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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상가 임대료 대책도 마련”

    文대통령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상가 임대료 대책도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하고 “최저임금 노동자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30인 미만 사업장의 인건비 부담이 예년보다 높아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와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정책자금 우대 등 추가 대책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로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애로 사항을 듣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높은 상가 임대료와 본사·가맹점 간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전용 펀드 시행,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 공장 전환 지원 등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 신규 고용 확대 지원도 더 강화하겠다”며 “기존에는 추가 고용 3명마다 1명분씩 임금을 지원했는데, 3명 초과 인원에 대해 비율제로 지원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양극화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그리고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성장의 지속을 위해 함께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의 안착을 올해 초반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안착되면 소비를 늘려 내수가 확대되고 우리 경제가 더 좋아져 결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 중심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을 나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었던 약속어음제도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며 중소기업이 정부·공공기관과 우선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지원 예산 확대, 인도 등 신흥국 진출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임대인의 상권 내몰림 방지와 임대인·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도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문제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다는 건의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혁신성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도적 보완을 약속했다. 만찬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26명을 포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모두 49명이 참석했다. 일자리창출, 혁신성장, 창업스토리,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기업을 기준으로 참석자를 선정했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에게 기운을 내자는 의미로 겨울철 원기회복에 보탬이 되는 전복·문어 등 해산물과 전북 고창 풍천장어, ‘문화옥’의 설렁탕과 가평 잣 막걸리를 제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당 개헌안 이달 확정… 새달 여야 합의안 도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안에 민주당 개헌안을 확정해 야당과의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여야 합의안을 2월 안에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추 대표는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 대선 후보들이 개헌을 약속했던 것을 상기시켰다.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추 대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4년 중임제를 주장해 왔고, 총리에게 조각권을 주겠다는 이원집정부제는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고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현실에서 책임총리 내실화가 더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대통령 개헌 발의’에 대해 추 대표는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협의가 안 된다면 헌법적 권한으로 대통령이 발의할 수 있다”며 “일단 발의가 되면 논의 속도가 탄력이 붙어 지방선거에 같이 회부되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또 추 대표는 불평등 구조 개선을 위해 ‘지대 추구’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대 개혁은 보유세와 거래세에 대한 세제 개혁과 주택·상가 임대차 제도의 개혁 등 두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행 종부세를 강화하는 한편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 관심 지역으로 ‘수도권’과 ‘영남’을 꼽았고, “지방선거 인재 풀은 상당히 풍부하다”고 자신했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에게는 ‘안전행정평가’를 반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추 대표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사표로 원내 1당의 지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 내 의석 우위 확보가 중요하다는 건 (선거를) 뛰는 분들도 잘 아실 것”이라며 “적절한 절충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찬오 이혼’ 김새롬, “주변에 남자 끊이지 않을 개돼지상”...무슨 말?

    ‘이찬오 이혼’ 김새롬, “주변에 남자 끊이지 않을 개돼지상”...무슨 말?

    ‘비디오스타’ 방송인 김새롬이 이혼 후 방송 복귀를 예고한 가운데, 그가 과거 출연한 한 방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16일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측은 휴식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방송인 김새롬(32)이 이날 방송에서 전 남편 이찬오 셰프와 이혼한 이유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새롬과 그의 전 남편 이찬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새롬이 지난 2014년 출연한 한 방송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새롬은 지난 2014년 1월 FashionN 예능 ‘스위트룸 스페셜’에 출연해 관상을 봤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관상가 박성준 씨는 김새롬 관상을 보며 “주변에 남자가 끊이지 않을 개돼지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새롬은 지난 2015년 8월 이찬오 셰프와 열애 4개월 만에 결혼했다. 이듬해 12월 두 사람은 성격 차이를 이유로 합의 이혼했다. 하지만 당시 김새롬이 이찬오를 폭행하는 동영상, 이찬오가 다른 여자를 무릎에 앉히고 있는 사진 등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이찬오 셰프는 마약 일종인 해시시를 밀수, 소지,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김새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8년 1월 착공 시작, ‘디오토몰’ 투자 문의 급물살

    2018년 1월 착공 시작, ‘디오토몰’ 투자 문의 급물살

    중부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복합 문화 매매단지인 ‘디오토몰’ 조성사업이 1월 11일 첫 삽을 떴다. 일반적인 복합매매단지는 그간 기업의 부도 등의 이유로 공급이 중간에 좌절되거나 시작조차 못했던 것과 달리 ‘디오토몰’은 시행,시공,신탁사의 확정으로 예기치 않은 사업지연 등을 예방할 수 있어 계약자의 투자 리스크를 줄였다는 평이다. 특히 ‘디오토몰’의 운영체계는 국내 최초로 협동조합체계로 운영하여,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디오토몰 관계자는 “협동조합 체계를 구축해 영업 활성화 및 수익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1월 착공하여 2019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며, 검증된 시공사, 신탁사 등과 품격 있는 제품력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상가는 지상6층, 연면적 약 87,955㎡에 달하는 메머드급 단지에 걸맞는 세련된 외관과 디자인 설계는 물론이고 실용적이고 다양한 공간구성을 적용했다. 또한, 기존 야외에서 거래가 이뤄지던 재래식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였다. 특히, 현대식 단지설계로 쇼핑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킴은 물론이고, 실내매장의 특성상 날씨 등 외부환경에 관계없이 사계절 언제나 편안한 쇼핑이 가능하고, 직장을 위한 야간 운영시스템으로 편의를 더했다. 디오토몰이 입지하고 있는 일대는 주거 단지가 많은데다, 유성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등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교통이 우수해 유동인구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상업시설은 호남고속도로 지선 및 유성대로에 인접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도로교통여건이 좋다. 또한, 유성복합터미널과 진잠로~화산교를 연결하는 동서대로가 계획이 예정돼 교통망 개선 수혜가 기대된다. 한편 분양홍보관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에 위치하며 분양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행세 갑질’ 하이트진로 총수 2세 檢 고발

    하이트진로가 총수 2세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납품업체로부터 ‘통행세’를 받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이트진로에 과징금 79억 5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총수 2세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 등 경영진 3명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박 본부장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서영)와 납품업체 삼광글라스(삼광)에도 각각 15억 7000만원, 12억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박 본부장이 2007년 12월 생맥주 기기 납품업체 서영의 지분 73%를 인수한 뒤 법 위반이 시작됐다. 2008년 4월 하이트진로가 서영에 인력 2명을 파견하고 급여를 대신 지급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삼광으로부터 직접 구매해 온 맥주용 캔을 서영을 거쳐 구매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캔당 2원의 통행세가 붙었고 서영의 매출은 6배 급증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1월 삼광에 맥주캔 통행세 거래를 중단하는 대신 맥주캔 원료인 알루미늄코일 통행세를 요구했다. 이를 통해 서영은 1년 동안 매출 590억원을 확보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2월 서영이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가인 14억원보다 훨씬 비싼 25억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돈은 당시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서영에 제공됐고, 박 본부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9월 삼광에 맥주캔과 무관한 밀폐용기 뚜껑에 대한 통행세 지급도 요구했다. 이 거래는 지난해 9월까지 지속돼 서영에 323억원의 매출을 안겨 줬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일가가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각종 변칙적인 수법을 사용해 부당 지원했다”며 “공정거래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정위 지적 사항은 이미 해소된 사항으로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향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셜벤처 허브 ’ 성동

    ‘소셜벤처 허브 ’ 성동

    서울 성동구는 오는 4월 개관 예정인 성수동 소재 성동안심상가(조감도)에 전국 최초로 소셜벤처 허브센터를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성동안심상가는 연면적 6920㎡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임대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주변 시세보다 80∼9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돼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피해 임차인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소셜벤처기업인 등이 임대료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소셜벤쳐 허브센터는 건물 4~6층에 들어선다. 소셜벤처기업 16개사 80~100명이 입주한다. 구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 명실상부한 소셜벤처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입주 대상 소셜벤처기업은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구청 지속발전과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달 23일 입주 기업을 발표하고, 4월 입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성수동 일대에는 소셜벤처기업 250여개가 밀집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소셜벤처기업이 모여 있는데다 소셜벤처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중간조직과 재정을 지원하는 소셜임팩트 투자기관도 조성돼 있어 ‘성수 소셜벤처밸리’로 불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셜벤처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일자리도 창출한다”며 “소셜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연이은 부동산 규제…상가로 투자자 몰려

    연이은 부동산 규제…상가로 투자자 몰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이어지면서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청약규제 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체 투자처로 상업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부동산 규제를 피해 수익률이 좋은 상업시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상업시설 거래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4만7047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총 거래량 25만7877건 대비 약 34.6%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무 상업시설이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공덕 SK 리더스 뷰’ 단지 내 상가(점포 수 47개)는 공개 입찰 시작 후 사흘 만에 평균 10 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 모두 주인을 찾았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2월에 분양한 ‘마르쉐도르 960’은 계약 2일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에 조서되는 상업시설로 앞서 분양한 1차, 2차, 마르쉐도르 애비뉴 3개 상업시설도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거시설과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의 경우는 유동인구 및 상주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가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갖춰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며 “올해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상업시설을 주목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올해도 주거시설을 품은 상업시설 분양이 이어진다. 중흥건설이 1월 민락 공공주택지구 자족7 SF1-3블록에 ‘민락2지구 중흥S-클래스 트와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상업시설은 1~2층에 약 1만3191㎡로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4㎡, 546실을 선보인다. 민락2지구 중흥S-클래스 트와이스 상업시설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총 546실의 오피스텔 입주민 독점상권을 확보했으며 주변에 자리한 아파트 주거민들의 수요도 흡수할 전망이다. 또한 민락지구 중심상업지에서 이어지는 대로변 코너에 스트리트몰로 조성돼 풍부한 유동인구 유입 및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중앙분수광장을 갖춘 개방형 테라스 상가 등 광장상권으로 조성돼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일부 호실은 6.2m 층고로 개방성을 확보했으며 공간활용도도 뛰어나 쇼핑, 패션, 키즈, 푸드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 가능하다. 단지 중앙에는 하늘정원 등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쾌적한 휴게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타입 4.3m의 높은 층고에 다락 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실거주를 위한 중형에서 임대수요가 선호하는 소형까지 9개 타입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계획이다. 분양관계자는 “민락2지구 중흥S-클래스 트와이스 상업시설은 상주인구와 유동인구의 소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데다가 중앙 분수광장 등 조경시설을 갖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해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라고 답했다. 민락2지구 중흥S-클래스 트와이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하며 1월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준식의 거듭나기] 고전 인용은 조심해야

    [최준식의 거듭나기] 고전 인용은 조심해야

    다시 해가 바뀌자 사람들이 중국 고전을 인용하면서 자기 나이를 이야기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이제 내 나이 50이니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갔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고소(苦笑)를 금치 못한다. 너무나 잘못 짚었기 때문이다. 나이 50의 지천명은 공자나 이를 수 있는 경지이지 평범하디평범한 우리는 쳐다볼 수도 없는 경지이다. 한국인들은 중국 고전을 인용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맹자 같은 사상가부터 삼국지의 유비 같은 소설 속 인물들을 흡사 이웃집 아저씨처럼 느끼고 그들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그런데 제 나라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고 빼어난 고전이 많은데 왜 중국 것만 찾는지 모르겠다. 남의 나라 고전을 인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인용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잘못된 인용의 예가 적지 않지만 오늘 문제 삼고 싶은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관계된 것이다. 공자는 논어의 ‘위정’(爲政) 편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이 인격적으로 어떻게 성숙해 나아갔는가를 술회하고 있다. 이를 테면 간단하게 본 공자의 일대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문제라는 것이다. 내용인 즉, 공자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는데(지우학, 志于學) 이때 말하는 학문은 ‘국영수’가 아니라 인간됨에 대한 학문이다. 어떻게 하면 바른 인간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또 30세에 굳은 뜻을 세우는데(입, 立) 이것은 그때까지 공부한 것을 가지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향방을 정했다는 것이다. 벌써 인생관이 선 것이다. 그렇게 10년을 매진하면 40세에는 외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불혹, 不惑)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다음은 50세에 다다라 천명을 알았다는(지천명, 知天命) 경지이다. 이것은 자신의 숙명이 주나라의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라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것을 말한다. 이윽고 그는 60세에 귀가 순해지는(이순, 耳順) 경지에 도달해 누가 어떤 말을 하든 화를 내지 않게 되었다. 도인의 징표 가운데 하나는 성을 내지 않는 것인데 공자가 이때 이런 경지에 들어간 것이다. 70세가 되자 공자는 어떤 일을 하든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불유구, 不踰矩)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마음이 도와 하나가 되어 그가 하는 모든 일이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이런 공자와 비교하면 우리는 어떠한가. 우선 우리는 이런 학문에 뜻을 세워 본 적이 없다. 사람되는 것을 가르치는 학문을 배워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배운 것은 모두 입시 아니면 취직 시험에 나오는 것뿐이다. 그다음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공자는 40세를 불혹이라 했다. 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공자 같은 성인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에 비해 우리는 조그만 유혹에도 흔들린다. 돈과 권력 앞에서 마구 흔들린다. 또 공자가 50세에 천명을 알았다고 하는 것은 우리와 수준이 영 다르다. 공자는 당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그 전 왕조인 주대의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믿었다. 우리는 이런 엄청난 스케일의 천명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해에 따라 목전에 있는 것만 헤아리기 때문이다. 공자는 또 70세에 법도와 하나가 되었다고 했는데 우리의 70세는 어떠한가. 고집만 세지고 오만함만 남지 않는가. 이것은 6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내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공자의 경지는 언감생심이다. 이런 공자와 우리를 비교하는 것은 평범한 우리를 천재와 비교하면서 그들과 동일시하는 것과 같다. 어떤 천재가 초교 때 미적분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초등학생이 된 친구가 나도 이제 미적분을 풀 나이가 됐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실 공자가 70세에 다다른 경지도 도가나 선불교에서는 아직 도에 이르지 못한 경지라고 치부한다. 아직도 선악을 분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 세계는 이렇게 멀고 깊다. 그 경지는 고사하고 고전을 제대로 인용해야겠다는 생각이다.
  • 檢 책임론 꺼낸 정호영… 가열되는 ‘다스 은폐’ 공방

    檢 책임론 꺼낸 정호영… 가열되는 ‘다스 은폐’ 공방

    국론 분열·정쟁 가능성 우려 ‘키맨’ 다스 경리직원 등 곧 소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건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검찰이 정호영 전 BBK 사건 특별검사를 2008년 120억원의 비자금 정황을 찾아내고도 은폐했다는 혐의(특수직무유기)로 수사 선상에 올려놓자 정 전 특검이 ‘검찰의 직무유기’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 전 특검은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상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다스의 법인계좌를 추적조차 하지 않는 등 수사가 부실해 특검이 출범했고, 특검법에 따른 수사는 철저하게 이뤄졌다”면서 “특검은 당시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을 찾아냈지만 이 전 대통령 등과의 자금 흐름을 입증할 자료를 찾지 못해 특검법에 따라 검찰에 자료를 정식 인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다스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2팀의 ‘일일상황보고’ 문서를 공개하며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자료에는 수사가 시작된 2008년 1월 17일부터 종료된 2월 19일까지의 수사 내용이 모두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정 전 특검이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는 특검법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김학근 전 특검보는 “점점 의혹이 불어나고 있어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특검팀이 당시 BBK 특검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실을 제외한 이유는 ‘국론 분열’과 ‘정쟁’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특검이 이날 공개한 ‘다스 공금 횡령사건 처리 방안’ 문건에 따르면,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2008년 2월 16일 정 전 특검팀은 ‘다스 120억 횡령’ 공개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1안은 120억원 횡령 사실을 제외하는 안이었고, 2안은 포함시키자는 안이었다. 특검팀은 “특검수사 대상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횡령 사건을 거론할 시 특검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횡령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또 다른 정쟁 및 국론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며 1안을 택했다. 다만 특검팀도 내부적으로 비자금 120억원의 존재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특검은 또 “특검수사 대상이 아닌 범죄사실을 발견한 사실을 입건해 수사할 권한은 없었다”면서 “당시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가 공모 사실을 부인하며 끝까지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고 이외에 입증할 내용은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특검은 “앞으로도 직무유기나 기록 인수인계 등의 의혹에 대한 진실게임이 이어진다면 보관하고 있는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모두 넘겼다던 문건들을 어떻게 개인이 보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2008년 BBK 사건 특검팀은 총 4개팀(BBK 의혹, 다스 의혹, 상암동 DMC 의혹, 검찰 수사 검증)으로 구성됐다. 특검팀에는 김학근(13기)·문강배(16기)·이건행(17기)·이상인(17기)·최철(17기) 변호사가 특검보로 합류했다. 다스 수사는 수사 2팀에 배당돼 당시 공보를 맡았던 김학근·이상인 특검보가 전담했다. 앞서 당시 특검보였던 김학근 변호사와 수사에 참여했던 조재빈 검사는 각각 지난 12일과 11일 보도자료와 내부망 게시글을 통해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며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번 주부터 횡령 당사자로 지목된 경리직원 조씨와 회삿돈 입출금 결재권자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그리고 당시 특검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호영 “다스 120억 자료 檢에 넘겼다”

    정호영 “다스 120억 자료 檢에 넘겼다”

    정호영 전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지 않은 것은 검찰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특검이 수사 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어서 향후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정 전 특검은 1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 수사로 특검 수사를 초래하고, 특검으로부터 기록을 인계받은 뒤 후속 수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당시 검찰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특검 수사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을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은 특검이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으면 어떤 것을 입건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또 특검 활동 전후 특수1부장이었던 최재경 전 민정수석·문무일 검찰총장과 3차장검사인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김수남 전 검찰총장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검찰에 넘겨···검찰 직무유기”

    정호영 특검 “다스 120억, 검찰에 넘겨···검찰 직무유기”

    “검찰 부실수사로 특검이 출범…돌려준 사건 기록 검토는 당연한 업무” “서울지검 특수1부 수사팀 당시 그대로 근무…보관자료 추가공개 용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눈감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전 BBK 의혹 사건 특별검사가 120억원 횡령 의혹이 수사되지 않은 것은 검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정 전 특검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 아파트 상가 5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특검 종료 이후 120억원 횡령 건을 검찰에 정식으로 인계했으며 이 전 대통령과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 미진으로 인해 특검이 출범한 것이며, 이후 120억원을 찾아내 관련 수사 기록을 인계했으므로 검찰은 이 기록을 살펴보고 미진한 점과 해야 할 일을 검토하는 게 본연의 업무였다고 그는 부연했다. 정 전 특검은 “검찰은 두 번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하고 부실수사를 하여 특검을 초래했음에도 특검에서 기록을 인계받은 뒤 기록을 전혀 보지 않았다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에 대해 검토 후 다스 여직원의 개인 횡령에 대해 입건해 수사할 것인지, 피해 복구가 됐으므로 입건하지 않을 것인지 판단해 그 판단에 따라 일을 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것을 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검은 특검수사 대상 사건을 수사하던 중 특검수사 대상이 아닌 범죄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며 “이를 입건해 수사할 권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서 공개한 자료 외에 당시 생성된 상당수의 자료를 파일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며 “계속 의혹이 제기된다면 보관하고 있는 자료를 앞으로도 추가로 공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특검은 특검수사 도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검찰에 인계하는 등의 후속 조치도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다스 실소유주와 정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불쏘시개 나라 대한민국

    [최만진의 도시탐구] 불쏘시개 나라 대한민국

    서기 64년에 발생한 로마의 화재는 역사의 숱한 뒷이야기를 남겼다. 소문이기는 하나 폭군 네로 황제가 방화를 하고 리라를 켜면서 화염과 불꽃을 노래했다고 한다. 당시 화재로 200만명이 집을 잃었고 로마시의 3분의2가 잿더미로 변했다고 한다. 네로는 그 원인으로 기독교인들을 지목했고 사자에게 던지는 등의 처참한 박해를 가했다. 이처럼 화재는 큰 시련과 도전을 던져 주는 재해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최근의 제천 화재는 우리에게 또 한번의 좌절을 안겨 주었다. 이는 그 무엇보다도 화재나 건축물의 규모에 비해 인명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이비트 건축물의 위험성이 누누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의한 대형 화재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을 단열하고 마감하는 가장 흔한 건축 자재다. 구조는 단열 스티로폼, 충격 보강 및 균열 방지를 위한 유리섬유, 마감재로 이루어진다. 이는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패전국 독일에서 빠른 도시 재건을 위해 개발된 시공 시스템이다. 단열성이 뛰어나면서도 저렴하고 손쉽게 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 공법은 전 유럽으로 전파됐고, 1970년대에는 미국으로도 수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좋은 점 많은 드라이비트의 취약점은 바로 화재에 있다. 특히 단열 스티로폼이 거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2010년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를 실감하게 한다. 당시 4층에서 번진 불길이 스티로폼을 타고 38층 높이의 꼭대기까지 번지는 데는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2015년에도 동일 공법을 사용한 의정부의 한 10층 아파트가 순식간에 전소돼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를 계기로 현재는 6층 이상의 건축물에서는 난연 및 불연성 외장재를 사용하는 것을 건축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제천 화재 건물은 이 법이 시행되기 바로 직전에 지어져 이를 피해 나갔다. 스티로폼의 또 하나 문제는 화학재료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다. 불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수분 안에 사람을 질식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실제로 이번 제천 화재의 여성 목욕탕의 많은 희생자들은 이와 같은 건축자재가 내뿜는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했다. 외장재와 내장재에 난연 혹은 불연 처리가 돼 있었다면 대부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드라이비트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품 옷과 장식 그리고 자동차를 사는 데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열을 올리면서도 집을 짓는 데는 매우 인색한 편이다. 특히 상가 등의 분양 목적을 위한 건축물을 짓는 데는 최소 투자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고 저렴한 시공 방법만을 찾는 데 혈안이 되기가 일수다. 필자에게 집을 짓기 위해 자문하러 온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돈이 부족하다고 한다. 하지만 진짜 돈이 없는 사람들은 땅도 건물 지을 돈도 없다.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는 이제 건축물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건물이 수익과 소득 창출 그리고 재산 증식의 중요한 수단인 것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건축물은 우리 모두가 일하고 자고 쉬고 살아가는 기본적인 정주 공간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불난 집들을 TV에서 보면서 네로처럼 탄식할 것이 아니라 내 집 내 건물부터 안전하게 지어야 한다. 이를 간과할 때 우리는 로마의 화재와 같은 큰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상가임대료는 최저임금 문제와 별개…이쪽 손해 저쪽에서 채우는건 아닌 듯”

    “상가임대료는 최저임금 문제와 별개…이쪽 손해 저쪽에서 채우는건 아닌 듯”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12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현실적으로 부정하거나 반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제도적 미비점에 대해선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막연한 기대나 너무 긍정적인 목소리만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현장의 목소리는 상당히 힘들고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보완책으로 마련한 일자리안정자금만 하더라도 “신청이 저조한데 홍보가 덜 돼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책 설계에) 세밀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최 회장은 지적했다. 예컨대 신청 전제조건인 ‘월 보수액 190만원 미만 근로자’ ‘고용보험 가입’ 등을 거론한 뒤 “소상공인업계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또 주휴수당과 초과근무수당 등을 모두 포함하면 이미 급여 총액이 19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아 신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4대 보험에 모두 연결된다”면서 “단기 근로자들의 경우 이런 부담을 안고 고용을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또 다른 보완책으로 들고 나온 상가 임대료 및 카드 수수료 인하 등과 관련해서는 “그건 (최저임금 인상과) 별개 문제”라며 “(각 정책의) 혜택을 받는 사람이 다른 데다 이쪽에서 손해 보니 저쪽에서 (손해를) 채우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업계가 너도나도 물건값을 올린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원자재가 등 여러 요소가 복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회장은 “‘배달의민족’과 같은 배달앱의 온라인 독과점 문제로 인해 소상공인에게 과도한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이것이 소비자에게 궁극적으로 좋은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바나나 효과 노려볼까?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영통 기대감 상승

    바나나 효과 노려볼까?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영통 기대감 상승

    지난 10월 말,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의 제2본사 유치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제2본사 건립을 위한 후보지 북미지역 238개 도시가 신청하면서 아마존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애틀의 사례를 통해 세계적 규모의 기업이 하나의 도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아마존에서도 시애틀의 경우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2010년 아마존 본사가 자리 잡기 전까지 시애틀 사우스 레이크 유니온은 자동차 정비공장과 타이어 가게가 즐비한 낙후된 공장지대였으나, 7년이 지난 현재는 아마존 직원들로 북적이는 지역으로 바뀌었고, 아마존의 43조원에 달하는 투자로 인해 시애틀은 뉴욕보다도 잘사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대규모 상업시설과 함께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타운하우스 단지 등이 들어서는 등 지난 수년간 시애틀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미국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IT 기업들이 아마존을 따라 입주하면서 시애틀은 제 2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하였고, 20~30대 비율이 미국 전체 평균에 비해 16%나 높아지면서 미국 내에서 미래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다. 지역 상권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존에서 매일 아침 아침식사 대용으로 직원들에게 바나나를 공짜로 나누어 주기 시작하자, 주변은 곧 핫플레이스가 되었고, 주변 상점 주인들이 바나나 껍질을 버릴 수 있는 휴지통을 문 밖에 비치하면서, 바나나 껍질을 버리러 방문한 소비자들이 매출로 이어져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아마존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나누어 준 바나나의 개수가 200만개에 달한다고 하며, 시애틀에서는 이를 바나나효과(banana effect)로 부르고 있다. 이에 2016년 삼성전자가 삼성디지털시티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영통구 지역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현재도 삼성로를 비롯하여 영통구 자체가 삼성전자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 근무자와 협력업체 종사자들로 인해 실제로 수원시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지역이기도 하다.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영통은 이러한 기대감으로 개발을 시작한 지식산업센터로, 기대한 바대로 현재는 178개 호실의 업무시설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업시설 분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총 42개 호실, 전면 노출 형 스트리트 상가로 개발될 예정인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영통의 상업시설은 망포역세권과 삼성특수를 누리는 취적의 입지로, ‘수원의 바나나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에 들어설 예정인 에이스 하이엔드타워 영통은 지난 11월 14일 기공식을 열고 2019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정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풍부한 배후수요, 높은 희소성 가진 대규모 상업시설 ‘세종 럭스 스퀘어’ 눈길

    풍부한 배후수요, 높은 희소성 가진 대규모 상업시설 ‘세종 럭스 스퀘어’ 눈길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에서 선보이는 ‘세종 럭스 스퀘어’가 홍보관을 오픈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파트 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상가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치원 일대는 대규모 상업시설의 공급량이 많지 않은 곳으로 투자 안정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관심지역이다. 이 상업시설은 조치원 안에서도 주거지와 업무시설이 풍부해 배후수요가 많은 편으로, 건물 외관은 차별화된 대규모 스트리트형으로 지어진다. ‘세종 럭스 스퀘어’는 대로변을 따라 조성되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규모는 지하 2층 ~ 지상 7층, 155호 실로 구성된다. 스트리트형 상가의 특징으로 가시성이 높아 유동인구의 직접적인 유입이 가능하고 화려한 외관 설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공 이후 지역의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업시설로 최고의 입지를 가진 것도 자랑거리다. 약 7000여 세대에 이르는 주거지역이 가깝고 세종시 조치원청사도 근거리에 있어 공무원 및 관련업종 종사자 등도 배후수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심지로 세종사이언스비즈플라자(SB플라자, 6월 완공 목표)가 상가 바로 옆에 들어서게 되어 상가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날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고 덩달아 상가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도시로 이어지는 1번 국도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36번 국도와 연결되는 곳과 접해 있어 대전, 천안, 청주로 빠르게 통하는 광역교통망도 갖춘 곳이다. 상가 내부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체계적인 공간구상으로 설계되어 집객력을 높이고 상권 활성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층에는 최신의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패션브랜드점, 카페 등이 자리할 수 있으며 2~3층에는 트렌디한 멋과 맛이 있는 프렌차이즈 음식점, 뷰티, 헬스 업종이, 고층에는 병의원, 학원이 자리할 수 있어 한 곳에서 다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상가가 될 예정이다. 고객의 편의와 안전성을 고려한 동선으로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남과 휴식이 있는 휴게공간이 있으며 건물 1층과 2층에 4면 출입구를 설치해 편리한 동선을 마련한다. 아울러 새롭게 지어지는 최신의 상업시설 답게 공용부 관리비를 절감하는 설비, 첨단전자경비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한 외장재료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한편 ‘세종 럭스 스퀘어’는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됐는데… 해고 안 하면 먼저 망할 것”

    “최저임금 인상됐는데… 해고 안 하면 먼저 망할 것”

    임대료 오르는데 매출은 떨어져 “장사 안 되는데 임금 어떻게 주냐” 업주·종업원 ‘을과 을’ 대치 상황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대책 필요”“최저임금 인상이 정착되면 모두 좋아질 거라고 하는데 정착되기 전에 우리부터 망하게 생겼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영자(59·여)씨는 “최저임금 인상이 결국 자영업자와 종업원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푸념했다. 박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이 정착되면 오히려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자영업자는 아무도 없다”면서 “아르바이트생 한 명을 더 고용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취약 업종에서 해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악역’을 맡은 고용주들이 “우리도 피해자”라며 항변하고 있다.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꼼수’를 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 생존을 위해 해고의 칼날을 휘두를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해고되는 알바생 모두 ‘을’(乙)인 상황에서 ‘을과 을’의 대치 국면이 형성된 것이다.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대동소이했다. 값비싼 임대료를 내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인건비마저 오르면 업종을 운영하기가 힘들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전에 경기 불황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서모(64)씨는 “장사가 잘돼야 임금을 올려 주지, 장사도 안 되는데 임금만 올려 주라고 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로 7017’의 개장으로 주목받은 중구 중림동 거리에서 3년째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송모(57·여)씨는 “서울로 개장 이후 사람이 몰려들면서 임대료가 10%가량 올랐는데, 인상된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상점이 늘어났고, 손님마저 점점 줄어들면서 매출은 초반에 비해 30%가량 떨어졌다”면서 “종업원 한 명을 줄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직접 느끼는 경기 체감도를 수치로 나타낸 체감경기지수(BSI)는 지난해 평균 66.0을 기록했다. 2016년 평균 71.2에서 5.2포인트 감소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 100 이하면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임대료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말부터 시행 예정인 ‘상가 임대료 인상률 제한’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상가임대료 인상률을 기존 9%에서 5%로 낮추는 내용의 시행령이다. 그러나 시행령이 적용되기 이전에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잇따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는 중소기업보다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저임금이 이미 올랐기 때문에 이를 되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장기적으로 업종별 최저임금을 차등해 적용하는 방안 등이 그나마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분권광장]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스스로 역량 키워야/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분권광장]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스스로 역량 키워야/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지난해, 촛불이 타올랐다. 국정농단에 대한 뜨거운 분노였고, 적폐를 청산하자는 절박한 외침이었다.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출범했고, 국민은 자신감을 키웠다. 지방분권 개헌을 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지방분권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리의 지방자치는 어느 만큼 와 있는지 되돌아보았으면 싶다. 앨빈 토플러는 지방분권에 대해 “미래의 정치 질서이지만 적과 동지가 분명하지 않은, 전선이 따로 없는 힘겨운 전쟁”이라고 말했다. 분명 필요하지만 실현되기까지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 점에서 대한민국 지방자치는 아직 ‘전쟁 중’이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고 사반세기가 넘었지만 갈 길이 멀다. 지자체의 인사, 조직, 재정권한이 제한되어 있고 재정자립도 역시 열악하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많은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 또한 지방자치 발전에 걸림돌이다. 지방분권 개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때, 정작 지방자치는 길을 헤매고 있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지방자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시스템 구축, 지방재정 강화와 책임성 확보, 지방공무원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길은 가까이에 있다. 주민, 공무원 등 지방자치 주체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일본에 좋은 예가 있다. 규슈 지방 유후인이라는 마을의 주민들 이야기다. 이곳 주민들은 1970년대 거대한 골프장으로 바뀔 운명에 놓였던 마을을 힘을 모아 지켜 냈다. 이후에도 주민들은 ‘내일의 유후인을 생각하는 모임’을 통해 마을 가꾸기에 적극 나섰다. 마을 대표 길을 아름답게 만들고, 상가 간판도 예술작품처럼 꾸몄다. 문 닫는 골프장이 늘고 있는 요즘, 유후인은 일본 젊은이가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마을이다. 한국에도 주민 중심 단체들은 있다. 자치단체 읍면동의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이 직접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다만, 활동 영역이 제한적이다. 행정을 이끈다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돕는 정도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이런 단체들의 권한을 지금부터 조금씩 늘려 역량을 스스로 키우도록 해야 한다. 나중에 큰 권한을 받았을 때 혼란이 없도록 지금부터 연습하는 것이다. 지방분권으로 지방의 권한과 자율성을 늘리는 만큼 그에 걸맞은 재정능력과 그에 따른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 지방정부가 실질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역별 불균형과 재정 편향성에 대한 조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 재정과 행정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해 주민의 정책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한다. 공무원도 마찬가지로 역량을 키워야 한다. 지방분권이 되면 공무원의 업무와 재량권이 늘어나는 만큼 직무능력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바른 공직관을 지닌 유능한 인재를 뽑는 채용 시스템을 만들고 직군과 직렬별로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근무 연차에 따른 맞춤형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주민이 마을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내놓았을 때 공무원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열린 행정이 필요하다. 주민과 행정 사이에 벽을 허무는 것이다. 지방분권은 개헌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그것을 이끌고 나갈 주체의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주민과 행정이 꾸준히 역량을 키우면서 지방분권을 방해하는 잘못된 문화들을 뿌리 뽑아 나가야 한다. 바로 그 자리에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싹을 틔울 것이다.
  • [기고] 에너지 新시장 민관 협력으로 개척해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기고] 에너지 新시장 민관 협력으로 개척해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미타드’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식인 ‘인제라’를 만들 때 사용되는 아프리카 전통 조리 기구로, 한국의 밥솥과 같은 가전제품이다. 주로 나무 땔감을 사용하던 미타드는 주거 형태가 도시화되면서 전기 미타드로 대체됐는데, 에티오피아 전체 전력 소비의 30%가 넘는 가정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력 부족의 주범으로 꼽혀 왔다. 최근 국내 조리 기기 전문업체가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미타드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효율을 두 배로 높인 고효율 전기 미타드를 개발했다. 조만간 에티오피아에서 우리 기업이 만든 고효율 미타드로 인제라를 만드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의 전자상가에서는 에너지 효율등급 라벨이 붙은 국내 기업의 냉장고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등급제도가 수출됐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효율정책을 전수하기 위해 정책 컨설팅, 에너지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를 실시하는 등 아세안에너지센터, 캄보디아 에너지광산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 낸 성과다. 이 밖에 하루 8시간 제한적으로 전력을 공급받던 필리핀 코브라도섬에 24시간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 ‘코브라도 태양광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국내 기업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 입찰로 추진된 ‘남태평양 지역 마이크로그리드사업’, 갈라파고스섬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 구축사업’ 등에도 국제기구 자본을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은 해외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 부족, 낮은 인지도,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높은 해외시장 문턱에 직면한다. 이러한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다양한 해외 진출 모델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수출 성공 사례, 국제기구 입찰 정보 등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협상 동반, 금융지원 등 통합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캄보디아 사례와 같이 개도국 등에 한국의 에너지 제도와 정책을 수출해 국내 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의 지원 정책, 한국형 정책 수출, 국제기구 연계 사업 등 다양한 기회를 발판 삼아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호주 지역 ESS 사업’, ‘몰디브 리조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등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세계에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ICT와 에너지효율 분야 강국인 우리에게 기회로 다가온다.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경쟁력과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이에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신산업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수출 활로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어미도 밖에서 부리로 쪼아 줘야 쉽게 나올 수 있듯이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적극 협력해 무술년 새해는 해외 진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희망찬 원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 불에 약한 필로티ㆍ드라이비트… 충남 복합건축물 절반

    충북 제천 참사 때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불태운 필로티 구조나 가연성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지어진 복합건축물(상가)이 충남에도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필로티 건물의 출입구를 1층 중앙부가 아닌 바깥쪽에 만들고,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재를 건물 외벽에 사용하도록 규제하는 기준을 2층 이상 건물로 더욱 강화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축법을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8일 제천 참사 직후 도내 복합건축물 4313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상 1층에 기둥만 세우고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필로티 구조가 17%인 711곳이라고 밝혔다. 스티로폼 양면에 시멘트를 덧칠한 드라이비트 등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자재를 건물 외벽에 붙인 곳은 23%인 994곳에 달했다. 둘 다 활용한 복합건물은 438(10%) 곳이다. 모두 합치면 절반에 이르는 셈이다. 필로티 구조의 복합건축물이 가장 많은 곳은 천안으로 205곳이고 아산·서산이 각각 187곳과 94곳이다. 가연성 외장재를 쓴 복합건축물이 많은 곳은 당진 203곳, 천안 193곳, 아산 122곳이다. 이곳은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 서북부지역으로 수년 전부터 개발 바람이 한창 불었다. 이 열기는 지금도 식지 않아 찜질방, 스포츠센터 등 여러 편의시설이 들어선 복합건축물이 우후죽순으로 지어지고 있다. 복합건축물뿐이 아니다. 도 소방본부가 지난해 영국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 후 실시한 도내 다가구·다세대 주택 1만 6145곳에 대한 조사에서도 21%인 3417곳이 필로티 구조였고, 10%인 1567곳이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했다. 1087곳(7%)은 두 가지 다 했다. 이동우 충남도 소방경은 “2015년 9월 6층 이상 건물은 불연재를 쓰도록 건축법이 개정되기 전에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 화재에 취약하다”면서 “제도로 규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인 만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6층 이상인 불연재 사용 기준을 2층 이상 건물로 강화하도록 제도 개정을 요구하는 것 외에 긴급 소방점검을 벌이고 소방서장이 건물주를 만나 현장 지도를 하게 했다. 오는 18일 46개 건물관리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화재예방 교육도 한다. 도지사 명의로 5653곳 필로티 구조의 건물주에게 ‘가급적 1층 천장을 불연재로 바꾸고 전선 등을 점검해달라’는 당부의 서한문도 보내기로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文 “소득불평등 해소”…최저임금 무력화 꼼수에 당근·채찍

    文 “소득불평등 해소”…최저임금 무력화 꼼수에 당근·채찍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고 언급한 것은 소득 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시작하기도 전에 ‘혼란’으로 점철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고 이후 국정과제로도 제시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첫해부터 물가 인상, 고용 축소 등을 이유로 정책에 대한 원점 재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지난해(6470원)보다 16.4%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 뒤 아르바이트생 10명 가운데 7명이 해고나 구직난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인건비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인 사업장이 늘어나고 직원을 해고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최저임금이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를 해고로 내몰고 실질적인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최저임금 무용론도 제기된다. 또 과도한 임대료나 프랜차이즈의 착취 구조 등은 논의에서 빠진 채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 노동자만을 대결구도에 놓고 ‘을 대 을’의 싸움을 부추기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초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영세사업자에게 임금보다 더 큰 압박을 주는 상가임대료 부담을 낮추려는 대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을 해고하면 안 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특별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도 현장 동향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혼란이 거듭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최저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건비 증가로 부담이 가중된 영세사업장의 고통을 나눠 지는 정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최저임금 점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 이후에도 불법·편법적인 방법으로 최저임금을 인상 또는 회피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원가가 높아진 납품업체들이 대형유통업체에 납품가격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유통 분야 표준계약서’를 개정한다. 납품업체의 부담을 대형유통업체와 나눠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다. 관계부처들이 관련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과 최저임금 준수율 등 현장 안착이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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