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풍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닉스 50mg-vinix effects-【pom555.kr】-vinix online Visit our website:(vinix55.com)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7
  • [씨줄날줄] 지진 트라우마/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진 트라우마/임창용 논설위원

    수년 전 가수 2ne1이 한 방송프로에서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한 적이 있다. 일본서 활동할 때 호텔 34층에서 강진을 겪은 뒤 한국에 와서도 한동안 악몽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뭘 그렇게…’라며 ‘방송용 호들갑’쯤으로 치부했었다. 중국 탕산 대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 ‘대지진’을 보면서도 가공할 지진의 위력에 숨죽였지만, 극장을 나오는 순간부턴 ‘우리와는 상관없는’ 영화 얘기였다. 지진 공포가 우리에게도 실제상황이 됐다. 경주 일원에서 지진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 부산, 울산 등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가만히 누워 있어도 집이 흔들리는 것 같다든가, 주변 공사장의 쿵쾅대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창문 소리만 들어도 몸이 움츠러든다는 것이다. 경주시내 약국에선 청심환을 사가는 사람들이 4~5배 늘었다고 한다.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단다. 트라우마는 심리학적으로 정신적 외상(外傷)을 뜻한다. 안전을 위협받거나 무기력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극한 공포가 무의식 속에 자리잡았다가 유사한 상황에서 불거지는 현상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몸이 떨리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전쟁이나 대형 화재 등 참사를 겪거나 본 뒤 찾아오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도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다. ‘지옥의 묵시록’ 등 수많은 영화가 참혹한 전쟁이나 자연재해 뒤에 겪는 트라우마 증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나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고통받는 것도 트라우마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단순히 고통으로만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심각한 트라우마나 PTSD는 알코올이나 니코틴 의존증, 조현증 등 정신병적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일본에선 1995년 고베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면서 트라우마 예방과 치료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별로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트라우마 전문팀이 참사 현장에 들어가 활동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사실상 지진다운 지진을 처음 겪은 우리 국민의 공포감이 상당한 것 같다. 문자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정부의 한심스러운 대처는 불신에 따른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발생 때 구호나 복구 못지않게 피해자들이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지만, 심하면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과 공포에 잠 못 이루는 경주에 ‘트라우마 극복팀’이라도 구성해 보내면 어떨까.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잊을만하면 ‘폭삭’…전국이 ‘터널’ 공포증

    잊을만하면 ‘폭삭’…전국이 ‘터널’ 공포증

    또 건물이 무너졌고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마치 공식처럼 사고 원인은 ‘안전불감증’. 지난 28일 경남 진주에서 3층짜리 건물 지붕이 무너져 철거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 중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 두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원인은 무리고 구조변경이다. 해묵은 사고가 잊을만하면 반복되면서 이런 현실을 꼬집은 영화 ‘터널’의 공포가 확산하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토건산업에 팽배한 비리와 부주의, 또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안전 불감증과 물질만능주의가 빚은 주요 참사를 되짚어봤다. 1. 홍은동 건물 붕괴사고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개보수 공사 중이던 지상3층 지하1층짜리 상가 주택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물에 매몰됐던 굴삭기 운전자 백모씨(57)가 숨졌고 현장 노동자 김모씨(56)가 다쳤다. 관할인 서대문구청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건물주가 허가를 받지 않고 무리하게 건물 내부구조 변경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 남양주 지하철 폭발·붕괴사고 지난 6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LP가스가 폭발해 현장이 붕괴됐다. 이 폭발은 사고 전날 작업자들이 LP가스통 밸브의 잠금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퇴근하면서 지하 저면에 LP가스가 축적돼 일어난 인재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 지하 작업장에는 환기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고,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과 감리단은 ‘작업안전 적합성 검사 체크리스트’ ‘안전보건 협의체 회의 참석 명부’ 등을 위조하며 사고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다. 3.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 2014년 2월 17일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던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강당건물이 지붕에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검찰 감정단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불법시공이며, 정상적 자재로 건물이 지어졌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4. 방화대교 붕괴사고 지난 7월 서울남부지법은 2013년 7월 30일 발생한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 공사 관계자 전원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강서구 방화대교 접속도로 교각 이 무너지면서 현장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설계도를 무시한 1차 공사, 그리고 설계 오차를 무시한 채 현장 상황에 맞춰 자의적으로 시행된 2차 공사 등 관계자 각자의 안전 부실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5.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995년 6월 29일 서울 강남의 고급 백화점이었던 삼풍백화점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502명이 숨지고 900여 명이 다치면서 6·25전쟁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적 재해로 기록됐다. 지상 5층, 지하 4층으로 건축된 삼풍백화점은 설계 당시 종합상가 용도로 설계됐다가 전문가 진단 없이 백화점 용도로 무단 변경됐으며 이후로도 무리한 증축은 계속됐다.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백화점 내부에는 벽면 균열 등 조짐이 있었고 사고 당일에는 5층 천장이 내려앉았으나 경영진은 영업중단을 지시하지 않았다. 결국 건물이 붕괴되면서 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6.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앞선 1994년 10월 21일에는 서울 한강의 성수대교가 무너졌다. 성수대교 5~6번 교각 사이의 상부 트러스(대교 구조물) 48m 가량이 그대로 강 아래로 떨어지면서 당시 위를 달리던 차량도 같이 수몰됐다. 붕괴 사고가 아침 출근·등교 시간에 발생하면서 직장인과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이 사고로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사고원인 조사에서 건설사의 부실공사, 담당 공무원의 불성실한 감사, 안점검사 미흡, 설계하중 초과차량 통행방치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 이후 건설 산업에 만연한 부실관행이 수면 위로 드러났으나, 토건업계의 불법 및 비리와 관리 책임 기관의 안전불감증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헌신했던 젊은 소방관의 죽음…공무중 사망 인정 안하는 국가

    헌신했던 젊은 소방관의 죽음…공무중 사망 인정 안하는 국가

    “내 병이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기 힘든 거 알아. 그래도 죽고 나면 소송이라도 해 줘. 우리 아들에게 병 걸린 아빠가 아닌 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빠로 기억됐으면 좋겠어.” 2014년 6월 김범석(당시 31세) 소방관은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지 7개월 만에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아들이 갓 돌을 지났을 때였다. 김 소방관이 죽은 지 2년이 지났지만 그의 아내는 유언대로 ‘공무상 사망’을 인정받기 위해 공무원연금공단과 행정소송 중이다. 혈관 세포에서 암이 발생하는 혈관육종암은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 유족들이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 달라’며 제기한 유족보상금 청구가 기각된 이유다. 공단은 ‘공무 수행 중 질병이 새롭게 발병했거나 급격히 악화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당 질병의 원인이 화재 현장 등에서 노출되는 유독성 물질이라는 주장은 의학적 근거가 없고, 감염경로도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유족들은 올해 3월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역시 기각됐다. 재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올해 1월에는 그가 근무하던 ‘중앙119구조본부’가 이례적으로 공단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중앙본부 차원에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김 소방관 사례가 처음이다. 중앙본부 측은 구조대원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소방관의 경우 평소 신체가 건강했고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업무상 스트레스와 화재 현장의 유해물질이 질병의 원인이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호소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국가적 특수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그는 2006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뒤 8년간 부산 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중앙119구조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화재 출동 270회와 구조 활동 751회 등 모두 1021차례에 걸쳐 구조 현장을 누볐다. 그러다 2013년 8월 훈련 중 고열 및 호흡곤란 증세를 갑자기 호소했고, 3개월 후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동료인 박민식 소방관은 “병을 얻기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전했다. 유난히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마라톤, 자전거, 수영 등 각종 운동을 섭렵했고 담배는 물론 술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한정민 소방관은 “실력·체력 모든 면에서 최고의 구조대원”이라면서 “다른 열정적인 소방관들과 마찬가지로 유해한 물질이 있을지 모르는 화재 현장에서도 독성가스를 그대로 마셔 가며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소방관을 비롯해 가슴 아픈 소방관들의 많은 사연이 소리 없이 잊히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져 사망하지 않으면 공무상 사망 처리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소방관의 아버지는 “소방 제복을 입고 싶다고 할 때 말렸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아들의 죽음을 인정해 주지 않는 국가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탄원서를 냈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소방차만 봐도 아들 생각이 납니다. 행정소송을 진행하면서 힘을 다해 봉사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게 우리 아들뿐 아니라 많은 소방관이 겪고 있는 문제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높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소방관들의 처지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데스크시각] 사연 없는 죽음은 없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시각] 사연 없는 죽음은 없다/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봄날이 스러진다. 생경한 계절이었다. 미세먼지, 여성혐오, 위험의 외주화, 케미 포비아…. 시민은 옥죄이고 체념은 일상의 습관이 되고 있다. 생명과 안전을 섣불리 담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부가 됐든 공직자가 됐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작위의 잘못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대한민국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 장관이든 고위공직자든 ‘책임’을 언급하는 이는 없다. 책임은커녕 특별하지도 않은 특별대책을 내놓고 ‘최선을 다했으니 이해해 달라’고 항변하기 일쑤다. 미세먼지 대책만 해도 재탕·짜깁기에 실효성도 구체성도 빈약한 내용이 나열됐다. 고등어 구이와 경유차를 희생양 삼아 부처끼리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시민의 안전보다 부처 이기주의를 앞세우고, 책임을 돌아보기보다 문책에서 벗어나려는 행태나 다름없다. 이대로 가면 40여년 뒤인 2060년 대기오염에 따른 한국의 조기 사망자가 인구 100만명당 1100명을 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무색할 지경이다. 사연 없는 죽음은 없다. 켜켜이 쌓인 삶의 흔적만큼이나 일상의 죽음은 제각각 다른 사연을 안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음습하고 비뚤어진 사회 구조와 약육강식의 시장 논리에 희생된 이들은 어디서 까닭을 찾고 어디에 하소연할 수 있을까. 스스로도 연유를 모른 채 스러져 간 생명들이다. 내가 될 수도 있고 살가운 가족일 수도 있는 희생자들이다. 멀리는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4월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장 가스 폭발,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 2008년 1월 경기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가 그랬고, 가까이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그렇다. 하나같이 부실 건축과 안전불감증, 부패하고 왜곡된 사회 시스템에 기인한 비극이다. 사회적 연유에 의한 죽음, ‘사회적 타살’이다. 사람 중심의 안전판이 제대로 가동됐다면, 고귀한 인명과 우리 이웃이 이토록 여지없이 무너지지 않았을 테다. 도돌이표처럼 희생과 고통이 반복된다. 이윤만 좇는 부도덕성과 몰가치, 생명경시 풍조가 낳은 야만(野蠻)의 사회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교훈은 잊히고, 공동체의 숨통은 짓눌린다. 벌거숭이로 광야(狂野)에 선 시민들의 두려움과 낭패감이 깊어 간다. 망각을 경계한다. 출구 없는 사회에서 무엇으로 희망을 삼을 것인가. 비상식과 비정상이 꼬리를 물어도 정부가 근본 치유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입법부가 나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고 공동체의 활로를 모색함이 옳다. 특정 정파와 직역, 계층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국회 소관 상임위별로, 또는 특별위원회를 가동해서라도 중장기적인 사회안전 플랜의 밑그림을 마련하는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더디고 고단한 과정이 되겠지만 여야가 위기의식을 공유한다면 사회 모든 분야의 안전 그물망을 촘촘하게 다시 짜는 단초가 될 수 있다. 국회마저 손을 놓는다면 시민이 각종 안전관련법의 재·개정을 촉구하는 입법 청원이나 서명 운동으로 직접 행동할 수밖에 없다. 알베르 카뮈는 ‘페스트’에서 시민 개개인이 ‘우리’를 자각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일상의 헌신으로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페스트보다 더 가혹한 질병을 앓고 있는지 모른다.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역시 우리나라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단다. 어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보도로 확인됐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아카마이의 2015년 4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접속 속도는 세계 평균(5.6Mbps)에 비해 훨씬 빠른 26.7Mbps였다. 웹페이지를 여는 데 3초 이상 기다리는 네티즌이 드문 한국 사회의 실상 그대로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소위 ‘빨리빨리’ 증후군이 한국인의 새로운 DNA가 된 듯하다. 국어 교과서에서 접했던 ‘은근과 끈기’가 우리의 고유 정서인 줄 알았는데…. 물론 이는 독일 수도, 약일 수도 있다. 오래전 삼풍백화점 참사에서 근래의 온갖 안전사고까지 우리의 목표지상주의와 조급증에서 비롯됐다면? 이는 ‘빨리빨리 병’이라 해야 마땅할 게다. 하지만 수년 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 강연에서 “‘빨리빨리’가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정보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인터넷 세상에서 빠른 일 처리가 ‘빨리빨리 문화’로 격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우리의 반쪽인 북한의 인터넷 접속 속도(2.0Mbps) 순위는 세계 134위였다. 우리 속도의 13분의1에 불과한 건 그렇다 치자. ‘만만디’라는 수사에서 느껴지는, 느긋한 대륙 기질의 중국(4.1Mbps)보다도 2배가량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북한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나라는 아직 대부분 저개발 상태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제외하곤 쿠바와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볼리비아, 네팔, 동티모르 등 손꼽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분단 70년을 통해 한국인의 성정은 급해진 반면 북한 주민들은 느긋해졌다는 건가. 그럴 리는 만무할 것 같다. 북한 정권이 3대 세습을 이어오면서 줄곧 주민들에게 속도전을 강요해 왔다면 말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산업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리마 운동’을 펼쳤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에 빗댄 이 속도전 구호를 김일성이 선창하고 김정일이 복창했다. 여러 면에서 조부인 김일성을 따라하기에 바쁜 김정은은 선대들보다 한술 더 뜬 새 구호를 들고 나왔다. 얼마 전 제7차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관영 매체를 통해 ‘만리마 운동’을 벌이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어제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런 무리한 속도전으로 백두산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결국 북한의 인터넷 속도가 느려터진 이유는 뻔하다. 천리마 운동도 모자라 만리마 운동이란 낡은 속도전에 집착하고 있는 건 첨단 인터넷 인프라에 투자했을 때 파생될 개혁·개방 바람이란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즉 북한이란 ‘갈라파고스 사회’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까닭에 역설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 평균에 육박할 때 통일은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올 것이란 생각도 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겉으론 보행축 재건 안으론 공동체 부활…인간미 더하는 ‘세운’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겉으론 보행축 재건 안으론 공동체 부활…인간미 더하는 ‘세운’

    “세운상가는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것입니다.”(지난 1월 28일 ‘다시 세운 프로젝트’ 선포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6일 찾은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는 평온하기만 하다. 서울시가 창의제조업의 본부로 삼겠다며 지난 1월 세운상가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조용하기만 하다. 그럴싸한 랜드마크 빌딩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공사도,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과거 도시재생은 건물을 부수고 그 위에 마천루를 세우는 것이었지만 세운상가는 있는 건물을 쓰기 편하게 리모델링하고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울시의 이 새로운 시도는 어떻게 진행될까? 먼저 ‘다시 세운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드웨어를 바꾸는 작업의 핵심은 현재 세운초록띠공원~세운~대림~삼풍~풍전호텔~신성~진양상가로 이어지는 1㎞ 길이의 도심축을 복원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다시 걷는 세운상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양병현 시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청계천 이용자들이 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으로 갈 수 있게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끊겨 있는 시민들의 보행축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운초록띠공원은 3층 보행데크와 연결되는 경사진 형태의 ‘다시세운광장’으로 바뀌게 된다. 애초 오는 10월에 광장을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역사 유물이 발견되면서 미뤄지고 있다. 건물 양옆 3층 높이에 설치되는 보행데크에는 전시실과 휴게실, 화장실 등의 거점 공간 30여개가 컨테이너 박스 형태로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개성 있는 팝업 스토어나 디자인 등 사람들을 유인할 만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세운상가 재생사업이 서울 도심의 노후화를 치료하는 일종의 ‘침술요법’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본부장은 “세운상가를 살리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상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낡은 서울의 동쪽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이라면서 “동양의학에서 침술은 자극을 통해 주변에 ‘기’(氣)가 돌게 만들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인데, 세운상가군의 재생도 이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겉과 함께 속을 바꾸는 작업도 착착 진행된다. 속을 바꾸는 프로젝트의 중심은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이다. 시는 주민을 재생사업의 주체로 만들기 위해 주민 조직 ‘다시세운시민협의회’와 기술장인 경쟁력 강화 조직 ‘수리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협의회는 세운상가에 입주한 문화예술단체와 상인, 주민, 전문가, 사회적 경제 조직 등 80명으로 구성된다. 또 세운상가 상인들의 기술력을 살리기 위한 협동조합도 만들었다. 또 장인들과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운상가는 대학 ▲21C 연금술사학교 ▲주민 참여 공동체 워크숍 등을 운영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서울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청년 김모(19)씨의 죽음에 대한민국이 슬퍼했다. 23세 여성이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숨지자 대한민국은 분노했다.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모의 힘이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된 추모 물결은 오프라인으로 번졌고, 추모는 분노를 넘어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합쳐졌다. 지난달 28일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씨가 작업 중 변을 당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는 1일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을 이용한 시민들이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구의역 1, 4번 출구 쪽 대합실 내에는 흰색 테이블과 게시판, 포스트잇, 필기구 등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포스트잇과 꽃 등으로 이곳에 앞다퉈 추모의 뜻을 남겼다. 30일 오전부터는 사고가 일어났던 내선 순환 방면 9-4번 승강장 스크린도어 옆에도 붙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이 넘쳐나자 구의역 관계자들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아래층 개찰구 옆으로 추모 공간을 옮겼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아들 같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는 등 저마다의 추모 문구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현실이 슬프다’거나 ‘내가 김군과 같은 참사를 당하지 않으란 법이 없다’는 내용의 글귀도 이어졌다. 포스트잇 아래쪽에는 고인이 숨지기 전 가방에 넣고 있었다던 컵라면도 여러 개 놓였다. SNS인 페이스북에도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김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한 직장인은 30일 ‘성남이로운재단’에 직장에서 받은 우수사원 포상금의 일부를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정규직임에도 퇴근 없고 주말 없는 고된 일이 이어졌다”면서 “마침 포상금을 받게 돼 이를 유족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고를 나와서 한 달에 140만원 벌었다잖아요. 저 막 입사했을 때 생각이 났어요.” 회사원 이모(33·여)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1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문대를 나와서 한 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받았다. 사무직이었지만 처지는 김씨와 다를 게 없었다”며 “어린 나이에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지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는 1990년대 들어 대형 사건·사고가 잦았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4월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6월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6월 화성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건,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 등 참사가 이어졌다. 정부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며 다시는 인재(人災)가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에 이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도 경기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연이은 사건·사고와 뒤이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 앞에서 전문가들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내가 세월호에 탔다면’, ‘내가 강남역 화장실에 있었다면’,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면’이라는 생각이 이어지면서 고인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번졌다는 것이다.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는 “기존에는 고인과 친구이거나 친척 관계일 때, 혹은 고인이 유명 인사일 때만 추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추모라는 것 자체가 고인과의 동질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위로받지 못한다는 데 시민들이 공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고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게 했다는 분석이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공감대가 누군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적극성으로 연결됐다”면서 “시민들이 연대 의식을 표출하며 고인에 대한 미안함,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트잇을 보면 단순 추모글도 많지만 고인에 대한 미안함이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를 담은 내용도 많았다. 이런 시민들의 추모를 바탕으로 한 분노가 퍼지자 정부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남역 화장실 사건 이후 정부는 여성 안전 대책을 내놨고, 구의역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하기관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러 번 사건이 반복되면서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 시민들이 오랜 세월 쌓아 왔던 분노를 터뜨린 것”이라며 “사회의 무기력과 무능함에 대한 질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대교 붕괴 이후 20년 넘게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사고가 나면 이를 통한 반성, 문제 제기가 사회를 바꾸는 동력이 돼야 하는데 선순환이 되지 않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이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사고는 경제성만 생각해 비용을 줄이려다 나는 것”이라며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부수적인 도구가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묵인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했던 나이든 사람이나 권력의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이 이번 추모 열기를 통해 ‘이런 사고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구나, 많은 사람이 변화를 원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단순히 개인의 울분을 푸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고질적인 사회 병폐를 고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무너진 도심 백화점’ 잊을 수 없는 기억들

    1995년 서울, 삼풍/메모리(人) 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동아시아/280쪽/1만 6000원 “아, 이 말은 진짜 기록으로 남겨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부의 일부만 남아 있는, 그런 몸의 일부만 우리는 볼 수 있었어요. 제가 그 구조 현장에서 계속 울고 살았어요. 그 전날 사람을 많이 살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과 당장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시달렸습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당시 구조 현장 응급의였던 안명옥씨는 그 현장의 참혹함이 너무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1995년 서울, 삼풍’은 한국전쟁 이후 단일 사건 최대 사상자(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를 초래한 참사의 당사자들을 직접 찾아 인터뷰한 구술·기록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5명의 기억수집가가 201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108명을 인터뷰했고 책에는 59명의 구술이 실렸다. 붕괴 현장의 구조요원, 골프채를 훔치는 좀도둑을 잡은 경찰, 취재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위장한 기자, 자녀에게 참사 경험을 숨긴 생존자, 매몰된 부상자에게 노래를 불러 주던 119구조대원, 소방호스로 구조대의 옷에 밴 시신 냄새를 씻겨 준 자원봉사자, 실종자 가족 대표를 뽑는 절차를 만들었던 서울시 공무원, 난지도에 버려진 발가락 시체를 붙들고 울던 유가족 등…. 그러나 이 모든 아픔과 사연은 양재동 시민의숲 위령탑이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적 조형물에 묻혀 버렸다. 정윤수 한신대 교수는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기록’이란 부제를 단 책의 말미에 “참사로 숨져 간 이들은 단지 희생자라고만 불려서는 안 되며 고인들 저마다의 삶의 기억들이 개별적 존재로 다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고통 획일화시킨 ‘트라우마’의 역설

    고통 획일화시킨 ‘트라우마’의 역설

    트라우마의 제국/디디에 파생·리샤르 레스만 지음/최보문 옮김/바다출판사/464쪽/2만 5000원 한때 ‘트라우마’를 들먹일 때마다 ‘웃기지 마라’ 식의 핀잔을 들었던 적이 있다. 정신과에서 상담만 받아도 병력 사항에 ‘빨간 줄’이 그어지던 대한민국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선진국이라는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배트맨 영화 보고 화장실 가기 무서워하는 어린아이도 트라우마냐’며 비아냥대기 일쑤였다. 물론 지금은 다르다. 반드시 치료되고 보호받아야 할 병리 현상으로 인정받는다. 한데 언제, 어떤 계기로 트라우마가 이 같은 지위를 얻게 됐을까. 이 책 ‘트라우마의 제국’은 피해자가 어떻게 문화적, 정치적으로 존중받게 됐는지, 또 트라우마가 어떻게 그 자체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도덕적 범주가 되었는지를 짚고 있다. 아울러 트라우마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과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트라우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일컫는 말이다. 처음 등장한 건 19세기 말이었으나 미국정신과학회가 채택하고 있는 진단기준서(DSM-III)에 등재된 건 1980년대 말이었다. 당시 미국도 한국에서처럼 용어 자체를 거짓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2001년 9·11테러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광범위하게 쓰이는 용어가 됐다. 한국에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계기로 개념이 알려졌고,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점으로 일상용어가 됐다. 트라우마 개념의 역사는 의심과 확신의 역사이기도 하다. 공감의 피로도가 쌓이거나 트라우마의 정치화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공감은 언제든지 다시 의심으로 바뀔 수 있다. 책 제목은 암시적이다. 제국처럼, 트라우마란 용어는 온갖 고통의 세계를 독점하며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일어난 사건’과 ‘경험한 사건’ 사이를 일련의 증상으로만 연결함으로써 개별적 경험의 다양성을 은폐하고 개인성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앞세울 명분에 따라 질서가 만들어지고, 피해자 ‘자격’을 얻기 위해선 그 질서에 따라야 한다.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기전도 숨어 있다. 파키스탄 지진 때보다 태국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국제적 지원 활동이 더 활발했다. 왜? 태국에는 서구 여행객이 있었고 파키스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트라우마는 피해자와의 거리감, 피해자의 정치색 등에 따라 선과 악을 가르고, 피해자 간 합법성의 순위를 매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SSEN 이슈] ‘코빅’ 충청도의 힘 폐지, 장동민 “웃음 위해 상처주지 않겠다”더니..

    [SSEN 이슈] ‘코빅’ 충청도의 힘 폐지, 장동민 “웃음 위해 상처주지 않겠다”더니..

    한부모가정 조롱 등으로 논란이 된 tvN ‘코미디 빅 리그’의 코너 ‘충청도의 힘’이 방송 1회 만에 폐지된다. ‘코미디 빅 리그’ 제작진은 7일 개그맨 장동민과 황제성 등이 한부모가정 조롱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모든 것은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해당 코너는 폐지하여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충청도의 힘’ 폐지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사죄드린다. 본 코너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해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코미디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7세 애늙은이 역을 맡은 장동민은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부러워서 그랴, 너는 봐라 얼마나 좋냐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라고 놀렸다. 장동민의 할머니로 출연한 황제성 역시 같은 아이를 향해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서울서” 등 한부모가정 자녀를 조롱하는 듯한 대사를 했다. 또한 극중 장동민은 장난감 ‘또봇’을 사기 위해 “할머니 앞에서 고추를 까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코너 말미에서 할머니가 “늙어서는 죽어야지”라고 말하자 “기분이라도 풀어드려야지 어쩌겠냐”며 무대 뒤편에서 할머니가 손주의 성기를 만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장동민은 우는 시늉을 하면서 “한 번 까서 사람 한 번 살렸잖냐”며 불쾌해 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해당 코너가 이혼가정 자녀를 조롱한 것을 비롯해 노인 비하, 아동 성추행 미화 등 다각도에서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고 비판했고 논란이 확대됐다.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대표 이병철, 이하 차가연)은 7일 오후 “부모의 이혼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한부모가정의 아이들과 이혼 당사자인 부모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해 극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모욕행위를 직접 실행하거나 이를 조장 내지는 방조했다”며 개그맨 장동민, 황제성, 조현민과 tvN 김성수 대표, ‘코미디 빅리그’ 박성재 담당PD와 구성작가진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앞서 장동민은 여성 혐오가 담긴 발언과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조롱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여 지난해 4월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 장동민은 “방송하면서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니 갈수록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표현을 찾게 됐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재미있으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발언으로 상처받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동민은 눈물의 사죄를 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웃음을 위해 소수자들에게 상처를 안기게 됐다. 이렇게밖에 웃길 수 없는 것일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특별기고] 국민안전의 날, 세월호 교훈 되새기며/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특별기고] 국민안전의 날, 세월호 교훈 되새기며/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4월 16일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날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해 다시는 세월호 사고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는 날로 운영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는 정부의 초기 재난 대응역량의 부족과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 관행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사고 당시 안전과 재난을 관리하는 기능이 여러 부처와 기관에 분산돼 일사불란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안전과 관련된 법과 제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의 무책임이 더 큰 피해를 불러왔다. 세월호 사고뿐 아니라 성수대교 붕괴(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1995년) 등 대형 사고를 분석해 보면 법과 제도의 미비, 부실한 안전점검, 안전의식 미흡 등이 공통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정부는 대형 사고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재난안전관리 체계의 비전이라 할 수 있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추진 상황을 월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둘째, 재난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관 합동으로 주요 시설물과 위험요소를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국가안전 대진단을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에는 2월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1만개의 시설물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국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한 안전 취약 요인을 ‘안전신문고’를 통해 적극 신고하고 있다. 대진단 결과를 토대로 시설에 대한 보수·보강이 이루어지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19특수구조대를 권역별로 배치하고, 해양특수구조대를 확대했다. 재난 발생 시 특수구조대가 육상 30분, 해상 1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17개 시·도에 재난·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지자체의 재난관리 역량도 대폭 강화했다. 넷째, 2014년(12조 4000억원)에 비해 늘어난 14조 7000억원의 재난안전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소방안전교부세 등을 활용해 노후화된 소방 장비를 교체하고 있다. 20개 긴급 신고전화는 119(재난), 112(범죄), 110(민원·상담)으로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단일 재난안전통신망 구축도 2017년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현장 중심의 업무수행, 민간 참여와 협력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안전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내 가족과 이웃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재난과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조치해 나갈 것이다. 안전이 우선시되는 사회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제도와 인프라, 안전의식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 [자치단체장 25시]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의 첫인상은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천재 바둑기사 택이의 아빠로 나온 금은방 주인 ‘봉황당’과 비슷하다. 좋다, 싫다 표현이 잘 없고 정치인 특유의 말 부풀리기나 너스레도 없다. 말 없고 온순한 듯 보이는 그는 “‘응팔’에서 자녀들에게 막말은 해도 속마음은 따뜻한 덕선이 아빠가 좋아 보였다”고 할 정도로 지역 주민과 도봉구를 사랑하는 다정한 사람이다. 요즘 그의 화두는 드라마 ‘응팔’의 인기로 집중 조명받는 도봉구를 도시재생사업과 아레나 건설을 통해 진정한 문화도시로 키우는 것이다. “드라마 ‘응팔’로 쌍문동 지역이 떴는데 관심에 걸맞은 명소로 어떻게 만들어 볼지 고민입니다. 드라마 인기만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50억원을 지원하는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지속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찾아야지요.” 지난달 15일 도봉구에서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쌍문동의 정의여고에 전국 각지에서 2500여명에 이르는 ‘응팔’ 팬이 몰려든 것이다.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의 사인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전날인 일요일 밤부터 정의여고에 진을 쳤다. 구 직원들의 요청으로 학교 강당을 개방, ‘응팔’ 팬들의 안전을 챙겼다. 또 배우의 사인을 받으려고 날밤을 새운 팬 덕에 구 직원들도 덩달아 밤을 지새웠다. 도봉구의 최고층 건물은 다름 아닌 16층짜리 도봉구청이다. 영화관도 없어 올해 말 도봉구민회관 옆에 문을 여는 CGV 극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원래 20~30년 전만 해도 도봉구에는 미원, 샘표간장, 삼풍제지, 삼양식품 등 큰 제조공장이 많았다. 하지만 이 공장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빈자리에는 아파트만 들어섰다. ●둘리뮤지엄 ‘응팔’ 인기 업고 문화도시 도약 도봉구를 비롯한 노원, 강북, 성북의 동북 4구는 일자리는 없고 잠만 자는 베드타운의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역이다. 동북 지역 주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인 지하철 4호선은 종점인 당고개부터 승객들이 오로지 승차만 하다 동대문역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하차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둘리뮤지엄을 열어 도봉구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문화도시의 잠재력을 무궁무진하게 가진 곳임을 알렸다. 그가 도봉구에 터를 잡게 된 것은 고(故) 김근태 의원 때문이다. 그는 전주고 3학년 때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복직 활동을 하다 똥물을 뒤집어쓴 사진을 보고 머리가 거꾸로 서는 경험을 했다. 이 사진 한 장 때문에 고려대 영문과에 입학해서는 야학 교사로 활동했고, 졸업 후에는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1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그는 중간에 야학 교사 모임에서 만난 아내와 리영희 선생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이 구청장의 사연은 웃음이 나면서도 서글프다. 홍제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하나밖에 없는 어린 아들의 이름이 민혁이라고 하자 수사관은 “대를 이어 민중혁명하겠다는 뜻이야? 너나 하고 말 것이지, 아들까지 시킬래?”라며 어깃장을 놓았다. ●정치 스승인 고(故) 김근태 의원 진정성 닮아 도봉갑에 출마한 김근태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다 도봉구청장까지 된 그는 김 의원에 대해 ‘영혼이 맑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대할 때나 일을 추진할 때 항상 진심을 담았던 김 의원의 태도는 지금 이 구청장에게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할 때 자신을 고문했던 사람과도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던 김 의원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이미 도봉구 문화전도사로 나섰다. 도봉구립여성합창단의 연말 공연에 2년째 참여해 지난해 무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도 불렀다. 성악을 지도한 김종천 지휘자는 “이 구청장은 타고난 목소리가 좋고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드라마 ‘응팔’이 부활시킨 추억의 유행어 “아이고, 김 사장~ 반갑구먼 반가워요~”를 직접 연기하며 설맞이 도봉 전통시장 홍보 영상도 촬영했다. 문화도시 도봉구는 내년 말 착공하는 서울아레나(한류 전용 공연시설)로 정점을 찍게 된다. 전문 공연시설인 아레나는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시설이다 보니 ‘한류 스타가 아시아 아레나 투어를 한다더라’ 정도가 국내 인식이다. 서울아레나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2월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 아레나 방문 현장에서 창동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을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도봉구는 2013년 케이팝 전문 공연장을 건설하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사에 참여해 최종 5개 후보에 올랐으나 결국 경기 고양시에 밀렸다. 당시 이 구청장은 5개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단체장으로 직접 발표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앙정부가 고양시 한류월드의 아레나 공연장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건설사업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때 서울시가 창동에 아레나를 짓기로 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서울아레나는 민간투자사업 설명회 이후 산업은행이 주요 주주인 KDB인프라자산운용(키암코)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획재정부에서 투자적격심사를 하고 있다. 고양시의 아레나는 부대사업이 없는 정부고시사업으로 사업 타당성이 낮았지만, 서울아레나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것으로 무사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있는 5만㎡의 아레나 건립 부지는 모두 시유지라 사업비는 5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2020년 서울아레나 건립… 한류 중심지로 부상 2만석 규모의 공연장에 호텔까지 갖춘 서울아레나는 그 위용을 2020년에나 드러낼 예정이다. 도봉구는 창작 뮤지컬 벤허나 한 번도 내한공연을 한 적이 없는 마돈나 콘서트처럼 아시아인의 관심을 끌 만한 개막공연을 구상 중이다. 서울아레나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자 4월 말 창동역 앞에 ‘플랫폼 창동 61’을 연다. 영국의 유명 쇼핑센터인 쇼어디치 박스파크나 건국대 앞 커먼그라운드와 비슷한 형태로 컨테이너 박스가 공연장, 카페, 쇼핑 공간으로 변모한다. 4월 29일부터 ‘플랫폼 창동 61’ 개장을 기념해 사흘 동안 인디밴드 공연 등 문화행사가 밤낮없이 이어진다. 서울아레나는 한류 공연장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공공용지 38만㎡를 활용해 창동을 아시아의 음악과 공연산업 중심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레나 주변으로 음악 스튜디오가 밀집하고 가수, 댄서들의 연습장, 작업 공간 등이 집적한다는 것이 도봉구의 구상이다. 올 상반기에 확정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창동역으로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동시에 지나가게 된다. 서울아레나는 세계 어느 공연장보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게 된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서울 강남 지역에서 20분 만에 창동 서울아레나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도봉구의 역사문화 자원에도 관심이 많다. 도봉에는 풍양 조씨, 사천 목씨, 죽산 안씨, 함열 남궁씨의 제실이 있다. 대부분 한옥으로 돼 있으며 매년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평소에는 문을 닫아 놓는 이곳을 지역 어린이 등이 활동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넓은 마당을 갖춘 함열 남궁씨의 제실에서는 올해부터 아이들이 예절 등을 배우는 마을학교가 열린다. “도봉구는 드라마 ‘응팔’처럼 아직 이웃 간의 정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4년 지방선거마다 유권자가 20% 정도밖에 안 바뀔 정도로 토박이 중산층이 많은 곳이지요.” 이 구청장은 골목 문화를 살리면서 세계적 공연장을 갖춘 문화도시로 도봉구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운상가 활성화 재생 프로젝트 가동

    세운상가 활성화 재생 프로젝트 가동

    종로~청계·대림 상가 연결 내년 완공 공중보행교·데크 설치 보행축 살려내 산업재생·원주민 강화 프로그램도 1970년대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서울 종로 세운상가 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 등 7개 상가군 1㎞ 구간을 연결하고 청년들의 창업시설과 문화공간, 보행축을 만들어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1단계 구간은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로 내년 5월 완성한다. 2단계 구간은 다음달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유동인구는 5배, 상가 매출은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세운상가는 오늘부터 4차 산업혁명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크게 보행, 산업재생, 공동체 회복 등 3가지로 진행한다. 시는 세운상가군의 접근성과 보행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내년 2월 ‘공중보행교’를 설치하고 건물을 데크로 연결한다. 시 관계자는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끊어졌던 세운∼대림상가 간 공중보행교(연장 58m)를 설치하면 남북 보행축이 살아난다”면서 “이 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한다. 세운초록띠공원은 오는 10월까지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다시세운광장’으로 바뀐다. 또 종묘 앞에는 광폭 건널목을 설치하고 광장에선 야외공연 등 행사를 연다. 세운상가 보행데크는 기존 3층 외에 2층에도 신설해 2층과 3층 사이에 전시실 등의 역할을 할 ‘컨테이너박스’ 30여개를 설치한다. 산업재생을 위해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세운리빙랩’도 운영한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신직업연구소, 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등 전략기관도 유치한다. 공동체 회복을 위해선 다시세운시민협의회와 협력해 ‘수리협동조합’, ‘21세기 연금술사’, ‘세운상가는 대학’ 등 시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도 구성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경인일보 , 한국은행 강원본부, 이화여대, 신한은행,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대, 금융결제원

    ■경인일보 ◇전보 ▲ 논설실장 이영재 ▲ 기획조정실장 오경택 ▲ 편집국 지역사회부 북부분실장(의정부) 이상헌 ▲ 편집국 문화부장 윤인수 ▲ 편집국 정치부장 김학석 ◇승진 ▲ 편집국장 국장 윤재준 ▲ 기획조정실장 국장 오경택 ▲ 편집국 지역사회부(양주) 부국장 이상헌 ▲ 편집국 교열부 부국장 조용완 ▲ 편집국 지역사회부(성남) 부국장 김규식■한국은행 강원본부 ▲ 기획금융팀장 전법용 ▲ 총무팀장 전흥배 ▲ 총무팀 임현강 ▲ 업무팀 김민영 ▲ 〃 남정숙 ▲ 기획금융팀 이채령 ▲ 〃 박문자■이화여대 ▲ 교육대학원장 황규호 ▲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장 이해영 ▲ 연구처 부처장 겸 산학협력단 부단장 신동희 ▲ 대외협력처 부처장 유현정 ▲ 의무산학 부단장 류동열 ▲ 교목 장윤재 안선희 ▲ MOOC센터장 조일현 ▲ 국제하계대학 부원장 김현수 ▲ 한국여성연구원장 김은실 ▲ 예술과학융합연구소장 박승호 ▲ 통일학연구원장 겸 대학원 북한학 협동과정 주임교수 겸 대학원 북한학과장 겸 북한학 연계전공 주임교수 김석향 ▲ 대학원 동아시아학 연구협동과정 주임교수 송영빈 ▲ 대학원 영재교육 협동과정 주임교수 임미연 ▲ 대학원 색채디자인전공 주임교수 최경실 ▲ 대학원 조형예술학전공 주임교수 박일호 ▲ 대학원 화학·나노학과장 정병문 ▲ 대학원 행동사회경제학 협동과정 주임교수 김우식 ▲ 대학원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주임교수 원용진 ▲ 대학원 바이오정보학 협동과정 주임교수 이상혁 ▲ 대학원 약학과장 하헌주 ▲ 대학원 다문화·상호문화 협동과정 주임교수 장한업 ▲ 국제대학원 부원장 브렌던 하우 ▲ 의학전문대학원 기획부장 겸 의과대학 기획부장 박미혜 ▲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부장 홍영선 ▲ 해부학교실 주임교수 한기환 ▲ 미생물학교실 주임교수 우소연 ▲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 박혜숙 ▲ 분자의과학교실 주임교수 조인호 ▲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손세정 ▲ 비뇨기과학교실 주임교수 이동현 ▲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부원장 겸 법과대학 법학과장 도재형 ▲ 디자인대학 부원장 최종훈 ▲ 공연예술대학원 부원장 강영근 ▲ 심리학전공 주임교수 김수영 ▲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명과학부장 겸 화학생명분자과학부장 겸 생명과학전공 주임교수 권종범 ▲ 수리물리과학부장 전건상 ▲ 수학전공 주임교수 민조홍 ▲ 환경식품공학부장 손아정 ▲ 식품공학전공 주임교수 권영주 ▲ 디자인학부장 겸 융합디자인 연계전공 주임교수 조영식 ▲ 시각디자인전공 주임교수 김수정 ▲ 교육학과장 겸 도덕·윤리교육 연계전공 주임교수 정제영 ▲ 교육공학과장 겸 멀티미디어학 연계전공 주임교수 임규연 ▲ 간호학부장 정덕유 ▲ 글로벌건강간호학전공 주임교수 신주현 ▲ 스크랜튼학부장 장원경 ▲ 정보보호학 연계전공 주임교수 이윤진 ▲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계전공 주임교수 이상혁 ▲ 과학기술경영 연계전공 주임교수 이은경 ▲ 국제회의센터 소장 전지현 ▲ 사회체육교육센터장 이경옥 ▲ 컴퓨터그래픽스·가상현실연구센터 소장 김명희 ▲ 지구사연구소장 남종국 ▲ 나노·바이오기술연구소장 이상기 ▲ 무용학연구소장 신상미 ▲ 특수교육연구소장 박은혜 ▲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 한유경 ▲ 간호과학연구소장 김미영 ▲ 청정에너지소재연구소장 황성주 ▲ 영미학융합연구소장 최주리 ▲ 신산업융합대학장 김경숙 ▲ 간호대학장 양숙자 ▲ 신산업융합대학 부학장 정서진 ▲ 융합콘텐츠학과장 류철균 ▲ 의류산업학과장 홍나영 ▲ 국제사무학과장 김명옥 ▲ 체육과학부장 겸 스포츠과학전공 주임교수 겸 글로벌스포츠산업전공 주임교수 이원준 ▲ 식품영양학과장 서선희 ▲ 융합보건학과장 서동철 ▲ 간호대학 부학장 겸 간호학부장 겸 간호학전공 주임교수 정덕유 ▲ 글로벌건강간호학전공 주임교수 신주현■영남대 ▲ 대외협력처장 신승훈 ▲ 비서홍보실장 박선주 ▲ 법무감사실장 권종걸 ▲ 교원지원실장 조정수 ▲ 문과대학장 박성용 ▲ 이과대학장 이제영 ▲ 상경대학장 손광락 ▲ 생명응용과학대학장 강용호 ▲ 디자인미술대학장 겸 문화예술디자인대학원장 송혜영 ▲ 환경보건대학원장 김창윤 ▲ 의료원 기획조정처장 원규장 ▲ 의료원 사무국장 신경철 ▲ 박물관장 이수환 ▲ 외국어교육원장 박추환 ▲ 비서홍보팀장 권오상 ▲ 법무감사팀장 손판규 ▲ 수업학적팀장 최필분 ▲ 산학연구행정팀장 최종은 ▲ 연구지원팀장 이한구 ▲ 회계팀장 김정태 ▲ 출납팀장 전상형 ▲ 시설팀장 피창호 ▲ 취업지원팀장 손대형 ▲ 경력개발팀장 겸 여대생커리어개발팀장 최만수 ▲ 국제교류팀장 이원영 ▲문과대학 행정실장 이광수 ▲ 이과대학 행정실장 최정석 ▲ 공과대학 행정실장 남삼희 ▲ 상경대학 행정실장 이무석 ▲ 약학대학 행정실장 신동엽 ▲ 사범대학 행정실장 박외숙 ▲ 생명공학부 행정실장 박기동 ▲ 특수대학원 행정1실장 우병진 ▲ 특수대학원 행정2실장 조경래 ▲ 공학대학원·야간강좌개설부 행정실장 류후기 ▲ 외국어교육원 행정실장 김광영 ▲ 천마아트센터 운영팀장 정길석 ▲ 사회교육원 행정실장 이명숙■신한은행 ◇ 부서장 승진(SM) ▲ 영업추진부장 안효열 ▲ 개인금융부장 임귀관 ▲ 중소기업고객부장 오한섭 ▲ 투자자산전략부장 김정호 ▲ 투자금융부장 정근수 ▲ 마케팅부장 박현주 ▲ 자금부장 임근일 ▲ 인사부장 이승수 ▲ 인재개발부장 최종원 ▲ 총무부장 김기호 ▲ 여신기획부장 배종화 ▲ 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곽우홍 ▲ 개인여신심사부장 겸 부장심사역 임경래 ▲ ICT기획부장 배시형 ▲ 연금사업부장 한용구 ▲ 군산지점장 서춘수 ▲ 군자역지점장 손충순 ▲ 굽은다리역지점장 윤태수 ▲ 남부법원지점장 왕호민 ▲ 노은지점장 이춘우 ▲ 도산대로지점장 나훈진 ▲ 마들역지점장 겸 상계15단지지점장 박성재 ▲ 마포중앙지점장 오홍선 ▲ 미금역지점장 이상화 ▲ 서부법원지점장 이만영 ▲ 서현역지점장 이용규 ▲ 송도국제도시지점장 유상우 ▲ 신촌중앙지점장 이영종 ▲ 연신내지점장 정창현 ▲ 중화역지점장겸 묵동지점장 김선화 ▲ 파이낸스센터지점장 방동권 ▲ 강원영업부 금융센터장(RM) 겸 춘천중앙지점장 이영한 ▲ 남동공단금융센터장 겸 RM 김효연 ▲ 무역센터금융센터장 겸 RM 이승렬 ▲ 방배중앙금융센터장 겸 RM 조영식 ▲ 서산금융센터장 겸 RM 박영호 ▲ 센텀금융센터장 겸 RM 류행주 ▲ 송탄금융센터장 겸 RM 최기복 ▲ 송현동금융센터장 겸 RM 이은영 ▲ 시흥대로금융센터장 겸 RM 정진철 ▲ 영등포금융센터장 겸 RM 정호준 ▲ 영통역금융센터장 겸 RM 이준구 ▲ 오창금융센터장 겸 RM 정도영 ▲ 용산금융센터장 겸 RM 송석윤 ▲ 원당금융센터장 겸 RM 조경선 ▲ 일산금융센터장겸 RM 김근창 ▲ 잠실금융센터장 겸 RM 최정식 ▲ 천호동금융센터장 겸 RM 이종수 ▲ 충주금융센터장 겸 RM 음상진 ▲ 파주중앙금융센터장 겸 RM 구춘서 ▲ 현대모터타운대기업금융센터장 겸 RM 설표명 ▲ 신한PWM강남대로센터장 정덕녕 ▲ 신한PWM분당센터장 서미숙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SBJ은행 신주쿠지점장) 최영재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총행) 정학진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호치민지점장) 한호성 ▲ 뉴델리지점장 권오형 ◇ 부서장 승진 ▲ 투자상품부장 이동성 ▲ 프로젝트금융부장 이정우 ▲ 미래전략부장 고석헌 ▲ 증권운용부장 정찬헌 ▲ 여신기획부 팀장 겸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김흥섭 ▲ 창조금융지원실장 예준배 ▲ 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최완철 ▲ 신탁부장 신범정 ▲ 강화지점장 이동식 ▲ 구성역지점장 박관일 ▲ 구월로지점장 박인권 ▲ 금천동지점장 윤종순 ▲ 남양산지점장 최준구 ▲ 다대포지점장 김현수 ▲ 대구중앙지점장 정광세 ▲ 대전법원지점장 김광수 ▲ 도안지점장 나진숙 ▲ 동서초지점장 유연미 ▲ 동소문지점장 안미화 ▲ 방배본동지점장 임용필 ▲ 범박동지점장 박기두 ▲ 부산역지점장 홍영석 ▲ 부천법원지점장 이규상 ▲ 사당중앙지점장 김준모 ▲ 삼성동아이파크지점장 구혜영 ▲ 송도센트럴파크지점장 김봉균 ▲ 시지지점장 고병욱 ▲ 신답지점장 김승열 ▲ 신천동지점장 김덕진 ▲ 쌍용동지점장 이상준 ▲ 안산법원지점장 송필용 ▲ 양양지점장 홍도현 ▲ 여수지점장 박종효 ▲ 여주지점장 조희철 ▲ 여천지점장 황승호 ▲ 영주지점장 신승철 ▲ 영화동지점장 정성종 ▲ 오류동지점장 강동원 ▲ 용암지점장 신동호 ▲ 우장산역지점장 윤보경 ▲ 울산SK지점장 이기성 ▲ 월성동지점장 이원문 ▲ 은평뉴타운지점장 이한미 ▲ 장성동지점장 이완두 ▲ 전민동지점장 최철운 ▲ 전주지점장 설동점 ▲ 청량리지점장 황무학 ▲ 청주지웰시티지점장 곽한경 ▲ 춘천남지점장 이계웅 ▲ 퇴계원지점장 김병삼 ▲ 판교지점장 이종여 ▲ 포남동지점장 정철교 ▲ 풍무동지점장 박성환 ▲ 해운대백병원지점장 최규순 ▲ 호계동지점장 조원도 ▲ 광주첨단금융센터장 겸 RM 송기봉 ▲ 구로역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진숙 ▲ 김천금융센터장 겸 RM 권순박 ▲ 논현역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우상욱 ▲ 마산금융센터장 겸 RM 진승월 ▲ 명동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황은석 ▲ 목포금융센터장 겸 RM 이헌석 ▲ 서부산유통단지금융센터장 겸 RM 정영식 ▲ 서여의도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호섭 ▲ 선릉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규영 ▲ 세종로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규진 ▲ 속초금융센터장 겸 RM 이명련 ▲ 안중금융센터장 겸 RM 김귀섭 ▲ 용인금융센터장 겸 RM 김성환 ▲ 원주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신진명 ▲ 월배금융센터장 겸 RM 조성호 ▲ 율하금융센터장 겸 RM 김덕환 ▲ 종로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위규 ▲ 진주중앙금융센터장 겸 RM 김영빈 ▲ 진천금융센터장 겸 RM 김재우 ▲ 충무로극동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현경만 ▲ 칠곡금융센터장 겸 RM 김달수 ▲ 통영금융센터장 겸 RM 설영호 ▲ 평촌역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조성환 ▲ 신한PWM분당중앙센터장 이관석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총행) 김홍식 ◇ 부서장 이동 ▲ 시너지지원부장 조혜영 ▲ WM기획실장 최갑수 ▲ 기관고객1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우동희 ▲ 기관고객2본부 팀장(부서장대우) 황재필 ▲ 기관고객2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이동섭 ▲ 기업고객부 팀장(부서장대우) 배현재 ▲ 외환사업부장 서승현 ▲ 외환사업부 팀장(부서장대우) 이창식 ▲ CIB사업부 팀장(부서장대우) 김지욱 ▲ 구조화금융부장 박희용 ▲ 부동산금융부장 임현우 ▲ 글로벌전략부장 이태경 ▲ 글로벌영업추진부장 정지호 ▲ 글로벌영업추진부 팀장(부서장대우) 최주환 ▲ 디지털뱅킹부장 권준석 ▲ 디지털뱅킹부 팀장(부서장대우) 임수한 ▲ 스마트금융센터장 강인화 ▲ 마케팅부 팀장(부서장대우) 정준영 ▲ 스마트고객센터장 이계엽 ▲ 종합기획부 팀장(부서장대우) 김기흥 ▲ 종합기획부 팀장(부서장대우) 정순영 ▲ 자금시장본부 팀장(부서장대우) 조재성 ▲ 증권운용부 팀장(부서장대우) 김상근 ▲ 인재개발부 팀장(부서장대우) 최혁재 ▲ 직원행복센터장 이용강 ▲ 총무부 팀장(부서장대우) 한상언 ▲ 점포전략부장 문봉기 ▲ 기업여신심사부장 겸 부장심사역 박상철 ▲ 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강명규 ▲ 기업여신지원부장 겸 부장심사역 김윤홍 ▲ 기업여신지원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이형용 ▲ 기업여신지원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이상순 ▲ 여신관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임선재 ▲ 리스크공학부장 김근배 ▲ 여신감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유광근 ▲ 금융결제부장 정상교 ▲ 업무지원센터장 김회상 ▲ 업무지원센터 팀장(부서장대우) 임윤택 ▲ ICT기획부 팀장(부서장대우) 권오선 ▲ 금융개발부장 신희정 ▲ 금융개발부 팀장(부서장대우) 안종길 ▲ 정보개발부 팀장(부서장대우) 강말룡 ▲ 글로벌개발부장 서호완 ▲ 소비자보호센터장 박종팔 ▲ 브랜드전략부장 김은정 ▲ 신탁부 팀장(부서장대우) 손무탁 ▲ 준법지원부장 이종현 ▲ 준법지원부 팀장(부서장대우) 전용섭 ▲ 감사부장 이순우 ▲ 감사부 부장감사역(부서장대우) 김홍범 ▲ 가오동지점장 전진홍 ▲ 가좌동지점장 천승용 ▲ 가천대학교지점장 정해원 ▲ 강남대역지점장 박영진 ▲ 강남스포월드지점장 채병윤 ▲ 강원도청지점장 남택수 ▲ 개롱역지점장 이진원 ▲ 개봉동지점장 김진현 ▲ 개포남지점장 반종훈 ▲ 개포동역지점장 나소영 ▲ 거창지점장 김규환 ▲ 건국대학교지점장 오세문 ▲ 검단지점장 장용석 ▲ 경기대학교지점장 이광호 ▲ 고덕동지점장 박대서 ▲ 과천지점장 겸 과천원문동지점장 박석희 ▲ 관악신사동지점장 정창해 ▲ 광주법원지점장 장동권 ▲ 광화문지점장 김성주 ▲ 구리중앙지점장 이규근 ▲ 구미중앙지점장 이정호 ▲ 구포지점장 전찬옥 ▲ 군인공제회관지점장 배을용 ▲ 금정이마트지점장 김병욱 ▲ 금호역지점장 김치홍 ▲ 길음동지점장 겸 길음뉴타운지점장 최현용 ▲ 김포지점장 김재용 ▲ 김포고촌지점장 박은영 ▲ 낙성대역지점장 마현철 ▲ 남대문지점장 한영진 ▲ 남동구청지점장 김운영 ▲ 노량진역지점장 이정호 ▲ 답십리지점장 유경림 ▲ 당리동지점장 조현경 ▲ 당산중앙지점장 김성은 ▲ 대곡지점장 구태본 ▲ 대구죽전역지점장 이대희 ▲ 대림동지점장 박종재 ▲ 대림중앙지점장 이은호 ▲ 대산지점장 송범섭 ▲ 대전지점장 송완섭 ▲ 대치역지점장 겸 은마아파트지점장 이동준 ▲ 대흥역지점장 이금철 ▲ 덕소지점장 박정범 ▲ 도곡남지점장 이기복 ▲ 도곡동지점장 진성관 ▲ 도곡역지점장 이준원 ▲ 도봉동지점장 이종훈 ▲ 동광주지점장 윤영숙 ▲ 동대문지점장 이광일 ▲ 동대신동지점장 백용현 ▲ 동래지점장 윤시영 ▲ 동부법원지점장 이동규 ▲ 동부이촌동지점장 겸 이촌동지점장 김관동 ▲ 동탄숲속마을지점장 김영준 ▲ 둔산중앙지점장 정호철 ▲ 등촌서지점장 박영식 ▲ 롯데월드지점장 최태로 ▲ 마린시티지점장 염문철 ▲ 마포지점장 최성호 ▲ 만리동지점장 이선숙 ▲ 만수동지점장 정상진 ▲ 명동역지점장 신동진 ▲ 명일역지점장 윤대진 ▲ 모란역지점장 윤한국 ▲ 목3동지점장 성영식 ▲ 목동해누리지점장 조원면 ▲ 미아동지점장 겸 삼양동지점장 김현혜 ▲ 민락동지점장 정석진 ▲ 박달동지점장 김종훈 ▲ 반포서래지점장 마호창 ▲ 반포지점장 정성훈 ▲ 반포터미널지점장 겸 반포타운지점장 신현배 ▲ 발산동지점장 채경성 ▲ 발산역지점장 윤병인 ▲ 방배동지점장 전진성 ▲ 방학동지점장 겸 방학역지점장 이점구 ▲ 방화역지점장 김영관 ▲ 백마지점장 임성기 ▲ 범일동지점장 오원체 ▲ 법조타운지점장 박성현 ▲ 법조타운법원출장소장 박재철 ▲ 보문동지점장 이인승 ▲ 봉명동지점장 김상호 ▲ 봉선동지점장 이창섭 ▲ 봉은사로지점장 조승수 ▲ 봉천동지점장 겸 봉천서지점장 최성걸 ▲ 부산법조타운지점장 전남수 ▲ 부산서면지점장 김근주 ▲ 부천송내지점장 윤석주 ▲ 부천시청역지점장 권석언 ▲ 부천역지점장 송승준 ▲ 부평구청지점장 황영진 ▲ 분당구미동지점장 이지수 ▲ 분당수내동지점장 최익준 ▲ 분당시범단지지점장 최영일 ▲ 분당지점장 임명수 ▲ 분당탑마을지점장 박한준 ▲ 분평동지점장 이호정 ▲ 사당역지점장 최정배 ▲ 사천동지점장 이강휴 ▲ 산곡동지점장 김영호 ▲ 산곡중앙지점장 신민호 ▲ 삼선교지점장 조영우 ▲ 삼성서울병원지점장 최두연 ▲ 삼풍지점장 이기현 ▲ 상도역지점장 겸 장승배기역지점장 이동수 ▲ 상봉역지점장 박규섭 ▲ 상지대학교지점장 이민종 ▲ 서대문역지점장 민기식 ▲ 서대전지점장 겸 도마동지점장 홍형곤 ▲ 서소문지점장 강미선 ▲ 서울대학교지점장 정병각 ▲ 서잠실지점장 겸 아시아선수촌지점장 정용욱 ▲ 서초동지점장 겸 서초3동지점장 김동균 ▲ 석촌역지점장 이부순 ▲ 성당동지점장 오은규 ▲ 성동지점장 김중근 ▲ 성포동지점장 임행환 ▲ 소공중앙지점장 홍정범 ▲ 송강지점장 김종회 ▲ 송파남지점장 정돈식 ▲ 수색지점장 신은찬 ▲ 수원시청역지점장 이상우 ▲ 수지상현지점장 이해웅 ▲ 수지신봉지점장 박영호 ▲ 순천향대학교지점장 안순우 ▲ 시흥능곡지점장 박정철 ▲ 시흥동지점장 이정우 ▲ 시흥지점장 김정호 ▲ 신갈중앙지점장 진영안 ▲ 신내동지점장 김주형 ▲ 신당동지점장 겸 남산타운지점장 양경규 ▲ 신도림동지점장 이범재 ▲ 신부동지점장 박상훈 ▲ 신설동지점장 정찬일 ▲ 신영통지점장 권봉창 ▲ 신월동지점장 겸 신정동지점장 안재성 ▲ 신제주지점장 오민철 ▲ 쌍문동지점장 손연환 ▲ 아현동지점장 어태수 ▲ 안양법원지점장 문동준 ▲ 안양역지점장 김권주 ▲ 압구정갤러리아지점장 김영주 ▲ 압구정중앙지점장 이영철 ▲ 야탑역지점장 김인환 ▲ 양재스포타임지점장 성연숙 ▲ 역곡지점장 이학성 ▲ 역촌동지점장 김광원 ▲ 영통지점장 겸 용인흥덕지점장 김정수 ▲ 영월지점장 김창길 ▲ 올림픽선수촌지점장 맹성준 ▲ 용산파크타워지점장 정세훈 ▲ 용인동백지점장 겸 동백역지점장 이강 ▲ 운정남지점장 겸 운정지점장 정태우 ▲ 울산현대지점장 김청곤 ▲ 월곡동지점장 장재수 ▲ 유한양행지점장 겸 대방역지점장 박계수 ▲ 응암동지점장 심우범 ▲ 의왕지점장 한용근 ▲ 이대목동병원지점장 김영애 ▲ 인천남구청지점장 변성익 ▲ 인천논현역지점장 겸 인천에코메트로지점장 박수용 ▲ 인천서구청지점장 오강묵 ▲ 인천중구청지점장 신용욱 ▲ 일산역지점장 지철수 ▲ 일산탄현지점장 겸 일산덕이지점장 안진한 ▲ 자양동지점장 정몽용 ▲ 잠실롯데캐슬지점장 노용균 ▲ 잠실트리지움지점장 송왕섭 ▲ 잠원역지점장 김성원 ▲ 장위동지점장 양금열 ▲ 정릉지점장 김승록 ▲ 주안남지점장 조성규 ▲ 중계동지점장 박현보 ▲ 중동지점장 이공환 ▲ 증평지점장 김윤해 ▲ 진해지점장 김선임 ▲ 천안불당지점장 이형범 ▲ 철산동지점장 강영구 ▲ 청주대학교지점장 성재경 ▲ 청주지점장 겸 청주중앙지점장 이용희 ▲ 청주터미널지점장 유경태 ▲ 충무로역지점장 조규일 ▲ 충정로지점장 손경익 ▲ 충주연수지점장 한진상 ▲ 태백지점장 김기해 ▲ 평내지점장 김석중 ▲ 평촌남지점장 겸 평촌초원마을지점장 임충섭 ▲ 포항지점장 최태석 ▲ 푸른청라지점장 겸 청라지점장 이규민 ▲ 하계동지점장 김기호 ▲ 한양대학교지점장 손용석 ▲ 한국콘텐츠진흥원지 점 개설준비위원장 박종호 ▲ 해운대지점장 정성엽 ▲ 행신중앙지점장 김진민 ▲ 현대모터타운지점장 구승모 ▲ 혜화로지점장 윤지현 ▲ 호성동지점장 고한주 ▲ 화곡역지점장 김길래 ▲ 화서동지점장 전형진 ▲ 화정은빛마을지점장 겸 화정지점장 최재호 ▲ K.B.S지점장 윤태웅 ▲ 기업영업부장 겸 RM 정상용 ▲ 기업영업부 기업지점장 겸 RM 김영래 ▲ 광교 기업영업부장 겸 RM 신영근 ▲ 광교 기업영업부 기업지점장 겸 RM 강규원 ▲ 가든파이브 금융센터장(RM) 겸 장지동지점장 정상복 ▲ 가든파이브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류근민 ▲ 가락동 금융센터장(RM) 겸 문정훼밀리타운지점장 정태승 ▲ 가락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현진 ▲ 가산디지털 금융센터장(RM) 겸 디지털2단지금융센터장 김경민 ▲ 가산디지털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만수 ▲ 가양역 금융센터장 겸 RM 류국현 ▲ 가양역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은영 ▲ 강남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김정실 ▲ 강남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허경희 ▲ 강남중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최병찬 ▲ 강릉중앙 금융센터장(RM) 겸 강릉지점장 장성룡 ▲ 강릉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전형철 ▲ 강원영업부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강래형 ▲ 검단산업단지 금융센터장 겸 RM 김동일 ▲ 경기광주 금융센터장 겸 RM 박춘호 ▲ 경기광주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최호식 ▲ 경주 금융센터장 겸 RM 조용길 ▲ 경주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정연환 ▲ 곤지암 금융센터장 겸 RM 김지온 ▲ 광교신도시 금융센터장 겸 RM 이명석 ▲ 구로디지털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안말숙 ▲ 구로역 금융센터장 겸 RM 오세봉 ▲ 구월동 금융센터장 겸 RM 박재 범 ▲ 김해 금융센터장 겸 RM 박영철 ▲ 김해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정진호 ▲ 남동공단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학수 ▲ 남동공단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나인섭 ▲ 남부터미널 금융센터장 겸 RM 조광영 ▲ 논현동 금융센터장 겸 RM 정명수 ▲ 논현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정미희 ▲ 논현역 금융센터장 겸 RM 김진형 ▲ 다사 금융센터장 겸 RM 김도형 ▲ 당산역 금융센터장 겸 RM 윤주호 ▲ 당산역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준열 ▲ 대구3공단 금융센터장 겸 RM 박연소 ▲ 대전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유영상 ▲ 독산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손홍배 ▲ 동탄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정남 ▲ 디지털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김운영 ▲ 디지털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조병학 ▲ 디지털중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하상균 ▲ 명동 금융센터장 겸 RM 강신태 ▲ 명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원기 ▲ 목포하당 금융센터장 겸 RM 차성종 ▲ 목포하당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우일 ▲ 무역센터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승호 ▲ 무역센터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우상현 ▲ 반월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서봉균 ▲ 반포남 금융센터장 겸 RM 이병훈 ▲ 방배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한상전 ▲ 보라매역 금융센터장 겸 RM 황명수 ▲ 부산 금융센터장 겸 RM 김도현 ▲ 부전동 금융센터장 겸 RM 김인태 ▲ 부천 금융센터장 겸 RM 박수근 ▲ 부천테크노파크 금융센터장 겸 RM 조용호 ▲ 부평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동한 ▲ 분당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정광희 ▲ 사상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손성대 ▲ 삼성역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애련 ▲ 서교동 금융센터장 겸 RM 문만호 ▲ 서교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심재식 ▲ 서산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진철 ▲ 서여의도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김성준 ▲ 서초남 금융센터장 겸 RM 마경환 ▲ 선릉 금융센터장 겸 RM 현홍주 ▲ 선릉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이홍기 ▲ 선릉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최우현 ▲ 선릉중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임정욱 ▲ 성남공단 금융센터장 겸 RM 김정환 ▲ 성남공단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의재 ▲ 성서 금융센터장 겸 RM 강현철 ▲ 성서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전경옥 ▲ 성서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이재용 ▲ 성수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김정호 ▲ 세종로 금융센터장 겸 RM 박민영 ▲ 세종로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이종구 ▲ 소공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명원 ▲ 송현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양군길 ▲ 수원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진웅 ▲ 순천연향동 금융센터장 겸 RM 홍승호 ▲ 순천연향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승진 ▲ 스타시티 금융센터장 겸 RM 안광운 ▲ 스타시티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정하영 ▲ 시화 금융센터장 겸 RM 전귀환 ▲ 시화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최치언 ▲ 시화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노병호 ▲ 시화공단 금융센터장 겸 RM 김근호 ▲ 시화공단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권오수 ▲ 시화중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김재신 ▲ 신사동 금융센터장 겸 RM 이오희 ▲ 신평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재한 ▲ 아산배방 금융센터장 겸 RM 김민수 ▲ 안산 금융센터장 겸 RM 이준권 ▲ 안산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성균 ▲ 안산스마트허브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영진 ▲ 압구정역 금융센터장(RM) 겸 압구정동지점장 이환용 ▲ 압구정역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남수 ▲ 양산 금융센터장 겸 RM 방우건 ▲ 양재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김형환 ▲ 양재역 금융센터장 겸 RM 조영식 ▲ 양주 금융센터장 겸 RM 김재호 ▲ 여의도 금융센터장 겸 RM 이상혁 ▲ 여의도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윤말한 ▲ 역삼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현옥 ▲ 역삼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소명필 ▲ 역삼역 금융센터장 겸 RM 정상혁 ▲ 연산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찬호 ▲ 영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윤성용 ▲ 영통역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성종 ▲ 오창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신승현 ▲ 용산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강광원 ▲ 용산전자 금융센터장 겸 RM 임시혁 ▲ 울산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오세광 ▲ 울산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이상목 ▲ 울산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임규 ▲ 웅상 금융센터장 겸 RM 김진영 ▲ 원당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병수 ▲ 원주 금융센터장 겸 RM 주시중 ▲ 의정부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송태수 ▲ 이천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찬수 ▲ 인덕원 금융센터장(RM) 겸 내손동지점장 이환석 ▲ 인덕원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지인경 ▲ 인천주안 금융센터장 겸 RM 신선재 ▲ 인천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양정욱 ▲ 인천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선준희 ▲ 인천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박광민 ▲ 일산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정준희 ▲ 잠실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조정훈 ▲ 장안동 금융센터장 겸 RM 김희전▲ 전북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나일흠 ▲ 제주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김구현 ▲ 제천 금융센터장 겸 RM 김영민 ▲ 제천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유충종 ▲ 조치원지점장 겸 오송금융센터장(RM) 오춘근 ▲ 종각역 금융센터장(RM) 겸 수송동지점장 김수훤 ▲ 종각역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한지예 ▲ 종로 금융센터장 겸 RM 김무호 ▲ 종로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서명국 ▲ 종로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서은영 ▲ 진영 금융센터장 겸 RM 김신태 ▲ 창원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이정룡 ▲ 천안중앙 금융센터장 겸 RM 김정개 ▲ 천안중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원종 ▲ 충무로극동 금융센터장 겸 RM 김서환 ▲ 충북영업부 금융센터장 겸 RM 서용규 ▲ 충주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김용혁 ▲ 테헤란로 중앙금융센터장(RM) 겸 삼성동지점장 박충호 ▲ 테헤란로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윤호 ▲ 퇴계로 금융센터장 겸 RM 김지한 ▲ 평촌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강대오 ▲ 평촌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김일동 ▲ 평택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전광조 ▲ 학동 금융센터장 겸 RM 양규열 ▲ 학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이도상 ▲ 학동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장봉균 ▲ 한남동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노영록 ▲ 화도 금융센터장 겸 RM 성정환 ▲ 대기업영업부장 겸 RM 김정익 ▲ 광교 대기업금융센터 기업지점장 겸 RM 김호대 ▲ 삼성 대기업금융센터장 겸 RM 권태엽 ▲ 여의도중앙 대기업금융센터장 겸 RM 박부기 ▲ 현대계동 대기업금융센터장 겸 RM 이영철 ▲ 신한PWM서교센터장 박희모 ▲ 신한PWM이촌동센터장 김보선▲ 신한PWM Privilege강남센터장 권미경 ▲ 신한PWM Privilege서울센터장 고준석 ▲ 신한PWM강남센터장 이재근 ▲ 신한PWM잠실센터장 정승희 ▲ 신한PWM일산센터장 박종길 ▲ 신한PWM부산센터장 박기섭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SBJ은행 도쿄본점영업부장) 김재민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SBJ은행 우에노지점장) 김동옥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SBJ은행 요코하마지점장) 류지우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장사분행장) 김원기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심양분행장) 박병철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본점) 최형보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영업부장(B/C)) 이채호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하노이지점장) 김재준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박닌지점장) 우준식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송탄지점장) 이해창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베트남은행 동나이지점장) 박찬석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신한베트남은행 비엔화지점장) 심창섭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신한베트남은행 하이퐁지점장) 박윤우 ▲ CIB사업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아주유한공사) 장성은 ▲ 뭄바이지점장 장무현 ▲ 푸네지점장 임상진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캐나다신한은행장) 안종주 ▲ 글로벌영업추진부소속 조사역(부서장대우)(신한크메르은행장) 서병현 ▲ 홍콩지점장 신유식 ▲ 미얀마사무소장 홍석우 ▲ 싱가폴지점장 박정원 ▲ 인사부소속 업무추진역 정남회 [신한금융지주회사] ◇ M2 승진 ▲ 감사팀 부장 정상원■한국철도시설공단 ◇ 부장급 전보 ▲ 안전품질실 품질환경부장 이문봉 ▲ 경영지원실 인재개발처 인사부장 김태은 ▲ 경영지원실 인재개발처 복지후생부장 정일수 ▲ 경영지원실 계약처 공사계약부장 한병덕 ▲ 기획재무본부 기획예산처 기획총괄부장 한성욱 ▲ 기획재무본부 기획예산처 창조경제부장 박성규 ▲ 기획재무본부 재무전략처 세무경리부장 김학렬 ▲ 기획재무본부 미래사업기획처 사업기획부장 박기주 ▲ 기획재무본부 미래사업기획처 유라시아물류철도TF부장 안수진 ▲ 건설본부 고속철도처 수도권고속부장 하호태 ▲ 건설본부 일반철도처 일반조정부장 이명석 ▲ 건설본부 일반철도처 영남권부장 정우승 ▲ 건설본부 일반철도처 호남권부장 조수익 ▲ 건설본부 광역민자철도처 광역사업1부장 고병찬 ▲ 건설본부 광역민자철도처 민자사업부장 이종태 ▲ 기술본부 전철처 배전설비부장 김운수 ▲ 기술본부 궤도처 궤도사업부장 유진영 ▲ 기술본부 수송계획처 열차조정부장 이기형 ▲ 기술본부 차량처TF 차량기술부장 최종호 ▲ 기술본부 차량처TF 제작관리부장 백승호 ▲ 시설본부 시설계획처 시설유지부장 이호룡 ▲ 시설본부 시설계획처 안전진단부장 김창환 ▲ 시설본부 자산개발처 복합개발부장 유승현 ▲ 시설본부 재산용지처 재산운영부장 정백 ▲ 해외사업본부 해외사업처TF 미주중동부장 강정수 ▲ KR연구원 기술연구처 품질시험센터부장 배준형 ▲ KR연구원 설계기준처 건축설비부장 김정호 ▲ KR연구원 설계기준처 전철전력부장 조병찬 ▲ KR연구원 설계기준처 신호통신부장 이광재 ▲ 수도권본부 재산지원처 남부재산운영부장 최근희 ▲ 수도권본부 재산지원처 북부재산운영부장 유영숙 ▲ 수도권본부 재산지원처 용지부장 이천형 ▲ 수도권본부 시설관리처 시설개량부장 장성용 ▲ 수도권본부 건설총괄처 성남여주진접선PM부장 정대호 ▲ 수도권본부 건설총괄처 민자사업PM부장 권진수 ▲ 수도권본부 건설총괄처 남북철도사업단장 이규삼 ▲ 수도권본부 기술처 차량기지PM부장 임찬규 ▲ 영남본부 시설관리처 시설안전부장 민경화 ▲ 영남본부 시설관리처 전기안전부장 지자홍 ▲ 영남본부 건설총괄처 안전사업부장 여호관 ▲ 영남본부 건설총괄처 울산포항PM부장 이창현 ▲ 영남본부 건설총괄처 포항삼척PM부장 최영환 ▲ 호남본부 건설기술처 경전선군장선PM부장 이종일 ▲ 충청본부 재산지원처 재산부장 조영권 ▲ 충청본부 재산지원처 용지부장 박정범 ▲ 충청본부 건설기술처 안전사업부장 곽명수 ▲ 충청본부 건설기술처 장항선PM부장 김찬식 ▲ 충청본부 건설기술처 중부내륙PM부장 김윤양 ▲ 강원본부 시설관리처 시설안전부장 김순일 ▲ 강원본부 시설관리처 전기안전부장 오재훈 ▲ 강원본부 건설기술처 안전사업부장 임명규 ▲ 강원본부 건설기술처 신호통신PM부장 김학렬■금융결제원 ◇ 부서장 ▲ 고객지원실 임경빈 ▲ 총무부 장건흥 ▲ 금융정보업무부 최영 ▲ 금융정보보호부 박순만 ▲ e사업실 손희성 ◇ 부서소속실장 ▲ 비서실 안순용 ▲ OTP업무실 서성윤
  • 을지로 한복판서 조명 레이저쇼

    을지로 한복판서 조명 레이저쇼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 청계상가와 대림상가 사이, 서울의 대표적인 조명상 거리에 빛 축제가 펼쳐진다. 중구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5’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빛으로 통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을지로 도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을지로 조명상가는 1960년대 건축자재 관련 업종이 을지로에 자리잡으면서 함께 들어섰다. 1970~80년대에는 국내 조명산업의 중심으로 불렸지만 값싼 중국산이 유입되면서 규모가 축소됐다. 인터넷 상거래가 느는 상황까지 겹쳐 고객의 발길이 줄면서 활기를 잃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한때 조명산업을 이끌던 을지로에 현재 200여개 매장이 남아 있지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예전의 역동성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면서 “축제를 통해 거리를 알리고 명소를 만들면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을지로4가 삼풍 넥서스 앞에서 열리는 점등 개막식부터 화려한 조명레이저쇼로 부활을 알린다. 을지로 3가역과 4가역 사이에는 가로등을 연결해 메인 작품 ‘러닝 투게더’를 설치했다. 사람이 가로변을 달리는 모습은, 새롭게 변화할 을지로 조명상가의 이미지이자 희망을 갖고 함께 달리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을지로4가에서 서울시청 방향으로 5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12회, 하루 7시간 84회 운영된다. 또 을지로 조명상가 상인들과 조명 디자이너, 조명업체, 조명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거리 곳곳에 조명 디자인 작품을 만들어 놓을 예정이다. 을지로 조명상가 매장들도 특색 있는 조명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행사 기간에는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10% 할인해 준다. 야간투어 ‘을지 달빛유람’에서는 젊은 디자인 예술가들의 작업실에서 조명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나만의 조명을 들고 을지로 골목들을 탐방하는 여행이 이어진다. 매회 5~6명을 ‘을지 달빛 유람’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집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조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황석영 “옛사랑에 관한 이야기” 3년만의 신작 ‘해질 무렵’

    황석영 “옛사랑에 관한 이야기” 3년만의 신작 ‘해질 무렵’

     소설가 황석영(72)이 신작 장편소설 ‘해질 무렵’(문학동네)으로 돌아왔다.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 이후 3년 만이다. 위 세대의 업보가 현재 젊은 세대의 삶을 어떻게 짓누르는지를 개개인의 삶을 통해 파고들었다. 그는 “올해 초 3년간 식민지시대 작가부터 최근 젊은 작가까지 우리 문학을 훑은 명단편 101편을 냈다”면서 “그렇게 한국 문학을 훑고 난 뒤 현재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역사를 통해 드러내는 게 아니라 파편화된 개인을 통해 담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소설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그야말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 때는 그것이 원래 한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위 세대가 겪은 일은 과거의 회한이지만 현재진행형이다. 위 세대의 업보로 인해 주어진 현재의 현실을 젊은이들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주제 아래 소설을 구성했다.”  소설은 60대의 성공한 건축가 박민우와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박민우는 인생의 해 질 무렵에 서서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 본다. 더는 바뀔 것도, 꿈꿀 것도 없을 듯한 그의 일상에 생각지 못한 변화의 바람이 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연장에 찾아온 낯선 여자가 건네준 쪽지 속에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이름 ‘차순아’가 적혀 있었던 것. 그 작은 바람이 그가 소년 시절을 보냈던 산동네 달골, 아스라한 그 시절 가슴 설레게 했던 소녀를 불러온다. 함께 뒤엉켜 지내던 재명이, 째깐이, 토막이, 섭섭이형 같은 사람들도 불러내며 견고하게만 보이던 그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정우희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산다.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극연출가의 꿈을 키운다.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사랑을 꿈꾸기도 하지만 세상은 그녀에게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남자 친구 김민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다. 남자 친구의 자살 이후 그의 어머니도 쓸쓸히 홀로 죽는다. 정우희는 민우 어머니 차순아가 남긴 수기에서 그녀 마음이 한결같이 가리키던 박민우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박민우의 강연장을 찾아 그에게 한때 마음을 떨게 만들었던 첫사랑을 일깨우는 쪽지를 건넨다.  작가는 “서양이든 동양이든 근대화 기간에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있다. 우리는 30년간 근대화를 해치웠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더 깊다”면서 “조금 성장했을 때 뒤돌아봐야 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외환 위기, 세월호 참사 등 뒤돌아볼 계기는 많이 주어졌다. 뒤돌아봐야 할 때 뒤돌아봐야 어떤 문제가 구조화되거나 단단해지지 않는다. 그런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번 소설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무살’ 윤도현밴드… 20년 더 록&롤

    ‘스무살’ 윤도현밴드… 20년 더 록&롤

    “솔직히 20년이나 할 줄은 몰랐어요. 20년, 30년, 40년 이상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도 없었죠. 문제가 생길 때마다 풀려고 노력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비슷해 여기까지 온 것 같기도 해요. 수익 분배를 공정하게 해서일까요? 하하하.”(윤도현) 한국 록을 대표하는 밴드 YB가 6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0주년 콘서트 ‘스무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YB는 이 자리에서 “이제야 밴드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도현(보컬)-박태희(베이스)-김진원(드럼)-허준(기타)의 라인업을 갖춘 것은 2000년, 영국 멤버 스캇 할로웰(기타)은 2010년부터 합류했다. 멤버 대부분 2002년 평양 공연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00년 즈음 재정비 과정에서 밴드가 잠정 해체됐을 때다. 박태희는 “지금 여러분 앞에는 5명만 있지만 지금의 YB가 있을 수 있게 좋은 거름을 뿌려준 원년 멤버들도 있다”며 “강호정(건반)·유병열(기타) 형님과 많이 울면서 함께했던 마지막 공연이 생각난다”고 돌이켰다. YB가 닻을 올렸던 즈음은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붕괴되는 등 사회 분위기가 암울했다. 그래서인지 YB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많이 불렀다. 사회 참여 밴드 이미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윤도현은 “YB는 이래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지만 (음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평가도 있지만 미국 음악 시장 도전은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그게 YB의 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 그런 도전을 해왔기 때문에 밴드가 2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 돌파하며 밴드가 더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새 앨범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5~6월쯤 미국에서도 데뷔 앨범을 내고 투어를 할 생각이다. 사실 록 음악은 대한민국 주류 음악에서 멀어진 상태. 그럼에도 YB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TV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등을 디딤돌 삼아 오랫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클럽에서, 공연장에서, 대학 축제 무대에서 끊임없이 라이브를 이어온 것도 한몫했다는 게 윤도현의 설명. 그는 록 음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우리가 끝까지 열심히 해서 버티며 응원을 할테니 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도현이 직접 사회를 보며 진행된 간담회에서 YB는 10년 전 발표한 5집 수록곡 ‘박하사탕’을 강렬하게 편곡해 연주했다. 또 해외 공연에서 즐겨 부르는 9집 수록곡 ‘리얼 맨’(‘상남자’의 영어 버전)에 이어 전날 선보인 20주년 자축 신곡 ‘스무살’을 노래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응원가다. YB는 오는 15~18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내년 1월까지 창원, 대구, 부산, 울산 등 12개 도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돌고래호 유가족 “출동 함선 28척 아닌 3척… 국감서 진실 밝힐 것”

    “정부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해경의 초기 대응이 제대로 됐나를 확인하고자 한다.” 8일 전남 해남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최영태(60) 돌고래호 유가족 대책위원장은 “사고지점이 신호가 끊긴 곳에서 불과 500m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해경이 제대로 된 수색을 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며 이같이 울분을 토했다. 사망자·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5일 오후 7시 37분에 사고 신고가 접수되고 3시간이 채 안 된 오후 10시 25분에 해경 함정 28척이 도착해 수색활동을 했다고 했지만 실상 정상적인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유가족들은 “해경함선 28척이 출동했다고 발표했지만 고작 2~3척이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고 첫날부터 해경에 함선의 이동경로가 기록된 항로 항해일지를 보여 달라고 줄곧 요구했지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란 증거”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국정감사 등에서 자료를 꼭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함선 40여척이 수색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7일 오후 6시쯤 전남도 어업지도선을 타고 사고 지역에 갔을 때도 불과 10여척밖에 없었다”며 “주변 수색을 효율적으로 했다면 훨씬 더 일찍 배를 발견해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대책위는 정부의 대책을 더이상 믿을 수 없어 집단 상경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유가족들은 정부의 합동분향소 설치를 요구하지만 국가안전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나 세월호 참사 같은 범국가적 재난에는 특별 재난구역을 선포하고 정부 차원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지만 이번 사고는 기존의 특별재난 상황과 달라 정부 차원의 합동분향소 설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나흘째인 8일 사흘째 추자 해역 일대에서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6일 낮 12시 47분쯤 10번째 시신 발견이 마지막이다. 실종자 시신 여러 구가 해안 부근에서 발견돼 추자면사무소 공무원, 경찰, 소방, 주민 등 100여명이 추자도 해안 곳곳에서 수색작업도 벌였다. 실종자 수색 장기화가 우려된다. 추자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해지고 바다의 물결도 2∼4m 높이로 매우 높아져 수색이 어렵기 때문이다.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이날 밤을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추자도 해역은 물살이 빠르고 조류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실종자가 어디로 떠내려갔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인양키로 한 돌고래호는 해양오염 발생 방지 대책 등과 선주·제주도 등과의 추가 협의 등으로 작업이 연기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호남 분할 고착화… 새 인물로 교체돼야”

    “영호남 분할 고착화… 새 인물로 교체돼야”

    “청와대가 주던 시장·도지사 임명장을 영남·호남에서는 정당이 주는 상황이 됐습니다.” ‘청년지방자치, 희망의 메시지&지방자치 20년의 회고와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20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에서 이삼걸 전 경북 부지사는 이렇게 지적했다.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2차관을 지낸 이 전 부지사는 ‘전직 부단체장이 바라보는 민선 지방자치 2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여해 “‘공천=당선’이라는 지역주의에서는 지방자치제도가 휘둘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안동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41%를 득표하며 파란을 일으켰는데 “지방자치가 정치적 필요에 의해 위로부터 도입됐더라도 다양한 형태의 아래로부터의 주민 자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전 전남 부지사도 지방자치 시행 20년 동안 호남과 영남의 지역 분할이 고착화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호남·영남에서 여당이 바뀐 적이 없다”며 “시장, 군수, 도지사가 도의원은 물론 시·군·구의원들과 모두 같은 당 출신으로 구성돼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부지사는 “중앙정부는 인사위원회를 강화했지만 지방단체장은 제후처럼 인사 전권을 휘두르는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범 전 서울 부시장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민선 1기 조순 서울시장이 취임식을 한 기억이 새롭다”면서 “지방자치의 시작으로 예전에는 시민의 요구가 10% 반영됐다면 이제는 40% 이상 관철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전 부시장은 “지방자치가 행자부의 관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영호남의 지방 분할 고착화는 큰 틀의 정치 개혁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제도 개선보다 인물 교체가 돼야 다양성이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그만둔 최민호 전 충남 부지사는 “자치단체에서 부지사를 할 때는 ‘중앙정부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중앙정부 공무원으로 돌아가면 ‘지방단체를 믿을 수가 없어 권한 이양을 못 한다’고 한다”면서 “불신이 문제인 만큼 중앙과 지방 사이에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구의회 폐지나 정당공천 폐지와 같은 하드웨어 틀을 고치기보다 이제 ‘생활자치’를 키울 소프트웨어를 채워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인천시장 정책특보인 정창섭 전 경기 부지사는 “자치단체 공무원 노령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이들이 일시에 은퇴하면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중단기 인력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고시와 같은 탁상행정을 편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지방과 중앙 공무원 간 범정부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행정안전부 1차관을 지낸 그는 “인천이 부채의 덫에 걸려 ‘위기의 지자체’로 꼽혔는데 ‘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행자부와 시의회는 무엇을 했나’ 하는 한탄이 나온다”며 견제와 균형의 중요성을 말했다. 행시 21기(정창섭)와 행시 24기(이삼걸, 최민호, 김상범), 행시 25기(박재영)로 당시 내무부 사무관 시절 함께 지방자치법 등을 만들었다는 이들은 “민선자치는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정부도 통일이나 기후변화, 안정정책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 갈등을 해소할 절차적 규정안의 법제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미술·영화의 접점 다큐멘터리에서 찾다

    현대미술에서 장편 영상물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술과 영화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공간소극장에서는 22일 오후 1시부터 상영회와 토크를 결합한 형태인 ‘AM 필름토크: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경계’가 열린다. 실험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대미술과 영화 예술의 접점을 찾아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서울과 제주 아라리오뮤지엄을 오가며 해마다 세 차례 진행될 AM 필름토크의 첫 번째 행사에선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2013, 93분),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2013, 100분),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2014, 95분)이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상영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이승민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세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동시대 미술과 다큐멘터리의 접점, 현재 한국 다큐멘터리의 특성과 향방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논픽션 다이어리’는 정윤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5명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지존파 연쇄살인사건과 뒤이어 일어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매개로 1990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본다. 정 감독은 살인죄로 사형당한 지존파와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도 징역형에 그친 삼풍백화점 대표의 차이에 주목하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시대의 욕망을 들춘다.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인 고래 암각화가 있는 울산을 배경으로 고래를 잡던 사람들이 세계적인 조선소를 탄생시키게 된 이야기를 신의 존재를 찾아 떠난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려 낸다. 영화는 바닷속 신비로운 고래의 모습과 현대중공업의 조선 사업을 화면에 담아 압도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은 구로공단에서 실제로 일했던 여성 노동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사의 아픈 기록들을 담담하게 그려 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세 편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1만원)은 인터파크와 뮤지엄 티켓박스에서 구매 가능하며 감독과의 대화는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02)760-1742.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