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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재난 대응력 높이기

    산업화가 급속하게 추진됨에 따라 인구의 도시집중과 건축물의 대형·복잡화는 재해의 발생 위험을 한층 증가시키고 있고, 사회발전에 따라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성수대교 붕괴,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삼풍백화점 붕괴사고,부천 LPG충전소 사고,서해 페리호 침몰사고,괌 항공기 추락사고,경기북부지역 수해,화성 씨랜드 화재사건,월성 방사능 피폭사고,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등 일련의 대형사고와 재난들이 하늘과 땅,바다에서 물,불,가스를 가리지 않고 아까운 국민의 생명을 빼앗아가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우리의 재난관리 대비책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이제 소방활동은 전통적 개념인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은 말할 것도 없고응급의료,구조구난,위험물 방재,주민 불편처리를 위한 활동 등 각종 재난사고의 수습업무로 발전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화재 11%,구조 117%,구급 47%로 소방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지구촌시대를 맞이하여 터키와 대만 지진발생시 우리 중앙119구조대가 현지에 출동하는등 국내외적으로 업무량이 증가되고 있는 반면 기존 소방인력대비 보유현원은 82%에 불과하다. 각 시·도의 예산을 보면 특별시와 광역시 지역은 소방 재원확보가 용이하지만 강원,충남,전남은 아주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화재 등 재난관리의 사후 진압조치보다는 사전 예방조치를 통한 국민의 실질적인 권익구제 보장,그리고 국민의 정부라는 명칭에 걸맞게 사고 공화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더욱 발전적인 제도개선이 있어야할 것이다. 첫째,소방조직이 통합적·전문적·실질적 관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관리중심의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소방국과 광역시·도 소방본부를 일본과 같은 현장기능 중심의 소방청과 지방소방청 체제로 전환해야할 것이다. 또 재난관리 업무의 효율적·유기적인 집행을 위해서는 인위적 재난과 자연적 재해업무 및 소방관련 유사업무를 통합시키고 전문적인 기술력,인력,장비를 갖춘 실질적 소방집행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둘째,보다 신속한 출동과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을위해 육군병력 중심에서 해·공군 과학장비 중심의 국방전략의 전환과 시위문화의 개선에 따른 전투경찰의 잔여인력을 의무소방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소방 전문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학 소방관련학과의 특별채용과 아울러 국립대학에소방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여야 한다. 셋째,지역사회의 안정과 국민생활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반사적인 이익을 받게 되는 화재보험금,119 구급·구조활동에 따른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로의료비 절감의 효과를 보는 의료보험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소방수요 유발에 대한 부담금으로 부과하는 등 광역자치단체간의 소방재원의 불균형을 해소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로 국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에너지원의 원자력 집중화와 토양오염,독극물 등으로 인한 환경침해,유해가스·폭발물 등의 수송안전대책,소방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미국 NFDA와 같은 국립소방연구소 설치 등 소방기술연구에 집중적인 투자를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새천년,새새대를 맞이해 우리국민 모두도 허위신고,부부싸움으로 인한 화풀이식 119신고,가스이용 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더이상 발생되지 않도록 가정 안전문화 실천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안전한 생활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때이다. [김두현 한국체대교수·안전관리학]
  • [특별기고] 거품 밀레니엄은 안된다

    분위기를 깨서 상당히 죄송한데,밀레니엄은 거품이다.달력의 숫자가 2,000년으로 올라간다고 갑자기 천년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한 해가 지나갔을뿐이다.또 2,000이라는 숫자로 표기된다고 그 해가 우리가 이제까지 맞은 다른 해보다 특별해야 할 이유도 없다.그런데 왜 이 난리? 모두들 테크노피아의 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이 없다. 세기말이면 등장하는 종말론적 예측은 한 번도 들어맞은 적 없다.종교적 종말론이든,세속적 종말론이든.미래학적 전망은? 그것도 믿을 수 없다.가령 금세기 중반에 컴퓨터라는 물건을 발명했던 어떤 과학자는 20세기 말의 컴퓨터는 무게가 1t 미만일 것이라고 올바르게(?) 예언한 바 있다. 경제학적 예측? 마찬가지다.가령 이 나라가 IMF로 치닫던 시절 어느 시장경제 전문가는 한국경제,끄떡없다고 예측한 바 있다.어쩌면 경제전문가란 어제한 예측이 오늘 왜 안 들어맞는지 내일 분석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모두들 새 천년에 들어가 살 가건물을 지어놓고 거기에 장밋빛 페인트칠을 하기에 바쁘다.엊그제 뉴스를 들으니 성대한 입주식이 열릴 예정이라 한다.서울시 여기저기에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거대한 문을 짓는다는얘기도 들린다.해가 제일 먼저 뜨는 태평양 피지섬에서 채집한 불을 영구히보존할 곳을 짓는다는 얘기도 들린다.다 좋은 일이다.그러나 제대로 된 장애인 시설,제대로 된 도서관 하나 없는 나라에 이런 행사를 할 돈은 얼마든지있다는 사실이 난 너무나 신기하다.이게 바로 결식아동 20만,최저생계비 이하의 극빈층이 1,000만 명이 넘는 동방의 어느 나라에서 새 천년을 맞는 독특한 방식이다. 우리를 IMF로 이끌었던 그 요인들은? 곧 IMF를 졸업한다고 하나 사실 뭐 하나 제대로 개혁된 것이 없다.부정부패는 여전하고,날림과 땜질도 여전하다. 지금도 백화점과 다리는 열심히 지어지나,이것들이 삼풍이나 성수대교처럼무너지지 않으리라 누구도 자신하지 못한다.지금 우리가 들뜬 마음으로 요란하게 짓는 장밋빛 미래의 풍선 역시 언젠가 허무하게 퐁! 하고 터지지 않으리라고 나는 장담할수 없다.씨랜드화재사건이 터지자 난리를 치는 시늉을 냈지만,결국얼마 안 있어 똑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던가.인천 호프집화재사건을 보고 이 나라를 못 믿어 끝내 훈장을 반납하고 이민을 떠나야 했던어느 전직 운동선수는 어쩌면 현명한 판단을 했는지도 모른다. 경제발전을 일으킨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을 짓는다는 얘기도 들린다.우리의 새 천년은 죽은 독재자에게 봉헌하는 신전과 함께 시작될 모양이다.재미있는 현상이다.‘라인강의 기적’으로 알려진 독일.거기서 경제발전이 아데나워 수상 덕이었다고 하면 모두들 웃는다.경제발전의 ‘원인’을 찾는 대신‘은인’을 찾아 감사하려 들고,경제위기가 오면 원인을 찾아 고칠 생각을하지 않고 성토할 범인을 찾는 것.이 황금가지식의 주술적 사고방식을 합리적 사고로 바꾸어놓지 않는다면,새 천년이 찾아와도 우리는 세계 속에서 여전히 과거를 살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새 천년 맞이가 장밋빛 미래학적 전망을 그리는 데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미래의 상을 SF적 공상으로 채울 필요는 없다.그저 우리의 현실을 굽어보며 뜯어고칠 것을 하나 하나 찾아내 꼼꼼하게고쳐나갈 때,바로 그안에서 우리의 미래는 구체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새 천년을 맞는 우리의감회는 근거없는 희망에 들뜬 부푼 마음이어서는 안 된다.우리가 저지른 잔인한 과거를 참담한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냉정함이어야 한다.새천년의 희망. 그것은 값싼 공상의 산물이 아니라 아픈 노력의 산물이어야 한다. [진중권 자유기고가]
  • [공직탐험] 소방 공무원(1)

    올해로 37번째를 맞는 9일 소방의 날을 소방공무원들은 무거운 심정으로 맞고 있다.단풍잎같은 고운 손을 흔들며 하룻밤을 다녀오겠다고 떠난 어린이들과 꽃다운 청소년들이 잇따라 대형화재로 목숨을 잃은 때문이다.화재는 물론부부싸움, 취객 수송, 심지어 벌떼 출현 현장까지 달려가는 만능해결사 소방공무원들은 누구인가. 어둠을 뚫고 빛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소방공무원들의모습을 차례로 알아본다. ‘용감·희생·봉사’를 모토로 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은 지난 6월 말 현재,2만2,464명이 있다.경찰의 치안정감에 해당하는 소방총감은 1명,치안감격인 소방정감은 3명,경무관에 해당하는 소방감이 27명이다. 소방서의 서장은 소방정(Fire Chief)이 맡고 있다.경찰로 말하면 총경인 셈이다.소방정 189명 가운데 139명은 일선 소방서장이고 나머지 50명은 행정자치부 본부 계장,시·도본부 과장 등으로 일하고 있다.그 밑으로 소방령,소방경,소방위,소방장,소방교,소방사(Fireman)로 이어진다. 여성 소방 공무원은 476명이 있다.소방위 6명이 최고위직이다.기능별로 나누면 119구조대원이 1,599명,119구급대원이 3,957명이다.나머지는 화재진압요원들이다. 보수는 일반 공무원보다 기본급이 약간 높다.예를 들면 일반직 9급과 소방직 10급을 비교하면 소방공무원이 2만8,000원 가량 많다.여기에다 업무특성을 감안,별도 수당이 추가된다. 소방경 이하 모든 소방 공무원에게는 월 7만원의 방호활동비가,화재진압 소방공무원에게는 월 4만원의 화재진압 수당이,구조·구급업무 담당자에게는구조구급 활동비가 월 10만원씩 지급되고 있다. 소방은 화재진압을 주로 해왔으나 80년대 들어 구급업무가 추가되기 시작했다.구조업무는 88올림픽을 계기로 일부 시작했다가 95년 삼풍백화점 사고를계기로 119구조대가 전국적으로 설치되면서 본격화됐다. 격일제 근무체제인 이들은 출근과 동시에 퇴근할 때까지 긴장을 풀지 못한다. 여느 직종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도 직업병이 있다.‘벌떡병’이다.출동지령을 들을 때마다 대기실에서 벌떡 벌떡 일어나면서 얻게 된 병 아닌 병이다.지하철 안에서 졸다가 다음 정차역을 안내하는방송에 벌떡 일어나는가 하면 집에서도 전화벨 소리만 울려도 몸에 긴장감이 흐른다. 보장성보험도 많이 가입하고 있다.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소방인들은 보험회사로부터 아예 가입을 거부당해 왔다.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언제 사고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서울 송파구 ‘어린이안전공원’ 내년6월 개장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마천동 천마근린공원에 조성하기로 한 ‘어린이 안전공원’의 건립 계획과 일정이 확정됐다. 송파구는 3일 천마근린공원 내에 짓기로 한 900평 규모의 ‘어린이 안전공원’을 씨랜드 참사 1주기인 내년 6월 30일에 개원하기로 했다. 공원은 진입부,광장,추모비,안전체험교육장,안전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지며진입부에는 상징적인 정문과 관리동이 들어선다. 광장은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씨랜드 사고의 상징적공간으로,안전체험교육장은 여러 유형의 마을을 축소된 세트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학교 가정 사회 등지에서 사고 발생 때 대처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꾸며진다. 안전놀이터에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고,씨랜드 화재사고,대한항공 항공기 추락사고,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등 그동안 일어난 대형사고의 조형물을 만들어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고발하는 한편 대피용 미끄럼틀 등 안전교육용 놀이터를조성,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유흥업소 단속법규 허점 많다

    단란주점,호프집,소주방 등 유흥업소들이 식품위생법이나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적발돼도 법의 맹점을 이용,버젓이 영업을 하는 곳이 적지않다.인천호프집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가 재발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유흥업소들은 단속에 걸려도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6개월∼1년 동안 영업을 계속해도 다시 처벌을 받지 않게 돼 있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이 때문에 업주들은 100만원 이상 벌금형만 받아도 무조건 정식재판을 청구하거나 항소하는 수법으로 6개월에서 1년을 끈다.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불법영업을 하다가 영업정지 또는 취소를 당해도 장소를 옮기거나대리인(일명 바지 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하면 그만이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3일 “판결이 나와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다시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법 논리를 악용하는 업주가 적지않다”면서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적발된 업주와 업소에 대해서는 강한 행정처분과 함께 법원에서법정구속을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범죄를 부추기거나대형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대형 사고가 끊이지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 94년 32명의 생명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현장 관계자 2명만징역 1년6월∼2년의 실형을 받았다.관련 공무원과 동아건설 관계자들은 모두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났다. 1,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는 백화점 회장과구청장 등 3명만 구속됐다.형량도 업무상 과실치사죄 등이 적용돼,각각 징역 7년6월과 10월에 불과했다.지난달 26일 씨랜드 화재사건 결심공판에서도 담당 검사는 “현행 법정 최고형이 너무 낮은 것이 안타깝다”며 씨랜드 업주등 17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죄 등을 적용해 징역 1년에서 7년6월을 구형했다.현행 법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죄만을 적용하면 최고 금고 5년까지만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사고 관련자들을 엄벌하는 한편 대형 사고 배후의 부정·부패고리를 끊어야 근본적인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3)페어 프레이

    [페어 플레이] 세기(世紀)를 여닫는 길목에서 우리 사회의 최대 담론(談論)은 개혁이다.그러나 후세의 사가(史家)들이 90년대말 우리 사회를 진정한 개혁의 시대로 기록할 지는 예단키 어렵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보듯 지배계층의 사회 개조 작업이든,민중의 구체제혁파 운동이든 사회 전반의 자발적인 의식개혁이 선행되지 않고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페어플레이,왜 중요한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채 결과와 목표만 중시하는변혁의 논리가 공동체에 어떤 불행을 자초하는지 우리는 가까운 역사를 통해뼈저리게 실감했다. 올곧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절차의 정당성을중시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새로운 사회규범의 틀로 뿌리내려야 한다는 논거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페어플레이란 같은 조건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다.당당한 승자와 떳떳한 패자의 정신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페어플레이 정신과 동떨어져 있다. 교통위반으로 검문을 받을때 운전면허증 대신 다른 신분증을 내보이는 것은전혀 낯설지 않은 특권의식의 풍경이다. 학교 교육에서부터‘일등 제일주의,실패한 이등’의 사고방식에 젖다 보니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이기면 그만’이라는 왜곡된 생존논리가 곳곳에 스며 있다. 페어플레이의 부재(不在)는 사회 각부문의 유기적인 부패사슬 구조와도 직결된다.입찰과 인허가과정에서 비롯되는 건설업계 비리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무면허업체,현장소장,경찰,소방공무원에 이르는 먹이사슬 구조를 이루고있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씨랜드 화재 등 부실과 대형참사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것도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와 맥이 닿아 있다. 정치판의 금권·혼탁 선거,교육계의 촌지 관행,의료기관의 납품 비리,아파트관리비 부정,일선 행정기관의 급행료 수수,연고주의 인사 등도 공정경쟁풍토를 가로막는 구태(舊態)의 표본으로 꼽힌다.‘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꿩잡는게 매’‘나 하나쯤이야’‘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비정상과몰상식의 의식구조가 낳은 자화상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난 7월 국정홍보처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59.5%가 ‘규칙을 잘 지키면 손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시급하게 몰아내야 할 사회규칙 위반 유형으로는 61.8%가 ‘부정부패’를 꼽았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최대의장애물은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부정부패에 익숙한 우리의 의식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정부가 주도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일과성 캠페인 차원에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중요한 것은 정치인과 기업가,공무원,교사,일반 시민 등 사회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의식개혁 운동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시민 대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부패통제기구를 운영하거나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의식을 개혁하고페어플레이 풍토를 정착시키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금융기금(IMF)체제의 그늘에서 벗어나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을해소하기 위해 조세개혁 등 분배구조의 형평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조치를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제기한다. 특히 고위직이나 정치인,재벌 등 ‘가진자’의 페어플레이 없이 사회 전반의 공정 경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힘있는 사람들이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기는 마당에 일반 시민에게 공정경쟁의 룰을 지켜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강성남(姜聖男)교수는 “복잡 다양한 사회에서 과거처럼 획일적 룰을 적용하기란 어렵다”면서 “공동체를 이루는 각 주체가 정해진 룰에 따라 제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페어플레이의 사회 구조가 정착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미국의 경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에는 반독점법이란게 있다. 한두개의 기업이 독과점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간단한 이념의 이 법은 미국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줄 우려가 있는 기업합병이나 흡수를 철저히 가려내는 자본주의의 보루로 작용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약육강식의 초기 자본주의 병폐를 막고 자금력이 큰 대기업이더라도 중소기업과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결국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도록 기능하는 법이다.바로 페어플레이 개념이다. 미국은 바로 이 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한다해도과언이 아니다.건국초기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 등이 국가를 만들어나갈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이 ‘권력분산에 의한 페어플레이’였으며,그 이념은 상실되어간다고 느낄 때쯤이면 되살아나 자정능력으로 기능하고 있다. 닉슨 전대통령이 탄핵 목전에서 사임한 것도 남의 선거사무실을 도청,선거전략을 알아냈기 때문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배했다는 간단한 개념 때문이었다. 수정헌법 2조로 총기소유가 인정된 미국인들이 서부개척 당시 무질서 속에서 살인을 하더라도 무죄가 인정되는 경우는 바로 정당방위일 때다.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막을 동등한 권리가 인정된 페어플레이 정신이다.스포츠분야의페어플레이는 이미 잘 알려진 덕목이며,비록 잘못됐더라고 심판의 결정에 승복하는 정신이 굳어진지 오래다. 우리에게 가장 눈에 띠는 페어플레이 분야는 바로 정부나 기업에서의 인사부문.연공서열에 묶여 능력이 무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실력을 토대로 활동영역을 부여받아 일한 뒤 결국 일한 만큼 대우받으며 그에 따른 앞날이 보장되는 것이다.
  • [대한시론] 국가채무관리 투명성 제고돼야

    김영삼 전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유난히도 재난사고가 잦았다.성수대교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자 김 전대통령은 외교사절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부실국가를 인수했다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말이 씨가 되어 자신은 부실공사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후임자에게 인계하고 말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취임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그러나 실물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비해 금융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금융구조조정을 수행함에 있어서 정책적 오류로 인해 공적자금이 낭비되고있다.제일은행 하나만 보더라도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5,000억원의 헐값에 매각하고 말았다.뿐만 아니라 추후에 발생되는 추가적 부실은 얼마가 되더라도 다시 떠안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손실부담의 후속편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구조조정의 공적자금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서 집행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작년말 현재 정부출연금을 모두 까먹고도 결손금이 15조원에이르고있다.회수가능성이 극히 의심스러운 출자금을 자산으로 계상하고 있으면서도 부채합계는 31조원인데 자산합계는 16조원밖에 안되는 장부상 파산상태에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 출자분에 대한 손실이 모두 계상되고 종금사 퇴출에따른 대손이 확정되고 나면 예금보험공사의 적자는 눈더미처럼 불어날 것이고 이는 결국 재정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우채권을 금고에 가득 채워두고 있는 투신사의 부실정리가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있다. 금융위기의 산불진화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산불은 확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태워버렸고 또한 계속 타오르고 있다.산불이 진화된 다음 새로운 식목과 조경사업에 대한 책임은 기획예산처가 짊어지게 되어 있다. 재정적자로 국가부채가 100조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한 추가분을 합하여 금융부실이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빽빽거리고우는 아이 소리와 같이 부채 100조와 부실채권 100조는 국가재정의 발목을잡고보챌 것이 분명하다. 기획예산처는 곧바로 재정부담이 될 공적자금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국가부채가 현재는 얼마이고 어떻게 변동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회계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회계부문에서는 믿을 만한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다.민간부문에는 대출금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도록 강요하면서도 예금보험공사 대차대조표에는 못받을 출자금을 아무런 설명없이 올려놓고 있다.게다가 정부 당국자는 공적자금이 재정부담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감사원과 협의하여 현재의 국가채무와 국가부담으로 전가될공적기금의 채무를 통합하는 회계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또한 공적기금의 변동을 감안한 국가부채의 장기적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부채를 해결하려면 세수를 늘리고 재정지출을 줄여나가야 한다.세수확보를 위해서는 조세감면제도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과세대상을넓혀나가야 한다.단기적 투자에 의한 주식 매매차익도 과세대상에 포함시키고 세수포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조세체계의 간소화를 위해 징수상의 경제성도 떨어지고 지출상의 낭비도 심각한 부가세 방식의 목적세는 폐지해 본세에 통합해야 한다. 건전재정을 회복하여 국가채무를 갚아 나가기 위해선 예산통제법과 같은 강력한 제어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국가채무는 후손에게 가장 부끄러운 유산이다.이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예산통제 기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것이다. 이만우 고려대교수 경영학
  • 정부 지진대책 문제점

    터키 대만 등에서 지진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올들어작은 지진이 31차례나 일어나 ‘지진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 12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이에앞서 정부는 관계차관회의를 여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진대비책 마련에 나섰다.지진 대비의문제점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지진의 가능성 지구상에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이동근(李東根)교수는 말한다.그렇다고 언제나 불안에 떨 필요는없지만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활성단층 논쟁 원자력 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인지에대해 학계에 논쟁이 일고 있다.국회의 국감과정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고 있다.자원연구소측은 “활성단층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논쟁의 중요성은 활성단층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양산단층에 10기의 원전이가동중이고 4기는 건설중이며 10기가 추가건설될 계획이라는 데 있다. 자원연구소측은 상당한 규모의 지진이 와도 원전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주장한다. 일부 학자들은 자원연구소가 지진 관련 자료를 독점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나아가 자원연구소의 연구능력에도 의문을 제기한다.과기부가 올해초 실시한 연구실적 평가에 따르면 자원연구소는 보통인 C등급.A등급은 원자력연구소,B등급은 생명공학연구소 기계연구소 전기연구소 등이고 C등급은 건설기술연구소 원자력병원 등이다. ?지진 대책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건물은 전체의 1%에 불과한데다,그나마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동근교수는 내진설계를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구조계산서를 확인하는 일은설계사의 몫으로 넘어가 정부가 내진설계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숙제검사를 하지 않는데 숙제를 제대로 할 학생들이 얼마나되겠느냐는 얘기다.건교부는 이에대해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소지를 없애기위해 건축사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진 설계가 잘돼 있다해도 부실시공에 대한 걱정은 삼풍백화점 붕괴모습처럼 선명하게 남는다.대만과 터키의 지진피해 현장을 돌아본 국립방재연구소의 정길호(鄭吉鎬)박사는 “두나라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실시공이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5년마다 실시하도록 돼있는 정밀안전진단에서지진부분은 빠져 있다는 게 시설안전기술공단측의 설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고] 민주화운동 기념관 건립의 당위성

    60∼70년대 신문을 뒤적이다 보면,독립운동가 누구누구 혹은 그의 가족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대서특필한 기사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의 힘겨운 삶은 바로 ‘일제 잔재의 청산’ 여부와‘사회정의’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이와 마찬가지로 오늘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인권 수준은 지난 시절 민주화를 위해 몸바쳐 애쓴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70년대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선생의 부인은 편지봉투 풀칠을 해서 삶을 이어갔다고 하고,지금 병상에 계신 송건호선생은 자식들 학교도 제대로 못보냈다고 한다.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자식을 민주화의 제단에 바친 이한열·박종철군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오늘도 여의도 시멘트바닥에서 독재정권 하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사인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농성을 하고 있다.70∼80년대의 수많은 이름없는 민주화 투사들이 오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여기서 일일이 거론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가능할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최고의 교육이다.불의와 타협하고 편법과 부정을 능사로 여기며 살았던 사람들이 여전히 잘 먹고 잘 살아간다면 그것을 보는 후대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양심과 정의,공동체를 위해 애쓴 사람들이 곤곤한 삶을 이어간다면 사람들은 그러한 삶을 기피할 것이다.오늘날민주화운동은 과거의 민족운동이 그러했듯이 이렇게 초라하고 빈궁한 삶으로 우리에게 형상화돼 있다.공동체를 위해 힘쓴 이들,그리고 공권력의 부당한행사로 희생된 사람과 그 가족들의 하루하루가 힘겹고 곤궁한 만큼 오늘 우리사회의 부패와 부정,비민주성과 인권침해의 뿌리는 깊고 넓다. 이 세상에서 우연이란 없고,거저 얻어지는 것도 없다.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그리고 씨랜드 피해자들은 자신들만 억울한 사람으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민주화를 위해 자신을 내던진 사람을 이토록 무시하고 외롭게 만드는 사회에서,자신과 가족의 번영과 행복을 도모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생각하는 소시민들에게 사회비리의 총알은 비켜가지 않는다.그것은 공무원이 부정부패로 얼룩진 하수도 매설공사의 도면을 없애버리면,도면없이 땅을 내리찍는 포크레인에 의해 매설된 수도관이 터지고,전선이 끊어져 인근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추가적인 예산지출을 요구해 국민들에게 세금부담을 지우는 것과 같다.우리는 지금 30년의 군사독재가 저질렀던 공권력의 범죄,민주화 운동의 소중한 기억을 지워버린 대가를 매일 지불하고 있다. 박정희기념관 건립이 30년동안 권력과 돈의 단물을 누려온 사람들의 기득권 유지보전을 위한 ‘정치’전략이라면 민주화운동 기념관은 우리사회의 정의와 양심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사람들이 그동안 무시·왜곡돼온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집결하기 위한 ‘정치적’ 몸부림이며,결집된 기억을 사회 공유의 자산으로 만들어 후대에 전수함과 동시에 민주화의 전통을 오늘에 재활성화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기억투쟁’이며,의로운 일을 하다가 고초를 당하고 불의의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한풀이굿’이다. 일제하의 민족운동이 국민국가건설 운동이었다면,분단 이후 민주화운동은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한 운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비록 70∼80년대 민주화운동이 국가를 책임지는 세력이 되지는 못했지만,20세기의불행한 역사를 청산한 새로운 국민국가의 도덕적 기초를 형성하고 있는 점에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념관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이 정도의 민주주의와 자유·인권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상징이 필요하고,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반민주·비인권적 상황에 대항할 수 있는힘의 원천이 필요하며,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게 어떤 삶이 바람직한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교과서가 필요하다.박정희기념관보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이 먼저 건립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사회학]
  • [사설] 붕괴위험교실 방치 안돼

    전국의 많은 학교건물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 있다는 자료가 또 나왔다.해마다 국정감사 때면 거의 빠짐없이 나오는 이야기다.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오로지 하늘에 맡긴 채 위험한 학교시설을 방치해 놓고 있는것이다.고장난 녹음기 틀어놓듯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이 한심한 이야기가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전국 초·중·고교건물 가운데 92개교 120개동이 교육부 자체 안전점검 결과 재난 위험시설로판정됐다 한다.곧바로 철거하거나 개축해야함에도 재정난 등을 이유로 땜질보수만 하고 계속 사용해 대형 붕괴사고의 위험에 학생들이 노출돼 있는 것이다.천장에서 물이 새고 벽이 갈라지고 금이 간 정도가 심해 위험도 최고의 E급 판정을 받은 학교도 19개교 21개동에 이르는데 접근금지 표지 등 눈가림 처방만 한 채 대부분 방치돼 있다니 모골이 송연하다. 이처럼 위험한 학교시설 문제는 노후화와 부실공사 그리고 관계자들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다.일제 시대에 지어진 학교 건물들이 많아 노후시설의 교체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데다 최근 새로 문을 연 학교도 부실공사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특히 건축자재난이 심각했던 80년대 후반 세워진 서울시내 일부학교는 안전사고의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초등학교 담장이 무너져 학생이 다치는가 하면 중학교 본관 3층 건물 외벽 벽돌 수천장이 떨어져 내려 건물 옆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가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등 아찔한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그러고 보면 아직 학생들이 크게 다치는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기적인 셈이다.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 참사와 같은 비극이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학교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어른들의 방심과 무책임한 행정으로 그런일이 다시 초래돼서는 안된다.당국은 교육재정이 부족하다며 예산타령만 하고 있으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땜질처방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긴급예산 편성이나 다른 부분의 예산전용이 안된다면 빚을 내서라도 학교시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할 것이다.현재 총예산의 4%대로 떨어진 교육재정의 6%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그 이전에라도 아이들의 안전에 우선순위가 주어지지 않으면 악순환의 고리는 끊을 수 없다.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교육은 아무 의미가 없다.콩나물 교실을감수하고서라도 위험도가 높은 학교는 아예 폐쇄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 ‘삼풍백화점 교훈’ 벌써 잊었나

    호텔이나 백화점 등 대형 건축물의 불법 증·개축과 용도변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97년 이후 불법 증·개축 또는 용도변경을 했다가 적발된 연면적 1만㎡ 이상의 판매시설 및 호텔 등 대형 건축물이 16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적발된 건축물은 모두 19곳이었으며 연도별로는 97년에 12건이던 것이 98년에는 2건으로 줄었다가 올들어 9월말 현재 4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호텔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백화점 5건,기타 3건 등이었다.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의 경우 지하 1,2층 주차장의 기계식 주차기11대를 없애고 30㎡를 증축,연예인대기실을 만들었다가 지난 6월 단속에서적발됐으며 강남구 역삼동의 삼정관광호텔 역시 477㎡의 무허가건물을 증축해 창고로 사용하다 지난 5월 단속에서 적발됐다. 또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백화점과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프라자는 각각 무허가 가건물을 짓거나 불법 용도변경을 한 사실이 드러나관할 구청으로부터시정명령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직후 비등했던 비난여론에 밀려자취를 감춘 듯하던 호텔과 백화점 등 대형 건축물들의 불법 용도변경 등 위법행위가 최근들어 다시 만연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臺灣지진 부실공사로 피해 컸다

    [타이베이 연합·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00명 이상이 숨지고 최소한 1조타이완(臺灣)달러(한화 약 36조원)의 재산 손실을 낸 타이완지진도 부실공사가 빚은 인재(人災)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타이완 신문들은 27일 건축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4,400여채가 전파 또는반파된 이번 지진에서 부실시공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세계 각국의 구조대원들도 무너진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 빈 석유통이 발견됐는가 하면,콘크리트에는 기포가 많아 약한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2,400여채의 가옥이 폭삭 주저 앉은 난터우(南投)현 푸리시에서는 부러진건물 기둥에서 깡통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타이중(臺中)현 따리(大里)시 타이중 왕차오(臺中王朝) 2차 아파트는 1차로 지은 아파트가 잘 팔리자 졸속 시공을 한 대표적 사례.1차아파트는 지진에서 견뎌냈지만 12층짜리 2차 아파트는 건물의 1∼4층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앉았다.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피해를 낸 타이베이(臺北)시 둥싱따루(東星大樓)는삼풍백화점처럼 영업공간을 넓히기 위해 기둥을 없애고 천장을 높이는 불법개조 공사를 벌인 것이 붕괴의 원인이었다. 9차례에 걸쳐 세계 지진피해지역에서 구조활동을 했던 미국 구조대원인 듀이 퍼크씨는 “콘크리트 작업을 하면서 건축비를 아끼려 했던 흔적이 뚜렷하다”면서 “터어키 지진때 봤던 허술한 구조물속에서도 이렇게 많은 빈 깡통이나 기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hay@
  • 與 신당추진위 워크숍

    신당창당추진위원회(공동대표 李萬燮·張英信)는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송자(宋梓)명지대 총장이 발의한 ‘21세기 한국과 신당의 새 지평’이라는 주제로 신당의 방향을 모색했다.이날 워크숍은 자유토론,분과별 토론 등으로 진행됐으며 창당 추진위원 38명 가운데 정명훈(鄭明勳)씨 등 6명을 제외한 32명이 참석,열띤 의견개진이 이뤄졌다. 송자 총장은 주제발표에서 “신당의 주된 역할은 ‘국민의 정부’가 주창하는 개혁을 이끌고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개혁의 성공을 위해 개혁 주체인 정치권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총장은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발생한 IMF 경제위기,삼풍붕괴 등 일련의 인재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된 여러 선입견들을 전제한 뒤 “우리가 만든 숲은 반드시 있어야 할 무성한 작은 식물들의 어우러짐 대신 누런 흙이 그대로 드러난 음산하고 기괴한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건강한 나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 대책으로 ‘5C 코리아’를 제안,눈길을 끌었다.5C 코리아는 투명하고(Clean),신뢰를지키고(Credible),창조적이고(Creative),이웃을 배려하고(Cooperative),문화적인(Cultural) 사회를일컫는다는 것. 정강정책으로는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그리고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생산적 복지를 들었다. 정당의 민주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개진됐다.송총장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국민 정당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혁의 개념 정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이 개혁이라는 의미다.송총장은 “신당은 기존 제도와 관행의 파괴가 아닌 재건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정부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개혁정책의 질(質)을 관리해 나가는 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삼풍 악몽 이긴 인연 3년만에 파경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인연이 돼 결혼한 남녀가 파경을 맞았다. 서울 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李載桓 부장판사)는 27일 부인 A씨(34)와 남편 B씨(29)가 낸 이혼소송에서 “A씨는 B씨와 이혼하고 B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첫 결혼에 실패한 A씨와 미혼이었던 B씨는 삼풍백화점 내 다른 매장에서 근무하다 95년 6월 붕괴사고로 다쳐 같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사랑을 싹틔워 97년 결혼했다.A씨가 5년 연상이었다. 이들은 사고 피해보상금으로 새 아파트도 마련,시어머니(83)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A씨는 B씨에게 말도 없이 며칠씩 외박을 했다.B씨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폭행했다.아파트에서 뛰어 내린다며 소동을 피우기도 했다. 얼마후 A씨는 다단계 판매회사에 취업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큰 빚을 지게되자 “시어머니를 더 이상 모실 수 없다”며 B씨와 다투다 지난해 4월 집을 나가버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소한 일에도 트집을 잡아 행패를 부리고 남편과상의없이 가출하는 등 가정파탄의 주된 책임은 A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대한매일을 읽고] 지진참사 터키에 더많은 관심 보이자

    매일같이 신문의 국제면은 터키 대지진 참사를 보도하고 있다.정확한 사망자수도 집계되지 못하고 자고 나면 수천명씩 사망자가 늘어나 안타깝다. 부실공사와 구조작업 부진이 더큰 화를 초래했다니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붕괴사업 등을 당한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고있다.세계 각국은 앞다퉈 민관전문구조팀을 지진참사 현장에 보내 한명의 목숨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앙숙관계인 그리스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니 인류애를 실감하게 한다.그런데 119구조대원 17명 파견과 7만달러를 지원키로 한 우리정부의 늑장 대응에 씁쓰레함을 금할수 없다.6·25때 유엔군으로 참전,혈맹관계를 맺어온 터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형식적이고 눈치보기식이다.현재 주한 터키대사관에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우리도 이번 기회에 터키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자. 박동현[모니터·서울 관악구봉천동]
  • [외언내언] 터키의‘119구조대’

    터키에선 지금 재해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사투(死鬪)가 처절하다.천재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가 시험받고 있다.터키 서부지역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이미 7,000여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1만여명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갇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애타게 울부짖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물론 앙숙(怏宿)인 이웃 그리스까지 인명구조대원과 구조장비를 터키에 급파,폐허 속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빨리 구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세계 각국의 최첨단 인명구조장비와베테랑들이 지금 터키에 모여들어 국경을 넘어선 인간애를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 119구조단도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활동 지원을 위해 20일 현지로 출발했다.17명의 구조대원들은 매몰자 탐지기 등 첨단 인명구조장비 22종 77점을 갖고 가 지진현장에서 열흘간 머물며 매몰자 탐색,인명구조,응급처치 등 재난 수습활동을 지원한다. 119구조대는 현재 전국 126개 소방서에 설치돼 특수훈련을 받은 1,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119구조대는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 각종 사고와 천재지변 발생때마다 진가(眞價)를 발휘해왔다.국제구조단은 지난 97년 8월 괌 KAL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정예대원으로 편성된 후 한 달만인 9월 베트남 항공기가 캄보디아에 추락했을 당시 처음으로 현지에 파견돼 혁혁한 지원활동을 벌였으며 이번 해외파견은 두번째이다. 119구조대 터키파견은 지구촌시대에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류를 위해 봉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더욱이 터키는 한국전쟁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우리를 도운 우방으로,우리나라가 반세기만에 첨단장비로 현지에서 인명구조활동을 벌인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 눈길을 끄는 장비로는 흙더미에 묻힌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을 음향으로 추적하는 지중음향탐지기,독수리의 눈처럼 생긴 투시경을 작은 틈새로 보내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글 캠(eagle cam)과 광투시경 등이다.이글 캠은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선보였던 장비이나 나머지 2종은 그 이후 도입한 첨단장비이며 세트당 가격은 2억원정도. 동행한 인명구조견 ‘질풍’이와 ‘다복’이도 특수훈련을 받은 셰퍼드 한쌍으로,한 마리당 1억원을 호가한다.구조단은 이런 장비로 사람을 찾아내면유압펌프·에어백·동력절단기·만능도끼·전기식 착암기 등으로 사람을 구조해낸다.우리 구조단이 기량을 십분 발휘해 많은 사람을 구해낼 것을 기대한다. 이기백 /논설위원
  • 기부금품 모금 쉬워진다

    앞으로는 기부금품 모집허가 요건만 갖추면 무조건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나아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품 모집허가는 모집자의 주소지 관할시·도지사가 일부 맡게 된다. 기부금품 모집규제법을 운용하는 행정자치부는 20일 규제개혁위원회의 행정사회분과위원회에 기부금품 모집규제법과 관련한 규제개혁 방안을 이같이 보고했다. 행자부는 이날 기부금품 모집규제법이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과 관련,“앞으로는 모집허용 요건만 갖추면 무조건 허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그러나 현행 허가제를 모집금액의 규모에 따라 신고제로 변경하는 문제는 국민과 기업에 준조세 부담을 가중시키는 폐단이 있는 데다 규제 대상이 금액의 많고 적음과는 무관한 모집행위 자체에 있는 만큼 받아들일 수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규제개혁위 행정사회분과위 회의에서 일부 민간위원들은 기부금품 모집액을 기준으로 모집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10억원 이하,개인은 3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현행 허가제 대신 신고제로 모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2곳의 광역 시·도 이상을 포함하는 국가적 재해나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처럼 국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품 모집 신청은 국가가 허가권을 가지되 나머지는 모집금액의 규모 등을 감안해 시·도에 허가권을 이양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국 119구조대 터키로 출발

    삼풍백화점 붕괴,씨랜드 화재사건 등 대형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벌여온 119구조대가 20일 터키로 떠났다.사망자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터키의 지진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119국제구조대’ 대원 17명은 출국에 앞서 서울 정부세종로청사 뜰에서발대식을 갖고 “한국전에 참전했던 터키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이 구조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대원 숫자가 적기는 하지만 숱한 구조 경험과 첨단장비를 활용하면 문제가없다는 것이다.119국제구조대원들은 119구조대원 가운데 엄선된 베테랑 중의 베테랑.대원들은 10년 이상의 경력에 특전사 경력 등을 갖고 있다.이들이갖고간 첨단장비는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희생자를 찾아내는 지중음향탐지기 등 모두 77개.한 마리당 1억원 정도인 인명구조견 2마리도 동행했다. 119구조대의 해외활동은 이번이 두번째이다.97년 9월 캄보디아에 베트남기가 추락했을 때 한국인 구조와 사체 수습을 위해 파견된 적이 있으나 실제한국인 피해가 없어 활약할 여건이 아니었다.하지만 이번 터키 지진현장은속수무책인 상태여서 그만큼 할 일도 많다는 것. 국제구조대 일행에는 지진전문가인 국립방재연구원의 정길호(鄭吉鎬)박사도 포함돼 있다.정 박사는 재난구조 과정을 분석하고 현장에 파견된 각국의 구조체계 등을 살펴보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검사장급 6명 인사 프로필

    ◆김영철 대전고검장 온화한 얼굴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지만 업무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한다.정책부서와 일선 보직을 두루 섭렵해 수사·기획 양쪽에 일가견이 있다.법무실장 재직때 인권법과 재외동포법 등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부인 서상금(徐相今·51)씨와의 사이에 1녀.▲경북 금릉(53) ▲경북사대부고·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특수2부장·강력부장 ▲서울지검 1차장 ▲부산고검 차장 ▲법무부 보호국장·법무실장 ◆송광수 대구지검장 업무처리가 치밀하다.사석에서 좌중을 이끌 정도로 화술도 좋다.검찰1과장등을 지내면서 법무행정에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이번에 일선 지검장으로 나가면서 조직 장악력 및 수사 지휘 능력을 시험받게 됐다.부인 강영옥(姜英玉·51)씨와의 사이에 1남1녀.▲경남 마산(49) ▲서울고·서울대 법대 ▲법무부 검찰 1·2·4과장 ▲서울지검 형사3부장 ▲부산지검 2차장 ▲사법연수원부원장 ▲법무부 법무실장 ◆이종찬 부산지검장 서울지검 특수1·2·3부와 대검 중수부장을 차례로 거친 특수수사통이다.다부진 외모에 추진력이 뛰어나다.12·12 및 5·18사건을 총괄 지휘하면서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을 수사했다.취미는 등산.부인김영숙(金英淑·50)씨와의 사이에 1남1녀.▲경남 고성(53) ▲삼천포고·고려대 법대 ▲서울지검 3차장 ▲부산고검 차장 ▲대검 총무부장 ▲전주지검장▲대검 중수부장 ◆신광옥 중수부장 호방한 성격으로 따르는 후배가 많다.초대 해남지청장 출신이다.지난 94∼95년 서울지검 2차장으로 있으면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마포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 대형사건의 수사본부장을 맡아 실력을 발휘했다.서예에 능통하다. 부인 김복임(金福任·54)씨와의 사이에 2남1녀.▲광주(56) ▲광주일고·고려대 법대 ▲대검 공안3과장 ▲서울 서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대구지검장
  • [이것이 문제다]-지휘체계 혼선…재난관리 ‘구멍’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마다 찾아들고 있다.그리고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화재와 대형건물 붕괴같은 대규모 재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피해의 불안감도떨치지 못하고 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이 만들어지고 중앙 119구조대가 창설된 지도 4년이 지났지만 재난관리체계의 취약성은 거의 고쳐지지 않았음이 이번 수해에서 드러났다.재난대책이 발전하기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고질화됐다고까지 말하여지는 국가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점검한다. 재난관리업무는 부처별로 따로 놀고 있으며 중복돼 있다.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도 찾아볼 수 없었다.경찰(112)과 소방(119),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정보센터(129) 등으로 흩어진 응급구조 및 신고체계는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긴급대응 및 구조재난은 피해확산을 막고 사회적·경제적 파장을차단하는데 중요한데도 구조장비와 인력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재민 구호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내의 행정자치부와보건복지부·기상청·소방본부 등은 제각각 업무를 처리했다.행정자치부 장관과 각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하는 재해대책위원회에는 정작 기상청장은 끼지도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가로막는 한 원인으로꼽힌다.중부 수해는 재난과 재해에 종합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수립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수마(水魔)가 잇달아 찾아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구호 준비도 소홀,이재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적인 허점 못지 않게 공무원이나 국민들의 의식전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대구 가스폭발,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서야 재난관리법이 제정될 수 있었다. 한동안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자 재난관리 조직과 법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리실의 안전관리심의관 자리가 없어지고,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3국 11과에서 2국5과로 크게 줄어들었다.소방인력의 상당수도 감축됐다. 하지만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재난관리에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이번 수해가 나고서야 뒤늦은 지적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양성은 기대조차 어려웠다는 게 관료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난관리의 문제점을 영화 ‘타워링’에 비유했다.미국식의 최첨단 설비와 장비들이 들어간 초고층 빌딩 타워링이었지만 몇 푼의돈때문에 불량전기부품을 사용하는 안전불감증이 있는한 대형참사를 피하기어려웠다는 얘기다. 재해의 사후대책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책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재해대책 예비비를 재해대책비로 바꿔 예방설비에투자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沈在鉉)연구관은 “재해복구비의 3분의 1정도를예방에 투자하면 재해복구비 전체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 예방 시설 설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0년간 연평균 재해피해액을 재해대책비로 편성해 지출하면 엄청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동철기자 dcsuh@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수습 총괄 ‘안전사고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이라는 군(軍)의 격언이 있다.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말이다.대형재난은 사회적 충격이 큰 만큼 국민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각종 재난·재해 가운데 풍수해가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재난을 예방하고,피해를 수습하는 행정체계는 국무총리 직속의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정점으로 한다. 예방기능은 각 부처로 분산되어 있다.민방위·화생방·자연재해·재난관리·소방안전·수난구호는 행정자치부,산업재해는 산업자원부,수질 오염은 환경부,방사능 재난은 과학기술부,산림재해는 농림부,해양오염은 해양수산부,전염병 관리대책은 보건복지부가 맡는다. 그러나 일단 재난이 일어나면 수습은 행자부의 민방위재난 통제본부가 실무적으로 총괄한다.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기구가 편성되어 있다.그러나이들 기구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집행기구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구조·구급 기능은 119 구조대가 맡는다.첨단장비를 갖춘 중앙 119구조대는 대형재난에 대비한 조직으로 최근 첨단 구조체제를 갖춘 새 청사가 마련되기도 했다.전국 132개의 소방서마다 구조·구급대가 배치되어 있다.이번 수해에서는 119구조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도 했다.또 여천공단의 화학구조대와 지리산 국립공원 등의 산악구조대,한강·청평·충주·통영의 수난구조대등 특수구조대도 운영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안은 무엇인가…업무 단일화 통합기구 필요중부 수해에서 재난·재해대책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책이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데다 행정자치부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적절한 대책마련보다는 상황집계에 치우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종합적이고 강력한 재난대책기구가 없었다는 것이다.정부의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줄어든 재난관리조직은 효율적인 대책에 역부족이었다. 까닭에 대통령 직속의 재난관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감사원장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부방위)가 최근 제시한 재난관리체계의 3가지 모델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부방위의 방안은 재난 관리청이나 소방청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보완하자는 것이다.재난관리청 신설안은 행정자치부 산하에 독립청을 신설해 수해를 비롯한 모든 재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을 총괄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소방기능을 중심으로 재난관련 조직과 업무를 일원화하자는 소방청 신설안은 자연재해와 인위재해가 원인만 다를 뿐이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끼치며 복구과정도 비숫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 보완방안은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재난 종류별로 돼 있는 것을 단계·기능별로 업무를 분담시켜 조직을 재편한다는 것이다.부방위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재난체계에 통합관리기능을 부여하고,장기적으로는 소방청같은 독립기구 신설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동철기자 @*대형 재난·사고 일지■93.1.7.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93.3.28. 구포열차 전복사고■93.7.26. 아시아나 여객기 해남 추락■93.10.10. 서해 위도 여객선 침몰■94.10.21. 성수대교 붕괴■94.10.24. 충주 유람선 화재■94.12.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95.4.28. 대구 도시가스 폭발■95.6.29. 삼풍백화점 붕괴■96.4.3. 남한강 버스 추락■96.4.23. 강원도 고성 산불■96.7.25.∼7.28.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 호우■97.8.6.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98.7.31. 지리산 폭우■98.8.3.∼8.6. 서울·경기 북부 집중호우■98.10.29. 부산냉동창고 화재■99.6.30. 씨랜드 화재■99.7.31.∼8.3.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호우·태풍 * 외국의 재난관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미국은 수해나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한 모든 재난관리는 전화번호 911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70년대 전까지 비상 방송은 대통령실,화재는 상무부,국민방위는 국방부,범죄는 경찰과FBI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이런 비효율적인 체계는 대통령 직속으로 연방비상관리처(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가 설립되면서 일원화됐다. FEMA는 LA 대지진과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고가 터졌을 때 사태와 혼란을 효율적으로 수습하고 일사분란하게 피해를 복구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발휘했다. 수해나 토네이도가 발생,인명피해가 나면 1차적으로 911신고를 받은 지방관리소는 응급구호팀이나 재해복구팀에 즉각 연락해 인명피해를 최소화시키는동시에 지방행정기관장을 거쳐 주지사에 알린다.주지사는 FEMA와 중앙정부에 연락하며,피해정도에 따라 대통령은 재난지역을 선포하게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긴급대응팀이 구성돼 의료,위험물관리,복구,소방,식량 등의 종합적 대책이 세워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FEMA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직접 비상관리연구소라는 비상대비담당 공무원및 전문가 교육부서를 운영하는 것.연방과 지방정부의 소방요원,경찰과 민간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실기위주의 토의식 교육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이 몸에 배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지진같은 대형 재해가 많은만큼 방재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지진피해 판독이나 화재확대 예측 등에 첨단 컴퓨터 영상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전달체계의 첨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95년 고베(神戶)지진때 재난대책에 일부 허점이 드러나 미국의 FEMA를 본뜬 비상대책기구 설립을추진중이다. 프랑스는 긴급 재난사태에 5분내에 소방대원이 출동,군경과 공조로 응급조치를 한다.26만6,000명의 소방대원이 전국 1만여곳의 비상센터에 20개의 비행장을 갖추고 출동태세를 갖추고 사뮈(SAMU)라 불리는 의료서비스기관과 함께 응급조치를 취한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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