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척 산불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1
  • [대선 D-1] 산불 대응 5인5색

    文, 유세 긴급 취소… 강릉 주민대피소 찾아 洪, 김진태 등 지원팀 파견… 洪부인 자원봉사 安 “靑이 재난컨트롤센터 돼야” 이재민 위로 劉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沈 “안전처를 안전부로 승격” 지난 6일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대형산불 피해가 커지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은 7일 유세일정을 바꿔 재난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찾지 않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긴급지원팀을 보내고, 부인 이순삼씨가 현장 봉사활동에 나섰다. 애초 강릉 유세가 잡혀 있던 문 후보는 7일 유세를 취소하고 주민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성산초등학교를 찾았다. 문 후보는 “이 정도 산불이 발생하면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히 사실을 알리고 대피 조치가 필요한데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과 해경은 독립시키고, 육상 재난은 소방이 현장책임을 지도록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겠다”면서 “또 청와대가 국가재난에 대한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전날 강원 전 지역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김진태 강원도당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강릉 산불 진압 지원 및 재해지역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지원팀’을 파견했다. 후보 중 유일하게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신속하게 대처했다”면서 “의례적 현장 방문만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뚜벅이 유세’를 계획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강릉 종합노인복지관과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국민안전처가 사고 때마다 미흡함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재난컨트롤센터가 돼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대응이 될 수 있도록 체계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당사 기자회견과 대전 유세를 취소하고 강릉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또 강릉·삼척·상주 등 산불 발생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부산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변경, 강릉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찾았다. 심 후보는 “국가안전처를 대통령 직속 국민안전부로 승격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릉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경기도, 산불진화 장비·인력 강원도로 급파

    경기도는 강원도의 산불진화 협조 요청에 따라 강릉·삼척 산불 현장에 소방차 10대와 산불 진화차 5대, 진화인력 37명을 급파했다. 남경필 지사는 7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전화 통화로 피해주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맺은 강원지역의 신속한 산불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산불진화차는 높은 산악 지역도 자유로이 올라 잔불을 진화할 수 있는 특수차량이다. 도는 또 전문 산불진화 인력을 화재 현장에 보내 피해복구에 따른 추가적인 지원 사항을 파악하도록 했다. 남 지사는 “가뭄과 강풍, 등산객 증가 등으로 경기도 역시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긴장을 놓지 말고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도 공무원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산림과를 중심으로 산불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산불예방을 위한 비상경계 근무에 들어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동해안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동해안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지난 3월 9∼10일 산림 75㏊를 잿더미로 만든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 이후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 6일 강릉과 삼척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났다. 강원도는 그동안 1996년 고성, 1998년 강릉 사천, 2000년 동해안, 2004년 속초와 강릉 등에서 대형산불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대형산불이 잦은 동해안 지역은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단순림이 많다. 또 봄이 되면 양양과 고성 간성,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까지 불어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는 특이한 기상현상이 나타나 대형산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동해안은 이맘때면 전국에서 가장 건조하고 ‘건조특보’도 오랫동안 지속한다. 건조특보에 강풍특보까지 내려지면 마른 나무와 풀은 그야말로 ‘불쏘시개’가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봄철 강한 바람과 따뜻한 기온, 낮은 습도에 따른 기후적 요인은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주자들, 강원도 산불에 일제히 ‘현장 방문’

    대선주자들, 강원도 산불에 일제히 ‘현장 방문’

    대선 후보들이 7일 일제히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강릉 유세를 전면 취소, 화재 현장 인근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긴급 대피한 도민들을 위로했다.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이 전부 진화될 때까지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 벌써 30가구 정도 소실돼서 피해가 상당하다”며 “복구 작업에 부족한 게 있으면 중앙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명희 강릉시장님께서도 사력을 다하고 있으니 같이 협력해서 산불 방지에 주력해 주십시오. 저는 지금 일정이 경남이라서 올라가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부인 이순삼 여사가 대신 강릉 성산초교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이날 서울 유세일정을 긴급 취소하고 강릉노인 복지회관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국민의당 측은 “현재 화재진압 중이라 현장방문이나 상황브리핑을 받는 일정은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상황을 엄밀히 파악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강릉 산불피해자 대피소를 긴급 방문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께 대선을 이틀 앞두고 저의 각오를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유세를 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 그러나 밤새 불안에 떨었을 강원도 주민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현장으로 간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오후에 예정됐던 경남 창원 유세를 취소하고, 강릉 지역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심 후보 측 한창민 대변인은 “산불이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속히 진화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심 후보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주 산불, 20시간여만에 진화…등산객 1명 불 피하다 실족사

    상주 산불, 20시간여만에 진화…등산객 1명 불 피하다 실족사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여 만에 진화됐다.상주시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3분쯤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7일 오전 10시 38분쯤 꺼졌다. 산림 당국은 이 불로 축구장 면적(약 7100㎡)의 18배에 달하는 13ha가량의 임야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등산객 김모(60·여·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65)씨와 김모(57)씨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주민들은 혹시나 불길이 집으로 옮겨붙을까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불길은 날이 저물면서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일부는 매호리 등 민가로 내려와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 등이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 30분 전날 밤 중단했던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헬기 16대와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 16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이번 불이 덕가리 주민 김모(57)씨가 농산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바람이 다소 불고 있어 잔불이 되살아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산불은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다만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인력 투입이 쉽지 않은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 이재민 위로한 유승민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강릉 산불 이재민 위로한 유승민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7일 오전 강릉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유 후보는 이재민이 대피해 있는 강릉 성산초교를 찾아 피해 주민들에게 “얼마나 고생스러우시냐. 빨리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 수속조치로 기존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이 국민안전처 산하 본부로 재편된 것과 관련해 “해경을 독립시켜 다시 원위치(해경 부활)시키고 중앙소방본부도 119 소방청으로 독립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형헬기는 산불이 날 때마다 나오는 얘기”라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할지 안 할지 불확실하지만,추경을 하게 되면 초대형 헬기(예산)를 최우선으로 확보하고,추경이 안 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확보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서도 “강릉지역은 90% 진화됐다고 하지만 잔불과 바람이 만나면 다시 불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진화되어야 한다”면서 “강릉 삼척 상주 등 산불 발생지역에 대해서 특별재난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산불 원인 방화지점은 산중 “등산객 등 입산자 실화로 추정”

    강릉산불 원인 방화지점은 산중 “등산객 등 입산자 실화로 추정”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를 덮쳐 민가 30채를 집어삼켰으며 현재까지 산림 30㏊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민 311명은 성산·강릉초등학교,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신원섭 산림청장은 7일 오전 YTN 인터뷰에서 “밤 사이 지상진화인력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했고, 오전 5시30분 해가 뜨자마자 산림청 헬기, 지자체 임차 헬기, 군 헬기 등 59대 진화헬기와 인력 94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 청장은 “오전 8시 현재 강릉과 상주 산불은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진화 중이며, 삼척 산불은 정오까지 주불진화 완료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과 삼척산불 원인은 모두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신 청장은 “논두렁 등을 태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발화지점이 산중이어서 등산객 등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주 산불의 경우 농산 부산물을 소각하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6일 해당자를 검거했다. 삼척 산불은 일몰 이후 산림이 더 타면서 피해면적이 커졌고, 강릉 산불은 진화헬기 사용시간이 적어 진화율이 낮았다. 박재복 강원도 녹색국장은 “오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반드시 오전 중으로 불을 모두 끄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 번지는데…긴급재난문자 발송 ‘감감무소식’

    강릉 산불 번지는데…긴급재난문자 발송 ‘감감무소식’

    강원도 일대를 비롯해 6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지만, 국가 재난 대책 시스템은 ‘먹통’이었다. 대선 기간과 연휴가 겹치면서 재난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민안전처는 어떤 재난문자도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안전처가 발송한 문자는 오후 4시 4분 강원 고성·양양·속초·삼척·동해 등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에 발송한 입산 시 화기 소지 및 폐기물소각금지 등 화재 주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어떤 재난안전문자도 발송되지 않았다. 긴급재난문자전송서비스(CBS)는 재난·재해 발생 예상지역과 재난 발생지역 주변에 있는 국민에게 재난정보 및 행동요령 등을 신속히 전파하는 대국민 재난문자 서비스다. 문자송출 기준은 태풍, 호우, 홍수, 대설, 지진해일, 폭풍해일, 강풍, 풍랑 등 기상특보 발령 시와 산불, 산사태, 교통통제 등 필요시다. 분명히 문자송출 기준에 ‘산불’이 나와 있지만, 국민을 위한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올라오는 뉴스 속보를 보고 상황을 물으며 갈팡질팡했다. 지자체나 기상청,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기관에서도 긴급재난문자 송출요청을 하면 문자송출이 가능하지만, 어느 기관에서도 안전처에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 SNS 계정도 조용했다. 국민안전처나 산림청 페이스북 계정에는 아무런 소식도 올라오지 않았다. 강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산불 발생 5시간여 만에 산불 소식이 올라온 정도다. 재난문자 미발송과 관련해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강릉이나 강원도에서 재난문자를 요청하지 않아 발송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자를 발송하면 실제 피해 지역에만 발송되는 게 아니라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다수에게도 발송된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이와 관련해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강릉 산불은 ‘대형산불’이 아니어서 문자송출이 애매했다고 답했다. 대형산불 기준이 100㏊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을별로 방송도 하고 아파트별로 방송도 하는 등 산불 소식을 알렸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SNS나 포털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을 보면 당시 도심 주민들은 산불 소식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도 관계자 역시 대형산불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대형산불 기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요즘 매일 전국에서 20건 이상의 산불이 나고 발생 초기에 피해면적이 10㏊가 될지, 100㏊가 될지 알 수 없는데 일일이 재난문자를 다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시작된 이 불은 건조한 날씨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산림은 물론 민가까지 덮쳤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 20분쯤 해가 뜸과 동시에 강풍을 타고 번진 강원 강릉과 삼척 대형산불 진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삼척 산불, 헬기 19대 인력 5700명 투입…피해 규모는

    강릉 삼척 산불, 헬기 19대 인력 5700명 투입…피해 규모는

    산림 당국이 건조·강풍 특보 속에 이틀째 이어진 강원 강릉과 삼척 산불의 7일 오전 중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강릉 산불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진화헬기 19대와 지상 인력 5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강릉과 삼척 산불 진화율은 각 80%와 20%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 32분께 발생한 산불은 오전 9시 30분 현재 가옥 30채를 태워 311명의 이재민을 냈다. 산림 피해 면적도 잠정 50㏊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진화율은 80%를 보인다. 지난 6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삼척 산불도 폐가 1채를 태우고 80㏊(잠정)의 산림을 초토화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화헬기 22대와 지상 인력 2천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현재 20%를 보인다. 삼척 산불은 암반 지역으로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척·강릉 산불로 3㏊ 피해…강풍 속 헬기 진화 중

    삼척·강릉 산불로 3㏊ 피해…강풍 속 헬기 진화 중

    강원도 삼척과 강릉 등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주의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40분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 있는 야산 중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헬기 등 헬기 12대와 인력 500여 명이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은 해발 700m 지점 인근 밭에서 처음 발생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산림 약 3㏊가 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3시 27분쯤에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2대와 진화 인력 수백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건조경보 속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철 산불 빨라지고 길어졌다

    지구 온난화로 봄철 산불 시기가 빨라지고,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헬기 전진 배치 등 초동진화 체제가 구축되면서 대형산불 발생 및 피해면적은 감소했지만 잦은 산불 발생에 산림 당국의 긴장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329건의 산불이 발생해 145.4㏊의 산림이 사라졌다. 전년동기(292건, 342.2㏊)와 비교해 발생건수는 12% 증가한 반면 피해면적은 58% 감소했다. 산불 1건당 피해면적도 지난해(1.2㏊)보다 67% 감소한 0.4㏊로 집계됐다. 3월에 전체 산불의 58.4%가 192건이 집중됐고 4월 들어 20일 현재 60건이 발생했다. 특히 3월 10~19일까지 128건이 발생했고 19일에는 하루 최다인 24건의 산불이 동시다발로 집중됐다. 최근 10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산불위험시기는 4월 4~13일로 평균 45건이 발생했는데 지난해는 3월 27~4월 5일까지 94건으로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하루 최다 산불 발생일도 4월 2일 21건이었다. 4월도 안심할 수는 없다.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00년 동해안 산불(2만 3794㏊)을 비롯해 삼척 산불(4053.4㏊), 2002년 충남 청양·예산 산불(3095㏊) 등 그동안 100㏊ 이상 피해가 발생한 대형산불 대부분이 4월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104건), 강원(42건), 경북 (33건) 3곳이 전체의 54%를 차지했고 피해 면적은 강원(82.1㏊)와 경기(35.1㏊) 지역이 80%에 달했다. 3월 남쪽에서 시작해 5월 강원으로 점차 확산하던 산불 추세가 달라졌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강원지역은 산림 비율이 높고 경기는 난개발 및 산림으로의 인구 침투가 늘고 있어 자칫 대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화약고와 같다”고 우려했다. 산불 원인은 여전히 논·밭두렁과 쓰레기 등 소각행위다. 지난해 48%(141건)에서 올해 41%(134건)로 비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다 산불 발생원인으로 분석됐다. 병해충 방제와 환경정리를 위해 지자체 주도의 마을 공동소각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만 산불통계가 작성된 1960년대 이후 4년 연속 대형산불 제로화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그 빛, 숨어 있어도 숨길 수 없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그 빛, 숨어 있어도 숨길 수 없네

    아마 이즈음 경북 울진을 찾는 이라면 십중팔구 대게에 초점을 맞춰 놓고 있을 겁니다. 그럴 법도 합니다. 초겨울부터 들어차기 시작한 살이 이제는 대게 다리 곳곳에 포실하게 들어찼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맘때 울진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건 곧 식후경에 적합한 풍경을 전한다는 것과 맥락이 같을 겁니다. 울진이야 다양한 풍경의 스펙트럼을 가진 곳입니다. 산, 계곡, 바다, 온천에 먹거리도 풍성하지요. 이번 여정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비경들을 전하려 합니다. 봄꽃도 있고, 장쾌한 산과 봄물 오른 바닷가 정자도 있습니다.매화면으로 먼저 간다. 꽃 이름 매화(梅花)를 지명으로 쓰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원래 이름은 원남면이었다. 옛 울진 관아를 기준으로 멀리(遠) 남쪽(南)에 있다고 해서 그리 불렸다. 매화면으로 이름을 바꾼 건 지난 2015년이다. 취지는 물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서면이 금강송면으로 바뀐 것도 이때였다. 사실 매화면의 경우 바꿨다기보다 옛 이름을 되찾았다고 보는 게 옳다. 울진문화원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이전, 그러니까 조선시대 때 이 일대 이름은 ‘매야’(梅野)였다. 퇴계 이황과 학맥이 닿는 선비들이 모여 살면서 매화를 많이 길러 이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마을 중심부를 흐르는 매화천, 금매리 등의 지명에 옛 이름의 자취가 남아 있다.한데 유구한 이름의 역사와 달리 선비들이 애면글면 길렀을 늙은 매화는 남아 있지 않다.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주민들은 마을에 있던 고매(古梅)들이 외지 조경업자 등에게 팔려나갔다고 했다. 궁핍했던 시절, 현실적으로 별 쓸모가 없는 늙은 매화들을 비싼 돈 내고 사가겠다는데 이를 외면할 농민들은 없었지 싶다. 마을의 상징물인 홍매화가 다시 식재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당시 전남 구례 등에서 묘목을 사와 매화천 주변 등에 심었다. 요즘 마을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홍매화는 대부분 이때 심은 것들이다. 홍매화는 2월 하순께 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화면 소재지 안쪽으로 들면 옛 풍경이 꽤 많이 남아 있다. 이 모습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물어져 가는 낡은 농가와 근대의 풍경들이 예쁜 봄꽃들과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아늑한 도심 속의 휴식공간’을 자처하는 다방이 3개이고 ‘낙원이용소’와 ‘문화이용소’는 마주 보고 경쟁 중이다. ‘동해약포’ ‘백밥’ 등도 과연 손님이 들까 싶은 모습으로 서 있다. 매화2리 쪽은 더 낡았다. 곧 쓰러질 듯 기운 ‘口’자형 기와집이 애처로울 지경이다.발걸음을 금매리 쪽으로 옮기면 몽천(夢泉)이 나온다. 유리처럼 맑은 물이 인상적인 작은 연못이다. 헐벗은 마을 풍경 옆에 이런 깔끔한 연못이라니. 매화리는 여러모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몽천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흐린 물이 솟는다는 전설이 전한다. 주민과 안내판 등에 따르면 실제 몽천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버마암살폭파사건(아웅산 테러사건, 1983년) 직전 등 역사의 고비마다 흙탕물을 토해 냈다고 한다. 주변의 광산에서 나온 흙탕물일 가능성이 높긴 해도, 국가의 흉사 때 이런 현상을 보인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비롭기도 하다. 몽천 위는 ‘삼조어비각’(三朝御批閣)이다. 말 그대로 조선시대 세 임금이 이 지역의 세 선비들이 올린 상소문에 답한 편지를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역시 울진의 꼬장꼬장한 선비들이 모여 살았다는 ‘매야’다운 유적이다. 임금의 답신 원본은 사라졌고, 지금은 옛 기억만 남았다. 매화리 초입에 ‘덕신 고분공원’이 조성돼 있다. 2005년 국도7호선 확장공사 당시 도로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수혈식 석관묘 10기 등을 이전, 복원한 것이다. 신라시대 때 장묘문화를 엿볼 수 있다. 현종산은 낮은 높이(417m)에 견줘 매우 깊은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산이다. 덕신리 바닷가에 바짝 붙어 솟은 덕에 바다와 내륙를 두루 살필 수 있다. 7번 국도 변의 덕신휴게소 뒤 마을길을 따라 간다. 통신사 기지국이 있는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군데군데 공사 구간과 파인 지역이 있어 승용차로 오르기는 다소 버거운 편이다. 도로 폭도 좁아 오갈 때 차량 교행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현종산에 오르면 세 가지 색 바다와 마주하게 된다. 아침의 파란 빛, 저물녘의 붉은 빛 그리고 해 저문 뒤 검붉은 빛이다. 다양한 빛깔을 표현해 내는 바다의 기교가 놀랍다. 특히 초저녁 달 뜬 바다가 얼마나 몽환적인지 정상에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이 모습 보자고 저물녘과 동틀녘, 두 번이나 현종산에 올랐다. 내륙 쪽의 풍경도 빼어나다. 통고산, 백암산 등 울진 일대의 수많은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바다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내륙의 험산에 올라 마주한 풍경에 견줘도 전혀 뒤질 게 없다. 발아래로는 10년 전 산불에 살아 남은 금강송과 고사한 은빛의 나무들이 어울려 있다. 어딘가 황량한 고원지대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현종산 자락 아래에 옛 망양정(望洋亭)이 있다. 동해안의 경승지를 대표하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이름에서 보듯 더없이 빼어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옛것이 있다면 당연히 요즘 것도 있을 터. 울진엔 그래서 망양정이 두 곳이다. 먼저 옛 망양정. 정확히는 옛 망양정 터에 지난 2015년 새로 지은 정자다. 역설적인 단어들이 겹쳐 다소 헷갈릴 텐데 내용을 곱씹어 보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고려시대 망양정은 망양리 모래밭 위에 있었다고 한다. 한데 조선 세종 때 정자가 낡아 허물어졌고, 지금의 망양2리 옛터 자리로 옮겨 세웠다. 조선시대의 시인묵객들이 즐겨 쓰고 읊조렸던 ‘관동제일루’가 바로 여기다. 시간이 흘러 옛터에 세웠던 망양정도 허물어지자, 150년 전쯤 울진 현령이 또다시 옮겨 지었고, 그 자리에 2005년 울진군이 해체 복원한 정자가 지금의 산포리 망양정이다. 두 망양정 간 거리는 14㎞ 남짓이다. 어느 망양정이나 조금씩의 흠집이 있고, 또 그만큼의 사연도 품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두 망양정을 돌아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최근 동해~남삼척 나들목 구간이 개통되면서 한결 빠르고 수월하게 울진에 닿을 수 있다. 36번국도를 타고 영주, 봉화 등 산간 도시들을 거쳐 가는 것도 재밌다. 그간 국도 개량공사로 오가기 불편했던 봉화 소천면~울진 금강송면 구간의 공사가 끝나고 새 길이 열렸다. 험준산 산자락 사이로 난 고가도로를 따라가는 맛이 각별하다. 지난해 개통된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3월 2~5일 울진 후포항 왕돌초광장과 한마음광장 일원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열린다. 제맛이 든 대게와 붉은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지역 수산물을 판매하는 ‘방티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된다. 관광객들이 후포항 위판장에서 열리는 대게와 붉은대게 등의 특별경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잘 곳:겨울철엔 한화리조트 백암이 제격이다. 물 좋은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덕구온천 쪽에서도 온천과 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덕구온천관광호텔 등 숙소도 많다. 후포항 인근에도 바다와 바짝 붙은 ‘오션 뷰’의 모텔이 여러 곳 있다.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가파른 돌계단 오를 때, 번뇌의 불꽃 스러지고 깨달음 얻으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가파른 돌계단 오를 때, 번뇌의 불꽃 스러지고 깨달음 얻으리

    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고뇌가 소멸된 상태를 가리킨다고 한다.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보리수 아래는 그래서 적멸도량이 된다는 것이다. 깨달음의 장소를 건축적으로 구현한 것이 적멸보궁(寂滅寶宮)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한 언덕 모양의 계단(戒壇)에 배례하는 공간을 뜻한다. 진신사리란 부처의 유골이니 진신사리를 모신 탑은 곧 부처의 무덤이다. 그래선지 궁(宮)은 전(殿)보다 위계가 높다. ●신라 자장법사, 당서 진신사리 가져와 5곳에 봉안 우리나라에는 신라의 자장법사가 당나라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면서 가져온 진신사리를 나누어 봉안한 절들이 있다. 영취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가 그렇다. 여기에 태백산 정암사를 더해 흔히 5대 적멸보궁이라고도 일컫는다. 정암사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통도사 것을 다시 나눈 것이라고 한다. 다른 네 곳의 적멸보궁과 달리 정암사 적멸궁만 보(寶)자를 들어내 위계를 살짝 낮춘 것도 이런 분사리(分舍利)의 역사를 인식하고 작명(作名)에 반영한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태백산 정기와 별빛이 흐르는 비밀스러운 절집 강원 정선군 정선읍에 자리잡은 정암사는 자장법사가 귀국한 정관 19년(645) 창건한 것으로 사적(寺蹟)은 전한다. 정관은 당나라 태종의 연호다. 당시 이름은 석남원(石南院)이었다. 자장법사의 높은 법력(法力)에 감화한 용왕이 수마노석을 건네 탑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수마노탑이라고 불리는 정암사의 7층 모전석탑은 고려 석탑의 특징을 갖고 있다. 수마노는 붉은색, 검은색, 흰색이 섞인 석영의 일종이라지만 이 탑의 재료는 석회암이다. 정암사를 가려면 정선 사북에서 만항재를 향해 오르거나 반대편인 영월 상동에서 만항재를 넘어야 한다. 해발 1330m의 만항재는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1573m의 함백산과 1567m의 태백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별빛이 매우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서 떠난다면 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을 경유하게 된다. 카지노가 있는 사북과 고한을 거쳐 414번 지방도에 접어들어 달리다 보면 왼쪽에 절이 나타난다. 적멸궁은 절 마당의 오른쪽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산 위에 보이는 수마노탑으로 가려면 적멸궁 뒤로 놓인 가파른 돌계단을 100m쯤 올라가야 한다.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은 곧 적멸궁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니 적멸궁에는 불상 아닌 꽃방석만 놓였다. 대신 수마노탑 쪽으로 여닫이창을 내 놓았다. 여기서 수마노탑을 향해 참배한다. 그러니 적멸궁과 수마노탑은 둘이지만 하나다. 오늘날 적멸보궁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그 절집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적멸보궁이라는 이름부터가 다른 나라의 불교문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정암사 적멸궁 또한 자장법사와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건륭 36년(1770) 4월 기도를 시작하고 목수와 석공을 청하여 보탑, 보궁 및 여러 승당을 일시에 이룩하고자 하니 일꾼만도 수백명이었다. 산불로 모두 타버린 전각을 을미년(1775) 재물을 시주받아 중건했다’는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중건 사적’이 가장 오랜 것이다. 여기에 ‘태백산 정암사 적멸궁 법당 중수기’와 ‘태백산 정암사 중수기’ 내용을 종합하면 적멸궁은 1770년 창건되고 곧바로 불이 나자 1775년 중건한다. 1885년 대들보를 교체했고 1919년에는 너와(木瓦) 지붕을 기와지붕으로 바꾸는 중수가 이루어졌다. 태백산맥 서쪽 줄기에 해당하는 정선은 오랫동안 오지 중의 오지였다. 절을 세우고, 너와 지붕 법당일 망정 법등(法燈)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상원사·월정사·흥전리절터 잇는 ‘불교벨트’ 그런데 최근 정암사의 태백산맥 반대편 산허리라고 할 수 있는 삼척 흥전리절터에서 국통(國統)이라고 새겨진 비석 조각과 국보급 청동정병이 출토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불교국가 신라에서도 매우 지위가 높은 국사(國師)나 왕사(王師)급이 머물던 사찰이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정암사는 북쪽의 평창 오대산 상원사와 월정사, 동쪽의 흥전리절터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불교벨트’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암사 일대를 추천하고 싶다. 석탄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는 정선·태백·삼척 주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격려가 될 것이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원전 백지화·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작업복 입고 현장 속으로

    [자치단체장 25시] 원전 백지화·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작업복 입고 현장 속으로

    지역 토박이 김양호(54) 강원 삼척시장의 평소 근무복은 민방위복이나 산불진화복이다. “현장에 가서 들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소신으로 늘 주민과 함께하며 현장 소통행정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어민들의 조업 현장, 항포구 어판장, 새벽시장 등 민생현장을 제일 먼저 찾아 체험과 함께 생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행정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선언하며 시장에 당선된 뒤 태양광·풍력 등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도시 청사진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2020년 에너지 자립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다·동굴 등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해양관광도시 만들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아름다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새천년해안도로 등을 기반으로 전국 최고 휴양·힐링의 도시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을 갖추고 8년간 강원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지방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뚝심 있게 ‘시민중심! 행복삼척’를 실천하는 김 시장과 지난 11일 동행했다. ‘최대 과제’ 원전 공사장 직접 챙겨 김 시장의 하루는 새벽 장호항을 찾는 일부터 시작됐다. 새벽 5시, 그다지 크지 않은 아담한 어항이지만 밤새 조업에 나섰던 배들이 몰려들면서 왁자지껄하게 항구는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밤새 잡은 각종 고기를 어판장에 내는 어민들을 만나 격려하고 힘을 돋우는 김 시장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촌 형님이다. ‘배 접안시설의 어려움은 없는지, 경매가격은 제대로 나오는지, 판로는 문제가 없는지….’ 김 시장은 그렇게 주민들과 소통하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챙겼다. 출근 뒤 실·국장회의와 사회단체장 접견을 하고 곧바로 원전 후보 예정구역으로 남아 있는 근덕면 부남리와 동막리를 찾았다. 공사를 하다 중단된 허허벌판이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수년째 잡초만 무성하다. 청정 삼척을 살리겠다며 원전 백지화를 선언한 김 시장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는 현장이다. 김 시장은 “지역 갈등과 혼란을 불러왔던 원자력발전소 건설 문제는 당시 삼척의 역사와 문화, 전통은 물론 환경 파괴를 낳는 무서운 재앙의 예측은 안중에 없이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추구했던 몇몇 행정가들의 잘못된 판단에서 시작됐다”면서 “1년 6개월 전 주민 85%가 반대한 원전을 백지화하고 친환경에너지산업의 메카를 만드는 게 최대 과제지만 아직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2012년 9월 정부로부터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고시된 근덕면 부남리·동막리 일대 317만㎡는 2018년까지 결정이 유보된 상태다. 정부는 이곳에 15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겠다며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해 놓고 있다. 부남·동막리는 당초 방재산업단지로 추진되다 다시 원전 건설 후보지역으로 고시되면서 수년째 재산권 행사는 물론 고통받는 마을로 남아 있다. 김 시장은 2년 전 취임 일성으로 원전 백지화 정책을 선언하고 청정에너지 친환경도시를 만들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원전 대체에너지로 태양광·풍력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에너지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인 덕에 지금까지 약 18㎿의 신재생에너지가 생산·가동 중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발전 62건 25㎿, 풍력발전 7건 360㎿ 등 모두 69건 385㎿ 규모에 이른다. 태양광은 국내 최고 업체인 한화큐셀 컨소시엄이 하장면 토산리에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8㎿급 발전소를 짓고 있다. 태양광발전 테마파크 등 추진 풍력은 하장면 숙암리 일대에 12㎿ 규모의 풍력발전소가 2012년에 준공돼 가동 중이다. 지난해 판문리 일대에 3.3㎿급 풍력발전소가 완공돼 현재 상업운전 중이며 추가로 3㎿에 대해 발전사업 허가를 얻는 등 모두 7건에 360㎿가 추진되고 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농업인들이 토지를 임대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지만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산림훼손이 없는 발전 단지를 조성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남·동막리 등 원전 예정 후보지도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 테마파크와 추적식 태양광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태양광발전연구단지, 테마관 건립, 태양광기자재생산단지, 태양광시민펀드, 플라스마석탄가스화력발전, 플라스마발전기자재공장 등 다양한 연관산업을 유치해 고용창출과 지역경기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함께한 이명기 삼척 공보담당은 “원자력발전소 입지라는 그동안의 지역적 이미지를 탈피, 완전히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발판 삼아 경제도약을 이뤄 과거 4대 공업도시의 옛 영화를 되찾는 게 삼척시의 최대 과제”라고 귀띔했다. 사람·자연 공존하는 생태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휴양관광도시 만들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81.38㎞의 수려한 해안 절경을 살려 미래 먹거리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리스 산토리니에 버금가는 ‘쏠비치호텔 & 리조트 삼척’에서부터 전국 아름다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새천년해안도로, 맹방 명사십리,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용화~장호 해상케이블카, 초곡 해안 절경 녹색 경관길, 헌화가의 애환을 담은 수로부인공원에 이르기까지 해양관광 벨트를 조성해 전국 최고의 여가와 휴양·힐링의 휴식처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열린 행정·소통 기구 활성화 피서철을 앞두고 다음달 개장하는 쏠비치호텔 & 리조트는 부지 11만 3579㎡에 리조트 721실(호텔 217실, 콘도 504실), 컨벤션센터, 아쿠아월드 등이 들어선다. 민자 2480억원이 투자됐다. 연간 70만명(투숙률 70%) 이상 이용을 통한 150여명의 고용창출과 1500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리조트에 공급하면서 농어민들 소득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동해~삼척 고속도로 개통, 38번 국도 완공, 포항~삼척 철도 개설 등 교통망이 좋아지면 관광객들은 더 늘 전망이다. 해상케이블카, 국민캠핑장 등 주변 해양관광 인프라가 완료되면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김 시장은 “198억원이 투자되는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이 국비지원사업으로 확정되면서 2020년까지 4년 동안 정라진 육향산과 오분항 일대에 우산국 정벌 출항지 조성, 독도 수호관 건립 등도 곧 시행된다”면서“국가사적지 준경묘, 영경묘 등과 함께 귀중한 문화유산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시장의 소통행정은 ‘이슈현장! 난상토론마당’, ‘주민참여 100인 위원회’, ‘현안사업장 현장설명회’,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마당’ 등 주로 현장에서 이뤄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민·관 간 신뢰를 쌓고 있다. 조례 제정, 예산 집행, 사업 추진, 사업 효과, 시민에게 영향을 주는 사업 예측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에게 열린 행정을 펼치고 어려운 일은 주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기구를 구성해 활성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열린 행정을 기본으로 하고 원전 백지화와 신재생에너지도시, 해양관광도시 육성 등 전국 최대 휴양·힐링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해 오름의 고장 강원 양양군이 지금의 지명으로 자리잡은 지 올해로 꼭 600주년을 맞는다. 고려시대(1416년)에 양주(襄州)에서 양양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수려한 동해를 끼고 있는 양양은 천년 고찰 낙산사,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의 전설이 있는 하조대, 강원 지역 3대 미항 중 하나인 남애항, 요트의 산실 수산항 등의 관광 명소가 59.57㎞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다. 울창한 산림과 바다, 계곡 등 다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힐링과 휴양, 레저의 고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교차되면서 양양은 동해안 최대 관광·휴양도시로 뜨고 있다. 양양국제공항도 오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정기 항로가 다시 열리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도시로, 지역 관문으로 톡톡히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6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남아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청정 자연 속 양양군의 속살을 찾아 봄 여행을 떠나 보자. >> 볼거리 ●희망의 서운이 깃든 천년 고찰 낙산사 신라 문무왕 676년 의상 대사가 홍련암에서 기도해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낙산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처음 나온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낙산사 의상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상서로운 구름과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고, 하늘에 해가 오르자 털끝이 보일 만큼 환하다”고 읊었다. 그만큼 낙산사는 일출의 명소이고 희망의 서운(瑞運)이 깃든 곳이다.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된 뒤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기초로 7동의 주요 전각을 조선시대 초기 사찰의 원형 그대로 살려냈다. 큰 법당인 원통보전 입구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빈일루(賓日樓)가 단원의 그림대로 복원됐고 설선당, 정취전, 응향각 등의 건물이 옛 문헌의 기록을 기초로 되살아났다. 웅장한 자태로 다시 태어난 원통보전에는 화재 당시 스님들이 지켜 낸 건칠관음보살과 칠층석탑 등의 보물도 옛모습 그대로 자리잡았다. ●산림 휴양 체험 공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2012년 양양읍 월리 일대 46㏊에 조성됐다.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산림 휴양 체험 공간이다. 임도를 활용한 MTB 코스와 왕복 2시간 코스의 구탄봉 등산로에서 자전거, 트레킹은 물론 짜릿한 집라인(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목재문화를 체험하고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내실 있는 운영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굿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층 체험장에서 운영되는 목재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체험지도사의 지도하에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액세서리, 솟대, 보석함 등을 만들어 보는 기초 프로그램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테이블, 서랍장, 수납장 등 원목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목공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추진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제격이다. 오산리선사유적은 남한 신석기 유적 중 최고(기원전 6000년경)의 연대를 나타내며 신석기문화의 전파 및 교류에 중요한 과학적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유물 가운데 오산리형 토기와 오산리형 이음낚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고고학 사전에 등재됐다. 박물관에 전시된 덧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유물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울 암사동 유적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산리 출토 흑요석을 엑스레이 형광선으로 분석한 결과 그 성분이 남한 일대에서 출토된 흑요석은 한결같이 일본 규슈가 원산지인 반면 오산리 것은 400㎞ 이상 떨어진 백두산이 원산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000년 전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천년기념물 지정 주전골 입구 오색약수터 오색주전골에서 흘림골로 이어지는 길은 세속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아름다운 길이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 번뇌를 물리치고자 한다면 오색의 비경을 담아 갈 일이다. 주전골 입구에 있는 오색약수터는 2013년 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맛이 짜릿하고 철분 냄새가 많이 나지만 예부터 아픈 곳을 낫게 하고 활력을 찾게 해 준다고 전해진다. 인근에 있는 오색온천에서 몸을 담근 뒤 더덕향이 그득한 산채비빔밥을 먹고 나면 그야말로 웰빙이다. 2018년부터는 오색온천 인근에서 오색 끝청까지의 3.5㎞ 구간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게 된다. 장애인,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장엄한 설악의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동 최대 5일장, 양양 전통시장 4일, 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 사시사철 시골 할머니들이 나물이며 장아찌, 잡곡들을 장마당에 내어놓고 송천떡마을 부녀회에서는 새벽 일찍 만든 떡을, 임천리 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한과(과줄)를 내다 판다. 요즘 장터에는 봄바람 따라 산나물이 가득하다. 쑥, 냉이, 달래,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 제각기 향을 뽐내면서 입맛을 자극한다. 시장 안에는 갓 잡아 올린 문어, 임연수 등의 생선류와 지누아리, 돌김, 사과, 배 등 양양산 먹거리들이 즐비하고 남대천 둔치 쪽에서는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등의 과채류와 상추, 쑥갓 등의 채소류 모종, 어린나무들을 사고파는 손길이 분주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고 정감 있는 양양시장의 밥집들과 시장을 가득 메운 먹거리들에서 봄의 원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명품 황금송이(松栮) 양양의 깊은 산과 울창한 숲, 수십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 양양송이는 그 향과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버섯들은 죽은 나무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지만 유독 송이는 살아 있는 소나무 뿌리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는 것이어서 양양송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06년에는 양양송이가 생산지의 기후,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산림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송이와 한우 등심을 넣어 만든 송이버섯전골은 송이의 향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바다의 맛 자연산 홍합 ‘섭’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자연산 홍합은 껍데기가 흑진주처럼 반들거리고 보랏빛이 감돈다. 양식보다 2배쯤 크고 값도 비싸다.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술꾼들이 술 마신 다음날 섭국을 찾는 이유다. 양양에서는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고추장, 된장 등과 함께 끓여낸 섭국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는다. 기호에 따라 산초를 넣어 먹기도 한다. ●봄 산나물, 양양 산채 양양은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악지대여서 다양한 산채가 풍성하게 자란다. 산채 주 생육기인 2~6월의 평균 일조시간이 190시간으로 짧아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양양 대표 산채는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다. 요즘은 생채가 많이 나서 가격도 비교적 싸고 푸짐해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서 말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무쳐 먹으면 일년 내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남대천에 황어와 뚜거리탕 여름 밤, 더위를 쫓으려 냇가에서 멱을 감고 토속 어종을 잡아 고추장, 막장 풀어 얼큰하게 탕으로 끓여 먹던 추억의 뚜거리탕은 양양의 별미다. 바다와 이어지는 남대천 하구 한계목에는 봄이면 황어가 올라오고 가을이면 연어가 올라온다. 먼바다에서 유영을 마치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은 봄마다 남대천에서 황어가 한창 상류로 올라갈 때 양양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다. 임천보를 뛰어오르기 위해 황어가 떼 지어 있는 광경을 보면 이 말이 실감 난다. 연어와 달리 남대천에 오르는 황어는 그대로 회를 떠서 먹는다. 미나리, 양양 낙산 배, 깻잎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춘곤증은 저만치 달아나고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남대천 토속 어종인 뚜거리탕 한 그릇을 비우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추억과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양양의 봄맛이다. ●동치미 메밀국수 양양 메밀국수는 구룡령이 있는 서면 갈천리와 설악산 화채능선 아래 강현면 간곡리, 둔전리, 장산리 마을에서 많이 먹었다. 섬유질이 많아 옷감 재료로 쓰기도 했던 느릅나무의 껍질을 봄철에 벗겨 말려 뒀다가 곱게 가루를 내 부족한 메밀가루나 옥수수가루와 섞어 눌러 먹었다. 지금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 육수 두 가지로 나뉘지만 당시에는 동치미 육수로 먹었다. 양양에는 메밀국수 전문점이 50여 곳 있다.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장산리 일대로 동치미 메밀국수집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봄 햇볕이 따가운 날, 시원한 동치미 메밀국수 한 그릇이면 양양의 맛은 모두 섭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산불과 봄바람/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산불과 봄바람/서동철 논설위원

    강원 양양 지역의 산불로 낙산사가 불타 버린 것이 2005년 4월 4일이다. 이날 밤 시작된 산불이 32시간 동안 주변 지역을 휩쓸었다. 낙산사의 큰법당인 원통전을 비롯한 전각 15채가 전소되고 보물로 지정된 동종이 녹아 버렸다. 17개 마을 541채의 건물과 산림 973ha도 사라졌다. 앞서 2000년 4월 7일에는 강릉 동해 삼척 고성 등 강원 4개 시·군과 경북 울진 지역의 산림 2만 3138㏊가 소실됐다. 고성 산불이라고도 하고 동해안 산불이라고도 하는데 피해의 여파는 지금도 작지 않다. 강원 동해안의 산불은 조선시대에도 골칫거리였다. 성종 20년(1489) 2월 24일에는 양양 낙산사 관음전과 간성향교가 불탔다. 관음전은 곧 원통전을 이르니 이때도 낙산사는 전소됐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순조 4년(1804) 3월 3일에는 강원 감사 신헌조가 ‘사나운 바람이 일어나 산불이 크게 번졌는데, 삼척 강릉 양양 간성 고성에서 통천에 이르는 바닷가 여섯 고을에 산불이 번지면서 민가 2600호, 서원 3곳, 사찰 6곳이 불타고 죽은 사람이 61명’이라고 장계를 올렸다. 철종 10년(1859)에도 관동의 양양 통천 간성과 강릉 고성 정선의 산불이 같은 날 일어나 사찰과 초목이 모두 타 버렸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동해안 산불은 대부분 음력 2월 말이나 3월 초에 일어났다. 양력으로 환산하면 4월 초순 언저리에 해당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성종 순조 철종 시대 동해안 산불의 양상과 최근 고성 산불 및 양양 산불의 양상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일년 중 묘목을 땅에 심어 뿌리 내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를 택해 기념일을 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 또한 이때다. 동해안 산불이 한번 일어나면 대형으로 번지는 이유를 국립기상연구소는 ‘양간지풍’(襄杆之風) 혹은 ‘양강지풍’(襄江之風)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양양과 간성 사이 혹은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부는 국지적 강풍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서의 차가운 공기층이 태백산맥과 그 상층의 고도가 높을수록 온도가 높아지는 역전층 사이에서 압축되면서 가속이 시작되고, 영동으로 불어 내려가면서 강한 바람을 일으킨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의 부주의로 일어난다. 대형 산불 이후 동해안 지역 주민들이 경계심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이제는 다른 지역이 문제다. 지난 주말에는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 영월 홍천 평창, 충북 단양과 제천, 충남 천안과 논산에서 잇따라 산불이 났다. 특히 단양 소백산 산불은 국립공원까지 피해를 줬다. 산림청은 성묘객이 늘어날 4~5일 청명과 한식을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형산불 특별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양간지풍’이 아니라도 봄철에는 전국 어디나 바람이 강하다. 어떤 종류의 불씨도 산에는 아예 가지고 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산불 피해지 이전 생태계 회복에 100년 걸려

    산불 피해를 당한 산림이 산불 발생 이전 생태계를 회복하는 데 무려 100년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대형 산불 피해가 난 강원 고성과 삼척, 경북 울진 등에서 1996년부터 산불피해지 복원 연구(장기생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산불은 식생뿐 아니라 토양·수생생물·곤충·야생동물 등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줬다. 3일 산불피해지 변화와 복원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을 복원하더라도 3~5년은 토양 유출이 심각했다. 숲 생태계가 산불 이전 수준까지 되돌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은 어류가 3년으로 가장 빨랐다. 이어 수서무척추동물이 9년, 개미류 13년, 조류 19년, 야생동물은 35년, 토양은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했다. 토양 변화는 숲의 성장과 함께 이뤄지기에 다른 생물에 비해 회복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식생복원 측면에서 자연복원지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영역을 달리해 형성됐다. 정상과 능선부는 소나무가, 비탈면과 계곡부는 참나무류가 자리잡았다. 소나무 숲의 경우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이 전국 평균의 28%에 불과할 정도로 척박했고 참나무 숲은 곁가지(맹아지)가 발생해 키가 작은 관목 형태로 자랐다. 피해지 복원 때는 자연복원과 인공복구를 적정한 비율로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됐다. 자연복원은 피해 정도가 약해 나무가 상당 부분 살아 있거나 특정 동식물자원이 분포하는 지역, 급경사 지역이 대상이다. 인공복구는 송이 등 임산물 생산 지역이나 자연회복력이 약한 곳에 계획적으로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피해지에 심는 나무도 목적이나 지형, 생산력 등을 고려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그 종류를 결정한다. 그동안 산불은 산림·주거 지역 등에서 인명·재산 피해를 내 그 예방과 진화에 관심과 투자가 집중됐다.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3762㏊의 피해가 발생한 1996년 고성산불과 사상 최대인 2만 3794㏊의 산림이 사라진 2000년 동해안 산불로 피해지 복원에 대한 관심이 대두됐다. 남성현 산림과학원장은 “산불 대책에서 예방·진화와 함께 피해지 복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2, 3차 피해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숲 조성을 위한 복원 대책과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불 전국 확산 주의보…피해 면적 68.5% 급증

    3월 봄철 산불이 예년의 경우 영·호남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강원과 경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 최악의 기상 여건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9일 산불재난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15일까지 70일 남짓 동안 발생한 산불은 159건에, 피해면적이 103.6㏊(31만여평)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비슷했지만 피해 면적은 68.5%(42.1㏊) 증가했다. 지난달 8일 52㏊ 규모의 산림을 훼손한 삼척 산불을 비롯해 3월 10일 경주 산불(10㏊), 3월 5일 정선 산불(7㏊)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산불 피해는 4월 24일 발생한 영주 산불로 피해 면적은 13.3㏊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29건), 강원(22건), 전남(20건), 인천(15건) 등으로 광범위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경북(48건), 전남(30건), 강원(14건)에 집중됐다. 경기의 경우 2건, 인천은 3건 발생에 그쳤다. 더욱이 지난 14일 16건, 지난 9일 14건 등 다발성 산불이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루 최다 발생 산불은 3월 11일 13건이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은 더욱 잦다. 16일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데다 오후에는 바람도 강해 작은 불씨라도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높다. 특히 동해안은 겨울 강수량이 예년의 20∼30% 수준에 불과해 산불에 취약한 실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봄비가 오면 울고 웃는 산림청

    산림청이 ‘날씨’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봄철 산불조심 강조 기간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시기가 1~4월로 겹치면서 날씨로 인한 부서 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비가 오면 산불방지과는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 수 있지만 산림병해충과는 전국적인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서도 현장 방제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두 과는 같은 산림보호국 소속인 데다 사무실도 정부대전청사 1동 15층에 마주하고 있다. 이규태 산림보호국장은 “우산 장수 아들과 짚신 장수 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일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재선충병 방제엔 탄력이 붙었다. 1월 말 기준 방제 물량의 65%인 감염목 71만 그루를 처리했다. 숲가꾸기 등 다른 산림사업 시기까지 조정하며 임업 기능 인력을 풀가동하고, 본청과 지방청 직원으로 지역담당관을 구성해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재선충병으로 인한 소나무 멸종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이다. 재선충에 관심이 쏠리지만 산불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산불 위험이 높다는 속설이 있는 ‘선거가 있는 짝수해’는 아니지만 겨울 가뭄과 건조한 날씨 속에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8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2월 산불로는 드물게 18㏊의 피해를 내고 나흘 만에 꺼졌다. 11일 경북 문경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야간 산불로 2㏊의 피해가 발생했다. 올 들어 일어난 산불은 31건으로 전년 동기(63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피해 면적은 25.49㏊로 오히려 곱절로 늘었다. 더욱이 강원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44개 시·군에 건조 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돼 작은 불씨에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이다. 산불 부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성묘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단비’를 고대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봄비가 반갑겠지만 병해충 창궐 땐 방제에 발목이 잡힌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목타는 강원… 41년 만에 최악 겨울 가뭄

    목타는 강원… 41년 만에 최악 겨울 가뭄

    강원지역이 41년 만에 겪는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지방기상청 등은 14일 지역의 강수량이 예년의 1%에 그치는 등 극심한 겨울 가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먹는 물이 부족해 비상 급수에 나서는가 하면 산불비상, 겨울축제 무산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수율은 예년보다 크게 밑돌고 가뭄이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강원 동해안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0.3㎜로 평년(38.3㎜)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1973년 이후 41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이 기간 동해안에는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았고 강수량도 속초 0.2㎜, 강릉 0.4㎜, 태백 4.5㎜, 대관령 11.7㎜ 등에 그쳤다. 내륙 지역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년 동안 철원의 강수량은 684.4㎜로 평년의 49.1%(1391.2㎜)에 그쳤고 춘천과 홍천도 각각 674.4㎜, 703.5㎜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평년의 50.1%에 머물렀다. 올 들어서도 강원지역 강수량은 ‘0’에 가깝다. 이 같은 겨울 가뭄으로 긴급 급수 지역이 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소방차가 지원한 급수 지원은 136건(538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 마을에 12t의 급수가 지원됐고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주택가에도 식수 3t이 공급되는 등 급수 대상지역이 갈수록 늘고 있다. 춘천 강촌지역 주민들은 “물이 많은 고장이지만 벌써부터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겨울 가뭄이 길어지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하루 3만 6000t의 물이 필요한 속초시는 가뭄 대책 매뉴얼에 따라 시민 절수 홍보와 비상취수원 가동에 들어갈 채비를 서두르고있다. 속초지역 취수원인 쌍천의 수압이 낮아지면 바닷물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매일 염소농도 측정을 실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염소농도 측정은 쌍천 4곳의 취수정 가운데 해안과 인접한 1개의 취수정에 바닷물 유입 영향으로 염소농도가 높아지면 학사평 집수정이 비상 가동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성~삼척에 이르는 동해안지역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건조주의보와 경보가 반복 발효되며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가뭄으로 소양호 상류가 말라 인제군은 빙어축제를 열지 못했고 저수지마다 저수량이 부족해지면서 벌써부터 영농철 가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봉걸 강원도 농촌정책계장은 “강원 최대 벼 생산지인 토교, 잠곡, 동송 등 철원 지역 8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현재 64.8%로 지난해 같은 기간(95.2%)보다 30% 포인트 이상이 떨어졌고 반계, 흥업, 신리 등 원주와 평창 지역 18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85.9%로 지난해 98.7%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감소해 영농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