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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도 10년 지나면 상속 못 받아

    탈북자의 국내 상속 분쟁에서 분단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도 민법상 상속회복청구 기간인 10년이 지났다면 상속을 받을 권리가 소멸한다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9일 탈북자 이모(47)씨가 고종사촌 등을 상대로 낸 상속재산회복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각하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건의 쟁점은 탈북자가 부모 등의 사망으로 상속권이 발생한 후 10년이 지나도 상속재산 회복을 청구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현행 민법은 ‘침해를 안 날로부터 3년’, ‘상속권 침해 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이 지나면 상속회복청구권이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도 차별 없이 상속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남북 주민 사이의 가족 관계와 상속 등에 관한 특례법’(남북가족특례법)은 북한 주민이 상속회복 소송을 낼 수 있다고 정하면서도 기간에 대한 별도 규정을 두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이씨의 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북한에 끌려가 실종 처리됐다. 1961년 이씨 할아버지가 숨지자 이씨의 고모와 삼촌이 재산을 상속받았다. 남한의 가족들은 이씨 아버지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씨의 아버지는 실제로는 북한에서 2006년에 숨졌다. 2007년 9월 탈북해 2009년 6월 한국에 들어온 이씨는 이 사실을 알고 2011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현행 민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북한의 상속인은 사실상 상속권을 박탈당하는 가혹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이씨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2심은 북한 주민에게도 현행 민법상 제척기간(권리 소멸 기간)을 적용해야 한다며 각하 판결했다. 제척기간 특례를 인정할 경우 법률적 문제가 생겨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봤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 대다수가 민법상 상속회복청구 기간인 10년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적용된다고 판단하면서도 향후 입법 과정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상속회복권청구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쌍둥이 자매, 고성군 공무원으로 근무…“서로 묻고 답해 도움”

    세쌍둥이 자매, 고성군 공무원으로 근무…“서로 묻고 답해 도움”

    세쌍둥이 자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남 고성군 공무원 시험에 모두 합격했다. 고성군은 19일 장서은(22·부경대 3년)·서연(창원대 3년)·서진(〃)씨 세쌍둥이 자매가 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20일부터 같은 군에서 함께 근무한다고 밝혔다. 둘째 서연씨는 이미 지난해 10월 임용돼 하일면사무소에서 근무한다. 서연씨는 창원대와 학점교류 협정을 맺은 방송통신대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일과 학업을 병행한다.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도 올해 고성군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영오면과 영현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이들 세쌍둥이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경남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외삼촌을 보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원 안계초교를 거쳐 삼계중, 한일여고를 같이 다녔다. 고교 졸업 뒤 서은씨는 부산 부경대, 동생들은 창원대 행정학과로 진학해 대학시절은 떨어져 보낸 이들은 공직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뭉쳤다. 2014년 7월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이들 자매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등으로 어린 시절을 어머니 고향인 고성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아버지는 창원에서 버스기사하며 가족 뒷바라지를 했다. 세쌍둥이 자매는 어린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인 고성군을 공직 출발지로 선택했다. 첫째 서은씨와 막내 서진씨는 “날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공부했으며 셋이서 묻고 답하기 형식으로 공부해 서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선배’인 서연씨는 “이번에 언니와 동생이 나란히 임용돼 기쁘다”면서 “공직 생활하면서도 서로 의지해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린 시절 세쌍둥이 자매를 키운 외할머니 주금순(69)씨는 “손녀가 모두 공무원이 된 게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성실한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올해 고성군 공무원 임용자는 행정직 6명, 시설직 8명, 농업직 5명, 공업직 1명, 속기직 1명 등 모두 21명이다. 행정직은 경쟁률이 14대1이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더치페이’의 아름다움

    [김욱동 창문을 열며] ‘더치페이’의 아름다움

    흔히 ‘김영란법’으로 일컫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28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김영란법은 한국 사회 전반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정과 부패의 관행을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법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행하는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아홉 번째로 가장 부패한 국가라는 오명을 얻었다. 김영란법의 시행과 관련해 최근 부쩍 대중 매체에 자주 등장하거나 우리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용어 중에 ‘더치페이’라는 것이 있다.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어려운 한자어로 갹출(醵出)이라고 한다. ‘추렴’이라는 말도 본디 한자어 ‘출렴’(出斂)에서 비롯하기는 했지만 요즈음에는 순수한 토박한 말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 추세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더치페이’라는 외래어 대신 ‘각자 내기’라는 한글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가 김영란법에 따라 밥값을 ‘더치페이’했다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박 시장은 얼마 전 충북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이 지사와 조찬 회동을 했다. 청주의 한 호텔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아침밥을 함께 먹으며 밥값을 각자 지불했다는 것이다. 비단 고위 공직자만이 아니다. 요즈음 웬만한 식당에 가면 식사한 뒤 각자 밥값을 지불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김영란법의 한도인 1인당 3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더치페이’라는 용어는 ‘핸드폰’, ‘스킨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라는 말처럼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대표적인 콩글리시다. 정확한 영어로는 ‘고잉 더치’(going Dutch)라고 하거나 조금 오래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더치 트리트먼트’(Dutch treatment)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정통 영어 표현이건 한국식 영어 표현이건 ‘더치’라는 말은 약방의 감초처럼 꼭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표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17세기 영국·네덜란드 전쟁과 만나게 된다. 17세기 초엽 네덜란드는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 경영과 무역 활동을 위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세워 영국과 식민지 경쟁에 나섰다. 이렇게 네덜란드와 영국은 식민지 문제로 충돌하여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이때부터 이 두 나라는 서로 적잖이 갈등을 빚으면서 상대국을 여러 방법으로 헐뜯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언어를 통해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방법이었다. 가령 영국 사람들은 좋지 않은 일에는 하나같이 ‘네덜란드’라는 말을 붙이기 일쑤였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삼촌’이라고 하면 필요 이상으로 엄하게 남을 꾸짖는 사람을 일컫는다. ‘네덜란드 부인’이라고 하면 날씨가 더운 여름철 손발을 얹거나 껴안고 자는 죽부인을 말한다. 술김에 부리는 허세는 ‘네덜란드 용기’라고 부르고, 별로 고맙지 않은 위로는 ‘네덜란드 위로’라고 부른다. 같은 버터라고 해도 ‘네덜란드’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우유로 만든 진짜 버터가 아니라 인조버터로 둔갑한다. 그런가 하면 영국 사람들은 자살 행위를 ‘네덜란드식 행위’라고 부른다. 물론 ‘고잉 더치’나 ‘더치 트리트먼트’라는 용어의 역사를 다른 데서 찾는 학자들도 없지 않다. 외국인 혐오에서 비롯한다기보다는 ‘더치 도어’(Dutch door)라는 용어에서 왔다는 것이다. 네널란드식 문이란 상하 2단식으로 되어 있어 따로따로 여닫는 문을 말한다. 따지고 보면 각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더치페이’만큼 합리적인 지불 방식도 없다.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라고 네덜란드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다. 김영란법이 아니더라도 벌써 받아들였어야 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습이다.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혼자서 비용을 지불한 뒤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자신의 비용을 남에게 대신 지불하게 해 뒤끝이 개운치 않은 것보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
  • 임지규 여동생 7년전 극단적 선택 “예배 직전이라 전화 끊었는데..”

    임지규 여동생 7년전 극단적 선택 “예배 직전이라 전화 끊었는데..”

    배우 임지규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임지규는 16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를 통해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신다. 어머니도 평소엔 순하신데 술을 드시면 아버지에게 지질 않고 거칠어진다. 그러면 아버지께선 더 욱하게 되고 손찌검을 하는 거다. 어딘가 좀 다쳐야만 그 하루가 끝난다”고 고백했다. 임지규가 부모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을 때도 부친과 모친은 술을 기울이다 결국 언성이 높아졌다. 이에 임지규는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대화가 안 된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니까 아빠, 엄마와 이야기를 안 하고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의 여동생은 7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여동생이 치과 조무사로 일했는데 일은 잘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월급을 올려줘야 되지 않나. 치과를 자주 옮기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며 “어느 날 교회 예배를 하러 가고 있는데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통화할 수 있냐고 물어서 예배 직전이라 다음에 하자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예배 끝나자마자 삼촌에게 전화가 왔는데 동생이 죽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임지규는 “동생이 수차례 그런 시도(자살)를 했다더라. 나중에 좋은 오빠가 돼 잘해주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 전화하고, 지금 잘해주는 게 의미 있다. 동생이 그걸 가르쳐주고 간 것일 수 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흥시, ‘가족문화나들이’ 통해 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

    시흥시, ‘가족문화나들이’ 통해 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

    시흥시가 가족극 페스티벌 ‘가족문화나들이’를 오는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2016 가족극 우수작품 초청, 2017 전국 규모 경연 개최, 2018 해외 우수프로그램 초청 등 다년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흥시는 본 행사 역시 문화향유 기회 및 수준 높은 문화 경험 확대를 위해 ‘시흥 문화바라지 2016’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일 2회 각 1시간씩 시흥시청 늠내홀과 ABC행복나눔센터 ABC홀, 시흥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16일 늠내홀에서 개최된다. 넌버널 형식의 본 공연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3인의 탄생과 성장, 사랑의 모든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약 5천여 회에 이르는 공연 기간 동안 전국문화예술회관 80여 개 도시 초청공연, 전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200만 관객 돌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히트작 선정,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여수엑스포 등에 초청받는 등 한류 공연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500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의 동화작가인 맥스 루케이도의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로 구성해 2012 김천가족연극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2011 캐나다 토론토 리치몬드힐 만석공연, 2011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 2010 중국 흑룡강성 교육청 초청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별난 가족들의 탈(MASK) 많은 이야기로 구성된 넌버널 형식의 공연 ‘하이 마스크’는 크게 △소개 마당 △큰형 마당 △삼촌, 막내이모 마당 △예쁜엄마&옆집아줌마 마당 △아빠 마당 △꿈나라도깨비 마당 △섹시녀 누나 마당의 7개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공연과 인형극장 정기공연, 2015 상해 이마코 총회 ‘한중문화교류의 밤’ 특별공연, 2016 중국 제남 관광박람회 참가 및 2016 필리핀 마닐라 문화교류행사에 참가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오는 11월 6일 시흥 평생 학습센터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캣츠’는 지난 2003년부터 공연되어 왔으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교훈적인 극으로 호평받고 있다. 또한 전국 50개 도시에서 공연되어 48회 전 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단독 라이선스를 체결해 지난 2014년 중국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이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시크릿 쥬쥬’ 김수로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일한 어린이 뮤지컬이다. 시흠시청 늠내홀에서 진행되며 한국 최초 어린이들을 위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파티로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속의 쥬쥬가 실제로 무대에 등장해 다양한 마술 효과를 선보이는 구성은 어린이 스스로 꿈과 희망을 지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마술을 통한 신비한 경험과 상상력, 앨리스의 등장으로 펼쳐지는 상상 속의 여행과 움직임 체험, 마술체험, 악기들의 체험으로 구성된 ‘뽀로롱 상상 속 움직이는 성’은 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장르 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상력과 감성을 깨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과 아이들에게 창의력 향상 및 비젼을 제시하고 성인들에게는 동심을 떠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간의 소통화,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김강태 개인전 ‘나무, 색(色)에 물들다’란 제목으로 조각과 현대회화를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캔버스 대신 은행나무 단면에 각을 새기고 그 위에 붓으로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엘르. (02) 790-2138. ●한뼘의 온도-관계측정의 미학 전 ‘미술관 경험’ 중 관계성을 주제로 한 전시의 연장선에서 차갑거나 따뜻한 ‘온도’, 멀고 가까운 ‘거리’의 개념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는 기획전. 김다움, 김승영, 백정기, 심아빈, 정성윤, 리즈닝미디어가 참여해 조각, 설치, 사진, 영상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12월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헤이리 블루메 미술관. (031)944-6324. [대중음악]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27 장혜진 ‘Oct’ 올해 기존 앨범들과는 다른 색깔의 두 앨범 ‘소품집’과 ‘오드나리’를 발표해 주목받았던 보컬리스트 장혜진의 무대. 국내 재즈의 기대주 윤석철트리오와 차세대 트럼페터 배선용 등 8명의 연주자와 무대를 꾸려 가을 8중주(October Octet)라는 부제가 붙었다. 15일 오후 6시·16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9만 9000원. (02)3141-3488. ●장·얼X자이니치훵크 공연 국내 대표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일본 펑키 밴드 자이니치훵크의 합동 공연이다. 2014년 4월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뒤 2년 반 만에 결실을 맺는다. 원래 장·얼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해외 밴드를 초청해 조인트 무대를 갖는 기획 공연의 하나다. 서울에 이어 일본 도쿄, 오사카까지 3개 도시 공연으로 꾸려진다. 1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5만 5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뮤지컬 ‘쿵짝’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김유정의 ‘동백꽃’,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등 20세기 초 한국 대표 단편소설 세 편에 담긴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으로 올해 초 쇼케이스와 아시아문화원 초청공연을 거쳐 정식 공연된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전석 4만원. (02)733-4331. ●연극 ‘바냐 삼촌’ 극단 애플씨어터와 안똔체홉학회의 작품. ‘전원 생활의 정경’이라는 부제가 붙은 체호프의 원작과 달리 ‘열정과 순수의 언발란스한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이번 공연의 성격을 짐작게 한다. 11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씨어터문. 전석 3만원. (02)742-7753. [클래식·무용] ●소프라노 박혜진 독창회 섬세한 표현력과 화려한 음색이 돋보이는 소프라노 박혜진(단국대 성악과 교수)과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해설자로 나서고 테너 이승묵이 우정출연한다.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 5만~10만원. (02)586-0945. ●수치심에 대한 기억들 김용걸 댄스 시어터의 창작 발레.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감정인 수치심과 기억 속 트라우마를 추상적인 움직임들로 보여 준다. 14일 오후 8시, 15일 오후 3시·7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만~4만원. (02)2098-2984.
  • 故 최진실 8주기, 아들 인생그래프 ‘50→30→90→10’

    故 최진실 8주기, 아들 인생그래프 ‘50→30→90→10’

    故 최진실 8주기를 맞은 가운데 아들 최한희의 인생그래프가 재조명됐다. 故(고)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대중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국민 곁을 떠난지 어느덧 8년이 됐지만 故최진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고 최진실 아들 최환희는 과거 방송에서 자신의 짧은 인생을 그래프로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최환희는 EBS ‘스페셜 프로젝트 인생수업’에 게스트로 출연해 부모님과 삼촌의 죽음, 현재 생활 등에 대해 털어 놨다. 최환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멘토인 팔 다리가 없는 닉 부이치치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렸다. 최환희는 “처음 태어났을 땐 평범하게 50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3세 때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면서 30으로 떨어졌다”며 “엄마와 여행도 같이 가고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가장 많은 때가 7세 때다. 7세 땐 90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최환희는 “10세 때 다시 30으로 떨어졌다. 그 이유는 엄마와 삼촌이 돌아가신 것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환희는 제작진으로부터 인생에서 혹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냐는 질문에 “부모님(故 최진실, 故 조성민)이나 삼촌(故 최진영)이 돌아가신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 최진실 8주기, 아들 최환희 “엄마 우리 버린 것 아냐”

    故 최진실 8주기, 아들 최환희 “엄마 우리 버린 것 아냐”

    故 최진실 8주기를 맞은 가운데 아들 최환희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사망 8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에 아들 최환희가 가수 요조와의 여행에서 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과거 방송된 EBS ‘인생수업’에는 故 조성민 최진실 아들 환희와 싱어송라이터 요조가 닉 부이지치를 만나러 가는 여정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환희에게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환희는 부모님인 최진실·조성민과 외삼촌인 최진영의 죽음을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고 밝혔다. 최환희는 “어디 아프시거나 사고가 나서 돌아가신 것 같으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거니까”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엄마가 참기 힘들었던 것도 조금 이해가 간다. 우리를 버리고 싶어 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2일 오전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갑산공원묘원에서 엄수된 고 최진실 8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故 최진실 8주기 추모식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비롯해 지인, 팬클럽 등이 자리해 고인을 추억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장우혁, “삼촌들 결혼했어요?” 서준이 정곡 찔러..

    ‘슈퍼맨이 돌아왔다’ 장우혁, “삼촌들 결혼했어요?” 서준이 정곡 찔러..

    ‘슈퍼맨이 돌아왔다’ 장우혁이 화제다. 이휘재 아들 서준이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1부-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장우혁과 천명훈의 정곡을 찔렀다. 이날 장우혁과 천명훈이 이휘재와 쌍둥이들의 안무 선생님으로 등장했다. 서준은 장우혁과 천명훈을 빤히 쳐다보더니 “삼촌들 결혼했어요?”라고 물어 장우혁과 천명훈을 당황케 했다. 이에 장우혁은 “아직 안했어”라고 다정하게 답했고, 서준이 “몇 살이에요?”라고 묻자 “스무살이야”라고 거짓말 쳐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 최진실 8주기, 아들 최환희 인생그래프 ‘50→30→90→10 이유는..’

    故 최진실 8주기, 아들 최환희 인생그래프 ‘50→30→90→10 이유는..’

    故 최진실 8주기를 맞은 가운데 아들 최한희의 인생그래프가 재조명됐다. 故(고)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대중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국민 곁을 떠난지 어느덧 8년이 됐지만 故최진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고 최진실 아들 최환희는 과거 방송에서 자신의 짧은 인생을 그래프로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최환희는 EBS ‘스페셜 프로젝트 인생수업’에 게스트로 출연해 부모님과 삼촌의 죽음, 현재 생활 등에 대해 털어 놨다. 최환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멘토인 팔 다리가 없는 닉 부이치치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렸다. 최환희는 “처음 태어났을 땐 평범하게 50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3세 때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면서 30으로 떨어졌다”며 “엄마와 여행도 같이 가고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가장 많은 때가 7세 때다. 7세 땐 90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최환희는 “10세 때 다시 30으로 떨어졌다. 그 이유는 엄마와 삼촌이 돌아가신 것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환희는 제작진으로부터 인생에서 혹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냐는 질문에 “부모님(故 최진실, 故 조성민)이나 삼촌(故 최진영)이 돌아가신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나가 서울신문이랑 인연이 아주 깊지라. 대학교 1학년 때 문무대를 들어갔는데 서울신문에서 파란 눈 외국인 학생이 입소했다고 나를 대문짝만 허게 써줘붑디다. 그래서 나가 지금도 서울신문을 상당히 좋아허요.” 190㎝ 장신에 정말로 솥뚜껑만 한 손.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실린 전라도 사투리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히는 듯하다. 지난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실에서 만난 인요한(57)은 대뜸 벽에 걸린 붓글씨를 가리키며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地不如順天’(지불여순천). “기름지고 풍성한 땅은 순천만 한 곳이 없다”며 흥선대원군이 썼던 표현이다. 전라도 출신이라는 사실에 그렇게 자부심을 느끼고, 그렇게 소리높여 말하기로는 그만한 사람이 없을 성싶었다. 그는 기자를 만나서도 첫마디를 예의 “전라도 순천 촌놈 인요한입니다”로 시작했다. -“거짓으로 신고한 게 탄로 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냥 추방당하는 걸로 끝날까, 혹시 남조선 첩자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 같은 데 끌려가는 건 아닐까.” 1997년 1월 21일 중국 선양을 떠나 북한으로 들어가는 기차 안. 창밖으로 보이는 하얗고 차가운 풍경처럼 내 마음도 스산하기 그지없었다. 남한에서 의사로 일한다고 하면 못 들어오게 할까 봐 선양 주재 북한대표부에 ‘미국 거주자’라고 허위 신고를 해 겨우 방북 허가를 받은 터였다. 한참을 달려 북·중 국경인 압록강에 다다르자 강둑에서 북한 아이들 네댓 명이 드럼통에 불을 지펴 놓고 앉아 까르륵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얼굴의 시커먼 검댕도 지우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갑자기 왈칵 눈물이 솟았다. 순천에서 천둥벌거숭이로 지냈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했고, 북한에도 남한과 똑같이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데서 솟구친 가슴 벅찬 느꺼움 때문이기도 했다. -우리 집안은 1959년 전북 전주에서 내가 태어나자마자 순천으로 터를 옮겼다. 내 이름이 한국어로 인요한, 영어로 존 린턴인데 사람들은 내 영어 이름 ‘존’을 따서 ‘짠이’라고 불렀다. 어린 시절 매곡동 일대를 내 집 마당처럼 휘젓고 다녔는데, ‘매곡동 짠이’라고 하면 모르는 동네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생김새가 다른 서양 아이여서도 그랬지만, 워낙 동네 구석구석을 망아지처럼 훑고 다녔기 때문이다. -나는 스코틀랜드 장로교 가문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더욱 분명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이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순천 촌놈입니다”라고 하면 사람들을 웃겨 보려고 일종의 개그를 하는 걸로 생각하는 이도 없지 않지만, 그건 나의 진정성을 전혀 모르는 탓이다. -둘째 형 스티븐 린턴(인세반)은 진외조부의 이름에서 딴 북한지원단체 유진벨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일성 주석을 세 차례나 만났으며 대북 의료 지원에 앞장서 왔다. 셋째 형 제임스 린턴(인야곱)은 건축가로서 다양한 형태로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형제가 이렇게 북한 지원 활동을 하는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는데, 아버지가 이 땅에서 했던 활동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 일을 우리의 숙명으로 인식하게 됐다. -우리 집안과 한국과의 인연은 동학농민혁명 이듬해인 18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 유진 벨이 27세의 젊은 나이에 조선으로 파송됐는데, 이분이 나의 외증조할아버지다. 그는 조지아 공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첫 출근을 하러 기차를 타고 가다가 ‘이것은 나의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선교에 뛰어들었다. 벨 할아버지는 광주와 목포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와 학교를 짓고 병원을 열었다. 그의 사위 윌리엄 린턴은 선교와 의료를 넘어 항일운동에도 뛰어들었다. 3·1만세운동에 참여하고, 국제사회에 조선 독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추방되기도 했다. 그분의 아들이자 나의 아버지인 휴 린턴도 부친의 뜻을 좇아 평생을 전라도 농촌과 도서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당시 심각했던 결핵 퇴치 운동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 -부모님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들의 교육 문제였다. 형들은 순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못했다. 아버지가 장로교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들어가 형들이 잠시 미국 학교에 다니게 됐는데, 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던 형의 담임선생이 어머니를 불러 “이 댁 아이들의 영어 수준이 유치원생만도 못하다”고 한 데 충격을 받고서 한국에 돌아와 막내인 나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동료 선교사의 부인에게 일대일 개인지도를 받도록 했다. 그래서 나는 미국의 통신학교 교재를 이용해 영어, 수학, 사회 등을 배웠다. -열세 살 때인 1972년 9월 나는 커다란 가방 두 개를 들고 뜨거운 늦여름 햇빛을 받으며 대전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대전외국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처음으로 고향을 떠난 것이다. 대전외국인학교는 당시 대전대(지금의 한남대) 뒤편에 있었다. 학교생활은 지겹기 짝이 없었다. 대전외국인학교는 아주 엄격하고 보수적인 기독교 학교였다. 아마 사관학교 생도들보다도 지켜야 할 규칙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매곡동 짠이’ 시절만 해도 ‘크면 엿장수가 돼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맛있는 엿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가위질로 박자를 맞추는 저 직업은 얼마나 멋진가.’ 염소를 매어 두려고 박아 놓은 꼬챙이들을 뽑아서 엿장수에게 몽땅 가져다주고 엄청난 양의 엿을 얻었다가 혼찌검이 난 적도 있었다. 그러다 생각이 바뀐 건 열 살 무렵이었다. 염소가 개에게 물려서 치료하는 과정을 고개를 받치고 지켜보는데, 당시 아버지 친구이자 내가 존경하던 장로 선생님께서 “불쌍하지? 염소도 이런데 돈도 없고 아픈 사람들은 얼마나 불행하겠니”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비로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됐다. 좀 더 나이를 먹고는 어머니 로이스 린턴(인애자)의 결핵 퇴치 사업을 곁에서 지켜보며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 내 목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국인 미국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반쪽짜리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국 대학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나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 진학했지만, 생활이 영 편치 않았다. 어서 빨리 공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일단 한번 지내 보기로 아버지와 약속했던 1년간의 미국 생활이 끝나고 나는 미련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1979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했는데, 6개 레벨의 수업 중 나에게 맞는 단계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글쓰기는 형편없는데 말은 너무도 유창하게 하니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지를 정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1980년 연세대 의예과에 정원외 입학을 했다. 한국 나이로 스물두 살. 동기들보다 두어 살이 많았다. 나의 대학 입학은 한국의 신군부 독재와 함께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기나긴 박정희 시대가 끝났지만, 새로운 독재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몇 달 전 10·26이 터졌을 때 한국이 민주화를 이룰 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해 5월 친구와 함께 남해에 놀러 가는 중이었다. 버스가 광주 근처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한 청년이 차에 올라탔다. 청년은 “여러분,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선량한 사람들이, 아주 많은 사람이, 계엄군에게 죽었습니다.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여러분!” 그의 말은 두서가 없었지만 간절했다. 정든 고향 순천의 거리 역시 흉흉했다. ‘대체 무슨 일이 터진 거지?’ 조선대와 전남대에 다니던 친구들이 끔찍한 얘기를 들려줬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내 눈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광주에 갔다. 만약 검문에 걸리면 나는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이고, 한국인 친구는 나의 통역이라고 말하기로 했다. 광주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장례식장 같았다. 파괴된 도시, 분노로 일그러진 시민들의 얼굴. ‘왜? 그리고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나?’ 전남도청 앞 상무관에는 60구 정도의 시신이 안치돼 있었고 시신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수천 명 모여 있었다. 한 아주머니는 확성기를 들고 “왜 내 아들이 국군의 총에 죽어야 했나요”라며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한 외신기자가 나를 보고는 통역을 요청했고 나는 흔쾌히 응했다. 이를 본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각국 기자들이 줄줄이 내게 통역을 부탁했다. 시민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북으로 향해야 할 총부리가 남으로 향해 우리의 가족과 선량한 시민을 죽였다”며 분노했다. 나는 그들의 말을 영어로 옮겼다. 또 외신기자들의 질문을 한국어로 전했다. 그 일 때문에 나는 신군부로부터 ‘권고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당시 문무대 입소를 자원하면서 간신히 추방을 면했다. -“요한아…빨리 순천으로 내려와야겠다…아버지께서…돌아가셨다.” 1984년 4월 어느 날 오후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나는 연세대 의대 본과 2학년이었다. ‘아버지가 위독하신 것도 아니고 돌아가셨다니.’ 아버지는 당시 짓고 있던 농촌 교회 건축에 쓰일 자재를 싣고 차를 몰고 오시는 길에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관광버스 기사는 음주운전 상태였다. 사람들이 아버지를 부축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아버지는 의식을 되찾았다. 아버지는 계속 물을 찾았고 고통을 호소하며 진통제 주사를 놔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의사는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고 광주기독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당시 순천은 물론이고 서울의 몇 군데 큰 병원을 빼면 앰뷸런스가 없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울화통이 터졌다. 응급환자를 대하는 의료체계가 이렇게 엉성하다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8년이 흐른 1992년 나와 가족은 3200여만원을 밑천 삼아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에 착수했다. 15인승 승합차를 광주에서 주문해 순천으로 옮겼다. 순천기독결핵재활원 앞에 차를 세워 놓고 목수와 용접공, 자동차 정비공을 불러 개조에 들어갔다. 환자를 눕힐 공간과 환자 머리맡에 의사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침대 밑과 천장에 응급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이 착착 진행돼 1주일 만에 개조된 앰뷸런스를 완성했다. 처음으로 한국형 앰뷸런스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병원보다는 소방서가 인명을 구조하는 데 우선이라는 판단에 소방서에 줬다. 올바로 활용하는 방법도 미국 텍사스에서 응급구조 일을 하고 있던 외삼촌에게 도움을 청해 가르쳤다. 순천소방서의 앰뷸런스는 활동 첫해 1000회의 출동 건수를 기록했고, 이 중 62건은 앰뷸런스가 없었더라면 사망했을 사람을 구조한 출동이었다. 나는 내가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기틀을 다지는 일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1997년 1월의 첫 방북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졌다. 1996년 어머니는 40년 의료봉사의 공을 인정받아 삼성문화재단이 주는 ‘호암상’을 수상했다. 어머니는 상금 5000만원의 용도를 ‘북한에 앰뷸런스 기증’으로 지정했다. 한국에서 직접 북한을 지원할 방법이 없어 선교단체인 유진벨재단의 이름으로 기증하기로 했고, 그 실무 작업을 위해 들어갔던 것이다. 얼마 후 유진벨재단에 북한 보건성의 통지문이 날아들었다. 결핵 퇴치 사업에 나서 달라는 요청이었다. 북한에서도 이미 1970년대 결핵 환자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1995~1996년 잇따른 홍수 피해와 1997년 가뭄으로 다시 결핵이 확산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결핵환자요양소를 방문해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의약품을 분배하고, 검진차 사용 방법을 일일이 알려 주고 다녔다. -나는 4년 전 한국인으로 특별귀화를 했다. 어머니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하게 해서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2012년 정부에서 다른 나라 국적에 더해 ‘한국인’ 국적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도록 특별귀화제도를 만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온돌방 문화’의 부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온돌방에서 어른들께 지식을 배웠고, 도덕을 배웠고, 소통을 배웠다. 남과 북, 동과 서, 진보와 보수. 지금 한국은 너무 찢어져 있다. 어린 시절 순천에서 가족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온돌방 아랫목이 너무도 그립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구한말 우리나라에 들어온 미국 선교사의 후손으로, 연세대 의과대학을 나와 현재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1997년부터 29차례에 걸쳐 방북, 결핵으로 고통받는 북한 사람들을 돌봤으며 1980년대 ‘한국형 응급차’를 개발하고 보급시켜 당시 낙후된 국내 응급구조 시스템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의술의 국제화를 통해 ‘의료 한류’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공로들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에 임명됐다. 1895년 한국에 파송돼 광주 수피아여학교·숭일학교, 목포 정명학교·영흥학교, 광주기독병원 등을 설립한 호남 기독교의 아버지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그의 진외증조부(친할머니의 아버지)다. 스물두 살 나이에 한국에 와 48년 동안 의료와 교육 선교 활동을 벌인 윌리엄 린턴(인돈) 선교사가 할아버지, 군산에서 태어나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600개가 넘는 교회를 개척한 휴 린턴(인휴) 선교사가 아버지다. ▲1959년 전북 전주 출생 ▲대전외국인학교, 연세대 의학과, 고려대 의학 석·박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재단법인 순천기독결핵재활원 이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위원·전문위원, 제4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2005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4년 홍조근정훈장
  • 가슴 먹먹한 아빠와의 이별기! ‘캡처링 대디’ 예고편

    가슴 먹먹한 아빠와의 이별기! ‘캡처링 대디’ 예고편

    아빠와 이별을 준비하는 나츠키와 코하루 자매의 특별한 하루를 그린 영화 ‘캡처링 대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츠키, 코하루 자매는 어린 시절 엄마와 자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빠가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두 자매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라는 엄마의 미션을 받고 길을 떠난다. 하지만 자매는 오랜 시간 마음 깊은 곳에만 있던 아빠라는 존재와 어떻게 이별해야 할지 난감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아빠가 곧 죽는대’라고 말하는 덤덤한 엄마의 태도에 자매는 당황한다. 하지만 곧 ‘우리랑은 상관없어’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아빠의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엉뚱한 엄마와 직설적인 큰딸 ‘나츠키’ 그리고 내성적이고 소심한 ‘코하루’의 명확한 캐릭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단 하루, 특별한 여정을 떠난 자매가 다양한 순간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를 높인다. ‘캡처링 대디’에는 ‘하나와 미소시루’, ‘거짓말은 자란다’에 출연한 배우 타키토 켄이치가 자매의 삼촌으로,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에 등장했던 와타나베 마키코가 자매의 엄마로 출연한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9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제7회 아시아 필름어워드, 제62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소개되며 일본 가족 영화 특유의 감성을 선보인 ‘캡처링 대디’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74분. 사진 영상=영화사 화수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제주의 ‘물방울’ 시나브로 스며들다

    제주의 ‘물방울’ 시나브로 스며들다

    곶은 숲, 자왈은 가시덤불을 의미하는 제주방언이다. 숲과 가시덤불, 돌밖에 없어 쓸모없게 여겨졌던 제주의 곶자왈에 미술관이 들어서고, 예술인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면서 제주의 명소가 됐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또 하나의 특별한 미술관이 개관했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87) 화백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다. 김 화백이 6·25전쟁 당시 제주에 머물렀던 인연으로 자신의 대표 작품 220점을 기증하면서 탄생한 미술관이 지난 24일 개관했다. 김 화백은 개관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5년간 미국과 프랑스 등 여기저기 흘러다니며 살았다. 이국생활은 유배생활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 정착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가 받아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제주도는 풍광이 남프랑스와 비슷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흡사하다”면서 “김창열을 대변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시기별 대표작품들을 선별해 기증했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1950년대 앵포르멜 작업을 시작으로 1960년대에는 두꺼운 질감을 지닌 기하학적인 회화 작업에 전념했다가 1970년대 초부터 물방을 시리즈를 시작했다. 극사실주의 기법의 물방울 시리즈는 1972년 5월 열린 파리의 ‘살롱드메’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그에게 ‘물방울 작가’라는 별명을 안겼다. 화백은 “달마대사가 10년 동안 면벽 수행을 한 뒤 득도를 했지만 나는 40년을 넘게 물방울을 그렸음에도 보통 사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내 이름을 가진 미술관을 지어 받았으니 달마대사 못지않은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총사업비 92억원이 투입된 미술관은 지상 1층에 연면적 1587㎡ 규모로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 수장고 외에 교육실과 야외무대, 아트숍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 홍재승은 “‘신전’ 같은 모양이었으면 좋겠다는 김 화백의 생각과 대표작인 물방울, 그리고 빛을 매개로 곶자왈에 분출한 화산섬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무암처럼 검은색의 노출콘크리트 외벽을 지닌 7개의 큰 공간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관은 물방울 화가의 조형세계를 상징하듯 물의 중정을 가운데에 두고 경사진 복도를 따라 올라가는 구조다. 물의 중정에는 크기가 다른 세 개의 유리 구슬로 이뤄진 김 화백의 신작 조형작품 ‘삼신’이 설치됐다. 미술관에서는 25일부터 개관 전시로 김 화백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간명하고 핵심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1964년부터 2007년까지의 작품 30여점을 소개하는 ‘존재의 흔적들’전이 열리고 있다. 1960년대 초의 앵포르멜 시기부터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물방울이 형성되어온 과정을 보여주는 ‘물방울의 기원’,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회귀’연작을 중심으로 대형 작품들이 전시되는 ‘존재의 흔적들’, 한자 및 천자문 등 화면의 주제와 배경의 관계에서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시도들을 보여주는 ‘물방울의 변주’로 구성됐다. 전시는 내년 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초대관장을 맡은 김선희 관장은 “개관을 기념해 3개월 동안 무료로 운영된다. 이후엔 상설전시와 함께 김 선생님이 연결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기획전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 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 화백과 부인 마르틴 질롱,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박서보 화백 등 국내외 문화예술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글 사진 제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은 6·25전쟁 후 한때 경찰직 몸담아… 60년대 비엔날레로 세계무대 입성… 1970년 파리 정착하며 창작 매진 김창열 화백은 1929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났다. 붓글씨를 통해 회화를 접했고 외삼촌으로부터 데생을 배우면서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해방 시기의 혼란 속에서 이쾌대 선생의 성북회화연구소에서 그림을 배워 1949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학업을 중단하고 경찰학교에 지원해 1955년 교사자격 검정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경찰 생활을 했다. 1957년 박서보, 정창섭 등과 한국현대미술가협회를 결성해 앵포르멜 미술운동을 이끌면서 세계무대로 눈을 돌려 1961년 파리비엔날레, 1965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 출품했다. 1966년부터 68년까지 미국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1969년 백남준의 도움으로 파리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파리에 정착하게 된다. 1970년 파리 교외의 마구간에 아틀리에와 숙소를 마련하고 창작에 매진했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삶의 본질을 물방울로 은유한 ‘밤의 행사’를 1972년 살롱드메에 출품하며 유럽 화단에 데뷔했으며 2004년 파리 주드폼 미술관에서 물방울 예술 30년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가졌다.
  • 레이양, 강기영도 놀랄 등근육 “솟아나라 어깨” 드라마 ‘역도요정’ 준비?

    레이양, 강기영도 놀랄 등근육 “솟아나라 어깨” 드라마 ‘역도요정’ 준비?

    강기영, 레이양이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레이양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레이양은 인스타그램에 “솟아나라 어깨”라는 짧은 글과 함께 팔을 완전한 직각 모양으로 만들고 등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조명을 받아 온전히 드러난 몸매와 근육은 그간 오래 운동을 해왔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등 근육 멋지십니다! 자기 관리 진짜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어깨 솟아라 으라차차”, “힘내라 힘~ 누나 화이팅” 등 댓글들을 달았다. 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무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감성청춘 드라마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양희승 작가와 드라마 ‘딱 너 같은 딸’, ‘7급 공무원’ 오현종 PD가 뭉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극 중 강기영은 이성경(복주 역)의 삼촌 ‘김대호’ 역을, 레이양은 리듬체조부 코치 ‘성유희’ 역에 캐스팅됐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먹고 자고 먹고’ 온유 정채연 “백종원 삼촌이 해준 모든 음식이..”

    ‘먹고 자고 먹고’ 온유 정채연 “백종원 삼촌이 해준 모든 음식이..”

    가수 온유와 정채연이 ‘먹고 자고 먹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온유와 정채연은 21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먹고 자고 먹고(먹자먹)’ 말레이시아 쿠닷 편 제작발표회에서 “백종원 삼촌이 해준 모든 음식이 훌륭하고 맛있었다”고 밝혔다. 온유 정채연의 칭찬에 백종원은 “쿠닷의 현지 식재료가 좋았고 제가 음식을 잘하지만, 온유와 정채연이 정말 잘 먹어줬다”고 화답했다. 백종원은 “‘먹고 자고 먹고’는 동남아 10개국에서 동시에 방송된다고 들어 책임감이 들었다”면서 “메뉴 구성을 좀 다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인들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현지인들이 만들 수 있도록 대표 음식을 만들기도 했고, 현지 식재료를 가지고 한식 비슷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먹고 자고 먹고’는 ‘삼시세끼’ 고창편 후속으로 방송된다. 23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부족 위해 타국에서 재취업한 젊은 족장

    [월드피플+] 부족 위해 타국에서 재취업한 젊은 족장

    서아프리카 가나 ‘아칸’(Akan) 부족의 족장이 자신의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접을 뒤로 한 채, 부족의 생계를 번영을 위해 타국의 일자리를 선택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아칸 부족은 가나의 인구 절반에 가까운 47.5%가 속한 부족으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자랑한다. 캐나다 C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마누(32)는 남성은 지난해까지 캐나다 랭리에서 조경 관련 업체에서 일하던 중 아칸 부족의 왕위를 이어받기 위해 고향인 가나로 돌아갔다. 1년간 그는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앉아 부족의 최고위층으로서 권리를 누렸지만, 최근 자신의 일터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족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캐나다로 돌아와 조경사로서의 일을 다시 시작한 것은, 아칸 부족이 생존·발전할 수 있는 자금을 벌기 위해서다. 마누는 캐나다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나 정부는 아칸 부족의 작은 농경 지역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정부의 관심은 오로지 도시에만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우리 부족에게 매우 충격적이고 불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와 통신 장비 등이 확보된다면 아칸 부족 사람들도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마누는 2012년 가나를 찾은 캐나다 여성을 만나 결혼한 뒤, 그녀와 함께 고향을 떠나 캐나다에서 거주해왔다. 그러던 지난 해, 아칸 부족 족장이었던 삼촌이 사망하자 족장 자리를 물려받았고, 1년의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사람들을 이끌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면서 “나는 부족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느꼈고, 그들에 대한 책임도 느꼈다. 동시에 그들이 나를 우러러 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은 나를 성숙한 사람으로 변하게 했다”면서 “우리 부족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등을 맺기 위해 고향을 떠나 캐나다의 조경사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내게 족장이 왜 조경사로 일하냐고 묻곤 한다”면서 “난 지금 캐나다에 있고 내가 속한 회사의 대표를 위해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마누가 이끄는 아칸 부족 돕기 캠페인은 이미 작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 봄, 가나에는 이 캠페인을 통해 얻은 의료용품과 학용품, 의류 등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석 때 막내 삼촌이 한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면…

    “언제 취직하냐, 결혼 언제 하냐 같은, 가슴을 후벼 파는 뻔한 말을 이번에도 물어볼까 싶었거든요. 역시나 집안 어른들이 걱정하는 척 물어보더라고요. 빨리 서울에 올라와 친구들과 산에나 오르자 싶었죠.” 서울 신림동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손모(31)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친구들과 관악산에 올랐다. “고향인 대구에만 가면 마음만 더 답답해져서 돌아옵니다. 친구들과 비교하는 게 가장 힘들죠. 엄마 친구 아들(엄친아)뿐 아니라 삼촌 친구 아들, 이모 친구 아들까지 잘나가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반면 최모(61)씨는 큰집 차례에 갔다가 조카들의 반응에 기분이 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1년에 서너번밖에 못 보는 조카들에게 취업이나 결혼 같은 사안에 대해 안부를 물어봤는데 뚱한 표정과 무뚝뚝한 말투로 대꾸하더라”며 “다들 잘됐으면 하는 관심을 왜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올 추석에도 모든 세대가 갖가지 ‘감정노동’에 힘겨워했다. 카페나 영화관에서는 어른들의 잔소리를 피해 피신했다는 청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고부 갈등이나 장서(장모+사위) 갈등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중년들도 많았다. 친척이라 해도 일년에 한두 번 보는 게 전부인 단절의 일상화와 젊은 세대의 개인적 성향 강화 등으로 간단한 대화조차도 눈치를 봐야 하는 장년들도 고충을 토로했다. 명절마다 취업 스트레스를 받던 김모(33)씨는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에 취직해 ‘당당히’ 고향을 찾았다가 ‘월급은 제대로 받냐, 회사는 탄탄하냐, 결혼은 잘해야 된다’는 등의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그는 “중소기업에 들어갔더니 오히려 취업준비생일 때보다 잔소리를 더 많이 들었다”며 “얼굴도 알지 못하는 먼 친척들은 질문 공세가 더하기 때문에 추석 당일 오후에 할아버지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해도 가족이 건네는 마음 아픈 말은 계속된다. 결혼한 지 4년째인 직장인 심모(33·여)씨는 생기지 않는 아이 때문에 명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임시술을 받고 있는데 여전히 잘 안 되고 있거든요. 올해 여름부터 시어머니가 넌지시 아이를 못 갖는 게 제 책임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이번 추석에는 다른 시댁 식구들까지 출산 계획을 묻는데 다들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고 싶더군요.” 장년층도 노부모와 자식 사이에 끼여 답답한 추석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주부 안모(55·여)씨는 맏며느리로서 차례 준비와 손님 맞이 음식장만으로 허리통증, 손목통증, 정신적 피로감에 시달렸다. “서른 살이 된 아들의 결혼 여부를 묻는 친척들에게 ‘아직 어리니까요’라고 일일이 같은 대답을 해야 했죠. 체력은 점점 달리는데 노부모님은 간소한 차례상을 이해하지 못하세요.”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핵가족을 넘어 1인가구 시대가 되면서 자주 보지 못해 더 커진 ‘세대 간 단절’이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 표면화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직장이 성공을 의미하던 산업 사회와 경제발전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재 정보화 시대 간의 격차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때 가족에게 쉽게 던지는 말들은 생각보다 큰 아픔이 될수 있다. 김현정 국립중앙의료원 정신의학과교수는 “스트레스를 서둘러 떨쳐내지 못하면 분노, 죄책감, 자기비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선주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공동대표는 “‘취업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다’와 같이 개인을 존중하고 위로하는 방식의 대화로 애초에 갈등 요인을 없애야 한다”며 “연휴 직후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가족 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등 명절의 가치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SSEN이슈]이제는 ‘성소’시대..‘시구왕’부터 ‘마리텔’까지 “추석연휴 올킬”

    [SSEN이슈]이제는 ‘성소’시대..‘시구왕’부터 ‘마리텔’까지 “추석연휴 올킬”

    우주소녀 성소(18)가 추석연휴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었다. 한중합작 걸그룹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인 성소는 중국 전통무용을 오랜시간 배웠던 만큼 놀라운 유연성과 운동신경으로 ‘아육대’ ‘마리텔’ 등 각종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아이돌에게 명절 예능프로그램은 자신의 매력을 대중에게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그간 명절마다 방송되는 MBC ‘아이돌스타 육상대회(이하 아육대)’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은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아이돌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의 장이 돼왔다. 올 추석에는 새로운 아이돌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성소. 성소는 추석연휴 첫날인 14일 SBS ‘내일은 시구왕’에서 전무후무한 시구를 선보이며 ‘시구왕’을 차지했다. 시구왕을 뽑는 이 프로그램에서 성소는 게임 캐릭터 춘리 복장으로 등장해 마치 게임에서 나온 듯한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했다. 성소는 그라운드에서 중국에서 오랜 시간 배운 전통무용 실력을 바탕으로 다리를 찢어 유연함을 보여주고는 텀블링까지 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공중 360도 회전을 하고는 공을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면서 ‘시구왕’으로 등극했다. 이어 성소는 15일 방송된 MBC ‘아육대’ 리듬체조 종목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실력과 연기로 피에스타 차오루, 트와이스 미나 등 경쟁자를 물리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성소는 독일 헤비메탈 밴드 스콜피온즈의 명곡 ‘메이비 아이 메이비 유(Maybe I Maybe you)’를 선곡해 안정적인 볼 연기를 펼쳐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고난도의 어려운 동작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경쟁자들까지 감탄하게 했다. 경기를 중계한 전현무, 이수근, 혜리 등은 “예능에서 나올 무대가 아니다. 선수의 연기를 보는 것 같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차상은 해설위원도 “최고의 연기를 했다. 과연 내가 탐낼만한 선수”라 평했다. 성소는 1분30초를 위해 약 5주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며 땀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소녀 성소는 이름을 알린 지 얼마 안됐다. 성소의 매력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서부터 대중에게 어필되기 시작했다. ‘마리텔’에서 ‘정재형의 아직도 서핑 못하니?’에 출연해 서핑을 배웠는데 인형 같은 외모와 완벽한 몸매,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화제가 되며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한 것. 이어 추석연휴 기간인 17일 방송된 ‘마리텔’에서도 성소의 활약은 두르러졌다. 이날 정재형은 우주소녀 성소, 모르모트피디에게 서핑법을 가르쳤다. 미모로도 이미 시선을 사로잡은 성소는 서핑에서도 남다른 운동신경을 선보였다. 성소는 처음 접하는 서핑임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고 일어나는 테이크오프 동작까지 성공해내며 ‘체육돌’임을 입증했다. 단 일주일 만에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삼촌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성소.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명절만 다가오면 작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이런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기로 택한 취준생 말이다. 취업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그렇다고 진짜 도서관으로 향하기엔 억울한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좋은 ‘청춘 드라마 5’!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 대신 달콤하고도 쌉쌀한 청춘의 맛을 느껴보자. 1. 청춘시대(JTBC) 총 12부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새내기 유은재(박혜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윤진명(한예리), 온몸을 명품으로 휘두른 강이나(류화영), 소개팅에서 매번 차이는 송지원(박은빈), 나쁜 남자한테 매달리는 정예은(한승연)까지 5명이 한집에 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신발장 귀신’이 나타나고부터 균열이 생긴다. 다들 죽음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신발장 귀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은재의 독백이 심상찮다. 드라마는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풀면서 멜로와 미스터리를 오간다.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과 고달픈 N포세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벨에포크. 이곳에서 드라마는 청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 피노키오(SBS) 총 20부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설정이다. 최인하(박신혜)는 이 증후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진실만을 말하는 기자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자가 과연 진실만 말할까? 기자에게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거짓말을 못 해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지는 인하에겐 경쟁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인하의 삼촌, 최달포(이종석)다. 어릴 적 죽은 삼촌과 닮았단 이유로 입양된 달포는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달포는 인하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방송국에도 한 번에 붙어버렸다. 재벌 2세가 기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하는 서범조(김영광), 아이돌 빠순이의 집요함을 취재력으로 활용하는 윤유래(이유비)가 더해 4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수습기자의 성장드라마가 상큼하다. 3.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총 8부작 명문 사립고인 수신고 재학생 7명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엔 의미심장한 시가 쓰여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어진 8일간의 방학 동안 학교에 남으라는 메시지다. 발신자는 알 수 없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폭설이 내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립된 학생들은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한편, 교통사고를 당한 정신과 의사 김요한(김상경)이 학교로 흘러들어온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요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내기 위해 모델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평균 신장이 188cm다. 4. 오만과 편견(MBC) 총 21부작 수습검사로 임용된 한열무(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남자가 있다.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다. 한때 둘은 여느 연인처럼 시작할 뻔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사실 열무가 검사가 된 까닭은 따로 있다.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열무는 그 범인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태권도 선수 출신 수사관 강수(이태환), 철부지 검사 이장원(최우식), 부녀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유광미(정혜성)가 힘을 합친다. 열무와 동치는 민생안정팀이 맡은 사건들을 파헤칠수록 모든 게 한 줄기 의혹으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죽은 열무의 동생 한별이 있다. 5.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tvN) 총 20부작 방송기자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유품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간다. 형 정우(전노민)는 1년 전 객사했다. 유품 중에서 향을 꺼내 피운 밤,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형도 이 향을 얻기 위해 히말라야로 왔다. 향은 정확히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단, 허락된 시간은 30분이다. 선우는 과거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악성 뇌종양 4기를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매년 검사를 받게 한다면 현재는 달라질 것이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망가진 어머니도 되돌려야 한다. 사랑하는 후배 주민영(조윤희)과도 결혼하고 싶다. 선우가 가진 향은 모두 9개.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성결혼 반대 시위대 앞을 가로막는 12세 소년

    동성결혼 반대 시위대 앞을 가로막는 12세 소년

    무려 1만 1000명의 시위대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한 소년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USA 투데이등 북미언론은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셀라야에서 촬영돼 확산된 한 장의 사진에 주목했다. 현수막을 들고 도로를 행진하는 수많은 시위대 앞을 두 팔 벌려 막고 있는 사람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2살 멕시코 소년이다. 사진 속 시위대는 동성결혼 반대를 위해 모인 시민들. 현재 멕시코는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를 놓고 진통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수도 멕시코시티 등 도시 곳곳에는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열며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멕시코 연방대법원이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5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기 위한 헌법 개정을 제안하면서 시위에 불이 붙었다. 이 사진을 촬영한 현지 기자 미구엘 로드리게스는 "처음에는 소년이 도로에서 놀고 있는 줄 알았다"면서 "시위대를 막은 이유를 물으니 '내 삼촌이 게이인데, 이를 혐오하는 것이 싫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속 장면이 마치 1989년 중국 천안문에서 일어난 ‘천안문광장 탱크맨’이 연상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시티, 코아우일라, 소로나 등 일부 주에서는 동성결혼이 허용되지만 31개 주는 여전히 불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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