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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기념관’ 개관 앞둔 ‘햇볕전도사’ 박재규 경남대 총장

    “오는 6월15일 드디어 통일관을 완공합니다.김대중 전 대통령을 초청해 역사적인 6·15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할 예정이지요.북측 손님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재규(60·전 통일부장관) 경남대총장은 ‘햇볕 전도사’로 통한다.또 박 총장만큼 북한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김정일 국방위원장,김용순 전 대남담당 비서,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등 북한 수뇌부와도 자주 만나 미운 정 고운 정까지 들었다.이 때문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역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활동반경이 넓다.경남대총장,경남대 북한대학원장 겸 교수,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신문의 동정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주위에서는 일주일을 ‘8요일’로 늘려 산다고 표현한다.최근에는 ‘새로운 북한 읽기를 위하여’라는 책자를 발간하는 등 왕성한 집필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와중에 최근 학술교류 협의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 ●통일관 새달 15일 개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집무실에서 박 총장을 만나 여러 궁금증을 풀었다. 입구에 막 들어서자 ‘통일관’ 짓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국제수준의 뜻깊은 통일관이다.지상 3층,지하 2층 등 연건평 1200평에 이른다.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춘 도서관,화상 세미나를 열 수 있는 대강당,외국인을 위한 게스트룸,연중 열려있는 시민포럼의 공간 등 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박 총장은 “다음 달 15일 김 전 대통령은 물론 6·15정상회담 때 참여했던 수행원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개관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북측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단다.다행히 북측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대리급 인물’이 참석할 것이란 긍정적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따라서 그저 건물 하나 짓는 단순한 ‘통일관’이 아니라 ‘6·15기념관’이라는 역사적 상징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어 9월쯤 ‘남남갈등’을 주제로 한 대규모 학술대회도 준비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내친 김에 통일관이라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남남갈등의 해소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계속 생산해낼 예정이란다.‘평화 지킴이의 전당’이나 다름없다. 박 총장도 남북정상회담 때의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는 ‘프리랜서 통일부장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또 남북 장관급 회담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계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참에 남북회담 때의 일화 한 가지만 살짝 공개해달라고 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지난해 10월 69세로 사망한 김용순 전 대남담당 비서와의 만남을 떠올렸다.그는 “김 비서는 표정이 냉정하다.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 새마을 운동에 관심” 지난 2000년 8월 2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이루어졌다.함북 동해안에 머물고 있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극비리에 이루어졌다.이때 김 비서와 함께 평양에서 열차를 탔다.최근 열차사고가 발생한 용천역을 통과하는 노선이었다.다음은 열차 안에서 둘이 나눈 대화. “김 비서는 참으로 무표정하고 전형적인 공산주의 지도자 스타일입니다.”박 장관이 불쑥 말을 꺼냈다. 김 비서가 씩 웃으며 응수했다.“박 장관,좋은 일이 있고 또 잘 될 때에는 나도 괜찮은 사나이입니다.일이 잘 되면 둘이서 파리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 위원장은 좋겠습니다.김 비서처럼 성실하고 훌륭한 부하를 두고 있어서 말입니다.” “박 장관,그럼 장군님한테 그렇게 꼭 좀 얘기해 주시지 그래요.” “좋습니다.얘기하는 대신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둘은 이같은 정담을 주고받으며 10시간가량 열차 안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이와 관련,박 총장은 “김 비서만큼 남한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사람은 없다.”면서 계속 살아 있었다면 다시 만나 이런저런 정담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박 총장은 또 김 위원장이 ‘새마을운동’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강하게 느꼈다고 회고했다.그는 “김 위원장은 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보릿고개를 넘어선 경제발전의 치적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그의 요청에 의해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비디오자료를 여러 개 보내주었다고 말했다.실제로 남북정상회담 이후 묘향산 근처의 농촌에 가보니 지붕개량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서도 잠시 회고했다.그는 “2000년 가을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답방의지에는 변함이 없었다.김용순 전 비서와 만남에서도 그렇게 느꼈다.”면서 “그러나 시기는 북·미관계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당시 북한에서는 미 고어 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전제로 북·미정상회담-북·미관계의 획기적 개선-서울답방 등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해주 탈북자 정착촌 시간 걸릴 것” 박 총장은 최근에 이루어진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과 관련,“중국의 새 지도부를 상대로 북한의 경제난과 핵문제 해결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오는 11월 미국의 대선 이전이라도 핵문제 해결의 접점을 조율할 필요성이 급선무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해 그는 조심성 결여와 자체 해결의 한계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사고가 북한사회를 개혁·개방 쪽으로 선회하도록 할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관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1∼1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왔다.극동국립대의 쿠릴로프 총장을 만나 한·러 대학간 학술교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방문 중에 연해주의 세르게이 셰르스티우크(Sergey R Sherstiuk) 러시아 연방정부 감사관장 등 정·관계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러 철도연결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연해주를 경제무역특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지요.특히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푸틴과 노무현 대통령간의 한·러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세르게이 다르킨(Sergei Darkin) 주지사에 의해 제기된 탈북주민 정착촌 구상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고 했다.하지만 탈북 정착촌 문제는 연해주와 연방정부간의 교감,러시아와 북한과의 협의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 장성급회담과 관련,남북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안보 분야에서의 진전이 있어야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서는 ‘집시 총장’이라고 별명이 붙었습니다.30년 넘게 ‘통일사업’을 하다 보니 그랬지요.” 스트레스는 수상스키로 푼다. 김문기자 km@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경남 마산 출생 ▲1967년 美 페어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 졸업 ▲1969년 美 뉴욕시립대 대학원 졸업 ▲1974년 경희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1973∼1985 경남대 교수 ▲1973∼1986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1986∼1999 경남대 총장 ▲현재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현재 경남대 총장 겸 북한대학원장 ▲1999.12∼2001.3 통일부장관 ▲2000.4∼2000.6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 ▲2000.7∼2001.3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 저잣거리로 내려온 사찰음식

    지리산 동쪽 끝자락인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월리 금서암.솔바람 대바람에 감싸인 오월 중순의 금서암은 고적하기 그지없었다.초입 가로수에 매달린 오색 연등과 맑고 고운 풍경소리만이 산사를 알려 줄 뿐이다. 차나무와 쑥 덤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앞마당으로 들어서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마당 한쪽에 된장·간장 항아리 수십개가 햇빛에 반짝거렸다.불전의 향 보다 정겨운 된장 냄새에 여염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때마침,한 비구니가 나왔다.금서암 주지이자 사찰음식연구가인 대안(大安·45)스님이다.무테 안경을 쓴 스님은 해맑고 피부도 고왔다.무엇을 드시기에 저토록 고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대청 마루에 앉기를 권하곤 햇차를 내왔다.입안 가득한 차향에 머리까지 맑아졌다. 지난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낸 스님은 1985년 3월 출가하면서 음식과 연을 맺었다.“해인사로 출가했는데,그때 채공(반찬 만드는 일) 소임을 맡았지요.국일암에서 성원(86)노장을 모시면서 사찰 음식 조리법을 물흐르듯 익혔지요.”물론 어머니의 손맛 내림도 있을 듯하다.스님의 속가 형제들 가운데 4명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 98년 6월 금서암 불사를 일으키면서 본격적인 ‘공양’을 시작했다.“천일기도 중이었는데,인부들의 식사 세끼에 새참 세끼를 1년 넘게 했지요.”도토리를 주워 묵을 쑤고,마을 방앗간까지 걸어가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고,콩나물 기르고….이때 음식 실력이 쑥쑥 자랐고,인부들은 모두 ‘맛있다!’는 인사로 대안스님에게 답했다.“나중에 인부들이 고맙다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루치의 일당을 시주했지요.” 그리고 대안스님은 자신을 증거로 ‘사찰 음식은 약이다.’라고 강조했다.승가대학 재학 중이던 90년,스님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6개월만에 12㎏이나 늘었죠.”디스크에 좌골신경통,합병증까지 생겼다.“무엇보다도 피둥피둥 살찐 수행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했고요,저 자신도 위축되고 소심해졌지요.” 그래서 생사의 결단을 내려야겠다며 지리산으로 향했다.94년에 지금의 금서암 자리에 스러져가는 헌집을 마련하고,걸망을 풀었다.“나물과 약초를 뜯었고,밤을 줍고,송이를 따고…,선방 생활을 하다가 천일기도를 시작했지요.” 갑상선이 나았다는 진단은 98년도에 받았고,사찰음식으로 섭생한 결과 지난해에는 갑상선을 앓았던 흔적조차 없어졌다는 검진 결과를 받아냈다.“먹을거리의 소중함을 깨달았지요.몸무게도 시나브로 정상으로 돌아와 가뿐합니다.”지금은 58㎏,산나물 위주로 된 사찰 음식이 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안스님의 산나물 설법이 이어졌다.“나물의 백미는 들미순인데,경남 하동 사람들은 ‘두릅 팔아 들미 나물 사먹는다.’고 하지요.들미 나물은 1000m이상,고지대에 살아 따기 힘들지요.”또 봄나물이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월동 준비를 하는 가을철 어린 산나물이란다.영양분을 잔뜩 끌어모아 저장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곤 스님은 공양간(부엌)으로 들어갔다.손놀림은 분주한 듯 보였지만 딸그락거리거나 그릇 부딪치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부엌일도 수행정진인 듯 조심스러웠다.산야초 초밥·함지쌈·엄나무순밥 등을 만들어 들고 나왔다.맛이 담백했다.달지도 짜지도 시지도 맵지도 않았다. 대안스님이 말하는 사찰 음식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다.수행정진에 열중하는 스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부드럽고,담박한 것이 특징이다.“사찰음식에는 청정(淸靜)·유연(柔軟)·여법(如法) 3덕이 있지요.”청정은 마늘·파·달래·부추·무릇 같은 오신채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을 자연에 가깝게 내는 것이다.짜거나 맵거나 한 자극성이 없이 부드럽게 조리하는 유연이고,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반찬 가짓수는 적어도 골고루 내는 것이 여법이란 설명이다.“이 세가지 원칙만 지키면 성인병 걱정 없어요.요즘 사찰 음식이라고 하면서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내는 음식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한마디 주의를 줬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산사의 음식이 저잣거리로 내려왔다.“자연주의를 실천하는 사찰음식이 내려간 것은 바람직한데 손 닿는대로,속이 차도록 먹는 것이 아니라 절제가 가장 중요한 사찰음식의 의미입니다.” 금서암(산청) 글 이기철기자 chuli@ 금서암(산청)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알寺한 맛집 사찰 음식을 저잣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서울 인사동 4거리 세종화랑 골목의 산촌(735-0312)이다.한때 스님이었다가 환속한 김연식(58)씨가 운영한다.점심 1만 8700원,저녁 3만 1900원으로 가격이 비교적 센 편이다.메뉴는 들깨죽·생두부·튀김요리 등 16가지가 나온다.그러나 저녁에 한국전통무용과 승무 공연이 있어 점심보다 더 비싸다.일반인들을 위해 파·마늘·부추 등 오신채를 넣는데,진짜 사찰음식 맛을 원하면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또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쌈장 등과 같은 장류와 장아찌·한과·공예품 등도 함께 팔아 외국인들로부터 인기가 높다.최근엔 경기도 고양시 벽제역에서 보광사 가는 길목에 고양점(031-969-9865)을 냈다.고양점의 ‘스님 공양상’은 인사동과 마찬가지로 16가지가 나오는데 1만 5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골목의 감로당(3210-3397)은 사찰 음식을 32년째 연구하고 있는 이여영(53)씨가 운영한다.오신채를 먹지 않는 남편의 식성에 맞추다가 불교음식에 빠져 아예 음식점을 차렸다.점심은 25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2만 3000원,저녁에 3만 8000원이다.계란은 물론이고 젓갈이나 멸치도 사용하지 않는 순수 채식식당이다.일품요리로는 표고버섯유자탕수·연근오미자탕수·별미 잡채 등이 1만 5000∼1만 8000원이다.이씨는 내달 2일 사찰음식 강의를 앞두고 25일까지 수강신청도 받고 있다. 서울 안국동로터리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소심(734-4388)도 채식인들 사이에 유명한 식당이다.투박한 듯 보이는 나무 탁자와 의자가 오히려 정겹다.주인 김인혜(55)씨는 “스님들의 음식이 건강식이라 관심이 많았는데,집에서 먹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젓갈은 물론이고 오신채도 쓰지 않는다.정식은 1만 5000원,비빔밥 7000원,버섯전골(저녁)은 1인분에 1만원이다. ■대안스님의 사찰 요리조리 대안스님은 조계사 수선회와 연을 맺어 불가에 입문했다.전북 전주 출생.오랜 정신적 방랑을 끝내고 85년 3월 해인사로 출가했다.국일암의 노스님을 시봉한 것을 계기로 사찰 음식을 본격 익혔다.대중들의 마음의 살까지 빼기 위해 ‘사찰음식 다이어트’란 책을 냈다. 대안스님은 대구 불교방송에서 사찰음식에 대해 강연하고,시연회를 하는 등 ‘절밥’ 대중 공양을 위해 애쓰고 있다.지금은 경남 산청군 금서면의 금서암(055-973-6601) 주지를 맡고있다. ●스님과 만드는 산야초 초밥 재료 두릅·더덕·새송이·곤달비·우엉·생고사리·개발딱주·표고버섯·제핏잎 적당량,간장·참기름·깨 적당량 만드는 법 (1)각종 산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낸다.(2)더덕은 돌려깍기를 해서 고추장 양념을 해서 팬에 구워낸다.(3)우엉도 돌려깍기를 해서 촛물에 조려낸다.(4)생고사리는 삶아 간장과 참기름에 볶아내고,버섯은 모양대로 썰어 간장과 참기름에 덖는다.(5)산채나물은 간장·참기름·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6)초밥에 (5)의 산채나물을 얹거나 돌려감아 접시에 담아낸다. 촛물 만들기 재료 진간장·감식초·조청 ½큰술,설탕 1큰술,집간장 약간. 만드는 법 (1)양조 간장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설탕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끓인다.(2)약한 불에 오래도록 끓여 걸죽하게 만든다.(3)식힌 다음 밥에 섞어 모양대로 밥을 만든다. 팁 (1)불린 쌀로 물을 약간 적게 넣어 고슬고슬 밥을 지어 식힌다. ●함지쌈 재료 감자 1개,당근¼개,표고버섯 2장,새송이버섯½개,오이 ⅓개,청·홍 피망⅓개씩,쌀종이(라이스 페이퍼) 2장,곤달비 2장,(볶은)소금·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감자를 쪄서 뜨거울 때 소금과 겨자를 넣고 으깨놓는다.(2)당근과 표고·새송이버섯은 잘게 썰어 볶는다.(3)오이는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4)청·홍 피망은 잘게 썰어 소금과 식초로 간한다.(5)으깬 감자에 (2)∼(4) 재료를 넣고 섞는다.(6)쌀종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 적셔내면 부드럽게 된다.(5)를 모양있게 싸서 적당히 썬다. ●방아전 재료 방아 100g,제핏잎 20g,된장 1작은술,고추장 1작은술,밀가루 3큰술,들기름(또는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방아와 제핏잎에 된장과 고추장·밀가루를 골고루 섞어 반죽한다.(2)반죽은 약간 걸쭉하게 한다.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딱딱해 맛이 없어진다.(3)팬을 달궈 (2)를 한 숟가락씩 떠 올려 굽는다.식용유보다 들기름에 구우면 감칠맛이 더한다. ●생고사리 들깨찜 재료 생고사리 100g,쌀가루 1작은술,들깨가루 1큰술,집간장·들기름 1큰술씩 만드는 법 (1)생고사리는 싱싱한 것으로 골라 바로 데친다.(2) 데친 고사리는 물에 담그지 말고 들기름을 두른후 볶는다.(3) (2)에 집간장으로 간하고 물을 자박하게 부어 끓으면 들깨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익힌다. 팁 여름에는 생들깨를 갈아 깨국이 진하지 않게 먹으면 원기를 돋운다. ●엄나무순밥 재료 엄나무순 50g,불린 쌀 1국자,표고버섯 1개,양념장 만드는 법 (1)엄나무순을 잘게 썰어 밥을 앉힌다.(2)표고버섯은 곱게 채를 썬다.(3) (1)과 (2) 함께 넣고 밥을 지은 후 양념장을 곁들인다. 양념장(집간장 1큰술,양조(진)간장 2큰술,청·홍 고추 각 2개,표고버섯(다져 볶은 것) 1개 팁 엄나무순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약용식물이다. ●가죽부각 재료 가죽나무순 200g,찹쌀풀 100g,집간장 3큰술,통깨 조금,식용유(튀김용) 적당량 만드는 법 (1)가죽나무순은 그늘에 말려 조금 시들게 한다.(2)시든 가죽나무순에 찹쌀풀,집간장과 통깨를 넣고 묻혀 줄에 매달에 그늘에 말린다.(3)튀김솥에 식용유를 조금만 두르고 (2)를 튀겨낸다. ˝
  • ‘웰빙푸드’ 두부의 화려한 변신

    두부.‘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의 가장 화려한 변신이다.콩이 두부로 거듭나는 과정이 사뭇 숙연하다.물에 불린 후 맷돌에서 갈고,가마솥에서 펄펄 끓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리곤 육중한 돌덩어리 밑에서 눌려 속이 단단하게 굳는다.제조 과정이 어떤 식품 못지않게 복잡하고,정성이 필요한 대표적인 슬로푸드다. ■ 먹자먹자 웰빙푸드 두부 최근 두부가 각광받고 있다.주로 산기슭에 많이 있던 두부 음식점들이 시내 한복판으로 진출해 성업중이다.잘 먹고 잘 살자는 요즘의 음식 코드인 ‘웰빙’과 맞물리면서 두부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까닭이다.집에서도 직접 두부를 만들어 먹는 사람도 많아졌다. 두부는 세계 최장수국 일본의 장수마을 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기는 다시마·돼지고기와 함께 3대 식품 가운데 하나다.이들은 하루 2끼 두부를 먹는다.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음식 ‘참푸르’는 두부를 돼지고기와 숙주나물·파를 넣고 볶은 것이다.두부의 영양이 높게 평가되면서 미국·캐나다와 유럽에서도 두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는 고려시대부터 두부를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이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았다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두부를 먹는 방법이 그렇게 다양하지 못하다.기름에 지지거나 찌개와 순두부로 먹는 것이 고작이다.두부 요리 전문 책을 낸 김수인(32) 전남도립남도대학 교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두부크림치즈를 제안했다.두부와 크림치즈를 2대1의 비율로 섞은 다음 레몬즙을 1작은술 정도 넣어 섞으면 된다.그는 “두부크림치즈를 베이글이나 호밀빵에 버터 대신 발라 먹으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젊은이의 취향에 맞는 두부 샌드위치와 두부 쿠키 등 5가지 요리를 만들었다.“두부는 소화 흡수율은 높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두부 가운데 가장 맛있는 것은 얼린두부로 알려져 있다.중국에서 한 스님이 두부를 겨울철에 바깥에 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딱딱하게 굳어있었던 것.이를 버릴 수 없어 국에 넣고 끓여 먹었는데 맛이 너무 좋아 그후에는 아예 얼려먹었다 한다.콩 단백질이 동결 건조된 두부에는 수분은 빠져 나갔지만 영양가의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김 교수는 “두부를 물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서 물을 자주 갈아주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두부를 신선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랑스 파리 주부들이 빵을 묵히지 않듯이,두부도 묵히지 않고 그날 다 먹어치우는 것이란 설명이다.그러면 언제 두부가 가장 맛있을까?“두부의 담백한 맛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이 감미롭다.”고 표현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사를 나눈 후에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몹시 난처하다. ■ 장소 강남수도쿠킹아카데미(555-2884) ■ 하자하자 두부 만들기 주말 집에서도 두부를 만들어 보자.생각만큼 어렵거나 번거롭지 않다.대두(5컵)와 응고제(20㏄),물만 있으면 준비 끝.만드는 법 (1)콩을 깨끗이 씻어 3시간 정도 불린다.(2)콩의 4∼5배 정도의 물을 준비해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믹서기에 간다.(3)커다란 그릇에 베보자기를 깐 다음 (2)를 부어 두유와 콩비지를 분리한다.(4)두유를 냄비에 붓고 눋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끓이면서 응고제를 3∼4차례 나누어 넣는다.거품이 많이 생기면 식용유를 몇방울 넣어주면 가라앉는다.(5)두부가 몽글몽글하게 엉길때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준다.빨리 저으면 엉긴 두부가 분리되므로 주의한다.(6)물이 빠지는 네모난 틀에 면보를 깔고 (5)를 부은 다음 무거운 것을 올려 굳힌다.두부가 굳으면 30분 가량 물에 담가둔다. ■ 김수인의 두부 요리조리 ●두부 샌드위치 재료 두부 ½모,식빵 8장,삶은 계란 2개,당근 ¼개,오이피클 ⅓개,양파 ½개,마요네즈 2큰술,레몬즙 1작은술,소금,후추 만드는 법 (1)식빵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놓는다.(2)두부는 체에 2∼3번 걸러서 준비하고 여기에 마요네즈와 소금,후추,레몬즙을 넣는다.(3)삶은 계란과 오이피클,당근은 잘게 잘라준다.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식초물에 20분 정도 담근 다음 잘게 잘라 주고 준비한 내용물을 (2)에 넣고 버무린다.(4)식빵위에 상추를 깔고 (3)을 얹고 다시 식빵을 올린다.기호에 따라 마요네즈 대신 머스터드를 이용해도 좋다. 사진 강성남기자 snk@ ●두부 소고기 덮밥 재료두부 1모,소고기 300g,달걀 3개,붉은 피망 ½개,다시마 국물 적당량,양파·팽이버섯·생강·마늘·후추·소금·설탕·간장·청주·맛술·브로콜리 약간씩 만드는 법 (1)두부는 사방 3㎝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2)닭가슴살은 후추와 생강즙을 뿌려 냄새를 제거한 다음 두부와 같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3)프라이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은 다음 (2)를 넣고 같이 볶는다.(4)닭고기의 겉표면이 익으면 다시국물을 넣고 끓으면 두부를 넣고 양념을 넣은 후 자작자작하게 끓으면 풀어 놓은 달걀을 위에 넓게 뿌려주고 팽이버섯과 대파를 얹는다.달걀이 너무 익지 않게 해야 맛이 좋다.(5)국물이 너무 졸아들지 않게 준비한 (4)를 밥위에 끼얹어 내놓는다. ●튀긴두부 샐러드(4인) 재료 두부 1모,땅콩 ½컵,비트 ¼개,양상추 4장,깻잎 4장,크레송 2줄기,녹말가루 약간,소스(간장 2큰술,화이트 와인 1작은술,다시마 국물 2큰술,올리브유 2작은술,레몬즙 조금)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다음 깍둑썰기하고 녹말가루를 묻혀서 중간 온도에서 튀긴다.(2)비트는 가늘게 채썰고,양상추와 깻잎,크레송은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3)만들어둔 소스에 튀긴 두부와 땅콩을 함께 섞어 내놓는다. ●두부 쿠키 재료 밀가루 200g,설탕 80g,소금,베이킹파우더 10g,버터 170g,두부 120g,우유 20g,계란 1개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다음 부드럽게 으깬다.(2)밀가루와 설탕,소금,베이킹파우더,버터를 넣고 섞어서 우유와 계란,두부를 넣고 다시 한번 섞어서 반죽을 만든다.(3)준비된 반죽은 30분 정도 냉동보관한 다음 잘 치대어 모양을 만들어 낸다.(4)160℃의 오븐에 25분간 구워 낸다. ●두부볼 프라이 재료 두부 1모,검은깨 2큰술,그린피스 2큰술,당근 ¼개,표고버섯 5장,소금·설탕 조금씩 만드는 법 (1)두부는 물기를 제거해 체에 곱게 걸러둔다.(2)표고버섯과 당근은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 다음 (1)과 검은깨·그린피스를 넣고,소금과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3)둥글게 모양을 만든 다음 녹말가루를 조금 묻혀 튀겨준다.기호에 따라 다시국물에 물녹말을 풀어 끼얹어 먹어도 좋다. ■ 두루 맛보세요 두부 맛집 두부 마니아들은 가장 대표적인 두부 음식점으로 서울 공릉동 북부지원 뒷길의 제일콩집(02-972-7016)을 꼽는다.2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장 유병규(60)씨가 매일 새벽 직접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든다.콩을 갈아 비지처럼 만들어 끓이는 콩탕·두부찌개·청국장·순두부가 5000원씩.두부에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 두부고기 전골은 2만원(대)·1만 5000원(소)이다.날이 더워지면서 내기 시작한 콩국수(5000원)도 고소하면서도 걸쭉한 국물 맛이 별미다. 두부 전문점들이 산기슭에 주로 있는 반면 예성(02-755-1900)은 시내 한복판 명동에서 성가를 누리고 있다.롯데백화점 맞은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사이의 골목에 있는 이 집의 1층 주방이 홀보다 넓어 보인다.매일 두 가마니의 콩을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이다.점심 시간대에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순두부의 종류가 9가지에 이른다.순두부를 만들땐 물을 많이 섞지 않는 것이 특징.그래서 순두부가 무르지 않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순두부정식,소고기·돼지고기·김치·양념·굴·버섯순두부가 각 6000원이고,해물순두부가 6500원.돌솥밥과 함께 계란이 나온다.또 손두부(1만원)를 주문하면 컬러 두부가 나온다.흰색 두부와 함께 검은 콩으로 만든 검은 두부,두부를 만들때 붉은색 파프리카를 넣어 만든 핑크빛 두부가 나와 식욕을 돋운다.또 저녁에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두부완자와 두부꼬치도 나온다.콩요리로는 콩돈가스,콩갈비,콩스테이크,콩양념치킨,콩불고기 등 콩으로 만든 고기류가 1만 4000∼1만 9000원이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못미쳐 우리은행옆의 콩두(02-722-0272)는 프랑스식 식단에 두부와 콩요리를 결합시킨 퓨전 음식점이다.실내가 동양적이며 세련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두유와 콩국수 등이 나오는 점심 세트 메뉴는 1만 5000원,두부 스테이크는 2만 4000원이다.한때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이 즐겨 찾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 남북 이달 중순께 첫 장성회담

    남북 이달 중순께 첫 장성회담

    남북한은 7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 1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달 중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회담은 이달 중순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측 권호웅 단장은 이날 낮 종결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의 대표 접촉을 전격 제의,“종결회의 시간에 군사당국으로부터 지난 13차 회담에서 합의하고 남측이 2월 중순 제의해 온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한다는데 동의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제 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8월 3일부터 6일까지 연다.”는 합의사항만 수록한 공동 보도문을 수정,“쌍방은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하였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남북간에 처음인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이 열릴 경우 지난 2000년 9월 제주도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제외하고는 군사당국간 최고위급 회담 채널이 개설되는 셈이다.최근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 흐름에 맞춰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서해안 꽃게잡이를 둘러싼 남북간 무력충돌 사전 방지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한반도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실질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을 마치고 귀환,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간담회를 가진 정 장관은 “(권호웅 북측 단장은) 군사당국간 회담의 시간을 멀리 잡을 것 없다고 했고,이달 중순을 전후해서 열릴 것”이라며 다음 주중 연락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정 장관은 이어 ‘장성급회담이 이번에는 열리는 게 확실하냐.’는 질문에 “13차 회담 때는 군사당국에 건의한다고만 했고 이번에는 군사당국간 회담 개최에 합의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 기간 다른 사안들도 협의를 했고 어느 정도 합의된 일정도 있다.”며 “제 10차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6·15를 계기로 20일을 전후해서 6일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남북한의 행사 등을 감안,19∼24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정 장관은 이어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이 문제는 당위론적으로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거기까지는 빠른 것 같다.”며 “북측은 대안으로 개성공단에 경협 협의사무소가 생기면 여러가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사패산 터널등 67차례에 300여건 현안 논의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부처간 정책 조정시스템인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의를 겸해 1주년 기념 만찬을 가졌다. 지난해 5월 화물연대 파업사태를 계기로 만들어진 정책조정회의는 현재까지 67차례 열려 300여건의 안건이 논의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노선 건설과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 등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일부 결과가 청와대에 의해 번복되는 등 실질적인 권한을 갖지 못했다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조정기구로 자리매김 정책조정회의는 민감한 사회적 갈등 현안들이 장관회의나 국무회의에 앞서 다뤄질 정도로 입지를 굳혔다.회의에는 대통령비서실장,정책수석비서관,상황실장 등도 참석해 청와대와 내각의 가교 역할도 했다. 이 회의에서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조류독감 ▲주5일 근무제 ▲외국인고용허가제 ▲남극세종기지 조난사고 등 참여정부 출범 후 발생한 범정부적 현안이 대부분 다뤄졌다. 7일 회의에서도 북한 용천사고 지원대책을 포함해 주 40시간 근무제 대비 조치,대우종합기계 매각건,EBS 수능강의 보완책 등이 두루 논의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이해집단간·부처간 갈등을 비롯해 나중에 이슈화될 잠재갈등까지 발굴해 논의했다.”면서 “실질적으로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갈등조정 시스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회의 지속 여부는 미지수 정책조정회의가 부처간 현안을 조정하는 완벽한 시스템으로 정착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사패산터널 문제의 경우 지난해 9월 정책조정회의에서 결정된 결과를 청와대에서 ‘공론조사’를 지시해 번복시키는 등 최종 정책결정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 대행이 이 회의를 만들고 주관해와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회의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남북 이달 중순께 첫 장성회담

    남북한은 7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 1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달 중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회담은 이달 중순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측 권호웅 단장은 이날 낮 종결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의 대표 접촉을 전격 제의,“종결회의 시간에 군사당국으로부터 지난 13차 회담에서 합의하고 남측이 2월 중순 제의해 온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한다는데 동의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제 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8월 3일부터 6일까지 연다.”는 합의사항만 수록한 공동 보도문을 수정,“쌍방은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하였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남북간에 처음인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이 열릴 경우 지난 2000년 9월 제주도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제외하고는 군사당국간 최고위급 회담 채널이 개설되는 셈이다.최근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 흐름에 맞춰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서해안 꽃게잡이를 둘러싼 남북간 무력충돌 사전 방지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한반도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실질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을 마치고 귀환,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간담회를 가진 정 장관은 “(권호웅 북측 단장은) 군사당국간 회담의 시간을 멀리 잡을 것 없다고 했고,이달 중순을 전후해서 열릴 것”이라며 다음 주중 연락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정 장관은 이어 ‘장성급회담이 이번에는 열리는 게 확실하냐.’는 질문에 “13차 회담 때는 군사당국에 건의한다고만 했고 이번에는 군사당국간 회담 개최에 합의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 기간 다른 사안들도 협의를 했고 어느 정도 합의된 일정도 있다.”며 “제 10차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6·15를 계기로 20일을 전후해서 6일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남북한의 행사 등을 감안,19∼24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정 장관은 이어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이 문제는 당위론적으로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거기까지는 빠른 것 같다.”며 “북측은 대안으로 개성공단에 경협 협의사무소가 생기면 여러가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정치플러스] 남북장관급회담 4일 평양서

    제14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4일부터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을 출발,낮 12시40분 아시아나 항공 OZ-133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오후 2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본격적인 회담 일정에 들어간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5일 오전 10시 첫 전체회의와 오후 수석대표 또는 실무대표 단독접촉을 갖고 본격적으로 현안을 논의한다.˝
  • [뉴스플러스] 남북장관회담 준비작업 착수

    정부는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모의회의를 갖고 오는 5월4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14차 장관급회담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용천참사 지원방안,북핵문제와 장성급회담 개최 문제를 비롯해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개성공단 건설,금강산 관광사업 등 3대 경협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청계천 19개 다리 명칭 확정

    다음달 1일 개방될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이 ‘서울광장’으로 명명되고 청계천 19개 다리의 이름도 확정됐다. 서울시 지명개선위원회는 지난 23일 제2차 지명위원회를 열어 청계천에 놓여지는 19개의 다리와 시청 앞 잔디광장의 명칭,일부 지하철역의 역명 개정을 심의,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축되는 청계천 교량의 명칭은 역사성과 지명,다리의 이미지 등을 고려했다.종로구 서린동과 중구 무교동을 잇는 다리는 과거 백운동과 삼청동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옛 다리의 이름을 따 ‘모전교’로 정해졌다.종로구 세운상가와 중구 대림상가를 잇는 교량은 세운상가와 인접해 세워지는 다리임을 감안해 ‘세운교’로 결정됐다.또 종로5가와 중구 방산동을 잇는 동대문 시장 앞에 세워지는 다리는 나비가 날개를 활짝 핀 형상과 동대문 상권이 세계패션의 중심지로 비상하라는 의미에서 ‘나래교’로 불려진다.이 밖에도 조선 단종이 귀양갈 때 정순왕후와 이별했다는 곳에 다시 세워진 다리는 옛 이름을 인용해 ‘영도교’로,창신동과 흥인동을 잇는 교량은 청계천을 우리말로 바꾼 ‘맑은내다리’로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서울시청 앞에 조성되는 잔디광장의 명칭은 시민공모와 사전 심사위원회의 추천을 토대로 수도 서울의 상징적 공간임을 표현하는 ‘서울광장’으로 의결됐다.지난달 제1차 지명위원회에서 이미지 쇄신 등의 이유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역으로 바꾸려던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역으로 개명됐다.그러나 ‘성동구청’을 병기하려는 지하철 2·5호선 왕십리역명 개정안은 지하철역명은 가급적 하나로 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부결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과반얻은 與’ 개혁 드라이브

    ■ 국회-의정비 카드로 결제 열린우리당은 22일 ‘일하는 국회준비위원회’를 열고 17대 국회부터 의원들이 복수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복수상임위제’를 추진하기로 했다.의원 개개인에게 표결권과 발언권을 주는 상임위를 하나씩 배정하되,표결권없이 발언권만 인정하는 상임위도 함께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비를 신용카드로만 사용토록 하고,현재 연 500만원 수준인 의정활동비를 최대 연 1억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구 통폐합 등을 통해 국회 사무처 예산을 대폭 줄여 정책개발비로 사용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 축소 및 의정활동비·정책개발비 증액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측도 긍정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7대 원구성 직후 관련 입법 가능성이 높아졌다.열린우리당은 또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상시국회제’를 도입,휴가 기간을 제외한 연중 내내 국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별도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국회 청문회를 생중계해 청문회 제도의 실효성도 높인다. 이해찬 국회개혁추진단장은 “야당에서도 국회개혁 관련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7대 국회가 열리면 국회내 기구를 만들어 공식적으로 개혁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국정원-상위직 15.6% 감축 국가정보원은 22일 기획과 조직,인사와 예산 등 지원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한 데 이은 2차 개편인 셈이다. 국정원은 이번 개편에서는 특히 유사·중복 업무의 통폐합과 업무의 과학화 등을 통해 지원분야 4급 이상 상위직 인력을 총원의 15.6%나 감축,조직의 슬림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감축된 인력은 시대변화와 정보환경 변화에 따라 기능 강화가 필요한 해외정보 수집과 분석,대(對) 테러 및 국제조직범죄 대처분야 등에 전원 재배치해 국가안보 및 국익 확보를 위한 일선 정보활동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초 국회 국정연설에서 “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더 이상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국정원은 고영구 원장 취임 직후부터 국정원의 ‘탈정치와 탈권력화’에 주력,국내 정보분야 조직의 축소 및 재편을 추진해왔다.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후 작지만 능률적인 정보기관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차 개편 때에는 지원분야가 미흡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2차 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조직과 인력의 합리적 배분을 위해 핵심업무 위주로 기능을 조정하고 인력을 재배치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외교부-통상교섭본부 독립 경제통상외교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외교통상부로부터 통상교섭본부를 독립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최근 통상교섭본부 독립방안을 마련해 외교부에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면서 “대통령이 (탄핵사태가 끝나고) 복귀한 뒤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교섭본부는 금융감독위원회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처럼 별도의 위원회 형태가 될 것이며 산하에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교섭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비슷한 형태라는 얘기다. 특히 외교부 조직개편안에는 대사직의 30%를 외부에서 충원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통상외교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관리가 중요한데도 뒷전”이라고 지적한 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외교부의 조직개편을 시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대행, 체니美부통령 회담 “파병원칙 변함없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이라크 파병은 이미 정해진 정부의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이라크 추가파병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고 대행은 이날 낮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방한중인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 평화와 재건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전했다. 김수정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 高대행 만찬회동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11일 총리공관에서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탄핵정국 한달을 맞아 고 대행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으나 17대 총선을 나흘 앞둔 민감한 시점이어서 극비에 부쳤다. 12일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과 고 대행은 일요일인 지난 11일 저녁 7시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는 것이다. 만찬은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고 대행 부인 조현숙 여사 등이 참석한 부부동반 형식이었으며,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배석했다.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지난 한달 동안 고 대행의 활동을 치하하고,비서진들에게는 고 대행을 적극 도와 정국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찬에선 총선 대책 등 정치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요일 저녁 부부동반 만찬을 한 것이며,정치적 이야기는 전혀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 전교조·전공노 징계 착수

    정부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탄핵무효 시국선언을 발표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집행부 고발과 함께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징계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17대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선거법에 따라 탄핵찬반 집회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대행은 회의에서 “전교조와 전공노의 집단행동으로 정부의 중립의지가 흔들려 유감”이라면서 “공무원이 법질서 준수에 앞장서 중립문제로 시빗거리가 되지 말아야 하며 앞으로 위법행위에는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지난 24일 전공노 김영길 위원장 등 지도부 9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도 소속 자치단체장에게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교육인적자원부도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1만 7000여명이 공무원 집단행위 금지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에게 위법 정도에 따라 고발과 징계 등 엄정조치할 것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시국선언 참여교사들의 위법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교육부는 시국선언에 이어 특정정당 지원 모금활동과 ‘총선수업’ 등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이 또한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탄핵찬반 집회와 관련,대검찰청과 각급 검찰청의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보강해 불법집회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미신고 집회를 이유로 경찰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은 집회 관계자는 탄핵반대 집회 관계자 45명과 탄핵찬성 집회 관계자 2명 등 모두 4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 처장은 “경찰이 지금까지는 탄핵반대 촛불시위 등에 대한 평화적 관리에 주력했으나 다음달 2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는 집결을 저지하기로 하고 후속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
  • [뉴스플러스]高대행 “탄핵집회 자제해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2일 탄핵찬반 집회와 관련,“그 동안 찬반의사 표시는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국가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자제돼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고 대행은 이날 저녁 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가중인 단체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18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상식과 원칙에 따라 최근의 찬반집회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행은 그동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해왔으나,집회 자제를 직접 당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高대행·시민단체 만찬 안팎

    “촛불집회는 계속돼야 한다.” “이제는 중단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초청으로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모인 17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탄핵반대 촛불집회의 계속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고 대행이 “총선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탄핵 찬반집회는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하자 참석자들은 설전을 벌였다.대부분의 단체는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송보경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찬반 의견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고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우려하는 것이 우려스럽고,(시위가)격해질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는 “차분히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라며 “이제 찬반집회를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론을 옹호한 참석자는 “참여정부에서 국민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를 못하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일본 시민단체 대표들이 우리의 시위를 보고 역동적인 점에 대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못마땅한 법이라도 법질서 안에서 모든 행위가 이뤄져야 하며,최근의 타이완 사태 등을 볼 때 끝맺음이 중요하다.”고 반대론을 냈다.참석자들은 그러나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권에 24일 공식적으로 탄핵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정치권이 요구를 받아준다면 더 이상 시위는 필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는 촛불시위를 놓고 찬반론이 엇갈렸지만 서로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특히 고 대행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자신의 ‘호칭’을 놓고 환담하던 중 “권한대행이 아니라 ‘고난(苦難) 대행’”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 高대행, 각계원로 초청만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9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각계 원로 21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탄핵정국’과 관련한 고견을 들었다.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강원룡 목사,이세중 변호사,이종훈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이현재·남덕우 전 총리,김상하 대한상의 명예회장,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고 대행이 자문을 구해온 사회 원로들이다.참여정부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천명하던 날,정부가 총력 추진하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가 임박했을 때 고 대행은 어김없이 원로들을 만났다.원로들과 만찬은 공식적으로 따져도 참여정부의 총리 취임후 4번째다. 원로들은 이날 탄핵정국을 이끌고 있는 고 대행을 위로한 뒤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원로들 특유의 ‘입바른 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한 원로 인사는 “헌법재판소(헌재)의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민생과 경제안정 등 국정을 차질없이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소신껏 일하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다른 원로는 “헌재의 가부결정이 내려진 뒤의 사회혼란도 우려되는 만큼 여·야는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촛불시위와 관련한 조언도 나왔다.한 인사는 “탄핵에 대한 의사표시는 가능하지만 극단적 대립이 장기화돼서는 안된다.”면서 “국민들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면서 사회 안정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인사는 “변화와 개혁이 세계적인 추세지만 급진적이어서는 안된다.법치국가에서는 법을 지키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인사는 “최근 촛불시위와 관련해 행정자치부와 경찰의 의견이 다른 것 같은데 내각을 좀 더 단속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 대행은 2시간여 동안 원로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 뒤 “사회 원로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촛불집회 봉쇄 않기로

    오는 20일 서울 도심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100만명 규모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정부는 촛불시위가 불법이지만 원천 봉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평화적 관리에 주력키로 했다. 정부는 18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특히 55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촛불시위 주최측에 시위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집회를 열더라도 조속히 해산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고 대행은 이날 최기문 경찰청장의 보고를 받은 뒤 “시위가 고조돼 대결하는 양상을 보이면 안 된다.경찰이 잘 대처해 달라.”고 밝혔다고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이 전했다. 최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야간 촛불시위는 허가 신고 대상도 아니며,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사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조정관은 그러나 “불법집회라도 원천봉쇄는 법적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만약 촛불시위가 벌어진다면 설령 불법집회라도 평화적 집회로 관리하는 게 그 단계로선 최선”이라고 밝혀 탄력대처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시위 과정에서 대로 점거나 폭력행위 같은 돌발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조정관은 이어 “지금까지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주최측에 출석요구서를 발부하고 사법조치를 병행했던 것이 경찰의 기본방침”이라면서 “나중에 주최측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탄핵반대 촛불집회가 불법집회임을 재확인하고 주최자 및 적극가담자,집회과정에서의 폭력행위자,탄핵 반대집회에 편승한 불법선거운동에 가담한 사람은 철저한 채증을 통해 형사처벌키로 했다.또 개별 노조가 탄핵반대를 이유로 잔업이나 연장근무를 거부하는 행위는 업무방해죄로 처벌키로 했다. 대검 공안부(부장 洪景植)는 18일 경찰청,선관위,교육부,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공안대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그러나 비록 촛불집회가 불법이기는 하지만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있어 원천봉쇄나 강제해산 등은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 대처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진행된 촛불집회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어 문화행사로 보기 어렵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강충식기자 hyun68@ ˝
  • [i 센터] 삼청동 갤러리 ‘빔’

    이번주는 아이들과 품격(?)있게 미술관 나들이를 한번 해 보자.서울 삼청동에 있는 갤러리 ‘빔’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동화를 소재로 한 그림과 설치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근사한 미술관을 생각하면 외관을 보고는 실망을 할 수도 있다.하지만 ‘빔’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 눈빛이 달라진다.“이 임금님은 너무 재미있다.”,“달빛 별빛이 너무 예쁘다.” 등 아이들의 감탄사가 이어진다. ‘아라비안 나이트’,‘벌거벗은 임금님’ 등 동화부터 ‘빨간머리 앤’,‘키다리 아저씨’등 만화,‘어린왕자’‘예수님의 탄생’등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작가들의 독특한 해석으로 재구성해 그린 작품들과 해,달,별 등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작품 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작가가 안내하는 동화나라로의 여행’ 이벤트를 실시한다.오는 26일은 동화를 테마로 도자기 작품을 많이하는 ‘백진’씨,사진작가 ‘최광호’씨 등과 사는 이야기부터 작가의 작품세계까지 구분없이 편안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이며 입장료는 없다.‘동화나라 여행’ 이벤트 참가는 회원들로 제한한다.갤러리 빔의 회원은 어려운 작가들을 지원하는 의미로 연 10만원의 후원금을 내야 한다.주차장은 근처의 유료주자장을 이용해야 한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내려 15분정도 걸으면 된다.가는 길에 경복궁과 유명한 갤러리들이 많이 있다.아이들과 구경을 하며 걸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저녁 7시에 문을 닫는다. 근처에 유명한 ‘삼청동 수제비’집이 있다.맛있는 수제비를 한그릇 먹고 봄볕을 맞으며 경복궁을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갤러리 빔(www.biim.net),723-8574 삼청동수제비 735-2965. 한준규기자 hihi@˝
  • 高대행, 안보 이어 ‘경제 챙기기’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안보·국방분야 점검에 주력하던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번에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독려하는 등 ‘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안보·국방문제는 당장의 급한 불을 끄고 한숨 돌렸다는 판단에서다. 고 대행은 18일 경기도 파주 LG필립스 LCD공장 및 지방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한데 이어 낮에는 외국인 투자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간담회에는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마르코스 고메즈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한국까르푸,한국쓰리엠,씨티은행 등의 외국인 CEO,독일·영국·프랑스·일본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고 대행의 직접 지시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는 고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후 외부인사들과는 처음 갖는 것으로,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하는 동시에 이들의 애로를 청취하는 데 무게를 뒀다.대외신인도 유지 및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함으로써 탄핵정국에 따른 투자위축을 최소화하려는 고 대행의 뜻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고 대행은 간담회에서 “한국은 IMF위기 등 더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낸 저력이 있다.”면서 “이번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이어 다음달 총리실에 개설될 ‘기업애로 해소센터’를 소개하면서 “외국인 투자유치와 애로 해소를 위해 내가 직접 소장 역할을 맡겠다.”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그는 “애로사항이 있으면 세금에서부터 자녀교육 문제까지 범위를 두지 않을테니 e메일,전화 등으로 알려주면 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간담회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배순훈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장,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등이 배석해 외국인 경영·생활환경 개선대책,외국인 투자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앞서 고 대행은 LG필립스 LCD공장 기공식에서도 “파주 공장은 참여정부 출범후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허가한 첫 수도권 첨단공장으로 참여정부 경제활성화 의지의 결실”이라면서 “향후 10년간 25조원이 투자되고 그 절반이 외국인 투자로 이뤄지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NEIS 9일 최종 결정

    정부는 오는 9일 ‘교육정보화위원회’를 열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방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고 NEIS 도입에 따른 학생 관련 자료보관 서버의 운영방식에 대해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회의에서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15개 학교를 한 단위로 묶어 서버 1대를 설치하는 것을 가정할 경우 소요되는 추정 예산을 계산해 보고했으나 전교조 등이 주장하는 금액과 큰 차이를 보여 9일 회의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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