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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청장 폭행/4명을 구속기소

    서울지검 형사1부(이경재 부장검사)는 23일 조남호 서초구청장을 폭행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 가족인 최경식(38)씨등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봉섭(48)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 삼풍참사 기적생환/최명석군 어제 퇴원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10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최명석(20)군이 입원 43일만인 22일 하오 퇴원했다. 최군은 당초 지난달말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간기능이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최군은 이날 병원을 출발,삼풍백화점 사망자 위패가 모셔진 서울 서초구민회관에 들러 조문을 한 뒤 경기도 광명시 주공아파트 집으로 향했다. 최군은 『우선 군복무를 마친뒤 복학해 학업에 전념하고 싶다』면서 『실종자 처리문제가 빨리 해결돼 실종자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최군이 앞으로도 당분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기술 배운다더니…” 두딸잃은 모정 통곡/「경기기술학원」 참사현장

    ◎불에 탄 일기장엔 애절한 사연 절절히/사물함속 “생일축하” 꽃다발만 외로이 ○…『이런데인줄 모르고 기술학원이라고 해서 교육시키라고 딸자식들을 맡겼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졸지에 두딸 정숙(18)·정아(16)양을 모두 잃은 이모씨(38·상업·서울 광진구 성수동)는 성적이 나빠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고 방황하던 딸들을 입교시킨뒤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랬던 소박한 꿈이 어처구니없는 비극으로 끝맺자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두딸의 장래를 근심하던 이씨는 친구로부터 학원에 대한 얘기를 듣고 미용기술을 배우게 하기위해 지난 봄 두 딸을 학원에 입소시켰다. 『입소전에는 그토록 명랑하던 애들이 점점 얼굴에서 웃음을 잃고 바보처럼 변해갔습니다』 이씨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선배들에게 구타와 욕설을 당하며 생활했다는 사실을 두딸이 사망하고 난뒤 이날 비로소 알게 됐다. 이씨는 『언젠가 면회를 갔는데 큰딸 정숙이 오른뺨에 손바닥자국이 나있었다』며 『그 때 이유를 알았더라면…』이라고 말끝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무언가 이상하다 싶어 그때부터 딸들을 두번씩이나 퇴소시키려 했었지만 입소때 쓴 서약서때문에 학원측에서 허락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20일 둘째딸 생일이었고 오늘이 첫딸 생일인데도 아이들이 경비원이 무서워 면회온 부모에게 생일선물을 얘기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곳에서 나갈 수만 있다면 다른 학원을 다니며 착실하게 살겠다는 딸들의 울음섞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며 복받치는 울음을 터뜨렸다. ○…화마가 삼키고 간 2층짜리 기숙사 건물의 2층 복도와 방에는 불을 끄며 뿌린 물이 흥건히 괴어 있고 원생들의 곰인형과 색종이로 접은 종이학 다발,일기장,편지 등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어 사고당시의 참혹함을 짐작케 했다. 또 한원생의 사물함에는 「너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종이리본과 함께 원생이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20송이의 장미다발이 주인을 잃고 흩어져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진 수원 아주대병원,동수원병원,성빈센트병원,수원의료원 영안실에서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가족들이 『새사람이 되어 밝은 표정으로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이게 웬일이냐』며 오열,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전북 김제에서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딸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채 상경한 이순자씨(53·여)는 딸 배모양(17)의 시신을 붙잡고 『앞길이 구만리 같은데 벌써 가면 어떡하느냐』며 통곡. 한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와는 달리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곧바로 신원이 확인돼 가족들에게 연락이 됐으나 일부 시신은 잠옷을 입고 자다 변을 당하는 바람에 신원확인이 늦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원생 가족 70여명은 이날 하오 3시쯤 경찰이 생존한 원생 78명을 격리시킨뒤 가족들과의 면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하며 사고현장앞 4차선도로를 점거하고 10여분동안 연좌 농성. 조카를 찾아온 장기수(53)씨는 『보도를 듣고 새벽 6시30분부터 현장에 나와 조카를 만나려 했으나 당국이 아무런 설명없이 출입을 통제해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발을 동동.
  • 삼풍자산 가압류/노동부신청 인정/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 57단독 김충섭판사는 21일 노동부 소속 근로복지공단이 삼풍백화점 부지 등 (주)삼풍건설산업의 자산에 대해 낸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삼풍측의 불법행위로 인해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이 분명한 만큼 근로복지공단이 피해 근로자들에게 일단 산재보상금을 지불한뒤 삼풍측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삼풍측의 자산에 대한 가압류 필요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삼풍」 자산 가압류 신청/“근로자 보상금 채권 확보”/노동부

    ◎백화점터 등 2천6백억원선 노동부는 20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 근로자들에 대한 산업재해보상과 관련,삼풍백화점 부지 등 삼풍건설산업 자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지난 4일 산재보상 업무를 맡고 있는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낸 삼풍건설 자산은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지(시가 1천6백억원 상당)와 서울 중구 청평화상가 부지,대구 소재 임대아파트 등 모두 2천6백억원 가량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 근로자 가운데 입주업체 직원들에 대해서는 일단 산재보상금을 지급한 뒤 나중에 삼풍측에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입주업체 근로자들에게 지급될 산재보상금과 관련해 삼풍측에 대한 채권을 사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산재 대상 근로자 5백60명중 입주업체 직원은 4백42명(사망 1백96명·부상 2백46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될 산재보상금은 모두 1백 4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 「삼풍」 현장 구경거리로/외국 관광객·취재단 줄이어

    ◎백화점 잔해 배경 사진 찍기도 삼풍참사 현장에서 「부실한국의 현주소」를 배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지도 20일로 5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6·25동란이후 최대참사의 상흔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건설후진국」의 실체를 파악하려는듯 사진기와 비디오카메라등을 들고 무리지어 이곳을 찾는 외국인관광객과 기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사고현장은 이제 「관람객의 기대」와는 달리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키는 어렵다.침울한 적막속에 A동 승강기탑과 중앙홀 등 남은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준비만이 부산하다.가끔씩 혼백이 돼 떠돌고 있을 실종·사망자의 이름을 부르는 유가족들의 오열만이 중장비소리와 함께 허공에 울려퍼지고 있다. 백화점 맞은편 삼풍주유소 박돈영(30)과장은 『하루에 1백여명의 시민들이 사고현장 맞은편 주유소나 사법연수원 앞에서 「현장」을 지켜보다 돌아간다』며 『외국인관광객들도 하루평균 1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UN 세계여성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중국 북경으로 가는 각국의 대규모 기자단들도 한국을 경유,삼풍현장에 들르는 것을 일정으로 짜놓고 있다는 것이다.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언론인이 삼풍의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망신살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잔존건물철거를 담당한 성도건설의 한 직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래도 혀를 끌끌 차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데 반해 외국인들은 마치 기념촬영이라도 하듯 백화점 잔해를 뒷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며 『국가적으로 이런 망신살이 어디 있느냐』며 안타까워했다. 국교1년생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회사원 김광열(36·강서구 내발산동)씨는 『휴가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고속터미널에 가다가 짬을 내 한번 들러봤다』며 『어떻게 이렇게 큰 건물이 쉽게 무너질 수 있었는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 모은암에서/이병기 서울대 교수·전자공학(굄돌)

    모은암은 무척산 우거진 숲속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암자다.바위밑으로 뒷 지붕을 바짝 밀어넣어 대웅전의 앞뜰이 넉넉하고 양옆의 요사채와 범종집이 포근히 감싸준다.2천년의 세월을 서민속에 숨쉬어온 이 절집에는 오늘도 가야후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법당 옆에는 연못이 있어,50∼60 마리의 잉어가 살고 있다.아침 저녁으로 잉어밥을 「공양」할 때면 그 연못에는 잠시 진풍경이 벌어진다.발걸음 소리만 나도 잉어가 떼지어 수면위로 몰려들고,잉어밥을 한 움큼 퍼서 물위로 던지면 일제히 먹이를 향해 뛰어오르며 휘정대,연못 속은 순식간에 생명감으로 가득찬다. 어느 날,아침에 보니 잉어 한 마리가 죽어 연못 바닥에 누워 있었다.꺼내서 땅속에 묻어 주고 명복을 빈 후,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잉어밥을 들고 연못가로 갔다.그런데 바닥에 낮게 가라앉아 있는 잉어들은 좀처럼 수면위로 올라오질 않았다.연못 속에는 괴괴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그래도 밥을 보면 달라지겠지 싶어 밥을 뿌려 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신기한 일이었다.여느 날과 달라진것이라고는 잉어 한마리의 죽음 뿐이었다.그렇다면 잉어들은 이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던 것인가. 생각해 보면 육식동물도 같은 종족을 잡아먹지는 않는다.이것은 곧 동종의 생명을 중시한다는 뜻이다.그렇다면 동종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생존 본능과도 맥을 같이 하는 동물의 원초적 본능이 아니겠는가. 얼마전 삼풍 대참사때,뉴스 화면에 나타난 노사장은 수많은 무고한 죽음들에 대해 오열을 터뜨리기는 커녕,「내 재산이 날아갈 판인데 내가 알면서 그랬겠느냐」고 오히려 역정을 냈다.이렇듯 인간이 때로는 다른 동물만도 못하게 되는 것은,다른 동물이 갖고 있지 않는 욕심들 때문일 것이다.이 경우에는 재물욕이 되겠다만,이 노사장이 평소 산사라도 찾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더라면 욕심의 때가 그렇게 심하게 덕지덕지는 않았을 것인데.
  • 서초구청장 폭행/삼풍 유가족 석방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광렬 부장판사)는 17일 삼풍백화점 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조남호 서초구청장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삼풍희생자 유가족 박봉섭씨(48)에 대한 구속적부심청구를 받아들여 박씨를 석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위령제에 참석한 구청장을 폭행한 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나 삼풍사고로 딸을 잃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우발적으로 저지른 행위인 점을 참작해 석방한다』고 밝혔다.
  • 일본에선…/한국의 무역적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5)

    ◎수교후 대일적자 총 1천억불 육박/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90%이상 차지/최근 중화학분야 수출 신장… 개선 조짐/경쟁력이 관건…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 시급 지난해 주일대사관 국정감사장.국회의원들이 나날이 늘어가는 대일무역적자 문제에 대한 대사관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대사관측은 우선 김영삼정부가 대일무역적자를 경제논리로 풀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일적자는 한국의 산업구조상 불가피한 면이 있으며 당분간 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내용의 경제논리에 따른 설명을 덧붙였다. ○흑자기록 「전무」 즉각 의원들의 호통이 잇달았다.「엄청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했다는 말인가」라는 질타에 대사관측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극구 해명했다.하지만 감사장을 나서는 의원이나 대사관 직원이나 모두 대일무역적자가 쉽게 줄어들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수긍하고 있었다. 대일무역적자.우리 경제를 오랫동안 짓눌러 온 문제다.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65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억8천8백만달러 적자.이가운데 대일무역적자는 1억2천2백만달러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이 때부터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대일무역흑자를 거두지 못했다.지난해 적자는 1백19억달러.전체 무역적자의 1백89%나 된다. 6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일누적적자는 9백44억7천9백만달러.우리나라 외채는 지난해 말 5백68억달러.대일무역적자는 우리 경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인 것이다.올해 대일적자는 1백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왜 우리는 일본에 대해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해야만 하는가. ○일본시장 폐쇄적 우선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을 품목별로 보자.지난해 총수입액 2백53억9천만달러 가운데 기계류 및 운반기계가 91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본재·원자재·부품 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으로부터 설비재 등을 수입했다는 이야기다.좋게 보면 사치품·소비재가 적은 만큼 수입구조가 매우 건전한 것이고 뒤집어보면 우리 산업구조가 일본에 매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투자의 위험이 높고 자본회수가 오래 걸리는 자본재산업 등은 일본에 의존하면서 산업개발에 나섰다.그 뒤에도 이런 손쉬운 성장전략이 지속됐다.성장하면 할수록,수출이 늘어나면 늘수록 대일무역적자는 커져갔다. 주일대사관의 신동오상무관은 『왜 일본탓은 안하느냐라는 분위기가 있지만 경제관점에서만 보면 일본을 탓할 것은 거의 없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수입액만큼 수출 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일본 수출 경쟁력이다. ○적자 요인들 여전 폐쇄적인 일본시장과 복잡한 일본의 유통구조도 수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특히 김 등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경우 수입쿼터제라든가 행정규제로 수출이 막혀있는 품목들이 꽤 있다.하지만 대일무역적자를 말할 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제조업 상품의 경쟁력이다.농수산물의 수입제한조치를 통상외교를 통해 풀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대치는 불과 수억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시장의 유통구조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입장의 중국은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복잡한 유통구조를 극복한 섬유류의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89억달러,올해 5월까지 55억달러의 대일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경제로서 돌파구는 역시 고부가가치 제조업 상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자본재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고도기술산업 분야의 일본투자를 유치할 것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이와관련,아시아경제연구소의 미즈노 준코(수야순자)연구원은 『기계설계능력이 떨어지면 산업전체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은 독자적인 기계설계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일부 희망적인 조짐도 있다. 대일본수출을 보면 주요 품목이 점차 전자·전기와 철강 등 중화학분야로 옮아가고 있다.특히 올해들어 5월까지 반도체 등 전자·전기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3%,철강은 53.1%의 대일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엔고 현상에 힘입은 바 크다.때문에 엔고의 메리트가 가시면 또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통상산업부 등 정부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면 대일무역적자가 장기적으로 양국 산업의 수평분업화,무역의 확대균형화를 이루면서 개선돼 나갈 것으로 희망반 분석반의 전망을 하고 있다. ○산업구조 일 의존 일본 아세아대학의 노조에 신이치(야부신일)교수도 『반도체 등의 수출증가가 대일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적자 가중요인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환경산업분야도 곧 유망산업으로 등장할 전망이지만 한일간 기술격차가 현격한 실정이다.또 97년 건설시장을 상호개방할 경우 성수대교 추락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낸 한국 건설업체의 일본진출보다는 일본 업체의 한국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자동차 시장이 개방돼 나가면 한국차의 일본진출보다 일본차의 한국진출이 더 활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유력하다.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열쇠는 기계 등 자본재의 경쟁력에 있다.이들 분야가 수입대체 나아가 수출유망품목으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한일국교정상화 30년.엄청난 누적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일본 교역을 바람직한 상태로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제2 중흥의 각오로 기술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퇴원 못하는 「삼풍 기적」/김태균 사회부 기자(현장)

    ◎최명석군,사고 50일 지나도록 악몽 시달려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퇴원했으면 좋겠어요.전주에 있는 선산에 가서 성묘도 하고 그동안 걱정해주신 어른들께 큰절도 한번 올려야 될 것 같은데…』 17일 하오 서울 강남성모병원 5213호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매몰됐다 11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최명석(최명석·20)군은 사고 50일째를 맞은 이날도 역시 병상에 누워 있어야 했다.퇴원예정일을 한달을 넘기면서 들떴던 마음도 이제는 무뎌졌다. 최군의 퇴원이 이렇게 늦어지게 된 것은 갑작스러운 간질환 때문.구출된 뒤 처음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갈수록 지방간으로 변해가서 포도당주사를 맞는등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이 그다지 호전되고 있지 않아 더더욱 답답하다.병실에는 친구들이 사다준 스포츠모자·돼지인형·강아지인형·최군이 갇혔을 때 갖고 놀던 장난감기차·각계에서 보내준 쾌유를 비는 화분등이 즐비하게 놓여 있지만 이들도 답답한 최군의 마음을 위로해주지는 못한다.시간이 지나면서 연일 쇄도하던 격려편지와 선물도 이제는 거의 오지 않는다.그나마 얼마전 퇴원한 지환이와 승현이가 자주 찾아주는 것이 위안이다.『지환이는 괜찮은데 승현이가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어요』 최군은 요즘 시간만 나면 볼펜을 든다.멍하니 누워 있다가 책 좀 보다가 간간이 찾아오는 친구들과 산책을 나갔다 들어오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유도 있지만 뭔가 「기록」을 남겨보고 싶어서다.사고가 나던 6월29일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고통과 절망,새삶을 찾은 기쁨등을 기억이 남아 있을 때 적어보려는 것이다.그러나 30분정도만 글을 쓰고 나면 정신이 멍해진다.고통스러운 기억이 짓누르기 때문이다. 『깜짝깜짝 놀라는 때가 많아요.사고 전에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도 잘 자고 건강하던 애였는데,지방간증상보다도 정신적 충격이 더 걱정돼요』 하루종일 최군 옆에서 간병하는 어머니 전인자(50)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최근 유태인의 금언서 「탈무드」를 읽고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하는 최군.하루속히 환자복을 벗어버리고혼자서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이 지금 꿈꾸는 최고의 바람이다. 그때쯤이면 삼풍의 악몽도 떨쳐져나갈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 「삼풍붕괴」 실종 74명/실사거쳐 사망 인정

    서울시는 17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로 신고됐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74명에 대해 변호사·의사 등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실사를 거쳐 모든 정황으로 미뤄 사망자로 추정될 경우 사망자로 인정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신원확인작업을 하고 있는 시신이 25구에 불과해 시신이 없는 실종자수가 49명에 이르는데다 팔·다리 등 신체 일부분만 있는 시신이 1백40구에 달해 최종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너무 걸리기 때문에 실종자가족이 겪어야 할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 건설비리 뿌리뽑아라(사설)

    삼풍참사·성수대교 붕괴등 최근 일련의 대형사고들이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자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관수용 시멘트의 대량 부정유출과 불법 하도급등 건설업계의 구조적 비리가 적발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구속된 사람은 건설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공무원·유통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어 비리의 고리가 조직적이고 일반화해 있음을 가늠케 해 또 다른 대형사고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정이 저질러진 관급공사가 서울과 대구의 지하철 공사,산본 신시가지등 택지조성사업,교육청의 학교건물등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고 이들 시설물들의 부실공사는 안전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지하철과 택지조성공사 등의 감독을 맡은 관련 공무원 12명은 부정을 눈감아 주거나 시공감독상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억8천만원에서 3백만원의 뇌물을 챙겨온 만큼 시공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음은 뻔한 일이다. 더욱이 부실공사의 원흉으로 지적되고 있는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하도급 비리까지 다시 확인돼 더욱 충격적이다.관급공사의 경우 원수급자는 공사비의 85% 이상의 금액에 하도급을 줄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지하철공사 일부구간은 60∼68%에 하도급을 준데다 심지어 무면허 업자에게 공사를 맡겨 부실공사는 불을 보듯 뻔하다.공사비 절감을 위해서는 부실공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같은 비리 구조는 2만2천여개의 전문건설업체가 난립,하도급업체가 정당한 금액을 요구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부실시공이 당연한 일처럼 인식돼 있다.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설업계의 구조적인 비리를 척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부실공사는 살인예비행위나 다름없다.건설비리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더불어 부실시공을 유발하는 관행과 제도를 조속히,그리고 과감히 수술해야 한다.
  • 신도시 모든 공동주택 안전진단/경기도,9월부터

    ◎「연립」포함 총 4,160동 대상/비용은 도·한건련 분담 분당 일산 산본 중동 평촌 등 5개 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연립주택까지 포함한 모든 공동주택에 대한 안전진단이 9월부터 실시된다. 16일 경기도와 31개 대형건설업체모임인 한국건설업체연합회(한건련)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높아진 신도시의 공동주택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신도시내 아파트 연립주택 4천1백60개동 모두에 대한 안전진단을 함께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한건련은 지난 해 말 건설교통부가 안전진단을 실시했던 92년 이전 착공분 아파트 1천2백5개동을 제외한 나머지 2천9백개동의 아파트 및 연립주택에 대한 안전진단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경기도와 한건련은 지난 주 협의를 갖고 신도시내 한건련 회원사가 지난 92년 이후에 지은 1천1백24개동의 아파트 가운데 7월말 현재 입주가 끝난 6백94개동의 아파트의 안전진단은 한건련이,나머지는 경기도가 주관해 9월부터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따라서 경기도는 한건련 회원사가 아닌 업체에서 그동안 지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1천8백31개동과 한건련 회원사가 짓고 있으나 입주를 하지 않은 4백30개동의 아파트 등 2천2백61개동의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대한 안전진단을 맡게된다. 한건련 관계자는 『아파트 한개 동에 평균 6백만∼7백만원이 소요되는 안전진단의 비용은 우리가 실시하는 아파트는 우리가 부담하고 경기도가 실시하는 것은 경기도가 부담하게 된다』며 『한건련의 경우에는 이 달 안으로 대한건축학회와 안전진단의뢰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한건련 회원사가 92년 이후에 지은 신도시내 아파트의 수가 1천8백여동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실사를 해본 결과 1천1백24동이었으며 이중 입주한 아파트는 6백94동이었다』고 정정했다.
  • 「안전관리청」 설치 않기로

    정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여야대표들이 주장했던 「안전관리청」을 별도로 신설치 않고 대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산하에 안전관리심의관실을 둘 방침이다. 정부는 17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의 세부실행계획을 논의,안전관리자문위원회 구성및 운영계획과 안전관리심의관실 설치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시프린스호 해양오염사고의 마무리 대책,환경부의 해양오염 방제체계 일원화및 비상대비체계 구축방안,내무부의 재난관리체제 보강방안등도 함께 논의된다. 회의에는 재경원과 내무 법무 국방 통상산업부 등 15개 관련부처 장관과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6명의 민간위원이 참석한다.
  • 삼풍사망자 신고/과태료 부과 취소

    서울시는 14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사망자 신고과정에서 과태료가 부과돼 유가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과 관련,사체검안서 발급일자를 사망일의 산정기준일로 하도록 각 구청에 통보했다. 이는 사고 발생일을 사망일로 일괄 지정하는 바람에 사망이 뒤늦게 확인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늑장신고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한국­격동의 반세기 발자취/1945∼95:2

    ◎전화폐허서 교역 13위 경제강국 건설/부·마사태­10·26사건… 박정권 18년 마감­1979년/「민추협」 발족… 민주화운동 본격 점화­1948년/금융실명제·재산공개 등 대대적 개혁조치­1993년 ▷1971년◁ 2월17일 남한의 한필성,북한의 필화 남매가 국제통화로 서로 생사를 확인했다.4월27일 제7대 대통령선거,5월25일 제8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됐다.7월28일 서울형사지법 판사 39명이 정부의 압력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이 일어났다.8월23일에는 실미도 특수부대원이 서울로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10월1일 전국에서 장발족 단속이 시작됐다.12월25일 대연각호텔에 화재가 발생했다. ▷1972년◁ 7월4일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됐다.8월3일 모든 기업의 사채를 동결하는 이른바 「8·3 조치」가 발표돼 기업들이 자금숨통을 트게 됐다.10월17일 유신이 선포,박정희의 장기집권 계획이 모습을 드러냈다. ▷1973년◁ 8월8일 김대중씨가 동경에서 괴한 5명에게 납치돼 강제송환됐다.10월6일 이화여대생들은 쌍쌍파티 중단을 결의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량 25% 감축을 결정함으로써 석유파동이 발생,국내경제가 심한 몸살을 앓았다. ▷1974년◁ 4월17일 박영복 부정대출 사건이 일어나 금융시장이 크게 교란됐다.7월13일 민청학련사건 관련자 이철 유인태 김지하등 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8월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박대통령 저격사건이 발생,육영수여사가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에 맞아 숨졌다.같은 날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됐다. ▷1975년◁ 2월12일 유신헌법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돼 가결됐다.3월17일 서울 면목동 YH무역 여공 2백여명이 신민당사에서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976년◁ 8월1일 양정모가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에서 해방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8월18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났다.10월24일 박동선이 로비활동을 펼친 것이 미국에서 문제화됐다. ▷1977년◁ 8월20일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시험송전을 시작했다.9월15일 고상돈이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11월11일 이리역에서 한국화약의 화약수송열차가 폭발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1978년◁ 1월14일 여배우 최은희가 홍콩에서 납북됐다.4월24일 전남 함평에서 고구마 수매부정에 항의하는 농민대회가 열렸다.6월30일 현대아파트 부정분양사건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7월6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박정희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79년◁ 10월7일 박정희를 비난하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파리에서 실종됐다.10월18일 부산에 비상계엄령,10월20일 마산·창원에 위수령이 발동됐다(부마사태).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부 부장의 총에 맞아 숨졌다.12월12일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12·12사태). ▷1980년◁ 4월21일 사북광업소 광부 7백여명이 어용노조에 반발해 광산촌을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5월18일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시작됐다.5월31일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두환)가 신설됐으며 8월27일 전두환이 통일주체 국민회의에서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10월13일 삼청교육 실시가 발표됐다. ▷1981년◁ 1월13일 대학졸업 정원제가 도입됐다.15일 민주정의당이 창당,전두환이 초대 총재로 선출됐으며 제12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23일 대법원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관련 피고인 12명의 형량을 확정했으나 김대중은 나중에 사형에서 무기로 감형됐다.전두환은 2월25일 대통령선거인단 선거에서 제1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82년◁ 3월18일 고신대생 문부식등이 부산 미문화원을 방화했다.3월27일에는 프로야구가 출범했다.5월7일 대검은 대화산업회장 이철희·장영자부부를 외국환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18일에는 이 사건과 관련,대통령 처삼촌인 이규광등이 구속됐다. ▷1983년◁ 1월11일 나카소네 일본총리가 방한,한일정상회담을 갖고 40억 달러를 7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3월17일 일본에서 활약중이던 프로기사 조치훈이 기성을 획득,일본 바둑계의 주요 타이틀을 석권했다.5월18일 김영삼 신민당총재는 민주화와 정치활동 피규제자 해금을 주장하며,자택에서 단식에 들어갔다.6월12일 청소년축구대표팀이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9월1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돼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했다.10월9일에는 버마 아웅산묘소 폭발사건이 발생,전두환 대통령의 버마 방문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등 17명이 사망했다.11월17일 동아건설은 단일공사로는 세계최대 규모인 리비아 1단계 대수로 공사를 32억9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1984년◁ 5월18일 김영삼과 김대중이 주도하는 민주화 추진협의회가 발족됐다.22일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이 완전개통됐다.9월6일 전대통령은 일본을 공식방문했다.일본의 히로히토 왕은 만찬에서 과거의 한일관계에 유감을 표명했다.9월 북한 적십자가 보내준 수재구호물자를 남한측이 인수했다.미국방송이 의정부에 핵배낭 특수부대가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1985년◁ 5월23일 대학생 73명이 미 문화원을 점거하고 광주사태에 대한 미국 사과 요구 및 반미구호를 외쳐 충격을 주었다.9월20일 남북 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 각 1백51명이 서울과 평양을 교환 방문했다. ▷1986년◁4월들어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분신등 시위가 본격화됐다.7월2일 부천에서 시위중 체포된 여대생 권인숙양을 경찰관이 성고문한 사건이 처음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1987년◁ 1월14일 서울대 박종철군이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 연행돼 조사받다가 고문사했다.4월8일 김대중·김영삼씨는 직선제 개헌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신당창당을 선언했다.13일 전대통령은 특별담화를 통해 개헌논의 유보를 발표하고 직선제 요구를 거부했다.24일에는 통일민주당의 창당을 방해하는 용팔이 사건이 발생했다.6월10일 민정당은 전당대회에서 노태우대표를 차기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그러나 박종철 고문치사 규탄 및 호헌철폐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29일 노대표가 직선제개헌 수용을 밝혔다.12월16일 실시된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1988년◁ 1월14일 문교부는 새로운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규정을 확정 발표했다.2월25일 노태우대통령이 취임했다.4월26일 13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됐다.그 결과 처음으로 여소야대의 현상이 나타났다.9월17일 역사적인 서울올림픽이 개막돼 10월2일까지 계속됐다.11월부터는 5공비리 청문회가 시작됐다.11월23일 전두환전대통령은 백담사로 은둔했다. ▷1989년◁ 3월25일 문익환목사가 방북,김일성과 면담했다.6월30일에는 외국어대 임수경양이 북한에 들어가 평양청년학생축전에 참석했다.9월11일 노태우 대통령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했다. ▷1990∼1년◁ 90년2월9일 민정당과 민주당 공화당이 합당,민자당이 창당됐다.10월1일 한소양국이 수교했다.91년2월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이 발생,이원배등 의원5명과 청와대비서관,정태수 한보그룹 회장등 8명이 구속됐다.12월18일 노대통령은 한반도 핵부재를 선언했으며 같은달 31일 남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가서명했다. ▷1992년◁ 3월24일 14대 총선이 실시돼 2번째 여소야대가 실현됐다.정부는 6월30일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8월22일 중국과 수교,주변 4강과 모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12월19일 14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당선됐다. ▷1993년◁ 김영삼대통령은 2월25일 취임후 공직자 재산공개,군 하나회 숙정,금융실명제 실시등 굵직한 개혁조치를 단행했다.이회창원장이 이끄는 감사원은 6월 율곡사업감사,7월 평화의 댐 감사등 과거비리를 사정했다. ▷1994년◁ 정부의 외교가 북한핵문제 해결에 집중됐다.그 결과 10월21일 제네바에서 미북기본합의서가 타결됐다.국내적으로는 구포 열차전복사건,위도 여객선 침몰사건,목포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건,아현동 가스폭발사건,성수대교 붕괴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95년◁ 6월27일 역사적인 4대 지방자치선거가 일제히 실시된 결과 수도 서울의 시장에 민주당의 조순후보가 당선되는등 시도지사에 대거 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4월28일 대구가스폭발에 이어 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고가 계속됐다.
  • 여권의 국정안정책임(사설)

    국정의 새로운 출발을 이루기 위한 당정개편이 예고되고 있다.광복 50주년과 대통령임기 절반을 지나서 내달초에나 하려던 개편이 내주로 당겨진 것은 지방선거와 삼풍사고 이후 계속된 침체분위기의 조속한 청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김영삼대통령에 의해 이미 단행된 대규모 사면 복권으로 다져진 국민화합의 기틀위에 당정의 새로운 진용이 후반기 국정목표에 합심함으로써 국가적 전진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편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든 그것은 안정과 화합속의 함께하는 개혁의 기조를 이끄는 중심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대통령중심제를 지탱해 온 양당체제가 6·27선거후 다당화로 바뀜으로써 정당과 정치의 구조적 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민자당과 행정부의 일체적 협력은 사회안정과 국가발전의 관건이 된다.여권이 뭉쳐 있으면 국민들은 신뢰를 보내지만 갈라져서 싸우면 사회전체가 어지럽게 되는 법이다.더구나 지역적 신당이 변수가 되고있는 가운데 내년4월로 다가온 총선은 정권의 향방을 가름하는 분수령이다.따라서 국가적 실패를 가져올 당정의 불협화와 계파갈등을 씻고 힘있는 국정주도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민자당의 자기개혁은 필수적이다. 민자당은 지방선거패배에 충격을 받았지만 사실 당정이 스스로 자금과 관권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등 실명제와 정치개혁의 결과에 묶여버린,자기가 만든 성공의 피해자가 된 점이 없지 않다.그만큼 전반기의 개혁은 자부할만한 것이며 결코 갈등만 벌일 일이 아닌 것이다. 민정계와 민주계라는 두 세력이 화학적 결합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하기에 따라서는 환상적인 콤비가 못될 이유가 없다.야당도 과거의 이념적 색채를 바꾸고있는 마당이다. 민자당은 보수안정과 민주개혁의 두갈래 흐름을 조화롭게 통합운용하여 정책개발과 지지기반 확대에 나섬으로써 강점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당내의 이견은 토론으로 조정하고 정부와도 조율을 거쳐 정책혼선을 막는다면 역사적 평가와 국정주도 역량의 극대화를 동시에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인없는 「삼풍」 유류품/김태균 사회부 기자(현장)

    ◎“재수없다” 피해자·유족 외면… 절반 그대로 「저주받은 물건들」…… 납량공포영화의 제목이 아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나온 자신의 소지품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붕괴된 잔해더미와 개인사물함 등에서 쏟아져나온 유류품이 서초구청 등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물건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있다.반환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공무원이 골치를 썩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사건발생 1개월보름이 지난 12일 현재까지 접수된 유류품은 모두 2천7백58점.이중 붕괴더미와 난지도등에서 나온 1천6백97점은 삼풍백화점 주차장에 마련된 반환소에,여직원 사물함에서 수거된 1천61점은 서초구청 지하 1층 유류품반환소에 접수됐다. 그러나 이중 주인이 찾아간 물건은 40%에 불과한 1천1백여점 정도. 시계·반지·목걸이등 귀금속과 현금등은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거의 다 찾아갔지만 옷가지·핸드백·양말·슬리퍼·모자·화장품·책 등 덜 비싼 물건은 아무리 찾아가라고 통사정을 해도 그대로 버려져 있다. 피해자가 이들 물건을 안 찾아가는 이유는 대체로 「재수없기 때문」이라는 것.「재수 옴붙은」 물건을 다시 사용했다가 또 어떤 횡액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구청측이 부상자등 살아남은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건을 찾아가라고 해도 재수없게 뭐하러 그런 것을 찾아가느냐고 되묻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 여러날 동안 햇빛을 못본 물건이라 대부분 곰팡이가 슬고 악취가 심하게 나는 점도 물건을 포기하는 또 다른 이유다. 구청 산업과 오종천(41)계장은 『부상자들이야 당시의 악몽 때문에 물건을 포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도 유가족은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고인의 물건을 불태우기라도 할 것같은데 물건을 보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며 『유가족의 마음속 상처를 새삼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구청 반환소에서 옷가방을 되찾은 삼풍직원 최모씨(32·여·지하 1층 식품부 근무)는 『새로 산 옷이라서 아깝긴 하지만 앞으로 이 옷을 다시 입고 싶은 마음은 결코 들 것 같지 않다』며 옷속에 있던 결혼예물시계만을 빼든 채 「저주받은」 원피스는 그대로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
  • “8·15사면 국민화합 계기로”­이총리(국무회의:11일)

    ◎“향후 대북 쌀지원 신중히 추진” 11일 국무회의는 특별사면·특별감형 및 특별복권에 관한 건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회의. 특별 사면·복권과 가뭄,삼풍백화점사고,광복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이홍구총리의 당부가 있었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은 「전직 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에 대한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발표된 수사경위를 요약해 보고 했다. 송영대 통일원 차관은 「삼선 비너스호」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총리는 특별사면·복권과 관련,『법무부 공보처등 각 부처에서는 이번 사면의 취지를 국민에게 잘 설명해 국민 대화합을 이룩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경북·전북 일부 지역의 가뭄에 관해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수해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니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리고 이총리는 『간이보를 설치하고 하천바닥을 굴착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벼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아직까지는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앞으로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 대비해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사고가 일어난지 40여일이 지났는 데도 보상등 수습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풍백화점사고에 관해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하루 빨리 슬픔과 고통 속에서 벗어나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사후수습에 진력하라』고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내무부등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총리는 『유전자 감식등을 통한 시신의 신원확인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발굴 실종자에 대한 처리대책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송통일원차관은 어두운 표정으로 「삼선 비너스호」 선원 억류 경위를 설명한 뒤 『현재 대표들이 접촉을 시도중』이라면서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차관은 북한의 우리측 쌀수송선 억류가 북한내 강온파의 갈등 때문에 빚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별사면·특별감형 및 특별복권에 관한 건 ▲농어촌특별법 시행령(개) ▲지방세법 시행령(개) ▲행형법 시행령(개)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등)
  • 세무원 현금수납 금지/각의 법 개정안 의결

    정부는 11일 이홍구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자동차에 피해가 발생한 자동차 소유자들이 새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 농어촌특별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농어촌특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또 부산과 대구를,공장을 신·증설하거나 법인을 신설하는 경우 부과하는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등 지방세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법인에 적용하는 취득세 과세표준에서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종교단체가 대도시에서 교회·불당·성당용 부동산을 등기하는 경우 등록세를 과세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토지세의 별도합산과세대상에 자동차정비사업용 토지를 추가하는 한편 세무비리 발생을 막기 위해 세무공무원이 원칙적으로 지방세를 현금으로 수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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