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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지원설 돌던 일본, 갑자기 마스크 넘쳐난다고?

    한국산 지원설 돌던 일본, 갑자기 마스크 넘쳐난다고?

    지난달의 40% 수준까지 가격폭락술집·환전소까지 셔터 내리고 판매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어 온 일본에 갑자기 마스크 제품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지원설까지 돌았던 게 얼마 전의 일이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크게 내렸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지난달의 40% 수준 가격에 팔고 있다. 마스크 구입을 권하는 가정용 전단지까지 등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마스크 급증에 가격 하락까지…술집·환전소에도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하기 어려웠던 마스크가 시중에 돌기 시작했다”며 “술집, 환전소, 보석상 등 위생용품과 무관한 업소들이 본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경쟁적으로 마스크 판매에 뛰어들면서 가격 하락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쿄 우에노의 아메요코 상점가에서는 많은 가게들이 셔터를 내린 가운데 음료수점, 귀금속점, 중화요리점 등 매장에 마스크들이 상자째 쌓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스포츠용품점은 50장들이 1상자를 3980엔(약 4만 5500원)에 판매했다. 이곳 주인(72)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손님이 급감해 월 수십만엔에 이르는 가게 임대료를 마련하려고 중국에서 마스크를 수입해 팔고 있다”면서 “본업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팔리는 물건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구독용 신문에 삽입되는 전단지를 통해 마스크 판매 광고를 하는 곳도 생겨났다. 유메그룹이라는 업체는 ‘입체 마스크 30장들이 1세트 2400엔...1인당 4세트까지 판매’라고 적힌 전단지를 가정에 뿌리고 있다.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파리를 날리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코리아타운이 자리한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의 한 마스크 판매점 주인은 “주변에 마스크 판매점이 급격히 늘면서 요새는 잘 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지난달부터 중국, 베트남산 마스크를 들여와 50장당 3500엔에 팔았으나 이달 들어 매출 부진에 빠졌다. 이곳 주인은 “지금은 거의 매입원가나 다름없는 2000~2200엔에 팔고 있다”며 한숨지었다. 요미우리는 마스크가 갑자기 대량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에서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기업이 급증한 게 이유라고 전했다.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물량이 늘면서 많은 일본 거주 중국인들이 수입 판매에 나선 게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상점들이 너도나도 마스크 판매에 뛰어들면서 중국 등지로부터의 수입은 더욱 급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안하려면 눈 부릅뜨고 신청해야

    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안하려면 눈 부릅뜨고 신청해야

    11일부터 신청을 받은 재난지원금에는 이날 하루 모두 171만 6121명의 세대주가 1조 1556억 4500만원을 신청했다. 지원금 신청 첫날에는 기부신청도 많았으며 취소를 신청하는 문의도 각 카드회사에 몰렸다. 이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의 카드 신청 메뉴 안에 기부 메뉴를 설치하도록 지침을 내린 영향 탓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신청 절차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각 카드사에 내려 보냈다. 각 카드사 지원금 신청 화면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등 본인 인증을 하면 고객이 받는 지원금액이 나오고 기부금 신청 항목도 나온다. 여기서 기부금액을 만원 단위로 입력할 수 있고, 전액기부를 할 수도 있다. 기부금액 입력이 끝나야 지원금 신청 절차가 마무리된다. 애초 카드업계 측은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즉 지원금 신청을 마무리하고서 기부 의사가 있으면 기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구상했으나 정부가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 절차를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렸다.이 때문에 신청 첫날 실수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해 어떻게 취소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적지 않게 카드사 상담센터로 몰렸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클릭 상자를 눌러 전액기부가 됐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정부는 한번 기부하면 취소할 수 없게 했지만 업계에서는 실무적으로는 당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신청 자료가 매일 오후 11시 30분에 정부로 넘어가 그 이전에 기부를 취소하거나 기부금을 변경할 수 있다. 기부하기로 했다가 변심한 고객은 카드사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B국민, 롯데, 하나, BC(우리), NH농협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부 취소 및 금액 수정이 가능하지만 신한, 삼성, 현대카드는 일단 콜센터로 전화를 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실수로 기부금 액수에 받는 금액을 입력하라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기부란을 왜 만들어 여러 사람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재난지원금을 신청 안하면 자동으로 기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선데이서울’ 속, 그때 그 광고 어땠길래?

    [선 넘는 일요일] ‘선데이서울’ 속, 그때 그 광고 어땠길래?

    1968년 서울신문이 발간한 ‘선데이서울’은 1960~90년대의 대한민국 최초의 성인용 주간 오락 잡지다. 당시 ‘선데이서울’은 여성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과 광고로 유명했으며, 정치색이 옅고 비시사성의 오락 위주의 내용으로 편집되어 성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선데이서울’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어마어마한 인기로 ‘선데이서울’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해 서울신문 사옥 유리문이 깨지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데이서울’은 성인용으로 발간된 만큼 각종 선정적인 사진이나 파격적인 소재의 내용도 많았다. 시대의 변화가 느껴지는 황색 잡지 속, ‘그때 그 광고’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선데이서울’ 발행 초기에는 마지막 페이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명하지 않은 색감과 투박한 글씨체로 이루어진 흑백 광고로 구성되었다. 지면에 나타나는 광고의 규격 또한 광고마다 다르다.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전면광고도 있고 지면 속에 작게 삽입된 광고도 있다.광고 속 문구를 보면 특이한 점도 있다. 지금은 ‘-습니다’가 맞는 표기이지만 당시에는 ‘-읍니다’로, ‘비스킷’을 ‘비스켙’으로, ‘다이아몬드’를 ‘다이어먼드’로, ‘시리즈’를 ‘씨리즈’로 표기하는 등 지금과는 다른 한글 표기방식도 볼 수 있다. 또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이름과 ‘年令(연령)’, ‘精力(정력)’, ‘中毒(중독)’ 등 제품과 관련된 단어가 한자로 표기돼 있어 한글의 사용보다 한자의 사용이 더 많은 점도 두드러진다. ‘선데이서울’이 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현재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리O’ ‘유한양O’, ‘크리넥O’와 같은 회사의 옛 제품들도 볼 수 있다. 다소 유치하다고 느껴지는 제품 선전 문구가 오히려 5060세대에게 1960~7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선데이서울’이 낯선 2030세대에게는 최근 유행하는 ‘New-tro(뉴트로, New+Retro)’의 감성에 걸맞는 광고라 하겠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위기 가정 찾는 관악 선제 복지행정, 서울 전 자치구로 확대

    위기 가정 찾는 관악 선제 복지행정, 서울 전 자치구로 확대

    서울 관악구는 ‘전입·사망신고서를 활용한 위기가정 발굴 사업’이 큰 호응을 얻어 서울 전체 자치구로 확대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전입·사망신고서 양식에 복지상담 동의 여부를 묻는 문구를 삽입해 주민 동의 시 종합적인 복지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입신고·사망신고와 같이 행정민원 업무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 중 복지상담 욕구가 있는 주민이 자연스럽게 복지팀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발굴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관악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2월 서울 전 자치구로 사업이 확대됐다. 관악구는 해당 사업으로 지난해 총 1318가구를 상담하고, 그중 생활이 어려운 88가구를 발굴해 맞춤 복지 서비스를 지원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잦은 이사 등으로 전입신고가 많은 주거 빈곤층 발굴과 대면 상담,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복지 사각 위기가정에 접근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며 “동 주민센터 통합민원창구, 민원서식 작성대, 복지상담 창구에 배너를 설치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욕구에 따른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국론 분열 부른 조국은 35일 만에 사퇴 추미애 강공에도 수사·기소 분리 아직 특수부 축소 문무일, 수사권 조정 이견 윤석열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반발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前도쿄도지사 “전국 비명… 이대로 가면 폭동”

    前도쿄도지사 “전국 비명… 이대로 가면 폭동”

    오기 명예교수 “총리 회견 실망 또 실망” 저명인사들 ‘아베 코로나 대응’ 맹비난코로나19 방역 및 경제위기 대응 과정에서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 사회에 일정 수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전에 없는 강도의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과 없이 쏟아내고 있다.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지난 4일 트위터에 아베 총리의 ‘긴급사태’ 연장 선언과 관련, “전국에서 비명이 들리고 있다. 이대로 가면 민중봉기나 폭동이 일어날 것 같다”고 적었다. ‘전 국민 10만엔(약 114만원) 지급’ 등 정부 대응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한 말이다. 그는 아베 총리 1차 집권기인 2007년 방역정책 주무부처 수장인 후생노동상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아베 정권은 2012년 12월부터 7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 있다. 이 나라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방송인·교육평론가로 유명한 오기 나오키(73) 호세이대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연장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의 알맹이 없음을 비판했다. 그는 ‘총리 회견에 실망 또 실망’이라는 블로그 글에서 “이렇게 새로운 것도 설득력도 없는 기자회견을 하다니 아베 총리가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아베 총리에게 불편한 말은 해주지 않고 있어서 그가 바깥세계를 못 보게 된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는 아베 정권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긴급사태’ 관련 조항을 삽입하는 방향의 개헌 논의를 들고 나온 데 대해 지난 3일 트위터에서 “지금의 정부가 독재적 권력을 가졌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됐을 것인지 뼈저리게 느낀다”며 바꿔야 할 것은 헌법이 아니라 아베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우익논객인 구라야마 미쓰루 같은 사람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자민당과 관료들이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국민에게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자신들의 무능력과 무기력을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며 상황 종료 후 아베 내각의 퇴진을 약속하지 않으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검찰개혁 어디까지 왔나공수처법 통과 성과에도개혁 속도 기대에 못미쳐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양시, ‘코로나19 백서’만든다.

    경기도 안양시가 코로나19 발생당시부터 예방과 대응 등 전 과정을 담은‘안양시 코로나19 백서’를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백서에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진 지난 1월 28일을 기점으로 객관적 사실에 입각, 시민과 함께 추진해온 분야별 모든 사항을 총 망라한다. 백서는 코로나19 발생과 특이점, 대응과정과 체계, 위기국면 변동과 파장, 선제적 대응, 지역경제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취약계층 지원, 시민이 함께하는 방역, 반성과 개선책 등 여러 분문으로 나눠 꾸며진다. 특히 확진자 발생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운영중단, 안양교도소·마스크제조업체와 협력해 면 마스크에 필터를 삽입해 제작 배포, 모텔을 통째로 임대해 시설격리자를 입소시켜 2차 감염을 미연에 방지한 점 등 차별화된 선제적 대응법을 자세히 수록할 예정이다. 또한 휴일도 잊은 채 코로나19 최 일선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의 활약상도 소개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해온 방역활동과‘사회적 거리두기’, 화상 취업면접은 물론, 지역 특성을 감안한 향후 방역대책도 백서에 담는다. 취약계층을 위해 유관기관과 기업체, 동사회단체 등에서 보내온 눈물겨운 사연 역시 포함한다.시는 이달부터 백서 집필에 돌입해 코로19 사태 상황종료 후 최종 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최종 본은 유관기관과 공공도서관을 통해 공개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관이 하나 돼 노력했던 감동의 스토리를 공유하고, 향후 닥칠지 모를 감염병 대응 지침서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SNS 광고성 후기, 명확하게 ‘협찬’ 사실 알려야 한다

    SNS 광고성 후기, 명확하게 ‘협찬’ 사실 알려야 한다

    앞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나 유튜브 등에서 광고할 때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 SNS상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들이 ‘사용 후기’를 빙자한 광고를 올려 논란이 잇따르자 나온 조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SNS 게시물을 조사한 결과 582건의 게시물 가운데 경제적 대가를 밝힌 경우는 29.9%인 174건에 불과했다. 매체별로 인스타그램에서 경제적 대가를 표시한 경우가 82.8%로 가장 많았으나, 댓글이나 대댓글(댓글에 대한 댓글)에 표시한 경우도 있었다. 이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광고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유튜브에선 영상에서 광고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댓글이나 ‘더보기’에 표시하는 경우가 44.4%였다. ‘더보기’도 유튜브 영상 설명을 눌러야 들어갈 수 있어 가시적인 효과가 떨어진다. 이번 개정안은 이 같은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접근성’, ‘인식가능성’, ‘명확성’, ‘언어 동일성’ 등 4가지 원칙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현금이나 상품권과 같이 금전적 지원 혹은 협찬 등의 경제적 이해관계 내용을 발견하기 쉽게 표시해야 한다. 또한 ‘AD’, ‘땡스 투’(Thanks to), ‘컬래버레이션’과 같은 영어 표현도 가능한 사용해선 안 된다. 개정안은 각 매체 특성별로 바람직한 광고 방법을 예시로 들었다. 우선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 ‘글’ 중심 매체에선 게시물의 첫 부분 또는 끝 부분에 본문과 구분되도록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해야 한다. 공정위는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았다’나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지만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와 같은 문구를 바람직한 예시로 꼽았다. 인스타그램 등 ‘사진’ 중심 매체에서도 사진 안에 표시하거나 본문 첫 부분 또는 첫 번째 해시태그(검색용 꼬리표 단어)에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해시태그 사이에 껴놓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유튜브 등 ‘동영상’ 중심 매체에선 제목 또는 영상 시작과 끝 부분에 삽입해야 한다. 또한 방송 일부만을 시청하는 소비자도 광고라는 사실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유튜버는 후기 시작과 끝 부분에 ‘협찬받음’이라는 자막을 삽입하고, 5분마다 반복적으로 표시했다. 아프리카TV 등 실시간 방송에선 자막을 활용하기 어렵다면 음성으로 광고임을 밝혀야 한다. 이 외에 연예인 등 유명인이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의도적으로 노출·언급하거나 제품 정보 사이트를 링크하는 행위도 추천·보증에 해당할 수 있는 예시로 신설됐다. 광고주와의 고용관계가 있다면 이 역시 경제적 이해관계로서 공개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양한 SNS 특성 등 변화된 소비환경을 반영하고, 광고주와 인플루언서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하여 기만광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데노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로 췌장암 진행 막는다”

    “아데노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로 췌장암 진행 막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팀이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암치료 유전자가 삽입된 ‘유전자 변형 아데노 바이러스’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의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2.2%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특히 주변 림프절과 혈관까지 암세포가 침범한 국소진행형 췌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이 어렵고, 항암 치료에 대한 내성이 생겨 도중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황 교수팀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약 2년 동안,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형 췌장암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아데노 바이러스를 유전자 전달체로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의 안전성 및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사이토신 디아미나아제(cytosine deaminase, yCD)와 티로신 인산화효소(tyrosine kinase, HSV-1 TK)라는 두 가지 효소를 만들 수 있는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 바이러스를 내시경초음파(EUS, endoscopic ultrasonography)를 통해 췌장암에 투여했다. 주입된 아데노 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작의 일차적 효과로 인해 정상 세포에서는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췌장암 세포에서만 증식하게 된다. 그 후에 환자가 항암 효과가 없는 경구약을 복용하면, 췌장암 세포 내 바이러스의 효소와 만나 항암제로 변화한다. 결론적으로 암세포에서만 살아있던 바이러스가 항암 작용을 해 결과적으로는 췌장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9명의 췌장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치료 12주째까지 의미 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치료 8주 후 독성평가에서도 2명의 환자가 약한 단계의 발열 반응을 나타냈을 뿐 중대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또한 치료 12주째 CT 검사로 평가한 결과 9명 모두에서 췌장암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암이 추가적으로 진행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은 기간으로 항암제 효과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1.4개월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수행된 췌장암 1상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 치료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어 의미 깊다”면서, “특히 췌장암에 직접 유전자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치료가 췌장암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를 갖는 저널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7.2)`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지난 3월에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이 발행하는 저널 워치에 소개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울산대병원 뇌심부자극술 성공

    울산대병원 뇌심부자극술 성공

    울산대병원이 지역 최초로 뇌심부자극술을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수술법은 뇌 속에 미세전극을 삽입한 후 전기선을 연결하고 미세전류를 보내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손 떨림·근긴장이상증 등에 적용하고 있고,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간질 등에도 시술하고 있다. 이 수술은 일반적인 뇌수술(뇌 병소술)보다 안전한 편이며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적은 수술로 알려졌다. 정나영 울산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손 떨림으로 14년간 고생해온 40대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최근 시행했다. 환자는 난치성 떨림으로 다른 병원에서 뇌수술한 차례 받았으나 재발해 뇌심부자극술을 받게 됐다. 환자는 수술 후 손 떨림이 80∼90% 정도 줄어든 상태로 8일 만에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지역 내 첫 뇌심부자극술 성공 사례”이라며 “이 수술을 받는 환자 대부분 서울 대형병원을 많이 찾으나 뇌심부자극술 자체가 표준화돼 있어 지역에서 같은 수준으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보플러스 ICL 우전브이티, 프로골퍼 김지현 선수 후원 연장

    이보플러스 ICL 우전브이티, 프로골퍼 김지현 선수 후원 연장

    안과전문기업 ㈜우전브이티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골퍼 김지현과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19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 골퍼는 매년 꾸준한 성장과 우수한 성적으로 KLPGA를 이끌고 있는 대표 선수다. 지난해 1승 추가로 KLPGA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평소 밝은 성격과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많은 골프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지현 프로의 이미지와 우전브이티가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가 잘 부합해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우전브이티 관계자는 “기업 설립 후 골프선수 후원은 처음이었는데, 김지현 프로가 꾸준한 성장과 성적을 보여주며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김지현 프로가 필드에서 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전브이티는 세계1위 렌즈삽입수술인 이보플러스 ICL(EVO+ Visian ICL)을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EVO+ ICL을 통해 사회 발전과 사회 공헌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정 내 장난감 안전사고 주의하세요”···영유아 삼킴 사고 빈번

    “가정 내 장난감 안전사고 주의하세요”···영유아 삼킴 사고 빈번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장난감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가정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장난감 삼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2017∼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장난감 관련 위해정보 6253건을 분석한 결과 63%가 가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였다고 23일 밝혔다. 가정 내 장난감 안전사고의 95.1%는 14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고, 특히 5세 미만 영·유아 사고는 80.6%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아(57.1%)가 여아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고 유형은 구슬이나 비비탄, 풍선 등을 입이나 코, 귀 등에 넣어 발생하는 ‘삼킴·삽입’ 사고가 51.9%로 가장 빈번했고, 부딪힘(14.7%)과 추락(10.6%)사고가 뒤를 이었다. ‘삼킴·삽입’ 사고는 3세 미만 영아 사고 중에서는 44.4%, 3세 이상∼8세 미만 유아 사고 중 65.4%, 8세 이상∼14세 미만 어린이 사고 중 41.7%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삼킴 사고는 기도가 막혀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어린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자아이는 구슬(29.4%), 남자아이는 블록 및 조립완구(16.4%)를 가지고 놀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용과 독수리의 제국(어우양잉즈 지음, 김영문 옮김, 살림 펴냄) 유라시아 동서 양쪽에 있는 중국 진·한 제국과 로마제국의 발전 과정을 비교한 역사서. 두 제국의 흥망성쇠를 실마리로 정치·경제·군사·민족·사상·관습 등 공통점과 차이점을 총체적으로 탐구했다. 두 제국의 유산이 동서양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교훈과 대국 통치의 방법을 서술했다. 920쪽. 4만 5000원.능력주의(이매진 컨텍스트 72)(마이클 영 지음, 유강은 옮김, 이매진 펴냄) 영국 출신 사회학자가 쓴 디스토피아 소설. 2034년 영국 사회에 나타난 과두제를 배경으로 ‘지능+노력=능력’이라는 도식에 기반한 ‘능력주의’와 ‘능력주의 사회’를 그린다. 능력에 따른 차별과 계급 세습을 정당화하는 능력주의가 사회를 개조하는 모습을 풍자한다. 320쪽. 1만 6000원.얄타: 8일간의 외교 전쟁(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앞두고 크림반도 남쪽 도시 얄타에서 미국, 영국, 소련 정상이 진행한 8일간의 회담을 서술했다. 소련 출신 역사학자이자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미국과 소련의 두 수장이 단 30분 만에 극동의 미래를 결정했다고 말한다. 756쪽. 4만 5000원.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오수완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가상의 도서관에 소장된 가상의 희귀본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형식의 독특한 장편소설. 세상에 없는 책을 목록화하면서 도서에 대한 소개와 감상 사이사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삽입돼 있다. 2010년 중앙장편문학상으로 등단한 한의사 출신 작가는 이 소설로 제16회 세계문학상을 받았다. 260쪽. 1만 3000원.은밀한 설계자들(클라이브 톰슨 지음, 김의석 옮김, 한빛비즈 펴냄) 기술·과학 전문 저널리스트가 프로그래머란 누구이며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를 이야기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팔, 구글 등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프로그램에 관여한 프로그래머들을 인터뷰했다. 한빛비즈. 656쪽. 2만 5000원.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갈매나무 펴냄) 여성들은 왜 성공하고도 자꾸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유능함을 부정할까. 교육학 박사인 저자는 여성들이 빠지는 ‘가면 증후군’을 분석하고, 사례와 이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336쪽. 1만 6000원.
  • 정동극장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개최…‘한 칸 띄어 앉기’ 운영

    정동극장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개최…‘한 칸 띄어 앉기’ 운영

    정동극장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기획한 브런치 콘서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첫 공연을 5월 1일 오전 11시에 선보인다.아직 관객층이 넓지 않은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 공연은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 양준모가 매회 새로운 초대손님과 함께 대화하고 연주하는 ‘해설이 있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올해 총 4번의 공연이 예정됐다. 첫 번째 데이트는 ‘영화 속에서 만나는 클래식’을 주제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양준모와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함께한다. 다양한 영화에 나온 오페라, 클래식 음악, 명장면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영화 ‘가면 속의 아리아’ 삽입곡인 말러 가곡 ‘나는 세상에서 잊혀지고’, 영화 ‘시네마 천국’ 주제곡 등을 만날 수 있다. 공연 호스트인 테너 양준모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명곡 ‘더 뮤직 오브 더 나이트’(The Music of the night)를 부르고,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스타스’(Stars)는 두 명의 양준모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애초 지난 2월 21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고, 정동극장은 첫 공연을 진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객석을 한 칸씩 띄워 배정할 방침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기도교육청, 온라인 개학 대비 장애학생 위한 원격수업 지원 방안 마련

    경기도교육청, 온라인 개학 대비 장애학생 위한 원격수업 지원 방안 마련

    경기도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장애유형 정도와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쌍방향 화상 수업 ▲단방향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제시형 원격수업 등의 원격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원격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교사가 직접 전달하고 학생과 소통하는 ‘서비스 제공형 순회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단위 학교의 ‘원격수업관리위원회’에서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과 수요를 고려해 학생이 필요로 하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부터 도내 초·중·고 특수교사 36명으로 구성한 원격 지원단과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 콘텐츠 개발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원격수업 플랫폼 테스트, 학생 수준에 적합한 학습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장애학생 원격수업지원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사랑학교 김은영 교감은 “경기도 내 특수교사들의 원격수업 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교사 간 학습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해 함께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용인, 성남, 구리·남양주 등 도내 4개 거점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청각·시각·지체 장애 등의 감각장애 학생 유형별로 원격수업에 필요한 자막과 점자 번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서도 구비하고 있는 보조 공학기기와 교재 교구 등을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 대여해 원격수업을 지원한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특수학교 유·초·중·고·전공과 특수학생 가운데 긴급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면서 긴급돌봄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권오일 경기도 교육청 특수교육과장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장애학생 유형과 특성에 따른 수어와 자막 삽입, 공학 기기 대여 등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교육청은 교육부와 수시 소통하며 장애학생 유형별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보급, 인력 지원 등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특수교육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2만 1802명에 달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팬데믹 시대에 ‘나에게 기대‘라던 빌 위더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팬데믹 시대에 ‘나에게 기대‘라던 빌 위더스

    ‘린 온 미(Lean on me, 나에게 기대)’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솔(soul)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가 심장 합병증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82. 위더스의 가족은 고인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졌다고 AP 통신에 3일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시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했고, 그들을 서로 연결했다”며 “어려운 시기에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곡 ‘린 온 미’ 얘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 도중에 울려퍼졌던 이 노래는 최근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투병 의지를 북돋는 음악으로도 사랑받고 있어서다. 위더스는 1970년대 ‘린 온 미’를 비롯해 ‘에인트 노 선샤인(Ain‘t No Sunshine)’, ‘러블리 데이’,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유즈 미’ 등 많은 명곡을 남긴 솔의 전설이었다. 생전에 그래미상을 세 차례 받았으며, 지난 2015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러블리 데이’는 미국 차트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18초 동안 높은 음을 이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1985년 이후 음반을 내지 않았지만 리듬앤블루스와 힙합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랜드마스 핸즈’는 ‘블랙스트리트’의 ‘노 디기티’에 샘플링됐고 래퍼 에미넘은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를 1997년작 ‘보니 앤드 클라이드’에 삽입하기도 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솔직하고 부드러운 창법에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인 위더스의 노래는 결혼식과 파티 등 수많은 행사장에 등장하는 애창곡이 됐다. 여섯 자녀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와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음악에의 길에 들어선 것은 해군 복무 9년을 마친 뒤 스물아홉 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였다. 보잉 사에 취직해 화장실 변기를 만드는 일을 하고 교대시간에 기타를 독학했고, 이때 모은 돈으로 1970년 LA의 스튜디오를 빌려 부커 T 존스와 함께 데뷔앨범 ‘저스트 애즈 아이 엠’을 녹음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 “거장과 함께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2년 뒤 ‘린 온 미’를 발표했는데 어린 시절을 보낸 웨스트버지니아주 탄광 마을에서 어려운 이웃끼리 서로 돕고 지내던 기억을 되살려 가사를 썼다.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로 차트를 누빈 뒤 그는 사실상 활동을 접었는데 1990년대까지 이따금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와 함께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젊었을 적 언어장애, 말을 더듬는 장애를 겪었던 그는 같은 처지의 가수 에드 시런과 함께 2015년 젊은이를 위한 말더듬이연맹을 위해 자선 무대에 서기도 했다. 같은 해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뒤 CBS ‘굿모닝 인터뷰’에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죽으라는 얘기 같다(It’s like a pre-obituary)!”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숱한 음악인에게 영감을 안겼지만 가수 활동을 접은 뒤에는 결코 음악에의 길을 추구하지 않았다. 위더스는 2015년에 “요즈음 난 팝 차트를 팝 타르트(Pop-Tart)와 구분하질 못하겠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1년 전 롤링스톤 인터뷰를 통해선 “내 짧은 활동기간에 썼던 몇 안되는 노래는 누군가 기록하지 않는 장르가 되진 않았다. 난 거장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가는 노래들을 쓸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의 음악 경력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스틸 빌(Still Bill)’에 출연한 스팅은 “곡을 쓰는 데 가장 어려운 일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해져야 한다는 것인데 빌은 본능적으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부인 마르시아, 두 자녀 토드와 코리를 뒀다. 챈스 더 래퍼, 록스타 겸 배우 레니 크라비츠,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존 레전드 등이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각장애 대변인 김예지 “정부 온라인 개학, 특수교육 학생은 안 보이나”

    시각장애 대변인 김예지 “정부 온라인 개학, 특수교육 학생은 안 보이나”

    시각장애 김예지 대변인 첫 브리핑“온라인 개학 대책, 특수교육은?”미래한국당 김예지 대변인이 3일 정부의 온라인 개학 대책과 관련해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들은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내 첫 여성 시각장애인 정당 대변인으로 안내견 조이와 함께 당무를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대변인 인선 후 첫 브리핑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이고 교육 당국마저 사상 최초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가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에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단순히 정부가 컴퓨터나 태블릿을 제공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들의 경우 영상을 통한 단순한 지식전달뿐만 아니라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수업 환경에서 장애학생들은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접근성을 장담할 수 없고, 강의 전반에 수어 또는 자막이 삽입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시청각 장애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스크린리더 소프트웨어나 자막을 점자로 수신하는 보조공학기기가 필요한데, 모든 학생들의 집에 이런 기기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며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복장애학생의 경우에는 수업을 듣는 과정을 스스로 조작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문제는 너무나 다양하고 시간은 촉박하다.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권이 보장되지 않아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처사로 소외계층 학생들의 교육권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내 첫 의료인 사망···방대본 “코로나19 관련 사망 판단”

    국내 첫 의료인 사망···방대본 “코로나19 관련 사망 판단”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대구에서 사망한 60대 내과 의사의 사인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망자의 사인에 대해서는 의무기록 검토, 중앙임상위원회의 판단이 필요하지만 대구에서 사망진단을 한 주치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망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심근경색증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료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사망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사망한 의사는 기저질환(지병)이 있었지만, 개인 의무정보이기 때문에 세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는 국내 첫 의료인 사망자다. 그는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진료 중에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후 폐렴 증상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2월 26일과 29일에 진료했던 2명은 진료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앞서 보건소의 역학조사에서 “진료 중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경북대병원에서 중환자로 입원하고 있었고, 지난 1일에는 심근경색이 생겨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헐리우드 ‘황금시대’, 여배우들에겐 ‘최악의 시대’

    [사이언스 브런치] 헐리우드 ‘황금시대’, 여배우들에겐 ‘최악의 시대’

    지난 2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4개 부문을 휩쓴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올해 여우주연상은 영화 ‘주디’의 주연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주디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역을 맡아 ‘somewhere over the rainbow’라는 유명한 삽입곡을 불러 세계적인 스타가 된 주디 갈란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디 갈란드는 체중조절을 이유로 하루 한끼만 먹고 영화 촬영을 위해 잠을 자지 못하도록 각성제를 강제 복용하기도 하고 스테프와 남자배우들에게서 수시로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런 일들이 줄어들었지만 몇 년 전 나탈리 포트먼이나 제니퍼 로렌스 등 헐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배우들이 똑같은 주연배우임에도 남녀간 출연료 차이가 크다며 남녀 출연자의 불평등한 구조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복잡계연구소, 화학생물공학과 공동연구팀은 1920년부터 1950년대까지 소위 ‘헐리우드 황금시대’라고 불렸던 시기에 여성배우들에게는 불평등한 구조로 가득한 ‘최악의 시대’였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일자에 실렸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헐리우드를 떠올린다. 1910년 이전까지만해도 미국에서 영화의 중심지는 뉴욕과 시카고였다. 헐리우드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1920년대에는 지금 널리 알려진 ‘스튜디오 시스템’이 등장해 영화산업 표준모델로 자리잡게 된다.스튜디오 시스템은 영화에 투입되는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로케이션 촬영보다는 세트장에서 찍는 영화가 대세를 이루게 됐고 배우들도 겹치가 출연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쏟아져 나오게 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1950년대까지 이어지면서 이 때를 ‘황금시대’(Golden Age)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미국 영화연구소 아카이브와 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IMDb)에서 1910년부터 2010년까지 100여년 동안 제작된 액션, 어드벤처, 전기, 코미디, 범죄, 드라마, 다큐멘터리, 판타지, 느와르, 역사, 공포, 음악, 뮤지컬, 미스터리, 로맨스, SF, 스포츠, 스릴러, 전쟁, 서부영화, 단편영화까지 모든 장르의 2만 6000여편의 영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영화에서 배우, 시나리오 작가, 감독, 제작자로 여성이 얼마나 많이 참여했는지에 특히 주목했다. 분석 결과 모든 장르와 네 개의 직업군에서 성별 분포는 정확히 U자형 그래프를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22년 헐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여성의 역할과 구성은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소수의 주요 영화제작사가 영화산업을 좌지우지했던 1950년대, 소위 헐리우드 황금시대 내내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헐리우드 황금시대 이전에는 독립영화 제작사들에 의해 영화산업이 지탱되고 있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가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1910~1920년까지 여성배우는 전체 출연진의 40%를 차지했고 20%의 시나리오가 여성 작가들에게서 나왔으며 제작자의 12%, 감독의 5%가 여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20년대 스튜디오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 MGM, 폭스, RKO 픽처스 5개 대형제작사가 영화산업을 장악하면서 여성 연기자의 비율이나 역할도 1910년대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고 제작과 연출은 거의 ‘0’에 수렴하는 등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2번 수상하고 4번 후보로 올랐던 후보였던 1940년대 인기 여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1943년 워너브라더스의 노예계약에 소송을 걸어 승소한 이후 배우들은 스튜디오 전속계약이라는 굴레에서 해방됐다.또 1948년 미국 연방정부가 독점금지 위반으로 파라마운트를 고소하고 승소를 하면서 스튜디오들이 영화를 독점제작해 배급, 상영할 수 없게 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이 스튜디오 시스템에 균열을 일으켜 2010년까지는 여성들의 역할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영화산업의 모든 역할에서 여성의 비율은 50%를 밑돌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같은 여성의 역할이 줄어든 것에 대해 황금시대 당시 서부영화나 액션, 범죄, 느와르 영화가 늘어나 여성의 자리가 줄어들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연구팀은 이번 분석을 보면 뮤지컬,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를 포함해 모든 장르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누네스 아마랄 교수(복잡계 사회·생물학)는 “헐리우드 황금시대에는 현란하고 화려하며 고전적인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장밋빛 시대로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미시적으로 분석하면 절대 황금시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랄 교수는 “남성 제작자가 남자 감독이나 시나리오작가를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과관계로 볼 수는 없지만 이 같은 분석결과는 매우 시사적”이라며 “영화산업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의 성별이 여성의 진출은 물론 영화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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