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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G20 재무차관 회의 내년 2월 송도서 개최

    내년 2월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재무차관 회의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 삼청동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첫 의결안건으로 내년 2월27~28일로 예정된 G20재무차관 회의 개최지는 촉박한 준비기간, 외국 참가자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인천 송도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준비위는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유치 및 준비과정 등을 기록한 ‘백서’를 만들기로 했다. 백서에는 앞으로 1년간 준비위가 진행하게 될 의제 설정 및 조율, 의전 및 행사준비, 대외홍보 등 사전작업과 함께 실제 정상회의 개최 과정, 사후 평가 등도 기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교 교단 오른 ‘녹색성장’… 대입 새 변수로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과목명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현 정부의 기본이념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녹색성장이라는 테마 안에서 행해지는 정책 일부가 여야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고안한 녹색성장은 이후 사회 전반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 시장에서 1년 동안 ‘녹색 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별로 녹색성장 관련 시설과 투자를 유치하거나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거셌다. 이어 고교 교과명에도 이 단어가 채택된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과목의 내용 등을 공개했다. 기후 변화 이해와 대응, 자원과 에너지, 녹색기술 등 녹색성장과 관련된 내용이 강조됐다. 한편으로 스마트그리드와 같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도 일부 반영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최종 단계에서 제외됐지만, 이 사업이 논의됐다는 것 자체가 국내 실정에 맞춰 고안된 신개념인 녹색성장을 설명할 때 현 정부 정책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그래서 공청회에서는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이도운 서울신문 국제부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개념이라면 녹색성장은 국내에서도 만들어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녹색성장이란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고유한 정책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녹색성장의 개념이 아직도 정립되지 않아 교과서에 반영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녹색 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녹색성장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녹색’이라는 단어가 남발되고 있다는 얘기다. 역시 공청회 토론자인 남상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는 “환경과 녹색성장이 교과목으로서 드러낼 수밖에 없는 취약점은 교육적 성격보다 국가·사회적 요구에 더 민감함으로써 교과의 도구적 가치가 강조된다는 점”이라면서 “학생들의 생활과 흥미, 관심 등에 대한 언급이 적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사회분위기 변화에 따른 학생의 수요를 생각한 과목이 아니라 위에서 필요성을 지적해 만든 과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 교수는 또 “검증 중인 녹색기술의 포함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과부가 낸 보고서에는 녹색뉴딜, 저영향녹색개발정책 등 환경교육학계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책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 이를 정규 교육과정에 넣을지 여부를 숙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역으로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지구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적 특수성을 담은 과목 개설의 필요에 공감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순철 서울 한강중학교 교사는 “환경담론과 환경교육론에 내포된 과도한 비판주의를 벗어나 지속가능발전의 모범사례 제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과정안은 매우 창의적”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어 “녹색이라는 단어와 함께 성장이라는 단어를 써 경제성장 중심주의 관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녹색성장의 개념이 환경과 경제, 사회를 모두 고려한 방안으로 균형있게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 G20 회의장소로 하자”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 G20 회의장소로 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내년 11월로 예정된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 장소와 관련, “내년 봄 준공되는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인공섬·조감도)가 의전과 경호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 위치가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개소식에 참석해 “코엑스를 비롯해 대형 국제회의를 치르기 위한 시설이 한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개최준비반을 가동, 종합적인 계획 아래 세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팅 아일랜드는 서울시와 ‘소울플로라(Soul Flora) 컨소시엄’이 총 662억원을 투입해 한강 반포대교 남단 수상에 짓고 있는 3개의 인공섬과 수상 정원을 총칭하는 것으로 다목적홀과 옥상정원, 카페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내년 4월 중순 개장될 예정인 제1섬(4700㎡)은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바비큐 가든, 달빛산책로 등 근린생활시설을 갖춰 국제콘퍼런스나 전시회 개최가 가능하다. 제2섬(3200㎡)은 다목적홀과 음식점 등이 들어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추며, 제3섬(1200㎡)에는 요트와 같은 수상 레저시설과 숲, 옥상정원 등이 조성된다. 플로팅 아일랜드에는 이밖에 5개의 이동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갤러리(MAG)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물을 이용한 특화된 콘텐츠가 담긴 이곳에서 G20 정상회담을 개최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강렬한 인상을 심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플로팅 아일랜드가 G20 정상회의 장소로 결정되면 한강을 통해 세계인에게 대한민국과 서울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사공일 준비위원장은 “이곳이 우리 외교사뿐 아니라 세계경제사적 측면에서도 이정표를 만들어낼 역사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G20 준비위는 의제개발과 현안 연구 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단과 행사·홍보 업무를 진행할 행사 기획단, 홍보기획단 등 3개 실무그룹을 두고 G20 장관급회담, 최고경영자 포럼 등 10여회 이상의 국제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건형 정서린기자 kitsch@seoul.co.kr
  • 소문난 야구광 정운찬총리 박찬호·이승엽·김태균과 만찬

    열성적인 야구팬으로 알려진 정운찬 국무총리가 21일 ‘코리안 특급’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해외파 야구 선수들과 만찬을 하면서 격려했다. 22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박찬호,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김태균(지바 롯데) 등을 초청, 막걸리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정 총리는 총리가 되기 전 야구장을 자주 찾았고 일일 야구해설자로 나설 정도로 해박한 야구 상식과 야구에 대한 애정을 자랑해 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행정] 주민 외국어 교육… 통역 요원으로

    [현장 행정] 주민 외국어 교육… 통역 요원으로

    “Make a left turn and go straight.(좌회전을 한 후 직진하시면 됩니다.)” 자리를 가득 메운 70여명의 수강생이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운다. 따라 읽는 목소리도 우렁차다. 일반적인 영어 학원과는 강의내용이나 앉아있는 수강생 모두 사뭇 다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도 있고, 환갑을 앞둔 아주머니도 눈에 뜨인다. 지난 20일 종로구 가회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북촌 주민 외국어 강습반’의 풍경이다. 북촌 주민 외국어 강습반은 종로구가 추진중인 ‘관광 1번지 종로 관광 명소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달 13일 처음 개설됐다. 최근 가회동과 삼청동 일대인 북촌이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역 관광 안내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이병호 문화공보과장은 “길에서 만난 현지 주민들도 거리낌 없이 외국인을 안내할 수 있는 ‘전 주민의 관광안내 요원화’ 차원에서 탄생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4개월 과정의 강습은 딱딱한 문법보다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안내 위주의 실용 회화 수업이다. 특별한 교재도 마련됐다. 종로에 있는 대학중 하나인 배화여대가 흔히 쓰이는 수백여 가지의 사례별·상황별 실용회화 어구들을 모아 교재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했다. 강사료는 배화여대와 종로문화관광협의회가 절반씩 지원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열리고 영어는 오후 2시, 일어는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30분씩이다. 중국어반도 조만간 개설될 예정이다.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김창숙(58·가회동)씨는 “평소 동네 골목길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혹시라도 말을 걸까봐 두려웠다.”면서 “이번 강습을 열심히 듣고 우리 동네를 찾은 관광객들을 친절과 정성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종로구는 종로문화관광협의회 내에 돈화문, 대학로, 종로·청계, 동대문·낙산 협의회 등을 구성하고 전 지역에서 관광 외국어 익히기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청동주민센터에서는 매일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주민센터 청사 옥외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들의 사랑의 메시지, 부모님과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랑과 감동의 메시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상찬 삼청동장은 “주민 분들이 직접 말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보다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랑과 감동의 메시지는 주민센터 홈페이지와 카페 스마일삼청동(cafe.daum.net/smilesamcheong), 전화(731-0867), 방문접수 등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자격과 시기에는 제한이 없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 구석구석 돌며 만난 사람·풍경 이야기

    ‘서울, 북촌에서’(김유경 글, 하지권 사진, 민음인 펴냄)는 경향신문 문화부장을 지낸 김유경씨가 북촌을 비롯해 서울 구석구석을 돌며 만난 사람과 풍경을 촘촘히 엮어놓은 책이다. 중견 사진가 하지권씨 등이 찍은 200여컷의 사진들이 북촌의 향취를 그대로 아로새긴 듯 생생하다. “서울 사람이 갖는 감수성의 맥을 따라 처녑 속 같은 북촌의 문화를 관통하는 여정이었다.”고 저자는 감회를 전한다. 수많은 주민, 문화인, 건축물, 자연의 모습이 옴니버스처럼 펼쳐진다. 가회동과 삼청동 중심의 종로구 일대 한옥은 “북촌 풍경의 백미”로 꼽을 만큼 아름답다. 흔히 북촌 하면 양반 대가들의 동네를 떠올리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집들이 많단다. 철물점 주인, 한옥을 재건축하는 대목장, 서울 토박이인 음악 칼럼니스트 등과의 대화가 한옥 생활의 묘미, 옛것의 가치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도심에서 북악산으로 접어드는 삼청동길은 호젓한 주택가에서 인파가 북적이는 상가로 변신했다. 눈요깃거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생기와 활력이 넘치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희비의 시선이 엇갈린다. 저자는 북촌이 서울시의 보호 정책 아래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디자인 한옥’으로 획일화되고 도시계획 명목으로 골목길이 확장되면서 많은 전통가옥들이 잘려나갔다고 말한다.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원서동의 언더그라운드 미술학파 ‘인사 미술 공간’, 프랑스인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평창동 관경재, 57년째 빈대떡에 막걸리와 소주를 파는 피맛골 열차집, 그리고 종로 보신각과 광화문 네거리 등. 저자는 “의식주만이 아니라 개인을 넘어선 여러 의례, 얼굴 모습과 눈초리, 말씨 하나까지 북촌 특유의 분위기가 감춰진 듯 들어 있었다. 관광객의 시선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오래된 서울 사람의 사는 모습이 깊디깊은 문을 지나 섬광처럼 보일 때가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600년 고도의 정수, 어제와 오늘이 드러나기도 한다. 가령, 순정효 황후 윤씨의 송현동 친정집은 시대의 흐름을 타며 변해왔다. 일제 강점기엔 일본 식산 은행의 관사 터로 넘어갔다가 해방이 되자 미국 대사관 직원 사택 단지로 쓰이고, 지금은 한 기업이 소유한 빈터로 남아있다. 대부분의 한옥들이 변화를 겪는 가운데, 안국동 윤보선 전 대통령 집안 정도가 한옥 저택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건축가 엄덕문, 서울에서 100년을 산 법학자 고 최태영 박사, 조선 마지막 황후 순정효 황후의 후손 윤흥로씨 같은 산증인들에게서 육성으로 듣는 근현대사 이야기는 역사의 무게와 잔향을 실감하게 한다. 대한제국의 황실 복식 유물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사연, 군사 정권 시절의 이면을 엿보게 하는 삼청각 뒷이야기 등 이 책이 발굴한 사실들도 흥미롭다. 1만 8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시 24시간 제설대책 상황실 운영

    서울시는 13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제설작업을 총지휘할 ‘24시간 제설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시 산하 6개 도로교통사업소와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등 32곳의 제설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설작업을 지휘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서해안의 대설 구름 이동 경로 5곳(인천·강화·문산·옹진·화성)에 설치한 강설화상전송 시스템(CCTV)을 이용해 강설 징후를 1시간 전에 미리 포착하고 제설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상황실은 시내 주요도로의 교통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눈이 오면 교통이 자주 통제되는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동길 등 4곳에 CCTV를 설치해 적설·교통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도 이날 폭설 및 화재 등 겨울에 예상되는 여러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월동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제설대책 ▲교통대책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 ▲연료 안정공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 ▲저소득 주민 보호 ▲구민보건 및 위생관리 ▲주민생활 불편해소 등 7개 분야에 대한 세분화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제설대책으로는 강설량을 사전 예측하기 위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하게 눈을 제거하기 위해 민간기관에 제설작업을 위탁하기로 했다. 제설제도 염화칼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신 친환경 소재인 소금을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 교통대책의 경우 강설 시 버스 및 마을버스, 지하철의 심야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공급업체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가스시설을 수시로 합동 점검하게 된다. 연료 안정공급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주민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보내기’사업도 마련해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보호와 월동대책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소 방역 기동반을 가동, 신종플루 등 전염병 방역을 위해 학교를 비롯한 전염병 발생시설, 화장실 등 취약시설에 살균·살충 등 소독도 실시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종시 속도전… 최종안 연내 마련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은, 내년 1월 말까지 최종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일정을 앞당기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다음주 초 첫 회의를 가진 뒤 여러 대안들에 대해 속도감 있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는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국정현안으로, 국론분열이나 사회갈등으로 치닫기 전에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선 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세종시는 중대한 문제이며,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를 짓자는 데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권태신 총리실장은 보고를 통해 “세종시 이전 기업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 자족기능을 보완할 경우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법과 제도의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권 실장은 민관합동위의 민간위원을 맡은 16명의 명단도 보고했다. 강용식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문위원장(74), 김광석 민주평통 연기군 회장(43) 등 충청권 출신 인사가 6명이며, 영남권과 호남권이 3명씩, 그 밖의 지역 출신이 4명이다. 16명의 민간위원 가운데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하거나 회의적인 인사들은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몫의 위원장에는 송석구(69) 가천의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합동위는 정 총리와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 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정부 쪽 위원 7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6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약먹는 鄭대표

    한약먹는 鄭대표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대표가 최근 한약을 복용하고 있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정 대표는 10·28 재·보선 패배와 여권의 세종시 내홍으로 고전하고 있는 데다 거대 이슈 속에서 ‘여당 대표’로서의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불협화음도 부각되고 있다. 이래저래 어깨가 무겁던 차에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알고 지내는 한의사를 찾았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에서 제 역할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가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운찬 국무총리 사이의 갈등으로 부각되면서, 마찬가지로 차기를 노리는 정 대표의 공간이 좁아지고 있어서다. 11일 고위 당·정협의회에 앞서 지난 8일 정 대표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 총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호영 특임장관 등과 만나 세종시 문제를 논의한 것도 이런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다. 정 대표는 또 지난 8일 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당 대표 직속으로 세종시특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안 원내대표와 잡음을 빚었다. 원내대표가 소집하는 회의를 정 대표가 소집하면서 안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안 원내대표는 회의에 불참하는 것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세종로 어디로] 민간합동위원장 이규성 前장관 유력

    세종시 수정안을 마련할 민관합동위원회가 오는 16일 첫 회의를 개최, 위원장을 선출하고 향후 운영 방안도 협의한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9일 밝혔다.이와 관련,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충남 논산 출신의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공동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전 장관 외에 충청 출신의 이원종 전 충북지사, 장명수 한국일보 고문 등도 공동위원장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아침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는 청와대와 총리실, 관계부처 장관 및 한나라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가 열린다. 고위 당정회의에서는 세종시 문제와 함께 녹색성장기본법 처리 방안도 협의될 예정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청와대의 정정길 비서실장 등은 이에 앞서 8일 저녁 총리공관에서 만나 세종시 대안을 가급적 빨리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 총리는 “내년 1월 말이 반드시 지켜야 할 시한이 아니며,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완급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총리실은 이번 주 안에 민관합동위원회에 참가할 전문가, 사회 명망가 등의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추천 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위원 후보를 2, 3배수로 좁혀 접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세종시 정부지원협의회 의장인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9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세종시 입주를 추진하는 기업은 3~ 4개 이상”이라며 “외국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입주를 유인하려면 기업이 필요한 땅을 값싸게 살 수 있어야 한다.”며 “토지주택공사에서 원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대 공대의 세종시 내 제2캠퍼스 신설 계획에 대해선 “서울대 공대의 일방적인 아이디어로 저희들과 얘기한 바는 없다.”면서 “그러나 서울대에서 희망한다면 정부는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이날 아침에는 국토연구원, KDI, 행정연구원 등 3개 국책연구기관장들과 만나 세종시 대안 마련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낙엽에 희망찍어 보는이 가슴에 사랑 틔우죠”

    “낙엽에 희망찍어 보는이 가슴에 사랑 틔우죠”

    가을바람이 스산했던 지난 6일, 서울 정동길을 걷던 시민들의 발길을 수북이 쌓인 낙엽이 잡아끌었다. 낙엽에 찍힌 흰색 스텐실 문구에 행인들은 어리둥절했다. 갈색 플라타너스 잎에는 ‘희망은 지지 않습니다.’, ‘Hope does not fall.’ 이라고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친구들과 주말산책을 나온 김영인(28·여)씨는 “가을 상징인 낙엽의 특징과 기부의 관계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 한 쪽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최인창(41)씨는 “기념으로 낙엽 한 장씩 나눠가졌다.”면서 “연말에 하던 성금 모금에 온 가족이 일찍 참여해야겠다.”고 전했다. 11월을 맞아 낙엽을 이용한 이색 기부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름다운 재단이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희망은 지지 않습니다.’가 바로 그것이다. ●낙엽에 희망메시지 찍어 거리에 뿌려 캠페인의 ‘주인공’은 낙엽이다. 서울 시내를 뒹굴고 있는 플라타너스, 은행잎 등을 긁어모아 흰색 스텐실로 메시지를 찍어넣었다. 그리고 정동길과 삼청동길, 광화문길 가로수에 뿌려놓고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설치미술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낙엽의 속성은 ‘지는’ 것이지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은 ‘지지 않는다.’ 는 역설을 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직 초반이지만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아름다운 재단 권연재 간사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 번째 행사를 진행한 4일, 홍콩에서 온 40대 관광객이 ‘이런 행사가 다 있느냐.’면서 즉석에서 계좌번호를 적어가더니 근처 은행에서 바로 기부금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사진작가인 김모씨는 행사장을 지나다가 “기부 행사 때 사진을 찍어주는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즉석에서 신청을 하기도 했다. 권 간사는 “팸플릿 제작용 종이가 필요없어 환경보호도 하고 감동의 메시지도 더해 기부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겠다며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귀띔했다. ●가족단위·관광객 기부 등 반응 좋아 당초 ‘낙엽 캠페인’은 영국 유니세프가 2003년 아프간 난민아동을 돕기 위해 진행했던 방식. 플라타너스잎 5000여개에 ‘WINTER’S COMING’이란 문구를 흰색물감으로 찍어 런던 버스정류장, 길거리에 뿌렸다. 당시 단돈 500파운드(약 97만원)가 들었던 이 캠페인은 190만파운드란 엄청난 돈을 끌어모았다. 아름다운 재단 서경원 팀장은 “올해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성장률보다 가파르게 높아졌지만 낙엽의 메시지로 ‘1% 나눔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엽 퍼포먼스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문의 (02)766-1004 http://blog.naver.com/hopejiji.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종로 어디로] ‘세종시 수정案’ 연내로 앞당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 방향과 내용을 담을 최종안 발표 시기를 당초 내년 1월에서 오는 12월로 한달 가량 앞당기기로 했다고 9일 복수의 여권 인사가 전했다. 세종시 수정을 둘러싸고 여권내 갈등 기류가 날로 증폭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운찬 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정 대표는 8일 정 총리와 가진 당·정·청 긴급 회동에서 “정부가 연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의 한 측근이 9일 전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연내 수정안 마련, 내년 초 논의 종결’을 목표로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가 모든 당원 동지들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 기구를 통해 당내 논의를 가속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친(親)박근혜계는 사실상 논의를 보이콧하겠다고 천명, 당내 의견 정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는 정 대표가 전날 전화로 세종시 논의를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에 친박계가 참여할 것을 부탁한 데 대해 본인이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것을 두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저와 상의하실 일이 아니라고 (정 대표에게) 말했는데 엉뚱하게 보도가 됐다. 오늘 정 대표에게 전화해, 하지 않은 이야기가 자꾸 나오면 통화하기도 겁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초선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세종시 TF 참여 문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TF에 대해 “잘못된 원칙을 가지고 만든 TF”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이계진 의원이 TF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직자로서 들어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이 의원은 “논의기구에 당직자는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참여했다. 수정이든 원안 고수든 선입견을 갖지 않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전날 정 대표의 부탁을 받고 친박계 의원들을 접촉해 세종시 TF에 참여할 것인지를 타진했으나 참석하겠다는 의원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당직자 필참’ 원칙을 세운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친이·친박 간의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친이 직계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차기 대권을 겨냥한 지역주의에 기댄 정치적 사익 추구의 행태”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반면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가 박 전 대표에게 세종시 문제의 공을 넘기는 것은 박 전 대표를 원칙론자에서 반대론자로, ‘신뢰의 정치인’에서 ‘표만 생각하는 정치꾼’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개최

    내년 11월에 한국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가 서울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달 중순 발족하는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사공일 무역협회장이, 부위원장에는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조정단장에는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6일 “G20 개최지로는 서울이 유력하다.”면서 “정부는 9일 관련회의를 열고 개최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 개최지로 사실상 결정된 것은 교통과 숙박 여건을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명의 정상들이 원활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공항과의 접근성, 교통 통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큰 결정 요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인천 송도도 막판까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서울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탈락했다. 또한 G20 정상회의에는 20개국 정상과 다수의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등 총 3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행인원도 1만여명이나 돼 숙박문제도 서울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3개의 기획단 중 기획조정단 외에 행사홍보기획단, 경호통제단은 1급이 단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직에서 물러나 기획조정단장 역할에 주력하기로 했다. 윤진식 실장은 정책실장 직무를 하면서 부위원장 직무를 겸직하게 된다. 사무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활동했던 삼청동 금융연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우 “‘한국판 로리타’ 수식어 행복했다” (인터뷰)

    서우 “‘한국판 로리타’ 수식어 행복했다” (인터뷰)

    마치 물 위로 갓 올라온 인어처럼, 서우(24)는 불안정하고 독특했다. 그녀는 스크린이든 TV든 그 기묘한 아름다움을 증폭시킬 줄 안다. 잠시 마주 앉은 서울 삼청동의 카페에서 뾰로통한 표정을 지을 때조차도. ◇ 불륜·요부, 상상도 못했던 단어 배우 이선균은 서우를 ‘괴물소녀’라고 불렀다. ‘파주’의 박찬옥 감독은 “오직 그녀만이 10대 소녀와 20대 여인을 오갈 수 있었다.”며 전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이런 서우가 연기하는 ‘파주’의 소녀 은모는 언니의 남편, 곧 형부와 은밀한 감정을 숨기고 뿌리치고 또 달아난다. 금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녀는 얼마나 요염하고 매혹적일까. “‘파주’는 단순히 농염한 영화가 아니에요. 저의 은모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많은 분들이 오해 섞인 호기심으로만 영화를 바라보는 것 같아 속상하답니다.” 형부와 처제의 ‘불륜’, 서우가 연기하는 ‘요부’. 이런 단어들을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으로 들었다는 서우는 진심으로 속상한 듯 입술을 내밀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은모와 중식의 관계가 불륜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전 ‘파주’를 찍지 못했을 거에요.” 극중 서우는 안개 가득한 도시 파주 철거민들의 삶을 배경으로 10대에서 20대로 성장한 소녀가 경험한 사랑의 아련함과 미련, 복잡한 고통을 심도 있게 연기해냈다. 하지만 이런 감정선이 ‘베드신’이라는 말초적 관심사에 가려질까봐 서우는 걱정 하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연기한 인물들이 영화 속 장치에 덮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파주’ 가 전하고자 했던 슬픈 사랑의 음악에 관객들이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요.” ◇ 하지만 ‘로리타’, 너를 사랑해 서우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안개 가득한 도시 ‘파주’의 소녀 은모는 ‘로리타’를 닮았다. “널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라는 극중 이선균의 대사처럼 상대를 운명으로 매혹시키는 소녀라는 점에는 분명 공통분모가 자리한다. ‘파주’ ‘로리타’ 그리고 ‘불륜’이라는 세 개의 연결선이 부각될까 걱정을 하던 서우는 슬그머니 미소를 지으며 속내를 드러냈다. “사실 ‘한국판 로리타’라는 그 수식어, 굉장히 행복했어요. ‘로리타’는 정말 환상적으로 예쁜 소녀고 또 세기의 아이콘이잖아요.” ‘파주’의 은모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캐릭터를 참고할 생각은 없었지만, 서우는 ‘로리타’를 보고 배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 영화 ‘미쓰 홍당무’ 드라마 ‘탐나는도다’ 등에서는 방방 뛰는 철부지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파주’에서는 스스로를 억제하며 연기했어요. ‘로리타’처럼요. 그녀는 존재 자체로 연기에요. 상대 남자배우가 사랑을 연기하게 만드니까요.” ‘파주’를 통해 뭔가 많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욕심을 버렸고, 평단과 언론은 서우의 새로운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서우는 이 모든 것이 이선균이라는 배우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파주’에서 제가 연기한 은모의 바탕에는 전적으로 이선균이라는 큰 배우가 버티고 있어요. 그가 없었다면 아마 저도 은모도 없었을 겁니다.” 한국영화의 거장인 박찬욱 감독마저 서우를 ‘앞으로의 미래가 소름끼칠 만큼 기대되는 배우’라며 치켜세웠지만, 그녀는 그 전부를 주변의 공으로 돌릴 만큼 겸손한 배우다. 하지만 ‘파주’ 속 서우가 보인 가능성은 단순히 ‘로리타’를 넘어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새로운 아이콘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운찬총리 “박근혜前대표 세종시생각 듣고 싶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취임 한 달을 맞아 29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원안 수정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달은 경청과 모색의 시기였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이를 체계적으로 수렴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과 연구소, 학교 등 다른 기능을 많이 보완해 세종시의 자족도를 더 올리겠다.”면서 “자족도가 20%가 되느냐 25%가 되느냐 하는 식으로 답변하기는 힘들지만 현재보다 높아지지 않으면 유령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원안+α’ 발언과 관련, “특별법을 만든 주역으로서 할 수 있는 말씀”이라면서 “정치의 요체가 신의와 약속이라는 말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종시 문제는 정치적 신뢰 이전에 국가적으로 막중한 사안”이라면서 “박 대표를 한번 만나서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재·보선 여도 야도 이긴 듯” 이어 “제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리면 박 전 대표도 동의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 대표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할 때는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듯 미리 준비한 답변서를 읽었다. 정 총리는 또 28일 재·보선 결과가 세종시 정책에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 “어제 선거 결과 여당도 이기고 야당도 이긴 것 같다.”면서 “선거결과가 세종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주택·사교육이 가계빚 해결 열쇠 최근 정치권과 교육계의 외국어고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외고가 (당초) 목적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으며, 외고 등 특목고만이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고교 입시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가계빚이 600조원이나 된다.”고 지적하면서 “첫째는 주택, 둘째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가계빚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 당시 거론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던 ‘가마론’과 관련, “민주국가에서 총리가 어떻게 가마를 타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총리와 총리실의 동료들은 가마꾼이 되고 국민이 가마를 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30일 공주와 금강 유역을 방문한다. 4대강 현장을 방문하는 차원이지만 취임 후 처음으로 세종시 관련 지역에 공식적으로 발을 내딛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꾸미고 싶은 인간의 욕망 그 기원은?

    꾸미고 싶은 인간의 욕망 그 기원은?

    목걸이, 귀걸이, 반지 등 인간을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장신구들. 그 꾸미고 싶은 욕망의 기원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 새달 15일까지 서울 삼청동 실크로드박물관에서 열리는 ‘디자인, 그 오래된 완성: 몽골고원의 선사시대 장신구’ 특별전은 선사시대 몽골 지역 사람들이 사용했던 장신구들을 모았다. 이 전시에는 기원전 9000년 것부터 기원전 100년까지의 유물 총 100여점이 나온다. 모두 장혜선 실크로드박물관 관장이 지난 20여년간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을 오가며 모아 소장해 온 것들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특히 전시 유물 중 기원전 2000년경 것으로 추정되는 ‘모직 줄에 돌장식을 매단 목걸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출토된 바 없는 희귀 유물이다.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출토된 이 목걸이는 양털로 꼬아 만든 약 35㎝ 길이의 펜던트 끈에 돌로 깎은 4㎝ 정도의 타원형 펜던트가 달려 있는 형태다. 제작된 지 4000년이 지났지만 모직끈과 펜던트 둘 다 모두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어 연구 가치도 높다. 이외에도 유물들은 단순히 끈에 조개껍질이나 동물뼈 등을 꿴 것에서부터 나무를 조각해 엮은 것, 흙으로 만든 토제 목걸이, 터키석으로 만든 장신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호랑이·봉황 등 동물이 새겨진 청동이나 금제품들도 전시되며, 부적의 의미가 강한 사슴뿔로 만든 펜던트 등 특이한 장신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유물들은 단일 전시관 안에 목걸이, 펜던트, 반지, 귀걸이 등 종류에 따라 묶어 전시, 장신구 종류별로 석기시대를 거쳐 청동기·철기로 넘어가며 발전하는 세공기술 및 디자인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장혜선 관장은 “이번에 전시된 장신구들은 고대의 디자인 기술을 잘 반영해 보여주는 유물”이라면서 “이를 통해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선사시대에도 존재했던 인간의 꾸미고자 하는 본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기로에 선 세종시] “자문기구 충청인 중심으로… 외국투자 유치도”

    [기로에 선 세종시] “자문기구 충청인 중심으로… 외국투자 유치도”

    세종시 문제 해결의 ‘총대’는 결국 정운찬 국무총리와 총리실이 메게 됐다. 정 총리는 일요일인 18일 오전에 교회를 다녀온 뒤 삼청동 공관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각종 보고를 청취했다. 총리실도 세종시 문제 해결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위축됐던 입지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총리실은 세종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자문기구의 구성 준비에 들어갔다. 세종시 자문기구에는 정치인,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학자, 기업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자문기구는 충청 출신 인사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세종시 문제가 국가 전체의 현안이기는 하지만, 충청 지역의 이해관계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총리실은 또 자문기구가 만들어지면 이를 행정적으로 지원할 부서도 총리실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총리실 내의 세종시 정책 조정 및 결정 라인은 정운찬 총리-권태신 국무총리실장-박영준 국무차장-육동한 국정운영실장-신종은 농수산국토정책관이다. 따라서 자문기구 지원 부서는 농수산국토정책관실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총리실이 모색할 대안의 핵심은 ‘행정복합도시보다 충청인들을 더 만족시킬 만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총리실의 안이 구체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포함한 여권 전체의 기류는 ‘행정’이라는 개념을 포기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그 대안으로 어떤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냐가 해결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복합기업도시, 과학도시, 교육도시, 다목적 도시, 녹색도시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백화제방’ 식으로 표출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이미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지난 16일 참석했던 백소회(충청 지역 출신 인사들의 모임)에서도 여러 가지 ‘기가 막힌 해결책’들이 총리에게 제시됐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성이다. 정 총리가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송도 모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어떤 성격의 도시로 결정되든 송도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외국자본의 투자 유치도 모색한다는 복안은 갖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총리실은 세종시의 대안을 만들어 가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과도 충분히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총리실 내에서는 특히 총리실 중심으로 마련한 대안을 정치적 상황 때문에 청와대나 여당이 ‘뒤엎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럴 경우 정 총리는 물론 총리실로서도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그리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들도 세종시와 관련한 대안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총리실은 사실상 취합과 조정의 역할만 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총리실 내에서는 “세종시 문제는 정책 내용이 아니라 홍보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만들어낼 해결 방안이 충청권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총리실의 대안이 윤곽을 잡아 가는 시점이 되면, 정 총리가 직접 충청 지역을 순회하면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정총리 “세종시계획 결정된 것 없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6일 세종시 건설 계획과 관련, “충청도 여론을 참작해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아침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충청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지금 연구 중이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좀 더 연구해서 훌륭한 설계도를 만들고 정부, 국회, 국민 여론, 특히 충청도 여론을 참작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한국과 충청도를 위해 ‘윈(win)’하고 또 ‘윈’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그게) 확실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할 테니까 조금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이 초기 단계 수준에서 강구되고 있지만 아직 진행 방향이나 조직 등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총리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경로의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안을 마련하여 국회와 정부내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1일 저녁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참석한 만찬과 관련, “세종시 문제가 국정 운영의 전반적인 수준에서 거론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수준에서 토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면서 “이 문제는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정도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서울 100景은 어디? 관광가이드북 4개국어로 발간

    서울 곳곳의 숨겨진 명소와 대표 관광지, 쇼핑센터 등을 소개하는 서울의 관광가이드북 3종 세트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발간됐다.서울시는 15일부터 ‘관광안내지도’와 ‘서울베스트 100’ ‘서울 앤 쇼핑’ 등 세 가지 가이드북을 시내 관광안내소와 호텔, 백화점, 면세점 등에 무료로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실사형 지도로 제작된 관광안내지도는 서울시 전도를 비롯해 도심권(종로·중구·을지로), 삼성역, 압구정, 이태원, 가로수길 등 관광객이 즐겨 찾는 5개 지역에 대한 상세도로 구성돼 있다. 이 지도에는 역사·문화명소와 호텔, 쇼핑센터 등이 찾기 쉽게 인덱스로 정리돼 있고 100대 명소들은 별표(★)로 표기됐다.‘서울베스트 100’은 서울을 중심부와 서북권, 동북권, 강남권, 서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명소를 소개한다. 창덕궁과 종묘, 명동, 남대문, 동대문 쇼핑상가, 북촌한옥마을, 삼청동길, 가로수길 등 명소 100곳이 상세히 안내돼 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책(작은 도판)으로 보면, 노리끼리한 비단 위에 험준한 산봉우리만 구불구불 한없이 그려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동양화의 기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얼핏 성의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선 전기 최고의 그림이라지만 큰 감흥이 없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나 국립박물관에서 최근 전시한 안견의 그림을 직접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오른쪽 도원에 아주 가는 붓으로 그려진 복숭아 나무의 잔가지와 복사꽃, 그 나무들 사이로 낮고 짙게 드리운 안개, 중간에 배치된 폭포수나 그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바위에 부딪쳐 일어나는 포말까지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그리 크지 않은 그림을 안견이 삼일 꼬박 그린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오랫동안 들여다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화가들이 세부 묘사에 힘을 쏟고 수공예적인 작업을 즐기는 이유를 들어보면 무념무상에 빠지고, 작업이 지속되면서 그런 심신의 상태를 더욱 즐기게 된다고 한다. 10월에 열리는 개인전 중에는 특별한 세부묘사와 수공예적인 작품세계에 빠진 작가들이 있다. ●향불로 구멍 내서… 한국화가 이길우 ‘무희자연’ 한국화가 이길우의 ‘무희자연’은 크고 얇은 순지에 드로잉을 한 뒤 향불로 무수한 구멍을 내 화면을 형성한 것으로, 산 등 자연을 배경으로 춤추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마이클 잭슨이 연상되기도 하고, 한국무용가나 발레의 포즈가 겹쳐져 나타난다. 무위자연(無爲自然)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은 무희가 각고의 노력으로 무아지경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자연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닮았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이전까지 두 장을 겹쳐서 이미지를 완성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장을 겹쳤다. 그는 어느 가을날 뜰 앞 은행나무의 무수한 잎사귀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구멍을 내는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의 수공예적 기법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요즘 시대와 달리 전형적인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윤진섭 호남대 교수는 “무수히 반복되는 점의 배열은 아이러니하게도 0과 1로 구성되는 디지털의 신호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27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02)720-5789. ●핀을 꼬아서… 조각가 김용진 ‘기(氣)와 기(器)’ 조각가 김용진의 ‘기(氣)와 기(器)’전은 기를 모아서 ‘기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얇고 긴 핀을 그냥 사용하기도 하고, 꼬아서 면을 만들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면서 캔버스 위에 도자기와 그릇 등을 부조 형태로 선보인다. 손끝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기를 반복하면서 굳은살이 배긴 상태에서 만들어낸 이들 작업은 수공예적인 경지를 보여준다. 어떤 때는 핀을 촘촘하게 박아서 그림자를 표현하고, 동그랗게 만 핀으로는 도자기 위의 포도송이나 연꽃 무늬 등을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멀리서 볼 때 수묵화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까이서 보면 와이어의 양감과 질감, 단순성,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금속 선의 밀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붓으로 먹물의 농담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려봤다.”고 말한다. 반복적인 과정을 인내로 견뎌내며 소박하고 절제된 미감을 나타낸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02)733-8500. ●주사기 속에 아크릴 물감 넣어… 서양화가 윤종석 ‘위장’ 서양화가 윤종석은 주사기로 그림을 그린다. 주사기 속에 빨강, 파랑, 노랑, 하양 등 밝은 명도의 아크릴 물감을 넣고 검은색이나 진초록 등 어두운 색깔로 칠해진 캔버스 위에 0.5g 정도를 짜서 점묘화처럼 이미지를 만든다. 얼핏 보면 웃옷들인데 강아지의 얼굴이나 권총, 수류탄, 군화, 악어, 가방 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윤 작가는 “아버지의 산소를 다녀온 뒤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벗어놓은 내 옷들을 보니 그 모습이 집 같기도 하고 산소 같기도 해서, 옷을 매개로 한 이미지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기물에서 유기물의 흔적을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옛날 조각가들이 나무나 돌에서 불성을 찾아내 부처를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테면 고등학교 교련복으로 만든 총은 그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그렸다. 군복으로 그린 수류탄이나 권총, 군화, 악어 등은 군복이 가지고 있는 ‘위장’한 이미지의 형상화다.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싸이드. (02)725-1020. ●명화 이미지 오리고 붙여… 서양화가 한만영 ‘시간의 복제’ 작품만 보면 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작가였어야 했다. 그러나 한만영은 이순(耳順)을 넘어선 작가. 그는 1980년대부터 팝아트적인 작업을 해왔다. 예술가의 사회적 참여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던 그 시절탓에 그의 작품은 터무니없이 폄하되곤 했다. 하지만 꾸준히 작업에 정진해온 결과 오브제를 활용한 그의 작업들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는 미술 화보를 가위로 오리거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명화의 이미지를 오려서 폐기된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등에 붙인다. 인상파 모네, 비디오작가 백남준, 요절한 미국 작가 바스키야,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 고흐 등의 작품 이미지들이다. 사방을 거울로 붙이고 바닥을 푸르게 칠한 상자 안에 화보를 오려 붙인 첼로나 바이올린을 올려놓았다. 이런 작업을 한 작가는 “고급문화를 대중문화의 기호로, 대중문화를 고급문화의 기호로 전환하고 병치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 (02)732-355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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