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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척결로 한국이미지 좋아져/공보처,미·영·일인 여론조사

    ◎예상 깨고 40.9% “2∼3년전보다 개선” 응답/「정치적 민주화」엔 미 57%·일 54%가 긍정적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는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의 잇따른 붕괴사고와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사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와 한국언론회관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미국·영국·일본 등 3개 나라 성인남녀 1천5백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대외이미지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 3개 나라 사람의 40.9%는 2∼3년전보다 우리나라에 대해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과거와 같다」고 답한 사람은 40.9%,「과거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8.9%였다. 나라별로는 미국사람의 43.4%와 영국사람의 42.3%,일본사람의 37%가 과거보다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일본사람의 14.6%와 미국사람의 7.8%,영국사람의 2.0%는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이유로는 민주화·부정부패척결 등 정치개혁과 대중매체의 긍정적인 보도를,이미지가 나빠진 이유는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와 대중매체의 부정적 보도,각종사고 등을 들었다. 「한국이 정치적으로 민주화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사람의 56.9%,일본사람의 53.9%가 긍정한 반면 영국사람은 「민주화됐다」와 「되지 않았다」가 각각 33.3%와 34.9%로 엇비슷했다. 「일련의 개혁으로 앞으로 한국사회가 깨끗하고 정직한 사회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사람의 54.3%와 일본사람의 53.1%,영국사람의 42.2%가 동의했다.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일본사람이 38.3%로 미국사람의 28.8%와 영국사람의 22.8%에 비해 높았다. 「한국의 첨단산업분야의 기술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일본사람은 55.4%가 「선진국보다 떨어진다」고 답해 미국사람의 49.4%와 영국사람의 30.1%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 선진 3개국 사람은 대부분 한국의 장래에 대해 중국 다음으로 밝은 미래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아에서 몇번째로 방문하고 싶은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사람은 10번째,영국사람은 9번째,일본사람은 6번째라고 답해 앞으로 대외이미지를 높이는 데 더욱 힘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일·중 언론 10대 뉴스에 「노·전씨 구속」 선정

    ◎삼풍백화점 붕괴 포함 【도쿄·북경 외신 종합 연합】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한국의 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 구속등 한국관련 사건을 각각 높은 순위의 「95년도 해외 10대 뉴스」에 선정,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독자들이 보내온 8천84통의 응모엽서를 토대로 선정한 올해 해외 10대뉴스에 노씨 구속은 4위로,삼풍백화점 붕괴는 7위로,전씨 구속은 10위로 포함시켰다. 또 신화통신은 노·전씨 구속을 한데 묶어 9위에 올린 올해 세계10대 뉴스를 이날 발표했다. 이 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세계10대뉴스는 세계여성대회 북경 개최가 1위이고 다음은 유엔창설,항일전쟁승리와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승리 50주년,세계무역기구 탄생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폐지,5천4백88명이 숨진 일본 한신(판신)대지진,미달러화의 일엔화에 대한 전후 최저 환율 기록,이등휘 방미와 중국의 강력 항의,흑인 40만명 미 워싱턴서 60년대후 최대 규모 시위등의 순이었다.
  • 서울신문 선정 1995년 10대뉴스/국내

    ▷노·전 전대통령 구속◁ 노태우 전대통령이 11월16일 대통령재직 중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고 착복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12월4일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사건 관련,군사반란죄로 전격 구속됐다.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기소되면서 정경유착 등 고질적인 비리를 척결하고 12·12에서 5·18에 이르는 정권찬탈의 역사를 단죄하는 계기가 됐다. ▷대구지하철공사장 폭발◁ 4월28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가 폭발해 등교길의 학생과 출근길의 시민 등 무려 1백1명이 숨졌다. 인근 백화점 공사장에서 가스관에 구멍을 뚫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구멍으로 새어나온 가스가하수관을 타고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들어가 폭발이 일어났다. 우리사회에 만연한안전불감증과 적당주의를 보여준대표적인 사고였다.▷북에 쌀 15민t 무상제공◁ 정부는 6월17일부터 나흘동안 북경에서 북한과 차관급 쌀회담을 열고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을 돕기 위해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그러나 첫 선적분을 싣고 청진항에 들어간 씨아펙스호에 북측이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한 데다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 등으로 남북간 대화가 중단됐다.북한은 올 7,8월 계속된 홍수로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 전세계에 구호를 요청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서울의 대표적인 삼풍백화점이 영업중 붕괴한 사고는 우리 건설문화의 총제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인재(인재)였다.이 사고로 사망 4백58명,부상 9백33명,실종 1백4명 등 1천5백여명의 사상자를 냈다.1백여명은 시신도 찾지 못했으며 그나마 생존자들도 그때의 악몽에 시달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등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김대중씨 정계 복귀◁ 지난 7월18일 김대중씨가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하며 정치권에 재진입했다.92년12월 14대대선에서 패배,정계를 은퇴한 뒤 2년7개월만에 복귀한 그는 곧바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정치권을 민자당(현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의 4당체제로 만들고 3김시대를 재현했다.이에 앞서 2월9일에는 김종필전민자당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뒤 3월30일 자민련을 창당했다. ▷대입·교육제도 대폭 개편◁ 「5·31 교육개혁조치」로 불리는 교육개혁위원회의 「신교육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은 열린 교육사회와 평생학습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공립대의 본고사 폐지 및 97학년도부터 종합생활기록부 도입 등을 통한 입시제도 개선과,초·중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설치,중·고교 96학년 학군내 복수지원을 비롯한 학습자의 교육선택권 확대 등을 통해 종래의 교육틀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선단체장 34년만에 부활◁ 시장·도지사를 주민 손으로 뽑는 지방자치선거가 34년만에 부활됐다.민선단체장선거는 지난 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중단됐으나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되살아났다.선거결과 15개 시·도지사중 민자(현신국) 5,민주(현국민회의 포함) 4,자민련 4,무소속 2명이 당선됐고 기초단체장도 민자 71,민주 84,자민련 23,무소속 52명이 당선돼 여당이 참패했다. ▷강택민 중국가주석 내한◁ 올해 우리 외교분야의 가장 큰 성과라면 강택민중국주석의 방한을 꼽을 수 있다.중국은 북한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그동안 중국은 「정치 북한,경제 남한」이라는 이중적인 대한반도 정책을 추진해왔다.그러나 중국은 지난 11월13∼17일 강주석 방한을 통해 이제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했다고 할 수 있다. ▷“반란 응징” 5·18특별법 제정◁ 지난 11월24일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지시에 따라 「역사바로잡기」가 시작됐다.신한국당(옛 민자당)은 내란·반란죄등을 저지르고 집권한 전두환·노태우씨등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음을 명확히 하는 특별법안 제정에 착수했다.이 법안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19일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 합의로 통과돼 내란과 군사반란에 대한 사법적 단죄의 근거를 마련했다. ▷구 조선총독부 중앙돔 첨탑 철거◁ 지난 8월 15일 광복절 50주년 경축 기념식 행사의 하나로,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하는 옛 조선총독부건물의 중앙돔 첨탑이 세동강이 난채대형 크레인에 의해 제거됐다.일제 통치 36년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해체는 조선조 정궁인 경복궁 복원계획에 따라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해 이루어진것.우선 건물의 상투격인 중앙돔이 철거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가 1년간에 걸쳐 모두 헐리게 된다.
  • 범국민 부패추방운동 전개/국민연대회의 발족

    ◎정경유착·연고주의 청산 경실련,참여연대 등 2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추방범국민연대회의(공동대표 강문규 한국YMCA사무총장)는 21일 하오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범국민적인 부패추방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연대회의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부패권력이 비자금사건, 삼풍백화점붕괴와 같은 대형참사를 일으켰다』며 『부패사슬에 대항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려 한다』며 『권력형 부패에 대한 감시,규제 등 각종 제도개혁 과 연고주의 청산 등 부패사슬에 대항하는 시민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부패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안으로 ▲정경유착근절 캠페인 등 7대 캠페인 전개 ▲부패추방 시민네트워크 구축 ▲부패추방의 날 행사 마련 ▲부패고발전화 운영 등을 마련했다.
  •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소득 1백98만원/작년비 13% 늘어

    ◎소비성향 68… 사상최저 올 3·4분기에는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지수상으로는 가계수지 통계작성이래 최저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98만4천6백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75만7천원보다 13%가 늘었다.반면 가계지출은 1백27만7천8백원에서 1백40만5천1백원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가계지출중 소비지출은 1백23만5천2백원,세금·사회보장분담금·이자와 송금 등의 비소비지출은 16만9천9백원으로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81만4천7백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5% 늘었다. 따라서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평균 소비성향은 68.1로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64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외식비는 월평균 12만5천9백원으로 작년동기의 10만3천2백원보다 22%가 늘었고 소비지출에 대한 식료품비의 비율인 엥겔계수는 작년 3·4분기의 31.1에서 30.6으로 낮아졌다. 조휘갑 통계청 조사통계국장은 『3·4분기는 통상적으로 소비성향이 낮은데다 올해에는 삼풍사고 이후 소비 자제 분위기가 확산됐고 윤달이 끼어 가구 등 혼수용품 구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삼풍」유족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씩 지급/빠르면 내주부터

    서울시는 20일 5백2명의 삼풍백화점 희생자 유가족들이 보상을 원할 경우 유가족 대표와의 협상에 관계없이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때와 같은 수준인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과 법정보상금을 빠르면 다음주부터 우선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유가족 대표와의 합의가 늦어짐에 따라 서울시의 중재안인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에 찬성하는 상당수 유가족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시는 정부에서 2천억원을 차입,유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손해사정을 해오면 법정보상금과 함께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을 우선 보상한뒤 삼풍측에 정부를 대신해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 최규하씨 「역사의 진실」 밝혀야/김수환 추기경 관훈클럽 강연

    ◎전씨도 단식 그만두고 당시상황 고백을/전직대통령 구속은 사회악 치유의 기회 김수환 추기경은 20일 하오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관훈클럽(총무 김건진)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에는 중앙일보 이은윤 전문위원,한국일보 황소웅 논설위원,연합통신 오준동 논설위원,KBS 나형수 해설위원등이 대표토론자로 참석했다. 다음은 김수환 추기경이 한 강연과 토론요약이다. 통일의 꿈을 꾸며 희망찬 기대속에 맞이한 광복 50주년은 이 땅의 모두에게 우울함만 남기고 저물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두고 국민절대다수가 큰 기대와 함께 찬성하고 있다.국민은 이번만은 법과 정의가 서고 진실이 기필코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대다수의 국민은 이 사건을 보수우익에 대한 좌경세력의 음모로 보지 않고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이냐.누가 12·12와 5·18의 책임자냐 하는 진실을 알고 싶어하고 거짓된 과거의 청산을 바라고있다. 우리의 어두운 과거청산을 위해 전두환 전대통령은 단식을 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떳떳이 우리 모두가 알고 싶은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최규하 전대통령도 그 시대 우리나라의 운명과 주권에 관련된 엄청난 일이 일어난 당시의 대통령으로 그때의 진실은 이런 것이었다고 말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두 전대통령의 구속은 그동안 우리사회와 우리 자신에 깊이 병들어 있던 모든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구조악을 치유하고 인간존중의 가치관과 법과 정의가 살아 있는 새 한국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 이때가 오기를 많은 이가 갈구하며 기다렸다.우리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환골탈태하여 새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 따라서 두 전대통령의 구속은 결코 보복이나 미움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서는 안된다.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것이며 과거의 어둠과 부정부패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시작되는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이해되고 임해야 한다.정부는 일체의 사심을 떠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확립해야 한다.피소된 사람과 관련된 사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진실규명의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정으로 참회해야 한다. 정치인은 물론 종교인·경제인과 언론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를 놓고 반성하는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어디에도 그런 뉘우침과 회개의 모습을 볼 수 없다.정치권은 당리당략에 흐르고 이전투구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도 5·18특별법이 3당합의로 통과된 것은 불행중 다행한 일이다.정치권이 사분오열된 상태에서 난국을 극복할 수 는 없다.지금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역사를 바로잡고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할 때다.누구도 방관자가 될 수 없고 파쟁을 일삼을 때가 아니다.세계 앞에 실추된 민족의 명예를 다시 찾는 「명예혁명」을 해야 한다. 김추기경은 올해에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며 두 전대통령의 구속사건도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종교의 가르침대로 그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 다리 지킬 「구렁이」가 어디 한 둘인가(박갑천 칼럼)

    공사하면서 돈 떼먹는 일은 옛날에도 있었던 듯하다.3백여년전의 「순오지」에도 그 얘기가 씌어 있다. ­한 스님이 사미를 데리고 길을 나서 냇가에 이르렀다.다리가 놓였건만 스님은 물을 건너려 한다.사미가 왜 그러냐니까 대답한다.『어떤 화주승이 이 다리를 놓으려면서 재물과 곡식을 많이 거두어 태반을 사사로이 쓰고서 남은 걸로 공사를 했구나.그러니 다리가 온전할 리 있겠느냐.화주승은 그 업보로 이물이 되어 이 다리를 지키고 있다.네가 그 형체를 보고 싶으냐』 스님이 능엄경을 외고서 얼마 있자 구렁이가 다리 아래서 기어나와 다리에 그 몸체를 걸치는데 두길은 됨직했다.그뒤를 이어 여러 마리 작은 뱀이 따라나와 구렁이 곁에 머리를 나란히 매고르게 늘어선다.사미가 저 뱀은 또 뭐냐고 묻는다.『저것들은 재물과 곡식을 운반할 때 잔챙이를 훔쳐먹어서 저렇느니라』 이를 소개한 지은이(현묵자 홍만종)는 이렇게 말한다.『비록 지어낸 말 같긴 하나 츱츱하게 감빠는 자들에게는 충격을 줄 것이다.만약 인과응보의 이치가 있다면 세상의 탐관오리는 죽어서 창고 안 구렁이로 안될 자 드물리라』 구렁이는 말할 것도 없지만 떡고물 훔쳐먹은 송사리도 뱀이 되어 다리 안 떠내려가게 지켜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겠다. 부실공사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설관계법개정안이 18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한다.그 소식에 접하면서 떠올려본 다리구렁이 이야기다.이 법에 의할 때 부실공사에는 최고 무기징역이라니 서릿발이 친다.삼풍백화점 붕괴참사라는 소를 잃고서 고쳐낸 외양간이라 하겠는데 인젠 소를 안 잃게 될 것인지 어쩐지. 공사부실은 「떼이는 일」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이 명목 저 구실로 따깜질당하는 공사비는 굴썩해져 간다.그것은 그동안 이른바 「통치자금」이라는 것 속으로 녹아 흘러들어가기도 했다.그렇게 백원 가지고 해야 할 일을 50원으로 뭉개대니 사상누각이 안될 수 있겠는가.그런 고리가 온전하게 끊겨야만 소를 온전하게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법으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죈다면 백성은(법에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 하여) 형벌 면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는다고 공자는 말한다(「논어」 위정편).덕과 예를 중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이 강화될수록 그 그물 뚫는 지혜는 더 악랄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중요한 건 공사비가 공사하는 데만 쓰일 수 있게 되는 장치. 구렁이·뱀의 교지부릴 길이 밑동서부터 끊겨야 한다.
  • “세계화 뿌리내린 총리로 기억되고파”/이홍구 총리 고별 기자간담

    ◎“내직업은 학자… 정치참여 뜻 아직 없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이임을 앞둔 16일 기자실을 찾아 『안전문화를 심어가기 시작한 총리,세계화의 뿌리를 다지기 시작한 총리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총리로서 지난 1년 동안의 소회를 피력했다. 이총리는 이날 「예상보다 빨리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총리 경질 시기가)지금 아니면 내년 4월 총선 직후로 이야기됐던 것 아니냐』면서 『적절한 시기에 그만두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총리는 항간에 퍼지고 있는 신한국당 전국구 내정설에 대해서는 『항상 정치학을 가르치는 것이 정치하는 것보다 성격이나 훈련받은 것에 맞는다고 생각해왔다』면서 『현실정치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부인했다. ­학자로 돌아간다는데. ▲학자는 내 업이다.누가 「당신 직업이 무어냐」고 물으면 자동적으로 학자라는 말이 튀어나온다.그렇지만 앞으로 어디서 돈을 받고 공부할만한 데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웃음) ­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역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다.당시 공식방문한바누아투총리와 공식만찬 도중 막 스프가 나오는데 사고가 났다는 메모가 들어와 양해를 구하고 현장에 갔다.지금도 유가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국민들께 송구하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들어왔지만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앞으로는 그야말로 안전문화를 확보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 그냥 간다면 문제가 있다. ­1년 동안 재임해 문민정부 최장수총리가 됐는데. ▲(웃으며)내가 장수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짧게 했다. ­총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다.대통령을 정점으로 총리는 매일매일 움직이는 것을 잘 조정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국민은 행정부가 안정된 일상생활을 책임지기를 원한다.지하철이나 열차가 제시간에 떠나는지,수돗물은 제대로 나오는지,총리는 이런 생활의 리듬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이 그동안 이총리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고 생각하나. ▲일반적으로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역할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대통령도 비교적 솔직하고 밖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이야기를 상당히 잘 들으시는 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분간 쉬겠다.그동안 책을 보내준 사람들이 많았다.먼저 그 책의 앞뒷장만이라도 훑어야겠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주가 5개월여만의 9백선 붕괴 안팎

    ◎“잇단 악재”… 증시 자생력 상실 우려/비자금·정국불안·경기위기감 겹쳐/기관투자가 방관… 회복 오래걸릴듯 종합주가지수 9백선이 결국 무너졌다.9백선만은 지켜주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6월30일 8백94.41포인트를 기록한지 다섯달 반만에 올해의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9백선이 또다시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2달 넘게 2조3천억원대에서 정체해 있는데다 거래량도 그동안 하루평균 2천만주를 넘지 못하는 등 매수세가 실종됐다.여기에 투매현상까지 겹쳐 주식시장이 자생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비관론까지 증권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정부가 당분간은 어떠한 증시 안정대책도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기사회생의 「앰플 주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답답한 것은 증권 전문가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최근 주식의 급락이유를 설명하고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자금사정이 아직은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고 투신업 개방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 호재가 경제 외적인 요인,즉 정치적인 요인에 가려 증시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할 뿐이다. 그러나 굳이 추락장세에 대한 원인을 들자면 내년도 국내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세계 반도체경기에 대한 엇갈린 전망 등 내년도 경기논쟁을 꼽을 수 있다.또 여기에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시작된 정국 불안이 5·18 특별법 정국으로 이어진데다 정치권 사정이 당분간 계속돼 내년 총선 때까지 중국안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한껏 위축시키고 있다.「한반도 위기설」이 한몫을 더하고 있기도 하다. 일반 소액투자자들의 투자심리만 위축된 것이 아니다.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시원치 않다.기관들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뚝 떨어졌다.최근 열린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상품의 매도를 자제할 것을 결의했지만 여전히 「사기」보다는 「팔자」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 삼성전자 등 블루칩이장세를 주도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뚜렷하게 장세를 주도하는 종목이 없었던 것도 장세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LG증권 김기안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담보가 부족한 신용계좌가 늘어나게 되고 결국 신용매물 압박을 가져와 주가하락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의 기조가 와해될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초 1천13.57에서 시작,연말까지 1천2백선을 너끈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주식시장이 예상치 않았던 비자금 파문이라는 복병을 만나 좀처럼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 부실시공 사고 최고 무기형/공중시설 위험방치도 똑같이 처벌

    ◎국회상위 의결 내년부터 건축물의 설계·시공·감리·관리 부실시설물이 파손돼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한 건설관계자는 고의범인 경우 최고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또 극장·백화점 등 공중시설에 위험소지가 발생했는데도 사용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관리자도 똑같은 처벌을 받는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3일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이같은 내용의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 5개 관련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건교부가 밝혔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법령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부실시공 및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한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건교부가 기존 법안의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입법을 추진해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실시공 등으로 공중의 위험을 초래한 고의범에 대해 사상자가 없으면 10년 이하 징역,사상자가 있으면 무기 또는 3년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또 과실범은 사상자가 없으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사상자가 있으면 10년이하 징역 또는 1억원이하의벌금을 물리도록 강화했다.
  • 「삼풍보상」 연내 해결 불투명/서울시 최종중재안 무산 안팎

    ◎특별위로금 “1억7천”­“2억6천” 맞서/삼풍측 보상능력 태부족… 협상 걸림돌 지난 6월29일 5백2명의 희생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협상이 사고발생 5개월여를 넘긴 11일 서울시에서 최종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유가족들이 이에 반발,난항을 겪고 있다.이에따라 보상협상 타결은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연내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상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시 중재안과 삼풍유가족측이 요구하는 특별위로금의 액수가 크게 차이나기때문.또 유가족측이 피해자 개인에 대한 법정피해보상액을 산출하기위해 서울 변호사회에 손해사정을 의뢰했으나 이에대한 결과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조기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보상문제를 연말까지 매듭짓는다는 목표아래 제10차 중재회의를 열고 주요 쟁점인 특별위로금을 대구 가스폭발사고와 같은 수준인 1억7천만원,법정위자료를 3천만원으로 하는 최종안으로 제시했다.그러나 유가족대표들이 서울시의 책임문제를 거론하며 이의를 제기,협상자체가 무산됐다.한편 유가족들은 특별위로금을 당초 요구액 2억8천만원에서 2억6천5백만원으로 낮추었으나 이 역시 중재안과 크게 차이난다.법정위자료의 경우 시보다 5백만원이 많은 3천5백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이와관련,『시가 중재·제시한 특별보상금 1억7천만원은 삼풍측의 보상능력 및 전례가 고려된 현실성있는 최종안』이라면서 『이에 관한 추가협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따라 법적보상이외에 대형사고시 관행이 된 특별위로금을 1억7천만원선에서 수용할지 여부는 유가족측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여기에 삼풍백화점의 보상능력이 턱없이 모자라는 것도 협상의 걸림돌.시가 대구 가스폭발사고 배상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삼풍사고 보상에 소요되는 재원은 사망자 1인당 평균 3억5천만원등 모두 1천7백57억원,부상자 1인당 6천만원등 5백62억원,피해업체 보상 6백11억원 등 모두 2천9백30억원.그러나 현재까지 조사된 삼풍재산은 2천2백39억원으로 부채 1천5백82억원을 빼고나면 가용재원은 6백57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시는 협상만 타결되면 정부에서 재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삼풍측의 가용재원에 관계없이 보상금을 우선지급할 방침이다.
  • 연말안전 국민감시 강화해야(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내무부가 서울을 제외한 14개 시·도 재난안전시설실태를 점검한 결과가 알려졌다.저수지·교량·터널등 무려 7백68곳이 붕괴위험에 당면해 있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내린 것이다.그러나 더 답답한 것은 이를 보수하거나 정비할 예산이 지자체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내무부는 내년예산에 보수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이것이 과연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응급정책인지 의문이 인다. 내무부는 지난 주말 「정부 재난관리관계관 회의」도 열었다.내무부와 시·도에 24시간 재난상황실을 만들고 육·해·공군 합동 탐색구조부대를 가동하며 96년부터 연차적으로 공익근무요원을 안전감시요원으로 투입한다는 원칙들을 정했다.모두 해볼만한 일들이다.그러나 이 대책들 역시 안전사고현장에 대한 실제적 대응책으로는 부족해 보인다.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사고가 일어났을때 충분히 대처하려면 보다 체계적 정책이 성립돼야 한다. 무엇보다 각종 재해의 원천에서 안전기준들을 확고히 정하고 이 기준에 어긋나는 시설물들이 존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사고후의 대책은 또 소요되는 비용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재정적 장치이다.이번 위험시설 조사만 했지 그에따른 보수정비를 내년사업으로 이월할수밖에 없다는 것은 아직도 안전에 대한 행정적 행동력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따라서 안전기본법을 제정하여 위험에 대한 즉각적 조치들이 실행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수대교 붕괴사고후인 94년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바 있으나 동법에서도 주요시설물의 유지·보수비나,이 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강제보험가입제 같은 것은 반영되지 않았다.시설 설치후 관리체제도 책임을 분명히 명시하는 제도를 택해야 한다.재해보상 및 배상체계도 만들어야 한다.안전요원들도 그나름대로 전문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이같은 장·단기적 대책과 함께 연말 안전을 위한 국민적 감시강화도 촉구한다.
  • 「전씨 단식」 얼마나 갈까

    ◎오늘로 일주일째… 이틀전부터 보리차만 마셔/교도소측선 의사 2명이 건강체크하며 대비/“기본체력 단단해 상당기간동안 버틸것” 관측 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씨가 9일로 식사를 거부한 지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과연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씨는 지난 3일 수감된 이후 교도소에서 지급하는 관식을 물리치고 우유와 보리차만 번갈아 마셨다.「5공의 정통성」수호를 내세우며 단식에 들어간 전씨는 닷새째인 7일 아침부터 우유마저 끊고 「보리차」만 마시고 있다. 안양교도소측은 전씨가 단식을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의사 2명으로 매일 상·하오에 걸쳐 전씨의 건강을 체크하도록 하는 등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단식과 관련,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분이 공급될 경우 견딜수 있는 한계를 한달 정도로 보고 있다.이론상으로 한달동안은 체내에 이미 축적돼 있던 에너지원을 활용하여 물만 마셔도 버틸수 있다는 것.남자보다는 지방질이 많은 여자가,뚱뚱한 체격의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오래 버틴다는것이다. 전씨의 경우 64세의 고령이지만 군출신으로 기본 체력이 좋은데다 평소 골프 등 운동을 많이 한 편이라 나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 서울의대 성호경교수는 『단식을 하게 되면 처음 2∼3일 동안은 심한 공복감으로 고통을 느끼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얼굴색이 좋아지고 「배가 고프다」는 느낌도 없어진다』며 『단식기간이 더 길어지면 체중감소와 함께 혈압이 떨어지는 등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씨는 이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상태여서 앞으로 얼마간은 더 잘 버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물 대신 우유를 마시거나 링거주사를 맞으면 탄수화물·단백질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버틸수 있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일주일 정도가 견딜수 있는 한계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구조된 박승현양은 17일 동안 한 방울의 물도 마시지 않았다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하면 전씨가 물만 마시며 단식을 강행할 경우 조만간 탈진하는 등 「위기」를 필연적으로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전씨가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되면 계호문제 등을 감안,교도소 의료시설보다는 의료진과 시설이 잘 구비된 일반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교량·저수지 등 768곳 붕괴위험/경북지역 최다 4백69곳

    ◎예산 4천억 확보돼 보강 손못대/내무부 14개시도 안전점검 전국의 교량과 저수지 등 7백60여개 시설이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8일 내무부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14개 시·도가 지난 6월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우려시설의 안전실태를 정밀점검한 결과 7백68개 시설이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자치단체가 이를 보수할 4천1백3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까지 보강공사를 하지 못했다. 위험시설은 저수지가 5백15곳으로 가장 많고,교량 2백26곳,옹벽 6곳,건축물 4곳,터널 3곳,육교 2곳 등이다.경북이 4백69곳으로 가장 많고,충북 65곳,경기 51곳,전남 39곳,충남 33곳의 순이다. 내무부는 내년 예산에 이들 시설의 보수 및 정비비를 우선반영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를 위해 안전점검비와 유지보수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라고 일선시·도에 지시했다.
  • 이준 회장 징역 20년 구형/검찰/삼풍 붕괴 사건

    ◎아들은 7년·전 구청장 5년 서울지검 형사3부 이상권 검사는 6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업무상과실치사상·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백화점 회장 이준(73)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20년을 구형하고 아들 이한상(43)피고인에게는 징역7년을 구형했다. 또 설계 변경과 가사용 승인을 해주고 삼풍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서초구청장 이충우(60)·황철민(54)피고인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를 적용,징역5년에 추징금 1천3백만원과 징역5년에 추징금 1천2백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이검사는 또 건축설계사 임형재(49)피고인 등 삼풍과 우성건설측 관련자 11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죄등을 적용,금고 3년∼5년씩을 구형하고 뇌물을 받은 서초구청 전도시정비국장 이승구(52)피고인 등 나머지 10명의 공무원에 대해서도 특가법상 뇌물죄를 적용,징역1년에 추징금 1백만원에서 징역5년에 추징금 1천만원씩을 각각 구형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광렬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설계와 시공 및 유지관리 과정에서의 총체적 부실로 인해 발생한 건국이래 최대의 참사였다』고 전제,『최악의 인재를 일으킨 피고인 전원에 대해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고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상오10시 대법정에서 열린다.
  • 「안전관리자문위 정책토론회」 최동섭 위원장 기조발표

    ◎ “선진국 안전관리기술 적극 도입을”/모순·중복되는 인허가법령 대폭 정비해야 국무총리 안전관리자문위원회는 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인 지난 8월 발족한 위원회가 지금까지 모색해 온 건설구조물과 구조구난등 6개 부문에 대한 안전관리 개선방안이 발표됐다.토론회 머리에 있었던 최동섭 위원장(전건설부장관)의 기조발표내용을 옮긴다. 최근 우리는 성수대교 붕괴에서 삼풍백화점 붕괴까지 잇단 대형참사를 겪었다.이같은 사고의 1차적 책임은 물론 그 시설물과 설비를 시설하고 운영·관리하는 사람에게 있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그동안의 높은 경제성장으로 고도 산업화 시대를 맞이하였음에도 이에 상응하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국민의 안전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또 국민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 등 사회적 장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잇단 대형사고를 계기로 이같은 문제점을 깨닫고 재난관리법 등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과 함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있다.안전관리자문위원회는 국민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령체계와 기구·조직·예산투자·전문인력관리·보험제도·안전기술개발 등에 걸쳐 종합적인 검토와 접근이 없으면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같은 인식에 따라 우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개선방향을 제시하고,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정부와 기업·국민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동시에 정부는 제도의 철저한 운영과 예산투자의 확대 등 안전관리 기반조성에 중심역할을 하고,지방화 시대에 맞게 지방자치단체와 역할을 분담,안전관리조직체계를 정립해야 한다.대략 9개부처 40여개 법률로 정해져 있는 안전관련규제법의 연계성을 높이고 나아가 이를 총괄할 수 있는 기본법령의 제정이 필요하다. 또 최소한의 안전확보를 위한 사전 규제장치인 인·허가,심사,검사 등의 제도가 서로 모순되거나 중복되어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준수가 가능한 합리적인 규제와 기준으로 정비해야 한다.정부·민간의 안전관리부서에 전문기술인력을 양성·배치하고 전문인력을 정책적으로 우대해야 한다. 이와함께 안전관리 기술을 조속히 향상시키기 위하여 각 분야에 적합한 안전기술도입 및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선진국수준의 기술기준 제정과 고급안전관리기술의 보급이 절실하다. 이밖에 구조·구난활동이 능률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자원봉사자 등 민간참여를 확대시키고 이의 조직적 관리방안이 요청된다.
  • 올 가장 나쁜 인물 노태우·전두환씨/서울시민 1천명 설문조사

    ◎가장 좋은 인물은 「삼풍 119구조대원」 올해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친 사람은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이며 반대로 가장 좋은 영향을 준 인물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헌신적 구조활동을 벌인 119 구조대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SRC 리서치가 최근 서울 시내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95년 한해동안 가장 나쁜 영향을 준 사람으로 응답자의 28.3%가 노태우씨를,21.2%가 전두환씨를 꼽았다.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전씨가 1위,노씨가 2위였다. 이어 3위는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6.2%),4위는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6.1%)이 올랐다. 그 다음은 약속을 어기고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소쩍새마을 가짜승려 일력,뇌물준 재벌들,이원조 전의원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들을 꼽은 이유로 ▲사회에 대한 악영향(49.2%) ▲인간성 결여(28.3%) ▲국제적 망신(11.5%) 등을 들었다. 반대로 올해 가장 좋은 영향을 준 인물로는 119 구조대원(24.1%)이 꼽혔고 노씨비자금 사건을 최초로 폭로한 민주당 박계동 의원(12.3%)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최근 방영중인 TV 정치드라마를 통해 참군인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장태완 전수경사령관(11.9%)이,4위는 김영삼 대통령(8.7%)이 올랐다.
  • 한 해의 끝달(외언내언)

    열두장짜리 캘린더가 뜯겨나가더니 한장만 달랑 남았다.마지막 잎새 같은 한장의 달력 위로 분주히 스쳐가는 12월의 스케줄.한 해의 미진했던 일도 마무리짓고 동창회다,송년회다 해서 한 해를 결산하는 모임이 연달아 자리를 잡았다.마음도 몸도 바삐 뛰어야 하는 12월이고 계절은 깊은 겨울로 들어선다. 종종걸음으로 달려온 한 해를 뒤돌아보니 다사다난,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과 11월 비자금과 관련된 노전대통령의 구속은 세계를 놀라게 한 빅뉴스였다.두 사건이 모두 부정부패와 관련된 우리나라 정치·사회의 치부노출이란 점에서 참으로 곤혹스럽고 황당하기까지 했던 부끄러움이었다.그나마 수출 1천억달러를 돌파하고 9.8% 고성장을 보인 경제의 약진이 국민들을 위로시켰다고나 할까. 12월은 한 해의 끝달이라 유난히 빠르게 지나간다.그 빠른 흐름속에서 우리는 올해 미진하거나 마루어졌던 일을 챙겨나가야 한다.지난 정초에 올해 하겠다고 다짐했던 일들이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점검해보면 아마도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아침에 정하고 저녁에깨는 것이 인간이라고는 하지만…. 한 해의 개인적 결산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이달에 해야 할 일이다. 긴긴 겨울밤 오래 문안 못드린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일도 좋을 것이다.오래 못만난 스승이나 친구에게 문안편지를 띄우는 일도 12월이 제격이다.한 해를 보내는 시점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다소 엄숙해지고 인생을 관조하게 되는 법이다. 분수없는 연말의 흥청거림과 소란에서 조금은 벗어나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도 생활의 지혜일 것이다. 연말연시에는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의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지펴주는 온정을 나눠야 한다.해마다 살아가기는 그런대로 나아지지만 「그늘진 곳」을 찾아주는 발걸음은 뜸해지는 게 오늘의 얄팍한 세태다.온정을 자꾸만 잃어가는 세태가 아쉽다.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다.추운 겨울 「나눔의 기쁨」을 맛보며 불우한 이웃과 함께 12월을 포근하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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