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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한 ‘비밀의 정원’이 열린다

    섹시한 ‘비밀의 정원’이 열린다

    무채색으로 가라앉은 늦가을 풍경을 웃음과 열정, 도발의 강렬한 원색으로 물들게 할 화제의 뮤지컬 3편이 무대에 오른다. 올 상반기 흥행질주한 ‘아이 러브 유’와 ‘헤드윅’이 나란히 앙코르 공연을 갖는 데 이어 섹시 코드를 내세운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비밀의 정원’이 문을 연다. 스산한 바람따라 가슴 한쪽도 서늘해지는 계절, 사랑하는 연인 혹은 마음 맞는 친구와 소극장 뮤지컬의 열기에 풍덩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사랑에 관한 모든 것,‘아이 러브 유’ 첫 데이트에서부터 연애, 결혼, 육아, 사별 그리고 황혼의 사랑까지 남녀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에피소드들을 한 곳에 모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이다. 단 4명의 배우가 60여개의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마술 같은 변신술과 탱고에서 왈츠, 클래식, 로큰롤을 오가는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도 이 작품을 흥행의 반석위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들.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서울에서만 무려 12만명을 불러 모았고, 지난 18일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연출상(한진섭)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29일 연강홀에서 출발하는 재공연엔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등 초연 멤버외에 영화와 TV에서 활동하던 탤런트 정상훈이 새롭게 가세한다.(02)501-7888. ●낯설지만 도발적인 매력,‘헤드윅’ 지난 4월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막올려 두달간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숱한 마니아를 배출해낸 상반기 최고 화제작이다. 트랜스젠더라는 도발적인 소재와 폭발적인 사운드의 록 콘서트 형식이 찰떡궁합을 이루며 소극장 뮤지컬의 새 장을 열었다. 조승우와 오만석, 두 주연배우는 걸출한 개인기로 ‘헤드윅’의 고공비행에 날개를 달아 줬다. 이번 공연엔 두 배우가 빠지는 대신 112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엄기준이 합류해 기존 멤버 송용진, 김다현과 삼파전을 벌인다. 록가수 서문탁이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역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것도 관심거리. 한층 속도감있는 극 전개와 더욱 화려해진 의상, 메이크업 등 작품 전반에도 변화를 주었다.11월1일 라이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막올린다.1588-7890. ●뮤지컬 명장면 컬렉션,‘비밀의 정원’ 역대 뮤지컬 명장면을 창작 스토리로 엮은 레뷔 형식의 공연으로, 뮤지컬계의 단짝 남경주와 최정원이 각각 연출과 주연배우로 의기투합했다. 중의적인 제목이 암시하듯 ‘비밀의 정원’에는 최정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 있다. 뮤지컬배우의 꿈을 안고 오디션장을 두드리고, 서러운 무명시절을 겪고, 사람들의 환호에 둘러싸인 스타가 되지만 어느 순간 꿈을 잃어버리고, 마침내 일상과 매너리즘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한 뮤지컬배우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9개의 문으로 구성된 공연을 관통하는 코드는 ‘관능미’. 문이 열릴 때마다 열정적인 춤과 노래가 무대와 객석으로 쏟아져 나온다.25일∼12월31일 백암아트홀.(02)501-788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은행장들 “농구사랑 내가 최고”

    ‘은행 대전(大戰)’을 진두지휘하는 은행장들이 요즘 여자프로농구 얘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여자농구단을 운영하는 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등 3곳으로 이들은 현재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도 양보 없는 영업전을 치르고 있다. 29일 현재 리그 순위에서 국민과 우리가 공동1위, 신한이 3위에 올라 팽팽한 ‘삼파전’을 이루고 있다. 행장들의 농구에 대한 애착도 유난히 강해 영업전이 농구 코트에 그대로 투영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농구로 가장 신바람이 난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고심 끝에 농구단 창단을 허락한 신상훈 행장은 최근 열린 상반기 업적평가대회에서 대회사의 절반 이상을 농구단의 선전을 칭찬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똑같은 선수들인데도 지난해 꼴찌에서 올해 선두권으로 180도 달라진 이유는 선수들의 기초체력 강화, 신바람을 탄 팀 분위기, 고참 전주원의 솔선수범”이라고 분석한 뒤 농구단의 선전을 은행 영업에 적절하게 비유했다. 지난 7일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을 누르자 임직원 4300여명이 서울시내 47개 술집에서 대대적인 ‘호프 데이’를 가질 정도로 신한은행은 요즘 농구에 푹 빠져있다. 1998년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비교적 느긋하다. 팀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우승은 ‘떼논 당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황 행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두번만 더 우승하면 다섯번째 챔피언반지를 끼게 돼 우리가 최고의 명문 구단이 된다.”면서 “성적보다 선수들 부상이 더 신경쓰인다.”며 여유를 보였다. 역대 4회 우승을 일궜던 ‘전통의 강호’ 국민은행의 강정원 행장은 소문난 농구 마니아. 강 행장은 농구단 단장인 이성규 부행장으로부터 모든 경기 내용을 상세하게 보고받고 있으며, 감독이나 선수들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숍라이트클래식] 소렌스탐, 위풍당당 5승

    [숍라이트클래식] 소렌스탐, 위풍당당 5승

    여자골프의 ‘전설’과 ‘여제’의 맞대결. 이틀 동안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한치의 양보 없이 줄다리기를 하던 둘의 승부는 마지막날 전반 홀이 끝나면서 갈렸다. 선두의 바로 턱밑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여제’는 상대에 2타차로 승기를 잡은 뒤에도 거침없이 버디를 쏟아냈고,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 홀 이글퍼트로 쐐기를 박았다.20일 전 올라선 통산 60승 고지에서 최다승(88승)이라는 또다른 산을 밟기 위해 내디딘 첫걸음이었다.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6일 미국 뉴저지주 매리어트시뷰리조트 베이코스(파71·6071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200타)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시즌 5승이자 통산 61승째. 첫날 잉스터에 2타차 2위로 출발한 소렌스탐은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선 뒤 이날 7타를 줄였다. 반면 2년만에 LPGA 우승을 벼르던 잉스터는 전반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꾸고 이후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시즌 2승째를 저울질하던 ‘코리아 여전사’들은 소렌스탐과 잉스터, 전날 커리어 베스트인 62타를 휘두르며 삼파전에 뛰어든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 ‘관록파’에 밀려 3명의 ‘톱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첫날 단독3위에 오른 김미현(28·KTF)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지난주 코닝클래식 챔피언 강지민(25·CJ)과 함께 공동7위에 그쳤고,6타를 줄인 장정(25)은 8언더파 205타로 공동5위를 신고했다.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공동 43위, 박세리(28·CJ)는 이날만 14타를 까먹으며 최하위(77위)의 수모를 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회 예산정책처장 ‘3파전’

    6개월째 공석인 국회 예산정책처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장 추천위는 15일 후보로 압축한 3명에 대한 면접을 가졌으며 이를 토대로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김원기 의장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 동의를 거쳐 새 예산정책처장을 공식 임명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정치적 중립성 논란속에서 사임한 최광 전 처장의 후임에는 ‘경제통’을 자임하는 치열한 삼파전(三巴戰)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노승대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과 배철호 국가보훈처 차장, 그리고 이인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등이 3파전에 끼었다. 익산 남성고, 전북대 출신인 노 전 차장은 예산정책처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 확보를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재정회계학을 전공했다. 노 전 차장은 감사원 재직시 제1국장(현 재정금융감사국)과 경제부처 감사업무를 총괄하는 1차장을 지낸 경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다. 행시 16회인 배 차장은 경복고, 서울대 출신의 예산통이다. 기획예산처에서 예산관리국장, 재정기획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국가보훈처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배 차장은 기획예산처 명퇴금 7000만여원 전액을 독립유공자 자녀 장학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이실장은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하나경제연구소 금융조세팀장과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을 거쳐 국회 예산정책처에 재직 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파트 지존’ 삼파전 예고

    ‘아파트 지존’ 삼파전 예고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를 꼽는다. 평당 시세가 3000만원대를 형성하면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지만 서민들로서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내년 1월이면 타워팰리스, 아이파크에 이어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도 귀족 아파트 반열에 올라선다. 입주를 앞두고 마지막 마감 공사가 한창인 센트레빌 아파트의 시세(분양권)는 이미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 가격을 따지자면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가 타워팰리스보다 훨씬 비싸다. 아이파크는 평당 3000만∼3500만원을 호가하지만 타워팰리스는 101평형 등을 빼고는 평당 3000만원을 밑돈다. 아이파크가 일반 아파트라서 전용면적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조망권도 작용했다. 곧 삼성동 아이파크에 견주는 귀족 아파트가 나온다. 타워팰리스와 남부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부센트레빌이다. 이 아파트 분양권은 45평형이 15억원에 형성됐다.53평형은 17억원,60평형은 20억원을 호가한다. 재건축 아파트로 분양가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타워팰리스보다 비싸다. 3개 아파트 단지의 특징은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대형 위주로 이뤄졌다는 것. 첨단 정보통신 시설을 이용한 생활편익시설을 갖췄고, 수영장·골프연습장 등 각종 체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입주민 대부분은 변호사·의사·기업 임원 등 전문직 고소득층이 많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고급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3개 단지가 귀족 아파트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연평 꽃게어선 긴장속 정상조업

    서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에 대해 우리 해군이 경고 포격을 했던 1일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들은 긴장감속에 정상 조업을 벌였다. 인천해양경찰서 연평출장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대연평도 29척,소연평도 20척 등 모두 49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근해 연평도 어장으로 나가 조업을 벌였으나 해군 경고 포격으로 인한 조업 중단이나 조기 복귀는 없었다.어선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6시쯤 부두로 돌아왔다. 하지만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해 상반기 꽃게 어황이 극심한 흉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들어 꽃게 대풍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어선들의 잇단 월선이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5월 말 현재 연평어장에서 잡힌 꽃게는 3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t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꽃게가 풍어를 이루자 연평도 부근 어장은 남북한 어선 및 중국 어선들이 벌이는 ‘꽃게잡이 삼파전’에 휩쓸렸다.어민들은 북한 어선들이 올들어 벌써 10번째 NLL을 침범한 것은 풍어를 맞은 꽃게잡이와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어선들도 주로 연평어장 인근지역에서 불법으로 꽃게는 물론 홍어·우럭·놀래미 등을 닥치는대로 잡고 있다. 중국 어선이 연평어장 및 백령·대청도 어장에서 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것은 5월 말 현재 23척.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척에 불과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kimhj@
  • ‘야인시대’ 12주째 정상질주

    SBS ‘야인시대’가 12주째 연속 1위를 차지했다.‘장충단결투’를 방영한지난 9일에는 48.5%의 시청률을 기록,방영(7월29일) 이후 가장 높았다.올해방송된 TV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일일시청률이기도 하다.최근 톱스타 영입,선정성 논란 등 지상파 방송3사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KBS2 ‘장희빈’,SBS ‘별을 쏘다’,MBC ‘삼총사’의 삼파전은 ‘장희빈’과 ‘별을 쏘다’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에 따르면 둘은 지난주 나란히 17.5%를 기록했지만,소수점 둘째자리에서 ‘장희빈’이 ‘별을 쏘다’를 약간 앞섰다.반면 또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별을 쏘다’가 22.6%로 ‘장희빈’(21.5%)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 호남고속철 분기점 ‘3파전’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을 둘러싸고 대전시와 충남·북간의 삼파전이 치열하다.분기점이 자기 지역에 들어서면 새로 생기는 중간역과 기존의 역 주위가 역세권으로 개발되고 교통망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분기점은 올해 말 공청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3개 시·도는 갈수록 ‘전쟁’을 방불케 하는 유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선과 활동]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를 주장하고 있다.이는경부고속철도 대전역에서 대둔산 북측을 경유해 전북 익산으로 빠진다.신설되는 구간은 69㎞.경부고속철도 천안에서 대전역까지 노선 길이는 63.4㎞로 천안∼익산간은 총 132.4㎞에 이르고 소요시간은 31분 가까이 된다. 충남도는 천안역 분기를 내세운다.경부고속철도 천안역에서 공주·논산을 거쳐 역시 익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천안에서 익산까지 모두 신설된며 길이는 98.5㎞로 27분여가 걸린다. 충북도는 오송역 분기를 주장한다.대전역과 천안역 중간에있는 오송에서 갈라져 충남 공주 계룡산 북측과 논산을 경유,익산으로 이어진다.신설 구간은 89.8㎞.천안∼오송간 30.8㎞를 합하면 길이는 모두 120.6㎞로 소요시간이 32분여에 이른다.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의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주 ‘자문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다.이는 교수와 관련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다.이들은 교통과 환경·문화재·도시경제·지질 등을 연구,대전역 분기의 타당성을 대전시에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시는 다음달 각계 시민·사회단체와함께 ‘대전역 분기를 위한 범시민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힘을 배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99년 시민단체와 교수 등으로 ‘오송역 유치위원회’를 구성,중앙정부에 건의서를 내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있다.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를 직접 방문,천안역 분기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반면 충남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분기점 등과 관련,용역을 추진중인데 집단행동으로 어찌 해보겠다는 것은 시·도간갈등만 부추길 것”이라며 대전과 충북의 유치활동을 꼬집었다. [주장근거] 대전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전국과 연결망이 좋고 대덕밸리,3군본부,정부대전청사 등 국가중요시설과 접근성이 뛰어난 대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 천안역분기”라며 “천안역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역세권개발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송역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충북 및 태백선 철도와 곧바로 연결돼 사업성이 뛰어나고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추진과정] 건교부가 지난해 5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조사연구 용역결과가 내년 6월 나온다.그러나 올 연말 열릴 공청회에서 분기점 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94년부터 추진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 지자체간 갈등 등으로 97년 말에 유보됐었다.고속철도는 서울∼목포를 잇는 노선으로 약 330㎞에 이른다.내년 6월 기본계획이 수립돼도 실시설계,토지보상,5∼7년 걸리는 공사기간을 합하면 10년 후에나 완공될 예정이다.총 사업비는 1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삼성 40인치 LCD TV 개발

    ‘꿈의 TV’로 불리는 대형 LCD(액정)TV 시대가 열렸다. 올 연말쯤이면 시중에서 40인치 LCD를 장착한 벽걸이형 TV를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존 프로젝션TV,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에 LCD TV가 본격 가세함으로써대형 디지털 TV시장은 삼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마(魔)의 벽’ 깼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40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디지털TV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가로 871.7㎜,세로 523.0㎜(화면비율 15대 9)크기에 98만개의 화소를 가진 XGA급 해상도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양산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하지만올 연말부터 월 100여대씩 소량생산에 들어가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다.LCD는 영상신호 지체에 따른 화면끊김 현상,대형유리기판 구현 등 문제 때문에 대형화가 최대의 걸림돌로 인식돼 왔다.국내외 경쟁업체들도 현재 30인치까지만개발해 놓은 상태이며 40인치 개발은 불가능한 것으로까지 이야기돼 왔다. ●선명한 화면 강점= 삼성전자는 자체개발한 PVA 광(廣)시야각 기술을 적용,170도의 시야각을 확보하고 영상신호 응답속도도 12㎳(1㎳는 1,000분의1초)로 높여 완벽한 동화상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시판중인 42인치 PDP TV보다 화소 수가 2배 이상많고 소비전력도 PDP의 절반 수준인 180와트,제품수명은 3배 이상인 5만시간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석준형(昔俊亨)LCD개발팀장은 “화질과 성능은다른 TV에 비해 월등하지만 높은 원가를 얼마까지 낮출 수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비슷한 화면 크기의 프로젝션TV(40인치)는 260여만원,PDP TV(42인치)는 900여만원인데 반해 LCD TV는 1,000만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TV 다변화= 그동안 두께가 얇은 차세대 소형 TV는 LCD,대형 TV는 PDP와 프로젝션이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그러나 이번에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개발 성공으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52인치 LCD 개발을 완료하고 2003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현재 LCD TV시장에서는 샤프의 28인치 제품을 비롯해 일본 업체들이 20인치 안팎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시장이 252만대에서 2005년 980만대로 연평균 40%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달라진 위상 어디까지 왔나

    만화에 대한 사회의 대접이 달라졌다.청소년 유해매체물로 낙인찍혀 걸핏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던 ‘천덕꾸러기’에서 ‘21세기 문화산업의 총아’로떠오르고 있다. 단속만을 일삼던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한달에 한번씩 좋은 만화를 선정해공공도서관에 비치하는 ‘전향적인’태도를 취하고 있다.만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채택한 부천시는 지난 4월 ‘만화정보센터’를 세우고,만화산업주식회사 (주)PCN에 대주주로 참여했다.그런가하면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도서관에 만화방을 개설했다. 10년 넘게 양자대결 구도를 유지해 온 출판만화시장은 올들어 일대 격변을맞고 있다.서울문화사와 대원이 팽팽하게 맞서온 시장에 시공사가 뛰어들면서 삼파전을 벌이게 된 것.지난해부터 월 평균 15권 안팎의 단행본을 내놓으며 기회를 노려온 시공사는 지난 10일 격주간 순정만화잡지 ‘케이크’창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선언했다.만화잡지도 우후준숙격으로 늘어나면서 1,000원짜리 상품도 선보였다. 만화에 관한 책들 역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유럽 8개국의 만화문화를짚은 ‘유럽만화를 보러 갔다’(이동훈)나 일본 만화를 집중 분석한 ‘아니메가 보고 싶다’(박인하 외)‘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이명석)등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만화평론가란 직업도 이제 낯설지않다. 만화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90년 국내 처음으로 공주문화대학에 만화예술과가 개설된 이래 지금까지 30여개 대학에 만화관련학과가생겼다. 그는 “선진국에 비해 늦긴 했지만 만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만화진흥법’이나 ‘만화진흥공사’등과 같은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미흡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순녀기자 * 공공박물관 교육강좌 수강생 북적 공공 박물관,문화재청 등 문화재 관련 기관의 문화교육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일반인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충족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문화재기관의 사회교육기능이 강조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지난 5일 ‘어린이박물관교실’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했다.당초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초등학생들은 새벽 5시부터 부모들 손을 잡고 몰려 들었다.이 때문에 접수도 받기전에 모집인원이 넘어 버려 뒤늦게 온 사람들을 돌려 보내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중앙박물관은 또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실시하는 노인문화강좌와 주부문화강좌의 수강생도 지난해 174명,153명에서 올해는 217명,214명으로 늘렸다.박물관은 이와 함께 ‘오늘은 박물관에’와 ‘대학·대학원생박물관실습’코너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국립 민속박물관도 지난해 여름방학 인기를 끈 ‘청소년 민속문화탐방’프로그램을 올해 더욱 확대했다.400명이던 수강인원을 600명으로 200명 늘렸고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고학년생에게는 짚·풀 공예교실로,저학년생에게는 종이로 거북선 등을 만드는 페이퍼 매직으로 세분화했다.또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허수아비 만들기,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할머니·손녀 공예교실 등도 준비돼있다. 민속박물관은 앞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체험,공예교실 등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 19일 창경궁에서 처음으로 열린 문화재청의 ‘고궁 청소년 문화학교‘에도 300여명이 참석했다.고궁 청소년 문화학교는 서울시내 5대궁을 둘러보며 고궁의 연혁과 전통건축,조경 등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지난해 여름에는모두 30회 열려 1만638명이 교육을 받았다. 중앙박물관 최무홍 섭외교육과장은 “유물전시는 박물관에 한번 오게 하는데 그치지만 문화강좌를 통해 일반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박물관 찾기가 생활화된다”며 “박물관도 사회교육을 통해 서비스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만화의 상상력 세상을 사로잡다 만화가 문화의 지형도를 바꾼다.90년대 중반이후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을 뿐더러 영화,드라마,연극,미술 등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애들 장난’쯤으로 치부해온 만화 기법이 할리우드 첨단 SF영화에 즐겨 차용되는가 하면,‘유치하고,황당하다’고 폄하되던 순정만화스토리가 드라마와 연극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개봉된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비롯해 ‘매트릭스’‘맨 인 블랙’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SF물들은 만화적 상상력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만화에서나 볼 법한 기발한 장면들을 현란한 컴퓨터그래픽으로 현실화시켜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이런 영화에 발을 구르며 열광하는 관객층은 대부분 만화를 보며 자란 만화세대들.그렇지 않은 이들은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아니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비웃는다. 지상 최대의 영화공장 할리우드가 만화에 눈돌리는 이유는 뭘까.만화평론가 이명석씨는 “과학의 발달로 영화의 표현영역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상상력과 실험적인 형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영화가 기술적인 제약에 묶여있는 동안 저예산 실험장르인 만화는 끊임없이 소재와 형식을 개발해 왔고,수십년간 축적해온 아이디어를 이제 영화에 수혈할 때라는얘기다.만화적 상상력을 첨단 기술력으로 스크린에 형상화하는 할리우드 SF영화의 경향은 앞으로 더욱 심화된다는 게 그의 설명. 국내에서는 TV드라마가 ‘만화 따라하기’에 앞장서고 있다.얼마전 SBS에서 방영된 ‘토마토’는 일본 만화 ‘해피’를 베꼈다는 의혹에 시달릴 만큼등장인물의 캐릭터와 구성이 ‘만화적’이었다.단순함을 넘어 유치하기까지한 이 드라마는,그러나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는 이변을 낳았다.비슷한 시기에 KBS는 황미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를 방영했다.지난해에는 허영만의 만화를 기본 뼈대로 삼은 SBS ‘미스터Q’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다.지난달 말부터 대학로 은행나무소극장에서 장기공연중인 연극 ‘유리가면’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동명의 일본 순정만화가 원작.단순히 스토리만 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만화적 판타지를 무대위에 재연하는데 역점을 두었다.화가 박관욱씨는 이달 초 경복궁옆 현대화랑에서 연 개인전에서 추상화속에 만화주인공 미키마우스를 그려넣은 독특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이질적이고 낯설지만,고정관념을 가볍게 뒤엎는 기발함이 신선하다는 평이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영화로 만들어져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80년대와지금은 사회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만화방에서 어른들 몰래 만화를 본 이전 세대와 달리 당당하게 만화책을 사서 보며 자란 지금의 20∼30대는 모든문화에서 만화적 요소를 즐기길 원한다”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기성세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이같은 배경에는 일본 만화문화의 영향이 크다.익히 알려졌다시피 70년대이후 일본 만화는 애니메이션,캐릭터,영화,드라마,소설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며 일찌감치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일본이 이미 20년전 개척한 황금산업에 우리는 이제 겨우 손댄 셈이다. 만화 기법 혹은 만화 코드가 장르를 초월해서 확산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영화나 드라마,소설 등 타장르가 히트한 만화를 노리는 가장 큰이유는 그만큼 위험부담이 줄어드기 때문이다.김지룡씨는 “남의 인기에 편승하다보면 기초체력이 부실해 질 수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돈을 벌고,다른 쪽에서는 실패할 각오를 하고 다양한 실험에 재투자하는 일본의 문화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어찌됐든 만화가 세상을 움직일날도 그리 먼 미래의 얘기만은 아닌 듯하다. 이순녀기자 coral@
  • 교총도 교원노조 결성

    한국교총 산하 직능단체가 노조를 설립,교원노조 삼파전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한국교총 산하 서울시교원단체연합회(서울교련) 중등교사회는 1일 낮 12시노동부 서울 중부지방노동사무소에 노조 설립을 신고,직능단체와 함께 노조로서의 기능을 동시에 갖게 됐다. 이로써 교원노조는 전국 조직으로서 이날 노동부에 노조 설립을 신고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노조(한교조),지방조직인 서울교련 중등교사회 등 3개로 늘어났다. 한국교총 산하 전국 11개 시·도교련 초중등교사회는 2주내에 시도별로 각각 지방노조 설립 신고를 낸 뒤,전국적인 교원노조인 가칭 ‘한국교사연합’을 발족시킬 예정이다.이에 따라 한국교사연합은 24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최대 교원노조로 재탄생하게 돼 교직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생명 인수전 점입가경

    대한생명 인수전이 점입가경이다.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LG가 탈락한 가운데 한화와 미국의 암코(AMCO) 노베콘(NOVECON) 등의 ‘삼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그러나 최순영(崔淳永)회장과 정부와의 ‘밀약설’이 제기돼 유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유력한가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뿐이다.한화가지분 49%를 갖고 나머지 40%와 11%는 각각 일본의 오릭스생명과 교에이생명이 출자키로 했다.세계은행(IBRD) 산하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도 참여한다.그러나 인수금액 중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후순위 차입금이 포함됐으며 교에이생명의 경영이 좋지 않은 점 등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부동산 관리회사인 암코는 세계 최대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회사인 ‘쿠시맨 앤드 웨이크필드’를 자금조달 담당으로 끌어들였다.특히 미국 최대의 보험사인 푸르덴셜을 위탁경영회사로 삼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1차 입찰때 참여했던 인수합병(M&A) 전문기관 노베콘은 익명을 요구한 생보사 및투자자들과 투자자문사인 ‘터커 앤드 어소시에이트’를 파트너로 삼았다.터커는 금호생명과 합작의향서를 교환한 미국 하트포트생명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보험경영 능력이 있다. ●다른 참여자는 리젠트 퍼시픽 그룹은 600억달러를 운용하는 위스콘신 주정부 기금을 끌어들였으나 자금조달계획이 분명치 않다.일본 민단기업과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관인 LOFSA를 참여시킨 김철호(金澈鎬)회장의 명성과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신동양기공은 자본확충과 생보업 발전 등에서 미흡한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부동산 펀드인 GAI는 확인되지 않은 투자펀드와 종금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홍콩의 부동산 지주회사인 DMK-SPE는 생보업과무관하다는 평이다. ●밀약설 최순영회장의 대리인이 정부와 밀약,이번 입찰에 참여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특히 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이 대리인들을 접촉했다고 언급,담합시비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한화는 최회장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 게 와전됐다고 해명했다.금감위는 최회장 대리인의 입찰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밀약설은 금감위결정에 부담을 줄수 있는 요인이다. 백문일기자 mip@
  • 6·4 지방선거 D­10/광역장선거 판세 점검

    ◎부산·울산 무소속 돌풍… 한나라 위협/국민회의 6·자민련 5·한나라 5곳 “유리”/강원­팽팽한 3파전/경기­孫鶴圭,林昌烈 맹추격 6·4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야는 나름대로의 중간 판세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굳히기 혹은 뒤집기 전략 마련 등에 부심하고 있다.24일 현재 국민회의는 서울과 전남·북 등 6곳의 광역단체장 후보가,자민련은 인천과 충남·북 등 5곳의 후보가,한나라당은 대구 경남·북 등 5곳에서 각각 ‘절대 우세’ 및 ‘우세’를 나타냈다.권역별 판세를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 ▷서울·경기·인천◁ 서울의 경우 국민회의는 高建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절대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현재의 우세를 투표일까지 끌고 가기 위해 구역별 공약홍보 강화 등으로 일하는 시장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崔秉烈 후보가 TV 토론에서 소신과 추진력이 돋보여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하고 李信行 의원 구속영장 발부 등 검찰의 ‘야당탄압’ 수사를 정치쟁점화해 야당바람 일으키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은 자민련 崔箕善 후보의 절대우위속에 한나라당 安相洙 후보가 추격중이다.여권은 崔후보의 인지도가 TV 토론 후 그대로 지지로 연결되고 있다며 느긋한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선거바람이 부는 주초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선거벽보 등이 게시되면 반DJP 성향의 유권자들의 응집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이를 安후보쪽으로 결집시키는 묘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선거초반 국민회의 林昌烈 후보가 절대 우세지역이었던 경기는 환란책임 공방을 거치면 한나라당 孫鶴圭 후보와의 접전이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국민회의는 TV 토론 이후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정치 아마츄어인 林후보가 앞으로의 방송토론 등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등 돌발 변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TV토론 후 혼전양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강원◁ 연합공천이 우여곡절끝에 자민련 韓灝善 후보로 확정된후 공천에 탈락한 강원지사 출신의 李相龍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고 여기에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가 가세해 삼파전 양상. 자민련은 李후보 주저 앉히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무소속 李相龍 후보는 자신의 우위를,한나라당은 金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金후보는 韓·李후보가 모두 영서지역 출신이어서 영동지역 단일후보인 자신의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충·남북◁ 자민련의 텃밭인 만큼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에게 공간을 좀처럼 내주지 않고 있다.특히 광역단체장의 경우 별다른 돌출 변수가 없는 한 자민련의 석권이 예상되고 있다. 충남은 자민련 沈大平 현 지사가 독주체제를 갖춤에 따라 나머지 경쟁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분위기다.충북은 서울시장 출신의 李元鐘 후보와 한나라당 朱炳德 후보의 양자대결구도다.朱후보가 자민련의 ‘충청벽’을 허물기 위해 총력을 펴고 있지만 자민련 탈당 경력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어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대전에서는 현시장인 자민련 洪善基 후보가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전직 국회의원인 국민신당 宋千永 후보와 대학교수 출신의 무소속 曺明鉉 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추격중이다. ▷영남권◁ 한나라당의 체면이 걸린 곳이다.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광역단체 5곳을 모두 차지한다는 것이 한나라당 목표다.이에 국민회의는 부산과 경남에서,자민련은 울산,대구,경북에서 ‘여당 단체장론’으로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최대 변수는 무소속 후보들의 상승세다.부산과 울산이 대표적이다.부산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무소속 출마한 金杞載 후보가 한나라당 安相英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金후보는 여성과 젊은 층,건설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특히 지난 21일 TV토론회가 ‘백중세’를 ‘金후보 상승세’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한나라당 자체 조사도 같은 추세라는 후문이다.국민회의 河一民 후보는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며 분투중이다. 울산에서도 한나라당 沈完求 현 시장을 ‘위협’하는 후보는 무소속 宋哲鎬 후보다.노조 출신인 宋후보는 울산지역 대단위 사업장 노조들의 공개 지지를 등에 업고 최근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2강(强)2약(弱)’구도를 일궈냈다.전체 유권자 65만명중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주)SK 등 대규모 공단 노동자들이 20%가 넘는 15만명에 이른다.노동계 표의 결집력이 선거의 최대 변수인 셈이다.두 후보의 뒤로는 여권의 연합공천을 받은 자민련 車和俊 후보가 바짝 다가 서 있다.국민신당 姜正昊 후보는 다소 처진다. 대구와 경남에서는 ‘현역 단체장’인 한나라당 文熹甲 金爀珪 후보가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대구에서는 한나라당이 “이변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자민련 李義翊 후보가 막판 역전을 꾀하고 있다.경남에서는 국민회의 姜信和 후보와 무소속 許文道 후보가 한나라당 金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경북은 전체 유권자의 21%를 차지하는 포항지역의 표심(票心)이 변수다.포항북이 지역구인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며 李判石 경북지사 후보와 朴基煥 포항시장 후보의 동반 당선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李義根 현 지사를 후보로 내세운 한나라당에서는 포항남·울릉이 지역구인 李相得 의원이 ‘소방수’역할을 맡았다.현재로는 지난 95년 李判石 후보에게 3.5%차의 신승(辛勝)을 거둔 李義根 후보가 한발 앞섰다는 분석이다.한나라당이 완승한 ‘4·2재보선’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점도 작용하고 있다. ▷광주 전남·북◁ 호남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까지 국민회의가 ‘싹슬이’를 장담하는 ‘텃밭’이다.한나라당 등 야권은 호남전지역에서 광역·기초 단체장 공천을 포기,‘싱거운’선거가 될 판이다.제주의 경우 역대선거에서 보여준 ‘무소속 강세’의 재현 여부가 관심이다. 광주는 우여곡절 끝에 국민회의 공천권을 거머쥔 高在維 전 광산구청장과 무소속으로 나선 李承采 변호사 간에 2파전이지만 高후보의 승리를 부인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전남북 지사의 경우 許京萬 柳鍾根 전 지사가 각각 단독 출마,선거라는 요식행위만을 남겨둔 상태다.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아래 공천을 포기했다. ▷제주◁ 禹瑾敏 전 제주지사가 국민회의 후보로 나섰고 국민회의 공천에서 탈락한愼久範 지사가 무소속으로 반격중이다.한나라당은 玄林鍾 전 한양금고대표를 내세워 3파전 양상이다.하지만 禹-愼 후보간에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 국민회의 경선의미 살려야(사설)

    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대통령후보와 총재를 뽑는 5·19전당대회가 박두하면서 당내 경선 열기가 서서하 달아오르는 모습이다.후보·총재선거에 모두 출마한 김대중씨와 이에 도전하는 정대철(후보) 김상현씨(총재)간 삼파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번 경선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승패를 떠난 것이다.김대중씨의 사당이나 다를바 없다는 소리를 듣는 국민회의에서 김대중씨에 대한 도전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발전을 위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씨에게 도전한 정·김 양씨는 야당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주창하며 김대중씨가 추진하는 자민련과의 내각제 연대를 반대하고 있다.이들 3자 사이에는 연령·배경,그리고 추구하는 목표에서 비교적 뚜렷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어 그런대로 괜찮은 대결구도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번 경선이 꺼져버린 야당의 당내 민주주의와 활기를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과거 유신독재 시절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일깨워준 것이 야당의 지도부 선출 경선이었다.아이로니컬하게도 3김시대 이후 사라진 「민주 야당」의 모습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운 향수처럼 남아있다.물론 국민회의로서는 사당적 이미지와 지역당 체질을 벗는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만일 국민회의의 이번 경선이 요식행위에 그친다면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김대중씨에 대한 권위 손상을 이유로 주류측이 경선 열기를 죽이려 들어서도 안되겠지만 승산이 없다는 이유로 비주류측이 들러리를 서는 것으로 자족해서도 안될 것이다.서로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바요,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국민회의의 경선은 대선을 앞둔 여야당 가운데 처음 치르는 경선이라는 점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무엇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과정과 합리적 결과를 내놓아 국민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자민련에도 이런 경선바람이 불어 야권 전체에 새 활기가 일기를 바란다.
  • “티코 하루 400건 계약… 대우,공급밀려“발동동”(업계 소식)

    ◎경차지원에 수요 폭발… 베스트셀러 1위 넘봐 ○…대우국민차는 요즘 하늘을 날듯한 기분이다.판매부진으로 서자 취급을 받았던 티코가 경차 지원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가장 많이 팔리는 대우의 주력 차종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새로운 베스트셀러카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티코는 지난달에 8천2대가 팔렸다.지난해 6월 이후 매월 1천대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 대우자동차 중에서 프린스를 제치고 베스트셀러카의 위치에 올라섰다.국내 전 차종을 통틀어도 판매실적 5위를 달리고 있다. ○…티코의 지난 1월 계약대수는 1만2천9백4대.계약분중 3천대를 생산설비 부족으로 판매하지 못했다.경남 창원에 있는 대우 국민차의 티코 생산능력은 월 8천대다.대우 관계자는 『지금은 생산물량이 계약건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티코 SX의 경우 한달 이상 밀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는 티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물량이 달려 못파는 실정이다.티코·다마스·라보등을 함께 생산하는 경차 설비라인을 최대한 티코로 돌리고 르망과 씨에로의 일부 설비라인도 개조해 티코 생산량을 현재 월 8천대에서 1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는 지난 91년 24만대 규모의 경차 설비라인을 설치했었다.초기에는 경차판매가 반짝경기를 탔으나 이후 소득증가에 따른 중·대형차 선호추세에 밀려 판매대수가 연간 4만대선까지 떨어지자 지난 94년 이중 10만대분의 설비를 씨에로와 르망으로 돌렸었다. ○…대우는 현추세대로라면 최소한 월 1만대,잘하면 1만5천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매일 계약 건수가 4백여건에 이르는데다 문의전화도 만만찮게 걸려오고 있다.올해 베스트셀러카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티코는 지난달에 1만8천5백70대가 판매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1만5천73대의 현대 쏘나타Ⅱ,1만1백17대의 기아자동차 크레도스,9천1백92대가 팔린 기아의 세피아에 이어 5위를 했다. 그러나 계약건수로 계산하면 티코보다 앞선 차는 아반떼와 쏘나타Ⅱ 2종뿐이다.이 중 쏘나타Ⅱ는 2월말로 단종되고 아반떼도 무이자 할부 여파 등으로 강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베스트셀러카 유력후보 중 하나인 쏘나타Ⅲ는 뉴프린스·크레도스와의 삼파전으로 시장 분점이 예상되는 점도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 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티코가 급성장이 예상되는 경승용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만 받쳐준다면 경차 베스트셀러카 탄생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티코는 지금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 신한국당 경합지역 공천 가닥 잡혀간다/막판경쟁 30여곳으로 줄어

    ◎서울 강남갑 최병렬씨/경북 구미갑 박재홍의원 내정/경기 오세응·이택석의원 수성에 성공 신한국당의 공천경합 지역이 30여곳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앞으로도 변수는 많다.최종 대상은 몇차례 여론조사를 더 한 뒤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에서 10∼15%는 대상이 바뀌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전했다.이 때문에 공천탈락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벼랑끝」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경합지역이던 강남갑은 최병렬전서울시장이 현지구당위원장인 서상목의원을 제치고 내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의원은 전국구 또는 다른 자리로 배려하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역시 현역 의원끼리 맞붙은 마포을에서 현지구당 위원장인 박주천의원이 강신옥전국구의원의 도전을 물리치는 데 거의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진을은 양지청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위원,노원을은 박종선 전사회개발연구소 실장,양천을은 구본태전통일원통일정책실장,성북갑은 심의석국민연금관리공단 감사,서대문을은 안성혁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조용직의원의 거취가 불투명한 송파병은 최한수건국대교수가 맹렬히 대시중이다. 그러나 영등포갑은 김명섭 전약사회장과 권기균당기획부장이,중랑을은 김충일현지구당위원장과 이연석전국구의원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부산은 홍인길전청와대총무수석이 서구로 내정돼 곽정출의원을 설득하고 있는 단계다.교체 및 전국구로의 전환설이 나돌던 권철현전동아대교수(사상갑)와 김도언전검찰총장(금정을)은 유임쪽으로 기울고 있다.남갑은 이상희전과기처장관이 내정됐으나 이곳의 수산대 출신인 허재홍의원이 부산 수산업계의 지지를 업고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은 이헌기전노동부장관과 박종우전인천시장,박희용한미협회사무국장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계양구가 사실상 마지막 경합지역이다. 경기는 소설가 김한길씨와 방송인 서유석씨의 영입설이 나돌던 성남 분당과 고양을에서 오세응의원과 이택석의원이 수성에 성공한 분위기다.구리는 정주일의원 대신전용원전의원이 확실시된다.과천·의왕은 안상수변호사 영입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김포는 김두섭의원과 심재홍 전경기지사가,이천은 이영문의원과 이해재 전경기지사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강원에서 속초·고성·인제·양양은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이 지역구를 물려줄 뜻을 내비친 송훈석변호사가 확정적이다.그러나 홍천·횡성은 이응선전의원과 이상용 전강원지사,선거구 통합이 확실시되는 태백과 정선은 유승규의원과 박우병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남 제천은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춘구전대표가 적극 지원한 이원종 전서울시장에 맞서 송광호의원이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의원끼리 맞붙은 경북 구미갑은 박재홍의원이 박세직의원을 제치고 내정됐다.황윤기의원의 경주갑에 영입이 검토됐던 정종복 전국회법사위전문위원은 경주을로 옮겨 공천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역시 군위·칠곡은 장영철의원과 이수담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김화남 전경찰청장과 우명규 전서울시장의 의성도 유동적이다.
  • 충남(6·27 표밭 기류:10)

    ◎자민련 독주 제동 민자추격전 불붙어/“22년간 향토서만 일해온 공복­민자 박중배/“인접 지역의 역풍 넘어올라” 총력전­자민련 심대평/대학설립 등 개발공약… 후발주자 약점 극복 노력­민주 조중연 충남은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의 본거지이다.충남은 또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여왔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같은 성격을 반영하듯 이곳의 선거구도는 민자당 박중배 후보와 자민련 심대평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듯했다. ○초반엔 맞대결 양상 그러나 불과 며칠전,민주당이 뒤늦게 조중연 전신민당최고위원(10·11대의원)을 영입하면서 선거구도는 삼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17%에 달하는 호남인구에 전통적인 야당지지 세력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실제로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는 심후보가 33∼35%,박후보가 16∼17%수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도 13% 정도의 고정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었다.조 후보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결코 「허수」에 머무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실증이다. 민자당의 전략은 공천단계에서 부터 철저하게 「자민련 바람」을 차단한다는데 맞춰져 있다.일찌감치 민선도지사를 노리고 지사로 부임해 터를 닦았던 박태권 전지사 대신 순수행정관료출신인 박중배 전지사를 공천한 것도 이 때문이다.민주계인 박태권 전지사를 내보내 선거가 정치논리의 대결장이 되면 「자민련 바람」에 「반민자당 바람」까지 가세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자민련은 진작부터 충남에서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 왔다.그럼에도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같은 총력전 태세 배후에는 어렵지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던 대전과 충북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데 따른 초조감이 자리잡고 있다.만약 대전과 충북 가운데 하나 혹은 모두를 잃게 된다면 앞으로 JP의 행보에 치명적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선거전 초반,충남에 전력투구하면 이웃한 대전과 충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JP가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선출대회에 참석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며 『99% 이상의 지지를 몰아달라』고 역설했던 것도 이같은 상황분석이 바탕이 됐던 것으로 여겨진다. 조 후보는 박·심 두후보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선거전략으로 만회를 노린다.「도지사는 행정경험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중요한 자리」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도정의 중요한 결단은 지사가 내리고 행정경험이 필요한 일은 부지사나 국장들에게 맡기면 된다는 주장이다.도지사를 지낸 행정경험을 내세우는 박·심 두후보를 겨낭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선거전략 차이 뚜렷 조후보는 또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는 두후보의 공약을 『좋은 일은 외지인들에게 시키고 지역에는 공해만 남긴다』고 비판한다.대신 충남을 무공해지역으로 보존하면서 지역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육,산업 정책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박,조 두후보는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면서도 선거전 초반 심후보의 독주양상이 이제는 달라졌다고 주장한다. ○“힘겨운 싸움” 인정 박후보 진영은 인물론을 내세운다.박후보와 심후보는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충남도지사를 지내는등 능력에는 우열이 없지만 심 후보는 청와대·국무총리실등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 도지사를 지낸 2년 남짓만 충남에서 근무한 반면 박 후보는 공직생활 28년 가운데 22년을 오직 충남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조 후보는 「충남의 자존심을 되찾는 행정」을 내세운다.지역할거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존심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주장이다.예를 들면 첨단산업을 연구하는 대학 하나를 설립하기 보다는 전문대학이라도 도내 여러 곳에 세워 현실적으로 도민들이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백제문화권개발사업도 부여·공주에 한정되지 않고 전북 이리 및 익산과 연계해 충남문화권이 아닌 진정한 백제권 개발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조 후보의 전략이 심후보와 박 후보 가운데 누구의 표를 더 잠식할지도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 대전(6·27 표밭기류:4)

    ◎민자·자민련 강세속 민주 추격전/“거품이냐”“강품이냐” JP바람이 최대변수/민자 염홍철­지지율 32%로 선두… 젊은층에 인기/자민련 홍선기­지역정서는 이미 우리쪽 승리에 장담/민주 변평섭­18%의 호남출신 기반으로 중소상인층 파고들기 대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충청권의 중심지다.그러나 충청도 토박이는 인구의 40%에 채 못미친다.국토의 한복판으로 교통의 요지라는 지리적 특성이 낳은 결과다. ○토박이 40% 불과 대전을 이끌어 가는 것은 이들 충청도 토박이들인 것처럼 비쳐진다.교육과 행정 경제 등 주요부분을 장악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활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타지역 출신으로 이제는 「충청도 사람」이 아닌 「대전시민」으로 자리잡은 사람들의 활약이 그 인구분포 만큼이나 만만치 않다.중소상공업은 이들의 입김이 특히 강하게 느껴지는 분야다.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물론 토박이들과 차이가 있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대전은 선거 결과를 종잡을 수 없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곤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이같은 대전의 특성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민자당의 염홍철,민주당의 변평섭,자민련의 홍선기 후보의 삼파전이다.염·홍 두 후보의 자존심을 건 싸움에 변후보가 막판뒤집기를 노리는 형국이다. 세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JP(김종필 자민련총재)바람」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다.그러면서도 바람의 강도에 대해서는 「강풍론」(홍 후보)과 「미풍론」(변 후보),「무풍론」(염 후보)으로 진단이 엇갈린다. ○진단 서로 엇갈려 그러나 이같은 상반된 시각이 결코 각 후보의 아전인수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각자 지지기반이 서로 다른데서 오는 시각차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염 후보는 JP가 민자당을 탈당하던 지난 2월에는 정말 어려움을 겪었다고 실토한다.지역여론은 민자당에 등을 돌렸고 시·구의원도 대부분 보따리를 싸 자민련으로 떠났다.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고 한다.「한번 해볼만 하지 않느냐」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염 후보 진영은 당시 현상을 『여론을 주도하는 일부 토박이가 만들어 낸 순간적 열풍』으로 치부한다.언론을 비롯한 여론주도층이 JP에 대한 동정론을 펴다보니 여론에 민감한 지방의원들이 따를 수 밖에 없었고 이제 「거품」이 빠지니 자민련을 탈당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순간적 열풍」치부 염 후보는 민선시장을 노리고 일찌감치 대전시장으로 부임해 얼굴을 알렸다는 것이 강점이다.여당조직도 전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강세다. 여기에 개인적인 인기가 적지 않다.특히 인구비중이 높은 20·30대 젊은층이 호감을 보인다. 그 결과 염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32%안팎의 지지율로 30%에 약간 못미치는 홍 후보,11%안팎의 변 후보에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JP분신이 강점 홍 후보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JP의 정치적 분신이 되고 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JP는 이번 선거에서 대전에 명운을 걸고 있다.홍 후보도 대전에서 지면 JP가 설자리는 더 이상 없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그는 주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충남지사와 대전시장을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공직생활 31년중 24년을 대전에서 보냈다.누구보다 지역사정에 정통하다.정통관료 출신으로 지역에서 신뢰감도 높다.이 때문에 JP는 민자당대표시절에도 그를 민자당후보로 대전시장에 내세우려 마음먹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전형적 「틈새전략」 홍 후보는 『지구당 조직이 늦어져 그동안 자민련에 우호적인 정서를 한데 모으는 응집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자민련이 어렵다는 일부의 지적은 지역정서를 몰라도 너무모르는데서 오는 오해』라고 승리를 장담한다. 변 후보는 전형적인 「틈새전략」으로 두 후보 사이를 파고든다.변후보는 18%에 이르는 호남출신 인구를 선거운동이 필요치 않은 부동의 지지층으로 계산한다.여기에 상업도시로 부상한 대전에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소상인들을 집중 겨냥한 선거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캐치프레이즈도 「장사가 잘돼야 대전이 산다」다.공약도 중소기업 육성책에 집중되어 있다.상업광고전략을 연상시키는 이같은 변후보의 선거전략은 당선 가능성은 일단 뒤로미루더라도 우리 선거운동사에 새로운 방향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 같다.
  • 민자 「서울시장 선거」 전략/보수·중산층 표밭 집중공략

    ◎학·관계 경력 “야 후보 보다 월등” 부각/친야성향표 조·박 후보 분산 유도 민자당의 서울시장 선거전략이 「총리급 맞불작전」으로 결론났다.민주당 후보인 조순 전부총리보다 「한 급 더 높은」 정원식 전국무총리를 내세워 맞대결시킨다는 것이다.패기의 이명박 의원이 주장한 「차별화 전략」은 밀려났다. 12일 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원식전총리가 당선됨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정전총리,민주당의 조순후보,무소속 박찬종의원의 삼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현 단계에서 후보간 우열을 점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이번 경선으로 민자당 후보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은 박찬종 의원도 위협적인 존재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그러나 지금까지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는 개인적 인기에 상관없이 고전했던 선례를 들어 서울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과의 싸움으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판단 아래 크게 두 갈래로 선거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30%에 이르는 안정희구 성향의 보수우익표는 확실하게 챙긴다는 게 첫번째 전략이다.반면 친야 성향의 표는 조순후보와 박찬종의원등에게 분산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최근 들어 20∼30대가 현정권에 대해 호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민자당은 정전총리가 여권 고정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학계·관계의 경력면에서 조순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정전총리와 조전부총리는 67세 동갑이다.정전총리는 서울대 교육학과를,조전부총리는 경제학과를 같은 시기에 다녔다.정전총리가 서울대 사범대학장을 지낼 때 조전부총리는 상대학장으로 재직했다.정전총리는 황해도 재령이고,조전부총리는 강원도 명주 출신으로 모두 보수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다.입각 시점도 역시 같은 6공 때로 같다. 그러나 총리,부총리로서의 국정경험 등 중량감에서는 차이가 난다.민자당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정전총리가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큰 선거를 치러본 경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특히 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경선 진통을 혼자만의 결단력으로 해결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정전총리의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성향이 유권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6공 때 전교조 사태나 남북고위급 회담 등에서 보여준 정전총리의 이미지가 보수성향의 중산층에게는 강한 득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정전총리와 조전부총리간의 맞대결이 「노·노 대결」로 비쳐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정전총리의 「소신」이 일각에서 「강경」으로 해석되는 대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 불대선/조스팽­시라크 결선/새달 7일 2차투표

    【파리=박정현 특파원】 삼파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투표에서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와 우파인 공화국연합(RPR) 소속의 자크 시라크 후보(파리시장)가 2차 결선투표의 후보로 확정됐다. 유력한 후보중의 한명이었던 에두아르 발라뒤르 후보(총리)는 1차투표에서 탈락했다.이에따라 오는 5월7일 프랑스 대통령선거 2차결선은 좌우파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3일의 1차투표 개표결과(일부 해외 거주자 투표 결과 제외) 조스팽 후보는 전체 투표자 가운데 23.21%,시라크후보는 20.47%를 각각 얻어 당초 시라크 후보가 1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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