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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전두환 차남 재용씨 전격 소환…조세포탈·해외 부동산 의혹 조사

    檢, 전두환 차남 재용씨 전격 소환…조세포탈·해외 부동산 의혹 조사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와 관련, 차남 재용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7시30분께 재용씨를 출석시켜 조사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자녀 3남 1녀 가운데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재용씨를 상대로 조세포탈 및 해외 부동산 소유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외삼촌 이창석씨와 경기도 오산 양산동의 토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불법 증여 및 조세 포탈에 연루된 공범이라는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재용씨가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주택 등 해외 부동산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 자금 출처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벌초/박현갑 논설위원

    벌초객 2명이 벌에 쏘여 사망했단다. 안타까운 일이다. 벌초는 보통 추석을 앞둔 이 무렵에 한다. 절기상 풀의 성장이 멈춰 풀 베기가 가장 쉬워서다. 하지만 도시인으로서는 ‘처삼촌 뫼에 벌초하듯’ 대충 하기도 쉽지 않다. 어른 키를 웃도는 잡목이나 덤불 더미 때문에 산소 위치 파악도 쉽지 않다. 갑작스러운 뱀의 출현이나 벌과의 싸움도 이겨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낫질은 물론 예초기를 잘못 다뤄 팔, 다리를 다칠 수 도 있다. 이래저래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주변에는 벌초를 끝낸 이도 있고 ‘벌금’을 내고 벌초 노역을 면제받은 이도 있다. 지난해 벌초 대행비용으로 15만원을 사촌 형님에게 보냈다. 올해엔 참석할 예정이다. 조상을 생각하고 후손의 도리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로 생각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률은 2011년 기준 71%에 이른다.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지금 10대가 어른이 될 무렵이면 벌초 풍습이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 조상과의 소통이라는 우리 정신문화의 맥이 끊기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간질간질맨, 꼼짝마! 인형극 건강 특훈

    “간질간질맨 이놈, 아토피 건강주사기로 혼내주마.” “간질간질 간지러워요. 안 돼 안 돼 긁지 마요. 더러운 손 싫어요. 아토피 이겨낼 거야.” 도봉구가 지루하거나 딱딱해질 수 있는 건강 교육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건강 생활 실천 인형극 공연을 마련했다. 지역 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민회관에서 연속 공연을 펼친다. 아토피·천식 예방법, 규칙적인 식사 및 배변 습관과 금연·금주의 중요성을 즐겁게 익힐 수 있는 기회다. 다음 달 9일과 11일에는 ‘깔끔요정의 아토피 예방 대작전’을 볼 수 있다. 10월 4일과 7일에는 ‘정의의 응가맨과 건강 밥상’이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10월 18일에는 ‘건강한 보건맨의 금연 절주 대작전’을 즐길 수 있다. 하루 2회 공연이다. ‘깔끔요정’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긁적이가 보건맨과 깔끔요정 예방이를 만나 아토피·천식 예방법을 배우고 못된 간질간질맨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정의의 응가맨’은 꼬마 요리사 영양이와 요리사 아저씨가 정의의 응가맨과 함께 못된 편식이에게 빼앗긴 ‘컬러 푸드’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건강한 보건맨’은 술과 담배를 하는 부모와 삼촌을 둔 시로와 아라가 건강한 보건맨을 만나 어른들의 금연과 절주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 첫발을 뗀 건강 인형극은 공연 횟수가 계속 늘고 있다. 물론 관람을 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많아서다. 2010년과 2011년에는 1회 공연에 500명이 관람했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주입식에서 벗어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이라 학습 효과가 크고, 건강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정남 아들 한솔, 새달 파리정치大 입학

    김정남 아들 한솔, 새달 파리정치大 입학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남(42)의 아들인 한솔(18)군이 다음 달 프랑스 명문대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가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렉스프레스는 김군이 파리정치대학 르아브르(프랑스 북부 도시) 캠퍼스에서 3년간 학부 과정을 공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에서 두 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이 대학은 재학생이 200명가량 되며 유럽과 아시아의 정치, 국제관계, 경제, 역사, 법과 관련된 학과들이 있다.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 양성 기관인 그랑제콜에 속하는 파리정치대학은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어떻게 권력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버지(김정남)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이는 할아버지(김정일)와 삼촌(김정은) 간의 문제였고, 두 사람 모두 (내가)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두환 사저 정원 압류… 박상아씨 곧 부를 듯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 중인 검찰이 자녀 소환 압박과 재산 압류를 병행하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납부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26일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일부에 대한 압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압류를 신청한 땅은 본채와 별채 사이에 있는 정원 453㎡로 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이택수씨 소유로 돼 있는 곳이다. 이 땅은 1999년 장남 재국씨로부터 이씨에게로 명의가 이전됐다. 검찰은 이 땅이 전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판단해 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녀 소환과 관련해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전체적인 비자금 은닉 규모와 환수 가능한 재산이 어느 정도 확정될 때까지 소환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자녀들에 대한 소환 조사와 관련해 “불러서 소환조사를 하면 한 번에 끝날지 두 번에 끝날지 모르지만 조사대상이 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불러서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는 소환 계획이 없고,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재용씨의 장모 윤모씨와 처제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LA) 소재 고급 주택을 사들인 자금의 출처와 경위 등을 추궁했다. 재용씨는 처가 식구들을 동원해 미국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외삼촌 이창석(62·구속)씨로부터 경기 오산 땅 49만 5000㎡(약 15만평)를 불법 증여받으며 수십억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재용씨의 부인인 탤런트 박상아씨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재국 탈세… 재용·효선 불법증여… 재만 美주택 자금 추적

    전재국 탈세… 재용·효선 불법증여… 재만 美주택 자금 추적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처남 이창석(62)씨를 구속함에 따라 조만간 전 전 대통령 자녀들의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경기 오산 땅 등 이씨와 거래가 잦았던 차남 재용(49)씨를 이르면 다음 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20일 이씨를 불러 경기 오산 땅 매입 자금의 출처, 매각 대금의 전달 경로 및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씨는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부동산, 채권 등을 헐값에 넘기는 방법으로 불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남 재용씨는 외삼촌인 이씨로부터 경기 오산 땅 28만㎡(8만 5000평)를 자신이 운영 중인 삼원코리아, 비엘에셋 등을 통해 불법 증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350억원대의 땅을 10분의1에 불과한 38억원에 재용씨에게 매각한 점 등에 근거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사들인 오산 땅을 이씨가 차명 관리해 온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나머지 경기 오산 땅 46만여㎡(약 14만평)를 585억원에 매각한 뒤 이 중 상당 금액을 재용씨 등 전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넘겼다는 의혹도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이씨 자택 등의 압수 수색을 통해 오산 땅 매각 대금 등 재산분배 방법이 적힌 문건을 확보했으며, 이씨로부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을 관리했다는 진술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재국(54)씨와 삼남 재만(42)씨도 의혹투성이다. 재국씨는 해외 페이퍼컴퍼니와 연계된 아랍은행 계좌를 이용해 170만 달러(약 19억원)를 인출해 가는 등 재산을 국외로 도피하고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시공사, 허브빌리지 등 재국씨 소유의 사업체 설립 과정에서의 괴자금 유입 여부, 겸재 정선의 작품 등 각종 미술품 구입 자금 등을 분석해 탈세, 횡령 등의 범죄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시공사의 자금 출처와 미술품 구입 자금 등에서도 불투명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재만씨는 미국에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주택 등 부동산과 캘리포니아에서 운영 중인 와이너리의 매입 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재용·재만씨가 미국에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부동산 등의 매입 자금 출처 조사와 관련해 미 사법 당국과 세무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장녀 효선(51)씨는 이씨를 거쳐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명의의 경기 안양시 만안구 관양동 토지를 2006년 증여받았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남 한방병원, 암 환자 치료 수기 발간

    강남 한방병원, 암 환자 치료 수기 발간

    서울시 강남 한방병원에서 암 환자의 투병일기, 치료 수기가 담긴 에세이로 환자들에게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에세이를 출간한 김성수 한의학박사는 지금까지 만나온 암환자들의 치료 과정과 에피소드가 담긴 책 ‘고맙습니다, 꽃으로 살게 해주셔서’ 출간을 기념하여 내원 환자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눠주고 있다. 책 속에는암은 한의사인 자신과는 관계없는 병이라고 생각한 김성수 원장의 외삼촌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 같던 장인어른이 위암 선고를 받으면서 운명처럼 한방 암 치료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또한 암 치료 과정에서 만났던 수많은 말기 암환자들을 통해 환자가 아닌 사람을, 병 대신 삶을, 그리고 절망 대신 희망을 보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고백했다. 강남소람한방병원 대표원장 김성수 박사는 “한방으로는 암을 고칠 수 없다는 오랜 고정관념 탓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다양한 치료방법을 거친 뒤 3~6개월이라는 생존기간 진단을 받는다”며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시들지 않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꽃처럼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책을 펴내게 됐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셸 “미국은 女대통령 맞을 준비됐다”

    미셸 “미국은 女대통령 맞을 준비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15일(현지시간)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미셸은 이날 발간된 잡지 ‘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 대통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나라는 그럴(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문제는 누가 가장 적절한 인물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클린턴 전 장관은 아직 (출마 계획) 발표도 하지 않았다”면서 “본인보다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또 자신이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셸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대해 “최근 몇년새 태어난 아이들은 미국의 대통령은 흑인이라고 알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인종과 성적 취향, 성별에 따른 장애를 극복하고 기회를 넓혀주는 변화”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부시는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사주간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한 인물”이라면서 대통령 부인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을 존경한다는 게 선거에서 반드시 표를 던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삼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영화]

    ■괴물(EBS 일요일 밤 11시) 햇살 가득한 평화로운 한강 둔치. 아버지가 운영하는 한강 매점에서 낮잠을 자던 강두는 잠결에 들리는 “아빠”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가 잔뜩 화가 나 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휴대전화기와 학부모 참관 수업에 술 냄새 팍팍 풍기며 온 삼촌 때문이다. 강두는 고민 끝에 비밀리에 모아 온 동전이 가득 담긴 컵라면 그릇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현서는 시큰둥할 뿐, TV에서 막 시작된 고모의 전국체전 양궁 경기에 몰두해 버린다. 그렇게 단조롭기만 한 그곳에 괴물이 나타난다. 한강 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강두. 생전 처음 보는 정체 모를 무언가가 한강 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며 사라진다. ■위대한 유산(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백화점 시식회, 형 등쳐먹기 등 백수생활 지침서에 따라 열심히 살고 있던 창식과, 탤런트가 꿈이지만 매번 낙방하는 비디오 가게집 딸 미영. 서로 먼 산을 바라보며 길을 가다 정면충돌을 하고 만다. 이 사고로 창식은 두 주먹에 쥐고 있던 동전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목숨보다 소중했던 동전들을 하나하나 주워 보지만 100원이 모자란다. 사건의 주범 미영에게 따져보지만 끝까지 100원은 못 준다고 말한다. 이렇게 불구대천 원수가 된 소심한 백수 한 쌍. 하지만 그들 앞에 큰 건수 하나가 걸려들었다. 우연히 동네 노인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같이 목격하게 된 두 사람은 다음날 목격자에게 사례금 500만원을 준다는 현수막을 보고 눈이 뒤집히고 마는데…. ■모 베터 블루스(EBS 토요일 밤 11시)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강요로 트럼펫을 배운 블릭은 20여년 후 재즈 밴드인 ‘블릭 퀸텟’을 결성한다. 트럼펫 연주자 블릭과 색소폰 연주자 섀도, 피아니스트 레프트핸드, 드러머 바텀 해머, 그리고 베이스 연주자 리듬 존스로 이뤄진 블릭 퀸텟은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불운이 닥친다. 이들의 매니저이자 블릭의 오랜 친구인 자이언트가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잃고 사채업자에게 쫓기게 된 것. 게다가 블릭은 양다리를 걸치다가 둘 다 잃고 만다. 그러던 와중에 자이언트를 뒤쫓던 사채업자가 자이언트와 블릭을 구타하는 일이 벌어지고, 이 일로 입술이 손상된 블릭은 트럼펫을 불 수 없게 된다.
  •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15일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동북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비롯해 중·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 출신 젊은 의원들이 가세해 참배 인원은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참배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 참배다. 각료 18명 중 14일 현재까지 참배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각료는 후루야 게이지(61) 납치문제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54) 행정개혁담당상, 신도 요시타카(55) 총무상, 다무라 노리히사(49) 후생노동상 등 모두 4명이다. 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 중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는 후루야다. 자치대신(현 총무상)을 지낸 외삼촌인 후루야 도루의 양자로 입적돼 1990년 그의 선거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현재까지 7선의 중진이다. 후루야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며 2007년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낸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아베 총리와는 세이케이대학 선후배 사이인 데다 후루야가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당시 외무장관)의 비서(1984년)를 지내 매우 가깝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는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2006년 우익단체인 ‘일본회의’가 주최한 집회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려고 하는 망은의 무리에 도덕 교육 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나다는 2011년 8월 1일 울릉도를 시찰하러 한국에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이때 이나다와 동행한 인물이 신도다. 신도는 특히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2010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를 했고, 지난해 8월 18~19일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의 이름으로 센카쿠열도를 시찰했다. 신도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다. 이 때문에 신도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제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가장 늦게 참배 의사를 밝힌 다무라는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1996년 고향인 미에현에서 은퇴한 삼촌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당선된 6선의 정치인이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후생노동성 정무관 등을 지냈고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총무 부(副)대신을 맡았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가입해있는 다무라는 지난 4월에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네 각료는 공식적으로는 “(신사 참배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15일 참배 여부가 주목된다. 야스쿠니 신사 관계자는 “15일에 몇명이 올지 알 수 없지만 국회의원단이 오전 11시쯤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사무국 관계자는 “총 회원은 244명인데 해마다 그러했듯 50명 이상은 참배하러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55명이, 2011년에는 52명, 2010년 41명이 참배해 최근 3년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숨이 막힐 정도로 치를 떨던 월천댁은 울다 말고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정주간 뒤쪽에 있는 부엌 봉노로 내달았다. 애매한 구월이를 아주 요절낼 작심하고 지겟문을 돌쩌귀가 나가떨어져라 벌컥 열어젖혔다. 그러나 죽여주십사 하고 엎드려 있어야 할 구월이는 봉노에 없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것을 눈치챈 구월이는 진작부터 어디론가 피신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뒷덜미를 잡아채서 패대기를 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던 월천댁은 구월이가 보이지 않자 그만 어진혼이 빠져 불당그래와 삭정이들이 널려 있는 정주 바닥에 넉장거리하고 드러누워버렸다. “주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안 되기는 뭐가 안 돼?” “정주 바닥에서 넉장거리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풀어헤쳤던 젖무덤을 서둘러 수습한 만기가 허둥지둥 달려와서 손사래치며 앙탈하는 월천댁을 곁부축해서 가까스로 일으켜세웠다. 그러나 억장이 무너져 눈앞에서 헛것만 오락가락하는 궐녀는 곧장 만기를 뿌리치고 엎어지고 자빠지며 울타리 밖으로 내달았다. 손바닥 같은 숫막거리라 할지라도 가뭇없이 숨으려는 구월의 처지와 그를 찾아 헤매는 월천댁의 처지는 사뭇 다른 법, 눈을 화등잔같이 뜨고 화냥년 보리방아 찧듯 두서없이 허둥지둥 소생의 거처를 찾아 헤맸으나 허사였다. 북새통을 피우며 발서슴하고 다니던 중에 어느덧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심사도 얼추 가라앉기 시작했다. 알고 보면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 까닭이 모두 제 못난 탓이었다는 생각을 진작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었다. 만기를 남장 계집인 줄 모르고 김칫국을 떠먹은 불찰은 따지고 보면, 누워서 침 뱉기요, 똬리로 샅 가리기였다. 이렇게 날뛰는 단초가 모두 월천댁인 자기 실수였지, 구월의 탓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처럼 황당하고 뒤틀린 심사를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은 하늘 아래에서 자신의 혈육인 구월이뿐이었기에 이런 소동을 벌인 것이 아닌가. 굽도 젖도 못하고 월천댁 숫막 툇마루에 앉아 있던 만기는 나무 비녀에 쪽진머리가 봉두난발이 되어 집으로 들어서는 월천댁을 우두망찰하고 있었다. 구월이를 찾아내지 못한 앙갚음으로 만기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뒤틀어잡고 앙탈을 부리지 않는 걸 보면 그나마 넋이 모두 빠져나간 것 같지는 않았다. 툇마루에 앉아 있는 만기에게 힐끗 일별을 보내면서 월천댁은 혼잣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이 육실할 년이 어디 숨어서 코빼기도 보이지 않나.” 일테면 뒤틀린 심사가 원망 반 걱정 반으로 바뀐 셈이었다. 궐녀는 툇마루 끝자리에 풀썩 엉덩이를 걸치면서 뇌까렸다. “이년 내 눈앞에 보이기만 해봐라…… 등에서 누린내가 나도록 패주고 다리몽생이를 싹둑 분질러서 문밖 출입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테니……” 만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토록 모진 악담을 퍼붓는 월천댁이 구월이가 나이로 치면 삼촌뻘인 배고령과 정분을 터왔고 그로 말미암아 배태까지 했다고 직토를 해버린다면 어떤 몰골이 될까. 평소에 내 것이 아니면 남의 밭의 개똥도 줍지 않을 만치 소슬하게 살아왔다는 월천댁이 그 말을 듣게 되면 또다시 기절초풍을 하고 말 것이었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치는 격이 될지라도 부리를 헌 김에 차마 하지 못했던 그 말까지 직토를 해버려야 죽든 살든 양단간에 결말이 날 것이었다. 속으로 주저주저하는데, 난데없이 날아든 까치 두 마리가 맞은편 소나무 가지에 올라앉아 숫막을 향해 지악스럽게 짖어댔다. 이상하게 까치들은 항상 짝을 지어 날아다니며 성가시게 굴었다. 짖는 소리가 애간장을 긁어대듯이 거슬렸던 월천댁이 마당가의 돌멩이를 집어들고 까치들을 향해 팔매질을 하면서 걸찍하게 악담을 퍼부었다. “이놈의 새끼들…… 여동밥을 처먹지 못해 환장을 했나, 남의 복장 지르려고 몸 닳게 짖어대나.” 얼혼이 나가서 전전긍긍하는 월천댁을 가까스로 달래서 툇마루에 주질러앉힌 다음, 덩달아서 물에 빠진 사람처럼 엄벙덤벙하고 있는 늙은 중노미를 불러 물 한 사발을 떠오게 하였다. 그리고 소뿔은 단김에 빼더란 말이 있듯이 나중엔 벼락이 떨어지더라도 내친김에 속내에 있던 말을 들이대고 말았다. “구월이를 얼른 혼례 치러주는 게 순서입니다. 이제 서둘러 혼례를 치를 때가 되었지요.” “혼례를 치를 때가 되었다니? 그게 무슨 소리여? 비 오는 날 똥장군을 지고 밭두렁 비탈길을 걸으라면 걸을까 그건 못해.”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만기가 쐐기를 박았다. “무하고 여자는 바람 들면 못 쓴다는 말 듣지도 못했소? 이팔의 나이를 훌쩍 넘긴 처자가 배태를 하였다면, 삼이웃에 소문이 낭자하기 전에 냉큼 초례청을 차려주어야 하지 않겠소.” “아니, 구월이가 배태하였다고? 누가 그런 날벼락 맞을 말을 해?” “누가 그러는 게 아니라, 그거야 구월이 불러 물어보면 알 테지요. 등잔 밑이 어둡더라고 우리 상단 동무들은 모두가 눈치챈 일을 정작 어미가 모르고 있었구려.” “아이고 내 팔자야…… 개살구 지레 터진다더니 이 산중에 처박혀 사는 년이 바로 그 짝 났네. 내가 살아도 못 살어…… 나이 쉰이 다 되도록 딸자식 하나만 바라보며 애면글면 모든 고초를 참아왔는데, 종국에는 까막까치도 찾아와서 못난 어미 보고 짖게 되었구려. 내가 자문이라도 해야 분풀이가 되지 않겠소. 세상에 이런 봉변이 어디 있소.” “그러니까 동네방네 요상한 소문 퍼지기 전에 혼례를 치러주자고 도감 어른께서 말씀을 하시어 시생이 허둥지둥 찾아온 것입니다.” “도감 어른께서? 도대체 어느 놈이 금지옥엽인 내 딸에게 배태를 시켜 남의 애간장을 끓인단 말이오?”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산업계 현장과 연구계를 모두 섭렵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특히 ICT 분야 이론과 경험, 정책 감각 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을 맡아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핵심 기둥인 ICT 정책 및 공약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다. 정부 부처 간 협업 체계, 국민과 정부 사이의 소통 등을 강조한 ‘정부3.0’ 공약도 윤 신임 수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고,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당시 현 최문기 장관과 함께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추진력 있게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하나로텔레콤 대표 시절인 2003년에는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전방위로 뛰며 11억 달러 외자 유치를 이끌어내 업무 추진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부하 직원들과 농담을 나눌 정도로 여유 있는 성품과 리더의 포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신배 SK 부회장과는 처남 매부 사이이며, 작은외삼촌이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전 원장으로 집안도 화려하다. 부인 김은숙(58)씨와의 사이에 2녀.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말 영화]

    ■한니발 라이징(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2차대전이 벌어진 라트비아. 전쟁의 포화를 피해 겨우 살아남은 어린 남매가 숲 속에 숨어 있다 독일군에 발각된다. 추위와 굶주림에 떨던 독일 군인들은 마침내 어린 여자아이를 살인 후 식육하기에 이른다. 살아남은 소년은 공포심으로 말을 잃은 채 소련군이 운영하는 고아원에 수용되지만 고아원 아이들의 무자비한 괴롭힘에 평범하지 않은 소년의 면모를 보인다. 그가 바로 젊은 한니발 렉터다. 고아원에서 탈출에 성공한 그는 삼촌이 사는 프랑스 파리 근교로 향한다. 그러나 삼촌은 이미 숨졌고 그의 아름다운 일본인 부인인 레이디 무라사키만이 한니발을 반긴다. 하지만 그녀도 한니발을 악몽의 수렁에서 구할 수는 없었다. 어느 날 레이디 무라사키를 추행하는 마을의 도살업자를 자신만의 잔인한 방식으로 처리한 한니발은 살인 본능에 눈을 뜬다.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시 5분) 덕보는 친구의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날 덕보는 자신의 영업택시를 몰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그런데 사고 당사자는 다름 아닌 자신에게 빚 독촉을 가하던 친구 종배였는데….<껍데기> 여름방학을 맞이한 열다섯 살 수연은 바닷가에서 물질로 삶을 살아가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엄마가 제주도 밖이 아닌 서귀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연은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부푼 마음을 안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를 찾아가 한눈에 알아보지만, 엄마는 수연을 알아보지 못한다. 한편 그 시간 수연의 할머니는 갑작스레 쓰러져 입원을 하게 된다.<방학>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EBS 일요일 밤 11시)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의 축소판 제국 열차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남자가 운명처럼 맞닥뜨린다.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과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그리고 잡초 같은 생명력의 고독한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태구가 열차를 털다 발견한 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대륙을 누비는 추격전을 펼친다. 정체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싼 엇갈리는 추측 속에 일본군, 마적단까지 이들의 레이스에 가담하게 된다. 결과를 알 수 없는 대혼전 속에서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길섶에서] 뿌리의식/최광숙 논설위원

    휴가 때 고향에 다녀왔다. 사촌 결혼식 이후 2년여 만이다. 이제 고향에 머문 시간보다 서울에 산 시간이 1.5배나 길지만 여전히 서울은 타향일 뿐이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꼈다. 고향 땅을 밟으니 그간 타향살이의 고달픔을 맨 먼저 입맛이 알아챈다. 똑같은 옥수수이건만 고향 옥수수가 더 차지다. 내리 사흘 점심을 감자 옹심이와 감자 송편을 먹었는데도 돌아서면 또 먹고 싶다. 오랜만의 고향길이니 일가 친척들을 찾아 뵙는 것은 빠질 수 없는 일. 지난해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되신 작은어머니를 모시고 점심 식사를 했다. 이모를 비롯해 외삼촌 등 외갓집 식구들과도 회포를 풀었다. 70~80대 노인들이지만 조카들과의 만남이 반갑고 좋으셨던지 저녁 식사자리가 급기야 2차 술자리로 이어져 밤늦도록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부모님 살아생전에는 몰랐는데 이제 철이 들었는지 친척들을 뵈면 나의 ‘뿌리’를 되새기게 된다. 그들의 얼굴과 삶 속에서 돌아가신 부모님도 만나게 되고, 나아가 현재의 나도 새삼스레 만나게 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로열베이비’ 탄생 임박… 英 왕손 태어난 뒤의 절차는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비가 22일(현지시간) 분만을 위해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에 입원하면서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준비하는 왕실 주변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로열 베이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로서 미래의 영국 왕 자리를 예약한 왕손이라는 점에서 태어나자마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왕실의 공식 절차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미들턴 비가 아이를 낳으면 이 같은 소식은 공식문서로 작성돼 병원에서 버킹엄궁까지 비서진을 통해 여왕에게 가장 먼저 전달된다. 아이의 성별도 분만 직후 윌리엄 왕자가 할머니인 여왕에게 전화로 직접 알리고 나서야 분만실 밖의 친정 식구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문서에는 아이의 출생 일시와 성별, 몸무게 등 내용이 담기며 이런 내용은 출산 발표와 동시에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버킹엄궁 앞에 내걸린다. 왕실의 공고문 게시에는 1982년 윌리엄 왕세손의 탄생을 처음 알렸던 받침대가 재활용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는 왕실의 공식 발표에 앞서 이런 내용이 미리 전달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왕손이 태어나면 정통성 확보 차원에서 내무장관을 비롯한 입회인 20명이 확인하도록 했지만 193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카인 알렉산드라 공주 출산 때 이런 절차는 폐지됐다. 윌리엄 왕세손은 분만실에서 아내의 출산을 돕게 되는 데 이런 전통은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인 앨버트 공 때 시작됐다. 윌리엄 왕세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도 병원에서 다이애나비가 두 아들을 출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로열 베이비의 탄생은 전통에 따라 관보와 왕실 소식지에 게재되며 영연방 국가에도 이를 알리는 전문이 발송된다. 영연방 국가에 소식을 전하는 업무는 왕실에서 담당하며 내무장관은 런던의 금융가를 관장하는 런던시티 시장에게 소식을 별도로 전하게 된다. 탄생을 알리는 공식 발표에 맞춰 런던탑에서 62발, 런던 시내 그린파크에서 41발 등 103발의 축포가 발사되며, 영국 전역 관공서에는 이를 축하하는 유니언잭이 내걸린다. 신생아의 이름은 출생 후 며칠 뒤 발표되는 것이 관례로 윌리엄 왕세손 때는 1주일, 찰스 왕세자 때는 한 달이 걸렸다.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로열 베이비는 이름과 별도로 케임브리지 공작인 부친의 직함을 따라 케임브리지 왕자나 공주라는 공식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왕손은 출생 후에는 성공회 신자로 세례를 받는 의식을 치르게 된다. 세례의식은 버킹엄궁에서 성공회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로부터 이스라엘 요단강에서 길어온 물로 침례를 받았던 윌리엄 왕세손 때와 비슷한 절차를 거친다. 로열 베이비는 이때 1841년 빅토리아 여왕의 맏딸이 입었던 옷과 똑같이 만든 옷을 착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손의 대부 역할은 삼촌인 해리 왕자와 미들턴 비의 외가 형제들이 맡을 것으로 관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열 베이비’ 탄생…英 왕실 계승서열도 바꼈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비의 첫 아들이 탄생하면서 영국 왕실의 후계 체제에도 변화가 생겼다. 새로 태어난 왕손 케임브리지 왕자는 ‘로열 베이비’라는 애칭대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로서 출생과 동시에 왕위 계승서열 3위를 부여받았다. 현재 왕위 계승서열 1위는 찰스 왕세자, 2위는 윌리엄 왕세손이다. 로열 베이비의 탄생으로 삼촌이자 윌리엄 왕세손의 동생인 해리 왕자의 서열은 4위로 한 단계 밀렸다. 윌리엄과 미들턴 사이에서 아기가 더 태어난다면 해리 왕자의 서열도 더욱 밀려날 수밖에 없다. 해리 왕자에 이은 순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직계 가족에게 돌아간다. 앤드루 왕자가 5위, 두 딸인 베아트리스와 유진 공주는 각각 6, 7위가 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셋째 아들인 에드워드 왕자를 비롯한 슬하의 1남 1녀는 뒤를 이어 8~10위의 서열을 부여받는다. 에드워드 왕자가 8위, 세번 자작이 9위, 레이디 루이스가 10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녀 서열로는 찰스 왕세자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앞서지만 왕위 계승 서열에서는 남동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는 장자가 딸이라도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왕실법이 개정됐지만 왕위 승계권은 여전히 아들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앤 공주의 서열은 11위이고 맏아들과 두 손자가 12~14위, 딸 자라 필립스가 15위를 차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이녁이 정말 보고 싶었어요….” “난들 보고 싶지 않았겠나.” “더요… 더 껴안아줘요.” “잔등이 부러지겠네….” 육허기가 명치끝까지 차올랐던 남정네와 천성이 색골로 태어난 편발 처자가 누운 채로 북합(北合)을 벌이며 엎어지고 자빠지는 가죽방아를 거침없이 찧어댔으니, 사내보다는 계집이 벌이는 행방의 도리가 제법이라 할 만하였다. 마침내 절정에 도달한 구월이가 한 손으로는 사내의 댕기 머리를 비틀어 잡아당기며 다른 한 손으로는 잔허리를 부러져라 껴안고 뒹굴었다. 그러면서도 아득하게 중얼거렸다. “조용… 조용하세요.” “알았으니 제발 그만 종알거리게….” 구월이는 뱃구레 저 아래쪽으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정욕의 덩어리가 목구멍 가득히 치밀어 올라 밖으로 내닫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토하듯 크게 한 번 소리를 질렀다. 몸부림치던 배고령도 어느덧 턱을 궐녀의 젖무덤에 박고 엎드렸다. 목젖까지 차올랐던 육허기를 채우고 나자, 만리행역이 싹 가시는 듯하면서도 뼛골이 녹아난 듯하고 몸뚱이가 나른하였다. 한동안 미동도 없이 누워 있던 구월이가 벗어 두었던 고쟁이를 끌어당겨 몸을 덮으면서 말했다. “얼마 전에 엄니가 도감 어른더러 중신아비가 되어달라고 조르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금시초문인걸.” “소금 상단 중에 한 총각을 눈여겨보았다가 초례청을 차릴 작심으로 도감 어른께 청을 넣은 것 같았지요.” “그게 누군데?” “행중에 송만기라는 엄지머리가 있지 않습니까.” “엄니가 만기를 겨냥하여 데릴사위라도 들일 작정이었나?” “나한테도 각오하고 있으라고 으름장을 놓았으니 틀림없지요. 그러니 이녁도 맘 단단히 먹고 계세요. 미천한 계집 일생을 그르칠 일이 없도록 잡도리하세요. 만약 그렇지 못하면 나는 자문하고 말 테요.” “계집편성이라더니… 말이 씨가 된다는 소리 못 들었나? 걸핏하면 자문하겠다는 얘기는 왜 자꾸 하나. 구월이는 내게 과람한 사람일세. 시일을 두고 궁리를 터봐야 할 것이야.” 그때 구월이는 배고령의 얼굴을 할끔하고 나서, “지난해 봄에 날 밖으로 불러내어 곁을 달라고 성가시게 굴 때는 내일 당장 초례를 치르자고 큰소리치더니…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조를 지키지 못하고 비위짱 좋게 견디고 있네요….” “어허… 아비 무덤 앞에서 염치없이 눈물 쏟는 게 아닐세. 진정하시게. 설마 내가 임자를 배신할까. 그런 일은 없을 게야.” “여의치 못하면 우리 먼 대처로 도망합시다. 살림이 옹색하게 되면 제가 달비 머리를 끊어 팔아서라도 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주워들은 얘기가 구월이 입에서도 나오네그려. 남녀가 정분나면 도망하자는 소리는 꼭 계집이 먼저 한다더군.” “남정네들이란 이녁처럼 칠칠치 못해서 그렇지요.” “그나저나 구월이 엄니가 만기를 겨냥하여 데릴사위 삼자 하고 옹고집을 부린다면, 그런 낭패가 없겠는걸. 만기는 나이도 나보다 팔팔한 손아래일 뿐 아니라, 사내치고는 계집처럼 미색이어서 나같이 삼촌뻘 되는 사람과 혼인했다는 창피한 소리는 듣지 않을 것 아닌가.” “그러니까 차제에 눈 딱 감고 엄니한테 이실직고해서 죽든 살든 양단간 아퀴를 지으세요.” “양단간에 아퀴를 지으라고 엄포를 놓는 걸 보니, 구월이 엄니 속내가 만기 쪽으로 기울어 요지부동이면 구월이 그리로 혼인할 속셈도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질정찮은 소리로 안채우지 마세요. 내가 길거리에 나와 앉은 허튼 계집인가요.” “우리끼리 거두어온 정리가 그토록 돈독한 터에 구월이가 까막과부되었다고 숙덕거릴 때까지 내버려둘까. 조급하게 굴지 말게나.” 구월이는 그 말을 신둥머리지게 되받아치며 성깔을 부렸다. “비위짱도 좋지. 썩은 달걀에서 꼬끼오 소리 나거든? 꽃 피자 해 지고 말았다는 얘기를 예사로 하네…. 그래도 이녁의 말을 믿어야겠지.” “구월이가 내 말을 못 믿으면 이 세상 어디 가서 믿을 사람을 찾겠나….” “언죽번죽 말은 청산유수네….” “야기가 매우 차군, 어서 옷 챙겨 입게나.”
  • [케이블 하이라이트]

    ■007 스카이폴(캐치온 밤 11시) 상관 M의 지시에 따라 현장 요원 이브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 본드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적과 결투를 벌인다. 하지만 M의 명령에 따라 멀리서 이브가 쏜 총에 맞고 추락하여 실종된다. 한편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세계 곳곳에서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면서 MI6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빠진다. ■막돼먹은 영애씨 12(tvN 밤 11시) 36살 노처녀 영애(김현숙)는 전 직장인 ‘아름다운 사람들’을 떠나 면접을 보러 다니며 이직의 어려움을 실감한다. 그러던 중 서현의 소개로 낙원 종합인쇄사에 취직하게 된다. 그곳에서 예쁘고 어린 여자만 밝히는 ‘바지사장’ 승준부터 능숙한 한국어의 방글라데시 출신 인쇄소 직원 스잘 등을 만나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황후화(스크린 밤 11시) 중국 당나라 말기. 중양절 축제를 앞두고, 황금빛의 국화가 황궁을 가득 채운다. 황제(주윤발)는 갑자기 북쪽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떠났던 둘째 아들 원걸 왕자(주걸륜)를 데리고 돌아온다. 황제와 황후(공리), 세 명의 왕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중양절을 보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틴 울프 3(AXN 밤 10시 50분) 데릭은 피터 삼촌과 디튼 선생의 도움을 받아 아이작의 기억을 되살려 에리카와 보이드를 찾으려고 한다. 결국 현재 폐쇄된 비컨 힐 은행에 있다는 걸 알아낸다. 하지만 아이작이 에리카 외 또 다른 여자가 보이드와 갇혀 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데릭과 스캇은 은행 건물로 들어가서 보이드와 에리카를 구할 계획을 세워 빌딩으로 향한다. ■놀랍지 아니한가(홈스토리 밤 9시) 개그맨 오정태씨 부부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가구 협찬을 많이 받아 왔었다. 이들은 지금은 콘셉트가 통일되지 않은 가구들이 잔뜩 놓여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큰딸 방은 가구들과 장난감으로 콘셉트 뿐만 아니라 기능도 잃었다. 과연 큰딸 방을 예쁘고 깔끔하게 꾸며주고 싶은 부부의 바람은 이루어질까. ■마루코는 아홉 살 2(애니맥스 오후 1시 30분) 마루코 엄마는 락교를 사다가 락교 장아찌를 담근다. 마루코는 락교가 위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위가 안 좋은 친구 호야가 생각난다. 학교에서 호야를 만난 마루코는 호야에게 위에 좋은 락교 장아찌를 가져다줄 테니 먹고 위를 튼튼하게 하라고 한다. 몇 주 후 마루코가 잘 절여진 락교 장아찌를 호야에게 전해주자 호야는 감동한다.
  • 남미서 ‘고아원 유령’ 출몰? 기자 경찰도 ‘덜덜’

    남미서 ‘고아원 유령’ 출몰? 기자 경찰도 ‘덜덜’

    남미 베네수엘라의 한 지역에서 유령이 출몰,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한 주민은 “이미 40년 전부터 각종 유령이 출몰하는 곳”이라면서 “어릴 때는 유령 소떼가 달려나와 밤새 길을 질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령이 나타났다는 말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곳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주의 세로엘사무로라는 구역이다. 에스쿠엘라 볼리바르라는 고아원이 있는 곳 주변에서 최근 현지 일간지 엘엑스프레소의 기자와 스태프가 뚜렷한 형체의 유령을 목격했다. 기자는 “‘고아원 유령’을 직접 봤다”며 유령 출몰에 대한 기사를 썼다. 기자는 스태프와 함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까지 신문에 실었다. 이 사건이 있은 지 이틀 뒤엔 순찰차를 타고 돌던 경찰들이 진땀을 흘리며 경찰서로 황급히 돌아갔다. ’고아원 유령’이 목격된 곳에서 그들 역시 유령을 봤다고 했다. 이래서 ‘고아원 유령’ 사건이 유명해지면서 현지에는 기자들이 달려갔다. 세로엘사무로 구역에서 태어나 줄곧 살고 있다는 45세 남자 줌니 헤수스 노게라는 “예전부터 유령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었다”며 주민들은 이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령을 봤다는 사람이 나온 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었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유령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게라는 “지금은 고인이 된 삼촌도 40년 전 지금의 고아원 앞에서 유령을 보고 단숨에 집까지 달려온 적이 있다”며 “술을 마신 뒤 유령을 목격하고 달리면서 알코올 성분이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밤새 난데없이 소떼가 몰려나와 거리를 질주하다 사라진 일도 있다”며 “당시 낮에 확인했지만 소가 떼지어 다닌 흔적이 없어 유령 소떼가 출몰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엘엑스프레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공사 계약직 후 정규직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공무원시험에 편입을”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공사 계약직 후 정규직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공무원시험에 편입을”

    토호들의 부정취업 기사에 독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탄과 자조, 울분, 추가 고발성 댓글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가득 채웠다. 극심한 취업난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절절히 터져 나왔다. 네티즌 ‘chen****’은 “나라가 최소한 열심히 살면 잘살 수 있다는 꿈은 꺾지 말아야지. 왜 국민을 슬프게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odn****’은 “물이 썩어 개천에서 절대 용이 안 나온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vjk4****’은 “이러다 전 국민이 무기력증에 걸리겠다. 대학생이지만 정말 앞이 어둡고 막막하다”고 우울해했다. ‘boss****’는 “아버지 잘 만난 게 최고의 스펙인 한국”이라고 자조했고, ‘dk-s****’는 “농축협 및 관공서 계약직으로 들어오면 처음 물어보는 게 ‘아버지가 누구죠?’”라고 비아냥댔다. “예전에 축협 면접 보러간 게 생각난다. 그때 이사 ‘빽’으로 온 사람이 합격했다고 하던데…”라고 기억을 떠올리는 글도 있다. ‘nkm7****’은 “축협 특채자 능력이나 수준이 미달이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미칠 것 같다고 하더라. 월급만 챙겨가고, 조금만 일하기 싫어도 집에다 징징거려 다른 곳으로 옮기고, 동료들이 그들 몫까지 하느라 힘들고…”라고 허탈해 했다. 취업 준비생들의 하소연도 들끓었다. ‘opec****’은 “도서관에 있지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진짜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카페모카 더블샷님’은 “대학 3학년인 우리 애한테 취업준비 열심히 하라니까 ‘빽이나 좀 열심히 알아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hunl****’은 “교육열은 세계 1위, 수준은 후진국”이라고 지적했다. “스펙 좋고 일 잘할 준비된 대학 동기들이 이런 ×놈들 때문에 아직도 도서관에 있거나 과외 알바를 한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mo10****’은 “전국에 힘 없고 배경 없는 대학생들은 바늘구멍 같은 취업전선에 뛰어들려고 밤잠을 설치며 도서관에서 전전한다. 그런 식으로 일자리 빼먹으면 한국은 경쟁력을 잃는다”고 꼬집었다. 고발도 이어졌다. ‘내가 일하는 ○○공사에도 계약직이었다가 2년 후 정규직이 된 직원들은 모조리 빽으로 들어왔다. 아빠가 제일 많고 삼촌과 외삼촌, 심지어 남자친구 소개로 들어온 여직원도 봤다’ ‘공기업뿐 아니라 지역 박물관, 문화원 등도 부정취업이 판친다’는 폭로도 있었다. ‘hhy8****’은 “○○조합도 2500만원을 주고 입사해 월급으로 본전 빼고 자녀들 취업도 시켜준다더라”며 부정취업이 대물림한다는 점을 내비쳤다. ‘부정취업자를 찾아내 해임하라’부터 ‘신상을 공개해 국내에서 취직을 못하게 하자’ ‘(축협 등 채용을) 공무원시험에 편입시켜라’ 등 제안도 쏟아졌다. ‘누리자님’은 “지금부터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을 시작하자. 창피하지만 하나씩 바로잡아 나라가 정상궤도에 안착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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