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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겪은 「1950년여름」/윤남경 작가

    ◎인공기 보면 아직도 떨리는 이가슴… 『아직도 옛말 삼기는 멀다』 몇해전까지만 하더라도 6·25가 돌아오면 나는 이 말을 되뇌이곤 했었다. 6·25 당시 부산으로 피란을 간 뒤에도 『언제쯤 이런 생활을 옛날얘기삼아 우리 후손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마치 우리가 3·1운동 얘기나 임진왜란때 이야기들을 할머니에게 듣듯이 말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리 후배들은 공산당 얘기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숫제 인민공화국 깃발을 흔들며 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을 볼때 나는 꺄악하고 소리라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을뻔 했던 것이다. 우리는 그런 극단으로밖에 사물을 판단못하는 것일까.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 대학기숙사에서 한가롭게 노래를 하고 있는데 우리 귀에 난데없는 대포소리가 쿵쿵하고 울릴 때 우리는 그저 국군의 훈련소리라고만 믿고 있었다.그러나 며칠뒤 사감선생님이 속히 집으로 돌아가거나 지방 학생들은 연고자를 찾아가라고 다급하게 말할때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부산이 집이었던 J는 이미 길이 막혀 이리저리 걸식하다시피 살면서 그 시절을 지냈다.영문도 모르고 집에 가 있는 내 귀에 모교인 K여고에서 인민재판을 연 결과 사형선고가 내려진 몇사람 속에 내가 끼었다는 소문을 듣고는 즉시 이모님댁으로 몸을 피했다.그때 기독학생회장과 훈육부장을 겸하고 있었으니까 그런 모양이다. 그러나 이모님댁에도 밤마다 내무서(경찰서)원들이 집을 뒤지며 젊은 남자는 인민군으로,젊은 여자는 의용군이나 간호원으로 끌고가는 바람에 거기도 못 있고는 땀띠의 투성이 얼굴로 골방에서 뛰쳐나와 집에 가서 식구들 얼굴을 한번만 보고 어디론가 가리라 하고 집에 가보니 모두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인민군이 후퇴하기 직전에 몇몇집식구들은 다 죽이고 가는데 우리집도 그중의 하나라는 것이다.그러니까 빨리 피하라고 누군가가 귀띔을 해주었다.그들은 종적인 명령계통은 잘 서 있지만 횡적인 연락에는 둔하니 장소만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결국 큰고모님네와 작은아버지 식구들하고 한 20여명이 성북동에 있는 작은 고모님댁으로 갔으나 가자마자 누군가가 찔렀다면서 내무서원들이 들이닥쳐 아버지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며 『네가 상공장관인 아무개지?』하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할머니가 질겁을 하며 권총을 부여잡고 그애는 장관의 동생이라고 소리치시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한 일도 있었다. 결국 노인과 어린이만 빼놓고는 우리를 굴비엮듯이 엮어 끌고가니 그것을 본 동네사람들이 혀를 차며 『어제도 몇십명을 잡아다 뒷동산에서 죽이더니 오늘도 또 저렇게 죽이는구나』하는 말이 들렸다.어머니 친구분중 한사람은 잡혀 갈때 검정고무신과 흰고무신을 한짝씩 신고가면서 내가 죽거든 이 고무신을 보고 찾으라고 하며 끌려갔는데 정말 그들이 도망간 뒤 삼청동 산 웅덩이속에서 얼굴은 썩어 분간할 수가 없었으나 고무신때문에 찾은 일도 있었다. 우리를 끌고간 그들은 한사람 한사람씩 밤새도록 심문을 했으며 새총인지 무슨 총인지를 들고 공연히 사람들 얼굴에 겨냥하며 쏘는 시늉도 해보고 어디서 훔쳤는지 길다란 일본 사무라이 칼을 빼서 사람을 후려치는 흉내도 내보고 갖은 악독한 짓을 다하며 사람을 밤중까지 묶어 두었다.내게는 어디 다니느냐고 하기에 정직히 대학생이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표정이 잔인해지더니 『흥! 난 인민학교도 못나왔소.당신 나를 업신여기기요?』하고 대드는게 아닌가.업신여기다니 내 목숨을 쥐고있는 사람인데라고 생각했으며 『이승만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등 몇가지 이상한 질문을 던지더니 자기들도 사람 죽이는데 진력이 났는지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그때 풀어주는 것은 정말 기적중의 기적이라고 모두 말했다.그대신 자기들을 욕하면 또다시 잡아들인다고 협박도 했다. 인민군이 내려오자 멋도 모르고 환영하며 협력했던 사람들도 뒤에 알고보니 대부분 쫓겨났거나 숙청당했다는 것이다.이유는 서울에서 이북으로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살고 있었으니 반동분자라는 것이다.결국 이용할대로 이용해먹은 뒤에는 발길로 걷어차버리는 것이 그들의 속성인 줄 알기 때문에 그들이 무슨 달콤한 말을 하더라도 속지 않으리라는 것이 그당시 우리들의 심정이었다. 그 더운 복중에도 솜이불을 뒤집어 쓰고 라디오를 들으면(들키면 사형이니까 목숨걸고 듣는 단파 라디오였다)미국의 소리방송에서 『여러분 오늘도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하고 나올때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오늘 하루도 죽지않고 살았구나하는 실감때문이었다. 쌀을 구경못하는 배고픔에다가 전쟁전에 먹었던 군것질거리 생각이 나서 참기 어려웠지만 그보다도 사람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 가장 괴로운 일이었다.그들은 자식이 부모를,이웃이 이웃을 모두 못믿고 감시하고 서로 내무서에 일러바치는 자들만이 영웅이라고 가르친 까닭에 정말 누구하고 마음놓고 이야기할수 없었다. 그러나 북쪽사람도 우리 부모요 형제들이다.우리는 하루속히 통일이 되어 사람을 속삭이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공산주의,김일성주의에 물들은 사람들하고는 아직도 마음놓고 흉금을 털어놓지 못한다는게 솔직한 내 심정인 것이다.
  • “개원실마리 찾기”… 부산한 여야/당3역회의 등 접촉 언저리

    ◎여,“의정공백 줄이자” 고위회담 추진/여론 의식한 민주,등원모양새 갖추기 고심/국민당의 「법 준수」앞세운 독자행보도 관심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공방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회 개원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그동안 수차례 총무회담에 이어 15일 당3역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이에 민자당은 대표회담등 고위 채널의 대화를 추진중이나 성사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국회를 개원해야된다는 여론이 높아가는데다 국민당은 이미 법정시한인 28일까지는 개원에 응할 뜻을 밝히고 있고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15일 『국회개원은 28일까지 하면 된다』는 발언을 한데다 「무소속의원동지회」측도 일단 국회는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개원문제는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하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당3역회담은 단체장선거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민자당측 입장과 연내 실시를 요구하는 민주·국민당측 주장이 맞서 결론없이 산회. 민주·국민당은 단체장선거에있어 공조체제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야당의 대여공세가 계속될 전망. 그러나 국민당은 국회 개원이 28일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법을 어기게 된다면서 개원문제에 있어서는 민자당과 공조체제를 갖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민자당은 민주·국민당간의 차별화를 극대화시킨다는 대야전략을 수립. 이와 관련,김용태 민자당 원내총무는 『민주·국민 양당은 단체장선거에 대해 실리적 공조체제를 취하고 있으나 탄핵소추 발의와 국회 개원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개원문제에 대한 민주·국민 양당의 입장차에 기대를 표시. 국민당이 등원결정을 내려준다면 단독개원에 대한 부담도 덜수 있고 민주당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민자당측의 판단. 민자당은 이와 함께 난항을 거듭하는 개원협상타개를 위해 여야 대표회담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아래 야당측의 입장을 타진중. 국민당도 대표회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이 단체장선거에 대한 여당의 선양보및 노태우대통령을 포함한 4자회담을 주장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와 국회개원 연계전략을 펴는 야당측의 공세에 맞대응을 자제해오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15일 당직자들에게 자치단체장 선거연기의 불가피성을 적극 홍보하도록 지시하는 등 정면대응을 시작. 김후보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이 연초에 연기를 발표했을 때 이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야당도 그같은 여론을 의식,총선 때 이슈화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킨 뒤 『단체장선거를 명분으로 개원을 거부하는 것은 당리당략』이라며 민주당등 야당측을 공박. 김후보는 이어 『국회의원은 있으되 국회가 없는 의정공백이 계속되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제,『앞으로 단체장선거연기의 불가피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야당과 TV토론회를 갖는 것도 적극 검토해 보라』고 지시. ○…이에 앞서 민자당은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조속한 14대국회 개원을 위해 야당측을 최대한 설득하되 민주당측이 끝내 불응할 경우 법정 개원시한인 28일 이전에 단독 또는 국민당과 공동으로 국회개원이 불가피하다는데 당정간의 입장을 조율. 그러나 당4역과 이동호내무장관,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측이 등원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에 밀려 28일 이전에 탄핵소추 발의 등을 명분삼아 국회로 복귀할 것이라는 정세분석도 대두됐다는 후문. 회의를 마친뒤 한 참석자는 『총선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감안,단체장선거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국민적 지지여론이 확산돼 야당측은 총선에서 단체장선거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개원협상 초반부터 시간을 끌게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공법으로 맞서야 한다』면서 야당과의 TV토론등 정면대응을 역설. 한편 박희태대변인은 민주당측이 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장외공세를 펴고 있는 것을 겨냥,『야당이 광고정치에 매달리더니 이제는 야외정치에 정신을 쏟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제는 국회법에 정해져 있는 실내정치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일침.
  • 국회 28일이전 개원총력/“야서 협조않으면 단독등원도 불사”/당정

    ◎대야협상·「단체장」 홍보 강화/국민당선 긍정적… 민주도 절충기미 민자당은 15일 국회법상 개원법정시한인 오는 28일까지 무조건 개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을 정하고 대야협상및 국회개원에 따른 대국민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김영구사무총장등 당4역과 이동호내무·손주환공보처장관,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28일까지 국회가 개원될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는 또 국회개원의 필요성과 자치단체장선거연기의 불가피성을 각 지구당별로 집중 홍보해나가는 한편 민주당에 비해 대여공세강도가 다소 약한 국민당의 협조를 얻어 국회를 개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야당과의 협조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당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이와관련,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를 통해 『당직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의 대화에 임하기 바란다』고 대야협상에 의한 정국운영을 간곡히 당부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협상카드로 국민당측과 막후실무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당은 자치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개원법정시한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무소속의원동지회도 15일 모임에서 국회는 꼭 개원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함으로써 개원문제에 있어서는 「민주당의 고립화」현상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5일 『14대 국회개원은 오는 28일까지 하면 된다』고 말해 늦어도 다음 주중 개원에 응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대통령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개원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대통령이 법과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있다』고 말해 개원협상 불응이 정치공세의 일환이라는 여론을 의식하고 있음을뒷받침했다. 민자당은 또 3역회담이나 총무회담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협상타개를 위해 여야대표회담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형평잃은 음주운전 영장발부/한 판사가 유사 사범2명 발부·기각

    면허없이 비슷한 혈중알콜농도로 음주운전을 한 사람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임의로 발부및 기각해 형평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형사지법 김희동판사는 13일 면허가 취소되고 혈중알콜농도가 0.37%인 상태에서 운전을 한 한은숙씨(40·여·종로구 삼청동 157)에 대해 서울강남경찰서가 도로교통법위반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판사는 기각이유를 『도주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전과가 없으며 가정주부인 점을 감안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지난1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한씨는 이날 상오2시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에서 친구들과 백주5병을 나눠 마신뒤 동생의 차를 몰고 논현국민학교까지 5백m를 달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러나 서울성북경찰서가 같은 혐의로 이효용씨(26·회사원·노원구 중계3동)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김판사에 의해 발부됐다. 이씨는 11일 하오11시10분쯤 성북구 동선동 228 앞길에서 친구와 술을 나눠 마신뒤 혈중알콜농도 0.35%인 상태에서 친구의 프라이드승용차를몰고 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도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이며 전과가 없다
  • 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지청천

    ◎독립군지휘,만주태평령서 일 연대 섬멸/33년 6·10대첩 독립전쟁 최대승리로 기록/무장투쟁 한평생… 40년 광복군사령관 역임/광복후엔 대동청년단 결성,“민족단결” 호소… 제헌­2대의원도 지내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길이 본받기 위해 서울신문사와 국가보훈처가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백산 지청천장군이 선정됐다.6월의 독립운동가 지청천장군은 일본이 대륙침략에 기승을 부렸던 1933년 6월10일 만주의 길림성에서 독립군을 이끌고 일본의 이이즈카연대를 섬멸한 공을 세우고 40년부터는 임시정부의 광복군사령관으로 항일무장투쟁을 지휘했다.해방후 귀국한 지장군은 제헌의원과 2대의원을 지내고 57년1월15일 69세로 별세했다.지장군의 생애와 사상,업적을 되새겨 본다. 1933년 6월10일 만주의 길림성 태평령에서 한국독립군 2천5백명과 중국군 2천명의 연합작전을 지휘하던 지청천장군은 일본군과의 결전을 앞두고 짤막한 훈시를 했다. 『오늘의 공격은 2천만 대한인민의 원수를 갚는 것이다.총알 한개 한개가 우리 조상의 수천 수만의 영혼이 보우하여주는 피의 사자이니 제군은 단군의 아들로 굳세게,용감히 모든 것을 희생하고,자손 만대를 위해 최후까지 싸우라』 비록 몇 마디 되지 않는 짧은 훈화였으나 결전을 앞둔 독립군 병사들의 뼛속까지 사무쳐 대부분의 병사들이 눈물을 흘리며 조국의 광복을 굳게 다짐했다. ○소총등 다량 노획 이날 일본의 정예부대인 이이즈카연대는 한중연합군의 맹렬한 공격에 혼비백산했다. 동서남북으로 완전히 포위된 상태에서 4시간동안의 치열한 전투끝에 일본군은 완전히 전멸되고 말았다. 군복 3천벌,박격포 5문,군용물자 20마차,담요 3천장,평사포 3문,소총 1백50정을 노획해 한국독립사상 가장 큰 전승을 기록했다. 지청천장군의 태평령전투는 독립전쟁사중 20연대의 김좌진장군의 청산리전투와 함께 2대 대첩으로 평가되고 있다. 30년대의 지장군이 지휘한 태평령전투가 규모와 노획물이 더 큰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장군은 전투부대의 지휘관으로서 뿐만아니라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서 독립을 위한 청년장교들을 양성한 교육자로,광복후에는 제헌의원·청년운동 등으로 평생을 애국·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지장군은 1888년 2월15일 서울 삼청동에서 태어났다. 다섯살때 아버지와 사별하고 홀어머니(이씨)밑에서 자란 지장군은 우리나라에 종두법을 처음 도입한 아저씨 지석영의 권고로 교동국민학교를 거쳐 배재학당에 진학했다. 1904년 한국무관학교에 입학한 지장군은 1907년 일본이 한국군대를 강제해산하자 관비유학생에 선발되어 일본유학을 떠났다. 어머니는 적의 나라로 유학을 떠나는 지장군에게 『나는 너를 죽어 없는 아들로 생각하겠다.구국의 일군이 되지 못하거든 일본에서 돌아오지도 말고 나를 어머니라고 생각하지도 말라』고 엄하게 훈계했다. ○일 정규육사 출신 적도 도쿄에 도착한 지장군은 일본의 눈부신 문물을 보고 놀라면서 일본의 앞선 기술과 제도를 하나라도 더 배워 조국을 되찾는 첨병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일본 유년육군사관학교를 거쳐 정규육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지장군은 1914년 1차대전이 일어나자 일본군 제14사단에 배치되어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경험을 하게 됐다. 당시의 전투경험이 만주에서의 독립군 전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일본군 중위로 진급한 지장군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일본군을 탈출,독립운동의 요람이던 만주 봉천성 통화현에 도착,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의 교관이 되었다. 당시 만주에는 일본육사출신의 김광서장군과 구한말 군관출신인 신팔균 김창환 이범석 오광선등 쟁쟁한 인재들이 신흥무관학교를 중심으로 독립군을 양성하면서 민족의 힘을 키우고 있었다. 일본 육사에서 정규교육을 받은 지장군은 교성대장(교성대장)에 이어 교장에 선임되었다. 그러나 독립운동의 기반이 공고해질수록 일본의 독립군 탄압도 집요해져 지장군은 신흥무관학교출신을 주축으로 하는 서로군정서군을 이끌고 백두산 부근의 밀산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김좌진장군의 북로군정서군,홍범도장군의 대한독립군 등과 합세,대한독립군단을 결성하고 여단장을 맡아 군세를 통합했다. 지장군은 보다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독립전쟁 수행을 위해 1921년 러시아 자유시로 이동,독립군부대를 고려혁명군단으로 개편하고 고려혁명군관학교를 설치,교장을 맡아 전열을 정비하고 일본과의 독립전쟁을 준비했다. 그러나 일본의 사주에 의한 소련정부의 배신으로 소련군과 혈전을 벌인 끝에 장군은 체포되어 러시아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났다. 구사일생으로 다시 만주에 돌아온 지장군은 국민대표회의 등을 통해 독립운동세력을 규합,1924년 정의부가 조직되자 중앙위원과 산하 의용군 총사령관이 됐다. 정의부소속 군대를 지휘하게 된 지장군은 일본경찰주재소를 소각하고 일본군부대를 습격하는 등 독립투쟁을 전개했다. 1931년 9월18일 일본은 중국침략의 마수를 뻗쳐 만주사변을 도발했다. 지장군은 만주지역의 중국군 이두·정초·고봉림장군 등과 한중연합군을 결성해 쌍성보,경박호,동경성,사도하자,대전자등 만주 각지에서 일본군과 맞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지장군은 1919년부터 33년까지 14년간 만주 곳곳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하면서 수많은 독립군을 양성하고 강한 군대를 육성했다. 1933년 8월 일본이 만주를 석권하다시피하여 독립군의 항일투쟁이 어렵게 되자 임시정부의 김구선생은 지장군을 하남성의 낙양군관학교로 초청,한국청년들의 군사교육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임정 군무부장에 넓고 넓은 만주땅을 베개삼아 죽으리라던 지장군은 이범석·오광선 등과 함께 낙양으로 내려가 한인청년들을 교육하고 1937년에는 임시정부의 군무부장,40년 9월17일 광복군이 창설되자 총사령관에 임명되어 참모장 이범석과 함께 명실공히 한국군을 대표하게 됐다. 광복군은 중국을 비롯한 연합군과 협력하여 일본군과 직접적인 전투를 벌이는 한편 대적선전·포로심문·선전전단작성·암호해득등 다방면에 걸친 눈부신 활동을 했다. 지장군은 1946년 4월28일 남한에 진주한 미군의 반대로 개인자격으로 중국에서 귀국했다. 귀국후 장군은 혼란한 국내정세를 바로잡을 원동력이 청년에게 있음을 깨닫고 전국적인 청년운동을 일으킬 것을 구상,대동청년단을 구성했다. 지청천단장은 전국청년지도후원회를 결성하고 『뭉치라,길은 하나이다』라는 구호로 민족단결을 역설했다. 1948년 5·10총선과 50년 5·30총선에 출마하여 초대 및 2대국회의원이 된 지장군은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건국의 기틀을 다졌다. 지장군은 57년 1월15일 69세의 일기로 서거했다. 정부는 62년 지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지장군은 달수씨와 복영씨등 남매를 두었는데 남매도 모두 광복군으로 항일활동에 참가했다. 달수씨는 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받고 69년에 작고했으며 복영씨는 현재 지장군의 일대기를 정리하고 있다. ◎탁월한 전략·순수한 군인정신의 귀감/역사적 평가/이현희 성신여대교수 백산 지청천장군은 70평생을 조국과 겨레의 행복을 위해 보냈다. 8·15이전의 60평생을 조국광복을 위한 무장독립투쟁에 보냈으며 귀국후에는 제헌의원과 2대의원으로 국정에 깊이 관여했다. 한국무관학교 학생으로 입학해서 일본육사를 졸업한 지장군은 평생을 통해 권모술수를 모르는 순수한 참군인의 정신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해왔다. 지장군이 일본육사에 진학한 의도는 적을 잡기 위해서는 적의 소굴로 들어가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였다. 일본육사에 유학,현대 전략과 전술을 공부한 지장군은 훗날 만주에서 일본군과 무장투쟁을 하면서 일본육사에서 배운 군사학을 활용했다. 열악한 무장,숫적인 열세,보잘것 없는 보급을 받으면서도 지장군은 일본정규군을 자유자재로 유린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일본의 현지 지휘관들은 『지청천이가 일본의 전술과 전략을 너무 잘 알고있기 때문에 우리의 격전이 무색하다』고 격찬 한 사실을 보아도 지장군은 탁월한 지휘관이었다고 생각된다 지장군은 1940년에는 임시정부의 직할무장부대인 광복군의 총사령관으로 5년동안 국내외 청년들을 모아 훈련을 시키고 일본군 후방교란,연합군과의 연합작전,심리전 등을펴 명실공히 독립군의 최고지도자로 역을 다했다. 그는 건국후에도 광복군의 정통성을 의병독립군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역설함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광복이후의 혼미한 정국에서 지장군의 크고 높은 뜻은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지장군이 별세한 35년이 지난 지금 그의 크고 높은 뜻이 마침내 달성되는 듯한 느낌이어서 다행스럽다 하겠다.
  • 남북관계 전략회의/내일 관계장관 참석

    정부는 6월1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원식총리주재로 남북관계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남북핵협상에 대한 대응책과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 실현방안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 정부 지원방안 주내확정/현지에 법률구조자문기구 설치

    정부는 이번주 안에 허승 외무부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LA 현지조사단의 상황보고를 토대로 우리 교민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미국내의 피해보상절차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LA총영사관과 4·29교민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미법률가들로 구성된 법률구조자문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어제 관계 장관회의 정부는 3일 하오 삼청동회의실에서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비서실장주재로 외무부장관등 각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현홍주주미대사의 보고내용을 중점논의한뒤 언론및 사회단체의 성금모금운동에 정부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 국공유지 보유율 상향조정/부동산 과표현실화도 추진

    ◎21세기 기획단회의 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한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제도개선을 통해 국공유지 보유율을 높여 나가고 부동산가격 안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과표현실화정책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의 21세기기획단은 23일 삼청동 회의실에서 정해창비서실장의 주재로 서영택건설부장관,이진설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토개발정책에 대해 협의,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설분야에 종사하는 중앙과 지방공무원들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허재영국토개발연구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대도시에 대규모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중소도시의 특성에 맞는 주력산업을 선정,지원해 나감으로써 지방분산형 국토골격의 형성을 꾀해 나가가고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전국 격자형 간선도로망을 구축해 통합적 고속교류망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 종로·용산·성동·중구 21개구/3만2천가구 7일 단수

    ◎상오9시부터 15시간 동부고속화도로 건설공사구간의 송수관 이설공사로 오는 7일 상오9시부터 자정까지 15시간동안 종로구 삼청동등 구의수원지 수계의 4개구 21개동 3만2천3백66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 단수지역은 다음과 같다. ▲중구=소공 필동 명동 회현 충무로4·5가 장충 광희 을지로 3·4·5가 신당1·2 황학 태평로1가 남대문로5가동 등 13개동 ▲종로구=삼청·가회·종로1∼6가동등 5개동 ▲용산구=남영동 ▲성동구=사근동
  • 노 전 총리 순위 마지막까지 진통/민자 전국구인선 뒷얘기

    ◎이명박씨 발탁은 국민당 견제카드/탈락 최 부총리,사의표명설 부인/김 최고위원 불만에 일부순위 막판 조정 민자당 전국구 인선작업은 마지막까지 진통의 연속이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4일 하오 김윤환사무총장등으로부터 인선내용을 보고받고 『지역구공천때와 마찬가지로 협의절차가 무시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청와대만찬회동에 불참했으며 전국구에서 배제된 최각규부총리는 한때 사임설이 나돌기도 했다. 청와대의 정해창비서실장과 손주환정무수석,당측의 김윤환총장은 지난 1주일여동안 매일 삼청동 안가에서 회동,노태우대통령등 청와대측과 당쪽의 의사를 조율했다. ○극도의 보안 유지 ○…이번 인선작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의 영입.이씨의 영입사실은 5일 발표될때까지 언론에도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여권핵심부에서는 지역구 공천때부터 이전회장의 영입을 꾸준히 추진해 오면서 「비장의 카드」로 사용하기위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는 후문. 이와함께 이씨를 영입한 것은 재계인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도 있지만 이전회장이 정주영씨와 결별해 불편한 관계에 있는데다 국민당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들. 당주변에서는 이때문에 현대그룹 사원들 가운데 이전회장을 따르던 사람들이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 이전회장은 전국구 25번으로 안정권에 있는만큼 친형인 이상득의원(경북 영일·울릉)이 지역구에서 당선될 경우 형제의원이 탄생하는 셈. 이전회장과 함께 새로운 인물인 이재명대우기전사장은 이용희전통일원 장관의 아들로 노대통령의 측근이 적극 천거한데다 김우중회장의 오른팔격이라는 점이 감안됐다는 후문. ○하루뒤 정상출근 ○…청와대측은 전국구에서 탈락한 최부총리의 사임설에 대해 『지난해말 부총리유임때 이미 끝난 얘기』라며 불쾌감을 표시. 한 고위관계자는 『지역구출마를 포기하겠다는 것에는 전국구도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포함된 것이 아니겠느냐』며 사임설까지 유포시킨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 최부총리는 4일 전국구 탈락사실을 전해듣고는 경제당정회의 등에 불참,하루종일 연락이 끊겼다가 하오6시쯤 경제기획원대변인을 통해 사의 표명설을 부인하고 5일에는 정상출근해 국무회의에 참석. 한편 김종필최고위원이 불만을 나타낸 것은 최재구고문과 한보그룹관계자등 재력가의 공천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다 공화계의 김동근비서실장과 조용직부대변인이 뒷순번인 32번과 34번에 배정됐었기 때문이라는 것. 여권핵심부에서는 이때문에 막판에 김실장을 32번에서 28번으로 조정했다는 후문. ○민주계,영입 반발 ○…공천작업에서 마지막까지 진통을 거듭한 부문은 노재봉전총리의 순위문제. 당쪽에서는 한때 노전총리가 이만섭전국민당총재 다음으로 6번을 받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4번으로 낙착. 정부쪽에서는 행정부의 대표출신임을 고려,김영삼대표·박태준최고위원 다음으로 3번에 배치할 것을 주장했으나 당쪽에서 김재광국회부의장의 정치경력이 우선한다고 맞서 4번으로 밀렸다는 것. 이에앞서 민주계측에서는 노전총리의 영입에 대해 크게 반발했으나 『취임 5개월밖에 안돼 물러난 노전총리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다』는 대통령의 의사가 전달되면서 수그러들었다는 후문. ○당고문 모두 제외 ○…한때 공천설이 나돌았던 민주계의 김명윤고문은 당고문들은 모두 제외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탈락. 당의 한 관계자는 공화계의 최재구고문과 민정계의 윤길중·채문식고문등이 탈락됐는데 김고문만 구제할수는 없는게 아니냐고 설명. ○「특사」설득 주효 ○…권익현 전민정당대표는 청와대측이 지난 2월중순 정해창비서실장등 「특사」를 몇차례 보내 설득했고 권씨가 지역구(경남 산청)무소속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전국구영입이 결정. 이만섭 전국민당총재는 김윤환총장의 강력한 천거와 함께 노태우대통령과 주기적으로 면담하는 야권원로중 1명을 발탁한다는 방침에 따라 기용된 케이스. 안무혁 전안기부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춘구의원이 적극 밀어 공천을 받게 되었다는 후문. ○군출신 3명 지명 ○…노동계에서 최상용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영입된 것은 박종근노총위원장이 『내가 천거하는 인물을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현솔씨는 장인인 윤길중고문이 적극 천거했으며 박근호동국대교수는 지난87년 대통령선거당시 노대통령을 지원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는 것. 군출신인사 3명은 노대통령이 직접 지명했다는 후문인데 『4성장군 출신일 필요가 없다』는 말을 여러차례 설명했다고. ○사무처요원 반발 ○…이날 민자당 사무처요원들은 당료출신들이 당선권 밖 순위에 배치된데 불만을 품고 한때 당무거부에 나서기도 했으나 6일부터는 정상화될 전망. 사무처요원 1백50여명은 이날 당사부근에서 모임을 갖고 『예비정치인으로 20∼30년씩 당을 위해 애써온 국장단을 40번부터 배치한 것은 너무했다』며 앞으로 사무처요원 위상강화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당지도부에 건의키로 결의.
  • 핵통제 공동위/5월5일전 구성 운영/정부

    ◎「합의서」실천계획 마련,북에 핵사찰 촉구/3단계 실천계획/①교류협력등 3개분과위 발족/②3통·경제협력 세부규정 마련/③사업규모·방법·내용 구체결정 정부는 핵사찰의 조기실현을 남북관계진전의 「필요조건」으로 규정,이에대한 북한의 호응여부가 ▲「남북합의서」의 전반적인 이행 ▲남북경제협력의 추진 ▲북한의 대일수교및 대미관계개선 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북측에 전달키로 했다. 정부는 4일 하오 삼청동남북대화사무국에서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발효와 관련한 후속 실천계획의 추진방향을 심의,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후속 실천계획을 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제7차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5월5일까지의 제1단계에서는 3개분과위와 핵통제공동위를 구성·운영하면서 핵사찰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는 문제를 대북정책의 중점목표로 삼아 남북관계의 진전을 핵사찰실시와 더불어 균형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이기간중 「남북합의서」의 실천기구들의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해당분과위원회에서 도출,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발효시킴으로써 5월중 이들 실천기구들이 발족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벌여 나가기로했다. 정부는 또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과 서신교환,특정인사에 대한 지명공격과 상대방 정치체제에 대한 비방중지,남북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남북직교역및 투자사업실시문제를 당면 사업으로 선정,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7차 고위급회담이후부터 8차 고위급회담(8월초)까지를 2단계로 설정,이 기간중 3개분과위와 공동위원회,남북연락사무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통행·통신·통상및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채택등 제반 세부규정마련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정부는 8월이후 제3단계에서는 사업대상별로 사업규모·방법·내용등을 협의,실천에 옮겨나가되 특히 2∼3단계에서 ▲휴전선 확성기 방송및 전단살포 중지 ▲대규모 군사훈련 상호통보및 통제제도 마련 ▲남북군인체육대회교환개최 ▲교역상담소설치 ▲남북청산계좌개설 ▲남북언론인 상호방문및 취재 ▲대전EXPO 북한참가초청 ▲유엔·제네바·빈소재 주요 국제기구 남북대표간 정례 접촉등 24개 역점 추진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해나가기로 했다.
  • 21세기 기획단회의/과학기술발전 토의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 기획단은 28일 상오 서울 삼청동 회의실에서 제13차 회의를 열고 「21세기에 대비한 과학기술발전 추진방안」을 협의했다.
  • 총선 3월24일 실시/당정 결정

    ◎“선거과열 조지 진정… 경제·사회손실 방지”/새달 7일 공고… 선거일은 공휴일로 정부는 21일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오는 3월24일 실시하고 선거일은 공휴일로 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7일 정기국무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확정하고 선거실시 17일전인 오는 3월7일 정식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하오 삼청동회의실에서 이상연내무·최창윤 공보처장관,이해원 서울시장,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김기배 사무부총장,청와대의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정무·노건일 행정수석비서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각 후보자는 3월∼9일까지 사흘동안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곧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와간련,『여야주요정당들이 이미 공천자를 발표,실질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고 부분적으로는 조기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억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총선일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또 『산업인력이 선거운동에 부분적이나마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는등 선거일자를 늦게 잡으면 경제·사회적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거과열을 조기에 진정시킨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덧붙이고 『이는 노태우대통령이 지난달 연두기자회견에서 3월중에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일을 공휴일로 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공휴일로 하지 않으면 대도시의 경우 교통난 때문에 투표자에게 엄청난 불편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40년이상 공휴일로 해 온 현실을 고려할 때 국민정서와도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아편 10억대 밀매/교포가 밀수한 1㎏ 팔다 덜미

    ◎50대 역술가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특수부 송찬엽검사는 14일 역술가 김태환씨(56·서울 종로구 삼청동 95의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마약밀매)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시중에 팔다남은 생아편 1백52g 1억5천만원어치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서울 삼청동에서 「경도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 2월 친척인 중국교포로부터 몰래 들여온 10억원어치의 생아편 1㎏을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철학관 사무실에서 손님 등을 상대로 이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있다.
  • 여야대표 초청 남북관계 설명/정총리

    정원식 국무총리는 4일 상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와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김윤환 사무총장,나웅배 정책위의장,이자헌 원내총무 등 당3역 등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김원기 사무총장,유준상 정책위의장,김정길 원내총무 등 민주당 대표의원들을 남북대화사무국으로 초청,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북한동향과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 정 총리의 「진인사」/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원식국무총리는 27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7개월동안 겪었던 총리직에 대한 소회와 함께 새해의 희망을 피력했다.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질문에는 『고향이 이북인 나로서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로 볼때 가장 뜻깊은 일이었다』고 자신감을 토로했고 교통사고방지 부문에서는 『몇해전 가장 아끼던 후배교수가 사당동에서 트럭게 깔려 숨졌다』는 가슴아픈 기억을 되뇌이며 어떻게 해서든지 교통사고를 줄여 나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다소 허황된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답했지만 「연형묵정무원총리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을 묻는등의 다소 미묘한 질문에도 비켜가지 않고 『그는 신실하고 성실한,믿을만한 사람인것 같습디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취임후 광역선거압승,남북유엔동시가입,남북간 합의서타결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둬 일부에서는 그를 두고 「행운의 재상」이라고 부른다. 고작해야 최근 잇따른 수도권의 전철사고가 취임후 「흠이라면 흠」일 뿐이다. 그동안 큰사건·사고없이 조용히지내온게 사실이다. 시정·관가 할 것 없이 올 세모는 유난히도 차분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씀씀이를 줄이고 일은 더하자」는 운동탓이리라. 그래도 정총리의 일련의 성과를 열거하며 특히 남북간 합의서 타결을 강조하면서 「운」에 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다. 『운이라면 우리의 국운이지요』 짧고 단호한 그의 어투에서 국정에 대한 「어떤 열정」을 감지할 수 있었다.계속된 대화에서도 이는 확인되었다. 사회가 복잡 다원화될수록 부처간 조정업무가 많아지는 법이며 이때문에 총리실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바빠져야만 된다고 했다.고향이 이북인 황해도 재령이어서 남북문제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 재임기간중 꼭 무엇인가를 이뤄놓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아직도 공관생활에 익숙하지 못하고 교수때 가끔 다니던 술집을 밤에 몰래 찾아가고픈 강한 충동을 느낄 때도 있다고 얘기했다. 『내년에 있을 선거가 걱정이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하오2시에 열릴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총리의 모습에서 「진인사」가 「대천명」보다 앞선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추진/북한서 수락땐 팀스피리트 중단

    ◎정부,내일 판문점접촉 대책회의 정부는 24일 하오 서울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외무·최세창국방장관,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26일 판문점에서 열릴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에 대한 대책방안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북한 외교부 성명을 분석,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판문점대표접촉에서는 북한이 내년2월18일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이전까지 협정 서명및 비준절차를 완료해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채택을 강력히 촉구하는등 비핵화공동선언채택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또 북한이 이번 접촉에서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비롯,핵개발포기에 대한 명시적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대해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 결의문 채택을 연기시키는등 합의서 발효를 지연시킬 수 밖에 없음을 통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에합의할 경우 내년 팀스피리트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의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등을 적극 주선할 수도 있음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핵문제로 신경전 예상/서울총리회담 어떻게 되려나

    ◎북의 돌발제안 대비,답변자료 치밀한 준비/불탄 남대문시장 방문 고집… 일정 가변적 ○…정부는 제5차 서울남북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9일 회담장인 워커힐호텔 주변의 보안·통신상황등을 점검하는등 회담준비 마무리작업을 벌였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수석대표단은 이날 상오 워커힐호텔을 방문,각종 시설등 준비상황을 둘러보고 하오에는 「남북대화 전략기획단」주재로 마지막 예행연습을 가졌다. ○…우리측 대표단은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회담준비를 해왔으나 그동안 서울·평양등을 오가며 치른 4차례의 회담을 통한 경험축적으로 행사준비는 비교적 수월했다는 후문. 대표단은 그동안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안기부·통일원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의 매일 한차례씩 대책회의를 갖고 회담전략을 준비. 대표단은 특히 「남북사이에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담을 내용중 그동안 실무대표접촉에서 이견을 보인 ▲휴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 ▲통행·통신·통상등 3통의 구체적인 방법▲이산가족교류문제 ▲핵개발문제등에 대해 우리측의 입장정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 또 논의될 의제외에 북측이 기습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큰 사안에 대해서도 예상답변자료를 마련하는등 실제회담과 유사한 회담연습을 해왔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 ○…지난번 4차회담준비 때는 정총리를 포함,6명의 대표들이 교체돼 전체적인 팀웍유지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반면 이번에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위한 의견조정에 치중한 모습.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의제들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북쪽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될것인가하는 문제등이 주로 논의됐다』고 전언.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선언 이후 가중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핵사찰압력과 관련,한반도의 핵문제가 이번회담에서 걸림돌이 되지않도록 나름대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것. ○…회담운영방식및 북측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은 대부분 지난 1·3차 서울회담 때와 비슷하나 이번에는 북측이 부수적인 일정을 줄여주도록 요청해와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가변적인 상태. 우리측은 당초 북측대표단이 서울에 도착하는 10일 하오 숙소겸 회담장인 워커힐호텔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친뒤 동대문시장등을 돌아볼 계획. 그러나 북측은 최근 대형화재가 발생한 남대문시장을 고집하고 있어 서울에의 일정을 다시 협의키로 했다는 것. 한편 우리측은 4차회담 때부터 북한측이 공식적인 선물을 하지말자고 제안해옴에 따라 비교적 부담없는 작은 선물들만을 준비. ◎최 부총리 일문일답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9일 낮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쉐라톤 워커힐호텔을 방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는 국제적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거론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북한의 핵사찰수락 및 핵무기개발 포기를 합의서 채택의 전제조건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최부총리와의 일문일답. ­5차회담과 북한의 핵문제와의 연계가능성은. ▲최부총리=11일 첫날 회의에서 있을 정원식국무총리의 기조연설문에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담아 이의 수락을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노태우대통령이 이미 밝힌바 있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우리의 기본입장으로 삼아 북측의 한반도 비핵지대화주장에 맞서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 경우 회담이 공전되지 않겠는가. ▲최부총리=북한은 최근 『순리적 핵사찰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전향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내년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를 앞두고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합의서의 쟁점사항에 대한 우리측의 획기적 양보안이 있는가. ▲최부총리=기본원칙을 고수하며 입장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데 변함이 없다. ­고위급회담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은. ▲최부총리=남북이 조금씩 의견접근을 보는 과정에 있다.성과가 없는것이 아니라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 “조상유물 보니 민족공통성 불변”/북 참가단 서울체류 이모저모

    ◎경복궁·중앙박물관 전시관등 관람/북 기자,“여씨 건강악화로 조기 귀환”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에 참석한 남북한및 일본참가단은 이틀간의 토론회를 마치고 28일 중앙박물관과 경복궁을 관광. 이날 상오 10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한 참가단 일행은 학예연구관 3명의 안내를 받아 3층 금속공예실·도자기실과 2층 가야실·신라실·불교조각실등을 차례로 관람했는데 북한의 여연구씨는 관람에 앞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이우정대표와 다니면서 특히 신라금관·장신구·옷등에 깊은 관심을 표시. 여씨는 『남이나 북이나 같은 민족의 역사적 유물이 보관돼 있고 우리 민족의 공통성은 변한게 없다』며 『민족의 슬기와 재능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같다』고 느낌을 표명. 그는 『일제 식민지 수탈의 본거지인 조선총독부 건물에 들어서니 가슴이 아프다』며 『역사 유물도 좋지만 일본인들이 당시 사용한 고문기구나 이후 애국열사들의 유품도 함께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박물관에서는 북한 참가단에게 박물관 도록 5권을 선물했고 여씨는 답례로 이한홍박물관 사무국장에게 만수대 창작사에서 만든 청자를 선물. ○…이어 참가단은 경복궁 윤명렬 사무소장의 안내로 근정전·사정전·경회루등 경복궁을 둘러본뒤 삼청동 대원각에서 점심식사. 여씨는 안내자에게 『경회루가 어디냐』며 『그곳에서 아버지와 자주 스케이트를 타곤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경회루 앞에서 보도진의 촬영에 포즈를 취하기도. 또한 북측 참관인인 정영희씨는 기념촬영을 하는 신혼부부를 보자 『나는 서양인인줄 알았다.왜 민족옷을 입지않고 저런 옷을 입느냐』면서 『북한에서는 결혼할 때분홍이나 빨간색 한복을 입는다』고 소개. 이날 모처럼의 바깥 나들이에 나선 북한 참가단은 『날씨가 무척 좋다』고 감탄하면서 『공해때문인지 공기는 평양보다 탁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북한 중앙방송의 송남수기자는 북한 참가단의 조기귀환결정과 관련,『원래 우리는 끝까지 좋게 행사를 마치려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남측이 우리가 요구하는 일정을 거부,굉장히 불쾌했던데다 일련의불미스러운 일(시위등을 가리키는듯)들이 연발해 여연구씨 건강이 악화됐다』고 북측의 입장을 옹호. ○…북한참가단은 이날 하오 김영정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전정무제2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을 거부,남측및 일본참가단이 배석하지 않은 가운데 호텔 12층 마리우스룸에서 조촐한 저녁식사. 이들은 훈제연어로 감은 굴을 에피타이저로,메인 디쉬는 소 안심으로 들었다고.
  • “유괴·납치엔 극형 구형”/정부

    ◎반인륜행위 어떤 범죄보다 우선 발본/정 총리,“사회단체의 자구활동 적극 지원” 지시 정부는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납치·유인·인신매매등 잔혹한 범죄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차원에서 오는 연말까지 강력 단속키로 했다. 또 유흥업소와 사창가에 대해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고용자에 의한 약취 유인여부를 파악한뒤 타의에 의한 취업으로 드러날 경우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와함께 유흥업소나 사창가에 종사하는 여성종업원들에 대해서는 신상카드를 작성,관리하는 한편 범죄조직의 개입여부를 파악,추적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법무·보사·노동·교육·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실종등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이른바 앵벌이범죄등과 관련한 「사회부문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총리는 이자리에서 『어린이 유괴범죄와 미성년자및 부녀자 납치범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개탄하고『수사력을 총 동원,다른 어떤 범죄보다도 우선적으로 집중 대응해 나가라』고 내무·법무등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정총리는 『정부는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되 학교어머니회등 각 사회단체등도 자구책의 하나로 적극 참여토록 유도해 나갈 것』을 당부한뒤 『사회단체가 펼치는 각종 자구책을 최대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법무장관은 『가출인·실종자등 인간증발사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제,『반인륜적인 납치·유인·유괴등 범죄는 계속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극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따라 내무·법무·보사부등 관계부처는 어린이 유괴및 부녀자·미성년자 실종신고 접수 즉시 사건개요·경위·인상착의등을 전국망이 형성된 컴퓨터터미널에 입력 처리,전국 동시수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또 미리 단속정보등이 새어나갈 것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사창가·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우범지역에는 형사기동대를상주시켜 반복적인 단속활동을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대구개구리소년실종사건,수원 이득화군 유괴살인사건과 관련,이상연내무장관은 『등하교때 어린이놀이터·유치원등에 대한 순찰및 검문검색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어린 여학생이나 여성들의 실종·납치장소가 조사결과 학교·학원부근·독서실주변·여성근로자 취업밀집공단·자취지역등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들 지역에 특별방범반등을 배치,방범 순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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