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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다사’ 박연수, 딸 송지아에 “엄마 남자 만나도 괜찮아?” 충격 반응

    ‘우다사’ 박연수, 딸 송지아에 “엄마 남자 만나도 괜찮아?” 충격 반응

    배우 박연수가 딸 송지아의 ‘배꼽티’로 인한 달콤살벌 ‘모녀 전쟁’을 발발한다. 박연수는 25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7회에서 자녀 송지아-지욱과 함께하는 보통의 일상을 공개한다. 이른 아침부터 힘찬 에너지로 아이들을 깨운 박연수는 아들 지욱의 머리를 직접 이발해주며, 전문적인 솜씨로 마무리까지 해주는 ‘헤어 살롱’을 전격 오픈해 특별한 모성애를 드러낸다. 그러나 딸 지아가 자신의 ‘배꼽티’를 찾게 되며 단란했던 분위기가 급 싸늘해진다. 박연수가 지아 몰래 배꼽티를 기부했다는 지욱의 제보에 지아는 “그걸 버리면 어떡해”라며 불만을 표시한다. 이에 박연수는 “배꼽티를 꼭 입어야 되느냐, 나이에 맞는 옷이 있는 건데”라고 묻고, 송지아 또한 “난 내가 입고 싶은 옷 입을 거야”라며 물러설 수 없는 주장을 펼친다. 차분한 언쟁 도중 송지아는 급기야 눈물까지 보이는 가운데, 배꼽티를 사이에 둔 ‘모녀 갈등’의 전말과 그들만의 화해 방식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박연수는 지아-지욱과 함께 식사를 준비하던 중 자신의 ‘썸남’인 셰프 정주천에 대해 언급한다. “엄마랑 소개팅했던 삼촌이 엄마의 남자친구가 된다고 생각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히며, 자식들의 의견을 묻는 것. 많은 생각 끝에 지아는 “엄마가 마음에 들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상관없어”라고 답하지만, 이후 아이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발언들이 이어져 박연수를 충격에 빠트린다. 제작진은 “소개팅의 시작부터 지아-지욱의 허락 하에 조심스럽게 새로운 사랑 찾기에 나선 박연수가 이번 방송에서 정주천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갈지, 그만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며 “아이들과의 진솔한 대화 후, 깊은 고민 끝에 정주천과 만난 박연수의 최종 선택을 응원의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연예계 ‘돌아온 언니들’의 특별한 성북동 라이프를 담아내고 있는 ‘우다사’는 모델 박영선과 ‘중년 훈남’ 봉영식의 로맨틱한 ‘썸’을 그려내는 동시에, 가수 호란의 남자친구인 이준혁 씨를 방송에서 최초 공개하며 화제성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다. 본방송과 재방송에서 실시간 검색어를 싹쓸이하며 ‘이슈몰이 예능’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25일 수요일 밤 11시 7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 서지혜, 평양의 퀸카+직진녀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사랑의 불시착’ 서지혜, 평양의 퀸카+직진녀 “미워할 수 없는 매력”

    배우 서지혜가 팔색조 캐릭터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지혜가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당당하고 도도한 평양의 ‘맵짠녀(퀸카)’ 서단으로 완벽 변신,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앞서 유학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온 서단(서지혜 분)은 등장만으로도 남다른 포스를 뿜으며 안방극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리정혁(현빈 분)의 약혼녀이기도 한 서단은 그의 얼굴을 본 지 오래되어 못 알아보는 게 아니냐는 외삼촌의 질문에 “저 결혼할 남자 얼굴 못 알아보는 여자도 있슴까?”라고 대답, 직진녀 모멘트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어제(22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4회에서는 백화점 사장인 어머니와 함께 등장, 화려하고 도시적인 비주얼로 아우라를 발산하는 서단의 모습이 그려져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서단은 살이 빠진 자신의 모습을 지적하는 어머니에게 “엄마, 이거는 내가 자의로 깐(뺀) 거야”라고 단호히 대답하며 현실 모녀 케미를 빛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은근히 자신의 처지를 깎아내리려는 어머니의 친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서단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자신의 옷매무새를 정리해 주며 “코를 납작하게 깔아 뭉개주고 오라”고 속삭이는 어머니에게 “그 정도는 아무렇게나 하고 가도 할 수 있다”고 도도하게 대답해 안방극장의 취향을 완벽 저격했다. 특히 서단은 결혼을 앞둔 리정혁과의 관계를 본격화하기 위해 그를 직접 찾아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리정혁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차가 고장 나 멈추는 상황을 겪게 됐지만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구승준(김정현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 구승준의 대답을 칼같이 차단하며 ‘철벽녀’의 카리스마를 발산, 이들이 펼칠 케미에도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처럼 서지혜는 다채로운 매력의 서단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당당하고 솔직한 직진녀로 예측 불허 로맨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서지혜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 키스신, 시청률 최고 8.6% [종합]

    ‘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 키스신, 시청률 최고 8.6% [종합]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의 키스신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7.4%, 최고 8.6%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4.8%, 최고 5.3%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성 40대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으며 올겨울 단하나의 로맨스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어제(21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3회는 숙박 검열 중 조철강(오만석 분)에게 존재를 들킨 윤세리(손예진 분)를 자신의 약혼녀라고 둘러대며 기지를 발휘한 리정혁(현빈 분)의 ‘심쿵’ 활약을 시작으로 미묘한 분위기에 접어든 두 사람의 관계를 본격 조명했다.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마을 사람들 앞에서 거짓으로 약혼자 행세를 하게 된 리정혁과 윤세리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내심 싫지 않은 듯 달달한 기류를 발산,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처럼 리정혁과 윤세리가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가운데, 리정혁의 약혼자인 서단(서지혜 분)이 유학에서 돌아와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서단은 리정혁과 너무 오랜만에 만나 못 알아보는 게 아니냐는 외삼촌의 질문에 “저 결혼할 남자 얼굴 못 알아보는 여자도 있슴까?”라고 단호하게 대답하며 범상치 않은 직진녀의 포스를 보여줬다. 한편 북한 군인들, 마을 주민들과 윤세리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윤세리는 자신을 견제하는 마을 주부들과의 기 싸움에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보란듯 리정혁의 애정 표현(?)을 이끌어내며 만만치 않은 패기를 보여줬다. 북한을 탈출하는 밀항을 앞두고 윤세리와 북한 군인들이 나눈 짧은 이별식 또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윤세리는 ‘친절상’, ‘한류사랑상’, ‘인류의 보배상’ 등 직접 만든 엉성한 상장을 수여하며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정든 이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3회 말미에는 배에 오른 리정혁과 윤세리가 갑자기 떨어진 해상 통제 명령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선창에 숨어 있던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경비정장 앞에서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돼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때 리정혁은 ‘남조선 드라마 속 위기를 넘기는 방법’을 알려준 부하의 말을 떠올린 나머지 갑작스레 윤세리에게 입을 맞추며 생각지도 못한 반전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tvN ‘사랑의 불시착’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9 KBS 연예대상 박주호 “나은이·건후 동생 생겼어요”

    2019 KBS 연예대상 박주호 “나은이·건후 동생 생겼어요”

    ‘2019 KBS 연예대상’ 박주호가 아내의 셋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21일 서울 영등포두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2019 K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전현무, 김준현, 손담비, 장동윤이 MC를 맡았다. 이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슈퍼맨’ 아빠들이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샘 해밍턴, 박주호, 문희준, 도경완이 무대에 올랐다. 먼저 샘 해밍턴은 “시청자분들 사랑한다.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 삼촌 이모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좋은 방송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제작진분들도 감사하다. 또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꼈던 게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샘 해밍턴에 이어 박주호는 “앞에 계신 모든 분들, 방송을 위해 노력해준 스태프분들 존경한다. 나은이랑 건후를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들 많은 사랑줘서 감사하다. 그 사랑을 저도 사랑이 필요한 곳에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한 자리인 만큼 좋은 소식 알려드리려고 한다. 나은이, 건후에게 동생이 생겼다. 내년에는 세 아이의 아빠로 찾아뵙겠다”며 아내의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박주호는 나은이와 건후를 향해 “덕분에 아빠 상 받았다”라고 말하고는 “너무 고맙고 항상 옆에서 힘이 돼 준 아내 안나 고맙고 사랑한다”고 애정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사진=2019 K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투4’ 김강훈, 역사상 최연소 스페셜 MC “열애 고백 뒷이야기”

    ‘해투4’ 김강훈, 역사상 최연소 스페셜 MC “열애 고백 뒷이야기”

    ‘해투4’ 아역배우 김강훈이 최연소 스페셜 MC로 돌아온다. 19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해투4)는 2019년 ‘해투4’를 뜨겁게 달군 레전드 인물이 총출동하는 ‘해투 레전드’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MC 김강훈과 홍현희, 아이린, 문명진, 조나단, 수란이 출연해 또 한 번의 레전드 웃음을 만들 예정이다. 그 중 스페셜 MC로 돌아온 김강훈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 ‘해투4’를 찾아와 깜찍한 토크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던 김강훈이 ‘해투4’ 역사상 최연소 MC로 다시 찾아온 것.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강훈은 “11살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해투4’ MC를 맡은 소감을 밝혀 다른 MC들의 삼촌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유재석 삼촌처럼, 전현무 삼촌처럼 해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과연 김강훈이 유재석과 전현무를 MC 롤모델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지, 또 다른 MC 조세호가 뽑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김강훈은 지난 출연 당시 화제가 됐던 열애 고백 뒷이야기도 전했다. 열애 고백 이후 학교에서 달라진 선생님과 친구들의 반응과 이후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모든 출연진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소심해서 먼저 고백을 못한다는 게스트 문명진에게 김강훈이 연애 코치가 되어줬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세 스타 김강훈의 바쁜 근황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가운데 스타들만 찾아온다는 음악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여한 김강훈이 방탄소년단을 만났다는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 김강훈의 엄마가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사실이 지난 ‘해투4’ 방송을 통해 밝혀졌었기 때문. 이에 방탄소년단과 만난 김강훈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연기 천재에 이어 진행 천재 타이틀까지 접수할 스페셜 MC 김강훈의 활약은 오는 19일 밤 11시10분 방송되는 ‘해투4’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지석X김강훈, 브로맨스 화보 공개 “아빠 말고 형” [SSEN컷]

    김지석X김강훈, 브로맨스 화보 공개 “아빠 말고 형” [SSEN컷]

    배우 김지석, 김강훈의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18일 MLB와 MLB키즈가 2020년 쥐띠 해를 맞아 ‘디즈니(Disney)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야구 스타 강종렬 ‘김지석’과 필구 ‘김강훈’이 함께한 ‘미키마우스’ 화보를 공개했다. 패션 매거진 <나일론>과 함께 드라마 속에서 못다 이룬 부자 케미를 현실판 형제로 재해석한 ‘브로맨스’ 화보를 진행한 것. 촬영 당일, 배우 김지석이 개인 SNS를 통해 “이제 아빠 말고 형이라 불러주겠니”라고 글을 남기자, 김강훈이 SNS에 “형이라고 부를게요”라며 재치 있게 대답하는 등 촬영장에서의 훈훈한 비하인드를 선공개 하기도 했다. 이를 본 팬들은 ‘귀요미 부자다’, ‘브로맨스 케미 짱’, ‘삼촌으로 합의 보시죠’, ‘MLB x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찰떡!’ 등의 애정 어린 댓글로 응답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지석과 김강훈은 20SS 시즌을 아우를 수 있는 베이스볼 점퍼, 트레이닝 셋업, 맨투맨, 티셔츠, 캡, 버킷햇, 미니 백팩, 어글리 슈즈 빅볼청키 등 미키마우스를 모티브로 한 ‘MLB x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편, MLB 키즈에서도 MLB 성인 라인과 동일한 디자인의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패밀리룩, 시밀러룩, 커플룩으로 스타일링 가능하며, 키즈 단독 아이템인 신학기 가방까지 선보여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가 쇄도했다. 스웩 넘치는 종렬이와 필구의 스타일리시한 하루를 담은 화보와 메이킹필름, 그리고 생애 첫 화보 촬영을 마친 김강훈의 스페셜 인터뷰 영상은 나일론 1월호와 나일론 웹사이트 및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나일론 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사진=MLB 키즈(MLB KID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블랙독’ 리얼한 학교 세계 ‘믿보배’ 서현진X라미란 “美친 연기 내공”

    ‘블랙독’ 리얼한 학교 세계 ‘믿보배’ 서현진X라미란 “美친 연기 내공”

    ‘블랙독’이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리얼한 세계를 담아내며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이 지난 16일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교사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독’은 첫 방송부터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치열한 사립고등학교(이하 사립고)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는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갈 그의 특별한 성장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담담한 시선 속에 선생님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 감각적인 연출과 촘촘한 서사, 어디에나 있을 법한 선생님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낸 배우들의 열연은 공감과 몰입을 극대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고하늘의 인생을 바꾼 한 기간제 교사의 죽음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터널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하늘을 구하려고 했던 김영하 선생님(태인호 분)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고하늘은 마지막 인사를 위해 찾은 장례식장에서 김영하 선생님이 정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의 가족이 불합리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봤다. 고하늘은 사고가 있었던 터널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며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준 선생님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임용고시에 번번이 실패한 고하늘은 사립고의 ‘국어’ 기간제 교사 자리에 지원했다. 시범강의 면접에서 자신이 꼼꼼하게 준비한 수업과 입시 준비 전략을 펼쳐 보이며 선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작은 실수가 계속 맘에 걸렸다. 결과를 기다리던 고하늘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익명의 기간제 채용 비리 고발 글을 발견했다. 기간제 채용시험에 이미 합격자가 내정되어 있다는 글에 실망한 것도 잠시,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노력파’ 고하늘에게 1년의 기간제 교사 자리가 주어졌다. 그렇게 고하늘은 박성순(라미란 분),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가 있는 진학부에 적을 두며 꿈에 그리던 교사생활의 첫발을 뗐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 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지만, 학교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새로운 기간제 교사들 중 ‘낙하산’이 있다는 소문이 퍼진 것. 게다가 ‘낙하산’ 라인이 문수호(정해균 분) 교무부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교는 뒤숭숭했다. 고하늘의 혹독한 신고식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바로 문수호 교무부장이 그의 삼촌이었던 것. 이 학교에 외삼촌이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고하늘이었지만, 이미 그는 동료들에게 ‘낙하산’으로 낙인찍히며 사립고에서의 생활은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함께 점심을 먹자며 살갑게 대했던 동료 기간제 교사들은 그를 껄끄러워했고, 차가운 시선 속에 학교에서 완전히 외톨이가 됐다. 학교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고하늘은 삼촌 문수호를 찾아가 “누구의 낙하산,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 없다”며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우연히 들으며 오해를 푼 진학부장 박성순은 고민하는 고하늘에게 “다 떠나서,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는 것 아니겠어요?”라는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이유를 곱씹던 고하늘은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에 남기로 했다. 개학 첫날, 그만둔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평소와 다름없이 고하늘이 진학부로 출근했다. 담담하지만 결의에 찬 고하늘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딛고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날 그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텅 빈 교실에서 주먹을 꼭 쥐고 눈물을 흘리던 서현진과 그 모습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박성순의 깊은 눈빛은 두 사람이 그려나갈 워맨스에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블랙독’은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의 고군분투를 통해 첫 방송부터 짙은 공감을 안겼다. 고하늘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던 김영하 선생님과 그의 가족. 그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고자 했으나 현실의 높은 벽에 실패를 맛봤던 고하늘은 겨우 ‘기간제 교사’라는 기회를 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영하 선생님과 같은 입장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고하늘의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서현진, 라미란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 서현진은 낯선 학교생활에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주먹을 불끈 쥐는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웃픈’ 적응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고하늘의 눈물겨운 ‘버티기’를 묵묵히 지켜보던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을 그려낸 라미란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따듯한 말 한마디 없이도 그의 성장을 기다리는 박성순의 깊은 속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라인타기, 미묘한 기싸움이 오고 가는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연기 고수들의 활약도 흥미로웠다. 할 말은 해야 하는 실력파 도연우로 분한 하준, 현실 선생님으로 놀라운 ‘착붙’ 싱크로율을 선보인 이창훈의 연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진학부’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밖에도 교무부장 문수호, 진학부와 앙숙인 3학년부 송영태(박지환 분)를 비롯해 변성주(김홍파 분), 이승택(이윤희 분), 윤여화(예수정 분), 지해원(유민규 분), 송지선(권소현 분) 등 현실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개성 강한 선생님들이 곳곳에 포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첫 방송부터 완전 취향 저격”,“학교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 왠지 모르게 쫄깃하다”, “연기 맛집 서현진, 라미란! 시간 순삭”, “월화드라마는 무조건 ‘블랙독’”, “응원을 부르는 뉴‘공감캐’ 등장! 고하늘 정교사 꼭 돼라~”, “현실적이라 더 재미있다”, “라미란 뼈 때리는 한마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사립고 쌤들 연기만으로도 꿀잼”, “과연 사립고에서 고하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3% 최고 4.0%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블랙독’ 2회는 오늘(17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블랙독’ 교사 서현진 첫 출근 D-day, 관전포인트는? [SSEN컷]

    ‘블랙독’ 교사 서현진 첫 출근 D-day, 관전포인트는? [SSEN컷]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가는 특별한 성장기가 그 첫발을 디딘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무엇보다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만의 세계를 리얼하고 밀도 있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교사는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없다?’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가는 특별한 성장기 치열하고 살벌한 사립고등학교(이하 사립고)에 떨어진 새내기 교사 고하늘은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1년짜리 기간제’임을 들키지 않아야 하는 존재다. 기간제와 정교사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까지 숨 막히는 경쟁이 벌어지는 사립고에서 ‘기간제 교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온갖 문제와 부딪혀 나가는 고하늘.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그가 좌절하기보다는 편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생님으로 성장해가는 여정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동시에 깊은 공감을 안긴다. 황준혁 감독은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면서도 웃음 짓게 되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누구나 경험해봤을 공간, 학교. 그곳에서 우리는 학생, 혹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선생님을 바라봤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선생님들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력 풀장착! 서현진x라미란 뭉쳤다! 서로의 ‘성장’ 자극제가 될 특별한 워맨스 기대해 연기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는 ‘믿보배’ 서현진, 라미란의 만남은 ‘블랙독’을 기다리게 만드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공감을 불어넣었던 서현진은 사립학교라는 치열한 전쟁터에 내던져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을 맡아 또 한 번의 공감 저격에 나선다. 독보적인 연기력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라미란은 이 구역의 소문난 ‘입시꾼’이자, 진학부장 10년 차의 베테랑 교사 ‘박성순’으로 결이 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툰 신입 교사 고하늘과 베테랑 교사 박성순(라미란 분)의 온도차 다른 이색 조합은 ‘블랙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출근 첫날부터 뜻하지 않은 오해로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입성한 새내기 교사 고하늘과 특수한 ‘룰’을 가진 그들만의 전쟁터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그의 멘토를 자처하는 박성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자극제가 되어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날지, 이들의 특별한 워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립고 ‘최전방 공격수’ 진학부의 다이내믹 일상, 학교의 또 다른 재미 보여준다!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진학부는 학교의 최전방 공격수와도 같다. 치열한 입시 전쟁에서 학생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일상은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또 다른 얼굴과 재미를 보여준다. 그곳에서 치열하게 고뇌하며 성장을 거듭할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의 연기 시너지는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극대화한다. 서툴지만 열정은 충만한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과 10년 차 베테랑 입시‘꾼’ 진학부장 박성순을 비롯해 학생들의 ‘심(心)스틸러’ 국어교사 도연우(하준 분), 소문난 ‘투머치 토커’이자 평화주의자 배명수(이창훈 분)까지, 각기 다른 가치관과 개성을 장착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뭉친 진학부의 팀워크는 기대감을 높인다. 명문대 진학률로 학교의 명성과 인기도가 결정되는 현실이기에 학교 내에서 파워도 세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진학부. 숨 막히는 ‘입시지옥’에서 진학부 4인방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개성만렙’ 캐릭터 열전 누구나 경험했던 공간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곳곳에 포진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선생님들의 티키타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이에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공감대를 증폭, 극의 리얼리티와 웃음을 책임질 배우들의 시너지는 절대적이다. 정해균은 고하늘의 삼촌이자 사내정치의 대가 교무부장 ‘문수호’로 분해 긴장감을 조율하고, 조선주는 고하늘의 교과 파트너이자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교무부 선생님 ‘김이분’으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진학부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3학년부’ 역시 흥미롭다. 부장교사 ‘송영태’역의 박지환, 모교 출신의 6년 차 기간제 교사 ‘지해원’로 분한 유민규, ‘라인타기’ 신공을 선보이는 야심가 ‘하수현’ 역의 허태희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김홍파, 이윤희, 예수정, 이장원, 우미화, 김승훈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선생님들의 현실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낼 연기 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오늘(1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할매는 손자를 거뒀지만… 가난의 굴레는 더 조여 왔다

    할매는 손자를 거뒀지만… 가난의 굴레는 더 조여 왔다

    광주에 사는 최금옥(59)씨의 하루는 열아홉 살 손녀 수영이의 기저귀를 갈아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뇌병변 중증 장애인인 수영이는 내년이면 성인이 되지만, 식사나 목욕 같은 일상생활조차 스스로 할 수 없다. 생후 일주일이 갓 지났을 무렵 수영이를 안고 있던 아빠가 차 뒷좌석에 수영이를 떨어뜨리면서 뇌에 영영 손상이 갔다. 수영이 엄마는 그 뒤로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고, 아빠는 돈을 벌겠다며 해외로 나가 새살림을 꾸렸다. 그렇게 돌도 되기 전 수영이는 할머니와 둘만 남았다. 수영이네처럼 조부모와 손자녀로 이뤄진 조손가정은 국내 15만 가구를 넘어섰다(2015년 기준). 외환위기를 거치며 ‘가족 해체’라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조손가정은 2000년대만 해도 5만 가구도 안 됐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인구 고령화, 가정불화, 이혼 증가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정면으로 맞으며 그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에 의하면 이들은 2030년이면 3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조손가정은 노인 빈곤과 아동 빈곤, 세대 갈등 등 여러 문제를 복합적으로 안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10년째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손가정 관련 정부 공식 조사는 2010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국내 조손가정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살펴봤다. 주위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사례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썼다. ●손자 키우다 빈곤 절벽에 내몰린 노인들 최씨네 비극이 시작된 건 수영이가 태어난 직후다. 한순간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지만, 수영이가 뇌병변 장애라는 진단을 받으며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홀로 남은 수영이를 돌볼 사람은 친조모 최씨뿐이었다. 최씨 역시 교통사고와 수술, 남편의 학대까지 겪으며 왼쪽 무릎뼈가 없어질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만, 아픈 몸에 복대를 맨 채 168㎝, 73㎏의 수영이를 매일 먹이고 씻긴다. 월 소득은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 수당을 포함한 120만원 남짓. 그나마도 물리치료비와 병원비, 교통비, 월세가 빠져나가면 관리비조차 낼 수 없어 숨이 턱턱 막힌다. 최씨는 “평생 얼마나 울었던지 이제는 눈물도 안 나온다”면서도 “나도 너무 가난하고 서럽게 살았는데, 한 번 부모한테 버려진 손녀를 다른 데 또 맡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손가정은 원래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이 아동까지 양육하게 되면서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굴레에 갇힌다는 특성을 띤다. 가정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수급비나 정부지원금에만 기대지만, 생활을 꾸리기엔 역부족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손가정 15만 3000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2175만원에 불과하다(2016년 기준). 전체 가구(4883만원)의 절반이 안 되고, 다문화가족(4328만원)이나 장애인 가구(3513만원)보다도 낮다. 현재 조손가정은 한부모가족지원법이나 아동복지법에 따라 각각 한부모·조손가족 또는 가정위탁 세대로 분류되면 별도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양육자가 대부분 노인이라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신청해야 하는 등 한계가 크다. 안태정(76)씨는 남편과 아들이 하던 사업이 망하면서 친손자인 민지(16)·민국(14) 남매를 키우게 됐다. 채무자들에게 쫓기던 아들은 두 아이를 안씨에게 맡긴 뒤 연락이 끊겼고, 며느리는 우울증과 조현병 등으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됐다. 거주지에도 ‘빨간 딱지’가 덕지덕지 붙으면서 갈 곳 잃은 안씨가 찾은 곳은 어느 교회 건물 구석이었다. 이들 가족을 안쓰럽게 여긴 목사가 동사무소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 그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실제 전국 조손 가구 중 수급 비율은 겨우 5%다.●핏줄이라 떠맡긴 했지만… 공황장애까지 조부모 대부분이 손자녀를 떠맡는 건 핏줄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2010년 여가부 조사에서 조부모는 손자녀를 양육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부모의 이혼·재혼(53.2%), 가출이나 실종(14.7%), 질병·사망(11.4%), 실직·파산(7.6%) 등을 꼽았다. 이렇듯 많은 나이에 억지로 손자녀를 양육하는 데서 오는 버거움은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몸과 마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17년 제주국제대 연구진이 연구한 논문을 보면 조부모는 손자녀 양육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와 양육자의 역할에 대한 압박감이 컸는데, 이는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가부 조사에서도 70% 이상의 조부모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긴급 의료비나 생계비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씨 역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며 4년째 약을 먹고 있다. 최근에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그는 “주위에서 본인 하나 건사하지도 못하면서 왜 애들을 키우느냐는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다”면서 “젊을 때는 그래도 애들 덕분에 살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온몸이 쑤시고 아파 아이들에게 자꾸 화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녀가 손자를 버리고 간 친부모라는 데서 오는 괴로움도 크다. 자녀의 실종이나 가출, 이혼 등은 이들에게도 큰 충격이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은 손자녀가 입을 상처 때문에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얘기하지 못한다. 고등학생 태혁(18)이를 홀로 키우는 박순영(72)씨는 20년째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있다. 태혁이가 태어난 지 100일 정도 됐을 무렵 “동창회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는 며느리와 덩달아 떠나버린 아들이 언젠가 연락을 해 올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박씨는 “며느리와 팔짱을 끼고 시장에 가면 사람들이 ‘딸이냐’고 물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간 뒤 십수년째 감감무소식이라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태혁이한테 미안해서 애 앞에서는 이런 얘기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숙자(72)씨 역시 외손자 동우(16)를 낳자마자 돈을 벌겠다고 떠나간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이씨는 “자기도 힘드니까 나한테 애를 맡기고 간간이 연락만 했는데, 평생 고생하다 지난해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직도 길을 가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을 보면 딸 생각이 난다. 나는 딸이 너무 보고 싶은데, 동우는 엄마 얘기만 나오면 듣기 싫다고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보호자’ 있지만 ‘보호’ 못 받는 아이들 어릴 때부터 가족 해체를 경험하고 극심한 빈곤에 노출된 아동 역시 성장하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가족과의 애착 관계가 또래와 학교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할머니, 누나와 함께 사는 우석(12)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도벽 증세를 보였다. 주위 친구의 영향으로 문방구에서 물건을 하나둘 훔치기 시작하던 우석이는 돈에도 손을 댔고, 결국 지난해 7개월간 치료시설까지 갔다 왔다. 학교에서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등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증세를 보여 심리 치료도 받고 있다. 외조모 김길녀(62)씨는 “처음 우석이가 물건을 훔쳤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면서 “학교와 아동센터 등에서 아이가 마음이 허전하고 그리울 때 그런 증상을 보인다더라”고 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더 어릴 때 엄마와 잠깐 살았는데, 밥도 안 주고 용돈 500원만 줘서 자판기 율무차 두 잔으로 하루를 버텼다는 얘기를 최근에야 했다”면서 “아이들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할머니가 아무리 잘해 줘도 친모가 아니라고 눈치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에 제대로 돌봐 줄 양육자가 없는 조손가정 아동은 편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과 함께 게임중독 위험 집단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아직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전인 아동은 가정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인데도 오히려 자신이 조부모를 대신해 성인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생인 민지는 “중학생 때 할머니가 쓰러져 119에 신고했는데, 너무 당황해 주소를 잘못 불러서 구급대원들에게 혼났다. 이후로 신고하는 게 무섭다”면서 “할머니가 최근 영정사진이나 장례 절차도 알아 보시는데 앞으로 동생과 둘만 남으면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태혁이는 “할머니는 당신 이름조차 읽고 쓸 줄 몰라서 어릴 때부터 대신 편지를 읽어드리거나 동사무소에 같이 가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말했다. 많게는 60살까지 벌어지는 나이 탓에 자연스레 생기는 세대 차이나 양육의 빈틈도 크다. 고령의 양육자가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아동의 사회성이 떨어지고, 또래 집단에서 계속 소외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고등학생 대현(18)이는 최근까지 면도하는 법을 몰랐다. 집에는 치매에 걸려 거동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와 누나뿐이었다. 지역아동센터 담당자가 면도기를 사 주며 손수 시범을 보일 때까지 대현이는 거뭇거뭇하게 난 수염을 깎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침에 학교에 가라고 깨우는 사람도 없어 지각하거나 결석하기 일쑤고, 학업 성적 역시 낮다. 그나마 대현이네는 양호한 사례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조부모가 아동에게 “누구를 닮아 이 모양이냐”고 폭언하거나 빨리 돈을 벌어 오라고 재촉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방치와 학대가 반복되면 아동 대부분이 학업을 중단하는 등 방황하고, 심한 경우 자해 시도를 하기도 한다. 관련 사례를 상담한 어린이재단 서울가정위탁지원센터 박하나 대리는 “아동을 책임지고 키우는 주 양육자가 없으면 의식주 해결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교통카드 환승제도 같은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조손가정에서도 고모, 삼촌, 이모 등 보조 양육자가 있으면 조부모가 모르는 부분까지 해결해 주는 등 양육 환경이 훨씬 낫다”면서 “어쩔 수 없이 조부모와 아동만 생활해야 하는 경우에는 세대 간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사회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뉴욕 공원에서 여대생 흉기 살해한 용의자 셋 중 한 명 “저 열세 살”

    뉴욕 공원에서 여대생 흉기 살해한 용의자 셋 중 한 명 “저 열세 살”

    “저 열세 살인데요.” 미국 뉴욕 맨해튼 근처의 모닝사이드 공원에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밤 바너드 칼리지 1학년인 테사 메이저스(18)가 세 명의 10대 강도들에게 흉기를 찔려 세상을 떠났다. 같은날 법원의 인정심문에 나선 용의자 중 한 명은 검정색 땀복에 에어조던 농구화를 신고 나타났는데 법정 경위가 이름과 나이를 묻자 신경질적으로 아랫 입술을 떨면서 이렇게 답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다른 용의자는 열네 살이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강도짓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공원에 들어섰으며 한 용의자가 품에서 흉기를 꺼내 메이저스를 여러 차례 찔렀다. 그들은 달아났고, 메이저스는 부상 당한 상태에서 계단을 기어올라 길거리로 나왔는데 대학 경비가 발견했다. 근처에서는 10㎝ 길이의 흉기가 발견돼 DNA와 지문 검사를 했다. 저녁 7시가 되기 직전이었다. 열세 살 소년은 한 살 위 친구가 꺼낸 흉기로 나이가 알려지지 않은 세 번째 용의자가 메이저스를 찌르고 코트의 털들이 사방에 날아다니는 것을 봤다고 했다. 소년은 다음날 저녁 공원 근처의 한 건물을 삼촌과 함께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곧바로 이 소년이 전날 다른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파악해 두 소년을 검거했다. 세 번째 용의자는 아직 수배 중이다. 할렘에 사는 열세 살 소년은 키 165㎝에 범죄 경력은 전혀 없었다. 판사는 17일까지 구금하도록 명령했고 검찰은 2급 살인과 강도,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주 법에 따르면 살해 의도를 가졌다고 기소된 미성년자들은 성인과 똑같이 재판받을 수 있는데 열세 살은 가정법원에 송치된다. 왜냐하면 그는 메이저스를 흉기로 공격한 데 가담하지 않았고 지갑을 뺏는 강도 행위에도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호인은 경찰이 소년의 진술 외에는 어떤 증거도 없으며 범죄 경력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자란 메이저스는 대학 입학을 위해 이사 온 지 몇달 안돼 이런 변을 당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싶어한 그녀는 주말마다 펑크록 밴드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며 이번 가을 첫 앨범을 내놓고, 10월 뉴욕시티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소설가이며 버지니아주 제임스 매디슨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 아버지 로버트는 가족 성명을 통해 “예쁘고 재능있는 테스를 잃은 슬픔에 황망하다”면서도 “우리 가족은 전국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공원은 바너드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에 가까운 곳으로 20년 전에만 해도 흉악한 범죄가 끊이지 않은 곳인데 그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획기적으로 범죄가 줄어든 곳이었는데 이번에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져 공원을 출근이나 등교 길로 삼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일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며 “이곳에서, 우리의 대단한 대학 캠퍼스 중 한 곳의 이웃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셜 MC 출격 강다니엘, 엄마 미소 짓게 한 요즘 대세 [EN스타]

    스페셜 MC 출격 강다니엘, 엄마 미소 짓게 한 요즘 대세 [EN스타]

    ‘신상출시 편스토랑’ 강다니엘이 스페셜 MC로 출격한다. 13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새로운 스페셜 MC가 등장한다. 앞선 방송에서 짧게 등장한 예고만으로도 폭발적 화제를 불러 모은 ‘요즘 대세’ 강다니엘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신상출시 편스토랑’ 지배인 도경완은 “스페셜 게스트를 모셨는데 난리가 났다”며 강다니엘을 소개했다. 이에 강다니엘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이 곳 저 곳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고 한다. 이영자, 홍진경, 이정현, 진세연 등 여성 출연자들은 물론 메뉴 평가단 이원일 셰프마저 “잘생겼다”며 녹화 내내 삼촌 미소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에 강다니엘은 “대선배님들과 같이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신상출시 편스토랑’ 녹화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고. 그리고 이 같은 다짐처럼 이날 강다니엘은 ‘강고기’라는 별명부터 평소 좋아하는 음식, 요리 실력까지 공개하는 등 많은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고 한다. 이에 이영자는 “강다니엘도 언제 한 번 메뉴 출시 도전해보라”고 조언해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강다니엘은 이날 신곡 ‘터칭(TOUCHIN’)’의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곡 요청에 자리에서 일어선 강다니엘은 “오디션 보는 것 같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고.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자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 이에 메뉴 평가단장 이승철은 급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제 점수는요...”라고 재치 넘치는 멘트를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쌀’, ‘우리 밀’에 이은 세 번째 메뉴대결 주제 ‘우리 돼지’가 공개된다. 이와 함께 새롭게 편셰프로 합류한 이정현이 첫 등장, 신혼 일상과 범상치 않은 요리 실력, 평소의 미식 라이프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스페셜 MC로 깜짝 등장해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초토화시킨 강다니엘. 강다니엘의 멍뭉미를 확인할 수 있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오늘(13일) 금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날아라 슛돌이’ 돌아온다, 제2의 이강인 나올까

    ‘날아라 슛돌이’ 돌아온다, 제2의 이강인 나올까

    ‘날아라 슛돌이’ 김종국 양세찬과 함께 돌아온다. 12일 KBS에 따르면 KBS 2TV ‘날아라 슛돌이’가 2020년 새해 첫 예능으로 최근 편성을 확정짓고, 첫 촬영에 돌입했다. ‘날아라 슛돌이 – 뉴 비기닝’의 ‘슛돌이’ 7기는 축구 초보에서부터 완성형 축구선수 등 다양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출연,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처음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성장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특히 ‘슛돌이 3기’ 이강인이 슛돌이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한 만큼 ‘날아라 슛돌이 – 뉴 비기닝’이 새로운 축구 꿈나무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슛돌이들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동고동락할 MC로는 의욕 충만한 정신적 지주이자 슛돌이의 원년 멤버인 김종국과 축구사랑 나라사랑 뉴페이스 양세찬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양세찬은 김종국의 강력 추천으로 합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SBS ‘런닝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은 ‘슛돌이’들에게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삼촌처럼 친근한 버팀목이 되어줄 예정이다. KBS는 1기 슛돌이부터 6기 슛돌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슛돌이들의 활약상을 비롯, 깜짝 축구선수들의 응원을 담은 ‘프리퀄’을 12월 중 방송할 계획이다. 새로운 콘셉트와 새로운 출연진으로 중무장한 ‘날아라 슛돌이- 뉴 비기닝’은 12월 본격 촬영에 돌입하며 2020년 1월 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블랙독’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공감 만렙’ 캐릭터 열전

    ‘블랙독’ 현실 선생님 다 모였다 ‘공감 만렙’ 캐릭터 열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현실’ 선생님들이 뜬다.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측은 10일, 정해균, 박지환, 유민규, 조선주부터 허태희, 예수정, 권소현, 김홍파, 이윤희까지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선생님들의 모습으로 현실 공감을 자극할 배우들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의 눈을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누구나 경험했던 공간이자,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이 그려낼 진학부를 비롯해 곳곳에 포진한 현실 밀착형 캐릭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기간제 교사와 정교사 간의 보이지 않는 서열, 살아남기 위한 라인타기와 눈치싸움까지 숨 막히는 경쟁이 벌어지는 사립고등학교.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선생님들의 티키타카는 ‘블랙독’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에 공감대를 증폭하고 극의 리얼리티와 웃음을 책임질 배우들의 시너 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 정해균은 고하늘의 삼촌이자 사내정치의 대가 교무부장 ‘문수호’를 맡았다. 조카인 고하늘이 ‘낙하산’이라는 오해를 받게 만든 당사자로, 학교 내 소문을 퍼뜨린 익명의 제보자를 남몰래 쫓으며 극의 긴장감을 조율한다. 조선주는 고하늘의 교과 파트너 교무부 선생님 ‘김이분’으로 분해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어느 직장에든 한 명씩은 있다는 ‘또라이’로 불리는 김이분은 고하늘을 시시각각 난처하게 만드는 인물.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김이분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학생들의 대학 입시를 두고 진학부와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3학년 부’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생들의 인기에 목마른 질투의 화신이자 진학부장 박성순과 오랜 앙숙인 3학년 부장교사 ‘송영태’ 역을 맡은 박지환은 특유의 능청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모교 출신의 6년 차 기간제 교사이자, 자타공인 정교사 후보 1순위인 ‘지해원’으로 분한 유민규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높인다. 빠른 두뇌 회전으로 ‘라인타기’ 신공을 선보이는 야심가 ‘하수현’은 허태희가 맡아 사사건건 진학부와 부딪히며 극의 재미를 더할 전망. 여기에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홍파는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고자 교사들을 달달 볶는 교장 ‘변성주’ 역을, 이윤희는 언제나 전전긍긍하는 영원한 2인자 ‘이승택’ 교감으로 분해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내려놓음의 미학을 몸소 보여주는 진로부장 ‘윤여화’ 역의 예수정, 고하늘과 같은 기간제 교사 ‘송지선’ 역의 권소현이 사실적인 연기로 공감대를 더욱 확장한다. ‘블랙독’ 제작진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선생님들의 현실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낼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와 열연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극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12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병 얻어오는 직장인들… 산재 68%가 ‘정신적 질병’

    병 얻어오는 직장인들… 산재 68%가 ‘정신적 질병’

    “직장서 신체적·정신적 질병 얻어” 8% 25% “회사가 산재 신청 방해… 불이익” “산재 땐 최고경영자에 책임 물어야”“삼촌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사유는 자살이었고요. 생전 삼촌은 ‘회사에서 날 내보내고 싶어서 별것도 아닌 것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했습니다. 갑질도 심각했고, 새벽 3시 넘어서 집에 들어온 적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살펴보니 전날 해고를 당하고 목숨을 끊은 것 같습니다.” 올해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에 들어온 제보 내용이다. 직장갑질 119는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들어온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1248건 가운데 직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얻어 치료받았다는 제보가 98건으로 7.9%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신체적 질병이 31건(31.6%), 정신적 질병이 67건(68.4%)이었다. 회사에 일하러 갔다가 병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산업재해 신청은 녹록지 않았다. 이렇게 병을 얻은 사람의 24.5%가 회사가 산업재해 신청을 방해했거나 산재 휴가를 다녀온 후 불이익을 받았다고 제보했다. 이 단체에 제보한 직장인 A씨는 “남은 연차를 소진해 치료받고 회사에 복귀했으나 상사가 온종일 청소를 시키고 ‘제 발로 걸어 나가게 하겠다. 못 버티게 하겠다’며 괴롭혔다”고 호소했다. 직장인 B씨는 “허리디스크로 3개월간 병가를 냈으나 복직 후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하다 다쳤지만 ‘다른 부서보다 병가 사용률이 너무 높다’는 상사의 말에 눈치가 보여 병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직장인, 무거운 짐을 옮기다 손목을 심하게 다쳤는데도 수술하자마자 출근한 직장인도 있었다. 이 밖에 상사로부터 ‘개념 없다’, ‘싸가지 없다’ 등의 폭언을 듣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공공기관 기관장의 계속된 갑질에 시달리다가 스트레스로 의식을 잃은 경험이 있는 제보자도 있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사업주는 산재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되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직장갑질 119는 이날 사례를 발표하며 “중대한 산재 사고가 발생하면 그 회사가 휘청일 정도로 책임을 묻고 그 원인을 제공한 최고경영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씨(52)가 태어나 처음으로 외가 친척들을 만났다. 2일 윤씨의 재심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씨가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해 외삼촌 2명과 상봉했다. 이 병원은 막내외삼촌 아들이 입원중인 곳이다. 윤씨는 “외가 식구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찾게 돼 무척 기쁘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씨가 외가를 찾은 것은 어릴적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서다. 윤씨는 지난달 20일 청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아마비에 걸린 제가 불편하게나마 지금처럼 걸을수 있게 된 것은 저를 강하게 키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외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은 진천이다. 윤씨는 이틀 후 청주상당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다. 상당서 실종팀은 모두 사망하신 윤씨 부모의 호적등본 등을 분석해 3일만에 어머니 7형제 가운데 외삼촌 3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외삼촌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네째(70)와 막내(65) 외삼촌과의 극적인 상봉이 성사됐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 복역하다 감형을 받아 2009년 8월 가석방됐다. 억울함을 참고 살아오던 그는 지난 10월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누명을 벗게 됐다. 윤씨는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다산 관계자는 “윤씨 가족상봉이 이뤄진 것 처럼 재심청구 사건도 하루빨리 개시결정이 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권력에 가정 파괴됐지만… 노동운동 밀알 된 누나 자랑스러워”

    “공권력에 가정 파괴됐지만… 노동운동 밀알 된 누나 자랑스러워”

    “누가 그러더라고요. 70년대 노동 운동의 시작은 전태일 열사, 끝은 김경숙 열사라고. 자랑스럽지만, 그래도 언제나 누나 생각이 납니다.”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서울 마포구 신민당사 옥상에서 생존권 보장을 부르짖으며 경찰 진압에 저항하던 한 여성 노동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스물한 살, 김경숙 열사다. 한때 국내 최대 가발수출업체였던 YH무역의 부당 폐업에 맞서 벌이던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첫 희생이었다. 서슬 퍼런 유신 정권은 ‘경찰 진압과 무관하게 스스로 동맥을 절단한 후 투신 자살했다’고 거짓 발표를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믿지 않았다. 김경숙 열사의 죽음은 ‘나비 효과’처럼 같은 해 10월 부마민주항쟁으로 이어졌고, 10·26 사건이 일어나 유신 정권은 종말을 고했다.40년이 흐른 지난달 28일 서울신문은 김 열사가 가족 생활비와 하나뿐인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떠나온 고향인 광주를 찾아 동생 준곤(58)씨를 만났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평범한 가장인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했다. 또 “누나의 뜻을 이어가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경찰의 방해를 받으며 누나를 제대로 떠나보내지도 못했다며 지금도 누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1979년 8월, 당시 상황이 듣고 싶습니다. “전 고3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형사들이 집에 찾아와선 누나가 죽었다면서 당장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더라고요. 형사과장이라는 사람이 경황이 없는 어머니와 외삼촌, 저를 차에 태워 무조건 이동했어요. 그런데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수원의 한 여관으로 데려가더라고요. 누나를 보지도 못하고 3~4일 동안 수원에 머물렀어요. 숙소도 4~5번은 옮겼어요. 제대로 이유는 말해 주지 않고 ‘누나 상태가 좋지 않다’는 핑계만 댔어요. 어린 나이에 제대로 대꾸도 못했어요. 경찰이 멋대로 결정해서 누나가 화장되기 직전에야 시립병원으로 가 누나를 처음 볼 수 있었지요. 화장이 끝나자마자 다시 경찰차에 실려 광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이 가족을 감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죠. 나중에 병원에서 마주친 기자가 ‘그동안 대체 어디에 있었느냐’고 묻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미 누나 사건을 알고 있던 기자들이 광주에서 서울로 오는 톨게이트 길목을 무작정 지키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를 알아챈 경찰이 일부러 수원으로 경유한 것이죠. 누나를 화장한 직후에 병원 앞에서 잠깐 기자들과 공식 만남을 가졌지만 주변에 경찰 간부들이 포진해 있어서 제대로 말할 수도 없었어요.” 당시 경찰은 ‘경찰 진압과 무관하게 스스로 투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경찰이 진입하기 30분 전 추락해 사망했다’고 정정했다. 모두 거짓 발표였다. 시신을 화장해버렸기 때문에 사인(死因)을 규명할 수도 없었다. 진실이 밝혀진 것은 30년 가까이 흐른 2008년 3월 대통령 직속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발족하면서다. 위원회는 “주검에 동맥 절단 흔적이 없고, 손등에 쇠파이프로 가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다. 후두정부에서는 모서리진 물체로 가격당한 치명적인 상처가 있다. 김경숙은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경찰 발표를 믿었나요? “전혀 믿지 않았죠. 누나 친구도 그러더군요. ‘경숙이가 무슨 자살을 하냐. 스스로 뛰어내릴 사람이 아니다.’ 저도 동의했어요. 삶의 의욕이 강한 사람이었어요. 제가 아는 누나는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3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어요. 사건 때 붙잡혔다가 이듬해 출소한 누나 동료들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지요.” 1979년 YH무역 투쟁을 이끈 최순영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김경숙 열사가 화장되던 순간도 지켜보지 못했다고 한다. 1980년 1월 출소한 최 지부장은 곧장 광주로 향해 김경숙 열사의 가족을 만났고, 지금까지도 준곤씨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렸을 때 김경숙 열사는 어떤 누나였나요. “지지 않으려는 성격이었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었고, 어머니는 장사를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누나가 절 업어 키웠죠. 동네 형들한테 맞아 코피라도 흘리고 오는 날엔 먼저 찾아가서 싸워주곤 했어요.” -상경은 언제 했나요. “누나는 초등학교만 나오고, 중학교에 다닐 나이에 봉제 공장이나 누에고치 농장을 다녔어요. 그러다 돈을 더 벌려고 서울로 옮겼어요. 누나가 없었다면 전 고등학교도 다니지 못했을 거예요.” -상경한 누나는 자주 보았는지요. “거의 보지 못했어요. 서울에 있는 3~4년 동안 한두 번 봤나 싶어요. 워낙 쉬기도 어렵고, 차비도 비쌌던 시절이니까요. 아버지 기일에도 거의 내려오지 못하고, 두 달에 한 번씩 편지만 오갔어요. 편지에서도 일이나 서울 생활 얘기는 거의 하지 않고, 가족 얘기만 가득 적었습니다. 미주알고주알 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누나를 만난 게 언제였나요. “사건 넉 달 전인 1979년 4월에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 이틀 정도 머물렀어요. 평소 자기 얘기를 안 하던 누나인데, 야학을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한문이 어렵다며 저랑 같이 한자 공부도 하던 기억이 나요. 원래 공부를 하고 싶어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일찍 일을 시작한 거라 미안한 마음이 컸지요.” -누나가 노동 운동을 한다는 사실은 알았나요. “어렴풋이 알았어요. 집에 내려왔을 때 YH무역 노동자들의 호소문을 가져와서 보여줬어요. 사장이 돈을 가지고 도망쳐 버리고, 공장 문은 강제로 닫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8월 10일 집에 누나 편지가 도착했어요.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 회사 정상화를 외치며 싸우고 있다고. 또 저를 대학까지 보내는 게 본인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누나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이 사과를 한 적은 없었죠? ”전혀 없었죠. 공권력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파괴했지만 아무런 사과도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서울로 데려갔던 형사과장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고, 다른 경찰들도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공권력 때문에 우리 누나가 세상을 떠난 건데.” -누나가 많이 그립겠습니다. “누나가 살아 있었다면 제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게 너무 미안해요. 조금 적게 먹고, 더 가난하게 살더라도 우리 가족은 행복했을 텐데. 아옹다옹 잘살아갔을 텐데. 늘 누나가 맴돌고, 언제나 아른거려요. 누나 때문에 결국 대학교에도 진학했어요. 원래 공고만 마치고 취업할 생각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 제가 대학에 가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해서….” -최근 들어 김경숙 열사가 다시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당시 누나와 YH무역만 있던 것은 아니에요. 이전에도 핍박받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었고, 그들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YH무역과 함께 활동하던 동일방직 노동조합이 있죠. 그분들도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열심히 싸워나갔어요. 모두 기억되길 바랍니다.” -누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노동 환경이 지금보다 더 열악했을 시절 조그만 밀알이 됐던 사람이에요. 모든 것은 씨앗에서부터 시작하니깐요. 우리 노동사에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광주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경찰·은행 전화는 우선 의심하세요”

    “검찰·경찰·은행 전화는 우선 의심하세요”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3월 B은행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은행직원은 “1000만원을 대출해 지정하는 계좌에 송금하면 대출기록을 삭제하고 4600만원까지 대출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운전면허증 사본을 문자메세지로 전송하고 1000만원을 지정계좌로 송금했지만 직원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A씨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10명 중 9명이 사법·금융기관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으로 재산상 피해를 입어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한 사람들의 신청서 143건을 분석한 결과, 검찰·경찰 등 사법기관을 사칭한 범죄 연루·협박 사기(73건, 51%)와 금융기관을 사칭한 금융 지원 명목사기가(64건, 44.8%)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의 9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메신저 피싱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엄마, 이모, 아빠, 삼촌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사기범이 다가와 계좌 이체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사법·금융기관 사칭과 비교해 피해건수는 3건(2.1%)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급증하는 사기 유형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가족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직접 통화를 하라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재산 피해액은 1인당 1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66건(54.1%)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1000만원(31건, 25.4%), 5000만원~1억원(15건, 12.3%)이 뒤를 이었다. 1억원 이상 피해를 본 사람도 6명(4.9%)이나 됐다. 이 가운데 한 사람은 3억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 홍준형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위원장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주민등록번호 유출 및 향후 2차 피해 우려로 불안해 하시는 많은 분들이 위원회를 찾았다”면서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는 개인정보자기 결정권이 존중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 수단으로써 2차 피해 예방으로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년 5·18 40주년 광주-서울 5·18 광화문 문화제 공동 추진

    광주시가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민중항쟁 120년 전시회를 열고 서울시와 공동으로 ‘5·18 광화문 문화제’를 치르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동학농민운동(1894년)부터 2016년 촛불혁명까지 대한민국 민중항쟁 12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칭 ‘동학에서 촛불혁명까지’(대한민국 민중항쟁 120년 전시)라는 전시회다. 국비 등 10억원을 들여 1주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동학농민운동, 3·1운동, 4·3사건추모관, 4·19혁명관,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혁명까지 8개 민중항쟁(또는 사건)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제주도의 비극 4·3 추모관의 경우 4·3을 기록한 사진 등 자료를 바탕으로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 제주도 화가 강요배의 그림 등 관련 콘텐츠로 전시관을 꾸린다. 5·18민주화운동관은 5·18 관련 자료에 더해 1980년 5월의 상징과도 같은 ‘임을위한행진곡’, 소년이 온다(한강 소설), 택시운전사(영화) 등 친숙한 콘텐츠를 입혀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동학에서 촛불혁명까지’라는 전시회 외에도 내년이 5·18 4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감안, 광주시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와의 공동 기념행사, 베니스 비엔날레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 5·18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공연 등이다. 광주시는 내년 기념행사 기간 ‘5·18 광화문 문화제’ 개최를 위해 다음 달 중순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또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을 열고, 통상 9∼10월 열렸던 세계 인권 도시 포럼도 5월로 시기를 옮겨 확대할 계획이다. 5·18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이 제작한 연극 ‘The boy is coming’은 서울과 광주에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 77억원 등 모두 100여억원의 예산을 편성한다. 40주년 기념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각계가 참여하는 TF(특별팀)도 꾸렸다. 5·18기념행사는 그동안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월 3단체와 5·18기념재단, 노동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 주도로 치러졌다. 그러나 이번 40주년 기념행사는 시가 주도하며, 5·18의 정신과 가치의 세계화·전국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치료비 대신 아기 시신 볼모 삼은 병원에 오토바이 택시 ‘떼법’ 써 장례

    치료비 대신 아기 시신 볼모 삼은 병원에 오토바이 택시 ‘떼법’ 써 장례

    가난한 부모가 치료비를 내지 못하자 병원은 생후 6개월 된 아이 시신을 내주지 않았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장례는 곧바로 치러야 하는데 답답한 노릇이었다. 소식을 들은 아이 삼촌의 동료들인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들이 우르르 몰려가 항의하자 병원은 도리 없이 시신을 내줬다. 인도네시아 파당의 M 드자밀 병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수술대에 올랐지만 지난 19일 아침에 세상을 떠난 알리프 푸트르의 시신을 인도하라고 오토바이 택시 운전자들이 항의하자 보안요원들도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순순히 영안실에 있던 푸트르의 시신을 내줬다. 아이 부모가 내지 못한 치료는 . 항의 시위를 기획한 와르디안샤는 “가족들이 2500만 루피아(약 209만원)를 지불하지 못해 아이 장례를 치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동에 옮겼다”면서 “처음엔 경비들도 우리를 막아서려 했지만 우리 수가 너무 많아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에 떼로 몰려가 아이 시신을 되찾는 과정을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당연히 이런 행동이 올바른 것인가 비판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한켠에서는 이런 일이 하도 많아 심드렁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코 위도도 정부는 보편적 복지 프로그램을 전국에 걸쳐 시행하고 있지만 기금 부족 때문에 많은 가난한 가정이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 엄마인 드위 수리야는 눈물이 글썽인 채로 장례식 도중 알리프가 아프기 시작했을 때 복지 프로그램에 막 가입하려던 차였다고 설명한 뒤 “병원은 우리 보고 당장 치료비를 지급하라고 했다. 정부의 절차는 시간만 질질 끌었다. 해서 운전자들이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완력으로 알리프를 끌고 나왔다. 불쌍한 알리프는 영안실에서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뒤늦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유시르완 유수프 원장은 병원 이사회가 수술비를 부담할 것이라며 “병원 간부에게 정식으로 불만을 제기했을 때에야 가정 형편을 알게 됐다. 우리는 공공병원으로서 돈이 있는지를 따져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오토바이를 몰고 떼로 몰려와 항의한 행동은 무례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병원 운영 규칙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무시됐다. 무람한 일이다. 만약 시신 때문에 다른 질환에 감염이라도 되면 어떡하느냐? 누가 책임 질 것이냐”고 되물었다. 시위를 조직한 알피안드리는 “병원이 좋은 평판을 얻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는데 동료들을 대표해 잘못했음을 사과 드린다. 우리는 절차를 몰랐고, 시간이 너무 걸려서 우선 행동에 옮긴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슈돌’ 잼잼이, 아빠 문희준 응원 위한 특별한 도전 ‘녹음실서 포착’

    ‘슈돌’ 잼잼이, 아빠 문희준 응원 위한 특별한 도전 ‘녹음실서 포착’

    ‘슈퍼맨이 돌아왔다’ 잼잼이가 아빠를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도전을 펼친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04회는 ‘어쩌다 발견한 행복’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그중 잼잼이는 희준 아빠를 응원하기 위한 라디오 프로그램 홍보 스팟을 녹음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깜찍한 홍보 스팟 녹음기가 랜선 이모-삼촌들의 입가에 미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잼잼이는 오물오물 과자를 먹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녹음실 마이크 앞에 희준 아빠와 함께 선 잼잼이가 과자를 꼬옥 쥐고 있어 이들 부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날 희준 아빠는 잼잼이와 함께 녹음실을 방문했다. 가수 부부의 2세임에도 불구하고 잼잼이에게는 생애 첫 녹음실 방문이었다고. 녹음실은 물론 녹음 자체도 생소한 잼잼이는 큰 눈을 반짝이며 신기해했다는 후문이다. 잼잼이가 녹음실에 온 이유는 희준 아빠가 진행하는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 홍보 스팟을 녹음하기 위해서였다. 문희준은 녹음을 앞둔 잼잼이의 매니저를 자청하며 지극정성으로 케어에 나섰다는 전언. 또한 잼잼이에게서 필요한 멘트를 받기 위한 희준 아빠만의 비법이 현장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음실에서는 대박의 징조라는 녹음실 귀신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과연 잼잼이를 무섭게 한 녹음실 귀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잼잼이의 사랑이 듬뿍 담긴 ‘문희준의 뮤직쇼’ 홍보 스팟 완성본은 어떨까. 아빠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든든한 힘이 될 비타민 아가 잼잼이의 하루가 기대된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7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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