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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맛·입맛 돋우는 석쇠구이 안주, 어디가 맛있을까?

    술맛·입맛 돋우는 석쇠구이 안주, 어디가 맛있을까?

    우리나라는 상고시대부터 육류를 구워 먹었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도구 또한 일찍부터 발달됐다. 철사나 구리를 가로와 세로로 그물처럼 얽어 만든 석쇠 또한 고기를 장작이나, 숯불, 연탄불 위에 직화로 구워 먹을 때 쓰는 조리 도구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다. 튀기거나 볶는 것에 비해 석쇠에 구운 요리들은 기름기가 빠진 대신 육즙이 살아있고 불에 직접 구워 고소한 맛과 담백한 식감이 뛰어나 지금 같은 환절기에 입맛과 기운을 돋우기에도 좋다.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나른한 봄날에 훌륭한 밥 반찬이자 술 안주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 온 석쇠구이를 제대로 구울 줄 아는 맛집에서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숯불요리와 국수까지 맛볼 수 있는 ‘인사동 석쇠구이’=옛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인사동 입구에서 화장품 가게를 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맛있는 냄새가 가득 번져 나오는 곳이 있다. ‘맛을 모르면 찾기 어려운 집’이란 글귀를 간판에 달고 있는 ‘인사동 석쇠구이’가 바로 그 맛있는 냄새의 근원지다. ‘인사동 석쇠구이’는 돼지간장 석쇠구이, 돼지고추장 석쇠구이, 닭고추장 석쇠구이가 골고루 인기 있는 곳으로 눈에 잘 뛰지 않는 자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 소문을 타고 석쇠구이 맛집으로 제법 알려진 곳이다. 석쇠구이를 주문하면 제공되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또한 일품이라 찾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연탄불과 향긋한 파의 궁합 ‘왕십리 한량석쇠집’=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왕십리 한량석쇠집도 맛집 블로거들의 칭찬이 자자한 곳으로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석쇠구이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 집 메뉴들은 연탄불에 초벌된 삼겹살과 고추장 불고기, 매운 불족발 위에 파를 올려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은은한 숯향이 배인 고기와 향긋한 파, 이 집에서 만든 간장소스의 절묘한 궁합이 살얼음을 얼려서 나온 소주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옛 생각에 절로 잠기는 ‘석쇠구이 전문점 구(舊)노(路)포차’=’골목길의 이슬 같이 마음을 달래주는 행복한 가게’란 의미를 담고 있는 구(舊)노(路)포차는 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콘셉트의 포차로 잘 알려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음직한 그 시절의 모습이 잘 구현된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지만 석쇠구이 전문점답게 닭발, 불고기, 제육구이, 오돌뼈구이, 꼼장어구이,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석쇠구이를 맛볼 수 있다. 석쇠에 올려져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져 나오는 석쇠구이의 고소한 맛과 더불어 미치겠닭, 도마 계란말이, 야족발, 골뱅이홍합탕도 푸짐한 양과 맛을 자랑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 집의 인기메뉴다. △보양식의 대명사 장어구이집 ‘풍천민물장어 도소매 직판장’=신도림역 인근의 풍천민물장어 직판장은 셀프장어구이 전문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직판장에서 막 잡은 100% 국내 장어를 즉석에서 직접 굽는 전문점이라 신선도를 유지하는 담백한 장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숯불에 셀프로 구워먹는 장어구이란 것도 독특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무한 리필이 된다는 점도 이곳을 찾은 이들이 맛집으로 적극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기운이 빠지고 나른해지는 봄날, 은은하게 코끝으로 스미는 숯불향이 맛의 풍미를 더하고 느끼한 기름기는 빠져 담백함이 가득한 석쇠구이로 술맛과 입맛을 돋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어공주가 사는 ‘봄의 왕국’

    인어공주가 사는 ‘봄의 왕국’

    여기는 태평양에 뜬 절해고도. TV 일기예보에서나 간간이 들었던 ‘남해 동부 먼바다’에 속한 섬이다. 바다 건너온 봄이 가장 먼저 온기를 풀어놓는 곳, 전남 여수의 거문도다. 섬 주변 절벽엔 벌써 수선화가 곱게 피었고, 섬집 돌담엔 유채꽃이 흐드러졌다. 피보다 붉은 동백도 여기저기서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중이다. 이처럼 섬은 때론 거칠게, 때론 보드랍게 꽃을 어루만지며 애면글면 봄을 틔워내고 있다. 여기에 39개 섬들이 웅장하게 늘어선 백도까지 묶어 돌아본다면 봄날의 여정은 더없이 풍성해질 터다.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남쪽으로 114.7㎞쯤 떨어져 있다.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 등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고도가 가장 번화하다. 여객선 선착장과 면사무소 등 주요 시설이 밀집돼 있다. 고도와 서도는 삼호교로 연결되어 있다. 반면 동도는 서도선착장에서 도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동도와 서도를 잇는 연도교는 올 연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거문도는 종종 백도를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쯤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거문도관광여행사의 최민기 가이드는 “거문도 방문객의 90% 정도가 백도와 거문도 등대 정도만 ‘찍고’ 돌아간다”고 했다. 한데 이거 단단히 잘못됐다. 거문도에서 ‘기와집몰랑’(175m)과 녹산곶을 빼면 ‘팥소 빠진 찐빵’과 다름없다. 보통 배 시간에 맞추느라 두 곳 모두 건너뛰기 십상인데, 아침 잠을 줄여서라도 반드시 둘러보길 권한다. 거문도에서 가장 이름난 볼거리는 거문도 등대다. 거문항 선착장을 기준으로, 거문도 등대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보로봉(170m)과 수월산(128m) 아래로 난 약 4㎞ 길이의 산책로, 혹은 덕촌마을에서 불탄봉(195m) 방향으로 올라 약 5㎞ 길이의 기와집몰랑길을 따라간다. 산책로는 왕복 두 시간, 기와집몰랑길은 세 시간쯤 걸린다. 두 길은 무넹이(목넘어)에서 합쳐진 뒤 거문도 등대까지 줄곧 함께 간다. 대개의 여행객들은 산책로를 선호한다. 걷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와집몰랑길은 거칠고 남성적이다. 야트막한 산을 올라야 하는 게 다소 힘들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기와집몰랑길을 외면하지는 말길. 능선 위에서 맞는 장쾌한 풍경을 놓친다면 이는 명백한 손해다. ‘몰랑’이란 산마루란 뜻의 사투리다. 풀자면 기와집 형태의 산마루란 뜻이다. 능선에서 보면 그저 해안절벽이지만, 바다에서는 장대한 기와집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단다. 불탄봉과 보로봉을 거쳐 가는 기와집몰랑길은 정비가 잘돼 있다. 박석 깔린 능선길을 걷다 보면 바다 위에 선 듯한 느낌도 든다. 길옆 ‘비렁’(벼랑의 사투리) 아래로는 바다가 쉼 없이 넘실댄다. 비렁과 몰랑이 반복되는 길, 이게 기와집몰랑의 본질이다. 능선 너머로는 웅장한 해안 절경이 펼쳐져 있다. 특히 거문도 등대가 서 있는 수월산 쪽 해안 풍광은 감탄사가 입술을 비집고 터져 나올 정도다. 기와집몰랑의 끝은 무넹이다. 보로봉과 수월산을 잇고 있는 낮은 갯바위지대다. 물이 넘나든다는 뜻의 수월산(水越山) 이름도 무넹이에서 비롯됐다. 수월산 끝은 거문도 등대다. 1905년 남해안에선 처음으로 불을 밝혔다. 등대 끝의 관백정(觀白亭)은 백도를 볼 수 있다는 뜻의 정자다. 정자 아래 단애에는 수선화와 유채꽃 등이 피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다. 거문도 남쪽에 수월산이 있다면 북쪽엔 녹산곶이 있다. 근육질의 수월산에 견줘 녹산곶은 한결 여성적이다. 바다를 향해 부드럽게 펼쳐진 능선이 일품이다. 여인의 삼단 머릿결 같은 잡초들은 바람 불 때마다 일어선다. 곶부리를 둘러싼 바다는 파랗다. 하늘빛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위에 녹산등대가 촛대처럼 서 있다. 이 같은 풍경에서 ‘신지끼’ 전설이 싹 튼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신지끼는 상체는 여인, 하체는 물고기인 인어다. 섬사람들은 신지끼를 섬의 수호신으로 여겼다고 한다. 큰 풍랑이 일어나기 전날 어김없이 나타나 절벽에 돌을 던져 이를 알렸기 때문이다. 신지끼가 출몰했다는 신지끼여(수중바위)는 원래 녹산등대 맞은 편에 있다. 하지만 실제 신지끼 조각상이 세워진 곳은 녹산곶 아래의 야트막한 언덕이다. ‘인어해양공원’이라는 거창한 명칭 대신 ‘신지끼 언덕’이란 소박한 이름으로 부르는 건 어떨까 싶다. 신지끼 조각상은 서구형 미인의 외모를 하고 있다. 소라 귀걸이와 조개 머리핀으로 머리를 장식하고, 오른손엔 예의 돌을 든 채 초승달을 타고 앉았다. 영화 ‘인어공주’의 외모와 빼닮았다. 1885년(고종 22) ‘거문도 사건’을 일으킨 영국군이 섬에 주둔한 이후 생긴 전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배꼽 바로 아래부터 물고기 비늘이 시작되는데 지나치게 육감적이다. 이쯤 되면 성적 매력이 ‘메릴린 먼로급’이다. 거문도 여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백도(국가명승 7호) 유람이다. 거문도에서 28㎞ 떨어진 백도는 상백도와 하백도 등 39개 섬들로 이뤄진 무인군도다. 매바위, 병풍바위, 서방바위, 각시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거문도엔 아픈 역사가 남아 있다. 영국 함대가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봉쇄한다며 1885~1887년 사이 약 2년 동안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거문도 사건’이다. 당시 거문도는 ‘해밀턴 항구’로 불렸다고 한다. 거문초등학교 옆 돌담길을 따라 우리나라 최초로 생겼다는 ‘해밀턴 테니스장’과 영국군 묘지 등이 잘 정비돼 있다. 글 사진 거문도(여수)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여수여객선터미널(663-0116)에서 하루 두 차례(오전 7시 40분, 오후 1시 40분) 거문도행 여객선이 출항한다. 나로도와 손죽도, 초도 등을 들러 거문도 고도까지 간다. 2시간 20분 소요. 배삯은 편도 3만 6600원이다. 고흥 녹동항에서도 거문도까지 여객선이 운항한다. 녹산등대의 들머리인 장촌마을까지는 택시나 자전거를 이용해 가는 게 낫다. 거문항에서 6㎞쯤 떨어져 있어 걸어서 오가기는 다소 멀다. 택시는 고도에서 녹산곶까지 왕복하는 데 4만원이다. 승합차량이기 때문에 여럿이 돈을 추렴해 이용할 수도 있다. 자전거는 1시간에 4000원, 하루 2만원이다. 대여점은 고도에 있다. 거문도등대에서 녹산등대까지 거문도 종주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거리는 8㎞가 채 안 되지만 족히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백도는 오가는 데 2시간 이상 소요된다. 배삯은 2만 9000원. 거문도관광여행사(www.geomundo.co.kr)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도 좋겠다. KTX 등 교통편과 숙식, 그리고 거문도 종주코스와 기와집몰랑코스, 백도관람 등이 포함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65-7788. →잘 곳 삼산면사무소(659-1257)가 있는 고도에 모텔과 민박 등이 몰려 있다. 거문도 등대(666-0906)에서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이용 신청은 희망일 2주 전 여수지방해양항만청(yeosu.mof.go.kr)에서 받는다. →맛집 식당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감성돔, 참돔 등은 6만원, 삼치는 1㎏에 4만원 정도 받는다. 모둠해물은 5만원 선. 무엇보다 곁반찬이 ‘감동’이다. 개상어 회무침, 문어숙회, 돌낙지, 군소 숙회, 뿔소라 등 도회지에선 맛보기 힘든 음식들이 곁들여진다. 섬마을식당(666-8111), 충청도횟집(665-1986) 등이 알려졌다. 섬마을 식당은 아침에도 문을 연다. 각종 해산물과 나물이 곁들여진 아침상이 소박하고 맛있다.
  • 정글의 법칙 병만족 4종 만찬...장어 등 화려한 구성 “너무 비현실적”

    정글의 법칙 병만족 4종 만찬...장어 등 화려한 구성 “너무 비현실적”

    정글의 법칙 병만족 4종 만찬 ‘정글의 법칙’ 병만족의 정글 4종 만찬이 8일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 편에서는 저녁식사 장면으로 꾸며졌다. 이날 소개된 병만족 4종 만찬은 장어죽, 고둥구이, 장어 숯불구이, 오렌지. 오종혁은 통발에 잡힌 장어를 손질해 죽을 끓였고 임시완은 바다에 나가 잡아온 고둥구이를 석쇠에 구웠다. 병만족 4종 만찬 중 장어 숯불구이에 대해 류담은 “장어의 맛과 삼치의 맛이 묘하게 난다”고 했고 예지원은 고둥구이가 닭고기 같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정글의 법칙 병만족 4종 만찬, 너무 즐겁게 봤다”, “정글의 법칙 병만족 4종 만찬, 하루 이틀이면 몰라도 매일 저렇게 살수는 없을 듯”, “정글의 법칙 병만족 4종 만찬, 너무 화려해 비현실적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사능 해수 ‘없음’ 방사능 생선 ‘없음’

    방사능 해수 ‘없음’ 방사능 생선 ‘없음’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해수와 연근해·원양산을 포함한 수산물이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해수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함께 9~10월 제주도와 울릉도 인근 해수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원전 사고 이전 5년간의 분석결과 범위 이내인 최대 2.98m㏃/㎏로 오염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근해 및 원양산 수산물도 방사능 검사에서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는 고등어·갈치 등 대중 어종을 비롯해 가자미, 청어, 옥돔, 낙지, 오징어, 삼치 등이 포함됐다. 연근해산 13종과 원양산 4종, 급식용으로 공급되는 연근해산 9종 등 26종으로 이들 수산물은 600여건의 검사 결과에서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연안에 서식하는 어류 17종, 조개류 4종, 오징어 5종 등 2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최근 KBS 추적 60분 팀과 수협중앙회가 국내 수산물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동해부터 남해까지 50종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남 서남해안 中어선 불법조업에 ‘끙끙’

    전남 서남해안 中어선 불법조업에 ‘끙끙’

    지난달 16일부터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올해 우리 해역에서 조업 허가를 받은 어선은 1600척이다. 하지만 어획량을 초과하거나 무허가 조업을 하는 어선들은 단속 한계를 넘을 정도로 밀려들고 있다. 해경은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매년 5000~6000척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목포해경은 지난 6일 소흑산도 부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99t 노영호 등 3척을 검거하고 멸치 2만㎏을 압수했다. 지난 2일에는 신안군 인근에서 무허가 조업 중인 기황호 등 7척을 나포하고 조기 등 잡어 1만 6500㎏을 압수했다. 같은 날에는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남동방 8.9마일 해상에서 참치잡이 450t 어선이 9.77t급 연안복합 어선을 충돌하고 달아난 사건도 발생했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검거했다. 이들 어선은 멸치와 삼치, 장어 등을 비롯해 허가된 어구보다 촘촘한 그물을 사용해 치어까지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허가를 내주지 않은 통발어선도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어민들의 피해만 더 커지는 실정이다. 무허가어선에 최대 1억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어 중국 선원들은 체포과정에서 극렬하게 저항, 해경들의 안전을 위협한 지도 오래된 골칫거리다. 지난달 7일 목포시 신안군 흑산면 해상에서는 목포해경 단속요원 4명이 중국 선원들의 저항에 팔이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었다. 2008년 목포해경 박경조 경위와 2011년 인천해경 이청호 경사가 숨지고, 지난해에는 중국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사망하는 등 매년 크고 작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올해 들어 우리 영해에서 불법 조업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290척으로 162억 6000만원의 담보금을 징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한 중국어선 323척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들의 불법 조업은 연례행사가 된 지 오래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불법 어선들이 워낙 많아서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무허가어선들이 보이는 대로 무작정 검거에 나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어민들에 대한 교육이나 자체 단속 등 우리 해역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나 대응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목포해경 박정일 계장은 “한·중이 합동으로 불법 조업 단속을 한 적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 만큼 두 나라가 공조해 검거에 나서는 방법이 최고의 해결책”이라면서 “내년부터 양국이 배타적 경제수역이 아닌 잠정조치수역에 합동 단속한다는 방침이 있어 앞으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울산어민 방사능 공포·수산물가격 폭락 이중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수산물 소비 감소가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울산 방어진수협에 따르면 하루 40여척의 어선이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은 가자미, 대구, 오징어, 삼치 등 16~25t을 매일 위판장에서 경매하고 있다. 어획량은 예년 수준이지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여파로 수산물 가격이 크게 폭락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방어진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되는 가자미 한 상자의 가격이 예년 11만원에서 최근 7만원대로 크게 떨어졌다. 대구는 한 상자당 6만~7만원하던 것이 현재 2만~3만원대로 폭락했고 오징어 경매가도 3만원에서 2만원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근해 수산물은 후쿠시마 원전과 무관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산물 섭취 기피로 앞으로도 가격 폭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예년과 비슷한 어획량에도 조업 일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어진수협 위판장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 유출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수산물 거래가 크게 줄어 가격 폭락을 가져왔다”면서 “가격 폭락으로 수익이 떨어져 조업 중단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울산 연안에서 가자미와 삼치를 잡는 영세 어민들의 피해는 더 심하다. 연안의 가자미 어획량이 예년보다 60~7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 정자항과 동구 주전항, 울주군 나사항 등에는 출어를 포기하고 닻을 내린 어선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안 가자미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가격 폭락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상철 정자항 어촌계장은 “예년 이맘때는 가자미 어황이 좋았는데 최근 3개월째 가자미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주전항 어민들은 “고기를 잡아 와도 선박의 기름 값 등 경비도 안 돼 조업을 망설이는 어민들이 많다”면서 “삼치는 지난해 ㎏당 7000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3500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로운 길잡이’ 등대의 변신

    [커버스토리] ‘외로운 길잡이’ 등대의 변신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홀로 뱃길을 밝혀 주던 ‘등대’. 외로운 길잡이 등대가 최근 몇 년 새 해양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해안 절경과 어우러진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등대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7월 현재 우리나라에는 등대지기가 상주하는 유인 등대 37기와 무인 등대 4439기 등 모두 4476기의 등대가 설치돼 있다. 등대 관광객은 연간 4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단순한 항로표지시설에서 공원, 해양체험공간, 이벤트 행사장, 박물관, 낚시터 등으로 변신한 덕분이다. 실제 유인 등대 방문객은 2008년 207만 3352명에서 지난해 360만 8359명으로 153만 5007명이나 증가해 변신에 대성공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렇다고 등대가 밤바다를 운항하는 선박의 나침판 역할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기술이 발전해 인공위성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와 전자항법시스템 등 첨단 항해 장치까지 등장했지만, 등대의 불빛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 우도 등대는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대를 테마로 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우도 등대공원은 전국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2009년 방문객 56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86만명이나 찾았다. 이곳에는 2006년 점등 100주년을 맞아 복원된 목재 등대 1기와 1919년부터 2003년까지 우도 앞바다 길잡이 역할을 해 온 근대식 등대 1기, 2004년 설치한 현대식 등대 1기 등 모두 3기의 등대가 있다. 등대 주변에는 이집트 파로스 등대와 중국 상하이 마호타파고다 등대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등대 모형 14점이 전시돼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또 등대 시뮬레이션과 영상관, 전시실, 포토존, 휴게실 등도 갖추고 있다. 등대공원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는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등대공원과 우도봉은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동구의 울기 등대와 울주군의 간절곶 등대도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울기 등대는 대왕암, 용굴, 탕건암 등 기암괴석과 수령 100년을 넘긴 1만 5000여 그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곳에서 뱃길을 밝히고 있다.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 나라를 지키려고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까지 인접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간절곶 등대는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 명소에 자리 잡고 있다. 연간 40만~50만명의 관광객들이 울기·화암추·간절곶 등 울산 앞바다를 밝히는 등대 3곳을 찾는 이유다. 울산 지역 등대를 찾는 관광객은 2011년 48만 9261명에서 지난해 50만 4187명으로 매년 수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등대가 유명해지면서 ‘1박2일 등대지기 체험 프로그램’의 경쟁률도 높다. 매년 10대1 수준이다. 신청자의 80% 이상이 다른 지역 사람들이다. 전남 여수의 거문도 등대도 체험 숙소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곳에서는 망망대해의 웅장함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동백과 아열대 식물 군락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여수해양항만청은 2006년 7월부터 해양 관광과 더불어 등대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려고 거문도 등대 구내에 한 가족이 숙식할 수 있는 ‘가족 체험형 숙박시설’을 마련해 개방하고 있다. 1985년 2월 경북 포항에 들어선 국립등대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등대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술의 발달과 시대의 변화로 사라져 가는 항로표지 시설 및 각종 장비를 전시·보존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등대관, 해양관, 수상전시장, 야외전시장, 테마공원 등 분야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 포항에는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등대(높이 14m)가 있다. 낙서 등대 또는 사랑 등대로 불리는 이 등대는 포항여객선터미널 인근 방파제에 설치됐다. ‘아내를 만나게 해 줘 감사하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린다’ 등 다양한 사연과 연락처가 적혀 있다. 포항지방해양청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2005년 10월부터 등대 낙서판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낙서 등대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2년마다 새로운 낙서판을 설치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대송항에는 사랑의 멜로디를 들려주며 메신저 역할을 하는 프러포즈 등대가 젊은 연인들을 맞고 있다. 높이 8.4m의 이 등대는 전기, 음향, LED 조명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하트 모양 센서 위에 사람이 서면 프러포즈 음악과 함께 조명이 비친다. 프러포즈 등대에 맞게 빨간색에 하트 모양의 창을 만들어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부산은 ‘등대 도시’로 통한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 일대 4㎞ 구간에는 이색 등대 5기가 방파제마다 설치돼 있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을 기념해 2003년에 만든 ‘월드컵 기념 등대’. 월드컵 공인구가 등대 기둥에 박혀 당시 월드컵축구대회의 열정을 느끼게 한다. 월드컵 기념 등대가 인기를 끌면서 장승 모양의 등대도 들어섰다. ‘젖병등대’는 2009년 전국 출산율 꼴찌 부산에 아이가 많이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등대 위로 걸어 오를 수 있는 ‘계단등대’에는 연인들이 남기고 간 사랑의 자물쇠로 빼곡하다. 또 칠암항에는 야구 등대가 있다. 글러브·배트·야구공 모양의 ‘야구 등대’는 붉은 원형 띠에 갈매기를 매단 갈매기 등대와 마주 보고 있다. 모양만 다양한 게 아니라 항로표지법을 준수한 실제 등대다. 2010년 8월 개방된 울산신항만 남방파제에서는 육지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15도가량 기운 ‘피사의 등대’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낚시터로 유명하다. 전갱이, 우럭, 삼치, 학꽁치 등 다양한 고기를 잡을 수 있다. 김정식 울산항만청 해사안전시설과 계장은 “등대는 이제 선박의 안전만을 위한 시설물이 아니다. 국민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밤바다의 외로운 등대’는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연어, 인기생선 5대 품목에… 매출액 1년새 137% 늘어

    올겨울 대형마트에서 연어 매출이 크게 늘며 인기 생선 5대 품목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12월 생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3%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12월 판매 순위는 고등어, 갈치, 오징어, 연어, 대구 순으로 2008년 이후 연어가 5위 안에 든 것은 처음이다. 올해 연간 매출에서도 삼치, 대구를 제치고 생선 판매 7위에 올랐다. 롯데마트 측은 “연말에 활어회나 샐러드 등 파티용 먹거리로 수요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웰빙 트렌드에 따라 가정에서 육류 대신 연어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져 판매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뇌가 지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우선 머리가 무겁고 건망증·편두통과 함께 피로감이 증폭된다. 집중력·기억력 감소·우유부단·불안·신경과민에다 우울증·분노감·좌절감이 나타나는가 하면 근심·걱정·성급함·인내 부족 등의 증상과 함께 안절부절못하거나 손톱 깨물기·발 떨기 등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뇌는 다른 기관보다 스트레스에 예민해 사소한 자극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어 뇌세포가 위축·파괴되어 뇌의 노화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피로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조직을 파괴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며 치매나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엽산은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아 그렇다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명상 등으로 뇌에 휴식을 주는 것과 뇌의 활성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 중 뇌 건강에 유용한 영양성분을 챙겨보자. 먼저 들 수 있는 영양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뇌 신경조직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카로티노이드로, 고구마나 당근 등에 많다. 또 소나 닭의 간에 많은 콜린과 레시틴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키워 학습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수용성으로 B군에 포함되는 비타민 엽산은 뇌의 인지능력 저하를 막아 치매 예방에 좋으며,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다. 또 호모시스테인 함량을 효과적으로 낮춰주기도 하는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함량이 높으면 지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집중력 향상을 돕는 트립토판과 도파민의 대사에 관여하는 타이로신은 우유·달걀·견과류와 육류의 살코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우유에는 트립토판이 많은데,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불안감·우울증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고]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 치료해 드립니다●호두·다크 초콜릿 ‘뇌 피로’ 덜어줘 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졸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해 스트레스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견과류 중에서도 모양이 뇌와 비슷한 호두에 특히 많다. 또 호두의 리눌산은 뇌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다크 초콜릿도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에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페닐에틸아민은 뇌를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을 다량 분비하기도 한다. 또 녹차에 많은 카페인은 대뇌 중추를 자극해 졸림을 없애고 신경이나 근육의 자극을 활발하게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장을 상하게 하거나 불면증을 부를 수도 있다. 물론 이처럼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과식을 하면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만들어져 오히려 뇌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시 북부병원 김윤기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소식을 하면 뇌세포의 생존과 재생에 관여하는 신경영양물질인 ‘BDNF’가 늘어나는데, 이 BDNF가 해마의 신경조직 생성을 활성화해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면서 “소식이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수준에서 무리하게 먹는 양을 늘리지 않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에 좋은 음식 ▲ 잡곡류=비타민 B1이 풍부하며,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 생성을 촉진함. ▲ 과일·채소류=항산화 물질이 많아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데, 특히 당근·양파·호박·사과 등은 기억력 감퇴를 막아줌. ▲ 생선·어패류=꽁치·고등어·정어리·삼치 등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인지능력 감소를 막아주며, 굴·조개 등 어패류에는 타우린이 많아 뇌 기능을 활성화함. ▲ 콩류=두유와 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강화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됨.
  • 여수-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여수-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남도에 가기로 했다. 해안을 따라가도 좋고, 내륙을 훑으며 가도 좋다. 일찌감치 그려 오던 길이지만 맘 잡고 부지런히 떠나게 된 건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1 고소동 벽화골목에서 만난 계단. 여수의 하늘과 바다, 땅과 벽은 모두 하나였다 2 오동나무가 빽빽이 있어 그리 이름 붙여진 ‘오동도’에선 바다를 바라볼 때도 나무가 내려앉아 있다 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여수라는 그 바다 남도에 가기로 했다. 해안을 따라가도 좋고, 내륙을 훑으며 가도 좋다. 일찌감치 그려 오던 길이지만 맘 잡고 부지런히 떠나게 된 건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심상치 않다.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곳곳이 전무후무한 활기를 띠고 있다. 남해의 온기를 머금은 쾌청한 바람을 싣고서. 글·사진 전은경 기자 뻔히 아는, 혹은 미처 몰랐던 여수 여수는 시골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때’ 시골이었다. 지금도 대도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최근 여수가 이뤄낸 변화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에게 반전을 선사한다. 2012년 여수는 옛부터 그려 오던 미래도시를 연상케 한다. 여수 신항에 우뚝 솟은 엠블호텔은 두바이의 칠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을 똑 닮았고, 곳곳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버금가는 현대적인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가히 구약의 천지창조에 비유해도 좋을 정도다. 그러나 눈을 사로잡는 것이 비단 건축물뿐이라면 여수를 향한 그 많은 찬가를 뒷받침할 길이 없다. 여수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는, 꼿꼿한 건물 뒤로 유유히 흐르는 ‘쪽빛’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피사체와 배경이 착 달라붙어 끈적한 교감을 이뤄낼 때, 피사체는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 여수는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한 여수에서 새로운 여수, 미처 몰랐던 여수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또다시 여수에 매료된다. 다행히도, 여수라는 바다가 낳은 보물은 어느 하나 맑지 않은 것이 없다. 벼랑 끝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움 금오도 비렁길 당신이 몰랐던 첫 번째 여수, 비렁길. 혹 길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면 한번쯤은 워킹walking리스트에 올렸을 법하지만, 2010년 12월에 조성된 이 길은 아직까진 범국민적인 ‘길 열풍’에 합류하진 못했다. 그러나 이 길에 매혹된 이들이 풀어놓는 백문은 가히 일견을 위협할 만큼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렁’은 ‘벼랑’이라는 말의 사투리다. 함구미포구에서 시작되는 8.5km의 비렁길은 남해안의 빼어난 섬들을 눈에 담으며 오르게 된다. 길 구석구석 피어난 감국을, 이름 모를 풀꽃들을 따라 걷다 보면 20~30분 걸리는 산행도 금방이다. 숨이 가빠올 때쯤 이내 해안에서 90m 높이의 낭떠러지에 다다른다. 그리고 그 낭떠러지 전망대에 서면 비로소 비렁길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한국에도 이런 바다가 있다니,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니까!” 여수에 가기 전 ‘호들갑’이라 치부했던 지인의 찬사를 나도 모르게 되뇌었다. 눈을 비비고 고개를 다시 들어도 여수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여전히 놀라웠다. 정말이지, 물감으로 뒤덮은 듯 티끌 하나 없는 바다는 묘한 이질감마저 드는 것이었다. 여수의 보고 시장 탐방 시골 장터의 풍경. 어느 지역이나 으레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풍물시장, 수산시장 등 이름만 다를 뿐 속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접어두자. 시골의 시장만을 찾아 엮은 책이 있을 정도로 우리네 시장은 지역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여수에서 시장을 방문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식당에서 알싸한 돌산 갓김치를 맛보니 가족들 생각이 난 것이었다. 추천받은 여수 수산시장에서 갓김치만 재빨리 사고 말 생각이었는데 맞은편 교동시장, 건너편 수산시장까지 들르는 통에 시장에서만 반나절을 써버렸다. 여수의 갓김치는 물론이고 각종 건어물, 여수의 명물 서대회까지 특산품이 즐비한 데다가 ‘거저 주는’ 가격에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은 것. 8개가 한 묶음인 서대회가 만원 안팎이며 무게로 달아 파는 간장게장은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치 싸다. 작은 방석만한 봉지에 가득 든 말린 문어도 만원밖에 하지 않아 선물하기에 좋다. 시간대별로 시장을 즐기는 법을 하나 추천하자면, 오전장이 열리는 교동시장에서 건어물을 잔뜩 사들이고, 점심으로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전복과 굴을 맛본 후, 해가 지면 포장마차 촌으로 변신한 교동시장에서 여수 시장 구경을 마무리하면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교동시장과 여수 수산시장은 바로 맞닿아 있다.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수산물을 골라 2층에서 바로 맛볼 수 있고 수요일에는 전품목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 금오도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원한다면 민박도 나쁘지 않다. 저렴할 뿐더러 낚시 배를 소유한 곳도 있다 2 여수의 간장게장은 주로 돌게를 사용한다. 2.5kg에 3만원 정도 3 돌산 갓김치는 매운맛이 적고 만드는 방법에 따라 톡 쏘는 향을 내기도 한다 4 신기항에서 출발해 여천항에 도착하기까지 소요시간 총 20분. 치명적인 배멀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5 비렁길은 아직 관광객에게 잠식되어 않아 소위 ‘뜬’ 길에 비해 한갓지게 걸을 수 있다 6 바다를 주제로 한 1~2구간 벽화는 중앙동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바다를 품은 벽 고소동 벽화골목 여수에는 길이 1,004m짜리 골목이 있다. 일명 ‘천사골목’이라 불리는데, 이 길을 아우르는 하나의 주제는 바로 ‘벽화’다. 단순히 그림만이 아니라 여수의 역사, 문화, 전설 등 이야기가 있는 벽이어서 꽤 긴 거리임에도 심심하지 않다. 게다가 고소동 벽화골목은 시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골칫덩이가 아닌,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라는 벽화의 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착한 벽화’다. 이곳의 벽화는 다른 지역 벽화와는 사뭇 다르다. 온통 파란 벽은 바다를 나타내고, 그 속엔 유영하는 물고기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고소동표 해양 조감도’ 한 켠에는 ‘EXPO’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여수세계박람회가 온 여수시민을 하나로 모은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그 벽을 보고 있노라면 ‘곱고 아름다운 물’이라는 뜻의 여수 작명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전방으로는 곱고 아름다운 바다 그림, 어깨 너머로는 여행 내내 곁에 있어 알아채지 못한 실제 바다가 있다. 벽화를 통해 자연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소동 벽화가 말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T clip. 벽화골목은 여수구항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여수구항 해양공원 인근의 패밀리마트 골목에서 시작되며, 아직 미완성인 5~7구간은 엑스포 직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우연한 미식여행 여수 당신이 굳이 식도락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남도에서는 자연스레 ‘맛집 탐방’을 하게 된다. 아니, 지역마다에서 특산품 한두 가지 먹었을 뿐인데 어느새 미식여행으로 변질되어 있달까. 게다가 남도 밥상은 어찌나 반찬이 많은지 도청에서 ‘적당히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그중에서도 여수로 말할 것 같으면, 이곳 식탁은 간장게장에서 시작해 양념게장으로 끝난다. 서대회나 삼치회가 들으면 적이 서운할 이야기지만, 그만큼 게장의 입지는 굳건하며 8,000원이라는 가격대비 만족도도 독보적 수준. 그러나 여수를 떠나는 날까지 입 안에 계속 맴돈 것은 다름 아닌 삼치회였다. 삼치회는 대표적인 ‘선어’로 잡자마자 바로 회를 뜨지 않고 하루 정도 숙성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물론이고, 혹시나 입 안에 넣자마자 녹아버릴까 두툼하게 썬 그 배려마저 잊지 못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여수 봉산동 게장골목에 가면 7,000~8,000원에 푸짐한 게장백반을 먹을 수 있다 2 삼치는 살이 약해 살짝 얼려 회를 뜬 뒤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수온이 찬 겨울이 제철 3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말린 생선을 살 수 있다 허영만 맛객의 순례지 여수돌게식당 2대째 이어진 게장전문점으로 여수세계박람회 지정업소이다. 간장돌게장과 양념꽃게장을 향해 ‘손이 가요 손이 가’도 무한리필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거기다가 밑반찬이라기엔 황송한 갈치조림, 새우조림, 멍게젓갈까지 더해지니 밥도둑이 한둘이 아니다. 이 모두가 단돈 7,000원이며 1인 상도 가능하다. 주소 전남 여수시 봉산동 265-24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61-644-0818 삼치회만 취급한 지 20년째 사시사철 거창한 겉치레나 상다리 휘청거리게 하는 밑반찬이 없어도 오로지 삼치회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곳. 관자, 새우, 꼴뚜기 등 신선한 수산물 몇 가지로 입맛을 돋우고 나면 접시에 가득 올려진 두툼한 삼치회가 만족감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삼치회는 여수 돌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 먹는 게 제맛이다. 아참,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전라도 말씨는 친절과 불친절 사이를 미묘하게 오간다(그리하여 정겹다). 주소 전남 여수시 교동 450 운영시간 오전 8시~밤 10시 문의 061-666-1445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 세계의 바다가 되다 차창 밖을 스치는 풍경이 유난히 빠르게 느껴진 건 내 착각이 아니었다. 서울 용산역에서 종점 여수엑스포역까지 도착하는 데 4시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KTX열차가 첫 운행을 시작한 건 불과 지난 10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5월쯤엔 3시간 초반대로 운행시간을 단축한다고 한다. 한국 최남단에 있는 여수역은 더는 먼 곳이 아니다. 그와 동시에 여수세계박람회의 개막도 한 발 한 발 다가오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인류 최초의 발명’이라든지 ‘세기의 발명품’ 같은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게 언제였던가. 일찍이 서구에서는 1851년부터 ‘만국박람회’를 통해 최신과학기술과 문명의 발전을 뽐냈다. 그러나 우리에게 박람회라는 것은 현실보다는 꿈에 가까웠다. 텔레비전에 사람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50년대 후반의 일이니까. 그러나 그로부터 약 40년 후, 한국은 급속한 산업성장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는 IT강국으로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였다. 그러나 21세기인 지금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박람회는 별세계의 일이 아니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정보는 넘쳐흘러 주워담기 급급하다. 그럼에도 세계박람회는 여전히 인류의 발전에 유효한 화두를 던진다. 달라진 것은 방향일 뿐. 이제 세계는 과학발전의 산물 대신 그 폐해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곧 여수세계박람회가 이야기할 인류의 미래이기도 하다. 잠시 2007년 11월 프랑스 파리로 돌아가 보자. 그때 바로 거기서, 2012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로 대한민국 여수가 최종 결정됐다. 이유는 명확했다. 여수는 그간의 세계박람회와는 다른 길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는 현재 지구가 직면한 쟁점을 고스란히 다루고 있었다. 시나브로 녹아내리는 남극을, 그 해수면의 상승으로 가라앉을 작은 섬의 존재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 바다를 무대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을 공표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5월12일~8월12일 장소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여수신항 및 덕충동 일대 문의 1577-2012 입장료 성인 3만3,000원, 청소년 2만5,000원, 경로우대 및 어린이 각 1만9,000원 / 4월30일까지 예매시 5% 할인,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or.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 주제관 주제관의 주제는 ‘바다와 인류의 공존’이다. 전시 구성이나 주제는 둘째 치더라도, 바로 이곳에서 가장 주요한 전시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하나만은 기억하자. 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주제관은 건물의 웅장함이나 규모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다. 주제관으로 연결된 바닷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왔다면 이 산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부제관 여수세계박람회의 부제관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 4개 동으로 구성돼 박람회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주제관의 전시를 좀더 세밀하게 다루는 이곳은 3D영상과 가상 체험 등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잠수정을 타고 여수에서부터 남극, 갈라파고스와 페루를 누비는 경험이 또 어디에서 가능하겠는가. 부제관은 박람회가 제공하는 각종 즐거움이 집약된 공간이다. Big-O ‘본식 후의 디저트’,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를테면 여수세계박람회의 야외무대 빅오Big-O가 주연보다 더 사랑받는 조연이 될 공산이 큰 것처럼.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 쇼 등이 펼쳐지는 빅오는 사실상 여수세계박람회의 대표적 상징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을 닮은 거대한 이 건축물은 박람회 건축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대규모 신개념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관 관람이 끝난 늦은 밤에도, 전시관 입장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도 감초 같은 빅오의 이벤트 덕에 박람회의 감칠맛이 한층 더해질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여수+남도 습지라는 자연, 그 위대함에 관해 순천 순천만은 유럽 북해연안, 캐나다와 미국 해안, 아마존 하구 연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습지에 속한다. 무려 아마존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곳은 약 23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갈대밭과 그 10배가 넘는 2,600만 평방미터의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갈대밭에서 2km 가량 떨어진 용산전망대에서는 순천만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데, 황금빛 갈대밭만을 상상하던 여행자는 이 광활한 광경 앞에서 어김없이 아연하고 만다. 그러나 순천만을 규모만 놓고 말한다면 단지 겉핥기에 불과하다. 순천만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자연습지로 흑두루미, 검은 머리 갈매기 등의 조류를 볼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200여 종 철새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드넓은 생태공원을 좀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면, 대대포구에서 출발하는 생태탐사선을 타면 된다. 35분간 수로를 따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 운항시간은 물때에 따라 달라진다. 요금 어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문의 061-749-4059 1 순천만 갈대밭은 시각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대개는 황금빛이지만 노을과 별빛에 물든 갈대밭도 장관이다 2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가을이면 초가지붕의 짚단 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3, 4, 5 대한다원이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가 된 이유는 습도 때문이다. 밤새 율포만에서 생겨난 바다 안개에 촉촉이 젖어 있어 항상 향기를 머금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 걸음 더 순천 역사 여행┃순천왜성-낙안읍성 민속마을-순천고인돌공원-송광사 순천은 여러모로 교육적이다. 희귀 조류와 갯벌 생물을 조우하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생물 공부를 했다면, 오후엔 순천왜성과 낙안읍성에서는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정유왜란 최대의 격전지’, ‘왜군의 일시적 승리를 안겨준 왜군 주둔지’ 등 순천왜성에 관련된 몇 가지 역사적 사실은 이곳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터를 미로로 만든 듯한 순천왜성에서는 400년 전 한국을 떠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오랜만에 발동된 상상력은 이윽고 낙안읍성에서 결실을 맺는다. 흙담을 쌓아올린 이 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으며, 다른 읍성에 비해 조선시대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계절마다 다양한 민속 행사를 열어 볼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한다. 봄에는 민속문화축제, 가을에는 남도음식문화축제 등이 열린다. T clip. 순천 시티 투어를 활용하면 하루 동안 순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요일에 따라 다르게 편성해 운영하는데, 순천역 관광안내소 앞 승강장에서 매일 오전 9시50분에 출발해 오후 5시30분에 순천역으로 돌아온다. 요금 어른 8,000~9,000원, 청소년 6,500~7,500원 문의 061-749-3107 tour.suncheon.go.kr 남도의 차 이야기 하동·보성 드넓게 펼쳐진 푸른 차밭. 십중팔구는 보성을 떠올린다. 보성에는 국내 최대의 차 산지인 대한다원이 있다. 그러나 이 계단식 차밭에서 누릴 수 있는 유흥은 고작 차밭 가운데를 산책하거나, 그럴싸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만족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눈앞 가득 넘실대는 초록의 싱그러움 때문이다. 사실 대한다원은 차밭만큼이나 입구의 삼나무 길도 장관이다. 그러나 차에 관해서 결코 보성에 밀리지 않는 곳이 바로 하동이다. 대한민국 차 시배지이자 소설 <토지>의 주 무대라는 특징은 하동 녹차의 맛을 더욱 깊게 우려내기 충분했다. 현재 하동에서는 이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동 차문화센터와 매암차문화박물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 각별한 하동차를 맛볼 수 있는데, 전시관부터 체험관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어 차의 역사와 문화 및 예절까지도 알 수 있다. 대한다원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500원 문의 02-511-3455 한 걸음 더 하동 문학 기행┃토지문학관-악양 들판-고소성-이병주문학관 1990년대 우리네 책장에는 으레 장편소설 <토지>가 있었다. 21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인지라 완독은 쉽게 못하더라도 25년간 집필에 몰두한 박경리의 삶을 훑어볼 수는 있다. 하동 여행을 통해서 말이다. 하동에 도착해 한적한 포장길을 따라가면 토지의 주 무대인 최 참판 댁이 나온다. 주인공 서희가 어릴 때 살던 집이자 안채와 사랑채, 초당, 행랑채 등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집 모습을 갖춘 곳이다. 최 참판 댁 대문 앞에 서면 드넓은 악양 들판이 내려다보이는데, 이곳 역시 토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작가가 우연히 친척집을 방문하러 왔다 이 들판을 보고서 토지의 무대를 떠올렸다 하니 누구라도 들판 풍경이 새롭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근의 고소성에 오르면 탁 트인 악양 들판 전경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남쪽으로 섬진강, 동북쪽으로 지리산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T clip. 좀더 활기찬 풍경을 보고 싶다면 전라도와 경상도가 한곳에 모이는 화개장터로 갈 것.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알려지기 이전에 이곳은 김동리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97년부터 4년간 복원을 거쳐 기존 5일장이 상설 시장이 되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남해안 100배 즐기기 남해안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서적부터 찾았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과장된 정보와 지루한 사진 나열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역시나 꼼꼼하게 정리된 여행서를 참고하는 게 좋다. 약 16개 남해안 주요 도시의 핵심 정보가 빼곡히 적힌 <남해안 100배 즐기기>는 여행정보를 뒤적이는 시간을 줄여 준 대신, 무리해서라도 여행일정을 늘이게 만드는 책이다. 2011년 개정판으로 출시돼 최신 정보가 가득한 이 책 한 권이면 ‘남도에 볼거리, 먹을거리가 이렇게 많았나’라며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 지은이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및 여행작가 13명 펴낸곳 랜덤하우스코리아 정가 1만4,000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설을 앞두고 친정어머니를 찾아가는 권복순씨. 그리고 딸을 기다리는 구난회 할머니. 딸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음. 지난해 말려두었던 시래기며 손수 만든 매작과는 어머니가 딸에게 해 주면서도 쑥스럽고 미안한 선물이다. 이렇게 딸이 올 시간에 맞춰 준비한 어머니의 밥상에 차려지는 마음을 함께한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3시 5분) 아름드리시 시청에 닥치는 대로 종이를 먹어치우는 하얀 염소와 까만 염소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린은 쥬로링 동물탐정단에 염소의 정체를 밝혀달라고 한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세계유산 등록 계획 서류가 모두 염소의 배 속으로 들어가고, 미사는 격노한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밤 12시면 트럭으로 나무 궤짝에 선어를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여수 전역의 바다에서 들어오는 선어가 집합하는 여수 교동의 선어시장. 겨울이면 삼치부터 아귀, 물메기와 원양어선으로 들어오는 서대, 문어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새벽 12시부터 2시간 동안 전날 여수 앞바다에서 어부들이 얼마나 분주했는지를 알 수 있다.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다가오는 설을 맞아 9명 전원이 혈연으로 맺어진 딸 부잣집 8자매와 8사위가 출연한다. 본격적인 퀴즈 도전에 들어가자 다소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딸 부잣집’팀에 위기의 순간이 찾아온다. 9명 전원이 일치해야 3단계 ‘전원 정답 퀴즈’에 진출할 수 있는데 계속된 오답 속출로 탈락 위기를 맞이한다. ●나를 닮은 얼굴(EBS 밤 12시 5분) 아이를 해외로 입양 보낸 명자는 아들인 브랜트를 30년 만에 다시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처음 만나고 다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또다시 가족이 되려고 한다. 그러나 입양 가족이 겪는 일반적 문제인 언어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서로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날특집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설을 맞아 ‘검색 유부녀’에서는 기존 미녀 10명을 대신해 꾸밈없는 입담으로 사랑받는 미시 연예인이 출연한다. 선우용여, 최란, 이승신, 김지혜, 슈, 조향기, 심진화 등 총 8명의 여자 연예인이 결혼 생활을 공개한다. 특히 엉뚱한 4차원 아내 이승신은 남편 김종진에게 집 밖으로 쫓겨난 사연까지 공개한다.
  • 중국 선원들이 극렬하게 저항한 이유는

    중국 선원들이 극렬하게 저항한 이유는

    중국 어선 ‘루원위호’의 칭다위(42) 선장 등 중국인 선원들이 해경에게 극렬하게 저항한 것은 불법조업 해역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특수금지구역’이었기 때문이다. 14일 해경에 따르면 중국 어선도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정상적으로 조업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늘 불법조업이 문제되는 곳은 EEZ다. 허가받는 데 절차상의 번거로움도 있지만, 중국에는 허가 요건이 되지 않는 무등록 선박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측 EEZ에서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1700여척. 반면 불법조업 중인 어선은 5000∼7000척에 이른다는 것이 해경 측의 분석이다. 이 경사가 피살된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은 EEZ지만 아예 조업 허가가 나지 않는 특정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은 한·중 어업협정 당시 중국 어선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해 남북한 충돌 가능성 등 예민한 해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해역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황금 어장’이다. 이 경사를 작업용 칼로 살해한 칭다위 선장은 지난 4월 25일 제주 차귀도 북서쪽 27.5㎞ 해상 EEZ에서 조업을 하다 적발됐다. 정상 조업이 가능했지만 삼치 760㎏을 잡고도 조업일지에 480㎏만 잡았다고 허위 기재했기 때문이다. 칭다위 선장은 담보금 2000만원을 내고 풀려났고, 어획물을 되돌려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처벌이 엄한 특정금지구역이라는 사실은 중국인 선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용어 해설> 배타적경제수역(EEZ)=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엔 국제해양법상의 수역.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속초-겨울이 부르면 속초로 달려가라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속초-겨울이 부르면 속초로 달려가라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속초 부산 ‘싸나이’ 김봉수는 ‘맛집’을 특히 편식하는 여행자로 부산·경남 여행커뮤니티 ‘풍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www.poongkyung.com 예로부터 설산, 설봉산으로 불렸던 설악산. 눈 덮힌 산의 정경이 인상적이다 겨울이 부르면 속초로 달려가라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푸른 ‘겨울 바다’나 눈 덮인 순백의 ‘겨울 산’이 부르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때는 떠나야 한다. 속초에 가면 겨울 바다와 겨울 산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바다라 하면 유난히 짙푸르고 시린 동해바다, 산이라 하면 겨울 산행의 명소로 통하는 설악산雪嶽山이 있다. 또한 속초에 가면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별미도 기다린다. 따뜻한 불가에서 구워 먹는 생선구이가 눈에 아른거리고 오징어로 만든 두툼한 아바이 순대 생각도 간절해진다. 에디터 구명주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T clip. 꼭 추천하고 싶은 속초 여행지 겨울산 하면 떠오르는 ‘설악산’ 예로부터 설산 또는 설봉산으로 불렸을 만큼 겨울이 잘 어울리는 산이 있다. 바로 설악산이다. 반나절 산행으로는 설악동→비선대 코스를 추천하며, 당일 코스로는 설악동→울산바위 코스가 좋다. 하지만 일품은 설악동→양폭산장→회운각산장→소청봉→중청봉→중청산장→대청봉까지 이어지는 풀코스 산행이다. 1박 2일로 일정을 잡고 중청산장에서 1박을 하면, 대청봉 일출까지 즐길 수 있다. 산행 내내 만나는 눈 덮인 설악의 풍경과 함께 중청산장에서 만나는 밤 하늘의 ‘별 바다’ 역시 무척이나 낭만적이다.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청호동과 중앙동’ 아바이 마을로 불리는 청호동과 중앙동을 연결해 주는 갯배는 수십년 동안 옛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며 운행되고 있다. 지금은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속초의 명물이다. 갯배와 아바이 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에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다. 일출이 아름다운 ‘낙산사’ 속초에서 아주 가까운 명소 중에 한 곳이 바로 양양 낙산사다.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일출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바이 마을에서 아바이 순대를 속초시 청호동에는 일명 ‘아바이 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남하한 피난민들이 고향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으며 하나둘 이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로 함경도 출신의 피난민들이 많은데, ‘아바이’라는 마을 이름 역시 함경도 사투리를 따온 것이다. 아바이 마을에서는 ‘아바이 순대’를 먹어야 한다. 본디 아바이 순대는 함경도의 향토 음식으로 돼지 대창 속에 돼지고기, 찹쌀, 우거지, 숙주 등으로 속을 채워 찐 순대다. 하지만 함경도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내려온 피난민들은 당시 돼지 대창을 쉽게 구할 수 없어 이곳에서 흔한 오징어를 이용해 만들기 시작했다. 속초식 아바이 순대는 그래서 ‘오징어 순대’라 불린다. 2 도톰한 아바이 순대 3 뜨끈한 순대국밥 한 그릇과 오징어 순대는 잘 어울린다 4 이한치한이다. 겨울철 냉면 한 그릇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다양한 순대부터 냉면까지 단천식당 유명세 탓에 아바이 마을에 가면 수많은 순대집을 만날 수 있는데, ‘단천식당’은 3대가 운영 중인 원조다. 전처럼 부쳐서 나오는 오징어 순대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특히 순대 한 점을 통째로 넣어 입 안 가득히 오물거리며 먹으면 담백한 맛이 천천히 입 안을 감돈다. 이 집에서는 오징어 순대 외에도 돼지 대창으로 만든 전통 함경도식 아바이 순대, 함경도식 냉면, 순대국밥도 맛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얼큰하고 뜨끈한 순대국밥 한 그릇에 오징어 순대 한 점 어떠신가. 주소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433-7 문의 033-632-7828 추천메뉴 오징어 순대 1만원부터, 아바이 순대 1만원부터, 아바이 순대국밥 7,000원, 회냉면 8,000원 속초의 명물 생선구이 88생선구이 속초시 중앙동에 가면 생선구이 전문 식당이 늘어선 명물 거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여러 종류의 생선을 즉석으로 구워 먹을 수 있다. 수많은 생선구이 집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20년 전통의 ‘88생선구이’. 모둠 생선구이를 주문하면 고등어, 꽁치, 오징어, 가자미, 메로, 새치, 황열갱이, 도루묵, 삼치, 청어, 송어 등 다양하고 싱싱한 생선을 즉석구이로 맛볼 수가 있다. 겨울철 따뜻한 불판 주위에 오순도순 둘러앉아 석쇠에 생선을 구워 먹으면 겨울밤이 더없이 운치있게 다가온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68-55 문의 033-633-8892 추천메뉴 생선구이 1인분 1만2,0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싱글족 잡아라” 커지는 ‘미니’ 시장

    “싱글족 잡아라” 커지는 ‘미니’ 시장

    지난해 2인 가구 비율이 24.3%, 1인 가구는 23.9%로 2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더 이상 한국의 주된 가구 유형이 4인 가구(22.5%)가 아닌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85년 1.4%였던 40세 남성의 미혼율이 2010년에는 14.8%로 10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40세 여성의 미혼율도 1.1%에서 7.0%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증가 추세에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용량과 크기를 줄인 먹을거리, 가전·가구 제품들을 내놓으며 ‘싱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인용 밥솥·미니 오븐 불티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최근 한 달(9월 15일~10월 15일)간 싱글족 관련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미니가전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미니 전기밥솥. 혼자 살면서 끼니를 때우기 쉽지 않다는 편견과 달리 제대로 밥을 챙겨 먹는 싱글들이 의외로 많다는 방증이다. ‘키친아트 미니미니’는 15분 만에 취사가 가능한 1인용 전기밥솥. 딱 한번 먹을 만큼 밥을 지을 수 있고 도시락통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29%나 늘었다. 빵이나 케이크를 구울 수 있는 ‘유니코스 미니오븐’도 싱글들이 많이 찾는 상품. 앙증맞은 크기에 저렴한 가격(4만 8100원)이 선택을 쉽게 한다. 1ℓ짜리 생수 페트병부터 18ℓ짜리 배달용 생수통까지 다 장착할 수 있는 콤팩트형 냉온정수기인 ‘워터엠 미니정수기’(8만 9000원)도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성능은 탁월하면서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은 싱글들이 원하는 점이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모두 1m가 안되는 초소형 세탁기 ‘미니스핀 플러스’(9만 9000원)의 용량은 3.5㎏. 좁은 욕실이나 베란다에 안성맞춤이다. G마켓 관계자는 “미혼 남녀, 무자녀 부부 등 1~2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싱글족의 생활 패턴과 주거 환경에 적합한 공간절약, 다기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싱글족들은 크기가 작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공간 절약·다기능 가전 선호 저렴한 가격에만 맞춰 대용량·대포장 제품만을 주력으로 내세우던 대형마트들도 인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올해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한 소용량 상품과 간편가정식(HMR)의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소용량·포장 상품을 지난해 100여종에서 올해 190여종으로 2배가량 늘렸으며 HMR 상품은 20여종에서 내년에 무려 40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 1월~10월 10일 HMR 매출이 전년에 비해 62%나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1~2인 가구 증가가 한몫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류, 야채, 과일 등 나홀로족이 사기 힘들었던 품목의 용량을 대폭 줄인 제품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류의 경우 일반 상품의 절반 크기인 75㎖짜리 복분자, 홍삼주, 소주 등 15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700㎖ 용량으로 판매되던 문배술, 전주이강주 등의 전통 명인주도 375㎖로 줄여 내놓았고, 나홀로족들이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40도이던 문배술의 도수를 절반 수준인 23도로 크게 낮췄다. 가격도 문배술(375ml) 3900원, 전주이강주(375ml) 3500원으로 일반 제품보다 15%나 저렴하다. ●간편식·소용량 매출 꾸준히 늘어 ‘990 야채’도 대표 품목. 중량을 3분의1로 줄여 당근, 양파, 마늘, 대파, 고추 등 10여종을 99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전체 야채 매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생선도 별도 코너를 만들어 기존 4~6조각씩 팔던 갈치, 삼치를 2~3조각을 줄여 판매하고 있다. 소용량 조각 과일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매장에 소용량 조각 과일 매장을 별도로 구성해 수박, 파인애플, 방울토마토, 포도 등 다양한 상품을 소량씩 넣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일반 상품보다 10%가량 고가이지만 매출이 3배가량 증가했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1~2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면서 이를 반영한 HMR 상품과 소용량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용량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日은 바닷물 방사능 오염 공동조사 응하라

    일본 정부가 어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고 등급을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가운데 최악인 7등급으로 두 단계나 격상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인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방사성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체 및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해 장기적·계획적인 대응조치가 요구된다. 직접피해는 체르노빌 때보다 아직은 경미하다. 하지만 통제력 상실로 방사능 유출이 체르노빌 수준을 넘을 것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때맞춰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사고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전문가 협의가 어제 이틀 일정으로 일본 외무성에서 시작됐다. 원전 사고와 관련해 양국 전문가가 협의를 한 것은 처음이다. 한·일 양국은 1990년 원자력 안전 조기 연락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나 유명무실했다. 그러다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초기부터 조사 참여를 요구했으나 일본이 꺼렸다. 그나마 사고 1개월 뒤에야 열리는 회의지만 결과가 충실해야 한다. 요체는 일본의 숨김없는 태도다. 협의에서는 원전의 안전관리 및 대책, 방사능 측정 및 모니터링 문제 등이 논의된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전문가 6명과 실무자, 일본에서는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회의에서 한국 측이 요구하는 관련자료를 충실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관련 사망자는 어제까지 3명, 부상자는 29명이지만 향후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어 우려된다. 한국은 일본 방사능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가장 가까운 나라다. 일본 사고 사례를 연구, 한국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일본에도 중요하다. 전문가 회의는 시작일 뿐이다. 우리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 파견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바닷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양국 간 공동조사도 시급하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로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 근해의 고등어·삼치 등 어류에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됐다. 일본은 숨길 게 없다면 공동조사에 응해야 한다. 양국의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최소 조치다.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간 원자력 협력 틀이 마련되어야 상호불신이 해소될 것이다.
  • “같은 4학년인데…우린 왜 돈 내나”

    “같은 4학년인데…우린 왜 돈 내나”

    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성동구 금옥초등학교 급식소. 친환경 무상급식 첫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3·4학년생과 학부모들을 모아 놓고 “기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라며 ‘친환경 무상급식’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학부모님 부담을 경감하는 일입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성과이자 발전이고, 역사적인 민주주의의 작은 축제입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 ‘주역’인 2~4학년생이 ‘공짜 밥’을 먹을 때까지 5·6학년생들은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눈치 빠른 6학년 김모(13)군은 “누구는 돈 내고 먹고, 누구는 아니고…. 기분 나쁘다.”고 투덜댔다. 비슷한 시각 송파구 문덕초등학교. 4학년 김모(11)양은 “다른 학교는 4학년까지 무상급식인데 왜 우리는 돈 내고 먹어야 되는 거죠.”라며 되묻는다. ‘반쪽짜리’ 무상급식이 연출한 교육 현장의 뒷모습이다. ●시교육청 예산부족… ‘반쪽 급식’ 우려 이날 21개구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무상급식이 이뤄졌다. 반면 강남·서초·송파·중랑구 등 4개구에서는 1~3학년을 대상으로만 무상급식이 실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상 3학년까지만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21개 자치구에서는 4학년 급식비를 지원했다. 이날 금옥초등학교에서는 첫 메뉴로 찹쌀현미밥, 배추된장국, 삼치간장구이, 오이달래무침, 총각김치가 나왔다. 아이들은 급식을 받자마자 먹기 시작했다. 밥과 반찬이 한입 가득 차 있어도, 떠드는 소리는 왁자지껄했다. 밥맛이 없어 깨작거리는 아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3학년 윤영삼(9)군은 “이전 급식도 맛있었지만 오늘 급식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같은 반 서현수(9)군은 “내가 봤을 때는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같은 맛이다.”고도 했다. 4학년 위소연(10)양은 “무료 급식이어서 기대된다.”면서 “가계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신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학부모들 “생색 내기” 두 딸이 금옥초교 4학년과 6학년에 다니는 윤지현(38·여)씨는 “6학년인 딸의 월 급식비로 4만 8000원(우유 포함)을 내고 있는데, 내년이면 두 딸의 급식비를 모두 내야 한다.”면서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면 전면적으로 해야지 1~4학년까지만 하는 것은 생색 내기”라고 질책했다. 노원구의 전모(46) 주부는 “무상급식으로 아이에게 학습지를 하나 더 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준·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충남 서해안 온대·한대성 어류 공생

    충남 서해안의 수온 상승과 먹이생물 변화 등으로 온대성 어류가 한대성 어류와 공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령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집계된 어종 중 온대성 어종인 삼치, 갈치와 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멸치, 아귀가 크게 늘어난 반면 한대성 어종인 대구와 가자미는 줄었다. 삼치는 21t에서 100t으로 5배 가까이 늘었고, 갈치는 69t에서 127t, 멸치는 1540t에서 1723t, 아귀는 380t에서 651t, 서대는 18t에서 45t, 참돔은 9t에서 23t, 병어는 32t에서 119t으로 각각 늘었다. 물메기는 한대성 어종이지만 겨울에 집중적으로 잡혀 64t에서 601t으로 급증했다. 반면 한대성 어종인 대구와 가자미는 각각 1915t과 3330t에서 754t과 1076t으로 줄었고, 키조개는 3326t에서 2144t, 주꾸미는 463t에서 329t으로 각각 감소했다. 온대성인 참조기와 오징어도 각각 32t과 506t에서 17t과 233t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서해수산연구소 손재경 박사는 “충남 서해안은 수온이 들쭉날쭉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수온 및 먹이생물의 변화가 어종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해안에서 전통적으로 많이 잡히던 꽃게는 2006년 131t에서 지난해 1460t으로 급증했고, 넙치도 103t에서 357t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자치단체 등에서 하고 있는 수산종묘 방류 사업 때문으로 보인다. 어종이 다양해지고 소비성이 강한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서 보령 지역 어민의 총소득은 지난해의 경우 933억원으로 5년 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단순한 피로 누적 외에도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전신질환을 일으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수면 호흡장애. 우리의 몸이 망가지고 있다는 적신호는 아닐까? 습관적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으로 고통스러운 밤을 보내는 당신에게 제안하는 수면 호흡장애 치료의 모든 것,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확인해 본다. ●롤링 스타즈(KBS2 오후 4시30분) 특수 훈련을 통해 강해진 롤링스타즈(Rolling Stars) 팀은 강팀인 마스크 팀을 상대로 몇 점차의 우위를 지켜낸다. 이에 초조해진 네로는 상황을 뒤집기 위한 음모를 꾸미는데…. 갖은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지구야구대표팀, ‘롤링스타즈’가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부활한 엽기코믹 히어로들의 모험과 활약상을 펼친다. ●후 플러스(MBC 오후 11시5분) 서울 영등포동 영등포공원 안 풋살(FUTSAL·5명이 하는 미니축구) 경기장. 이른 아침부터 열정적으로 축구 연습에 한창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랫동안 거리생활을 해왔던 노숙인들. 하지만 2010 홈리스 월드컵에 초청 받으면서 당당한 홈리스 월드컵 국가대표로 나서게 됐다. 홈리스 월드컵. 그 감동의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SBS 오후 9시55분) 미호의 꼬리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대웅은 깜짝 놀라고, 미호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멈출 수 없다며 동주 옆에 있겠다고 고백한다. 절망한 대웅은 미호의 손을 자신의 심장에 얹고는 가라고 말하고 만다. 한편 동주의 집으로 간 미호는 파란병 속에 든 구슬을 그에게 보여준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마치 오래된 비단이 바람에 날리는 듯 아름다웠다 하여 비단 ‘라’(羅), 늙을 ‘로’(老)자를 써 이름을 지은 ‘나로도’. 40여년 전부터 전라남도 5대 어장 중 하나이며, 어업전진기지이자, 삼치파시로도 유명한 섬이다. 세계에서 13번째로 자체 우주발사대를 보유한 전남 고흥군. 전통과 역사, 미래가 공존하는 나로도로 떠나 본다. ●꿈꾸는 U(OBS 밤 12시30분) 꿈꾸는 U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특집 제2탄으로 애니메이션과 학생들이 만든 참신한 애니메이션이 공개된다. 아이돌 못지않은 끼와 독특한 개성을 발산한 애니메이션과 학생들의 좌충우돌 수다 한 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시디(CD)가 단돈 1000원입니다. 손님, 무엇을 드릴까요.” 13일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위치도)에서 만난 상인 J씨는 야무지게 말하며 웃었다. 종로에 카페를 차린 김모(51·여)씨는 20장이나 샀다. “얼마 전 이곳에 다녀간 적 있는데 괜찮았다.”며 다시 발길을 옮긴 까닭을 덧붙였다. 수북이 쌓인 CD 옆에는 ‘정품’이란 글씨가 눈길을 끌었다. J씨는 김씨에게 “자동차를 갖고 오셨나요.”라고 물었다. “지하철 탔어요.”라는 대답에 “주차권을 드려야겠기에….”라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값이 어떻든 물건을 구매하기만 하면 1시간30분 무료 주차란다. 시장은 크게 ‘빨·주·노·초·파·남·보’ 7개 동으로 나뉜다. 식당(빨강색)과 생활잡화(노랑색·남색·보라색), 의류(주황색·파랑색), 공예·골동품(초록색) 전문점이다. ●옛 황학동 도깨비시장 재현 풍물시장에서는 무엇보다 눈과 귀, 입이 즐겁다. 이른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던 옛 황학동 도깨비시장 상인들이 청계천 복원과 함께 흩어졌다가 다시 모인 곳이다. 상가 2층으로 오르는 길엔 우리네 전통 생활용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며 전시돼 있다. 만원으로 내것을 만들어 누릴 물건들은 아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름으로 쓰기 위해 옮길 때 쓰는 똥장군과 갈아놓은 논바닥의 흙덩이를 부수거나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데 사용하는 써레, 겁 많은 소들을 위해 천적을 쫓거나 위치를 파악하기에 요긴한 워낭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다만 아이를 동반할 경우 가게마다 붙은 표지판을 읽고 접근해야 한다. DVD 상점 등 일부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이따금 눈에 띄기 때문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식당가는 오후 10시까지)이다. 매월 짝수 화요일엔 쉰다. ●전통용품·음악회 등 볼거리 풍성 매주 수·목요일 오후 2시30분~3시30분 2층 중앙통로 앞 작은 무대에서는 ‘행복 채움’ 음악회가 열려 밀려드는 졸음을 쫓는다. 대중가요, 클래식, 마당극, 뮤지컬 등 장르 불문이다. 13일엔 언더그라운드 가수인 차형중(37)이 무대를 마련했다. 식당가를 찾아 1000원짜리 동동주에 한 그릇 3500원인 바지락 칼국수, 5000원에 즐길 수 있는 삼치구이를 곁들여 한때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 특히 청계천 나들이에 나섰다가 들를 만하다. 도심 쪽에서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황학교 지나 비우당교 못미처 종로7가 쪽 중간쯤에 큼지막한 간판을 만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17일 TV 하이라이트]

    ●풍경이 있는 여행(KBS1 오전 8시) 옛날 사신이 길을 잘못 들어 붙여진 이름 ‘잘 나가다가 빠진 도시, 삼천포’. 지금은 지도에서 ‘지명’마저 낯설지만, 봄이 일렁이는 고요한 바다의 냄새와 푸르다 못해 너무나 싱그러운 바닷가를 걷노라면 옛 추억에 빠지거나 향수에 물들게 된다. 바다와 사람이 어울려 사는 남해의 보물 경남 사천(옛 삼천포)으로 떠나본다. ●거상 김만덕(KBS1 오후 9시40분) 만덕은 동문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먼저 은인 백소례를 구질막에서 빼온다. 때마침 제주 전복이 청나라 교역 물품으로 선정되며, 제주의 모든 객주가 좋은 품질의 말린 전복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만덕 역시 말린 전복 사업이 이문이 큰 장사임을 알아보고 직접 전복을 말려 팔 결심을 한다.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11시) 남해 미조항에서 만난 눈부신 은빛 멸치 떼.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싱싱한 멸치회 무침, 멸치 쌈밥, 멸치 튀김. 구이면 구이, 찜이면 찜, 조림이면 조림까지 봄 바다 절정의 맛 도미. 봄 되면 지질이 풍부해져 더욱 맛좋은 삼치까지 봄철 필요한 단백질 가득 품고 돌아온 봄 생선의 모든 것을 ‘음식대백과 미식탐정’에서 만나본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MBC 오후 9시45분) 총을 맞고 강으로 떨어진 강타의 소식을 들은 장용과 일당들은 기뻐하며 앞으로의 일을 도모하고, 우현은 강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애쓴다. 우현은 보배를 만나 피터팬은 암호명이고 한국 이름은 최강타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름이 있다며 마이클 킹이라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보배는 크게 놀란다. ●이웃집 웬수(SBS 오후 8시50분) 성재는 정순에게 은서 마음을 얻기 위해 삼촌집으로 이사하겠다고 한다. 은서엄마가 삼촌집 옆에 산다는 얘기를 들은 정순은 다시 은서엄마와 살아 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고 한다. 한편 건희는 지영이 은서 때문에 오래 일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자 은서를 데려오면 될 것 아니냐며 소리친다. ●기적의 가비(EBS 밤 11시) 1947년 멕시코시티 시립병원에서 태어난 가비. 의사는 선천성 뇌성마비가 심각해 몸 전체에 증상이 나타나고 지능발달도 늦을 것이라고 통보한다. 가비의 부모는 가정부로 일하던 플로렌시아가 가비에게 지극 정성임을 알게 된 후부터 플로렌시아를 가비의 유모로 삼았고, 이때부터 가비와 플로렌시아의 특별한 관계가 시작된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박상원이 사진작가가 돼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박상원은 아프리카 케냐를 찾아가 변하고 있는 환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또 미국 사진작가 제니 로스는 북극의 환경변화를 촬영했다. 이들 둘은 북극과 아프리카를 비교하면서 사진으로 생태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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