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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 2조 5000억… 개인투자자 손실 불가피

    금융권 해외 부동산 부실 우려 2조 5000억… 개인투자자 손실 불가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2조 5000억원 규모가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6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총자산(6800조 9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금융사들이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5조 8000억원 중 2조 3100억원(6.4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의 사유로 인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공개했던 자료에서는 EOD 사유가 발생한 규모가 1조 3300억원(전체 사업장의 3.7%)이었다. 3개월 만에 1조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자산 유형별 기한이익상실 발생 규모는 오피스가 9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호텔 1100억원, 상가 1200억원 등이었다. 금감원은 단일 사업장 투자 이외에 복수 자산(복수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등) 투자액 20조 5000억원까지 포함한 원금 대비 손실률을 5.9%로 집계했다. 금감원은 올해도 일부 추가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많아 앞으로 손실이 조금 더 발생할 수는 있다”며 “9월 말 이후 최근까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4~6% 추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했을 때 투자 손실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부원장보는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국내 프로젝트펀드(PF) 대출에 비해 절반 이하”라면서 “국내 금융사 자본력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우리 금융 시스템이 감내 가능하다”고 밝혔다. EOD가 발생했다고 해서 전액 손실이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투자 순위(트렌치)에 따라 전액 또는 일부 회수할 수 있어 최종적인 회수가능금액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권별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보험이 31조 9000억원으로 전체 투자 잔액의 56.6%를 차지했다. 은행 10조 1000억원(17.9%), 증권 8조 4000억원(14.9%), 상호금융 3조 7000억원(6.6%), 여전 2조 2000억원(0.5%), 저축은행 1000억원(0.2%)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 5000억원(61.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 8000억원(19.2%), 아시아 4조 4000억원(7.9%), 기타 6조 6000억원(11.8%) 등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가 12조 7000억원(22.5%)이었다. 2030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규모는 43조 7000억원(77.5%)이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서도 일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임대형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는 21개이며 설정액은 2조 3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개인투자자가 투자한 액수는 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는 8개로, 9000억원 규모다.
  • 한 달 새 4번 시장 찾은 尹… 대통령실 “민생행보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민생토론회를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민생토론회 개최 지역의 재래시장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집권 3년차 국정 운영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민생’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서 재래시장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21일 울산에서 민생토론회 일정을 마치고 울산 신정상가시장을 찾아 여러 점포에 들러 채소와 참기름, 건어물, 과자 등을 구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현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여러 애로사항을 듣고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비 촉진 등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윤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23일 화재 점검차 방문한 서천특화시장을 시작으로 의정부 제일시장(1월 25일), 성수동 중곡제일시장(2월 8일), 부산 동래시장(2월 13일) 등 이날까지 모두 다섯 차례다. 재난 대응 성격이었던 서천특화시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일정은 모두 당일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이뤄졌다. 민생토론회에서 ‘행동하는 정부’로서의 정책 추진 의지를 부각한 뒤 곧바로 재래시장을 찾아 서민을 챙기는 ‘따뜻한 정부’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재래시장은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 대해 “민생 행보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민생’ 이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주일에 한 번꼴로 시장 방문이 이뤄질 만큼 잦아지는 건 총선을 앞두고 ‘바닥 민심’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도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찾았다가 ‘총선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최근 행보와 선거를 연결 짓는 시각에는 선을 긋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현직 의원이나 총선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나 재래시장 일정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 부담 커진 美, 유엔 안보리에 ‘가자 임시휴전’ 첫 제안

    부담 커진 美, 유엔 안보리에 ‘가자 임시휴전’ 첫 제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선언하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야기할 것이라는 국제사회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이스라엘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거부권을 행사해 온 미국이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임시 휴전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모인 라파를 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 공습에 반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친이스라엘 성향을 유지해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듭된 민간인 보호 요청을 해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자 반대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의안에는 개전 이후 동맹국 이스라엘의 요구로 직접적인 언급을 꺼려 왔던 ‘휴전’이라는 단어가 처음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면서도 휴전을 언급했다. 다만 이 문건에 ‘적용 가능할 경우 조속히 가자에서 일시적인 휴전(temporary ceasefire)을 해야 한다’는 문구가 담겨 즉각 휴전을 원하는 대부분의 안보리 회원국의 의견에는 못 미친다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미국이 제안한 결의안을 논의하는 데 앞서 안보리는 20일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어 알제리가 제출한 결의안을 표결한다. 이 방안에는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 거부, 모든 당사자에 대한 국제법 준수 요구 등이 담겼지만 미국은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 13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스라엘 정부를 집단학살 방지 조약(제노사이드 협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알아봐 달라고 제소하고, 유엔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은 집단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 이스라엘 정보 관리이자 1980년대와 2000년대 1·2차 인티파다 당시 협상가로 활약했던 아비 멜라메드는 “네타냐후 총리가 라파 지상 공격을 취소하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귀를 기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라파는 하마스가 통제하는 마지막 보루이며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해체해야 할 군대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전시내각에 참여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전날 미국계 유대인단체와 만나 “라마단까지 우리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전투는 계속되고 라파까지 확대된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와 하마스 지도부가 알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라파에 대한 대대적 공습은 사실상 지난 12일에 시작됐다. 라파는 개전 이후 이스라엘 지상군이 주둔하지 않은 마지막 지역이었지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4개 대대가 이곳에 주둔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지난 16일 “가자지구 내에 하마스의 24개 지역 대대가 있었는데, 그중 18개 대대를 해체했다”면서 “이제 라파는 하마스의 다음 중심지가 될 것”이라면서 라파 공격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라마단 기간을 겨냥해 라파 공습을 선언한 데는 더욱 강력하게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천사 가브리엘이 예언자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달로, 이슬람교도는 이 기간 낮 동안 금식하고 매일 5번 기도하면서 신성한 시간을 보낸다. 올해 라마단은 다음달 10일에 시작된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팔레스타인인들이 기리는 ‘성스러운 달’을 위협해 하마스의 심리적 부담을 키우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극우 내각 장관들은 또 이 기간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출입을 제한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이곳은 종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발단이 된 곳이다. 2021년 5월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사망자가 나왔고 11일간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 아직은 괜찮지만… 제주대병원 22일부터 수술실 12개실서 8개실로 축소될 듯

    아직은 괜찮지만… 제주대병원 22일부터 수술실 12개실서 8개실로 축소될 듯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에서도 전공의의 사직·근무 이탈 등 의사 집단행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24시간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에 돌입했다. 특히 20일부터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의 근무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 조사에 나선다. 지난 18일 보건복지부에서 수련병원(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의 ‘전공의 집단휴진 관련 현지 조사 협조 요청’공문 발송에 따라 도에서도 지자체 관리대상 수련병원(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에 19일자로 조사 협조 요청을 보냈다. 20일 오전 8시 기준 도내 수련병원 전공의 141명 가운데 사직서 제출한 전공의는 53명이며 집단휴진(무단결근) 전공의는 103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95명 가운데 본원 소속 전공의는 75명으로 이 중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파견의 20명은 모두 20일부터 무단결근한 상태다. 한라병원도 파견의 20명이 무단결근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전공의 근무 수련병원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현장조사에서는 전공의 근무상황점검(휴진자 명단 파악 등)을 통해 전공의의 휴진 참여자가 확인되는 경우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할 방침이다. 또한, 응급환자 24시간 비상진료에 차질없도록 응급실 당직근무 명단을 확인한다. 당직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시에는 응급실 근무명령 미준수 확인서를 징구하고 보건복지부로 전달해 조치할 계획이다. 강동원 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제주대병원의 경우 21일까지 수술실 12개실이 정상가동되지만 22일부터 수술실이 8개소로 축소될 것으로 보여 수술 등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의료 공백에 따른 진료 차질이 심각해질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보건소 연장 진료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열고 의료법과 전문의 수련규정에 따라 전국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면서 “또한 19일 진료유지명령을 내렸는데도 집단행동 동참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무 개시 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의사 자격정지와 함께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추진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119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한다. 119구급현장에서는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중심으로 우선 이송하되, 병원 이송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환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이송병원 선정을 전담할 방침이다.
  • 지방대 빨라진 ‘벚꽃 엔딩’… 신입생 미달 쇼크가 지역경제 덮쳤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대 빨라진 ‘벚꽃 엔딩’… 신입생 미달 쇼크가 지역경제 덮쳤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방소멸 앞당긴 지방대의 위기#지방부터 도미노 폐교 시작지방대 34곳 162개과 정원 미달폐교 22곳 중 20곳이 비수도권#주변 상권까지 슬럼화 가속학생들 떠나니 원룸촌 공실 넘쳐방치된 대학터 우범지대 되기도 빨라지는 대한민국 소멸 시계. 그 중에서도 ‘지방대 시계’는 더 빠른 속도로 소멸을 향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심화하면서 ‘벚꽃 엔딩’이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지역 혁신의 플랫폼이 돼야 할 대학의 몰락은 지역사회의 붕괴마저 앞당길 거라는 음울한 전망이 나온다. 19일 교육부 입학자원 추계 자료를 보면 2014년 국내 입학자원은 57만여명으로 대학 입학정원(55만여명)보다 많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에는 입학자원이 39만 8000여명으로 크게 줄면서 입학정원(49만 3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 추세라면 2040년 입학자원은 26년 전의 절반 이하인 28만명으로 쪼그라든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만 26만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지방 사립대 전체가 몰락의 위기에 처한 셈이다. 올해 입시에서도 학생 미충원 현상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대학에서 더 뚜렷하다. 지난달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정원 미달이 발생했다. 이 중 34개 대학 162개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과도 전국 5개 대학에서 5곳이나 있었다. 비수도권 대학은 등록금에 재정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정원 감소는 곧 대학 운영의 위기로 이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학생 미충원에 따른 사립대학 재정 손실 분석’을 보면 내년 수도권 9개 대학에서 94억 5000만원, 비수도권 44개 대학에서 1590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총 예상 손실액 1684억 5000만원 중 비수도권 비중이 94.4%다.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은 대학도 이미 여럿이다.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던 경남 진주 소재 한국국제대는 지난해 결국 폐교했다. 2018년 738명이던 한국국제대 정원은 지난해 393명으로 줄었다. 신입생 27명으로 충원율은 6.9%에 그쳤다. 강원 태백시 강원관광대는 이달 말 폐교를 예고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9월 수시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강원관광대는 2020학년도 입학정원 475명의 73%가량인 350명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듬해 간호학과를 뺀 나머지 6개 학과를 폐지하고 입학정원을 98명으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4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2000년 4년제 대학 중 처음 문을 닫은 광주예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곳(전문대·대학원 포함)이 폐교했다. 22곳 중 20곳은 비수도권에 있었다. 전망은 더 어둡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분석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고등교육 재정지원 개편 방안’을 보면 2019년 대비 비수도권 사립대학 등록금 수입 감소율은 ▲2025년 -19.3% ▲2035년 -25.7% ▲2040년 -4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대학의 감소율인 -8.6%, -10.8%, -24.3%보다 훨씬 크다. 지역에서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 소멸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교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임금 체불 등 고통을 겪게 된다. 인근 골목상권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지역경제가 충격을 입는다. 폐교 대학이 장기간 방치되면 지역 슬럼화 문제도 생긴다. 2018년 전북 남원시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교수와 직원 300여명이 실직했고 주변 상가 40개 중 35개가 문을 닫았다. 남원시는 서남대 폐교로 인한 남원시 연간 소득 감소액이 최대 3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해 문을 닫은 강원 동해시 한중대의 22만여㎡ 터와 건물은 계속 방치돼 우범지대가 됐다. 전남 광양시 역시 한려대 폐교 이후 주변에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 위기가 국가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고 진단한다. 지역 대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역 인재 육성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방대학 발전 방안’ 보고서에서 “지역 경쟁력의 원천인 지방대학 살리기를 위해 정부·대학·지자체·산업계가 미래 50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재정립, 지역균형발전 전담 주무행정부처 설치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0.7%인 대학교육 재정투자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 수준으로 늘리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대학 교육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별 대학 중심인 입학 모집 체계가 변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인선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일정 지역 내 대학이 함께 모집을 진행하고, 한 대학에서 떨어지더라도 지역 내 다른 대학·유사한 학과를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획혁신팀장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대학별 특성을 살려야 하며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일률적인 대학 평가 지표도 대학별 기능에 맞게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춘대 서울시의원, 8호선 송파역-헬리오시티 지하 연결부 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위한 현장점검

    임춘대 서울시의원, 8호선 송파역-헬리오시티 지하 연결부 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위한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임춘대 의원(국민의힘·송파3)은 지난 14일 8호선 송파역과 헬리오시티 아파트를 연결하는 지하 연결부 계단의 에스컬레이터 교체를 논의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헬리오시티 아파트 지하상가가 맞닿아 있는 지하 연결부에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이 계단의 경사도가 높아 계단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노인들의 낙상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이날 현장점검에서는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헬리오시티 주민들이 참석해 계단 상황과 에스컬레이터 설치 필요성을 확인했다. 임 의원은 “계단의 경사도가 높아 헬리오시티와 송파역을 오고 가는 많은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어르신들의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계단 경사도가 높아 위험성이 있어 조치가 필요해 보이지만, 계단이 설치된 곳이 헬리오시티 아파트 소유의 사유지이므로, 서울시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사안을 헬리오시티 주민의 민원으로 판단해 사유지라서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결정하기보다는, 송파역을 이용하는 지하철 이용객의 민원으로 받아들여 계단 이용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하며 현장점검을 마쳤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지역상권 활성화 예산 확보 위해 더 노력할 것”

    유정희 서울시의원 “지역상권 활성화 예산 확보 위해 더 노력할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16일 서림 행복 가득한 상가 번영회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서림 행복 가득한 상가 번영회는 서림동 상권 상인들의 권리와 이익을 증진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결성됐다. 유 의원은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로 협심해 서림동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70대 노인 같은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범행으로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 피해자들의 보증금은 대출을 받거나 퇴직금이나 평생 일해 모은 돈으로서 그들의 거의 유일한 재산이다. 앞으로 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채무는 피해자들의 재정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막대하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살아갈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피고인들은 주택임대차거래에 관한 사회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191명에게 148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여 4명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건축왕’ 남모(63)씨에 대한 지난 7일 1심 재판에서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징역 15년과 범죄수익 115억 5800만원 추징을 선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씨를 비롯한 전세사기 ‘왕’과 ‘왕자’들에게 삶의 희망까지 차압당한 1만 3384건 중 정부로부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례는 2440명(18.2%)에 이른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떼먹을 의도가 없었다거나, 이를 속일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거나, 다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전세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공동체 신뢰를 허문 악랄한 범죄이자 사회적 재난임에도 국가가 책임질 순 없으니, 불운을 탓하라는 식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서울 은평구 김모(34)씨와 경기 오산시 송모(32)씨, 서울 구로구 황정연(45)씨 등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되돌려받기 위한 법정 싸움과 국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한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었다. 특별법상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주택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이거나 ▲보증금 3억원 이하(최대 5억원 이하) ▲‘다수 임차인’에게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경우 ▲임대인이 보증금 미반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등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팀이 만난 김씨는 지난해 10월 피해자 불인정 통지서를 받았다.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집주인의 기망(欺罔) 의사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김씨는 2021년 3월 전세 2억 5000만원에 은평구의 빌라를 얻었다. 그땐 전세난이 한창이었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높았지만 근저당과 압류가 없어 계약했다.2022년 7월 집주인이 바뀌었다. 김씨는 이를 뒤늦게 알았고, 계약했던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부동산에 물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즈음 언론 등에 나오던 전세사기 수법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집주인과 공인중개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사기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새 집주인 연락처라도 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수사기관은 개인정보라며 거부했다. 김씨는 기자에게 “집주인의 사기 의도를, 수사권도 없는 나보고 입증하라는데 막막하다. 그나마 연락처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경찰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보증금 반환 소송을 하고 있다. 소송에서 이기면 경매권을 가져올 수 있어 몇천만 원을 손해 보더라도 낙찰받을 계획을 하고 있다. 김씨는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경매·소송 비용이라도 도움을 받으려고 정부에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김씨는 “공인중개 시스템 안에서 서류 검토도 하고 깨끗한 물건이어서 계약한 건데 소유권 이전이 일어나 버리면 세입자는 법적 대항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송씨도 지난달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정문을 받았다. 그는 전세사기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2월 보증금 7500만원에 오산의 다가구주택에 전세를 들어갔다. 건물 근저당이 10억 800만원 있었지만 중개사는 “안전한 집”이라며 계약을 종용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임의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가 취소되고 압류가 걸렸다. 결국 2022년 10월 강제경매를 통해 건물이 다른 낙찰자에게 넘어갔다. 낙찰대금이 선순위 임차인들의 보증금과 근저당, 세금을 변제하는 데 모두 쓰인 탓에 경매 배당순위가 일곱 번째였던 송씨는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 정부가 구제 거부스스로 집주인 고의성 입증하라니법적 보호 못 받은 채 길바닥 쫓겨나 새 집주인의 퇴거 명령으로 송씨는 그해 12월 길가로 나앉았지만, 저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었다. 송씨는 사기와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이전 집주인을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됐다. 송씨는 전세계약 당시 받은 대출 6750만원에 현재 사는 집 보증금에도 1600만원의 대출이 껴 있다. 대출 원금은커녕 이자도 제때 내기 버거워 연체가 쌓여 간다. 기존 대출 만기를 유예하고 금리라도 낮춰 보려고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피해자가 아니다’였다. 현재 그는 개인회생을 고민하고 있다. 시아버지와 남편, 세 살짜리 아기와 한집에 사는 황씨는 4년 전 어렵게 아이를 갖자 큰맘 먹고 조금 넓은 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2020년 9월 이사를 했고, 2년간은 행복했다. 재계약 시점에 황씨는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통보받았다. 불안했지만, 집주인은 “내가 집이 한두 채가 아니다. 보증금 떼일 걱정 하지 말라”며 오히려 재계약을 제안했다. 보증금을 돌려받더라도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황씨는 보증금을 올려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2억 8000만원에서 2억 9767만원으로 높여 재계약했다. 악몽이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이다. 집주인은 ‘파산 신청을 했다’면서 보증금 그대로 매입하라고 일방 통지했다. 문제는 이 집이 상가로 허가받은 근린생활시설이어서 주거용으로 쓰려면 해마다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황씨는 피해자 신청을 고민하고 있지만, 기망 의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가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 사기를 당한 건데 피해자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니 전부 놓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황씨의 눈가는 인터뷰 내내 젖어 있었다. # 깜깜이 결과 통보피해자에게 세부 기준 등 미공개참여연대, 이달 말 행정심판 제기 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도 ‘깜깜이’다. 피해자들은 결과만 통보받을 뿐이다. 이에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8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밀실 심의를 진행한다며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냈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결정하는 위원회에서 ‘다수의 임차인’, ‘기망’, ‘반환할 능력’ 등의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건 부당하다며 심의 및 결정 절차, 회의록 내용 등을 공개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참여연대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세입자들을 모아 이달 말 행정심판을 제기한다. 현재까지 30여명이 모였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위원회가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고통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 고양 13개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 고시

    고양 13개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안 고시

    경기 고양시가 16일 일산 등 13개 지구단위계획구역 재정비 2차(안)을 확정 고시했다. 시는 지난 해 5월 고양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그동안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계획으로 발생했던 민원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공람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쳤다. 시는 이번 2차 재정비안에서 탄현체육센터 인근 완충녹지 일부를 도로로 변경, 다세대주택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하도록 했다. 이어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복합시설용지(M4)에 주민생활과 밀접한 학원·병원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등 단지 내 상가 공실 문제 해결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한국국제전시장 내 위락시설(유원시설업) 및 숙박시설(관광호텔)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2차안 결정 고시 사항은 시 누리집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12월 제정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발맞춰 일산 1기 신도시를 체계적으로 개발 관리하고 토지이용 합리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광천토굴새우젓’ 어업유산 등재 도전…해수부 1차 통과

    ‘광천토굴새우젓’ 어업유산 등재 도전…해수부 1차 통과

    40개 토굴 107개 상가 새우젓 보관·숙성‘친환경 저장’ 주목, 아미노태질소 풍부 등 충남 홍성 ‘광천토굴새우젓업’의 도내 첫 국가 중요 어업 유산 목록 등재가 추진된다. 충남도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신규 지정 1차 서류 평가를 통과한 광천토굴새우젓업의 2차 현장 평가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 유산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족 자원 보존을 위해 해수부가 2015년부터 지정·관리 중이다. 지정 대상은 어업 관련 기반·가공·생활 시설 및 이를 포함하는 경관과 생물다양성, 어업 기술·전통 지식·어업 문화·사회조직 등이다. 현재까지 지정된 국가 중요 어업 유산은 전국적으로 13개소이며, 도내에는 없다. 국가 중요 어업 유산에 지정되면 3년 동안 10억 원의 사업비를 받게 된다. 광천토굴새우젓은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다는 것을 지역 주민이 발견하며 시작됐다. 광천 새우젓 토굴은 옹암리 상하옹마을 10만㎡ 넓이의 땅에 분포해 있다. 40개의 각 토굴은 1.5m 폭에 높이는 1.7m, 길이는 100∼200m에 자연 지반으로 형성돼 있다. 일부는 콘크리트로 정비했다. 광천 새우젓 토굴은 연중 14∼15℃의 온도와 85%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토굴에서는 인근 107개 상가가 연간 4300톤의 새우젓을 생산하고 있다. 광천 토굴 새우젓은 일반 제품에 비해 발효식품의 숙성도와 품질 지표가 되는 성분인 ‘아미노태 질소’가 풍부하고, 감칠맛과 식감, 향 등도 월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천토굴새우젓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반열에 오르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 수산업 발전 등이 기대된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홍성 광천은 18세기부터 광천장이 번창하며 옹암포구가 형성되고, 포구에 배들이 몰리며 자연스럽게 어물시장이 형성됐다”며 “국가중요어업유산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 실생활 밀접한 불공정 관행 ‘메스’… “기프티콘 90% 이상 환불”

    국민 실생활 밀접한 불공정 관행 ‘메스’… “기프티콘 90% 이상 환불”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공정위의 키워드로 ‘민생’을 제시했다.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혁신 기업의 성장을 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공정위가 제재 불복 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한 것과 관련해 “고등법원과 공정위의 견해차로 발생한 것”이라며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처럼 패소 사건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관련자의 고의·중과실이 명백히 확인될 때는 성과 평가지표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뷰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이뤄졌다.‘모바일상품권’ 거래 관행 개선카드보다 수수료율 4.5~9.5%P ↑정산 기간 길어 소상공인 부담민관협의체 통해 새 방안 도출기한 넘으면 환불액 90% 그쳐 -‘기프티콘’이라고 불리는 모바일상품권 거래 관행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모바일상품권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다른 결제수단보다 수수료율이 높고 정산 기간이 길어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5~1.5%, 정산 기간은 최대 3영업일 이내인데, 모바일상품권 수수료율은 5~11%, 정산 기간은 최대 60일 이내다. 수수료와 정산 기간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난 모바일상품권에 대한 환불이 90%만 이뤄져 불만이 크다. 앞으로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표준 약관을 개정하려고 한다.” -건설경기 침체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을 보호할 방안은. “건설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돼 하도급대금 미지급, 불리한 거래 조건 강요와 같은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에도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 피해 중소기업이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법 집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오작동 등에 따른 사고의 배상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 “현행법상 AI와 소프트웨어가 제조물 책임법상 ‘제조물’에 해당하는지 불명확하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인한 피해는 구제가 쉽지 않다. 공정위는 제조물 개념을 재정의해 AI와 소프트웨어를 제조물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함된다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인한 교통사고에도 법이 적용될 수 있다.” 4건의 기업 제재 불복소송 상고패소 원인은 고법과의 견해 차이쿠팡 사건, 기존 판례와 달리 판단행정소송 승소율 5년간 90% 넘어최종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 -공정위가 행정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하면서 애초 무리한 과징금 부과였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SK실트론의 사익 편취, SPC의 부당 지원 행위,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해운 담합 제재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 공정위와 서울고법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본다. SK실트론 사건은 지난 13일 상고했다. 해운 담합 사건은 고등법원이 공정거래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고, SK실트론 사건은 판례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기회 제공 행위’에 대한 해석을 두고 견해 차이가 있었다. SPC 사건에서 패소한 건 정상가격 산정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다. 쿠팡 사건은 고법이 기존 판례와 다르게 판단했다. 최근 5년간 대법원에서 공정위 승소 취지로 파기 환송된 비율은 약 33%로 높은 편이다.” -공정위 제재 결정에 대한 기업 수용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공정위의 행정소송 승소율은 최근 5년 평균 90%가 넘는다. 일부 승소를 제외한 전부 승소율만 보면 73.8%다. 내부적으로는 패소 사례와 관련해 조사와 심결의 품질을 조금 더 높이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법원이 보다 엄격하게 증거를 요구하는 추세다. 이런 부분에 적극 대응할 생각이다. 심의 단계에서는 처분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관과 피심인 사이에 충분히 공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판단을 내리기 모호할 때는 재심사 결정을 적극 활용해 심의의 타당성을 높이려고 한다.” 제재 중과실 확인시 평가지표 개선 공정위 제재, 회의서 합의로 결정 조세법정주의 국세청 과세와 달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어려워4건의 패소 사건 원인 분석 마쳐 -패소했을 때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세청의 과세는 조세법정주의에 따라 과세 요건이 법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만 공정위 제재는 위법성 평가와 관련해 판단 여지가 많다. 또 전원회의나 소회의 등 합의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인 책임으로 귀속시키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행정소송 패소 원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4건의 패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분석을 마쳤다.” -공정위가 올해 추진하는 대기업집단 제도 개선 방안은. “일관되게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인 운영을 강조해 왔다. 올해도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일부 교묘하게 법 위반을 회피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기업집단 규제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현재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이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되도록 연내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혁신기업 성장 막는 규제 완화 개선된 대기업집단제 연내 추진사주 사익편취 고발 지침 급선회플랫폼법, 관계자 의견 수렴 필요소비자단체와도 소통, 입법 지속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올해 동일인 지정 가능성 전망은. “개별 기업집단 동일인이 누가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재계 반발로 무산된 사주 일가 사익 편취 고발 강화 지침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고발 지침 개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당초 사익 편취 행위에 특수관계인이 관여한 사실을 입증할 때 간접·정황증거도 고려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반영하려고 했다. 지침을 개정하지 않고 조사·심결에 적용할 수도 있었는데 피심인의 방어권 보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침에 반영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오해해 ‘특수관계인의 관여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도 무조건 고발하려고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후 업계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 지침을 개정하기보다 사건 조사와 심결 과정에 판례 취지를 반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앞으로는 판례 취지에 따라 간접·정황증거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발표를 연기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에 추진 방침을 발표했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에서 추가 청취 및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이니까 당장 법안을 공개하기보단 플랫폼 업계와 소상공인, 소비자단체 등과 폭넓게 소통하고 지배적 사업자 지정 제도를 포함해 대안을 열어 놓고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입법은 분명히 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출신 경제·금융·보험법 전문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조해진·송언석·박수영 의원(국민의힘),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등과 함께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다. 정부 기관과 위원회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2009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 전문위원, 2016~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2016~2019년 보험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과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도 맡은 바 있다.
  •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량 역대 최저…집값도 뚝

    지난해 부동산 매매 거래량 역대 최저…집값도 뚝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관련 통계 집계(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우려로 빌라, 오피스텔의 임차인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매매가 끊긴 데다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 구입 수요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아파트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등 효과에 전년 대비 거래량이 반짝 늘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모두 100만 6019건으로 2022년 110만 2854건에 비해 8.8% 감소했다.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193만 5031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매매 거래 금액도 2021년 560조 9578억원에서 2022년 312조 187억원, 2023년 305조 259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이 뒤를 이었다.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14%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0.10%)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0.07%→-0.12%)을 비롯해 수도권(-0.14%→-0.18%)과 지방(-0.07%→-0.11%) 모두 낙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0.33%), 노원구(-0.22%), 도봉구(-0.17%)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실제로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19억 9500만원까지 거래됐던 전용면적 83㎡가 지난달에는 2억원 가까이 떨어진 18억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상계주공3단지아파트 전용면적 73㎡는 지난해 9월 9억 45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달 1억원 이상 내린 8억 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으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 보험 가입으로 “자연재해 미리미리 대비하세요”

    경기도, 보험 가입으로 “자연재해 미리미리 대비하세요”

    ‘풍수해보험법’ → ‘풍수해·지진재해보험법’으로 법명 개정 평균 보험료 인하, 보험료율 격차 완화 등 보험상품 개선경기도가 자연재해에 대비해 풍수해·지진재해보험에 미리 가입해 둘 것을 당부했다. 풍수해보험은 대설을 포함한 자연재해(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대설·지진)로 발생하는 주택, 온실, 소상공인(상가·공장)의 재산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하는 보험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보험료의 70% 이상을 지원해 가입자는 30% 이하의 부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5월부터 풍수해뿐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수해보험법’을 ‘풍수해·지진재해보험법’으로 개정해 시행에 들어간다. 주택의 경우 면적 80㎡ 기준으로 보험료가 정액 보상의 경우 9천 원이 감소(4만 3천900원 → 3만 4천900원)했고 실손보상의 경우 4천600원이 감소(4만 2천200원→ 3만 7천600원)하는 등 보험료가 낮아진다. 또 재해를 본 적이 있거나 붕괴위험지역, 산사태위험지역 등 재해취약지역에 살고 있다면 일반지역 대비 더 많은 지원을 받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고 재해취약지역에 사는 경제취약계층의 경우 보험료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 가입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7개 민영보험사(DB손해보험, 삼성화재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가입방법은 경기도 누리집(gg.go.kr) 또는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치광장] 가까이 다가온 기후재난, 탄소중립의 길/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가까이 다가온 기후재난, 탄소중립의 길/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낡은 아파트가 가장 많은 베드타운’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노원에서 구청장을 하며 구민들에게 약속했다. ‘앞으로 노원의 100년 미래를 결정할 변화가 시작된다’고. 사실 그건 양질의 일자리와 고품격 주거단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다 문득 ‘앞으로 100년 후 미래가 현재와 같은 세상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북극 찬바람을 가두는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불안정해지면서 최악의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에너지 가격이 올라 과일값이 오르고 장바구니는 가벼워졌으며, 동해에서는 명태가 사라졌다. 각종 재난, 경제, 복지의 문제를 추동하는 원인의 끝자락엔 언제나 기후변화가 있었다. 북극곰 사진으로 기억되는, 그래서 먼 나라 먼 미래의 일 같던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100년 후 미래는 지금 구상하는 모든 것이 무용할 텐데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청장으로서 문화·복지·교통·교육·일자리 모두를 챙겨야겠지만, 일상의 기본 조건이 바뀌고 삶의 터전이 망가진다면 무슨 소용일까. 취임하자마자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폭염 쉼터를 설치하고 폭염에도 걸어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 힐링 냉장고를 운영했지만 기후재난의 근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는 자기반성으로 재선 임기를 맞았다. 작년 구민과 함께 선정한 탄소중립 10가지 실천 캠페인을 시작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행사의 모델을 제시하는 ‘차 없는 거리’를 통해 구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보급률 자치구 1위인 미니 태양광 사업은 더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과 자전거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갖출 것이다. 앞으로 구에서 짓는 공공건축물은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얼마 전에는 우리보다 앞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유럽의 도시를 배우기 위해 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교통체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견학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와는 지속적인 정책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데이크앤바르크에서 개최된 도시형 탄소중립 모델 정책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위기는 가깝고 성과는 멀어 보인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중국 사상가 량치차오가 했다는 말을 떠올리곤 한다. “우리는 지금 한 치든 한 푼이든 다만 전진하면 된다. 길이 멀어 도달하지 못함을 깨닫고도 ‘죽은 후에야 그만둘 때까지’ 가야 한다. 공자 역시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하려고 하는 사람’(지기불가이위지자·知基不可而爲之者)이었으니. 그러므로 그 생활에는 봄의 마음이 깃든다.” 우리 시대에 멀어도 걸어야 하는 길이 있다면 그건 탄소중립시대를 향한 길이다. 마침 구민들이 선정한 ‘10가지 실천’ 중 올해 1~2월 실천과제가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이다. 그러니 걷겠다. 탄소중립시대를 향해 구민들과 함께.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바다를 읽어 주는 화가 김재신(김재신 글·그림, 남해의봄날)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은 바다의 꽃이다. 통영 바다의 잘고 유난한 빛은 바다 가득 피어오른 꽃이라 할 수 있다.” 경남 통영의 유일한 출판사 남해의봄날이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서 길어낸 이야기를 전하는 ‘화가의 책’ 시리즈 첫 주인공으로 김재신 화백을 소개한다. 그는 고향 통영의 바다를 목판에 수십 겹 쌓은 색을 조각하는 조탁 기법으로 그려 내 매 순간 다른 표정으로 찬란하게 일렁이는 바다를 보는 이에게 안겨 왔다. 30년간의 작업에서 엄선한 작품 55점이 글과 함께 펼쳐진다. 128쪽. 2만 8000원.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수피 탕 그림, 김난주 옮김, 민음사) “시간이란 마치 맛이 잘 든 장아찌나 소화에 좋은 요구르트처럼 우리들의 관계를 발효시켜 사람과 사람을 가족으로 맺어 준다.”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거느린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글을 쓰고 대만의 일러스트레이터 수피 탕이 그림을 그렸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그 모든 과정에는 맛있는 음식이 있다. 어린 시절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가 만든 진한 된장국. 가족의 기억이란 어쩌면 짠맛이나 단맛 같은 음식의 ‘맛’으로 돼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84쪽. 1만 7000원.추리소설로 철학하기(백휴 지음, 나비클럽) “이따금 천재 탐정의 예리한 눈빛을 볼 때 허허벌판에 선 인간의 당혹감을 즐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백휴 작가가 20년 넘게 쓴 평론을 한데 묶었다. 에드거 앨런 포, 애거서 크리스티 등 걸출한 추리소설 작가들의 작품에서 니체, 칸트 등 위대한 현대 사상가들의 철학적 사유를 길어 올린다. 한때 ‘잡문학’이라고 취급받으며 문학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추리소설은 어떻게 철학과 공명할 수 있는가. 백 작가는 질 들뢰즈의 기념비적인 저서 ‘차이와 반복’의 한 구절을 읽고 흥분에 빠진다. “철학은 부분적으로 추리소설적이어야 한다.” 456쪽. 2만 7000원.
  • “이제 골목 바뀌었는데”… 모아타운 확산에 커지는 주민 갈등

    “이제 골목 바뀌었는데”… 모아타운 확산에 커지는 주민 갈등

    오세훈표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사업인 ‘모아타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이미 지분쪼개기가 이뤄진 곳과 주민들이 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해 자체 도시재생이 이뤄진 곳에 대해선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A씨는 최근 동네에 합정2구역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하고 있다. 2017년에 이 지역의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그는 2억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주변에 당인리화력발전소과 한강 변이 있는 이 지역은 A씨처럼 다가구 소유자들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자연스럽게 골목이 바뀌고 있다. 실제 이 동네에는 2022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 대상 수상작인 ‘소슴당인’을 비롯해 특색 있는 건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유명 외국 건축잡지에 실릴 정도로 예쁜 건물들이 늘면서 골목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들이 많이 찾는 독립서점 ‘오키로북스’ 등 ‘힙’한 가게가 점차 눈에 띄게 늘고 있다.A씨는 “6년 동안 많은 다가구주택 소유자가 돈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 하면서 예쁜 가게가 많이 들어섰고, 이에 따라 골목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모아타운을 추진한다고 하니 이제까지 투입한 돈과 시간이 아까워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과 함께 모아타운 반대 플래카드를 제작해 붙이기도 했다. 사실 모아타운 사업은 죄가 없다. 모아타운은 대규모로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정비사업이다. 모아주택이 노후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 필지 소유주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한다면 모아타운은 10만㎡ 이내 규모로 여러 개의 모아주택을 한데 묶어 다양한 기반 시설과 함께 아파트 단지처럼 조성한다. 사업성 때문에 재개발이 어려웠던 저층 노후주거지에서 인기 있는 이유다.문제는 인기 못지않게 갈등의 요소도 크다는 점이다. 모아타운 신청 요건(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 30%·노후도 20년 기준 50%)이 재개발 사업보다 낮아 이미 ‘지분 쪼개기’가 이뤄진 빌라가 밀집한 곳에서도 모아타운을 신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모아타운을 추진하는 곳이 저층주거지다보니 재개발보다 건축물 리모델링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올린 주민들이 적지 않다”면서 “그렇게 건축물에 투자한 주민들 입장에선 자기들 돈을 들여 동네를 바꿨는데 토지 지분이 적은 주민이나 지분 쪼개기로 숫자를 늘린 이들이 사업을 좌우하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런 이유로 이미 강남구 역삼동 등에선 주민들이 모아타운 반대 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10년 전 뉴타운 열풍이 불 때 지분쪼개기를 한 지역들도 이번에 모아타운이나 신속통합기획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외부에서 들어온 투자자들은 모아타운이나 신통기획으로 어떻게 든 재개발을 하려는 분위기고,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다가구나 상가주택을 갖고 있으면서 골목에 투자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주민들이 모아타운을 신청하는 경우 지분 쪼개기를 포함해 최대한 꼼꼼하게 사업 내용을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분쪼개기를 수치로 기준을 정하면, 딱 거기에 맞춰서 지분을 쪼갠다”면서 “지역의 현황과 상황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주민들 간의 갈등 상황도 보면서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동작, 자동접이식 쓰레기 수거함 ‘혁신’

    동작, 자동접이식 쓰레기 수거함 ‘혁신’

    “쾌적한 도시를 만들 혁신적인 청소 기술입니다.”(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지난 6일 오후 노량진역 3번 출구 앞. 접혀있던 ‘태양광 자동접이식 생활폐기물 수거함’이 열리자 주변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구가 전국 최초로 설치한 수거함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시연식이 열렸다. 구는 주택가와 상가 밀집 지역 등에서 배출된 쓰레기로 미관을 해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함을 도입했다. 수거함이 설치된 노량진역 일대는 상가 밀집 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박 구청장은 “처음엔 단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었다”며 “혁신적인 쓰레기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거함은 노량진역 3·5번 출구 앞, 중앙대학교 정문 맞은편 등 3곳에 설치됐다. 수거함은 쓰레기 배출 시간에 맞춰 매일(토요일 제외) 오후 5시 자동으로 열리며 오후 10시~오전 6시 환경공무관이 쓰레기를 수거한 후 자동으로 닫힌다. 수거함이 접혀있을 땐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칸막이처럼 세워져 있어 보행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대부분 지역의 보도가 1m 남짓인데 여기에 쓰레기까지 펼쳐져 있다 보니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수거함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흐린 날이나 비가 올 때를 대비해 25회까지 열고 닫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는 올해 안으로 수거함 5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 공유오피스·스터디카페 공간의 결합…프리미엄 앞세운 ‘더 작심’

    공유오피스·스터디카페 공간의 결합…프리미엄 앞세운 ‘더 작심’

    스터디카페, 다목적 ‘멀티 공간’으로 변화국내 독서실·스터디카페 브랜드 ‘작심’이 공유오피스와 스터디카페 공간을 결합한 형태의 지점 ‘더 작심’을 기반으로 프리미엄화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국 700개가 넘는 직영점 및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 작심은 기존의 독서실 공간에서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개방형 스터디카페를 구상하며 공간과 서비스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학생, 프리랜서, 1인 창업자 등으로 이용자 층을 넓히며 독서실·스터디카페 시장의 본격적인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스터디카페 ‘더 작심’의 편의 시설 역시 차별화된 포인트 중 하나다. 안마의자, 스타일러, 전자칠판 등의 프리미엄급 편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데스커와 시디즈 의자, 고급 원두가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 머신 등을 비치해 타 독서실·스터디카페에는 없는 ‘더 작심’만의 차별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랜서를 포함한 1인 사업자들을 위한 비상주 소호사무실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스터디카페에서 사업자 등록, 공유오피스 기능, 학업, 자기개발까지 다양한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해나가고 있다. 작심 스터디카페 브랜드 관계자는 “불경기 속에서도 프리미엄화 전략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출점 행보를 이어 나가며 업계 1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작심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최다 교육 콘텐츠 제공, 전자 칠판이 구비된 대형 스터디룸, 이용자의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타입의 좌석 등으로 공간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며 본사가 지속적으로 직영점에 투자하여 탄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프리미엄 스터디카페 ‘더 작심’ 지점을 중심으로 차별성과 국내 독서실·스터디카페 브랜드 1위 브랜드로서의 높은 인지도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공실을 보유한 건물주, 상가주, 시행사, 건설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세요”… 관악구, 교통·의료 등 ‘설 종합 대책’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세요”… 관악구, 교통·의료 등 ‘설 종합 대책’

    서울 관악구는 설 연휴를 맞아 구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7일부터 13일까지 ‘설 종합 대책’을 편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연휴 기간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자 구청 종합상황실과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단계별 상황실을 가동하고 교통, 의료, 청소 등 분야별 대책반을 구성해 총 362명의 직원을 배치한다. 구민 안전을 위해 ▲노후 공동 주택, 공사장 등 안전 취약 시설 ▲가스시설, 도로, 공원 등 공공 시설물 ▲전통시장, 상점가, 공공 체육 시설, 문화재 등 다중 이용 시설 ▲식품 제조·판매업소 등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한다.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설맞이 사회복지관 행사, 식품 나눔의 날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눈다. 기초생활수급자 약 1만 5500가구에 설 명절 위문비를 가구당 4만원씩 지급한다. 특히 구는 주민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돌봄 체계를 가동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안부 확인 돌봄 서비스를 비상 운영 체계로 전환해 고위험 1인 가구의 안전도 살핀다. 구는 교통 민원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교통 민원 처리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연휴 기간 구청 부설주차장과 공영주차장 2곳(삼성동 제1공영, 신원시장 공영)을 무료로 개방하고 전통시장과 주요 상가 인근에 대한 주·정차 단속을 완화한다. 관악구보건소는 9~12일 의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연휴에도 문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안내한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의료 공백에 대비해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구는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청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폐기물 적기 수거를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폐기물 배출은 11일 오후 6시부터 가능하며, 9~10일은 배출이 금지된다. 아울러 구는 물가 안정 대책반을 편성하고 물가 안정과 건전한 유통 거래 질서 확립에도 힘쓴다. 시장과 마트를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을 감시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자금·국정농단 이어 경영승계까지… 16년 걸친 이재용 법정수난

    비자금·국정농단 이어 경영승계까지… 16년 걸친 이재용 법정수난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 책임 경영(등기이사 복귀)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로막는 ‘족쇄’로 작용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이 5일 1심에서 검찰 측 패소로 결정된 가운데 40대 초반 전무 시절부터 회장 자리에 오른 지금까지 이 회장을 따라온 사법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회장이 수사 기관으로부터 범죄 피의자로 지목돼 강제 수사를 받은 때는 삼성전자 전무 시절인 2008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갓 40대에 접어든 시기다. 당시 총수이던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던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 선대회장이 이 회장에게 삼성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발행한 의혹이 있다며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부인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창사 이래 총수 일가 구성원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출석한 것은 이 선대회장에 이어 이 회장이 두 번째다. 이 선대회장은 1995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당시 처음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한 이 회장은 포토라인에 선 뒤 굳은 표정으로 “저와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있는 점 잘 듣고 있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그를 상대로 에버랜드와 삼성SDS 등 계열사 지분을 정상가보다 싼값에 넘겨받아 그룹 지배권을 승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지만 이후 “증거가 불충분해 불기소 결정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다만 이건희 당시 회장에 대해서는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한차례 사법 리스크를 넘긴 이 회장의 인생 최대 위기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박영수 특검팀의 국정농단 수사가 시작되면서 찾아왔다. 박 특검팀은 이 회장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측근 최서원에게 총 86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하면서 삼성물산 지분 11.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탁했다며 그를 구속 기소했다. 이후 그는 354일간의 구속 끝에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2021년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가석방될 때까지의 기간을 더하면 이 회장의 총 구속 기간은 565일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2020년 5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둔 채 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삼성 총수이기 이전에 ‘인간 이재용’의 고뇌가 담긴 메시지라고 평가한다. 당시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 드린다.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 왔다. 경영 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 데다가 저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저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총수 일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 본인은 자신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껴 왔지만 이번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재판 최후 진술에서는 그간 억눌러 온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가 40대 중반이던 2014년 아버님께서 병환으로 쓰러지신 뒤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3번의 영장실질심사와 1년 6개월에 걸친 수감 생활도 겪었다”면서 “어느덧 저도 이제 50대 중반이 되었고, 1심 재판이 마무리되는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합병 과정에서 저 개인의 이익을 염두에 둔 적이 없고,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께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계는 이날 판결과 관련해 검찰이 항소하더라도 1심 재판부가 이 회장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를 ‘일부 무죄’가 아닌 ‘전부 무죄’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향후 판결 내용이 크게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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