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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보조금 2010년까지 철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각료들이 16일 선진국의 농업 수출 보조금을 2010년까지 철폐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 성명을 채택했다. 좌초 위기에 빠진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진전을 촉구하는 `DDA 특별성명´으로 18·19일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최종 채택된다. 합동각료회의 공동의장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합동각료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DDA 협상의 핵심 쟁점인 농업 분야에서 시장접근, 국내보조, 수출보조금 등 3대 분야의 고른 진전을 촉구했고, 선진국의 수출보조금을 2010년까지 철폐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전세계 경제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21개 회원국이 낸 특별 성명은 내달 홍콩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 진전을 위한 강력한 정치적인 `촉구´ 메시지이다.부산 특별취재단▶관련기사 4면
  • 경기 택시요금 새달 인상

    오는 12월부터 경기도내 택시요금이 15∼17% 인상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일 ㎞당 택시운행의 운송원가를 883.56원으로 보고, 기본요금을 현재의 1500원에서 1800∼2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마련, 공청회와 경기도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운송원가는 유류비, 인건비, 복리후생비, 차량유지비, 감가상각비, 차량보험료, 사고보상비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도의 이 같은 운송원가는 경기도 택시조합에서 제출한 원가보고서에 대한 회계전문기관의 검증용역과 교통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산정됐다. 도는 오는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공청회를 개최, 기본요금과 거리요금·시간요금을 산정한 구체적인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운송조합은 지난 7월 한국산업분석연구소(KIAI)에 의뢰한 원가계산연구보고서를 근거로 ㎞당 운송원가를 130.74원으로 36.87% 인상해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G필립스LCD 영업익 2000억

    LG필립스LCD가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회복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LG필립스LCD는 11일 3·4분기 매출액 2조 741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EBITDA(법인세·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6810억원, 당기순이익 2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3·4분기(2560억원) 이후 1년 만이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2%씩 감소한 반면 전분기보다는 728%,454%씩 늘어났다.EBITDA는 전분기 대비 54%, 지난해 동기보다는 20% 증가했다. 이는 대형 및 와이드 LCD TV 패널 수요 증대 및 노트북 패널을 중심으로 한 가격 안정 등에 힘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3·4분기 중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원가를 지속적으로 절감,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했다.”며 “특히 폴란드 모듈 공장 설립으로 급성장하는 유럽 LCD TV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LCD 7세대 라인 본격 가동 시기를 1분기로 앞당긴 데 이어 8세대 라인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현희 전략담당 상무는 “내년에 3조 5000억∼4조 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중 7세대 추가 투자분 1조 7000억원을 제외한 1조∼2조원은 폴란드 LCD모듈공장 투자분(2000억∼3000억원)과 8세대 투자분”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CJ CGV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CJ CGV

    CJCGV(079160)는 단기적인 실적 기대주로 꼽힌다. 올해 1·4분기와 2·4분기의 실적은 저조했지만 3·4분기와 4·4분기에는 영화계 전반에 호황이 예상되면서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CJCGV는 국내 멀티플렉스 1위 사업자이지만 올해 상반기의 매출액은 1분기 583억원,2분기 672억원 등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계의 흥행작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영화관 확장으로 인건비 증가와 감각상각비·임대보증금의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친절한 금자씨’‘웰컴투 동막골’‘가문의 위기’ 등 대박 작품들이 쏟아지면서 관객 증가가 기대된다.3분기 매출은 700억원을 웃돌며 분기별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4분기에도 ‘태풍’‘괴물’ 등의 흥행 성공이 예견된다. 비용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연초 3만 1250원에서 2만원대까지 떨어진 주가가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다만 앞으로 2년 안에 경쟁업체인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의 멀티플렉스(다목적 극장)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CJCGV의 2대 주주인 ACH가 지난 4월 매각에 이어 잔여 지분 166만주(8.6%)의 처분을 검토하는 점도 주식 물량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4분기 목표주가를 3만 1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4만원까지 내다본다. ■ 도움말 대신증권 김병국 애널리스트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솔 “2010년 매출 8조달성”

    한솔 “2010년 매출 8조달성”

    국내 대표적인 제지기업인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이 오는 10월1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공격 경영에 나선다. 조 회장은 이날 신사업 강화를 통해 2010년까지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룹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 1조,CFROI(현금흐름수익률) 10%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가치창출기업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소재 및 솔루션 사업으로 재편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추가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차입이 아닌 전액 이익잉여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그룹 외형을 키우면서도 내실을 함께 다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한솔의 2010년 경영목표는 글로벌 경쟁체제 하에서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을 의미한다.”며 “이 목표는 현재 세계적인 일류 기업들만이 실현하고 있는 경영실적으로 기존의 관행을 혁신하지 않고서는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회장이 이처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이유로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정신자세를 촉구하는 한편 제2의 창업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재산세 납부 거부 확산] “재산세 과세할때 대출이자등 포함 형평과세 실현을”

    [재산세 납부 거부 확산] “재산세 과세할때 대출이자등 포함 형평과세 실현을”

    지난 20일 경기도 안산시 9만 4000여 가구 주민들이 최근 부과된 2차분 재산세에 대해 강력 반발, 납세 거부운동 전개를 선언했다. 이번 납세거부운동은 다른 4∼5개 지역으로 파급 될 가능성마저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탄력세율 적용문제다. 안산시의 경우 인근 성남시 또는 용인시 등이 적용한 지방세법상 탄력세율(50%한도)을 적용하지 않아, 과세불공평을 초래했다. 동일한 평수의 아파트에 대해 안산시 지역의 아파트의 기준시가가 성남시 또는 용인시 등 타 지역 아파트기준시가보다 낮게 책정돼 있음에도, 실제 납부해야 하는 재산세가 더 많이 고지됐다. 이를 알아챈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측은 세수감소와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있음을 이유로 주민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그러나 필요하다면 새로운 조례라도 만들어서 이번 재산세 문제를 풀어야 한다. 반대논리로 주장하는 세수감소는 시 예산의 효율성에 관련한 문제다. 이를 이유로 재산세 탄력세율 적용이 어렵다는 논리는 곤란하다. 경기도내 지자체 중 단체장이 직무정지 등으로 공석이었던 5개 지역에서 단 1곳도 재산세가 인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장의 경우도 지난 1월 뇌물죄를 선고 받고 직무정지됐다가 지난달 중순 대법원 무죄판결로 업무에 복귀했다. 시정 공백이 있었으므로 재산세탄력세율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며, 이는 일정한 설득력을 가진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조만간 재산세뿐아니라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전방위적 조세저항에 직면하리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흔히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는 원칙을 들어, 재산 시가가 높으면 세금을 많이 내고 낮으면 적게 내는 것이 ‘응능부담의 원칙’과 ‘조세형평’상 타당하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서민들의 입장에서 아파트가 무엇인가. 재산세 과세대상인 아파트는 서민들이 장기적 생활터전으로 삼고 있는 재산이다. 따라서 ‘부동산투기 근절’이라는 정책과제가 자칫 ‘아파트=투기’라는 논리비약으로 이어져선 곤란하다. 서민 대다수는 가처분소득의 일부를 차곡차곡 저축해서 몇 년간 모은 돈과 은행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입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은 다른 형태의 저축인 셈이다. 아파트 보유자를 부동산투기자와 싸잡아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래서 문제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안산시 주민들의 납세거부운동 조짐을 눈여겨보라. 그들 중 과연 몇%가 부동산투기자인가. 지자체가 문제를 풀고자 한다면 우선 재산세 탄력세율을 적용해야 한다. 안산시의 경우 관련 법률을 검토해 재산세 소급인하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재산세의 과세 시 은행대출에 대한 지급이자, 아파트관리비, 감가상각비 등의 실질적인 공제요소가 그 계산에 포함돼야 한다. 필요경비 공제가 반영 돼야만 과세표준을 면적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바꾼 이유인 형평과세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납세자운동의 진보에 따라 국민은 단순한 거주자(resident)에서 납세자(tax payer)로도 현상한다. 그 ‘납세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섬겨야 할 고객이기도 하다.
  • [Zoom in 서울] 택시를 ‘기업의 발’로

    [Zoom in 서울] 택시를 ‘기업의 발’로

    ‘불황엔 업무용 차량 대신 콜택시를 이용하세요. 일석삼조(一石三鳥) 효과랍니다.’일본계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은 최근 업무용 보유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운전사 인건비, 차량 감가상각비, 보험료 등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기름값이 ℓ당 1600원을 넘는 등 연일 치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콜택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원에게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는 ‘업무용 택시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직원이 택시요금 대신 회사에서 받은 쿠폰을 내면 택시기사는 해당기업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요금을 한꺼번에 정산받는 방식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업무용 택시의 이용건수는 올들어 ▲1∼3월 418건 ▲4∼6월 967건 ▲7∼8월 1540건 등 매분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는 곳은 하나은행, 제일기획, 서울도시철도공사, 법무법인 세종, 다이와증권, 팬택&큐리텔, 롯데백화점, 하나투어 등 15개 기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체 차량을 이용했을 경우 연간 926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올해 업무용 택시제로 전환한 뒤로는 500만원의 비용만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려 18분의1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도시철도공사의 사례를 보고받고 산하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업무용 택시로 바꾸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하나은행 웰스매니지먼트센터 이규찬 차장은 “평균 20억∼30억원의 자산가를 상대하는 업무특성상 상담을 위해 외근할 일이 잦다.”면서 “업무용 택시는 기사가 있는 승용차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국 신종우 택시팀장은 “회사원들이 승용차로 출근하는 이유가 출근 후 개인업무를 보기 위한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서울시의 교통흐름 관리를 위해서도 업무용 택시제는 뛰어난 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업무용 택시가 이미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이동수단인 만큼 서울시도 업무용 택시제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신용구제책’ 효과 논란

    ‘신용구제책’ 효과 논란

    신용불량자들의 ‘도덕적 해이’인가, 아니면 은행들의 구제책에 문제가 있는 건가. 시중은행들이 신용정보관리대상자(옛 신용불량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채무 탕감 등의 구제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신한, 하나, 조흥, 농협 등 금융기관들은 최근 500만원 이하의 빚을 갚지 못해 신용정보관리대상자가 된 단독채무자들이 사회·농촌봉사활동을 하거나 직업훈련 기관에서 기술 교육을 받으면 빚을 탕감해주는 구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불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들은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신불자들의 자세가 문제”라고 꼬집고 있다. 반면 신불자들은 “절박한 생계를 고려하지 않은 생색내기용 대책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은행선 “채무자 도덕적 해이” 주장 신불자 구제책을 맨 먼저 내놓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500만원 이하의 빚을 진 단독채무자가 사회봉사를 하면 1시간에 2만원씩 채무를 탕감해 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해당 신불자는 1000여명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제받은 사람은 38명에 그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대출 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단독 채무자들이 직업훈련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월 200만원씩 탕감해 주고, 사회봉사활동을 해도 시간당 2만원씩 깎아주는 ‘뉴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자 4500여명 가운데 직업훈련에 1명, 봉사활동에 2명이 참가하고 있을 뿐이다. 조흥은행도 지난 17일부터 하나은행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신청자는 3명뿐이다. 농협은 지난 26일부터 농촌봉사활동을 하면 시간당 3만원씩 빚을 탕감해주는 대책을 마련했다. 제도를 도입한 지 며칠밖에 안 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다른 은행들의 전례로 볼 때 큰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단독 소액 신불자들에게 혜택을 베푸는 것은 명분과 실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해당 신불자들의 채권은 추심을 포기한 상각채권으로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계속 신용관리대상자로 묶어 두는 것보다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신용을 회복시켜 주는 게 은행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 더욱이 이들이 신용을 회복한 뒤 다시 정상 고객으로 돌아온다면 실리까지 챙길 수 있다. ●채무자는 “은행의 생색내기 대책” 반박 신불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은행들은 ‘의지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우편이나 전화로 참여를 독려해도 시큰둥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상자들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결과, 연락 자체가 불가능한 신불자가 85%에 이르렀고, 연결된 사람들 중에서도 대부분이 육체노동에 부담을 느껴 참여를 포기했다.”면서 “묵묵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우편과 전화를 통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예상만큼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나름대로 사정은 있겠지만 신용회복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불량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봉사활동이나 교육훈련에 참가하고 싶어도 당장 생계가 막막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하려면 6개월∼1년 동안은 해당 기관에 입소해야 한다. 또 300만원의 연체대출금이 있는 신불자가 시간당 2만원씩 탕감해주는 사회봉사 활동을 할 경우 150시간을 채워야 한다. 농협의 신용정보관리대상자인 김모(37)씨는 “오랫동안 연체한 농협 빚 400만원 때문에 신불자로 전락했지만 추심 단계에 있는 다른 은행의 빚도 900만원이나 된다.”면서 “매일 막노동을 하며 빚을 갚아 나가고 있기 때문에 농촌봉사활동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불자들의 개인파산 등을 돕고 있는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는 최근 논평을 내고 “법원이 죄질이 가벼운 사람을 처벌하는 수단인 사회봉사를 채권기관이 모방하는 것은 신용불량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제각각 구제책을 내놓기보다는 신용회복위나 배드뱅크 등 채무조정 기관들과 협의해 좀더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쟁력 최고· PER 최저

    ‘세계 철강업계 최고의 경쟁력 vs. 최저수준 주가수익률’ 포스코의 경쟁력이 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가수익률(PER) 등 투자지표는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35% 이상 저평가된 상태다. 돈은 많이 벌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세계 고로업체 가운데 신용등급 상위 4개사인 포스코(A-)와 인도의 미탈스틸, 중국의 바오스틸(각 BBB+), 룩셈부르크 아르셀로(BBB)의 경영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포스코는 재무정책과 재무현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영현황에서는 미탈스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또 효율성과 기술력, 시장지위에서 1위, 인건비와 경영전략, 성장시장 접근성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포항과 광양 등 국내 두 개의 제철소에 의존함으로써 시장·제품구성 다각화와 원료근접성에서는 ‘꼴찌’였지만 최근 인도제철소 진출 등으로 성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포스코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26.8%로 바오스틸(24%), 일본의 JFE스틸(16.7%), 신일본제철(14.2%), 아르셀로(10.6%)를 압도했다. 포스코의 t당 제품가격은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40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79만원으로 치솟았다.5만∼7만원에 불과하던 제품마진은 21만원대로 올랐다. 이처럼 빼어난 경쟁력과 놀라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3.9배로 주요 철강업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니폰스틸이 7.1배로 가장 높았고 바오스틸(6.1배),JFE스틸(6.0배), 아르셀로(5.1배)도 포스코보다 훨씬 높았다. 기업가치(EV·시가총액-순부채)를 세금·이자지급전이익(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으로 나눈 EVBITDA도 포스코가 2.5배인 반면 신일본제철은 6.5배나 됐고 바오스틸도 3.9배에 달했다.EVBITDA가 낮으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시장에서 평가가 낮다는 뜻이다. 게다가 포스코는 외국인지분이 70%에 육박하는 기업답게 올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2000원(1575억원)을 지급하는 등 배당수익률이 4%가 넘어 신일본제철(1.7%),JFE스틸(1.5%)을 압도한다. 세종증권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세계 철강업계의 활발한 인수합병(M&A), 해외투자 등 구조변화에 포스코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과 한국증시의 저평가가 포스코 저평가의 원인”이라면서 “중국의 거센 도전과 현대차그룹(INI스틸)의 고로사업 진출 등 걸림돌이 많지만 자체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카드빚 못갚으면 사기죄 인가요

    Q마이너스 대출과 카드빚이 2000만원 정도 됩니다. 연체 직전에 돌려막기를 했는데, 대출받을 때도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며칠전 채권 추심회사에서 전화가 오더니, 갚지도 않을 돈을 빌렸으니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제 이름이 피의자로 된 등기우편물을 받았는데 “변제할 의사나 능력 없이 대출을 받아 금품을 편취했다.”고 쓰인 고소장이었습니다. 감옥에 가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심미순(31)- A 일반적으로 돈을 꾸거나 외상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은 변제할 의사와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데도 대출을 받거나 카드를 사용하고 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사람은 변제의사와 능력이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해 금품을 편취한 사기를 저질렀다고 보아 처벌했습니다. 그런데 이 논리에는 이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기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융채권자는 자금운영을 할 때 상대방의 재력과 신용을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까지 연체와 상각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한 금융기관이 단순히 빌린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사기 당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사법기관은 신용카드 회사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을 해도 원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추세입니다. 사법기관의 판단이 바뀐 데에는 실무적인 이유도 작용했습니다.300만명 이상의 신용불량자를 다 사기범으로 교도소에 수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4∼5년 전까지 신용카드 사용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대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사기로 처벌한 결과 전국의 검·경, 법원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교도소도 이런 혐의의 사람으로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다만 채무자가 문서를 위조해 금융기관에 제출한 경우와 같이 적극적으로 허위증빙을 한 경우에는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이는 신용평가의 전제가 되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왜곡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수사기관에서는 형사고소장을 피고소인에게 보내지 않습니다. 경찰서에서 담당 형사가 친절하게 전화를 해서 출두일시를 안내하고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출두날짜를 변경해 주기도 합니다. 심미순씨가 받은 우편물은 추심의 수단으로 마음 약한 채무자를 위협하기 위해 추심사가 보낸 쓰레기 우편물인 것 같습니다.
  • LCD코리아 ‘빨간불’

    LCD코리아 ‘빨간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올 상반기에도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LCD코리아’의 위상을 이어갔다.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PL은 충남 탕정과 경기 파주에만 무려 45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세계시장을 주름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반대로 LCD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IT코리아’를 주도하던 LCD는 최근 업체간 경쟁과 PDP 등 다른 디스플레이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에 이익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LCD 영업이익은 30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이익 1조 6600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조 46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LPL 역시 올 상반기 1340억원의 영업적자(순손실 380억원)를 내고 말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들어 LCD 패널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LCD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LCD가 복잡다단한 부품 때문에 재료비 비중이 너무 크고 차세대 라인 투자의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유리기판, 액정, 편광판 등 LCD의 재료비 비중은 4세대 59%에서 7세대로 오면서 74%까지 늘어났다. 5세대 171달러,6세대 118달러,7세대 92달러로 계속 줄었던 투입기판 단위면적당 감가상각비가 8세대는 95달러로 다시 증가하는 등 투자 효율성도 떨어질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투자비도 부담이다.PDP가 4000억∼5000억원짜리 생산라인에서 42인치 패널을 월 12만장 생산하는 반면 LCD는 3조원을 투자하고도 40인치 패널 생산량이 최대 월 48만장에 불과하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선행투자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LCD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샤프를 제외하고는 LCD에서 사실상 손을 뗀 일본업체들은 FED(전계효과디스플레이)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특히 FED의 한 형태인 SED는 캐논과 도시바 합작사가 내년부터 SED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 후타바, 노리타 게이세전자도 FED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LG경제연구원 최정덕 책임연구원은 “LCD가 부품 원가면에서는 OLED,SED 등에 뒤지기 때문에 ‘LCD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동유럽·中에 공장 설립 추진

    LG필립스LCD가 동유럽 외에 중국에도 추가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필립스LCD는 11일 2·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성장성이 매우 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난징공장 외에 추가로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LCD TV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유럽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동유럽 한 곳에도 공장을 세우기 위해 조사가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현재 중국 난징에 월 150만∼200만대 규모의 모듈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이 공장의 증자를 단행했다. LG필립스LCD는 또 ADR(주식예탁증서) 발행과 관련,“6월말 현재 현금보유액이 1조 3000억원에 달하고 향후 7세대 가동 등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 자체 창출할 수 있는 현금이 늘어나는 만큼 추가 증자할 필요는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2·4분기에 매출 2조 308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 순이익 4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1.8%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 7710억원, 순이익 701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 들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란 대선 앞두고 ‘연쇄 폭탄 테러’

    이란이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잇따라 일어난 폭탄 공격으로 충격에 빠졌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비교적 단단한 국가적 통합과 주변 국가들에 비해 안정된 치안 상태를 자랑하던 이란으로선 예상치 못한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유전지대가 있는 남서부 쿠제스탄주의 주도(州都) 아바즈와 수도 테헤란에서 7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10명이 죽고 70여명이 다쳤다. 이라크 접경에서 50㎞ 떨어진 아바즈는 지난 4월 아랍계와 페르시아계 주민의 충돌로 수명이 희생된 곳이다. 이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8년 이라크와 전쟁이 끝난 뒤 비슷한 예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모하마드 하타미 정부가 추구해온 개혁·개방노선을 평가하는 17일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하타미 대통령은 즉각 비상각의를 소집,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내각은 대선 방해를 겨냥한 책동이라고 규정했다. 국가보안최고위원회의 알리 아가모하마디 대변인은 테러단체 ‘인민의 무자헤딘’과 이라크 점령 미군과 영국의 지원 아래 쿠제스탄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아바즈 인민민주전선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 인구 6900만명의 51%를 차지하는 페르시아계에 맞서 3%뿐인 아랍계는 유전을 갖고 있는 쿠제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왔다. 사건 직후 ‘알 아바즈 순교자 혁명여단’이란 단체가 인터넷 사이트에 성명을 싣고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아바즈 주민들에게 대선 보이콧을 촉구했다. 현재 대선 판도는 실용적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개혁파 무스타파 모인과 전직 경찰 총수인 모하마드 바크르 칼리바프가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쪽도 당선에 필요한 50% 득표를 자신하지 못해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테헤란대학 앞에선 여성 250여명이 정부 허가를 얻지 않은 채 성차별 항의 집회를 갖고 정부를 규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혁명 후 여성들의 공개 시위 역시 처음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은행들 ‘엔貨예금 과세’ 전전긍긍

    은행들이 선물환거래와 연계된 엔화예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 문제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엔화스와프예금에서 발생한 선물환차익에 대해 과세하기로 하고, 원청징수의무자인 은행에 오는 31일까지 원천징수하지 않은 부분을 수정신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신고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고객에게 과세 부담을 떠넘길지, 은행이 떠안을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VIP 고객 날아간다.” 고객들은 벌써부터 “상품을 팔 때는 비과세라고 선전하더니 이제 와서 과세를 하면 은행과 거래를 끊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엔화스와프예금은 최저 가입 한도가 3억원 이상이어서 가입자 대부분은 은행의 최우량고객이다. 특히 상당수가 ‘절세’에 큰 관심을 보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로, 은행들이 요즘 사활을 걸고 있는 프라이빗뱅킹(PB)의 고객들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은 자칫하다가는 PB 사업 전체가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의 한 PB 담당자는 “여러 은행에 엔화스와프예금을 든 고객들이 많아 특정 은행이 과세를 하면 그러지 않은 은행으로 금융자산을 옮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세금을 대신 내줄 수도 없다. 은행이 세금을 대신 내고 고객에게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대납한 금액을 고객에게 증여한 꼴이 돼 고객은 증여세를 내야 한다.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은행이 고객에게 받을 세금을 대손상각 처리하면 경영진의 배임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 ●처지 제각각, 공동대응도 힘들어 은행들은 일단 법적소송 등 공동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법적 소송과 관계없이 수정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20%의 가산세와 가산이자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수정신고를 한 뒤 고객을 대신해 세금을 내고, 이후 방법을 찾아야 할 처지이다. 법정 소송 전에 행정심판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고, 대법원 판결까지 나려면 최소 3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도 부담이다. 은행마다 입장이 달라 공동대응이 실현될지도 미지수다. 예금액이 적은 은행들은 “실적이 가장 많은 은행들이 총대를 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뒤로 빠지고 있고, 예금액이 많은 은행들은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고 있어 자중지란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이미 고객이 세금 부담을 책임진다는 확인서까지 받아 굳이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담당자는 “상품개발 단계에서는 분명히 비과세가 가능하다고 말해 놓고 이제 와서 과세를 하는 것은 국가가 은행과 고객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업다각화로 5년내 이익 5배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전선의 임종욱 사장은 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의류, 레저에 이은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로 현재 1000억원 수준인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기준 이익 규모를 향후 5년안에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55년 2월 창립 이후 5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와 쌍방울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선박용 전선업체인 진로산업과 소주업체인 진로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보유 중인 진로의 채권만으로도 3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등 ‘알짜 경영’을 자랑한다. 지난달에는 전북 무주군과 기업도시개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오는 2015년까지 총 7600억원을 들여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금평리·덕산리 일대 248만평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타행송금 수수료는 ‘고무줄’

    다른 은행에 송금할 때 내는 수수료가 은행에 따라 들쭉날쭉이다. 적게는 두배,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난다. 고객들은 불만이지만, 은행들은 자체 경비 등을 감안한 최소한의 비용이라고 말한다. ●10만원 송금때 농협·산은 저렴 25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만원을 타행이체로 송금할 경우 수수료를 비교하면 우선 창구를 이용할 경우 가장 싼 농협·산업·제주·경남·광주·부산은행은 1500원이었으나 신한·외환·제일·조흥·하나은행은 두배인 3000원에 달했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송금할 때의 수수료는 마감 전의 경우 산업은행(600원)과 제주·경남·광주·농협(800원)이 싼 편이고 수협(1500원)은 가장 비쌌다. 최저와 최고 수수료 차이가 배를 넘었다. 마감 후 자동화기기로 송금할 경우에는 산업은행(600원), 경남·제주은행(1200원)이 싼 편에 속했다.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할 경우에는 수수료가 면제되는 산업은행을 제외할 때 외환은행이 400원으로 가장 싸고 하나·대구·국민은행이 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텔레뱅킹 수수료의 경우 국민·대구·부산·외환·조흥·하나은행은 600원이고 산업은행(면제)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모두 500원이었다. ●자동화기기 인출 산은이 싸 한편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내는 수수료는 다른 은행에서 인출할 경우 기업·대구·부산·신한·외환·우리·제일·하나은행은 마감전 1000원, 마감후 2000원으로 최고였다. 산업은행은 마감전 700원, 마감후 9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회사마다 인건비와 기계 등의 감가상각비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 터무니없이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올 국세청 간편장부 대상자 35만명

    내달말로 다가온 종합소득세 신고에 앞서 실시되는 간편장부 신고에서 기입대상자가 이를 어기면 산출세액의 20%를 가산세로 내야 한다. 간편장부란 매출액이 일정액 이하인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복잡한 회계기준 대신 일기장처럼 간편하게 기입할 수 있도록 국세청이 별도로 고시한 장부를 말한다. 올해 간판장부 기입대상자는 35만 6000여명으로, 농·어·임업 등은 직전 연도 수입(매출)금액이 3억원 미만이고, 부동산임대업, 사업·교육서비스업 등은 7500만원 미만이면 여기에 해당된다. 국세청은 “간편장부 기입을 유도하기 위해 세무서별로 전자우편(e메일)을 이용, 개별 안내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소득세법 시행령이 개정돼 올해 5월말의 종합소득세신고(2004년 귀속분) 때부터는 무기장에 따른 가산세가 산출세액의 10%에서 20%로 인상돼 무기장 자영사업자의 세부담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간편장부를 기입하면 ▲연간 100만원 한도에서 산출세액의 10%가 공제되고 ▲감가상각비나 준비금 등을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일정기간 세무조사가 면제되고 ▲간편장부를 기장한 뒤 결손이 발생한 경우 5년 이내에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도 공제를 받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반대로 달리는 관용차량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 이상의 관용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혈세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2001년 7월부터 종전 지자체가 관용차량을 보유할 때 감안하도록 했던 지자체 인구 규모별 차량 기준대수를 폐지, 관용차 관리·운영권을 지자체 자율에 넘기면서 차량을 무분별하게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수가 21만 9000여명인 경북 경산시의 경우 14일 현재 총 99대의 관용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별로는 승용차 및 지프 26대를 비롯해 승합차 13대, 화물차 36대, 청소차 3대, 구급 및 진료차 6대, 이동수리차 2대, 기타 13대 등이다. 이는 인구수가 두배가 훨씬 넘는 인근 포항시가 172대(경산의 1.7배)의 관용차를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인구가 100만에 가까운 성남시가 260대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도 편차가 크다. 경산시 보유비율로 환산하면 성남시는 500여대의 관용차를 보유해야 한다. 또한 경산시 관용차 가운데 배기량 800cc 이하 경차도 5대에 불과하다. 인구 70만에 육박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가 2년여전부터 경차 20여대를 들여와 허가와 단속 등의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성남시는 자전거도로를 확충해 3년여전부터 공무원들의 지역내 출장업무에 자전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인구가 불과 5만 7000여명인 울진군도 무려 69대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용차의 차량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운전기사 급여, 기름값, 수리비, 보험료, 공과금, 감가상각 등을 포함해 연간 대당 15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관용차량으로는 단속 등의 업무를 제외한 공무수행과 의전용 차량 등이다. 특히 경산시 의회는 승용 및 승합차 각각 2대씩, 모두 4대가 배정됐으나 세워두기가 일쑤로 예산낭비의 표본이 되고 있다. 남아 도는 관용차량을 개인용무 등에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경산시에서는 지난 13일 하위직 공무원 6∼7명이 승합차량을 이용해 점심식사를 다녀오다 재산관리담당 부서장에게 적발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들이 불필요한 관용차량을 대폭 줄이는 대신 각 실·과·소에 일정액의 기름값과 수리비 등 차량 유지·운행경비를 지원하는 방법 등의 개선책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경북도 내 23개 지자체별 관용차량 보유현황은 경주시 170대, 구미시 143대, 청도군 66대 등 모두 2487대이지만 이 가운데 경차는 그나마 경산시가 가지고 있는 5대가 전부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과거분식 수정’ 감리 면제 확대

    증권집단소송법 시행과 관련, 기업회계기준 외에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기타 처리방법’을 통해 과거분식을 해소하는 경우에도 회계감리가 면제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일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에 따라 2004년 12월31일 이전에 발생한 과거회계 기준 위반 행위를 자발적으로 수정하는 기업에 대한 감리 면제 범위를 이같이 확대하는 등 세부감리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기타 처리방법은 ▲감액손실 ▲평가손실 ▲대손상각 ▲특별손실 등 4가지로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임석식 회계전문심의위원은 “과거 위반 사항을 수정한 재무제표가 아닌 오류수정과 관련된 사항만 감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위반 사항을 수정해 공시한 내용이 있는 경우 그 부분에 대해서만 감리가 면제된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과거분식을 2006년 12월31일까지 2년간 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안이 지난달초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전기오류 수정 등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처리 방법으로 과거분식을 해소하는 경우에 한해 감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시설자금 수요 급증…기업 투자심리도 ‘꿈틀’

    시설자금 수요 급증…기업 투자심리도 ‘꿈틀’

    ‘분위기는 살아나는 것 같은데, 지표는 아직까지….’ 최근 내수회복 조짐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를 함축하는 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백화점 등 소매부문에서 불어온 내수회복의 봄 기운이 설비투자 부문으로 옮겨붙는 것이 감지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투자지표와 환율하락,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봄 기운은 모락모락 기업의 투자가 꿈틀거리는 징후는 산업은행의 기업대출 규모 추이에서 엿볼 수 있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은행이 기업들에 공급한 자금은 시설자금 1조 7308억원, 운영자금 2825억원 등 총 2조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설자금은 지난해 동기의 4134억원에 비해 1조 3174억원이나 증가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1998년 7년 만기로 대출받았다가 지난달 만기가 돼 대환대출받은 1조 500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조 1544억원,11월 8537억원,10월 7590억원이었다. 산은 관계자는 “매년 1월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1년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시기여서 자금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 규모 증가는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 100)도 지난해 12월 77.8이었다가 지난 1월 85.7로 높아지는 등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표로는 글쎄… 하지만 투자지표로 볼 때는 아직 뚜렷한 회복기미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중 설비투자 추계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2.0% 감소하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 수주도 전년동월 대비 10.4%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설비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중소기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이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어 부실채권 매각, 대손상각 등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달 중기 연체율은 지난해 1월(3.15%)보다 높은 3.30%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36%로 지난해 1월의 2.31%보다 악화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느낌은 감지된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 등은 아직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 물가도 기업들에는 불안 요인이다. 한국은행의 ‘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04.39(2000년=100)로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가 오르기는 지난해 10월의 2.9%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4.9%와 4.8% 하락했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10.9% 오른 데다 설수요 증가로 원자재·소비재의 수입물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1월중 수출물가 지수도 86.88로 전월보다 1.0% 내려 지난해 11월(-4.6%)과 12월(-5.6%)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내려 지난해 12월(-2.8%)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였다.2003년 4월(-7.1%)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수출물가 내림세가 지속되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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