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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울의 시대/80년 배경 드라마 봇물

    ◎SBS 「옥이이모」 운동권 대학생 구속/MBC 「연애의 기초」 언론통폐합을 다뤄/「제4공화국」·「코리아 게이트」선 광주항쟁 등장 5·18 광주민주화운동,언론통폐합 등 80년 신군부및 전두환정권에서 비롯된 암울한 시대배경이 최근 방송 드라마 배경으로 앞다투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드라마는 MBC「제4공화국」과 SBS의 「코리아게이트」.「유신정국」을 그린다는 것이 두 드라마의 애초 목표였으나 방송사간의 시청률경쟁과 때맞춰 불거져 나온 6공비자금 파문으로 드라마 내용이 변질됐다.현실정치와 연관있는 5·6공 세력의 권력찬탈 과정이 드라마의 주요내용을 이루어 「유신」이 실종하고 5·6공 정치세력의 탄생 과정및 억압정치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60년대 시골을 배경으로 한 아역탤런트들의 천연덕스런 연기,풋풋한 추억거리 등으로 관심을 끈 SBS인기드라마 「옥이이모」도 이달 초 17년이란 세월을 건너뛰면서 80년 상황으로 들어갔다.유언비어유포를 감시하는 형사,수배돼 도망중인 대학생,언론통폐합등의 무거운 소재가 이 드라마의무대인 경남의 한 시골마을에 짙게 드리운 것. 특히 지난주 53·54회 방영분은 상구삼촌(주현 분)의 대학생 아들 택모가 운동권이라는 이유로 서울로 잡혀가는 상황을 다루어 눈길을 끌었다.주현은 『나는 내 아들한테 이승만·박정희때도 맞춰 살았으이까네 전두환때도 맞춰살라고 빌었다.그렇지만 그기 아인기라』며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연기를 보여주었다.또한 80년 11월 언론통폐합 당시 아나운서였던 황인용씨의 마지막 방송 내용을 담은 녹음 테이프를 극중에 삽입하기도 했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고개숙인 남자」등 화제작들로 유명한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아 지난 6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연애의 기초」도 제2부(20·21일)부터 80년 말 상황이 배경으로 등장한다.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국 조연출로 일하는 창현(김창완 분)의 방송국에 헌병이 깔리고 해직 기자·PD 명단이 벽보에 붙는 살벌한 상황이 배경이다. 이처럼 80년 정치상황이 드라마의 주요소재나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그동안 「타의반 자의반」으로 묘사할 수 없었던 「소재의 금기」가 깨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 그러나 한편에선 「모래시계」흥행이후 민감한 정치적인 사건,특히 80년 상황을 배경으로 쓸 때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얄팍한 상업주의가 최근 연출가나 작가들 사이에 은연중 자리잡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 「쌀 추가개방 거부」 근거 마련/APEC 행동지침 합의 의미

    ◎성역 무역자유화 실현발판 구축/경제공동체 출범 여부 실험대에 16일 이틀간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제7차 각료회의는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에 합의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선진국은 2010년,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완성하자는 내용의 보고르 선언을 발표했다. 각료회의가 마련한 행동지침은 이 선언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는 19일의 정상회담에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각료회의의 「행동지침」 합의로 APEC은 역내 무역자유화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행동지침은 21세기 세계의 중심무대로 떠오를 아·태 지역의 무역자유화를 향한 시발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와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모여 경제적·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고 EU처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느냐에 관한 실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민감 분야인 농산물의 자유화 예외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행동지침」은 「예외 없는 자유화」를 의미하는 「포괄성」의 원칙과,각국의 경제여건 및 발전단계에 따른 차별적 취급을 의미하는 「신축성」의 원칙을 기본 골격으로 삼고 있다. 이 중 「신축성」 조항은 한국의 요구로 회원국 실무협의의 막바지에 삽입된 조항이다. 「어떤 예외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미국·캐나다·호주 대표단을 상대로 펼친 한국대표단의 끈질긴 설득전의 개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UR협상에서 쌀 시장을 오는 2004년가지 4% 범위에서 제한개방하고, 관세화를 통한 전면개방 여부는 2004년에 재협상하기로 돼있다. APEC에서는 「신축성」 조항의 삽입으로 최소한 2004년까지는 4% 제한개방 이외의 추가개방을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행동지침」은 「예외없는 자유화」와 」자유화 과정에서의 신축성」이라는 상호모순된 원칙을 채택함으로써 앞으로 각국의 자유화계획 작성 및 이행 과정에서 갈등과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동질성보다는 이질성이 부각되는 회원국들의 상반된 입장과 요구를 모두수용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거미줄이 외과수술 봉합에 유용/미와이오밍대 약학대학원연구원 발표

    ◎기후 변화·효소 등에 저항력 탁월/독성 없고 근육삽입 부작용 덜어 보통의 거미들이 짜내는 거미줄이 환자의 수술부위를 꿰매는 외과용 봉합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대학 약학대학원의 델워 후세인 연구원은 지난주 이곳에서 열린 미국제약사협회 연례회의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한 거미줄 봉합사 이용실험에 관한 예비보고서를 발표,거미줄이 『외과의사들에게 상처를 꿰매는 신소재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거미줄이 『기후변화와 박테리아·효소 등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세다』고 밝히면서 기존 봉합사들에 대한 훌륭한 대체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미줄은 생쥐의 세포에 아무런 독성 부작용도 끼치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밑 근육에 삽입돼도 그 안전성과 강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거미들은 하루에 약 2∼3㎎의 거미줄을 짜내며,이는 한 작은 인대나 근육상처를 꿰매는데 필요한 분량의 절반 정도에 달하는 것이라고.
  • “10원짜리 동전에 불상” 논란

    ◎“87 대선때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삽입” 소문/한은 “불상 아닌 돌사자상… 판별 가능” 해명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확산되면서 지난 87년 대선 직전에 나돌았던 10원짜리 주화의 도안과 관련한 루머가 최근 다시 유포되고 있다.불교신자인 노 전대통령의 당선과 관련된 미신 때문에 10원짜리 동전 앞면에 새겨진 불국사 다보탑 상에 새로 불상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지난 66년부터 10원짜리 동전 앞면에 불국사 다보탑의 실상을 새겼다』고 밝히고 『83년 1월15일부터 액면표시,글자 및 숫자 등 주화체계를 개편하면서 다보탑 내부에 불상이 아닌 돌사자상을 추가로 새겼다』고 해명했다.또 돌사자상이라는 사실은 조폐공사가 보관 중인 원 도안을 보거나 10원짜리 동전을 확대경 등을 통해 자세히 관찰하면 판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7년 대선 때부터 노 민정당후보가 불상 3백만개를 집집마다 세우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미신 때문에 10원짜리 동전에 불상을 새로 새겨 넣었다는 마타도어가 나돌았으며,최근 비자금파문이 확산되자 기독교 법률센터 등에서 법화로 특정 종교를 옹호하는 것은 헌법 11조1항에 위배된다며 한은에 해명을 요구했다. 불상이 새겨진 10원짜리 동전은 지난 83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5억개가 발행됐다.
  • 노씨 「무궁화 대훈장」 박탈 가능성/「전 대통령 예우」 어찌될까

    ◎“3년이상 징역땐 서훈 취소” 상훈법 규정/법 개정땐 보조금 중단·각종혜택서 제외 노태우씨는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에 취임할 때 받은 무궁화대훈장마저 도로 내놓아야 할 판이다.무궁화대훈장은 허리에 매는 경식훈장과 대수로 된 정장 및 부장으로 이루어진 휘황찬란한 최고 훈장.우리나라 대통령과 영부인,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정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현직 우방국 국가원수 및 그 배우자에게 수여된다. 노씨가 법원에서 3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서훈기록이 훈기부(훈기부)에서 삭제되고 무궁화대훈장 자체도 국가에 환수된다.지난 67년 제정된 상훈법 8조는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자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서훈을 취소하고 훈장을 「치탈」하도록(뺏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상훈법 시행령 10조는 훈장을 치탈할 수 있는 범죄의 종류를 형법·관세법·조세범처벌법에 규정된 죄로 명시하고 있다.노씨는 뇌물수수혐의가 입증될 경우 3년 이상의 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궁화대훈장 박탈은시간문제로 보인다.노씨가 무궁화대훈장을 그대로 갖고 있을 수 있는 경우는 앞서 열거한 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받는 것 하나 뿐이다. 무궁화대훈장이 박탈되면 노씨가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외국으로부터 받은 그 많은 훈장들도 빛을 잃는다.물론 노씨는 「우리나라 훈장을 가진자는 외국훈장만을 패용할 수 없다」는 상훈법 3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외국훈장을 가슴에 달 수 있다.군에 있을 때 받은 무공훈장과 함께 패용하면 된다.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무궁화대훈장 없이 외국의 훈장을 가슴에 치렁치렁 달아 봐야 전혀 체면이 서지 않는다. 무궁화대훈장 박탈도 노씨에게는 치욕이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까지 받았던 각종 혜택이 중단되는 것도 참을 수 없는 일이다.노씨가 현재 매년 국가로부터 받고 있는 돈은 예우보조금 2억3천8백84만3천원.국·공립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새마을호도 무료로 탈 수 있다.노씨는 지난해 5월31일 발급받은 외교관여권으로 해외를 여행할 때 외교관 면책특권도 행사할 수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 이같은 혜택이 없어진다.진짜 「보통사람 노태우」 신세가 되는 것이다.이홍구총리는 얼마전 국회 답변에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재산권과 형벌은 소급입법이 헌법에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 자체를 뜯어고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연금 지급을 비롯한 각종 권리를 정지시키는 조항을 삽입하면 된다.「전직 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에 전직 대통령이 사법처리되는 경우를 포함해 연금을 박탈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는 것이다. 현재 야당 일각에서는 정당한 집권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재직중의 부정이 드러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우를 일부 중단하는 내용의 예외조항을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2·12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씨와 대통령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노씨를 겨냥한 것이다.
  • 6공 비자금 연쇄 폭로/안 법무 “율곡비리 이미 사법처리”

    ◎“상은·동화은에 1천억 더 있다” 이종찬 의원/“F16 도입대 1억달러 커미션” 강수림 의원 국민회의 이종찬 의원과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상업은행과 동화은행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1천억원이 예치돼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의 강수림 의원은 6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에서 1억달러(8백억원 상당)이상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6공 비자금 파문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노전대통령의 추가 비자금 건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으나 검찰수사 결과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철저히 조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또 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율곡비리나 상무대사건 등은 이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제정취지에 비쳐 제보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의원은 이날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는 「아름회」와 「새아름회」 명의 비밀계좌로 30억원 상당이,동화은행 영업부에는 「청우회」「청해회」「송죽회」「청죽회」「청송회」 등의 명의로 각 1백억원씩 총 1천억원이 예치돼 있는데 이는 모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들 계좌들은 「김치규」라는 가명의 인물에 의해 관리됐으며 「김치규」는 이태진 전 청와대 경호과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또 『동화은행 비밀계좌중 6백50억원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실명전환을 통해 한보철강으로 유입됐으며 1백억원은 동양투자금융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로 노전대통령에게 전달됐다』며 『상업은행 「아름회」에서 나온 이자 5억원도 노씨에게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의원은 『지난90년 노전대통령이 차세대전투기기종을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F18기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F16기로 바꾼 것은 더 많은 리베이트자금을 챙기기 위해서 였다』면서 『이를 위해 이종구 전국방부장관과 김종휘 전외교안보수석,이양호 당시 합참3차장 등이 F16기의 성능을 호도하는 허위보고서를 작성,기종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이 과정에서 이종구전장관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3억원의 격려금을 받아 대동은행 충무로지점에 계좌번호 「301­01­023817」,예금주 「김정태」라는 가명으로 입금시키는 등 35억6천만원의 불법자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이상훈 전국방부장관이 1억5천만원,김전수석이 1억4천만원,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이 3억원,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이 3억4천만원,조남풍전1군사령관이 3억원씩을 각각 청와대와 방위산업체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양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F16최종계약 당시 정부간 계약으로 커미션은 없다는 문구가 삽입됐으나 김종휘전외교안보수석 등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미,주이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상원서 통과… PLO선 강력 반대

    【워싱턴 AFP 연합】 미국 상·하원은 24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오는 99년까지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하는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보브 돌 공화당 총무가 발의한 이 법안은 상원에서 찬성 93,반대 5로 통과된 후 하원에서도 찬성 3백74,반대 37로 통과됐는데 「오는 99년 5월31일」까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시한을 정하고 있다. 미의회는 그러나 행정부가 『대사관 이전은 중동평화 정착의 공정한 중재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임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의 사전협상에서 대통령에게 미국의 국가안보상 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99년 5월31일」까지로 돼있는 시한을 6개월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통과시켰다. 【예루살렘 AFP 연합】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24일 이스라엘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그러한 조치는 평화협상에서 미국의 역할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미·EU/해외생산 한국 가전품 규제

    ◎자국내 조립상품도 덤핑 제소대상 포함/미­멕시코공장 생산품 조사 착수/EU­VCR·부품 등 반덤핑 재조사 미국과 유럽연합(EU)등 선진국들이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우회덤핑 규제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그동안 한국산 직수출 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현지 생산제품이나 제3국 조립제품 등의 우회 수출제품을 적극 규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영국 윈야드에 전자레인지 공장을 세우는 등 우리 전자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현지공장을 통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회덤핑 규제가 전자업계의 현안통상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한국산 컬러TV 브라운관(CPX)에 대한 우회덤핑 혐의를 잡고 삼성 등 가전 3사업체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미국 수출물량에 대해 우회덤핑 여부를 조사 중이다.EU도 우회덤핑 조항을 WTO(세계무역기구)협정에 삽입시켜,제3국을 경유한 우회수출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지난 해 대EU 수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VCR 및 부품이 최근 EU로부터 반덤핑 재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강화된 우회덤핑 규정 때문이다. 우리 업계를 괴롭히는 것은 이들 선진국들의 애매한 우회덤핑 규정.미국의 경우 우회덤핑 규정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조립품이 반덤핑 조치에 포함된 제품과 같을 때 ▲직수출과 제3국 경유 제품이 가격차가 클 때 ▲해당제품이 피규제국 생산부품을 이용,미국이나 제3국에서 조립될 경우 등을 포함시켰다. EU도 조립 조달비율을 설정,조립된 제품이 부품 총가치의 60% 이상 규제대상국의 제품일 때와 반덤핑관세의 부과후나 덤핑조사 개시 직전에 제3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는지의 여부를 우회덤핑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총가치를 어떻게 산출하는지 가격차가 얼마나 커야 우회덤핑에 걸리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따라서 「칼자루를 쥔」선진국들의 일방적인 판정에 의존해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이런 이유로 우리 업체들이 계속 우회덤핑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제소에서 최종 판결까지 1∼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수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전략일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전자업계의 관계자는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우회덤핑 시비를 부품업체의 동반진출 등으로 예방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진국들이 자국시장의 보호를 이유로 애매한 우회덤핑 조항에 의거해 계속 괴롭힌다해도 WTO 분쟁위원회 등 객관적인 판정기구가 제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어 뾰족한 대책은 없다』고 털어 놓았다.
  • 민자­국민회의 양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국정진단·처방 확연한 시각차/화합정치·민생개혁·세대교체 다짐­민자당/“세대교체 아닌 세력교체 필요” 주장­국민회의/대북정책·경제현안 해결방법은 대동소이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연설 첫날인 17일 민자당 김윤환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는 국정 현안에 관한 진단과 처방을 놓고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여야관계 파란 예고 ○…김대표는 집권당으로서 추구할 방향으로 「통합정치」를 제시한 반면 정부총재는 집권당의 정치를 「부실정치」로 규정했다.문민정부의 개혁에 대해서도 김대표는 『일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비리척결등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정부총재는 『표적사정등으로 완전 실패작』이라고 깎아내렸다.이처럼 상반된 인식에서 나온 대표연설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우선 현 정국의 진단과 처방에서 김대표는 『정권획득에만 집착하고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며 야당이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그 책임을 돌렸다.치유책으로는「화합과 통합의 정치」「국민이 동참하는 개혁」「3김시대 청산의 세대교체」등을 제시했다.물론 『민자당부터 달라지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정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현정권의 국가경영 능력 부족이 위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정부총재는 『국민은 6·27지방선거에서 현정권의 오만과 독선,PK(부산·경남)세력의 권력독점을 준엄하게 심판했다』면서 『지역할거주의 역시 민자당의 분열로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력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민자당부터 변할 것 5·18 문제는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항목.김대표는 『광주문제 진상조사특위의 청문회에서 진상을 밝혀냈고,당시 야당지도자들은 모든 시비를 매듭짓겠다고 약속했다』고 상기시킨 뒤 소급입법인 특별법의 제정요구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정부총재는 『죄지은 사람은 용서하되 죄는 용서하지 말자』면서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당시 야당과 합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서로가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김대표는 『국민의 공감이 확보된 상황에서 자존심 있는 정책을 펴라』고 강조했고 정부총재는 『정책의 수립과 집행은 정부로 일원화하되 논의와 접촉의 창구는 민간에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로가 보수 자처 서로가 「보수」라고 자처한 대목도 볼만했다.김대표는 『민자당은 자유민주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모든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적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부총재는 『국민회의가 중산층과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현안 등 민생문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지원,각종 규제완화,농어촌 지원확대,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대동소이한 해법을 제시했다. ◎민자당 김윤환 대표 국회연설 요지 지금 우리 정치는 위기다.국민통합이라는 최고목표는 실종되고 정권획득에만 집착해 있다. 우리 현대사의 진전에 3김 시대가 나름대로 많은 기여를 했다.그러나 대다수 국민은 언제까지 30년 가까이 똑 같은 구도로 가야 하느냐에 대해 큰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무르익었다. 민자당은 국민통합의 구심체로서 화합의 큰 정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민자당은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이 아니라 대다수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의 결집체다.경제발전세력과 민주화추진세력이 함께 모인 정당이다.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지역감정 치유,지역간 균형개발,인재의 고른 등용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해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사회정의를 실현시키는 게 급선무다.개혁정책의 참된 목표도 그것이었다.정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과 건전한 기업활동은 보호할 것이다. 국민대화합을 위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과거와의 화해다.과거없는 오늘은 있을 수 없다.그간 개혁과정에서 소외됐던 많은 사람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봉사할 자세와 경륜을 갖추었다면 포용해야 한다.그런 사람들이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기회를 줄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은 나라의 내일을 위해 중요하다.진상은 이미7년전 13대 국회에서 이루어졌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보상,기념사업도 실시됐다.하지만 헌법상 소급입법은 불가능하다.민주사회의 근간을 해치고 심각한 정치적·법률적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 헌법재판소에서 관련자들이 제기한 위헌소송을 심리하고 있다.헌재 결정을 기다려 이 문제를 매듭지을 일이다. 앞으로의 개혁은 실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개혁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당내에 민생개혁추진특위를 설치하겠다.급격한 제도변경이나 새로운 제도 도입은 국민의 동의를 거치겠다. 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과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경감시키겠다.농어촌구조조정 작업이 98년 완료된 뒤에도 농업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2단계 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하겠다.추곡은 WTO로 물량증가가 어렵지만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사실상 작년수준 이상을 수매하도록 하겠다. 대북정책은 북의 대남전략이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그간의 일부 대북정책 혼선을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북한을 돕는 문제도 북한의 공개적 지원요청과 국민의 공감대가 확보돼야만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보수논쟁이 일고 있다.진정한 보수는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안정속에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다.개혁없는 보수는 수구일 뿐이며 과거를 일방적으로 부정만 하던 세력도 진정한 보수가 될 수 없다.민자당만이 자유민주체제를 발전시키고 시장경제에 바탕하여 중산층과 안정희구세력을 보호하는 국민정당이다. ◎국민회의 정대철 부총재 국회연설 요지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김영삼정부는 이같은 시대적 과제를 갖고 출발,초반에 국민들로부터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지금은 국민의 기대와 희망이 실망과 좌절로 변했다.대통령의 국가경영능력 정책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 정부는 민족의 비극인 5·18의 진실을 은폐시키고 있다.검찰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직무유기다.국민회의는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를 제안했다.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광주시민의 명예가 회복되면 가해자는 용서될 수 있다.김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 6대 권력기관인 안기부·기무사·법무부·검찰청·경찰청·국세청의 책임자들이 한 지역 출신이다.육참총장·공참총장·해병대 사령관도 마찬가지다.때문에 세간에서는 이 정권을 「동창회 정권」이라고 한다. 현 정권은 지금 제1야당과의 전쟁에 몰두하고 있다.소속의원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 대한 사정은 표적수사이자 국민회의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야당탄압을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김대통령은 표적수사에 앞서 자기사정부터 해야 한다.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것은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세대교체」다.교체대상은 「세대」가 아닌 「세력」이다.35년간 지속돼 온 권위주의와 기득권 세력을 참다운 민주세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정책의 경우 ▲북한이 흡수통일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서두르지 말고 ▲미·일등 우방이 북한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이 없도록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또 국내정치에 악용하거나 정부가 독점해서도 안된다.외교의 중심은 통상외교에 있음을 명심하고 대표적 불평등 조약인 한미행정협정의 개정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경제 5개년계획은 「신한국 건설」처럼 구호로만 남아 용두사미로 끝났다.5년후로 다가온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 「선진재정 세출구조」를 도입하고 노인복지·장애인·청소년·여성·중소기업문제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WTO체제에 대응한 농정제체도 확립,농촌을 살려야 한다. 재정권과 인사권이 없는 지방정부는 창의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최대과제는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다.모든 개혁은 정치개혁에서 시작되며 정치개혁은 정권교체에서 시작된다.국민회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는 중도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양당 대표연설 반응·이모저모/민자당­개혁 재천명… 책임정치 모습 보였다/연설직후 김 대표에 축하전하 쇄도/국민회의­민자당대표 연설엔 일체 언급안해/건전야당 입장 국민에 잘 전달했다 ○…민자당은 김윤환 대표의 연설에 대해 『국정전반을 폭넓게 언급,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국민회의나 자민련과 차별되는 「진정한 보수」임을 자임하면서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에게 재삼 확인시켜주었다는 평가다.반면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의 연설에 대해서는 『구태의연하다』고 혹평. 지난 85년 대정부질문을 한뒤 처음 본회의 단상에 선 김대표는 10년만의 국회연설에 감회가 새로운 듯 연설이 끝난 뒤에도 다소 상기된 표정.김대표측은 『TV로 연설장면을 지켜본 많은 인사의 축하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회의 정부총재의 연설에 대해 『정권장악에만 눈이 어두워 화해와 화합을 거부하고대결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손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대신한 연설이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정부총재가 세대교체의 시대적 흐름을 거부하는 것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측은 정부총재의 연설만 긍정평가했을 뿐 김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않는 것으로 비난을 대신했다.김대중총재는 이날 동교동자택에서 TV로 정부총재의 연설을 지켜본 뒤 『아주 훌륭하게 잘했다』고 만족해 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했다.김총재는 『정부총재가 당의 입장을 잘 설명해 선명하고 건전한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였다』고 평가. 한편 정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원고에 없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총재의 회동을 전격 제의해 주목됐다.이와 관련,정부총재의 한 측근은 『연설초안에는 회동제의가 있었으나 2주전 당내 연설준비소위 회의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오늘 아침 부랴부랴 삽입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해 김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 노벨물리학상 펄­라이네스 교수 공적

    ◎원자보다 작은 물질의 세계 밝혀내 마틴 펄교수(68)와 프레데릭 라이네스 교수(77)는 원자보다 작은 물질의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나를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펄교수는 지난 75년 스탠퍼드대학의 선형가속기(SLAC)를 이용,제3세대전자인 타우경입자를 발견,기본입자의 표준모델에 들어 있는 경입자계열을 완성했다.물질의 표준모델이론은 12개의 기본입자와 그들간에 작용하는 힘으로 만물이 구성됐다고 설명하는 이론이다.타우경입자는 3종류의 경입자중 가장 무거운 것으로 전자와 전자의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핵붕괴가 일어날 경우 발생하는 중성미자를 양성자와 반응시키면 중성자로 변한다는 사실도 아냈다. 라이네스 교수는 50년대 초반부터 이론적으로만 알려졌던 중성미자(뉴트리노)의 입증실험에 주력,59년 마침내 그 존재를 확인했다.또 중성미자와 양성자가 결합해 중성자가 된다는 것도 밝혀냈다.중성미자는 특히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중 광입자(포톤) 다음으로 많아 그의 발견은 우주물질의 생성과 우주의 진화역사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서울대 물리학과 김제완 교수는 『이들 물질은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입자물리학에서는 우주의 구성물질을 밝히는 유용한 입자로서 일찍부터 노벨상감으로 여겨져왔다』고 말했다. ◎화학상 크루첸­몰리나­롤랜드 공적/오존의 생성과 파괴 과학적 첫 입증 파울 크루첸과 마리오 몰리나, 셔우드 롤랜드는 오존이 어떻게 생성되고 파괴되는가를 과학적으로 밝힘으로써 국제사회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염화불화탄소) 가스의 방출을 금지하는 결정(몬트리올의정서)을 내리게끔 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들은 70년대초 냉장고 등에서 냉매로 널리 쓰이는 CFC와 소화기 등에 삽입된 할로겐가스가 성층권으로 올라가 오존층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가설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들의 가설은 85년도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남극구멍이 확인됨으로써 사실로 입증돼 충격을 준 바 았다. 이들은 또 대기중에서 어떠한 화학적 과정을 거쳐 오존이 형성되는가를 규명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으며 무엇보다 오존층이 얼마나인공적인 화학가스에 예민한가를 실험적으로 밝혔다. 크루첸은 네덜란드인으로 독일 마인츠에 있는 막스 프랑크 연구원이며 몰리나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의 지구대기행성과학과 교수다. 롤랜드는 캘리포니아 어빈대 화학과 교수로 올해 캘리포니아 어빈대는 라이너스의 노벨물리학상 수상과 함께 한꺼번에 2개의 노벨상을 잡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성각 교수는 『노벨화학상이 대기화학분야에 수여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고 『이는 환경문제에 대한 전지구적 관심과 그에 대한 공로 인정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시력 회복 「바이오 눈」 곧 실용화

    ◎후천성 시각 장애자에 “밝은 빛”/미 MIT대·존스 홉킨즈병원 연구/손상 망막에 「시각칩」 넣어 시신경 역할/동물실험 성공… 내년초 임상실험 돌입 후천적인 시각장애인의 시력을 되찾아줄 「바이오 눈」이 멀잖아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맹인이 된 사람들의 망막에 이른바 「시각칩」이라는 전극장치를 삽입,망막기능을 되살리는 「바이오 눈」이 현재 미국에서 동물실험을 마치고 빠르면 내년 봄쯤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MIT대학과 존스 홉킨스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중인 「바이오 눈」은 망막 표면에 삽입된 마이크로칩의 전극을 이용해 망막의 신경절세포를 직접 자극,외부신호가 시신경을 거쳐 뇌에까지 인공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눈에 들어온 외부의 빛은 렌즈로 모아지고 나서 신경절세포를 지나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을 지나게 된다.신경절세포등 투명한 세포층을 거쳐 망막표면에 도달한 빛은 다시 망막의 간상체와 원추체를 자극,망막내피 세포층으로 중계된 뒤 다시 시신경을 거쳐 뇌의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이처럼 망막의 간상체와 원추체는 빛을 망막표층에서 망막내피 세포층으로 중계해 시상을 맺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해서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고 만다.따라서 사고로 인한 망막파손이나 노안등의 시력장애는 망막의 간상체와 원추체의 손상이 주범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망막파손으로 인한 시각장애인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1천2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오 눈」이란 바로 이같은 실명인의 망막에 컴퓨터 및 카메라 기능을 지닌 미세한 「시각칩」을 이식,간상체와 원추체의 기능을 복원해줌으로써 외부신호를 디지털화해 물체를 인식토록 한 시스템이다. MIT대학 조셉 리초 박사(신경안과학)팀은 지난 3월 눈먼 토끼를 대상으로 이 「바이오 눈」을 실험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또 존스 홉킨스병원 안과학 연구진도 최근 망막손상으로 실명한 지원자 2명에게 「시각칩」을 이식해 시력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망막이 손상된 성인의 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절 기능을 갖는 「시각칩」이 2백개 남짓 필요하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리초박사팀이 현재 개발해 낸 「시각칩」은 20개 정도.이들은 우선 올 안에 시력을 회복하는데 필수적인 칩 1백여개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천성 시각장애자의 경우 불행하게도 이러한 「바이오 눈」의 혜택을 받을수가 없다.이들은 이미 유아시절부터 뇌의 시각시스템이 기능을 상실해버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테리 함부르슈트(의공학)박사는 『「바이오 눈」의 실용화 여부는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인지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의 개발,그리고 마이크로칩을 망막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거부반응을 없애는 기술의 개발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하지만 현재의 기술개발속도를 감안할 때 「바이오 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내년 봄쯤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며 오는 2010년 쯤이면 「바이오 눈」이 후천성 시각장애인들 사이에 실용화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 「수업료 교육재정 포함」 줄다리기/당정 예산협의 과정 뒷 얘기

    ◎재경원 3조8천억 조성 부담 안아 ○…새해예산에서 가장 진통이 컸던 부문은 교육재정.98년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까지 끌어올린다는데 관계부처가 동의했으나 교육재정을 어디까지 보아야 하느냐로 교육개혁위원회와 재정경제원이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했다. ○교육세 9조원 신설 재경원은 학부모들이 내는 수업료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당연히 재정에 포함되어야 하며 선진국에서도 이를 준용하고 있다고 끝까지 버텼다.그러나 대통령공약을 내세운 교개위의 「수업료배제논리」에 밀려 결국 수업료를 교육재정에서 빼기로 결론지었다. 수업료를 빼면 98년까지 투자돼야 할 돈은 62조원,수업료를 포함하면 65조8천억원이어서 3조8천억원을 재경원이 추가로 조성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재경원은 3조8천억원을 포함,총 9조4천억원을 교육세신설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나 세금신설이라는 손쉬운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소지를 남겼다. ○군의 사기진작 고려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인 방위비는 홍재형부총리가 청와대에 예산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흐름이 틀어진 분야. 『하사관 등의 사기진작을 위해 방위비예산증가율에 구애받지 말고 예산을 편성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4년만에 두자리수 증가율로 회복해 예산편성상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재경원은 당초 올 국방예산증가율인 9.9%선에서 내년 방위예산도 책정할 심산이었다. ○「관변단체 지원」 삽입 ○…새해예산을 당정협의하는 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었던 편.한차례 당의 역점사업을 스크린한 뒤여서 최종 당정협의는 재경원의 예산안대로 거의 통과했다.다만 당이 새마을연수원과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에 내년에 40억원 지원하는 대목만 삽입했다.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문제는 이회창 총리시절에 예산중단방침이 결정돼 지난해에는 바르게살기중앙회와 한국자유총연맹에 15억원과 23억9천만원이 지원됐고 올해엔 한국자유총연맹에만 11억원이 배정되는 등 연차적으로 예산배정을 줄여오는 추세였다. ○개도국 원조금 늘려 ○…새해예산은 사회간접자본투자와 교육투자쪽의예산도 늘렸지만 세계화와 대외관련 예산배정을 늘린 것도 두드러진 대 이다. 높아진 국가위상에 걸맞게 개도국 유상지원액을 올해 1천9백억원에서 2천2백억원으로,무상지원을 3백73억원에서 4백56억원으로 확대했다.
  • 휴일 6만명 입장 조직위 “희색”/광주 비엔날레 이모저모

    ◎태풍 비껴가자 조형물 재배치 분주/인터넷 이용 지구촌에 출품작 소개 ○…광주 비엔날레가 개막된 이후 첫 일요일인 24일 각 전시장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낮 12시 현재 1만9천여명이 입장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6만여명이 몰려들어 평일의 평균입장객 3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조상현씨의 판소리를 비롯 서울시립 가무단의 「못말리는 남편」(문예회관 소극장)·유진교향악단의 음악회(야외 공연장)·고미술품전시회·개미장터 개설(궁동 예술의 거리) 등 각종 볼거리가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로 부터 인기를 모았다. ○…광주 비엔날레 조직위는 이 날 제14호 태풍 라이언이 일본으로 빠져 나가자 안도의 한숨.조직위 관계자들은 휴일인 이 날 아침부터 햇볕이 비치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자 전날 치웠던 조형물을 제자리에 옮기고 2㎜ 안팎의 비로 침수된 중외공원 일부 주차장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관람객 맞이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 ○…조직위는 광주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세계인을 위해 (주)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컴퓨터 통신망인 인터넷을 통해 한글과 영어 2개 국어로 문자·화상·음성 등으로 비엔날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통신 서비스에는 국제현대미술전과 특별전·기념전·후원전 등 13개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의 사진과 설명은 물론 부대행사·광주권의 교통·관광·풍물·역사 등을 상세히 소개,세계인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 그러나 조직위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비엔날레 전시관과 역·공항 등 11곳에 설치해 놓은 「광주 비엔날레」 안내정보서비스는 컴퓨터 단말기가 영문으로만 작동되는 등 운영미숙으로 이용실적이 저조한 형편. ○…서울 중구 장충동 박세정씨는 23일 비엔날레 사무처를 찾아 기금으로 써달라며 1백만원을 기탁했다. 박씨는 『예향인 광주에서 세계적인 미술축제가 열린데 대해 자부심을 느껴 성금을 냈다』고 말했다. ○…본전시 작가로 참여중인 한국의 임옥상씨가 작품에 등장하는 6종의 포스터를 제작,전시장 바로 옆 공간에서 판매해 외국인 관람객과 해외 교포들로 부터 큰 인기. 이들포스터는 작가 자신의 누드 그림에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여섯가지 문제를 삽입해 제작한 것.
  • 음력 윤8월(외언내언)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윤 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가/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박목월시인의 「윤 사월」이란 시다.해가 길기도 한 윤4월 「보릿고개」의 허기를 눈먼 처녀의 기다림으로 형상화하고 있다.지금은 「보릿고개」란 서러운 이름조차 다 잊어버렸지만. 양력은 4년마다 윤년을 두어 하루가 덤으로 붙는 데 비해 음력은 3년에 한번꼴로 윤달을 두어 한달이 통째 늘어난다.달이 지구를 돌아가는 주기를 기준으로 한 음력은 1년이 3백54일밖에 안돼 양력과는 11일의 차가 난다.따라서 음력의 계절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 삽입하는 것이 윤달.치밀하고 엄격한 양력에 비해 느슨하면서 포용적인 음력의 묘미는 역시 서양과 동양의 문명적 차이에서 오는 것일까.윤달의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대체로 4∼6월에 집중된다. 윤달은 「남는 달」 「공달」이라 해서 옛날부터 횡액이 없는 달로 여겼다.「송장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속담이 생길 정도였으니까.그래서 집이사를 비롯해 묘지손질,이장등 궂은 일을 윤달에 한다.부정이나 동티가 안난다고 믿어온 것이다.한자의 「윤」자는 임금이 문깐에서 정사를 봐도 좋다는 뜻이 담긴 글짜.민간에는 윤달에 「회양목의 키가 한 치가 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올해는 윤팔월이 들어 있어 25일이 윤8월 초하루이고 10월24일이라야 음력 9월이 시작된다.윤달을 맞는 시중의 예식장과 장의사가 명암의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수의주문이 밀려 장의사는 신바람이 나는데 결혼식장은 25일 이후 거의가 개점휴업상태라는 것.「윤달은 썩은 달이라 결혼식을 해서는 안된다」는 속설 때문이다.그러나 옛날에는 윤달에 혼례를 금기하지 않았는데 잘못 와전된 것 같다.지난 여름 복중에 결혼식이 그렇게 많았던 것도 「윤달결혼」을 피하려는 서두름 때문이었다. 아무리 초고속 정보화시대지만 속설의 영향은 어쩌지 못하는 걸까.하긴 이대생 40%가 결혼전 사주와 궁합을 보겠다지 않는가.
  • 「여아 지위향상」 강령 채택/북경 여성대회

    ◎최저고용연령 자국법·국제기준 절충/남녀어린이에 상속권 동등보장 합의/아동의 성교육·서비스 받을 권리 확인 세계여성대회 실무위원회는 12일 한국대표단이 제안한 「여자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가족의 역할강화」에 합의,행동강령으로 채택했다. 또 ▲어린이 고용에 관한 최저 연령제한 ▲남녀 어린이에게 동등한 상속권보장 ▲어린이의 성문제에 관련한 프라이버시권및 정보자유권등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오는 13일까지로 예정됐던 행동강령안 마련은 1백여 조항이 합의되지 않아 늦어질 전망이다.다음은 합의된 주요부분에 대한 요약이다. ◇여아 지위향상=우리나라가 지난3월 유엔여성지위위원회에서 제안,유예돼 왔었다.가정내에서 여아에 대한 차별을 불식시키는데 중점을 두는것.또 이를 위한 부모교육및 노후의 노인봉양기능을 강화하는 정책과 프로그램의 개발도 겨냥하고 있다. ◇어린이 고용=자국의 법령,노동관련 국제기준및 아동의 권리협약을 따르는 것으로 정리돼 수용됐다.최저연령제한에 관한 유럽공동체국가들의 제안에 대해 개발도상국그룹은 어린이 고용이 현실적인 문제며 자국의 법령과 상반된 국제기준을 따를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진통을 겪었으나 막판에 두리뭉실하게 타협됐다. ◇남녀어린이의 공평한 상속권=남녀어린이에게 동등한 계승권과 상속권을 보장하는 적절한 법을 제정,시행한다는 문안으로 합의.회교권국가들의 반대때문에 「관습·전통·상속과 결혼에 관한 국내법률에 관계없이」라는 문안은 유예된채로 본회의에 상정된다.그러나 상속권에서도 원칙적으로 남녀는 동등하다는 의견의 합의를 도출,선언적인 의미는 적지않다. ◇어린이의 성과 관련한 프라이버시등=어린이들도 성및 생육과 관련된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관련 정보및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합의.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에이즈등 불치성병의 어린이환자 증가,어린이 추행범죄의 만연등을 배경으로 선진국들의 주장으로 채택.어린이의 권리와 함께 회교권의 강한 반발로 부모의 역할과 책임·의무가 함께 삽입되는 선에서 합의됐다.
  • 북경 세계여성회의/“여성교육 지원” 손여사 연설에 갈채

    ◎손명순 여사 기조연설/요지/한국에 「여성공동의 장」 곧 개관/“오염된 환경·세상 회복시킬 원천이 되자” 존경하는 각국 정부대표와 세계여성지도자 여러분. 올해는 유엔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바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세계 각국은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실현을 위해 진력해왔습니다.평등·여성발전,그리고 화해와 평화 없이는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여성발전을 향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세계 각국 대표는 여성발전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인류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지역간·민족간 분쟁과 전쟁,인권침해,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그리고 자연에 대한 남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국가간 경쟁심화에 따른 불평등과 소외에 대한 우려도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세계여성회의는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볼 때 분명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여성은 불평등과 억압·파괴가 만연하는 부정적 문화를 극복하고 유기적 협력과 공존·평화의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빈곤과 문맹·폭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경제·정치적으로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한국은 48년 정부수립 이래 자유민주주의헌법에 입각해 여성에게 참정권·노동권·교육권을 보장했습니다.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실현해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정부는 50년부터 문맹퇴치교육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문자해독률,여성의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습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80년대초부터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발전에 여성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성관련 법제와 기구를 정비해왔습니다.여성정책전담 정무장관실을 신설했고 가족법을 개정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과 영유아보육법·성폭력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관한 국제전문가회의를 개최,이번 세계여성회의에 상정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학교교육과 대중매체의 성차별적 요소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시설확충,여성고용기회확대,정치참여증진 등을 중요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오늘날 평화롭고 함께 번영하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여성문제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한국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곧 개관될 「여성공동의 장」에 국제협력의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류가 이제까지 애써 키우고 가꿔온 오늘날의 문명은 물적 가치에 치중한 생산과 소비활동,환경을 도외시한 개발,그리고 과학기술의 오용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여성은 21세기를 앞두고 미래지향적 철학과 이웃을 사랑하고 참된 평화를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관을 가지고 진정한 공동체적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그리고 푸른 자연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합시다.「하늘의 절반」인 여성의 저력은 오염된 환경과 세상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새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우리 여성은 21세기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여성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은 다른 어느 부문에 대한 투자보다 장기적이며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신대 증언·비디오 2편 상영/미 대표단 「낙태 자유」선언 추진/GO회의·NGO포럼 이모저모 ○…북경 세계여성회의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하오 정부기구(GO)회의 이틀째 본회의에서 지난 85년 나이로비대회이후 한국정부의 여성지휘향상을 위한 노력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핑크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여사는 이날 하오2시35분쯤 회의장인 아시아 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에 도착,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서다 현관에서 회의장 7층에 있는 한국공보원의 현판을 발견하고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관심을 표명한뒤 2층 귀빈실로 직행. 손여사는 미 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의 연설직전 대회장에 입장,힐러리 여사와 펑페이윈 중국조직위원회 대표에 이어 하오회의 3번째로 연설.13분 가량 진행된 손여사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두어차례 박수를 받으면서 진행.특히 『앞으로 한국정부가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대목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현. 이날 손명예대표의 연설시작 9분여쯤뒤 2∼3분 동안 동시통역이 안나와 레시버를끼고 있던 참석자들이 한동안 어리둥절.회의관계자 등은 손여사에게 기계작동의 문제가 생겨 잠시 통역이 나오지 않는 상황임을 알린 뒤 통역을 재개시켜 연설은 무난히 진행.연설이 끝난 뒤 손여사는 고개를 깊게 숙여 장내의 관중들에게 인사,장내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손여사는 상오로 예정됐던 스리랑카,우크라이나,나미비아대표 등의 연설이 순연되고 예정에 없던 힐러리 여사의 특별연설이 끼어드는 바람에 1시간여 가량 귀빈실에서 황대사 등과 환담하면서 대기. ○…이날 아침 북경에 도착한 힐러리 여사는 특별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여성의 힘을 기르고 여성의 인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성 인권과 인류의 인권은 결코 분리될 수도 없고 분리돼서도 안된다』고 역설해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중국사회과학원 문헌출판사는 이날 한국공보원을 통해 손명순 여사에게 한국 여류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은 「한국 여작가품선」한권을 증정. ○…북한NGO가 5일 마련한 「전쟁중 일본의 성노예범죄」주제 워크숍에는 50여석정도의 좁은 장소에 남북한 참가자를 포함,일본·중국·독일인 등 1백50여명이 들어차 정신대문제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을 반증.NGO포럼장의 10­M빌딩 48호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 위원회 박성옥 부서기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피해자 증언과 종군위안부실태 등을 담은 두편의 비디오가 상영됐다.이자리에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북경을 찾은 이혜정·강부자 의원도 방문해 눈길.이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후 박성옥 종태위부서기장과 악수와 가벼운 대화를 교환. ○…한국 NGO위원회의 공연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김경란씨가 NGO포럼장의 유명인사로 부각.인간문화재 김금화씨 등으로부터 신내림굿과 교방춤을 전수받은 김씨는 씻김굿공연 등 군위안부 관련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주도했는데 인터뷰 요청이 쇄도.중국 신화사를 비롯,미국의 몇몇 사진잡지는 벌써 인터뷰를 끝냈고 다른 외국언론도 김씨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후문.NGO 조직위원회가 매일 발간하는 「포럼 95」는지난 3일 김씨의 공연모습사진을 크게 실었으며 김씨가 속한 풍물패의 출연을 요청하는 소수민족단체도 상당수.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의 거트루드 몽겔라 사무총장은 여성의 사회적 평등을 위한 혁명의 남성도 동참할 것을 요구.그녀는 『이미 이러한 혁명은 시작됐으며 이는 모든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방관자는 있을 수 없다』며 남성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의 관심을 촉구. ○…미국대표단의 도너샤라라 단장은 미국대표단이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를 위한 선택의 자유」를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바티칸이나 이란 등과 같이 로마 카톨릭과 회교권국가의 대표가 여성의 낙태를 지지하는 문구를 행동강령에 삽입하는 것에 대해 격렬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도너단장은 『우리는 여성의 출산권과 함께 선택의 자유를 위해서도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 ◎이질적 문화권대표간 가교 역할/윤순영 NGO위 연락관 인터뷰 『제가 유엔도 알고 NGO대회도 알기 때문에 이런 일에적임이라고 여겼던가봐요』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NGO위원회 유엔리에종(연락사무관)직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윤순영씨(50). 『세계 곳곳을 떠돌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게 제 일이었어요.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질적인 문화들을 이해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게 됐지요』 지난 47년 3살때 미국으로 이민,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방콕지사·세계보건기구(WHO)뉴델리지사 등지에서 유엔직원으로 일했다. NGO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0년 코펜하겐 포럼 당시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행사진행을 뒷바라지하면서부터.당시 그의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산티아고 NGO사무총장이 회유포럼을 앞두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를 받아들여 윤씨는 U유엔무국에 사표를 냈고 NGO의 행동강령을 로비하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유엔을 출입하게 됐다. ◎「우조교 성희롱 판결」 풍자/NGO 포럼장서 한국의 날 행사/길쌈·강강술래 대미 장식 5일NGO포럼장의 간이무대에는 형형색색의 선고운 한복들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조금씩 진이 빠지고 있는 포럼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추스리고 있었다.「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NGO포럼장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 이날 하오5시45분 시작된 것.이번 포럼에서 정신대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끌어올리고 정치·발전·인권분야의 워크숍에 고루 참가,한국여성운동의 지평을 크게 넓힌 우리 NGO위원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자축 한마당이었다.동시에 5백여명에 이른 외국인참가자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국적 「신명」을 나눈 교류의 자리이기도 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연출을 맡은 이날 행사는 하오5시 글로벌 텐트앞에서 청사초롱을 앞세운 한복차림의 우리 NGO 1백여명이 행사장까지 길놀이를 펼쳐 포럼 참가자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시작됐다.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을 이끌고 무대에 이른 대열은 예술기획 소속 이혜란씨의 깃발춤에 맞춰 문열이굿을 펼쳤다. 이어 성폭력·환경·장애인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캠페인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원고패소판결 등을 풍자한 마임으로 이날 행사는 무르익었다.언어와 인종은 달라도,어쩌면 생각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성이 함께 눈앞에 놓인 문제의 벽을 넘어보자는 공연의 뜻은 참가자의 뜨거운 박수로 응답받았다. 신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김경란의 춤사위와 안혜경의 환경노래공연은 흥겨움과 푸근함을 더한 시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길쌈짜기와 강강술래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참가자 모두가 함께 출 수 있도록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긴 막대에 오색끈을 매어 꼬아가는 길쌈짜기에 직접 참가한 미국인 참가자 에미 애덤스양은 『다른 어느 나라의 행사에 가봐도 이렇게 직접 민속춤을 춰볼 기회는 없었다』고 동양문화의 한자락을 맛본 즐거움을 말했다.
  • 가상위협에 대한 과잉방어(해외사설)

    로널드 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이 미사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 이른바 스타워즈란 이름으로 3백60억달러를 들여 추진했던 전략방위계획(SDI)은 그 자체의 기술적인 문제와 냉전종식에 따른 옛소련의 미사일위협이 제거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그런데 규모는 작지만 SDI 미사일방어계획에 버금가는 일이 오늘날 되살아나고 있다.상원은 2천6백50억달러에 이르는 방위예산안의 일환으로 오는 2003년까지 미국영토 내에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구축하는 법안을 상정할 움직임이다. 상원의 법안은 클린턴행정부가 이미 미사일방어를 위해 편성해놓고 있는 30억달러에 또 6억2천6백만달러를 추가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슨 미사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가.북한이나 이라크,리비아,이란같은 악성국가들이 핵이나 화학탄,세균탄 등으로 무장한 대륙간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할 기회란 사실 극히 미미하다.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직접적이고 확실한 위험은 5천마일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로부터가 아니라 미국 땅에서 만들어진 보다 원시적인 수제폭탄에서 비롯되고 있다. 공화당의 미사일방어계획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조항은 8년안에 1개지역에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아니라 일정한 장래에 여러지역에 분산배치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샘 넌 상원의원(민주당)이 환기시켰 듯이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이야말로 핵위협을 감소시키는데 있어서는 그 어떤 방위체계보다도 훨씬 훌륭한 것이다. 민주당은 최근 비용과 군사적인 효과에 비중을 두어야한다는 타협안을 방어미사일법안에 삽입하는데 성공했다.민주당의 주장이 법안의결과정에서 받아들여진다면 미사일방어시스템을 배치하는 일을 막연하게나마 예방하는 셈이 된다. 하지만 국방부가 국가안보에 필요치 않다는데도 방어미사일체제 구축을 강행하려는 기묘한 시각들이 횡행하는 한 이 나라는 앞으로도 지금보다 훨씬 덜 안전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다.
  • 디지털식 「주파수공용통신」 각광

    ◎미 지오텍사 개발,지난 7월부터 서비스 시작/1개채널에 가입자 8백명 이상 수용/고도의 보안성 유지… 국내에 곧 상륙 냉전시대의 미사일 유도시스템을 싼 값에 상용화한 디지털 무선통신기술이 미국에서 선보여 획기적인 비즈니스용 휴대통신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중소통신업체인 지오텍사는 지난해 이스라엘 군사연구개발기관인 라파엘의 미사일 유도시스템을 고품질의 휴대용 무선통신으로 전환하는데 성공,지난 7월부터 필라델피아지역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오텍사가 상용화해 낸 이 휴대통신은 업무상 기동성이 필요한 특정지역의 판매업·운송업·서비스업·배달업·수리업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에게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주파수공용통신(TRS)용의 최신 디지털무선통신기술. 이 무선통신수단은 기존의 아날로그방식과 달리 시분할다중접속(TDMA)이란 디지털방식을 근간으로 해 여기에 주파수도약기술과 음성삽입방식(DSI)을 첨가한 이른바 주파수도약다중접속(FHMA)방식을 채택,고도의 보안성과 고용량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즉 하나의 주파수로 한 사람만이 통화하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탈피,주파수에 각기 시간을 할당함으로써 주파수의 다중화를 꾀했다. 또 여기에 음성 및 데이터신호를 디지털신호로 세분화하여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각 채널을 옮기면서 신호를 보내는 이른바 주파수 도약기술을 첨가해 통화용량을 크게 늘렸다. 이 기술은 원래 이스라엘 군사연구개발당국이 미사일의 전자파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군사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신호와 신호가 서로 방해하는 기존의 무선네트워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완전 해결했다.미리 결정된 순서를 통해 신호간에 같은 시간,같은 지역에서는 결코 동일한 주파수를 갖지 않도록 조정한 것이다. 지오텍사 야론 에이탄 사장(39)은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이미 획기적인 휴대통신수단으로 판정을 받은 FHMA기술이 멀지않아 주파수공용통신분야에 일대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이같은 성공사례는 총과 대포를 녹여 낫과 보습을 만들려는 업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텍사는 이 휴대통신기술을 필라델피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뉴욕·워싱턴 DC·보스턴·볼티모어로 확대하고 오는 97년까지 미국내 3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보통신산업체인 아남산업은 지오텍사와 지난 7월 FHMA의 상용서비스 합작에 합의함으로써 국내에도 곧 이 획기적인 무선 휴대통신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대학 통일교육 개선방안」 세미나/문용린 서울대교수 주제발표

    ◎“통일문제 학문적 탐구 활성화 해야”/북한 관련자료·연구비 등 정부서 지원/균형사고 갖게 교수·학생 공동활동 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평화통일교육연구위원회(위원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학 총장과 통일교육연구소 관계자,교수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에서의 통일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문용린 교수의 「통일교육의 방향과 주요 내용」이라는 제목의 발표 내용을 간추려 본다. 남북통일은 분명히 학문적인 탐구 영역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제껏 남북통일은 아카데미즘의 영역을 벗어난 세속인들의 관심사로만 머물러 왔다. 통일문제를 기피하고 거북스러워 해온 이유는 첫째로 자료가 제한돼 있다는 것과 둘째로 공개적 논의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었다. 대학인들의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80년대 후반의 들뜬 관심에서 이제는 보다 학문적인 관심으로 변모돼야한다. 대학은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 우선 통일에 대한 대학인들의 냉소주의를 불식시키는 것이다.둘째는 북한과 통일에 대한 학문적 탐구 방법의 바른 모형을 찾는 것이다.셋째로 대학의 전 분야에서 북한과 통일에 관한 학문적 관심의 풍토를 조성해야하는 것이다.넷째로 대학과 대학원생들이 통일과 북한문제에 대해서 균형있는 사고와 학문적 태도를 견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통일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북통일에 관한 논의를 학문적으로 활성화시키는데 있다. 그런 점에서 대학에서의 통일교육은 곧 어떻게 하면 교수와 학생들,그리고 대학의 풍토를 바꾸어서 통일에 관한 학문적 호기심과 열성을 갖도록 유도하는가에 달려있다. 간략한 통일교육의 모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단위는 교수활동,학생활동,교수와 학생의 공동활동이다. 이런 세가지 수준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학내적,학외적 지원이 요구된다. 이 모형은 우리 대학에서 왜 통일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모형이 될 수도 있다. 우선 우리 대학에서는 교수,학생,교수­학생의 공동활동에서 통일지향적인 열성과 관심이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소수의 교수와 학생들이 학문적 관심에서라기보다는 일개 시민적 관점에서 관심만 표명한다. 모든 교수들이 전공하고 있는 영역에서 통일문제가 학문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비의 제공이 요구되며 북한관련자료와 통일과 관련한 연구 테마가 보다 쉽게 찾아지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들은 북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중국의 만주나 연변에서의 개인여행,탐사연구 등을 활성화시켜야한다. 교수와 학생의 공동활동속에 통일문제를 삽입해야한다. 강의시간에 각 전공 강의 특색에 맞는 적절한 강의 테마가 삽입되도록 강의 요목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각자 확보한 기금으로 통일문제 연구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고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를 초청해서 강의·연구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 「골수성 백혈병」 원인 캐냈다

    ◎호대학 연구팀 “유전자 염색체 많아진 탓”/단백질 제거 가능땐 치료 길열려 다운증후군 환자의 과다한 유전자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급성 골수성백혈병의 조기진단과 보다 나은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의 모나시대 연구팀은 최근 쥐실험을 통해 다운증후군 환자의 21번 염색체에 들어 있는 「에르그」(Erg)유전자의 과다가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운증후군 환자들은 21번 염색체가 정상인보다 하나 더 많기 때문에 이 염색체의 유전자들이 지닌 유전정보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양도 1.5배나 많다.이에따라 백내장,골격의 기형,심장결함,학습장애,노인성 치매 등이 유발된다. 다운증후군의 어린이들은 급성 골수성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아보다 7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모나시대 연구팀은 그 주원인이 에르그 유전자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유전자는 다른 유전자들의 정보가 해독되느냐의 여부를 결정하는 전사인자를 관장하는 유전자군에 속한다. 지난 93년 일본의 한 연구팀은 에르그의 복제유전자가 16번 염색체의 유전자와 융합돼 유전적 이상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에르그의 유전정보에 따라 전사인자가 과다하게 만들어져 결국 다운증후군환자가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 것이다. 모나시대 연구팀은 쥐실험을 통해 에르그 유전자의 과다가 암을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별도의 에르그 복제유전자를 배양,쥐의 섬유아세포에 삽입한 결과 통상 엉겨붙는 이들 세포가 서로 분리돼 제각기 움직였으며 또 이들 세포를 쥐에게 주입하자 종양이 생겨났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백혈병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쥐가 세포마다 별개의 에르그 복제유전자를 지니도록 한 뒤 백혈병 발생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에르그의 유전정보에 따라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과다 때문에 생긴다면 이 유전자를 차단하거나 그에 따른 단백질 생성량을 줄이는 약을 개발해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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