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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대피 방송 없이 정상영업” 백화점 측 해명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대피 방송 없이 정상영업” 백화점 측 해명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대피 방송 없이 정상영업” 백화점 측 해명은? 29일 오후 2시 1분 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안경점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찰과상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인 1층에도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다른 층에 있는 고객에게는 ‘1층 선글라스 매장 위의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았다. 한 고객은 “그냥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쳤고, 어디서 더 떨어질지 모르는데 대피방송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큰 규모의 사고가 아니었고, 내력벽 등 건물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안내방송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측은 또한 마감재가 떨어진 천장은 물론 해당 매장 주변을 천으로 빙 둘러 가로막은채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사고 이후 마감재가 떨어진 매장 주변 몇곳을 제외한 전층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백화점 자체 안전팀에게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후 8시 30분 쯤 영업을 마감한 뒤 경찰과 함께 자세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천장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은 공교롭게도 19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시기와 일치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붕괴돼 500여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사고와 같은 날이라니 정말 무서운 일이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그래도 천장 마감재가 무너졌는데 대피방송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큰 부상자가 없어 정말 다행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날”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대피 방송 없었다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날”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대피 방송 없었다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날”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대피 방송 없었다 29일 오후 2시 1분 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찰과상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인 1층에도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다른 층에 있는 고객에게는 ‘1층 선글라스 매장 위의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았다. 한 고객은 “그냥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쳤고, 어디서 더 떨어질지 모르는데 대피방송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큰 규모의 사고가 아니었고, 내력벽 등 건물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안내방송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측은 또한 마감재가 떨어진 천장은 물론 해당 매장 주변을 천으로 빙 둘러 가로막은채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사고 이후 마감재가 떨어진 매장 주변 몇곳을 제외한 전층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백화점 자체 안전팀에게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후 8시 30분 쯤 영업을 마감한 뒤 경찰과 함께 자세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천장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은 공교롭게도 19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시기와 일치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붕괴돼 500여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무섭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왜 대피방송을 안하고 그러나”,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천호점 천장 마감재 떨어지는 사고에도 대피방송 안해”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천호점 천장 마감재 떨어지는 사고에도 대피방송 안해”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천호점 천장 마감재 떨어지는 사고에도 대피방송 안해” 29일 오후 2시 1분 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찰과상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인 1층에도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다른 층에 있는 고객에게는 ‘1층 선글라스 매장 위의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았다. 한 고객은 “그냥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쳤고, 어디서 더 떨어질지 모르는데 대피방송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큰 규모의 사고가 아니었고, 내력벽 등 건물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안내방송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측은 또한 마감재가 떨어진 천장은 물론 해당 매장 주변을 천으로 빙 둘러 가로막은채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사고 이후 마감재가 떨어진 매장 주변 몇곳을 제외한 전층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백화점 자체 안전팀에게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후 8시 30분 쯤 영업을 마감한 뒤 경찰과 함께 자세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천장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안내 방송을 안하다니”,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무슨 일이야”,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된 날 이런 사고가 일어나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백화점 천호점 붕괴 “천장 붕괴에도 대피방송 안해”

    현대백화점 천호점 붕괴 “천장 붕괴에도 대피방송 안해”

    현대백화점 천호점 붕괴 “천장 붕괴에도 대피방송 안해” 29일 오후 2시 1분 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찰과상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인 1층에도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다른 층에 있는 고객에게는 ‘1층 선글라스 매장 위의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았다. 한 고객은 “그냥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쳤고, 어디서 더 떨어질지 모르는데 대피방송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큰 규모의 사고가 아니었고, 내력벽 등 건물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안내방송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측은 또한 마감재가 떨어진 천장은 물론 해당 매장 주변을 천으로 빙 둘러 가로막은채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사고 이후 마감재가 떨어진 매장 주변 몇곳을 제외한 전층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백화점 자체 안전팀에게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후 8시 30분 쯤 영업을 마감한 뒤 경찰과 함께 자세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천장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안내 방송을 안하다니”,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무슨 일이야”,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된 날 이런 사고가 일어나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29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백화점 1층 천장의 덕트(공기 통로 배관)가 떨어지면서 주변 행사 매장의 10㎡가량의 천장 마감재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사고로 쇼핑하던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양,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등 6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사고 이후에도 영업을 강행했다. 1997년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이달부터 증축공사를 진행했으며 2016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해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이 퍼지면서 시민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네티즌들은 “19년 전 같은 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언제 어디서 변을 당할지, 안전한 곳이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19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와 같은 날” 대피방송도 없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19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와 같은 날” 대피방송도 없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19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와 같은 날” 대피방송도 없었다 29일 오후 2시 1분 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찰과상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인 1층에도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다른 층에 있는 고객에게는 ‘1층 선글라스 매장 위의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았다. 한 고객은 “그냥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쳤고, 어디서 더 떨어질지 모르는데 대피방송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큰 규모의 사고가 아니었고, 내력벽 등 건물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안내방송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측은 또한 마감재가 떨어진 천장은 물론 해당 매장 주변을 천으로 빙 둘러 가로막은채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사고 이후 마감재가 떨어진 매장 주변 몇곳을 제외한 전층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백화점 자체 안전팀에게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후 8시 30분 쯤 영업을 마감한 뒤 경찰과 함께 자세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천장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은 공교롭게도 19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시기와 일치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붕괴돼 500여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백화점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다니.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그대로 현장에서 대피방송은 해야 하지 않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백화점 천호점 붕괴, 천장 붕괴에도 버젓이 영업…백화점 측 가리기에만 급급

    현대백화점 천호점 붕괴, 천장 붕괴에도 버젓이 영업…백화점 측 가리기에만 급급

    ‘현대백화점 천호점 붕괴’ 현대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에도 백화점 측이 가리기에만 급급하고 영업을 계속 이어가 이익을 위해 이용객들의 안전에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2시 1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찰과상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인 1층에도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다른 층에 있는 고객에게는 ‘1층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았다. 한 고객은 “그냥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쳤고, 어디서 더 떨어질지 모르는데 대피방송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큰 규모의 사고가 아니었고, 내력벽 등 건물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안내방송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측은 또한 마감재가 떨어진 천장은 물론 해당 매장 주변을 천으로 빙 둘러 가로막은채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사고 이후 마감재가 떨어진 매장 주변 몇곳을 제외한 전층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백화점 자체 안전팀에게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후 8시 30분쯤 영업을 마감한 뒤 경찰과 함께 자세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천장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소식에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무너진 날에”,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백화점 안전불감증”,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부상자 나왔는데도 영업 계속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천장 무너졌는데 버젓이 고객 받은 현대백화점

    29일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백화점 1층 천장의 덕트(공기 통로 배관)가 떨어지면서 주변 행사 매장의 10㎡가량의 천장 마감재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사고로 쇼핑하던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양,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등 6명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사고 이후에도 영업을 강행했다. 1997년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이달부터 증축공사를 진행했으며 2016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해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이 퍼지면서 시민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네티즌들은 “19년 전 같은 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언제 어디서 변을 당할지, 안전한 곳이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사고와 하필 같은 날 ‘어느 지점?’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사고와 하필 같은 날 ‘어느 지점?’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고는 천장 안에 설치된 환기구, 즉 덕트가 분리돼 천장 마감재 위에 얹혀졌고, 갑자기 늘어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천장이 4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외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사고 직후 대피방송 없이 “1층을 제외한 전 층이 안전하다”는 방송을 내보낸 뒤 가림막만 치고 사고 구역을 제외한 매장에서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소식에 네티즌은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너무 무서워”,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삼풍백화점 때 생각나”,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안전 불감증 심각하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나. 반드시 조사하고 넘어가야 할 듯”,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심각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대피방송 없이 정상영업” 백화점 측 해명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대피방송 없이 정상영업” 백화점 측 해명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대피방송 없이 정상영업” 백화점 측 해명은? 29일 오후 2시 1분 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부상 정도는 찰과상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000여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인 1층에도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다른 층에 있는 고객에게는 ‘1층 선글라스 매장 위의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 방송을 하지 않았다. 한 고객은 “그냥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쳤고, 어디서 더 떨어질지 모르는데 대피방송을 어떻게 안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큰 규모의 사고가 아니었고, 내력벽 등 건물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안내방송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화점측은 또한 마감재가 떨어진 천장은 물론 해당 매장 주변을 천으로 빙 둘러 가로막은채 안전요원 등을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사고 이후 마감재가 떨어진 매장 주변 몇곳을 제외한 전층에서 영업을 강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백화점 자체 안전팀에게 확인한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오후 8시 30분 쯤 영업을 마감한 뒤 경찰과 함께 자세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천장에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대피방송 안하고 정상영업하다니”,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그래도 잠시라도 대피하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된 날인데 정말 사람들 깜짝 놀랐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호 현대백화점 천장 마감재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같은 날?”

    천호 현대백화점 천장 마감재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같은 날?”

    천호 현대백화점 천장 마감재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같은 날?” 29일 오후 2시 1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1층의 한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의 덕트가 떨어지면서 주변 10㎡ 가량의 천장 마감재가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와 조씨는 어깨에 찰과상을 입었고, 이양은 손등이 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20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날이어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붕괴돼 500여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들은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사고, 공교롭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날짜하고 같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크게 다치진 않아서 다행이지만 철저하게 조사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같은 날?” 현대 백화점 천호점 사고 3명 찰과상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같은 날?” 현대 백화점 천호점 사고 3명 찰과상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같은 날?” 현대 백화점 천호점 사고 3명 찰과상 29일 오후 2시 1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1층의 한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의 덕트가 떨어지면서 주변 10㎡ 가량의 천장 마감재가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와 조씨는 어깨에 찰과상을 입었고, 이양은 손등이 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19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날이어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붕괴돼 500여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들은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사고, 공교롭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날짜하고 같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크게 다치진 않아서 다행이지만 철저하게 조사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3명 찰과상 “삼풍백화점 사고 같은 날” 가슴 쓸어내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3명 찰과상 “삼풍백화점 사고 같은 날” 가슴 쓸어내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3명 찰과상 “삼풍백화점 사고 같은 날” 가슴 쓸어내려 29일 오후 2시 1분 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1층의 한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1층 천장의 덕트가 떨어지면서 주변 10㎡ 가량의 천장 마감재가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와 조씨는 어깨에 찰과상을 입었고, 이양은 손등이 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19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날이어서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붕괴돼 500여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들은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사고, 공교롭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날짜하고 같네”, “현대 백화점 천호점 붕괴 사고, 크게 다치진 않아서 다행이지만 철저하게 조사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탐방] ‘삼풍 검사’ 이상권의 회고

    이상권 사장은 우리나라의 전기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그를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회고했다.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수사 당시 혈기 왕성한 40대 초반의 주임검사와 참고인 신분으로 만난 대한민국 건축기술사 1호 이상철씨다. 이 사장은 “사고가 터지자 언론은 물론 청와대까지 책임자를 색출해 엄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백화점 지하와 1층 기초공사를 맡았던 우성건설의 건설책임자 이씨는 검거 1순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붙잡혀 온 이씨는 주임검사였던 이 사장이 당황할 정도로 당당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나는 대한민국 1호 기술자란 자긍심이 있는 사람이다. 내 공사엔 한 치의 부실이 있을 수 없다. 사측이 무리한 설계변경을 요구해 공사를 자진 반납했다’고 진술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조사에서 검찰은 시공사가 공사 도중에 갑자기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애초 삼풍백화점은 백화점이 아닌 4층짜리 위락시설로 설계됐다. 하지만 백화점이 더 돈이 된다고 판단한 사측이 한 층을 더 올려 설계변경을 강행했다. 4층이 5층으로 늘어났지만 내력벽과 기둥은 오히려 줄였다. 하중 계산도 모두 무시됐다. 당시 이씨는 “이렇게 공사하면 분명히 무너진다. 이런 공사라면 우리가 할 수 없다”며 공사를 포기했다고 한다. 결국 백화점 측은 삼풍산업주식회사라는 건설업체를 만들어 공사를 강행했다. 안전을 무시한 대가는 사상자 1445명이라는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참사를 불러왔다. 이 사장은 “이씨처럼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안전을 지키려고 고집한다면 성과는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성과와 효율성만 강조해 온 대한민국 사회가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기업 탐방] “전기안전 법체계 정비… 20%대 누전화재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

    [공기업 탐방] “전기안전 법체계 정비… 20%대 누전화재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화두는 단연 ‘안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실한 정부 대응을 반성한다”며 국가안전처를 신설했고,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안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잃고서 얻은 교훈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현재 295개에 달하는 공공기관 중 안전관리 자체를 목적으로 설립된 몇 안 되는 공기업이다. 경제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해 온 한국 사회가 안전이라는 기본기를 단단히 쌓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른바 ‘안전 공기업’의 역할이 대두되는 시기다. 특히 올해 전기안전공사는 40년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지방시대를 연다. 16일부터 전북혁신도시 신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제2의 창사’를 준비 중인 이상권(59) 전기안전공사 사장을 11일 만나 봤다. →안전, 왜 중요하다고 보는가. -안전은 그 자체로 국민의 권리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행복 추구권을 정의했다. 사람은 행복과 안전을 추구하고 생명의 자유를 향유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다. 그의 사상은 각각 미국의 버지니아권리장전 제1조와 미국 독립선언에 명시됐다. 살면서 생명을 지키고 또 그 속에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권이다. 박 대통령도 같은 맥락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정책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스템과 가치인식 어느 것이 먼저라고 보는지. -둘 다 중요하지만 시스템보다는 안전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가치가 먼저라고 본다. 우리는 안전보다는 개발과 효율, 생산성이 가장 앞서는 명제였다. 한 예로 경부고속도로 416㎞를 세계 최단기간에 그것도 400여억원이란 예산으로 만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갔나. 하지만 가난했던 역사 탓인지 사회 구성원들 스스로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인식이 세월호 침몰은 물론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로 이어졌다고 본다. →전기 사고가 잦은 여름철 전기 안전사고 예방은? -해마다 여름 장마철이면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등으로 감전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실제 감전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는 해마다 40명 안팎, 부상자는 500명에 달한다. 이 중 30~40%는 여름 장마철인 6~8월에 사고를 당한다. 조만간 특별 안전점검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의 세월호 참사 및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와 같이 대규모 인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다중이용시설 4만 2000여개소는 집중적인 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송전·배전·변전설비 등에 대해 전기안전공사가 시행하는 ‘사용 전 검사’의 대상 기준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 한국전력과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해묵은 논란이 최근 다시 떠오르는 것은 세월호의 교훈 때문이다. 전기 관련 시설을 만든 한전이 안전관리까지 담당하겠다는 건 선주협회가 선박안전까지 담당하는 것과 똑같다. 선수로 뛰는 사람이 심판까지 맡는 셈이다. 한전에 안전을 점검할 인력이나 기술력이 없어서 반대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선수와 심판은 달라야 공정한 게임이 된다. 단언컨대 전기안전 분야는 국가가 공인한 전기안전공사가 담당해야 한다. 일부에서 제3의 기관 설립 등을 언급하는데 이 역시 국가가 위탁한 전기안전 업무를 여기저기 나눠서 담당하는 모습이라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서두르지는 않겠다. 법령개정을 통해 천천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안전처부터 총리실, 청와대까지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싸우겠다. 단 과거처럼 정면으로 부딪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 한다. →오는 16일부터 ‘완주시대’를 맞는다, 소감은? -40년 서울시대를 마감하면서 제2의 창사를 도모할 기회라고 본다. 다시금 분위기를 바꿔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회사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전임 사장부터 준비해 온 사항을 차근차근 보완할 계획이다. 현지 기대에도 부응하겠다. 현재 진행 중인 비상발전기 자원화 사업과 무선충전 자동차 등은 전북지역 연구소와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선충전 자동차 연구 등은 실증 단지와 주행도로가 필요한데 전북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상황이다. 또 공사의 신규 채용 인원 중 10%는 지역 인재를 우선 선발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재임 중 이루고 싶은 중장기적 목표는? -먼저 전기안전에 관한 법체계를 정비하려고 한다. 전기안전관리 분야가 법적으로 통일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가 전기안전에 사각지대가 생겨서는 안 된다. 전기화재 발생률을 대폭 감소시켜 선진국 수준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화재 사고 가운데 전기화재 발생률은 수년간 20%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14.4%, 2010년)을 비롯해 뉴질랜드(5.0%)나 독일(13.7%), 미국(12.9%)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커다란 격차가 있다. 왜 사고가 잦은지 재점검하고 선진국 사례를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낙하산이라는 지적이 있다. -나는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 ‘낙하산 또는 관피아는 안 돼’라는 식의 평가는 거절한다. 무조건 매도만 하지 말고 냉철하게 평가해 달라. 2~3년이 지나면 기관마다 경영성과 평가가 나올 것이고 그 결과는 모두 공개된다. 그 점수를 보면 낙하산이나 관피아 가운데 어떤 이들이 잘하고 못하는지 알 수 있다. 또 내부 승진을 한 이들과 비교해 어떤 인사가 성공적이었는지 평가할 수도 있다. 이런 자료는 향후 어떤 부서에 어떤 부류의 기관장이 적절한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매도만 할 줄 알지 평가할 줄은 모르고 비난만 할 줄 알지 비판할 줄을 모르는 듯해 안타깝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상권 사장은 ▲1955년 출생 ▲건국대 법학과 ▲청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이상권 법률사무소 변호사 ▲제18대 국회의원 ▲‘2010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새누리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현 전기안전공사 사장
  • [기고] 사회의 공동체의식을 정립하자/김계환 한국공공사회학회 회장

    [기고] 사회의 공동체의식을 정립하자/김계환 한국공공사회학회 회장

    올해에도 슬프고 안타까운, 부끄럽고 창피한 그리고 분노하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과거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은 우리 개인들의 탐욕에 의한 재해다. 소위 ‘관피아’라 불리는 관료들의 폐쇄성과 무책임, 관·경유착, 그리고 개인과 기업들의 부정과 불법 등이 이러한 참담한 인재(人災)를 발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인재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라고는 하나 저마다 개인의 욕심만 주장한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유명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저마다 “나만 아니면 돼”식으로 복불복 게임을 진행하다가 전 출연진이 불행해지는 것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듯이, 그것은 ‘죄수의 딜레마’에 우리 사회를 빠뜨리는 격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우리는 나 자신의 욕심을 주장하기에 앞서 ‘우리’라는 공동체를 먼저 둘러봐야 한다. 그것이 공동체 의식이다.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의 재발견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하다. 우리(민족)는 예부터 집단의식, 즉 공동체 의식이 남달리 강했다. ‘우리’라는 단어도 우리민족, 우리나라의 특유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 우리 조상들은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똘똘 뭉쳐 국난 극복에 힘을 모았었다. 가까운 사례로 60년대에 일어난 새마을운동은 일종의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한 공동체 운동이었고, 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금 모으기 운동뿐 아니라 태안 기름유출 사고나 이번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해 때 감동을 준 국민들의 자원봉사 역시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 사회 힘의 원천인 민족정신의 근본은 공동체 의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한국사회는 다원화돼 가고 있다.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과 가치관들이 존재하며, 시민단체도 다양하게 조직화돼 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견해들의 불일치는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견해들의 불일치가 좌파냐 우파냐, 진보냐 보수냐 등의 ‘나’냐 ‘너’냐 식의 양극화로 견해대립의 적대화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의 양극화가 자리 잡는 것의 말로는 감정적 비판에 의한 공격만 남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치세력들의 비판을 위한 비판이요, 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 등의 공정거래 위반이요, 층간소음에 의한 이웃 간 칼부림 등으로 나타난다. 의견이 서로 다를 때,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상이한 견해가 적대적으로 대립해서는 안 된다. 상이한 견해는 적대적 견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한 철학자 하버마스와 롤스는 사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개인의 공공이성으로서 진정한 공론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이성이 공동체 의식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자발적인 공동체에 참여할 때 우리 사회에서 제2의 세월호 참사는 없을 것이다.
  • 대형 인명피해 범죄에 최대 100년형 선고

    세월호 참사와 같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범죄자에게 최대 징역 100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례법이 만들어진다. 법무부는 ‘다중인명피해범죄의 경합범 가중에 관한 특례법안’을 5일부터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심각한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부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의·과실로 2인 이상의 생명을 침해한 경우 각 죄에 정한 형의 장기를 모두 합산해 가중처벌할 수 있게 된다. 유기징역의 상한선도 100년까지 늘어난다. 선장과 기장의 과실로 발생한 선박 사고와 항공기 추락 사고는 물론 연쇄살인범도 특례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현행법은 수개의 행위로 수개의 죄를 범한 실체적 경합은 가장 중한 죄의 형에 2분의1만을 가중하게 돼 있다. 또 한 개의 행위로 수개의 죄를 범한 상상적 경합범은 가장 중한 죄의 형으로 처벌한다. 유기징역의 상한선도 30년에 불과해 가중처벌이 되더라도 50년이 최대였다. 실제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의 경우 사망자 501명, 부상자 937명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백화점 회장의 형량은 징역 7년 6개월에 그쳤다. 사형, 무기징역 등이 선고된 뒤 이를 감형하는 경우에도 사형은 무기 또는 50년 이상 100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로,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는 30년 이상 100년 징역 또는 금고로 하한선을 높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사상 미성년자 나이가 14세이고, 현행법상 형기의 3분의1을 채우면 가석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합범의 유기 상한을 100년으로 정했다”면서 “무기징역만큼은 아니지만 유기징역의 상한선을 100년까지 높여 사람의 생명을 훼손한 이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일상의 경제활동으로 세월호 충격파 줄일 때

    과거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한 달가량 지나면서 소비심리가 서서히 정상화 조짐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세월호 충격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중소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서민형 자영업자들에게 집중되고 있어 내수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정밀 분석해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7%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진한 것이 조정 이유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는 세월호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가늠케 한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계의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은 크게 나빠졌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4월 91에서 5월 76으로 급락했다. 그러잖아도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와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내수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은이 어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024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3조 4000억원 늘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바 있지만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인 가계부채 문제를 원점에서 재고하기 바란다.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때 서민가계의 고통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958개교, 24만 2293명이 제주행 수학여행을 취소했다고 한다. 제주도는 기업체의 단체관광 취소까지 겹쳐 전세버스 등 교통 부문에서만 72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관광지 등에서 음식·숙박업체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소비가 줄어들면 법인세나 부가가치세 등 세수(稅收) 확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들은 그동안 자제해 왔던 마케팅 활동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들린다. 대기업들은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사내유보금 등으로 잔뜩 쌓아 놓고 있다. 기업들의 재투자가 이뤄져야 내수가 살아난다. 수출과 내수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기 위해 설비투자 계획을 앞당겨 집행하는 등 세월호 쇼크를 줄이는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 정부는 건전한 소비를 견인할 수 있는 대책과 더불어 평균 수명 증가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조기 퇴직 등 소비 부진의 구조적 요인에 대한 처방을 해야 한다.
  • [열린세상] 세월호 비극을 넘어 새로운 한국의 창조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비극을 넘어 새로운 한국의 창조로/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것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 향후 대형 사고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 그리고 이를 계기로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포함했다. 그러나 이 사고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것이 지난 20년 이상 계속돼 온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씨랜드 화재, 또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의 연속선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사고 때마다 정부가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고, 안전 불감증, 취약한 직업·상업윤리,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지만, 우리 사회에 이런 인재가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사건들의 일차적 책임은 누구보다도 기업 경영진, 회사 직원들에게 있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에도 막중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비판, 자성, 정부의 제도 혁신에도 불구하고 대형 참사가 수시로 발생하는 현실은 그 근본원인이 더 깊은 곳에 있음을 암시한다. 이것은 근원적으로는 사회 구성원 모두를 물들게 한 우리 사회의 잘못 정착된 관행, 문화,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언제부턴가 ‘이기적 개인주의’로 변모한 우리 사회에는 책임 있는 개인과 공동체로서의 의식보다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시작했다. 정치권이 최고의 불신집단으로 지목되고 사법부가 편을 가르며 많은 기업, 고소득층이 탈세하고, 연고주의가 불공정 경쟁과 부정부패를 조장하는 곳에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싹텄다. 또 정의의 미명하에 각종 집단이 정치, 사회에 폭력적으로 개입하고 학원에서 폭력이 난무하며 공격적 교통질서에서 상대방의 권리나 나의 책임에 관한 인권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왜 나만 손해 보고 살아야 하느냐는 인식이 더욱 확대됐다. 여기서 타인에게 주는 피해는 당연시되고, 책임의식은 실종되며, 사회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태로 하향 평준화됐다. 세월호 사건이나 과거 대형사고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용서받기는 어렵지만, 우리 사회의 수많은 비정상은 모두 이런 악순환의 산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은 어떻게 하면 선진 신뢰 사회, 새로운 한국을 창조할 수 있을까. 대형사고와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제시했듯 여야 민간 조사위 설치, 안전 증진을 위한 조직개편, 관피아 척결, 공무원 채용방식 변경, 악덕, 부실기업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본질적 선진화를 위해서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의 의식혁명이 요구된다. 제도적 변화만으로 우리 사회의 비정상이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요소는 법의 지배다. 법의 지배는 모든 것을 인간관계로 해결하는 인치에서 벗어나 조직과 사회를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인데, 이는 잘못한 사람을 엄격하게 처벌해 재발을 방지하고 모두에게 각자의 최선과 책임을 다하게 해 대형사고 등 타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결과적으로 신뢰사회를 유도할 것이다. 두 번째는 공정한 경쟁의 확립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 비정상의 뿌리인 학연, 혈연, 지연의 유교식, 배타적 연고주의 배제를 의미하는데 이는 담합, 파벌적 부정부패를 차단하고 입법·사법·행정부, 기업, 시민 모두 각자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고 공정하게 평가받게 해 선진 신뢰사회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다. 세 번째는 ‘책임이 따르는 자유, 상대방의 인권’에 관한 인식이다. 한국 사회에는 아직도 개인, 집단적 이기주의, 민주를 앞세운 다수의 횡포, 또 조직화된 소수와 목소리 크고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후진적 현상이 즐비하게 존재하는데 이런 곳에 정의, 선의, 책임과 의무, 자유, 상대방의 권리와 인권이 설 자리는 없다. 막말, 폭력, 왕따, 또 다수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현상이 사라지면 공동체적 신뢰와 책임의식은 자동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한국 창조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지금은 타계한 석학 새뮤얼 헌팅턴은 한국이 진정한 자유, 민주, 공화사회로 진전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은 정서와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 말은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우리의 오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하나의 귀중한 조언으로 남아 있다.
  • [이영탁 미래와 세상] 세월호 사고와 이건희 회장의 변고

    [이영탁 미래와 세상] 세월호 사고와 이건희 회장의 변고

    세상이 불안하다. 돌아보면 곳곳에 사고 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사고 수습을 다 못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 안전한 곳이 있을까. 이따금씩 어처구니없는 대형 사고를 당하고 나서 반성도 많이 하고 온갖 대책을 세운다. 관련자를 찾아 법에다 국민 정서를 얹어 크게 처벌하고 정부조직을 늘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결과는 어땠는가. 치솟던 국민 공분은 금방 사라진다. 남는 건 커진 정부조직에다 행정규제이고 얼마 안 가 유사한 사건 사고는 되풀이된다. 세월호 사고를 되돌아보면 회한이 많다. 사고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는 데 안타까움이 있다.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도 잘만 대처했다면 지금처럼 많은 희생자를 내지 않았을 거라는 데 더 큰 안타까움이 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안타까움은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이제 이러한 대형 참사는 더 이상 없을 거라는 우리의 다짐이 물거품이 돼버린 것이다.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와중에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변고가 생겼다. 두 사건은 관련 당사자들의 정신적 해이의 결과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 회장은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분이다. 당연히 옆에 의료전문인력이 여럿 있을 것 아닌가. 이 회장의 건강을 수시로 점검해서 사전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호흡 곤란 또는 심장 정지 상황이 왔을 때에도 지금보다 더 잘할 여지는 없었는가. 누구든 건강상태의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병원에서 받는 종합검진이 없어진다고 한다. 이런 세상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게되는 심근경색 현상을 속절없이 마주하게 됐으니 씁쓸한 기분이다. 우리 사회 전체가 무너져 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누가 누굴 탓할 입장도 못된다. 짧은 기간에 만들어진 졸부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우린 그동안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했고, 내실보다 외형이 먼저였으며, 윈윈하는 협력보다 남을 이기는 경쟁에 골몰했다. ‘빨리빨리’와 ‘대충대충’, 그리고 ‘설마’가 오랜 기간 몸에 배어 있다. 그동안 노력과 수고도 많았지만 편법과 불법도 적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갖가지 대책 수립과 책임 추궁에 바쁘다. 쏟아 내고 있는 온갖 걸 다해도 미덥지 못하다. 왜일까? 무엇을 보태야 온전한 대책이 될까. 우선 디테일에 충실해야겠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 안전과 사고의 차이가 거창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데에 있다. 갈수록 디테일이 결과의 차이를 크게 만들 것이다. 100-1이 99가 아니라 0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다. 둘째, 이제 무슨 일이든 즉흥적인 판단이나 위로부터의 지시가 아니라 시스템이나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자. 미래 사회는 소수의 지도자보다 다수의 보통 사람들의 파워가 크다. 전문화되고 복합화된 세상에서는 특정인의 판단에 의존하기보다 사전에 규칙을 만들어 놓고 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미래는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이다. 따라서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던 ‘me first적’ 행태에서 벗어나 ‘we first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연결된 모바일 세상에 공동의 선이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사실 이러한 일은 국민의식 수준의 제고와 정신 개조를 동반해야 한다. 따라서 급하게 서둘러 끝낼 일도, 제도나 조직을 고친다고 될 일도 아니다. 사람이 달라지지 않고는 아무 효과가 없다. ‘내 탓이오’ 없이 남을 질책하고 비난하는 모습은 옳지 못하다. 누가 누굴 탓할 것도 없이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지도자부터 뼈아픈 자기반성과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자. 그것이 바로 세상이 달라지는 대역사의 시작이요, 세월호와 같은 인재(人災)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는 확실한 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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