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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하이, 지난해 영업익 187억원 전년비 29.6% ↑

    게임하이는 9일 2008년 매출 397억 8000만원, 영업이익 187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3%, 29.6% 상승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121억 9천만원의 매출과 107억 2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각 부문별 매출은 게임사업부문이 매출 381억7천만원, 영업이익 226억3천만원을 달성했으며, 환경사업부문은 매출 16억원, 영업이익 -27억 3천만원을 기록했다. 게임하이는 당기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환경사업부(구 대유베스퍼)와의 우회상장으로 인한 영업권 상각으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올해 영업권 상각으로 향후 환경사업부의 매각을 통해 추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임하이는 올 상반기 신규 게임 ‘메탈레이지’의 상용화를 통해 실적 향상의 기반을 마련했고 부실의 원인이었던 환경사업부문의 매각이 예정되어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환경사업 부문의 매각은 게임하이가 게임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향후 주가 및 실적 향상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게임하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유베스퍼와의 합병으로 계상됐던 180억원에 달하는 영업권 전액을 감액했으며, 추가적인 관련 부실 전체를 감액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경제 ‘골다공증’

    한국경제 ‘골다공증’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일본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경제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의미이자, 똑같은 경제활동을 하고도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일본 근로자들보다 ‘얇은 돈봉투’를 받아 간다는 의미다. 1000원어치를 수출해 창출한 부가가치도 609원에 불과해 소득의 해외 유출도 심화되고 있다. 선진국 경제구조로 옮겨가는 ‘성장통’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허약해진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6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40.6%이다. 전년(41.2%)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원어치를 생산했을 때 새로 창출한 부가가치(임금, 기업이윤, 세금, 감가상각비 등)가 40.6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일본은 2005년 기준 50.4%였다. 부가가치의 주된 구성항목인 임금(피용자 보수) 비중도 우리나라는 47.0%로 일본(2005년 기준 52.8%)보다 낮았다. 특히 국내 산업의 절반 가까이(46.3%)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005년 25.4%에서 2006년 24.6%로 떨어졌다. 정창덕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중간재 투입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라며 “경비업무 등 단순 서비스의 국내 아웃소싱(분사) 증가도 중간재 투입비중을 늘린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선진국 경제로 갈수록 이같은 아웃소싱 등이 늘어나 중간재 투입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의 부가가치율이 우리나라보다 10% 포인트가량 높다는 것은 단순히 ‘선진화 과정’으로 원인을 돌리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수출입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져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산품 수출비중은 85.5%로 전년(84.4%)보다 1.1%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비중(32.8%→36.8%)은 더 높아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데 대외 의존도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리먼브러더스 사태’ 같은 외부충격에 더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수출로 벌어들인 돈마저 온전히 국내로 들여오지 못하고 해외로 많이 빼앗기는 추세다. 수출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5년 0.617에서 2006년 0.609로 하락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란 수출이 1단위 증가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 크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 수치가 0.609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상품을 1000원어치 수출할 때, 609원만 국내 부가가치로 잡히고 나머지는 수입을 통해 다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반면 수출에 의한 수입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수입유발 계수는 2005년 0.383에서 2006년 0.391로 올라갔다. 수출을 해봐야 원자재 수입 등으로 국민소득이 갈수록 해외로 많이 이전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물가만 놓고 보면 유가보다 환율이 더 무섭다는 주장도 확인됐다. 원유가격이 10% 오르면 물가는 0.54%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물가는 2.7%나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팀장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선진국은 (높은 중간재 투입비중에도 불구하고) 부가가치율이 높다.”면서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의 내수 영향력을 높이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 회계기준 변경 실효성 의문

    금융 위기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기업 회계기준 변경 방안에 대해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자산재평가·기능통화제 도입과 주식·채권의 가격변동을 장부상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논리적으로 서로 맞지 않는데다,장기적으로 기업 부담을 더 늘릴 수 있고,먼저 도입하는 회사일수록 뭔가 문제가 있는 회사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회계 대원칙에 어긋나는 누더기 처방전문가들이 꼽는 회계의 대원칙 가운데 하나는 ‘시가평가냐,장부평가냐.’의 문제다.그때그때 시장 가격을 반영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인데,어느 쪽을 택하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관되게 지속돼야 한다.금융당국이 자산재평가나 기능통화제 도입을 얘기하면서 선택은 기업들 자유지만 한번 하기로 한 이상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문제는 여기에 포함된 자산재평가는 시가평가를 권장하는 것인데 반해,뒤돌아서서는 주식·채권에 대한 시가평가를 장부에 반영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이전까지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내세워 시가평가만이 선진금융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처럼 선전하던 태도에서 돌변한 것도 문제지만,자산가격이 올랐으리라 생각되는 자산재평가에만 시가평가 원칙을 들이대는 것도 문제다.기업에 유리한 항목만 짜깁기하다 보니 시장 투명성을 되레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 조치는 기업들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신용등급 하락을 막아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은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런다고 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변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는 게 아니어서 기업들이 지나치게 꾸며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기업 부담 더 늘어날 수도기업 부담이 장기적으로 더 늘어난다는 비판도 있다.당장 살기 위해 회계기준을 바꾸더라도 나중에는 부담이 더 간다는 것이다.자산재평가의 경우 일단 한번 하고 나면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평가회사들이야 일거리가 쏟아지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매년 거액의 비용이 나가는 셈이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부 방침은 회계법인 배만 불려준다.”는 비아냥도 나온다.자산을 계속 재평가하다 보면 자산이 불어나 세금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이러면 감가상각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도 없다.이를 막는답시고 자산재평가를 세법에 연동시키지 않더라도 다른 문제가 생긴다.세법에 따른 장부와 자산재평가에 따른 장부 등 기업으로서는 이중장부를 유지해야 한다.시간과 노력이 곱절로 드는 것이다.이런 점 때문에 금융당국의 기대만큼 이 제도를 실제 활용할 기업은 지금까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항공·해운업종 등 업종의 특성상 달러 거래가 많은 기업이 기능통화제 정도만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여기서 나온다.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센터장은 “회계기준 변경 자체가 기업으로선 일종의 리스크이기 때문에 쉽사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당회사의 자금 사정이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따라 궁지에 몰린 회사가 아니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회계기준 변경이 ‘제2 대주단 협약’아니냐는 말도 여기서 나온다.회계기준을 바꾸는 순간 뭔가 문제 있는 기업이라는 시선을 받는다는 얘기다.황인태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2011년 도입키로 한 국제회계기준 가운데 일부를 당겨쓴다고 말하지만,정작 2005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유럽에서는 이 기준을 쓰는 기업이 별로 없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시가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많기 때문에 정부는 현실과 이상을 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교 플러스]

    ●22일 수험생·청소년 한마당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22일 오후 4시 서울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고3 수험생과 청소년을 위한 축제’를 연다.축제는 중창단 합창으로 개막해 김문훈,하재호 목사가 설교하고 발라드 가수인 팀, 개그 클럽 ‘갈갈이’와 찬양 가수 천관웅, 소리엘 등이 출연해 춤과 노래를 선사한다.축제에는 1만여명의 수험생과 청소년이 참여할 예정이다. ● ‘불교+영어회화’ 성인 담마스쿨 비로자나국제선원은 불교와 일반 영어회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성인 영어 담마스쿨을 다음달 2일부터 2009년 1월20일까지 진행한다.주부,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낮반(오후 2시~3시30분),저녁반(오후 7시~8시30분)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각 반 모두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강사는 자우 스님과 국제포교사 김현실씨.접수 마감은 30일까지.(02)6012-1731.  ● ‘한국 교육과 교회’ 심포지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은 한국교회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한 제4차 심포지엄을 20,27일 오후 6시 기독교회관 대강당서 연다.한국의 교육과 교회라는 큰 주제 아래 20일엔 모임에선 유인종 전 서울시 교육감과 서길원 스쿨디자인21 대표가,27일은 송순재 감신대 교수와 이금만 한신대 교수가 발제한다. ●2008 재가불자상 후보 접수 참여불교재가연대는 ‘2008 올해의 재가불자상’ 후보자를 22일까지 추천받는다.7회째를 맞는 ‘올해의 재가불자상’은 모범 재가불자를 선정,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02년 창설된 상.제출서류는 후보자 개인 이력서와 개인,단체 추천서를 동봉해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처에 접수하면 된다.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참여불교재가연대 총회에서 한다.(02)2278-3417. ●명동 주교좌본당 대림특강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본당은 알찬 ‘묵상 거리’를 대림 특강을 통해 제공한다.특강은 다음달 1,8,15일 오후 7시.대림특강에선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이상각(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와 작은형제회 기경호(프란치스코) 신부,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 홍 돌로레스 수녀가 ‘대림시기의 마리아 영성’‘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성인이 되자’를 각각 강의한다.(02)774-1784.
  • MB “시중금리 왜 안내리나” 원격 질책

    |상파울루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와 서울을 연결한 인터넷 화상회의를 통해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서울에서 미국을 경유해 비행시간만 꼬박 24시간이 걸리는 이역만리의 땅에서 이 대통령은 시중금리 인하를 위한 조치를 당부하고, 불법파업 엄단의지를 천명하며 국정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12박13일에 걸친 대통령의 장기 해외순방으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거기 금융위원장 있습니까”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화상 주재는 코트라 상파울루 지사가 국내 기업들과 화상상담을 하는 비즈니스센터 화상회의장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42인치 대형 모니터로 정부청사 국무회의장을 바라보면서 관계 장관들을 불러내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주문했다. 국무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개회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되다 30분 뒤 상파울루 현지와 화상전화가 연결되면서 이 대통령이 사회권을 건네받아 20여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귀국하려면 며칠 더 있어야 하는데 오늘 안건들이 하루속히 국회로 제출될 수 있도록 서명을 서두르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화상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 법률안 48건과 시행령 11건, 일반안건 2건 등 61개 안건을 인터넷 보안메일로 전달받아 서명했다. 이들 안건은 19일 외교통상부 행낭(파우치)에 담겨 항공기 편으로 서울로 이송된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 대해 “한국이 영국, 브라질과 함께 국제 금융체제 개혁을 주도하게 된 만큼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성과를 설명한 뒤 “G20 공동선언 실행방안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거기 금융위원장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찾았다. 그러고는 곧바로 “출국 전에 무역금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출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무역금융 지원 실태를 감독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행이 금리를 4% 가까이로 내렸는데 시중금리는 이에 비례해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해외 출장 중인 전 위원장을 대신해 나온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신용경색으로 기업들의 위험이 커지면서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등 대통령께서 걱정하는 문제들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이번 주 안으로 시중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 귀국하시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철도노조 파업 납득할 수 없어” 이 대통령은 이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불렀다.“거기 국토해양부 장관 계십니까.”라고 물은 뒤 “철도노조가 20일부터 파업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온 세계가 실물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도, 여야도 없이 합심하는 마당에 민간기업도 아닌 공기업이 해고자 복직 문제로 파업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걱정하고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공기업의 파업은 되지 않는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도록 노동부 장관과 좀 잘 협의해주기 바란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노조는)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총리 나오십시오.”라며 한승수 총리를 찾은 뒤 “여기 브라질은 자원이 풍부해 비교적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면서 “오늘 브라질 기업인들을 만나 직접 수출 대책 등을 협의했는데 내일 룰라 대통령과 만나서도 여러 측면의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남미에 수출을 많이 하는 만큼 (금융위기로)남미 수출에 (타격이 없도록)특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jade@seoul.co.kr
  • 공기업 부채비율 첫 100% 넘어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일부 공기업은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등 이자보상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11일 국회에 제출한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의 결산서에 지난해 공기업 매출은 77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 6000억원(12.4%)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준정부기관 매출은 전년 대비 5조 8000억원(13.6%) 늘어난 63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합친 매출은 14조 4000억원이 늘어난 126조 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영업이익은 총 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1억원(4.3%)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12.8%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13.4%나 늘어 영업이익 구조는 악화됐다. 순이익은 공기업의 경우 철도공사가 용산 역세권 부지 개발로 7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영업외이익이 늘어 순이익률이 개선된 반면 준정부기관은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관련 대손상각비 증가로 3000억원 감소하는 등 영업외비용 증가로 큰 폭 감소했다. 공공기관들의 자산은 총 333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조 5000억원(11.5%) 증가했다. 부채는 총 17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조 9000억원(16.2%) 늘어났다. 특히 부채비율은 2006년부터 상승하기 시작,2005년 85.5%에서 2006년 97.6%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07.0%로 처음 100%를 넘어섰다. 이는 2006년의 민간기업 평균인 105.3%를 웃도는 수준이다. 공기업 중에서는 주택공사(8조 9000억원), 토지공사(7조 5000억원), 도로공사(1조원), 전력공사(1조원) 등의 부채 증가폭이 컸다. 준정부기관은 철도시설공단(1조 6000억원), 주택금융공사(8000억원), 증권예탁결제원(7000억원) 등이 많이 늘었다. 컨테이너부두, 철도공사, 석탄공사는 계속되는 영업 적자로 이자보상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美 FRB, 기업도 직접 지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에 이어 기업에도 직접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FRB는 21일(현지시간) 단기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매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FRB가 단기 자금시장에 공급하는 유동성 규모는 최대 5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업에 자금 지원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은행이 발행한 CD를 매입하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하면서 감원 바람도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야후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4분기에 15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체 1만 4300명의 직원 가운데 10%를 넘는 수준이다. 야후의 3분기 순이익은 54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는 무려 1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란덴버그 탈만은 보고서를 내고 “메릴린치는 아직 상각해야 할 3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더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제조업 등 전 분야로 확산됐다. 앞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로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시카고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792명을, 펩시는 전체 직원의 2% 정도인 3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이달에 주식 종목 애널리스트 7%를 감원할 계획이다. kmkim@seoul.co.kr
  •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은행권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3~4년 동안 최대의 자산·순익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유동성과 건전성 양쪽에서 타격을 입으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더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 손실도 더 늘어날 게 확실시되면서 은행들은 주가 급락은 물론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일부 은행들 유동성 위기설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국내 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외국에서 외화를 유치했던 국내 7개 금융기관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일 무디스는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 자산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감액손, 수수료 수입 부진 등의 요인으로 국내 은행의 3·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확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동시에 은행들이 갚아야 할 외채 만기는 속속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은행들이 스스로 악화시킨 측면이 강하다. 지난 2001년 정부가 용도제한 폐지 등 외화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은행들은 외국의 저금리 외화를 끌어왔다. 은행권 외화대출은 2001년 말 447억달러에서 올 6월 말 현재 889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결국 환율급등과 외화대출 만기연장에 따른 외화수요 폭증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HSBC 등 외국 금융회사들 역시 글로벌 신용경색에 허우적대면서 국내 은행권에 대한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을 보내 국내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신용경색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들이 외국 금융사들과 유지하고 있던 신용공여한도는 총 2000억~3000억달러였지만 지금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특히 한 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받았다.’는 루머가 횡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사정도 좋지 않은 데다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실제 자금 유치나 영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브프라임 자산 추가 상각 앞둬 과도한 자산 확대 역시 부메랑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순위경쟁에 골몰했던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렸다. 특히 아파트 집단대출 등에는 연 4%대의 역마진 금리를 제시하며 몸집을 키우는 데 혈안이 됐다. 올 들어서도 은행들의 덩치 불리기는 계속됐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258조원으로 올 들어 25조 9000억원(11.1%) 늘어났다. 우리와 신한은행 총자산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7조원(7.8%),21조원(10.1%) 증가하면서 236조원,22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으로 잡히는 대출은 경제 호황기에는 막대한 이자·수수료 수익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 건전성에 타격을 입힌다. 외환위기 시절 굴지의 국내 은행들이 쓰러졌던 것도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결과다. 당시는 기업대출 부실이 발단이었지만 이제는 가계 부실이라는 ‘색깔’만 바뀐 셈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추가 부실도 작지 않은 악재다.CDO 투자 부실로 이미 8000억여원을 상각한 한 시중은행은 3분기에 2000억~3000억원을 추가로 털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이날 우리금융과 KB금융, 기업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한지주가 11% 하락하는 등 고스란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이 통상 10월 말~11월 초에 하는 실적발표 역시 날짜를 잡지 못하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닥’이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는 점. 무디스는 이날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한국 등 아시아 은행산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 요소 증가’라고 밝히고,“앞으로 12~18개월 동안의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차입에 의존하는 수신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은행 간 자금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또한 인수·합병(M&A)을 앞둔 국내 은행들이 순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이라는 위험한 환상에 빠져 금융산업의 빗장을 잇따라 푸는 대신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방안 마련 등에 진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흑자기업 피눈물날 지경

    신용경색으로 인한 기업들의 흑자부도 위험이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이 16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제조업체들 가운데 영업이익을 남겼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업체들의 비중이 35.1%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의 23.8%보다 10 % 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이 비율은 지난해엔 16.9%,2006년에는 12.3%,2005년에는 13.1%로 외환위기 이후 줄곧 10%대를 유지했었다. 영업이익이 장사를 해서 번 돈이라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그렇게 번 돈이 실제 현금으로 돌고 있는가를 나타낸 것이다. 다시 말해 올 상반기 제조업체들이 영업이익을 냈다 하더라도 유동성 문제 때문에 이 이익을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이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비율도 5.8%에 그쳐 영업이익률 8%보다 2.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현금흐름 비율은 감가상각비 등 영업활동에 따른 마이너스 비용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영업이익률보다 더 높게 나온다. 그럼에도 낮게 나왔다는 것은 경기둔화로 장사가 잘 안 될 뿐 아니라 그나마 벌어들이는 돈마저 외상 등으로 기업에 제대로 유입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등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는 있지만 개별 기업들에 구체적인 효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자금운용 패턴이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일수록 자금조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극단적인 경우 장부상으로는 이익이 나고 있는데도 당장의 운영자금이 부족해 회사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美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 구제금융안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구제금융법안은 7000억달러를 투입해 금융사들의 부실자산을 정부가 인수한다는 지난달 29일 하원에서 부결된 원안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신 법안에 반대했던 하원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조치들이 추가됐다. 수정안에는 우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 보호한도를 현재 1인당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반 국민들과 중소 사업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이다. 둘째,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5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이다. 세금감면 혜택은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기보다는 기존의 감면 혜택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셋째, 선물파생상품 등에 대한 회계 평가 기준을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쪽으로 완화했다. 법안은 금융사들이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선물파생상품을 현재 시장가격으로 평가함으로써 생겨났던 대손상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가평가제를 유예할 수 있는 권한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부여했다. 의회는 이번 조치로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의 서류상 가치가 필요 이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美, 7000억弗 투입…급한 불 껐다

    美, 7000억弗 투입…급한 불 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두걸기자|미국 월가 발(發) 금융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공적자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고강도 처방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세계 증시가 급상승하는 등 일단 급한 불은 꺼졌다. ●당초 예상보다 2000억弗 증액 그러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장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고, 추가적인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정리가 불가피해 금융회사의 연쇄 도산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는 20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에 2년간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융회사의 부실 모기지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전달했다. 당초 예상보다 2000억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법안이 다음주 초 의회를 통과하면 미국의 금융위기가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미 정부는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을 역경매 방식으로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역경매는 금융사들이 보유한 부실자산을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정부에 파는 방법이다. 다음주 중 원안대로 통과되면 재무장관은 인수자산 운용 인력 채용, 부실자산 인수계약 관여 등은 물론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등의 폭넓은 권한을 확보한다. 그러나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 ●연체 모기지비율 2.1%P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 이상 연체된 모기지의 비율은 8월 말 현재 6.6%로 작년 동기 4.51%에 비해 상승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대출 부문에서는 연체율이 24.48%에 이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전 세계 금융회사의 손실을 1조달러까지 추정하는데 현재까지 금융회사들이 상각한 부실액은 5000억달러로 추가적인 부실 정리가 불가피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사들이 연쇄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흥시장의 해외자산을 정리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894억달러로 추산되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이번 공적자금 투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를 사고 있다. 앞으로 미국 정부는 부실 위험에 노출된 금융시스템과 바닥으로 떨어진 실물경제, 그리고 만신창이가 된 재정을 안고 가는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1년간 MMF 지급 보장 수천억弗 부실채권 매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들어가면서 19일 오전 9시40분 현재(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412.48포인트(4.74%) 수직 상승,1만 1432.17포인트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준비하는 종합대책에는 부실채권매입기관인 정리신탁공사(RTC) 설립과 머니마켓펀드(MMF)의 보호한도 설정, 공매도 제한 등이 포함됐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는 전례 없는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FRB 의장,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폴슨 재무장관과 버냉키 의장은 이후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 정부 종합대책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의회는 늦어도 다음 주말 행정부의 종합대책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종합 대책은 수천억 달러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RTC 설립이 골자다. 금융기관의 부실 채권을 털어내면 경영 정상화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환매 요청이 잇따르는 MMF에 대한 보호 장치 마련안도 들어 있다. 은행 예금처럼 MMF에 대해 일정 한도까지 보호해 주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내년에 1년간 환매 지불 보장에 500억달러를 투입한다. 주가 폭락의 주범인 공매도 제한도 포함됐다. 공매도가 불법은 아니지만 주가 하락의 주요인이 되면서 시장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신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서브프라임 모기지유동화 채권과 자산담보부증권(CDO)의 상각 예상 규모를 지난 3월의 2850억달러에서 3780억달러로 늘려 잡았다.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kmkim@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中, 리먼·모건스탠리에 거액 투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서는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발 금융 위기의 파장을 제대로 감지하기 어렵다. 주요 언론들은 미국에서 일어난 현상 정도만 전할 뿐 중국에 미치는 영향 등은 잘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 위기감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다. 베이징의 한 금융 전문가는 17일 “중국이 외환자산을 운용하면서 상당한 금액이 리먼브러더스 등에 투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외환관리국 관계자들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진상을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부 펀드인 중국외환투자공사는 국가 외환보유고에서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달러를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 또 50억달러를 투자한 모건스탠리도 여전히 신용 위기를 떨치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일단 중국의 최대 펀드관리회사인 화안(華安)기금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안기금이 산하에 두고 있는 화안국제배치(配置)기금은 중국 정부가 승인한 해외투자적격기관(QDII) 프로그램 1호로, 상당 액수가 리먼브러더스에 묶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졌으며 기금의 존속 여부도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화안기금은 정확한 투자금액은 발표하지 않은 채 “현재 손실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또 제일재경일보는 이날 중국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초상(招商)은행이 리먼브러더스 발행채권 7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상은행 관계자는 “현재 위험 정도를 평가하는 단계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상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심리적 요인으로 외환이 빠르게 유출되고, 신용 경색이 급속히 확산되지 않는다면 당장 중국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jj@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 강력한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15일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는 리먼 다음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AIG의 주식이 하루 만에 60.79%인 7.38달러 하락하며 1주당 4.7달러로 추락했다. 와코비아도 24.95% 급락해 10.71달러로 마감됐다. 워싱턴 뮤추얼펀드도 26.74%가 하락해 2달러까지 내려왔다. 자산규모 1위인 AIG의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신용부도스와프(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CDS란 국가·금융기관·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가 신용 위험을 부담하는 매도자(보험사들)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부도 등이 발생했을 때 사전에 정한 손실을 보상받기로 하는 계약으로, 발행한 기관들의 부도위험 정도를 반영한다. 일종의 ‘보증보험’이다.AIG자회사가 이 상품을 4410억달러(441조원) 어치(관련 채권규모) 팔았다. 외신에서는 CDS의 전체 규모를 적게는 45조달러, 많게는 62조달러로 보도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추산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7조 8940억달러 정도라고도 한다. 천문학적인 숫자다.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6일 “(위의 수치들은)CDS 판매로 세계적인 투자은행들과 각종 기관들이 서로 채권을 주고받을 때 빚보증을 선 것들”이라면서 “리먼브러더스와 지방은행들이 파산을 맞는 등 지급불능 상태(디폴트)가 되면 CDS의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파생상품과 마찬가지로 CDS와 관련한 거래도 모두 장부외거래로 처리됐기 때문에 규모도 파악하기 어렵고 파산 등으로 지급불능 상태가 됐을 때 서로 어떻게 엮여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다만 금융기관들을 붕괴시킬 ‘뇌관’이 터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것이다. 뇌관이 터진다면 다른 금융기관들도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린치와 같은 운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에서는 보도하고 있다. 투자은행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렌 블럼 사장은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CDS 스프레드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먼 브러더스가 무너진 것을 계기가 월가 거의 모든 금융기관의 스프레드가 상승했음을 상기시켰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12일) 2%이던 것이 3%로 상승했으며 모건 스탠리 역시 2.5%에서 4.5%로 뛰었다. 워싱턴 뮤추얼은 15일 오후 20%가량으로 급등했다.AIG 스프레드도 13%가량으로 크게 뛰었다고 블럼은 강조했다.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개리 크리튼덴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며칠간의 상황이 월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씨티그룹의 3·4분기 실적에 타격을 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UBS도 올 하반기 50억달러의 추가 손실상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앞서 보도됐다. 이응백 한국은행 외환운용실장은 이와 관련해 “CDS발 위기에 관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 유동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들을 구조할 수 있는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말 심각하다면 끝까지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미국 정부는 양대 모기지 회사인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구제금융도 거부했다 결국 시장의 압력에 밀려 2000억달러를 투여했다.”면서 “CDS 위기로 몰리고 있는 AIG 등을 살리기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기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으로 시장 신뢰회복”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으로 시장 신뢰회복”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2일 “시장의 신뢰회복에 올인하라.”고 임직원에게 고강도 주문을 냈다. 시장을 향해서는 “(재무구조에 문제가 없음을)연말에 실적으로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이틀새 시가총액이 4조원이나 증발된 두산그룹은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다. 한 임원은 “시장 못지않게 회사도 패닉(공황)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박 회장은 “최근 사태의 근본원인은 시장과의 소통 부재에 있다.”며 “IR(실적설명)팀과 홍보팀이 중심이 돼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고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주재 아래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요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맨투맨 IR’에 나섰다. 시장의 불신은 크게 두가지.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미국 밥캣을 인수한 미국 현지법인)의 추가 유상증자 여부와 차입금 약정서이다. 두산측은 “밥캣의 올해 세금·이자·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EBITDA, 에비타)은 당초 4억 1000만달러에서 3억 1000만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 수치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8월말 현재 이미 2억여달러를 달성해 연말까지 3억달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말 실적을 보면 추가 유상증자가 필요없다는 해명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라는 장담이다. “에비타 부족분(1억달러)만 채워넣으면 된다.”는 두산측의 거듭된 해명에도 “밥캣 인수 계약서에 에비타 7배에 해당하는 차입금을 모두 갚아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더라.”라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자 급기야 일부 애널리스트들에게 계약서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덕분에 이날 두산중공업 주가는 반등(4.89%)에 성공했다. 대신, 동부그룹이 홍역을 치렀다. 동부생명 600억원 유상증자 소식이 자금난으로 확산되면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STX, 두산, 코오롱, 동부 등 날마다 돌아가며 몸살을 앓는 양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두산그룹 “추가유상증자 없다”

    두산그룹이 증권가에서 촉발된 ‘자금난’ 위기설을 긴급 진화하고 나섰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 주말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편지에서 김 사장은 “일각의 자금난 소문은 미국 밥캣 인수의 재무약정에 따른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의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8일 두산엔진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두산이 밥캣 인수를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법인)의 유상증자에 1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밥캣 인수 때 금융권에서 빌린 돈(29억달러)의 일부(8억달러)를 갚는 데 쓴다는 설명이었다. 그러자 주식시장은 이를 “밥캣 실적 악화로 두산이 대규모 차입금을 갚아야 될 처지에 몰렸다.”고 해석했다. 두산측은 “총 차입금을 밥캣이 창출하는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전 이익)의 7배 이내로 유지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약정을 지키기 위해 1억달러만 갚으면 되지만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8억달러를 한꺼번에 갚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하루새 시가총액이 2조 6000억원이나 사라질 정도로 요동쳤다. 김 사장은 “총차입금 규정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에비타 부족분의 7배에 해당하는 차입금을 계속 상환하는 것이 아니고, 부족한 에비타를 모회사가 현금으로 넣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유상증자는 필요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추락하는 주가 바닥이 없다”

    “추락하는 주가 바닥이 없다”

    1년 4개월여 만에 코스피지수가 1500선이 뚫리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데 따른 충격이 크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15.68포인트) 떨어진 1496.91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477.91까지 밀렸으나 기관 매수세 덕에 올해 장중 최저치(7월16일 1488.75)보다는 약간 높은 선에서 마무리됐다. 종가 기준으로 1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10일(1499.16)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 500선이 붕괴된데 이어 2.36%(11.68포인트)나 빠진 483.47로 마감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발 신용위기와 중국의 나쁜 경제 상황이다. 동시에 주식을 사들일 뚜렷한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중국의 불안 등 기존의 악재들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투자’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어떤 새로운 돌발 악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악재가 걷히지 않다 보니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일 또 주가가 떨어질 것이니 빨리 팔자는 심리가 확산되는 이상 하락세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각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증시 하한선 예상을 1400대까지 끌어내렸다. 설사 일부 반등이 있다 해도 1600선 이상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세장일 때 주식을 사둬야 나중에 큰 차익을 남길 것이라는 그간의 주장은 쑥 들어갔다. 약세장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 시기를 9월말쯤으로 잡았다. 이 때쯤이 최근 진정세에 들어간 원자재가격이나 신용위기를 겪은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상각이 시장에 반영될 시기라는 설명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융위기를 제압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가시화될 때 반등이 올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러나 이렇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예 “2차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저축률이 최악의 상황이라 소비가 살아날 수 없을 뿐더러 PF대출에 대한 의심 때문에 한국형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고종을 읽으면 촛불이 보인다

    [내 책을 말한다] 고종을 읽으면 촛불이 보인다

    우리가 아는 역사는 진실인가? 아니다. 역사는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변조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좀더 정확한 역사의 진실을 추구하고 그 안에서 가치있는 삶의 교훈을 끌어내려 애쓰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늘 언덕 너머에 있는 모양이다. 애써 한 고비를 넘을 때마다 늘 강력한 장애물이 등장해 우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중에 하나가 최근 뉴라이트 학자들이 출간한 역사교과서일 것이다. 그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일제가 기여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적극적으로 다룸으로써 과거 한·일 양국 간에 분쟁을 야기한 후쇼사의 교과서보다 더 후쇼사스러운 양태를 보이고 있다. 저들은 우리 민족이 일제에 의해 겪었던 침탈의 만행을 희석시켜 마침내 그 고통스러운 기억을 뇌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걸까. 우리가 과거 배웠던 조선 후기의 상황은 참담했다. 임금은 무능하고, 대신들은 당쟁에 날 새는 줄 몰랐으며, 관리들은 백성들의 고혈을 빨기에 바빴다. 그런 미개한 나라를 일본 같은 선진국이 개화시켜주고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으니 오죽 고마운 일인가. 내가 조선의 명군 시리즈로 이산 정조대왕, 이도 세종대왕에 이어 이경 고종황제를 선택한 것은 그런 조선망조론을 전제로 저들이 진흙구덩이에 밀어넣은 승부사 고종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함이다. 여태까지 고종은 대원군과 민비의 틈바구니에서 옴짝달싹 못했던 바보, 강대국에 나라의 이권을 다 팔아넘긴 암군, 망해가는 나라를 외면하고 제 잇속만 챙겼던 모리배였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 골목대장을 할 만큼 명랑한 성품, 신하들이 역사에 관해 자문을 받을 정도의 해박했던 학문, 재위 내내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던 개화에 대한 신념, 죽을 때까지 일본의 침탈에 항거했던 투지, 그와 같은 고종의 실체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다행히도 일본과 친일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수많은 기록과 증언들이 남아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뜻있는 학자들에 의해 고종의 재평가 작업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그들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고종의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고종을 읽으면 촛불이 보인다. 너무나 미약했기에 더 많은 빛을 모아 이 땅을 밝히려 했던 고종, 그 희망은 강포한 일본의 폭력으로 인해 좌절되고 말았지만 그가 이룩하고자 했던 완전한 독립국가의 꿈은 대한제국으로부터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추수밭 펴냄. 이상각 작가
  • 은행 연체율 ‘0%대’ 미스터리

    은행 연체율 ‘0%대’ 미스터리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고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여전히 ‘0%대’를 유지하고 있어 미스터리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연말보다 더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만 약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빠 연체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낮은 연체율에 현혹돼 상황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4%에서 올 6월 현재 0.7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5%에서 올 6월 0.52%로 0.03%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에서 올 6월 1.14%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30%로 6개월 전에 비해 0.07%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해도 1%대 초반의 연체율은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낮은 연체율만큼 경제 상황은 괜찮은 것일까. 경기도 나쁘고 고물가·고금리로 살기도 어렵다는데 0%대의 연체율이 나타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는 시중은행들의 대규모 대손상각을 꼽는다.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은행들은 약 10조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키운 덕분이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005년에 21조원,2006년 27조원, 지난해 16조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소기업 신규대출도 2005년 12조원에 불과했지만 2006년 43조원, 지난해 65조원, 올해 상반기 현재 35조원에 이르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대손상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2006년 14조 5000억원, 지난해 12조 2000억원, 올해 6월말 현재 6조 2000억원이나 상각 처리했다. 자산관리공사에 판 부실채권도 2005년 4454억원,2006년 9301억원, 지난해 9675억원, 올 7월까지 4278억원 등 3조원에 가깝다. 덕분에 은행이 떠안은 부실채권 규모는 2004년 13조 9000억원이었으나,2006년 말 7조 8000억원, 지난해 말 7조 7000억원, 올 6월말 현재 8조 3000억원 등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대손상각 처리 등을 통해 부실채권의 규모를 줄였기 때문에 은행의 연체율이 ‘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이익으로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마사지’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이익을 낼 수 없어 대손 상각 규모를 줄이면 연체율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둘째, 연체율은 전체 자산 대비 부실채권의 비율인데 그동안 은행들의 외형 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분모)의 증가 속도가 부실채권(분자)의 증가 속도를 앞질러 부실이 은폐되었다는 것이다.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상 부실채권은 줄어들지 않았는데도 시중은행들의 자산은 최근 2∼3년 사이 매년 10∼20%씩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조금씩 하락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연체율을 보고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0%대 연체율에 금융 위기가 가려지고 있다.”는 경계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DDA무역협상 끝내 결렬

    세계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 추진되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 협상이 참가국들의 이해 충돌에 따라 끝내 결렬됐다. 올해 말 미국의 대선과 내년 5월 인도 총선 등이 임박한 상황이라 협상은 1∼2년 정도 중단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협정에 통상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제네바 WTO 사무국에서 153개 전 회원국 대표가 참가한 무역협상위원회(TNC) 회의를 소집,“G7(7대 무역국)회의와 주요국 통상각료회의(그린룸 회의)에서 아무런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수석대표인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결렬과 관련,“주 원인은 개도국의 긴급수입관세 발동요건 완화 여부를 둘러싸고 선진국들과 신흥개도국들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개도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기존 세이프가드와는 별도로 고안된 제도) 발동요건의 완화를 요구하는 인도·중국과 이를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끝까지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마련됐던 잠정 타협안에서는 SSM의 발동 요건과 관련해 수입물량의 증가분이 기준물량(과거 3년 평균)보다 40% 이상으로 했으나, 인도 측은 증가분 기준이 40%에서 10%로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G7은 개도국의 분야별 자유화협상 참여, 미국의 면화보조금 삭감 등 쟁점에서도 이견만 확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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