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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최군 위문

    이홍구 국무총리는 9일 하오 강남성모병원을 찾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2백30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군을 위로했다.
  • 삼풍 구조현장 이모저모/20년간 기공쌓은 교수 생존예언 화제

    ◎수원전문대 “최군 졸업때까지 장학금” ○…최명석군이 매몰됐던 곳 근처에서 함께 갇혀 있다 숨진 삼풍백화점 직원 이승연양(24)의 가족들은 최군을 통해 이양의 사망소식을 듣고 또 한번 통곡. 숨진 이양의 어머니 이성염씨(51)는 딸이 숨지면서 가족들에게 소식이라도 전해달라고 했다는 최군의 말을 듣고 딸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듯 이날 하오 발굴된 딸의 사진을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최군이 구조되기 하루전에 기공전문가인 목포대 정치학과 임경택교수가 생존자가 있다고 사고본부에 알려준 사실이 밝혀져 화제. 20년동안 단전호흡을 해왔다는 임교수는 7일 하오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발굴현장으로 가서 최군이 발견된 곳에서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이곳에 3명이 묻혀 있는데 1명은 살아있고 1명은 혼수상태이며 1명은 숨졌다』고 말했다는 것. ○…최군의 집이 있는 광명시의 전재희 신임시장은 병실을 찾아 『기적적으로 생환했다는 사실이 더없이 기쁘다』고 말하고 최군의 쾌유를 빌었다. 이날 상오 11시쯤에는최군이 다니는 수원전문대학 강명순학장이 병원을 방문해 최군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최군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면 졸업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최군의 학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가족들에게 약속.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위원회 대표 4명은 9일 하오 조순 서울시장과 이해찬 부시장 등을 만나 정부차원에서 조속한 구조작업을 벌일 것을 촉구. 이들은 구조작업 인원을 4교대로 늘리고 시대책본부에 실종자가족이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요구. ○…최군이 극적으로 구출되자 실종자 가족 등 일부에서는 사고 지휘본부측이 섣부르게 희생자의 생존 가능성을 포기하고 시체발굴 및 잔해 해체작업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냐고 비난. 실종자 가족들은 시추공카메라 등을 이용해 생존자 확인 작업을 계속 벌였다면 최씨를 좀더 일찍 구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휘본부측의 안이한 상황판단에 거세게 항의. 구조반은 또 장마로 인한 백화점 구조물의 붕괴위험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동 작업장내에 빨간 표지판으로 비상대피로까지 설치하고 대형사이렌과 앰프를 비치해 안전구조대원들이 신속한 대피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 “절망의 순간에 빛이 보였다”/2백30시간만에 구조된 최명석군

    ◎“굴착소리 중단돼 한때 자포자기”/부모님께 효도 못한일 계속 마음 괴롭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백30시간에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최명석·21·수원전문대 2년)군은 9일 상오 지하 매몰현장에서 이웃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뒤 그동안의 절박했던 상황을 또렷또렷하게 밝혔다. ­지금 심정은. ▲편안하다. ­그동안 어떻게 버티었는가. ▲지하수인지 빗물인지를 받아 먹었다.너무 배가 고플때는 종이상자를 뜯어 먹었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은. ▲잘해 드리고 싶다.생각해 보니까 너무 못해 드린 것 같다. ­안에서 절망했으리라고 보는데. ▲절망했다.처음 며칠은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나중에는 구해줄라면 구해주고 말라면 말라는 식으로 지냈다. ­며칠쯤 지났다고 생각했는가. ▲많이 돼야 5일쯤 된줄 알았다. ­사고 당시 상황은. ▲지하에 있다가 위로 올라가 비상구를 들어서려는 순간 건물이 흔들려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다.그러나 건물이 무너져 내려 그냥 곧바로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주위에사람들은 없었는가. ▲맨처음 아주머니와 누나가 소리를 질렀다.나도 『다 괜찮냐』고 같이 소리쳤다.그러나 누나하고 아주머니는 나중에 익사해서 다 죽었다. ­평소 운동은 하는가. ▲(웃으면서)별로 안 한다. ­구조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았나. ▲굴착기소리를 매일 들었다.구조반이 위에서 한두번 파다가 그냥 가곤 했다.그래서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막 파더라.그 순간 「빛」이 들어와 『사람 살려라』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최군은 열하루째 「생사」를 기다리며 가슴을 졸였던 어머니·누나 등 가족들과도 상봉,『내가 살아나면 엄마가 좋아할 것』이라고 어머니의 두 손을 꼭쥐고 소리없이 흐느꼈다. ◎최명석군 그는 누구인가/남다른 효성… 입대 앞두고 아르바이트/수원전문대 건축설비과 1학년 마치고 휴학/스포츠만능에 항상 명랑… 「죽음」 극복에 도움 일요일 아침 한편의 「드라마」를 엮어내며 전 국민들을 감동시킨 최명석(20)군.2백30시간동안의 칠흙같은 어둠과 굶주림,외로움 속에서도 그는마침내 살아 돌아왔다. 최군은 70년 서울에서 아버지 최봉렬(52·웅진코웨이 종로지부장)씨와 어머니 전인자(50·봉제공원)씨와의 사이에 2남1녀중 막내로 태어났다.때문에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70년대초 석유파동의 여파로 아버지가 경영하던 의류매장 사업이 기울면서 한때 전세집을 전전하기도 했지만 그는 전형적인 중산층가정의 막내로 항상 명랑함과 웃움을 잃지 않았다.이러한 성격이 있었기에 그 「사지」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군은 예전같지 않은 집안형편에 「생업」(?)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된다.조금이라도 벌어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수원전문대 건축설비학과 1학년을 마친 뒤 지난 2월 휴학,군입대를 앞두고 4월부터 삼풍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도 그같은 「효심」때문이었다고 주위사람들은 말한다. 최군은 그때부터 삼풍백화점 지하 1층 황주무역 수입아동화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의 소중함을 경험했다. 서울 강남구 신구국민학교와 신사중·용산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건축가의 꿈을 키워온 그는 어렸을때부터 각종 운동에 재능을 보여 「만능스포츠맨」으로 통했다. 특히 농구명문 용산고를 나온 탓인지 평소 농구를 몹시 즐기는 「농구광」으로 1백76㎝,65㎏의 다부진 몸매를 지녔다.만 9일 14시간만의 사투를 벌이고도 정신과 신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온전했던 것은 그의 타고난 체력 덕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활동적인데다 주위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깊었던 그의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특히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가 나던 지난달 29일 탈출해 테헤란병원에 입원중인 유정화(21)양과는 남달리 친하게 지냈다고 주위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최군의 믿음직함에 반해 3개월전부터 최군과 사귀어 왔다는 유양은 이날 최군의 구조소식을 듣자마자 슬러퍼에 병원복 차림으로 강남성모병원으로 달려와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유양은 최군이 지하1층 매장에 있는 다른 동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준다며 올라간 뒤 5분만에 굉음과 함께 자신의 몸이 어디론가 튕겨나가고 최군도 행방불명됐다고 회상했다. 유양은 사고 이후 병원에서 잠을 자다 최군이 콘크리트더미에 묻혀 있고 주위에 피가 낭자한 장면의 꿈을 꾸다가 깜짝 놀란 나머지 잠에서 깨 밤을 꼬박 지샌게 한 두번이 아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 “꼭 살아있을것”믿음속 구조활동/최명석군 아버지 최봉열씨(인터뷰)

    ◎“명석,하겠다면 하는 성격/실종자 가족들 포기 말길” 『한번 하겠다면 기필코 하는 성격이 꼭 애비 닮았죠,뭐』 최명석군이 기적적으로 구조되기까지는 애절한 부정도 있었다.아들이 매몰된지 11일이 지나도록 실낱같은 한가닥 희망마저 버리지 않고 사고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여온 아버지 최봉렬(51·웅진코웨이 종로지부장)씨. ­지금 심정은. ▲가슴이 마구 뛰고 눈물이 저절로 난다.이루 헤아릴 수 없이 기쁘다.하늘로 날아가는 기분이다.말로 형언할 수 없다. ­아들이 꼭 살아 있으리라 믿었나. ▲명석이는 명이 길기 때문에 50%는 살아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집사람은 1백% 살아 있다고 늘 말했다.비가 와서 물을 마실 수 있으니 앞으로 두달은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찾아 다녔다. ­사고당시 심정은. ▲휴학을 했더라도 아르바이트는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만류했었는데 좀더 모질게 말리지 못한게 후회스러웠다.막내라 형이 입던 옷을 입히고 잘해주지 못한 것도 못내 마음에 걸렸다. ­사고당일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는데. ▲6형제 모두 자원봉사에 나서 명석이를 찾았고 봉용(48),봉길(46),봉선(43)등 세 삼촌과 함께 지금까지 구조작업을 해왔다.사고당시 명석이와 함께 있었던 친구 이강선(21·용인대 2년)군이 명석이가 매몰된 장소를 알려줘 이 부근을 집중적으로 찾았고 119구조대에 지원을 요청했다.구조작업이 중단될 때는 대책본부를 찾아가 항의도 했다. ­이 순간 생각나는 사람은. ▲고향에 계신 아버지(79),어머니(72)이다.그 분들이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잠자리가 없는 행인들을 재워주는 등 평소 덕을 쌓으신 덕분이다.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직 혈육의 생사를 모르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말라.불가능이 없다는 생각으로 기다려야 한다.물만 있으면 살 수 있다. ◎“생환 최군 일가 12명의 “고진감래”/“명석이를 찾아라”/온가족 자원수색/24시간 현장 맴돌며 잔해 뒤져/어머니,봉사대에 음식 제공 삼풍백화점 붕괴현장 주변의 삼풍주유소에 있던 최명석군의 아버지 최봉렬(52)씨와 어머니 전인자(50)씨는 TV를 통해 흘러 나오는아들의 생존소식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사고현장인 삼풍백화점에서 11일동안 필사적인 구조활동을 벌인끝에 『이젠 틀렸구나』 생각하고 거의 포기상태에 있었던 가족들에게 꿈만 같은 일이었다. 최군의 가족들이 처음 사고소식을 접한 것은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지난달 29일 6시쯤 TV뉴스속보를 통해서였다.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백화점이라 가족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벼락같은 일이었다.곧바로 최군의 부모와 형 태석씨(25·사업),누나 은진씨(23)는 사고현장으로 달려왔다.작은아버지들을 포함한 다른 친척들도 뒤이어 현장으로 모였다. 어머니와 누나는 삼풍주유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조대원등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현장에 들어간 최씨형제들은 최군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지상·지하 가릴 것없이 이잡듯 뒤졌다. 별다른 장비도 없이 지하 굴착작업을 하던 가족들은 『명석아』를 계속 외쳐댔다.한참동안 그러다 대답이 없고 힘이 빠지면 주저앉아 너나없이 눈물을 흘렸다.최씨의 동생 봉용씨(48·식당경영 및 사무실임대업)는 고령인 형이 충격과 과로로 쓰러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격려하며 늘 붙어다녔다.사고난 지 3일뒤 전주와 나주,광주 등 지방에 살고있는 최군의 다른 두 숙부와 고모부 이선종(40·건설업),외삼촌,외사촌등 7명이 속속 현장에 합류해 12명의 가족들이 자원봉사자로 최군 구조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최군이 A동 지하1층에 살아있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뉴스가 흥분한 목소리에 실려나왔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가족들은 일제히 『만세』를 불렀고 최군의 어머니는 정신없이 구조현장으로 달려갔다.『하나님 감사합니다』 ◎성모병원 김인철 원장이 밝힌 최군 건강상태/“거의 정상… 일주일 뒤엔 퇴원 가능” 김인철 강남성모병원 원장은 『최명석군은 건강상태가 양호한만큼 일주일정도면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원장과의 일문일답. ­최군 상태는 어떤가. ▲피검사등 기본적인 1차 건강진단을 한 결과 탈수상태와 약간의 영양실조상태에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몸무게가 4∼5㎏정도 줄어 든 것으로 보인다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혈압·맥박을 체크하고 X­선 촬영을 했으나 거의 정상에 가깝다. ­어떤 조치를 했나. ▲수액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포도당 주사를 공급중이다.내일 정밀검사가 끝나면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퇴원은 일주일 정도뒤면 가능할 것이다. ­식사는 어떻게 하나. ▲현재 죽을 먹고 있으나 2∼3일 이내에는 보통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 재난수습체제의 재정비(「부실」을 파헤친다:6)

    ◎소방인력… 18,000명… 일본의 13%수준/전문 구조대원 절대 부족… 전국에 5백명선/고성능 화학차 18대뿐… 대형가스사고 손못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보는 외국 언론의 비판은 날카롭다.그들은 일련의 대형 참사를,과정을 소홀히 한 고도 성장의 대가로 분석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지적한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신문은 국내 건설업계의 비리를 일일이 지적하고 빈발하는 대형 재난사고를 「성장병에 걸린 사회의 고질병」으로 진단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서방 선진국들이 1백년 이상 걸려 이룩한 발전을 20∼30년에 이루려는 태국 대만 중국 등 「앞만 보고 달리는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이런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사고 속수무책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지도 「만기 도래한 고도 성장의 미지급 청구서」라고 결론지었다.또 「청구서」는 대형 참사 이외에 대기오염,수질오염,교통난,소음공해 부문에도 날아들 것이라고 썼다. 옳은 진단임에 틀림없다.실제로 수도권 신도시에서 기관장을 지낸 공직자들은신도시 아파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 놓는다.이제는 우리들도 「만기도래 청구서」를 값싸게 지불하는 방안을 스스로 강구해야 한다. 정부도 최근 재난의 효율적인 수습을 뒷받침하는 「재난관리법」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이 법은 삼풍사고에서 노출된 갖가지 구난·구조 체계의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구난활동의 지휘체계를 소방부서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자치단체장이 수습의 책임을 지고 현장 구난활동은 소방관서의 최고 책임자가 총괄적으로 지휘토록 했다. 그러나 대형 참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난·구조의 역량을 갖추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전용 헬기도 없어 구난·구조의 전문성과 장비를 갖춘 곳은 소방관서이다.그러나 우리의 소방인력은 모두 1만8천9백88명에 불과하다.프랑스의 「민간구조대 긴급 의료 구조반」(SAMU)은 23만명이고 일본은 14만4천8백85명이다. 소방인력은 일본의 13%로 소방관 한 명당 인구수도 일본은 8백61명이다.우리는 일본의 2.7배인 2천3백20명이다. 더 큰 문제는 전문인력의 빈곤.재난사고 때 응급처치 등 인명구조 활동을 펼 수 있는 구급대원은 1천9백5명,현장에서 붕괴물 제거 등 구조활동을 펼 수 있는 구조대원은 5백33명에 불과하다. 서울의 구조대원은 모두 1백65명으로 삼풍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에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민간구조대 긴급 의료 구조반」은 의사 6천4백29명,약사 5백78명 등 모두 7천7명의 구급요원을 확보하고 있다.구조대원도 2천8백여명으로 20여대의 전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순식간에 재난현장에 투입된다. 장비는 더욱 형편 없다.진파탐지기 등 첨단 장비는 차치하고라도 소방펌프차 등 기본 장비에서도 일본의 10% 수준이다. 일본은 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하는 구조차가 9백34대인 반면 우리는 57대에 불과하다.도시가스 폭발 사고시 필수적인 화학차의 경우 우리는 2백9대이지만 일본은 1천17대나 된다. ○펌프차 등 일 10% 화학차 가운데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차는 18대 뿐이며 나머지 1백91대는 일반차로 가스사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무부와 서울 등 전국의 시·도는 열악한 소방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매년 3백50억원씩 투자해왔다.그러나 이 재원은 겨우 기본장비를 확충하는데 그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대구·경북·인천 소방본부에 헬리콥터를 3대 도입할 뿐 구급대는 전혀 확충하지 못했으며 구조대원만 1백60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내무부는 요즘에야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96년 시행을 목표로 「소방인력 및 장비 확충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초음파 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비롯,각종 장비와 인력을 연차적으로 확충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고치는 외양간에서 또 다시 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깊이 새겨야 할 때이다.
  • “붕괴위험 건축물 즉각 철회하라”/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내각제 국민투표에 부칠 용의 없나/대북 쌀 지원 물량 늘면 국회와 협의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민자당과 민주당,자민련 소속 의원 8명이 나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지역감정,세대교체,대북 쌀 지원등 문제에 대한 정부의 견해와 대책을 물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민자당의 박종웅 의원은 『이번 사고는 행정관청이 설계·감리·준공검사·용도변경·사후안전진단등 모든 과정에 업자들과 유착해 대형참사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관재』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사고 관련기업은 허가를 취소하고 다시는 기업활동을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의 이원형 의원과 이협의원도 이번 사고의 책임을 부실시공을 방조한 부패공무원들에게 돌린뒤 『사고와 관련된 구청직원에 그치지 말고 배후 비호세력까지 성역없이 추적,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들은 또 『신도시 아파트를 비롯,지하철 공사에서도 위험성이 나타나면 단연코 헐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이홍구 국무총리는 내각총사퇴요구에 대해 『깊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나의 거취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유가족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와 세대교체◁ ○…민자당의 하순봉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고질적인 지역감정과 지역분할구도를 더욱 고착·강화시켰다』면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역등권론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충청도핫바지론」을 싸잡아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작태가 벌어졌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채영석 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이 일제히 『대통령에게 먼저 그만두라고 해』『아부하지 마』라고 소리쳤고 민자당의석에서도 『(김이사장이)물러난다고 약속했으면 지켜야지』등 맞고함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하의원은 계속되는 소란속에서도 『이제는 차세대에게 정치지도자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순리』라면서 『이제 「3김정치」는 청산이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선 자민련의 조일현 의원은 『국민적 단합을 위해 박철언 전의원등과 양심수를 전원 석방,복권시킬 생각은 없느냐』『내각제 문제를 공론화해 내년 총선과 동시에 국민투표로 국민의 참뜻을 확인할 용의는 없느냐』는등 자민련의 「현안」을 집중질의했다. 민주당의 이협·김원길 의원은 김대통령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직접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제도의 개선은 물론 인사정책과 중앙재원의 정책적 배려등을 검토해 나가겠다』면서 『지방선거 동시실시에서 나타난 문제점들도 정치권과 협의,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내각제개헌론에 대해서는 『현행 대통령제는 불과 7년전 국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은 제도인 만큼 국정현안이 산적한 현시점에서 개헌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대북쌀 지원◁ ○…하의원은 『정부는 핵문제,경수로,쌀지원 등 대북문제에 대해 의회와 가슴을 터놓고 올바로 협의 한번 한 적이 있느냐』면서 『외국에서 쌀을 사서라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데 실의에 빠진 우리 농민의 심정을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원형 의원은 『대북 쌀 지원은 국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은 헌법위반인데다 심지어 쌀부대에 원산지 표시조차 못하고 쌀수송선에 인공기를 게양하는 무능함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북한과의 합의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북경회담에서 정상회담등 다른 분야에 대해 이면합의한 사실은 전혀없다』고 밝히고 『합의문에 대해서는 관련상임위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합의문을 상임위에서 공개할 뜻을 비쳤다. 나부총리는 『대북 쌀 지원은 남북협력기금 범위내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위헌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지원물량이 늘어나면 국회와 충분한 협의를 해가겠다』고 밝혔다.
  • 안전관리법의 보완(「부실」을 파헤친다:5)

    ◎「특별재해지」 선포… 대형 재난 대처/「고의」에 의한 참사 최고 무기징역­건설부문/시설 수시검사·사업자에 안전 의무­가스부문 정부의 대형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건축법 ▲건설업법 ▲주택건설촉진법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건설기술관리법 등 5개 건설관련 법안과 ▲도시가스사업법▲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 등 가스관리에 관한 법안,그리고 ▲재난관리법에 명시되어 있다.예상되는 모든 종류의 사고에 대한 사전진단과 사후수습책이 이들 9개 법안에 들어있다. 건설관련 법안들의 골자는 무거운 처벌이다.벌칙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부실공사를 막아보자는 취지다.건설관련 법안들은 건축물의 설계·시공·감리를 부실하게 해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킨 사람에 대한 처벌은 「고의」에 의한 경우와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경우로 나누고 있다. 또 사상자의 유무에 따라 처벌을 달리 한다.고의로 사상사가 생겼을 때는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강화에 초점 사상자가 없을 경우에도 고의에 의한 사고라고 판단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인정될 때는 5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가스관련 법안들은 안전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개 법안 모두 가스폭발사고로 사상자를 낸 사람을 중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또 사업자에게 안전성 향상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등 안전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은 새로 설치되는 도시가스시설에 대해 중간 및 완성검사 뿐아니라 시공감리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또 정기검사 외에 수시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처럼 도로 굴착때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굴착작업기준을 정하고,굴착 전에 가스배관 매설상황을 조사하고 도시가스사업자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과징금 상향 조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및 사업관리법 개정안은 LP가스를 용기에 담거나 배달하는 사업을 허가대상에 추가함으로써 LP가스 판매사업자가 용기를 노상 또는 차량에 방치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다.도시가스사업법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사에다 수시검사를 추가하고 있다.과징금의 상한액을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이고 시공자에게도 과징금을 1천만원까지 물릴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신설했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은 독고압성 가스의 안전관리를 위해 고압가스수입업자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을 명시하고 있다.사업자등에 부과하는 벌금을 최고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는 등 법규를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칙을 강화했다. 건설및 가스관련 법안들이 사고 예방에 주력하는 것들이라면 새로 만들어진 재난관리법은 사후 수습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재난관리법은 화재·폭발·붕괴등 인위적 원인에 의한 사고를 적용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또 중앙안전대책협의회와 지역안전대책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재난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재난이 큰 규모일 때는 그 지역을 대통령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해당 재난을 수습할 책임이 있는 주무 부처에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내무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긴급구조구난본부를 설치·운영하고 각급 긴급구조구난본부의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도록 하고 있다.삼풍백화점 구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현장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긴급구조구난본부의 통제관에게 지휘권을 일임하고 있다. ○구난본부서 지휘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의 책임 아래 응급 예방과 수습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이같은 긴급조치에 필요한 대피명령권·경계구역설정권·응급조치종사명령권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제도적 안전관리체계가 잊어버릴만 하면 또다시 터지곤 하는 대형 사고를 막는데 웬만큼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또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인명과 재산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홍구 총리가 늘 지적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 민자 「개혁후퇴론」에 경고/김 대통령 “개혁불변” 강조의 함축

    ◎인사권 용훼한 여권을 겨냥/당정개편·시국수습 가늠자 김영삼 대통령이 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변화와 개혁 불변」을 강조한 것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하나는 개혁추진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대통령이 국정을 이끄는 핵심 권한인 인사권을 중구난방 용훼하지 말라는 여권 내부를 향한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대통령은 지방선거이후 여권 일각에서 『대통령의 개혁때문에 선거에 졌다』는 소리가 나온 것을 크게 불쾌해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개혁의 추진방법,절차는 바꿀 수 있어도 개혁의 당위성 자체가 훼손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또다시 공무원 부정이 연루되어 있는 것에도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역시 지속적 부정부패 척결만이 「신한국」을 보장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짐케 하는 대목인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광복50주년의 8·15 광복절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대사면·복권의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정치적 이유로 원칙없이 사면복권을 단행한다면 과거의 비리로 사정 대상이 됐던 인사들이 마치 「정치적 희생양」이었던 것처럼 비쳐질 소지도 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적했다.아직 시간이 남았으므로 충분한 토의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또 민자당의 일부 의원들이 당직개편을 넘어 내각,심지어 청와대참모진의 진퇴까지 거론하는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미 민자당 의원들을 포함,각계 인사들을 광범하게 접촉하면서 시국수습방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당정개편도 그 방안의 성격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 『대통령만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누구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당대표를 경선하고 부총재직을 신설한다』는등 인사권자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는 것은 누가 봐도 심각한 상황이다.심지어 당정개편의 시기와 폭,인선기준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데 어이가 없다는게 청와대쪽의 반응이다.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김대통령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밝혔다.당정개편을 포함,일련의 시국수습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서릿발 개혁」보다 「따뜻한 개혁」이 우선 순위에 올 수도 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만간 최종결심을 하게될 김대통령이 변화와 개혁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 「삼풍」 직원들의 비애/이순녀 사회부기자(현장)

    ◎죄인취급 따가운 시선에 얼굴도 못들어 「살아남은 자의 고통」­.겉보기엔 멀쩡하던 건물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직전,담배를 피우기위해 A동 1층매장 밖으로 잠깐 나온게 목숨을 건진 계기가 된 삼풍백화점 잡화부직원 김진원(28)씨.그는 『살았다』는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전에 주위의 따가운 눈총부터 받아야 했다. 동료직원을 잃은 슬픔으로 병원 영안실과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헤맸던 김씨는 「붕괴의 위험성을 미리 알고서도 장삿속 때문에 무리하게 영업을 강행하다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덕 백화점의 직원」이라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희생자가족들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 김씨는 『살아나긴 했지만 나 역시 피해자의 한사람』이라는 말을 차마 건넬 수 없어 죄인된 심정으로 위로의 말만 건네고 돌아서기를 수십번.그러나 이것은 참을 수 있었고,당연히 자기가 책임져야 할 몫으로 여겼다.삼풍직원이라는 이유로 사고현장의 구조작업 자원봉사를 거절당했을땐 울컥하는 마음을 꾹 눌렀다고 했다. 김씨처럼 피해자이면서 주위로부터 가해자인양 지탄받으며 첫날부터 남모르게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삼풍직원은 모두 80여명.하루 2교대로 구조현장에 투입돼 유품 및 시신확인등의 지원활동을 벌이다 보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동료직원들의 간호에 매달리는 날 등 집에 못들어가는 날이 더 많지만,누구 하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궂은 비가 내리는 8일,이날도 모두들 마찬가지였다.고객과 동료의 습득물확인을 위해 이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는등 동분서주했다.자기의 앞날도 걱정이 될텐데 거기에는 조금도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았다.한 직원은 『희생된 고객과 동료직원의 유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일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가까스로 화를 모면한 직원들이 주위의 비난과 지탄때문에 떳떳이 얼굴조차 드러내지 못하고서 조심스럽게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고현장­. 그러나 구속된 아버지와 형을 대신해 사태수습에 나서야할 셋째아들 이한창 전무와 다른 임원진은 아무리 둘러봐도 없어 무척 대조적이었다.
  • 삼풍/「미필적 고의 살인죄」 검토/정부,국회 답변

    ◎재난관리법안 이번 국회 제출/삼풍붕괴·외교문서 변조 집중 추궁 국회는 8일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이총리의 국정보고를 들은 뒤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정부의 안전대책 부실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총리는 국정보고와 답변을 통해 『1천여명의 대형인명사고를 낸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삼풍백화점 직원들과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산업재해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대중 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및 5개 신도시 아파트와 91·92년 이후 신축아파트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하자가 발견되는대로 즉시 보수·보강조치를 취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공사부실과 안전관리 소홀등의 행위를 엄중 처벌할수 있는 관련법 개정안과긴급구조구난체계를 갖출수 있는 재난관리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인공기 게양사건이 발생,국민에 큰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원은 북한을 돕기 위한 동포애에서 출발한 것으로 결코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재난관리체계 일원화 방안에 대해 『이번 국회에서 재난관리법이 통과되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투입된 군·경찰·의료진·자원봉사자등의 지휘권을 소방본부장에 일임,현장지휘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삼풍경영진에 대한 살인죄 적용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법률적용은 공소단계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되는지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앞서 질문에 나선 하순봉·박종웅·박헌기·박제상(이상 민자),이원형·이협·김원길(이상 민주),조일현 의원(자민련)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정부대책 ▲대북 쌀지원과 경수로 지원문제 ▲지방자치 정착방안 ▲5·18 관련자 처리문제 ▲외교문서 변조사건등을 따졌다.
  • “안전문화 확립 국민협의체 만들겠다”/이 총리 국정보고 내용

    ◎국민공감대 바탕 대북정책 일관되게 추진/지역주의 극복… 정부­지자체 협조관계 구축 ▷안전대책◁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부상자 여러분들도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헌신적으로 구조활동을 펴고 있는 구조요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내각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의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총리에 취임해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에 국정수행의 최우선을 두어온 저로서는 능력의 한계와 덕이 부족함을 스스로 통감합니다. 이번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근본부터 고쳐 나가야 하겠습니다.사고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입니다. 다수인의 인명피해를 유발한 사람을 일벌백계로 다스리기에는 현행법상의 처벌규정이 미약한 실정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엄중처벌할 수있도록 관련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다중이용 건축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용제한과 사용금지 등도 명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정부는 각종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재해관리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하고자 합니다.이 법은 인위적 재난의 예방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를 규정하고 사고발생때 인명구조등 사고수습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긴급구조구난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시가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했습니다.5개 신도시 아파트 안전점검도 철저히 시행하고 91년도 신축아파트에 이어 92년 이후분도 안전점검을 시행하겠습니다. ○긴급구난체계 확립 각계 대표 및 내각 합동으로 범국민적인 안전문화 실천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안전관리체제를 총체적으로 진단하여 대처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토록 하겠습니다.안전관리를 위해 공약사업의 우선순위와 추진시기의 재조정도 감수할 것입니다.안전의식이생활화하도록 광범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특히 초·중·고교에서 안전교육을 중점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대북정책◁ 정부는 이번 대북 쌀제공이 남북간 화해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족간에 서로 도울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쌀 15만t을 실은 선박에 대해 북한측은 강압적인 방법으로 태극기를 내리고 인공기를 게양시켰습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러한 행위를 합의사항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 보고 대북 쌀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당국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우리의 호의가 북한측에 의해 왜곡 악용되면 협력이나 지원을 계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습니다.핵,평화체제등 안보문제와 관련된 사항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습니다.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분야는 「접촉을 통한 변화」를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대북 경수로지원과 쌀제공이 남북간 화해협력과 공동번영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남북경협과 사회문화분야등의 교류협력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4대지방선거◁ 34년만에 부활된 6·27 지방선거 결과에 함축되어 있는 국민의 뜻을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습니다.우리는 지방선거에서 금권선거·관권선거를 추방하는 선거혁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이 드러난 것도 사실입니다.선거관리상의 문제점을 고쳐 나가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내년 이후의 연이은 선거에서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이번 선거과정의 불법·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적용할 것입니다.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간의 조화로운 협조관계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자치는 권한 못지 않게 책임도 따르는 것입니다.지역개발이나 환경문제 등에서 자치단체간의 이해다툼이나 지역이기주의가 표출된다면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따라서정부는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조화로운 협조관계를 이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사회분야◁ 올해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접어들게 됐습니다.국가발전의 목표를 양적 성장으로부터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경제주체의 자율과 선의의 경쟁을 제약하는 개발연대의 규제제도를 과감히 개선,공정 투명한 규칙들이 새롭게 정립되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운영의 틀을 선진화하고 산업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향상을 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이를 위해 자본재 산업을 육성하고 과학기술 및 기능인력의 양성을 확대하면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등 국가사회의 정보화와 지식 집약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 안정된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세계화 추진의 바탕이 된다고 하겠습니다.올해 노사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법외 노동단체가 노사질서를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일부 공공부문에서 불법행위가 기도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는 대화와 타협을 유도해 가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현실에 맞는 새로운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활의 질 향상 역점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15조원의 농특세사업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가고 농정 추진방식도 지방화시대에 맞게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삶의 질을 세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수립,추진할 것이며 국민복지기획단을 중심으로 한국형 사회복지모형을 정립할 것입니다. 지난 30여년의 개발연대 동안 앞만 보며 달려온 결과 여러 부작용과 불안정 요소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도 근본적으로는 급속한 산업화에 발을 맞추지 못한 우리의 의식과 도덕적 기반의 상대적 취약성이 초래한 엄청난 대가라 하겠습니다.이제 민족적 역량을 결집해 21세기 「살기 좋고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이충우씨(전 서초구청장)오늘 영장/검찰

    ◎“삼풍특혜 대가 수천만원 수뢰”/어제 소환 밤샘 조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8일 이충우 전서초구청장(60)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여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9일중으로 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 전구청장은 89년11월부터 90년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이 백화점의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주고 삼풍건설산업 개발사업부장 이광만씨(67)로부터 한번에 2백만∼3백만원씩 정기적으로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전구청장은 그러나 검찰에서 『이회장으로부터 1원 한푼 받지 않고 그를 만난 적도 없다』면서 『1차 가사용승인(89년 11월30일)은 결재했으나 2·3차는 기억나지 않으며 설계변경승인은 국장선에서 처리하는 일로 알고 있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밤샘조사에서 이전구청장에게 직접 돈을 건넨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73·구속)과 당시 개발사업부장 이광만씨 등 회사 관계자를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수사본부는 또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치는대로 90년 7월 준공검사를 승인한 황철민 전구청장(54·현공무원교육원장)과 지난해 8월 지하 1층 증축 및 용도변경을 승인한 조남호 현민선구청장(57) 등 전·현직구청장 2명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이 자금의 상당부분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하는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이회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로비대상과 사용처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제일은행 창신동지점에 개설된 이회장의 당좌예금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이 33개 은행 48개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이들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서초구청 전도시정비국장 이승구(52·현 성북구 도시정비국장)·전주택과장 김영권(54)·전주택계장 양주환(44·현중구청 주택계장)·전행정담당 서기 정지환씨(39·구속)등 4명은 90년 7월 서초구 서초동 유원 직장주택조합 아파트의 사업승인을 해주고 다른 사람 명의로 36평형 아파트 1채씩을 각각 불법분양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삼풍 국조 요구서 국회본회의 제출

    민자 민주 자민련등 여야3당은 8일 소속의원 2백85명 명의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본회의에 제출했다. 민자 5명,민주 3명,자민련 1명으로 구성될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오는 13일쯤 국정조사활동계획서를 본회의에 제출,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 시신 6구 추가수습/「삼풍」 참사 /사망 150명·실종 272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흘째인 8일 서울시 삼풍백화점 사고현장 지휘본부(총본부장 조순 서울시장)는 무너진 A동의 잔해 제거작업이 지상 2층부분까지 진행됨에 따라 빠르면 9일 하오부터 지상 1∼2층에 매몰된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것으로 보고 발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휘본부는 이를 위해 추가붕괴위험이 있는 A동 북쪽 엘리베이터탑과 중앙통로와 연결된 B동 지하 엘리베이터 부근의 안전보강시설을 보완,9일중 군병력 2백여명 등 사체발굴요원을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구조반은 이날 낮 12시7분쯤 무너진 A동 3층부분의 잔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웅산테러로 숨진 서석준 전경제기획원장관의 딸 이영(25·여)씨의 사체를 발굴한 것을 비롯,9일 상오 1시까지 모두 6구의 사체를 수습했다. 이로써 9일 상오 1시 현재 사망 1백50,부상 9백16(귀가 3백58),실종 2백72명으로 집계됐다.
  • 사체발굴작업 왜 늦어지나/승강기탑 붕괴우려 중장비 투입 자제

    ◎장마철 집중호우도 작업 진척 막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흘째인 8일까지 현장에서 수습된 사체가 1백47구에 그치는 등 합동구조반의 사체발굴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실종자만 2백73명에 이르고 있는데도 사체발굴이 더딘 것은 남아 있는 건물의 붕괴 가능성으로 발굴작업이 수시로 중단되기 때문이다. 수습된 사체의 대부분은 B동과 중앙연결통로 사이 지하 1∼3층 엘리베이터 주변과 A동 북쪽 승강기탑 근처 지하 2·3층에서 발굴됐다. 그러나 B동 지하에 대한 사체 발굴이 지하 엘리베이터 부분의 뒤틀림 현상으로 7일부터 이틀동안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고 A동 북쪽 승강기탑도 필요할 때마다 안전진단과 보강작업을 하고 있어 사체발굴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무너진 A동 3층의 천장 슬래브 해체 작업에서 이틀동안 10여구의 사체를 찾아내 무더기 사체발굴을 기대했으나 A동 승강기탑이 받게 될 충격을 걱정해 중장비를 더 투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도 사체발굴 작업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수중펌프와 마대를 동원,작업현장에 빗물이 고이지 않게 할 계획이지만 하루 50㎜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 작업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구조반은 하루빨리 사체발굴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남아있는 백화점 구조물에 대한 안전보강을 서두르고 있다.먼저 9일안으로 승강기탑에 버팀용 쇠줄 8개를 더 설치하고 무더기 사체발굴이 예상되는 3층 아랫부분을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을 세웠다.여기에 실종자 가족과 협의를 거쳐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승강기탑을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구조반은 중앙연결통로 지하 B동 엘리베이터부분에 대해서도 9일 48개의 버팀기둥 설치작업이 끝나는대로 발굴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군병력 2백명을 중앙연결통로쪽에 투입,지상에서 지하로 수색용 통로를 파고 들어가는 동시에 구조대원들에게 지하 수색작업을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조반의 한 관계자는 『2차 붕괴의 가능성 때문에 구조요원들의 안전을 고려하느라 사체 발굴작업이 늦어졌으나 보강작업이 끝나는 9일부터는 작업진도가 빨라져 2∼3일 안으로 사체수습이 급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관계50여명에 “검은돈 로비”/「삼풍」비자금22억 어디에 썼나

    ◎사장·전무 등 로비팀 구성,개별접근/1천만원 상당 헬스회원권도 선물 삼풍백화점의 이준(구속) 회장이 삼풍건설산업으로부터 일시대여금형식으로 빌려쓴 22억6천8백만원의 「행방」에 정·관가의 관심이 쏠려 있다. 로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 정·관계인사는 이회장이 「입」을 열거나 자금추적을 통해 「꼬리」가 잡히면 언제 어떤 불똥이 튈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8일 하오 6차례에 걸쳐 삼풍백화점의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준 이충우 전서초구청장을 전격소환한 것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랄 수 있다. 현재 삼풍백화점측의 VIP 고객명단에 올라 있는 정·관계 유력인사는 50여명쯤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물론 삼풍측과 검찰은 이를 부인한다. 그러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 백화점 직원은 이들 VIP의 실체를 인정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회장은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 1천만원을 호가하는 사우나·헬스클럽의 회원권도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실제로 황철민(현서울시 공무원연수원장) 전서초구청장이 구청장재직때 백화점 안에 있는 「스포츠 맥스」헬스클럽의 2년짜리 특별회원권을 제공받았다는 말이 백화점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황씨는 펄쩍 뛰며 부인하고 있다. 백화점측의 이러한 접근수법은 이들과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유사시 각종 인·허가 등 백화점의 중요한 민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풍이 91년 12월31일자로 작성한 「불량채권정리」항목을 살펴보면 이회장의 로비가능성은 더욱 짙어진다. 이회장이 91년 한햇동안 차입금형식으로 가져간 회사공금은 22억6천여만원.이에 대한 이자로 삼풍이 회수해야 할 2억2천여만원을 더하면 이회장이 갚아야 할 돈은 모두 24억8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삼풍측은 이 돈을 불량채권으로 분류,이회장에게 채무부담을 지우지 않고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이는 비자금조성에 대해 조직적인 묵계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회장은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이한상 사장·이격 전무·이광만 전무·고창수 기획실차장 등으로 「로비팀」을 구성,각개격파식으로 관계공무원등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우선 이회장은 구청장급이상 서울시 고위공무원과 정치인들을 담당했으며 중·하위직은 로비팀이 맡아 역할분담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설마 병/양수길 교통개발 연구원장(서울광장)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비극중의 비극이다.고사리같이 귀여운 아가를 품안에 꼭 껴안은채 함께 청천벽력과 같은 이번 사고로 죽음을 당했다는 어느 앳된 20대주부의 사연을 보라.실로 이처럼 슬픈 사연이 또 있을 수 있을까.사망자 한사람 한사람마다 사연이 얼마나 애틋할 것이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탄과 고초를 겪게 되었을까. 이번 사고로 남편을 잃은 어느 여인이 표현하고자 하였듯이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몇몇 개인의 슬픔이 아닌 온 국민의 슬픔이요,또 슬픔을 지나 아픔이기도 하다.이 슬픔과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극복의 길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틀림없는 대책을 강구하는 데에 있다.정부는 우선 사법적 차원의 원인규명에 착수했다.그에 따라 부실과 부정의 유착과 합작을 발견할 것이고 따라서 업주와 건설관계자와 관련 공무원이 처벌받을 것이다.또한 행정쇄신을 약속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지난번 사고때도 그랬고 지지난번 사고때도 그랬고 또 그전의 모든 사고때도 이처럼 대응했다.그런데도 이번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우리들은 이에 대한 대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래서 우리 모두가 유독 이번에는 놀라움과 슬픔 그리고 아픔 이외에도 심한 좌절감과 우울함,그리고 체념에 가까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삼풍백화점 붕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우선 무엇보다도 그간 일련의 부실사고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식 자체에 부실성이 있었음을 인식하고 이에 착안해야 한다.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시공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니 우선 유지·관리 및 대응의 문제만 이야기해 보자.삼풍백화점붕괴의 경위에 관한 보도에 의하면 붕괴의 조짐은 그 오래전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고 특히 당일 오전부터 여기저기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이것이 간부들에게 보고되고 간부들은 이를 다시 사주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되었다고 한다.왜 사주는 붕괴징후를 묵살했을까. 이번 비극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이 사주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다.한편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은 면책되는 것일까.아니다.우선,사주의 보좌진의 책임도 크다.그들은 사주의 묵살에 직면해 이를 번복시켜야 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문제상황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당국에 신고를 했어야 한다.왜 119에라도 신고하지 않았을까.또 붕괴의 여러조짐을 본 일반직원들과 상당수의 고객들은 어떠한가.사실은 이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그중의 어느 누구도 119를 통해 혹은 다른 수단으로라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사주는 왜 문제에 대한 보고를 묵살했을까.왜 그외의 사람들은 119신고를 생각지도 않았을까.해답은 분명한듯 하다.그 이유는 분명히 이들 모두가 『설마』하고 생각했던 데에 있는듯 하다.사주도 간부진들도 그리고 빌딩의 균열을 목격한 일반직원들과 고객들도 모두 『설마,백화점이 무너지기야 할까』하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리고 설령 그중 누구 하나가 119에 신고를 했다 하더라도 신고를 받은 당국자는 『설마』하고 늑장 대응을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결국 우리 모두가 『설마병』에 걸려 있는 것이다.삼풍백화점 붕괴와 그 이전의 수많은 일련의 참사도 이와 같은 국가적 설마병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설마병을 치유하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 다시 유사한 참사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설마병은 바꾸어 말해 『위험불감증』이다.위험에 이르는 짓을 저지르고도 또 위험을 목격하고도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것이 바로 설마병이다.설마병에 걸린 것은 악덕업주와 부패공무원 뿐이 아니다.가장 쉬운 예로 얼마나 많은 선량항 운전자들이 차선과 신호와 속도를 위반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자.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희생되는가.이것 역시 설마병 즉 위험불감증의 결과인 것이다. 설마병의 치유는 각급 학교와 사회전반에 걸친 국민운동과 국민교육을 통해 접근되어야 한다.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자.그래서 규정과 규칙과 정상에 어긋나는 크고 작은 모든 것을 일단 위험 요인으로 간주해서 이것들을 스스로 저지르지 말도록 하고 또 남에 의한 위험행위를 보고는 이를 인지하고 신고하고 고발하도록 해야 한다.
  • 구청장등에 거액제공 확인/삼풍수사

    ◎이 회장 비자금 22억 조성 돈세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7일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73·구속)이 회사로부터 가수금 형식으로 22억6천여원을 빌려간 사실을 확인,이회장을 상대로 이 자금을 갚았는지와 사용처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이회장이 이 자금 가운데 일부를 당시 서초구청장을 포함,서울시 고위공무원들에게 뇌물로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전날 압수한 삼풍건설산업의 91년도 「재무구조 개선방안」내용중 「불량채권정리」목록에 「회장님 임시 대여금」 22억6천8백여원과 미회수금으로 「회장님 이자」 2억2천9백만원이 기재된 사실을 중시,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회장이 일시대여금을 설계변경승인 등과 관련,사례비나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일은행 창신동지점 등 33개 은행지점 44계좌를 통해 돈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회장은 또 『설계변경 시기에 맞춰 구청장들에게 정기적으로 2백만원씩 뇌물을 주었다』는 회사관계자들의 진술에 대해 『설계변경승인 등을 구청으로부터 받으면서 구청장등에게 인사치레로 수십만원을 주었다』고 혐의사실 일부만 시인했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로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삼풍백화점 이광만 전무와 김하응 경리이사·이격 전무 등을 소환,뇌물제공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94년 8월 백화점 증축허가를 내준 서초구청 심수섭 도시정비국장이 수뢰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일단 귀가 조치했다.
  • 오늘 사체 무더기 발굴될듯/어제 7구 추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9일째인 7일 합동구조반은 무너진 A동의 엘리베이터탑을 철거하지 않고서는 사체발굴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철거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구조반은 그러나 이날 하오 3시15분쯤 A동 3층의 상판을 들어내는 작업에 들어가 건물중심부에 매몰되어 있던 박상희씨(27·여·삼풍백화점 가정상품부 직원)등 3구의 사체를 발굴했다.이에 앞서 상오 10시5분쯤에는 A동 3층 상판 끝부분에서 노영진씨(38)등 2구의 사체를 찾아냈다. 이로써 이날 하오 6시 현재 모두 5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사망자수는 1백42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굴된 사체 6구는 모두 B동 상판제거 작업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견돼 이날 하오부터 본격적인 내부 잔해제거 작업이 시작되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전망이다.
  • 「삼풍」/골프연습장 인허도 특혜/검 경 확인

    ◎사업승인·업종변경 동시허가/아파트부지에 백화점… 용도변경 의혹/서초구청 직원과 “조직적인 유착” 입증 삼풍백화점측은 당초 아파트 부지에 백화점을 건립한데 이어 백화점 옥상의 골프연습장도 특혜로 인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풍백화점 부지는 지난 76년 구획정리사업 당시 아파트 용지였으나 삼풍아파트 착공무렵인 86년 5월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지구 중심」으로 용도가 바뀐 것으로 밝혀져 서울시와 당시 건설부가 삼풍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풍백화점 근처에 상업지역이 별도로 있는 데다 용도 변경된 시기가 삼풍을 제외하고 주공·삼호·진흥아파트 등 영동 3지구 아파트의 건립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시점이었다. 지구중심은 아파트 기본계획에 따라 대단위 아파트 지구에 1곳씩 지정된다.지구중심으로 지정되면 건물의 높이가 5층 이하로 제한되지만 판매시설을 비롯,근린생활시설 등 상업용지에 맞먹는 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9년 10월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지구중심을 1곳씩 지정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음에도 지구중심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가 86년 5월 삼풍아파트 부지의 일부인 1만5천여㎡를 지구중심으로 지정했다. 서울의 14개 아파트지구 중 지구중심은 반포지구의 뉴코아백화점과 영동 3지구의 삼풍백화점 두 곳 뿐이다. 한편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은 지난 92년 백화점 B동 옥탑에 실외골프연습장을 설치한 뒤 구청의 사업계획승인이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업종변경 등록신청을 사업계획 승인신청서와 함께 제출했다. 구청의 사업계획승인이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업종변경등록을 한꺼번에 했다는 것은 삼풍측이 미리 승인을 확약받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어서 서초구청과의 유착관계가 일상적이고 조직적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이회장은 92년 6월25일 B동 옥탑 4백66㎡에 6타석 규모로 만든 실외골프연습장을 승인받기 위해 서초구청에 사업계획변경승인신청서(접수번호 150)를 제출했다. 이회장은 또 같은날(92년 6월25일)업종변경이 허가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체육시설업변경등록신청서(접수번호 149)도 함께 제출했다. 서초구청 생활체육과 담당직원이었던 임문희 지방보건기사보는 이에따라 다음날인 26일 설비기준에 적합하다는 검토의견을 서류로 작성했고 이 신청서는 한규태 관리계장(현 세무관리계장)·주준경 생활체육과장(현 면직상태)을 거쳐 권오호 당시 총무국장의 전결로 같은달 30일 승인이 났다. 이같이 사업계획변경승인신청 민원처리기한이 20일간임에도 불구하고 몇일만에 허가가 난 것은 「급행료」가 건네졌다는 강한 의혹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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