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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지인, 택지지구 대토보상 제외한다

    외지인, 택지지구 대토보상 제외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대토 보상’에서 외지인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토지 보상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부동산 거래 투명성 확보와 투기를 막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재차 강조했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는 대토 보상이 애초 목적과 달리 투기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지인에게는 ‘협의양도인택지’(단독주택용지)나 ‘이주자택지’(상가주택용지), 생활대책용지(상가용지), 아파트 특별공급권 같은 대토 보상을 하지 않거나 보상에 따른 이익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국토부 공무원이나 LH를 비롯한 주택공급 공공기관 직원은 원천적으로 대토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협의양도인택지 대상에 제공된 아파트 특별공급권을 회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정부는 연초 협의양도인택지 대상인 토지 보유 기준을 1000㎡에서 400㎡로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이를 다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개발을 담당하는 공공기관 직원이나 공직자가 관련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바닥으로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비리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부정한 투기 행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투기 이익을 철저히 막는 등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제도 마련에 국회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며 “나아가 공직자가 아예 오이밭에서 신발을 만지지 않도록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제도까지도 공감대를 넓혀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당 총력 지원 吳 vs 개인기 정면돌파 安…野 단일화 초박빙

    당 총력 지원 吳 vs 개인기 정면돌파 安…野 단일화 초박빙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적인 내부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한 발 앞서 있던 안 후보를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오 후보는 10일 중구 명동 상가일대를 찾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을 위로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제1야당의 힘을 과시했다. 지도부는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 “당연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됐고, 자연적으로 거대 정당에 바탕을 둔 오 후보의 지지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가 일년 밖에 남지 않은 선거에서 누가 빨리 서울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과거 서울시를 운영해봤던 오 후보가 나을 수 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로 오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대세를 굳힐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최근 정부의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 마음에 상처를 안기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그 가능성이 불안한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겠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당세를 앞세운 선거전을 지속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전략적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비전 발표회’를 즉각 수락했다. 선거전 규모의 열세를 후보 개인기로 극복하는 동시에,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비전 발표회는 저도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후보들의 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도 토론에 자신이 있다. 굳이 이런 제안을 피해 나쁜 이미지를 키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양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지 않고, 현 시점에서 판을 깨는 후보는 지지자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야권 단일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후보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한 발씩 물러서며 입장 차를 좁혀가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쟁점 중 하나였던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을 사실상 수용했다. 오 후보는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성동구, ‘소셜벤처 허브센터’로 70억 매출 성과

    성동구, ‘소셜벤처 허브센터’로 70억 매출 성과

    서울 성동구가 민선 6기 부터 주력해 온 ‘소셜벤처’ 지원사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10일 관내 성수동에 위치한 안심상가빌딩에 입주한 ‘소셜벤처 허브센터’ 내 기업들이 지난 1년간 매출 70여억원을 달성하고 민간 투자 유치 17억여원, 신규 일자리 창출 63개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입주기업 대부분이 10인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3.2%(8억2000만원) 증가했다. 또 17억4000만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예비창업패키지’ 및 ‘글로벌창업사관학교’ 등 정부 주관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소셜벤처에 관심있는 청년 개발자와 식품 유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역 인력 채용 등 63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구는 소셜벤처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소셜벤처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2017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소셜벤처기업 육성에 힘썼다. ‘소셜벤처 허브센터’는 2018년 8월 성수동 안심상가빌딩 4~6층에 공유오피스로 조성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 기후 및 환경 개선, 청년 진로와 육아, 돌봄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25개 소셜벤처 기업이 입주해있다. 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기본관리비를 면제하고, 일부 소규모 업체에 대해서는 임대료 50%를 감면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나가는 허브센터 입주기업을 위해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소셜벤처 허브센터를 사회 혁신가의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종합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내 집 없는’ LH 1타 토지 강사…경찰 조사 착수

    ‘내 집 없는’ LH 1타 토지 강사…경찰 조사 착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오모씨(45)가 자칭 ‘대한민국 1위 토지경매 강사, 경매 1타 강사’로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특히 그가 정작 자신의 집 없이 남의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10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에 따르면 오씨는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등기부등본상 소유자는 다른 사람이다. 사준모 권 대표는 “상가건물 등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사람이 ‘내 집 없이’ 남의 집에 얹혀 산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면서 “세금을 회피할 목적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에서 출석해 오씨 등에 대한 고발인 신분으로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은 LH 서울지역 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면서 인터넷 토지 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한 오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공기업에 근무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영리 활동을 벌이면서 세간에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H 사규는 업무 외 다른 영리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오씨는 수 년 동안 유료사이트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강사로 활동하며 이익을 취했다. 오씨는 실명이 아닌 필명을 쓰면서 자신을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 경험으로 토지를 이해한 후 토지와 관련한 무수한 투자와 수익을 실현했다”고 홍보했다. 오씨가 홍보한 ‘토지 기초반’ 5개월 과정의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다. 오씨는 2000년대 중반에 입사했기 때문에 LH 근무경력은 18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LH에서 토지 보상 업무를 한 적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LH는 오씨에 대해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거짓말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LH 직원들 광명시흥 ‘원정투기’ 까지 …“꼬우면 이직해” 조롱도

    LH 직원들 광명시흥 ‘원정투기’ 까지 …“꼬우면 이직해” 조롱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개발지구 땅 투기에 LH전북본부 직원들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져 ‘원정투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0일 경찰과 LH전북본부에 따르면 호남지역 근무 LH 전·현직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개발예정지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LH 직원이 매입했다고 밝힌 광명·시흥지구 토지 4개 필지 가운데 2개 필지 소유주가 LH전북본부 전·현직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H전북본부 직원은 2019년 12월 광명시 노온사동 임야 4200㎡를 6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토지의 공동 소유자 1명은 이 직원과 주소가 같아 두사람은 가족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1월 광명시 노온사동의 또다른 임야 3100㎡를 사들인 6명도 모두 주소지가 전북 전주시다. 소유자 가운데 1명은 LH광주·전남본부에 근무 중이고 2명은 전북본부에 근무했던 퇴직자로 알려졌다. 이들이 매입한 임야는 모두 도로를 끼고 있지 않은 맹지로 신도시 개발을 할 경우 높은 보상가를 노리고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노온사동 소재 비닐하우스 1623㎡ 역시 2017년 8월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3명이 4억 9000만원에 매입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LH전북본부 직원 아내와 친족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 논란의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어차피 한두달 지나면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임? 니들이 암만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적었다. 이어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며 투기 의혹 조사를 폄하한데 이어 자랑질까지 늘어놓았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렇게 뻔뻔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 글은 현재 블라인드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된 이미지가 각종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LH는 이번 투기 의혹과 관련된 직원들은 민변과 참여연대 발표 이후 직위해제 처분을 내리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LH 전북본부와 해당 직원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수들은 달랐다… 신도시 일대 용버들을 찾아라”

    “고수들은 달랐다… 신도시 일대 용버들을 찾아라”

    “앞으로 땅을 살 땐 1000㎡ 이상, 지역단위농협에서 담보대출을 받고 용버들 묘목을 심어야겠어요.” 경기 시흥 주민들이 최근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일대에서 발각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투기 수법을 보고 하는 말이다. LH 임직원들이 매입해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시흥시 과림동 178-6번지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178-4, 178-5, 178-7번지 등 4개 필지로 분할돼 있다. 지목은 답이며, 자연녹지지역으로 근처 무지내동 일대에도 동종의 용버들 묘목이 잔뜩 심어져 있다. 178-6번지 토지는 북시흥농협에 채권최고액 7억 80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이 토지를 담보로 60%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현재 녹색줄기의 용버들나무 묘목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빽빽이 심어져 있다. 한눈으로 봐도 토지보상을 노린 묘목으로 보인다. 현장에 가보면 겉으로는 한 필지에 경계도 없이 용버들묘목을 심은 것처럼 보이지만 등기부상에는 4개 필지로 나뉘어져 있다.바로 옆에서 고물상을 하고 있는 주민은 “지난해 봄에 일꾼 20여명이 동원돼 3일간에 걸쳐 용버들 묘목 심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나랏일을 하는 공직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희한한 나무를 심어 더 많은 보상금을 타내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우리같은 서민은 운전하다 과속으로 단속에 걸리면 범칙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공직자들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행위를 하다 걸려도 먹고사는데 별 문제가 없다. 낱낱이 파헤쳐 토지수익금을 전부 환수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도시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리 동네주민들은 고구마나 감자·마늘고추 등 주로 식용작물을 심는데, 용버들을 심는 경우는 아주 특이한 경우로 외지인들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버들은 1년에 1m씩 자라 보상시점인 3년 후엔 3m 이상 훌쩍 큰다”며, “나무가 크면 이식비도 비례해 엄청 늘어나므로 용버들을 심어 한탕을 노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 광명시흥특별구역내 한 감정평가사는 “수십년간 감정평가를 해왔지만 용버들나무 보상평가는 한번도 안해봤다. 이곳에 왜 용버들묘목을 심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보상가가 그리 많지 않아 일반인들은 나무를 저렇게 많이 안심는다. 신도시 발표전 미리 항공위성 촬영을 해놓기 때문에 보상용으로 심은 행위들은 전부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친구들이 놀려요”…화상 치료용 3D마스크 쓴 팔레스타인 8세 소녀

    “친구들이 놀려요”…화상 치료용 3D마스크 쓴 팔레스타인 8세 소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화상 치료의 일부분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3D 마스크를 하루에 8시간이나 쓰고 있다는 8살 소녀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랏 난민촌에 사는 마람 알아마위(8)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상 치료용 3D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가 싫어 밖에 놀러나가지 못하고 있다. 1년여 전 이 소녀와 어머니 이즈디하르 알아마위는 난민촌 내 제빵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휘말려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25명이 숨지고 몇십 명이 다쳤으며 상가 여러 곳이 불에 탔다. 당시 당국은 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현재 모녀는 국제 비영리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개발한 투명한 플라스틱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다. 이 마스크는 얼굴에 압력을 가해 피부 치유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게다가 이 마스크는 3D 스캐너로 얼굴 모형을 딴 것이어서 환자 개인 전용이다. 마스크는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으로 머리에 고정하는 것으로 상처 수준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정도 착용해야 한다. 이 마스크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시작돼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20여명의 화상 환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는 요르단과 아이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마스크는 투명해 얼굴에 딱 맞지만, 소녀는 공원에서 손가락질받기가 두렵다고 밝혔다. 소녀는 “마스크 덕분에 흉터는 좋아졌지만 밖에서 착용하면 웃음거리가 돼 싫다”면서도 “그 대신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수줍은 듯 말했다. 이에 따라 소녀는 하루 8시간씩 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반면 소녀의 어머니는 식사 시간에만 마스크를 빼서 하루 16시간씩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자신과 함께 다친 소녀 외에도 세 아이가 더 있다는 이 어머니는 “나뿐만 아니라 딸도 마스크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이제 화재 전처럼 집안일을 꾸려나간다”면서 “밤에는 다른 마스크를 쓰며 손에 남은 화상을 치유하기 위한 특수 장갑도 끼고 잔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2개월 동안 입원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흉터가 남은 자신들의 얼굴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사고 뒤 가족은 내 얼굴을 보는 것을 거부했다. 수술 뒤 병원으로 마스크를 받으러 갔다가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50일 만에 봤다”면서 “의료진의 말대로 흉터가 2, 3년 안에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봉변’ 이낙연, 춘천 시장서 얼굴에 날계란 맞아…“처벌 말라”

    ‘봉변’ 이낙연, 춘천 시장서 얼굴에 날계란 맞아…“처벌 말라”

    계란 던진 여성, 춘천 레고랜드 사업반대자이낙연 “계란 얼굴에 맞았다, 그분 안타깝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강원도 춘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가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날아든 날계란에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계란을 투척한 이가 처벌받기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그분 처벌 말라 경찰에 알렸다” “그분, 간절히 하고픈 말 있었을 것” 이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여성으로,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반대하는 ‘중도유적 지킴본부’ 관계자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사태를 수습한 뒤 나머지 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며 이 대표는 어떤 사안인지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춘천 중앙시장에서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면서 “경찰이 몇 분을 연행해 조사했다고 하는데, 그분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 알렸다”고 썼다. 이 대표는 “중도유적지킴이 본부 회원들이 ‘레고랜드 허가’에 항의했다고 나중에 들었다”면서 “그분들로서는 간절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일에 앞서 만난 육림고개 청년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 많이 힘들어하는 중앙시장 상인 여러분, 힘내시자”라고 덧붙였다.이낙연 “‘입춘대길’ 대기 받으려면 춘천에 몇 시간 있어야 하나” 했는데… 앞서 이 대표는 이날 ITX 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이 대표는 먼저 육림고개를 찾아 상권르네상스사업과 도시재생사업 관련 요약보고를 받고, 육림고개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청년상인회장에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감행하고 새로운 걸 찾는 경향이 강한 청년기 강점을 살려서 육림고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달라”고 했다.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에게 “입춘대길의 대기를 받으려면 춘천에 몇 시간 이상 있어야 하냐”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이 대표가 말한 입춘대길이란 ‘서다’라는 뜻의 한자 입(立)이 아닌 ‘들어오다’라는 뜻의 입(入)자를 쓴 입춘대길(入春大吉)로 ‘춘천에 오면 큰 기운을 얻게 된다’는 의미로 전해진다. 그는 육림고개에 이어 춘천시 식품산업 창업보육에 참여하는 청년들과 간담회를 한 뒤 중앙시장을 찾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을 위로했다. 이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날계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중앙시장에서 “인천 방문과 공통점이 있다면 청년들의 도전을 돕는 곳이라는 점”이라면서 “와보니 현장이 흥미롭고 춘천에 맞는,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이는 도전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바이오 관련 기관·기업과 수열에너지융복합단지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국회 일정으로 인해 춘천 방문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봉변’ 이낙연, 춘천 시장서 얼굴에 계란 맞아

    [속보] ‘봉변’ 이낙연, 춘천 시장서 얼굴에 계란 맞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강원도 춘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가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날아든 날계란에 얼굴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여성으로,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반대하는 ‘중도유적 지킴본부’ 관계자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사태를 수습한 뒤 나머지 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며 이 대표는 어떤 사안인지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받으려면? 임차인 작년 1월부터 영업 중이어야, 사행업종은 안돼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받으려면? 임차인 작년 1월부터 영업 중이어야, 사행업종은 안돼

    지난해 상가임대료를 깎아준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는 각각 종합소득세 신고와 법인세 신고 때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국세청이 5일 안내했다.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임대료 인하액에 대해 적용된다. 지난해 임대료 인하액에 대해선 50%에 해당하는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세입자가 지난해 1월 31일 이전에 상가를 임차해 영업을 개시한 소상공인(소상공인기본법)이어야 한다. 사행행위업과 과세유흥업 등 일부 업종 세입자, 임대인과 특수관계인은 제외된다. 소상공인 해당 여부는 임차인이 신분증만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의 소상공인확인서 발급시스템(www.sbiz.or.kr/cose/main.do)이나 전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에서 소상공인확인서를 발급받아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공제 요건과 해당 여부에 관해 안내하는 전용 상담전화(126번으로 연결한 후 6번 선택)를 운영한다.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의 ‘국세정책/제도’ 카테고리의 ‘착한임대인 세액공제제도’ 항목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운영하는 착한 임대인 재산세 감면과 서울사랑상품권 지급 등 자치단체 지원은 시군구 세무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달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적용 기간이 올해 상반기에서 연말까지 6개월 연장되고 올해 임대료 인하분부터 공제율이 최대 70%로 상향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광명시흥신도시 개발호재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 주목

    광명시흥신도시 개발호재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 주목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 일대에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명·시흥지구는 자족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남권 거점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북 철도 신설 등 교통 인프라와 보건·방재·안전 인프라 등을 대거 조성할 방침이며,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380만㎡ 규모의 공원 녹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 조성되는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이 이와 같은 호재를 한 몸에 누릴 단지로 주목받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은 광명·시흥지구와 바로 연접해 있는 하안동 303, 303-2~4번지 일원에(우체국 사거리 앞) 지하 5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9만 9,000여㎡ 규모로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로, 현대 테라타워 광명 지하 1층~지상 2층에 위치한다. 실제 상가는 광명·시흥지구 바로 옆에 위치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전망된다. 특히 상업시설의 핵심요소로 불리는 대규모 수요가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며, 교통 및 인프라 개발 등의 수혜도 바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은 광명·시흥지구 외에도 각종 개발로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광명시의 우수한 미래가치를 모두 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우선 상가는 바로 앞에 우체국 사거리 신설역이 추진되고 있다. 때문에 향후에는 역세권 상가로도 자리매김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실제 상가는 우체국 사거리 신설역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남부를 오가는 대규모 유동인구 수요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5,100여 세대가 들어서는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과 5,400여 세대가 조성되는 하안2지구 개발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더불어 주변에는 광명동굴과 연계한 관광용지를 조성하는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계획)과 광명시흥테크노밸리(2024년 예정)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때문에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상가의 배후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다. 상가 주변 일대는 일반상업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변경으로 하안동을 대표할 상업지구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은 이러한 상업지구 개발의 시작점이 되는 사업으로, 첫 프리미엄 수혜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에는 일마레베이커리, 만리장성, 진샤브샤브, 에그야, 논현삼계탕, 무등산숯불구이, 벤또랑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입점될 예정이며, 상가는 이를 통해 광명시를 대표하는 맛집 상권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기대감이 몰리고 있는 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은 소비자의 자금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 중이다. 실제 상가는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40%) 등 금융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초기부담을 덜어냈다.현대 테라타워 광명 상업시설은 현재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홍보관을 운영중이다. 홍보관은 분양카페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분양카페라는 명칭에 맞게 누구나 쉽게 방문해 상담 및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카페(Café) 형식으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광명·시흥에 100억원대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터지자 집 없는 시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공정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가 또다시 덫에 빠진 모양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화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에 이은 4번째 논란이다. 서민 주거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이번 LH 사태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회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공무원의 부동산 위법 거래를 철저히 털고 주택 공급정책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공공의 이익에 복무해야 할 준공무원인 LH 구성원들이 사적인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점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공공개발 예정지역에 직원들이 계모임을 하듯이 거액을 대출받아 투기한 행위는 죄질이 무겁다”며 “연루된 직원들이 어떡하면 토지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는지 업무상 정보를 가진 사람들인데 이들이 땅을 분할해 건물, 주택, 상가건물로 보상받으려고 하는 모습은 공공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윤성노 전국세입자협회 사무국장은 “LH는 집값 안정과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며 “준공무원이 돈을 벌려면 부동산 업자를 해야지, 돈도 벌면서 공적인 기관에서 일도 하려는 것은 명분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도 “국민들이 대규모 택지를 공공이 수용해 공급할 권리를 LH에 준 것인데 직원들이 사익을 취했다는 것은 국민 권리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정책 실행기관인 LH조차 집과 땅을 투기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안진이 더불어삶 대표는 “국민에게 저렴하고 쾌적한 집을 공급해 주거 복지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공기업이 땅장사, 집장사를 하는 게 문제”라면서 “택지를 싼값에 사들여 되파는 방식의 신도시 정책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택공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광범위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에 가담한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을 적발해야 한다고 활동가들은 입을 모았다. 윤 사무국장은 “의혹이 많은 서울지역 재개발과 재건축, 도시재생구역에 내부자 거래를 한 지방자치단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찰 등이 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4월까지 수도권 택지 발표 등을 모두 그만두고 이참에 누적된 부동산 악습과 폐습을 확실히 털자”고 제안했다. 김 팀장은 “공공주택특별법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직무관련성을 LH와 국토교통부 주택정책 담당자 등으로 넓게 해석해야 한다”며 “특별법상에 처벌수위를 높이고 몰수형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부가 쇼핑하듯 땅 사들여… 윤리가 땅에 떨어진 LH

    부부가 쇼핑하듯 땅 사들여… 윤리가 땅에 떨어진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이르렀다. 땅개발 전문 공기업에서 땅투기 전문 공기업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다. 그럼에도 적반하장식 불만을 터뜨리는 등 직업윤리 의식도 땅에 떨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발본색원’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일 LH 직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LH, 관계 공공기관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가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강도 높은 추가 지시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LH 직원들이 벌인 행위는 투기꾼의 수법을 그대로 따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광명·시흥 신도시에서 투기 의혹을 받는 강모씨는 부부가 함께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광명과 시흥 땅을 쇼핑하듯 사들였다. 강씨는 또 직원들과 공동으로 사들인 뒤 대토보상 자격을 얻을 만큼으로 나누는 지분 쪼개기도 서슴지 않았다. 농사를 짓겠다는 거짓 계획서를 제출해 거래 허가를 받은 뒤 대충 나무를 심어 보상가를 부풀리려는 불법도 저질렀다.LH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직원들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과 추가 일탈 행위가 전해지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퇴색시켰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LH의 한 직원은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말란 법은 없다”며 정당한 투자라고 강변했다. 이에 동조하는 글도 여럿 올라왔다. 다른 LH 직원은 “막말로 다른 공기업·공무원 등 공직에 종사하는 직원 중 광명 쪽 땅 산 사람 한 명도 없을까”라며 LH를 타깃으로 삼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LH 직원들의 일탈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오모 직원은 부동산 투자 유료 사이트에서 토지 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자체 감사를 받는 중이다. 이 직원은 필명으로 자신을 ‘대한민국 1위 토지 강사’, ‘토지 경매·경매 1타(매출 1위) 강사’라고 홍보했는데, 영리 겸업 금지 외에 투기를 부추겼을 공산이 크다는 비판을 받는다. 한 공기업 직원은 “필지를 쪼개 직원들이 공유 지분으로 소유하는 것은 기획부동산이나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LH 대책에 대해서도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마음만 먹으면 친지, 지인들에게 정보를 알려 줘 얼마든지 투기를 할 수 있다”며 뒤늦은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날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3기 신도시에서 제기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해 토지 소유와 거래 현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그들은 왜 ‘대토’를 노렸나

    그들은 왜 ‘대토’를 노렸나

    택지지구 땅을 사들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토(代土) 보상’을 노리고 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토 보상은 택지개발 공공기관이 현금 보상 대신 해당 지역에서 공급되는 토지(단독택지나 근린생활용지)로 보상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지구에서 수용당하는 땅의 감정가격만큼을 새로 공급되는 땅으로 보상을 받는 제도다. 현금 보상에 따른 주변 투기를 막고자 도입한 제도가 새로운 투기 대상이 되고 있다. 대토 보상 기준은 주거지역 60㎡ 이상, 상업·공업지역 150㎡ 이상, 녹지지역 200㎡ 이상, 기타지역은 60㎡ 이상의 토지다. 광명·시흥 신도시에서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이 보유한 땅은 주거지역의 경우 최저 330㎡, 녹지지역은 최저 991㎡ 이상 소유한 것으로 나온다. 땅을 사들이고 나서 쪼개기를 한 것도 대토 보상 필지를 늘리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토 보상은 주로 해당 택지지구에서 나오는 단독택지나 근린생활용지로 공급된다. 특히 1층에 상가를 넣고, 2~4층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복합용지는 공급되는 필지 수가 많지 않아 투자 대상 1순위로 꼽힌다. 규모가 큰 택지지구에서 복합용지를 받으면 수억원의 프리미엄을 얹혀 전매하거나, 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택지지구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나 인터넷에 대토를 사고파는 광고가 수두룩한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투기 의혹 대상자를 어떤 방법으로 전수조사할지도 주목된다. 일단은 정부가 구축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동원하는 것이 유력하다. RTMS는 전국의 개인별 부동산 거래현황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거래가 이뤄진 부동산 지번은 물론 거래일자, 거래 규모, 거래금액 등과 같은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땅투기 의혹을 금방 밝힐 수 있다. 도시 발표 시기와 조사 대상자의 부동산 거래 지역·시기를 따져 보면 투기성 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혜수, 피범벅 폭행 의혹에 “고소범위 확대”[전문]

    박혜수, 피범벅 폭행 의혹에 “고소범위 확대”[전문]

    배우 박혜수 측이 학교 폭력 의혹을 반박하며 고소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혜수가 출연한 드라마 ‘디어엠’은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박혜수 소속사는 4일 공식 “박혜수의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자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박혜수로부터 수차례 피범벅이 되도록 폭행을 당했고 부친의 욕까지 들었다는 주요 폭로 주장자 B 씨 주장과 관련 “B 씨가 주장하는 폭행 시점 이후 박혜수 씨에게 보낸 다수의 문자메시지에는 이러한 폭행 사실을 조금이라도 유추할 수 있는 어떠한 내용도 없다. 자신을 수차례나 피범벅이 될 정도로 폭행하거나 폭행에 가담하였고, 자신의 부친에게 전화를 해 욕설까지 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인 박혜수에게 피해자인 B 씨가 ‘씹지마’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일반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이미 허위사실을 게시한 주요자들에 대하여 고소장을 접수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허위 폭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또다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다른 자들에 대해서도 고소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허위 폭로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아울러 합리적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억측과 비방행위의 자제를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KBS2TV 드라마 ‘디어엠’의 첫방송 역시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KBS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디어엠’ 방송 연기 청원 동의수는 이날 2800여건을 넘었고 제작진은 ‘디어엠’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했다.다음은 박혜수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배우 박혜수 씨 관련 공식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1) 현재 박혜수 씨의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자들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입니다. 이들의 주장은 객관적 증거와도 부합하지 않고, 심지어 본인들의 과거 언행과도 모순됩니다. 이처럼 학교 폭력 주장자들의 주장이 허위인 이상, 이러한 허위 주장에 부합하는 관련자들의 진술 역시 허위입니다. 2) 주요 폭로 주장자인 B 씨의 주장에 관한 입장을 밝힙니다. 가) B 씨는 이번 피해 주장을 하면서 자신이 박혜수 씨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하였고, 수차례 피범벅이 되도록 폭행을 당했으며, 박혜수 씨가 B 씨의 부친에게 전화하여 욕설까지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B 씨가 주장하는 폭행 시점 이후 박혜수 씨에게 보낸 다수의 문자메시지에는 이러한 폭행 사실을 조금이라도 유추할 수 있는 어떠한 내용도 없습니다. 오히려 B 씨는 박혜수 씨가 자신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자 박혜수 씨에게 “혜수 씹지마”라는 경고성 문자메시지까지 발송하였습니다. 자신을 수차례나 피범벅이 될 정도로 폭행하거나 폭행에 가담하였고, 자신의 부친에게 전화를 해 욕설까지 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인 박혜수 씨에게 피해자인 B 씨가 “씹지마”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일반 상식적으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나) B 씨는 2021. 3. 4. 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폭행이 있었던 시점은 2010년도(중학교 3학년 때)이고, 노래방 사진은 폭행 당시로부터 1년 전쯤(2009년도, 중학교 2학년 때) 사진이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2010년 촬영한 사진이고, 이는 해당 사진 파일 내역을 통해 명백히 확인이 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B 씨의 해당 언론 인터뷰 내용이 허위사실임은 명백합니다. 다) 또한 앞서 보도된 기사와 목격자 증언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박혜수 씨는 당시 노래방에 없었으며, 2차 폭행이 이뤄졌다는 상가 역시 현장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분들의 증언과 명확히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보도된 기사, 관련 목격자 등의 진술 등에 비추어 보면, 1, 2차 사건 모두 박혜수 씨가 어떠한 관여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차 사건 ‘놀이터’ 역시 주장된 내용과 달리 폭행을 한 사람은 박혜수 씨가 아닌 제3의 인물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3/4 인터뷰에 정확하게 폭행 당사자가 언급되어 있고, 본인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라) 또한 B 씨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나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있어 그 주장의 신빙성이 의심됩니다. 실제로 최초 피해 주장 내용은 박혜수 씨로부터 빰을 맞았다는 것(2/22 SNS 주장)이었으나, 후엔 ‘집단 폭행’, ‘폭행 사주’(2/24 SNS/ 인터뷰)로 피해의 수위와 주장 내용이 시시각각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현재는 박혜수 씨는 폭행 원인(3/4 인터뷰)이라는 식으로 주장을 계속 변경하고 있습니다. 3) 당사는 이미 허위사실을 게시한 주요자들에 대하여 고소장을 접수하였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언론에 보도된 증거들을 포함한 각종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상태이고, 확보하고 있는 추가 증거 역시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한 당사는 허위 폭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또다시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다른 자들에 대하여도 고소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4) 당사는 허위 폭로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아울러 합리적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억측과 비방행위의 자제를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저금리 유동성 시대, ‘지금이 사옥 마련 최적기’

    저금리 유동성 시대, ‘지금이 사옥 마련 최적기’

    지난 2월 25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행 기준금리 연 0.5%를 동결했다. 기준금리 0.5%로 역대 최저 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투자처를 잃은 유동성 자금이 늘고 있다. 공장이나 사무실을 임차해 쓰는 기업으로서는 지금이 사옥마련의 최적기다. 관리 운영의 부담도 적고 유동화도 상대적으로 쉬우며 관리비도 일반 빌딩에 비해 저렴한 ‘지식산업센터가’ 저금리시대 틈새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저금리시대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먼저 공장이나 사무실을 임대해 쓰는 기업의 사옥 마련 용도로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임대료와 비교해보면 대출받아 사옥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특히 최근에는 도심 지식산업센터는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입주사들이 공동으로 관리운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부담도 적다. 실제 부담하는 관리비도 상가나 일반 빌딩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대출 폭이 크고 장기 대출이 가능하다. 지식산업센터에 사옥을 마련할 경우 나중에 사옥을 옮길 때 매매나 임대가 일반 빌딩보다 더 수월하다. 비슷한 크기, 비슷한 용도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 산업단지 내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비슷한 규모, 비슷한 업종의 업체끼리 모여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옮기기 쉽다.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기숙사를 함께 짓는 경우가 많아 사옥마련과 동시에 기숙사도 갖출 수 있다. 임직원들의 주거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인력확보에도 큰 힘이 된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기업들의 사옥마련 수요가 몰리는 대표적인 곳으로 G밸리 ‘가산 모비우스 타워’를 꼽을 수 있다. 또한 ‘가산 모비우스 타워’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급성장하고 있는 G밸리에 들어서 첨단 기업들의 집적효과를 누릴 수 있다. G밸리는 최근 넷마블 본사가 있는 지타워, 대기업 R&D센터 등이 들어서고 정보·통신, 컴퓨터, 전기 등 1만 2000여개의 산업체가 몰려들고 있다.‘가산 모비우스 타워’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에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약 43,5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와 별도 동선으로 계획된 공유주거 셀립(기숙사) 391실도 동시 분양한다. 기숙사에 직방 계열사 셰어하우스 우주의 전문적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고 보증보험기관의 보증보험 지급을 통해 최대 8년의 수익 보장을 한다. ‘가산 모비우스 타워’는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더블역세권으로 지하철 이용이 수월하며 강남순환도로와 남부순환로, 시흥대로 등 뛰어난 광역교통망도 갖췄다. 신안산선 복선전철도 2024년 개통 예정으로 교통 편리성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올해 8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고, 안양천 개선사업 추진에 따라 교통여건도 개선될 뿐만 아니라 총 8.1km의 공원길까지 도보 1~2분거리로 가깝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호텔식 드롭존, 퍼스널 모빌리티존, 휴게정원과 스카이라운지, 관리비 절감을 위한 태양광발전 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스마트게이트, 엘리베이터 제균 시스템 등 방역관리 및 안심시스템도 적용된다. 시공은 대림건설이 맡았으며 고객라운지는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자리 잃은 자녀, 손주까지 떠안은 노년… 코로나 시대 ‘新캥거루’ 급증

    일자리 잃은 자녀, 손주까지 떠안은 노년… 코로나 시대 ‘新캥거루’ 급증

    박형조(74·가명)씨와 최미영(69·가명)씨 부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아들(47), 손자(13)와 같이 산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급증하면서 상가 인테리어 일을 하는 아들의 일감이 사라졌다. 이들 가족은 한 달 2~3차례 일당 12만원을 받는 건설 일용직을 뛰는 형조씨의 수입과 부부가 각각 받고 있는 월 24만원의 기초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최씨는 “아들이 일감을 찾겠다고 전국을 돌고 있지만 지난해 내내 거의 수입이 없었다”며 “코로나가 끝나고 아들이 다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우리 부부가 어떻게든 손자를 키우며 버틸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소득이 급감하거나 실직하는 40~50대 자녀들과 손주들을 다시 책임지는 노년층이 많아지고 있다. 성인이 된 자녀들의 비극적인 유턴인 셈이다. 성인기에도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는 청년을 뜻하는 ‘캥거루족´을 넘어 이제는 그 자녀인 손주까지 돌보는 노인들의 현실이 ‘신(新)캥거루 가족´으로 일컬어진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조손가정 현황은 2015년 15만 3000가구에서 2030년 27만 가구, 2035년 32만 가구로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조손가정 확대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정확한 조손가정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와 같은 취약 가구에 대한 실태 파악도 어렵다. 사실상 손자 세대의 양육과 생계마저 얹혀지는 노인들을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캥거루 가족의 노인 가장들은 생활고에 건강 문제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는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골반뼈가 썩어 들어가 뼈를 심어야 한다는데 비용 때문에 수술이 엄두가 안 나 진통제만 먹고 있다”고 눈물지었다. 박은하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 노인층은 스스로의 생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손자 세대 양육 부담까지 짊어져 가정해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문을 닫았던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을 활성화해 이들 부담을 줄일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의 ‘코로나 시대 자본의 두 얼굴’ 등 세번째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section3)로 연결됩니다.
  • ‘변종’ 낳은 비례대표제… 김의겸, 국민 심판 피하고 금배지 단다

    ‘변종’ 낳은 비례대표제… 김의겸, 국민 심판 피하고 금배지 단다

    지난해 총선 당시 부동산 투기 및 특혜 대출 논란으로 지역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통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 거대 정당의 의석 독식을 막고 민심을 더 균형 있게 반영하기 위해 도입한 비례대표제가 오히려 국민 심판을 피한 인사의 국회 입성 ‘우회 통로’로 활용되자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변인도 함께했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가) 분명히 일어날 일이고, 차기 승계자와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서울시 현장에 안착시키고, 언론개혁은 ‘김의겸 의원’이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8일 사퇴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 전 대변인은 “그제 밤 김 의원으로부터 (의원직 승계를)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고는 실감이 안 났는데,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조금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흑석동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 문제는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2019년 4월 청와대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전북 군산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소명되지 않아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3번까지 당선자를 냈는데, 이번에 김 의원이 물러나면서 4번인 김 전 대변인이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더 큰 책임감을 지녀야 할 청와대 출신임에도 부동산 투기 논란을 야기해 지역구 도전을 포기했던 김 전 대변인이 1년 만에 슬그머니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비례대표제 악용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당의 거수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난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과정에서 ‘비례대표 의원 꿔주기’ 등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던 비례대표제가 이번 사례를 통해 ‘자리 나눠먹기’라는 또 하나의 오명을 더한 셈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김 전 대변인이 국회에 들어오는 과정은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완전히 왜곡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경력 나눠먹기용 자리냐”며 “이미 누더기가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빨리 손을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변종 바이러스 같은 ‘변종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번엔 시흥시의원 자녀 광명·시흥지구 땅 사전 매입?

    이번엔 시흥시의원 자녀 광명·시흥지구 땅 사전 매입?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기 광명시흥지구 3기 신도시 땅투기 매입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A시의원이 2018년 하반기 자녀 명의로 땅을 구입해 상가주택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본지 취재 결과 당시 A시의원은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시의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2018년 10월 당시 만 28세의 자녀가 과림동 주거지역 129㎡(39평) 토지를 취득하고 2019년 4월 73.1㎡ 2층 건물을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시의원 자녀는 해당 토지를 1억원에 매수하면서 채권최고액 96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이후 건축과 동시에 기존 근저당을 말소하고 다시 채권최고액 1억 9200만원 대출을 받았다. 이 토지는 본래 임야로 A 의원 자녀가 취득한 이후 2019년 4월 대지로 지목을 변경시켜 건물을 신축해 1층은 상가, 2층에는 주택이 들어서 있다. 2018년 9~10월은 정부가 3기신도시 계획을 발표할 무렵으로 9월 계약 후 10월에 등기를 완료했다. 계약시점은 발표 이전이었고 등기시점은 발표 이후여서 우연찮게도 매수시점이 절묘하다. 특이한 건 실거래가가 공시지가에 비해 7000만원가량 적고, 20대 자녀가 토지 매입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있었느냐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의하면 해당 토지가 좋은 위치도 아닌데 이곳에 건물을 짓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고 귀띔했다. 현재 부동산 시세는 2018년 매입 당시보다 두배 넘게 올라 평당 1000만원에 이른다. A 의원은 토지 매입 당시부터 현재까지 시의회에서 도시 개발 및 주택 공급과 관련된 위원회에 소속돼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해명을 듣기 위해 A 시의원에게 여러 번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의겸 ‘우회 국회입성’에 또 멍든 비례대표제

    김의겸 ‘우회 국회입성’에 또 멍든 비례대표제

    지난해 총선 당시 부동산 투기 및 특혜대출 논란으로 지역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통해 금배지를 달게 됐다. 거대정당의 의석 독식을 막고 민심을 더 균형있게 반영하기 위해 도입한 비례대표제가 오히려 국민 심판을 피한 인사의 국회 입성 ‘우회 통로’로 활용되자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변인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가) 분명히 일어날 일이고, 차기 승계자와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서울시 현장에 안착시키고, 언론개혁은 ‘김의겸 의원’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는 8일 사퇴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 전 대변인은 “그제 밤 김 의원으로부터 (의원직 승계를)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고는 실감이 안났는데, 여러분 앞에 서니 비로소 조금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흑석동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 문제는 따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2019년 4월 청와대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에 전북 군산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소명되지 않아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3번까지 당선자를 냈는데, 이번에 김 의원이 물러나면서 4번인 김 전 대변인이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더 큰 책임감을 지녀야 할 청와대 출신임에도 부동산 투기 논란을 야기해 지역구 도전을 포기했던 김 전 대변인이 1년 만에 슬그머니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비례대표제 악용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당의 거수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난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과정에서 ‘비례대표 의원 꿔주기’ 등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던 비례대표제가 이번 사례를 통해 ‘자리 나눠먹기’라는 또 하나의 오명을 더한 셈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김 전 대변인이 국회에 들어오는 과정은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완전히 왜곡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경력 나눠먹기용 자리인가”라며 “이미 누더기가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빨리 손을 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변종 바이러스 같은 ‘변종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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