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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남 경협 창구 ‘광명성‘로 일원화

    북한은 최근 ‘광명성경제연합회’로 대남 경협사업의 창구를 일원화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 소식통은 “북한은 그동안 난립해있던 대남경협창구를 지난 96년 설립한 광명성경제연합회로 일원화하고 있다”며 “이 연합회는 현재 기업인 초청장 발급과 대남교류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 기구는 당국의 허가없이도 한국인과 교포를 만날 수 있는 등의 특혜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광명성경제연합회로 대남 경협사업의 창구를 단일화한 것은 그동안 대남사업 회사들이 난립해 제대로 경협이 이뤄지지 못해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을 의미하는 ‘광명성’을 따서 붙인 광명성경제연합회는 산하에 삼천리총회사 광명성총회사 금강산국제관광 등 큰 총회사를 두고 있다.
  • 기업 신용등급 무더기로 하락/한국신용정보 평가

    ◎단기신용도 376개 업체 243곳 낮춰 국내 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에 따른 통화·재정긴축과 환율 및 금리인상,상호지급보증으로 연결된 재벌의 신용도가 중점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1일 현재 12월 결산법인 376개 업체에서 발행한 단기 신용도를 반영하는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평가한 결과 64.6%인 243개 업체의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또 장기 신용도를 나타내는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평가 대상(93개업체)의 94.6%인 88개 업체의 신용등급이 낮춰졌다. 단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업체는 (주)삼천리제약(A3+→A2-) 1개 업체 뿐이었다.적기에 상환할 능력이 있어 투자등급으로 분류되는 A3 이상의 등급을 받은 업체는 평가 이전 211개 사에서 144개 사로 31.8% 감소했다.최상급 신용도인 A1 등급을 받은 업체도 9.3%(35개)에서 2.4%(9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투자등급을 받은 업체는 166개에서 123개로 25.9% 감소했다. 장기 신용등급의 경우 투자등급인 BBB급 이상 업체는 81개(87.1%)에서 59개(63.4%)로 줄어들었다.회사채의 최상위 등급인 AAA를 유지한 업체는 포항제철 뿐이었다.종전 AAA 등급 업체는 10개였다. 주요 재벌그룹 계열사의 경우 삼성전자는 AAA에서 AA­로,현대자동차와 엘지화학은 각 AAA에서 AA로,(주)대우는 A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곳/백호소망기원제

    ◎에버랜드 유러피언 광장서 입장객들의 새해 소망 기원 98년은 무인년 ‘호랑이의 해’이다. 이미 호랑이들은 지난 연말 각 언론사의 새해특집 모델이 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으나 새해가 되도 쉴 틈이 없다. IMF한파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자의반,타의반으로 고객맞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백호는 1월 한달동안 고객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백호소망기원제를 갖는다. 이미 지난해 입시에서 신통력(?)을 발휘,학부모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던 전력이 있다. 새끼 백호들은 유러피언 광장에 마련된 제단에서 일반인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준다. 호텔 롯데부산의 호랑이 ‘아시아’는 로비로 행차하신다. 유람선을 타고 해돋이 구경을 하고 온 고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서다. 4일까지 운영하는 일출 패키지는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몰운대,오륙도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호텔 투숙객은 15% 할인된 2만1천25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아침식사로 떡국이 제공된다. ◎놀이공원/한국민속촌­4일까지 농악 등 민속행사 다채/에버랜드­호랑이춤·디스코경연대회 열려/서울랜드­가족대항 윷놀이·야간레이저쇼/롯데월드­연극 춘향전 등 공연… 농구 묘기 놀이공원 업체들이 새해 분위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손님을 맞는다. 최근의 침체된 경기 때문인지 행사가 검소해졌다. 놀이공원 업체들의 신년 손님맞이를 소개한다. 우리 고유의 분위기속에서 새해를 맞고 싶으면 용인 한국민속촌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한국민속촌은 1일부터 4일까지 민속놀이 및 전통생활체험,초청공연 등의 행사를 선보인다. 이 기간동안 공연장에서는 하루 2차례씩 북청사자놀음,지신밟기,농악,줄타기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삼문앞 장승터에서는 상오 10시30분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입장객들이 새해 소원을 비는 소원성취 소지올리기를 할수 있다. 제기차기,투호놀이는 물론 썰매장도 마련돼 있다. 이에 따라 기온이 떨어지면 ‘추억의 썰매’도 탈수 있는 행운을 누릴수 있다. 윷놀이,그네뛰기,연날리기,팽이치기,널뛰기 등의 민속놀이도 즐길수 있으며 민속촌 가옥 곳곳에서는 오줌싸개,나무짐지기,새끼꼬기,괴나리봇짐지기,애기구덕지기,도롱이 입어보기 등의 전통생활을 체험할수 있다. 에버랜드도 4일까지 민속놀이,신사물놀이 등의 행사를 마련했으며 3천원을 내면 역술가들에게 새해운수를 점쳐볼수도 있다. 풍차무대에서는 호랑이춤 경연,디스코 경연대회 등도 열린다. 이름에 호자가 들어가거나 호랑이띠 고객들이 자유이용권을 이용할 때에는 10% 할인해준다. 과천 서울랜드는 1일부터 4일까지 야간 개장한다. 폐장시간은 하오 9시로 하오 7시부터 야간 레이져쇼가 펼쳐진다. 1일과 2일에는 가족대항 윷놀이가 열리며 삼천리동산에서는 가훈을 무료로 써준다. 롯데월드는 하오 2시와 7시30분 하루 2차례 신년 축하 민속퍼레이드를 펼쳐 춘향전,차전놀이,시집가는 날 등이 공연된다. 또 오는 22일까지 매직농구단이 하루 두차례 나와 난이도가 높은 댄싱,체조,농구 묘기 등을 선보인다. ◎노천온천/설악워터피아­노천탕·체력단련장 등 시설 다양/케리비언 베이­파도풀·유수풀·선탠룸 등 갖춰/포천 일동사이판­국내 최대의 전통 황토사우나실/금호 화순리조트­길이 130m 동굴슬라이드 일품 겨울철은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아랫목에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가 노천온천,또는 야외수영을 하며 추위도 이기고 건강도 다져보자. 겨울철 노천온천,야외수영은 휴식은 물론 건강증진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설악워터피아는 100% 천연온천수로 실내외에 파도풀,수영장,미끄럼틀,노천탕,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온천원탕,바위탕,해수탕,동굴사우나,폭포탕,연인탕 등 야외에서 울산바위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은 색다른 맛을 전해준다. 평균 수온이 섭씨 49도여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도 야외에서 온천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0392­635­7711) 캐리비언 베이는 실내에 온천과 선탠룸,사우나,파도풀 등이 있으며 유수풀은 실내외가 연결돼 있다.(0335­20­8664∼5)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일동사이판은 유황천으로 국내 최대의 전통 황토 불한증막과 황토 사우나실을 갖추고 있다. 대형 냉탕과 고온 한약 사우나실,노천탕도 있다.(0357­536­2000,2035)인근 포천군 화현면 명덕리 명덕탄산천도 노천탕시설을 갖춰 온천 애호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2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실내탕과 남녀 각각 80명,200명을 수용할수 있는 노천탕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특히 여탕의 한약 찜질방은 18가지 약재를 이용한 것이어서 인기가 높다.(0357­33­5066) 충남 아산 음봉면 신수리 아산온천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온천으로 1천500여평의 대온천장과 300년 이상된 히노끼 원목을 사용한 히노끼탕,노천탕이있다.(0418­41­5526∼30) 전남 구례군 산동면 왕정리 지리산온천은 기적의 물이라는 게르마늄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남여 사우나 및 대중탕,노천탕,실내외수영장이 있다.(0644­783­1414∼6)전남 화순온천 금호화순리조트 노천탕에는 길이 130m의 동굴슬라이드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충남 온양관광호텔,경기 이천 미란다호텔,경주 현대 및 힐튼호텔,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제주온천리조트,동래관광호텔 등에도 온천안에 노천탕 또는 수영장 옆에 야외수영장이 있다. ◎야외온천욕 효과/맑은공기 마음껏 마시며 심선의 피로 말끔히 푼다 온천욕을 하면 유황,리튬,식염 등 광물질이 체내에 흡수돼 혈액순환은 물론 순환기계통의 흐름이 원활해 진다. 특히 겨울철 노천온천은 냉,온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천탕의 수온이 섭씨 35∼40도라면 대기온도는 0도안팎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천온천욕은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주고 체내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냉,온탕효과가 그대로 나타난다. 특히 노천 온천욕은 맑은공기를 마쉴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한편 온천욕을 할 때는 우선 미지근한 물로 몸을 씻은뒤 18분에서 25분정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 땀을 낸다. 머리에 땀이 나면 탕밖으로 나와 잠시쉰뒤 다시 10분정도 탕안에 들어가 땀을 낸다. 탕안에 있을 때는 숨을 크게들이마셔 유황,리튬 등 광물질을 체내에 흡수하도록 하자. 이른바 흡천이다. 또 온천수 한컵을 마시는 음천을 하는 것도 좋다.
  • 토지공사·LG상사 등 5개기업/남북경협 사업자 승인

    정부는 14일 한국토지공사,대상물류,삼천리자전거,LG상사,태영수산 등 모두 5개기업에 대해 남북경제 협력사업자로 승인했다. 특히 한국토지공사는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경협사업을 맡게 됐으며 나진·선봉지대 40만평에 시범공단을 조성해 분양 및 관리하게 된다. 통일원 조건식 교류협력국장은 “그동안 협력사업이 민간기업의 소규모제조업 위주로 진행돼 인프라(사회간접시설)가 부족한 나진·선봉지대에 대한 우리기업의 투자가 활발하지 못했다”면서 “시범적 경협 활성화를 위해 기초인프라 건설분야에 정부투자기관의 시범사업을 전략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조해녕 내무 화랑연수원 ‘새마을 운동 방향’ 특강 요지

    ◎통일대비 ‘새마을 운동’ 새 전략을/지도자들 연해주 진출… 탈북자 지원 활동 바람직 조해령 내무부장관은 28일 경북 경산군 와촌면의 청소년 수련시설인 화랑연수원에서 대구 경북지역 새마을지도자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다음은 특강 요지다.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는 지금 여러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금수강산의 모습 회복,파괴된 윤리와 도덕의 복원 및 법질서의 존엄성 유지와 사회질서 확립,소외된 이웃에 대한 봉사정신 고양,통일 준비,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일,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과제로 꼽을수 있다. 우선 경제적 어려움은 해마다 2백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적자와 1천억달러가 넘는 외채 총액에서 알 수 있다. ○어려움 극복 의지 결핍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으로 고임금과 고금리,고물류비용,고지가 등이 꼽힌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것은 이들 지표가 아니고 이를 극복하려는 국민적 의지가 보이지 않는데 있다고 본다. 이는 사회전반에 걸친 낭비적 소비풍조와 근로의욕의 저하로 대변된다. 따라서 새마을에서는 지난 3월부터 국민저축운동을 시작했다.이 운동은 건전소비생활과 국내자본 내자조달,저축률 상승을 통한 국민정신 건강을 목표로 한 것이다. 다음으로 새마을은 국토환경 가꾸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 우리나라 삼천리 금수강산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그러나 요즘 수질오염과 오존등 대기오염 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질서 확립운동도 우리 새마을의 몫이다. 성폭력,학교폭력과 함께 교통무질서가 대표적인 퇴치대상들이다. 새마을은 또 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지금까지 이같은 일들을 중점적으로 펼치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삶의 질 새모델 개발을 앞으로 2천년대를 맞아 통일에 대비한 새로운 운동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마을지도자들이 연해주에 진출하고 탈북자를 돕는 활동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는 태평양시대에 세계중심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근면 자조 협동정신을 높여야 한다. 또 21세기에는 재택근무 전원생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푸른 숲과 맑은 물,깨끗한 공기,다정한 이웃의 복지타운을 개발해야 한다. ○21세기으 유일한 대안 지난날 새마을운동은 민족중흥의 기수였으나 최근 10년간 다소 침체를 겪고 있다.이는 2천년대를 준비하는 진통이라고 본다. 끝으로 조국이 새마을지도자들을 다시 부르고 있다는 점을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21세기에는 새마을운동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확신을 갖고 조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새마을운동의 횃불을 힘차게 들어주기를 당부한다.
  • 제어계측설비 호 컨트롤시스템테크놀러지사(G7으로 가는 길:79)

    ◎최첨단 설비기술 개발 세계시장 개척/직원 총 26명… 설계사 제작·판매 분담/창립후 3년간 연100%이상 매출 신장 시드니시 교외의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제하는 제어계측설비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기계공학도 출신인 이안 버렐씨가 1984년에 창업했다.창업 13년만에 국내시장음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힐만큼 성장했다.그러나 아직도 전체 종업원은 사장을 포함,30명이 채 안되는 전형적인 소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전 그는 미국의 유명 전자회사인 하니웰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이동하는 원재료나 제품의 무게와 개스 등의 양을 측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축적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성능이 더 개량된 기계를 개발해 냈다.컨베이어 벨트에 정밀 계량기를 내장시켜 벨트가 작동하는 동안 그 위를 움직이는 원재료의 양과 속도 등을 자동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기계였다.그는 독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수주가 밀려들었다.설립후 3년동안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84년 창업 매년 급신장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과 전자저울을 결합시킨 형태인 원재료 자동공급장치(또는 자동운반계량기)는 몇가지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다.우선 일정기간 컨베이어 작업을 했을때 운반량이 자동으로 측정되고 기록된다.원재료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석탄과 철광석을 일정비율로 배합해 용광로에 공급하는 경우나 광산,항만,발전소 등에서 선적·하역·운반 등에 주로 사용된다.이 장치에 사용되는 전자저울은 압력을 받으면 전류를 발생시키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하중을 전기신호로 바꿔 자동기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96년의 매출액은 4백만 호주달러(약 28억원).전체 매출액의 25%인 7억원어치를 해외에 수출하고 75%(21억원)는 내수시장에 공급했다.수출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래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지난해에는 한전에 자동공급장치를 수출했는데 한전은 이를 삼천포와 당진발전소에 설치·운영중이다.발전소에 공급되는 저질탄과 양질탄의 배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회사의 강점은 작업장의 여건에 따라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해 내는 높은 개발력에 있다.사장인 버렐씨가 이끄는 4명의 기계공학분야 설계전문가들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매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낸다.스테판 메이휴 전무는 “우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제품에는 자신이 있다”며 “세계 곳곳에 우리가 만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한국의 삼성,한화,삼천리기계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의 고객”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회사의 전체 종업원 수는 고작 26명이다.설계전문가 4명을 빼면 22명이 제작에서 판매까지 모든 일을 분담하고 있다.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해외지사를 두지 않고 대리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수주 정보를 적기에 입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현지 정보에 밝은 에이전트들이 정보 입수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주요 해외시장은 한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뉴질랜드,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기계공학도 4명이 설계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90년대 초반부터이다.지난 92년 한국의 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전소 건설수주에 참여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던 피터 시갈씨는 즉시 한국으로 날아 갔다.직접 설계한 제어계측 시스템의 우수성을 한전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아깝게도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당시에는 한국시장에 이 회사가 잘 알려지지 않아 미국계 회사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아시아권 시장을 1차 목표로 시장개척 노력을 집요하게 펼쳤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남미의 칠레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세계유수의 전문지 등에 광고나 기사를 게재하고 예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회사 홍보용 비디오도 배포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에는 해외시장 비중을 25%까지 끌어 올렸다.메이휴씨는 “우리는 작은 회사다.해외수주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한번 잡은 고객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회사의 기본 목표”라고 강조했다. ○매출액 25% 수출 컨트롤 시스템 테크놀러지사의 애프터 서비스는 두가지의 엄격한 원칙을 갖고 있다.첫째는 고객의 요청이 접수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세계 어디든지 고객이 있는 곳이면 기술자를 직접 파견한다는 것이다.물론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이다.만약 하자가 경미한 경우는 제품을 회수해서 수리한 다음 다시 공급한다.이 때문에 애프터 서비스 제공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에도 대리점 설치 이 회사는 최근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강구중이다.그 첫번째는 생산 단계에서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든다 해도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해외 에이전트사에 본사에서 파견한 서비스요원을 상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 경우 보다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경비도 오히려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수요업체의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통해 자체 서비스 능력을 키우는 것도 추진되고 있다. ◎인터뷰/전무 스테판 메이휴/“한국이 세계최대시장 동·서남아 적극 공략” ­한국과 거래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한국은 우리의 해외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지금까지의 해외시장 개척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현재 서울과 인도네시아에 대리점을 두고 있는데 내년에는 필리핀에 한개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한국시장 진출경험을 바탕으로 동·서남아지역 시장도 적극적인 공략을 해볼 생각이다. ­사업상 가장 어려운 점은. ▲해외시장 개척이다.우리를 알리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우리는 단 한건이라도 수주를 성사 시키기 위해 고객이 납득할 때까지 제품설명을 한다. ­역점을 두는 분야는. ▲고객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되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값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의 소기업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리가 보기에 한국의 소기업들은 국내에서 너무 경쟁이 심하다.소기업이라도 앞으로는 세계 시장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협소하고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만 바라보지 말고 해외 시장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소기업의 장점을 든다면. 작기 때문에 마음대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언제든지 유연하게 고객들의 요구에 응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사장인 버렐씨가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품질 개선과 신제품 개발 등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점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기술진들은 지난 6개월동안 컨베이어의 자동운반 계량기에서 나오는 전자계측 정보를 기록하고 컴퓨터에 입력하는 기능을 하는 전자장치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사문제는 어떤가.임금인상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창업후 지금까지 파업은 한번도 없었다.이익이 나면 그에 비례해서 임금도 올라간다.모든 근로자는 채용할때 개별 협상을 통해 임금을 결정하고 있다.
  • 기아 4전5기 가능할까/부도방지협약 적용으로 4번째 시련

    ◎53년동안 6·25 등 세차례 위기 극복/또한번 ‘오뚝이 역사’창조 이목집중 기아자동차가 4전5기 할 수 있을까.기아는 44년 창업한 뒤 6.25로 인한 공장파괴와 60년대 부도사태,80년대 산업합리화 조치 등 세차례나 위기상황에 몰렸다가 재기한 경험이 있다. 해방 직전 자전거 제조업체인 경성정공으로 출발한 기아그룹은 당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6·25로 영등포공장이 대파됐다.그러나 김철호 창업주가 3개월간 지하에서 숨어지내다 1.4후퇴때 폐허가 된 공장에서 생산시설을 뜯어 열차에 싣고 부산으로 가 공장을 재건했다.부산에서 기아산업으로 사명을 바꾼 기아는 국산자전거 1호인 ‘삼천리호’ 자전거를 생산하며 부흥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엄청난 시련이 닥쳤다.55년부터 시작된 과중한 투자로 56년부터 4년 연속 대규모 누적적자를 기록했다.59년에는 메가톤급 태풍 사라호가 부산공장을 강타,생산시설이 대파돼 회사의 반쪽을 잃고 말았다.61년 11월 기아는 김철호사장의 비장한 경영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도를냈다.은행측 요구로 종업원 450여명중 200명이 회사를 떠났다.김사장이 강력 반대했으나 반수의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썼다. 난국을 타개한 것은 오토바이와 삼륜자동차 제조업 진출.기아는 첫 4륜 화물차 타이탄의 생산,소하리공장 준공,국민차 브리사 생산을 거치면서 중흥기를 맞아 흑자행진을 했다.하지만 세번째 위기가 기다렸다.80년 8월2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는 경기침체 타개책으로 자동차산업을 재편,승용차는 현대자동차가,트럭과 버스는 기아가 전문 생산하도록 강제했다.위기가 닥치자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섰다.82년 3월 종업원들은 급여인상분과 상여금을 전액 반납했고 오너인 김상문 전 회장도 재산을 헌납,회사살리기에 나섰다.전 사원이 경비절감과 봉고승합차 판매에 주력한 결과 82년 순이익 1위 기업에 오르는 ‘봉고신화’가 탄생됐다. 기아그룹은 ‘오똑이 역사’를 종업원들에게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회사재건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계열사 노조들도 화답하듯 임금동결과 모금운동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섰다.기아가 이번에도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붉은기사상 대신 주사선전 강화

    ◎주민·당·정 간부 등 대상 대대적 사상지도/황장엽 망명이후 내부동요 차단 안간힘 북한은 주체사상의 대부로 알려진 황장엽(전 국제담당비서)망명이후 내부의 사상적인 동요를 막기 위해 김일성사망이후 정치슬로건으로 내세워온 이른바 붉은기(적기)사상 대신 주체사상에 대한 선전을 최근 대폭 강화하고 있다.이와함께 당·정 간부들에 대한 사상지도는 물론 주민들에겐 망명사실을 숨긴채 당 선전선동부 주관으로 대대적인 사상교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황 망명 직후만 하더라도 붉은기 사상을 계속 내세웠다.망명 사흘뒤인 2월15일 당 선전담당비서 김기남은 김정일생일경축중앙보고회에서 『온 사회에 붉은기 사상이 넘치게 하여 사회주의 정치사상 진지를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붉은기 사상을 강조했다.그러다가 이틀뒤 『변절자는 갈테면 가라』고 한 이후 18일부터는 주체사상에 대한 선전을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다.주체사상의 원리를 해설하는 논설과 방송프로가 눈에띄게 늘어난 반면 붉은기 사상에 대한 언급은 현저하게 줄었다. 김정일은 김일성사망이후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붉은기」와 「고난의 행군」정신을 정치슬로건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김은 지난 95년 8월23일자 「붉은기를 높이 들자」는 노동신문 정론에서 「나의 사상은 붉다」고 선언하면서 붉은기 사상을 처음으로 들고 나왔다.북한측은 붉은기 사상을 「어떤 환경속에서도 자기의 힘으로 혁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려는 자력갱생의 사상」이라고 정의하면서 「붉은 기를 높이 들고 나가는 길만이 사회주의 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김정일이 붉은기 사상을 천명한 이래 지난해와 금년의 신년사에서도 붉은기 사상이 대대적으로 선전됐다. 주체사상과 붉은기 사상의 개념에 대해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붉은기 사상이 주체사상에 뿌리를 둔 것이기는 하나 김정일이 선대인 김일성과 차별화하기 위해 내세운 변형된 통치이데올로기로 보고 있다. 북한당국이 2년 가까이 강조해오던 붉은기 사상 대신 최근 주체사상을 대대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붉은기 사상으로 주민들의 불만과 체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북한에선 오래동안 주민들한테 각인돼온 주체사상이 붉은기 사상으로 변질돼가고 있는데 대한 반발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황장엽의 망명이 지식층과 주민들에 미치는 사상적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 매체들은 「주체사상의 창시자는 김일성,완성자는 김정일」이라고 선전함으로 황장엽이 주체사상과 무관함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현재 북한에서 붉은기 사상이 자취를 감춘 것은 결코 아니다.경제난 타개를 촉구하는 정치슬로건으로 이따금 사용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일장군의 노래」가 등장,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정일동지의 노래」가 있었지만 「김정일장군의 노래」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백두산 줄기 내려 금수강산 삼천리…』로 시작되는 이 노래가 김정일의 공식승계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동지」와 「장군」이란 호칭은 의미면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고 「장군」은곧 「수령」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일성의 생일(4월15일)을 며칠 앞두고 발표된 김정일장군의 노래는 3절로 되어있다.1절은 김정일의 탄생과 관련,조작된 우상설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2절은 김정일의 지상낙원 건설을 미화하고 있다.
  • 정보근씨 청문회서 성격 등 첫 공식인정/몸체 드러난 경영연

    ◎“외국유학 재벌2·3세 주축 친목단체” 주장 재계의 친목단체인 「경영연구회」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이 14일 국회 청문회에서 이 모임의 존재와 성격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주목되고 있다. 김현철씨의 재계 인맥으로 알려진 인사들로 구성된 「경영연구회」는 그동안 사업적 특혜의 연결고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정회장은 이날 자신이 경영연구회의 회원이며,여기에는 외국 유학을 한 재벌 2·3세와 대학교수,회계사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친목단체로서 건전한 모임이라고 덧붙였다. 저녁에 모여 (경제부처)장관을 초청해 강연을 듣거나 회원이 나서 주제발표를 하는 토론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항간의 소문과 달리 이 모임에서 김현철씨,(주)심우대표 박태중씨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는 이미 경영연구회에 현철씨와 가까운 기업인들이 모여 친목 이상의 또 다른 사업(?)을 해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보사건과 관련,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되는 박씨와 전 대호건설사장 이성호씨,박씨로부터 껍데기업체인 파라오를 30억원에 사들인 이웅렬 코오롱회장이 멤버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자금난을 겪은 진로그룹의 장진호 회장,이동훈 양지리조트부사장,이만득 삼천리그룹부회장,이윤형 세아제강회장,이의종 쌍방울상사대표,임용윤 이화산업회장,정몽원 만도기계사장,정몽규 현대자동차부사장,조권영 영유통대표,주명건 세종호텔회장 등도 회원이다.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의 30∼40대가 주류이며 회원은 100명 정도. 회원 가운데 현철씨를 중심으로 한 핵심 멤버들은 별도의 모임을 구성,정기적인 등산 모임을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남궁억기념관… 뜻이 살아 숨쉬게(박갑천 칼럼)

    구한말 겨레의 선각자였던 한서 남궁억 선생.그가 성주목사)로 있을때다.경상관찰사가 밀첩을 보냈다.인삼1천근에 금3천냥과 명주 5백필을 해올리라는 내용이었다.짭질찮은 불의에 호락호락 좇을 선생이던가.관찰사를 찾아간 선생은 호통친다.『이게 무슨짓이오.당신이 언제부터 그리 세도가 당당해진거요』.관찰사는 친일파 이근택이었다. 남궁억선생하면 무궁화꽃이 연상된다.그는 「승리의 노래」까지도 무궁화를 내세워 노랫말을 짓고있다.『우리의 웃음은 따뜻한 봄바람/춘풍을만난 무궁화동산/우리의 눈물이 떨어질 때마다/또다시 소생하는 이천만/(후렴)빛나거라 삼천리 무궁화동산/잘살아라 이천만의 조선족』.이노래는 행진하면서 또는 아이들이 고무줄넘기를 하면서도 불렀다. 배화학당에 있을때 그는「무궁화삼천리」라는 자수본을 고안했다.또 누런명주 삼동주엔 태극기도 수놓게했고.여학생들이 한땀한땀 수를 놓으면서 가슴에 애국혼도 수놓게 하자는 뜻이었다.3·1운동때 배화학당의 활동이 컸던 것도 이같은 한서 선생의 민족교육 때문이었다는 평가다.그의 무궁화사랑은 그뒤 선향인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로 물러나서도 이어진다.전국으로 무궁화묘목 보내기운동을 펼치면서. 「황성신문」을 창간하여 사장겸주필이 되었는가 하면 「조선니약이」「동사략」 등의 저술도 남긴 한서 선생.그런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해야할 글이 「조선어법」이다.그범례에 『…범례를 베풀때에 다 조선글로 기록함이 마땅하거늘 근래 조선문전이나 어전을 지은자가 흔히 한문을 섞어썼으니 이는 근본을 잊어버린 누습이라 할만하다…』고 쓴 국어사랑의 정신.총론과 말법의 2편으로 나누어 규정한 내용은 아주 자상하여 학자적 기질을 느끼게 한다. 낙향한 한서 선생은 기독교에 귀의하여 무궁화 보급운동과 교육에 몸바친다.그를 기리기 위해 한서감리교회 등에서 연고지 모곡리일대에 4천여평대지를 마련하고 기념관과 기념예배당을 짓기로 했다한다.그와함께 1백여종 무궁화를 한데모은 식물원도 만들어 모곡리일대를 무궁화동산으로 가꿔나갈 요량이다. 그동안 봄이되면 별생각없이 벚꽃놀이에 취해온 이땅의 우리겨레들.그걸보면서 틀수한 성품임에도 많이 언짢아했던 지하의 한서 선생이 이제야 홈홈한 웃음을 지을것만 같다.〈칼럼니스트〉
  • 건축가 윤승중(이세기의 인물탐구:126)

    ◎“갓지은 건물도 늘 있었던 것처럼”/주변과 조화된 기능적·유기적 공간 창조/60년대 김수근사단 합류… 한국건축 선도 반포대교를 건너 서초동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우뚝 선 대법원청사가 건축가 윤승중의 작품이다.수만평규모의 이 거대한 백색건물은 돌로 마감된 심풀한 조형을 보이면서도 열주와 창틀의 돌출,클래시컬한 디테일이 세부적으로 표현된 것이 눈에 띈다.그의 건물은 모뉴멘탈과 아날로지(류추)를 복합하지만 「전체가 부분에 대하여,부분이 전체에 대하여,건축은 유기적이어야 한다」는 거장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의 이론을 실천시킨다.그의 건물들은 대지의 수평에 동화된듯한 단순한 외형에 비해 한 동선으로 연결되는 플렉시블한 내면기능이 특징이다.아무리 갓 지은 건물이라도 새롭거나 생경한 이미지를 보이지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외형은 칸딘스키의 직선과 횡선으로 음영을 배분하고 건물전체에 입체성과 양광을 강조한다.또 건물안에서 생겨날 상황과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가장 쾌적하고편리한 공간을 조성해 나간다. ○기능에 맞춰 형태 결정 그는 60년대 그가 배우고 공부하던 김수근건축연구소시절에도 선배인 김수근씨와 이로인한 논쟁을 그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김수근씨는 먼저 모양을 정하고 나중에 기능을 형태속에 「집어넣는 식」이라면 그는 먼저 「유기성을 생각하고 형태는 기능에 맞춰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주의다.그리고 다분히 과장되고 때로는 자유분방한 김수근씨의 스케치들을 합리적으로 첨삭하여 곡면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공간장치들을 시공이 가능하도록 도면화하는 작업에 중점을 기울여왔다. 그는 대학 3학년때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대법원청사및 대법원장공관」설계경기에서 1등에 당선한 경력이 있다.이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다음해 김수근씨가 남산에 계획된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에 당선되자 「국회의사당」이라는 최대의 이벤트를 계기로 안국동 김수근건축연구소에 합류하게 되었다. 우선 건축가 윤승중이라고 하면 60,70년대 우리건축을 이끌어온 김수근씨를 국제적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은 건축계에선 누구나 아는 일이다.김수근씨는 지난 60년초 일본에서 배워온 「노출 콘크리트기법」을 아시아반공연맹본부인 자유센터와 오양빌딩 수도의대신관 등에 적용하여 탁월한 창의력과 응용력을 발휘해 보였고 윤승중은 그가 「장차 한국 건축계를 이끌어갈 큰 희망」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일본에 동경대교수인 당게겐조(란하건삼)를 중심으로한 도쿄만(만)계획팀이 있듯이 한국에서도 김수근을 앞세운 엘리트집단이 요구된다는 것이 윤승중의 판단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서울대공대 건축학과출신들을 김수근건축팀에 수합하고 60,70년대 한국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공헌했다. ○내부 합리적 동선 특징 단지 그로서는 메타볼리즘(소통)에 대한 동의와 철저한 질서체제에 관심을 갖고 모더니즘을 배경으로한 건축의 합리성,가변성과 피라미드 모형의 하이어라키등의 어휘에 익숙한 세대였으나 「김수근건축의 조형의지」를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주장을 「조금씩 숨겨놓고」 논리적인 규칙들을 도입하여 적용하는 쪽으로 타협해 나갔다. ○영종도 신공항건설 참가 안국동에서 참여한 프로젝트중에서 그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것은 노출 콘크리트기법의 대표적인 워커힐의 힐탑바나 타워호텔 국제회의장,역시 실현되진 않았으나 남산 서울음악당과 자유센터등이다.나무형틀의 질감을 살려낸 콘크리트의 조형어휘들이며 공간의 한정을 의미한 곡면지붕,토기파편을 소재로한 부조벽면과 기능을 초월한 공공 스페이스연출 등은 당시의 그에겐 신선한 건축체험이 아닐수 없었다.이렇게 그의 건축에의 길은 출발서부터 상서로운 기미를 보였고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김수근문하에서 일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고 말할수 있게 되었다. 만 9년간의 안국동시대를 마감하고 70년,「도시와 건축을 근본으로 한다」는 취지의 「원도시건축」을 창립,후배인 변용과 함께 그는 지금까지도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그동안 태평양건설본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태릉사격장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한국종합무역센터의 전시동 등 최근에는 성남에 있는 경남 실버타운을 완공하고 영종도 신공항 대형프로젝트에 손대면서 「건물은 도시의 한부분이고 이 건물들이 어울려 도시를 만들어낸다」는 의지를 굳건히 지킨다.혼자서 빛나는 개성적인 건축이나 위대한 건축이 아닌,주변환경과 익숙하게 어울리고 전체에 도움이 되는 「좋은 건축」을 지향하려는 것이 변치않는 건축의지다. 그는 언제봐도 조용하다.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고 주변에서는 그가 화를 내는 것을 본 사람이 드물다.그와 절친한 건축가 공일곤은 「모션은 크지 않지만 철저히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는데 천재적」이라고 감탄한다.서울에서 위스키공장을 하던 윤기병씨의 아들 다섯중 둘째,종로구 화동에서 성장하면서 서울중·고와 서울대를 다녔고 고교시절부터 종로에 있던 음악실 르네상스에 드나들었다.건축과의 관계는 그의 부친이 취미삼아 일본에다 주문해서 구독하던 건축잡지를 보면서 건물과 인간과의 집요하고도 필연적인 관계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 건축학도시절에는 유기적 건축을 주장한 F L 라이트와 기능주의의 대표주자이던 르코르비지에,마천루안을 제시한 미스반데르로와 건축물과 환경과의 융합을 역설한 알바알토를 텍스트로 삼기도 했다.이제는 그들의 각 특징을 고루 수용하면서 그만의 편리성과 기능위주의 「훌륭한 집만들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강남구 신사동 원도시건축연구소에서 1백30여직원들과 하루종일 건축을 숙의하고 건국대 건축대학원에서 일주일에 두번 강의,가족은 한양대 섬유공예과를 나온 부인 조의정씨와의 사이에 남매.딸 성원씨 부부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에 다닌다. 그는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고도의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하이테크 문화」와 「엔트로피 문화」의 공존을 수긍하고 첨단사회로 갈수록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건축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자연경관을 배경삼아 삶의 공간을 설계하는 예술가.「건축이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철저히 믿는 그는 건축의 기능과 기술을 구사하여 격조와 완벽성을 결집시키는데 앞으로도 언제나 선두에 서서 한국건축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 □연보 ▲1937년 서울 출생 ▲56년 서울고 졸업 ▲60년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 ▲61­66년 김수근건축연구소기획실장 ▲66­69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도시계획부장(김수근팀) ▲70년 「원도시건축」 창립 ▲70­89년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70­85년 원도시건축연구소 소장 ▲76­80년 대한건축학회 이사 ▲82­현재 성균관대 객원교수 ▲85­현재 (주)원도시건축대표이사 ▲90­96년 한국예총이사 ▲90­94년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94­96년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95­현재 건설교통부 중앙설계심의위원 ▲96­현재 건교부 중앙기술심의위원 ▲96­현재 건국대 건축대학원 객원교수 ▲83­90년 독립기념관 건설위원 ▲85­96년 성균관대 공대 출강 ▷수상작품◁ 태평양건설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78년) 한일은행종합연수원(한국건축가협회상 79년) 인제의과대부속백병원(대한건축사협회상 우수상) 대한화재해상보험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80년) 한일은행본점(한국건축가협회상 82년) 삼천리산업본사(서울시건축상 83년) 한일투자금융빌딩(서울시건축상) 성균관대수원캠퍼스 체육관(대한건축사협회상 86년) 제일은행본점(서울시건축상 88년) 숭실대과학관(한국건축가협회상) 신도리코본사(대한건축사협회상 89년) 포항공대체육관(한국건축가협회상) 조선일보 신사옥(대한 건축사협회상 90년)외 ▷주요작품◁ 럭키빌딩 해운대관광호텔 피닉스관광호텔 소화아동병원 포항제철광양기술연구소 한국종합무역센터(사무동·전시동 및 조경) 대법원청사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영종도신공항 분당 불루힐백화점 기상청청사 건국대충주병원 감사교육원 청사 등 2백여점 ▷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표창 예술문화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 북한은 지구촌 쓰레기장(사설)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반입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의 쓰레기반입실상이 우리의 심각한 관심을 부르고 있다.독일이 공개한 것만으로도 95년이후 북한에 수출한 일반폐기물의 양은 4만7천t이라고 한다.그러나 이미 94년에 옛 동독출신 관리가 「북한의 국제적 쓰레기장화」에 우려를 표명했을 지경이니 현실은 더할 것이다. 또 최근 귀순한 김경호씨 가족의 증언에 의하면 프랑스로부터 반입된 합성수지쓰레기가 북한 각지에 쌓여 있으며 주민은 그것을 주워다가 식품을 담아 쓰기도 한다고 한다.엊그제 부모따라 탈북한 소년 해광군의 일기에서도 드러났듯이 눈만 뜨면 쓰레기줍기에 나서는 북한에서 이 증언은 실감이 나는 일이다.일반주민 눈에도 이렇게 쉽게 띄는 산업쓰레기라면 그보다 더 위험한 폐기물이 비밀리에 반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마약이나 위폐를 국가차원에서 밀거래하는 그들이니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북한땅 전체가 세계의 산업쓰레기장이 된다는 우리의 우려가 조금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자기 나라에 두면 자기 국민이나국토에 독이 되므로 돈을 내고라도 반출하는 것이 산업폐기물이다.북한에 반입된 이 독극물쓰레기는 북한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삼천리를 모두 환경오염지대로 만들 우려가 있다.더는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명색이 나라이면서 국토에 죽음의 쓰레기를 끌어들이는 북한의 소행이 한심스럽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어차피 지금의 북한은 국제간에 『가랠 수 없는 나라』가 되어 있다.그런 약점을 이용하여 자국 쓰레기를 내보내는 나라에 대해 우리는 우리나름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국측 요청을 묵살하고 핵폐기물 북송을 추진하려는 대만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또한 다른 외국쓰레기의 북한 수출에도 경고를 보내야 한다.특히 환경단체의 역할이 긴급히 요구되는 시기다.
  • CD로 만나는 무성영화와 신극

    ◎LG미디어·신나라레코드서 북각판 내/「아리랑」·「정한몽」·「∼이땅의 연극」 등 일제 강점기인 30년대,식민지 민족의 울분을 삭여주고,한가닥 희망을 안겨주기도 하던 무성영화와 신극(서구연극)의 공연내용을 담은 두 음반이 나란히 나왔다. 신나라 레코드가 최근 3장의 CD로 출시한 「유성기로 듣던 무성영화모음」과 LG미디어가 내놓은 2장짜리 CD 「1934년,그해 이땅의 연극」.모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유성기용 SP음반으로 녹음된 것을 복각한 것이다. 「유성기로 듣던…」은 35년전후 상영된 무성영화 가운데 대중의 인기를 끈 작품을 모아 녹음한 하이라이트판. 「아리랑」을 비롯,「장한몽」 「풍운아」 「비오는 포구」등 콜럼비아·빅터·리갈·폴리도르와 같은 일본 레코드에 녹음된 영화 27편을 담았다. 무성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요술사인 변사의 걸쭉하고 구성진 음성과 당대를 풍미하던 배우 심영·윤봉춘·복혜숙의 목소리,그리고 강석연·이애리수 등 명가수의 고운 노래를 만날 수 있는 의미 깊은 음반이다. 『살진 전답과 아름다운산천,무궁화 삼천리에 풍년은 왔건마는 한 줄기 흘러오는 아리랑의 노래는 이 동리의 백성들만 풀어놓는 설움인가…』 변사 함동호의 목메인 탄식에 이어지는 가수 강석연의 아리랑가락….왜 우리 민족이 그토록 「아리랑」(감독 나운규)을 보며 목을 놓고 울었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반은 「아리랑」 「김옥균전」 등 국권상실의 울분을 담은 영화모음과 「승방비곡」 「장한몽」 「처녀총각」 「젊은이의 노래」 등 사랑을 노래한 작품모음 1·2권으로 나눠졌다.3권은 여성에 대한 봉건적인 억압과 질곡,그 결과로 생긴 가정의 비극을 다뤄 아녀자를 눈물짓게 하던 「며느리의 죽음」 「유랑」 등 작품이 담겼다.각 9편씩. 우리나라 근대연극의 초석을 다진 극예술연구회의 당시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음반 「극예술연구회­1934년,그해 이땅의 연극」은 극예술연구회 회원 홍해성·유치진·윤백남 등 16명이 1934년5월 일본 콜럼비아사에서 취입한 것.
  • 대우직원 첫 북한 상주/남포 공단/합영사 경리직원에 허용

    ◎북,시간외 근무… 수당 도입은 불허 북한은 남포공단에 (주)대우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합작 투자해 최초로 설립한 남북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에 근무하게 될 대우측 직원의 상주를 허용했다.남한주민의 북한지역 상주는 분단이후 처음이다. 통일원 김영일 교류협력국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경공업위원회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공업부문의 남북경협 전망」 초청강연에 참석,『현재 4번째로 방북중인 대우기술자들에 대해 북한측이 체류기간을 3개월로 연장했으며 특히 경리담당직원에 한해서는 상주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그동안 우리 기술자들의 체류기간을 최대 2개월로 제한해 왔다. 김 국장은 또 대우측이 북한노동자 임금지급과 관련,시간외 근무수당지급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북한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대우측이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북한 노동자들에게 일요근무를 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키려 했으나 북한측이 인센티브제 도입을 강력히 거부,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우는 북한 삼천리총회사측과 각각 5백만달러씩을 투자해 남북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를 설립,지난 19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 나진·선봉 투자포럼/참가자 49명 확정

    ◎기업대표 등 경제계 33명/정부관계자·기자 8명씩 포함 정부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에서 열리는 나진·선봉 국제투자포럼에 기업인 24명을 포함한 경제계 33명,정부관계자 8명,취재기자 8명 등 모두 49명을 파견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이날 『우리 대표단 참가규모는 나진·선봉 국제투자설명회에 참가하는 각국의 전체 규모와 남북관계 등을 고려,기업인을 주축으로 총 49명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된 기업은 다음과 같다. ▲전자·기계부품업=삼천리자전거공업(주)·일진전기(주)·한국음향(주)성문전자·아세아종합기계(주) ▲식·음료업=(주)세모·성흥식품·대한제당 ▲목재가공업=이건산업 ▲의류·직물업=(주)대농·(주)세원·달성견직·(주)쌍방울·삼애실업·동국무역·태평양물산·한국물산·남일피혁 ▲화학제품·수지업=주화산업(주)·동미산업·대륭산업·제일물산공업(주)·연합화학공업(주)등 ▲종이·인쇄업=(주)신호상사
  • 대우,북 남포공장 19일 가동/기술자 10명 평양에

    ◎셔츠·가방 등 생산전량 3국 수출 남북한 최초의 합영회사인 (주)대우의 민족산업총회사 남포공장이 오는 19일 가동에 들어간다. (주)대우는 5일 남포공장 생산개시를 위한 북한측 조선삼천리총회사와의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합영공장이 오는 19일 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대우는 이에 따라 박춘 상무를 이 회사 부총사장에 내정하는 등 이사진 3명을 선임했으며 셔츠·블라우스·가방·재킷 등 3개 공장 생산 및 품질관리 지도를 맡을 기술자 10명이 지난 3일 북경을 통해 평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민족산업총회사는 대우와 조선삼천리총회사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경공업회사로 3개 공장에서 연간 셔츠 및 블라우스 3천10만장,재킷 60만장,가방 30만개를 생산,전량 제3국에 수출한다.대우의 투자규모는 5백12만달러로 지난 6월 홍콩을 통해 북한에 송금했다.〈박희준 기자〉
  • 대우,북에 5백만불 송금/분단후 처음

    ◎수출입은 통해 홍콩거쳐 합작사에 (주)대우가 북한과 합작으로 설립한 「민족산업총회사」의 투자자금으로 지난 6월초 5백12만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통일원과 (주)대우에 따르면 대우는 지난 6월초 수출입은행을 통해 홍콩을 거쳐 민족산업총회사에 이 자금을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 돈은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와 북한의 삼천리공사는 지난 3월 50대50의 지분으로 최초의 남북합영공장인 민족산업총회사를 설립했고 대우는 이 회사 투자지분으로 5백12만달러를 투자키로 했었다. 한국기업이 북한에 투자용 자금을 송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족산업총회사는 이달 말쯤 본격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주)대우의 박춘상무는 북한측과 합영회사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월말부터 북한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화덕산업/초절전 3파장램프 국내 첫 개발(앞선 기업)

    ◎중의 저가공세 고품질로 극복… 올 매출 83억 목표 「구조혁신으로 경쟁의 파고를 넘는다」.특수조명기구 전문업체인 화덕산업(대표 최대병·47·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설운리)은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고전해온 업체다.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의 3파장 절전형 형광램프 개발로 중국산 저가제품을 따돌리고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이 최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최사장이 화덕을 세운 것은 지난 87년 10월.무역업체인 삼천리주식회사에서 수입부장으로 일하다 랜턴용 램프를 생산하던 종업원 15명의 영세업체인 「부광전자」를 인수하면서였다.34세때의 일이다.그는 사업에 관한한 밑바닥에서부터 산전수전 다 겪었다.삼천리에 입사하기 전인 83년 「원천교역」을 차려 3년간 주방기기 등의 수입상을 하면서 「사업」에 대한 안목을 넓혔고 「큰 건」을 쫓아다니다 자금압박 등으로 회사문을 닫고 살던 집을 처분한뒤 석달간 남산식물원 벤치로 출근하면서 「의욕」보다 착실한 경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득도 했다.하지만 부광에는 신제품을 만들려고 해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기술이 없었다.이름을 화덕으로 바꾸고 거처를 공장으로 옮겨 직원들과 먹고 자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갔다.덕분에 첫해에 3억원어치를 홍콩에 수출할 수 있었다.88년에는 생산전량인 6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년 50%씩 외형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91년 뜻밖의 암초가 나타났다.중국산 램프가 그것이었다.50%이상 싼값에 국제시장에 쏟아져나오는 중국산 램프때문에 최사장은 거의 파산직전에 도달했다.기존 램프로는 더이상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과감한 구조혁신을 하기로 작정했다.92년초 그는 중진공의 문을 두드렸다.다행히도 특수램프는 전망이 밝다는 결과를 얻어냈다.3년간 3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9백평 규모로 공장을 넓히고 절전형 설비도 도입했다.이같은 막대한 투자때문에 이기간중 외형신장은 기대하지 못했다. 부설 연구소도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94년 초절전형 3파장 형광램프를 국내최초로 탄생시켰다.10억원이 투자된 이 제품은 1개의 전구에서 파장이 다른 빛을발생,자연광과 비슷한 조명효과를 낸다.형광등과 백열등의 장점만 딴 것으로 보면 된다.수명도 기준 백열등에 비해 8배나 길다. 화덕의 올해 매출목표는 83억원.작년보다 50억원이나 늘어났지만 「솔모루」라는 자기상표로 양산중인 3파장 램프가 내수시장과 미국,홍콩,유럽에서 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벌레 잡는 포충등,위이(위폐)감식등과 같은 특수램프도 쏠쏠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업계에선 혁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합니다』고 말하는 최사장은 또한번 과감한 혁신을 꿈꾸고 있다.〈박희준 기자〉
  • 출판사 문학동네 등 60∼70년대 절판 시집 복원 작업

    ◎추억속에 묻혀버린 시집 재출간 바람/황동규 「비가」·윤제림「삼천리…」 등/작품·당시 해설까지 그대로 수록 추억 속에만 남아있던 시집들이 되살아난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절판된 60∼70년대 시집들을 발굴,「우리 시대의 대표시집」이라는 기획시리즈로 복원키로 했다.현재 황동규의 「비가」를 비롯,김형영의 「침묵의 무늬」,윤제림의 「삼천리 자전거」,정희성의 「답청」등이 준비중이다. 지난 65년 창우사에서 나온 「비가」는 훗날 「가벼운 해탈」로 유명해진 시인의 젊은 시절 애상을 보여주는 시집.하지만 그 일부만이 「황동규 시선집」과 「견딜 수 없이 가벼운 존재들」등에 나눠 실려 있을 뿐 출판사와 시집이 함께 없어져 버렸다.73년 샘터사에서 4백부를 찍어낸 김형영 시인의 첫시집 「침묵의 무늬」도 서점에서 사라진지 오래.「21세기 전망」동인으로 독특한 서정세계를 보여준 윤제림 시인의 「삼천리호 자전거」역시 절판됐으며,74년작인 정희성 시인의 처녀시집 「답청」역시 일부만이 후속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에 살아 있을뿐이다. 문학동네는 이 시집들에 실린 작품은 물론 당시 해설까지 실려 「진품」의 최대 근사치로 재현할 계획이다.다만 시 자체는 새 감각에 맞춰 시인이 일부 손볼 수 있도록 했다. 문학아카데미 출판사도 지난해부터 계간 「문학아카데미」,월간 「문학과 창작」등을 통해 절판된 중진시인의 첫시집을 발굴,수록해 왔다.95년 「문학아카데미」봄호에 실은 「해방기념시집」은 해방공간 좌우익 시인들이 합작해 낸 것이고,가을호에 수록한 심훈의 「그날이 오면」은 일제 검열본이어서 사료적 가치로도 관심을 끌었다.월간으로 전환한 지난 12월호부터는 강우식의 「사행시론」,이형기의 「적막강산」,이탄의 「바람 불다」,박재삼의 「춘향이 마음」,신경림의 「농무」,김종삼·김광림·전봉건의 3인시집 「전쟁과 음악과 희망」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출판사측은 이 시리즈가 어느 정도 모이면 초간시집 총서로 펴낼 예정이다. 최근 박재삼 시인의 신작 「다시 그리움으로」를 낸 바 있는 실천문학사는 그가 추구하는 토속서정의 진수를 보여주는 첫시집 「춘향이 마음」을 재발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62년 발간된 이 시집은 오래전에 절판됐다.실천문학사는 최근 병세가 악화된 박시인을 새로운 세대에 알린다는 의미에서 출간을 서두르고 있다. 시집이 상품 구실을 못한 지난 60∼70년대 시인들은 「돌려 읽는 즐거움」으로 책을 냈다.따라서 자비출판으로 몇백부 정도 찍어 문우들끼리 나눠 보는게 고작이었다.몇몇 시들만이 쪼개져 후속 시집에 남았을 뿐 이때의 시집은 시중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 많다.그밖에 출판사의 도산,시인의 개인적 사정 등도 좋은 시집들을 절멸시킨 요인이었다. 이처럼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라진 옛시집들이 속속 새단장해 부활함에 따라 「따뜻한 서정」에 굶주린 올드팬이나 「암호같은 첨단시」에 어리둥절한 신세대 사이에 「복고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손정숙 기자〉
  • 한길종금 사장 박순규씨

    나산그룹은 22일 최근 인수한 한길종금(주) 신임사장에 신한투자금융 부사장과 삼천리기술투자 사장을 지낸 박순규 그룹상임고문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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