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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청 단속원이 60대 노점상 내동댕이(?)

    구청 단속원이 60대 노점상 내동댕이(?)

    울산 남구청 소속 노점 단속원이 인도에서 농산물을 팔던 60대 노인을 내동댕이쳐 부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노점단속 공무원이 노인을 밀쳐 어깨가 골절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작성자는 “지난 8일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친구 모친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남구 신정시장에서 노점을 펼쳐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구청 건설과 공무원의 단속을 받게 됐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고 현장 인근 상점 CCTV에 찍힌 동영상에는 단속원과 노점상 A(68·여)씨가 나물이 담긴 비닐뭉치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단속원이 A씨를 뿌리치는 듯한 동작을 했고, A씨는 오른쪽 어깨부터 바닥에 부딪히며 넘어졌다. 작성자는 “친구 모친은 현재 어깨 골절 수술을 받고 전치 10주 진단을 받아 입원 중”이라며 “또 불안, 초조, 불면증 등 정신적 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남구청은 모친의 행위가 공무집행방해라며 가족들에게 연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이 일자 남구청은 “예기치 못한 사고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구청은 ‘신정시장 노점상 단속관련 충돌사건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통행 질서 유지와 안전을 위해 양방향 노점을 한쪽(상가 쪽)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A씨가 단속원의 옷소매를 잡고 매달렸다”면서 “단속원이 몸을 돌리는 과정에서 반동에 의해 바닥에 있던 탄력봉에 걸려 중심을 잃어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라고 밝혔다. 이어 “2개월 전부터 여러 차례 계고 조치를 했고, 사고 당일 오전에도 1차로 계고를 했다”면서 “단속 업무 자체는 공무상 정당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다만, 남구청은 “해당 단속원은 공무원이 아니라 노점단속 업무에 투입된 사회복무요원이고, 노인에게 상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으며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면서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고, 가족에게 절차에 따른 치료비 보상 방법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 영덕서 승용차 상가건물 충돌해 60대 남여 2명 심정지

    경북 영덕서 승용차 상가건물 충돌해 60대 남여 2명 심정지

    17일 오전 5시 20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서 K5 승용차가 상가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60대 남성)와 동승자 B씨(60대 여성)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096년부터 200여년 동안 여러 차례 계속된 십자군 원정은 서양의 팽창 전쟁이자 정복 전쟁이었다. 십자군 원정은 사냥과 마상경기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유럽의 기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심각한 토지 부족 현상으로 부모에게서 토지를 물려받지 못한 방랑 기사들은 십자군 원정을 노획물과 경작지를 획득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이렇게 해서 ‘신이 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전쟁은 약탈과 정복을 위해 피를 흘리는 비극을 연출하게 된다.●십자군전쟁 종교적 대의명분을 내세운 십자군 전쟁의 이면에는 이처럼 서유럽 사회의 내부적 갈등을 외부로 시선을 돌려 해결하려는 세속적인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0년 동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세력이 군사적으로 무력 충돌을 한 시기는 정작 채 50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십자군 전쟁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항구적 ‘전쟁’이 아니라 긴장과 적대 기류가 흐르는 냉전과 같은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십자군 원정은 장기적으로 볼 때 두 집단 사이에 다양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전쟁 기간에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상인들은 동방의 비단, 설탕, 향신료, 의류 염색에 필요한 백반 등을 사들여 서유럽에 판매했고 그 대신에 모직물, 곡물, 은과 철, 목재를 이슬람 시장에 수출했다. 이렇게 해서 유럽과 이슬람 세력 사이에 점점 접촉이 잦아졌으며, 교통과 화폐를 이용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양측을 넘나드는 외교·사회·경제적 교류는 근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사회에도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시리아, 카이로, 베이루트, 알렉산드리아로 세계 각 지역의 상인들이 몰려들어 글로벌 무역은 호황을 누렸다.●글로벌 지식 교류 십자군 원정이 서양의 문화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두 세계가 지적으로 교류한 일이다. 이슬람 문화는 낙후된 지역인 아라비아반도에서 유래했지만 다른 문화에 대한 뛰어난 동화력을 보여 주었다. 이슬람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과학적·철학적 지식을 아랍어로 번역한 뒤 여기에 유대, 시리아, 힌두 문화에서 얻은 고유한 지식을 덧붙였다. 십자군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학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접촉할 기회를 주었을 뿐 아니라 아랍어 저작들이 서방 그리스도교 세계의 학문 언어인 라틴어로 번역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이슬람 스승들’이 보존하던 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지식이 담긴 보고들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 에우클레이데스의 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고대의 의학서적들이 이렇게 해서 몇 세기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제 학문의 중심지가 아테네와 로마에서 이슬람 문명의 거점이었던 바그다드와 톨레도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장기적으로 볼 때 전쟁에도 불구하고(혹은 전쟁 기간에) 이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호작용은 유럽 중세사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플랑드르, 중부 유럽에서 이슬람 세계로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 같은 국제적·개방적인 지적 교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부활, 중세 유럽 대학의 설립, 서양의 과학과 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신학문’이 몰고 온 문화적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서유럽의 지식인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이성 중심적 철학을 바탕으로 권위의 장벽에 막혔던 신의 문제에 이성적으로 접근했고 성경도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해서 중세 말기에 신학을 이성적으로 연구하려는 스콜라철학이 등장한다. 이러한 이유로 스콜라 철학자들은 스스로를 ‘거인의 어깨에 앉아 있는 난쟁이’로 지칭했다. 거인은 물론 고전·고대의 문화적 전통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전 문명의 재발견은 그리스도교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려는 수구 세력과 고전 문명을 적극 수용하려는 진보 세력 간의 갈등을 일으켰고, 결국 학문적 분열을 가져왔다. 진보적 사상가들은 기존의 성당과 수도원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거리로 나왔다.●대학의 탄생…변화의 시작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 대학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도시 한 구석의 허름한 장소에서 이들이 처음으로 가르친 교과목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이슬람 학자들이 주석을 붙인 과학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유럽 각지의 젊은 인재들이 새로운 학문을 배우려고 대학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은 교황, 세속 통치자, 부유한 상인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 성장하면서 다양한 권리와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통치자들은 사회적 성장을 이루려면 학문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고, 공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 인재가 필요했다. 지방 분권적인 독일 지역에서는 대학이 서유럽의 경쟁 국가들보다 늦게 설립됐다. 프랑스의 파리대학,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등과 비교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은 이들보다 150년 정도 뒤인 1386년에 설립됐다. 대학 설립이 지체된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중요한 점은 독일 뮌헨대학의 경제학 교수 다비데 칸토니가 조사한 바와 같이 독일 대학들이 비록 늦게 설립됐으나 지역사회의 제도 개혁과 경제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에서 배출한 고등 인력이 사회와 국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결과 대학이 설립된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두드러졌다. 독일 대학들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은 교양시민 계층으로서 이후 독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서양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종교개혁이 마르틴 루터가 ‘교수’로 근무하던 대학에서 시작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세 독일의 대학 설립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의 순간으로 평가된다.●중세 대학 설립과정의 시사점 서양 중세의 대학 설립 과정은 몇 가지 주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학의 기원은 신학문 교육의 필요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창조해 가되 근본을 잃지 말라는 ‘법고창신’이라는 말이 당시 상황과 잘 어울릴 듯하다. 대학은 위기 속에서도 고전 전통을 발굴하고 시대적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를 재해석하던 곳에서 탄생했다. 대학은 문명 교류의 국제화가 열어 놓은 기회의 공간에서 탄생했으며, 지역 공동체의 인적·물적·자원적 교류와 공유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개방성, 국제화, 지역화는 바로 대학의 설립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들이다. 대학은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했다. 세상과 동떨어진 학문공동체가 아니라 연구를 매개로 사회에 등불을 밝혀 놓은 것이다. 또한 학문공동체 간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획기적인 연구 방법론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하는 공진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대학은 전통적으로 연구, 교육, 사회봉사, 참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과도한 수도권 인구 집중, 지역 인재 수도권 유출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 대학이 다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중세의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 혁신성장의 허브 역할을 했듯이 우리 대학들도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사회의 회생과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대학과 지자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지자체·정부가 협력해 지역사회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면 근본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야만 한다. 지금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되 지역 특성을 살려 경제·평화·환경 문제 등에서 초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는 ‘글로컬’ 전문 인재를 양성할 때다.
  • 부산서 홀덤펍 가장한 조폭 운영 도박장 적발…경찰 자금 흐름 추적

    부산서 홀덤펍 가장한 조폭 운영 도박장 적발…경찰 자금 흐름 추적

    부산에서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하는 주점인 홀덤펍으로 위장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개설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인 30대 남성 A, B 씨와 도박장 운영에 가담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박에 참여한 14명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8개월간 부산 북구 한 상가 건물 점포를 빌려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이 카드게임으로 딴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정상적인 홀덤펍에서는 입장료를 받고 카드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칩을 환전하면 불법이 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스마트폰메신저로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 메시지를 발송하고, 사전에 예약을 받은 손님만 입장시키며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매 판마다 손님들이 배팅한 금액의 10%를 수익으로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도박장을 운영하면서 15억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중 2억5000만원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부산지역 양대 조직폭력단이 충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폭력조직이 홀덤펍을 가장한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조직 운영 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재 도박장 운영 수익이 어느 곳으로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홀덤펍이 늘어나고 있는데, 칩을 돈으로 바꿔주지 않더라도 고가 상품으로 교환해 주는 경우도 위법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업소에서 게임을 하면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 루이비통 매장서 가방 들고 질주한 10대, 통유리에 ‘쾅’ 실신

    루이비통 매장서 가방 들고 질주한 10대, 통유리에 ‘쾅’ 실신

    대낮에 한 명품 매장에서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10대 도둑이 투명한 유리창을 출구로 착각해 그대로 들이받아 기절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3인조로 구성된 복면 도둑단은 같은 날 미국 워싱턴주 벨뷰광장에 위치한 루이뷔통 매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선반에 진열된 명품 가방을 집어 곧장 출구로 줄행랑을 쳤다. 혼비백산한 손님들은 범죄를 막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매장 경비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건에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 그 순간, 가장 뒤에서 가방을 낚아채 도주하던 도둑이 통유리창을 출구로 착각하고 정면으로 들이받고 말았다. 명품 매장의 튼튼한 유리와 정면으로 충돌한 도둑은 그 자리에서 졸도했다. 앞서 탈출에 성공한 2명의 도둑은 순간적으로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절한 동료를 버리고 즉시 현장을 떠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의식 없이 숨만 쉬고 있는 소년을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소년은 구금됐다가 가족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둑들이 탈취한 가방은 총 1만 8000 달러(약 2450만원) 상당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7세로 밝혀진 소년을 심문한 것을 바탕으로 다른 두 명의 공범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소매상가 도둑단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 눈코 퉁퉁 부은 손흥민… 벤투호 ‘초긴장’

    눈코 퉁퉁 부은 손흥민… 벤투호 ‘초긴장’

    마르세유전 공중볼 다투다 충돌월드컵 개막 앞두고 쓰러져 비상 나폴리, 리버풀전 시즌 첫 패배 오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핵심 손흥민(30)이 부상으로 쓰러져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물론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렸다.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마르세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다쳤다.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손흥민은 코피를 흘렸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어올랐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29분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피치를 떠났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음벰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7분 클레망 랑글레, 후반 추가시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교체 이후에도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았던 손흥민은 드레싱룸에서 동료들과 16강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호이비에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는 환호하는 토트넘 선수들 속에 손흥민도 있다. 다만 왼쪽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부어 있었다. 일각에서는 뇌진탕이나 안와 골절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주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5차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을 대신해 이날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뇌진탕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내일 상태를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드레싱룸에서 상태가 조금 나아졌고, 승리를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뇌진탕 증세가 있을 경우 오는 7일 오전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에 따르면 뇌진탕 진단을 받은 선수는 보호 차원에서 최소 6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미 빡빡한 일정 속에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부상 중인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마저 이탈하면 그야말로 설상가상인 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도 초긴장 상태다. 세계적인 공격수로서, 또 주장으로서 손흥민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면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도전 계획도 어그러질 수밖에 없다. 한편 김민재가 뛰고 있는 나폴리(이탈리아)는 영국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공식전 13연승에서 멈춰 서며 18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정치권에서 느닷없는 역사 논쟁이 벌어졌다. 한미일 연합훈련이 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일국방’이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극단적 친일 행위로 극단적 친일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이 아니라 무능하고 무지해 백성의 고혈을 짜내다 망했다”고 반박했다. ‘독도 인근’이라는 사실과 다른 표현을 써 가며 자위대를 끌어들인다며 ‘친일’ 프레임을 들이대는 야당 대표의 선동정치에 수긍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연합훈련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 될 일을 마치 당할 일을 당했다는 식으로 일제침략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편 여당 대표의 모습도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여전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여긴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런 김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진영과 무관하게 많은 노동운동가와 네트워크가 있고 노동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 인선했다”고 감쌌다. 하지만 진영와 무관하게 김 위원장의 말에 귀 기울일 노동운동가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필이면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야 할 자리에 태극기 들고 단상에 올라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던 극우 성향의 정치인을 기용했으니 정부가 말하는 ‘노동개혁’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와중에 ‘사퇴요정’이라는 웃음거리가 됐던 이은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새 이사장 후보에 낙점된 일은 차라리 한 편의 코미디와도 같다. 국회의원 시절 자질 논란에 휩싸였고 관련 전문성도 전혀 없는 최악의 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던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협회나 단체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그런 인사가 민간의 자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믿을 사람은 없다. ‘아직 5개월밖에 안 지났으니’ 하면서 지켜보다가도 이런 광경들을 계속 보노라면 이런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는 회의가 든다. 그런데 그럴 즈음이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민심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차단선을 긋는다. 김용민 의원은 “임계치가 넘어 버리면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예고한다. 그런 목소리가 나와도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민주당의 현실이 함께 눈에 들어온다. 이런 극한 정치를 통제해야 할 이재명 대표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의 와중에서도 2억 3000여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니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방산주가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고도 태연히 국회 국방위원이 된 사실은 놀랍다. 요즘 우리 정치의 특징은 별것 아닌 일을 갖고 목숨 걸듯이 싸운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사소한 허물에 대해서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면서 정작 자기 쪽의 큰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할 줄 모른다. 그러니 어디 한 군데 마음 붙일 곳이 없다. 주식에 물려 버린 개미들의 고통은 깊어 가고, 치솟는 식탁 물가에 집집마다 한숨을 내뱉으며, 남북 간의 대치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여야는 오로지 사활을 건 극한 대결의 정치에 매달려 있다. 누구를 위한 무한 대결인지 알 길이 없다. 이러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 힌남노 피해에 국감 소환… ‘사면초가’ 포스코 최정우

    힌남노 피해에 국감 소환… ‘사면초가’ 포스코 최정우

    지난달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그의 거취가 관심사로 부각됐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 포스코그룹 수장이 모두 중도 하차한 전례에 비춰 최 회장도 이런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과 피해 상황, 정상 가동 계획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침수 피해는 기록적인 폭우와 만조시간이 겹친 데다 인근 냉천의 통수 공간이 부족해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10대 그룹 가운데 증인으로 소환된 유일한 수장이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포항제철소 휴풍(가동 중단) 시점이 9월 5일 오후 7시부터’라는 최 회장의 답변에 “6일 새벽 2시부터 아니냐”고 따졌다. 또 ‘최 회장이 올해 태풍이 오기 전에 포스코에서 세 번 회의를 했다’는 답변에 이 의원은 “내가 알기로는 한 번”이라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최 회장의 답변이 사실과 다를 경우 국회에서 위증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최 회장은 힌남노 내습 1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이 오기 전날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의원들로부터 난타를 당했다. 이 의원은 “9월 5일 최 회장이 미술전시회 관람 가는 것이 맞느냐”고 직격탄을 날렸고,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전 국민이 경계하는 3일 골프를 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태풍이 온다는 날에 골프장에 있었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느냐”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최대한 복구를 단축시켜 국가 경제와 철강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복구 비용은 12월 정상 가동 시점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출 감소는 2조 400억원 수준이라고도 했다. 의원들은 또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 시점도 당초 발표했던 올해 말보다 늦은 내년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정상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내년 1분기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산업부가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 시점을 포스코 계획보다 늦춘 것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가 민영화된 2000년 이후 최 회장 직전의 수장 8명 모두 정권 교체 이후의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포스코 수해와 안전 문제 등에 대해 규명하는 자리에서 최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포스코에 대한 정부 지분은 없다”며 “의원들이 민간기업의 수장 교체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우월주의”라고 말했다.
  • “美 전기차 뒤통수 뒷북 대응… 유예·경과 규정 선택지로 설득해야”[최광숙의 Inside]

    “美 전기차 뒤통수 뒷북 대응… 유예·경과 규정 선택지로 설득해야”[최광숙의 Inside]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정책에 자동차 업계와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국익 앞에서 한미동맹도 맥을 못 썼다. 미중 경쟁, 코로나19,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복합 대전환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다. 지난달 30일 최석영 전 경제통상 대사를 만나 경제 안보가 국가안보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우리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반도체·위구르법도 조심해야 -최근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을 담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항의 방문했다. 뒷북 아닌가. “IRA는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밀어붙인 측면이 강해 상원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 의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지 못해 사전에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문제가 많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 대응이다.” -IRA는 국내외 제품의 차별을 금지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인데 WTO 제소 조치는. “WTO 협정과 한미 FTA 위반 소지가 크다. 하지만 WTO에 제소해도 최종 판결까지 몇 년 걸리고, 승소해도 피해를 실효적으로 보상받기 어렵다. 한국산 전기차에 가해지는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부터 시행되는 배터리에 대한 미국산 부품 비율 규정 적용을 유예하거나 경과 규정을 두는 방안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미국을 설득하는 게 현실적이다.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공장들이 몰려 있는 조지아·앨라배마주 하원 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미 의회를 움직여야 한다.” -미국의 반도체법,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안 등도 향후 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받은 기업이 중국 및 기타 우려 국가에 첨단 기술 투자를 하는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박탈당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됐다고 추정하고 해당 상품의 미국 반입을 금지한다. 이 지역은 희토류와 면화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광물 또는 원부자재를 원료로 하거나 가공해 무역하는 기업 역시 신경 써야 한다.” -미중 패권 경쟁, 코로나19 등으로 국제사회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2차 대전 후 다자주의와 무역자유화로 경제적 번영을 추구했던 국제질서가 자국 우선주의로 재편되고 있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의 귀환, 팬데믹, 기후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으로 대표되는 복합 대전환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다자 간 통상체계가 무너지면서 핵심 산업에 대한 각국의 통제가 이뤄지는데. “미중 갈등으로 악화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더 격화됐다. 이에 각국은 자국의 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배터리, 통신 등 핵심 기술의 유출 방지를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제와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다반사가 됐다.” ●경제 안보 대전제 전략 짜야 -각자도생의 시대이기에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법과 규범보다 주먹이 앞서는 세상이 된 것이다. 힘센 러시아가 약한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이 동중국해·남중국해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겠다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각국의 심화된 상호의존 관계 때문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거나 위협을 받는 이른바 ‘상호의존의 무기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의 사드 배치, 일본의 수출 통제도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 경제적 강압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경제와 안보가 융합된 개념인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경제 안보 차원에서 우리의 전략은. “미국은 입법을 통해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고, 일본 등도 지정학적 안보지형에 대응해 무역·투자의 경쟁력 강화, 기술 수출 통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권력 싸움에 정신이 팔려 냉엄한 국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우리도 독자적인 국가안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경제안보는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체제 가치에 대해 가치판단과 정책지향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제적 상호의존성 때문에 핵심 전략에 대한 선택을 강요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 같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경제적 강압조치에 대비해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정부의 국가 안보 전략은 잘 작동하는가. “정부가 말로는 국가 안보 운운하지만 국가안보전략을 담은 문서로 된 보고서조차 없다. 미국 백악관은 2년에 한 번씩 공식적으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발간한다. 우리도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라는 대명제 아래 국가안보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 정부도 경제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했는데 윤석열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발생한 요소수 대란 등 경제 문제에 대응하는 측면이 컸다면, 윤석열 정부는 경제 이슈를 안보와 통합해 개념이 더 확대됐다. 우선 문재인 정부가 추락시킨 한국 외교의 위상을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 경제안보는 경제뿐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방, 국가 정보에 관한 민감한 정책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경제정책과 국가안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지만, 경제는 ‘잘사느냐 덜 잘사느냐’의 문제이다. 대중 관계에 이를 적용하면, 중국에 종속돼 잘사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더 못살더라도 자유 독립을 택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답은 자명하다.” ●미중 간 균형자 역할은 궤변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데 우리의 선택은. “미국은 동맹국가이고, 중국은 경제파트너 국가이다. 한국이 미중 간 운전자,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다.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중국이 우리나라와 더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 사드 관련 ‘3불(不) 1한(限)’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보복만 당하지 않았나. 한미동맹으로 인해 한중 관계가 악화될 이유가 없다. 한중 간에는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중국이 한국에 강압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한미동맹을 훼손시키는 굴욕적인 외교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한 ‘펠로시 패싱’ 논란이 일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추기 위해 정부는 특히 국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는 미국의 입법 동향을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 펠로시라는 미국 정치계 거물이 방한했는데 공항 의전 논란,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이 벌어진 것은 단순히 외교적인 실수가 아니라 참사다. 국회와 외교부, 대통령실 간 소통이 되지 않고 외교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넘었지만 미중 갈등 국면에서 대중국 외교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과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치열해진 국제 협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국제 협상은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 국가 간 힘의 불균형이 고스란히 반영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강대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국내 이해 당사자들의 단합된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외교는 내정을 반영한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빠져 분열되는 경우 국가이익을 소흘히 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최석영 전 대사는  1979년 외무고시(13회) 합격 이후 37년간 외교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대표로 활동한 국제 협상 전문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총장,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주제네바 대사, 경제통상 대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있다. 2014년 WTO 정보통신기술 협상 시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받게 되자 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8개월간 버텨 결국 우리 이익을 관철시킬 정도로 강단이 있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협상가의 주요 덕목으로 꼽는다.
  • [사설] 다주택 의원 이해충돌 심사기준 강화하라

    [사설] 다주택 의원 이해충돌 심사기준 강화하라

    국회 기획재정위와 국토교통위, 산업통상자원위, 농림해양수산위 등 4개 상임위에 속한 여야 의원 104명 중 46명(44%)이 주택을 두 채 이상 갖고 있거나 상가·농지를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그제 밝혔다. 다주택자인 이들의 상임위 활동이 사적 이해 충돌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는 지난해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하며 국회법도 함께 정비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을 임명직과 선출직 공무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되 선출직인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법을 통해 규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국회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사적 이해관계 등록 의무화, 이해충돌 우려 의원의 상임위 제한 등의 조치가 국회법에 담겼다. 물론 다주택자라고 해서 무조건 특정 상임위에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할 수 있다. 하지만 경실련은 사무실 12채를 가진 배준영 의원(기재위)과 서울 송파구에 1900㎡의 대지와 강원 홍천군에 3만 2000㎡의 농지를 보유한 박덕흠 의원(농해수위), 10만여㎡의 농지와 서울 서초동에 80억원 상당의 빌딩을 보유한 한무경 의원(산자위) 등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건물, 토지 등 부동산의 경우 시세차익을 위해 보유하고 있거나 임대·위탁경영 등에 따라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실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이지만 수긍할 대목이 있다고 여겨진다. 법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상임위에 배정된 것은 결국 국회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은 때문이라고 하겠다. 여야는 이제라도 이들을 해당 상임위에서 배제하고 심사 기준도 법령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기 바란다.
  • 또 기재부와 충돌한 이재명… 이번엔 방치된 국유재산 매각에 반기

    또 기재부와 충돌한 이재명… 이번엔 방치된 국유재산 매각에 반기

    지난해 연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정면충돌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기재부의 국유재산 매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정권이 바뀌고도 이 의원과 기재부의 악연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12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 동안 16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쓰임새 없는 국유재산을 매각하는 내용의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활용하지 않는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건물이나 토지를 민간이 활용해 생산성이 높은 용도로 활용하면 경제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유재산 매각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했다. 유형철 기재부 국고국장은 “국유재산 매각이 지출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면 예산실과 논의를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10일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기재부의 국유재산 매각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허리띠 졸라매기가 아니라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면서 “매각한 국유재산을 누가 사겠느냐. 시세보다 헐값에 재력 있는 개인이나 초 대기업에 돌아가게 될 것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투기가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활용 계획이 없는 유휴지라도 추후 스타트업·중소기업 지원 단지나 임대주택 건설 등 꼭 필요한 국가정책을 추진할 때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정부가 주장하는 허리띠 졸라매기라는 명분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면 1년에 13조원 이상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슈퍼리치 감세’부터 철회하면 될 일이다. 일회성에 불과한 국유재산 매각은 매년 13조원의 세수 감소를 감당할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기재부가 국회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유재산을 팔지 못하도록 국유재산법 개정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 의원이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에 반기를 들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반격에 나섰다. 추 부총리는 지난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 정치인들이 국유재산 매각을 민영화라는데, 정말 뜬금없는 지적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자료를 배포하고 설명할 때 민영화와 전혀 관계없다고 말씀드렸고, 전국에 산재한 국유재산 가운데 그야말로 놀고 있는 땅, 활용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재산을 매각한다고 한 것이다. 여기서 갑자기 왜 민영화가 나오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근거 없는 상상력이 야당 정치인들 사이에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용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 활용도 낮은 재산의 활용도를 높이는 쪽으로 돌려 드리기 위해 조사하고 있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매각할 예정”이라면서 “(야당 의원들이 제기하는) 그런 의혹에 대해 궁금하면 직접 가서 설명도 드리고, 그런 우려나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는 국유재산 매각이 지출구조조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민영화 역시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이 국유재산 매각을 민영화로 간주하고 허리띠 졸라매기, 즉 지출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판단한 것이 충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재부는 보도설명자료를 거듭 배포하고 “국유재산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감정가액을 기준으로 경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므로 헐값에 매각되는 건 아니다. 국유재산법에 따라 수의 매각을 할 때에도 전문기관의 공정한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가격을 책정해 매각하고 있다”며 “국유재산 매각이 땅 부자만 배 불린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재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 논란을 의식해 서울 강남 소재 매각 자산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위탁 개발 재산 9곳 가운데 경기 성남 수정구 상가와 시흥 정왕동 상가만 구체적으로 예시한 것은 건축 준공연도가 가장 빠른 2건을 대표사례로 단순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매각 대상은 사전 준비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대외 공개하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통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아인 “네까짓 게 나대봐야 내 발끝” 동네 학원 발언 논란될라

    유아인 “네까짓 게 나대봐야 내 발끝” 동네 학원 발언 논란될라

    배우 유아인이 절친인 최하늘 작가의 전시회를 방문해 최 작가를 장난스럽게 디스했다. 19일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네까짓 게 나대봐애(나대봐야) 내 발끝. 이따위로 할 거면 다 때려치우고 동네 아파트 상가에 학원이나 차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유아인이 친한 사이인 최 작가에게 장난을 친 것 같다고 추측했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좀 낯선 표현이다. 절친 분 같으시던데 웬일로 이런 표현을 하시는지”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피아니스트 임윤찬님도 동네 아파트 상가 학원에서 피아노를 시작”, “날도 좋았고 잘 노셨다면서 뭘 집어치우라는 건지 좀 궁금하네요”, “누가 화나게 했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이 밖에도 “동네 아파트 상가 학원이 어때서 그렇냐, 동네 아파트 상가에 학원 차린 사람들이 속상해하겠다” “이러다 논란 기사 나온다”라는 글이 연달아 게재됐다. 한편 유아인은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에 캐스팅돼 곧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 안은진, 전성우, 김윤혜 등이 출연한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과 밥과 잠과 배달 노동의 시간/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책과 밥과 잠과 배달 노동의 시간/문학평론가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소비 활동도 온라인으로 하는 게 보편화됐다. 전문 상가를 찾아가야만 구할 수 있었던 특수한 물품과 취미용품은 물론이고 옷, 가전제품, 화장지, 반려동물 사료, 물, 농산물 등 먹고사는 데 쓰는 온갖 잡다한 소비재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미지 몇 장과 정보 몇 줄을 보고 주문하고 배달받는다. 업주 입장에서는 지대와 임대료의 부담을 덜려면 상점보다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편이 이익일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일의 노동에 지쳐 시간과 체력이 빠듯한 처지에 쇼핑을 위한 외출은 기분 전환이 되기는커녕 피로만 가중시키므로 택배 주문이라는 손쉬운 방편을 택하는 것이다. 책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입하는 게 일반화됐다. 옷은 몸에 맞는지 입어 봐야 하고, 식재료는 신선한지 눈과 코로 감식해야 하는 등 사물과 신체의 사전 접촉이 어느 정도 필수이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집필과 편집 협업자들 및 출판사를 신뢰하고 개략적인 소개 내용이 자신에게 유용하다고 느껴지면,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구입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낮은 안전한 상품인 것이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은 여전히 거리의 상점에 의존할지라도 책을 구하려고 굳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은 현저하게 적다. 나도 그랬다. 직업상 여러 서구어 서적을 참조해야 하기에 1990년대 후반 인터넷에 처음 접속하면서부터 미국과 유럽의 온라인 서적상에서 책을 주문하고 항공으로 배송받는 데 아주 익숙하다. 유학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지역 서점들로 책 구경을 나서면서도 희소한 학술서나 외국어 서적이 필요하면 여전히 아마존과 프낙에 들어갔다. 이런 소비 습관에 길들여져서 귀국한 다음 몇 년 동안은 별다른 반성 없이 오로지 온라인 서점만 이용했다. 그러다 어느 날 뉴스와 마주쳤다. 모 패스트푸드 업체 배달 노동자의 사망으로 인해 폐지된 30분 배달제가 슬금슬금 다시 시행되고 있었고,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새벽에 오토바이로 주문 음식을 배달하던 중 택시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누군가의 식욕을 해결한다고 다른 누군가의 잠을 빼앗는다는 것. 누군가를 즉각 만족시키겠다고 다른 누군가의 생을 싼값에 거래하는 것. 나의 하잘것없는 안락을 위해 타인을 죽음의 위험에 내모는 것. 나는 밥을 넘어 책으로 생각이 미쳤다. 내가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할 때, 그것들 중 당장 읽지 않으면 내 건강과 생명을 결정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일배송이라는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경쟁적 서비스의 제공과 이용은 물류 유통 및 배달 노동자의 밥 먹는 시간과 잠 자는 시간을, 생존을 위한 자기 돌봄의 시간을, 규칙적으로 순환하는 낮과 밤의 생을 해치는 게 아닐까. 책을 만들고 읽고 팔고 사는 것은 착취 없이 다른 공동의 생을 상상하고 시도하는 일일 수 있지 않을까. 그리하여 나는 온라인 서점에 의존하는 대신 동네 서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 미국 주말 밤샘 파티서 총격…1명 사망, 8명 부상

    미국 주말 밤샘 파티서 총격…1명 사망, 8명 부상

    미국의 한 대규모 주말 밤샘 파티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시의 한 대형 파티장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20대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파티 장소는 로스앤젤레스 동쪽 샌버나디노시에 있는 상가의 한 영업장으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파티 장소 밖에서 1명이 살해 당한 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부상은 생명이 위험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부 참석자들이 파티장 내에서 충돌하면서 총을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달아난 용의자들을 뒤쫓고 있다.
  • [현장] 비틀대다 변압기에 ‘쾅’…김새론, 심각했던 만취운전

    [현장] 비틀대다 변압기에 ‘쾅’…김새론, 심각했던 만취운전

    배우 김새론(22)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새론은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들이받아 인근 상점 등 57곳이 전기 공급이 끊기게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에 같이 있던 20대 동승자에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김새론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주행 중인 차량이 눈에 띄게 흔들린다”는 여러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체포했다.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음주 감지기를 테스트해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 했으나 김씨는 이를 거부하고 채혈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채혈 결과를 보고 혐의를 확정 지을 예정”이라면서 “결과는 일주일가량 뒤에 나온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는 ‘김새론 사고 현장’이라며 박살난 변압기와 가드레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 A씨는 “사고를 200~300m 근처에서 봤다”며 가로수 옆 파손된 구조물들과 차량 범퍼 조각 등이 길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파손된 구조물과 차량 범퍼외제차·운전 경력 자랑 조명 A씨는 “(김씨가) 변압기를 들이받아서 저기까지 밀려났다. 범퍼도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새론의 음주사고로 변압기에 고장이 생겨 인근 상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측은 “한전 계약 기준 47호가 정전됐고, 오전 11시 45분 복구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역배우로 데뷔해 ‘아저씨’, ‘이웃사람’, ‘바비’ 등 영화와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김새론은 2020년 9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 김새론은 면허 취득이 가능한 나이가 되자마자 땄다면서 “기능 시험, 도로 주행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최근 2억원대 외제 차를 운전하는 일상도 공개했다. 긴 공백기를 가졌던 김새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과 SBS 드라마 ‘트롤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등에 캐스팅 됐지만 이번 일로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새론의 소속사는 채혈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후 보호자 동행 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 되었다”라며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며,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권성동 “檢껍데기만 남겨” 때리자…김종민 “통제 없는 檢위험” 응수

    권성동 “檢껍데기만 남겨” 때리자…김종민 “통제 없는 檢위험” 응수

    오후 5시 법안 상정에 ‘정면충돌’첫주자 나선 權, 2시간 3분간 비판“검수완박 누가 가장 이익 보겠나” 민주 金, 다음 타자로 75분간 발언“文정부서 결자해지 매듭 지어야”與 상당수 불참에 본회의장 썰렁27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지에 나서며 정면충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1번 주자로 연단에 오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원안은 기만적인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며 “검찰 길들이기가 실패하니 이제는 검찰의 껍데기만 남기겠다는 심보”라고 일갈했다. 그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가 재판정에서 외쳤던 ‘쿠이 보노’(Cui Bono·과연 누가 이익을 보는가)를 인용해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쿠이 보노를 외치지 아니할 수 없다”며 “검수완박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자는 누구인가. 제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하진 않겠다. 바로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반대 입장문’을 작성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수완박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한 발언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누가 감옥에 갈 사람인지 말씀 좀 해 달라. 20명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후 5시 11분부터 오후 7시 14분까지 2시간 3분가량 ‘압축적 여론전’을 펼쳤다. 과거 필리버스터를 통해 10시간이 넘게 장시간 발언을 이어 갔던 의원들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로 한 회기당 하루밖에 발언할 수밖에 없는 만큼 최대한 많은 소속 의원들이 발언을 펼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1시간 15분가량 발언하며 국민의힘에 맞섰다. 그는 “지난 3년간 ‘윤석열 검찰’을 보며 통제받지 않은 수사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대한민국이 반으로 쫙 갈라지는 걸 봤다. 6.25 이후에 이렇게 대한민국을 반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 사건이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을 지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2번 주자’로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이 나섰다. 그는 “검수완박이라는 해괴한 푸닥거리에 마주쳤다”며 “저는 아침이면 부산에 사는 한 청년의 취업 분투기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때 잠실역 상가에 상인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일과를 마친다. 도대체 이 시기에 민주당은 왜 목숨을 걸고 검수완박에 나서고 있느냐”고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뇌물방지작업반에서 ‘검수완박’을 우려한 것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 검사가 로비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그야말로 ‘만물 검찰설’”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OECD를 움직일 검찰이면 세계 정복을 하지 검수완박을 당하고 있겠느냐”고 했다. 이날 본회의 소집에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검수완박 연좌농성 선포식’을 여는 등 법안 저지 총력전을 펼쳤다. 아울러 검수완박 법안이 전날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및 본회의 부의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목이 집중된 필리버스터였지만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불참해 본회의장 반쪽이 텅 비어 썰렁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임기 첫해인 1969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서 미군 1만 1780명이 사망했다. 1965~68년 베트남에서 사망한 3만 6540명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였다. 1970년 2월, 파리 근교에서 헨리 키신저 안보보좌관과 북베트남 대표 레득토(1911~1990)가 비밀리에 만났으나 평화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3월 18일, 캄보디아 총리이던 론 놀(1913~1985)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노로돔 시아누크(1922~2012) 국가원수는 중국으로 망명했다. 론 놀은 캄보디아 영토에서 북베트남에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베트콩으로 가는 군수물자 창구이던 시아누크 항구를 봉쇄했다. 닉슨은 캄보디아에 친미 정권이 들어선 것을 반겼다. ●닉슨, 캄보디아에 지상군 작전 명령 4월 20일, 닉슨은 미군 15만명을 추가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인들은 베트남전쟁이 끝나가고 있으며, 평화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디. 하지만 그 순간에도 B52 폭격기 편대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영토에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4월 30일, 닉슨은 미군과 남베트남 정부군이 캄보디아로 진입해서 작전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상군을 캄보디아로 투입하는 작전에 대해 로저스 국무장관과 레어드 국방장관은 반대했지만 닉슨은 강행했다. 닉슨은 혼자 결정을 하면서 당시 개봉된 영화 ‘패튼’을 여러 번 보았다. 닉슨은 자신이 2차 대전 막바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패튼 장군처럼 기억되기를 원했다.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각각 5만, 3만 병력을 동원해 사이공에서 80㎞와 50㎞ 떨어져 있는 캄보디아 영토 내 북베트남 기지 2개 지역을 향해 진군했다. 북베트남군은 미군의 공습과 지상군을 피해 캄보디아 내륙으로 후퇴했다가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철수한 뒤에 접경지대로 다시 돌아왔다. 지상군을 투입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캄보디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1969년 가을 미국의 모라토리엄 시위 후 소강상태에 빠져 있던 반전 운동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학 캠퍼스에선 시위가 불같이 일어났다.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선 학생들이 ROTC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도심 상가에서 소요를 일으켰다. 상황이 심각함을 느낀 시장이 주지사에게 방위군 출동을 요청했다. 5월 4일, M1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캠퍼스에 진입한 방위군은 최루탄을 투척해 학생들을 해산시키려 했다.●켄트주립대학에서 울린 총성 학생들은 최루탄을 받아서 방위군 쪽으로 다시 던지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다. 그때 별안간 방위군이 실탄 사격을 했고 이로 인해 학생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남학생 한 명은 시위를 구경하면서 지나가던 중이었다. 미국에서 학생이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이나 군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5월 한 달 동안 일어났다. 미시시피 잭슨주립대에서 경찰이 시위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해 흑인 학생 두 명이 사망하는 등 캠퍼스는 혼돈 그 자체였다. 전쟁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워싱턴 DC로 모여들었다. 경찰 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백악관은 고립된 진지처럼 보였다. 5월 8일 저녁, 닉슨은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에서 추가로 15만명을 철수시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날 밤 잠을 거의 자지 못한 닉슨은 새벽 4시에 수행원만 대동하고 워싱턴몰에 있는 링컨기념관을 방문했다. 닉슨은 마주친 학생들과 간단한 대화를 했고 뒤늦게 달려온 당직 비서와 함께 의사당을 둘러보고 시내 호텔에서 조식을 한 뒤 백악관으로 귀환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이 소식을 들은 참모들은 놀라고 걱정했다. 켄트주립대에서 사망한 학생 중 한 명이 뉴욕시 출신이었다. 그의 시신이 뉴욕의 부모 곁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르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대학생들이 시위를 계획했다. 당시 뉴욕시장은 존 린지(1921~2000)였다. 진보적 공화당원으로 하원의원을 지내고 1965년 선거에서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린지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었다. 린지는 5월 8일을 켄트주립대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로 선포했다. 학교를 휴업하고 시청 청사에 반기(半旗)를 게양하도록 했다. 5월 8일 아침, 대학생들이 맨해튼 증권거래소와 유서 깊은 페더럴홀 앞으로 모여들었다. 오전 11시가 돼 갈 무렵 시위대는 1000명을 넘어서 제법 큰 집회를 형성했다. 11시 30분, 갑자기 근처의 세계무역센터(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건물) 등 고층건물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수백 명이 안전모를 쓴 채로 대학생 시위대가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USA, USA”를 외치면서 시위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거칠게 다가갔다. 이들은 “America, Love It or Leave It”(미국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떠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대학생 시위대와 충돌했고 닥치는 대로 학생들을 폭행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폭행하는 노동자들을 제어하지 않았다. 그날 뉴욕 경찰은 노동자 편이었다.●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반란 500명 이상으로 늘어난 노동자 집단은 “린지를 잡아와라”(Get Lindsay!)를 외치면서 시청 청사로 몰려가서 반기로 게양한 성조기를 완전히 올려 버렸다. 경찰관들은 이 모습을 즐기듯 보았다. 안전모를 쓴 노동자들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장발 학생들의 머리채를 끌어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마구 다루었고 그로 인해 학생 100여명이 부상했다. 노동자들이 대학생 시위를 힘으로 제압한 이 사건은 ‘하드햇 폭동’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며칠 동안 시위를 벌였고 5월 20일에는 항만 노동자들이 합세해 15만~20만명이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존 린지 퇴진’, ‘붉은 시장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었다. 고층빌딩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들은 창문에서 색종이를 뿌려 이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건설토목 및 항만 노동자들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블루칼라인데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등 동남부 유럽 이민 후손이 많았다. 앵글로 백인과 달리 가톨릭 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이들은 본인이나 가족이 2차 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경우가 많았다. 뉴욕시 경찰관들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1970년 1월 5일자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The Middle Americans)을 ‘그해의 인물’로 선정해 커버로 다루었다. 베트남전쟁은 잘못이지만 반전 시위도 잘못이며, 인종 차별은 부당하지만 범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백인들을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으로 지칭했다. 타임지는 이들이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는데, 바로 이들이 목소리를 크게 낸 것이다. 이 상황을 지켜본 닉슨은 자기가 말한 ‘조용한 다수’가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생각했다. 5월 26일, 닉슨은 피터 브레넌(1918~1996) 토목건설노조 대표 등 뉴욕 시위를 이끈 노조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해서 환담을 나누었다. 브레넌은 ‘Nixon’이라고 쓰인 안전모를 닉슨에게 기증했다. 1972년 대선을 앞두고 브레넌은 닉슨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1968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강력한 노조가 4년 만에 공화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재선에 성공한 닉슨 대통령은 브레넌을 노동장관으로 임명했다, 대기업을 대표하는 정당이던 공화당이 백인 블루칼라 계층과 손을 잡은 것이다. 복지 지출을 확대하고 경찰력을 약화시켜 뉴욕시를 재정적자와 범죄의 수렁에 빠뜨린 존 린지 뉴욕시장은 1973년 12월 임기가 끝나자 시청 건물에서 혼자 걸어 나왔다. 중앙대 명예교수
  • 무등산 접근성 개선,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 사회 ‘금기’ 이번엔 깨지나

    무등산 접근성 개선,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 사회 ‘금기’ 이번엔 깨지나

    광주시 민간자문기구 ‘친환경 방식-지역소상공인 상생’ 전제 검토 본격화 지금껏 “자연환경 훼손·지역상권 붕괴” 반발에 제대로 된 논의 못 이뤄져 오는 6월까지 추진 방향 등 구체화... 민선 8기 광주시에 제안 방침 광주시 민간자문기구인 대전환위원회가 무등산 접근성 개선, 복합쇼핑몰 유치 등 그동안 광주사회에서 금기시되어 왔던 사업들을 공식적으로 치켜들었다. 이해관계에 따라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며 지역사회 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이들 사업이 민간 전문가들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민선8기 사업착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 혁신추진위원회 산하 대전환위원회는 지난 28일 열린 전체 회의에서 광주의 비전을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로 정하고 ▲친환경방식 무등산 접근성 개선과 ▲소상공인 상생 복합쇼핑몰 유치 등을 각 분야별 세부과제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방식 접근성 개선과 관련해선 무등산 정상까지 전기차나 수소트램을 활용해 접근하는 방안 그리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동 경로의 경우 현재 이용되고 있는 군용도로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는 것만 정해졌을 뿐이지만, 광주 지역사회에서 무등산 정상 접근에 대한 논의가 민간차원에서 공식제기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무등산 개발’은 ‘자연 훼손’이라는 논리에 막혀 최근까지도 논의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민간사업자가 무등산 신양파크호텔을 80세대 규모의 연립주택으로 개발하려다 ‘무등산 훼손’을 이유로 한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쳐 공유화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바 있다.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역시 노약자 및 장애인 그리고 외지 관광객이 손쉽게 무등산 정상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명목으로 지금까지 수차례 논의돼왔지만 ‘환경 훼손’이라는 대의명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복합쇼핑몰 유치 역시 지역 중소상공인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했던 사안이다. 대전환추진위는 이번 논의에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전제로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참고사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의 인구규모가 광주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가장 최근 조성됐다는 점 때문이다. 부지에 대해서는 도심에 조성할 경우 접근성은 좋지만 도시계획이나 교통량, 주변상권, 매장 중첩 등의 문제가 검토돼야 하며, 외곽에 들어설 경우 이같은 문제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광주시가 10여년째 추진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단지 내에 코스트코나 이케아, 프리미엄아울렛 같은 복합쇼핑몰을 유치하려했으나 “대규모 상가가 들어오면 지역 상권이 무너진다‘ 는 지역내 중소상공인들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추진했던 복합쇼핑몰 건립사업도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뚫어내지 못해 결국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38명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광주시 산하 대전환특별위원회가 이들 사업을 분과별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세부사안을 구체화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민선8기에 제안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 접근성 향상이나 복합쇼핑몰 유치는 그동안 광주사회에서 금기시된 단어였지만 물밑에서는 무등산이나 대형쇼핑몰에 손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상당수 시민과 외지인들의 욕구가 지속적으로 분출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대전환 위원회의 이번 논의는 재미없는 도시, 관광자원 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이들 현안에 대해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인천 지하상가 재임대 병폐 제동

    인천 지하도상가의 고질적인 병폐인 점포 재임대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법원이 지난해 12월 14일과 29일 인천시의회가 재의결한 ‘인천시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의 효력을 본안 판결 때까지 정지한다는 판결을 최근 내렸다. 대법원이 인천 지하도상가 전대·재임대·양도·양수 유예기간 연장을 중단해 달라는 행정안전부의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개정 조례안은 지하도상가 점포의 재임대 금지 기간을 올해 1월에서 2025년 1월로 3년간 연장해 주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결정으로 상인 간 지하도상가를 암묵적으로 사고팔거나, 임대차하는 행위가 전면 중단됐다. 앞서 대법원은 시가 시의회를 상대로 낸 지하도상가조례 관련 집행정지 신청도 인용한 바 있다. 대법원은 시의회에서 지난해 12월과 이달 4일 공포한 지하도상가조례가 모두 상위법과 충돌할 소지가 있는 만큼 법령을 따져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 소유인 지하도상가 점포를 임차한 뒤 다른 상인에게 재임대하거나 사고팔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이다. 하지만 인천에서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이뤄졌다. 시 조사 결과 현재 15개 지하도상가에 있는 3474개 점포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2000개가 재임대(전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의회는 연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을 용인하는 시 조례를 만들었다. 행안부·국민권익위원회·감사원은 2007년부터 이 조례가 상위법에 위배된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2019년 12월 지하상가 조례를 공유재산 관리법에 맞게 개정해 점포의 전대·양도·양수를 금지하고 유예기간을 2년 부여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유예기간 만료일이 다가오자 유예기간을 2025년 1월까지 연장해 주는 개정 조례를 지난해 말 가결했다.
  • 40대 벤츠男, 승용차로 변압기 충돌·도주 … 900가구 정전

    40대 벤츠男, 승용차로 변압기 충돌·도주 … 900가구 정전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인도 위에 있는 변압기를 충돌한 후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병원에서 붙잡혔다. 이 사고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 900여 가구가 30여 분간 정전 피해를 입었고, 4명이 승강기에 갇혀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수원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쯤 승용차를 몰고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중 인도 위에 설치된 1m 60㎝ 높이 철제 변압기를 충돌한 뒤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인근 아파트 900여 가구 등이 30여 분간 정전피해를 입었다. 인근 상가건물에도 수 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아파트 승강기가 멈추면서 주민 4명이 갇혔다가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사고 발생 10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쯤 의왕에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사고 당시 정전으로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꺼지면서 추적에 애를 먹었다. 검거 직후 음주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으나, 그는 “사고를 낸 후 술을 마셨을 뿐 사고 당시에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사고 이전 행적 등을 조사해 동승자 유무와 음주운전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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