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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까지 日눈치보기? ‘독도’ 이름바꿔 출시

    게임까지 日눈치보기? ‘독도’ 이름바꿔 출시

    ‘독도’를 지켜라는 안되고 ‘섬’을 지켜라는 된다? 남북 기업이 공동개발해 지난 3·1절에 선보이기로 했던 독도지키기 게임이 5개월이 지나서야 이름을 바꿔 출시됐다. 북한상품 인터넷 쇼핑몰인 북남교역은 18일 “모바일게임 ‘독도를 지켜라’가 통일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섬을 지켜라’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 게임은 ‘애국’이라는 청년이 독도에 침입한 왜적을 헬기와 탱크 등을 이용해 무찌르며 9단계의 과제를 풀어가는 내용이다.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이 계속되자 게임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 문제를 환기시키자는 취지로 남측의 북남교역주식회사와 북측의 삼천리무역총회사가 지난 2월 기획,공동개발했다. 북남교역의 박영복 사장은 “지난 3월 말 관계부서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인 불허’통보를 받았다.”면서 “외교통상부의 항의가 심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북남교역은 원작 가운데 ‘쪽발이’ ‘왜구’ 등 일본을 자극할 수 있는 단어들을 수정하고 ‘섬을 지켜라’로 이름을 바꿔 지난 5월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그러나 북측의 합작업체가 “일본 눈치를 보느라 게임의 내용과 이름을 바꾸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출시가 늦어졌다. 북남교역측은 “우리가 게임을 구입했으므로 일부 변경은 가능하다.”면서 “계약 위반 등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辛의장부친 日軍지원 독려 글 발견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의 부친 신상묵(辛相默)씨가 일본군 헌병으로 복무하면서 조선인들의 일본군 입대를 독려하는 글을 월간지 ‘삼천리’에 기고한 사실이 18일 확인됐다.신씨는 1941년 월간 ‘삼천리’ 1월호에 시게미쓰 구니오(重光國雄·신상묵씨의 창씨 개명 이름)라는 이름으로 ‘지원병 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출신지와 이력을 소개한 뒤 “선생 노릇을 하다가 지원병이 된 것은 무슨 출세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은 얕은 데로 흘으며(흐르며)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과 같이 일본 남자인 우리들이 폐하의 군인이 되는 것은 외레이할(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자신의 일본군 입대 배경을 밝혔다.신씨는 이어 “내선일체가 되는 데 가장 먼저 할 것은 지원병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참으로 황국신민이 될 생각이 있거든 그리고 내선일체를 실행하려고 생각하거든 이 훈련소로 오시오.”라며 조선 젊은이들의 일본군 지원을 독려했다. 인천 연합
  • [정인학칼럼] 지금도 홍제천은 흐른다

    요즘 세상에선 정체성 논쟁이 한창이다.정치권이 암울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겠다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게 도화선이 됐다.지난 3월에 만들었던 친일진상규명특별법을 다시 강화해 일제 치하의 행적을 들춰 보겠다는 것이다.늦었지만 역사를 살펴 막힌 곳은 뚫고 굽어진 곳을 펴서 민족정기를 추스르겠다니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그러나 한편으로 과거사에 매몰되어 또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반역사적인 사화(士禍)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그 사화(士禍)는 언제나 과거사 규명을 명분으로 시작된 사화(史禍)였다.과거사를 청산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화(史禍)를 만들어 지배권력을 강화하는 사화(士禍)로 악용하곤 했었다.과거사에 자의적인 잣대를 들이대 피바람을 일으켜 정적을 제거하는 방편으로 활용했다는 얘기다.당대에 집권 사대부들의 장악력이 흔들릴 때면 사화는 어김없이 등장했다.그리고 그들도 하나같이 사화의 대상이 되곤 했다. 정치권이 보이고 있는 과거사 청산 행보는 미덥지가 않다.과거사 청산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지난한 작업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다.예를 들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뒤늦게 도마에 올린다고 한다.진상 규명에서 갈지(之)자 행태를 보이니 ‘의혹’을 산다.정치지도자로 부상한 박근혜 대표에 타격을 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논란이 일자 여당의 고위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조사 대상에서 뺄 수도 있다고 제의했다고 한다.흥정하는 것도 아니고 어이가 없다. 반만년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를 꼬집어 청산하겠다는 것도 그 이유가 궁금하다.엊그제까지 이 땅에서 자행되었던 무지막지한 독재의 횡포와 만행을 제쳐두고 구태여 일제치하를 청산하겠다니 무슨 사정이라도 있는 것인가.민주화 과정에서 불행한 역사에 깔려 ‘후유증’에 신음하는 그들이 어디 한둘인가.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주도할 수 있는 감투를 썼다고 해서 민주화의 역사는 마무리되었다고 보는 것인가.혹시 민주화의 역사를 다루지 못할 개인적인 사정이라도 있단 말인가. 일제 강점기와 함께 민족의 수난사로 꼽히는 병자호란 얘기다.인조14년 청나라 오랑캐들이 삼천리 강산을 유린했다.그리고 퇴각하면서 무려 50만명의 부녀자들을 끌고 가면서 몸값을 요구했다.천신만고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들의 정절이 문제가 됐다.인조는 북한산에서 발원해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을 흐르는 지금의 홍제천(弘濟川)에 몸을 씻으면 ‘허물’을 탓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조16년의 실록은 역사의 비극은 백성을 탓할 수 없는 것으로,함께 아파하며 역사발전의 과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취지를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친일반민족행위는 청산되어야 할 민족적 과제다.민족정기를 추슬러 역사발전의 디딤돌을 또 하나 놓아야 하는 까닭이다.과거사의 규명에 집착한 나머지 국민분란의 빌미를 만들어선 안 된다.목욕재계한 환향녀를 역사의 대열에 합류시켰던 홍제천의 역사를 새겨야 한다.암울한 행적을 질타하기보다는 암울한 역사에 맞섰던 다른 이들을 민족의 이름으로 ‘보상’한다면 기대하는 역사정신은 얼마든지 살아 숨쉴 것이다.청산의 과거사도 군사독재에 맞섰던 현대사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게 순리일 것이다.사화(史禍)를 사화(士禍)로 변질시켰던 반역사적 행태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과거사청산은 민족의 미래를 설계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현재 진행형의 역사 교과서가 되어야 한다.그리고 역사발전의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日 호세이大 국제문화학부 다카야나기 교수 본사 방문

    “서울신문의 100년 역사는 한국 근대 100년을 꿰뚫는 영광과 오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한국근현대사와 재일(在日)조선인 역사를 연구하는 저에겐 더없이 좋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1904년 7월18일 창간된 이래 지난 18일 100번째 생일을 맞은 대한매일신보의 후신(後身) 서울신문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일본 호세이(法政)대학 국제문화학부 다카야나기 도시오(高柳俊男·49) 교수가 29일 서울신문 100년사 편찬위원회를 방문했다. ‘항일언론사의 전설(傳說)’ 대한매일신보 영인본을 대학도서관에서 뒤지며 읽었다는 그는 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계승한 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했다는 지난 8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보고 물어물어 찾아온 것이다. 그는 “대한매일신보의 핏줄을 이어받은 서울신문의 역사는 한국근대사의 굴곡을 상징하므로 한국근현대사 과목을 배우는 일본 대학생들에게 서울신문 100년사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나름대로 연구해보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연구기간(안식년)을 맞아 9월 말까지 머물 예정인 그의 한국,한국사,한국인에 대한 천착은 지독한 구석이 있다.한국과 일본의 젊은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한·일민족문제학회’의 멤버인 탓도 있지만 그의 관심사는 대한매일신보 이외에도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친일파 단죄문제 등 광범위하다. 한국에서 배우지 않았음에도 그의 한국어 실력은 어지간한 사람은 일본인임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능숙하다.일본에서 발행되던 계간지 ‘삼천리’의 영향을 받아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된 그는 스터디그룹을 통해 한국말을 배우면서 국영 NHK TV가 한글강좌를 개설하도록 압력을 가해 관철시킨 이색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신문이 100년사를 발간하면서 ‘영광의 역사’인 대한매일신보는 물론 ’오욕의 역사’인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역사도 함께 다룬 것을 뜻있게 생각한다.”며 ‘의미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사외이사 자리 넘보지마”

    국세청·검찰·법원·금융감독기구 등 이른바 ‘권력기관’ 출신들이 사외이사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지난달 말 기준 667개 전체 상장회사의 사외이사의 전직을 확인한 결과 국세청 출신이 50명,검찰 출신 41명,법원 출신 34명,금융감독원(옛 증권·은행·보험감독원 포함) 출신 20명,감사원 출신 6명 등으로 집계됐다.경제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재정경제부(옛 재무부·경제기획원·기획예산처·금감위 포함) 출신도 21명이나 됐다.또 청와대 비서실 출신은 12명,군 출신 13명,언론계 출신 19명이었다. 기획예산처 장관과 재경부 장관을 지낸 진념씨는 LG전자와 가스공사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며 경제기획원 장관,서울시장,한나라당 총재 등을 지낸 조순씨도 SK㈜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최종찬(KTB네트워크,건설교통부 장관),이석채(코오롱유화·두산중공업,정보통신부 장관)씨도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조경식(CJ,농림수산부),한봉수(대림요업,산업자원부),박호군(LG화학,과학기술부),김영수(현대종합상사,문화관광부),허남훈(가스공사,환경부),김용진(한국공항,과기부),송태호(삼천리·동양기전,문화부)씨도 장관 출신이다. 국세청 출신으로는 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사람이 14명이나 됐고,일선 세무서장 출신이 9명이었다.검찰에서는 정구영(녹십자),김각영(하나증권),김기수(성신양회공업)씨 등 전직 검찰총장이 4명이었고 고검장·검사장·지청장 경력자는 14명에 달했다.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김영관씨는 삼양식품에서,3사관학교와 군단장을 역임했던 표순배씨는 한화에서 각각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총장 출신은 4명이었다.서울대 총장에 이어 현재 명지대 총장으로 재임중인 선우중호(에쓰오일),서울시립대 총장과 과기부 장관을 역임한 김진현(㈜LG,KT&G),충남대 총장직을 지낸 오덕균(계룡건설),동력자원부 장관과 서울산업대 총장을 역임한 최동규(서울도시가스)씨 등이다.시민단체 출신으로는 박원순(포스코,참여연대),이석연(한전,경실련),김동민(SBS,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씨 등이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국세청·검찰 등 출신들이 각 분야의 비리와 문제점을 적발하는 데 정통한 사람들이어서 나름대로 역량을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일부 회사들은 외부에 대한 ‘바람막이’로 활용하기 위해 권력기관 출신들을 영입하기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연출가 이윤택의 서커스악극 ‘곡예사의 첫사랑’

    전국이 폭염에 휩싸인 지난 23일,경남 밀양의 수은주는 38도까지 치솟았다.제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한창인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도 예외는 아니었다.개막일인 17일 한차례 비가 쏟아진 것을 제외하곤 연일 뙤약볕이었다.폐교를 개조해 만든 연극촌은 일부 숙소와 실내 극장에만 에어컨 시설이 있을 뿐 대부분 찜통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오후 늦게 소방차가 와서 운동장에 물을 뿌렸지만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이 더위에 누가 여기까지 공연을 보러 올까 내심 걱정이 됐다.하지만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연희단거리패의 서커스 악극 ‘곡예사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밤 10시쯤 절정에 달했다. 공연장인 ‘숲의 극장’입구에선 동춘서커스 단원들이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관객의 흥을 돋웠다.발길 닿는 대로 전국을 떠돌며 재담과 장기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옛날 유랑 곡마단의 모습이 저러했겠지 싶다. 아이 손을 잡고 구경을 나온 동네 주민들과 서울·부산·마산 등에서 일부러 찾아온 열성 관객까지,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야외극장은 어느새 700여명의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곡예사의 첫사랑’은 국립극단 예술감독인 이윤택 연출가가 1960년대 이전 서민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유랑 서커스단의 서커스 악극을 현대의 대중극으로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만든 작품이다. 현재 유일하게 서커스 명맥을 잇고 있는 동춘곡예예술단(동춘서커스단)과 연희단거리패,국립극장,경기도 문화의전당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이날 공연은 8월10∼29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있을 본공연에 앞서 시연회 형식으로 치러진 것. 옛 유고슬라비아의 작가 류보미르 시보미치의 ‘유랑극단’을 원작으로 한 ‘곡예사의 첫사랑’은,1960년 4월17∼19일 서울 용산 시장 언덕배기에 천막을 친 유랑극단 ‘삼천리곡마단’의 운명을 따라간다.반공예술단 엄하수의 훼방으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곡마단은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젊은 곡예사 영진을 대구학생폭동 주모자로 의심하는 군 정보원의 감찰대상이 된다.이 와중에 곡마단 여주인공 춘심과 엄하수의 애증,단장 딸 선주와 영진의 애틋한 로맨스도 끼어든다. ‘곡예사의 첫사랑’은 과거 유랑 서커스단의 공연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베테랑 악극 배우 김태랑(61)과 연희단거리패 배우 정동숙이 만담을 펼치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은 배꼽을 잡았다.마술,코미디,차력,곡예,트로트 가요,춤 등 한편의 버라이어티쇼처럼 쉴 새 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에 박수 장단을 맞추며 즐거워했다.특히 백조가극단 출신 원로 가수 원희옥(68)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도라지 맘보’‘샌프란시스코’ 등을 부를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인근 주민 설희수(70)씨는 “15살 때 마을에 왔던 유랑극단 공연을 본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옛날 그대로야.”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밤 10시에 시작된 공연은 자정을 30분이나 넘겨서 끝났지만 대다수 관객들은 아쉬움으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김태랑씨는 “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원희옥씨도 “한창 때 활동하던 일이 떠올라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눈물의 여왕’ 등 현대적 대중극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아온 이윤택 연출가는 “작품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서커스 악극은 지식층만을 위해 ‘잘난 척’하는 연극이 아니라 아이부터 팔순 관객까지 골고루 재밌게 볼 수 있는 한국적 대중극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출신 연극연출가 타데우스 칸토르는 “21세기에도 연극이 존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유랑극단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밀양에서 처음 선보인 ‘곡예사의 첫사랑’은 한국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작업이 될 것이다. 서울 공연에선 마지막 악극 스타로 알려진 코미디언 남철·남성남 콤비가 특별출연할 예정이다.9월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도 공연된다.(02)2280-4115. 밀양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가보안법 “폐지” “유지” 논란

    국가보안법 “폐지” “유지” 논란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계기로 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시대 변화를 좇는 전향적 판결로 폐지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삼천리 전국도보행진’ 출정식을 갖고 행진에 나섰다.국민연대는 “56년간 지속돼온 반민주·반인권의 국가보안법 폐악의 역사를 끝장낼 것”이라고 선언하고 안양,대전,광주,부산 등을 거쳐 9월5일 국회로 돌아오는 1350㎞의 행진에 돌입했다. ●국민연대 “폐지촉구” 전국 도보행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도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527번째 목요집회를 갖고 국보법 폐지 운동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인권단체들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인권운동사랑방의 박래군씨는 “8월부터 1차 집중 홍보를 한 뒤 9월5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국가보안법 폐지 제1차 국민대회를 계기로 폐지 법률안 제기,여야 의원 면담,대중 홍보 등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송 교수 판결 직후 논평을 통해 국보법 폐지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이밖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서명운동 등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자유총연맹 “폐지법 제출땐 단체행동”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할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장수근 대변인은 “일부 독소 조항들에 대해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어느 당이든지 폐지를 공식 당론으로 법안을 제기할 경우 그 부당성을 알리는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 신혜식 대변인도 “국보법은 폐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신과 인터넷 부분을 보완해 강화해야 할 법”이라면서 “광범위한 서명운동은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국가보안법 “폐지” “유지” 논란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계기로 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시대 변화를 좇는 전향적 판결로 폐지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연대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삼천리 전국도보행진’ 출정식을 갖고 행진에 나섰다.국민연대는 “56년간 지속돼온 반민주·반인권의 국가보안법 폐악의 역사를 끝장낼 것”이라고 선언하고 안양,대전,광주,부산 등을 거쳐 9월5일 국회로 돌아오는 1350㎞의 행진에 돌입했다. ●국민연대 “폐지촉구” 전국 도보행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도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527번째 목요집회를 갖고 국보법 폐지 운동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인권단체들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인권운동사랑방의 박래군씨는 “8월부터 1차 집중 홍보를 한 뒤 9월5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국가보안법 폐지 제1차 국민대회를 계기로 폐지 법률안 제기,여야 의원 면담,대중 홍보 등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송 교수 판결 직후 논평을 통해 국보법 폐지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이밖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서명운동 등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자유총연맹 “폐지법 제출땐 단체행동”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반대할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장수근 대변인은 “일부 독소 조항들에 대해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어느 당이든지 폐지를 공식 당론으로 법안을 제기할 경우 그 부당성을 알리는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 신혜식 대변인도 “국보법은 폐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신과 인터넷 부분을 보완해 강화해야 할 법”이라면서 “광범위한 서명운동은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남북합작 ‘온라인 쇼핑몰’ 개장

    북한이 처음으로 상품 포장과 공급,판매,사후관리 등 쇼핑몰 운영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북한상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생겼다. 남북교역 사업을 인터넷으로 추진하는 북남교역주식회사(대표 현성주)는 최근 ‘북한상품 인터넷 쇼핑사이트’(www.nkmall.com)를 공식 개장했다.현재 nk몰에서 파는 상품은 송홧가루 등 북한의 일반적인 농림수산물에서 차,음료,주류,건강식품,예술공예품,토산품에 이르기까지 100여점에 달한다. 상품은 북한의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와 ‘개선무역총회사’,‘광명성총회사’,‘삼천리무역총회사’에서 제공한다.상품들은 포장부터 우리의 관련법 규격에 맞춰 제작,북한 남포항에서 인천항으로 직접 수송된다. 현성주 대표는 “소비자 판매가 등 쇼핑몰 운영의 전과정을 북한측과 인터넷으로 협의해 결정한다.”면서 “북한측이 가격의 투명성과 상품 신뢰도를 전적으로 보장하고 나서 판매가가 현재 시판되는 북한상품 사이트의 10∼30% 정도 싸졌다.”고 밝혔다.북한측은 또 직접 우리 소비자들의 호응도까지 인터넷으로 점검,품질의 사후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북남교역의 박영복 기획이사는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일하는 좋은 전례를 만들겠다.”면서 “쇼핑몰 상품의 표기만 봐도,우리는 북한이 개발한 글씨체인 ‘갈필체’를 그대로 수용했고,북측은 우리측의 상품표기 표현을 그대로 받아주었다.”고 말했다.현 대표는 “무상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북한이 스스로 자본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 ‘고기잡는 법’을 익힐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양자 모두 이익이 되는 남북교류방식”이라고 개장 의의를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부두에 새아씨 아롱젖은 옷자락. 고깃배가 한가로이 오가고 갈매기 떼 나는 포구 풍경이 떠오른다.그러나 이 노래가 만들어졌던 1930년대엔 이런 풍경을 즐길 만한 여유는 없었으리.나라 잃은 설움과 징용으로 기약없이 떠나는 이들의 눈물로 얼룩진 목포항이었기에. 지금은 풍경도 많이 변했다.나주 영산포까지 이어지던 뱃길도 끊긴 지 오래다.‘국민가수’ 이난영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목포의 눈물’ 현장은 여느 항구도시나 다름없다.섬주민들이 뭍으로 나들고 대형 무역선이 파도를 가른다. 이 노래는 요즘도 막걸리집,노래방,유흥주점 할 것 없이 ‘한(恨)’과 ‘설움’을 달래는 국민가요로 애창되고 있다.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목포 국토 서남권 맨 아래에 자리한 항구도시 목포.서울과는 멀고,교통문제 등으로 한때 소외의 상징처럼 여겨졌다.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시원스레 뚫리고 호남선 복선화와 고속철 운행이 시작됐다. 외지 관광객들은 철도를 이용하거나 차를 직접 몰고 내려와 세발낙지,흑산홍어 등을 즐긴다.‘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서 있는 유달산과 노적봉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한다.서울에서 출발해도 하루면 넉넉하다.홍도·거문도를 잇는 관광선도 매일 출항한다. ●엘레지의 명곡 탄생 일제 말기인 1934년 한 신문사 주관으로 전국 6대 도시 ‘애향가’ 공모행사가 열렸다.해남 출신의 윤재희는 당시 전주고와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목포에 살고 있었다.그는 집안에서 노랫말 응모를 탐탁지 않게 여기자 ‘문일석’이란 필명으로 응모,전국에서 1등을 차지했다.가사 내용은 다분히 나라 잃은 설움을 표현한 글로서,특히 2절 ‘삼백년 원한품은 노적봉 밑에’란 부분이 일제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로부터 300년 전은 정유재란때 유달산 건너편 섬 고하도에 이순신 장군이 진을 치고 명량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가사에 일본이 이순신 장군의 위력에 눌려 꼼짝도 못했던 것을 담은 이유로 그는 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했다. 이 노랫말은 작곡가 손목인 선생을 만나 애달픈 곡이 붙여졌다.제목도 애향가인 ‘목포의 노래’에서 ‘목포의 눈물’로 바뀌었다. 이 노래를 히트시킨 이난영은 1916년 목포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유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아버지의 술주정과 가난으로 어머니가 제주도로 가정부살이를 떠났다.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면화공장에 다니다가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건너간다.제주에 살 때는 극장을 경영하던 주인집의 아이를 돌봐줬다.그녀가 흥얼거리던 노래는 자연스레 집주인의 귀에 들렸고,집주인은 그녀를 극장의 ‘막간가수’로 무대에 세웠다.열여섯살이던 1932년 ‘삼천리 가극단’의 특별단원으로 채용되고,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는 당시 가극단원으로 재일 조선인 위문공연을 갔다가 OK레코드 이철 사장의 눈에 띄었다.이 사장은 작곡가 손목인에게 그녀를 소개했고,이난영의 애절한 목소리와 ‘목포의 눈물’이 만나게 된다. ●서해안시대 이끄는 목포 목포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에 밀려 ‘낙후’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지금은 교통수단 발달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유달산 밑자락까지 이어진 갯벌은 매립돼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들어섰다.서해안고속도로가 북항∼선창∼동명동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연결됐다.선창 주변에 어지러이 자리했던 생선 좌판들도 깔끔하게 정리됐다.통통배가 쾌속선으로 바뀐 것만 다를 뿐 남해안 다도해를 오가는 선박들이 항구에 빼곡하다.유달산∼선창∼갓바위공원으로 이어지는 해안 관광벨트는 꼭 둘러봐야 할 코스다. 각종 산업시설과 홍등가가 들어섰던 삼학도도 옛 모습 복원을 위한 공원화 사업이 한창이다.노랫말 ‘삼학도∼파도 깊이∼’에 나오는 삼학도는 원래 3개 섬으로 이뤄졌었다.그러나 정유·제분공장이 들어서면서 한 개의 섬으로 합쳐졌다.목포시는 섬 사이에 운하를 파고 공장을 철거 중이다.건너편에는 대불산단이 들어서고,신외항 등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다.유달산만 그대로다. 목포문화원 홍성민(31) 대리는 “목포는 당시 동양척식회사를 통해 호남평야의 곡물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중심 항구였다.”며 “‘목포의 눈물’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한’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
  • 송도신도시에 열병합발전소

    인천 송도신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할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된다. 인천시는 2일 한국지역난방공사,㈜삼천리 등과 합작법인 형태의 ‘인천종합에너지㈜’를 설립해 올내에 송도신도시 4공구에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인은 난방공사 50%,인천시 30%,삼천리 20%의 지분을 갖게 되며,시는 송도신도시 4공구 1만 800평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참여한다. 인천종합에너지는 내년 4월 송도 벤처빌딩을 시작으로 송도신도시 전역(예상 상주인구 25만명)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꽃단장 테마공원 가볼까

    이제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가슴을 펴고 깊게 숨을 한번 쉬어보자.어디선가 실려오는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서울 근교에 있는 식물원과 놀이동산에서도 ‘꽃잔치’가 벌어졌다.우리도 꽃구경을 나서보자. ●과천 서울랜드 지금 ‘튤립 앤드 매직데이’이벤트가 한창이다.튤립은 화려하고 아름다워 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이다.겨우내 온실에서 정성껏 키워낸 봄의 대명사 ‘튤립’을 선두로 팬지ㆍ데이지ㆍ알리섬 등 다양한 봄꽃과 함께하는 축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하이라이트는 유럽풍의 건축물로 조성된 세계의 광장의 ‘튤립거리’.500m의 거리를 형형색색의 튤립 100만여 송이와 수십만 송이의 다양한 봄꽃들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꽃놀이의 ‘백미’는 야간개장.수백개의 조명과 아름다운 봄꽃들이 연인들을 유혹한다.또한 ‘매직 슈퍼 레이저쇼 CHANGE’는 레이저 쇼,불꽃놀이와 함께 마술ㆍ스턴트ㆍ무용 등이 어우러진 레이저 뮤지컬쇼를 펼친다.야간개장은 4월부터 주말저녁에 한다. 또한 삼천리 대극장에서는 러시아 국립 볼쇼이 서커스단이 뛰어난 개인기를 가진 5마리의 곰으로 아슬아슬한 아크로배틱 쇼를 공연하며 ‘매지컬 퍼레이드’는 10여대의 특수 퍼레이드 카와 100여명의 공연단,마술사 등이 연출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를 선보인다.(www.seoulland.co.kr).(02)504-0011 ●이천 한택식물원 식물원에 들어서자 노랗게 핀 산수유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옆에는 할미꽃이 자주색 꽃잎을 드러내고 웃고있는 듯하다.잘 정리된 화단 곳곳에 복수초,백서향,히어리,처녀치마,얼레지 등 20여종의 이름 모를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한택식물원은 용인시와 안성시 경계에 솟은 비봉산 자락 서쪽에 위치하며 양지와 음지,계곡 등이 고루 갖춰져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30만평 규모의 땅에 자생식물,희귀·멸종위기식물,외래식물 등 6000여종이 자라고 있는 국내 최대의 식물원이다.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지도를 보아야만 20여 개에 달하는 화단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다.곳곳에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자연생태 식물원’은 1000여종의 자생식물이 각각의 생태 환경에 맞게 심어져 있고 ‘아이리스원’은 자생 붓꽃과 꽃창포 등이 자라고 있으며,자생 원추리 등 120여 품종의 꽃들을 볼 수 있는 ‘원추리원’ 등 20개의 화단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거나 봉오리를 드러내고 있다. 봄을 맞아 ‘Harmony of Spring’축제가 시작했다.단순한 관람보다는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을 준비했다.4월부터 주말에는 종자 및 화분식물을 이용한 ‘자생식물 키우기’를 한다.행사참가들에게 자신이 씨앗을 심은 화분을 준다.(www.hantaek.com),(031)333-3558. ●용인 에버랜드 튤립과 유럽 축제문화를 접목시킨 축제인 ‘튤립축제 유로카니발’이 진행중이다.올해 선보이는 튤립은 모두 140여종,100만여 송이로 6000평의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메우고 있다. 또한 야간에도 튤립을 볼 수 있도록 할로겐 조명 400여 개를 설치했고 관람객의 동선에 맞추어 튤립박스 1200개로 꽃길을 만들어 봄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유로카니발의 메인 행사는 튤립 정원 바로 옆 4000여평의 15세기 중세 유럽의 광장에 만들어진 원형 무대에서 한다.카니발의 왕과 왕비를 뽑는다는 가상 상황을 주제로 관람객의 직접 참여와 서커스,댄스와 가면극 등을 혼합한 마당극형태의 공연을 한다. 특히 탄력있는 캔버스 천 위에서 퉁퉁 튀어 오르며 묘기를 펼치는 ‘트렘폴린’이 압권이다.이동식으로 제작된 사각형의 스프링 매트 위에서 7명의 연기자가 공중에서 교차하고 서로 손을 마주 잡는 등의 묘기를 보인다.또한 시소를 이용해 11명의 연기자들이 ‘인간탑’을 쌓는 멋진 곡예도 맛볼 수 있다.(www.everland.com),(031)310-5000. ●잠실 롯데월드 ‘스프링 페스티벌’이 관람객들을 봄의 세계로 안내한다.실내공원이라 대형 꽃밭을 만들 수 없어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벤트를 한다.꽃의 요정들이 사람들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플라워 페스타 퍼레이드’가 흥미롭다.이 퍼레이드는 꽃과 나비,벌 등으로 분장한 공연단이 시간대별로 즉석 퍼포먼스를 펼쳐 마치 동화 속의 나라로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지름 1m의 대형 꽃잎과 줄기를 드리운 3m 높이의 꺽다리꽃,롤러 브레이드를 타고 달리는 나비캐릭터,노랑과 검정의 꿀벌 캐릭터 등이 등장한다.스프링 콘서트도 다양하다.플라워밴드,스프링밴드,남성 5인조 요정연주단들이 곳곳에서 미니콘서트를 연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이천 백사 산수유축제 ‘산수유축제’하면 모두 남도지방을 떠올리는데 경기도 이천 백사골에도 축제가 있다. 산수유 8000여주가 꽃을 활짝 피워 노란 봄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또한 대부분 100년 이상된 나무로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축제는 26일부터 사흘 간 열린다.이벤트로 마임미술,전통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www.2104sansooyou.com),(031)633-0100. 이밖에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도 들러 볼 만하다.아직은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았지만 새순이 돋고 꽃봉오리가 맺혀있어 봄기운을 느끼기에 그만이다.(www.morningcalm.co.kr),(031)584-6702. 한준규기자 hihi@˝
  • 儒林(46)-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김정의 지적은 정확하였다. 날이 새어 문초담당관이었던 대신들로부터 간밤에 술이 취해 만용을 부린 조광조의 행태를 전해들은 중종은 불과 같이 노하였다.이 분노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것이어서 실제로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린 것과 같은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비교적 조광조에 호의적이었던 이장곤과 홍숙이 공초를 올려 ‘저들이 모두 통곡하며 성명(聖明)만을 믿고 나랏일을 위하고자 하였을 뿐이지 다른 뜻이 있었겠습니까 하였는데,신들도 이 말을 듣고 대단히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만약에 이들을 죄로 다스리자 하신다면 만세에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하고 변론을 하였으나 불과 같이 화가 난 중종은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었다. 영의정 정광필도 홀로 빈청을 지킨 채 눈물을 흘리며 거듭 탄원하였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었겠습니까.승지들은 그저 바른 의론을 따랐을 뿐이며,조광조 일파도 추호의 사심없이 다만 옛사람의 책을 읽고 지치(至治)를 주장하여 간혹 과격한 일이 있었을지언정 그렇게 큰 영향을 남긴 것도 아닙니다.태평성대에 선비를 죽이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이는 역사를 더럽힐 것입니다.또한 이자(李)는 국가에 크게 이바지할 인물이오니 아무쪼록 의금부로 하여금 죄가 있고 없음을 분명히 가려 처결토록 하소서.” 그러나 김정의 변론도 정광필의 읍소도 불과 같이 화가 난 중종의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였다. 중종은 단호하게 교지를 내렸는데 그 내용이 ‘중종실록’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조광조가 처음부터 나랏일을 그르치지는 않았을지언정 조정에서 이같이 처리키로 하였으니 이들을 처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중종은 최후의 교지를 내린다. “조광조·김식·김구는 각각 참형에 처하고,윤자임·기준·박세희·박훈은 장 일백대에 유(流:유배형) 삼천리로 정하도록 하라.” 마침내 조광조에게 참형이 확정된 것이었다. 여기에서 잠깐,자신에게 어떤 운명이 결정될지 모르고 마지막 순간에도 술에 취해 만용을 부렸던 조광조에게 ‘조광조가 역린을 건드리고 있다.’고 비평한 노대신 김정의 말을 잠깐 음미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용은 상상 속에 나오는 신령한 동물로,춘분에는 하늘로 올라가고 추분에는 연못에 잠기는 상서로운 짐승인데,예로부터 제왕에 비유되어 왔다.이렇듯 용은 권력의 상징인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누구나 권력을 좇아 그것을 쟁취하려 하는데,분명히 말해서 권력,즉 용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다만 군왕이 용과 같은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은 그가 처한 자리에서 비롯된다.무릇 권력이라 함은 사람이 가진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그가 처한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다.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권력을 갖게 되면 그것이 자신만이 지닌 뛰어난 능력 때문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권력이 인간들에게 마(魔)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권력의 속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뛰어난 군주,뛰어난 리더는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있을 때라도 그 권력에 취하지 아니하고,그 권력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자리를 떠나면 곧 사라져 버릴 신기루임을 알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다.마치 날카로운 칼끝에 발라져 있는 꿀과 같은 것이어서 함부로 핥으려다가는 베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중종도 어리석어 권력의 속성을 깨닫지 못하였고,조광조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변덕을 조심하지 않았다. 변덕은 권력이 가진 속성 중의 하나이다.용이 구름과 빗속에서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듯 권력 또한 그것을 가진 자의 구름과 비,즉 변덕 속에서 수많은 비극을 초래한다.따라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평상심(平常心),그리고 일관성인 것이다.˝
  • 儒林(46)-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46)-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김정의 지적은 정확하였다. 날이 새어 문초담당관이었던 대신들로부터 간밤에 술이 취해 만용을 부린 조광조의 행태를 전해들은 중종은 불과 같이 노하였다.이 분노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것이어서 실제로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린 것과 같은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비교적 조광조에 호의적이었던 이장곤과 홍숙이 공초를 올려 ‘저들이 모두 통곡하며 성명(聖明)만을 믿고 나랏일을 위하고자 하였을 뿐이지 다른 뜻이 있었겠습니까 하였는데,신들도 이 말을 듣고 대단히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만약에 이들을 죄로 다스리자 하신다면 만세에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하고 변론을 하였으나 불과 같이 화가 난 중종은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었다. 영의정 정광필도 홀로 빈청을 지킨 채 눈물을 흘리며 거듭 탄원하였다. “이들이 무슨 죄가 있었겠습니까.승지들은 그저 바른 의론을 따랐을 뿐이며,조광조 일파도 추호의 사심없이 다만 옛사람의 책을 읽고 지치(至治)를 주장하여 간혹 과격한 일이 있었을지언정 그렇게 큰 영향을 남긴 것도 아닙니다.태평성대에 선비를 죽이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이는 역사를 더럽힐 것입니다.또한 이자(李)는 국가에 크게 이바지할 인물이오니 아무쪼록 의금부로 하여금 죄가 있고 없음을 분명히 가려 처결토록 하소서.” 그러나 김정의 변론도 정광필의 읍소도 불과 같이 화가 난 중종의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였다. 중종은 단호하게 교지를 내렸는데 그 내용이 ‘중종실록’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조광조가 처음부터 나랏일을 그르치지는 않았을지언정 조정에서 이같이 처리키로 하였으니 이들을 처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중종은 최후의 교지를 내린다. “조광조·김식·김구는 각각 참형에 처하고,윤자임·기준·박세희·박훈은 장 일백대에 유(流:유배형) 삼천리로 정하도록 하라.” 마침내 조광조에게 참형이 확정된 것이었다. 여기에서 잠깐,자신에게 어떤 운명이 결정될지 모르고 마지막 순간에도 술에 취해 만용을 부렸던 조광조에게 ‘조광조가 역린을 건드리고 있다.’고 비평한 노대신 김정의 말을 잠깐 음미할 가치가 있을 것이다. 용은 상상 속에 나오는 신령한 동물로,춘분에는 하늘로 올라가고 추분에는 연못에 잠기는 상서로운 짐승인데,예로부터 제왕에 비유되어 왔다.이렇듯 용은 권력의 상징인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누구나 권력을 좇아 그것을 쟁취하려 하는데,분명히 말해서 권력,즉 용은 실체가 없는 것이다.다만 군왕이 용과 같은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은 그가 처한 자리에서 비롯된다.무릇 권력이라 함은 사람이 가진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그가 처한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다.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권력을 갖게 되면 그것이 자신만이 지닌 뛰어난 능력 때문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권력이 인간들에게 마(魔)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권력의 속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뛰어난 군주,뛰어난 리더는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있을 때라도 그 권력에 취하지 아니하고,그 권력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자리를 떠나면 곧 사라져 버릴 신기루임을 알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다.마치 날카로운 칼끝에 발라져 있는 꿀과 같은 것이어서 함부로 핥으려다가는 베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중종도 어리석어 권력의 속성을 깨닫지 못하였고,조광조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변덕을 조심하지 않았다. 변덕은 권력이 가진 속성 중의 하나이다.용이 구름과 빗속에서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듯 권력 또한 그것을 가진 자의 구름과 비,즉 변덕 속에서 수많은 비극을 초래한다.따라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평상심(平常心),그리고 일관성인 것이다.
  • 모바일게임도 “독도 지키자”

    남북한이 함께 개발한 모바일 게임인 ‘독도를 지켜라’가 3·1절에 맞춰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대북교역업체인 ㈜북남교역은 23일 “북한의 삼천리총무역회사와 공동개발한 독도 주제의 모바일 게임을 다음달 1일부터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독도에 침범하는 일본세력을 헬기와 탱크,기관총 등을 이용해 물리치는 내용으로,화면에 ‘독도는 우리땅’ ‘독도를 지켜라.’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지난해 12월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 뒤 개발에 나섰다. 북남교역 박영복 이사는 “북측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우리의 시장성·기획능력이 뒷받침됐다.”면서 “그간의 작업은 인터넷을 통해 했다.”고 밝혔다. 북남교역은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받은 뒤 게임 하나에 3000달러에 들여오기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짱 훈’ 콘서트야 개그야

    ●장훈 콘서트가 잼나는 것은… “도대체 김장훈 콘서트가 왜 재미있는 거야?”그 이유를 김장훈 본인의 입을 통해 들어 봤다. ●’구라’따라 재미삼천리 관객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려다 보니 노래만큼이나 말이 길어지더라고요.그걸 팬들이 듣고 무척 재미있어 하는 거고요.사실 제가 ‘한 개그’하거든요.일부에서는 ‘구라’(?)라고 하지만,다 팬들의 애정어린 표현이죠.가수가 공연 내내 ‘뻘쭘한’자세로 노래만 부르면 정말 재미없지 않나요? ●’한 개그’ 하지요 노래를 부르며 발차기,찌르기 등 격투기에 가까운 동작을 함께 선보이죠.물건을 객석으로 마구 집어 던지기도 해요.언젠가는 뱀도 한번…(후훗).공연 끝나면 녹초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이젠 참으려 해도 객석에서 먼저 “발차기!”라고 외치는데 도리있나요? ●정성이 느껴져요! “재미를 기대하고 간 공연에서 제일 많이 울었다.”는 말을 관객들로부터 듣고 싶어요.‘감동’과 ‘재미’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니까요.온갖 정성을 바쳐 준비와 연습을 한 뒤 무대위에서는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죠. ‘콘서트홀릭(Concert-holic)’ 이 단어만큼 가수 김장훈을 잘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새 콘서트 준비에 관한 질문을 던지자마자 눈에서 광채가 나며 ‘콘서트 예찬론’부터 쏟아낸다.콘서트를 향한 그의 애정이 집착에 가까운 것으로 느껴진다. ●콘서트에 미친 남자 “대중이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예술 아닙니까?” 재생기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에서는 진정한 ‘필’을 느낄 수 없단다. 기존의 형식을 모두 파괴하는 기발한 컨셉트,화려한 무대장치와 특수효과,‘배꼽잡기’식 재담에 특이한 퍼포먼스까지….한 편의 행위예술을 연상시키는 김장훈의 콘서트는 관객들을 일순간 무아지경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이같은 그만의 마력이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옥상 무대를 통해 오랜만에 펼쳐진다. ●‘김장훈식’신개념 콘서트 제목부터 심상찮다.‘신진사대부’.도대체 이번엔 또 어떤 ‘사고’를 칠까? “이번 콘서트의 키워드는 ‘일탈’과 ‘자유’에요.왜 조선 건국 당시 ‘신진사대부’가 진취적 성향으로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개혁을 주도했잖아요.그런 정신을 음악에 도입하자는 거죠.지금은 장르간의 선긋기가 난무하고 있어요.저와 다른 장르에 속한 아티스트들이 뒤섞여 그 장벽을 허물고 대중속으로 한발짝 더 다가갈 겁니다.”콘서트장 곳곳에 그림,조각,사진예술,설치미술 등을 전시해 기존의 공연장과 차별성을 둘 거란다. “관객들이 분장을 하고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은 채 직접 ‘코스튬 플레이’를 펼쳐요.공연장 벽 양쪽에는 미니 바(bar)와 ‘취한’좌석도 만들었고요.재미있고 신날 것 같지 않아요?”‘술과 함께하는 콘서트’,그만의 기발함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이번 콘서트에서 그만의 ‘히든카드’가 궁금했다.“쉿!이건 기자님한테만 알려주는 비밀인데요.(이 사람,참 순박하다.신문에 나가면 다 알려질 텐데)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가위손’으로 분장해 객석을 누빌 거예요.(혹 관객들의 머리가 모두 잘려나가는 것은 아닌지…)” ●새 앨범 4월 출시 KBS 2FM ‘김장훈의 뮤직쇼’를 통해 7년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그.역시나 사고(?)가 없을 리 없다.“얼마전 엔딩 2분을 남기고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더라고요.제가 원래 대본은 거의 안 보거든요.할 수 없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있는 청취자 30여명의 이름과 주소를 차례로 부르며 시간을 때웠죠.유리창 너머 PD와 작가는 안절부절못하고….근데 반응 엄청 좋던데요.그래서 지금도 짬내서 계속 하고 있어요.(웃음)” 새 앨범은 4월 중 내놓을 계획이란다.“이번 앨범의 컨셉터는 ‘흑과 백’이에요.2장의 CD에 잔잔한 발라드와 흥겨운 멜로디 등 정반대되는 느낌의 9곡씩을 나눠 담았어요.” 인터뷰를 접을 즈음,이번 콘서트가 몇번째냐고 물으니(사실 그는 1000번도 넘게 콘서트를 열었다),그가 한마디 던진다.“전 숫자 놀음엔 관심없어요.음반 몇장이 팔렸는지,관객 몇명이 왔는지,라디오 청취율이 얼마나 되는지….늘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마이크를 잡아요.조금도 흐트러지지 말자는 자기 최면이죠.” 글 이영표기자 tomcat@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씨줄날줄] 셋째 아이

    열한 명의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병들고 지쳐 천수도 누리지 못하고 꺼져간 여인의 삶.‘산아제한운동’의 선구자 마거릿 생어의 신념은 이런 어머니의 가련한 임종을 지켜보며 비롯되었다.20세기 초부터 여성들에게 피임법을 보급하기 시작한 생어는 ‘풍속교란방지법’으로 기소되기도 하고 인구가 줄면 나치에 대항할 군인숫자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테러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를 쟁취하는 것만이 여성이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마침내 1952년 국제가족계획협회 초대 회장이 된 그녀는 1960년 산하 연구소를 통해 먹는 피임약을 개발함으로써 여성의 몸을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켰다. 개발경제 시대 인구폭발의 우려 속에 전 세계로 번진 산아제한운동에서 한국이 최우등생으로 우뚝 선 것은 알려진 대로다.1960년대 초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자’에서 시작,1980년대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한 자녀 갖기’운동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캠페인의 결과 이제는 인구 부족을걱정하게 된 것이다.2002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49만 2000명,사상 최초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가임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수(출산율)는 세계 최저 수준인 1.17명으로 이대로 가다간 국가 존립이 위태로울 지경이란 걱정이다.아이울음소리를 듣기 어렵다는 농촌 등 지자체는 다산왕 뽑기대회,출산수당 지급 등 갖가지 출산장려 정책수립이 한창이다.마침내 최고 인구를 자랑하는 서울시까지 이에 가세했다.셋째 아이 이상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보육비 전액을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이다. 보육비 지원은 1회성 출산장려금보다는 훨씬 큰 효과를 낼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이런 지원 정책들만으로 출산율을 눈에 띄게 높일 수 있을까. 오늘날 출산 장려정책이 다분히 경제적 요청에서 비롯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문제를 푸는 방법도 단순히 경제적이어야 할까.서울시의 ‘셋째 아이’정책을 보면서 생어를 떠올리는 이유이다.생어의 산아제한 운동은 여성을 ‘출산기계’쯤으로 보던 시대,여성의 인권 의식에서 시작되었다.이 시대에 다시 펴는 출산 관련정책이라면 생어의 시대보다 훨씬 총체적 접근이어야 하지 않을까.단순한 경제 지원책보다 정치,사회,교육 등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여성정책으로서의 출산 장려 정책을 기대해 본다. 신연숙 논설위원
  • 임수경씨, 월간 ‘해인’ 기자 변신

    지난 89년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통일의 꽃’ 임수경(36)씨가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발간하는 월간 ‘해인’의 객원기자로 변신했다.‘해인’지가 2004년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연재기획물 ‘운수삼천리’의 필자로 나선 것.월간 ‘해인’ 기자단과 자문단의 추천과정을 거쳐 필자로 최종 낙점됐다.
  • 경제 플러스 / 삼천리 사장 이영복씨

    삼천리그룹은 그룹내 도시가스 전문가인 이영복(사진) 부사장을 ㈜삼천리 사장에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삼천리ENG 사장에는 김경이㈜삼천리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 뉴스 플러스 / “개성공단이사장 土公·현대 협의”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27일 중앙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개성공업지구 관리기관의 구성 문제는 공동사업자인 토지개발공사와 현대아산이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한 뒤 북한에 추천해야 하며,입주 기업들의 의견도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특히 현대아산과 북한 삼천리총회사가 김고중 현대아산 특별보좌역이 초대 개성공단 이사장에 내정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양쪽의 합의만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달 초 열린 제7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에서도 시간을 갖고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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