스러운 정치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강 의원의 통화내용 공개 논란에 대해 ‘일종의 공익제보다. 밖으로는 구걸하고 안으로는 기만하는 탄압 정권’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적반하장격 막말,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미정상간 통화내역 유출 사건은 국가의 이익을 해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국가 정상의 모든 통화내역이 야당 국회의원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다면 어느 나라 정상이 대한민국 국회와 대통령을 믿고 통화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화 유출을 넘어서 국익을 유출한 문제”라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붙은 낙태논쟁, 미 대선 핫이슈로 떠오르나.

    불붙은 낙태논쟁, 미 대선 핫이슈로 떠오르나.

    미국에서 낙태 찬반 논쟁이 가열되면서 2020년 대선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건부 낙태 반대론’을 주장하는 등 여야 대선주자 간 낙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낙태 반대론자임을 밝히면서도 낙태에도 예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나는 낙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도 “성폭행과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때 등 세 가지 경우에는 예외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낙태 반대론자임을 재확인하면서도 낙태의 ‘3대 예외 조건’으로 다소 유연성을 발휘한 것으로, 여성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앨라배마주 법은 ‘도를 넘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3가지 예외 조건에 대해서는 낙태에 대한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그의 중요한 지지기반인 많은 낙태 반대 보수층에게서도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논쟁의 중심이 된 앨라배마주 낙태금지법은 임신 중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를 빼고는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성폭행 피해로 임신하게 된 경우나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갖게 된 경우 등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낙태 시술을 한 의사는 최고 99년형에 처하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앨라배마주에서는 낙태가 원천 봉쇄된 셈이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주리주 상원은 지난 16일 임신 8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날 법안 가결은 앨라배마주가 초강력 낙태금지법을 마련한 지 불과 하루만이었다. 앞서 조지아, 켄터키, 미시시피주 등도 태아의 심장 박동이 인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무, “한국의 대북지원, 트럼프가 지지했다” 재확인

    美국무, “한국의 대북지원, 트럼프가 지지했다” 재확인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지원사업에 800만달러(한화 약 95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전날 결정에 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5월 7일(한국시간으로는 8일) 대화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8일 있었던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밝힌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청와대는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지지했다고 전했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17일(현지시간) 정부의 대북지원 자금 공여 결정을 환영하며 “한국 정부와 관련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17년 9월 WFP와 유니세프(UNICEF)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사업 등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의결했지만 당시에는 집행하지 못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의원은 이날 RFA에 “(북한에 대한) 인도지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인도지원은 (대북) 최대압박과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낙태 전면금지’ 대재앙급 인명 피해로 이어질수도

    국가권력이 여성의 임신중절을 완전히 금지하면 재앙 수준의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성폭행으로 임신한 여성의 낙태까지 허용하지 않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낙태하지 못하게 한 결과, 여성 1만명 넘게 불법 낙태 시술을 받다가 숨졌다. 어린이 수십만명이 부모에 버림받고 고아원을 전전했다”며 앨라배마주 낙태금지법이 치명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차우셰스쿠는 인구를 늘리려고 1966년 낙태 및 피임을 불법화했다. 단기적으로는 평균 출산율이 1.9에서 3.7로 올랐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여성들이 불법 낙태를 하면서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정식 의료 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수 없는 여성들은 비전문가의 손을 빌리거나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낙태를 시도하다가 사망했다. 1989년에는 한 해에만 약 1만명의 여성이 낙태 과정에서 숨졌다. 1989년 산모 사망률은 1965년의 2배에 달했다. 루마니아의 낙태 및 피임 금지의 또 다른 결과는 고아 수십만명이다. 1989년 차우셰스쿠 정권 붕괴 이후 확인한 결과 약 17만명의 어린이가 열악한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어린이들은 구타 및 각종 학대에 노출됐는데 몇몇 아이들은 금속 침대에 묶인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미국 공화당의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초강력 낙태금지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 전역에서 논쟁이 일었다. 이 법은 임신 중인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을 때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낙태를 금한다. 성폭행, 근친상간으로 아이를 가져도 낙태할 수 없다. 낙태 시술을 한 의사는 최고 99년형에 처한다. 사실상 낙태를 원천 봉쇄했다는 평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로 “여성의 삶과 근본적 자유에 대한 소름 끼치는 공격”이라며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다.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 “이 법안은 사실상 앨라배마주에서 낙태를 금지하고 여성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앨라배마주 상원의 바비 싱글턴 민주당 의원은 “(법안 통과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라고 평가했다.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앨라배마 상원의원 25명이 모두 공화당 소속 남성 의원이라는 사실이 반대 여론에 불을 붙였다. 미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는 16일 앨라배마주의 결정에 반발해,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주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앨라배마주가 여성들의 안전하고 합법적인 보건 접근을 허용할 때까지 앨라배마주와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썼다. 메릴랜드주의 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피터 프랭코트 메릴랜드주 회계감사원 원장은 이날 앨라배마주에 투자한 연금 기금을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 또 감사원 직원의 앨라배마주 출장을 금했다. 프랭코트 원장과 공화당의 래리 호건 주지사 등이 이사로 있는 공공업무이사회와 앨라배마주 기업과의 계약도 제한할 방침이다. 공공업무이사회의 연간 계약 체결 규모는 110억 달러(13조 911억원) 규모에 이른다. 콜로라도주와 메릴랜드주의 이번 결정은 앨라배마주를 경제적으로 압박해 이번 법안을 무산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성전환자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가 경제제재로 수십억 달러의 희생을 치르자 법안을 철회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앨라배마주, 초강력 낙태금지법 논란… “성폭행·근친상간도 불허”

    힐러리 “여성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낙태 경험 공개 미국 공화당 소속인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강간과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에 대한 중절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 전역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한 이 법안으로 40년 넘게 유지돼 온 미국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는 평가다. CNN 등에 따르면 아이비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신에게서 받은 신성한 선물이라는 앨라배마 시민들의 깊은 신념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라며 전날 상원에서 찬성 25표, 반대 6표로 통과한 ‘앨라배마 인간생명보호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임신부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있을 때나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기형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법이 시행되면 낙태를 한 여성은 처벌받지 않지만 시술을 한 의사는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A급 중범죄가 적용돼 최고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아이비 주지사의 서명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각층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연방 상원의원은 “재생산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여성의 생명권과 근원적인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 전 받은 임신 중절 수술 경험을 공유하며 “내가 겪은 일 중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 새로운 법 때문에 여성들이 나보다 훨씬 나쁜 조건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힌다”고 우려했다. 법안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나 시민단체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 연방대법원의 지지를 받아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법안은 사실상 미국 여성의 낙태권을 처음 인정한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의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짚으려는 목적에서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을 상정한 공화당 소속 테리 콜린스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판례를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닐 고서치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을 잇따라 지명하면서 현재 미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5명은 보수 성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보수성향이지만 이전의 판례를 존중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앨라배마주의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오늘밤 ‘北 발사체’ 통화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오늘밤 ‘北 발사체’ 통화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지 사흘 만인 7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며 4·11 한미 정상회담 이후 전개된 한반도 관련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현재 국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북한 발사체에 대해 한미 간 상호 의견교환과 대책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지난 2월 28일 ‘하노이 핵담판’ 결렬 직후에 이어 68일 만이며 두 정상 취임 이후 21번째다. 지난달 11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6일 만의 직접 소통이다. 지금껏 한미 정상통화가 있을 때 실제 통화 시점까지 보도유예(엠바고)를 요청했던 청와대가 통화 사실을 사전에 보도 가능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한미 정상 통화를 ‘공표’한 것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문제 등을 주제로 30번째 통화를 하면서 한미 정상의 통화 시점에 관심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미일 간 ‘밀월’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작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패싱’ 당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도 제기됐다. 고 대변인은 “이번 통화를 포함하면 한미 정상간 통화는 21번째이며, 정상회담도 이전 정부에서는 취임 2년 기준으로 (평균) 3차례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7번의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한미공조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미일 통화보다) 하루 늦춰졌다고 보는 시각은 일본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고, 우리는 1차적으로 (북한 발사체에 대한) 각급 단위에서 면밀한 분석을 위해 시간이 필요했고,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 이후 한미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순서로 가야하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사체에 대한 분석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최선희 “볼턴, 북미정상간 오가는 대화 파악하고 말하라”

    北최선희 “볼턴, 북미정상간 오가는 대화 파악하고 말하라”

    폼페이오 교체 요구 이후 ‘비핵화 진정한 징후’ 볼턴 비판“매력 없고 멍청해 보여…분별 없이 말하면 좋은 일 없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3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를 요구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정상 간 대화 상황부터 제대로 파악하라는 취지로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볼턴 보좌관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언제 한번 이성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바는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라면 두 수뇌분 사이에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의 이 발언은 북한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장본인으로 생각하는 볼턴 보좌관이 3차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으로 발언한 것을 비판함과 동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에 3차 회담을 두고 대화가 오가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real indication)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제1부상은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북조선이 3차 수뇌회담에 앞서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표시가 있어야 한다느니,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큰 거래’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느니 따위의 희떠운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또 “지금 볼턴의 이 발언은 제3차 수뇌회담과 관련한 조미 수뇌분들의 의사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제 딴에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느라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볼턴의 이 답변에서는 미국 사람들의 발언에서 일반적으로 느끼는 미국식 재치성도 논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경고하는데 앞으로 계속 그런 식으로 사리 분별없이 말하면 당신네 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제1부상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8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차기 북미협상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아닌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지 이틀 만이다. 북한은 볼턴 보좌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이들의 대북 발언에 연일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김일성 생일 축하…美 ‘빅딜’ 위해 정상간 우호 강조

    트럼프, 김일성 생일 축하…美 ‘빅딜’ 위해 정상간 우호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최근 축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국과 북한 간에 비핵화를 위한 빅딜 수용을 둘러싸고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정상 간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대화를 향한 문은 계속 열린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가지려는 노력에 있어서 지금보다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사진을 보내고 편지를 보낸다. 4월 15일 김정은의 할아버지(김일성 주석) 생일에는 축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로 대통령은 ‘전면 압박 수비’(full-court press)를 해왔고 우리는 김정은이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북한에서 민족 제일의 명절로 치는 태양절 축하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떤 식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대한 축하를 했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북한에서 중요한 국경일로 기념하는 태양절을 즈음해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단계적 접근’이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북한이 미국에 대해 상응조치로 무엇을 해야하는가. 미국은 또 어떤 조치들을 취하게 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에 필요한 전략적 결정과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 주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논의한 주제였으며,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딜’에 대해 북한이 나서지도 않고 수용하지도 않는 모습을 봤다. 그러나 (빅딜)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과 3차 정상회담을 가지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스몰딜, 그리고 북한에 작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게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실패한 협상전략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의 제안을 북한이 기꺼이 받아들일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이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실질적인 표시”라고 말했다. ●北-美 모두 정상간의 우호 강조, ‘빅딜’에는 여전히 간극 PBS방송은 18일 김 위원장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현지지도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에 볼턴 보좌관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빅딜을 토대로 한 대북 접근을 고수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북미 협상의 문을 열어두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에서 가장 중시하는 태양절을 트럼프 대통령이 챙기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김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우호적 감정을 표시한 것이다. 이에 더해 특별한 메시지도 함께 보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역시 최근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전후해 미국과 한국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적 발언은 삼가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 칭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권정국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의 명의를 빌어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나곤 한다”며 북미 대화에서 빠지라고 비난까지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상 간의 우호 관계와는 별개로 핵 협상과 관련해서는 꽉 막힌 분위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태양절 축하 메시지로 유화 제스처를 보냈는데도 김 위원장이 미국이 빅딜 접근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대미 압박성 현지지도를 강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3차 북미회담 위한 고위급 대화 등 시사 文, 대북 강경파 의식 ‘톱다운 성과’ 언급 정상간 합의 무력화 아닌 지원 호소 차원 ‘원포인트’ 4차 남북 회담 추진 가능성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운명의 날’인 11일 워싱턴과 평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짐작하게 할 만한 긍정적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하노이 핵담판 결렬로 난관에 봉착한 비핵화 협상이 궤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대북정책 핵심 관계자들의 이날 오전 비공개 접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미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했다.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 대화 노력’이란 맥락은 빠른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북미 간 1.5트랙(민관) 대화와 실무 및 고위급 대화 등 모든 방식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발언이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이자 하노이 핵담판 결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에게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펜스 부통령 또한 공화당의 비핵화 회의론자들을 대변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톱다운(정상끼리 합의하고 실무진에서 따름)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정상 간 합의를 실무선에서 무력화하기보다는 적극 뒷받침해 달라는 호소다. 하노이 결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북한 반응이 관건이지만,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새로운 길’, 즉 핵·미사일 개발 노선 복귀 등 강경론을 내세우는 대신 자력갱생과 경제집중노선을 강조하는 등 협상 판을 깨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10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대북 제재 완화가 포함된 단계적 이행’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미가 비핵화의 첫 단계인 ‘핵·미사일 동결’과 비핵화가 완료된 최종 단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몇 번의 굿이너프딜로 ‘이른 수확’(얼리 하비스트)을 거둬 상호 신뢰하에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달성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과도 일맥상통한다.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재확인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과 ‘원포인트’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즈음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9일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포괄적 로드맵 마련 등 진전된 입장을 밝힌다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판문점에서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미 정상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단독·소규모회담,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갖고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소실된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상태와 비핵화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밝히면서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모자보건법 개정 작업 속도낼 듯… 과거 처벌은 소급 적용 안돼

    모자보건법 개정 작업 속도낼 듯… 과거 처벌은 소급 적용 안돼

    민주당 “조속 개정” 한국당 “후속 조치” 정의당 “임신 12주 내 허용” 법안 준비 사회·경제적 사유 허용 신규 조항 가능 수사·재판 ‘스톱’… 무혐의·무죄 가능성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 처벌 조항이 헌법에 맞지 않는다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도 헌재 결정을 존중해 입법화에 나서겠다고 밝혀 법 개정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낙태 허용 시기와 기준이 쉽게 합의될 것 같지는 않다. 만일 국회가 내년 말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현행 처벌 조항은 자동으로 효력을 상실한다. 우선 정비해야 할 법은 위헌 판결을 받은 형법과 낙태 허용이 가능한 예외기준을 명시한 모자보건법이다. 모자보건법은 유전학적 정신장애 또는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일 때, 임신이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우려가 있을 때에 한해 임신 24주 이내의 낙태만 허용하고 있다. 모자보건법을 개정한다면 임신 12주, 24주, 36주 등 임신 주기에 따라 낙태 허용 범위를 달리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의당은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에 임산부 요청에 따라 의사 상담을 거쳐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사유에 의한 낙태를 허용하는 조항이 새로 들어갈 수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18 인공임신중절(낙태) 실태 조사(여성 1만명 대상)’에서 낙태를 한 이유(복수 응답)로 33.4%가 ‘학업, 직장 등 사회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2.9%는 ‘경제 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고용 불안정, 소득이 적어서 등)라고 답하는 등 다양한 사유로 낙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장영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혼모나 원정 낙태 문제, 불법 낙태 시술로 인한 건강 문제 등 현재의 낙태 법리 체계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면서도 “낙태의 기간만 제한할 것인지 아니면 낙태를 하는 사유나 여건까지 제한할 것인지가 논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법 개정 전까지는 낙태 시술을 한 여성과 의료진에 대한 수사 및 재판이 일단 중단되거나 진행하더라도 무혐의 또는 무죄 선고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에 접수된 낙태죄 위반 사건 84건 가운데 13건만 재판에 넘겨졌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1건이 검찰에 접수됐지만 기소된 사건은 없다. 이미 처벌받은 사람들에 대해선 이날 결정이 소급 적용되진 않지만,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히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며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서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3차 북미회담 위한 고위급 대화 등 시사 文, 대북 강경파 의식 ‘톱다운 성과’ 언급 정상간 합의 무력화 아닌 지원 호소 차원 ‘원포인트’ 4차 남북 회담 추진 가능성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운명의 날’인 11일 워싱턴과 평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짐작하게 할 만한 긍정적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하노이 핵담판 결렬로 난관에 봉착한 비핵화 협상이 궤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대북정책 핵심 관계자들의 이날 오전 비공개 접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미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했다.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 대화 노력’이란 맥락은 빠른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북미 간 1.5트랙(민관) 대화와 실무 및 고위급 대화 등 모든 방식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발언이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이자 하노이 핵담판 결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에게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펜스 부통령 또한 공화당의 비핵화 회의론자들을 대변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톱다운(정상끼리 합의하고 실무진에서 따름)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정상 간 합의를 실무선에서 무력화하기보다는 적극 뒷받침해 달라는 호소다. 하노이 결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북한 반응이 관건이지만,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새로운 길’, 즉 핵·미사일 개발 노선 복귀 등 강경론을 내세우는 대신 자력갱생과 경제집중노선을 강조하는 등 협상 판을 깨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10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대북 제재 완화가 포함된 단계적 이행’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미가 비핵화의 첫 단계인 ‘핵·미사일 동결’과 비핵화가 완료된 최종 단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몇 번의 굿이너프딜로 ‘이른 수확’(얼리 하비스트)을 거둬 상호 신뢰하에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달성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과도 일맥상통한다.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재확인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과 ‘원포인트’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즈음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9일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포괄적 로드맵 마련 등 진전된 입장을 밝힌다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판문점에서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미 정상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단독·소규모회담,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갖고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소실된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상태와 비핵화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밝히면서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분석] ‘톱다운 비핵화’ 1박3일 승부수

    [뉴스 분석] ‘톱다운 비핵화’ 1박3일 승부수

    靑 “톱다운 방식·대북 제재 틀은 유지” 조기수확 통한 신뢰회복으로 美 설득 美 빅딜론-北 단계론 절충점 도출 과제 한국의 단계적 보상 방안 정상간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여부 테이블에‘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동력을 되살리고자 문재인(얼굴 왼쪽) 대통령은 10일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1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 7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은 같은 날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맞물려 비핵화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일괄타결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고수하는 북한이 대치한 가운데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불리는 초기단계 비핵화 및 상응조치 조합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끌어내는 데 성패가 달렸다. 성과를 거둔다면 4차 남북 정상회담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토대가 마련되면서 비핵화 프로세스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이번 정상회담은 톱다운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재완화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가시적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기반한 ‘조기 수확’을 통해 상호 신뢰를 끌어내고 최종적 비핵화에 도달하는 로드맵으로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예외인정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요 포인트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상태, ‘엔드스테이트’에 대한 한미 의견이 일치하며 이를 위한 로드맵 달성에도 일치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괄적 비핵화 합의에 기반한 단계적 보상 아이디어 등이) 정상 간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톱다운 방식과 제재의 틀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체류 시간은 24시간 남짓이지만 분초를 아껴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 부부는 10일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워싱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11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따로 만나는 등 전방위 설득에 나선다. 낮 12시쯤 정상 부부 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한 뒤 핵심 각료·참모가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미 정상은 비핵화에 대한 공통 메시지를 발신하며 북한에 대화의 창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한국이 북한의 화답을 받아내느냐가 향후 북미 논의 재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주만에 정상화… 북측 인원 평소 수준 회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주만에 정상화… 북측 인원 평소 수준 회복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북측 인력 규모가 29일 평소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22일 연락사무소에서 인원을 전격 철수시켰다가 25일 일부 인원을 복귀시킨 이후 사흘 만에 연락사무소가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연락사무소 북측 사무소도 지난 월요일에 일부 인원이 복귀한 이후로 점진적으로 근무인원이 늘어났다”며 “현재로서는 북측 인원이 8~9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북측 인력은 전날부터 8~9명이 근무한 동향이 확인됐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측은 평소 연락사무소에 9~10명의 인력을 근무시켰지만, 25일 연락사무소에 복귀할 당시에는 4~5명의 인력만 배치시켰다. 이에 정부는 연락사무소 채널은 복원됐지만, 연락사무소가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인력 규모와 관련, “평시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25일 연락사무소에 복귀하지 않았던 북측 소장대리는 29일까지도 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북 소장회의도 이날 열리지 않아 5주째 불발됐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전종수 소장은 이번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했다”며 “북측 소장대리도 현재는 개성 연락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북측 인력 중)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장회의는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 또는 소장대리가 통상 금요일에 개최했다. 이달 1일과 8일은 각각 남북의 공휴일이었고, 15일에는 북측 소장·소장대리 부재, 22일에는 북측의 철수 등으로 이번 달에는 소장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 부대변인은 “실질적으로 보면 소장회의가 개최가 되지 않은 게 1∼2주 상간”이라며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연락대표 협의와 남북간 유무선 연락채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차관은 이날 소장회의는 열리지 않았지만 평소와 같이 연락사무소에 출근해 근무했으며,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현지 상황을 점검·관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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