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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청장 폭행/4명에 보석허가

    서울지법 김동환 판사는 5일 「삼풍희생자 합동위령제」에 참석한 조남호 서초구청장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병식(38)피고인등 4명에 대해 보석을 허가,석방했다. 김판사는 결정문에서 『최씨등이 조구청장을 폭행한 것은 불법행위에 해당하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에 의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분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점을 감안,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 「삼풍」 사망인정 64명/15일 합동 장례식

    서울시는 삼풍백화점 사망자에 대한 추석합동 차례와 사망인정자 64명에 대한 합동장례식을 오는 9일과 15일 각각 치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삼풍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시청 후문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는 것과 관련,유족대표와 협상을 통해 보상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의 중재키로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시는 난지도 매립장에서 습득한 1천6백만원의 현금 인도여부는 경찰과 협의를 한 뒤 결정키로 했다.
  • 즐겁고 안전한 한가위 되도록(사설)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도심과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벌써부터 가중되는등 또 한차례의 민족대이동이 시작되고 있다.올 추석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비피해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연휴기간중의 완벽한 사고예방대책이 요구된다.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2천7백80만명이 이동하는 만큼 무엇보다 교통사고와 민생범죄등 대형사고와 강력사건이 우려된다.결실의 명절인 한가위를 모든 국민이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의식과 양보와 질서의 미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가위라고는 하지만 수해지역 주민은 재기의 복구작업에 땀흘리고 있으며 참변의 유가족은 슬픔의 아픔을 가눌 길 없어 실의에 빠져 있다.그동안 우리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대형사고의 원인이 사소한 부주의 또는 적당주의였음이 누차 지적되어온 만큼 한가위연휴에 앞서 역과 터미널,공연장과 경기장등 다중이 모이는 공공시설의 안전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보완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이미 추석을 전후해 예상되는 각종 안전사고와 강·절도등 여러가지 민생범죄에 대비해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지만 이에 협조하는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경찰은 특히 주말에 일정구간만 적용하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를 연휴기간 내내 확대실시키로 했다.경찰이 9인승이상 승합차량과 버스를 제외한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지만 간혹 얌체차량이 끼어들어 질서파괴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경찰의 단속에 앞서 「대중교통수단 우선주의」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이밖에 매년 연휴가 끝나면 고속도로변이 귀성객이 버린 오물·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현상도 사라져야 한다. 서로 양보하고 질서를 지켜 고향길이 즐겁고,안전사고가 없는 건강한 한가위가 되도록 협조하자.
  • 「삼풍」 잔해 68일만에 철거/북쪽 승강기탑부터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건물잔해의 철거작업이 4일 시작됐다.5백여명의 목숨이 고스란히 생매장된지 68일만이다. 이날 상오 11시20분쯤 작업반장의 「타격개시」 지시와 함께 높이 70m의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1t무게의 원통형 강철추가 삼풍백화점 A동 북쪽 승강기탑의 옥상을 위에서 아래로 「쿵」「쿵」때리기 시작했다. 먼지를 막기 위해 소방호스에서 뿌려지는 물줄기사이로 탑 벽체에 간신히 붙어있던 대형 슬래브 상판들이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어 콘크리트조각들이 하늘 위로 튀어올라 지하3층 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사망·실종자가족들의 반대로 난항에 부딪혀 착공예정일로부터 무려 1개월을 끌어온 잔해철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와 서초구청이 감독하고 철거전문업체인 성도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철거작업은 무너진 A동 북쪽과 남쪽의 승강기탑에 대해 실시되며 1개월여가 소요될 전망이다.남은 B동은 나중에 삼풍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 “규제완화 등 「개혁 보완」 계속 추진”

    ◎김 대통령,국무위원·비서진 간담 지시 내용/영세민·노인 등 그늘진 이웃 특별히 배려/공중시설 문닫는 일 있더라도 안전 우선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위원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조순 서울시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며 집권후반기 국정운영구상을 밝혔다.다음은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의 지시내용 요지. □총론=나는 새로 취임한다는 각오로 임기후반을 시작할 것이므로 국무위원 여러분도 같은 각오로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국정에 임해주기 바랍니다.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새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세계화 내각이자 개혁내각인 현내각은 국민의 기대와 여망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됩니다.국무위원들이 항상 국민앞에 나서서 개혁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개혁에의 동참을 적극 호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이렇게 해서 국민이 참여하는 개혁,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으로 승화되도록 해야 합니다.개혁에 관해 내각에 큰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만큼 그 평가도 엄격히 해나가겠습니다.대통령을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국가과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 주십시오.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전면에 나서 책임지고 정책을 입안하고 소신있게 추진하기 바랍니다. □국정운영방향=국정운영에 있어 변화와 개혁은 잠시도 중단돼서는 안됩니다.세계 여러나라들이 변화와 개혁의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변화와 개혁이 없는 곳에는 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개혁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대와 성원도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민생개혁·생활개혁에 힘쓰고 노인과 영세민 등 그늘진 이웃을 특별히 배려하는 복지개혁에 중점을 둬야 하겠습니다.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기 바랍니다.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피부로 느끼는 것은 범죄로부터의 해방입니다. 국민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민원행정을 강화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와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국민들이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또한 여성의 사회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부정부패 근절 선거사범 엄단=나는 취임초부터 부정부패근절이 개혁의 뿌리라고 생각했습니다.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성역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더욱 문민정부 출범이후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는데 있어서는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이형구전노동장관과 대통령 사촌처남의 구속사건을 예로 든 뒤) 이것이 성역이 없다는 증거가 아닙니까.부정부패척결은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이기도 합니다.국민은 절대로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도 부정부패를 반드시 척결해야 합니다. 특히 선거와 관련된 부정과 비리는 끝까지 추적해서 엄단하겠습니다.선거혁명을 과거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선거부정의 척결은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관한 중요한 문제이자 책무입니다. □개혁후속조치=개혁의 후속조치와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 중에서도 각종 규제완는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 바랍니다.양대 실명제의 실시는 문민정부의 큰 업적인데 법을 개정해서 특수한 사람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실명제라는 제도의 틀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교육개혁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십시오.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수 있습니다. 군,검·경찰과 일반행정직 공무원 등 공직사회가 국가의 기둥인 만큼 공직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여주는 문제가 매우 중요합니다.작은 일이지만 당직근무제도 같은 것도 개선,어려움을 덜어주도록 하십시오. □안전점검=안전제일주의가 우리사회에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기 바랍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해서는 안됩니다.그런 종류의 사고는 언제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산피해보다는 인명을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아파트·백화점 등 집단거주시설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안전문제는 시설의 문을 닫는 일이 있더라도 안전기준을지키는데 최우선적 목표를 두십시오. □기타=추석 물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연휴기간중 교통소통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이번 추석이 사고가 가장 적은 명절이라는 기록을 세우기 바랍니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각은 성실하게 준비하되 국회가 열리면 당당한 자세로 임해주십시오.국회 답변을 통해 국민에게 국정을 알리고 무슨 문제이든 정부의 입장을 당당하게 설명한다는 자세를 갖추기 바랍니다. 수해복구와 관련,정부는 수해 피해액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효과적인 복구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십시오.겨울철을 앞두고 이재민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십시오.
  • 해외건설 수주 두달째 감소세/8월 10억달러… 30.6% 줄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7월에 이어 8월에도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격감,제2의 황금기로 기대됐던 해외건설 수주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8월 한달동안 국내건설업체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10억5천9백49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15억2천6백17만달러보다 30.6%나 줄어들었다. 해외건설수주액은 지난 4월 작년 같은달에 비해 69.2%,5월에 25.6%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6월에는 5백9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6월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후 7월에는 수주액이 전년 동월에 비해 53.5%가 줄었고 8월에도 30.6%가 줄어든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7,8월은 보통 해외건설의 비수기』라며 『앞으로 계약체결될 것으로 알려진 대형공사가 많이 있으므로 아직까지는 올해 목표인 8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특별법」 제정 추진/경·평 문화·체육교류도

    ◎조순 서울시장 취임식 조순 서울시장은 1일 수도 서울이 중앙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일정한 범위에서 조직·인사·재정 등에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91년에 폐지된 「서울시 행정에 관한 특별법」을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또 『나라 사정에 따라 남북화해의 가교역할을 맡고 적절한 기회가 오면 오랫동안 끊겼던 경·평 축구 등 서울과 평양간 체육·문화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이날 서울 남산 김구광장에서 시민과 각계 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0대 서울시장의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취임식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2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조시장은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고 시민편익이 모든 판단의 척도가 되는,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안전한 도시 ▲교통이 편한 도시 ▲환경도시 ▲생활문화가 꽃피는 도시 ▲이웃을 생각하는 복지도시 ▲주거안정이 이루어지는 도시 ▲지구촌으로 열리는 세계도시 등 서울을 태평양시대의 중심 도시로 키워 나가기위한 7개항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축하메시지를 통해 『조순서울시장의 취임으로 모범적인 지방자치가 실현되고 서울시의 무궁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민대표 31명과 김용태 내무부장관,김윤환 민자당 대표,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등 4당 대표,강삼재민자당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 41명,정흥진 종로구청장 등 서울 25개 구청장 등이 참석했다.또 김용래 전서울시장과 야마시타 신타로 일본대사 등 8개국 외국사절,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홍일식 고려대총장,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도 참석,취임을 축하했다.
  • 「삼풍」 희생자 대책본부/활동비 6백여만원 도난(조약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 대책본부(위원장 김상호)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대 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 상황실에서 유가족으로부터 모은 활동비 6백여만원을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 대책본부 부위원장 심영규(33)씨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오10시쯤 수표와 현금등 6백여만원이 든 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잔 후 잠시 상활실에 갔다와보니 가방안에 들었던 수표와 돈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 대책본부는 『내부문제인 만큼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실패했다』며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자원봉사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삼풍」 피고인 25명 첫 공판 이모저모

    ◎이회장 “붕괴진실 가려달라” 아리송한 주문/금속탐지기 동원,방청객 소지품 등 점검 사상 최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기소된 이준(73)회장 등 관련 피고인 25명에 대한 1심 첫공판이 30일 하오2시 서울지법 대법정에서 열려 8시간30분동안의 뜨거운 법정공방끝에 하오 10시30분쯤 검찰측 직접신문만 끝낸뒤 폐정됐다. ○…이날 공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은 조계사 폭력사건,성수대교 붕괴사건등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대형사건들만 열렸던 곳으로 유가족,보도진 등 3백여명의 방청객들로 꽉 메워졌으며 8시간이 넘는 마라톤공판에도 불구하고 한사람도 도중에 자리를 뜨지 않은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흰색 상의를 입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이회장은 모두진술을 통해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낸 이 사고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으며 모든 죄를 달게 받겠다』고 입을 뗀뒤 『건물이 무너지게 된 원인을 법정에서 정확히 밝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배상등 제가 져야 할 모든 책임을 지게 해 달라』고울먹이는 목소리로 10여분동안 진술. 그는 또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이 마치 책을 쌓듯 차곡차곡 무너져 내린 붕괴현상은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붕괴원인에 대한 각양각색의 보도가 있었으나 부디 재판장님은 삼풍백화점의 「붕괴의 진실」을 꼭 가려내 달라』고 참사에 대한 「반성」과 붕괴원인에 대한 「의문」을 동시에 표출했다. ○…재판장인 이광렬 부장판사는 검찰신문에 앞서 이례적으로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겠으나 지금은 법률적인 책임을 규명하는 단계』라고 밝히고 『피고인의 진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어야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록 유가족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진술이 나오더라도 질서를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이부장판사는 또 조남호 서초구청장에 대한 폭행사건을 의식한 듯 『피고인의 권익보호를 맡은 변호인들도 「공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변호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불상사가 빚어져서는 절대 안된다』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법원측은 통상 강력사건 공판때만 동원하는 청원경찰 10여명을 법정주위에 배치,검색대에서 금속탐지기로 일일이 방청객들의 몸수색을 하고 가방을 열어 소지품을 검사하는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실종처리 43명」 사망인정 그후/「사체없는 사망자」 50명 넘을듯/국과수 감식 21구도 거의가 사체 일부분/「사망자로 확인된 피해자」와 중복 가능성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관련,서울시가 그동안 실종처리한 43명을 「사체 없는 사망자」로 인정키로 해 유가족과 당국 사이의 실종자시비는 일단락됐다.그러나 이 43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1구의 사체등 사망자 64명 가운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을 거치더라도 50여명은 「사체 없는 사망자」로 남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29일 제2차 실종자심사위원회에서 잠정적으로 사망을 인정한 64명 가운데 고객등 일반인은 15명쯤에 불과하고 나머지 49명안팎은 삼풍백화점이나 입주업체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등 일반인은 사고현장에서 유류품이나 유실물이 발견된 사람으로 주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정작 문제는 64명의 사체를 찾는 것이다.서울시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정밀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는 21구의 사체를 제외한 43구의 희생자에 대해서는 사체확인작업이 거의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21구도 완전한 형태를 갖춘 시신은 거의 없이 머리·몸통 등 부분사체가 대부분이어서 감식결과 여러 점이 동일한 피해자의 분리된 사체로 확인될 수도 있고 일부는 이미 사망자로 확인된 피해자의 것일 가능성도 높다.따라서 국과수 감식결과 추가로 확인될 신원은 20명에도 훨씬 못미칠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감식결과는 빠르면 내달초 나올 예정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현장에서 발굴된 뼛조각등 1백90여점의 「사체흔적」에 대해서는 주인을 찾아주는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더구나 「사체흔적」으로 추가확인되는 신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결국 사망자로 인정받았다 하더라도 유류품이나 유실물만 남긴 「사체 없는 사망자」가 5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유가족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설계도 수시 변경” 시인/「우성」 피고인

    ◎설계·감리관련자는 책임회피/「삼풍붕괴」 25명 첫 공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업무상 과실치사상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풍백화점 이준(73)회장과 이한상(42)사장 등 관련 피고인 25명에 대한 첫 공판이 30일 하오 2시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광렬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준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대형참사로 죄책감을 느끼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형재(49·우원종합건축사무소장)피고인등 건축설계및 감리자와 부실시공 관련자들은 대부분 88년 삼풍백화점 건설 초기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해 『기억이 없다』 『당시 책임자가 아니다』라고 자신들의 붕괴사고 관련성을 한결같이 부인했다. 그러나 건설 당시 기초공사를 맡았던 우성건설 현장직원 정순조(41)피고인 등은 『착공 초기부터 모든 공정에 이르는 과정에서 삼풍백화점등 공사관련자들이 1∼2장의 낱장으로 된 별개의 설계도면을 통해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공사의 전과정에 걸쳐 일관된 도면이 아닌 수시로 작성된 도면으로 공사가 진행됐다』고 말해 시공과정에서 설계도면이 자의적으로 변경됐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 소형아파트 「사양선택」 제외를(사설)

    건설교통부가 아파트의 사양선택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사양비용을 상향조정한 것은 주택구입자의 선택기회를 넓혀주고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현재 전용면적 18평이상 아파트에만 표준건축비의 9%이내에서 허용하던 사양선택제를 평형에 관계없이 표준건축비의 15%이내에서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사양선택제는 그동안 주택가격 자율화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가격인상의 편법으로서 일정규모 이상 아파트구입자의 선택에 따라 허용되어 온 것이다. 이번 사양선택제 확대는 최근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에 허덕이자 이들 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또 삼풍아파트 붕괴사건 이후 기존 아파트의 내부개조문제와 관련,사양선택제의 확대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사양선택제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기회를 준다는 점은 인정하나 이 제도실시의 주된 배경이 주택건설업체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있는 만큼 서민층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 못된다. 물론건교부는 가격인상 비판을 감안,입주자가 마감내장제를 직접 시공할 수 있는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제도 새로 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마이너스 옵션제도는 주택 전문가가 아니면 활용하기 힘들어 형식상의 제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이 제도실시로 결국 서민층 주택구입자의 부담만 늘어나게 되었다. 건교부 계산대로만 해도 18평이하는 분양가가 8.9%,18평이상은 3.4%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문제는 18평이하 서민주택의 사양가가 더 높다는 데 있다.사양선택이니까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되지않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으나 사업자가 사양선택제를 제시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입주자 모두 사양선택을 하는 지금까지 경향을 보아 주택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18평이하 아파트의 사양선택제 실시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서민층은 사양선택보다는 값싼 주택을 원하고 있다.
  • 「삼풍」 실종 64명 사망 인정/서울시

    서울시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실종자 70명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와 사고현장 수습과정에서 확인된 증거자료로 미루어 사망했을 것으로 인정되는 64명을 잠정적으로 사망으로 인정하기로 의결,중앙사고대책본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로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시신 21구를 포함,5백1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2백7명 등 9백37명으로 집계됐다.
  • 예술의 전당 지반침하/서울시 안전점검서 D급 판정

    서울시는 28일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건물이 지반침하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다중이용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예술의 전당 연못쪽 지반이 약간 내려 앉는 등 D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안점점검 D급은 원인 분석을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결과에 따라 보완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밖에 ▲서초구 극동아파트 상가 ▲노원구 공릉동 태릉 성심병원도 D급판정을 받았다.극동아파트 상가는 노후 건축물로 재건축을 추진중이며 태릉성심병원은 지하철공사장의 발파 충격으로 건물 균열 및 지반침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작구 노량진동 한국냉장(주) 건물은 E급 판정을 받아 구청장이 건축주에 사용금지를 명하고 보수·보강공사를 벌이도록 했다. 또 서울시립대 건물에 대한 대학측의 자체 안전점검 결과 이공관 대학회관 도서관 건설공학관 사회관 등 5개동의 지하실과 옥상에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하기로 했다.
  • 시각 장애자용 안경… 비만고민 해결/과학기술 개발 끝없는 도전

    문명은 새로운 것의 발명·발견으로 더욱 발전한다.우리가 일상에 묻혀 있는 사이 지구촌 곳곳의 과학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위한 연구에 전념해 놀랄만한 업적들을 내놓기도 한다.이탈리아의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위한 연구기관인 ENEA는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혁신적 기술을 발명했다.「비지오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가로·세로 4㎝의 마이크로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사진 대지와 메모리칩이 달린 기판으로 이루어져있다.시각장애자가 안경을 끼면 우선 카메라의 전자카드가 사람이나 사물을 실루엣만으로 단순화시켜 이를 정보로 기억한다.다음 이 정보는 메모리칩을 통해 대지 위에 정교한 바늘로 형상화돼 만질수 있는 신호로 변환한다.이 실험은 눈이 먼 물리학자 루카 메치가 실제로 해보았는데,그는 몇m 떨어진 나무·차 등을 볼(?) 수 있었다.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한 프랑스­미국 연구팀은 인간의 비정상적 비만유전인자를 최초로 발견했다.더 정확히 말하면 비만과 직접 관련있는 유전인자의 돌연변이체가 최초로 발견된 것.베타3이라는 이 유전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상호작용해 지방질의 퇴화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또 영국경찰은 비디오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는 이른바 「비디오 개」를 고안해냈다.「비디오 개」는 삼풍붕괴같은 대형사고가 났을 때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카메라를 갖춘 개를 들여보내 희생자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 21세기는 「물전쟁 시대」라지 않은가(박갑천 칼럼)

    집안에 명사가 있건만 30년을 모르고 지낸다(가유명사삼십년불지)는 말이 있다.『머슴살이 삼년에 주인성 묻는다』는 속담 그대로 가까운 것일수록 잊고 지내기 쉽다는 뜻으로 쓰인다. 병자호란때 청군을 이끌고 침범해온 선봉장은 용골대와 마부태였다.그 용골대는 『광해군때 평안감사 박엽의 부하였던 조선사람인데 박엽이 억울하게 사형당하자 청나라에 투항한 인물이라는 전설이 있다』(이선근 「한민족의 국난극복사」) 박엽에 대해서는 「응천일록」이나 「속잡록」등에 음란하면서 백성들 오갈들리는등 곤댓짓이 심했다고 적어놓고도 있다.그러나 그가 북방을 지켰을 때는 청나라가 감히 국경을 넘보지 못했다고 말하여진다.그래서 그가 처형될때 『스스로 너의 만리장성을 허문단 말이냐』(괴여만리장성)고 고함치면서 죽은 송나라 명장 단도제의 고사를 들먹이며 발을 구른 사람도 있었다 한다.용골대 또한 항복하러 삼전도(삼전도)로 자닝스럽게 끌려가는 인조에게 가까운데 있는 인재를 죽인 옰으로 이렇게 버력입는다면서 흉하적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그렇다.사람들은 너무 가까우면 귀한 줄을 모른다.고마움을 잊는다.어버이은혜를 잊듯이 공기의 고마움과 햇볕의 은혜를 당연시한다.물의 귀중함,물의 고마움을 잊고 사는것도 그것이다.이승의 모든 목숨 있게 하는 물.지난번 삼풍백화점 사건에서 젊은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났을 때도 물은 화제가 된바 있다.3백77시간을 물 한모금 안 마시고 어떻게 버텨낼수 있었느냐면서.그런 물이다. 하건만 사람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문명화·산업화라는 이름아래 더럽히면서 함부로 헤피쓴다.『가벼운 물을 마시면 탈모증이 생기고 무거운 물을 마시면 종기가 나며 매운맛나는 물을 마시면 등창병이,쓴맛나는 물을 마시면 곱사둥이·난쟁이가 난다』고 했다(여씨춘추 3권).2천여년전에 한말이다.한데 독성화학물질 섞인 물을 마시면 어찌 되겠는가.그 물마저도 달려 물부족은 이제 지구촌의 심각한 고민거리로 되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 발행 「물길따라 내려온 물이야기」).얼마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 물 심포지엄」이 21세기는 「물 전쟁시대」가 될것이라고 한 경고를 건성으로 들어넘겨서는 안되겠다. 가까운 은혜를 잊을때 찾아오는건 말없는 징벌이다.물에 입이 없으니 게정거리진 않는다.하지만 이젠 사람이 알아차려야 한다.물을 물쓰듯 해서는 안된다.깨끗이 하는데 온갖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주병진나이트쇼」·「기쁜우리 토요일」 중징계

    ◎「주병진…」­삼풍생환자 출연때 농담조 일삼아 “경고”/「…토요일」­욕지거리 반복 사용… 시청자에 사과 명령 지난 11일 삼풍백화점 생존자 유지환양 등을 초청한 프로그램에서 희생자가족들의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빚었던 MBC­TV 「주병진나이트쇼」와 저속한 용어사용으로 지적을 받아온 SBS­TV 코미디 「기쁜우리 토요일」이 방송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25일 임시회의를 열고 2차례의 「주의」와 5차례의 「경고」에도 불구,『이년아』 『미친년들아』 『지랄이야』 등 비속어를 반복사용한 SBS­TV 「기쁜 우리 토요일」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해당 연출자에 대한 징계를 명령했다. 또 「주병진 나이트쇼」에 대해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유지환·박승현양에게 생리적인현상 등에 관해 농담조로 질문하는 등 참사를 경박하게 다뤘다며 경고를 내리고 진행자 주병진씨에 대해서도 경고조치했다. 위원회의 이같은 중징계 결정에 따라 SBS는 오는 9월2일 하오 5시55분 「기쁜 우리토요일」 시작타이틀 화면방송 직후에 사과방송을 내보내야 하며 부산방송 대구방송 광주방송 대전방송도 이를 동시에 방송해야 한다.
  • 사회·생활개혁 방향/전문가 대담(문민정부 후반기 과제:5·끝)

    ◎젊은 세대에 안전·책임의식 심자/교통·환경 등 절실한 문제부터 풀어야/주행세 도입해야 생할패턴도 달라져/시설·제도 마련은 정부가… 운영은 공동체가 책임지게/「지자체간 갈등」 조정기구 신설필요/사회 모든 구성원·세대간 「역할분담」 중요/파급효과 골고루 퍼지는 「3쿠션」 개혁을 문민정부 후반기는 국민들에게 개혁이 열매를 골고루 나눠주는 사회·생활개혁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인본」·「시민중심」의 개혁을 지향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게 읽혀진다. 이제 더이상 우리사회에 적당주의와 기회주의적인 사고나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고 장인정신과 신뢰가 꽃피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움을 틔우고 있다. 국민생활고 직결된 사회와 생활을 위한 개혁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제정의 실천 시민운동 연합 유재현 사무총장과 서울대 이달곤 교수의 대담을 통해 사회·생활개혁의 핵심은 무엇이고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해야할 일은 어떤 것인지,그리고우리가 힘써야 할 이 시대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짚어본다. ▲유재현 사무총장=2년반전 문민정부가 첫 출범했을 때 국민들의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정통성시비에 휘말려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이념적인 대결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전의 정부와는 달리 현정부가 불필요한 논쟁을 끝내고 생활정부로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지자제 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갈등관계가 많이 표출되면서 집권초기에 싹을 틔웠던 생활정치가 점차 퇴색하고 정치인 중심의 정치문제가 다시 부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달곤 교수=그동안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수 있는 교통·환경·소비생활 등 각 부문의 개혁은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이는 민주화 과정에서 생겨난 사회체제의 다원화로 여러 집단의 이해가 표출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처럼 일사불란한 행정집행이 어려웠던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가 너무 많아 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우선순위를 둘 수 없었기 때문 아닌가 여겨집니다.국민을 대형참사로부터 보호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등 절실하고 시급한 사회 개혁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개혁의 요체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총장=문민정부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할만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훌륭히 치러낸 것입니다.정부가 사회·생활개혁에 역점을 둬야 하는 배경을 지자제와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모든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결정하고 지방단체는 이를 시행하기만 하던 때는 국민의 관심이 자연히 중앙정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지자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이제 국민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의 생활문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최근 경기도 군포 쓰레기매립지를 둘러싸고 발생한 지역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전반적인 생활개혁을 이룩할 수있는 큰 틀을 마련하는 것을 후반기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교수=지자제 실시로 우리 사회도 이제 생활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셈입니다.중앙정부의 변화가 필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일상 생활의 안전·부정부패·공해문제등에 대한 개혁조치들을 행정력을 동원해 제때 제때 신속히 해결해야 합니다.법규하나를 뜯어고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승인을 거치는데만 평균 2년정도 걸립니다.문제점 인식에서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셈이죠.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 개발이익환수금 제도,쓰레기처리장등 당면현안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합니다.종래의 권력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올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총장=지역이기주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불특정다수의 이득을 위해 특정 소수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에 대해 특정 소수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이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울 수만은 없습니다.문제는 지금까지 특정 지역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살수있는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온 정부의 태도입니다.쓰레기장등 혐오시설물을 설치할 때는 공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책과보상책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낸다면 지자제의 부작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이교수=생활개혁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참여·토론·비판을 통해서 가능합니다.실제로 집행능력이 있는 정부투자기관·각종 단체및 협회·공단 등 모든 단체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합니다.지방단체를 생활단체로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정부는 시설과 제도를 만들고 운영은 공동체에 넘겨주는 새로운 행태의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총장=시민단체가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올바른 틀을 마련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예를 들면 쓰레기문제도 시민단체들이 아무리 분리수거를 하자고 캠페인을 벌여도 선의의 시민들만 이에 따를뿐 별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그러나 정부가 종량제를 도입한뒤 분리수거는 잘되고 있습니다.교통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캠페인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자동차보유세나 주행세등 사회 지침과 약속을 만들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시민들만 자가용을 소유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즉 정부가 제도개혁을 통해 생활패턴을 바꿔놓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개인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교수=그런 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전체의 의식개혁일 겁니다.대형참사때마다 지적된 안전관리 문제만 해도 현정부 출범이후 중앙에서 수없이 강조하고 지시도 내렸고 심지어 안전진단을 위해 기획단을 구성하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나 이는 상층부의 개혁일 뿐 아래에서는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기성 사회인이나 앞으로 사회 일원이 될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도 늘려야 합니다.또 지속적인 사회변혁을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세력과 세대사이의 적절한 안배와 기능분담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총장=지자제가 실시되고는 있지만 아직 중앙정부가 개입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진정한 지자제의 실시라고 볼수는 없습니다.지방자치단체끼리 갈등이생겼을때 정부는 직접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지자체에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 스스로 타협점을 찾도록 이끄는 구실을 맡아야 합니다.대신 지자체끼리의 갈등을 조정하는 기구를 따로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이 점에서 정치지도층이 각성해야 합니다.투표가 어떻고 지역구도가 어떻고 하는 얘기만 오가는 구습을 탈피하고 직접 발로 뛰는 행정과 정치을 통해 생활개혁에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합니다.사회개혁은 기존의 관행대신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필요합니다.분위기를 바꿔 사회개혁의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행정책임자들이 양복과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잠바를 입고 일선 현장에 직접 나가야 합니다.책상 앞에 앉아 통계만 다루는 행정은 이제는 지나갔습니다.임기중에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려 하기보다 비용은 비싸지만 서서히 안정된 효과를 보는 「한방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총장=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한달동안 텐트를 치고 구조작업을 도왔습니다.그때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막상 책임지는 사람은하나도 없는 것에 놀랐습니다.이것은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사고 원인도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입니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시민 개개인이 포괄적인 책임의식을 갖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회·생활개혁의 요체이기도 하고요. ▲이교수=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종합적으로 의논해서 할때는 제대로 안되는 우리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직선적인 지시에 의한 개혁은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여러 지점을 거쳐 목표에 도달하는 당구의 「쓰리쿠션」을 응용한 「쓰리쿠션」 개혁이 필요합니다.한 곳만을 쳐서는 안되고 이것이 간접적으로 우회적인 효과를 가져와 사회 여러부분에 고루 퍼질때 전체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룰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기본적인 변화의 주체는 공동체가 되어야죠.그러나 정부는 물론 준정부기관도 함께 움직여야 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도 공개해야 합니다. ▲유총장=앞으로 남은 후반기동안 정부는 차기정권 재창출을 위한정치문제에 밀려 사회·생활개혁의 지표가 실종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시민·공무원단체등 비정치적인 조직이 앞장서 교통과 안전문제등 생활개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정치지도자보다는 행정책임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데 진력하는 것이 사회·생활개혁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훗날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자세 없이는 지루하고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회·생활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 「신 3김 시대론」의 반시대성(사설)

    집권후반을 맞는 김영삼 대통령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다.그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이른바 「신 삼김시대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였다고 한다.그것을 개인 차원의 호오의 반응처럼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라도 이 말에는 모순이 내재한다.3사람이 경쟁하다 한사람의 승리자가 나오면 그것으로 그시대는 정리된다.이미 승리한 사람까지 끌어내려 새로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게임의 법칙에 어긋난다.더구나 그 승리가 단회의 시한성을 규칙으로 하면 더욱 그렇다.그러므로 김대통령의 말은 「지적」이지 「불만」이 아니다. 「말」을 주체로 하는 언론의 수사학이 오류를 범하면 사회에 얼마나 잘못된 풍조를 만드는가 자성하기 위하여 하는 말이다.경쟁에서 낙오한 세력의 만회를 위한 노력은 별개의 것이다.승리한 한 김을 이어 차세대 신「김」이 등장,가세하여 새로운 삼금시대가 도래하면 그때 이런 용어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간담회를 관류한 대통령의 의지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 믿음직한 새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이것은 민족의 이상이다.그것을 위하여 우리의 삶이 의미를 갖는다.그런데도 그것을 아주 냉담한 타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유감스럽다.현정부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기꺼이 폄하하는 자학에 빠진 것 같다. 애를 써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커다란 사건사고가 일어나서 「그일」의 빛을 바래게 한 것이 현정부의 불운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그럴때면 마치 현정부가 운이 따르지 않는 불행한 구성원이라는 듯한 언외의 뜻을 내비치기도 한다.그러나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운명이고 현실이다.그 모두는 우리 모두가 이미 이룬 것이거나 저질러 놓은 일들의 결과이다. 민선의 새서울시장이 삼풍사고현장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했듯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운명인 것이다.정부를 평가절하하는 쾌감에 취해 자학할 때마다 패배주의가 은연중에 우리를 잠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김대통령에 바란다­각계인사 제언

    ◎통치철학 「경제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법의 논리」 앞세워 사회기강 바로 잡아야 ○이연숙 여성단체협 회장 김영삼 대통령의 5년 임기의 절반을 보낸 지금 애초의 기대만큼 정부가 각계에서 충실한 개혁의지를 펼쳐보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초기에 그렸던 「신한국」의 모습이 제대로 구현되기에는 아직 이른듯하다.그러나 그동안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병폐였던 「검은 돈」의 흐름을 막기위해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도입한 것과 입시위주의 획일화된 교육현실에서 탈피하려는 교육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문민정부 전반기가 잘못된 제도의 틀을 바꾸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남은 후반기의 과제는 바뀐 제도를 어떻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다.그동안 국민들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바람직한 제도들이 시행과정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대세력의 목소리에 부딪쳐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현 정부는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은 임기동안 금융실명제등 새로운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하는데 전력하고 민의를 수렴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열 환경운동연 사무총장 지난 지자제 선거결과는 문민정부 초기의 개혁정신이 후퇴·실종된데 따른 국민의 심판이라 생각한다.따라서 후반기 대통령의 통치철학의 방향은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는 「경제가치」중심의 의식에서 「생명가치」중심으로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다.후반기 문민정부는 우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장기적인 환경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어도 5년 뒤에는 수도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60년대 이후 군사정권이 도입했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대체할 만한 「정치발전 장기 계획」도 수립해야 할 것이다.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심없는 사회·시민 운동가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미국식 문명에 익숙한 국민 의식도 우리 토양에 맞는 문화 양식으로 바꾸고 다음 세대의 생활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 선조가 가졌던 철학을 되새기는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부정부패 추방과 정치인 물갈이등의 원칙은 「소나무 같이」 하되 운용은 「버드나무 같이」 하는 슬기가 필요하다. ○안상수 변협 홍보이사 원칙이 존중되는 정책을 펴 사회기강을 바로 잡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법에 대한 신뢰회복이 곧 사회기강을 세우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법의 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가 앞서는듯 하다. 예컨대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보더라도 권력층의 부정부패사범은 모두 풀려난 반면 2백만∼3백만원의 뇌물을 챙긴 공무원들은 감옥생활을 해야 하는 부조화의 현상으로 나타났다. 법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에 어긋나는 조치이다. 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등 잇단 대형사고에 대한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 대형사고에 대한 예방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책임자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할 수 있는 제도적 법률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민생치안과 기초질서·환경 등의 대한 정책에도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하겠다.
  • 삼풍참사 구조 자원봉사자 현장증언 토론회

    ◎콘크리트더미속 “살려달라” 애원 아직도 생생…/장비부족·체계없는 구조활동에 아쉬움/늦게 도착한 구조대 생색내기에 실망도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던 민간인 자원봉사자 10여명은 24일 하오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삼풍사고 현장증언 토론회」에 나와 당시의 처참한 상황과 지휘 체계 및 장비의 미비 등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민간자원구조단」(단장 고진광·40·호산실업대표)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곽정호(44·사진관경영)씨는 『사고직후 현장에서 중앙엘리베이터로 들어갔는데 콘크리트 더미에 다리가 깔린 한 남자가 손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2차 붕괴가 우려된다며 지휘본부에서 철수지시를 내려 2차례나 손을 뿌리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그 사람은 그 곳에서 숨지고 말았다』며 체계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당국을 원망했다. 용접 절단공이 필요하다는 방송을 듣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육광남(44·건축업)씨는 『현장에 있었지만 경찰의 제지로 작업에 투입되지 못한 민간인 용접공들이 많았다』면서 『이들이 투입됐더라면 부진했던 지상 잔해수거작업이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사고직후 80여명을 구조하는 활약을 보였던 정제훈(33·식당업)씨는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방구조대가 도착하지 않아 함께 있던 민간인 6명과 장비도 없이 청진기를 들고 수 작업으로 흙을 파내 생존자들을 구출했다』면서 『뒤늦게 도착한 군,경찰,소방대 등이 생존자 쟁탈전을 벌이는 바람에 병원 후송이 지연되는 것을 봤을 때는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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