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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
    202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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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실종」 30명 신원판명 안돼/국과수 79명 확인

    지난해 6월29일 발생한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실종자로 신고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신원확인이 의뢰된 1백9명 가운데 30명은 시신부패 및 소실 등으로 신원이 판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됐다. 국과수는 24일 삼풍 사고현장 및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등에서 수거한 시신 및 뼈·모발 등 2백69건을 토대로 실종자 1백9명에 대한 신원식별작업을 벌여 여자 65명,남자 14명 등 모두 79명의 신원을 확인,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김환용 기자〉
  • “우리사회는 아직도 안전불감증”/삼풍참사1돌…생환 3명 한자리에

    ◎최명석군­올초 전문대학 복학… 아직도 유명세 치러/유지환양­다니던 회사 계속 근무… 8월 호주유학/박승현양­근로복지공단 근무… 당시 생각 “눈시울” 『불과 1년전 일인데 사람들이 삼풍사고의 끔직함을 모두 잊은 것같아 답답합니다』 지난해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당시 기적적으로 생환,온 국민의 심금을 울린 최명석군(20)과 박승현(18)·유지환양(19)이 20일 상오 「악몽」의 사고현장에서 다시 만났다.삼풍참사 1주기 추모준비위원회(위원장 심영규)의 초청으로 만들어진 자리였다. 「6.29 그날 하오­삼풍시계는 멎었는가」라는 삼풍유족들이 쓴 수기를 들고 나타난 최군은 올해초 수원전문대 건축설비학과에 복학했다.말쑥한 차림의 최군은 아직도 한달에 서너통씩 여학생들로부터 펜레터를 받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하지만 내년 가을에 졸업하면 군입대나 4년제 대학 편입을 생각하는 평범한 삶을 준비하고 있다. 두번째 생존자인 유양은 사고전부터 다니던 삼광유리에 계속 다니고 있다.모교인 위례상고이사장의 주선으로 오는 8월에는 호주로 유학을 간다.어학연수를 마치면 패션공부를 할 생각이다. 유양은 『우리를 기억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사고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등 우리사회가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맨 마지막으로 구출된 박양은 지난 해 태백시에서 열린 산재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에 초청받은 인연으로 지난 2월부터 근로자복지공단에 다니고 있다. 박양은 『사고이후 한동안 불을 끄고는 잠을 못잤는데 이제 많이 나아졌다』며 『같이 근무하다 숨진 언니들이 보고싶어 서너차례 삼풍백화점자리를 들러봤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추모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1주년을 맞아 영령들을 달래고 안전사회를 기원하는 대규모행사와 추모식을 갖는다. 삼풍백화점에서는 생명존중사회를 염원하는 뜻에서 시민들이 1㎞길이의 「생명의 띠」를 건물에 감는 인간띠 잇기행사를 갖는다.〈김성수 기자〉
  • 케이블TV/시청가구 백만 돌파/출범 15개월만에

    ◎1백만2천7백45가구 가입 케이블TV 시청가구수가 19일로 1백만을 넘어섰다. 한국케이블TV협회(회장 김재기)는 이날 현재 1백만2천7백45가구가 가입했다고 발표했다.우리나라 가구당 평균인원이 3.‘5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백50만명이 케이블TV를 보는 셈이다. 지난해 3월1일 출범 당시 정착여부조차 의문시되던 케이블TV가 이처럼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국내 방송환경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케이블TV의 확산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채널선택권이 넓어져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충족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에서 보았듯이 보도전문채널 YTN이 24시간 신속한 뉴스서비스로 새로운 보도영역을 구축했는가 하면 오락전문채널로 출발한 HBS나 영화전문채널 DCN 등은 공중파TV에 버금갈 정도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TV가 보다 확고하게 자리잡으려면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가장 중요한 것은 유료시청 가구를 늘리는 일.1백만 시청가구 가운데 66만1천4백67가구가 컨버터를 달고 있으나 실제로 돈을 내면서 시청하는 가구는 33만에 불과하다.〈김재순 기자〉
  • “서울 교통문제 함께 해결 합시다”/조순 시장,1천명에 호소문

    ◎대중교통이용·주차위반 안하기 등 협조 요청/시민들 동참유도 위해 TV광고도 직접 출연 조순 서울시장은 최근 각계 지도층인사 1천명에게 서울의 교통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서울의 교통문제,우리 함께 풀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라는 제목의 호소문의 골자는 지난 5월13일 서울시가 발표한 교통종합대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부탁하는 것.지난해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 취임식을 갖던 때와 같은 결의가 곳곳에 배어 있다. 조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서울의 교통문제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알려드리고,시민과 함께 그 문제를 풀어보려는 비장한 각오로 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서두를 꺼냈다.이어 『서울은 전국토의 0.6%밖에 되지 않는 좁은 면적에 비해 수도권 인구까지 포함해 1천5백만명이 복잡하게 생활하는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거대도시로 도로는 2백만대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고 온통 교통체증에 신음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하루에 5백여대씩의 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서울시가 발벗고 앞장서고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준다면 해결의 속도는 분명히 빨라질 것』이라며 ▲출·퇴근 때 대중교통이용하기 ▲가까운 거리 걷기 ▲주·정차위반 안하기 등 3대시민운동애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조시장은 호소문과 별도로 15일부터 TV광고에 직접 출연,대중교통이용을 당부하고 있다.KBS­2TV는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하오 1시쯤,MBC­TV는 매주 목요일 하오 7시30분쯤 방영한다.〈문호영 기자〉
  • 부실시공 경각심 어디 갔나(사설)

    서해안고속도로의 주요구간인 서해대교가 공사중 붕괴된 사고는 결코 대수롭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공사중에 무너진 구조물이 한둘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르나 공사도중의 붕괴사고는 작은 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관용처럼 여겨지고 있다.그러나 공사도중 건물이나 구조물이 무너져내린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부실시공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더군다나 사장교로 건설되는 서해대교는 93년 착공당시부터 공법상 논란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안정하고 치밀한 공사가 요구돼온 것이나 이번에 문제의 주탑기초공사의 구조물이 무너진 것이다. 건설교통부나 시공회사인 대림산업측은 공법상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인부의 작업미숙에서 비롯된 단순사고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다리건설의 가장 중요하면서 기초적인 단계에서 부실이 드러났는 데도 눈 하나 깜짝 않는 듯한 이같은 자세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부실시공의 뿌리는 결코 뽑혀지지 않을 것이다. 시공회사의 변명대로 인부의 작업미숙이 붕괴원인이라고 치더라도 그것이 소홀이 다뤄질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미숙한 인부를 가장 난공사구간에 투입한 점,또 그것을 제대로 현장감독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궁금하다.붕괴가 됐으니 망정이지 완공후 부실시공으로 인해 붕괴됐다면 어찌 되겠는가.생각조차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따지고 보면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의 붕괴도 사소한 것 같지만 바로 이러한 안전의식결여가 원인이었지 않은가.삼풍붕괴이후 온 세상이 떠나갈 듯 부실방지대책을 외쳐왔고 추진해왔다. 그러나 불과 얼마 안돼 우리는 그것을 잊어가고 있다.부끄럽기도 하고 서글픈 일이다.건설교통부는 올들어 4월말까지 전국의 주요대형공사 1천7백개 현장의 안전점검을 한 결과 1천2백50건의 부실시공사례를 적발했다.이것은 1년전보다 50%가 늘어난 것이다.경부고속전철등 대형건설공사에 대한 부실시공과 관련한 소문도 적지 않다. 서해대교의 붕괴사고를 계기로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추스리고 부실공사가 뿌리뽑힐 때까지 철저한 감리와 현장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 오늘 임기만료… 14대 국회 성적표

    ◎656개 법률 제정·개정… 의원발의 17%뿐/본회의 연 42일꼴… 법안통과에 58시간 걸려/법안발의 김병오·발언횟수 조순환 의원 1위/국정조사권 5차례 발동… 백37명 당적 옮겨 14대 국회의 회기는 지난 92년 5월30일 시작돼 29일 끝난다.2백99명 의원중 임기를 끝까지 채운 의원은 2백48명이다.51명이 구속이나 사망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국회는 4년 회기중 6백56건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다.제출된 법률안 9백2건의 73%이다.그러나 15%인 1백39건은 회기만료로 심의를 마치지 못한 채 폐기처분됐다. 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 발의안은 1백96건으로 정부 발의안 5백67건의 3분의 1 수준이다.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을 정부가 주도한 셈이다.임시국회때보다 정기국회때 79%의 법률안을 처리,정기국회의 중요 활동인 예산·결산안 심의가 불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법률 1건이 통과되는 시간도 역대 국회의 평균 62시간보다 4시간이 적은 58시간이다.「졸속」입법의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법률을 심의·처리하는 본회의의 개의 날짜는 총 1백67일로 1년에 42일간 열렸다. 삼임위가 열린 일수는 한 곳의 상임위가 열린 것까지 포함,총 1천3백26일로 1년에 3백32일간 열렸다.그러나 실제 법률안을 심의한 날짜는 총 3백80일로 1년으로 치면 95일뿐이다.각종 법률안이 거쳐가는 법사위가 1백13일로 가장 많이 열렸고 농림수산위 84일,내무위 82일,재정경제위 75일 등이다.반면 정보위는 13일만 열려 가장 한가했다. 4년동안 의원 1명에게 지급된 세비와 수당은 총 3억4천4만8천원으로 의원들은 월평균 7백8만4천원씩 받았다.그러나 본회의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개근의원」은 32명이며 국회법에 따라 결석계를 제출한 사람은 단 3명뿐이다.나머지 2백65명 의원들은 최소한 한번 이상씩 「무단결근」한 셈이다.출석률이 60% 미만인 의원도 8명이나 됐다. 의원활동을 평가하는 잣대인 법률안 발의는 국민회의 김병오의원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소속의 박상천의원과 강철선의원이 46건과 34건으로 뒤를 이었다.여권에선 신한국당 이동근의원이 27건으로 6위에 랭크됐다.여권은 주로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백69회 국회때부터 도입된 4분 발언은 1백31명이 신청,1백26명이 발언을 했다.자민련 조순환의원이 9번 신청에 8번 발언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김원웅의원이 7번,신한국당에 입당한 서훈의원이 7번 신청에 5번,민주당 장기욱의원이 4번 발언을 했다. 국정조사권은 모두 5차례 발동됐다.첫번째는 지난 93년 7월 「12·12사건 및 율곡비리」와 「평화의 댐 건설 진상조사」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94년 4월에는 상무대비리 사건이 민자당 단독으로 실시됐다.같은 해 12월에는 공직자 세금부정사건이 다뤄졌고 지난 해 7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한편 14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여느 때보다 잦았다.2백99명 가운데 1백37명이 당을 옮겨 「철새정치인」 시비를 일으켰다.회기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창당됐고 통일국민당이 신민당,자민련과 잇따라 합당했기 때문이다. 당적을 가장 많이 바꾼 의원은 임춘원의원으로 무소속에서 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신정당,무정파전국연합 등무려 6개의 정당을 거쳐 다시 무소속으로 돌아갔다.박규식의원도 민주당,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등 당적을 5차례나 바꿨다. 첫 당적 변경자는 북제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92년 6월25일 민자당에 입당한 양정규의원이다.또 서울 노원을에서 민자당으로 당선됐던 김용채씨는 투표함 재검결과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임기 시작 90일만에 의원직을 내놓는 불운을 겪었으며 당시 민주당 임채정의원은 당선 재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재임중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총 49명이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정주영씨 등이 92년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14대 첫 국회의장이었던 박준규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박태준씨 등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슬롯머신 사건과 동화은행 뇌물사건으로 박철언씨와 김종인씨가 각각 물러났으며 유학성,김문기,이원조씨 등도 사정한파도중 의원직을 사퇴했다.정석모,노재봉,조용직,박재홍,장재식,구천서,박정훈,박지원씨 등 전국구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는 바람에 의원직을 잃었다.최병렬,박관용,문정수,허경만,박찬종,장경우,임사빈,강우혁씨 등은 입각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으며 이해찬씨는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부시장직을 맡아 물러났다. 또 보궐선거로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졌던 의원은 강경식,박종웅,손학규,최욱철,이용삼,반형식,서훈,유종수,김기수,이상두씨와 박철언씨의 부인 현경자씨 등 11명이다.재임중 사망한 의원도 김재광,윤항렬,손승덕,서수종,심명보,조윤형,구자춘씨 등 7명이다. 구속된 의원도 11명이나 된다.지난 93년 4월6일 당시 민자당 이동근의원이 「옵저버지 광고」 관련으로 첫 구속자가 됐으며 이어 박철언,김종인,김인곤(정치자금 수수),최락도(알선수재),박은태(공갈),허삼수·허화평·정호용·박준병(12·12 및 5·18관련),박규식(금품 및 향응제공)등이 구속됐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요구를 당한 의원도 3명이 있다.반형식(국회발언 방해행위),이부영(반형식의원의 명예훼손),김말룡(한국자동차보험 금품수수 관련 국회노동위의 명예훼손)의원 등이지만 실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한편국회에서 연설한 외빈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헬무트 콜 독일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강택민 중국 총리 등 6명이다.김영삼 대통령도 2차례 연설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14대 국회 개회식에서 1차례 연설했다. 의원방문 외교는 국회의장 4차례를 포함,총 77차례로 3백23명의 의원이 외국을 다녀왔다.반면 국제의회연맹인 IPU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 횟수는 31차례로 1백31명의 의원만이 의원외교 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4년동안 국회를 둘러본 참관인은 54만3천여명이며 외국인이 7천5백명,해외교포가 1천9백명이다.〈백문일 기자〉
  • 침통한 조순 시장/박현갑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국민들은 아직도 안보에 관한 한 「양치기 소년」의 외침에도 화들짝 놀라고 대비한다.남북대치 상황이 심각하고 그 불안감이 가슴 속 깊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3일 수도 서울의 민방공 경보망 체계가 허술함을 드러낸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다.안보불감증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1천2백만 서울시민들은 매월 한차례의 민방위 훈련 때 시내 1백30개의 확성기에서 나오는 경계·훈련 경보소리에 차를 멈추고 지하도로 대피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인다.훈련이지만 당연한 의무로 알고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그만큼 몸에 뱄다. 그러기에 서울시 관련 공무원들의 느슨한 대응태도는 시민들의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오작동을 걱정해 자동 경보장치를 폐쇄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그런 일이 없도록 평소에 손을 보는 것이 순리이다. 불가피한 사유로 자동 경보장치의 스위치를 내려놓았다면 근무자들은 눈에 불을 켜고 근무했어야 했다.경계경보에 「다시 한 번 더」라는 말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서울시간부들은 『제대로 챙겨야 할 일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더니만 결국은…』이라며 아쉬워한다.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자율과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영 마인드를 심어보려는 조순시장의 의욕에도 찬 물을 끼얹었다. 아직도 무사안일하게 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는 자성들이 서울시 내부에 많다.시장의 의욕을 뒷받침하지 못 한다는 얘기다.때문에 일벌백계의 차원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중징계가 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조순 시장은 하오 5시쯤 이번 일에 짧막한 사과성명을 낭독한 뒤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실을 떴다.황당한 심정이었을 것이다.삼풍참사의 와중에서 당선한 시장으로서 『누구보다도 「원칙」을 중시했는데…』라는 안타까움이 컸으리라 짐작된다. 이 때문인지,즉각적인 진상조사­사과성명­관련자 징계 등 발빠른 조치가 이어졌다.잘못도 솔직히 시인했다.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다.모든 직원들이 민선자치를 다진다는 자부심으로 무사안일·복지부동의 구태를 벗길 기대한다.〈박현갑 기자〉
  • “「사고 공화국」 오명 씻자”/시민단체 「안실련」 결성

    ◎오늘 세종회관서 창립총회/최병렬 신한국당선자·송재 연세대 총장 공동대표 선출/각계인사 2백50명 발기인 참여/안전계몽활동 전개… 정책건의도 「사고 공화국의 오명을 씻자」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관련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민운동단체가 출범했다. 「안전생활 실천 시민연합」(안실련)은 23일 하오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전 서울시장인 최병렬 신한국당 당선자와 송재 연세대 총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상지대 김찬국 총장을 비롯,연세대 의대 김한중 교수,김학준 단국대 이사장,연세대 농구팀의 최희암 감독,최인영 가스안전공사 이사장,정구영 전 검찰총장,조남호 한진그룹 부회장,연극인 윤석화씨,가수 윤형주씨,개그맨 김형곤씨 등 각계각층 인사 2백5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안실련은 설립취지문에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이나 산업재해율은 외국보다 10배나 높다』며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면서도 발전의 목표인 「사람」을 잊어버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성수대교 붕괴,대구 지하철 가스폭발,삼풍백화점 붕괴 등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대형 참사를 제쳐두더라도,사고로 인한 사망이 전체 사망 원인의 3위를 차지하고 40대 이하에서는 1위이다. 교통사고로 해마다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35만여명이 다친다.산업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GNP의 1.57%에 이른다. 안실련은 사고로 인한 인적,경제적 손실을 막으려면 시민 스스로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산물이다. 경고마크 제작 등 각종 계몽운동을 펴고 안전에 관한 새로운 제도와 정책을 건의하며 시민 신고활동의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회원들에 대한 안전교육,사고차량에 엽서 보내기,카메라 가지고 다니기,안전 점검표 만들기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문가 풀(POOL)」을 통한 정책 대안 제시,「위험상황 신고센터」 설치,안전스카우트 운동 등도 펼친다. 최병렬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대형사고로 무수히 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시민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시민단체 결성을 제안하면서 창립 준비가 본격화됐다. 궁극적으로는 미국의카네기,록펠러 재단처럼 국가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익법인 형태의 압력단체를 지향한다.〈박용현 기자〉
  • 삼풍재산 첫 매각/청평화상가 등 새달 14일/서울시,공매로

    서울시는 22일 삼풍백화점 붕괴이후 처음으로 청평화상가·아파트형공장(성동구 성수동) 등 삼풍소유의 재산을 다음달 14일 공고를 거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주년을 앞두고 매각되는 삼풍소유 재산은 대지 5백63평에 연건평 3천3백93평짜리 청평화상가와 대지 1백69평에 연건평 3백78평의 점포 8개짜리 아파트형공장이다. 시는 이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삼풍백화점과 주차장부지 6천8백70평의 용도를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꿔,재산평가작업을 거쳐 오는 7월 매각한다.〈강동형 기자〉
  • 삼풍사고 충격 30대 주부 자살

    지난 해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충격에 시달리던 30대 주부가 투신 자살했다. 15일 하오 5시50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아파트 204동 11층 복도 난간에서 이 아파트 1204호에 사는 전용순씨(38·주부)가 1층화단으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전씨의 남편 진모씨(40)가 『아내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심한 우울증과 정신이상으로 지금까지 약을 복용해 왔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씨가 삼풍사고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 검찰/변조혐의 확인…사법처리“자신”/최승진사건 수사 어떻게 될까

    ◎DJ 등 정치권 조사땐 파장 클듯/권노갑 의원 사전인지 여부 초점 검찰이 10일 최승진씨(52)를 긴급 구속한 것은 전문 변조의 장본인이 바로 최씨임을 내비치는 것이다.그의 혐의는 이미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가 지난 해 3월 해외 33개 공관에 보낸 「지방자치제 운용현황」이란 대외비 문건을 최씨가 주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변조,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파악한다.외무부의 암호전문을 푸는 과정에서 통신관인 최씨가 마치 정부가 지자제 선거를 연기하려는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지난 해 6월 이후 외무부와 국민회의측 관계자 20여명을 소환,조사한 끝에 밝혀낸 소득이다. 금명간 최씨를 정식 구속하는데 걸림돌은 없다고 판단한다.그의 구속은 1년에 걸친 외무부와 국민회의의 공방을 1차로 매듭짓는 것이다. 하지만 사건 자체가 국기와 관련된데다 외교적·정치적으로도 예민한 대목이 많아 앞으로의 파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수사의 초점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권의원,편지를 국민회의에 전달한 헌법재판소 조승형 재판관의 명예훼손 혐의에 겨눠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전문 변조를 사전에 권의원과 상의했거나,변조 사실을 권의원이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권의원이 문서를 두달 이상 지니고 있다가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공표한 사실을 중시한다.권의원은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해 6월25일 『외무부가 지자제 연기지시 공문을 변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주목의 대상은 「변조」라는 말이다.검찰은 어떤 형태의 「변조」이든 권의원이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변조」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변조의 당사자가 최씨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명예훼손죄를 피할 수 없다. 이 사건은 모두 5건이나 된다.외무부가 최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진정사건,공노명 외무부장관이 김대중 총재와 권의원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사건,권의원이 공장관을 상대로,조승형 헌법재판관이 박범진 당시 민자당 대변인을 상대로 낸 고소사건 등이다.〈박선화 기자〉 ◎문서변조사건 수사 이모저모/검찰,정치권 의식 “공정수사” 천명/최씨,한국오면 잔살 못 밝힐까봐 망명신청” 주장 주 뉴질랜드 대사관에 근무하던 전 최승진 행정관의 문서변조 사건을 11개월여만에 다시 수사하는 검찰은 사건의 성격상 정치권에까지 불똥이 튈 수 밖에 없는 점을 의식한 듯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방침을 천명. ○…검찰은 이 사건이 이미 정치적 시비거리가 됐기 때문에 말조심하는 태도가 역력했으나 수사에는 자신감을 표명.수사팀은 『외무부 및 정치권과 관련된 사건인만큼 국익을 생각해서라도 신중히 보도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면서도 속전속결 방침을 천명. ○…검찰 안팎에서는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와 권노갑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과 외무부가 정면으로 맞선 상황에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 ○…검찰은 권의원 등 관련 인사들의 소환일정에 대해 『최씨를 조사해 보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권의원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 지난 해 6월29일 첫 소환돼 『문서변조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혐의를 전면 부인한 뒤 귀가. ○…검찰은 적법절차에따라 최씨에 대한 긴급구속을 집행했다고 설명.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난민 신청사건을 기각한 뉴질랜드 정부가 국내법 절차에 따라 신병을 넘겼으며 (우리도)최씨에게 긴급 구속영장을 제시한 뒤 연행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날 상오 6시55분쯤 대한항공 62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20여분 뒤 수사관에 이끌려 모습을 나타냈다. 회색 점퍼에 수염이 텁수룩한 최씨는 『국내에 들어오면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 망명을 신청했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대답. ○…상오 8시쯤 서울지검 청사에 들어온 최씨는 잠시 취재진들의 촬영요청에 응한 뒤 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 날 아침 일찍부터 수사계획서와 보고자료를 만드는 등 분주한 모습.〈박은호 기자〉
  • 삼풍 이준 회장 징역 7년6월/서울고법 선고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김명길 부장판사)는 26일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6월과 징역 7년이 각각 선고된 삼풍 회장 이준(74),사장 이한상 피고인(43)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죄를 적용,각각 징역 7년6월과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1천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1천2백만원이 선고된 전서초구청장 황철민 피고인(55)에게는 2백만원만을 뇌물로 인정,징역 10월을 선고했다. 1천만∼1백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전서초구청 도시정비국장 이승구 피고인(53) 등 서울시 및 서초구청 공무원 8명에게는 징역 1년6월∼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 또는 선고유예 등이 선고됐으며,이영길 피고인(53) 등 삼풍 및 우성건설 관련자 8명에게는 금고 1년∼금고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씩이 선고됐다.〈박상렬 기자〉
  • 공문서 7월부터 전자결재/각의 의결

    ◎대형사건·사고 기록 영구 보존/저작권보호 베른조약 가입키로 정부는 23일 국무회의를 열어 공문서에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의 사무관리규정 개정령을 의결했다. 각의는 이와 함께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공문서의 전자기안및 결재시스템을 위해 괸인을 전산입력하여 활용하는 전자관인제도를 도입했다. 개정된 규정은 이와 함께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사고의 기록문서를 「보존대상기록물」로 지정,정부기록보존소에 영구보존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는 또 저작권보호에 관한 국제규범인 「문화·예술적 저작물보호를 위한 베른협약」 가입안을 의결했다. 협약은 가입국 국민의 저작물에 대해서는 자국민의 저작물과 동등하게 보호하며 저작권보호기간은 저작자가 사망한 뒤 50년까지다.〈서동철 기자〉
  • 중진작가 김원일씨 체험 깔린 장편소설 1,2권 펴내

    ◎아우라지로 가는 길/자폐아 통해 본 세상/짧고 어눌한 문체로 IQ70의 인생유전 묘사/조직폭력배·에이즈·환경문제 등 두루 제기 중진작가 김원일씨(54)가 자폐아를 화자로 내세운 신작장편 「아우라지로 가는 길」1,2(문학과 지성사)를 펴냈다.우리 소설사에 자폐아를 다룬 작품자체가 많지 않은터에 의사표현도 제대로 없으리라고 막연히 알려진 자폐아 내면의 소리로 원고지 2천장분량을 끌어간 점이 단순히 소재의 이채로움을 뛰어넘는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소설에는 실제로 자폐아 아들을 둔 지은이의 체험이 깔려있다.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장애인 장남을 둔 절망을 삭여 인류애와 인간구원에 대한 승화된 소설세계를 열었듯이 이 작품에서도 개인사를 순결한 문명비판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의 힘이 빛난다. 『사실 제 신변사가 알려지는 것을 꺼렸습니다.세상 모든 이들이 다 나름의 상처를 안고 사는데 혼자만 큰 짐을 진듯 소란을 떠는것 같아서요』 자폐아의 의식을 통해 세상을 비춰보기 때문에 이 작품의 문체는 극히 짧고 어눌하다.비현실적,환상적인 색채마저 풍기는 극단문으로 그려내는 「의식의 흐름」은 고집스레 사실주의를 붙들어온 그간의 작품에 비기면 단연 파격이다. 주인공 시우는 IQ 70에 지나지 않지만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 골짜기서 풍요로운 자연에 파묻혔던 청년.그러나 할리우드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과 정반대로 그에게는 우연이 거듭된 불행이 닥쳐온다.도회에서 온 한 고물장수의 꾐으로 지하공장에 팔려간뒤 온갖 비인간적 노동의 현장을 떠돌다 경기도 구리를 근거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최상무파 일당에 포섭돼 패싸움끝에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것. 『시우는 비록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밑바닥을 흘러다니는 어리배기지만 누구보다 맑은 성정을 지녔어요.만약 농경시대에 태어났다면 자연을 닮은 순박한 그가 농사짓고 사는덴 아무 지장 없었을 겁니다.이 순수한 영혼을 자본주의의 가장 검은 찌꺼기인 깡패조직 한복판에 놓아 뚜렷이 대비시켜보고 싶었지요』 소설속엔 이 시우에게 자연의 뭇 생명가진 것들의 이름과 이치를 가르치는 아버지가 등장한다.전교조 해직교사인 그는 풍부한 인문적 교양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장애아에 대한 편견과 맞서는 이상주의자.이 인물에게서 독자는 지은이의 그림자를 읽어볼법도 하다. 『정도차는 있겠으나 소설의 일차적 소재는 어느 경우에도 작가의 체험이겠지요.책속에서 시우가 운동화끈 매는 장면,달걀껍질 까는 것 등이 사실적이라면 이 역시 체험에서 나온 산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책은 또다른 이유로 독자를 놀라게 한다. 「노을」「불의 제전」「마당깊은 집」 등을 통해 분단과 이데올로기대립의 상처를 하염없이 물고 늘어졌던 김씨가 반세기를 뛰어넘어 95년의 사회에 돋보기를 갖다댄 것이다.모래시계,조직폭력배,삼풍백화점,지자제선거,에이즈,연변조선족 등이 신문기사처럼 오르내리고 장애인문제,노인문제,물질만능주의 세태,전교조문제,환경문제 등이 두루 제기된다. 또 평생 선굵은 「사나이」들의 세계만을 그려온 지은이가 모처럼 아기자기한 사랑얘기를 꾸리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미욱하지만지순한 시우는 인희엄마,미미,예리,경주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적 애정의 대상이다. 지은이는 계간 「문학과 사회」에 연재됐던 「불의 제전」 전6권을 연말 펴낸뒤 『치매환자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 일제부터 현재까지의 민족사를 되짚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손정숙 기자〉
  • 산재 일과시작 직후 집중/노동부 통계자료

    ◎8∼10시 21%·14∼16시 18% 차지/요일별로는 목요일 16.3%로 최다 근로자는 일과시작 직후와 점심시간 직후,요일별로는 월요일과 목요일에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일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해의 산업재해통계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보상보험적용사업장 18만6천21개소(근로자 7백89만3천7백27명)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7만8천34명으로 재해율 0.99%를 기록했다. 시간대별로는 일과시작 직후인 상오 8∼10시가 20.88%로 가장 높고,다음으로는 점심시간 직후인 하오 2∼4시가 18.28%였다. 요일별로는 목요일이 16.27%로 가장 높고,월요일 16.22%,화요일 15.94%,금요일 15.58% 등의 순이었다.목요일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통계에 그대로 반영됐다. 활동시간이 긴 여름철이 나머지 계절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재해를 입은 근로자를 근속기간별로 보면 6개월미만이 전체 재해의 51.3%를 차지하는 등 1년미만이 61.4%였다.전체근로자중 입사 1년미만이 11.2%인 점을 감안하면 신입사원의 재해율이 평균보다 6배가량이나 높은 셈이다. 업종별 재해율은 광업이 5.35%로,1백명당 약 6명의 근로자가 재해를 입었다.다음으로 운수·창고·통신업이 1.25%,제조업 1.18%,건설업 1.01% 등이다. 재해자수는 제조업(46.4%)과 건설업(28.9%)이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근로자수의 비율이 55.5%인 3백인미만의 중소사업장에서의 재해자비율이 74.1%였다.특히 50인미만의 영세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가 전체재해의 46%를 차지했다.〈우득정 기자〉
  • 저마다“정치혁신”·“지역개발”목청(4·11총선 합동연설이모저모)

    ◎생활정치·대선자금 공개 등 역설­서울 영등포을/여 “인물보고 선택” 야 「핫바지」 들먹­충북 진천·음성 30일 전국의 각 지역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들이 저마다 정치혁신과 지역개발 등을 내세워 뜨거운 표몰이 대결을 벌였다. 첫 합동연설회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각 후보들은 단상에서의 유세전은 물론 유세장 주변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툼도 치열했다. ▷서울 영등포을◁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영등포을 합동연설회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1천여명의 청중들이 몰렸다. 출마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는 만큼,각 후보들은 각자 「비교우위」를 역설하며 한표를 호소했다.일부 후보들은 상대후보의 연설중 지지자들과 퇴장,눈총을 받기도 했다.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김연동후보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3김정치가 우리의 정치문화를 병들게 했다』며 3김청산에 초점을 맞춰 「명분의 민주당」을 강조했다.이어 등단한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는 『장학노씨는 매일 1억원의 돈을 챙겼는데 청와대에서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말을 누가 믿겠냐』며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며 고삐를 죄었다. 자민련 전홍기후보는 『책임정치가 가능한 내각제만이 비자금 등 대통령제의 악습을 바로 고칠 수 있다』며 차별화를 호소했다.「탤런트 최불암」으로 더 유명한 신한국당 최영한의원은 『오염된 정치,파벌정치 나아가 투사정치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인후 『서민정치 1번지인 영등포을에서 생활정치를 펼치겠다』고 호소했다. ▷인천 남동갑◁ 남동구 구월동 체육공원에서 열린 남동갑 연설회는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 탓인지 청중들이 5백명에 불과했으나 후보들은 인천의 「신정치1번지」답게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KBS 앵커 출신인 신한국당 이윤성후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뒤 『잘나가던 방송인 생활을 마감하고 더럽고 치사하다는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고향이자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인천을 위해 무언가 해줄 때가 되었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수도권정비법 완화 등 지역발전을 위한 50개 공약을 제시. 국민회의 유재희후보는 『지난 3년간 김영삼정부는 밖으로 세계화를 외치고 안으로는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달라진 것은 거의 없고 삼풍백화점·성수대교 사고 등 부끄러운 것들만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정부시책을 일일이 성토. 민주당 김종용후보는 등단하자마자 자신의 대머리를 만지며 『인천의 고르바초프,김대머리』라고 소개하고 『원내에 진출하면 세금을 도둑질하며 호의호식하는 사람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 자민련 이상만후보는 『현정부는 사고공화국,교도소공화국,경제파탄공화국으로 이번 총선은 실정을 저지른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가 있다』고 맹공. ▷충북 진천·음성◁ 하오 2시 진천군 공설운동장에서는 정치거목으로 키워줄 것을 호소하는 여권후보와 선거혁명을 기대하는 야권·무소속후보들이 열변. 첫번째로 등단한 민태구후보(61·신한국당)는 『4년 키운 나무 한차례 땔감으로 쓰고 말것이 아니라 8년째 키워 못되도 서까래나 대들보감으로 키워달라』며 충북도지사 등 요직을 지낸 자신의 경력과 14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을 소개. 두번째로 나선 박병남후보(43·국민회의)는 『지난 13대때 야당후보를 당선시킨 진천군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며 『농민을 사랑하는 농민의 아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선거혁명을 후손들에게 이번에 보여주자』고 한표를 부탁. 또 정우택(42·자민련)후보는 『더 이상 충청도 핫바지론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자민련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절규. 구자웅후보(47·민주당)는 장학로 사건을 들어 『자기집 안방이 썩는 마당에 어떻게 남의 부정을 치유하겠느냐』며 3김정치 종식을 강조. ▷경북 구미갑◁ 구미공단 운동장에서 1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구미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근로소득세 인하와 노동관계법 개정 등 봉급생활자들을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공천때부터 경합을 보였던 신한국당 박세직후보와 자민련 박재홍후보는 「화려한 경력」과 「지역 공헌도」를 내세워 양보없는 공방을 보였다.신한국당 박후보는 국무위원,국가안전기획부장,서울시장,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2천년대에 구미에 전자 산업박람회를 유치해 정부가 구미의 발전을 위해 돈을 쓸수 있도록 하고 경북도청을 유치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 시킬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언. 자민련 박후보는 『정부 여당은 선거철만 되면 공명선거를 내세워놓고 묘하게 야당을 박해하고 있다』고 비판. 이어 민주당의 윤상규후보는 3김씨를 맹공격한뒤 근로소득세를 50% 감면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공약. ▷광주동◁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청중이 4백여명에 불과했으나 초반 기선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유세 열기는 화끈. 첫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회의 신기하후보는 『장학로씨가 37억원의 뇌물과 떡값을 챙긴 사건을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의 모든 전·현직 비서관을 파면하고 수사하라』고 포문을 연 뒤 『유일 야당인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김범태후보는 『민주당은 분가해 나간 작은집(국민회의)이 잘되길 바라는데 작은집은 큰집(민주당)을 여당의 2중대라 부르며 욕만 한다』며 『어떤 사과가 썩은 사과인지 진짜인지 유권자들이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국민회의를 겨냥. 신한국당 조규범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특정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금까지 지역주민을 무시하고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고 인물론을 제기.〈전국 종합〉
  • 「삼풍」 보상 협상 매듭/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 지급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대책협의회(위원장 김상호)와 삼풍건설(주)은 20일 서울시 서소문 별관에서 시의 중재로 사망자 한 사람당 1억7천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삼풍사고 희생자 보상합의서」에 서명했다.이로써 붕괴사고 8개월여만에 희생자보상문제가 완전마무리됐다. 유가족은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과 손해사정을 거쳐 지급되는 사망자별 손해배상금을 합쳐 1인당 평균 3억2천만∼3억5천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강동형 기자〉
  • 전문 실내악단 잇따라 창단

    ◎비르투오조 현악4중주단… 오늘부터 지방 순회/화음챔버 오케스트라… 17일 창단 기념 연주회 솔리스트(독주자)들의 활약에 비해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연주그룹이 없는 것이 우리 음악계 현실이다.이같은 문제해결에 기대를 걸어볼만한 전문 실내악단의 창단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13일부터 국내 3개도시 순회창단공연에 들어가는 「비르투오조」현악4중주단과 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첫 공연을 갖는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그것. 지난 91년 창단된 금호현악4중주단(리더 김의명)과 지난해 연말 한국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미국 뉴욕에서 창단된 세종솔로이스츠가 세계수준을 겨냥하는 실내악단으로 이제 비로소 길을 터나가는 상황에서 또다른 두 단체의 출범은 국내 실내악계에 희망을 준다. 「비르투오조」는 직업실내악단으로서 금호현악4중주단에 이은 국내 두번째 현악4중주단이 된다.구성멤버는 현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악장 피호영씨(36·제1바이올린)와 미국 커티스음악원 출신으로 인디애나대학 오케스트라 수석반주를 맡은 바 있는 배상은씨(26·제2바이올린),파리 에꼴 노르말음악원 출신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제2수석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상운씨(35·비올라)와 18세때 미국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입단했던 재원 박상민씨(28·첼로). LG협찬으로 13일 부산 문화회관대강당(하오 7시30분),14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콘서트홀(〃),23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첫 연주를 펼친다.연주곡목은 하이든의 4중주곡「황제」와 쇼스타코비치의 4중주곡 제8번 다단조 작품110,드보르자크의 4중주곡 제6번 「아메리칸」.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김복수 KBS교향악단 악장을 리더로 바이올린에 백재진 김화림 전성해 김경민 이진경 김유미 조원경 최진아 유은혜 배상은씨,비올라에 김양준 임혜령 강창우 박상연씨,첼로에 지진경 백희진 박상민씨,베이스에 미치노리 분야씨 등 19명의 현악주자들로 구성됐다.93년 창단돼 삼풍갤러리등 그림이 있는 무대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대중들에게 접근,음악계에 신선함을 선사했던 「화음실내악단」이 모태다.17일(하오 3시) 첫 공연에서 모차르트의「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직」과 그리그의 「홀베르크 조곡」,차이코프스키의「세레나데」등을 연주한다.제일제당으로부터 연주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 삼풍 유가족 보상 타결/1인당 위로금 등 3억2천만원

    ◎위령탑 「양재 시민의 숲」에 건립 삼풍백화점사고 유가족 보상협상이 19일 사고발생 8개월만에 최종 타결됐다. 지난 1월에 이뤄진 부상자 보상에 이어 이 날 유가족 협상까지 마무리됨으로써 앞으로 삼풍사고 관련 피해 보상은 백화점 입주·납품업체에 대한 물품피해 보상문제만 남았다. 삼풍사고 유가족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호)는 10일 하오 2시 서초구민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사망자 1인당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보상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 날 찬반투표에서 유가족들은 투표자 3백27명 중 찬성 2백16표,반대 1백8표 등으로 서울시 중재로 마련된 삼풍측 보상안을 가결했다. 유가족들은 오는 4월15일 또는 16일쯤으로 예정된 삼풍측과의 조인식을 거쳐 사망자 1인당 특별위로금 1억7천만원과 함께 손해사정을 거쳐 지급되는 사망자별 손해 배상금까지 합쳐 1인당 평균 3억2천여만원을 지급받게 됐다. 또 유가족들이 삼풍 사고현장에 세워 줄 것을 요구해 오던 위령탑은 양재시민의 숲에 건립키로 합의했다.
  • 건설교통정책/추경석 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부실공사 막을 근본대책 마련중”/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시기상조/교통난 덜게 병목구간 등 조속 개선/선거철 투기 대비… 합동대책반 가동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9일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국정대담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도 인구억제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혀 수도권의 인구·경제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모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추장관은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민자유치사업과 관련,『참여 업체에 가능한 한 많은 이익을 주어 활성화시킬 방침』이라며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14만 가구를 넘고 있으나 점차 감소추세이며 이는 아파트 시장구조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전환기의 진통』이라고 해석했다.아파트분양가의 전면 자율화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혀 조기 실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통산부에서 수도권의 첨단산업 부지확보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건교부의 수도권 인구억제책과 어떻게 조화시킬 생각이신지.○인구억제책 재검토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구를 집중시켜서는 안된다는 전제아래 각종 정책이 이뤄져 왔습니다.이제는 현실적으로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그동안의 인구억제책이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취임하신지 두달이 넘었습니다.업무파악을 통해 발견하신 문제점이 있습니까. ▲조직이 워낙 방대하고 업무도 막중해 취임 당시는 어깨가 무거웠습니다.통합후 전임 오명 장관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부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통합부처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국토 전체에 대한 계획을 짜고 도로·항만·철도·댐 등 SOC에 대한 거시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 부의 중요 업무입니다.이쪽에 치우치다 보니 교통이나 주택문제 등 국민생활의 불편사항 해소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돈을 조금만 들여도 해결 가능한 신호체계,도로표지판,병목구간,입체교차로 등을 빠른 시일내 개선,국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건설현장의 안전사고방지와 공단개발 및 주택건설에서 국민이나 기업의 불편을 줄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통등의 여러가지 국책 건설사업은 국민생활과 밀접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올해의 중점시책방향은 어떻게 이해하면 됩니까. ○교통 등 6대 과제로 ▲지적대로 모두가 중요해요.올해는 세계화·지방화와 같은 우리 국토 주변의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밖으로는 국가 경쟁력강화로 세계화를 추구하고 안으로는 살기 편하고 기업하기 쉬운 여건을 만들겠습니다.사회간접자본의 확충,지역발전의 추진,교통문제 해결,물류·산업단지 지원,주거생활 향상 및 부동산시장 안정,부실방지 및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구체적인 6대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 도입과 관련법규의 제·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건설업체의 도덕성 회복과 자발적인 부실공사 방지 의지가 더 중요한 데 묘안이 있습니까. ▲부실공사 문제는 기술이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더 중요합니다.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업체 경영진이나 건설현장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86년 독립기념관 화재사고와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사고 등을 겪으면서 건설공사 전반에 걸쳐 제도를 고쳐 왔습니다.이제 제도는 선진국 수준의 틀을 갖추었으나 이것이 건설업계와 일선현장에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다행히 최근 업계에서 많이 자성하고 사장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잘하는 업체나 기술자에게는 혜택을 주고 부실시공업체에는 손해를 준다는 원칙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부실벌점제를 통해 공사수주에 엄격히 반영하고 건설근로자들의 사기 진작에도 보다 신경을 쓰겠습니다. ­미분양주택이 감소추세에 있죠.아파트값이 약간 움직이는 듯한 조짐도 있습니다.그러나 아직도 14만가구 이상이 남아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재투자를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습니다.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더 과감한 지원책이 있을 예정입니까.아니면 이 정도에서 지켜볼 생각이신지. ▲저도 아파트 값이 조금 움직인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미 자료전산화가 이뤄진 상황이라서 예전같은 집값 상승은 이뤄질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그점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미분양 아파트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면이 강합니다.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양적 부족 시대에서 질적인 주택시대로 변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최근의 미분양이나 부도사태는 이런 시장구조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죠.그러나 그렇다고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방치하면 아파트 입주예정자나 하도급업체의 보호가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기반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그래서 자율시장 형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개선책을 많이 내놨습니다.겨울철 비수기가 지나면 미분양 감소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같은 것은 검토하지 않고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21세기와 통일을 대비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이 당초 지난해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특별히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까. ○건설업체 동참 중요 ▲이 계획은 우리 국토의 골격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1백년 대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겁니다.92년에 제3차 계획을 수립한 뒤 WTO 출범,지자제 본격실시,국민소득 1만달러시대 진입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달라져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습니다.SOC나 환경 등 중요 사안은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중이며 시안이 나오면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광범위하게 여론을 모을 것입니다.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투기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그러나 4월총선을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준농림지 등 개발예정지역에서 투기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대책이 있습니까. ○국토개발계획 수정 ▲올해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전면 시행되고 토지전산망도 본격 가동됩니다.땅을 사고 팔면 그 정보가 즉각 포착되고 투기성 거래로 판단되면 국세청에 통보돼 조사를 받게 됩니다.그러나 택지와 공장용지와 같은 토지공급이 넉넉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재연되거나 땅값이 뛸 염려는 없습니다. 지난달 거래량이 늘고 땅값이 상승하는 수도권의일부 지역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만 별다른 투기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다만 농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시 승격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지적으로 땅값이 오른 곳이 있습니다.투기에 대비해 토지전산망과 합동대책반을 적극 활용,투기대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대형 국책건설사업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건설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사업시행자 선정을 공정히 하고 공사결과에 대한 감독·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텐데요. ▲민자유치 업무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기준도 마련하고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오히려 수익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업계에서 참여를 기피하는 바람에 민자유치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자유치법 제정 때 참여업체의 수익성 보장문제를 소홀히 다룬 감이 듭니다.특혜의혹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이겠지요.그러나 이제는 정경유착의 고리가 단절된 만큼 떳떳하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자세로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경부고속전철의 경주도심 통과문제로 이견이 많습니다.문화체육부와 문화재 관련 학계,지역주민들간에 의견이 다른데 건교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지하철 확충에 주력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축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사업인데 경주문제가 풀리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대구에서 부산으로 직진하지 않고 경주를 통과하는 것은 이곳을 포함,울산·포항지역의 발전을 돕기 위해서입니다.경주구간에 구체적인 노선을 정할 때도 문화재나 경관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했습니다.이 지역 주민도 대부분 당초 노선인 형산강 노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문화계나 학계,불교계에서 반대 의견도 있어 각계의 의견을 더 수렴,최대 공약수를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 ­대도시 교통문제는 무책이 상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합니다.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는데 장·단기 대책을 듣고 싶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주택이 도시민의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제는 교통문제로 바뀌었습니다.여러 방도를 강구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어고민입니다.그러나 최근에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지하철이나 버스생활이 보편화되고 질서나 안전의식도 좋아졌습니다.대도시 교통난 해결의 지름길은 지하철을 확충하는 것입니다.현재 6대 도시에서 지하철을 건설중이어서 2001년에는 서울의 지하철 수송률이 50%로 높아질 것입니다.지하철 정착 전에는 신호등이나 병목구간의 개선을 통해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추 장관 회견 언저리/소탈한 성격… 겸손한 생활 몸에 배/지금도 비서 대신 전화 손수 걸어 우리나라 고위층 비서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는 상대쪽 상사보다 자신의 상사가 전화를 가능한한 더 늦게 받도록 하는 일이다. 서로 대등한 사이라면 두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들도록 해야 한다.어느 한쪽이 높다면 높은 쪽의 비서가 상대방이 전화를 든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상사에게 연결시키는게 관행이다.그러다보니 누가 먼저 전화에 나와야하는지를 놓고 비서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허다하다.상사를 가능하면 편하게 모시려고 하는 것이겠지만 권위주의 냄새가묻어나는 관행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장관이 되고도 직접 전화 다이얼을 돌린다.인사를 하거나 해야 할 말이 있으면 상대방 사회적 지위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손수 전화를 건다.그러니 추장관 비서실의 비서들은 일단 다른 비서들과 이유없는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일에서만은 자유롭다.추장관은 다이얼을 손수 돌리면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게 편하다』며 웃었다. 추장관은 인터뷰내내 특유의 계면쩍어 하는 웃음을 지우지 않았다.그런류의 웃음과 손수 전화다이얼을 돌리는 일에서 그가 세상을 지극히 겸손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추장관은 노태우대통령에 의해 국세청장에 임명됐던 사람이다.그는 김영삼정부에서도 3년 가까이 국세청장을 지내고 건교부 장관으로 입각했다.국세청장이 어떤 자리인가.요즘처럼 안기부의 「악역」이 없어진 시대에 국세청장은 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만이 할 수 있는 자리고,그는 두대통령 밑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것이다.그의 겸손이 두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게 만든 큰 재산이아니었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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