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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소버린·현대엘리베이터-KCC 경영권 샅바싸움

    소버린자산운용이 국내 기업인수합병(M&A)시장에서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내년 3월 주총에서 경영권 공방이 예상되는 SK㈜와 소버린은 우호지분 확보 등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다.경영권 다툼 중인 현대와 KCC는 금융당국의 소버린 처리 사례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판 승부는 시작됐다.’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이 내년 3월 SK㈜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을 앞두고 서로 지분 및 ‘백기사’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1차전은 주식확보 경쟁이다.내년 주총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오는 26일까지 매입한 것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양측의 주식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SK㈜가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자사주 10.41%(1320만 860주)의 매각을 결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채권단 등 ‘우호세력’에 넘겨 내년 표대결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이미 하나·신한·산업은행 등은 SK㈜의 자사주 7%를 매입,소버린측의 경영권 인수시도를 막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보유 중인 SKC 주식 168만 5949주(5.22%)를 매각,200억원대의 ‘실탄’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SKC는 SK㈜가 최대 주주여서 최 회장이 SK㈜의 경영권만 유지한다면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다.‘급한 불’인 SK㈜의 경영권부터 안정화하자는 얘기다. 이날 현재 SK㈜의 지분 분포는 최 회장을 비롯한 SK측이 15.89%,소버린이 14.99%다.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SK측은 25.13%로 상승한다. 그러나 소버린이 외국인 투자자(27.70%)들을 집중 설득하고 있기 때문에 SK측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자사주를 성공적으로 우호세력에 매각하면 SK는 35%대로 비교적 경영권 방어에 유리해진다.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소버린이 SK경영권을 가져가면 SK네트웍스의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단이 그린 밑그림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SK네트웍스는 올해 채권단과 약속한 EBTDA(이자·세금 감가상각전 순이익) 2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런상황에서 채권단이 SK경영권 방어의 백기사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결국 2차전은 26일 이후에 벌어질 ‘백기사’ 확보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SK측은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26.87%),소버린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물론 26일 이전에 소버린이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5%를 우호세력에 넘기면 상황은 한층 복잡해진다. 지금까지는 단일 외국인 지분이 10%가 넘어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소버린이 지분을 10% 이하로 낮추면 출자총액제한이 부활돼 SK측 지분 중 9.42%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현대그룹과 KCC간에도 ‘소버린식’ 공방이 치열하다.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사들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0.63%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처분을 앞두고 벌어지는 공방이다. 현대그룹은 ‘5%룰’을 위반했으니 KCC측에 처분명령이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에 KCC는 보고의무를 위반한 ‘소버린’이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전례를 들어 처분명령은과도하다고 주장한다.보고의무를 넘겼다는 것이 소버린 사례와 KCC 사례의 공통점이다.소버린은 SK지분을 사고도 신고기일을 5일이나 넘겼다.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을 통해 12.82%(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7.81%는 제외)나 매입해 놓고도 제때에 공시를 하지 않아 ‘5%룰’을 위반했다. 소버린이 위반한 것은 증권거래법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촉진법상의 신고의무를 위반한 것이다.대신 소버린은 공시의무는 제대로 이행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가 검찰에 신고의무 위반으로 고발을 했지만 검찰은 공시의무를 지켰고,외국인으로서 국내 실정을 잘 몰랐을 수 있다며 기소유예 처분했다.반면 KCC가 위반한 것은 증권거래법상의 공시의무이다.따라서 처분권은 금감원이 갖는다.소버린의 사례를 KCC와 직접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이에 대해 KCC는 같은 M&A인데 외국인에게만 관대하다고 항변한다.그러나 현대그룹은 근거법이 다르고 소버린은 공시의무를 지켰으니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맞선다.또 법으로 M&A가보장된 만큼 이들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차원의 처분명령권도 발동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가계 빚 440조원/ 가구당 2921만원 꼴

    가계 빚이 증가세로 돌아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또 극심한 소비 위축으로 물품 외상 구입은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물품 외상구입) 잔액은 439조 9481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0.2%인 8613억원이 증가했다.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가구당 빚은 평균 2921만원으로 6월말의 2915만원에 비해 6만원 늘어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여기에 통계로 잡히지 않은 은행이나 카드사의 상각 채권을 합할 경우 가구당 빚은 더 늘어난다. 가계 빚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서민들이 많이 찾는 신용협동기구의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가계대출 억제조치로 은행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9조 6542억원에서 8조 8494억원으로 둔화된 반면 신용협동기구의 대출 증가폭은 3조 4614억원에서 4조 9058억원으로 확대됐다.3분기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 9919억원으로 전분기(5조 8122억원)에 비해 늘었다.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3분기 중 6조 8376억원 줄어 감소폭이 전분기의 8조 3710억원에 비해 둔화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부엌기기 생산·유통 ‘하츠’

    지난 1988년 설립돼 올 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부엌기기 생산·유통업체인 하츠는 국내 주방레인지 후드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소형가전 위주의 붙박이 가전제품인 빌트인기기 시장에도 진출,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이수문(李秀文·56) 사장은 “레인지 후드 시장에서 세계 ‘톱 10’에 진입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고객과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매출이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데 올해 예상목표치는. -올 3·4분기까지 매출과 순익은 각각 469억원,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늘었으나 순익은 3% 감소했다.고가형 후드의 매출 확대와 안정적인 수주 물량,감가상각비 축소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전체 매출과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7∼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상품별 수익성과 연구소 현황은. -지난해말 매출 기준 시스템후드 42%,데코후드 28%,빌트인기기 15%,기타 소형가전 15% 등이다.청소기 등 수익률이낮은 소형가전 영업을 대폭 줄이고,고가품인 데코후드 매출을 늘려 점유율이 80%까지 확대됐다.데코후드는 시스템후드에 비해 수익률이 2배 정도 높아 향후 수익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기시스템 영업도 2005년부터 매출이 실현되는 등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지난 96년 설립한 기술연구소에서는 25명의 고급 인력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현재 매출의 3% 정도를 연구개발(R&D)비로 쓰고 있으며,향후 R&D 투자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건설시 빌트인을 없앤다고 하는데.건설경기 영향은. -건설 및 내수경기의 영향이 크지만 기술과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건설교통부가 최근 신규 주택분양시 건설사들이 빌트인제품을 채택하는 것을 금지시킴으로써 시장 위축이 우려되지만 기존 건설사에 대한 ‘B2B(기업대 기업)’영업에서 아파트 입주자들에 대한 ‘B2C(기업대 고객)’영업으로 바뀌게 돼 가격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데 현재 가용자금은. -3개월정도의 운영자금인 8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또 150억원가량의 매출채권을 갖고 있다. 11월 들어 외국인이 20여만주를 매수,주가가 3800원까지 올랐다가 3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11월 중순쯤 주식을 23만주 정도 사들인 뒤 3만주를 내다팔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중심의 경영을 펼쳐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인다면 외국인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자사주를 매입중인데. -올 7월 이후 자사주 신탁을 통해 26만주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지난달 17일 취득 결의한 40만주 가운데 지금까지 8만주쯤 취득했다.자사주 매입단가는 주당 3340원 정도다. 수출비중이 3%로 부진한 편이다. -지난 2000년부터 일본·호주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영업을 펼쳐 매년 100% 성장을 하고 있다.특히 일본시장은 올해 매출이 18억∼19억원이지만 내년에는 4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일본 후드시장은 연간 200만개 규모로 추산된다.앞으로 5년내에 일본에서 연간 10만개 정도를 생산,일본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 올리고,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이밖에 동남아·호주지역의 거래선 확대를 모색중이다. 주주 중심 경영을 위한 대책은. -주가안정을 위해 현재 자사주를 취득중이며,배당률을 높이는 등 장기 투자자에 대한 이익환원을 검토하고 있다.또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립,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려고 한다. 코스닥 등록 이후 80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3000원대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회사측이 보는 적정 주가는. -재무구조 및 실적분석을 통해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6000원 정도다.상반기 기준 주당순자산가치(2772원),자기자본수익률(24.3%),주당순익(570원)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수준은 저평가된 상태다.앞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통해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내년 3월까지 반드시 외자유치”/이종석 LG카드사장 “연내 2100명 감원”

    LG카드가 내년 3월 말까지 국내외의 전략적 투자가들로부터 자본을 추가 유치하기 위해 투자협상에 본격 착수했다.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직원 8400명 중 2100명을 감축하고,영업지점도 109개에서 50개로 절반 이상 줄이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종석(사진) LG카드 사장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동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영권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걸고 추가 자본 유치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LG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계 투자자는 물론 국내 은행과의 제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투자를 유치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減資)는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유지 약속’을 이유로 협상 대상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LG카드의 2대주주인 미국 캐피털그룹과 씨티은행,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에서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정규직 300명,계약직 1800명 등 총 2100명을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며 “연간 판매관리비도 1조 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줄이는 등 지속적으로 경비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내년까지 9조 40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대손상각하고 자본 유치가 마무리되면 2005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회사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동성 부족으로 21일 오후부터 부분적으로 중단됐던 LG카드의 현금서비스는 나흘 만인 이날 오후 완전 정상화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데스크 시각] 금강산관광, 北결단 필요하다

    금강산 육로관광 버스에 몸을 싣고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녘땅으로 들어서며 주민들의 대하는 태도가 크게 부드럽고 여유로워졌음을 실감한다.도로변 북한군인들의 눈초리에도 적대감이 사라져있음을 보게된다. 구룡연,만물상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만나는 안내원들중에는 남녘 등산객들과 갖은 농을 하며 너스레를 떠는 이들까지 생겨났다.“왜 이렇게 달라졌느냐.”고 농반진반으로 물으면 “달라진 것 하나 없다.우리를 보는 남측 사람들의 눈이 달라졌을 뿐”이라며 되레 큰소리를 쳐 웃게 만든다.목란관,금강원 등 온정리의 북녘식당 여종업원들 역시 손놀림이나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남녘 여인네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가 됐다. 물론 이라크전쟁을 어떻게 보느냐,핵문제는 미국 때문에 생긴 것이다 등등 하며 틈만 나면 도발적인 주제들을 들고 나오는 버릇은 여전하다.이들의 부드러워진 태도도 오케스트라처럼 어떤 큰 틀안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주는 것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 5주년을 맞아 그곳에서 마주치는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사업에 임하는 북측 인사들의 태도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이곳 관광버스 운전기사,호텔 종업원 등은 모두 중국동포들이다.초기 북측이 주민들이 받을 영향을 우려해,북한인력 공급을 배제시켰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고용창출의 중요성을 깨달아 청소인력을 북녘주민들로 채우겠다는 약속을 하고 임금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한다.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이제 어려운 고비는 지났다고 말할 정도로 희망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다.그쪽 사람들이 이처럼 변하고 있지 않느냐는 근거에서다.하지만 5년째를 맞은 금강산사업은 이제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생각이다. 현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금강산사업에서 기록한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고 올 상반기에만 306억여원의 적자를 냈다.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를 커버하려면 매달 3만명은 와줘야 한다는 이야기다.북측의 획기적인 발상전환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북녘 안내원은 내금강,외금강을 합쳐 금강산 전역에 통행로는36곳이라고 한다.이중 외금강 3곳만 개방됐다.10월 한달 1만 8000여명이 금강산을 찾았다.등산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주말 도봉산 못지않은 정체현상에 시달린다.관광요금이 일률적이다 보니 도저히 등산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들까지 무리하게 산행에 참가해 언제 사고가 날지 위태위태하다. 현대아산은 관광객 1명당 육로 50달러,해로 100달러씩 입산료를 북측에 지불한다.이런 식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은 지구상에 없다는 시장원리를 북한은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그리고 등산로를 늘리고 코스별로 가격차등화를 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도록 도와야 한다.나아가 개성,평양을 연계하는 관광상품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면 사업은 큰 전기를 맞을 수 있다. 보다 자유롭고,풍요로운 곳에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만큼이나 자명한 이치다.‘자유의 삼투압’ 작용 같은 것이다.이 삼투압 현상은 막고 돈만 챙길 수 있는 비책은 세상에 없다. 금강산 온정리에서 이 기 동 국제부장 yeekd@
  • 건교부 ‘위험 검토’ 자료/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거품30%

    건설교통부는 4일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에 30%가량의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발표했다.건교부가 작성한 ‘재건축 투자의 위험성 검토’ 자료에 따르면 6억 5000만원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2억원가량이 거품인 것으로 추산됐다. 임대비와 매도 시점에서의 가격상승분을 수익으로 보고 매입가와 재건축 분담금,임시이주비용,기회비용,각종 세금 등을 비용으로 산정했다. 금리를 5%,입주 시기를 2007년으로 가정할 경우 총 비용은 매입비 6억 5000만원,재건축 분담금 8000만원,기회비용 1억 5000만원,세금 4000만원 등 9억 2000만원에 이른다.따라서 2007년 집값이 9억 2000만원이 되려면 연평균 9.4%,또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12%는 올라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계산이 나온다.이 아파트 월세가 대략 120만원인 상황에서 임대수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75년이 소요된다.주택 감가상각 기간을 50년으로 볼 경우 25년치 임대수익은 회수 불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대신 재건축에 투자하지 않고 8억 8000만원을 연리 4%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월 306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앞서 국토연구원 손경환 박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에 기본가치를 40% 초과하는 거품이 끼어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손 박사는 현재 가격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사 보증부 월세로 전환할 경우 수익률이 3.7%에 불과,회사채 수익률(5.3%)에 비해 40%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市 하수도요금 해마다 인상

    서울시가 올들어 버스·지하철·하수도 요금,한강시민공원 체육시설 이용료 등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한데 이어 앞으로 5년간 해마다 하수도 요금을 인상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하수도 자산평가 및 적정요금 산정 용역 결과,당초 t당 216원이던 총괄원가가 t당 517원으로 139%나 상승했다.이는 하수처리시설 등의 감가상각비 2089억원,시설투자비용 1564억원 등이 새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90% 수준인 요금의 현실화율이 42%로 크게 떨어졌다.시는 2008년까지 현실화율을 100%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매년 조례를 개정,하수도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현재 월 사용량 30㎥ 이하까지는 ㎥당 120원인 가정용 하수도요금의 경우,㎥당 286원으로 대폭 인상된다.매월 30㎥를 쓰는 가정의 하수도 요금은 3600원에서 2008년이면 현재가 기준으로 8580원으로 오른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매년 수백억원씩 일반회계의 지원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하수도 부문도 공기업 회계를 적용받을 전망이어서 요금인상을 통해 재정자립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시는 지난 2001년 하수도 요금을 평균 25% 인상한데 이어 지난 6월에도 22% 인상했었다. 류길상기자
  • 기업 유형자산 첫 감소/ 신규투자 부진 작년 1.7% 줄어

    지난해 공장과 생산설비 등 기업의 유형자산이 처음으로 줄어들어 설비투자가 부진했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2년 광업·제조업 통계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종사자 5명 이상의 사업체가 갖고 있는 유형자산은 모두 263조 2210억원 규모로 전년도의 267조 8210억원에 비해 1.7% 줄었다.공장과 생산설비 등을 포함한 유형자산의 감소는 감가상각이 발생한 만큼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설비투자가 그만큼 부진하다는 뜻이다.유형자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967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유형자산의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10.0%),의복 및 모피제품(9.4%),전기기계 및 변환장치(8,4%) 등이 감소했다.반면 가죽·가방 및 신발(8.0%),의료·광학기기 및 시계(7.9%),출판·인쇄 및 기록매체(7.4%) 등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총출하액은 634조 840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8.4%가 늘었다.특히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출하액은 117조 4850억원으로 전체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11.4%를 기록했고,전체 출하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6%로 0.5%포인트가 높아졌다. 부가가치 총생산액과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도 각각 244조 9370억원과 9026만 9000원으로 2001년에 비해 9.8%와 7.9%가 늘어나 각각 1.1%와 1.3%에 그쳤던 전년도의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이는 기업들이 신규투자 대신 기존설비 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신성이엔지

    지난 1977년 설립,반도체 장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사업을 강화,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만난 김주헌(金柱憲·52) 사장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면서 “건실한 재무구조와 수익성 향상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 상반기 실적이 호전됐는데. -주력 상품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핵심장비인 클린룸(Clean Room) 및 자동화시스템(FAS) 영업이 활성화됐다.올 상반기 40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1년간의 순익규모를 벌써 뛰어 넘었다. 클린룸은 그동안 반도체 생산라인인 팹(FAB) 증설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 등의 디스플레이(FDP) 시장이 경쟁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 신규사업인 반도체 및 FDP 관련 저장·물류장비를 포함한 FAS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중국·타이완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또 지난 2년간 적자 요인이 됐던 비수익성 자산을 모두 매각하고 계열사 정리 등을 통해 손실을 대폭 줄였다. 매출 구조와 구조별 수익성은. -크게 클린룸 및 FAS사업으로 나뉘며,현재까지 클린룸사업의 매출비중이 약 70%에 달한다.FAS사업이 20%,기타 부동산 개발 등의 매출이 10% 정도다.반도체 및 LCD 생산공정에서 자동화에 대한 시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FAS영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내년에는 클린룸 60%,FAS 30% 정도의 구도가 될 것이다. 감가상각비가 연 20억원 이상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연구소를 포함한 분당 본사가 있고,클린룸장비를 생산하는 안산공장과 FAS장비를 생산하는 음성공장이 있다.설비 생산이 급증하면서 올해 안산공장 라인확대와 음성공장 증축을 위해 1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지난 97년 FAS사업 시작 이후 매년 설비투자를 해 왔으며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가용자금 현황 및 부채구조는. -가용자금은 210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지난해초 154%였으나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환해올해 반기 기준 76.7%로 줄어 들었다.내년에 은행 차임금 및 만기 도래할 회사채 100억원을 모두 상환,9월쯤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클린룸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반도체 및 LCD팹 공정에서 클린룸이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반도체시장 초기부터 사업을 시작,유수 반도체·전자업체에 납품함으로써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해마다 여러 개의 비슷한 회사들이 생겼으나 기술·아이템 개발을 통한 시장진입이 어려워 모두 문을 닫았다.국내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R&D)비로 책정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7월 중순 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의 반도체 및 LCD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우리나라처럼 반도체·LCD팹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따라서 팹 증설시 필수적인 클린룸과 자동화시스템 관련 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또 부실계열사를 모두 정리해 영업외적위험을 해소하고,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본다. 배당 등 주주우대 정책은. -지난해 흑자를 냈으나 전년도까지의 적자를 메우다 보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이 오히려 -60억원으로,배당 여력이 없었다.올해 예상대로라면 매출 및 순익 급증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등 주주들을 위한 여러가지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보유현황은. -계열사 출자분 66억원을 포함,반도체 관련 관계사 등의 유가증권을 148억원 보유하고 있다.부동산은 분당 사옥과 공장 2곳 말고도 과거 사옥을 지으려던 분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건설중에 있다.오피스텔은 분양이 끝났으며 내년 7월 완공되면 분양수익으로 80억원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열린세상] 전력산업 민영화 문제있다

    지난 9월28일 일요일 밤 이탈리아 전역이 사전예고도 없이 정전 상태에 들어갔다.달리던 전철이 멈췄다.백화점,박물관,명승지는 문을 닫지 못한 채 새벽을 맞이했다.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은 무료한 시간을 견뎌야 했다.110대가량의 열차도 선로에서 멈췄다.현금인출기가 무용지물이 됐고,다음 날짜 신문도 배달되지 않았다.사고는 이탈리아가 프랑스에서 구매한 전력이 스위스 송전망을 거쳐 이탈리아로 넘어오면서 생겼다고 한다.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스위스 측에,프랑스와 스위스는 이탈리아 송전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정전사태가 국제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21세기에 들어와 대형 정전사고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잦아지고 있다.연전에 캘리포니아주가 전력난으로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이 기억에 생생한데,지난 8월에는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에서 송전망 사고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우리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남미의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에서도 1990년대 말과 2001년에 돌아가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바 있다.그동안 진행된 전력산업의 구조개편과 민영화에 무언가 심각한 문제점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전력산업의 구조개편이 일어난 이후 일어난,‘지울 수 없는’ 사실들을 나열해 보자.첫째,대형화된 정전 사태나 제한 송전 사태가 잦아졌다.대부분의 사고는 민간기업이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기존의 설비를 풀 가동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극히 합리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다.망(網)산업의 특성상 발전·송전·배전 사업의 분할은 이득보다 실이 많다.발전소·송전소·배전소 사이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고,그런 까닭에 전기의 질도 나빠졌다.사고가 났을 때 복구사업도 지루한 책임공방으로 지연되는 특성도 있다. 둘째,민영화 기업들은 추가 투자를 기피한다.전력설비의 증설과 교체는 엄청난 투자비와 몇 년이 걸리는 중장기적 과업이다.단기적 이윤동기와 실적을 염두에 두는 경영자들은 이를 등한시한다.이들은 차라리 공급시장에서 업자들끼리 담합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공공재적 성격은 이들의 관심 밖이다.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정전 사태 이후 미국 대기업들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크게 우려해 스스로 운영하는 전력설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이 정도라면 민영화 체제는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전력산업의 민영화는 전력가격의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많은 논자들이 말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례를 보면 전력가격은 올랐다.전력가격을 올리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은 담합으로 공급량을 통제하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사태가 이를 잘 보여준다.일시적으로 하락을 보인 예외적인 영국의 사례도 보면 그 원인은 대체로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 기인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전력 가격(매출액 기준)은 연료비 70%,설비 감가상각비 20%,수선점검비 4∼5%,인건비 3∼4%로 구성된다.민영화를 해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수선점검비와 인건비 일부다.민간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전략은 수선점검의 횟수를 줄이고 근로자들의 수를 줄이는 방법이지만,이 방법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바로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훼손한다.기업의 단기적 이윤과 안정성사이의 시소게임에 국민들은 포로가 된다. 세계은행의 여러 보고서도 최근에 전력산업의 민영화와 규제완화가 가져온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재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환란 당시 정부 채무를 줄이고,외국 투자자들에게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된 전력 민영화 사업이 발전소의 분사(分社)를 넘어서 배전분할 단계로 넘어왔다.민영화로 가계나 기업 등 소비자들이 잉여를 맛볼 수 있는지,과연 안정적인 양질의 전력 공급이 유지될 수 있는지 정부는 외국사례와 우리의 특성을 잘 검토해 결정할 일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화천기계공업

    50년 전통의 국내 최초 공작기계 전문 생산업체인 화천기계공업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사업에도 진출,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만난 조규승(曺圭承·59) 사장은 “밀링·선반 등 공작기계 판매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사업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우량한 재무구조와 투명한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의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화천기계공업의 매출구조는. -지난해 직접 생산한 자동차 부품 가공 및 금형제작용 공작기계에 대한 제품 매출이 39%(357억원)를,모기업인 화천기공에서 생산한 첨단 공작기계에 대한 상품 대행판매를 통한 매출이 43%(425억원)를 차지했다.나머지 18%(137억원)는 자동차 엔진용 부품인 ‘실린더 블록’ 생산을 통해 올렸다.수동식 범용 공작기계에서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국내 ‘빅5’ 업체들중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자동차 부품 매출은 올해 230억원,내년 3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마진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현대자동차를 비롯,벤츠에도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감가상각비가 연 30억원 이상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자동차 부품사업을 위한 건물 및 기계장치 매입으로 지난 2000년 7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 189억원을 투자했다.이에 따라 공작기계 시설투자를 포함한 전체 감각상각비는 2001년 35억원,지난해 42억원이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16억원 정도였다.감가상각비는 향후 연차적으로 줄어들어 3∼4년 안에 상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동차 부품사업 시장공략 계획은. -2000년 7월 현대차와 3000cc급 이상 V-6엔진용 실린더 블록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2001년 5월부터 납품을 시작,지난해에는 10만 2000대를 공급했다.올해에는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 7월에는 기아차의 수출용 카니발에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을 4년간 9만 20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내년초 납품을 목표로 설비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따라 알루미늄실린더 블록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연구소 및 인력은. -광주와 창원에 각각 85명,54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신모델을 꾸준히 개발,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R&D) 비중이 높은 편이다.창원공장의 인력은 설비자동화에 따라 설립 당시 직원이 700여명이었으나 현재 315명 정도다.그러나 15년 이상 근속한 기능공이 30% 이상일 정도로,노하우(기술)를 인정받고 있다. 가용자금 및 부채는 얼마나 되나. -가용자금은 지난해말 116억원에서 올 6월말에는 120억원으로 늘었다.부채는 지난해말 390억원,올 6월 43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4.5% 정도다.매입채무가 부채의 45% 가량을 차지하며,은행 대출이나 사채는 없다. 주주를 위해 고려하는 것은. -배당률은 최근 10%였으나 올해에는 12%로 늘리는 등 고(高)배당 정책을 쓰고 있다.배당수익률만도 10%나 되기 때문에 시중금리의 2배가 넘는다.앞으로도 실적에 따라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시가총액이 140억원으로 규모가 적고 일평균 거래도 부진한데 대책은. -전체 220만주 가운데 모기업·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48% 정도다.나머지 지분은 거래되어야 하는데 거래량도 적고 주가변동도 없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연말이 다가오면 배당투자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상장 이후 유상증자를 한번 실시했었으나 지금은 주가가 낮아 증자 하기도 어렵다. 올들어 주가가 5000∼7000원에서 등락하는데 회사측의 예상주가는. -기계업종이다 보니 전통산업으로 분류돼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채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오래된 회사일수록 부실채권이 많지만 모두 털어내 재무구조가 투명하다.수익·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2만∼3만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자율변동 환율제 원칙 고수”/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환율을 특정 수준으로 타기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환투기나 경제원리상 근거없는 이상심리에 의한 환율급변동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미국 유럽의 아시아권 통화절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정책을 맡고 있는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1일 이같이 말하고 최근 수출이 느는 것은 호재이지만 출혈수출 가능성을 경계했다.최 국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최근 우리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로 볼 때 환율 하락은 적절치 못하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최근 원·엔화가 디커플링(탈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원·엔의 동조화는 양국의 산업 연계관계 등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인정되는 부분이 있다.그러나 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이뤄지는 디커플링현상은 합리적인 토대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9월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 일부 전문가들도 일정 규모의 원화절상은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는데. -지금 수출이 잘 되고 있는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하나는 수출이 2∼3개월전의 환율 수준에 영향을 받고 있다.또 계약물량범위내에서 가급적 빨리 수출하려는 경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무엇보다 기업의 채산성에 주목해야 한다.기업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노동비용 원재료비용 등 변동비만 회수할 수 있다면 손실이 나더라도 계속 수출할 수밖에 없다.출혈수출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감가상각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상태로 빠져들면 신규투자가 불가능하다.이는 곧 경쟁력 상실을 의미하며,도산으로 이어진다.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성장잠재력을 훼손하게 된다.만약 기업주가 채산성이 없는 상황에서 감가상각비를 회수하려 든다면 고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이는 실업자를 양산하고,결국 개인신용불량자를 더 만드는 꼴이다.사회불안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면 원화절상 압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기본적으로 시장수급 상황에 따른 자율변동환율제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는 얘기다.다만 투기나 경제원리상근거없는 이상심리에 의한 환율급변동에 대해서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완만한 조정)에 의한 수급조정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특정 수준을 타기팅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유럽 등의 아시아 통화절상 압력을 어떻게 봐야 하나. -보다 냉정한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환율절상이 되면 미국 유럽의 제조업이 과연 경쟁력을 얻게 되는 것인지,산업구조상의 차이에 의한 문제를 가격경쟁 문제로 확대해석하고 있지는 않는지 등을 분석해야 한다.특히 실물 측면뿐만 아니라 금융 측면의 파급효과도 살펴봐야 한다. 현재 아시아국가들은 외환보유고로 미국의 재정증권을 매입해 미국의 재정적자를 메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외환보유고가 증가하지 않으면 재정증권의 수요가 떨어지고,이는 금리상승과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자산감소효과(네거티브 피구효과)가 나타난다.이럴 경우 소비가 줄어들면서 미국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SK계열사 몸집 줄인다/채권단 오늘 구조조정 약정 체결… 10여개사로

    현재 59개에 이르는 SK 계열사가 중·장기적으로 10여개로 축소 재편될 전망이다. SK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은 30일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와 경영정상화 약정이행각서(MOU)를 체결하면서 SK측과 이런 내용의 계열사 정리계획을 포함하는 별도의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채권단은 SK측과의 협의를 통해 현재 그룹 계열사 가운데 SK㈜,SK텔레콤,SKC,SK C&C,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10여개로 축소 재편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반기별로 SK네트웍스가 제시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BITDA)’ 이행상황을 점검,2년 연속 이행목표에 달성하면 채권단 공동관리 시한인 오는 2007년 이전 공동관리 대상에서 제외시키되,목표에 미달할 경우에는 경영진 퇴진 등의 조치를 취하거나 정상화 계획을 취소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SK네트웍스에 대한 연간 경영평가를 실시,실적이 부진하면 대표인 정만원 사장을 퇴진시킨다는 내용도 이행각서에 담을 예정이다.아울러 이행각서에는 SK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채권단에 내놓은 SK계열사 지분중 워커힐 지분 40%(325만주)와 벤처기업 3곳의 지분 등 비상장 주식 일부를 무상기부 형태로 SK네트웍스에 출연하는 등 최 회장 보유 주식의 처분 방안도 담게 된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까지 국내 전체 채권단으로부터 채무재조정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에 대한 서면결의를 받은 결과 85%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국민銀 ‘부실 털어내기’ 박차/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연말까지 NPL비율 3% 아래로

    국민은행이 부실채권 털어내기에 본격 나선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4.35%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올 연말까지 3%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정하고 신용카드와 가계,기업 부실채권을 대거 상각하거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가계 부실여신 7000억∼80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또 신용카드 부실자산에 대해서도 1조∼1조 5000억원에 대해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일부는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LG증권과 산업은행이 공동 추진중인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참여,1조∼1조 5000억원(채무자 30만∼40만명)에 이르는 다중채무도 일괄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한국제지

    45년 전통의 인쇄용지 전문업체인 한국제지는 최근 몇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지난해 매출 3250억원,순이익 330억원을 올리는 등 수익 호전을 바탕으로 매월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는 등 ‘굴뚝기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전원중(田元重·57) 사장은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투명경영을 통해 소비자와 주주의 신뢰를 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실적 증가세가 뚜렷했는데 올해는 조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 8만t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온산 3호기가 본격 가동됐고,선거·월드컵 등 행사가 많아 전년보다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3호기 가동은 단위당 고정비 감소 및 원재료 가격 하락 등 순익면에서도 효과가 컸다.올해는 추가 생산 증설이 없어 매출신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출 등을 통해 상반기에 둔화됐던 실적이 9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트지와 백상지의 매출 비율이 6대 4인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은. -일반적으로 아트지는 달력 등에 쓰이는 코팅종이이며,백상지는 코팅을 하지 않은 복사지·노트지 등이다.아트지와 백상지 안에도 수많은 지종(紙種)이 있어 수익성에서 차이가 난다.아트지는 미국·호주·중국 등에 수출을 많이 한다. 수출비중이 30%인데 환율대책은. -내수와 수출을 2대1 정도로 유지,수출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크지 않다.아트지 등 수출액과 원재료 수입액이 거의 같고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분을 지불하기 때문에 자금흐름상 자연스럽게 헤징(위험분산)이 된다.다만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채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감가상각비가 145억원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온산 3호기 투자를 비롯,품질향상·생산성 제고·에너지 절약 등을 위한 보완투자도 하고 있다.내년 3월 50억원을 들여 자동창고를 준공할 예정이다.감가상각비는 2000년부터 시설투자 초기에 많이 상각해야 하는 ‘정률’집행에서 매년 똑같이 상각하는 ‘정액’집행으로 바꿔 재무상 왜곡을 줄이게 됐다. 올해 주총에서 배당(액면 26%)을 많이 했는데. -지난해 15%에서 올해 26%로 배당을 늘린 것은 증가한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한 조치다.그동안 이익에 관계없이 해마다 비슷하게 배당했는데 앞으로는 이익의 증감에 따라 배당도 달라질 것이다. 부채비율은 양호하나 외화차입금이 많다.가용자금은 얼마나 되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29.9%이고 외화차입금은 230억원이다.산업은행을 통한 차입금은 대부분 외화예금을 통해 갚았다.가용자금은 460억원 정도이며 유보율도 900%다. 해성산업 및 계양전기와의 지배구조 및 지분법 평가에 따른 손익상황은. -해성산업은 당사 지분을 5.63% 보유한 주주이며,계양전기는 당사가 12.15% 보유한 관계사다.관계사 모두 흑자를 냈으며,올해 계양전기의 지분법 평가익은 4억 900만원이다. 지난해 주가가 3만 3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 2만 1000원선인데 회사측이 보는 적정주가는. -인쇄용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비슷하게 소비가 늘어나 경기회복에 따른 전망이 양호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본다.특히 연구인력 충원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다.주식 유통물량이 적어 제값을 받는데 지장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실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익을 많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뉴스 플러스 / “카드사 상반기 6兆 떼였다”

    신용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연체금이 6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이 28일 국회 정무위 이훈평(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손실 처리한 연체채권 금액이 올 상반기에만 6조 5800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 1조 5200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이는 특히 지난 한해 대손상각한 4조 6000억원에 비해서도 약 2조원 늘어난 것이다.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목재전문기업 이건산업

    1972년 설립돼 30년 전통을 이어온 이건산업은 건설용 합판과 조경재를 비롯,단열·마감·외장재 등 주택자재를 생산하는 종합목재 전문기업이다.이경봉(李慶奉·56)사장은 “외형보다는 내실을 키우고,생산성을 극대화해 고객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3·4분기(9월 결산법인)까지의 순이익이 호전됐는데 그 배경은. -꾸준한 영업신장으로 3분기까지 매출은 1370억원,순익은 65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예상치는 각각 1850억원,1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재무구조조정을 통해 지급이자가 전년보다 50억원 정도 감소했으며,솔로몬군도 해외법인의 조림지에서 생산된 원목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아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건설용합판 매출의 60% ⇒상품이 다양한데 수익성은. 건설용 합판 매출이 60% 정도로 가장 높고,목조주택·가구,제재목·원목 무역 등도 수익성이 높다.또 물류자재인 팔레트(받침대)를 플라스틱뿐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는 ‘그린제품’으로 출시,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매출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냉장고·김치냉장고·TV·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데코패널’을 개발,삼성전자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목조주택 자재사업 확대를 위해 송도 물류기지에 대규모 전시장을 설치했다. ⇒감가상각비가 매년 40억∼50억원 정도인데 시설투자 현황은. -지난 96∼97년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동화 설비투자를 했는데 리스기간이 7년이다.내년까지 12억원 정도 남았는데 리스기간이 완료되면 고정비 감소로 수익성 호전이 예상된다. ⇒부채가 줄었는데 재무구조 현황은. -6월말 기준 차입금은 1085억원 정도이며 전년보다 400억원 줄었다.부채비율은 2001년 말 306%에서 지난해 말 209%,6월 현재 186%로 양호한 상태다.특히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도 50%이상 줄었다. ⇒이건창호·이건마루와의 지분관계는. -이건창호에 대한 지분은 없으며,이건창호가 당사의 주식 4%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100% 자회사였던 이건마루 지분을 60% 매각,현재 40%를 보유하고 있다.이건마루 및 솔로몬군도 해외법인의 수익이 크게 호전돼 올해 지분법 평가익을 기대하고 있다. ●솔로몬군도 8000만평 조림지 소유 ⇒솔로몬군도 현지법인의 현황은. -지난 80년부터 원목을 수입해온 솔로몬에 89년 ERC라는 현지법인을 만들었다.8000만평 규모의 조림지를 소유하고 있으며,현재 작업장 4곳에서 조림생산 및 원목생산·판매를 하고 있다.이곳에서 생산한 제재목은 한국은 물론,호주·타이티 등에 수출되고 있다.95년 세운 또 다른 현지법인인 EPL에서는 용재 및 펄프 속성수에 대한 환경친화적 조림사업을 펼치고 있다.필요한 원자재의 30∼40%를 저가로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이밖에 칠레·미국·중국에도 현지법인을 운영,‘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배당인데 주주를 위한 조치는. -최근 2년간 실적이 좋지 않아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고,올해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돼 공금리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밖에 13년간 고객·주주를 위한 ‘이건음악회’를 개최,이미지 제고에 힘써왔으며 솔로몬 현지법인에서는 ‘이건펀드’를 만들어 병원·미술관·장학사업 등 현지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동산 보유현황은. -인천 도화동 공장(1만 2000평)을 비롯,송도 신도시 입구에 야적장 2만평,김포 대곶면에 1만 9000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신도시 개발에 따른 가치상승이 기대된다. ⇒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6배로 같은 업종의 7∼9배보다 낮아 저평가됐다고 본다.외화차입금이 50% 수준으로 원화절상 수혜주이며,수익성과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6000∼7000원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 플러스 / 日은행 작년 4조9천억엔 적자

    일본 전국의 156개 은행은 2002년도(2002년 4월∼2003년 3월) 결산에서 4조 9000억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고 일본은행이 18일 발표했다.이는 8년 연속 적자 행진으로,부실채권 처리와 주식상각에 따른 손실이 영업순익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같은 대폭적인 적자의 영향으로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0.6% 포인트 줄어든 9.5%로 하락했다
  • 할부금융 연체율 고공행진

    할부금융사 연체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은행권의 연체 3개월 이상 부실채권인 ‘고정 이하’ 여신도 급증하는 등 금융권이 SK글로벌 분식,카드채 및 신용불량자 위기 등의 여파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할부금융 연체율 12%대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4분기 6대 대형 할부금융사의 1일 이상 연체율은 12.7%로 잠정 집계됐다.삼성캐피탈을 비롯,현대·대우·롯데·연합·동원캐피탈 등 6대 할부사의 자산 기준 캐피탈시장 점유율은 94.6%다.이같은 연체율은 지난해 말(9.2%)보다는 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2001년말 5.0%에 불과했던 6대 할부사 연체율은 이후 고공행진을 해 올들어 10%대를 넘긴 뒤 12%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지난 1분기의 연체율은 12.8%였다. 할부금융사의 2분기 총여신액은 27조 7659억원이며 이 가운데 연체액은 3조 5313억원에 이른다.지난해말 28조 359억원이던 총여신액은 올 1분기 29조 5807억원까지 치솟았다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할부사들이 마구잡이식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여신심사에 신중을 기하면서 여신잔액이 줄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매각·상각,대환대출의 활용 등 연체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연체율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말 연체율이 급속히 하락한 전업카드사 및 은행계 카드사와는 달리 연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할부금융사들의 연체율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 부실대출 급증 가계·기업대출 및 신용카드 등 전 부문에서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 상반기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이 급등했다.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 3월말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3.75%였으나 6월말에는 4.41%로 0.66%포인트 상승했다.지난해말 2.89%에 머물던 국민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올 3월말 3.38%,6월말 4.35%로 수직상승,오름폭이 가장 컸다. 신한과 하나은행은 지난해말 각각 1.42%,1.74%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올 6월말 2.55%,2.74%로 급등했다.한미·외환은행도 SK글로벌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해말 1.13%,2.85%에서 각각 1.88%,2.98%로 높아졌다.SK글로벌 여신이 없는 제일은행만 지난해말 2.2%에서 올 3월말 1.91%,6월말 1.72%로 지속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시론] 노사 협력 相愛的 관계로

    TV를 켜거나 신문을 펼치면 노사대립문제가 고정기사로 등장한다.집단파업,대규모 시위 등이 전쟁을 방불케 한다.국민들은 이러한 광경을 대하면서 처음에는 “왜들 저러나.”하고 걱정했지만 이제는 별다른 반응이 없이 강 건너 불을 보듯 남의 일로 치부해 버린다.그만큼 지쳐 버린 탓일 것이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은 12%에 불과하다.그것도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대기업에 집중된 만큼 파업이 주는 영향력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어느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대형 사업장을 가진 노조가 걸핏하면 파업을 내세우며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 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갖게 한다.이들이 챙기려는 몫은 한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중소 하청기업 근로자의 부담으로 돌아가고,그 피해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대기업 근로자 스스로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또 전체 일자리 감소와 경제침체로 이어진다.그런데도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으니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두말할 것도 없이 노동자와 사용자는 적대관계가아니다.하나의 가족관계이고 동지관계이다.자금을 투자,회사를 건립한 사용자와 그 회사의 생산과정에 참여해 일정한 보수를 받는 노동자가 어찌 남이 될 수 있고,더구나 적대관계가 될 수 있단 말인가.그런데도 걸핏하면 노사가 대치한 채,하루에 몇 천억원의 손해를 회사에 입히면서까지 파업이나 집단시위를 일삼는다면 이것은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노사 모두 깊이 자성하고,건전한 노사문화를 형성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먼저 사용자의 자세변화가 요구된다.사용자들이 많은 돈을 투자하여 회사를 설립하고 고난과 시련을 이기면서 회사를 발전시키고 고용을 창출하여 노동자들이 걱정 없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한 공은 인정받아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사회와 국가가 사용자를 존경하고 여러 가지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기업이 흥해야 나라가 흥하고 사회도 흥하며 국민도 일터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기업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격려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을 받는 만큼 기업도 경제의 주역으로서의 사명감과 공정한 경쟁과 거래라는 기업윤리에 충실해야 한다.무엇보다 사용자의 건전한 경영마인드 및 철학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이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비록 자신이 거액을 투자하여 만든 기업이지만 기업의 자산은 그 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원(노동자)들의 것이라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이러한 마음과 자세를 갖는 사용자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경영의 투명성 확보야 말로 기업의 생명이다.사용자는 기업 운영의 하나하나를 정정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수입은 얼마이고,지출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감가상각비는 얼마이고,회사의 발전기금은 얼마며,연구개발비·설비투자비는 얼마라는 등을 공개하는 것이다.이는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로서의 예의이고 의무이다. 또한 노동자는 제 몫 챙기기에 급급해서는 안된다.그동안 사용자가 투자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경영 참여를 고집하거나 회사의 존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구는 삼가야 한다.땀을 흘린 만큼 보수를 받고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노조도 회사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노사의 적대적 관계는 근절되어야 한다.협력적,상애적(相愛的) 관계로 발전되어야 한다. 박 종 호 청주대교수 행정학 본사 명예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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