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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위원장 답방등 논의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4일 “서울에서 열리는 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비롯해 6·15 공동선언 전반을 논의할 것”이라며 “합의내용 이행을 위해 쉬운 것부터 하나씩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회담에 대비,대표단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갖자는 북측의 수정 제의안에 대한 수용 의사와 함께 대표단 명단을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통보했다.대표단은 수석대표에 박통일부장관, 엄낙용(嚴洛鎔) 재경·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 차관,국방부 김종환(金鍾煥)정책보좌관,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 등 5명이다. 대표 5명과 수행원,기자 등 35명의 북측 대표단은 29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육로로 서울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남북한은 29일 오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열어긴장완화와 경제협력,사회문화 교류를 위한 실천방안을논의하게 됐다.북측대표단 숙소와 회담장소는 서울 신라호텔로 확정됐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eokwoo@
  • 외국인학교 제도개선 열띤 공방

    외국인학교 입학 허용 등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 13일 서울 삼청동 교원징계재심위원회 강당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외국인학교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규제 완화 문제에 대해 열띤 찬반 양론을 폈다. 쟁점은 ▲내국인 학생 입학 허용 ▲외국인학교 졸업생의 학력 인정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설립 허용 등이다.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은 주한 외국대사관과 상사원 자녀로 제한돼 있다.다만내국인이면서 외국에 5년 이상 거주하다 국내에서 일시 체류하는 부모의 자녀에게만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현재 61개의 외국인학교가 있으나 19개만 초·중등교육법상 각종학교로 인가를 받았다.나머지는 설립인가 요건을 못갖춰 법적 근거가 없는 임의단체이자 무허가인 셈이다. 각종학교로 인정받은 외국인학교도 교육과정이 달라 국내의 학력인정을 받을 수 없다.졸업생은 검정고시를 통해서만 국내의 정규학교 진학이 가능하다.그 때문에 화교 고교 졸업생은 본국으로 가 대학에 입학했다 유학 형식으로귀국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충북대 나민주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내국인 입학을 허용하면 일부 교육여건이 우수한 외국인학교의 교육환경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조기유학에 따른 외화유출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자인 한국 한성화교중·고 담도경 주임교사는 “내국인 학생 입학허용은 국제전문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참교육학부모회 김정금 부회장은 “외국인학교 제도개선은 실질적으로 ‘교육개방’이라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김동원 서울시교육청 행정과장은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설립을 허용하면영리 목적의 소규모 학교가 난립,더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
  • 재산권규제 10월부터 풀린다

    도시계획상 폭 20m이상의 도시계획도로 용지로 지정된 뒤 오랫동안 도로가개설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도로용지 16곳이 이르면 올해 안에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거나 변경된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 지정에서 해제되는 땅의 경우 해당 토지 소유주들이 재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소격동에 이르는 삼청동길 일대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84곳중 도로 개설이 불합리하다고 판단된 16곳을 해제하거나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달부터 관할 자치구와 공동으로 대상 도시계획도로부지에 대한 주변 현황조사와 민원 등 현장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근거로 도시계획변경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시계획시설 지정 자체가 해제되는 곳은 ▲종로구 충신동57∼성북구 보문동218간 1,400m ▲중구 충무로4가∼타워호텔간 1,350m ▲강서구 가양동52∼외발산동361간 2,150m ▲가양동327∼가양동1070간 1,770m ▲가양동247∼가양동1125간 2,080m ▲송파구 문정동327∼강남구 자곡동366간 1,700m ▲강동구고덕동450∼고덕동 570간 700m ▲강동구 암사동607∼고덕동 450간 2,900m 등 모두 8곳이다.또 종로구 소격동170∼삼청동125간 삼청동길 700m구간은 경복궁 등 주변 상황을 고려해 일부 보도정비구간을 남긴 나머지 지역이 해제되며 용산구 서빙고동69∼용산동6가 69간 410m는 도로가 개설된현황을 고려해 폭 10m만 남기고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가 도시계획 변경안을 입안,시·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는대로 변경절차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10월부터 점차적으로 도시계획 지정이 폐지될 전망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적십자회담 남측대표단 문답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석하고 서울로 돌아온 남측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는 2일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이번 회담의 성과”라고 말했다.다음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가진 정원식(鄭元植) 한적 총재,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박 수석대표와의일문일답 내용. ■적십자 본회담은 언제 열리나. (박재규 장관)이번에는 8·15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다뤘고 9월부터는 면회소 설치 등을 논의하는 등 본회담이든 실무회담이든 연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본회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비전향 장기수 송환 ‘즉시’ 회담이 열린다고 했는데. (박 수석대표)‘즉시’라는 의미는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좋다. ■이산가족 방문단은 1차례만 실시하나. (박 수석대표) 8·15에 우선 실시하고 다음 회담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것이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언급하지 않나. (박 장관)목적달성이 중요하므로 깊은 얘기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동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고,앞으로도 북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0명의 이산가족 방문단은 어떻게 선정하나. 교환방문 전 2배수를 통보해야 하지만 우리는 거동이 불편하고,투병중인 사람들은 제외하므로 2배수보다 많은 인원을 선정할 것이다. 김상연기자
  • 南北대화 특별추진기구 금주 윤곽

    남북간 경제·군사·체육 등 제반 협력분야를 논의할 당국간 대화가 이달중열린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일 “남북은 6·15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대로 당국간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먼저 이달 중 전 분야를 총괄하는 전체회담을 열고 그 이후 분야별 실무회담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당국간 회담을 준비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주 안에 남북 정상회담 합의사항 후속조치를 실천할 특별팀 성격의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장관은 금강산 남북적십회담에 참가하고 돌아온 대표단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맞는 자리에서 “현재 특별 추진기구의 구상이 돼있기 때문에 이번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 기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국간 회담은 추진기구가 결정된 뒤 7월 중에는 이루어질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4일 오전 10시 8·15이산가족 방문단 선정을 위한 제2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방문단 100명의 선정기준을 마련한다.위원회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자와 부모와 자녀의 직계 등에 가중치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선정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적은 또 5일 오후 3시에는 컴퓨터로 최종 방문단 인원의 2배수가 넘는 예비후보자 명단을 선정한다. 8·15이산가족 교환방문 신청자는 총 7만여명인 것으로 추정돼 최종 방북자는 약 700대 1의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석했던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 14명은 2일 오전 현대 금강호편으로 강원도 동해항을 통해 무사히 귀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적십자회담 오늘 개막

    27일부터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교환방문 논의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은 회담장소가 판문점이 아닌 북한의 금강산 지역이라는 점에서 회담 및 취재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 ◆회담 어떻게=대표단과 취재진 등 15명은 27일 오전 7시30분쯤 금강산 관광선 편으로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다.세관 수속 등 입북 절차를 거친 뒤 회담장 및 숙소로 이용할 금강산호텔에 여장을 푼다.이어 호텔 안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의 상황실과 연락을 주고받을 직통전화 5회선을 개통시킨다. 대표단은 북측 대표단과 함께 금강산호텔에서 3박4일 동안 숙식을 함께하면서 회담을 하기 때문에 좀더 긴밀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첫 회담은 27일 오후 2시로 잡혀 있다.우리 대표단은 하루 1회씩 금강산 관광선을 이용해 회담과 관련한 행낭(우편물)을 서울과 주고받을 수 있다. ◆취재는=공동취재단이 6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신속·정확한 취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문 취재기자 2명,사진기자 1명,방송 취재기자 1명카메라기자 2명 등으로 실제 취재할 수 있는 기자수는 3명에 불과하다.방송은 SNG(위성생중계 장비)를 갖고 가지 못했기 때문에 현지 생방송이 불가능하다.따라서 ENG 카메라로 찍은 필름을 쾌속선에 실어 동해항으로 보내 영상을 쏘아 올리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남북적십자회담 홍일점 수행원 黃貞珠 韓赤과장. “평등과 인권이라는 적십자 정신에 여성의 이미지가 잘맞는 만큼 이산가족 상봉이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어요”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27∼30일) 참가차 26일 서울을 떠난 대표단 9명 가운데 홍일점 수행원으로 황정주(黃貞珠·36) 대한적십자사 과장이 끼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딱딱한 남북회담 이미지에 여성이 등장한 것은 신선한 느낌을 준다.동료들은 황 과장이 88년 입사 이후 10년 이상 이산가족 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여성이라기보다는 실력으로 뽑혔다”고 입을 모았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황 과장 때문에 회담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겠다”고기대를 감추지 않았다.검은색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 입고 방북길에 나선 황과장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지자 “마치 탤런트가 된 기분”이라며 수줍게 웃었다.서강대 정외과 84학번이며,두 아들(6살,2살)을 둔 주부다. 김상연기자
  • 醫協, 정부안 강경 거부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의약분업안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정하고 집단폐업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전국 의과대 교수들도이날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마저 마비될 위기에 처하는 등 최악의 ‘의료공황’ 국면을 맞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사승언(史承諺·43)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의사협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정의 안에 대해 “약사법 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 보완 후 시행’을 계속해서 주장했기 때문에 정부의 ‘선 시행후 보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오늘 안이 최종안이라고 믿지 않으며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흥봉(車興奉) 복지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안은 진짜 최종안”이랴고 강조하고 “만약 의사들이 병·의원에 복귀하지않으면 법에 따라 모든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1시쯤부터이촌동 협회에서 의원쟁취투쟁위원회와 전국의사협회 대표자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어 당정의 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회의에서 의사협회 집행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소속 젊은 의사들은 반대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당정이 발표한 대책을 수용하지 않기로함에 따라 집단 폐업 철회 여부를 전체 회원들의 투표에 부칠 가치도 없으며폐업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 폐업 나흘째인 이날 낮 12시 서울대병원 소아임상 제2강의실에서 사퇴식을 갖고 262명의 교수 중 211명이 사퇴서를 냈다. 한편 23일까지 다시 문을 연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920개로 집계됐다.폐업률은 85.4%였으며 서울이 73.9%로 가장 낮았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긴급 당정회의를 열어 예정대로 7월1일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하되 임의조제와대체조제에 대한 의료계의 요구를 부분 수용키로 하는 등의 새로운 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다음달 초 6개월 시한의 ‘의약분업 시행평가단’을 구성,3∼6개월간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醫藥政協’ 구성 제도 보완

    정부와 여당은 의사들의 집단 폐업사태와 관련,의사회와 약사회,시민단체,정부,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가칭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새로이 구성해 의사들이 요구하는 의약분업 보완책을 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주재로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소집,의·약·정 협의회 구성 문제를 비롯해 의료대란 대책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당정협의회에서는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을 막기 위해 의사들의 진료 복귀가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의사들의 요구사항은 의·약·정협의회를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원칙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서영훈(徐英勳)대표와 함께 의사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재정(金在正)의사협회장이 “약사들의 임의조제를 허용한 약사법 39조2항을 개정해 의사의 진료권 침해를 막아달라”는 요구를 받고 “약사법에 부적합하고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법을 정비하겠다”고밝혔다. 이 의장은 “약사법 개정을 논의하더라도 진료복귀가 이뤄진 다음에 가능하므로 의사협회 지도부가 진료복귀를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당정은 또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의사들이 기형적인 보상을 받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의사대우 향상 등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기남(辛基南)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은 “낮은 의료수가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의사들이 폐업을 철회한다면 법을 고치고 국가재정을 투입,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당정협의회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법무부 교육부 행자부 등 관련부처장관들과 국무조정실장,민주당 서영훈 대표,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이해찬정책위의장,정균환(鄭均桓) 총무 등이 참석한다. 이번 긴급당정협의회는 자민련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지만 내용상 고위당정회의에 해당하며,김종필(金鍾泌) 전 총리 사퇴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정상회담/ 롯데호텔 서울상황실 이모저모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사파이어룸)은 요즘 일반인의 접근이 아예 불가능하다.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양복 차림의 경찰 20여명이 길을막고 선다.지난 11일 ‘남북정상회담 서울 상황실’이 이곳에 설치된 이후벌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서울 상황실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설치된 우리측 상황실과 직통전화로 연결된 곳으로,시시각각 민감한 중요 사안이 통보되기 때문에 철통같은 보안을요한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상황실은 원래 보안 유지가 쉬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 있었으나,11일 롯데호텔 2층에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가 개설된 이후 신속한 대(對)언론 발표를 위해 이곳으로 옮겨졌다.따라서 정상회담 기간 중 롯데호텔 3층은 ‘호텔 속의 정부기관’이라 할 수 있다. 상황실장은 이종열(李鍾烈·1급)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이 맡았으며,양영식(梁榮植) 통일부차관도 상황실 바로 옆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전체적인지휘감독 업무를 맡고 있다. 이밖에 통일부와 청와대 등에서 차출된 50∼60명의 요원들이 상황실에 24시간 대기하고 있다.평양과의 직통전화 10여회선과 팩스,TV모니터 등 시설이구비돼 있다.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이 실장 등 상황실 요원들은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귀가하지 못한다.야전침대에서 새우잠을 자거나 교대로 호텔 객실에 올라가 눈을 붙이고 있다.양 차관도 24시간 롯데호텔에서 상주한다는 계획이다. 재경부 등 6개 부처의 차관급 공직자는 상황실에 상주하지는 않지만,회담기간 중 24시간 호출 대기상태에 들어간다.이들은 평양의 우리측 대표단이급하게 자료 등을 요구할 때 상황실로 즉시 호출된다. ■프레스센터 정례브리핑 회담기간중 서울 프레스센터의 정규 언론 브리핑은매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3시 2차례이며,돌발 사안이 있을 경우 수시 브리핑이 있다.브리핑은 주로 양 통일부차관이 하며,필요할 경우 해당부처 차관급이 대신 나선다. 브리핑은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외신 기자들은 한국 기자나관료들의 질문과 답변을 동시통역 이어폰을 통해 영어로 듣게 된다.그러나외신 기자들의 영어 질문에 대한 한국어통역은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D-3/ 2박3일 서울과 연락 어떻게

    오는 12∼14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서울에어떻게 연락을 취할까. 김 대통령의 평양행에는 청와대의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경제·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과 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 등 대북관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게 된다. 따라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서울과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확보해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통일부 당국자는 “서울과의 통신 등 업무연락은 순조롭게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김 대통령이 평양 체류기간 중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지휘통신’을 북측과 협의,확보했다는 설명이다.김 대통령은 위성전화를 통한 지휘통신으로 청와대나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등 정부 각 주요부처에 수시로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게 된다. 이밖에도 정상회담 기간 중 서울과 평양간에는 50여회선의 직통전화가 개설된다.이 전화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은 물론 청와대와 통일부 등 주요 부처에도 연결돼수시 연락이 가능하다. 서울-(베이징)-평양을 잇는 국제전화(12회선)를 이용할 수도 있어 통신 회선은 충분하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우리 대표단은 전화 뿐 아니라팩스로도 서울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아울러 판문점 경유 행낭(우편물) 교환을 통한 업무연락도 가능하다.그러나이 방법은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시급을 다투지 않는 사안에 활용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 기간동안 회담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반적 결재서류 재가는 뒤로 미루겠지만 급한 결재는 구두나 행낭을 통해 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이 서울의 청와대에 머물고 있는 듯이 국정을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갖추게 되는 셈이다. 서울의 정부 전 부처는 정상회담 기간 중 ‘비상’이 걸린다.정상회담이 워낙 중차대하고,만에 하나 이 기간 중 ‘공직기강 해이’현상이 나타나서는안되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수행원등 대표단 상견례

    남북 정상회담에 참가할 공식 및 특별수행원들이 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상견례를 가졌다.선발대로 평양에 머물다 지난 4일 돌아온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의 ‘오리엔테이션’도 있었다. 고위급회담 등 평양을 4차례나 방문했던 서국장은 “북측 태도가 유례없이우호적이고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숙소 봉사원 등에게 농담을 걸거나개별적인 선물을 해 오해받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도 했다.협의과정에서 북측은 “공개적인 선물은 고맙게 받겠다”는 뜻을 표시했다는 것. 선발대가 확인한 가장 큰 변화라면 북측의 안내방식.정상회담 대표단의 안내를 이전처럼 일대일 개별안내가 아닌 집단안내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숙소의 비품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인삼 살물결(스킨로션),머리비누(샴푸)에서 동백기름까지 준비돼 별다른 준비물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백화원초대소의 산책코스가 환상적이어서 조깅을 위한 신발과 운동복은 가져가도 좋을 것이란 귀띔도 있었다. 한편 선발대로 지난 4일 평양에 들어갔다가 이날 서울로 귀환한 홍흥주(洪興柱)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 등 20명은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기자들과만나 “북측이 차분한 가운데 정성스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평양∼개성 고속도로 노면을 손질하고 백화원초대소 잔디에 물을 뿌리고 정리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4/ 양측 준비 점검

    *남측 준비 점검.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평양 현지에서 밝힐 연설문을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최종 정리하고 있다.밤늦게까지 자료들을 읽으며 미비점을 챙기고 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관련 서적 몇권도 통독했다. 짬짬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긴장을 풀기 위해 지인(知人)들을 불러 대화를 하기도 한다.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김대통령의 통상 일정을 줄인 것은 정상회담에 대비한 자유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여러 인사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정상회담 준비팀 역시 김대통령의 출발,도착행사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있다. 평양 현지 취재 및 의전 여건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모든 상황이 평양 현지시간에 맞춰 서울에서도 파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회담준비를 95% 이상 마친 상황”이라면서 “7일 취재단 가운데 중계 기술팀 3명이 처음으로 방북한 것은 정상회담이 실제 상황으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등 16개 부처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도 서울과 평양의 준비상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기획단 관계자들은 평양의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며 준비업무를 마무리하고 있는 선발대와 서울∼평양간의 직통전화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도 480개 준비사항점검 목록 점검이 거의 완료단계에 들어선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회담장 의자와 책상,대통령이 걸어서 움직일 이동경로의 노면상태까지 하나하나까지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3층에 마련된 준비기획단 상황실에서는 정상회담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을 챙기며 빠진 것이 없나를 살펴보는 등 분주하게움직이고 있다.한 당국자는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양승현 이석우기자 yangbak@. *북측 준비 점검. 북한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밀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남측이 범정부 조직인 정상회담추진위원회와 준비기획단을 만든 것처럼 북한도 특별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특별팀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조국평화통일위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전선부는 북한의 대남정책을 입안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노동당의 기구다.아태평화위는 당의 대남정책을 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집행하는 당 통일전선부 산하기관이다.조평통은 지난 61년 북한의 정당·사회단체·각계인사를 망라해 조직한 기구로서 남북대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지난 94년당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김일성(金日成)주석간의 정상회담 준비작업도주로 세 기관에서 맡았다. 북측은 지난 4월 22일 판문점 첫 준비접촉에서도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명의의 신임장을 남측에 제시했으며,최성익 조평통 부장과 권민 아태평화위 참사를 준비접촉 대표로 내보냈다.김용순 위원장은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구상을 파악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회담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올려질 남북 경제협력 문제는 내각이,의전 및 정상회담과 미국·일본 교섭과의 연계전략은 외무성이,경호와 통신은 호위총국과 내각 체신성이 각각 주관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일 남측이 넘겨준 130명의 대표단에 호응하는 인사들로 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 등 장관급 3명에 해당하는 북측 상대로는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宋浩景)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함께 내각의경제담당 인사가 대표단에 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경협 등이 현안으로 떠오를 것을 감안할 때 북측에서도 경제전문가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현재로서는 북한에서 경제통인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곽범기 부총리,혹은 한성룡 노동당 경제담당 비서가 점쳐진다. 이도운기자 dawn@.
  • 남북정상회담 D-9/ 2박3일 체류일정 윤곽

    북한 당국은 2일 전달하기로 했던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의 체류일정 통보를하루 뒤로 미뤘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등 당국자들은 공개적으로 “이견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 일정에 대한 조율 때문에 통보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는 밤 10시가 넘어서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일정 통보의 연기를 통보해 왔다.“북측이 준비 관계로 늦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체류일정을 내일 오전 9시쯤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적인 이견은 정상회담의 개최 일정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남측은 도착당일인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정상회담을 열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북측은 도착 다음날인 13일에 한꺼번에 하자는 입장이란 것이다.그러나 그 밖의 문제들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상회담 첫 정상회담의 개최는 도착 당일인 6월 12일 오후,각료급 2,3명이 배석하는 단독회담 형식으로 열자는 게 남측 입장.“55년만의 첫 정상회담이란 상징성이나 2박3일간의 일정상 첫날 오후가 회담개최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대표단은 오전중에 숙소인 평양시내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하게 된다.항공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순안공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다. 단독회담에는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과 청와대의 이기호(李起浩)경제·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 수석 등이 배석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만찬및 오찬 첫 회담을 마친 저녁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공식만찬을 주최하는 것이 자연스런운 수순이란 것이 남측의 의견이다.정상회담 개최날 저녁에 주최측 정상이 만찬을 베푸는 것이 외교 관례다.여러날을 묵더라도 정상주최 공식만찬은 1번이 통례다.통상적으로 북한을 대표,외빈을 맞는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주최 비공식 오찬도 예상된다. ◆야외활동 선발대는 체류기간동안 참관이 가능한 유적지와 문화시설 등을검토해 방문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정부 당국자들은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방문”임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행사는 없다”고 말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9/ 회담 준비 이모저모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준비가 급류를 타고 있다. 북한측이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체류일정을 남측에 통보해 옴에 따라 남북 양측은 본격적인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서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위원장 朴在圭 통일부장관)가 소집돼 정상회담 남측 대표단 180명의 인선을 확정했다. ◆평양에서는 평양 체류 사흘째인 2일 손인교(孫仁敎) 단장 등 정상회담 준비 선발대 30명은 북측으로부터 2박3일간의 남측 대표단 평양 체류일정을 통보받았다.체류일정에는 정상회담 장소와 김 대통령의 숙소,방문지 등이 시간대별로 기재돼 있다.선발대는 이를 서울의 남북회담사무국에 팩스로 전송하는 한편 북측이 제시한 숙소와 회담장소,공항 등을 둘러봤다. 선발대는 북측이 제시한 일정과 장소가 당초 우리의 예상과 별 차이가 없는부분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일정 확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상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차이점을 좁혀나간다는방침이다. ◆서울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상황실이 설치된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은 평양의 선발대로부터 체류일정을 받아보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 통일부장관은 오후에 추진위를 소집,대표단 인선을 확정했다.추진위는확정된 명단을 김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오는 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초 대표단 명단을 이번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대표단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 것을 우려,5일 북측 통보와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정상회담 D-11/ 선발대 방북 안팎

    31일 오후 3시.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선 환호성이 터졌다.7년 8개월만에 서울∼평양간 직통전화가 다시 이어진 것이다. ◆선발대 평양도착 정상회담 선발대의 평양 도착 소식이 전화기를 타고 들려왔다.“선발대가 오후 1시20분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했다.오후 4시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는 손인교(孫仁敎)단장의 목소리가 또렷했다. 이날 개통된 전화는 직통 2회선,팩스 1회선. 손단장은 “평양 날씨는 쾌청하고 온도는 서울보다 1∼2도 가량 낮은 것 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선발대는 백화원 초대소 3개동중 ‘2각’에 묵는다.1각,3각과는 통로로 연결돼 있고 대리석 복도,로비의 대리석 기둥으로 장식된 북한 제1의 영빈관이다.평양시 외곽인 대성구역 임흥동의 대동강변을 끼고 있다.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호수를 바라보는 산책로가 아름답다. 선발대가 평양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20분.오전 10시 판문점 ‘자유의 집’을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떠난 지 3시간20분 만이었다.개성 84㎞기점의 ‘서흥 찻집’에서 잠시쉬었을 뿐 169㎞에 달하는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달려온 피곤도 잊고 곧바로 상황실 설치,직통전화 개설 등준비업무에 들어갔다. ◆선발대 활동착수 선발대는 대통령이 초대소내에 묵을 방과 주변 시설을 점검하고 북측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앞서 트럭편으로 도착한 복사기·팩스 등 11t 트럭 3대분의 장비를 점검하고 배치하느라 분주한 평양의첫날을 보냈다. 이들은 안내를 맡은 최고인민회의 소속 북측 실무요원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고 사무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1일부터 대통령 일행의 2박3일간의 체류일정,TV 생중계 문제 등을북측과 협의하고 결정한다.직통전화 말고도 하루에 2차례씩 판문점을 거쳐행낭을 보내며 서울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게 된다.남북회담 사무국안에 마련된 서울 상황실도 긴장감과 함께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선발대의 14박15일이 시작됨과 동시에 남북 정상회담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20/ 선발대 입북 활동

    5월31일 상오 9시.판문점 남측 지역을 떠난 몇대의 트럭이 중립국감독위 건물옆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들어갔다.남북정상회담 준비 선발대가평양에 체류하며 이용하게될 사무기기와 통신장비를 실은 트럭들이다. 한시간뒤.기다리던 북측 판문점 연락관들은 이들을 반갑게 맞은 뒤 미리 전달된 명단과 사진을 실물과 대조했다.간단한 확인절차후 선발대원들은 북측이 마련한 차량을 나눠 타고 개성을 거쳐 고속도로로 평양으로 달렸다. 정부가 31일 파견하는 정상회담 선발대가 북한에 들어서는 모습을 미리 구성해본 것이다. 선발대가 여장을 푼 곳은 국빈급 외국손님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세 동의건물로 이어진 초대소 구조를 도면과 실물을 대조하며 점검해 나갔다. 회담장인 만수대의사당,연회및 식사장소인 인민문화궁전 등도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선발대는 북측이 건네준 건물설계도와 지도를 실제현장과 비교해가며 행사를 준비했다.행사장에 들어갈 사람들의 숫자와 입실 순서,좌석위치….대통령이 앉을 의자높이는 물론 푹신함과 딱딱함의정도까지도 점검 내용이다.대통령의 걸음걸이를 감안한 이동시간과 안내자,배석자,양 정상간의인사방법의 고려는 기본이다. 순안공항도착에서 숙소까지의 도로및 주변상황,회담장 및 연회 등 방문장소의 위치를 익히고 현장상황에 맞게 일정을 짜나간다.경호팀은 특히 돌발사황에 대비한 여러가지 대처 시나리오도 만든다.평양시내의 각국 외교공관들의위치파악과 각 행사장에서 이동거리의 파악도 이같은 돌발상황을 염두에 둔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한다. 선발대는 현지에서 대통령일정을 5분단위로 세분화,북측과 협의해 나간다. 선발대는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 마련된 상황실에 관련사항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다. 이석우기자 sw
  • 박태준총리 사퇴/ 정가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오전 박태준(朴泰俊)전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기까지 청와대와 총리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이날 오전 7시30분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관저에서 김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박 전총리의 사표제출과 조기수리 쪽으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오전 8시30분부터 40분 가량 진행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도 이같은 김 대통령의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시20분께 박 전총리가 청와대를 방문,사의를 전달했고 김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박 전총리는 15분 가량 부동산 파문의 전말을 설명했으며 김 대통령은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박 전총리의 갑작스러운 불명예 퇴진으로 삼청동 총리공관과 총리실 주변은 하루종일 무거운 분위기였다.11시30분 중앙청사 19층에 마련된 이임식장에서 박 전총리는 시종 비감한 표정으로 이임사를 했다. 박 전총리는 “공직자는 공적이든,사적이든 도덕적 문제가 생기면 바로 거취를 명확히 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근간의 일로 국민과‘국민의 정부’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물의를 빚은데 대해거듭 사과했다. 워낙 전격적으로 마련된 이임식 자리여서인지 이헌재(李憲宰)총리대행 등다수 국무위원들이 불참했다.10여분간의 이임식 직후 박 전총리는 중앙청사구내식당에서 일부 장관 및 총리실 간부들과 양식으로 고별 오찬을 했다. ◆재경부 경기도 신갈 외환은행연수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중에 박 전총리가 사임하고 이헌재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는 모습이었다. 구본영기자 kby7@ 19일 박태준(朴泰俊)총리의 사퇴를 두고 여당은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후임 총리 인선이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반면 야당은 후임 인선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DJP 공조복원을 위해 자민련에서 후임총리를 맡거나 자민련측 추천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이번 인선을 계기로 자민련과의 공조가 자연스레 복원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감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훌륭하고 든든한 분이신데 이렇게 당혹스러운 일이 생겨 너무 가슴아프다”고 토로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임 총리는 공동정권이 끝날 때까지 자민련과의 공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자민련에서 맡는 것이 좋다”며 공조복원에 무게를 뒀다. ◆한나라당 박 총리의 사표가 즉각 수리된 것은 집권 후반기를 공세적이고적극적으로 이끌어가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도라는 해석이다.여소야대의 양당구도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이 필수적이며,이는 정개개편과 연결된다는 판단이다.그런 까닭에 한나라당은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견제’를 방침으로 세웠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후임총리 임명은 결코 당리당략과 정략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자민련 전체적으론 애석해하면서도 두가지 상이한 기류가 교차하고 있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권의 한 축으로서 국정의 어려운고비에 최선을 다해온 박총리가 사퇴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반면 자민련내 후임 총리 1순위로꼽히는 이한동(李漢東)총재측은 ‘함구령’을 내리는 등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후임총리는 자민련 몫이라는 얘기가 분분한 가운데 섣부른 얘기로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 등 다른 당직자들은 “공조가 파기된 마당에청와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
  • 朴총리 거취 어떻게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중요한 진퇴의 고비에 섰다. 박 총리는 17일 명의신탁 파문이 처음 제기되지 크게 당황했지만,일단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93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 ‘정치적인 이유로’ 수사를 받을 때 불거졌던 사안이고,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총리는 18일 오후 예정에 없던 테헤란 밸리의 벤처기업을 방문하는 등 총리 직무를 계속 하는 모습을 보였다.박 총리는 테헤란 밸리로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재산등록 때) 다 신고한 것 아닌가”라고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부터 또다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 규모·증식과 관련한의혹이 언론으로부터 계속 제기되자 박 총리는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리의 측근은 “총리의 성격상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 이미 거취를결정했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정상회담을 앞둔 국내외 상황을감안하지 않을 수 없고 청와대측과의 의견조율도 필요하기 때문에 결단을 늦췄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조영장(趙榮藏)비서실장을 비롯한 총리실 간부들은 이날 오전과오후 내내 대책회의를 갖고 총리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난상토론 끝에 일단 대(對) 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박 총리는 사과문을 통해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이고 주변을 잘 관리하지 못한 저의 책임일 따름”이라고 총리직에 연연하지 않을 입장임을 밝혔다.박 총리는 그러나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 없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리실은 이날 저녁 추가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밝혔다.구차한 변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영장 실장을 비롯한 총리실 간부들은 17일에 이어 18일 밤에도 늦게까지삼청동 총리공관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총리의 결단이 임박한 것 같다. 이도운기자 dawn@
  • 朴泰俊총리 “물의 빚어 유감”

    박태준(朴泰俊)총리는 지난 88년의 부동산 명의신탁 사건이 뒤늦게 불거지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문제가 된 부동산은 1.을지로 대지와 건물 2.역삼동 대지 3.신사동 대지 및 건물 4.오장동 빌딩 5.오장동 주차빌딩 6.을지로 상가 등이다. 이 가운데 1∼3의 부동산은 법원이 박 총리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해온 조창선씨의 소유로 인정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또 4∼6의 부동산은 박 총리가지난 88년 조씨에게 명의신탁을 했지만 당시에는 명의신탁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95년7월부터 부동산실명제가 시행된 이후 박 총리는 96년 8월 세 건의 부동산을 자기명의로 환원했다.이어 97년7월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처음 재산을 등록하면서 세 건의 부동산도 포함시켰다. 총리실은 세 건의 부동산이 포함된 총리의 재산공개 내역을 배포했다.따라서법적으로나 절차상으로 하자가 없다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다.박 총리는그러나 “법리적으로 진행중인 사안이지만 공직자로서 물의를 빚어 유감으로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총리는이날 밤 삼청동 공관으로 조영장(趙榮藏)비서실장을 비롯한 총리실 간부들과 조창선씨의 변호인인 안원모 변호사를 불러 법원의 판결을 꼼꼼히 점검하며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기무사부지 문화공간화 ‘산넘어 산’

    경복궁 동쪽 국군기무사령부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고 부지 전체를 역사·문화공간화한다는 문화예술계의 바람이 뜻하지 않은 국군서울지구병원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또다른 난관을 맞고 있다. 서울 소격동 기무사 부지에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지난 1979년 10·26 당시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총격을 받고 옮겨졌던 바로 그 곳.현재도 대통령과 그 가족,차관급 이상 정부요원,군 장성,기무사 요원 등을 대상으로 특수진료를 하고 있다. 국방부는 기무사는 이전한다해도 이 병원 만큼은 국가원수와 관련된 극도의보안을 요하는 만큼 현재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이 건물이 유지되면,일부 공간에 기무사 서울지구사무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이런 내용의 국방부 보고를 이미 받았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정부 차원의 시설유지 당위성에는 긍정하면서도 대통령 주치의가 30분 거리에 대기하고 있고 청와대에도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시설이 꼭 필요한지에는 개인적인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면서대통령만을 위한 특수시설이라면,기무사 이전이 국민적 여망인 만큼 대안을강구하는 것이 옳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문화예술계는 이런 상황에 다소 얼떨떨한 표정이다.무엇보다 국방부가 기무사 신축계획을 들고 나왔을 당시 삼청동길가에 있는 병원부지를 미술관으로내주겠다고 발표했었다.그러나 이제 큰길에 접해 있는 서울지구병원을,그것도 기무사 서울사무소 기능까지 포함시켜 남겨둔다면 오히려 당초 계획 보다도 후퇴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국방부가 그동안 기무사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한데 대해 온 국민은 박수를 보냈다”고 전제하고 “국민들의 여망이 기무사이전으로 모아진 상황에서 다시 병원 건물이라도 살리겠다고 나섰다면 크게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작은 것에 집착하려다 큰 것을 잃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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