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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 英 “아르헨 포도주는 안마셔”

    월드컵 열기가 더해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숙적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 나라에서 수입한 제품구매를 자제하는 ‘애국심’을 보이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파산한 독일의 한 유료 TV는 월드컵 중계 때문에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위기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영국서 아르헨산 포도주 소비 급감= 숙적 아르헨티나와 7일 경기를 치른 영국에서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가 16%가량 감소했다고 현지 대형할인유통업체들이 밝혔다. 세이프웨이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전과 비교해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는 급감한 반면 초밥과 아사히 맥주 등 일본산 제품의 판매는 8∼10% 늘었다.또 구강청정제 판매도 25%나 급증했다.펍(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영국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음주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비상용으로구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린 7일 2500만 근로자중 20%가 휴가를 내고 10%가 병가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영국내 직장의 70%도 직원들에게 사무실내 경기 시청을 허용하고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30분에 열린 점을 감안,점심시간을 연장해줬다. 나이지리아,초상집 분위기 7일 스웨덴에 역전패,16강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이른 아침 경기가 중계된 탓에 축구팬들은 직장에서도 대표팀의 탈락원인을 분석하는 등 한동안 어수선함이 계속됐다.나이지리아 주요 매체들은 패전소식과 함께 그동안 인맥과 파벌의 입김이 작용해왔던 축구 관행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파산한 독일 유료TV,가입자 급증= 지난 4월 파산한 뒤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중인 독일의 키르히 미디어 그룹 산하 유료TV ‘프리미어’가 월드컵 개막과 함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등 왕년의 스타선수 5명이 해설자로 나섰기 때문이다.또 다음 대회 개최국으로서 독일 국민의 대표팀에 거는 기대와 이번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 몫 했다. ●위조 달러지폐 사용하던 영국팬 덜미= 월드컵을관람하러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삿포로 경찰은 6일 시내 바에서 50달러짜리 미국 위조지폐로 맥주값을 지불한 영국인 3명을 체포,조사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의 경기 ‘죽음의 조’ 죽느냐 사느냐

    ‘죽음의 조’ F조에서 16강에 오를 두 팀의 윤곽이 7일 드러난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바이킹의 전사’스웨덴과 ‘아프리카 맹주’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위해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네 팀의 전력은 백지 한 장 차이.둥근 축구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일단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제압하며 ‘지옥의 문턱’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반면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3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라운드의 ‘포클랜드’ 전쟁= 7일 오후 8시30분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는 2002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앙숙’의 격돌이자 우승 후보끼리의 미리보는 결승전이다. 지난 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견원지간’이 된 두 나라의 충돌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자칫 경기 후 양국 팬들간의 충돌마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전적은 2승2패.62년 칠레대회와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잉글랜드가 이겼으나 86년 멕시코대회와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특히 86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유명한 ‘신의 손’ 논란을 불러 일으킨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리했고,98년에는 흥분한 데이비드 베컴이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시메오네를 걷어차 퇴장당한 뒤 잉글랜드가 승부차기로 졌다. 전력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한수 위로 평가된다.하비에르 사네티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등으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이 탄탄하고 ‘바티골’ 가브리엘 바스티투타와아리엘 오르테가,구스타보 로페스 등이 이끄는 공격진도 세계 정상급이다.베론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세트플레이가 위력적이고 빠른 공격 템포 또한 잉글랜드를 숨가쁘게 압박할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베컴의 부활에 희망을 걸고 있다.‘골든 보이’ 마이클 오언과 함께 골 결정력 있는 에밀 헤스키와 작지만 빠른 다리우스 바셀이 번갈아 가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진을 친 벼랑끝 대결= 스웨덴은 1무,나이지리아는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이 경기의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월드컵에서 처음 격돌해 서로에 익숙하지 않은 두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은 플레이메이커 프레드리크 융베리와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의 활약 여부와 주장 파트리크 안데르손이 출전할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스피드를 무기로 파상 공격에 나선다.줄리어스 아가호와와 바솔러뮤 오그베체를 투톱에 세우고 노련한 게임메이커 제이제이 오코차와 누앙쿼 카누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결근 말고 회사서 TV 보라”, 월드컵 지구촌 표정

    월드컵 개막 7일째인 6일 우승후보들이 패하는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구촌의 월드컵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우주 공간에서도 월드컵 열기는 뜨겁다.프로야구 열성팬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전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총선을 사흘 앞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팀을 격려하는 등 정상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업들,결근 막을 해결책 찾아라= 세계 유수 기업들이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한직원들의 결근을 막을 해결책 마련에 고심중이다.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는 직원들이 월드컵을 보기 위해 결근하는 것보다는 직장에서 중계를 보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사무실마다 대형 TV를 갖다 놓고 직원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의 자동차회사 로버는 잉글랜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영국이 출전하는 경기가 평일에 열릴 경우 그 날을 유급휴가일로 정했다.많은 영국회사들이 이같은 해결법을 마련,잉글랜드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영국 기업들은 46억800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바클레이카드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우주에서도 월드컵 즐겨= 우주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도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빅토르 블라고프 러시아 우주통제센터부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축구 열성팬들인 ISS 승무원들을 위해 경기결과를 매일 라디오로 알려주고 있다.”며 “승무원들은 경기결과와 주요 순간을 모두 알고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술적 문제로 승무원들에게 TV화면을 보내주지 못해 유감”이라며 “그러나 승무원들은 라디오로 전해지는 월드컵 소식에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미 언론,포르투갈전 극찬= 미국 언론들은 5일 미국팀이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물리치자 온갖 수사를 동원해 극찬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미국은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전채요리’ 정도에 불과했으나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미국민들은 이제 경마와 프로농구,프로야구,마이크 타이슨·레녹스 루이스 대결에 대한 관심을 잠시나마 축구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포르투갈전 승리는 94년 콜롬비아전 2-1승,50년 영국전 1-0승과 함께 미 축구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라고 평했다. ●시라크 대통령,업무보다 월드컵 관람이 먼저?= 총선을 사흘 앞두고 좀처럼 선거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고민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잠시 여유를 내 세네갈과의 개막전 패배로 16강 탈락위기에 놓인 축구대표팀을 격려했다.시라크 대통령은 6일 “비록 업무시간중이지만 두 말할 나위없이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 경비 비상= 7일 삿포로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일본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20년전 치른 포클랜드 전쟁으로 감정이 좋지 않은 양국 응원단간에 경기결과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일본 경찰은 유럽에서 온 훌리건 전문진압경찰과 자체 선발한 훌리건 특별진압대를 포함,물대포 등으로 중무장한 7000여명의 경찰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독일·남미 “아시아는 밥”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아프리카 팀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는 북극 곰.66년 이후 아시아 팀을 상대로 6승2무를 기록중인 남미 팀.72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월드컵 무대는 각국들의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를 형성,발전시켜왔다.이번 대회에서도 특정 국가끼리의 ‘천적 관계’가 재현되고 있어 축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독일은 아시아 킬러= 지난 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그전까지 아시아 팀과 맞붙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던 독일은 이날 사우디를 8-0으로 격파하고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74년 옛 동독이 호주를 2-0으로 물리쳤고 90년 독일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4-1로 꺾었다.98년 대회때는 이란을 2-0으로 격파했었다. 이에 반해 북구의 강호 러시아는 유독 아프리카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9차례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3차례 만난 아프리카팀을 모두 굴복시키는 전과를 올려 ‘아프리카 사냥꾼’이라는 명성에 답했다. 러시아는 90년과 94년 대회에서 ‘불굴의 사자’카메룬을 각각 4-0과 6-1로 연이어격파한 데 이어 지난 5일 튀니지를 2-0로 눌렀다. 반대로 튀니지는 이번까지 3번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유럽팀에 2무3패의 창피한 전적을 남겼다. 튀니지는 러시아와의 경기까지 포함해 월드컵에서 치른 7경기에서 5경기를 유럽 팀과 치르는 비운의 희생양이 됐다.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은 스웨덴을 상대로 34년동안 이어온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겠다고 별렀으나 무위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지난 2일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지난 68년 5월이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스웨덴을 잡는 듯이 보였으나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34년 동안 10번(7무3패) 만나 무승을 이어갈 정도면 대단한 천적 관계라 아니할 수 없다. ●남미 “아시아는 우리 밥”= 66년 이후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상대한 것은 모두 8번.그런데 남미 팀은 6승2무로 앞서가고 있다.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만나는 경우는 8일 맞붙는 브라질과 중국이 유일하다.브라질이 월드컵 본선 첫 출전국이자 조별 리그 최하위로 지목된 중국을 꺾을 것이 분명해 아시아 팀 무패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브라질·이탈리아 ‘첫승 신고’

    [니가타(일본) 황성기특파원·울산 송한수 안동환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나란히 첫 승을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82년 스페인대회 이후 20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이탈리아는 3일 일본 삿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연속골로 에콰도르를 2-0으로 눌러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은 멕시코를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조 선두에 나섰다. 또 C조의 영원한 우승후보’브라질은 울산경기에서 유럽의 신흥강호 터키에 2-1로 역전승,통산 5회 우승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C조 브라질 vs 터키 -호나우두·히바우두 콤비 공격력 압도 17회 째를 맞은 월드컵에 한번도 결장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자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경기였다.특히 오랜 무릎 부상에 시달려온 호나우두는 이날 골을 기록한 것 말고도 줄곧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 예전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았음을 과시했다. 브라질은 전반 종료까지는 호베르투 카를르스와 카푸를 미드필드로 끌어 올리면서 새로 정비한 3백 수비진이 간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프랑스에 이어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될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카를루스와 카푸의 측면 지원,히바우두-호나우두 투톱의 중앙 돌파를 앞세워 주도권을 장악한 브라질이었지만 미드필드부터 거세게 조여오는 터키의 수비벽을 쉽사리 뚫지는 못했다. 첫 골은 터키의 하산 샤슈가 터뜨렸다.샤슈는 전반 종료 직전 일디라이 바슈튀르크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오른발 센터링을 날리자 원바운드로 튀어오른 공을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슛,기분 좋은 선취골을 올렸다. 그러나 호나우두가 부활한 브라질의 공격력은 터키보다 단연 한수 위임을 자랑했고 후반 5분 마침내 히바우두-키나우두 콤비 플레이로 동점골을 낚았다. 이후 브라질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으나 터키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더이상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42분 알파이 외잘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히바우두가 왼발로 차넣어 1골차 승리를 거뒀다. marry01@ ■G조 멕시코 vs 크로아티아- 블랑코의 멕시코 허리 ‘한수위'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에 이어 G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 두 팀은 초반부터 탐색전에 치중했다. 선제 공격을 감행한 쪽은 크로아티아.유럽 특유의 힘을 앞세워 멕시코 진영 좌우를 흔들던 크로아티아는 전반 2분만에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에서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쏘는 등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개인기를 앞세워 미드필드에서부터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멕시코의 반격이 점차 거세졌다. 다보르 슈케르 등 노장 위주로 선발 멤버를 구성한 크로아티아는 초반과 달리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 쿠아테모크 블랑코와 미드필더 라몬 모랄레스를 앞세운 멕시코의 총력전에 미드필드를 내주고 허덕였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멕시코는 후반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16분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블랑코가 수비수 보리스 지브코비치의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퇴장하는 지브코비치의 뒷모습을 유유히 바라본 블랑코는 강력한 오른발 슛을 크로아티아 골네트 왼쪽 구석으로 쑤셔 넣었다. 힘겹게 선제골을 터뜨린 멕시코는 이후에도 추가골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크로아티아 진영을 계속 괴롭혔지만 만회에 나선 크로아티아도 강한 맞대결을 피하지 않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쳐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G조 이탈리아 vs 에콰도르 - 伊 비에리 왼발 두골 ‘원맨쇼'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른 에콰도르는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은 프란체스코 토티가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며 초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선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7분만에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엮어냈다.크리스티안 파누치가 하프라인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넘겨준 패스를 받아 토티가 엔드라인 부근까지 몰고 들어간 뒤 아크 방향으로 꺾어 센터링했고 비에리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 슛,그물에 꽂았다. 전반 11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토티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에콰도르 수문장 호세 세바요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탈리아는 2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수비 진영에서 깊숙이 찔러준 볼을 비에리가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며 받아낸 뒤 문전으로 쇄도,왼발슛을 날렸고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가던 공을 비에리가 다시 강하게 차 넣었다.전반을 2-0으로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면서 해트트릭을 노리는 비에리에게 기습 공격의 임무를 맡겼으나 더 이상 에콰도르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에콰도르는 이탈리아가 수비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는 틈을 타 공세를 펼쳤지만 단조로운 중앙돌파를 고집,월드컵 본선에서의 첫 골을 넣는 데도 실패했다.
  • [일본에선] 월드컵 대목…스타들 ‘CF 파티’

    월드컵 특수로 즐거운 한국과 일본의 스타들.그들은 ‘월드컵 대목’을 맞아 일본의 이곳저곳에 불려다니며 지갑을 두툼히 불리고있다. 나이키는 일본의 축구 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를 CF에 기용했다.스포츠 전문점 관계자는 “축구에서 후발주자인 나이키가 지명도를 단숨에 높이기 위해 나카타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가 발표한 나카타의 연간 수입은 무려 11억엔(한화 110억원상당).나카타의 소속팀 이탈리아 파르마의 추정 연봉이 7억엔이니까 각종 CF에 출연해 4억엔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도 아디다스의 CF에 출연하고 있으며,나카타와 함께 일본팀 공격의 중핵 오노 신지(小野伸二·22)도 최근 도요타자동차 광고에 빈번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나카타를 광고 모델로 쓸 때 1건당 1억엔(1년 계약 기준)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수준으로는 한·일 친선대사인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를 꼽을 수 있다.그녀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미녀 스타다. 후지와라는 30대 일본 남성들이 압도적인 호감도를 갖고 있는 글래머.일본항공(JAL)을 비롯,10개사 이상의 CM에 출연하고 있다. 후지와라와 떼놓을 수 없는 한국의 스타로는 한국측 친선대사인 김윤진.그녀는 7월1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될 일본 화장품 회사 가네보의 이미지 캐릭터로서 후지와라와 함께 광고에 나온다.그녀가 CF 출연료로 얼마를 받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인기 보컬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도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켄터키 치킨의 신상품인 한국식 ‘트위스터’의 모델로 출연하고 있다.일본어 자막이 없는 생생하고도 또렷한 한국말로 “정말 맛 있어요.”라고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20대 한국통이라는 점에서 그는 TV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에 불려다니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인 10대 가수 보아(BOA)의 성공도 눈부시다.현재 2곳의 CF에 출연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CF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작자는 “보아는 10대를 겨냥한 과자나 대중상품 광고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보아는 지난 3월13일 CD 앨범 ‘리슨 마이 하트’를 발매,지금까지 57만장(사운드 스캔 재팬 집계)을 파는 빅히트도 기록하고 있다. 탤런트 윤손하도 한국붐에 힘입어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NHK 드라마‘한번 더 키스를’ 등 드라마와 한글 강좌,버라이어티 쇼 등의 단골 출연자로 자리잡았다. 지금 일본 광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는 한국의 원빈.그를 둘러싼 물밑 쟁탈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섹시남 군단 이탈리아팀의 여성팬들= 섹시한 남성들이 모인 이탈리아 대표팀이 일본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3일의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삿포로(札幌)의 숙박지에는 이들을 보러온 200여명의 극렬 여성팬들이 운집,눈길을 끌었다. 삿포로 시내에 사는 한 여성팬(35)은 “델 피에로의 얼굴은 마치 조각같다.”고 감탄사를 연발. ●입장권 날치기 당한 소년 무사히 관전= 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 경기장 부근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던 한 소년(13)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2명에게 입장권을 날치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할아버지(71)와 함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른손에 입장권을 들고 가던 중 순식간에 외국인 날치기단에 입장권을 빼앗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년은 좌석이 할아버지 옆자리여서 경기장측으로부터 번호 확인을 받은 뒤 입장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암표상 출현= 잉글랜드-스웨덴전이 열린 2일 사이타마(埼玉) 경기장 부근과 전철역에는 외국인 암표상이 출현했다.이들의 입장권에는 각국 축구협회에 할당된 것도 있어 해외 미판매분이 암시장으로 흘러들었다는 소문을 입증했다.이들은 입장권이 없는 잉글랜드인이나 일본인에게 접근해 영어로 흥정하기도 했다.1만 7000엔짜리입장권을 4만엔에 사서 5만엔에 되팔았다는 한 영국인 암표상은 “아주 잘 팔린다.”면서 “친구는 28장을 팔았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日 16강진출 날씨덕 보나? 일본 특유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일본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사상 첫 16강 진출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섭씨 27도를 오르내리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추운 나라'에서 온 대표팀들은 날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과 첫 대결을 벌이는 벨기에는 ‘날씨고생'을 솔직히 털어놓은 팀이다.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 곳은 날씨가 너무 덥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벨기에의 기온은 낮게는 16도에서 높게는 21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날씨가 벨기에팀에는 부담인 셈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카메룬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아일랜드의 매슈 홀런드 선수도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더워서 뛰는데 힘들었다.”고 말해 벨기에 감독의 날씨얘기가 ‘엄살'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벨기에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의 4일 기온은 최고 29도로 예상되고 있어,‘하늘이 내린' 홈구장의 이점을 지닌 일본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일본은 또 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러시아와의 일전에서도 뜨꺼운 ‘날씨 덕'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튀니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일본과 튀니지 경기는 일본특유의 장마인 ‘쓰유(梅雨)'가 본격화되는 14일 열린다는 점에서 일본은 ‘수중전의 덤'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도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일본의 이태원' 롯폰기 외국 응원단 ‘골머리' 도쿄의 롯폰기(六本木)가 일본 경찰의 골칫거리 지역으로 둔갑했다.롯폰기는 서울로 치면 이태원에 해당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2일 오후 10시30분쯤 사이타마(埼玉)에서 경기를 보고 도쿄에 온 잉글랜드 응원단 수백명이 속속 롯폰기에 도착했다. 한 빌딩 앞 계단에서는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날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진 스웨덴응원단 10여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깃발을 흔들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췄다.이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추는 일본인도 있었다. 웃통을 벗어젖힌 한 외국인은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들어올리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비에 나선 경찰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을 발견할 때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롯폰기 상점가진흥연합회에서 훌리건 대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늘 오는 손님들은 한동안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찍이 가게 문을 닫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씨줄날줄] 월드컵 빈 자리

    요즘 월드컵 경기를 보는 데 재미를 붙인 사람들이 많다.생활 패턴마저 바뀌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시계에 맞춰 스케줄을 조정한다.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TV를 켜는 신풍속도가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며칠째 TV 화면에 통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 나와 기분이 상한다.숱이 뭉터기로 빠진 머리처럼 관중석 한 편이 텅 비어 있는 것이다.지난달 말 개막전이 열린 서울 상암동 경기장에는 3500석이 허연 좌석을 드러내고 있었다.1일 울산경기장은 무려 1만 3000석이나 공석이었다.일본도 마찬가지다.니가타는 8000석이,삿포로는1만석이 텅 비어 있었다.전체 좌석의 4분의1가량이 채워지지 않은 것이다.월드컵입장권을 구하고자 하는 문의전화가 조직위 등에 빗발치고 암거래가 극성을 부리는 판에 어떻게 이런 일이 빚어지고 있을까. 문제는 이런 입장권 판매 부도사태가 예고됐음에도 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지난달 입장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날 조직위는 입장권이 없어 발을동동 굴렀다.표를 사려는 관객 역시 며칠에 걸쳐 입장권 판매소를 찾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한·일 양국 조직위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표를 전달했고,해외판매분도 모두 매진됐다는 발표를 할 수 있었다.이 와중에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영국 바이롬사는 “잘 되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태평한 말만 되풀이했다.그 결과가 이빠진 관중석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이롬사는 애초부터 복잡한 입장권 판매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인지 의문을 샀다.재정도 취약하고 경험도 전무했기 때문이다.이 곳은 직원이 20여명가량으로 1998 프랑스 대회 때 인터넷 숙박업소 예약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고작이었다.그럼에도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입장권 판매회사로 뽑혔다.이 때 바이롬 사장이 블라터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의 친척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분명 이상이 있어도 단단히 있다.한·일 양국 조직위와 FIFA는 ‘월드컵 빈자리’의 자세한 경위를 가려내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입장권 판매 업무의 ‘빈자리’를한시바삐 메워야 한다.이제 막 경기가 시작됐다.서둘러야 한다.다음에는 입장권 판매 차질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한·일 양국 국민들은 관중석의 빈자리를 볼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 박재범/ 논설위원
  • [일본에선] 日축구 J리그 통해 ‘업 그레이드’

    월드컵 2회 출전에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 축구의 놀라운 비약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지역을 발판으로 세계를 노리는 프로 축구 J리그에 있지 않을까.J리그에서도 일본 축구의 이상을 찾으라면 단연 ‘가시마(鹿嶋) 앤틀러스’를 꼽을 수 있을것 같다. J리그 4차례 우승을 달성한 앤틀러스는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J리그 2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대표선수 배출 기록이다. 앤틀러스 출신인 대표팀의 포워드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탈리아 프로구단 페루지아로부터 입단권유를받았으나 “월드컵에 전념하겠다.”고 앤틀러스 잔류를 택했다. 월드컵이라는 눈앞의 목표가 있다고 하지만 그가 세계 톱클래스를 마다하고 시골중의 시골팀이라고 할 수 있는 앤틀러스를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앤틀러스의 본거지 이바라기(茨城)현 가시마의 인구는 불과 6만 2000명.J리그는 앤틀러스의 리그 가맹을 꺼렸으나 앤틀러스는 주민들로 자원봉사자와 응원단을 구성하는한편 브라질 출신의 지코를 초빙하는 등 사력을 다해 팀을 키웠다.지금은 총인구의 3분의 1인 1경기당 2만 2000명을 넘는 관람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려움은 많다.J리그는 유럽의 전통적인 클럽 제도를 본떴다.그러나 20년 역사도 되지 않는 프로축구는 아직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J리그의 사업 전개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유럽의 전통까지 수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998년 인기를 누리던 요코하마(橫濱) 후루게르즈는 모회사가 손을 떼자 곧바로 요코하마 F마리나즈에 합병됐다.J리그의 기업의존 체질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다.앤틀러스도 모체인 스미토모(住友) 금속공업 없이는 경영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경기장의 정비나 유지는 해당 자치단체에 맡기고 있어 일부 주민들로부터 “사기업인 축구클럽에 편의를 제공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클럽운영이 쉽지는 않다. 축적된 전통이 적은 만큼 전 경기의 전국 TV방영권을 일괄 판매해 J리그 산하 클럽에 배분하는 유럽식을 채택하는 등 경영면에서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 덴쓰(電通)종합연구소의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연구1부장은 “일본의 스포츠는 지금까지 기업과 학교가 지탱해 왔으나 불황과 아이 덜 낳기로 이마저 어렵게 됐다.”면서 “이제는 지역밀착형의 클럽을 요구하는 기운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J리그가 어디에서 어떤 인재를 키웠는지를 증명할 월드컵은 J리그의 미래를 건 싸움이기도 하다. 도쿄 김현 객원기자 kmhy@d9.dion.ne.jp ■동경신문에서/ ‘산골마을' 나카쓰에무라 촌장 카메룬 응원 ●늙은 촌장님의 열띤 응원= 1일의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新潟) 경기장에는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의 촌장님이 울긋불긋한 응원복 차림으로 카메룬을 열심히 응원,눈길을 끌었다.나카쓰에무라는 카메룬이 캠프장을 차렸던 산골 마을. 사카모토 야스무(坂本休) 촌장은 이날 촌의회 의원 7명과 함께 비행기와 신칸센(新幹線)을 갈아타고 8시간 걸려 경기장을 찾았다.그는 카메룬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카메룬 국기 모양의 옷과 모자 차림에 소리 질러 카메룬을 응원.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사카모토 촌장은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조그만 마을을 일본 전국에 알려준 카메룬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분증명서 요구하지 않아= 첫 경기가 열린 1일 니가타와 삿포로(札幌)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입장객에 신분증명서를 요구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니가타 경기장에서는 출입구에서 금속탐지기를 사용한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했을 뿐 신분증명서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는 없었다.입장권을 양도받아 온 관전객들은“규정이라고 해서 신분증을 복사하고 명의 변경서를 지참했지만 전혀 필요없었다.”고 불필요한 규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한편 삿포로 경기장에서는 까다로운짐 검사로 입장에 시간이 걸려 행렬이 한 때 1㎞에 이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바티스투타를 첫 기용=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비엘사 감독은 스타 선수끼리의 포지션 다툼으로 화제를 모았던 2일의 대 나이지리아전의 원톱에 바티스투타를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비엘사 감독은 “J리그의 가시마나 센다이팀과의 연습시합에서는 팀 플레이에 정밀함이 모자랐지만 그 뒤의 연습에서 고쳐졌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역대 두번째 골 내게 맡겨라” “일본 대표팀의 두번째 골은 내게 맡겨라.” 4일의 대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 선수 23명의 꿈이다. 프랑스 대회가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일본팀은 당시 예선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넣었다.일본의 유일한 월드컵 골은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기록했다. 이번 대회 일본팀의 포워드는 나카야마를 비롯, 모두 4명.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서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제외한 순수한 골은 단 1골.포워드의 부진이라고 할 만큼 저조한 성적이다. 올들어 일본팀이 8개 경기에서 올린 9골 가운데 포워드의 득점은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5) 1명뿐이다. 니시자와는 지난달 31일의 개막식을 TV로 지켜보고 “골을 넣는 것은 쉽지않다.빠른 공격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짐했다.나머지 3명의 포워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사상 두번째 골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왼쪽 손 골절상을 입었던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최근 보호대를 풀 정도로 회복,일본인들의 기억에 남는 사상 두번째 골을 넣겠다는 각오가 가득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입장권 다 팔렸다더니… “다 팔렸다더니 무슨 조화인가.”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경기장 곳곳이 비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첫 경기가 열린 1일삿포로(札幌)와 니가타(新潟) 경기장 두 곳을 합쳐 모두 1만 9000석이 비었다.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따르면 대량의 빈자리가 발생한 것은 해외 판매를 담당한 영국의 바이롬사가 다량의 미판매분 입장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이 폭주하자 JAWOC는 2일 새벽 이날 오후 열리는 잉글랜드-스웨덴(사이타마·埼玉)전의 경우 2600장을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터넷을 통해 당일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다른 경기도 해외 미판매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인터넷상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가진 JAWOC 관계자는 “빈자리가 계속된다면 입장권을 팬들에게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시종 당황한 표정이었다. FIFA는 지난 프랑스 대회 때 횡행했던 암표를 근본적으로 없애고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당일 판매가 금지되는 기명식을 도입했다. 일본 국내에서 개최되는 32개 경기의 해외 판매분 68만장의 입장권 판매는 바이롬이 맡되 남을 경우 JAWOC에 넘기기로 돼 있었으나 JAWOC는 바이롬이 이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4만 2000명 수용) 경기장에는 9000명이 모자란 3만 3000명이 입장했으며 독일-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삿포로(4만 2000명수용) 경기장에는 1만개의 자리가 비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카메룬·아일랜드 무승부

    ‘전차군단’ 독일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독일은 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E조 경기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베른트 슈나이더,미하엘 발라크,카르스텐 양커,토마스 링케,올리버 비어호프가 릴레이 골을 작렬시켜 사우디아라비아에 8-0으로 압승했다.간단히 승점 3을 챙긴 독일은 조 선두로 올라섰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클로제는 사상 46번째 해트트릭(통산 42명)을 작성하며초반 득점레이스 선두에 나서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94년 미국대회 때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이후 8년만이다. 같은 조의 아일랜드는 일본 니가타에서 벌어진 아프리카의 맹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겨 ‘검은 돌풍’의 일본열도 상륙을 일단 저지했다. 아일랜드는 전반 39분 파트리크 음보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7분 매슈 홀런드가 동점골을 터뜨렸다.이로써 90이탈리아대회 8강 신화를 재현하려는 카메룬과역시 90년 8강 이후 유럽축구의 중심권 진입을 꾀하는 아일랜드는 1무(승점 1)씩을 기록하며 나란히 조 2위를 이뤘다. 한편 울산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는 덴마크가 욘 달 토마손의 릴레이 포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1로 격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토마손은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38분 2골을 몰아넣어 승리를 견인했고,우루과이는 다리오 로드리게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덴마크는 이로써 4개팀이 한 경기씩을 마친 A조에서 ‘검은 돌풍’의 주역 세네갈을 다득점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우루과이는 3위. 전날 세네갈에 일격을 당한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는 다득점에서 뒤져 최하위인 4위로 밀려 16강 진출마저 위협받게 됐다. 니가타(일본) 황성기특파원·울산 송한수 안동환기자 marry01@
  • [일본에선] 선수들 전자오락하며 피로 풀어

    ■日 대표팀 이모저모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시에서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4일의 벨기에전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습을 재개,오전과 오후 2차례 트레이닝을 포함해 공격 전술 등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주로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30분 정도 땀을 흘린 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2시간 가량 세트 플레이,공수전환 훈련 등을 실시했다. 개인 연습은 거의 없다.연습 중간중간 틈이 나면 선수들끼리 당구나 탁구를 치든가 전자 오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훈련의 밀도를 낮춰가면서 몸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가는 상태. 미드 필더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는 “한 차례 피로를 최고조로 만드는것이 트루시에 감독의 훈련 방법”이라면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팀은 벨기에팀 경기를 비디오 테이프로 연구한다든가 미팅을 갖는 등의 책상 위 훈련은 하지 않고 실제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에서는 높고 견고한 벨기에 수비를 의식한 공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즉,공격 때 재빨리 볼을 중앙으로 밀어넣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23명의 전사 중에는 일본팀이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때와는 달리 2회 연속 출전 선수는 물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많아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수비수 하토리 도시히로(服部年宏·28)는 “슬슬 기어를 올리고 싶다.”면서 “개막이 되면 자연히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 공격의 중핵으로서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던 오노 신지(小野伸二·22)는 지난 29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정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훈련을 받았다. 오노의 상태에 대해서 이나모토는 “건강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宮本恒靖·25)는 30일 열린 시즈오카 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볼을 다투다 안면에 충격을 받아 정밀진단한 결과,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축구협회는 “코뼈 보호대를 할 경우 2일부터 연습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본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동경신문에서/ 카메룬팀 니가타 이동… 100여명 환송 ●카메룬팀 니가타로=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에 캠프를 차렸던 카메룬 대표팀이 31일 1주일간에 걸친 캠프를 마치고 아일랜드와 첫 경기가 치러질니가타(新潟)로 이동했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카메룬 깃발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고,선수들은 정들었던 이곳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전 6시 캠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온 자원봉사자들은 프랑스어로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들을 배웅하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주민 100여명이 캠프장과 도로에 나와 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관전객의 조속한 입장 당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1일부터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관전객에게 9가지 항목의 협력을 당부했다. JAWOC는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개장하는 만큼 가급적 빨리 경기장에 와서 입장 절차를 밟고 원활한 입장을 위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긴 우산이나 깃대,폭죽 등 위험물은 물론 병이나 캔 등의 반입도 금지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JAWOC는 입장권의 배부 지연과 관련,삿포로(札幌) 돔에서 열리는 1일의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입장권을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구입자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외국 관광객 자해 당하면 메이지시대 ‘행려법' 적용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이 병이라도 난다면?” 개최지인 사이타마(埼玉),시즈오카(靜岡)현 등 7개 자치단체는 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관전객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병이 날 경우 메이지(明治)시대에 제정된 ‘행려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훌리건 폭동이나 경기장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100년도 더 된 옛날 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각 개최지의 의사회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개최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담할 문제”라고 손을 놓았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외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소속 대사관에 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려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타마현측은 “외국으로부터 오는 관전객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은 행려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삿포로(札幌)시는 “행려법의 대상을 관전자로 확대해석해 적용하면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행려법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축구냐 야구냐' 인기 경쟁 후끈 [오사카·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않는 전투가 벌어졌다.월드컵과 프로야구의 인기 전쟁이다. 지난 1985년 우승 이후 부진을 겪다 현재 일본 센트럴 리그 수위에 오른 간사이(關西)지방의 인기구단 한신(阪神)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전 주니치드래곤스 감독).그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29일 이렇게 호령했다.“지금부터 한신이 연승이라도 해서 월드컵을 휙 날려버릴까.”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와 한신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위 다툼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해주고 있다.31일 현재 한신과 요미우리는 불과 0.5게임차로 한신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 팬은 일본 야구팬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지난달 29,30일 연속으로 효고(兵庫)현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한신 대 요코하마(橫濱)베이스타스 경기에는 요코하마쪽 스탠드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한신쪽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한신 팬인 시로니타 도쿠코(白新田十久子·29·여·회사원)는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어느 나라 팀과 대전하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월드컵 일본팀 경기와 한신경기 입장권 두 장이 있다면 당연히 한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간사이 주민의 소비욕구를 자극,경제효과만도 1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 예측도 있다.오사카의 한신 백화점 관계자는 “4월의 한신 응원용품 매상이 지난해의 5.5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의 열풍.경제효과로 치면 어느 쪽이 위력이 있을까.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와(大和)은행 종합연구소의 구니사다 고이치(國定浩一)사장은 “월드컵은 관광수입 등 일과성이 짙다.소비의욕을 자극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일본 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신 효과’”라고 단언한다. 이제 월드컵은 시작됐고,1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가시마(鹿嶋)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그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의 판정승이었다.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60.9%를 기록한 반면 역대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의 48.8%였다. 월드컵의 열기는 한신·요미우리의 프로야구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일본 열도의 월드컵 경기장 바깥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싸움도 주목해 볼 만하다. kruntep68@hotmail.com
  • [일본에서] J연합·울트라 니폰이 열기 주도

    ■응원단 백태 [도쿄·요코하마 신인하 기자] 월드컵의 주역은 출전국32개국 선수들이지만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그들을 뒷받침하는 것은 응원단이다.‘소중한 조연들’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 32게임에 출장하는 국가와 지역을 여러가지 형태로 응원하는 그룹이 여기저기서 탄생해 월드컵 개막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이들 ‘임시 응원단’은 일본팀은 물론 ‘우리 지역이 선정한 외국팀’에게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게 된다. 국가 대표팀의 응원단이라고 하면 으레 한국에서는 ‘붉은 악마’,일본에서는 1992년 결성된 ‘울트라 니폰(울트라스)’을 떠올린다. 그러나 일본 대표를 응원하는 전문 응원단은 울트라 니폰 말고도 또 있다.한국에는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J-서포터(J연합)’가 바로 그것이다.한국에서 일본팀의 시합이 중계될 때 눈여겨 일본팀 두 응원단의 모습을 비교하면 한층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J연합은 J-리그(일본 프로축구 리그) 각 팀의 극성 팬들이 모여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응원단이다.울트라스가결성된 이듬해인 1993년 ‘괴짜 응원가’ 50명 정도로 시작했다.지금은 800명 가량으로 늘어나 전국 각지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지긋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불문한 응원단이 일본 대표팀의 경기에 ‘출근’한다. J연합은 경기 때마다 홈팀의 스탠드쪽에 진을 치는 반면울트라 니폰은 반대쪽(어웨이팀)에 자리잡는다.아디다스로부터 제공받은 일본 대표팀의 대형 유니폼을 펼쳐 큰 북에 맞춰 손박자나 응원가를 부르는 것이 이들의 독특한 응원 방식이다. J연합은 이번 월드컵 때 경기장을 푸른색 일색으로 뒤덮는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시도할 생각이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일본팀 경기가 있을 때에는 스탠드가 일본팀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뒤덮이도록 관전하러 가는 일본인에게 호소하고 있다.그라운드에서 90분간 혈전을 벌이는 선수들에게 자국의 응원이 ‘파워의 원천’이 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J연합은 그러나 일본팀 경기의 입장권을 충분히 입수하지 못해 당초 계획대로 조직적인 응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입장권을 입수하지 못한 회원들은 요코하마(橫濱)시에서 마련한 대형 중계화면 주변에 모여 응원하는 방안을검토하는 등 갖가지 대안을 고안하고 있다. 일본 외에 다른 국가를 응원하는 응원단들도 수두룩하다.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시합을 갖는 5개국의 하나인 아일랜드를 응원하는 ‘요코하마 아일랜드 환영위원회’. 지난 1월 설립된 이 위원회는 최근 요코하마시 호도가야구민과 함께 아일랜드를 응원하기로 결정했다.미무라 히데키(三村秀樹·39) 대표는 “예전에 아일랜드 대사관에서근무한 은혜를 갚게 됐다.”면서 “월드컵이 끝나더라도응원을 위해 모인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갖겠다.”고말했다.아일랜드 대표의 응원가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CD까지 제작한다. 미무라씨는 아일랜드 대표팀이나 아일랜드 응원단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아일랜드-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리는 6월11일 요코하마 경기장의 대형 중계 화면 주변에 아일랜드인과 일본인이 경기를관전하면서 기네스 맥주나 아이리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을 결정한 후쿠시마(福島)현의 가와마타쵸의 마을 주민들은 아르헨티나 시합이 있는 날 아르헨티나인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면서 음악을 활용해 응원할 계획을 짜놓았다. 나이지리아의 캠프장이 있는 히라즈카(平塚)시에서는 ‘세븐스타스 클럽’이라는 응원단이 발족돼 1계좌 1000엔의 응원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마쓰시타 게이치 J연합 대표 [도쿄 신인하 기자] ‘울트라 니폰’과 선의의 응원 경쟁을 벌이고 있는 ‘J연합’의 지휘관 마쓰시타 게이치(松下敬一·32) 대표는 요즘 몸이 열개 있어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크고 작은 월드컵 이벤트의 기획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 많아 어떤 날은 새벽 4시까지마라톤 회의를 한다고 한다. 마쓰시타씨는 지난해 9월 다니던 경비회사를 그만뒀다.“순전히 월드컵 때문”이라고 했다.월드컵에 관한 일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잘 시간조차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성 9년째인 J연합은 800명의 회원으로부터 회비는 받지 않는다.늘 쪼달리는 운영비는 그를 비롯한 간부들의 지갑에서 추렴한다.일부는 스포츠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T셔츠를 회원에게 나눠줄 때 받는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J연합은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 대표팀의 상징색인 ‘푸른 스타디움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때는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입장권의 상당수가 스폰서나 대회 관계자에게 넘어가는 바람에 정작 표를 입수하지 못한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2006년 독일 월드컵이 있어서이다.마쓰시타 대표는 “응원단을 푸른색의 전세기에 태우고 독일에 가 반드시 스타디움 전체를 푸른 색으로 뒤덮겠다.”고 웅대한 꿈을 밝힌다. 일본전 3개 경기와 한국에서 열리는 3개 경기의 입장권을 확보한 그는 “J연합의 대표로서는 물론 한사람의 응원단으로서도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한다. 마쓰시타씨는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했다.그는 “모처럼 두 나라가 개최하는데도 같이 개최한다고 하는 의식도 없고 (한국과) 보다 교류를 하고 싶지만…뭔가 좀”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세살배기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집에서는 축구 얘기는 거의 하지 않지만 축구에 미쳐있다시피한 나에게 아내는거의 질려 있는 상태”라고 익살을 떨었다. ■동경신문에서/ 日대표팀 시즈오카서 비공개 훈련 ◇일본 대표팀 비공개연습 돌입=시즈오카(靜岡)현에 캠프장을 차린 일본 대표팀은 22일 오전,오후 2차례 비공개연습을 가졌다. 캠프장에 마련된 특설 그라운드에서 행해진 오전 연습은근력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오후 연습에서는 2개조로 나뉘어 공수 훈련을 했다. 충수염 치료를 받고 갓 퇴원한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6)는 오전,오후 연습이외에 별도의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팀 일본으로 월드컵 출전수당의 인상을 요구하며 일본으로 떠나기를 거부하던 카메룬 대표팀이 22일 오전8시 30분 특별기로 파리 샤를 드골공항을 떠나 23일 오후후쿠오카(福岡)공항에도착했다. 카메룬 팀의 캠프지인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中津江)마을 주민들은 이들의 도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선수맞이의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카메룬은 27일까지 나카쓰에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28일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요시다(富士吉田)로 캠프지를 옮긴다. ◇스타는 역시 스타=월드컵 우승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단이 22일 아침 간사이(關西)공항을 통해 일본에 들어와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차려진 프랑스 팀의 캠프에 합류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부호답게 그는 가고시마에서 캠프장으로 이동할 때 헬기를 타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입장권 도착 지연=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입장권 15만장을 3차례에 걸쳐 24일 오후까지 모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JAWOC은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에게 발송하는 시간이 최소한 하루가 걸리는 점을 감안,6월 1일 니가타(新潟),삿포로(札幌)에서 열리는 2개 경기 입장권의 일부인 1만여장에대해서는 당일 현장 교부가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장권 발송이 늦어진 것은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인쇄지연 등 준비부족 때문이다. 21일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JAWOC은 FIFA에 대해 22일 책임자 문책과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일본통신] 결승전 열릴 요코하마 열기 후끈

    대한매일은 월드컵 D-10을 맞아 일본의 젊은 필진 3명을객원기자로 초빙해 ‘월드컵,일본통신’연재를 시작한다. 재일 한국인,재일 조선인,일본인으로 구성된 객원기자들은 열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월드컵에 관련된 흥미있는 일본얘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게 된다. 아울러 재일 한국·조선인과 일본인이 본 한국과 일본의 모습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대한매일 제휴사인 도쿄(東京)신문에 게재된 월드컵 관련기사도 선별해 함께 싣는다. ■달아오르는 열도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순식간에 달아오른 느낌이다. 일본 열도 1억2000명이 저마다 축구 평론가에 저마다 대표팀 감독이 된 순간이었다.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구장을밟을 대표팀 엔트리 23명이 발표된 지난 17일을 고비로 일본의 월드컵 열기는 비로소 비등점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대표팀에 막판 합류했는가 하면 기대주 나카무라슌스케(中村俊輔·23)가 어이없이 탈락했다.희극과 비극이 엇갈리는 극적인 발표였다. 그렇다.6년을 기다리고 기다려온 월드컵 드라마의 막이오른 것이다. 지난 주부터 외국 대표팀이 속속 선수촌 입촌을 위해 일본에 들어오고 그 모습을 일본인들이 눈으로 확인하면서열기는 가열되고 있다.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 덴쓰 종합연구소 연구1부장은“일본인은 늦게 반응하는 ‘형광등 체질’입니다.일본 대표팀의 활약이 두드러지면 그때가서 지금이 열기는 100배,1000배로 달아오를 겁니다.”라고 말한다. 분명 일본인의 특성이다.일본이 1승이라도 올린다면 열도는 그야말로 초흥분 상태에 빠질 것이다. 20일 오후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橫濱)시 남부에 있는지하철 마이타(蒔田)역.역 이곳저곳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개찰구로 들어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과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나라 이름도 큼직하게 적혀 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마이타 역개찰구 직원) 요코하마시는 시영 지하철 역이 32개인 점에 착안해 ‘1개역1개국 응원’ 제도를 도입했다.마이타역의 응원국가가 한국이다.개찰구 직원은 열광팬이 유니폼을 훔쳐가지않는지 감시하는 게 요즘의 주 업무가 됐다고 익살을 떤다.그는 “인사말이라도 한국어로 하고 싶지만 좀체로 익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요코하마시 월드컵 추진위원회의 스즈키(鈴木) 과장의 말에도 열기가 가득하다.그는 “월드컵은 세계의 축제로 세계에 요코하마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 월드컵 출전이다.그렇지만 1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열망은 하늘을 찌른다.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자칭타칭 사상 최강이다.전력은 물론이고 사기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대표팀의 최고 스트라이커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가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이전과 다르다.” 어느 스포츠신문 기자의 말이다.세계적 스타이면서도 ‘일본 대표팀에서 겉도는 존재’로 여겨져 온 나카타 선수가 이제는 팀을 이끄는 인물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일본 언론 여기저기에 등장한다. 월드컵 열기는 경기에 거는 기대뿐 아니다.이른바 ‘월드컵 효과’를 노린 비즈니스 열기도 뜨겁다.일본을 통털어3조엔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있는가 하면 요코하마 1개 도시에서만 257억엔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월드컵 효과를 노려 ‘켄터키 치킨’은 최근 일본 젊은이에게 인기가 높은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를 등장시켜 고추장 소스가 들어간 한국풍 메뉴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제 월드컵까지 열흘.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월드컵 상품을 팔고 있는 고무로 지카오(小室智郁夫)씨는 말한다.“매스컴에서 떠드는한·일 두 나라 우호는 기본입니다.우리들은 아시아라는틀 안에서 하나입니다.”6년 전.유학지였던 한국에서 한·일 공동개최를 앞두고 여러가지 잡음을 들어야 했던 기자로선 그의 말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때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컵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훈풍을 일본과 한국에 불게 할지 모른다. 본사 在日 객원기자 3인 ◆신인하(辛仁夏) 재일 한국인 2세.1967년생.요코하마(橫濱)시립대 동양사학과.전 도쿄신문 기자. ◆김현(金賢) 재일 조선인 2세.1972년생.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조선대 영어과.전 조선신보 기자. ◆간노 도모코(管野朋子) 일본인.1963년생.주오(中央)대학 서양사학과.전 슈칸분슌(週刊文春)기자. ktomoko@muf.biglobe.ne.jp ■일본속 한국 붐/ 맵고 짠 김치 日 식탁 점령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된 이후 일본에서는 급격히 한국 붐이 일었다.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지난 해 무려 240만명으로 해외 여행 1위의나라가 됐다. 일본인의 식탁에 정착된 김치의 소비량은 4년 전의 갑절에 달하는 35만t으로 급증했다. 식품수급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추가루에 땀을 내게 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면서 “예전에 일본인 입맛에 맞춘 싱거운 김치가아닌 맵고 짠 본격 한국식 김치가 최근엔 유행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식품 회사인 ‘아지노 모토’에서는 불고기나 갈비,낙지볶음 등 한국요리를 위한 조미료를 지난 해 8월과 올1월 내놓았다.이 회사 홍보 관계자는 “구매층인 일본 여성이 한국에 여행가서 접한 한국요리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재작년 연구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당초 두 가지 조미료에 걸었던 41억엔의 매상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올 여름 다른 상품을 출시할 계획. 편의점 ‘로손’은 지난 7일부터 손말이 김밥인 ‘갈비불고기’와 ‘비빔밥’을 출시했다.14일에는 유명 잡지 만화 연재물에 등장하는 ‘김치볶음밥 주먹밥’을 발매한데이어 ‘한국풍 튀김빵 잡채’,‘비빔면 사라다’ 등을출시할 예정이다. 로손의 관계자는 “반응이 좋은 편으로 월드컵 분위기를띄우자고 생각해 최근 한국 식품을 등장시키고 있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월드컵이 끝난 뒤에라도 고정 메뉴로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불고기 구이집 일색이던 도쿄 거리에도 닭갈비나 삼겹살,감자탕 전문점이 생겨나는 등 그야말로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어디를 가든 한국식 반찬을 파는 집도 늘어나고있다.도쿄도 스기나미(竝杉)구의 한 상점가에는 얼마전 나물,파전,만두,김치,라면 등을 파는 ‘한국촌(韓國村)’이라는 반찬가게 2곳이 생겨나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동경신문에서/ 산토스 귀화인으로 첫 日대표로 출전 ●고민하는 교육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일본 전국 10개도시의 교육위원회는 시합 당일 공립 초·중학교의 수업을 할 것인지 휴교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과감히 휴교하는 학교가 있는가하면 “과잉반응은 국제교류의 이념과 거리가 멀다.”는지적에 따라 보통 때처럼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다. 고베(神戶)시 인근 6개 초등학교는 시합이 있는 6월 4일휴교하는 대신 토요일에 대체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시교위측은 “어린이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사카(大阪)시는 6월 12,14일 경기장 주변의 4개 초·중학교에 대해 휴교 조치하고 2개 중학교에 대해서는 오전수업만 실시키로 했다.반면 요코하마(橫濱)시와 삿포로(札幌)시는 “지나치게 민감해지는 것은 어린이의 국제이해에 역효과”라며 정상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귀화인 첫 월드컵 출전=산토스 알레산드로(24)가 일본으로 귀화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입고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는 1994년 일본의 축구 명문 고등학교에 스카우트돼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당시 16세이던 그는 “열심히 하면 J리그(일본 프로축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일념으로 축구와 일본말 익히기에 매달렸다. 그는 결국 J리그 소속인 ‘시미즈(淸水) 에스팔루스’ 구단에 들어가 꿈을 이루고 지난 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산토스라는 성(姓)도 일본식 음을 따 ‘三都主’로 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준 선생님은 얼마전 그가 일본 대표팀으로 시합에 출전하기 전 “일본사람이상으로 노력을 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17일 발표된 일본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산토스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한 산토스의 부모들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면서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올 예정.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D-30/ 일본 준비 상황은

    공동 개최국 일본열도의 월드컵 준비는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착실한 마무리를 다지고 있다.아직은 프로야구의 인기에 밀려나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티켓판매는 사실상 끝났고 텔레비전들은 월드컵 프로 정규편성을 부쩍 늘려가고있다.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고실업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속에서도 월드컵의 열기는 확실하게 달구어지고 있다.일본과 달리 중국 대륙은 일찍부터 월드컵 열기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축구가 이 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인데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진출,그리고 한류(韓流) 바람까지 겹쳐월드컵 상승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다.여행사들은 티켓확보에 비상이고 시민들은 너나없이 월드컵을 주요 화제로 삼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도 선수와 외국인 관객맞이 준비가 끝났다.5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선수단 입국에 맞춰대회를 유치한 지방자치단체는 막바지 점검에 분주하다. 높아지고 있는 일본인의 관심을 반영하듯 TV와 신문은 날마다 엄청난 양의 월드컵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일본은 월드컵이 오랜 불황의 겨울잠을깨워 꽁꽁 얼어붙은 일본인의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라며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덴쓰 종합연구소의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 연구1부장은 “일본에서 월드컵 분위기가 아직 뜨지 않았다고 하지만막상 대회에 들어가 일본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 상상을초월하는 열기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최지 준비상황=숙박시설이 모자라 골치를 앓던 시즈오카(靜岡)현은 얼마전 큰 고민을 덜었다.휴양지 아타미(熱海)의 호텔들이 시합이 있는 날 평소의 절반값인 하루 6500∼8000엔에 객실을 제공해 주기로 한 것이다.아타미시도아타미역과 호텔간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함으로써시즈오카현의 준비는 사실상 끝난 셈이다.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시의 호텔·여관 연합회는 “외국인들에게 일본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한창 온천가이드를 제작하고 있다.외국인에게 낯선 온천과 일본식여관의 이용방법을 다룬 소책자이다. 자원봉사자 준비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구마모토(熊本)현은 구마모토 시와 공동으로 한국어,영어,네덜란드어,프랑스어 등의 통역 봉사자를 모집했는데 90명 정원에 갑절 이상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티켓 판매=일본에서 열리는 32개 시합 130만장의 판매는 100%에 가깝다.한국측 잔여분 40만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요코하마(橫濱),사이타마(埼玉) 등 4개 경기장에마련된 초고급 ‘스카이 박스’의 경우 30%로 극히 저조한 상태.개인의 독점공간으로 음식 등이 제공되는 스카이 박스는 기업의 접대용으로 최고 4500만엔을 책정했으나 불경기를 반영하듯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 ◆운송=국토교통성은 대회기간 중 40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고,시합을 보러다니는 내국인의 이동도 24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300만명의 승객 운송을 위해 일본 철도(JR) 히가시니혼(東日本)은 781편의 임시열차를 운행한다.니가타(新潟) 구장에서 심야에 시합이 끝나는 6월15일에는 신칸센(新幹線)을 다음날 새벽까지 운행한다.수도권에서는 각종 전철의막차를 새벽 2시30분까지 연장하는 등 전국적으로 열차 증편,막차 연장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달 18일 나리타(成田)공항에 제2활주로가 건설됨으로써 여객 운송에 큰 짐을 덜었다. ◆훌리건 대책=삿포로(札幌)에서의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을 포함,오사카(大阪),사이타마 등의 시합에서 훌리건 난동이 염려되고 있다. 영국에서의 훌리건 혐의자 출국금지는 물론 일본 공항에서의 출입금지 등 몇 겹의 방책을 쌓고는 있으나 안심할 수없는 상황. 삿포로에서는 숙박지에서 훌리건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사전에 국가별로 손님을 받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캠프장의 경비는 선수단을 유치한 지자체의 책임 하에 실시되는데 민간경비회사,자원봉사자도 동원된다. ◆뜨거워진 월드컵 비즈니스=2000가지 이상의 월드컵 상품이 시장에 나와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고 있다. 집에서 느긋하게 시합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녹화기를 비롯,음향·영상(AV)상품과 위성 송신장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최근에는 파친코에 월드컵 마크를 넣은 새 기계가 출시돼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marry01@
  • 유상철·황선홍 J리그 릴레이포

    유상철(31)과 황선홍(34·이상 가시와)이 주말 일본 프로축구에서 릴레이 포를 쏘아 올려 월드컵 본선에서의 골 폭풍 기능성을 한껏 부풀렸다. 한국 대표팀의 콤비인 유상철과 황선홍은 6일 열린 J리그 5차전 삿포로와의 홈경기에서 연속골을 명중시키며 4-1승리를 이끌어 팀을 4위(3승2패·승점 9)에 올려 놓았다. 유상철은 황선홍의 골까지 어시스트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가시와의 투톱인 이들이 동반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0월 히로시마전 이후 6개월만이다. 유상철은 전반 29분 오노 하루다카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작렬시켰고 황선홍은 전반 40분 유상철의 센터링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유상철은 3경기 연속 골로 시즌 4호를 기록,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현지 언론은 이들의 활약을 ‘가시와의 한국인 콤비 월드컵 예행연습’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월드컵에서 펼칠 대활약을 예감케 했다.특히 대표팀에서 뛸 때와는 달리 가시와의 공격수로 활약하는 유상철은 헤딩으로만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았다. 도쿄 김종건특파원marco@sportsseoul.com
  • 두부·된장 세계인 입맛 바꿔봐!

    ‘두부·된장으로 세계를 넘본다.’ 식품업계의 해외시장 공략이 활발하다.미국·중국·러시아등 해외현지에 잇따라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다. 종전의 ‘구멍가게’ 이미지는 벗어던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두부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최근 미국 뉴욕에 두부공장을 준공했다. 뉴욕시장을 선점한일본 ‘하우스푸드’와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로 중국 케이크시장을 4년째 석권하고 있는 동양제과는 베이징에 이어 오는 6월말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짓는다.한국야쿠르트도 러시아에서 용기면 ‘도시락’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현지 라면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국내 라면업계의 최강자인 농심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동남아에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글로벌거점 마련을 위해서다. 식품 품목으로는 가장 먼저 세계화에 성공한 김치도 확실한 굳히기에 들어갔다.두산식품BG는 올해 ‘종가집김치’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200만달러로 잡았다.제일제당의 미국 현지법인인 CJ아메리카도 ‘크런치 오리엔탈’ 김치 판매량을 2만상자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양반김치’로 일본시장에 이미 진출한 동원F&B는 이달부터 ‘김연자 김치’를 오사카·삿포로에 새롭게 수출,판로확장에 나섰다. 샘표식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개설한 한국음식체인점‘미스터 김치’를 통해 올해부터 간장·고추장·된장을 판매하고 있다. 조미료도 가세하는 양상.대상은 중국 저장성의 조미료공장에 연간 2000t 규모의 핵산 가공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조미료 원료인 핵산의 수요가 현지에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규모가 작다는 한계때문에 보수적인 경영을 해오던 식품업체들이 올들어 적극적으로 해외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부동산 파일

    ■그린빌아파트 1638가구.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파주시 금촌2지구에서 ‘그린빌아파트’1,638가구를 오는 27일부터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29평형 288가구,32평형 1350가구이다.분양가는 29평형이 9170∼1억368만원,32평형은 1억258만∼1억1600만원이다.평형에 따라 가구당 국민주택기금이 3000만원까지 장기저리로 지원되고 생애 최초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계약자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을 통해 분양가격의 70% 범위안에서 저리융자를 알선해준다.2004년 12월 입주예정이다.(031)916-3030. ■日 삿포로에 쇼핑몰 ‘소포로'. 일본유통개발업체 ㈜코토츠키사가 일본 삿포로에 한국 상품 전문쇼핑몰 ‘소포로’를 분양한다.지하1층∼지상8층으로 1·2층은 의류·화장품·잡화 매장,3·4층은 사진관·특산품 매장,5·6·7층은 식당이 들어선다.8층에는 노래방이 입점할 예정.분양가는 보증금 없이 구좌당 900만∼1500만원.월 임대료가 90만∼120만원.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수수료(매출액 대비 5%)가 붙는다.㈜코토츠키사가 장기비자,숙소,물류창고 등을 지원한다.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별로 일본어 도우미를 상주시킨다.(02)780-4955. ■양재역 디오빌 155가구.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952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양재역 디오빌’ 155가구를 공개청약 방식으로 오는22일부터 분양한다. 지하5∼지상15층 규모로 10∼13평형대로 구성돼 있다.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걸어서 2∼3분 거리.임대사업자 등을위해 사업기획 단계에서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했다.한빛은행에서 분양금액의 70%까지 연 5.96%(변동금리)의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가구마다 빌트인 냉장고·에어컨·드럼세탁기·욕실내 핸즈프리·가스쿡탑·홈오토메이션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관리비 절감을 위해개별 냉난방시스템을 채택했다.평당 분양가는 880만∼900만원대이며 입주예정은 2004년 4월.(02)563-6300. ■오피스텔 ‘광화문시대'. 벽산건설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5호선 광화문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광화문시대’ 회사보유분을 특별 분양중이다.지하5∼지상18층으로 세종로,의주로,사직로,청계천로 등을 이용,서울 도심과 외곽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쉽다.업무용 빌딩 및 대사관,서울지방경찰청,세종문화회관 등 관공서와 문화시설이 밀집돼 있고 경복궁,경희궁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17∼41 평형,총 347실로평당 분양가는 650만원선이다.입주는 2004년 10월 예정.(02)7336-001. ■포스홈타운 10.62대1 경쟁.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용인 죽전 포스홈타운청약 1순위 결과 1307가구 모집에 1만 3883명이 몰려 10.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6가구를 분양한 76평형에는 207명이 몰려 3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39평형은 352가구분양에 6799명이 몰려 19.32대 1,77평형은 6가구 분양에 115명이 청약해 19.17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 日, 월드컵경비 투입 검토 파장/ 자위대 활동영역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월드컵 대회 경비에 자위대 투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훌리건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훌리건 난동이 극심할 경우 경찰 기동대만으로는 진압이어려울 가능성이 있어서이다. 훌리건으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의 예선 경기가 치러질 지역은 사이타마(埼玉·6월2일),삿포로(札幌·6월7일),오사카(大阪·6월12일) 3곳이다.일본 정부가 자위대를 투입한다면 이들 3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위대 투입과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가 검토에 들어가는단계에 불과하지만 방위청과 경찰청의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투입이 결정된다면 국회 입법 단계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먼저 경찰 병력으로는 훌리건 난동 진압이 어려울 것인가 하는 과잉경비 여부의 문제이다.일본 경찰은 총 3만명의병력으로 경기장 10곳과 공항,주요 시설을 경비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의 훌리건이 경기장 밖에서 방화 등의 폭동을 일으켰을 때 분산 배치된 경찰 병력으로는 완전 진압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일본의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가 보유한 경장갑차로는 대형 난동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경찰 기동대만으로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는 경찰 내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그래서 자위대 투입이 자위대의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방위청과 국회 국방족(族)의 ‘희망사항’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11테러 직후 자위대 파병을 가능케 하는 한시법안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야당,시민단체와 주변국반발은 미국의 대 테러전쟁 지원이라는 대의명분에 밀려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도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 대회에서의 훌리건 난동진압이라는 정부측 명분과 자위대 투입은 과잉이라는 비판이 첨예하게 맞설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 기간에 국한된 자위대 투입인 만큼 법이 제정된다면 한시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자위대법은 자위대의 행동을 방위출동,명령에 의한 치안출동,요청에 의한 치안출동,해상 경비행동,재해파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자위대는 1999년 3월 일본 영해를 침범한 북한 공작선 추격과정에서해상 경비행동에 나선 적이 있으며 95년의 한신(阪神)대지진 때에는 재해파견을 한 적이 있다. marry01@
  • 한·일 문화월드컵 어떻게/ 그라운드 밖서 펼치는 지구촌 향연

    단순히 자기 나라 팀의 승리,축구 달인들의 묘기와 그림같은 팀플레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가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월드컵은 생의 환희를 폭발적으로 고양시키는대 스케일의 축제로서 우리들을 매혹시킨다.월드컵의 축제적 진면목,공동개최국 일본의 축제문화,주요 국내 월드컵문화행사 소개를 통해 보다 알찬 ‘축제로서 월드컵 즐기기,월드컵 문화축제 즐기기’를 준비해본다. ■한국에선. ‘월드컵을 통해 한류열풍의 열기를 전세계로 확산시킨다.’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발길이 바쁘다.이들에게 월드컵은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여러 곳에서 불고 있는 한국문화 열풍을 전세계로 퍼뜨리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특히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보편성을 드러내는 문화축제를 통해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중앙단위에선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극장,예술의전당,서울예술단 등 15개 문화예술기관·단체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조선시대 풍속화전’‘남산골 사랑대축제’‘동방의 등불,한국’기획전 등 24개의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이 ‘외국인 문화전도사’들을기다리고 있다. 지방단위에선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들이 ‘세계와 함께하는 지방’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 도시만의 특화된 이미지를 최대한 반영한 77개의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종묘대제 봉행’(서울) ‘한일 해변민속축제’(부산) ‘한국전통의상 2000년전’(대구) ‘심청 축제’(인천) ‘동방의 빛 광주’(광주) ‘처용의 북울림’(울산)‘한지 페스티벌’(전주) ‘제주 해녀축제’(제주) 등이독특한 지방문화를 선보임으로써 외국인들의 눈길을 모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축제는 해외에서도 이어진다.문화관광부는 다음달부터 4월말까지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대상으로 ‘문화사절단’을 파견할 예정.독일 아일랜드 터키 세네갈 남아공 등 5개국에선 전통음악과 춤 공연행사를 벌이며,베트남·중국에선 각각 10주년,40주년 수교를 기념한 전통예술단 공연및 영화제 등을 펼친다. 임창용기자 sdragon@ ■일본 열도 '사카마쓰리'로 들썩. 단순히 자기 나라 팀의 승리,축구 달인들의 묘기와 그림같은 팀플레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가 월드컵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월드컵은 생의 환희를 폭발적으로 고양시키는대 스케일의 축제로서 우리들을 매혹시킨다.월드컵의 축제적 진면목,공동개최국 일본의 축제문화,주요 국내 월드컵문화행사 소개를 통해 보다 알찬 ‘축제로서 월드컵 즐기기,월드컵 문화축제 즐기기’를 준비해본다. “일본은 지금 ‘사카마쓰리’(축구축제)가 한창이다.축구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일본이 지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 한 신문이 현지의들뜬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보내온 기사의 첫 대목이다.마쓰리,즉 축제의 나라 일본.수천종에 이르는 일본 고유의마쓰리에 실제로 ‘사카마쓰리’란 것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축구를 통해 축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일본 축구의 부흥 과정 자체가 ‘마쓰리’의 대량생산과정과 유사한 점에 생각이 미칠 때 ‘사카마쓰리’란 표현이 매우 유의성있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마쓰리는 신을 향한 인간의 바람과 감사에서 출발했다.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신사를 중심으로 그 지역주민들에 의해 오랫동안 행해져온 집단적,종교적 제사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 마쓰리 외에 일본에는 현대적 마쓰리가 함께 성행한다.현대적 마쓰리는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까지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50∼60년대 고도경제성장의 부산물로서 중앙집중화·지방과소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자 침체된 지역사회를 재생해 보려는 지역활성화 정책으로 ‘무라오코(村起)’‘정주권구상’이란 이름하에 많은 지역에 마쓰리가 파종된 것이다.삿포로시의 유키마쓰리(눈축제),고베시의 고베마쓰리,고치시의 요사코이 나루코 오도리 등은 지역 주민들이 1년내내 손꼽아 기다리는 현대적 마쓰리들이다. 일본인들이 이처럼 마쓰리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무엇보다 마쓰리에는 엄숙함을 주조로 한 제사의국면과 소란과 난장으로 이어지는 축제의 국면이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김양주 배재대 외국학대 교수는 “요사코이 마쓰리에참가한 경험이 있는 한 여고생으로부터 춤을 추는 마쓰리 행렬에서 머릿속이 하얗게 비는 경험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일본인들은 마쓰리를 통해 자신이 속한 집단을 재확인하고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말한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출범도 지역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마쓰리의 생산과 유사한 점이 많다. J리그는 80년대 거품경제로 자본잉여를 갖게 된지방정부와 기업이 지역공동체 화합을 끌어내기 위한 목표로서 축구에 투자하기로 결정함으로써 93년 5월에 시작되었다. 이바라키현의 해안도시 가시마의 경우 ‘가시마 안트라스’팀의 첫해 우승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를 빠져나가는 젊은이들의 수가 현격하게 줄어 들었고 심지어폭주족까지 사라졌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이런 투자는주효했다.일본축구는 여기에 스포츠가 곧 국가권위의 지표라는 민족주의까지 결합돼 만반의 준비로 2002년 월드컵대회를 기다리고 있다.이번 월드컵 대회는 지역을 넘어 이제또 하나의 축제,국가적인 ‘사카마쓰리’의 현장이 될 듯하다. 신연숙기자 yshin@
  • 태백시 특산품 日 북방도시 시장회의 참가

    강원도 태백시는 7∼10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리는 2002북방도시 시장회의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활기차고 윤택한 겨울도시 만들기’가 주제인 회의에서는 겨울도시 포럼,겨울도시 박람회,북방도시 사진 전시회등이 열린다. 시는 아오모리 산업회관에서 개최되는 겨울도시 박람회에태백시 겨울관광자원과 특산품을 홍보하는 18㎡ 규모 홍보관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삿포로시가 제안해 지난 82년 결성된 북방도시회의는 겨울 평균기온이 섭씨 0도 이하 도시가 회원으로가입돼 있으며 태백시는 지난 99년 가입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 월드컵 특집/ 조추첨 이모저모

    ◆조추첨 후 실시된 국내 네티즌 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한국의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야후코리아는조추첨 이후 2일 오전까지 1,161명이 참가한 네티즌 투표에서 63%가 한국의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25%는 ‘알 수 없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11%만이 ‘오히려 쉬워졌다’고 답했다.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아르헨티나인 것으로 나타났다.영국의 도박전문업체인 ‘윌리엄힐’이 조추첨 결과를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아르헨티나로 확률은 25%였다.이탈리아(20%),프랑스(18.2%),스페인,브라질(이상 12.5%)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의 우승확률은 일본 스웨덴 남아공 아일랜드 멕시코 에콰도르 등6개국과 함께 약 1.5%였으며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20%로 생각보다는 높은 확률을 보였다. ◆9·11 테러의 표적이 된 미국이 조별리그를 한국에서 치르게 됨에 따라 우리정부의 테러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들은 당혹감을감추지 못하면서 테러대책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조직위 안전대책본부는 미국인 관광객이 대거 찾을 것으로보고 미중앙정보부(CIA)와 대테러 협력관계를 강화화는 등 테러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경기를 배정받은 일본에 훌리건 대책 비상이걸렸다.잉글랜드는 경기 때마다 악명높은 훌리건을 대거몰고다니는 팀으로 유명하기 때문. 잉글랜드가 경기를 치를 오사카지역의 한 경찰 간부는 “영국이 미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테러대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별리그최고의 빅카드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이 벌어지는 삿포로 지역도 극성팬들의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조추첨식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32개국의 희비를 가른 본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됐음은 물론 곁들여진 다양한 프로그램도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찾은 각국 귀빈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조추첨에 앞서 열린 문화행사는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큰몫을 했지만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 류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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