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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시공·감리·관리 “총체적 부실”/「삼풍붕괴」가 남긴 것

    ◎「예견된 사고」 방치가 큰 재난 불렀다/“비리있는 곳 부실있다” 교훈 새로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설계·시공·감리·유지관리 분야의 총체적인 부실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당사자격인 건설업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25일 수사결과 이번 사고는 공사주체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대량 인명피해를 막거나 최소한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다 담당 공무원들까지도 업계와 유착,이같은 대형참사가 어찌보면 필연적이었다는 게 수사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다시말해 비리가 상존하는 한 부실시공으로 귀결되어지고 그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도 결코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하겠다. 삼풍백화점은 맨처음 설계부터 시공·감리·유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부실했던 것으로 입증됐다. 우선 백화점측은 시공도면을 완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에 들어가는가 하면 공사진행중에도 층별·공정별로 수시로 시공도면을 변경했다. 기초공사부터옥상슬래브까지 모든 골조공사를 맡은 우성건설은 부실시공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성건설은 A동 북쪽 내력벽과 슬래브 연결부위에서 내력벽안으로 설계도(64㎝,40㎝)보다 훨씬 짧은 25㎝길이로 철근을 심었다.인장력을 높이기 위해 상부철근 끝부분을 갈고리형태로 만들지 않고 직선으로 배근했다. 검찰은 이 연결부위만이라도 원칙대로 시공됐다면 연쇄붕괴를 피할수 있었고 희생자도 훨씬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에서 감리분야의 중요성이 그대로 입증됐으나 삼풍백화점측은 A동 골조공사가 끝난 89년 11월까지 비용절감을 이유로 상주감리를 맡기지 않았고 이후에도 무자격자를 상주감리원으로 지정,형식적인 감리를 실시했다.삼풍과 우원종합 건축사무소는 상주감리를 하지 않고도 중간검사·준공검사때 허위로 감리보고서를 작성해 서초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오는 9월말쯤 최종수사결과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 “시공부실·과하중 탓”/우성·삼풍 관계자 9명 영장

    ◎「삼풍」 수사발표 삼풍백화점은 설계및 시공·감리·유지관리의 결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다 결정적으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에 과도한 하중이 걸려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백화점의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2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설계·시공 등 부실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건물 전체의 구조안전이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이 과하중으로 휨균열과 함께 기둥 부근의 슬래브에 전단파괴 현상이 발생해 기둥이 이탈,붕괴하면서 그 충격으로 연쇄붕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설계·감리를 맡았던 우원종합건축 대표 임형재(49)씨와 기초 및 골조공사를 한 당시 우성건설 건축주임 정순조(40)씨 등 우성건설 관계자 4명·마무리 공사를 담당한 삼풍건설산업 현장소장 이평구(42)씨등 삼풍건설산업 관계자 4명등 모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당시 우성건설 현장소장 김용경(51)씨와 공사과장 김영배(44)씨등 2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밖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한호성(38·당시 우성건설 건축기사) ▲최종삼(45·〃 철근반장) ▲김수익(62·〃 형틀반장) ▲김광호(41·삼풍건설 설비부장) ▲이성영(38·〃 설비부대리) ▲문동재(40·〃 건축대리)씨 등이다.
  • 삼풍 이회장 “전재산 헌납”/서울시에 의사표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된 이 백화점 이준(73)회장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붕괴사고의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피해배상을 위해 자신의 전재산을 서울시에 내놓겠다고 밝힌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회장은 지난 24일 검찰조사에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보상을 위해 나의 모든 재산을 헌납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회장은 또 서울시 사고대책 본부에도 이같은 의사를 전달,조만간 사고대책 본부와 피해배상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 이총리/“방사성물질 안전관리에 만전을”/국무회의 25일

    ◎공정위장,“「자도사 의무판매」 부작용 우려 25일 국무회의는 유조선의 좌초로 인한 해양오염이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됐다.또 정부와 국회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던 주세법 개정안,고리원전의 방사능 유출,삼풍백화점 보상문제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안건은 국무회의의 의결을 이미 거쳐 국회에서 통과돼 돌아온 공포안건 26건을 제외하면 모두 4건으로 매우 적은 편이었다. ○…이홍구 총리는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사고에 관해 언급,『최근 계속되는 안전사고로 국민들이 안전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권위와 깊이있는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과학기술처장관에 따르면 비록 일반 쓰레기와 다름없는 면제준위 이하의 오염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사성 물질의 안전관리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안전문제에 관한 말이 나온 김에 덧붙인다』면서 『교육부는 각급 학교에 대한 안전점검결과를 토대로 개학전에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삼풍백화점사고 수습과 관련,『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확인 시신과 실종자에 대한 신원확인이 장기회되지 않도록 신속한 처리대책을 강구하라』고 검찰과 경찰에 지시한 뒤 『정부가 사고현장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관련 부처에서는 국가차원의 특별지원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북경 2차 쌀회담에 관한 나웅배 통일부총리의 보고를 들은 뒤 『남북관계는 일조일석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세를 보아가면서 대처할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정서와 관심을 헤아려 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세진 공정거래 위원장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일부 탁주에 대해서만 공급구역제한을 폐지하고 희석식 소주 판매업자로 하여금 매달 50% 이상을 판매업소가 소재한 도의 소주회사로부터 구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 공포안에 대해 『근본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뿐아니라 무자료 불법 유통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안건은 국회의 수정을 수용한 채 통과됐다.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개)▲외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95년도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결과 안▲제50주년 광복절중앙경축행사 기본계획안
  • 금융­부동산 전산망 연결 시급/행조실,50개시책 심사평가결과 보고

    ◎주택·건축물 전산화 해야 실명제 내실 삼풍백화점사고와 같은 대형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긴급구조·구난체계확립에 따르는 재난대비훈련을 실시하고 부실공사등 건설부조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개혁해야 하며 범국민적 안전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동산 차명거래차단을 통한 부동산실명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금융전산망과 부동산전산망의 연결과 함께 주택및 건축물에 대한 전산망의 조속한 구축이 필요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25일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가 주진하고 있는 1백68개 시책및 사업 가운데 ▲경제 ▲통일·외교·안보 ▲행정 ▲사회·문화 등 4개 분야의 중점관리대상 50개에 대한 심사평가결과를 보고했다. 총리실은 보고서에서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인해 부동산가격이 올해부터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지난 1월 제도시행방침 발표전의 예상과 달리 부동산실명제 발표이후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등기부동산에 대한등기유예기간이 3년으로 설정되어 유예기간중 미등기전매행위가 빈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도서·벽지·농어촌지역의 미등기부동산의 경우 선의의 피해자발생및 실명화과정에서 누락되는 부동산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 강 서울 부시장/검찰,오늘 소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5일 89년 11월30일 삼풍백화점의 일부 개설 허가를 최종 결재한 강덕기 서울시 행정담당 부시장을 26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강부시장이 당시 서울시 산업경제국장으로 있으면서 산업경제국 상공과장 이중길(60·내무국 대기발령)씨의 소개로 89년 11월 중순 삼풍백화점 이광만 전무와 이격 상무 등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삼풍」 잔해물 1백10여t/공사장·고수부지에 버려/마구잡이 처리

    의혹 증폭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잔해물 가운데 2천4백여t이 서울 서초구 염곡동 사설 폐기물집하장에 버려졌던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양천구 신정동 공사장과 한강고수부지 등에도 잔해물 1백10여t이 버려졌던 것으로 24일 확인돼 서울시 사고대책본부가 잔해물을 아무데나 마구 버린게 아닌가하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실종자 가족위원회(위원장 김상호·44)와 가진 대책회의에서 『지난 1일 우성건설이 수거한 잔해물 60t이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공사장에 버려졌으며 전날 50t도 한강고수부지에 임시처리됐다가 나중에 난지도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 「삼풍」 금융 지원센터/시청매장에 설치

    서울시는 24일 삼풍백화점 사고를 빠른 시일안에 수습하기 위해 피해자 및 피해업체에 대한 피해확인 서류를 발급하고 지원하는 세제·금융지원센터를 시청 연금매장 3층에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피해업체는 섬유센터빌딩(528­0356∼9)에 피해상황을 신고한 뒤 확인원을 받아야 한다.731­6681∼5.
  • 건축행정 부조리 대대적 사정/설계변경­증·개축 시설물 집중 감사

    ◎부처 감사관 회의 정부는 24일 전 부처 감사관회의를 열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 구조물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건축행정 부조리 척결을 위한 감사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도별로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교량,터널 등 시설물 가운데 착공후 설계변경,용도변경,증·개축이 자주 이루어진 시설물을 선정해 해당 부처나 시·도가 8월과 9월 집중적인 감사를 벌이도록 했다. 정부는 또 감사에서 적발된 문제점과 부당·위법 사례를 카드로 만들어 관리하고 앞으로 세워질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도 각종 인·허가 책임을 명기해 감사 때 참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민선 자치단체장이 집단민원을 지역이기주의나 인기영합 위주로 처리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개발제한구역 훼손,수질오염 등 환경파괴,불법 건축물 건축,불법농지전용 등에 대해 소관 중앙부처의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 강 서울 부시장 곧 소환/「삼풍」 수사/허가과정서 수뢰 의혹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24일 백화점측이 89년 11월 백화점의 일부 개설허가를 받기위해 서울시 고위공무원들에게도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서울시 산업경제국장이었던 서울시 행정담당 부시장 강덕기 씨를 빠르면 25일쯤 소환,백화점 개설허가 승인과정 및 수뢰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백화점 일부 개설허가와 관련,담당 직원들이 백화점으로부터 뇌물을 챙긴데다 개설허가의 전결권이 과장으로 되어있는데도 당시 산업경제 국장이던 강부시장이 최종결재를 한 점으로 미루어 강부시장의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당시 서울시 산업경제국 상공과장 이중길(60·서울시 내무국 대기발령)씨가 삼풍백화점의 일부 개설허가를 내주고 백화점으로부터 3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25일중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 “아파트 붕괴” 탈출소동/하자보수 수십차례 요구 묵살

    ◎경찰,설계 변경 등 불법 수사/인천 「태화」 지난23일 발생한 인천시 남구 주안5동 26의8 태화아파트 파손사고는 제2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우려케할 만한 사고였다. 특히 이곳 입주자들은 입주하면서부터 각종 부실공사때문에 수십차례 관할 구청과 건설회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해왔으나 확실한 대책을 보장받지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관할 남부경찰서에서는 24일 태화건설 관계자들과 당시 설계를 맡았던 미주건축사무소 관계자·입주자 대표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부실시공 여부등을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이 아파트를 지은 태화건설측이 당초 입주예정일인 94년 12월보다 14개월정도나 앞선 93년 9·10월 사이에 입주자들을 조기입주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공무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한편 태화건설측에서는 이날 『한진건설 구조안전 기술사로부터 구조안전진단을 받은 결과,구조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하자부위에 H형 철골로 보강공사를 완료한 만큼 아파트 붕괴염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태화건설측은 그러나 가능한한 빠른 시간내에 남구청과 입주자가 선정하는 구조안전진단 기관에 정밀구조 안전점검을 의뢰하여 정밀점검을 받고 이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호 한진건설구조기술자는 이에앞서 23일 『2∼20층까지 발코니 외벽의 수직하중이 1층 중앙 경계벽 단부로 집중되면서 경계부위가 취약해 일부 파손된 것 같다』며 『아파트 붕괴위험은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사고가 난 이 아파트 1동 80가구 주민 3백50여명을 비롯,1백43가구 주민5백50여명은 아파트 부근 주안북국교로 모두 대피했다. 이 학교 교실에 임시숙소를 마련한 이곳 주민들은 『하자보수공사를 하지않은 집이 없을 만큼 부실공사흔적이 많아 관할구청과 건축회사등에 수십차례 진정서를 냈으나 제대로 되지않았다』며 관할구청과 건축회사의 무사안일한 태도를 비난했다. 이흥섭(36·2동 107호)씨는 『우천시 천장과 벽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곳이 10여곳이나 된다는등 10여가지의 부실공사 항목을 지적해 지난해 10월11일 인천시에 현지답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는등 수십차례 부실공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 안전세일(외언내언)

    21일부터 닷새 예정으로 여름철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 서울시내 주요백화점은 한결같이 「안전세일」을 강조하고 있다.삼풍참사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실시되는 세일인 점을 십분 고려,판매보다는 고객의 안전에 온 힘을 쏟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백화점마다 소화기나 전기·가스관련 방재시설을 점검하는 안전요원을 상주시키는 것은 물론 비상구 상품비치를 금지하는 등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내용을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또 어떤 백화점에선 고객서비스및 교통체증의 완화를 위해 지하철 승차권도 나누어주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과연 삼풍을 제외한 다른 백화점의 안전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믿는 고객은 얼마나 될까.이들은 삼풍참사 이후 연일 쏟아져 나온 보도내용을 통해 다른 백화점도 매장을 넓히기 위해 불법 증·개축 등의 구조변경을 서슴지 않은 범법사실을 잘 알고 있다.이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물건값이 가장 싼 세일기간을 놓칠 수 없는 갈등속에 백화점을 찾는 것일 게다. 또 「안전세일」을 내세우는 것은 실제로 백화점 건물구조의 안전을 1백% 보장한다기보다는 『안전하니까 마음놓고 물건이나 많이 사가라』는 식의 고객끌기 전략쯤인 것으로 새겨야 할 것 같다.삼풍의 참혹함이 채 마무리되기 전에 돈벌기 바쁜듯 세일을 시작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과성의 「안전」을 유난스레 떠벌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게 되는 것이다. 만약 추호라도 그런 마음자세가 아니라면 거의 모두 재벌그룹에서 운영하는 주요 대형백화점은 매출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상당기간 「내부수리중」의 팻말을 걸고 절대안전을 보장하는 보수공사에 나섬직하지 않은가. 또 홍콩의 경우처럼 주변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게끔 백화점 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부피 큰 물건은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겠다.
  • 실종자 보장 장기화 조짐/삼풍대책본부­가족위

    ◎사망자처리 이견/염국동 매립 잔해 내일 수색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처리를 놓고 서울시 대책본부와 실종자가족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마찰이 커짐에 따라 실종자관리 및 보상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풍백화점 참사 실종자가족 위원회(위원장 김상호·40)대표 7명과 대책본부의 강덕기 서울시부시장등은 23일 상오10시부터 2시간30분동안 서울 서초구 사법연수원에서 실종자처리및 보상문제를 놓고 회의를 열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실종자가족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 및 3부요인,조순 서울시장등 관계자들이 합동분향소를 참배하고 남은 건물에 대한 수색작업은 실종자가족의 참여 아래 진행되어야 하며,난지도매립장 유품재발굴작업과 함께 유품을 찾은 실종자는 전원 사망처리할 것 등 7개항을 요구했다. 대책본부는 이와 관련,『유가족대표와 삼풍백화점 사이에 원만한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고직후 서울시가 서초구 염곡동 폐건축물처리장에 매립한 2천6백여t의 삼풍건물잔해에 대해서도 사체및 유류품 검색을 벌이라는 실종자가족의 요구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상오4시30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나선정양(21·여)이 숨지고 신원이 확인된 상태이던 이인영씨(24·여)등 3명의 사체가 지문감식불능으로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넘겨졌다.이로써 이날 현재 사망 4백59명,부상 9백31명,실종 1백37명,신원미확인 사체 62구,부분사체 89점으로 집계됐다.
  • 샌프란시스코시 “김대통령의 날” 선포/김대통령­방미여로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방문 첫날인 22일(한국시간 23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랭크 조던시장을 접견하고 공식수행원들과 오찬을 나눈데 이어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베푸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환영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7박8일동안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23일 재미한국인 과학자들을 초청,간담회를 가진 뒤 24일 아침 다음 기착지인 시카고로 출발한다. ○10여차례 박수갈채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 1층 연회장에서 교민 6백여명을 초청,다과회를 베풀고 격려했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리셉션장 입구에서 박병호 한인회장과 샌프란시스코·서울자매도시 위원회의 김윤원 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교민들과 가벼운 인사말과 함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헤드테이블로 이동. 김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미국 국빈방문 관례상 몇개 지방도시를 방문해주길 희망해 일제시대미국내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제일 먼저 미국 이민이 시작된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가장 나쁜 병은 부정부패』라고 지적하고 『삼풍 대참사 역시 부실공사와 관계공무원의 부정결탁 때문에 일어났다』며 부정부패의 척결을 거듭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기습공격을 절대로 잊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도 삼풍붕괴사고의 충격을 잊지 말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방자치선거에 대해 『임기중 34년동안 중단됐던 지방자치제를 전면 부활시킨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달초 방한한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환영만찬사에서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룩한 위대한 나라」라고 칭송하며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조국의 발전에 긍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자매시서 오셨다” 김대통령은 『미국은 이민사회로 비록 여러분이 소수민족이지만 미국의 주인』이라고 전제하고 『훌륭한 미국인이 되는 길만이 조국을 위하는 길인만큼 함께 열심히 뛰자』고 격려했다. 참석교민들은 김대통령이 부정부패척결등 평소 소신을 힘찬 목소리로 피력하자 10여차례 박수를 보내기도. 김대통령은 격려사에 앞서 박한인회장등 참석교민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광복 50주년행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이 유대강화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지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시장접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조던시장을 접견하고 15분간 환담을 나눴다. 샌프란시스코 항구와 금문교가 내려다 보이는 페어몬트호텔 23층에서 조던시장을 만난 김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가 미항인줄 알지만 과거 버클리대에서 연설하기 위해 방문한지 20여년만에 다시 와보니 더욱 아름답다』고 인사를 건넸다. 조던시장은 『2년반전 김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축제분위기가 인상깊었다』고 말하고 『서울의 자매시인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한다』고 답례. 김대통령은 접견이 끝난 뒤 곧바로 공식 수행원들과 오찬을 갖고 방미일정을 협의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서울공항을 출발,11시간의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박건우주미대사와 오더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대리의 기상영접을 받고 부인 손여사와 함께 트랩에 나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2백여명의 교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행운의 열쇠」 증정 김대통령 내외는 트랩을 내려와 톰 란토스 미하원의원등 미국측 환영인사 및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도열한 의장대를 지나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조던시장은 『김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방문을 기원한다』면서 『오늘을 김대통령의 날로 선포한다』고 환영사를 낭독한 뒤 김대통령에게 「김영삼 대통령의 날」 선포문과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다. ○“개혁 YS” 피켓 마중 김대통령은 즉석 연설을통해 『성대한 환영에 감사한다』면서 『한국민과 미국민이 하나가 돼서 양국관계의 발전과 우리 모두가 위대한 승리의 길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교포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 교민들은 이날 「YS바람 개혁바람」 「세계화는 YS」등의 피켓을 들고 김대통령의 두번째 미국 국빈방문을 환영했다.
  • 신당­민주당 관련 쏟아진 말 말 말

    ◎“민주당 붕괴중… 새집 지을수밖에”­김대중씨/“배 침몰때 키 잡은 선장 내몰다니”­이기택씨/“대들보 빠진 집서 아랫목 다투기”­이부영씨 지난주 뉴스의 초점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신당창당 공식 선언이었다. 김이사장을 따르는 신당파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파,그리고 구당파등은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번복과 이총재 사퇴문제 등을 화두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자파 입장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들이 주고받은 설전을 날짜별로 간추려본다. ▷18일◁ ▲비록 지금은 비판을 받더라도 당과 국정을 바로잡는 데 저의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을 평생의 신조로 살아온 제가 택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김이사장 정계복귀 기자회견) ▲민주당은 무너져가는 건물과 같습니다.우리는 이것을 근본적으로 수리하고자 하지만 열쇠를 가진 책임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참다운 야당의 존립을 위해서는 새집을 지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김이사장,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역사도 의식하지 않는 정치쿠데타적 행위로 우리 정치는 또다시 불행한 퇴행의 길로 접어들었다.(민주당 이규택대변인,정계복귀 비난성명) ▲신당창당은 지방선거 결과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오판이며 신당은 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담아낼 수 없는 정당이다.(구당파의 제정구 대변인) ▷19일◁ ▲국민적 합의절차 없이 무리수를 거듭하며 이루려는 신당창당은 많은 국민들의 꿈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지역주민의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지역통합과 민족통일이라는 역사의식과 대의에 따르기로 했다.정치인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전남출신 박석무·홍기훈·황의성의원,신당불참선언 기자간담회)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홍영기 국회부의장) ▲호남인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김종완 의원) ▲다른 지역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감명받을 게 분명하다.(김정길 전 의원) ▲여러분의 불참선언은 줄서기에 여념이 없는 동료의원들의 양심에 굉장한 아픔을 줬을 것이고 삼풍처럼 무너진 도덕성을 재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구당파 회의석상에서 제정구 의원,박석무의원 등의 신당불참 선언에 대해) ▲나는 살생부라는 것을 듣도 보도 못했다.내가 살생부에 올랐다면 신당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나와서 될 일이냐.(박석무의원,살생부에 이름이 올라 신당에 불참했다는 소문에 항의하며)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죽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신당 박지원대변인) ▷20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불철주야 선거를 지휘했던 총재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대선에서 세번이나 떨어져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이총재 기자회견) ▲일시적 고통이 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하며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환자는 불치의 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길이다.(김대중 상임고문,신당 창당주비위 축사) ▲이삿짐이 그대로 남아있어 아무것도 못하겠다.신당을 만든다면서 소속위원들의 당적을 그대로 두게 한 것은 「야바위 정치」와 다를 바 없다.(노무현 부총재) ▲3김정치의 홍수속에서 목도 못내놓을 상황이라면 당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마치 대들보가 빠진 집안에서 아랫목을 차지하려는 경우와 같다.어느 한쪽이 완승하거나 다른 한쪽이 완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앞으로 (이총재와 구당파모임간에) 복덕방 노릇이나 잘해야겠다.(이부영 부총재) ▲지금은 불을 끄는 데 신경을 써야 할 때다.타다 남은 자리에 집을 짓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김원기 부총재,전당대회 연기와 관련) ▷21일◁ ▲창당 주비위까지 구성,명단을 공개한 마당에 당수가 될 김대중씨와 창당 주비위원들이 민주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자 아예 내놓고 두집살림을 하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다.(이규택 대변인 논평) ▲(박석무 의원등이 물갈이 대상이었다는 주장과 관련)시체에 칼질을 가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사다.삼풍붕괴사건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판에 또 다시 살기를 복돋우는 발언이다.(구당파 제정구 대변인 논평) ▷22일◁ ▲배가 침몰하는 데 키를 잡은 선장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배를 살리려면 오히려 선장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이총재,기자간담회) ▲김대중 고문은 때묻지 않은 브라질의 원시림같은 분이다.대통령 할 사람은 김종필씨도 최형우씨도 이기택총재도 아닌 김고문 한분 뿐이다.(안동선 의원,신당의원 총회)
  • 마음들 낙낙하게 닦고 삽시다(박갑천 칼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세 젊은이의 공통점이 분석 보도된바 있다.명랑하고 낙천적인 기질이었다는것.그것은 마음을 낙낙하게 비울수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른에게 담뱃불 좀 빌리자고 했다가 고얀놈이라고 나무라는 그 어른을 찔렀던 젊은이가 그 세젊은이의 공간에 갇혀있었다고 쳐보자.발자한 그 성미로 제섟에 제가 못이겨 숨이 끊겼을 가능성이 높다.건널목의 노랑불을 보고 달려가는 사람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서 문이 열리고 있는데도 「닫힘」단추를 두번 세번 꾹꾹 눌러대는 사람 또한 그 운명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옛사람들의 행적에서는 마음의 터를 널찍히 닦아놓은 경우들을 많이 대하게 된다.종의 자식들이 올라타고 떠들고 오줌을 싸고해도 노여운 빛을 띠지 않았더라는 황희 정승.비가 내려 빗물이 새는 집에서 밤새 우산을 받쳐든 유관 정승은 오히려 『우산이 없는 집은 어찌 지낼꼬』하며 걱정한다.청승을 떨었다고 하기에 앞서 여유로운 마음부터 헤아려보는 자세가 옳을 듯싶다. 반드시 지체높은 사람만이 그랬던건 아니다.이름모를 사람 가운데도 그렇게 가멸진 마음자리를 보인 경우는 적지않다.가령 조선시대 후기의 시인 조수삼의 「추재기이」를 보자.­참외 파는 노인은 대구 성밖에 살았다.이 노인은 자기가 심은 참외가 익으면 길가는 사람들에게 따서 권한다.돈이 있고없고는 따지지 않는다.있으면 받고 없으면 안 받는다.살림 망치기 딱 알맞은 푸서기라 할지 모르지만 세상일을 누가 알랴.베토벤의 제자 신틀러가 「운명」 첫머리의 주제음 「다다다단…」에 대해 『운명이란 이와같이 문을 두드리는 법』이라 했듯이 「다다다단…」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행운이 찾아올지를. 가난하게 살면서 마흔이 되도록 장가못간 약주릅쟁이 이달문은 어떤가.그는 어느날 약방에 들렀다가 「산삼도둑」으로 오해받는다.이달문은 굳이 발명하지 않은채 그 산삼이 제물에 나오는걸 기다릴 줄 알았다.과연 산삼은 이튿날 발견된다.백배사죄하는 주인은 자기가 궤뒤에 갖다둔걸 잊고서 이달문을 의심했던것.생사람 잡는다면서 소리높여 베정적하는 것과 얼마나 대조가 되는 낙낙함인가.그 보답이었을까.임금(영조)이 들어 그를 장가 보내주고 있다. 각박해진 인심을 세상탓으로만 흉하적하지들 말자.그대신 마음의 터에 여유를 심어나가야겠다.그럴때 우리에겐 동살이 비친다.다시 매초롬해진 세 젊은이의 생환이 교훈으로 되고 있지 않은가.
  • 구난체계 재정비 시급/「삼풍」계기로 본 문제점과 과제

    ◎지휘체계 확립… 인력·장비 보완해야/일관성 없는 구조… 실종자 파악도 미흡/대형참사 효율적 대처위한 예산 뒷받침 절실 6·25전쟁이후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는 성수대교붕괴·대구가스폭발사고 등 수많은 재난을 겪고도 우리의 구난체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일이 터지면 우왕좌왕하다 시간이 지나면 망각하는 전철의 연속이었다. 사고발생 24일째를 맞아 사고현장의 사체수습 및 잔해제거작업이 최종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23일 지휘체계 및 구난체제의 부재,허술한 실종자관리,부족한 인력·장비 등 구난체제의 문제점을 중간점검해 보고 과제와 교훈을 도출해 본다. ▷지휘체계의 분산◁ 서울시대책본부는 사고발생 5일이상이 지난뒤에야 현장을 어느정도 일괄해 통제할 수 있었다. 현장에 나간 소방본부·경찰·군 등은 초기에 자체 지휘체계에 따라서만 움직였고 서울시는 무능했다.특히 이들 사이에서는 정보교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책본부에서는 소방본부·경찰등에서 파견한 병력·장비등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였다.그만큼 인명구조도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민·관 협조체계부재◁ 사고초기 적극적으로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책본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다.처음에 자원봉사자들을 아무런 제한없이 구조현장에 투입했던 대책본부가 자원봉사자를 가장한 절도범 등으로 인한 문제점이 불거지자 비표를 발급하고 구조현장접근을 막는등 통제를 했기 때문이었다. 현장관계자들은 신속한 민·관 공조가 이뤄졌다면 부족한 인원과 장비속에서도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술한 실종자관리◁ 사체발굴이 한창 진행되던 13일,그때까지 실종자수가 2백여명이라고 발표해왔던 서울시는 하루아침에 실종자수를 4백9명으로 두배이상 늘려 발표,실종자가족의 분노를 샀다. 실종자 신고접수창구가 서울시와 서초구청 두 곳으로 이분화돼 일어났던 이같은 어이 없는 착오는 대책본부가 얼마나 안이하고 무성의한 자세로 사고수습에 임했는가를 보여줬다. ▷부족한 인력·장비◁ 사고현장에는 소방대원 1만2천여명,경찰 3만4천명,군 1만1천여명 등 엄청난 인력이 투입됐다.그러나 정작 매몰지역에서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는 119구조대와 같은 전문인력은 태부족이었다. 전국의 22개 119구조대원 1백27명이 상경해 구조활동을 펴야 했다.서울의 구조대원은 1백65명에 불과했기때문이다. 복구장비역시 현대·대우·삼성등 7개 민간기업이 제공한 중장비 1천7백여대(연동원대수)가 이용됐으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장비는 전무했다.가장 중요한 인명구조장비 역시 대부분 민간기업이 제공했다. 대책본부는 또 구조반원 및 실종자가족들에게 제공하는 음식까지 민간기업과 자원봉사자 등 외부 지원에만 의존했다.심지어 중장비 가동을 위한 기름도 민간기업으로부터 무상공급받았다. ▷응급구조체계 미비◁ 사고초기 현장에서 후송된 사체를 검안한 의사들은 아깝게 사망한 희생자가 많았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낙후된 응급의료체계때문이었다.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환자의 등급 분류없이 무조건 아무 병원으로 옮기는 바람에 구조된후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었다.실제로 사고초기에 나온 많은 사체들은 조기에 응급조치를 받으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과다출혈에 의한 쇼크사·압사증후군·화상등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관성없는 구조작업◁ 대책본부는 사고후 5일이 지난 4일부터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건물잔해제거에 대거 투입했다. 초기 사체발굴보다는 생존자구출에 주력하겠다며 수작업에 의존하던 방침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일 최명석(20)군이 콘크리트건물더미에서 10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자 대책본부는 다시 생존자구조쪽에 치중한다며 처음 방법으로 돌아갔다. 많은 구조요원들은 『대책본부나 소방지휘본부가 처음부터 중장비를 대거 투입,건물잔해를 과감하게 들어내고 생존자를 수색해나가는 방법을 썼더라면 더 많은 생존자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대책본부측의 일관성없고 즉흥적인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과제와교훈◁ 재난의 효율적인 수습을 뒷받침하는 「재난관리법」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삼풍사고에서 노출된 갖가지 구난·구조체계의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자치단체장의 총책임아래 현장 구난활동을 소방관서의 최고 책임자가 총괄적으로 지휘토록 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그러나 대형 참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난·구조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획기적인 예산지원등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번 대책 역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되풀이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삼풍」 폐허속서 피어난 인간애/김호웅 연변대학 교수(발언대)

    교대역을 지나던 걸음에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을 찾아 보았다. 두달전 서울에 처음 들어설 때 강남에 거대한 산맥처럼 늘어선 고층아파트군과 한강 위에 볼썽사납게 끊어져 있는 성수대교를 보면서 야속하고 애달픈 마음을 달랠 길 없었는데 오늘 또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을 보고 있노라니 그 어떤 배반감마저 느낀다.세상사람들 모두가 입을 모아 칭송했던 「한강의 기적」이란 저 동해의 신기루처럼 허황한 거짓말이었단 말인가?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 모국 국민은 20∼30년이란 짧은 시일에 서구 선진국들이 백여년의 시일을 들여 이룩할 수 있었던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가져왔다.선진국의 뒤를 쫓아 빨리빨리도 뛰어온 20∼30년이다.정부가 「빨리!」하고 소리를 치면 온 국민이 「빨리!」하고 화답을 하면서 낮에도 뛰고 밤에도 뛰었다.하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빨리빨리 앞을 향해 뛰기만 하다 보니 옷고름도 풀어졌고 신짝도 벗겨졌으며 체신없이 바지가랭이가 찢겨져 엉덩이가 드러났다.실로 빨리 먹은 콩밥 뒤탈이 생기기 마련이요,욕심스럽게 뽑아올린곡식은 죽기 마련이니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이상할 것 없다고 하겠다. 「빨리빨리병」이 겉발림이나 속임수를 유발하고 치명적인 허점을,후환을 남기게 됨은 더 말할 나위없다.문제는 삼풍백화점의 설계·시공 및 경영과정에 영리만을 따지는 탐욕스러운 자본의 손장난이 많았고 금전에 눈이 어두운 공직자들의 수치스러운 눈가림수작이 많았다는 점이다.사고 직전만 하더라도 조금만 인간성과 정상적인 의식을 가진 경영자들였다면 무려 1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참사는 피면했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이번 대참사는 무절제한 자본의 탐욕이 빚어낸 인재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살풍경스러운 폐허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애는 숨쉬고 있고 인간 승리의 기적은 창조되고 있었다는 점이다.사상자들에 대한 부모형제,아니 온 국민의 관심,의무봉사자들의 뜨거운 인간애,구조대원들의 밤에 낮을 잇는 헌신적인 구조,특히 생존자들의 삶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끈질긴 생명력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각일각 엮어냈다. 요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화제에 오를 때마다 「나 원 창피해서…」,「참 말이 아니지요…」하고 고개를 돌리며 괴로워하는 모국 친구들이 많다.실로 이번 사고는 단순히 백화점 하나가 주저앉은 사고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의 체면,대외적인 공신력이 무너져내린 사고이다.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국민정신의 붕괴이니 이제 우리는 어둠과 죽음을 이겨내고 광명과 삶을 되찾은 최명석군,유지환·박승현양처럼 폐허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슬기와 총명,구슬땀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창조해야 할 줄 안다.적어도 삼풍백화점 그 자리에 천하 만방에 자랑할 수 있는 건물이 보란듯이 신축되기를 비는 마음이다.
  • “새달 10일 북경 3차 남북 쌀회담/대북경협 집중논의 될것”

    ◎김 대통령,샌프란시스코 교민 다과회서 강조 【샌프란시스코=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23일·이하 현지시간) 『다음달 10일 북경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쌀회담에서는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특히 경제협력문제에 대해 깊은 이야기가 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통령은 이날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숙소인 페어몬트호텔 1층 연회장에서 교민초청 다과회를 갖고 『자세한 이야기를 일일이 다할 수는 없지만 북한은 지금 대단히 어려운 시점에 놓여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이같은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나쁜 병은 부정부패』라고 지적하고 『삼풍 대참사 역시 부실공사와 관계공무원의 부정결탁으로 일어난 것』이라며 부정부패척결을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숙소에서 프랭크 조던 샌프란시스코시장을 접견한 뒤 공식수행원들과 오찬을 나누며 방미일정을 협의했다. ○오늘 시카고로 이어 24일부터 이틀동안 시카고를 방문한 뒤 클린턴 미국대통령 초청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워싱턴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 삼풍 「살인죄」 적용 않기로/검찰/이회장 등 5명

    ◎「붕괴」 예견못한 사실 인정/실종자가족 집단 농성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2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된 삼풍백화점 이준(73)회장과 아들 이한상(43)사장등 4명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를 추가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회장 등이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붕괴직전까지 B동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던 점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붕괴참사를 예견하지 못한 사실이 인정돼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무단설계변경과 기초공사 등의 부실시공 관련자 10여명을 사고원인 규명감정단의 감정결과가 나오는 오는 26일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부실시공의 책임이 큰 우성건설과 삼풍건설산업 현장책임자 7명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견인차 불태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습을 둘러싸고 서울시 사고대책본부와 마찰을 빚어오던 실종자가족들이 22일 사고현장에서 경찰견인차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실종자가족들은 이날 대책본부가 서둘러 사체발굴을 끝내려 하고 실종자확인 작업을 경찰에 떠넘기는등 막바지 사고수습에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실종자가족위원회」회원 1백여명은 이날 낮 12시50분쯤부터 붕괴된 A동 지하3층 바닥에서 자체조사 결과 사고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확인된 73명에 대한 무조건 보상,A동 지하에서의 사체발굴작업 계속,난지도의 잔해에 대한 2차 확인작업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또 사고대책본부측이 붕괴사고 직후 건물 잔해 2천6백79t을 난지도 아닌 서초구 염곡동 「충영산업」의 건출물 폐재류 집하장에 버리고도 아직까지 이 지역에서 사체를 찾는 작업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한편 이날 난지도 잔재물을 재확인한 결과,유골 4점이 발견돼 난지도에서는 이날까지 두개골로 추정되는 유골 4점을 포함해 모두 25점의 부분사체와 1천2백62점의 유류품이 나왔다. 이로써 이날 현재 사망자는 4백58명,실종자는 1백34명,신원미확인 사체 59구,부분사체 89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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