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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정책의 새 차원(사설)

    1백75개국 대표,1백14개국 정상들이 모였던 리우의 유엔환경개발회의가 막을 내렸다.원래 즐겁게 모였던 회의가 아니었고 인류의 생존이 부딪힌 지구환경보전의 대안이 과제였으므로 회의의 거대함에 비추어 오히려 허망한 실망이 나타나 있기도 하다.선언과 실천강령,그리고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 협약들이 채택되기는 하였으나 이 준비됐던 문서들의 어느것에서도 강제의무조항들은 대부분 삭제되거나 약화되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예측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게 힘겨룸에 나서 국익추구를 시도했고 따라서 선진공업국과 저개발국간의 갈등은 더욱 선명하게 표출되는 양상도 만들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사적 의의는 크다고 해야겠다.비록 구속력이 없는 협약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더라도 이 수준의 협약을 통해서도 앞으로 각국은 자국의 경제정책 결정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결과를 고려해야만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한 셈이 되었고 이로써 국제법상 발전의 새로운 개념이 확립되었다는 것은 귀중한 결실이다. 그리고 이 새 개념은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생태학적 과제들에 있어서도 각국은 자신의 자연이 국내법을 초월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없는 것이 과거였다면,이제 리우회의이후부터는 이 생각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점에서 생물다양성협약도 결국은 공동의 구속력을 가지는 방향으로 결코 느리지 않게 진전이 될 것이다. 우리의 환경회의 대처는 리우환경회의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보인다.개도국들을 대변하는 입장을 분명히 표현했고 「아젠다 21」에 기술의 강제실시권을 삽입시키기도 했으며 아시아지역의 결속도 촉구했다.대세에 따라 반대키로 했던 협약들에 서명을 한 것도 흐름을 빠르게 본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원칙들을 조율해본 환경회의에 있지 않다.건강한 지구살리기라는 대원칙이 이제 확고해진이상 결국 산업은 그린산업으로의 새단계를 갖게 된다.이 단계란 곧 자연을 고전적으로 지키기만 하는 단계가 아니라 새 기술에의 싸움이다.뿐만 아니라 모든 생산품들에는 환경비용을 덧붙이는 결과도 낳게 한다.선진기술들은 또 협약을 내세워 환경장벽도 더 높이게 할 것이다.부시가 생물다양성협약에 의외로 반대를 하고 나선 것도 기술의 기득권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즉 개도국에서 발견되는 생물자원에의 로열티는 인정하면서 선진국에서 개발되는 생명공학에의 특허권은 분명하게 보호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 끝내 양보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 새 조건들에서 우리의 산업과 기술은 어떻게 발전을 유지해갈 수 있는가를 시급히 들여다 봐야 한다.혹시 이번 리우회의가 얼마쯤 막연하게 되었다는 점에서,시간을 벌었다거나 한숨 쉴 수 있게 되었다는 감각을 갖는 것처럼 새로운 우를 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개발이 제로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탄산가스 배출량 규제도 실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단지 에너지 효율화의 새 기술적 대응을 의미할 뿐이다.환경보호와 개발을 공존시킬 수 있는 산업적 과학적 기술확보에 새삼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환경정책은 이제부터 새 차원으로 들어서야 할 때이다.
  • 우리경제계 큰 타격 없을듯/기후·생물다양성협약서명과 국내파장

    ◎「환경교역무기화」 막아 일단 “숨통”/그린산업 육성등 대응 서둘러야/서구선 협약등 내세워 「환경장벽」 더 높일듯 국내 경제계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리우회의를 통해 우리경제계가 타격을 입은 부분은 없다. 몇몇 부분은 당초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리우회의전보다 훨씬 편한 입장에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회의 참여국들의 국익지상주의 입장때문이다. 우리정부와 업계가 리우회의를 통해 가장 가슴을 졸였던 부분은 기후변화협약과,환경·무역의 연계가능성이었다. 이 두부분 모두 정부 당국자들의 예상보다 더 우리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아젠다 21」은 환경과 무역의 연계가능성과 관련해 환경을 무역규제의 수단으로 삼을 수 없도록 못박고 당초 뉴욕예비회의에서 고려됐던 상품의 제조원가에 환경비용을 덧붙이는 조항을 삭제했다.이는 일단 환경을 구실로 삼아 선진국이 자의적으로 무역규제를 일삼을 가능성을 견제한 것이어서 국내 업계가한숨을 돌리게 됐다.그러나 선진국들이적절한 환경기준을 지키지 않아 염가로 제조된 수출품에 대해 국내입법을 통해 상계관세를 물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려던 기후변화협약체결은 미국과 산유국등의 적극적인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아젠다 21」역시대기보전과 관련해 화석연료 과다소비국 및 에너지다소비 산업의존형 국가들의 사정을 특별히 고려한다는 예외조항을 삽입함으로써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나라들의 숨통이 트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한다는 조치는 산업전체구조를 바꿔야하는 것이어서 개도국 업계에는 더이상 치명적인 것이 없다.이 문제가 각국의 국익다툼으로 유야무야 됨으로써 개도국들은 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대처방안을 찾을 수 있게된 셈이다. 우리정부와 업계의 입장에서 예상외의 수확은 「아젠다 21」에 기술의 강제실시권을 삽입시킨 점이다. 선진국 환경기술의 이전문제에 대해 우리정부는 어느 개도국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다른 개도국들이 기본기술수준의 미흡으로기술보다는 자금공여폭의 확대에 더 관심을 가졌던데 비해 우리나라는 기술이전문제에 초점을 맞춰왔고 이러한 노력이 기술의 강제실시권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이 조항은 선진국의 민간업자들이 가진 환경기술을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적정가격에 강제로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어서 선진다국적기업들의 횡포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재원문제에서 개도국의 주장인 별도의 환경기금설치는 관철되지 못했다.개도국이면서도 선진국협의체인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가입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자금의 대폭적인 증액이 국익에 맞지않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 자금수혜자가 아닌 공여국이 되고 우리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오는 2000년까지 선진국들이 GNP의 0.7%를 ODA(공적원조)에 기탁하도록 노력한다는 선에서 절충이 돼 우리로서는 이익도 손해도 없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삼림문제에서도 당초 법적구속력이 있는 삼림의정서의 채택이 논의되다가 강제성이 없는 삼림원칙으로 격하돼 주요 목재수입국인우리나라로서는 역시 다행한 일이 된 셈이다. 다양한 의제들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환경규제입장은 관철되지 못했다.그러나 선진국들은 이번회의의 실패를 가트나 다른 기구 또는 협약을 통해 만회하려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 「협상장애 5인방」에 미·일 등 지목/리우회담 이모저모

    ◎군사기지 영향싸고 팽팽한 설전/중국,“경제발전이 환경보호 전제” 강변 ○…리우환경회의의 주위원회 회의에서는 군사기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이해당사국들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주위원회 회의에서는 군사기지의 시설물에서 배출되는 유독성폐기물등이 주변환경에 미치는 환경문제를 다룬 「의제 21」의 관련조항을 놓고 이를 삭제해야 한다는 미국측의 주장과 이를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스웨덴 등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진통을 겪었는데 결국 해결점을 찾지 못한채 회의를 끝냈다는 것. 미국측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이유를 내세워 이 조항의 삭제를 주장했는데 많은 나라들이 미국측 입장에 등을 돌렸다고. 이 문제는 미국의 해외기지들에 관련되는 것으로 한국의 미군기지도 예외가 아닐듯.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8일 자유무역의 신장이 궁극적으로 지구환경의 개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유엔환경개발회의(지구정상회담) 총회연설에서 무역장벽의 제거를 통해 오염유발요인이 한층적은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가 장려됨으로써 산업의 오염발생 집중도가 크게 낮아질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의 대개도국기술이전이 활성화돼야할 것이라고 촉구. ○동구­77그룹 대립 ○…「의제 21」의 전문에 과도기에 처해있는 동구국들 및 구소련공화국들의 경제상황을 특별 배려키 위한 내용을 삽입하는 문제를 놓고 동구 및 구소련국들과 개도국그룹인 77그룹국들간에 이해가 크게 엇갈려 또 하나의 난제로 부각. 77그룹측은 「의제21」의 전문에 동구국들 및 구소련국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지원필요성 등을 특별히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경우 개도국들의 실정이 외면당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협상에 부칠 것을 강력 요구. ○“미는 제1의 적” 규정 ○…비정부민간환경보호단체들의 연합체인 NGO측은 8일 지난 한주동안의 환경문제협상에서 협상타결에 장애를 초래한 「5인방」으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말레이시아 국제원자력개발기구(IAEA)를 차례로 지목. 미국은 NGO대표들에 의해 만장일치로 이번 환경회담의 「제1의 적」으로 규정됐는데 이는 「기후변화협약」및 「생물다양성협약」에서 가장 파괴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밖에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환경강대국임을 자임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의 뒤에 숨어 주요사안들마다 미국측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3번째의 「악한」으로 규탄됐다. ○…송건 중국과학기술환경장관은 8일 지구정상회담 총회연설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는 환경보호보다 경제개발이 선결과제라고 주장. 그는 지속적인 경제발전 없이는 생태계와 환경보호는 차치하고라도 인민의 기본적 생활욕구조차 충족시켜줄수 없다는 논지아래 경제발전이 환경보호의 전제조건이 라고 강조.
  • 「기술 강제실시권」 채택 합의/“선진기술 사용뒤 추후 보상”

    ◎환경감시기구 신설,협정이행 감시/리우회담 【리우데자네이루 외신 종합】 환경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들은 8일 환경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고 환경정상회담의 목표를 향한 진전상황을 점검할 새로운 유엔기구인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유엔위원회』를 창설하는 것을 승인했다. 미대표단의 환경문제 전문가인 캐시 세션스씨는 『이 기구의 창설은 환경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보호기금의 스코트 하조스트씨는 이 기구가 각국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만 강력할 수 있다고 말해 보다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조스트씨는 『이 기구의 효율은 각국 정부가 향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그러나 이 기구를 창설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의제21」의 기술이전방안을 논의키 위한 소위협상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 주요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등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이날 하오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기술이전 소위협상에서는 지난번 뉴욕 준비회의에서 한국측이 초안에삽입시킨 「민간기업 보유기술에 대한 강제구매권」을 놓고 열띤 토의를 벌인끝에 이 조항을 21세기의 국제 환경보호 청사진적 성격을 가진 「의제21」최종안에 반영시키기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리측은 당초 뉴욕회의에서 특허권에 관한 「파리협약」의 정신에 따라 신기술개발및 사용의 시급성에 비춰 강제로 다른 나라 민간분야의 특허기술을 구입,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술의 강제구매권」조항을 삽입시켰는데 8일 협상에서는 이조항이 오히려 한단계 격상된 「기술의 강제실시권(cumpulsory licencing)」으로 반영됐다. 「기술의 강제실시권」조항은 한 나라의 민간분야(기업·연구소·대학등)가 기술을 개발,국제특허를 따놓고도 이를 방치한채 같은 종류의 기술이 시급히 필요한 다른 나라에까지 피해를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1983년 체결된 「파리협약」에 들어가 있는 내용으로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정식 가입돼 있다.
  • 「그린태풍」파장 최소화에 신축대응/리우환경회담… 우리 정부의 입장

    ◎「청정기술」 제3국 이전 적극 촉구/재정부담문제엔 개도국입장 견지/「생물다양성협약」등 선진국과 “공동보조” 3일 리우에서 개막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 Conference on Environment & Development)에 임하는 한국의 입장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절박하다.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당초 예정대로 「리우 선언」과 「의제 21」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는 상황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양쪽 모두로부터 개도국으로서의 확실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이 과연 자신의 입장을 얼마나 회담결과에 반영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전망은 한편으로는 비관적이기까지 하다.만약 한국이 지구환경파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이 전혀 없는데도 선진국과 동일한 환경규제의 1차적 책임을 떠맡고 더불어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마저 분담하게 될 경우 국내산업 전반에 미칠 여파는 상상외로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까지 예정된 리우회의는 미국,EC,개도국들의 목소리가 뒤엉켜 벌써부터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미국은 생물다양성협약에는 서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EC국가들로부터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고,개도국들은 자원개발 주권론을 강조하며 연대의 틀을 다지고 있다.이 와중에서 일본은 자신이 개발한 환경기술을 판매,이윤을 챙기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대부분의 사안에 있어 개도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스스로 개도국의 범위안에 남을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는 길뿐이다. 한국은 이런 면에서는 어느 정도 사전정지작업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4월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환경과 개발에 관한 제2차 개도국 각료회의」에 권이혁 환경처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보내 개도국은 환경규제로부터 면제돼야 할 뿐 아니라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는 환경기술에 대한 접근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개도국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개도국과 동류의식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개도국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는 어려운 것이사실이다. 문제는 신흥공업국으로서 한국과 유사한 처지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해줄 만한 국가가 없다는 것과 한국의 경제력을 선진국그룹(OECD)에 가입할만한 수준으로 과대평가하고 있는 선진국의 압력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다.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인 영향력이 크고 환경기술이라는 칼자루를 쥔 선진국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어느정도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지더라도 한국으로서는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적절한 기여와 협력은 제공하지만 환경규제 책임과 재정부담 문제에 있어서는 분명한 개도국으로서 환경규제의 1차적 책임으로부터는 면제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경제력에 상응하는 부담은 기꺼이 떠맡겠지만 현재의 경제력이 선진국으로 분류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고,이제까지 환경파괴 책임의 4분의3이 세계인구의 4분의1 정도에 지나지 않는 선진국에 있는 이상 선진국들의 책임까지 덜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이와함께 한국이 아직 개도국의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은 그러나 열대림과 그 안에 존재하는 생물등 유전자원을 대상으로 하는 생물다양성협약에 있어서 지구온난화방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후변화협약과 달리 산업이익 확보차원에서 선진국과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구체적인 사안에 있어서는 선진국과의 협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 이와함께 선진국들의 환경기술이전에 정부가 개입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특히 국내 환경산업이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고려해 비교적 쉬운 환경청정기술에의 접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주장하고 있는 지적소유권개념도 존중하면서 민간기업의 독점이윤 추구를 규제하기 위한 정부의 중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다소비국가인 점을 감안해 기후변화금지협약에 환경보호를 구실로 한 선진국의 일방적 무역규제조치 적용금지를 삽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경제개발단계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단계에 있음을 들어양쪽의 대립을 완화하기 위한 중개역할을 표방하고 있다.재정지원과 기술이전문제에 있어 현실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있는 선진국과 선진국 성토위주로 회의분위기를 몰아가려는 개도국사이에서 현실성 있는 절충안을 내놓아 환경문제에 대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복안이다.군축·인권과 같은 정치적 성격이 강한 분야에 있어서는 다자간의 협상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지만 환경문제는 비정치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만큼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본떠 일명 「그린라운드」라고 불리는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이번 리우회의에서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라톤협상의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만큼 각국의 이해가 난마처럼 얽혀있는 것이다.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이중의 압력을 받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선뜻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 「지구온난화」방지 구체협약 마련/내일개막 리우회담 뭘 다루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기준 논의/유독성폐기물·오염방지기술 이전 거론 유엔환경개발회의라는 공식명칭보다 지구촌 환경정상회담으로 더 잘 알려진 회담이 3일 상오(현지시각)브라질의 리우데 자네이루시에 있는 리우센트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오는 14일까지 12일동안의 마라톤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 회담은 전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최고지도자들이 참석,지구를 살리기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있어 규모면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이다. 의제가 갖는 중요한 의미 때문에 후세의 역사가들은 이번 회담이 냉전의 종식을 기념하는 행사일 뿐만 아니라 지구의 자원 파괴에 대항,세계 각국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환경전쟁」을 개시하는 무대라고 평가할지도 모른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는 ▲대기 ▲해양 ▲삼림 ▲멸종 위기생물 ▲수자원등의 보호 ▲유독·유해 폐기물 처리이지만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빈곤 ▲인구성장 ▲세계경제구조의 재편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큰 장애요인은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드는 것으로 환경보호노력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연간 1천2백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떻든 브라질 정부는 이번 회담을 그들의 카니벌처럼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다른 것은 몰라도 리우시 중심가에서 40㎞ 떨어진 리우센트로 컨벤션 센터만은 현재 단장을 모두 완료,참석자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정부 차원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와는 별도로 다수의 민간단체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대규모 집회인 글로벌 포럼도 리우시 과나바라만 해변의 플라멩코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을 모은다. 이 집회에는 그린피스와 세계야생동물보호연맹,YMCA,바하이를 비롯,세계 1백64개국에서 5천여 환경관련 단체와 1만2천명의 회원들이 참석,정부차원의 환경 노력에 대한 비판과 그들이 주장하는 대안들을 외칠 것으로 보인다. 리우 환경정상회담에서는 리우 선언과 이른바 의제 21호를 비롯한 여러 합의문이 채택될 예정인데 채택될 합의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리우선언=청정한 환경 개발을 위한 여러 원칙들을 규정.당초지구헌장으로 명명됐으나 나중에 명칭이 바뀌어졌다.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의제 21호=9백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문서로 환경을 보호하며 경제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지침을 설정.법적인 구속력은 없다.유독성 폐기물과 「오염방지기술」의 이전 문제,제3세계에 대한 자금 지원등 중요한 문제가 언급돼 있다. ▲기온통제협약=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협약.이번회담의 간판격인 합의문서이다.그러나 부시 미행정부의 압력으로 규제조치의 대상과 기한등이 제외되는등 취지가 많이 퇴색해 있다. ▲삼림에 관한 선언=세계 삼림자원 보호에 관한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역시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말레이시아는 협상과정에서 열대 목재의 판매를 규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문구의 삽입을 극력 반대했다. ▲생물종족 보존에 관한 합의안=멸종위기에 놓인 식물과 동물,자원의 보존에 관한 문서.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이 문서에 조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이번회의에서 채택되더라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 북­일 수교회담/타결순조 확신/이삼로 북측단장

    【북경=최두삼특파원】 제7차 일 북한관계정상화회담(조일수교회담) 북한측 대표단의 이삼로 신임단장(51·주중국북한대사)은 13일 남북한간의 관계개선과 북한의 핵문제해결로 인해 일본과 북한간의 수교협상은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이단장은 또 북한의 관할권문제등 외교관계설정을 다룬 이날 하오 회담을 마치고 『일본은 현 휴전선을 국가간 경계선으로 보증받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의 침략주의를 추구하지 않기 위해 쌍방이 패권주의를 포기한다는 조항을 삽입하자고 했으나 일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확고한 보장은 회피했다』고 전했다.
  • 성업공사서 5차유찰된 비업무토지/거래허가 대상서 제외

    ◎건설부,매각촉진위해 5·8조치에 따른 재벌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중 성업공사의 공매에서 유찰된 토지는 토지거래 허가지역이라 하더라도 임야매매증명 또는 초과택지 취득허가를 받으면 허가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건설부는 12일 재벌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을 촉진하기 위해 성업공사에 매각 위임된 토지중 5차 공매에서도 유찰된 토지의 경우 토지거래 허가대상에서 예외로 인정,거주지의 제한없이 실수요자가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건설부는 이를 위해 『성업공사의 5차 공매에서 유찰된 토지가 택지소유 상한법 및 산림법의 규정에 따라 실수요자에게 매각될 경우 토지거래허가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을 삽입한 국토이용관리법시행령 개정안을 다음주중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5·8조치로 성업공사에 매각 위임된 토지중 1천5백60만평이 아직 처분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57·2%가 임야(8백92만평)로 외지인에게 취득을 허용해 주지 않으면 매각이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부는 당초 성업공사의 5차 공매에도 유찰된 토지는 무조건 허가제 적용을 배제할 계획이었으나 ▲성업공사 매각토지에 대한 예외인정은 매각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투기적인 토지거래를 방지하려는 허가제의 입법취지에 맞지 않고 ▲현재의 예외인정은 공공용지 확보에 극히 한정적으로 인정되고 있어 성업공사에 대한 예외인정은 균형에 맞지 않다는 법제처의 의견에 따라 임야매매증명 혹은 택지취득 허가를 받도록 수정했다.
  • TV극 배경음악 음반제작 붐

    ◎「형」「약속」등 3편 주제곡 잇따라 출반/시청자가 “음악좋다” 요청… 인기 끌어/모두 창작곡… 「분노의 왕국」등 4편도 곧 취입 TV드라마의 배경음악이 잇따라 음반에 취입돼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KBS주말드라마 「여자의 시간」(임택수 작곡)과 방영중인 월화드라마 「형」(김수철 작곡)의 주제곡들이 시청자들의 요청에 의해 음반으로 취입됐으며 MBC의 미니시리즈「약속」의 배경음악도 함께 출반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BS14기생들로 구성된 노래서클 「쟘보」가 극중 이색적인 아프리카음악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던 「백번 선본 여자」와 MBC의 「분노의 왕국」의 타이틀곡들도 곡자체의 음악성을 인정받은데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곧 음반으로 취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SBS의 주말드라마 「금잔화」와 「두려움없는 사랑」도 드라마내용과 배경음악의 인기가 함께 상승작용을 하고 있어 음반취입은 시간문제다. 드라마에 삽입된 곡들이 전파의 반복성과 지역적 확산력에 힘입어 음반판매를 부추긴 예는 이전에도 있었던 현상이지만 최근엔 창작곡이 드라마에 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분노의 왕국」의 「재경의 테마」나 「하연의 테마」를 비롯한 전곡은 연석원씨에 의해 작곡됐고 「금잔화」는 대중가수 강인원씨가 작곡을 맡아 깔끔한 영상에 서정적인 선율이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또 무용과 여학생과 젊은 무용음악작곡가의 사랑을 그린 「두려움없는 사랑」의 경우는 「사랑과 야망」「사랑과 진실」「사랑이 뭐길래」등의 주제음악을 맡았던 오진우씨가 맡아 오보에 바이올린 피아노등의 악기를 사용한 12개의 테마음악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드라마의 배경음악이 과거와 달리 창작곡위주로 가고 있는 것은 87년 「국제저작권조약」이 국내에서도 발효되고 88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저작권신탁관리업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외국저작권협회가 국내방송사에 음악사용료 지불을 요구할 수 있게 됨으로서 TV드라마에서도 외국곡들을 무단으로 삽입할 수 없게 되면서부터다. 따라서 이러한 법적 규정과 채널의 증가로 창작 드라마음악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드라마음악전문작곡가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질 양상이다. 지금까지 드라마부문에서 활동했던 작곡가들로는 KBS드라마음악의 80%이상을 작곡해온 임택수씨와 김현·왕준기·김창완·김희조·이범희씨,사극분야의 중앙대 박범훈교수등이며 최근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는 젊은 작곡가들로는 최경식·연석원·송병준·강인원·신병하·최창권·김수철씨 등으로 수요에 비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이유는 이때까지 드라마음악이 독립된 장르로 인정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작곡료가 터무니없이 적어 생계보장이 안됐기 때문이다. KBS의 경우 관현악을 사용한 클래식음악의 경우 작곡가의 지명도가 높은 특급의 경우에도 편당 11만원을 겨우 웃도는 형편이며 대중음악의 경우는 등급별로 1만원에서 4만원수준이다. MBC도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중음악이 대략 3만원에서 5만원의 수준이다. 따라서 최근 드라마배경음악의 잇따른 음반취입은 음악자체의 인기도가 우선적 이유가 되겠으나 지나치게 적은 작곡료를 음반판매로 만회하려는 작곡가들의 의도가 다분히 짙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2천년대 대비 국가경영전략」… 전직 4총리는 말한다

    ◎“정치인 자질향상이 최우선 과제”/“특정지도자 중심아닌 이념정당 탄생해야/재벌은 주력기업 전력투구 국제화 대비를/각계지도자들 자기희생 통해 권위회복을/북 핵무기개발 독재유지·대남악용 막아야” 21세기를 앞두고 우리나라가 민족통일과 민주화를 이룩하고 세계적규모의 경제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자질향상과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낼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및 국민의 의식구조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강경식)이 29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신현확·남덕우·이한기·강영훈전총리등 역대 국무총리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신전총리는 「21세기를 향한 정치적 과제와 선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신전총리는 『한국정치의 현실과 미래상을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에 의한 정치이며 이를 통해 지역감정,정치적 리더십,정경유착,정치인의 자질,국민의 정치불신등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전총리는 또 『우리정치는 특정지도자들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정당이 단지 정당지도자들의 집권도구로서의 역할밖에 못해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해결되려면 출신지역이나 특정지도자 중심이 아닌 같은 이념과 정책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여 정권획득을 목표로 하는 결사체로서의 정당이 탄생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덕우전총리는 「21세기를 향한 경제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의 금융개혁이 이뤄지기전에 외부로부터 자본자유화를 강요당하게 된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 자본자유화가 우리경제에 공헌할 수 있으려면 경제안정성장기조 정착,국제수지의 균형,금융시장 이자율의 국제수준화,국내금융의 수용능력이 준비돼 있어야한다』며 『우리는 이같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제통화당국과 관계국들의 이해를 구해가면서 금융개방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남전총리는 특히 『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경영과 소유가 분리돼 있지 않고 여러 이질 업종에 참여해 경영다각화가 두드러지며 자기자본이 미약하고 정경유착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은 지역통합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화시대에 전문화·대형화의 세계적추세에 동참해 주력기업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기전총리는 「민주화와 사회적 권위회복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사회는 극심한 개인및 집단이기주의·지역이기주의·부패와 무능등으로 권위없는 권력의 형체만이 존재함으로써 국가를 퇴락의 길로 끌고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각계 각층이나 집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와 창조적 소수집단이 자기희생을 전제로한 실천으로서 스스로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전총리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은 남북합의서를 채택했으나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7·4공동성명의 3원칙을 합의서에 삽입시킴으로써 필요시 한국정부를 반자주·반평화·반민족대단결의 주체로 매도하는데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충분한 방어전력을 보유할 경우 핵무기개발은 독재체제유지와 대남통일전선전략 추진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전총리는 남북통일문제와 관련 『현단계를 1단계로 볼때 우선 긴장완화와 관계개선노력을 기울이고 2단계에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의존도를 높이며 3단계에서 합의를 통한 평화통일국가를 건설하는 단계적발전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구광본 첫장편 「복어요리사」(이작가 이작품)

    ◎고통받는 인간구원 밀도있게 묘사/“자연·세계관 수정이 득도의 지름길”/“독·별미 이중성” 복어 소재의 4편 묶어/죽은 애인이 준 화두 푸는 과정이 내용 젊은 소설가 구광본씨(27)가 첫 장편소설 「복어요리사」(모음사간)를 내놓았다. 86년 「소설문학」에 소설 「검은 길」로 등단한뒤 한동안 시를 써서 「강」외 40여편의 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구씨는 이번 첫 장편소설에서 「복어를 어떻게 먹는가」를 화두로 삼아 인간 구원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이문렬의 「사람의 아들」,김성동의 「만다라」,강인봉의 「구나의 먼 바다」등에 이어 문학과 종교가 만나는 공간에서의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작가의 탄탄한 문장력에 의한 밀도있는 묘사와 깊이 있는 사유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울러 이 소설은 구원이라는 관념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현실과의 연관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특이한 구조로도 눈길을 끈다.죽은 애인으로부터 화두를 물려받은 한 소설가가 소설 쓰는 작업을 통해 화두를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그안에 네편의 소설이 삽입된 액자소설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소설의 구조적 특성은 이야기와 소설을 결합시키기 위한 것인데 시종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자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작품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줄곧 「복어」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주인공인 소설가가 미포항으로 여행와서 「복어를 어떻게 먹는가」라는 화두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런데 도미나 고래가 아니고 왜 하필이면 복어인가.그 이유는 복어가 맛도 최고(?)이면서도 그 안에 독을 감추고 있는 이중적 성격의 존재이기 때문이다.그같은 복어의 상징적 속성을 밝히면서 그 안전한 요리법을 터득하는 일이야말로 이 작품의 주제인 구원의 길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주인공인 소설가는 복어의 이미지를 구약의 인물인 요나가 야훼에 의해 던져졌던 고래뱃속과 연결시킨다.그래서 결국 복어뱃속에 다름아닌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은 고통임을 깨닫는다.그 고통이란 바로 복어의 독과 같은 것이다.고통 가운데에서만이 구원의 가능성이 얘기된다고 비트겐슈타인이 지적했듯 구원가능성 문제의 대두는 현실에서의 고통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구원의 가능성은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날개」의 작가 이상을 주인공으로 끌어들여 펼쳐나가는 제2장 「미궁」에선 구원의 길이 막막한 현실상황을 변용된 예수 수난사와 마르크스의 등장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막막함은 구원이 결코 원죄와 대속물만을 찾는 교회나 자연을 도구적으로 파악하는 공산주의에 의해 성취될 수 없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인 소설가는 구원에 이르는 길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오직 자기자신의 마음에 이르는 길 뿐」이라는 헤세의 잠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그러나 작가는 자기 자신의 마음에 올바로 이르기 위해선 한 개인의 존재를 자연과 우주와의 관련 속에 폭넓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끊임없이 변전하는 세계 속에서 관계태로서만 존재하는 자아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에 빚지고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인간을파악하여 세상을 올바로 보는 시각을 갖춘다면 중도의 길로써 능히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결론이다. 현재 우리 사회와 개인의 혼돈과 전망없음을 구원의 문제를 통해 풀어보려 한 소설 「복어요리사」는 그 모색의 첫단계로 자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신선하게 읽힌다.
  • 「춘향가 네바탕전」 색다른 무대

    ◎판소리한마당 4류파 모인것은 처음/여류명창 5인,특색있는 목소리 선봬/24일 성창순 스타트,6월25일 오정숙·이일주 피날레 판소리 「춘향가」의 전래되는 4개 더늠이 차례로 불리는 무대가 마련되어 판소리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음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판소리 춘향가 네바탕」전은 24일 성창순이 정철호의 북반주로 정응민제 춘향가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6월25일까지 1주일마다 금요일 하오8시에 예음홀에서 열린다. 이에따라 5월15일에는 최승희가 이성군의 북장단에 맞추어 정정렬제를 부르는데 이어 6월5일에는 안숙선이 김청만교수와 함께 김소희제를,6월25일에는 오정숙과 이일주가 역시 김청만의 북반주로 김연수제를 나누어 부른다. 지금까지 판소리완창 시리즈는 「춘향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심청가」등 전래되는 5바탕을 모두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번 「춘향가 네바탕」전과 같이 판소리 한마당의 여러 유파를 한자리에 모은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무대는 특히 출연하는 명창들이 모두 전성기에 있는 여류만으로 되어있다는 점도 더욱 흥미를 끄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춘향가」는 동편제의 김세종바디와 송만갑바디,서편제의 정정렬바디와 김창환바디등 크게 4종류로 나누어진다. 이번 「네바탕」전에서는 전통적인 계보에 의존함은 물론 근래의 전수과정에서 새롭게 파생된 유파를 두루 포함하고 있다. 이 각 유파는 보통 5시간에서 8시간이 걸리나 이번 「네바탕」전에서는 각 명창들이 특기로 쓰고 있는 대목을 중심으로 약 2시간정도로 줄여 부르게 된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성창순이 선보이게 될 흔히 「보성소리」라고 일컫는 정응민(1896∼1964)제는 박유전의 복잡한 부침새와 정교한 시김새를 김세종의 정대하고 기품있는 소리에 접목시켜 고도의 기교를 요하면서도 품위있게 승화된 소리라는 평판을 얻어왔다.성창순은 특히 병고에 시달리는 정응민의 병구완을 하며 소리를 익힌 그의 마지막 제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편제의 대표적인 소리인 정정렬(1876∼1938)제를 부를 최승희는 스승인 김여란이 이어받은 정정렬바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정정렬제 춘향가는 특히 변사또가 남원으로 부임하는 「신연맞이」대목이 다른 어느 유파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소희(1917∼)제는 정정렬바디를 바탕으로 정응민바디와 송만갑바디의 여러부분을 삽입하여 짠 것으로 서정적인 비가로 불리는 「옥중가」대목은 가히 특출한 것으로 손꼽힌다. 안숙선은 바로 지금도 김소희로부터 가르침을 계속 받고 있으며 당대 여류명창의 뒤를 이을 중견여창의 첫손에 꼽히는 소리꾼이다. 김연수(1907∼1974)제 춘향가는 정정렬의 제자인 그가 해방이후 역대 명창들의 더늠을 집대성하고 사설을 정리해 새롭게 완성한 유파로 제자인 오정숙에게 대물림되고 다시 그 뒤를 이일주가 잇고 있다. 오정숙은 14세때 김연수의 문하에 들어간뒤 지난 72년에는 8시간30분에 걸쳐 김연수제 춘향가의 전바탕을 부르는 기록을 남겼고 8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의 보유자로 지정받았으며 이일주는 그의 수제자이다.
  • “중재인정” 쌍방각서·예납금 갖춰 신청

    ◎대한상사중재원 어떻게 이용하나 일상사에 분쟁이 생기면 으레 법에 호소하고 법원을 찾는다.당사자간에 우호적으로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대개의 경우 소송을 통해 분쟁을 최종 해결하려 들기 때문이다.그러나 소송에는 복잡한 절차와 많은 비용,시간이 든다.특히 소송내용이 상거래등 특수분야일때는 비용과 시간이 더 소요된다.복잡한 상거래에서 생기는 각종 분쟁을 신속하고도 간편하게 조정해주는 곳이 바로 대한상사중재원(원장 배기민)이다.그러나 상사중재원의 역할이나 이용방법을 몰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도 그냥 넘기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상사중재원의 이용방법 및 중재사례등을 소개한다. ◎계약때 “분쟁 중재로 해결” 명시하면 편리/양측 「신속절차」 합의땐 10일 이내에 판정 ▷중재절차◁ 물품의 수출입과 관련된 분쟁뿐 아니라 개인·단체·국내기업간에 발생한 분쟁도 중재가 가능하다. 중재대상으로는 예컨대 ▲품질불량으로 인한 문제 ▲납기지연에 따른 문제 ▲선적지연 ▲선수금 반환요청 ▲인수증미발급 ▲대금미지급 ▲계약불이행 ▲계약파기로 인한 위약금지급 ▲대행수수료 미지급 ▲운임 미지급▲체선료 조출료 ▲각종 매매계약 ▲각종 대리점계약 등을 들 수 있다. 중재제도는 일반소송과는 달리 당사자 자치의 원칙에 의해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거래 개시전 『이 계약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모든 분쟁은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로써 최종적으로 해결한다』라는 조항을 계약서·합의서·각서 등에 삽입해야 한다. 중재조항이 없더라도 사후에 자신들의 분쟁을 중재로 해결하자는 합의를 하면 중재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불리하다고 인정하는 당사자가 의도적으로 중재합의 등을 지연하거나 거절할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중재조항을 삽입해 두는 것이 좋다. 중재조항이 있으면 법원에 소제기가 금지되며 따라서 분쟁을 저렴한 비용으로 중재절차에 의해 신속·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다. 중재를 신청하고자 하는 당사자는 중재신청취지 및 신청이유의 요지가 담긴 중재신청서를 작성,중재조항(합의)이 있는 관련자료와 입증자료를 갖추어 소정의 예납금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판정기간은 중재개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분쟁을 좀더 신속하게 해결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신속절차제도」도 있다. 신속절차의 대상은 ▲신청금액이 1천만원 이하의 국내중재사건과 ▲당사자간에 신속절차에 따르기로 합의가 있는 중재사건에 한한다. 신속절차는 1인의 중재인에 의해 1회 신문을 원칙으로 10일이내에 판정을 내린다. 보통 중재판정부는 3명으로 구성한다. 분쟁사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제3차(중재인)에게 분쟁의 해결을 맡겨 중재인이 중재판정을 하면 이 판정은 당사자간에는 최종적인 것으로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구속력을 가진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외국중재판정의 승인및 집행에 관한 국제연합협약」에 의해 그 승인및 집행을 보장받고 있다. 현재 대한상사중재원에는 교수,변호사,세무사,회계사,외국인 전문가등 5백여명의 중재인이 활동하고 있다. 중재는 엄격한 비공개주의에 따라 사안의 비밀이 절대 보장된다. 중재제도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비용이 싸다는 것이다.법원의 소송은 변호사보수,인지대 등의 비용과 심급이 올라 갈수록 인지대가 배가되며 변호사도 다시 선임해야 하므로 비경제적인데 비해 중재제도는 절차가 간단하고 단 한번의 중재판정으로 분쟁이 종료돼 경비가 훨씬 덜 든다. ▷중재사례◁ 한국의 A사는 미국의 B사로부터 자동차부품 9만4천달러 상당을 수입했으나 수입된 부품의 품질이 나빠 이에대한 손해배상금으로 1만4백65달러를 B사에 청구했다. B사가 이를 거부하자 A사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청구금액 전액에 대해 판정을 받아 돈을 받았다. 또 한국의 해운회사인 H사는 미국 A사와의 용선계약에 의해 원목을 운송해 주고도 운임 40만달러를 받지 못했다. H사는 용선계약서상의 중재조항에 따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해 청구금액 전액에 대한 지급판정을 받고 전액을 지급받았다. 가방원자재 제조업체인 J사는 여행용 가방제조업체인 D사에 가방원자재에 대한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납품했으나 D사가 시장가격에 비해 납품단가가 상당히 높다고 주장하며 총 납품대금 1천8백만원중7백50만원을 감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중재신청을 내 전액을 지급받았다. 이밖에 K사는 건물주인인 M사와 공장및 영업권을 포괄적으로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사는 그뒤 건물하부 토양층에서 발생한 메탄가스가 건물 지하실 바닥과 지면사이의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농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화장실 배관파이프의 결빙을 해동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다 건물이 폭발,이에따른 손해배상금 24억3천2백만원을 M사에 청구했다. K사는 M사가 이를 거부하자 중재신청을 냈으며 중재판정부는 K사의 과실도 50% 인정,과실상계의 원칙에 따라 12억1천6백만원만 인정하는 판정을 내렸다.
  • “일 자위대 파병법안/이번 국회통과 전력”/미야자와총리 밝혀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방안을 성립시키고 싶다』고 말해 PKO법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해서라도 PKO법안의 이번 국회통과에 전력을 다할 의향을 나타냈다. 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자세는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군(PKF)참여를 동결하는 조항을 새로 삽입,PKO법안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통과시키려는 의도를 시사하는 것이다.
  • 일 정부 사극 「분노의 왕국」에 항의/방송계 “문화주권침해” 논란

    ◎일,첫회분 「일왕저격장면」에 문제제기/MBC선 “가상극일뿐… 계속 방영방침”/“창작행위에 트집” “자극할 필요없다” 방송계 양론 지난 주 MBC­TV가 방영한 드라마 「분노의 왕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반응은 국내 방송프로그램을 둘러싼 첫 공식적인 외교마찰이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적지 않는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분오의 왕국」제작 당사자인 MBC측에선 방송의 내용,그것도 픽션드라마의 특정장면을 문제삼은 일본정부의 행동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불쾌한 반응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고 방송계에서도 일본측의 이같은 반응이 최근 비등하고 있는 국내 반일감정을 방송과 연결한 이례적인 처사로 공식대응이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전문가인 시청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작용했던 과거 특별한 한일관계를 볼 때 「일왕저격」과 같은 방송장면은 얼마든지 설정될 수 있다는 반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MBC측은 「분노의 왕국」 방영직후 발빠르게 움직였던 일본측이 심의기관인 방송위원회에 정식심의요청할 것으로 기대됐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더이상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반응의 목적이 뚜렷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즉 방송심의에 관여하는 방송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외무부와 MBC측에 대한 항의전달로 끝난 것은 반일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차원의 제스처로 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제작진들은 16부작 중 이미 제작된 8회분 방영뿐만 아니라 나머지 부분도 당초 기획대로 고수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MBC 이연헌TV제작국장은 『일본측이 일본내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는 천황에 대한 저격장면을 문제삼는 입장에 대해선 이해하나 정부간 외교경로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주권침해」의 사례이며 문제의 방송장면도 일본측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몽타주로 처리한 모티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분노의 왕국」은 조선군 마지막 황제 순종에게 적자가 있었다는 가설을 설정해 그 적자의 아들인 이하연이란 가상의 인물이 일본과 맞물린 왕조의 몰락으로 기구한운명을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가상사극이다. 때문에 왕조몰락후 처절하게 살아간 이하연의 대일감정을 부각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모티브가 바로 첫회 도입부의 「일왕저격」장면으로 처리됐다는 게 제작자들의 설명이다. 「분노의 왕국」을 총괄지휘한 이병훈부국장(드라마제작국 드라마담당)은 『이하연의 일왕저격기도 실패후 그의 석방운동에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극의 흐름상 일왕저격문제는 앞으로도 계속해 다루어지게 되지만 내용과 장면수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방송드라마에 대한 이같은 외교적 경로를 통한 간섭은 유례없는 일로 최근 국내에서 급격히 부각된 종군위안부문제 등으로 인한 반일감정을 의식한 해프닝쯤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방송계 안팎에선 이번 사태를 창작행위에 대한 일종의 검열행위로 봐야 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일고 있다. 성균관대 김원용교수(신문방송학)는 『할리우드 등에서 국가원수 암살을 다룬 영화가 얼마든지 자유롭게 통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문화주권침해의 전형적인 예로 받아들여지며 특히 위성방송 도입 등으로 인한 양국간 프로그램 유통이 가속화될 전망임을 볼 때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경고의 의미까지 담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켠에선 『최근 첨여해지는 한일관계를 감안해서라도 일왕저격장면을 굳이 극중에 삽입해 일본측을 자극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견해도 없지 않다.
  • 이붕총리 사임 임박/전인대주석단­개혁파서 집중공격

    ◎중국,등의 「방좌」론 채택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5차회의 주석단은 지난달 31일 전인대 개막일에 나온 국무원총리 이붕의 「정부공작보고」에 등소평의 「반좌」 내지는 「방좌(좌익의 간섭 방지)」 주장을 추가로 삽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정은 이 회의에 참석중인 전인대대표의 상당수가 이붕총리에게 당초의 정부정책을 수정,강경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등소평의 비판을 반영하라고 요구하는 등 일대공세를 강화한 뒤에 나온 것으로 북경외교가에서는 이총리의 정치적 생명이 끝날 날이 멀지않다는 관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중국문제 전문가들은 이붕의 정치적 지위에 일대 타격을 가한 것으로 보이는 이같은 전인대주석단의 결정은 개혁파 지도자들의 정치적 발언권이 전례없이 강화되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미군PX쌀 유출·판매 구속수사”/사용음식점도 영업정지

    ◎농림수산부,관세청·보사부에 요청 농림수산부는 30일 미군부대에서 미국산 칼로스 쌀을 불법유출시키거나 이를 유통시키는 범법자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줄 것을 관세청에 요청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칼로스 쌀을 사용하는 음식점 등 법규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영업정지등 행정조치를 병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삽입시켜 줄 것을 보건사회부에 협조요청했다.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그동안 관세청,각 시·도 등과 합동으로 미군 PX쌀 불법유통단속을 수시로 실시,작년 한햇동안 총 48건에 2천2백64㎏의 불법유출 PX쌀을 적발하고 관세법에 따라 현품압수 및 벌금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미군부대 인근식당이나 수입상품점 등에서 소량씩 적발되어 소액의 벌금부과에 그침으로써 단속의 실효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통고처분으로서는 제재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수 있다는 관세청 훈령 제2조에 따라 칼로스 쌀의 불법유출과 관련된 범법자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줄 것을 관세청에 요구했다.
  • 여→남 전환수술 국내 첫 성공

    ◎팔뚝피부 떼내 성기 성형… 신경도 접합/발기 가능하게 고환삽입등 계속 보완/한대 최희윤교수팀 국내 최초로 여성에서 남성에로의 성전환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양대의대 성형외과 최희윤교수팀은 27일 지난 91년 12월13일 황모씨(26·여·경기도 수원시)에게 남성의 성기를 만들어주는 성전환수술을 시행한뒤 지금까지 예후를 추적,관찰해본 결과 아주 양호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최교수는 『길이 10㎝정도의 남성 성기를 만들기 위해 황씨의 왼쪽팔의 피부를 떼어냈으며 신경이나 혈관 등은 미세 현미경수술로 접합시켰다』면서 『환자는 지금까지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없이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고 소변도 새로 형성된 요도를 통해 배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전환수술을 받은 황씨는 의학상 46××염색체 배열을 가진 완전한 여성으로 어릴때부터 여성이라는 사실을 혐오해와 남성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물론 항상 남자옷만 입으며 음성과 행동도 남자행세를 해온 「성전환증」환자라는 정신과의 판정을 받았다. 성전환증이란 성도착증·동성연애·의상도착증 등과는 달리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교수는 『이번 성전환수술이 환자나 보호자 등의 강력한 요청과 수술전 몇개월동안 복강경등 여러가지 검사도 해보았고 정신과의 「성전환증」환자로 판정이 났으므로 도덕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발기를 가능하게 하거나 고환을 삽입하는 것 등의 보완수술을 계속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성공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7∼8차례의 성전환수술은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수술.이번의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수술은 동맥·정맥·혈관 등을 접합시켜 주는 미세현미경 수술이 필요하고 유방을 제거하는 등의 추가수술도 뒤따라야 하므로 까다로운 수술로 인식돼 왔다.
  • 호별방문 배포·신문삽입은 불법(선거운동 이렇게)

    ▷소형인쇄물◁ 홍보물배포는 지역구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리는 가장 유효한 수단의 하나다. 선거법은 지역구후보자는 4종,정당은 후보자를 추천한 지역구별로 2종씩 소형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후보자 홍보 소형인쇄물에는 선거구명·기호·사진·성명·연령·소속정당명·직업·경력·정견 및 소속정당의 정강·정책등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정당홍보물에는 정강·정책과 소속 후보자에 대한 지원내용을 표시할 수 있다.그러나 경력·학력·학위 및 상벌 등에 관한 허위사실이나 정당 혹은 후보자를 비방하는 내용은 게재할수 없도록 했다. 소형인쇄물의 수량은 종류별로 해당 지역구내의 유권자수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배포방법은 합동연설회장·정당연설회장·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에서의 배부,가두배부,호별 투입과 우편배달에 한하며 호별방문에 의한 배부,신문삽입에 의한 배부와 첨부·살포행위는 할 수 없다.
  • 야권 불법선거운동/민자,8건 폭로

    민자당은 29일 야당및 무소속 후보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 8건을 폭로하고 그중 창당대회 고지벽보에 「유일한 대안은 통합야당 민주당뿐」이라는 사전선거운동 구호를 불법으로 삽입한 민주당 부산 해운대지구당 최달웅위원장을 국회의원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민자당이 공개한 불법사례는 국민당의 경우 ▲지난 27일자 문화일보에 국민당발표로 「동작을 지구당에서 흑석2동에 사는 노인 2명이 민자당이 제공한 5백40만원의 분배를 놓고 다투는 현장이 목격됐다」고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 ▲인천제철등 현대계열사의 납품업체 직원들에 대한 입당강요 ▲관악을지구당 신림3동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정주영대표 홍보책자 2종을 배포했다는 것등이다. 민자당은 이밖에 ▲민주당 서울 도봉갑지구당(위원장 유인태)창당대회때 불법가두방송실시 ▲민주당 동작갑지구당 박문수위원장및 민중당 동작갑 장기표위원장의 저서무료배포 ▲무소속으로 도봉을 출마예정인 이철용의원의 공작정치규탄성명서 살포등의 위법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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