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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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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재난발생 사례 홍보 사진전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오는 26∼28일 구청 1층 갤러리 광장에서 재난발생 사례 홍보 사진전을 연다. 주민들에게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안전문화 정착이 목표다. 삼풍백화점 붕괴와 대구지하철 화재, 성수대교 붕괴사건 등 재난재해 사건을 모아 40여점을 전시한다. 또 풍수해, 지진, 화재·폭발 등을 대비하는 현장 훈련도 실시한다. 사회복지과 2289-1039.
  • [부고]

    이명식(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씨 부친상 안국환(전 우성사료 전무)김구철(네오리소스 고문·전 KBS 기자)김광훈(세양법무법인 대표)씨 빙부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590-2697 김용금(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씨 별세 중섭(경희대 국제교육원장·국어국문학과 교수)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92 여훈구(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씨 모친상 이건창(대지토건 대표)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흥석(에스인포덱 이사)형진(신한은행 과장)석진(씨앤브이자산관리 과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 송준국(서울대 교직원)준석(사업)씨 모친상 권병헌(사업)씨 빙모상 송병수(한국투자증권)씨 조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010-2265 정태신(경기공업대학 학장)씨 상배 원용(국민은행 교대역지점 계장)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01 박기홍(국민대 교수)혜선(조지아공대 〃)희경(공예작가)씨 모친상 베리 드레이크(조지아공대 연구원)정민종(정클리닉 원장)씨 빙모상 민성혜(화가)씨 시모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후 1시 (02)2072-2011 박재훈(MBC 기자)씨 백부상 30일 부산 남천동성당, 발인 2일 오전 8시 (051)628-0141 안치일(화천플랜트 전무·전 두산중공업 상무)씨 모친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958-9548 박규창(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규상(엔티씨 차장)씨 부친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958-9549 조규석(세주하이테크 대표)은실(호텔 인)씨 부친상 김효균(태조건설 대표)씨 빙부상 3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650-2743 장지현(경북 김천시 환경관리과장)씨 별세 이은숙(공무원)씨 상부 1일 김천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 (054)429-8368 이주원(전 충북교육청 교육국장)씨 상배 인준(사업)인수(청민교회 목사)씨 모친상 정지윤(청주 삼화기물 대표)씨 빙모상 1일 청주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43)224-2897 한봉규(대한법무법인 대표변호사)종규(국민체육진흥공단 비서실장)씨 부친상 이성오(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 팀장)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91 신상교(사업)우근(보성산업 대표)홍근(충남대병원 사무국장)연근(사업)씨 부친상 1일 충남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42)257-1705 이민호(전 안동시 행정동우회 회장)씨 별세 동근(삼풍엔지니어링 사장)동률(건국대 법대 교수)씨 부친상 권상기(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점장)씨 빙부상 1일 건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2030-7909 최창욱(에너랜드코퍼레이션 이사)씨 모친상 1일 마산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55)249-1422 정지아(소설가)씨 부친상 1일 전남 구례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1)782-8200 서원창(흥지원 대표)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3010-2293 장기홍(경북대 명예교수)한성(여의도클럽 부회장)신홍(자영업)씨 모친상 수범(대한석유공사 과장)씨 조모상 1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53)655-4505
  • [클릭 월드 Law] 영국 새 ‘기업책임법’

    [클릭 월드 Law] 영국 새 ‘기업책임법’

    최근 영국은 근로 중 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에 대하여 회사로 하여금 무거운 벌금형을 부과하는 ‘과실치사에 관한 기업책임법’을 마련했다. 이전에는 영국도 한국과 유사하게 회사의 간부급 직원 개인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을 때에만 회사가 형사상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개인 회사처럼 간부 개인과 회사를 동일시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면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신법에서는 간부 개인의 잘못을 입증하지 못해 처벌못하는 경우에도 회사의 주의의무 위반을 인정할 경우, 회사에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벌금액수는 제한이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가 처벌받은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도록 의무를 지울 수도 있다. ●회사 주의의무 위반만 인정돼도 처벌 영국에서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선박침몰, 화재 등 대형사고뿐만 아니라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계를 보면 2006년 7월 한달만 하더라도 약 241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1992년 이후 34건만이 기소되었고 그 중 6건만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형사고뿐 아니라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 사망에 대해서도 기업에 직접 형사책임을 지우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을 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됐다. 결국 10여년에 걸친 입법 과정 끝에 지난해 7월26일 새로운 기업책임법이 의회를 통과하여 올해 4월6일부터 발효됐다. 이 법이 발효되면서 영국 기업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업이 책임지는 요건은 완화된 반면, 책임 수위는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기업으로서는 사고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 대형 안전사고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기업경영에서 보건위생과 안전이 우선 순위를 차지하게 되고 신기술을 도입하여 이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져 경영 전반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영국 여론은 이 법을 계기로 기업의 공중보건이나 안전 불감증에 대해 경종을 울리게 됐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법 제도에 대응할 준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엄청난 규모의 벌금은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고, 이는 결국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윤리적 책임 강조, 대형사고 예방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태안 앞바다 유조선 침몰 등 우리도 아픈 경험들이 적지 않다. 사망 사고는 아니지만 최근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온 과자, 세척제를 넣은 컵을 전달한 레스토랑 사고 등을 접하면서 기업의 이윤 추구에 공중위생이나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소송제도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많다. 그러나 집단소송제도나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할 경우, 소송 남발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나 기업의 과중한 부담으로 인한 기업활동 위축, 그리고 당해 기업활동과 무관한 주주의 피해 등과 같은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주장도 있는 게 사실이다. 소비자들은 날로 늘어가는 기업 광고의 홍수 속에서 어떤 상품을 믿고 구입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점차 시장의 주인이 아닌 객체로 전락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기업이 국가와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기업 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도 커진다는 점에서 기업 윤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입법·시행된 영국의 이 법률에 의한 기업 책임 추궁의 제도적 뒷받침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민경 법무법인 (유한) 태평양 실무수습 연수생 (제38기)
  • [길섶에서] 운칠기삼/구본영 논설위원

    도박은 흔히 운이 70%, 기술이 30% 정도로 승패를 좌우한다고 한다.‘운칠기삼’이라는 속어처럼. 최근 어느 공기업 임원인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다. 소속한 회사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서 허무는 과정에서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고 한다. 건물의 안전성에 절대적으로 긴요한 철근이 군데군데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해체공사 도중에 혹시 크레인이 굴러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우려해 끊임없이 보강공사를 하면서 철거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운이 좋아서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대형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단다. 공적인 업무든, 사생활이든 도박하듯 적당주의에 물들면 결국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게 그가 내린 결론이었다. 어느덧 TV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의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단신의 박지성이 장신 숲을 헤치고 골을 넣는 장면을 보고 인생도 ‘운칠기삼’에 맡길 만큼 호락호락한 게 아니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한골을 넣기까지 그가 맛보았을 온갖 신산함을 떠올리면서….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가 ‘울화’를 누그러뜨릴까/최성각 작가 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경제’가 ‘울화’를 누그러뜨릴까/최성각 작가 풀꽃평화연구소장

    국보 1호가 타고 있을 때 나는 네팔에 있었다. 숭례문이 탄 다음날 새벽 인터넷을 통해 나는 그 사실을 알았다. 짧은 여행이든, 장기 체류든 이국에서는 더 애국의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다. 나는 그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 뉴스가 확고부동한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이튿날 출근길의 시민들이 불에 탄 숭례문을 바라보며 그랬듯이 엄청난 거리를 격하고 있던 나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한국인’이라 말할 수 있는, 이 행성에 살고 있는 누군들 그 소식을 듣고 그러지 않았으랴. 그 비보를 접하던 즈음에는 마침 네팔에서 치러야 할 연구소의 몇가지 일들이 거의 끝나갈 즈음이었다. 누구를 만나도 머릿속은 불타버렸다는 숭례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곧 돌아갈 내 나라는 국보를 태운 나라이고, 나의 세대는 원치 않았지만 육백년 동안 같이 살아오던 국보 하나를 잃어버린 세대가 되고 만 것이다. 수원성 화재나 낙산사 화마 때와는 또 달랐다. 이내 숭례문 방화범이 잡혔고, 범행 동기가 재산이 저가로 수용된 데 대한 울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가 한국사회 고속성장기의 부패와 졸속증을 상징했다면, 이번 방화는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었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충격과 상실감만큼이나 불길한 생각이 계속 마음을 어둡게 덮었다. 국가란 무엇이고, 문화재는 무엇인가? 군대와 경찰을 마련한 국가는 영원하리라는 믿음에 휩싸여 있지만 일시적인 권력 형태라 자주 국명이 바뀌곤 한다. 하지만 문화재는 시간의 침식을 버텨낸 감성적 재화로서 그것이 탄생하고 존속하고 있는 대지에 속하는 어떤 것으로 느껴진다. 흐르는 강물을 그대로 놔둬야 하는 것처럼 문화재를 잘 보존해야 하는 이유도 그 존재에 우리 삶이 투영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정신 생리학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가는 차라리 ‘짧은 기억’이고 문화재는 ‘긴 기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졸지에 긴 기억 한 올이 타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이 잿더미에 꽃을 바치는 일을 오버하고 있다고 쉽게 폄하할 일이 아니다. 민초들이 바치는 그 꽃 한 송이보다 문화재가 인간의 심성에 끼치고 있는 영향을 잘 드러내는 행위도 따로 없을 것이다. 귀국하기 직전 메일을 한 통 받았는데,“무슨 일로 가셨는지 모르지만, 그 나라는 설마 국보를 태워 없애지는 않겠지요?”라고 묻고 있었다.7년여 내전을 치른 네팔은 자생 마오이스트의 노력과 거기 동조한 민초들에 의해 300여년 지속된 왕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변화 속에 있었다. 비록 가난하고 여러 가지로 엉망진창인 나라이긴 하지만, 인도나 중국 같은 강대국과 미국의 은밀한 간섭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게 적합한 정부형태를 선택하려는 자존심 있는 나라였다. 거기 사람들도 온 세상이 그렇듯이 돈에 환장한 것은 사실이나 우리처럼 개인적 복수심 때문에 나라의 문화재를 태울 지경으로 망가진 것 같지는 않았다. 귀국한 다음날 방화범의 현장검증이 있었는데, 방화범이 말했다.“사람은 안 다쳤고, 문화재는 복원하면 그만이지 않느냐?”고. 그래서 우리 모두 그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해야 할까. 이건 방화만큼 충격적인 답변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 방화범과 같은 울화를 지닌 이들을 너무나 많이 양산하지나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서둘러 복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도 불태워버릴 곳을 찾고 있는 이웃들이 저지를 수 있는 ‘다른 끔찍한 일’에 대한 공포가 결여된 성급한 호들갑으로까지 여겨진다. 양극화에 대한 불만이 온 세상의 나라들 중 한국이 가장 높다고 한다. 경제를 더 키운다고 잠복되어 있는 울화들이 누그러뜨려질까. 단언컨대, 아니다. 그래서 불길하고 무섭다. 최성각 작가 풀꽃평화연구소장
  •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장관후보 적격 논란]김포 신도시 발표전 매입한 땅 10배 올라

    이명박 정부를 이끌 장관 후보자들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을 40건씩 소유하고 있거나 절대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복부인’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후보자 6명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본인의 해명을 들어본다. ● 박은경 환경 “규제 완화돼 적법” 박은경(62)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목동과 종로, 경기도 김포, 강원도 평창 등 개발호재 지역에 단독주택과 아파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토지 불법취득에 의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22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1년 전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외환위기 당시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일대 논 3817㎡(1154평)를 구입했다. 이 땅은 외지인의 경우 농사를 지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농업진흥지역(흔히 말하는 ‘절대농지’)이다. 구입 당시 서울 종로가 주소지였던 박 후보자는 농지 구입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기준시가 4억 6900만원으로 신고한 이 땅은 각종 개발 소식으로 구입 당시보다 10배 이상 올라 현재 13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절대농지 전문 중개인은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구입할 경우 ‘이곳에서 성실히 농사를 짓겠다.’는 것을 지자체에 입증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살 것을 권유해 그동안 모아 둔 남편의 월급으로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에는 외지인의 농지 구입이 완화돼 (농사를 짓지 않는)외지인도 절대농지를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농림부 농지과의 한 관계자는 “만약 박 후보자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히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경우 박 후보자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농지를 강제로 팔라는 처분통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처분통지를 1년 넘게 지키지 않을 경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처분명령을 받게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만수 기획 “美 가면서 사둔 땅” 강만수(63)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땅투기’ 의혹과 함께 ‘병역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 내정자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31억 61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경남 합천에 논과 임야를 한건씩 갖고 있다. 또 서울 대치동과 광장동에 아파트를 한채씩 소유하고 있다. 본인이 인피니티 테크놀로지 주식 1900주, 부인은 현대자동차 주식 932주 등 2억 3100만원어치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천이 본적인 강 내정자는 지난 1985년 경기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에 위치한 임야와 하천 등 무연고지 땅 2399㎡를 구입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산 증식용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병역관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그는 69년 입대했지만, 귀가조치돼 재검을 받았고 76년 고령(31세)으로 소집 면제됐다. 이에 대해 강 내정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가면서 전세금 받아 후배의 상호신용기금에 금액을 남기고 알아서 3년 관리해 달라고 했다.”면서 “85년에 적당한 것으로 사 등기해 갖고 있는 것이며, 내 손으로 샀다기보다는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내정자는 땅값 상승에 대해 “정확히 모르지만, 워낙 좋지 않은 곳이라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미국 갈 때 전세금을 흙 속에 묻은 건데, 그런 게 문제가 되면 인생을 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종환 국토 “노후대책용 땅 구입” 정종환(60)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6592㎡) 보유와 본인과 및 장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것만을 놓고 보면 지난 12년간 재산은 10배로 불어났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때 재산을 공개하면서 경기 산본 신도시 아파트(133.8㎡) 한채(1억 5300만원)와 값을 매길 수 없는 자동차 한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의 재산이 15억 22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아파트값은 5억 440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 후보자는 1970년 재 신체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귀가한 뒤 74년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이듬해 ‘장기대기’사유로 소집이 면제됐다. 정 후보자의 장남 역시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 장관 후보자는 부인의 충남 서천 땅 구입과 관련, 은퇴한 뒤 고향인 청양에서 농장이나 가꾸며 살려고 했으나 청양에는 마땅한 땅이 없었고 아는 사람이 값이 싼 서천 땅을 소개해 줘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서 누구든지 땅을 살 수 있다. 필지 수가 많은 것은 땅주인이 대지와 붙어있는 전·답·임야를 동시 매각조건으로 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660만원에 불과해 순수한 농장용 토지라는 것이다. 정 장관 후보자는 병역 면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재검 대상이 된 뒤 입대를 기다리다 병역 소집이 면제됐고, 장남은 위장 절제술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남주홍 통일 “모두 사실 맞다” 남주홍(56) 통일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미국에서 10여년 동안 살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남 후보자는 10년이 넘게 ‘기러기 아빠’였다. 부인(54)은 올해 초 영주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남 후보자의 공직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때와 영주권 포기 시점이 겹친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딸(27)은 미국 시민권자로 국내 기업에 다닌다. 역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아들(24)은 다음달 17일 군 입대를 위해 입국했다. 남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내고 이같은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가족 이력은 ‘친미’‘지미’를 앞세운 남 후보자의 소신과 어우러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격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강조해 온 남 후보자와 이중국적 가족의 풍경이 썩 조화롭지 않다는 평가다. 통합민주당은 아예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문은 대남공작 문서”라든지 “북핵문제의 근본 해법은 결국 체제 변동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던 그의 발언도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인수위를 통해 가족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 해명한 남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춘호 여성 “남편 재산 등 상속” 이춘호(63)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장남 등 명의로 주택·건물 14건과 토지 22건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부동산이 있는 지역도 서울 서초동, 양재동 등 강남의 금싸라기 지역을 비롯해 경기 안성, 일산, 부산, 제주도 서귀포시, 경북 김천 등 전국에 퍼져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의 14억 4000만원짜리 삼풍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3채(서초동 LG에클라트, 일산 현대타운빌 등), 단독주택 1채(서초구 양재동)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시민권자로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아들 백모(36)씨가 갖고 있는 일산의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가족들이 소유한 건물은 확인된 것만 14건이다. 경북 김천의 대지와 임야 646㎡, 제주도 서귀포 임야 2만 4377㎡를 포함, 부산·안성 등 전국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2007년 기준 공시지가는 5억 5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조업을 하던 시댁과 지난 2002년 사망한 남편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 대부분이며 결코 땅투기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땅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시댁에서 하던 양조업체가 김천, 부산, 진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산의 12평짜리 오피스텔은 남편이 9000만원을 대출받아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이 복지 “보고서 형식 단행본” 김성이(62)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을 여기저기에 중복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과 충북 충주시 등에 자신과 부인 명의로 땅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국회와 복지부 등에 따르면 새 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5개의 논문을 내용과 제목 등 일부를 바꿔 12곳에 중복 게재해 ‘자기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92년 발표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 ‘약물남용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는 2년 뒤 한국청소년학회의 ‘청소년 약물 남용 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와 내용이 비슷하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연구보고서 성격의 단행본을 이후 학술논문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표절이 아니다.”면서 “일부 에세이식 글의 경우 ‘기존 원고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내줬다. 청소년·복지 등 문제의식을 넓히기 위한 열정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국회에 제출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사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고지와 거리가 먼 경기도 가평군 현리에 1149㎡의 대지와 건물을, 부인인 김모(62)씨는 충북 충주시의 임야 8848㎡와 텃밭 804㎡, 농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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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조정실 ◇전보 △심사평가조정관실 자체평가심의관 吳均△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영어교육도시 총괄기획관 李在洪■ 농림부 ◇국장급 전입 △농림부 일반직고위공무원 崔喜淙 ◇과장급 직위승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李容燮△〃 제주지원장 崔明哲△국립종자원 기술서기관 朴淳鍊△〃 기술서기관 金鐘九■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제지원단 윤강욱△법령해석관리단 행정법령해석팀장 김경동◇과장급 전보·파견△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최영찬 임규홍△국회 법사위 권태웅△KDI 국제정책대학원 배지숙■ 조달청 △품질관리단장 李成熙■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사적명승국 발굴조사과장 金鍾陳△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장 李偉樹△창덕궁관리소장 安丁烈■ 대한지적공사 ◇신규 △대구·경상북도본부장 林萬柱△지적연수원장 徐平煥■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 金明中■ 한국지역난방공사 ◇보직 부여 △화성지사장(1급) 張光聖■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명로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보 (인적자원연구본부)△본부장 진미석△패널·통계센터 소장 이상돈(고용능력개발연구본부)△본부장 채창균△e-Learning센터 소장 김선태△직업능력개발훈련평가센터 〃 박천수(직업교육·자격연구본부)△본부장 정태화△직업진로정보센터 소장 한상근△자격센터 〃 주인중(전략기획실)△실장 김형만(연구·경영지원실)△실장 황흥배(국제협력실)△실장 장창원■ 국토연구원 △부원장 金永杓■ 신문유통원 △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백상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술사업단장 김학정△우주응용센터장 심은섭△항공안전기술개발사업단장 이장연△위성정보연구소장 이주진△위성정보연구소 원격탐사실장 김용승△〃 원격탐사실 위성정보처리팀장 임효숙△〃 〃 위성정보활용〃 김윤수△기획관리부 기획예산〃 김기행△〃 재무〃 정진경△행정지원부 자재〃 김자문■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김상배△기획관리팀장 편도준△심의운영〃 정종인△지상파1〃 이경석△지상파2〃 김문호△뉴미디어2〃 김연회■ 한국생산성본부 ◇승진 (본부장)△T&D본부장 최규용△e비즈니스혁신〃 최상록(센터장)△인적자원개발본부 CEO센터장 이동규△T&D본부 핵심역량개발〃 정기순△〃 HRD〃 이휘철△컨설팅본부 경영혁신컨설팅〃 안슬기△e비즈니스혁신본부 IT비즈니스〃 변종봉◇전보(본부장)△인적자원개발본부장 여상철(센터장)△T&D본부 공공혁신센터장 김용석△컨설팅본부 브랜드경영〃 이규현△생산성혁신추진단 생산성혁신〃 황인호△연수원장 조정래■ 대한전기협회 ◇2급 승격 △기술처 기술정보팀장 여운창△기술기준처 안전평가〃 이주철◇2급 보직 이동△KEPIC처 사업기획팀장 김종해△〃 인증심사〃 이성근△〃 기술지원〃 윤성수△기술기준처 전기기술〃 윤석찬■ 일간스포츠ㆍ중앙엔터테인먼트앤드스포츠(JES)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ㆍJES 경영담당 이사 배종육△신규프로젝트담당 이사대우 겸 드라마하우스 대표이사 최관용△편집ㆍ디자인 에디터 서기찬△일간스포츠ㆍJES 레저팀장 박상언(JES㈜)△미디어본부장 박영수△신매체〃 강인형△전략마케팅〃 조병환△프라이데이콤마 광고팀장 이주형△무비위크 〃 김남수■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사회부장 金守燦△〃 오피니언〃 南宮德△〃 기획취재〃 姜賢喆■ 데일리줌신문사 ◇승진 △광고마케팅본부 부국장 박상대△〃 부장 김관호 최인호△편집국 부국장대우 홍석동△〃 부장대우 정태권△경영지원본부 국장 김종현■ 스포츠한국 △편집국 연예팀 부장대우 고규대△광고마케팅국 부장 김의성△〃 부장대우 윤일균■ 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신현두△편집국 인터넷부장 양승진■ 국민은행 ◇승진 △법무실장(본부장) 이민호■ 수출입은행 ◇승진 부서장급 △기업금융부장 홍성후△기획부장 김윤영△법무실장 최영환△수원지점장 이영재△법무실소속 수석조사역 구본익 ◇팀장급△경협사업1실 아시아2팀장 나기환△국별조사실 동북아팀장 김주영△여신총괄부 영업개발팀장 이내형△부산지점 부지점장 강순기△수원지점 부지점장 이경래 ◇전보 부서장△신성장산업금융실장 문준식△전대금융실장 노형종△경협사업2실장 최경하△경협개발실장 정재근△남북협력2실장 이경환△신용평가실장 김창덕△해외경제연구소장 심형수△국별조사실장 임명성 △산업투자조사실장 심섭△특수여신관리실장 노성관△관리지원실장 이창우△대구지점장 신태근△광주지점장 박동호△울산지점장 강준수△사웅파울루사무소장 이해청△두바이사무소장 민흥식 ◇팀장△프로젝트금융부 PF1팀장 배인성△해외투자금융부 투자사업금융1팀장 김경자△해외투자금융부 투자사업금융2팀장 천명욱△해외투자금융부 국제투자팀장 조종호△자원개발금융실 자원개발PF팀장 임병갑△선박금융부 선박금융1팀장 최성영△선박금융부 선박금융4팀장 정익채△기업금융부 기업금융1팀장 안상술△기업금융부 기업금융2팀장 이광재(△기업금융부 기업금융3팀장 노승재△무역금융부 무역금융팀장 황국환△중소기업금융부 중소금융2팀장 최용권△경협기획실 경협평가팀장 서귀원△경협사업1실 아시아1팀장 서우택△경협사업2실 중남미?중동팀장 최주환△남북협력1실 무상지원팀장 임상현△남북협력2실 북한조사팀장 김희원△기획부 업무기획팀장 강승중△국제금융부 금융공학팀장 이승건△여신총괄부 여신제도팀장 김진태△인사부 인사팀장 권우석△인사부 노사협력팀장 오은상■ 대한생명 (지역본부장) △경인 朴志鉉△대구 池大贊 (본사 부서장)△GFP사업부 張 郁△영업지원팀 白宗憲△경쟁력향상팀 崔光善 (지원단장)△신촌 羅柱浩△강릉 吳明起△강서 金相道△주안 金善福△전주 蘇邦燮△목포 金吉中△서면 尹均植■ 녹십자생명보험 △상무보 金範鎭△이사대우 金聖大 梁昌槿△부장 金赫雲 黃基旭 金京洙■ 동부화재 △경북사업본부 본부장 崔鳳錫△〃 마케팅팀장 李和錫△포항지점장 尹晩逸△대구〃 李宰雨△동대구〃 白平鉉△영주〃 金永泰△중대구〃 全吉東△대구중앙〃 河承泰■ 롯데건설 ◇부사장 선임△주택사업본부장 박희윤■ KIC △전무 최종구△상무 변재식 김종관 최진옥△상무보 황용한■ 삼양감속기 △대표이사 사장 이경일△부사장 박성하△전무 오창곤 박홍규△상무 박성귀■ 동명통산 △대표이사 사장 이원영△상무 이현우 김성술△상무보 이강춘■ 마스터솔루션 △상무 박경도■ 이스타투자자문 △상무 김영민■ 이스타벤처투자 △상무 임갑순■ 남광토건 ◇승진 △전무 윤강훈 이종한△상무 하정목 신인수△상무보 이건식 류승렬△이사대우 강현한 이용우 곽은구 김희도 김건회■ 굿모닝신한증권 ◇승진 (부장)△도곡중앙 郭壽煥△하남 郭哲昊△죽전 金起悳△광화문 金起正△IB기획부(영남IB영업팀) 金成坤△부산 金聖澈△서면 金允哲△창동 金幸哲△울산남 金鉉周△안산 金厚根△수원 盧美愛△신당 朴盛基△구월동 朴熙燮△정보시스템부 梁宰源△노원역 尹丁基△리테일영업기획부부 李景基△구미 李東旭△서면 李銑淇△송파 河泰東△밀양 韓昌勳 ◇이동 (부서장)△법인영업2부장 金鍾玉△시너지추진〃 鄭光浩△WM〃 金大弘植△업무지원〃 金明元△인사〃 崔成權△마케팅〃 孫淳珍△법인영업1〃 康珉善△리테일영업기획〃 宋湧台△퇴직연금〃 奇溫昶△신탁〃 李淇郁△FICC〃 金汶洙△IB4〃 權泰燁△IB1〃 孫昇均△IB2〃 金聖泰△고객지원센터장 辛昌植 (지점장)△신설동 崔燉重△강릉 鄭武然△강남 金峰秀△창원 黃致成△도곡 李相和△도곡중앙 郭壽煥△여의도 潘鐘烈△연희동 林京愛△올림픽 崔鍾湖△의정부 龍錫源△목동중앙 奇계度△상도동 鄭敦榮△강남중앙 柴鈗永△평촌 金瀅煥△신당 朴盛基△마산 朱奉暾△영등포 裵聖雲△송파 鄭환△목동 朴東濟△삼풍 韓埈旭△영업부 申東澈△구로 金星東■ 메리츠화재 ◇임원 △대면채널영업 총괄 전무 金錫男△전략채널영업 총괄〃 金容權△경인권본부장 상무 宋達錫△충청권본부장 상무보 李相國△경남권본부장 劉根澤△호남권〃 高在喆△부산권〃 許峻碩△수도권에이전시〃 李京洙△지방에이전시〃 崔永培△신채널〃 李孝宰△프로젝트영업〃 李承衍△일반보험〃 林庄烈△자동차보험〃 尹淳九△장기보험〃 金泰烈△고객지원〃 黃載榮◇부서장△기획관리팀장 曺永煥△전략지원〃 金宰亨△홍보〃 朱明奎△준법감시〃 李龍水△퇴직연금영업〃 趙慶顯△CRM〃 劉炫宇△장기보험전략〃 李鎔國△장기보험업무〃 李熙錫△자동차보험전략〃 元恒載△자동차보험업무〃 鄭顯旭△일반보험전략〃 李鍾珍△강원지점장 裵勝一△구리〃 柳浩景△동서울〃 姜賢愚△성남〃 朴源根△수원〃 權鍾吉△창원〃 金相英△천안〃 서현택△서울에이전시 영업2팀장 李壬植△서울에이전시 영업3〃 金興洙△서울본부지원〃 申東昱△경인권본부지원〃 金載運△충청권본부지원〃 趙範濬△호남권본부지원〃 朴興哲△경남권본부지원〃 金基敦△경북권본부지원〃 柳基錫△부산권본부지원〃 徐炳喆△수도권에이전시본부지원〃 柳浩律△지방에이전시본부지원〃 黃正國△신채널본부지원〃 李奉均△방카슈랑스지원〃 朴孝榮■ 코스콤◇승진(부부장)△관재팀 金兌仁△SI영업팀 姜信培△차세대ASP영업TF팀 李昌原△증권시스템팀 宋正來△사이버팀 金桂永△PB시스템TF팀 崔秉奎△네트워크팀 權台赫△IT선진화대응TF팀 南永昌△감사팀 孔好官■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신임 △광고부문 총괄대표 권용진
  • [정부수립 60년] 해방·분단·산업화·민주화…도전과 극복의 60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권들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축과 맞물려 국가를 운영해왔다. 민중혁명과 군부 쿠데타 등 진통속에서도 민주화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으며, 결국 문민정부가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 끊임 없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지난 60년간 역대 정권들이 역점을 두었던 핵심정책들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 역대정부 핵심정책 이승만 정부(1948년 7월∼1960년 5월)는 한국전쟁 수행과 복구로 인해 정체를 빚다가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원조에 의존하면서 소비재산업의 육성을 꾀했다. 박정희 정부(1963년 12월∼1979년 10월)는 3권을 총괄하는 제왕적 위치에서 강력한 행정을 폈다. 공업화·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건·단합, 농·공병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두환 정부(1980년 10월∼1988년 2월)는 70년대 후반 심각한 노사분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당면과제였다. 이에 따라 정부재정을 축소하는 등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 좌절됐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1988년 2월∼1993년 2월)는 광범위한 민주화정책을 추진했다.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16년만에 부활하고 청문회제도를 도입했다.5·16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되살렸으며, 개헌을 통해 표현의 권리와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제 도입 등 굵직한 사회복지정책이 이때 시작됐다. 김영삼 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는 30여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로서 사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실명제를 도입, 부패 고리 차단과 과세 형평 확보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개방에 대한 대응체제 미비로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환란을 초래했다. 김대중 정부(1998년 2월∼2003년 2월)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외환위기 극복에 정책의 기조를 뒀다.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화해·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노무현 정부(2003년 2월∼현재)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복합중심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고, 지방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한·미 FTA를 타결해 글로벌경제체제에 본격 진입시키는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권별 이슈 (1) 제1·2공화국 1948년 국제연합(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 같은해 7월20일 국회에서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돼 8월15일 제1공화국이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1953년 초대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3선 당선에 성공했으나,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4·19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다.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제2공화국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로 1년만에 정권을 내줬다.1950년 한국전쟁으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조인하기까지 수십만명이 숨지고 남북이 60년 넘게 분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2) 제3·4공화국 5·16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는 1963년 대통령에 취임, 제3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1972년 10월 국회를 해산하고 12월 유신헌법을 공포한 데 이어 74년 긴급조치를 선포했다.79년 10월26일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1970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물류의 대동맥을 이었다.19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1970년 청계천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71년에는 국가보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1965년에는 베트남전쟁 파병이 결정됐고 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했다. (3) 제5·6공화국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사태로 1980년 8월 전두환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두환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규정,5월18일부터 열흘동안 광주시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1980년에는 언론기관 통폐합이 이뤄졌다.1980년 처음으로 컬러 텔레비전이 시판됐고 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87년 대학생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노태우가 제6공화국을 물려받았다. 정부는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배후에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있다고 발표했다.88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린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92년 중국과 수교했다. (4) 문민정부 3당 합당을 이룬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1992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30여년만에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96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이 비리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94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통해 금융거래의 투명화를 이뤘다.9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이듬해인 97년 연쇄부도 사태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94년 성수대교 붕괴,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으로 수백명이 참사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5)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탈피,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불린 온화정책으로 바꿨다.2000년 남북분단 이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그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5년간 846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 IMF 구제금융기간을 7년에서 4년으로 앞당겨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한국이 4강에 올라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6) 참여정부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탄핵사태를 맞았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11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정부부처의 기사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추진, 임기말까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정풍운동/이목희 논설위원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운명을 달리하자 공화당에서 정풍운동이 일어났다. 이후락·김진만씨 등 부패정치인을 일소하자는 취지였다. 오유방·박찬종씨 등 10여명의 소장 의원들이 주도했다. 오씨는 중학교 선배인 남재희씨를 합류시키려 했다. 남씨와 오씨는 맥줏집에서 대면했다. 남씨는 대의에 동감하면서도 세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첫째, 일본 자민당의 젊은 그룹이 만든 신자유클럽처럼 ‘딴살림’을 노린 것은 아닌지, 둘째 신군부와 맥이 통한 것은 아닌지, 셋째 결국 김종필(JP)씨를 표적으로 한 것은 아닌지. 오씨는 “첫째가 사실이 아님을 맹세합니다.”라고 맥주병을 바닥에 던져 깼다. 그러면 남씨가 “그 맹세 확인하지.”라며 잔을 다시 던지는, 병·잔 깨기 활극이 이어졌다.(‘언론·정치 풍속사’, 남재희 지음) 10·26 직후의 정풍운동 말고도 우리 정치사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몇차례 있었다. 하지만 뜻한 바를 이룬 적은 별로 없다.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받았고, 구성원들의 생각이 각각이어서 기득권을 깰 힘이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10·26 후에도 오씨는 순수성을 강조했지만, 박찬종씨는 다르게 비쳐졌다. 정풍은 삼풍정돈(三風整頓)의 줄임말. 당조직 정돈, 당원 교육, 당기풍 쇄신으로 중국 공산당을 키워온 마오쩌둥의 전략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1960년대 문화혁명은 국가 전체를 피폐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불렀다. 마오쩌둥의 과도한 권력욕은 정풍운동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말았다.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풍운동 바람이 일고 있다.“당해산까지 각오하고 인적 청산과 쇄신을 하자.”고 외친다.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올 법한 주장이다. 그럼에도 순수성을 의심받으면 정풍운동은 동력이 떨어진다. 벌써 손학규씨의 당권 장악을 위한 바람잡기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타깃은 대선패자 정동영씨를 비롯, 참여정부 핵심인사들. 정씨 스스로가 7년전 ‘천·신·정’의 협공에 앞장서 권노갑씨를 밀어낸 전력이 있다. 정풍운동이 구악을 일소하는 과거청산에 이르지 못하고, 당권·공천 다툼에 머물곤 하는 현실이 아쉽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하나로텔레콤 ‘하나포스’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하나로텔레콤 ‘하나포스’

    하나로텔레콤은 1999년 4월, 세계 최초로 ADSL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국내에 초고속인터넷 붐을 조성했다. 2001년 12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100메가급 광랜 서비스 보급에 나섰다. 40·48개월 장기 약정 광랜 서비스 상품도 선보였다. 2002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기존 ADSL 지역을 100메가급 광랜 서비스 지역으로 전환, 2006년 2분기 말 기준 HFC(광동축혼합망) 서비스 지역을 포함해 커버리지(서비스 가능지역)를 974만가구로 확대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단독주택지역 HFC 자가망 전체를 100메가급으로 업그레이드해 커버리지를 1260만 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 [선택 2007 D-9] 李 “유세보다 복구지원 우선”

    [선택 2007 D-9] 李 “유세보다 복구지원 우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다시 충청을 찾았다.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현장인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거들었다. 이 자리에서 “충남 유세를 하지 않겠다. 자원봉사하는 게 낫겠다.”며 남은 기간 충남 유세 중단을 선언했다. 한 주민이 “이번 사고로 먹고 살 수 없다. 협조바란다.”고 하자, 이 후보는 “충남지사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한나라당도 정부와 함께 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대구 화재, 삼풍백화점 사고보다 피해가 심각하다. 복구기간이 20∼30년 걸린다고 한다. 국가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시 있어 보니 머리가 아프다.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피해볼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당원 7000∼8000명이 복구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당원들에게도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원색적 BBK공방

    29일 BBK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에서 격한 표현을 섞어 가며 벌이는 공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면계약서 진위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도화선이 됐다. 신당은 이 후보를 ‘피의자’로 규정하며 총공세를 벌였다.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를 ‘침몰하는 타이타닉’,‘붕괴하는 삼풍백화점’에 빗대면서 공격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이 드러난 만큼 이 시각 이후부터는 이 후보를 ‘피의자’라고 부르겠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당 의원들은 140명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검찰은 대선후보 등록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했고, 수사 진행상황마저 비밀에 부쳐 국민의 권리를 무시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최근에는 유력 대선후보를 어떻게 수사할 수 있느냐는 의견까지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며 검찰이 사건 발표를 축소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압박했다. 손학규·이해찬·한명숙 공동선대위원장 등 의원단 60여명은 곧바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항의 방문한 뒤 “검찰은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인 이 후보를 즉각 소환조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무대응’ 원칙을 고수한 채 신당의 공세에 대해 ‘발악’,‘집단 최면’ 등의 원색적 비난으로 맞받아쳤다.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이 노망에 걸렸거나 집단 최면에 걸렸다.”고 맹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신당이 그동안 김경준과 그 가족의 일방적 진술로 이 후보를 매도했지만 이제 이면계약서가 위조됐다는 윤곽이 드러나고 대선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성을 잃은 채 검찰수사까지 왜곡하려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정도를 지키고 공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신당의 대검 항의방문에 대해 “검찰 수사를 압박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공작수사를 주문하는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당 정봉주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연루 의혹을 새로 제기했고,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30일 정 의원 고소’로 맞받아쳤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李, 거짓의 화신… 위장 가족”

    “이명박 후보는 거짓의 화신이 되어버렸다.”(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 “이 후보의 가족 모두 위장가족임이 밝혀졌다.”(강기정 의원) 벼랑 끝 설전(舌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대통합민주신당의 무기는 두가지다.BBK 사건과 관련,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첫 번째다. 여기에 위장 전입·취업·출강 등 ‘위장 시리즈’를 홍보하는 것이 추가된다.23일 포문은 강기정 의원이 열었다. 강 의원은 이 후보가 한양대에서 1년간 한 차례 강의하고 36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이 후보는 한때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분들에게 ‘빈둥빈둥 노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명박 일가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직공을 날렸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던지는 거짓말의 쓰레기 더미를 국민들이 치우기 바쁘다.”면서 “이 후보 지지율은 하루에 몇프로씩 빠지는 게 아니라 삼풍 백화점처럼 무너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도가 지나치다. 이런 분은 찾아보기 드물 정도다.”라고 비꼬았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 ‘검증 싸움’에 民生 뒷전

    국감 ‘검증 싸움’에 民生 뒷전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대선 후보 검증과 방어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정 전반을 점검, 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대선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어서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국감을 맞아 ‘정책 검증’을 장담했다. 하지만 두 당은 이명박 후보 때리기와 방어, 나아가 정동영 후보 흠집내기로 정치공방전에 매달렸다. 지난 17일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된 정무위는 금감위·금감원 국감이 예정된 25일에도 진행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통합신당이 BBK 사건 관련 증인을 신청, 한나라당이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은 21일 “한나라당이 정무위에 출석하기로 한 증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출석하지 말라고 문서를 보냈다.”면서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건설교통위도 정치공방이 뜨겁다. 경부운하뿐만 아니라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시절 제기된 상암 DMC 특혜 의혹이 관건이다. 오는 29일 서울시 국감에서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어 두 당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재정경제위에서는 BBK 주가조작,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등이 핵심이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모 주간지를 인용해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 주식을 매각하면서 양도세 등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양도 행위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세금 탈루 주장은 얼토당토하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22일 국세청 국감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통합신당의 최재천 대선기획단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에 정동영 후보의 한 측근이 개입됐다.”며 귀국 배후설을 거론한 것과 관련,“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원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위에서는 정동영 후보 부친의 친일 행위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정 후보가 문화방송(MBC)기자시절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취재하다 구조 작업을 방해했다고 공격했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정 후보 처남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 이 후보에 대한 BBK 주가조작 의혹에 맞불을 놨다. 19일까지 국감이 ‘몸풀기’였다면 22일부터는 양당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계속하는 한편 ‘성공한 경영인’ 이미지 깨기에 나서는 두 갈래 전략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이 후보의)지지율이 끄떡없다.”면서 “성공한 CEO가 아니라는 것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최대한 막으면서 정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후보가 참여정부 핵심인물인 만큼 참여정부 실정을 부각시키는 ‘물귀신 작전’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최재천 인간견문록] 엘비스 프레슬리와 양쯔강 돌고래

    [최재천 인간견문록] 엘비스 프레슬리와 양쯔강 돌고래

    어제 8월16일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망한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1977년 그의 죽음 이후 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에 이어 무려 6명의 대통령을 맞았고, 광주민주화운동과 외환위기를 겪었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붕괴했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렀다. 세계적으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었다. 천안문 소요사태가 일어났으며,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다.9·11 테러에 이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탈레반에 억류된 우리 가족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후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건만 엘비스의 팬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의 고향인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를 비롯하여 런던·도쿄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열린 추모행사는 역시 모창대회. 의상과 모습은 물론 춤과 노래가 흡사 그를 닮은 많은 사람이 그의 부활을 염원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 봤자 엘비스는 이제 다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다시는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할 또 하나의 친구가 사라졌다. 영국의 생물학자들이 발표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지난 300만년 동안 양쯔강에서 살아온 민물돌고래가 거의 확실히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양쯔강 돌고래는 비록 물에 살았지만 가슴지느러미의 뼈가 우리의 손뼈와 비슷한 엄연한 포유동물이다.1950년대만 하더라도 6000여 마리가 살았으며 1999년에 실시한 한 조사에서도 10여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됐는데,6주에 걸친 최근 조사에서는 아무런 생흔도 발견하지 못했다. 비록 엘비스 프레슬리에 비할 바는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독특한 카리스마를 지닌 동물인데 이제는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양쯔강 돌고래는 최근 반세기 동안 인간의 영향으로 멸종한 최초의 거대 척추동물이다. 하지만 양쯔강 돌고래처럼 우리 인간이 몰아낸 동물은 수없이 많다. 미국 개척시대에 북미 대륙 거의 전역에서 가장 흔한 새 중의 하나이던 나그네비둘기는 20세기에 사라진 대표적인 척추동물이다.19세기 초반에는 무려 30억∼50억마리가 서식했건만 마구잡이 포획으로 인해 1910년쯤에는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하던 도도새 역시 1505년부터 유럽인들이 이주해 들어오면서 마침내 1681년 완전히 멸종하고 말았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는 현대 생명과학의 도움으로 멸종한 공룡들이 되살아났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일이다. 언젠가 생명복제 기술이 발달하여 멸종한 생물을 복원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소수의 개체들을 복원하는 데 그칠 뿐 다양한 유전자 구성을 갖춘 개체군 전체를 되살릴 수는 없다. 자연계에서는 한번 떠난 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도도새, 나그네비둘기, 양쯔강 돌고래는 물론 그들의 문화 역시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도도새의 멸종은 도도나무의 연쇄멸종을 불러왔다. 도도나무의 열매는 도도새의 장을 통과하지 않으면 발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사람은 파리나 빈대처럼 멸종될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오히려 파리나 빈대보다 우리가 먼저 멸종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의 손에 무참하게 멸종의 벼랑으로 밀려 떨어지는 그 수많은 생물들이 붙들고 있는 끈에 우리의 발목도 함께 묶여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기다란 직육면체의 나무토막들을 켜켜이 쌓은 후 하나씩 빼다가 전체를 무너뜨리는 사람이 지는 젱가라는 놀이가 있다. 하나 둘씩 우리 손에 뽑혀나가는 그들과 함께 끝내 우리도 연쇄멸종의 희생물이 되고 말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내야 한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지자체 “한방·약초산업이 블루오션”

    지자체 “한방·약초산업이 블루오션”

    “한방·약초를 산업으로 키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약초산업을 차기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키우기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20곳에 이른다. 지자체 독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곳도 많다. 약초산업이 웰빙시대를 맞아 농업을 대체할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고소득 한방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고부가가치를 노린다. 특구지정 양산 등 중복 투자, 과열 경쟁으로 인한 생산 과잉 등의 부작용도 지적된다. ●대구·경북,2011년까지 한방산업 클러스터화 전국 최고·최대 한약재 생산지이자 유통지인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1년까지 함께 1816억원을 투입, 대구·경북 한방산업 클러스터화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 경산 갑제·삼풍동에는 한방산업진흥원(1만㎡), 상주 남곡리 한방자원산업화단지(75만 9000여㎡), 안동 풍산읍에는 한약유통지원시설 및 약용작물개발센터(총 10만㎡)를 만든다. 영천에는 한약재 종합유통센터 및 전통한방거리가 만들어진다. 영천은 전국 한약재 유통량(한해 7000t·5000억원)의 30%를 차지한다. 상주 한방자원산업화단지는 우리나라 최초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存愛院·지방문화재 기념물 제89호)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한방수련원, 한방테마체험관, 공예촌, 한방건강센터 등의 관광체험 단지로 만들어진다.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한방 클러스터 사업이 완료되면 직접 생산액 1조 140억원과 부가 생산액 3895억원 등 총 1조 4000억원 이상의 생산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산청군, 약초 전략산업 선정 동의보감 저자 허준 선생 스승인 신의(神醫) 유의태 선생의 고향인 경남 산청군은 약초를 전략 산업으로 삼았다.820여 농가가 483㏊에서 약초를 생산하고 있다.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열어 산청이 ‘약초의 고장’임을 알린다. 축제때는 100만명이 찾아 시골마을이 북적인다. 군은 산청읍 일대 2만 8000㎡에 총 49억원을 들여 약초재배단지와 약초연구소, 한의학박물관, 한방약초 사이버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한방휴양관광단지도 만든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끼고 있는 함양군은 ‘1마을 1약초’ 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2600여 농가가 482㏊의 재배 단지를 조성했다. 함양읍 웅곡리 일대(38㏊)에는 약초 가공시설 및 유통시설 등을 갖춘 약초밸리가 조성된다. 지리산 자락인 거창군도 올해 90여개의 한의원이 결합한 국내 최대의 한방 네트워크인 ‘나비 네트웍스(NABY)’ 유치를 성공했다. ●제천시, 한방산업팀 구성 전남 장흥군은 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이 일대는 바다와 내륙이 적절히 조화돼 예부터 ‘생약초의 보고’로 불린다.900여 농가가 한약초 350여㏊를 재배한다. 군은 안양면 억불산에 자리한 옛 남도대학을 이용해 생약초 산업화를 꾀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방산업진흥원을 이곳에 옮겨주도록 건의했고 아토피치료센터도 세운다. 대구 약령시, 전북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약초시장으로 불리는 충북 제천시는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받아 시 조직에 한방산업팀을 만드는 등 약초의 메카 육성에 나섰다. 시는 2010년까지 민자 3000억원 등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한방특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2010년 ‘제천 국제한방엑스포’ 개최와 한방과학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142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백약이오름(예부터 100여가지 약초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일대에 약용작물단지 등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열 경쟁·부작용 우려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값싼 외국산 한약재가 대거 수입될 전망이어서 자칫 국산 한약재의 경쟁력 저하와 재배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또 국내 한약관련 산업이 IT·NT·BT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영세성을 면치 못해 한방산업을 독자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한방산업팀 양무수 사무관은 “국내 한방산업에 대한 수요 및 사업 불투명 등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흡한 상태”라며 “하지만 발전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유통시설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지원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래된 아파트 용산구 ‘최다’

    서울에서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13일 닥터아파트가 서울시내 25개구 아파트의 노후도를 조사한 결과 용산구 아파트는 평균 18.1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의 평균 나이는 10.5년이다. 용산구에 이어 서대문구(14.8년), 중구(14.4년), 영등포구(14.3년), 종로구(12.4년), 강남구(11.5년)의 순이었다. 동별로 보면 용산구 이촌동의 아파트가 23.6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이어 후암동(20.1년), 한강로 1가(19.5년), 보광동(18.7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촌동은 40개 단지 중 24개가 1970년대에 입주했다. 개별 아파트 중에서도 용산구 한남동 한성, 효창동 효창맨션은 1968년 입주해 서울시 전체 단지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꼽혔다. 이촌동의 시범, 중산, 삼각아파트 등도 1970년에 입주했다. 서대문구에서는 미근동(35년), 충정로(26.3년), 대현동(23.5년), 북아현동(22.3년) 등 순으로 건축연도가 오래됐다. 미근동에서는 1972년 입주한 서소문 아파트가 가장 오래됐다. 중구는 회현동(30년), 묵정동(25.5년), 장충동(20년) 등 순이다. 회현동의 제2시민, 삼풍, 평화 아파트는 1970년대 입주했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에 노후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압구정동 아파트는 평균 26.4년 됐다. 일원동 아파트는 평균 20.4년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10.6년, 서초구는 10.3년이다. 송파구의 삼전동(18년), 오륜동(18년), 신천동(16.7년), 서초구는 반포동(16.1년), 잠원동(15.7년) 등 순으로 오래된 아파트가 많았다. 반면 강동구(9.3년), 성동구(9.2년), 강서구(8.5년), 양천구(8.1년) 등은 서울 평균 미만이다. 근래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동대문구는 평균 7.1년으로 건축연도가 가장 가까웠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거한 ‘그’와 꼭 닮은 ‘그’

    서거한 ‘그’와 꼭 닮은 ‘그’

    “거짓말은 내 밥이지. 밥은 하루에 세 번 먹고 거짓말은 하루에 스무 번 정도 하니까.”(‘오늘의 거짓말’ 중에서) 작가 정이현의 두번째 소설집 ‘오늘의 거짓말’(문학과지성사)의 인물들은 거짓말에 능하다. 이들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기억을 내밀지만 모두 ‘오늘’로 수렴된다. 2004년 봄부터 2006년 가을까지 써온 10편의 단편. 그 안에 맴도는 거짓말들은 작가의 말처럼 “맨들맨들해 보이는 안전한 일상 뒤의 틈새”를 가리는 안전장치다. “정이현을 위악적인 작가로 알고 있었다.”는 박완서는 이번 작품에서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봤다고 평했다. 그 평처럼 정이현은 그동안 멀찍이 떨어져 있던 인물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시대와 제도를 툭툭 냉소하던 태도도 달라졌다. 작가는 개인이 감내해낸 세월 속에 시대가 어떻게 침투했는지 밝혀낸다.“저는 역사의 사건을 막연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봐요.” 그래서 연민의 시선이 느껴질 거라고 그는 추측했다. ‘삼풍백화점’이 그 한 예다.‘삼풍백화점’은 작가의 말을 빌리면 “지난 게 아니라 폭삭 무너져버린 청춘에 대한 얘기”다. 백화점이 무너지기 30분전에 빠져나온 경험이 있는 정이현은 “그 곳은 내게 개인적, 일상적 공간이었는데 무너지고 나니 사회의 문제가 집약된 공간으로 호명됐다.”고 회고했다. ‘오늘의 거짓말’의 주인공은 1979년이라는 출생연도를 통해 ‘박정희’라는 시대의 방점을 상징한다. 쿵쿵거리는 소음 때문에 윗집의 벨을 누른 주인공은 1979년에 서거한 ‘그’와 꼭 닮은 ‘그’를 보고 세상에 이 사실을 알려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전전긍긍한다. 결혼이나 취직, 대학입학, 출산 등 정상인이라면 걸어야 할 삶의 코스들이 늘 궁금하다는 작가. 그게 개인의 문제인지 시스템의 문제인지, 왜 그렇게 됐는지를 캐묻는 게 그의 관심사다. 그 관심은 이번 소설에도 다양한 연령과 다른 성(性)의 화자를 통해 반복된다. 하지만 정이현은 여전히 ‘쿨한’작가로 남고 싶어한다.“그래도 냉정했으면 좋겠어요. 겉으로 보이는 건조함이나 차가움 속에서 작가의 물기나 흘리지 못하는 눈물을 읽어줬으면 하는 거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현대 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 해외수주 1호 해외 건설은 현대건설이 1965년 11월 태국의 파타나∼나라타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면서 본격화됐다.80년대 성장기와 90년대 중반 도약기를 거쳤다가 외환위기 직후에는 침체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6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는 5월 말 1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1%나 증가했다. 올해 200억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20일 건설의 날을 맞아 외화 획득의 효자인 해외건설을 기념비적 사업을 통해 짚어봤다. 현대건설이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인 주베일항은 국내 건설업계에 의미가 깊다. 선진국 업체의 독무대였던 해상유조선 정박시설(OSTT) 시장에 진출, 성공리에 공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단일 업체가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당시 세계 최대였다. 공사 금액 9억 4400만달러는 계약한 76년 당시 환율로 따져 원화로 4600억원 정도였다. 이는 그해 우리나라 예산의 25%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공사는 ‘20세기 최대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현대는 또 81년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페낭대교(총길이 7958m)를 수주했다. 입찰에서 2위였지만 공기를 30주 앞당기겠다는 제안으로 공사를 따냈다. 당시 동양 최장, 세계 세번째로 긴 다리였다. 완공은 85년 8월. ●삼성 버즈 두바이 세계 최고층 건물 ‘등록´ 삼성물산이 한창 공사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버즈 두바이도 빠질 수 없는 건축물이다.2009년 완공되면 800m(170층)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 높이에 걸맞게 건물 연면적도 어마어마하다. 잠실종합운동장 56배 넓이인 15만평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세계 최고층인 말레이시아의 KLCC빌딩(452m·92층)를 세웠다.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101층·509m) 이전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란 칭호를 들었던 쌍둥이 건물이다.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은 국내 업계의 해외건설사업 반세기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꼽힌다.80년 착공한 건물은 당시 세계 최고층(73층)과 최대 객실(2065개)로 진기록을 세웠다. 공사금액은 4억 1000만달러였다.86년 6월 완공됐다. 쌍용이 2000년 완공한 두바이의 에미리트 타워호텔은 여전히 두바이의 3대 건축물로 불린다.‘중동의 홍콩’ 두바이에서 쌍용의 명성을 높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 에미리트 타워호텔 두바이 3대 건축물로 대우건설이 97년 완공한 파키스탄 고속도로는 단일 업체가 시공한 세계 최장의 고속도로이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산업도시인 라호르(357㎞)를 잇는다.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린다. 공사금액은 11억 6000만달러나 됐다. 대우는 이 공사를 설계부터 관리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다. 뒤늦게 해외건설에 눈을 돌린 롯데건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롯데루스’를 한창 공사 중이다.4억달러짜리 공사로 1단계인 백화점과 사무실은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GS건설의 오만 아로매틱스 플랜트,SK건설의 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등도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인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강의 기적’ 견인… 시장규모 520배 성장 한국 건설산업은 1947년 조선토건협회가 창립되면서 태동했다.1950년 현대·극동 등 61개였던 건설업체는 지난해말에는 5만 3329개사로 늘어났다. 건설시장도 197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6조원으로 520배가 증가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불합리·불투명하다는 오명(汚名)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70~80년대 국가경제 이끈 ‘효자´ 건설은 50년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복원하면서 ‘산업’으로 자리를 매김했다.60년대 들어 건설인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국토개발을 중심으로 경제개발이 본격화됐다. 당시 치수사업과 전국 주요도로의 포장, 항만, 상하수도 등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65년 제2한강대교와 섬진강댐이 준공됐다.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23.89㎞)는 68년 12월 준공됐다. 70년대는 전국 고속도로와 지하철 건설의 골격이 마련됐다.70년 중반이후 중동 건설시장의 붐으로 건설이 국가 경제의 ‘효자’로 한단계 더 성장했다. 이에 맞춰 75년 해외건설촉진법이 만들어졌다.70년 7월에는 경부고속도로(425.48㎞)가,74년 6월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각각 개통됐다. 한국 건설은 80년대에는 국가 경제발전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 국내에서 주택 200만 가구와 올림픽 경기장 등 사회간접자본이 활성화됐다.87년 건설업 고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84년 88올림픽경기장이 완공됐고,88올림픽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한국 경제의 상장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은 85년 7월 준공됐다. ●90년대 UR·성수대교 붕괴 등 시련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로 건설시장이 개방됐다. 또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 부실시공의 뼈저린 교훈을 얻은 시기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난과 연쇄부도 사태로 건설산업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90년 분당신도시가 착공돼 96년 입주됐다.96년 국내 최대 규모의 LNG생산기지인 인천LNG생산기지가 완공됐다. ●2000년대 선진 경영기법 도입 재도약 외환위기 이후 건설산업은 선진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수주전략을 합리적으로 짰다. 단순 시공을 넘어 수익성 분석을 통한 수주와 고부가가치 사업에 치중하게 됐다.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했으며, 같은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됐다.2002년 10개의 월드컵 축구경기장이 건설됐고,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4월 개통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사옥(아이파크타워)도 랜드마크로 꼽힌다.2004년 11월 완공한 이 건물의 외관이 특이하다. 설계의 기본 컨셉트는 ‘탄젠트’이다.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을 상징하는 직선과 세계와 자연을 상징하는 원, 인간을 표현한 사각형을 건물 외관에 투영했다. 또 롯데건설은 서울 잠실에 112층(555m)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상하고 있다. 경주의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제2롯데월드는 사업비 1조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여부는 곧 결정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인도양에 면해 있는 인구 300만명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더반은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흑인, 백인, 혼혈인에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대거 이주한 인도인에 이르기까지 더반에는 4가지 인종이 섞여 있다. 같은 꿈을 꾸지만 다른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더반으로 떠나본다.●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종민은 지연과 태섭을 위해 이혼을 결심하고, 원희를 찾아가 자신이 이혼할 테니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설득한다. 태섭의 엄마는 지연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다. 지연을 만난 태섭의 엄마가 태섭과 헤어지라고 말하자 지연은 그럴 수 없다고 답한다. 제발 허락해 달라고 말하는 지연 앞에서 태섭의 엄마는 심장을 부여 잡고 쓰러지는데….●행복주식회사(MBC 오후 4시40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원의 행복’ MC 이혁재를 만난 김창렬은 당구 게임을 벌이고, 싸게 먹기 위해 자신의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다. 한편 국군 장병들은 별을 위해 피켓을 들고, 별은 그들과 한목소리를 외친다. 대기실에서 상대도전자 김창렬을 만나 아끼지 않고 도시락을 내놓게 된 사연과 이기찬, 알렉스에게 ‘빌붙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이 자살하는 모습을 지켜본 S씨. 여전히 그날의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그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삼풍백화점 및 성수대교의 붕괴,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추락사한 사고 등 대형 재난의 목격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또 왜 우리 사회가 이들의 정신적 상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아본다.●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지방 장애인 기능 경시대회가 올해도 열렸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 대회는 우수 장애인을 육성하여 기능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해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주최한다. 직종별 금상 입상자는 전국장애인기능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므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모두 366명의 장애를 가진 기능인이 펼친 치열한 경쟁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월드 투데이(YTN 오후 5시30분)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인 경마. 경마를 적은 비용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경주마를 공유하는 것이다. 마주 조합을 만들어 일정한 공간을 마련하면 매일 아침 애마와 만날 수 있다. 조합원들은 경마장에서뿐 아니라 마구간에서 사료를 먹이고 수영하는 것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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