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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바이러스 2009] “난생 처음 간 놀이동산… 가슴 뭉클했어요”

    [나눔 바이러스 2009] “난생 처음 간 놀이동산… 가슴 뭉클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놀이동산에 가봤어요. 함께 놀아주던 아저씨와 언니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뭉클해요.” 강원 삼척에 사는 올해 16살인 민지(가명·여)는 2002년 여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평소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놀이동산에 놀러가던 아이들이 못내 부러웠는데 그날 소원을 풀었기 때문이다. 민지는 돌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외할머니가 민지를 키웠지만 수입이 없어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힘들었다. 2002년 민지의 딱한 사연을 접한 교원그룹(이하 교원) 임직원들이 삼척에 있는 민지를 찾았다. 그 뒤 지금까지 민지와 인연을 맺고 캠프도 함께 참석하며 민지의 부모 역할을 했다. 교원은 구몬학습·빨간펜 등을 출시하는 교육출판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인연을 맺어요 사랑을 나눠요’(인연·사랑)라는 슬로건 아래 소년소녀가장, 편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 가정을 택해 매달 20만원씩 1년간 후원하고 학용품이나 도서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180여가정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줬다. ‘인연·사랑’ 후원은 그룹 임직원들의 건의로 시작됐다. 현재 350명의 임직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있다. 구몬 교사나 영업부 직원 등도 비정기적으로 돕는다고 한다. 교원의 이웃사랑 실천은 물질적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연을 맺은 아이들과 해마다 연수원이나 호텔 등에서 ‘캠프’를 개최해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갖는다. 지난해 7월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이미영(10)양은 “지금까지 인연·사랑 캠프처럼 감동적인 캠프에 간 적은 없었다.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쁘다.”고 했다. 2004년 7월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박아영(18)양은 “주위에 아무도 없어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어느날부터 오빠, 삼촌 등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며 밝게 웃었다. 교원 홍보실 손봉택 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클 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랄 뿐”이라면서 “앞으로는 임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 등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원걸 美직찍①] 나무 위 박진영 “울 예쁜이들 잘하네!”

    [원걸 美직찍①] 나무 위 박진영 “울 예쁜이들 잘하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JYP 수장 박진영의 친근한(?)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한 포털 게시판에 ‘원더걸스 美팬미팅, 나무에 올라가서 지켜보는 박진영’이란 제목으로 게재된 이 사진은 원더걸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조나스 브라더스의 미국 워싱턴DC 베리존센터 콘서트를 마친 후 즉석 팬미팅을 갖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날 공연을 본 미국 관람객들은 원더걸스의 투어버스로 몰려들어 환호를 보냈고 이에 대한 화답의 뜻으로 원더걸스는 즉석 팬미팅은 물론 ‘노 바디’ 영어버전 무대를 선보였다. 이 광경을 박진영은 가까운 나무 위로 올라가 훈훈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미국 가서 많이 웃겨주시는 싸장님ㅋㅋ 귀여우심”, “조카들을 키워낸 삼촌 같다.”, “직책을 잊은 친근한 모습이다.” 등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박진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원더걸스의 워싱턴 공연을 미셀 오바마와 두 딸이 관람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미국 내 원더걸스에게 집중되고 있는 긍정적인 시선에 기쁜 소회를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이클은 최고의 아빠…정말 사랑해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정서린기자│“아빠는 제게 최고의 아빠였어요. 그저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11)의 말 끝에 결국 울음이 비어져 나왔다. 고모인 가수 재닛 잭슨은 조카를 품에 끌어 안았다. 세계인의 스타였던 잭슨. 그는 이순간만큼은 괴짜도, 팝의 황제도 아닌 그저 ‘아빠’였다. 이때가 7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시간여의 장례식 중 가장 가슴 아픈 ‘20초’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만여 좌석을 메운 추모객들과 이를 TV 생중계로 지켜 보던 전세계 10억 팬도 함께 울었다. ☞ 마이클 잭슨 장례식 동영상 ☞ 잭슨 딸 동영상 보러가기   ☞’I’ll be there’ 보러가기 ☞스티브 원더 보러가기 ☞’Gone too soon’ 보러가기 ☞브룩 쉴즈 눈물 보러가기 ☞’Heal the world’ 보러가기 ●세 자녀 공식석상에 첫 출연 이날 무대에는 잭슨의 세 자녀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깜짝 등장’했다. 행사를 기획한 케니 오르테가 감독도 “아이들이 나올지는 우리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고 CNN이 전했다. 자신은 언론과 전쟁을 치렀지만 자녀들만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잭슨은 아이들을 줄곧 베일에 숨겨 왔다. 그러나 장례식 말미에 삼촌들의 추도사를 듣던 패리스는 자신도 “뭔가 얘기하고 싶다.”며 마이크를 쥐었다. 추모객들의 눈길이 집중된 또 한번의 순간은 잭슨의 시신이 무대에 등장했을 때였다. 가수 스모키 로빈슨이 조사를 마친 뒤 형제들의 손에 들려 나온 이날의 주인공은 14캐럿짜리 금띠와 붉은 장미꽃으로 뒤덮인 관 속에서 침묵만 지켰다. ●“당신의 노래를 기억할게요” 잭슨의 장례식은 그의 음악 인생 45년을 압축하는데 바쳐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활동,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선 고인의 공로를 떠올리며 그의 안식을 기원했다. 팝스타들은 잭슨의 노래를 부르고 추도사를 읊으며 공연을 채워 나갔다. 솔의 제왕 스티비 원더는 ‘당신이 여름에 떠날 줄은 미처 몰랐어요.’(Never dreamed you´d leave in summer)라는 1971년 히트곡으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는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를 열창했다. 13살 때부터 잭슨과 알아온 옛 연인 브룩 실즈는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추도사를 이어 나갔다. “우리는 둘다 너무도 일찍 어른이 돼야 했어요. 그의 미소는 세상 누구보다 달콤하고 순수했습니다.” 농구선수 매직 존슨은 “흑인들에게 수많은 문을 열어 줘 고맙다.”고 했다. 유족과 추모객들은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함께 쓴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합창하며 식을 마무리했다. ●시신의 행방은 미스터리? 이날 행사에 대비해 LA경찰의 3분의 1에 달하는 3000명의 경찰이 질서유지에 투입됐다. 그러나 티켓을 얻지 못한 팬들은 집에서 지켜봐 달라고 당국이 미리 요청한 탓에 식장 주변엔 5000여명 정도의 팬들만 모였을뿐 순조롭게 행사가 진행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편 잭슨의 시신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의문도 제기됐다. 유족들은 당초 이날 아침 가족 추도식을 가진 포레스트론 공원묘지에 잭슨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례식 뒤에 시신이 어디로 갔는지, 실제로 매장이 이뤄졌는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LA경찰도 잭슨의 관을 실은 영구차가 한 장지로 향했지만 포레스트론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잭슨의 형 저메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버랜드가 잭슨의 집이고 그가 이곳을 만들었는데 왜 그가 여기 머무를 수 없냐.”고 호소했었다. rin@seoul.co.kr
  • “비행기 잔해 잡고 13시간 버텨”

    “괜찮아, 엄마는 바로 옆 병실에 계신단다.”예멘 여객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12살 바히아 바카리는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엄마를 찾았다. 하지만 그의 삼촌은 바카리에게 엄마의 죽음을 말해줄 수 없었다. 12세 소녀에게는 엄마의 죽음이 자신이 당한 끔찍한 여객기 사고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삼촌의 속마음을 모르는 그는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잠이 들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예멘 국영 예메니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0 여객기가 아프리카 섬나라 코모로 해역에 추락하며 곧바로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후 3시쯤 거친 바람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투를 벌이던 바카리를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이 그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구명정조차 잡지 못할 정도로 탈진상태였다. 바카리를 만난 알랭 주아양데 프랑스 협력담당 국무장관은 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려 13시간 동안 비행기 잔해를 붙잡고 버텼다.”면서 “12세 소녀가 위대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가족들도 딸의 생환에 감격했다. 아버지 카심 바카리는 “딸은 수영도 잘 못하는 약한 아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바카리는 아버지에게 당시 사고 상황까지 말해줬다. 그는 “비행기가 칠흑 같은 바닷속으로 빠지자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릴 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면서 “수영을 못해 손에 잡히는 걸 그냥 붙잡아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침착하게 전했다. 바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엄마와 함께 코모로의 삼촌댁에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쇄골에 약간의 금이 가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코모로의 엘 마르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주아양데 협력담당 국무장관은 블랙박스 위치를 파악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며 “당초 구조작업에서 감지된 것은 블랙박스의 음파신호가 아닌 조난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최민호 연습파트너서 66㎏급 태극마크 안정환

    [스포츠 라운지] 최민호 연습파트너서 66㎏급 태극마크 안정환

    지난해 8월5일. 유도 대표팀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최민호와 왕기춘에게 온통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조용히 짐보따리를 옮겼다. 대표도, 임원도 아닌 최민호의 ‘연습 파트너’가 그의 신분. “서럽고 힘들었죠. 하지만 그렇게 운동할 수 있는 것도 감사했어요.” 올해 6월17일. 8월 로테르담 세계선수권의 출전권이 걸린 유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4명이 피말리는 경쟁을 벌인 남자 66㎏급.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에서 베이징올림픽 대표 김주진(수원시청)을 꺾었다.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들 쟁쟁해서 자신은 없었어요. 주진이를 이기고도 실감이 안 났는데 아버지가 펑펑 우시더라고요.” 66㎏급의 새 얼굴 안정환(25·포항시청) 얘기다. ●가난 탓에 유도대 포기했던 아버지가 적극 후원 아버지 병학씨는 유도대(현 용인대)에 합격할 만큼 재능있는 선수였다. 가난 탓에 대학을 포기하고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한(恨)을 간직한 안씨는 중학생이던 동생에게 도복을 사주며 유도를 시켰다. 84년 LA올림픽, 85년 세계선수권,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휩쓴 안병근 용인대 교수다.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눈독을 들인 것은 당연했다. 대구 산격초교 3학년때 뚱뚱했던 아들에게 “살도 뺄 겸”이란 당근을 내밀며 도장으로 이끌었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6학년때 교보생명컵 우승, 중 3때 가을철대회에서 우승했다. 중앙중을 졸업할 무렵 유도 인생을 건 도박을 하게 된다. 자매결연한 일본팀 감독의 권유를 받은 아버지가 유도 유학을 결정한 것. 안 교수도 찬성했다. 소년은 후쿠오카로 덜렁 떠났다. “힘들다고 하소연할 데도 없죠. 너무 힘들다보니까 또 익숙해지더라고요. 기숙사에 있었는데 친구들이 따뜻하게 대해줬어요. 덕분에 일본말도 빨리 배웠죠.” 지금도 안정환의 말투는 묘하다. 두 나라 유도 스타일이 달라 적응이 쉽지 않았다. 일본은 오후 4시까지 수업을 꽉 채워야 대회에 출전을 할 수 있다. 훈련 방식과 철학도 달랐다. “한국에선 체력훈련이 많지만 일본은 실전 위주죠. 또 한국은 변칙이든 잔기술이든 이기는 걸 중시하지만 일본은 제대로 기술을 써 한판으로 끝내는 걸 강조해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선수층이 두껍고 지역예선을 두 차례 통과해야 1년에 딱 한번뿐인 전국무대를 밟을 수 있다. 고교땐 전국대회 8강이 최고. 집으로 돌아올 생각도 했다. 하지만 가쿠인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일본에선 학비면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안정환에겐 기숙사비까지 안 받겠다고 했다. 그곳에서 인생의 스승인 니시다 다카히로 감독을 만났다. 니시다 감독은 안 교수와 1985세계선수권에서 맞붙은 인연도 있었다. “유도에 임하는 자세는 물론이고 살면서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웠어요. 최종선발전 전날 밤에도 전화주셨어요. ‘강한 마음으로 임하라.’고요.” ●인생을 가르쳐준 스승 니시다와 삼촌 안병근 7년 유학을 끝내고 2006년 포항시청에 입단했다. “처음 일본에 갔을 때만큼 적응이 힘들었어요. 고교 애들도 못 메치겠더라고요. 일본은 일단 잡아주고 누가 기술을 들어가느냐인데 한국은 아예 잡기를 허용하지 않거든요.” 2006~07년 선발전은 초라하게 끝났다. ‘일본에서 망가져서 돌아왔다.’는 쓴소리도 들었다. 베이징올림픽 대표를 뽑는 2007~08년 선발전에선 김주진에 이어 2위를 했다. 대표팀 감독을 맡은 삼촌의 배려로 태릉에 들어갔다. “가족이기 전에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이에요. 노력 하나로 세계 정상에 서신 분이니까요.”라고 했다. 그리고 1년 뒤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안정환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큰 기술로 한 판을 곧잘 따내지만 그만큼 많이 당한다.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죠. 다리기술과 굳히기는 쓸 만한데 힘이 달려요. 눈앞에 상대를 하나씩 꺾다보면 세계선수권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종주국 일본은 한국 유도와 숙명의 라이벌. 일본 유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안정환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 “런던올림픽에 유도인생을 걸고 싶어요. 은퇴하면 고향에 작은 도장을 내고 싶어요. 꼬마들이 재미있게 유도를 배울 수 있는 그런 곳이요.”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유도대표 안정환은 ●출생 1984년 1월28일 대구생 ●가족관계 안병학(54)씨와 문진숙(53)씨의 2남2 녀 중 둘째 ●종교 기독교 ●학력 대구 산격초-중앙중-후쿠오카 오키가쿠엔고교-야마나시 가쿠인대 ●경력 2007코리아오픈 2위, 가노컵 2위와 동아시아선수권 1위(이상 2008년), 아시아선수권 2위, 파리그랜드슬램 3위(이상 2009년) ●인생의 스승 니시다 다카히로 감독, 안병근 용인대 교수 ●친한 친구 대표팀 후배 김재범(주말 외박 때 술친구. 교회도 함께 다닌다고)
  • ‘묻지마 살인’ 위험수위

    ‘묻지마 살인’ 위험수위

    최근 뚜렷한 이유도 없이 흉기로 불특정 다수를 죽이는 ‘묻지마’살인(무동기살인)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찰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묻지마 살인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위험 경보를 발령해야 할 상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고민이다. 범죄자가 대부분 현장에서 검거되고 범행수법이 단순하다는 이유 때문에 범죄행동분석이나 관련 통계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살인을 살인유형에서 별도 항목으로 관리해 분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범죄 통계조차 없어 예방 막막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묻지마 살인이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사회·환경적, 계절적 요인이 위험 수준에 달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관계자는 “범죄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는데 여름철 불쾌지수 상승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경제상황 악화, 실업증가 등 외부환경적 요인들이 모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경우 사소한 시비에도 극단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으며 최근 벌어진 묻지마 살인들이 대부분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경북 군위에서 자신을 “돼지야.”라고 부른 실내 포장마차 주인을 살해한 A씨나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시비가 붙은 대학생을 칼로 찌른 B씨 등의 사례가 최근 벌어진 대표적인 묻지마 살인의 형태로 보고 있다. 특히 자신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삼촌을 살해한 C씨나,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장애인 D씨 등의 사례까지 범주를 넓힐 경우 비슷한 살인사건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선진국형 극단적 행동 매년 증가 일부에서는 묻지마 살인이 선진국형 범죄형태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뒤떨어졌다는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불특정 상대를 살해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이같은 불만이 내부에서 쌓이면 자살이 되고 외부로 표출되면 묻지마 살인으로 나타나는데,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이 두 가지 모두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묻지마 살인에 대한 예방책은 물론 관련 통계조차 갖고 있지 않다. 묻지마 살인의 경우 사전계획에 의해 이뤄지지 않는 우발적인 범죄인 만큼 현장에서 대부분 검거되고 살인수법 역시 단순해 범죄수법을 연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형사과 관계자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도 없고, 사전모의도 없는데 어떻게 예방이 가능하겠느냐.”면서 “통계 역시 수법과 면식 여부 정도만 집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자료 확보를 위해 통계방식 변경을 검토 중이다. 수사국 관계자는 “동기가 없는 비면식 살인사건을 별도의 항목으로 집계해 예방방법을 연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겠지만 통계가 쌓이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회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묻지마라는 이름이 붙은 것 자체가 예방이 어렵다는 방증”이라면서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정신보건서비스를 강화하고 출소자 관리나 빈곤가정 지원에 힘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도 “평소 욕구불만을 드러내거나 반사회적 경향을 보인 사람들에 대해 관찰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시 삼촌팬들 “서현 생일축하” 신문에 광고

    소시 삼촌팬들 “서현 생일축하” 신문에 광고

    소녀시대 삼촌팬들이 막내 서현의 18세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신문에 냈다. 소녀시대 팬카페 ‘화수은화’ 20~30대 팬들의 모임인 ‘2030’은 27일 한겨레신문에 서현의 1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6월 28일 막내공주 서현 양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즐거운 생일 보내세요!’라는 축하 문구와 함께 서현의 웃는 얼굴 사진이 인쇄돼 있다. ‘2030’은 서현의 생일을 맞아 YMCA 청소년 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선행을 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한겨레신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투탕카멘부터 다이애나 왕세자비까지…세계 왕실 둘러싼 비밀들

    높은 성벽 속에서 신비함을 간직한 ‘왕족’, 그들에 대한 기이한 ‘소문’, 소문에 의문을 던지는 ‘만약에’…. 이 세 단어를 조합하면 매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사고를 두고 비밀조직인 프리메이슨의 가담이냐, 왕실의 암살 지시냐 소문이 난무했다. 스튜어트왕가의 다이애나 비가 윈저왕가인 찰스 왕세자 대신 윌리엄 왕자를 왕위에 앉히려고 했기 때문에, 윈저왕가와 손잡은 프리메이슨이 사고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혹자는 다이애나 비의 연인인 도디 알 파예드 집안을 극도로 싫어한 필립 공이 손을 썼다고도 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들이 다이애나 비의 죽음으로 무엇을 얻었을까. 아주 오래 전으로 가보자. 1483년 죽은 에드워드 4세의 장남이자 왕위계승자인 에드워드 왕자가 대관식을 앞두고 사라지자 런던 시내에는 삼촌인 리처드 3세가 왕좌를 노리고 그를 런던탑에 가뒀느니, 죽여 버렸느니 말이 돌았다. 만약 그랬다면 리처드 3세가 얻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역사연구가이자 언론인인 피터 하우겐은 이런 방식으로 ‘왕실 미스터리 세계사’(문희경 옮김, 다산초당 펴냄)에 왕실의 이야기를 풀어 낸다. 기원 전 1330년대 이집트를 통치한 투탕카멘부터 다이애나 비까지 3300여년 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왕족을 훑는다. 끊임없이 독살설이 제기되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애인과 함께 죽은 채로 발견된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요제프의 자살설과 타살설 등 유명한 이야기들 가운데 흥미로운 사건들이 녹아 있다. 매독설과 음탕한 요부라는 소문에 시달린 영국 왕 헨리 8세와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를 겨냥한 추문의 비밀도 풀어 낸다. 헨리 8세는 재혼하기 위해 종교를 바꾸고, 예카테리나 여제는 남편 표트르 대제를 폐위시키고 암살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추문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황녀 아나스타샤 이야기도 세세하게 담겨 있다. 안나 앤더슨이 니콜라이 2세의 사라진 막내딸로 밝혀졌지만 동일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1938년부터 독일 법정에서 무려 32년 간 이어진 진실공방이 있었고, DNA 분석 기술도 동원됐다. 안나는 1984년 아나스타샤의 신분으로 운명했지만, 둘의 연관성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책은 왕가의 모든 궁금증을 무리하게 풀지 않는다. 다만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잘못 알고 있거나 편견을 가졌던 인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계기로서 충분하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추신수 “삼촌 박정태 보고 야구 시작했다”

    추신수 “삼촌 박정태 보고 야구 시작했다”

    ‘내 영웅은 삼촌 박정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인터넷 공식 사이트가 추신수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빅리그의 추신수: 떠오르는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추신수의 야구 입문 과정과 올시즌 성적. 동료들과의 관계 등을 소개했다.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 추신수 기사를 배치한 데서 그에 대한 홈팬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야구 입문 배경. 기사는 추신수가 조 디마지오. 테드 윌리엄스. 윌리 메이스 등 미국야구의 영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전했다. ‘추신수가 야구의 길에 들어선 것은 메이저리그 스타들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 1990년대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루수였던 박정태 때문’이라면서 ‘추신수의 삼촌이기도 한 박정태는 다섯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올스타 게임 MVP로 두 번이나 뽑혔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인터뷰에서 “삼촌은 뛰어난 선수였다. 매일 야구장에서 삼촌이 안타를 때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 때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잘 아는 메이저리그 영웅에 대해서는 “중학생 시절 베이브 루스를 다룬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루스는 야구선수였고. 술고래인데다 담배를 피웠으며. 여자를 좋아했다”고 답했다. 기사는 이어 ‘추신수는 지난 해 후반기 58경기에서 타율 0.343.11홈런.48타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올해에는 타순의 중간에서 타율 0.295. 2루타 9개. 41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생산 능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팀에서 빛나는 몇 안되는 선수들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다. 최고의 능력을 지닌 비밀스런 우익수”라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조 매든 감독의 칭찬도 전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올시즌 성적에 약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10점 척도로 올시즌 성적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5점 정도 줄 수 있다. 11점 정도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면서 “올시즌 말미에는 타율 3할.30홈런.120타점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잘 하기를 바란다. 올해 삼진을 많이 당하고 있고 스코어링포지션에서 만족할 만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낮춰 평가했다. 기사는 또 ‘추신수는 동료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유쾌한 인물’이라며 원더걸스의 노래 ‘노바디’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추신수가 지난 해 팬으로부터 받은 원더걸스의 노래 ‘노바디’를 틀어주자 동료들도 좋아했다. 올해는 홈구장에서 타격연습을 하는 동안 이 노래가 울려퍼진다’고 전했다. 추신수가 이 노래를 들으면서 흐뭇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공개됐다. 추신수는 “‘아이 원트 노바디 밧 유(I want nobody but you)’라는 가사가 ‘아이 원트 노바디 밧 추(Choo)로 들린다. 이 노래가 에너지를 전해준다”며 즐거워했다. 박시정기자 charlie@@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족간 증오와 폭력 그 끝은…

    위태롭고 불완전하지만, 끝내는 여성들만의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이루게 되니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잠시 일단락되고 잠복한 증오와 폭력의 고리가 언제 수면 위로 다시 터져나올지 공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것일까. 읽기에 참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렇다고 그저 덮어버리기에는 극악한 고통을 덤덤하게 풀어내는 인물과 상황의 흡인력이 너무 강하다. 소설 속 작중 화자인 ‘나’(화숙)는 물론 정신지체 장애인으로서 집단 성폭력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어머니도, 고물상을 하며 주먹질을 일삼는 외삼촌도, 알코올중독에 찌든 외할머니도, 도박중독증 남편으로부터 벗어난 뒤 만난 옛사랑의 폭력에 또다시 시달리는 외사촌 수연이도, 피붙이로부터 버림받은 수연이의 딸도, 극심한 월경증후군으로 딸과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친구 진순이도 모두 피학 또는 가학의 주체로서 돌고 도는 증오와 폭력, 짓밟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화숙은 중학교 2학년 겨울, 외삼촌이 어머니를 ‘사실상 죽이는’ 장면을 생생히 목격한다. 하지만 못본 척한다. 그리고 외삼촌의 딸 수연이에게 지속적인 폭력을 가한다. 또한 수연이의 어머니, 즉 외숙모와 고물상 직원 ‘이씨’가 바람이 났다며 거짓 고자질을 해 두 가족을 풍비박산 내는 것으로 복수한다. 보복의 고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수연이가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다시 찾은 옛사랑 ‘재현이’는 ‘이씨’의 아들이었다. 마음 깊은 곳에 깔린 원한을 일상적인 폭력으로 수연에게 되갚는 것이다. 화숙으로부터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수연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다. 김이설의 첫 장편소설 ‘나쁜 피’(민음사 펴냄)의 얼개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이설은 등단작 ‘열세 살’에서 보여줬던,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의 추악함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솜씨가 더 정교해지고 세련돼졌다. 이번 작품에서도 증오와 분노, 폭력이 어떻게 순환되며 계속 생명을 유지해 가는지 끔찍이도 정확히 보여준다. 배경의 시간과 공간은 명확하지 않지만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 속에 떠밀려 가는 주변부 하층민들의 삶을 그려 냈다. 전형적인 계급간 갈등이 아니라 계급 내부, 가족 내부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양상을 적나라한 절규와 비명으로 풀어낸다. 문학평론가 백지은은 “김이설이 음울한 고통의 세계로부터 기운차게 창조되는 인간의 위대한 환함에 대해 고개 끄덕일 아름다운 긍정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살갑게 챙겨주던 ‘바보삼촌’ 잃을까…

    서른 살이 넘었는데도 용구 삼촌은 건넛집 다섯 살배기 영미보다 못한 바보다. 한 가지 비교를 하면 영미는 마을 들머리 구멍가게에서 백 원짜리 동전으로 얼음과자도 사먹을 줄 아는데 용구 삼촌은 그렇게 못한다. 그런 삼촌이 언젠가부터 누렁소를 데리고 꼴을 먹이러 다닌다. 감나무집 할아버지는 “색싯감만 있으면 장가도 가겠구나.”라고 껄껄 웃으며 칭찬까지 했다. 어느 날 깜깜해졌는데 삼촌은 돌아오지 않고, 누렁이만 주인 없이 돌아왔다. 아버지와 경희 누나, 나는 삼촌을 찾아나섰다. 못골 골짜기는 이내 어두워지고 낙엽송 솔숲은 조용하다. 마을 아저씨들도 저마다 손전등을 하나씩 들고 온 산을 뒤진다. 나는 아무래도 삼촌이 출렁이는 못물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불길한 생각에 울먹울먹한다. 멀리서 삼촌을 찾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삼촌은 가슴에 회갈색 산토끼 한 마리를 품고 웅크린 채 고이 잠들어 있다. 주변이 소란스러워지자 같이 잠든 산토끼는 화들짝 놀라 도망간다. 온 마을을 뒤짚어놓고도 여전히 잠에 빠져 있는 삼촌을 보며 나는 안도감에 흐느끼며 “삼촌! 일어나 집에 가.”라고 말한다. 2007년 5월 세상을 떠난 권정생 선생이 쉰 네살이던 1991년 쓴 동화 ‘용구 삼촌’이다. 5살 계집애보다도 못한 바보 삼촌이지만, 특별한 음식이 생기면 조카들에게 나눠주고 찌꺼기만 먹을 정도로 인정 많고 사려 깊다. 삼촌은 낡은 옷 한 벌에 기운 바지, 까만 고무신을 신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기억된다. 삼촌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나’는 삼촌의 인간적인 모습을 기억해 내고, 그를 잃을까 고통스러워한다. 모자란 것을 서로 채워주고 보듬어주는 것이 가족이다. 해거름에서 한밤중까지 전개되는 사건의 흐름에 조카인 ‘나’의 고조되는 감정이 덧대져 끝까지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다. ‘없느니만 못한 것이 가족’이라는 심사들이 끼어드는 살벌한 현대에 마음이 넉넉해지는 동화다. 9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NOW포토] 왕석현 “오늘 새로운 삼촌이 생겼어요”

    [NOW포토] 왕석현 “오늘 새로운 삼촌이 생겼어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사랑해요 프로젝트’ 앨범 재킷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왕석현과 윤상현.’사랑해요 프로젝트’는 같은 노래를 여러 스타들이 릴레이로 부르는 방식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가수 조성모, 김범수 등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세훈 감독이 기획과 제작을 맡았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왕석현 “상현 삼촌 따라 웃을래~”

    [NOW포토] 왕석현 “상현 삼촌 따라 웃을래~”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사랑해요 프로젝트’ 앨범 재킷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왕석현과 윤상현.’사랑해요 프로젝트’는 같은 노래를 여러 스타들이 릴레이로 부르는 방식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가수 조성모, 김범수 등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세훈 감독이 기획과 제작을 맡았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前대통령 국민장] “꽃잎처럼 흘러가시라”… 줄지 않는 흰국화 행렬

    [노 前대통령 국민장] “꽃잎처럼 흘러가시라”… 줄지 않는 흰국화 행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일째인 27일에도 김해 봉하마을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3㎞쯤 늘어선 ‘흰국화 행렬’은 좀처럼 줄어들 줄 몰랐다. ●끊임없는 조문객 행렬 29일이 영결식이어서 문상 기간이 내일 하루밖에 남지않아서 인지 오후 들어서부터 직장인과 중장년층의 조문이 부쩍 늘었다. 이날 25만여명 등 5일간 누적 조문객은 90만명을 돌파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이모(57)씨는 “생전에는 노 전 대통령을 미워했는데 이렇게 돌아가시니 그분의 명복이라도 빌려는 생각에 일을 끝내고 급히 달려왔다.”면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이날 “권양숙 여사가 빈소 자원봉사자와 분향소를 찾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권 여사가 ‘무더운 날씨에도 본업을 뒤로한 채 슬픔을 같이하고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는 말을 대신 전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역사 희생자 보듬었던 고인 이날 오전 제주시 4·3항쟁 유족 대표 20여명이 조문했다. 이중흥(63)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사저를 방문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방문 당시 사저 정원이 너무 허술해 나무 하나 심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니 ‘제주 수종으로 심어달라.’고 하셔서 산딸기나무를 심었다.”고 소회했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81) 할머니도 고인의 영정 앞에서 흐느끼며 “큰 별이 떨어져서 달려왔다.”면서 “명절마다 권 여사가 술·과일을 챙겨주셔서 꼭 방문하고 싶었다.”며 눈가를 훔쳤다. 봉하마을 진입로 양쪽에는 1700개의 만장이 내걸렸다. 부산민족예술인총연합회 회원들이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 오른 노 전 대통령 추모글을 적은 만장은 빈소까지 2㎞ 구간에 설치됐다. 만장에는 ‘돌아와 주세요. 노 통장님.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울어도 울어도 보고 싶다.’라며 애도와 그리움을 나타내거나 ‘우리 갈 길 멀고 험해도 끝내 이기리라.’라는 민중가요 가사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경남지방경찰청장 물병 세례 일부 조문객들이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간부 40여명에게 물을 뿌리고 야유를 퍼부었다. 이 경남경찰청장 등 일행이 봉변을 당한 까닭은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길게 늘어선 조문객들을 제치고 맨 앞으로 나아가 ‘새치기 조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청장이 조문하는 동안 먼저 차례를 기다리던 일부 조문객들은 경찰간부 일행에게 물을 뿌리고 울먹이면서 “경호(청와대 경호를 오해)도 못하고 자살경위 수사도 제대로 못한 주제에 무슨 얼굴로 왔느냐, 경찰이 왜 조문 순서를 지키지 않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화가 난 일부 조문객은 경찰 일행이 벗어놓은 신발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경찰간부 일행은 입을 굳게 다문 채 흩어진 신발을 집어와 신은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김해 김정한 이재연기자 jhkim@seoul.co.kr ■ 식지 않는 추모열기 서울광장 추모제 끝내 불허 한낮에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뜨거운 추모 열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역사박물관 등 전국 93개 공식분향소를 비롯한 300여개 민간 분향소에는 고인의 서거 5일째인 27일에도 추모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 추모 행사를 위해 신청한 서울광장 사용을 이날 결국 불허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중앙청사 접견실에서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이대영 경실련 사무총장 등 시민추모위원회 관계자 4명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추모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서울시에 허가를 신청했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광장 사용규정에 따라 비정치적 행사만 보장되면 개방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위는 이날 오후 8시30분 정동교회 앞 광장에서 20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약식 추모제를 열었다. ●유시민 “영결식 때 노란넥타이 맬 것”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역 정부 분향소를 찾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분향소에서 지은 ‘넥타이를 고르며’라는 글을 통해 “꼭 검은 넥타이어야 할까,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맬 수 없다.”면서 “5월29일 서울광장 노제에서 노란 풍선 백만개가 하늘 높이 오르는 꿈을 꾼다….”며 영결식 당일 노란 넥타이를 매고 가겠다고 말했다. 관공서와 기업들이 회식 등 각종 여흥 행사를 국민장 이후로 미루는 등 전국이 ‘엄숙 모드’에 들어갔다. ●재계 줄지어 분향… 진도에선 씻김굿 서울역사박물관에는 이날도 정·재계 인사들의 분향 추모가 이어졌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는 오후 8시30분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정부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오전 7시40분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선두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분향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회사 버스 편으로 도착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30여명이 단체 분향을 했다. 오후 1시쯤 분향소를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직 대통령의 서거는 모두의 비극”이라면서 “생전에 고인을 대전야구장에서 뵌 적이 있는데 매우 인간적인 분이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신동빈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사장단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분향소를 찾았다. 충북지역 시민추모위는 28일 오후 7시30분 청주시 상당공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추모제를 개최한다. 또 전남 진도군은 진도 씻김굿 주최로 28일 오후 8시 진도읍 철마광장에서 인간문화재와 씻김굿 기능 보유자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씻김굿을 한다. 전국종합 김해 강원식 서울 김성수 김민희기자 kws@seoul.co.kr ■휴가내고… 지방서… 자원봉사 물결 서울에 사는 정모(45)씨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김해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정씨는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휴가를 내고 27일까지 5일째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씨는 “저에게는 유일한 대통령이었던 노 전 대통령을 위해 무작정 봉하마을로 내려와 국밥 끓이기, 설거지, 청소, 자원봉사 모집, 물나르기 등 닥치는 대로 일하고 있다.”면서 “여기서(봉하마을)는 딱 정해진 일이 없어 그때 그때 필요한 일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모(여·33·여수)씨도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하자마자 여수에서 경남 양산 부산대학병원을 거쳐 5일째 봉하마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씨는 “양산에서 집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봉하마을에 가면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찾아왔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에는 하루 400~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된다. 이들은 대부분 새마을단체나 녹색회 등 단체 소속이지만, 상당수는 스스로 일손을 자청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조문객 질서유지, 리본 및 조화 나눠주기, 국밥 끓이기, 쓰레기 줍기, 설거지, 간이화장실 청소 등 수십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정씨와 이씨처럼 스스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도 하루 300명 이상에 이른다. 하루 몇 만명의 조문객을 맞아야 하는 봉하마을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조문객으로 왔다가 일손을 도와달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자원봉사자로 남은 사람들도 많다. 김모(55·부산·식당업)씨는 25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가 밤늦게까지 국밥에 들어갈 무를 종일 썰고 이튿날 귀가했다. 김해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방명록 수놓은 조문객 글들 “당신의 빈자리 이렇게 클 줄…” “6년 전 당신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60년 당신을 기억하며, 가슴에 담고 살아가겠습니다.”(경기 부천시 배항섭)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은 고인을 잊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방명록에 옮기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저마다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마음을 햐얀 종이에 쏟아내고 있다. 초등학생 정지은양은 “대통령 할아버지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국화 놓고 갈게요.”라고 썼고, 김명규씨는 “정작 가야 할 사람은 나이 많은 나인데, 아직 할 일이 많은 당신을 먼저 보내 가슴이 미어집니다.”며 애끊는 마음을 옮겼다. 이진희씨는 “말이 안 나옵니다. 그냥 멍하네요. 멍했다, 슬펐다, 다시 멍해집니다. 살면서 흔들릴 때마다 대통령님을 생각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송민호씨는 “주름진 이마와 희끗한 머리를 보면 ‘할아버지’, 막걸리 잔을 기울일 땐 ‘이웃집 아저씨’, 밀집모자를 쓰고 들녘에 나선 모습을 볼 때면 ‘삼촌’이라고 부르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클줄 몰랐습니다.”며 생전을 추억했다. 한권, 한권 맺어지는 방명록에는 권양숙 여사를 걱정하는 마음도 담았다. 연옥이라는 추모객은 “권 여사님, 기운 차리세요. 대통령님은 가셨지만, 여사님은 우리 곁에 남아 우리를 지켜주세요.”라고 걱정하는 마음을 담았다. 김해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공시족’에게 공직이란?…달라진 의식들 “비정규직 차별 임금 차액 전액 지급하라” 유학생 입국 시즌… 신종플루 금주가 고비 서울대 주요학과 합격자 출신고 분석하니 올 지방직 9급 시험문제 분석해보니 경호관은 은폐 시도… 경찰은 부실 수사
  • 단종 영정 승하 552년만에 첫 조성

    단종 영정 승하 552년만에 첫 조성

    조선시대 단종(1441~1457년)의 영정이 처음으로 조성됐다.단종은 아버지 문종이 갑작스레 승하해 12세에 조선의 6대 임금이 됐으나 재위 3년 만에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겨준다(선양·禪讓). 형식은 넘겨주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숙부에게 강제 퇴위당한 것으로, 정궁인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거처도 옮겨야 했다. 그후 사육신이 주도한 복위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2년 후에는 노산군(山君)으로 격하돼 강원 영월로 유배됐고, 4개월 후 사약을 받았다. 단종의 시신은 세조의 어명으로 제대로 수습되지 않았으나, 당시 영월의 호장이던 엄흥도가 몰래 수습해 암매장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후대 임금인 숙종이 단종의 왕위 ‘선양’을 인정해, 사후 241년 만에 단종을 왕으로 복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종에 대한 기록은 쉽게 세상에 나오지 못했고, 관련 유물도 많지 않았다. 생김새 또한 전혀 알 길이 없다. 이번 영정은 몇 줄 안 되는 기록을 근거로 김호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가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것이다. 김 교수는 “‘기록에 총명하고 성덕이 있었다.’고 돼 있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맑고 투명한 도화색으로 얼굴을 그렸다.”고 말했다. 사망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단종의 모습은 조선 초기의 높이가 낮은 익선관을 쓰고, 단심(丹心)을 나타내듯 붉은 색 도포를 입고 있다. 코 밑에 아직 수염이 채 나지 않은 앳된 모습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고 초췌하다. 눈의 형태와 눈빛 탓이다. 원래 조선시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에 나타난 왕의 눈들은 총명함 등을 표현하기 위해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는데, 단종의 눈꼬리는 그렇지 않다. 불안한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오른쪽 눈을 정면상보다 살짝 비틀어서 그린 것도 이유가 된다. 이번 단종 영정 조성은 고미술품 전문화랑인 고도사 김필환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단종의 영정과 함께 단종 관련 자료 100여점도 모아 ‘잊혀져간 단종 역사의 숨결을 찾아’란 전시를 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8일부터 6월9일까지다. 김 화백이 구성하고 소림 화가가 그린 길이 15m짜리 대형 산수화인 ‘단종산하도’도 처음 선보인다. ‘단종산하도’는 영월로 유배된 단종이 그곳에서 사약을 받을 때까지의 주요 자취를 단종의 시각에서 기록한 산수역사화다. 형 신숙주와 달리 수양대군의 권력 찬탈에 부정적이었던 신말주가 제작을 주도한 시화첩 ‘십로계화상’도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예계 “있을 수 없는 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한 연예계는 23일 믿을 수 없는 소식에 할 말을 찾지 못한 채 공식 반응을 보이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너나 할 것 없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상당수의 연예인은 사안의 민감성과 중대성을 감안해 공식 발언을 유보하거나 자제했다. 평소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배우 권해효는 “지금 상황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 가슴이 먹먹할 따름”이라며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개인의 문제인지 고민해야할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빌 따름”이라고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자인 배우 문성근 역시 오전에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문성근의 한 측근은 “아침에 소식을 듣고 서로가 말을 할 수 없었다. 문성근 씨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방송인 박경림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간밤에는 여운계 선생님 빈소를 다녀왔는데 아침에 또 이런 소식을 접하니 패닉 상태다. 마음이 너무 안 좋고 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지내신 분을 잃으니 마치 가족을 잃은 기분”이라며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 사회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우려되고 삼촌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정치 드라마를 많이 연출해온 ‘태왕사신기’, ‘모래시계’의 김종학 PD는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대통령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의 꿈이고 동경의 대상인데 그런 자리를 지낸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은 정말 개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일국의 대통령이라 하면 가슴 속에 남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지금껏 국민의 가슴에 남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잘했든 못해든 이처럼 불행한 결말로 귀결되면 안되는데 너무 안타깝고 국민들에게 꿈을 없애는 일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부 때려치우고 요리사 되겠다는 소년…

    ‘손두부’란 별명을 가진 손두본.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인 손두본이의 공식적인 장래 희망은 과학자이지만, 맘 속 깊은 곳에서는 요리사의 꿈을 꾸고 있다. 잘나가는 학원 영어강사인 엄마나 학원장인 아빠는 요리사라면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고 결사 반대다. 손두본의 여자친구인 ‘빵나경’(방나경)도 헤어디자이너가 꿈이지만, 나경이 엄마도 ‘고등학교 졸업한 뒤에도 꿈이 바뀌지 않으면 해도 좋다.’고 마지못해 반 허락만 해놓은 상태다. ‘꿈을 찾아 한 걸음씩’ (이미애 지음, 푸른책들)의 주인공들은 21세기의 미래를 살아가지만, 자녀의 장래희망이 대통령이나 장군, 판·검사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흐뭇해하던 1970~80년대의 ‘과거의 부모’들과 살고 있는 것 같다. 자기 자식만은 ‘88만원 세대’를 면하길 희망하는 부모의 서글픈 욕심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숟가락과 포크가 그려진 T셔츠를 애지중지하고, 연필을 잡기 전에 국자를 먼저 잡고 싶은 손두본은 과연 요리사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공부는 다 때려치우고 좋은 그림그리기, 만화그리기, 요리, 운동, 헤어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떼쓰는 자녀가 있다면, 부모가 함께 꼭 읽어 보는 것이 좋겠다. 손두본은 전국 요리사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나 미각을 잃고 방황하는 외삼촌을 자극해 일으켜세우고, 또 외삼촌을 정신적 지주로 삼아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 지를 스스로 찾아나간다. 세계화 시대에 실력있는 요리사는 영어도 잘해야만 한다는 대목에서는 작가가 부모들과 타협한 것 같지만, 그것이 현실인 것을 또 어쩔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나는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해주겠다.”는 손두본의 각오는 혹시 20~30년 전 ‘어린시절 부모’들의 각오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과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꿈을 찾아가는 한 걸음은. 9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깔깔깔]

    ●아침식사 어느 날 아침 출근 전 급하게 아침 식사를 하는 영호에게 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여보, 그렇게 급하게 드시지 말고 꼭꼭 씹어서 드세요.” “당신, 오늘 갑자기 왜 그래? 바쁜데.” “아무리 급해도 음식은 꼭꼭 씹어 드셔야 해요. 그래야 내가 만든 음식 맛을 느낄 수 있고, 또 소화가 잘되죠. 게다가….” 하며 아내가 머뭇거리자 영호가 물었다. “그리고 또 뭐?” “잃어버린 내 머리핀도 찾을 수 있죠.” ●노는 남편 부인이 빈둥거리는 남편에게 말했다. “친정 아빠는 우리 집세를 내주시고, 음식은 엄마가 사주시지, 언니는 옷을 사주지, 삼촌은 차 사줬지, 창피해서 못 살아.”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말 한 번 잘했다. 왜 니네 오빠 둘은 아무것도 안 해주는 건데?”
  • [어린이 책꽂이]

    ●커다란 초록색 마술책(로버트 그레이브스 지음, 모리스 센닥 그림, 김서정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 저자는 영국의 시인 겸 소설가. 고아가 된 잭은 삼촌 집에서 얹혀산다. 어느날 다락방에서 초록색 마술책을 발견, 노인으로 변신한 잭은 삼촌·숙모와 내기에서 이겨 집과 정원을 차지한다. 잭은 삼촌을 내쫓을까? 삽화가 서정적이다. 8500원. ●왜, 건물은 지진에 무너지지 않을까(마리오 살바도리 지음, 송민경 옮김, 다른 펴냄) 바람에 흔들거리는 다리는 왜 무너지지 않을까, 고층건물에 사는데 지진이 나면 어떻게 될까 등 인공적인 구조물에 적용된 수학, 과학, 예술, 문화를 통틀어서 썼다. 뉴욕과학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스테디셀러. 1만원. ●몽당연필(너세르 케셔바르즈 지음, 알리 마훠케리 그림, 김영연 옮김, 큰나 펴냄) ‘생각하는 크레파스’ 블루·레드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60번째 책.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수상작으로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그림과 글. 9500원. ●곤충전설(이상대 지음, 이제호 그림, 우리교육 펴냄) 하루살이는 진짜 하루만 살까? 똥파리는 왜 꿀 대신 똥을 먹을까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치밀한 관찰로 곤충들의 생김새와 성장과정, 습성 등 생태적 특성을 살리면서 풀어낸 생태동화. 8000원. ●배다리는 효자다리(임정진 지음, 이우창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칠복이 아버지는 수원성을 지으러 한강진 나루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 아버지가 떠난 지 3개월째 되던 어느날 나루터에 여러 척의 배들을 쭉 이어놓은 다리가 놓여졌다. 정조가 한강을 건너 수원 화성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열고 아버지 묘소 참배를 가야했기 때문이다. 6000명이 건넜던 1795년 놓여진 배다리를 기초로 한 역사동화. 1만원.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몰랐다” 진실일까

    부부와 아들은 떳떳하다고 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다. 그러나 검찰은 잇따라 그들의 진술을 뒤집는 증거를 찾아내고 있다. “박연차 회장의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던 노건호씨의 말과 “박 회장에게서 돈을 빌려 빚을 갚았다.”던 권양숙 여사의 말이 결국엔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제 주목되는 것은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을 몰랐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는지 여부다. 거짓말을 한다고 사법처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임 기간 청렴성과 도덕성을 유독 강조하던 전직 대통령의 거짓말은 그 자신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건호씨가 검찰에서 처음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12일이었다. 그때만 해도 건호씨는 “연철호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나러 베트남에 간 적은 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14일 2차 조사에서 건호씨는 500만달러 가운데 250만달러를 엘리쉬&파트너스사에 투자했으며, 본인이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다 16일 조사부터는 검찰이 엘리쉬&파트너스사가 국내 2개 회사에 투자했고, 한 곳은 건호씨가 실질적 소유주고 다른 하나는 외삼촌인 권기문씨와 관련된 회사라는 증거를 갖고 계속 추궁하자 본인이 500만달러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정상문 전 비서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지난 9일 영장전담판사에게 팩스를 보내 “자신이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해 3억원을 빌려왔고, 이 돈으로 빚을 갚았다.”고 주장했다. 11일 부산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도 이 진술을 고수했다. 그러나 19일 그 3억원이 권 여사가 아니라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권 여사의 거짓말도 덩달아 드러나게 됐다. 마지막으로 지켜볼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이다. 지난 7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밝힌 입장은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넨 돈은 저의 집(권 여사를 지칭)에서 받아 빚을 갚았다.”면서 “퇴임 직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이 프레임이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와의 ‘말맞추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노 전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에 메울 수 없는 금이 간 상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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