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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도계주민 수천명 폐광 항의 영동선 점거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반대하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주민 2,000여명은 10일 오후 4시20분쯤부터 도계읍 도원동을 통과하는영동선 철길 200여m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앞서 이 지역 주민 5,000여명은 오후 2시쯤 도계역 광장에 모여 ‘도계 경제살리기 삼척시민 총궐기대회’를 가진 뒤 꽃상여와 피켓,만장 등을 앞세우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 농성으로 영동선 태백∼동해 구간 운행이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중단된 상태다.철길이 막히면서 이 구간을 오가는 화물열차 10편과무궁화호 등 여객열차 9편의 운행이 전면중단됐다. 도계 경제살리기 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주민들은“도계광업소만 감산과 구조조정을 집행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처사”라며 “도계광업소의 감산과 구조조정 철회가 안되면 제2,제3의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주민들은 ▲석탄감산 및구조 조정계획 철회 ▲폐광지역 석탄안정자금 균등지원 ▲생존권보장및 대체산업 육성 ▲주민들의 요구사항 수용 등 4개항의 결의문을채택했다.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김일동(金日東)삼척시장,도계 경제살리기 대책위원회 신상균(申相均)공동위원장,도의원 등 100여명이 정부의 석탄정책에 반발,삭발했다. 삼척 김영중기자 춘천 조한종기자 jeunesse@
  • [문화도시 문화거리](12)’가고파’’고향의 봄’낳은 馬山

    마산은 국민적인 애창 가곡과 동요의 노랫말로 기억되는 도시다.‘내고향 남쪽바다…’로 시작하는 이은상의 ‘가고파’나 삼척동자도 다아는 이원수의 ‘고향의 봄’이 탄생한 고장이 바로 이곳이다. 국민적 시정(詩情)을 대변하는 이 노랫말들의 요람에 살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산시민의 자긍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그런 탓인지 이 고장 사람들의 열에 아홉은 산호공원 산책로에 조성된 시(詩)의 거리를제일의 문화명소로 외지인들에게 소개한다. 실제로 문화도시로서 마산의 위상은,유난히 걸출한 시인을 많이 배출한 면모부터 짚지않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천상병 시인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오월이 오면’의 김용호를 비롯해 정진업,박재호,김태홍,이일래 등이 왕성한 시작(詩作)활동을 폈다. 문화원이 주축이된 ‘시의 거리 추진위원회’가 산호공원안에 시비를세워 도심의 이색 문화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부터다. 그렇게 조성된 시의 거리는 이제 지역민들의 문화창작 욕구를 해소해주는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해마다 10월이면 문화원 주최로일반시민의 우수창작 시들을 발표하는 축제가 열리는 장소도 이곳.“올해로 4회째를 맞는 행사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참여열기가높아가고 있다”고 행사를 주최하는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도심의 문화휴식처로 기능하는 곳으로는 6년전 문을 연 문신미술관(관장 최성숙)을 빼놓을 수 없다.미술관이 자리잡은 합포구 추산동 언덕배기는 마산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당이다.이 고장 출신조각가 문신이 14년이나 공을 쏟아 만든 미술관은 2,500여평 규모. 2곳으로 나누어진 전시장에는 문신의 조각 105점을 비롯하여 모두 290여점의 미술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문신미술관은 그러나 그 ‘예술적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주변풍치도 소담스러워 시민들의 나들이터로 애용되는 건 기본.평일에는 이웃 초·중등학생들의 교양학습장으로,주말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그만이다. 지난날의 문화적 영광을 고스란히 물려받는다는 것은 지방화 시대에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커다란 프리미엄이 된다.그러나 아쉽게도,문화도시로 성장할 남다른 조건이 뒷받침돼 있었음에도 문화적 위상을 다지는데 마산은 한동안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이를 깨달은 시민들이 과거의 영화에 머무르지 않는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펼치는노력은 최근 곳곳에서 성과를 맺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착공해 내년 2월이면 개관하는 시립박물관은 그 좋은예다.41억원이 투입된 박물관 자리는 문신미술관 바로 아래편.박물관이 문을 열면 3·15의거탑과 몽고정,추산공원,문신미술관 등이 자연스럽게 문화관광벨트로 엮어지게 된다. 문화도시의 겉모습이 될 ‘하드웨어’가 속속 제모양새를 갖춰가는한켠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열기도 뜨겁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마산국제연극제는 마산문화의 내실을 다지는 대표적인 행사.마산연극협회가 주도하여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이 연극축제에는 올해 러시아 일본 몽골 등 해외 5개 극단이 참가하여 국제적 문화예술축제로 분위기를 바꾸어가고 있다. 향토예술인들의 문화도시 가꾸기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바닷가의 문닫은 시골학교가 어엿한예술촌으로 탈바꿈한 합포구 구산면의 구복예술촌이 대표적이다.서예가 윤환수씨(51·한국서각협회 고문)가 1997년 주도한 이 예술촌은 마산사람들이 ‘콰이강의 다리’라고부르는 저도 연륙교에 가깝다. 풍광이 빼어나 일년내내 지역화가들의전시와 음악공연이 끊이질 않는다. 해마다 가을의 문턱이면 시민들을 한데 엮어주는 축제 ‘만날제’가열리는 곳,영양이 높아 ‘깨가 서말’이라는 전어가 요즘 한창 제철을 맞아 잔치를 벌이는 도시 마산.숙원사업이던 문화회관은 2002년이면 완공된다.1,000석의 대공연장과 400석의 소공연장이 갖추어지면‘문화향유 체감지수’가 크게 높아질 거란 기대에 43만 시민들은 잔뜩 가슴부풀어있다. 마산 황수정기자 sjh@. [이렇게 가꿉시다] '젊음의 거리' 조성 활기를. 마산은 특유의 넓고 끝없는 해안이 문화예술인의 서정을 황홀하게 하는가 하면 무학산의 풍경은 예술인의 구미를 돋운다.그속에서 자긍심을 길러온 마산은 훌륭한 문학가,시인,음악인,미술인을 다수 배출했다.이렇듯 풍요한 문화예술은 곧 시민들의 자존심이요 자랑이 되기에충분하다. 그러나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은 어느 고장 보다 높은 반면문화욕구를 충족시켜줄 문화공간은 크게 부족하다.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수적이자,문화도시로 가는 지름길인 다양한 문화공간의 건립은현재 가장 절실한 소망이다. 그런 점에서 시가 추산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벨트 작업은 반가운 일이다.추산동 시립박물관에서 문신미술관,성덕암,3.15의거탑,몽고정,추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반경 1㎞구간을 잇는작업이다.전체 4만 5,000여평 가운데 1만 5,000여평에 조각공원과 산책로 등을 만들면,시민들이 여유를 즐기는 문화공간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한때 인구 50만명을 구가했던 마산시의 인구는 현재 43만명 남짓.이웃한 신생도시들에 밀려 도시발전이 주춤했던 결과다.따라서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을 생기있게 바꿔가는 것도 활기찬 시를 일구어가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시내 창동과 오동동 일대를 젊음의 거리로 다듬는작업에 지역문화인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먹거리 공간에밀려 사라졌던 서점이나 화랑들을 복원하는 데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어느때보다 뜨겁다. ◆ 허종성 마산문화원장
  • 삼척 도계 폐광주민 집단행동 움직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중앙갱 폐쇄와 함께 구조조정이 임박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폐광에 따른 지역 공동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집단 자구책 움직임을 보여 제2의 태백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10일 도계역 광장에서는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주민 궐기대회와 도의원,시의원,관변 단체 임직원의 집단 삭발식과 사표 제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도계광업소 중앙갱 연내 폐쇄 백지화가 추진되지 않으면 결사대를 조직해 영동선 철도나 38번 국도를 점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 등이 현지를 찾아 중앙갱 폐쇄 백지화에 앞장서기로 하면서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같은 위기 의식은 정부에서 구조조정을 내세워 오는 2002년까지계획된 석공 도계광업소 중앙갱(연 10만t 생산) 폐쇄를 올 연말까지시기를 앞당겨 강행하겠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89년) 이후 도계읍의 인구가 기존의 절반 수준인 1만7,000여명으로 줄었는데또다시 지역 최대 탄전인석공 중앙갱을 폐쇄하면 당장 289명의 광원들이 일 자리를 잃게 되고 도계읍 자체의 존폐가 위협받게 된다는 것이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주민증 경신사업 유공자 포상

    행정자치부는 8일 지난 99년 5월부터 추진한 주민등록증 일제경신사업에 애쓴 관계기관 직원 751명에게 근정포장(1명),대통령표창(19명),국무총리표창(22명),행자부 표창(709명)을 수여했다.다음은 수상자명단. [근정포장] △장영환 행자부 전산사무관[대통령표창] △정좌진 별정5급△최정례 전산주사(이상 행자부)△이광애 서울 노원구 서기△노윤석 부산시 사무관△최세경 대구시 주사보△김기현 인천시 주사△정인수 광주시 사무관△류정해 대전시 주사△권혁진 울산시 사무관△강장수 경기도 주사△민병도 강원도 주사△임경수 충북도 주사△김종기 충남도 주사△임노욱 전북도 주사△나도팔 전남 장성군 사무관△손정팔 경북도 주사보△정연광 경남도 주사보△변용관 제주도 사무관△채종천 한국조폐공사[국무총리표창] △권순태 최충호(이상 행자부 주사보)△태준호 서울강서구 서기△한경헌 서울 금천구 주사△김종모 부산 연제구 주사△장주영 대구 동구 서기△김일동 인천 동구 주사보△이계상 광주시 주사보△이정인 대전 중구 서기△신대영 울산 남구 사무관△홍봉순 경기도 수원시 주사△이훈경 경기도 고양시 주사△박경애 강원도 삼척시 주사보△박헌석 충북도 보은군 서기△성경섭 충남도 논산시 주사보△김은정 전북도 부안군 서기△김병중 전남도 서기△임옥자 경북도 성주군 주사보△이기호 경남도 진주시 주사보△현순재 제주 서귀포시 서기△양해식 한국조폐공사△서성철 데이콤시스템 테크놀로지
  • 새해 예산안/ 분야별 주요내용

    새해 예산 101조원을 부문별로 보면 교육관련 예산이 23조5,255억원으로 가장 많다.증가율로도 교육투자가 19.2%로 가장 높다.공무원 인건비(16.5%),과학기술(16.2%),사회복지(15.0%)에 대한 예산증가도 두드러진다.부문별로 요약한다. ■ 지식정보 인프라 확충. 정보격차를 완화하는데 2,211억원을 투입한다.저소득층 학생 5만명에게 개인용컴퓨터(PC)를 주고 인터넷 통신료도 5년간 지원해준다.주부·농어민·재소자 등 정보화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위해 469억원을 투입한다.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에게 1,500억원을융자해 줘 면단위 지역의 광통신망구축에 6,000억원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한다.안방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전자정부를 구현하는데4,600억원을 지원한다. ■ 과학기술투자 확충. 선진 7개국(G-7)수준의 과학기술력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에 4조1,000억원을 배정했다.정부전체 예산중 R&D 투자비중은 올해의 4.1%에서 4.3%로 높아진다.대형 공공기술분야로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우주개발기술에 본격 투자하기 위해 846억원을 배정했다. 부품·소재 등 핵심 산업기술,중소제조업체의 현장애로 기술개발을위해 6,106억원을 지원한다.신약개발과 유전자 실용화 연구등 보건의료 핵심기술개발에 1,288억원을 배정했다. ■ 신지식인 양성 교육투자. 초·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2조5,000억원을 투입해 274개의 학교를 신설한다.학급당 학생수는 36.4명으로 올해보다 1.5명 줄어든다.초·중·고등학교의 학교운영비 전액인 9,000억원을지원해준다.이에 따라 물감,도화지 등 고가가 아닌 실험실습비는 전액 학교에서 부담한다.학생들의 학습시설과 휴게실 등 교원편의시설을 개선하는데 7,000억원을 배정했다. 국내 최초로 경기도 평택에 장애인의 고등 직업교육을 위한 국립 특수전문대학이 준공된다.17개 전국 평생교육센터 운영비로 10억원을,노인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인 교육비로 2억원을 배정했다. ■ 생산적 복지 확충. 최저생계비 이하의 저소득계층 약 160만명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2조7,377억원을 배정했다.올해보다 1조99억원이 늘어난 규모다.매월생계비·의료비·교육비 등으로 16만6,000원을 지원해준다.장애수당지급도 늘린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 4만5,000명과 아동 18만7,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783억원을 지원한다.거동이 가능한 노인에게는 경로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배달해준다.저소득층 학생 16만4,000명에게는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한다.2만3,000명의결식아동에게는 민간 급식단체를 통해 점심과 저녁을 제공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自活)을 돕기 위해 2,738억원을지원해준다.자활직업훈련을 하는 3만명에게는 훈련비와 훈련수당으로매월 31만원을 지원한다. 1만명의 자활인턴(대상자)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보조금을 매월 50만원씩 준다.자활지원센터도 70개에서 200개로 대폭 늘린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도 늘어 65세 이상의 참전군인중 저소득자 3만8,000명은 매월 6만5,000원씩 생계보조비를 받는다.7월부터 65세이상 무공수훈자 3만4,000명은 매월 5만원씩 영예수당을 받는다.7월부터 6·25 유자녀 수당 지급대상도 확대된다.현재는 가구당 4인가족기준 158만원 미만인 경우에만 유자녀 수당을 받지만 내년 7월부터는소득에 관계없이 가구당 1명씩은 매월 25만원을 받는다. ■ 맑고 깨끗한 환경보전. 맑고 안전한 식수공급을 위한 수질개선 투자를 확충한다.낙동강 수계 강변 여과수사업 등 깨끗한 식수공급을 위한 4대강 수질개선에 1조5,341억원을 지원한다.농어촌·도서 등 급수취약지역 상수도 보급에 1,216억원을 배정했다.수질·대기·생태계 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해결하기 위해 수돗물 바이러스 정수기술, 생태계 복원기술 등 20개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에 신규로 500억원을 지원한다. ■ 지역균형발전과 낙후지역 개발. 부산의 신발산업과 광주의 광(光)산업,경남의 기계산업을 고부가가치·지식집약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840억원을 지원한다.대구 섬유산업 육성계획을 차질없이 지원해 국제적인 패션도시로 발전할 수있도록 한다.내년에는 965억원을 배정했다. 도서·오지·탄광지역 등 낙후지역을 개발한다.410개 섬지역의 급수·복지회관·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에 584억원을 지원한다.농어촌지역의 주택개량·생활용수공급·하수도정비 등으로 도시수준의 생활향상 지원을 위해 4,049억원을 배정했다. 태백·삼척 등 탄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936억원을 지원한다.강원권 탄광지역 3개지구,충청권의 태안 등 5개지구,영남권의 안동 등 7개지구,호남권의 진안 등 7개지구 등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28개지구중 개발계획이 확정된 22곳에 1,175억원을 우선 투자한다. ■ 중소·벤처기업 경쟁력강화 지원. 부품·소재개발 전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에 7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대학·연구소의 전문인력을 현장 기술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 연구지원에 350억원을 지원한다.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해 지역거점별 정보화지역센터 운영비로 125억원을 배정했다.지방공단 입주기업의 공동활용 전산시설 설치와 주요중소기업 업종의 B2B 모델 개발 지원에 신규로 35억원을 지원한다.중소기업 전용의 수출금융자금으로 500억원을 조성한다.벤처기업의 지방화를 위해 비수도권 벤처 집중지역을 대상으로 벤처창업 인프라 구축용으로 신규로 300억원을 배정했다. ■ 농림어업 지원 내실화. 농가소득안정을 위한 논농업직불제가 도입된다.전체 논을 대상으로가구당 6,000평(2㏊)까지 농업진흥지역의 경우 3,000평당(1㏊) 25만원,비진흥지역은 20만원씩 지원한다.농작물 재해보험제도는 사과와배에 대해 주산지 시·군(전체 재배면적의 50%)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한다.보험에 가입하는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료의 30%와 운영비의 50%를 지원한다. 농업기계화 경작로,농기계 구입자금등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3,394억원으로 늘린다.양수장·배수장 설치,수리시설 및 방조제개보수등 재해방지 투자도 1조102억원으로 확대한다. 내년 1월 발효될 예정인 한·중 어업협정과 한·일 어획 쿼터량 축소에 따라 547척을 줄여야 하는 예산으로 2,368억원을 배정했다.경쟁력있는 수산업 육성을 위해 ‘수산발전기금’에 100억원을 신규로 출연한다. ■ 통일·외교·국방 등.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에 대비해 남북협력기금에 5,000억원을 출연한다.북한 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지원에 68억원,한국국제협력단 출연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협력사업에 566억원을 각각지원한다.군 장병의 숙소개선에 3,466억원을 투입한다.국방·민생치안·해양경찰에 대한 예산은 16조7,710억원으로 올해보다 7.2% 늘어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편 잃은 40代아내, 대통령에게 ‘눈물의 편지’

    “남편은 세상을 원망하며 떠났습니다.의사들 파업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허무하게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남편이 떠나기 전날은 우리가결혼한 지 만 2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피를 토하는 남편을 보며 안타까움에 울기만 했습니다…” 26년째 군생활을 해오다 지난 13일 간암으로 숨진 전명석씨(47)의부인 이활란씨(43·경기도 군포시 금정동)는 25일 남편을 잃기 까지의 절절한 심정을 담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16절지 6장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강원도 삼척 공병대대 인사과에서 근무를 하던 전씨의 몸에 이상이생긴 것은 지난달 10일.배에 복수가 차오고 온몸이 붓기 시작했다. 전씨는 지난달 23일 성남시 분당 국군병원에서 간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시설부족으로 수술을 받을 수는 없었다.그래서 분당과 서울에있는 종합병원 10여곳을 찾아 통사정을 했다.그러나 병원들은 “의료분쟁 때문에 인력이 없어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외면했다. 남편이 결혼 22년 동안 부대일 밖에 몰랐다는 이씨는 “‘의료분쟁중이라도 암환자는 우선 치료해 준다’는 뉴스를 듣고 너무 기뻐하는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발표도,의사들의 약속도 다 거짓말이었다”며 오열했다. 그는 편지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남편이 다음 세상에는 의사파업이 없는 곳에서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기를 소망합니다.대통령님,남편이 눈을 편히 감을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사과의 한마디라도 하도록 해주세요.” 지난 15일 벽제화장터에서 화장을 한 뒤 대전 임시봉안소에 있는 전씨의 유골은 다음달 10일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폐광지역 보령·화순 진흥지구로 추가지정

    산업자원부는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충남 보령과 전남 화순을 추가지정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자부는 최근 차관회의를 통해 보령지역을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지정키로 했으며 화순의 경우 신청절차를 밟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폐광지역진흥지구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지역경제가 과도하게 침체된지역 중 일정기준에 해당하는 곳에 지정된다.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일환으로 지난 95년 이후 지정돼 왔으며 재정지원을 통해 도로건설과산업체 유치 등 지역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폐광지역 진흥지구로는 강원 태백,삼척,영월,정선과 경북 문경등이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네티즌 칼럼] 집권당을 개혁하라

    한가위 연휴동안 고향에서,친지들과 나눈 이야기들 중에는 정치가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그 이야기들 중에는 누가DJ의 발목을 잡는가,혹은 왜 정치권은 싸우기만 할까 하는 식의 ‘싸잡아 욕하기’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나는 일단 개혁 지체와 관련 두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첫째,아직도기승을 부리는 극우세력 부분이다.대북관계에서 튀어보지 않고서는자신들의 정체성이 확보되지 않는 극우단체·언론·보수야당들이 심각할 정도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어디 대북관계 뿐인가.정부가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에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흔적이 묻어있으면 이들은 현실성이나 합리성 여부를 떠나 ‘of the·by the·for the 색깔’적인 시비를 건다. 건국이래 이어져온 ‘이승만정권의 정통성’을 가지고 자해공갈을하는 폭력집단.그 뻔한 수작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지만 모든 자해공갈의 피해자들이 그렇듯 DJ는 말없이 당하고 있을 뿐이다.잃을 것은쇠사슬 뿐인 나는 ‘이승만과 그의 후예들이 싫어요’를 외치며 광화문 네거리를 질주할 수도 있지만,‘대한민국 대통령’인 김대중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아무튼 이 자해공갈단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고 또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기억하는가,97년 대선을.일개 극우집단이 대선후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사상검증을 했던,그 전무했고 또 후무할 것이 분명한 엽기 퍼포먼스를.2000년 9월의 현실도 달라진 바 없어 안타깝다. ‘활자로 된 것이면 무엇이든 믿어버리는 우매한 대중’이라는 히틀러의 망언이 여전히 유효한 남한사회에서 판매부수 1위를 차지하고있는 언론.‘우리가 남이가’ 한 마디면 동남쪽 도민 천 몇 백만을인사불성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당.외국인이나 외계인이 보고 있는,우리의 후손이 보게 될 시대의 넌센스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망신스러워서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둘째,집권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특히 집권당내 예비 대권주자들이나 중견정치인들이 제역할을 못해주고 있다.특히 386 세대들의 자중지란,힘에 부치는 모습도 역력하다.집권당 내부사정을 난도질할 생각은 없다.집권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개혁성이 보수 야당의 정치인들 못지 않게 의문시된다.양심과 지조,미래를 관통하는 일관된 철학과 소신을 갖춘 차세대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그럼에도 차기 대권논의가 솔솔찮게 나오는 정치현실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젊은 박정희’에 ‘386세대의 도덕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분위기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들의 행태때문에 도무지 믿음이 가지않는다. 즉 권력에 집착하는 정치꾼들 때문에 이도저도 안되고 있다.저마다“자기 이외에는 안된다”고 주장하지만,자기점검과 자기개혁은 제대로 한 것을 보지 못하였다.이와 관련 집권당의 분발이 요구된다.누군가 십자가를 지지 않는 이상 집권당의 무기력증이 지속될 것이다. 시민단체와 이른바 진보적 지식인 집단도 개탄스럽다.그들은 사사건건 정권의 도덕적 흠집을 찾아내,DJ에게 ‘대안의 부재’를 지적하지만,내가 보기에 이 지적은 자승자박에 가깝다.광주의 등에 칼을 꽂은이른바 386 국회의원들도 있다.다 지난 얘기가 아니다.얼렁뚱땅 넘어갈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속시원한 매듭 한번 없이 문제거리만 키워온 대책없는 부류들이기 때문이다.쓰다 보니 정치권에 대한 냉소가되고 말았다.30년 인생 중 단 10초도 기성 정치판을 누비는 정치인들을 지지한 적이 없다.단순무식 초지일관 좌파인 나를,그저 냉소하는청년으로,DJ지지자로 만들어버리는 이 현실이 기막힐 뿐이다. △김형렬 WP우플 기자 pissed@chollian.net
  • [기고] 南北관계와 지역패권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도 이미 3개월이 지났다.55년간 지속돼온 남북간 냉전의 벽은 점차 허물어지고 있으나,동서간 지역갈등에 의거한 여야간 냉전은 점차 강화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간 정치적 갈등은 국민의 정부의 국정운영이 성공하면 할수록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한국 정치는 상대의 손해는 나의 이익이라는 영합게임적 정치문화에 뿌리박고 있다.권위주의 산업화 시대에 타지역의 희생을 통하여 사회경제적 자원을 독점적으로 차지했던 영남의 지역패권주의가 바로 그것이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러한 정치문화는 지역패권주의에 맞선 호남의 저항적 지역주의가 DJP연합으로 집권에 성공하자 형태만 바뀌었을 뿐내용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현재 권력금단 상황에 봉착한 영남에서는 차기대선 승리를 통해 철옹성처럼 여겼던 비민주적 기득권을 수호하고자 한다. 상대의 이익은 나의 손해라는 이러한 정치적 의식은 영남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인식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회창총재는 남북정상이 만나는 동안 TV를 꺼버렸다고 전해진다.또한 6·15 공동선언에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조항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임기중에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하자,군사적 신뢰구축 없는 남북간 평화협정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자신의 유식을 한껏 뽐냈다.마치군사적 신뢰구축조치 없이 남북한간 평화협정을 체결하려고 정부가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이회창총재는 서독 브란트 총리가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집권 1년만에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없이 제2차세계대전 교전당사국소련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유럽 긴장완화의 물꼬를 열고 마침내 독일통일을 일궈낸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이회창총재는 어느 대학 강연에서 정부 대북포용정책 추진기조는 동감하나 남북 자유왕래를 조속히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상당히 자유주의적 발상처럼 보인다.그러나 북한 체제위기를 촉발시키는 남북 자유왕래는 북한측이조만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이러한 과도한 요구가 남북관계를 오히려 경색시킬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자유주의포장을 한 수구 냉전적 발상 뒤에 교묘한 영합게임적 정치논리가 들어 있다. 건설적 비판이 아닌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것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이다.한나라당은 과거 반공포로로 석방한 2만7,000여명의 북한인민군포로문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 더욱 더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집권시 35억달러 상당의 북한 경수로 건설비용을 국민들 부담으로 돌린 것을 새까맣게망각했는지 현재 2억~3억달러 밖에 안되는 남북 경제협력 비용을 우리측의 일방적 시혜라고 언성을 높이고 있다.한나라당은 통일이전 14년 동안 서독이 동독에게 지원한 금액이 500여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과연 알고 있을까? 이러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인식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이 망하더라도 DJ 잘되는 꼴 못본다”는 특정지역의 패권주의적 지역의식에그 뿌리를 두고 있다.반DJ정서는 DJ 개인이 아니라 타지역 희생하에자신의 지역이익을 맹목적으로 수호하려는 지역패권적 반호남정서로바꾸어 말할 수 있다.이러한 반호남 정서에는 모든 지역민이 차별없이 공존공영하는 민주적 정치의식이 아니라 다른 지역은 나의 특권적지위를 위협하는 존재로만 비춰진다. 이러한 비민주적 지역정서에 함몰되어 있는 한나라당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민주야당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연목구어의 무리한 요구일지 모른다.남이 잘하면 잘한다고 박수를 쳐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탈북주민 자활공동체 ‘대관령 식품’ 창립

    자유와 생존을 찾아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귀순한 탈북주민들의생활터전인 자활공동체가 창립됐다.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는 4일 오후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에서 탈북주민 경제자립 공동체인 ‘대관령 식품’ 창립기념식을가졌다. 이 대관령 식품은 귀순자협회 회원 5명의 출자와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의 지원을 받아 마련한 국수제조공장이다. 대관령 식품이 생산할 국수는 계란과 느릅나무 전분을 첨가한 가공식품이며 이밖에 느릅부침가루,느릅냉면,느릅차 등 월평균 210t의 제품을 생산해 충남·대전 등지의 농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에서는 누릅쟁이로 불리는 느릅나무 분말은 북한에서 귀한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외언내언] 취재원 보호

    검찰의 ‘16대 총선 수사상황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는 이 문건을 맨 처음 보도한 ‘주간 내일’ 발행사인 내일신문사에 3일 협조공문을 보내 “특별취재팀의 인적 구성과 문서입수 시기 및 입수 경위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문건 유출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건을 입수한 경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신문사쪽은 ‘취재원 보호’를 내세워 검찰의 요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명백히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주간 내일’에 대한 강제수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언론사(언론인)가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은 불문율(不文律)이다.이 불문율은 민주사회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언론사(언론인)가 취재원을 보호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알권리’가 그 바탕에서부터 무너지기 때문이다. ‘취재원 보호’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대두될 때면 우리는 흔히71년 미국 뉴욕타임스의 ‘엘스버그 사건’을 예로 든다.‘미 국방부의 베트남전 개입’에관한 1급 비밀 정부보고서를 폭로한 이 사건은 당시 국가기밀 보호와 언론자유,그리고 국민의 알권리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결국 미 연방대법원은 언론자유의 손을 들어주었다. 멀리 미국까지 갈 것도 없다.우리나라에도 ‘취재원 보호’에 관한중요한 선례가 있다.1989년 한겨레신문의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이 그것이다.‘밀입북 사실’에 대한 인터뷰까지 마친 서 의원은당에 보고할 때까지 ‘보도 유보’를 요청했다.신문사쪽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다.서 의원이 당국에 자수한 뒤 취재기자는 ‘즉각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국가보안법상 ‘불고지죄’로 입건됐고 편집국에 대한 압수수색이 강행됐다.그러나 당시 노태우정권임에도 검찰은 국내외 여론에 밀려 결국 취재기자와 신문사를 기소하지 못했다.우리나라에도 취재원 보호가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으로 확립된 것이다. ‘주간 내일’의 경우는 아주 간명하다.어떤 일이 있어도 취재원은밝힐 수 없다.그렇다면 검찰은 고작 ‘혐의사실 공표죄’로 취재기자와 신문사를 걸수밖에 없다.그러나 문제의 문건을 보도한 행위가 국민의 알권리에 봉사하기 위한 ‘공익적 측면’이 더 크다는 사실은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국민의 정부는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 인권과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검찰은 ‘주간 내일’에 대해 무리수를 둠으로써 ‘언론자유 침해’라는 논란의 혹을 보태지 말기 바란다. ◇ 장윤환 논설고문 yhc@
  • 동해·부산 피서객 사상최대

    올 여름 동해안과 부산지역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2,450여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강원도 해양수산출장소와 부산시에 따르면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난 15일까지 강원도내 95개 해수욕장에 994만8,000여명이,해운대 등 부산지역 6개 해수욕장에 1,455만명의 피서객이 각각 찾은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동해안의 경우 그동안 최대 인파를 기록했던 95년의 627만1,0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고 부산지역은 지난해 1,221만여명 보다 19% 이상 증가했다. 주요 해수욕장별 피서객 수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591만명으로가장 많았고 ▲강릉 경포 386만명 ▲양양 낙산 131만명 ▲동해 망상108만명 ▲주문진 36만명 ▲삼척 35만명 ▲속초 27만명 ▲부산 송정256만명 ▲다대포 133만명 ▲송도 12만명 ▲일광 7만명 등이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굄돌] 대우받는 민박

    본격 휴가철이다.산으로 바다로 피신하는 도시인들의 행랑이 국토의 여백을 선점하기 위해 한바탕 힘겨루기를 한다.전국 어디를 가든 여장을 푼 도시인들은 장소만 바뀌었을 뿐 사람들에게 치이기는 마찬가지다.단지 장소를 옮겨왔다는 중간경로에서의 희열과 골아픈 작업 현장에서 일탈해왔다는 도피심리로 피서지에서의 고통을 이겨낸다.나는 오늘 대부분의 피서지를 끼고 형성되어있는 숙박시설 이를테면 호텔,콘도,여관,야영장,민박 등 다중이용 시설물에 대한 다른생각을 적으련다.그가운데서도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보다 정확한 표현을빌리면 ‘천박하게’) 만날 수 있는 민박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민박이라는 공간의 특성은 짧은 밤,깊은 여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 이름조차가 얼마나 낭만적인가? 비용도 만만하고,집을 떠나와 있지만마치 내 살던 기억속의 집을 피서지로 옮겨온 듯한 정감어린 숙박공간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 공간의 비참함과 천박함이야 이루 말할수 없는 것이 우리가 즐겨 만나고 있는 민박들의 현실태다. 그런데 강원도 삼척시근덕면 덕산리 75번지에 있는 ‘재색불이’(건축가 이일훈 설계)라는 이름의 민박채는 경우가 다르다.이 민박채는 우선 여느 민박들이 그러하듯이 이미 쓰던 집의 몇 칸을 빼내고,또한 몇 칸을 덧대어 지어서 칸막이 형 숙소로 제공되는 일반형이나이름만 민박일 뿐 도시의 벌집형 여관건물과 같은 그 지방의 특별한정감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일상적 형식과는 너무 다르다. 이 민박채는 각각의 방에서 점유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 따로 있다. 공동취사와 공중목욕장을 가능케 하는 별도시설과 또한 이 민박채에임시 거주하는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잔디마당이 세 채로 나누어진민박채의 중심에 놓여 있기도 하다.물론 안채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말이다.게다가 세 채의 민박채는 시멘트 블럭과 경량 철골로 디자인된 저비용의 공법과 자재를 이용한 현대식 건축물로서 그 조형성에서도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강원도 건축상 특별상을 이 민박채가 타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민박을 이용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건축이다.백문이 불여일견.올 여름 동해안을 찾으실 요량의 독자라면 바다를 끼고 있는 이 민박채에서 짧은 여정이나마 대우받는 피서를 해보시면 어떨른지. 전진삼 건축비평가
  • 열목어 대량양식 성공

    멸종위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74호 열목어의 대량 인공양식이 가능하게 됐다.강원 삼척 내수면개발사업소는 그동안 인공부화만 가능했던 열목어의 완전 양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는 94년 자연산 열목어 45마리를 잡아 채란-인공부화-성장 등 거듭된 인공양식 실험 끝에 최근 알 1만8,000개에서 어린고기 4,800마리를 부화시켜 이 가운데 3,300마리를 길이 10∼12㎝ 크기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삼척내수면개발사업소는 이 양식 열목어를 국내 서식처에 방류하는 등 멸종위기에 놓인 열목어 보호증식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남북 장관급회담/ 주요 합의내용 의미·전망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경의선 복원은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경제협력의 상징성을 갖는다. ■철의 실크로드 남북한 첫 경협사업이다.경의선 단절구간이 복원될 경우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유럽으로 이어진다.북한과 중국∼시베리아∼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된다.문산∼장단∼봉동간 20㎞를 연결하면 운송비를 30% 줄일 수 있다. 투자비 1,500억원(추정)을 투입하면 남측은 물류비용을 줄이고 북측은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경의선이 복원되면 당장 삼성 전자복합단지(남포),현대 서해안공단(의주),대우합영공장(남포)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물적 교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추진방법 및 경비 정부는 일단 경의선 남측구간 연결사업에 19개월,북측구간이 3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우선 남측구간 소요예산 조달방안과 착공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해나갈 방침이다.복구에는 남측구간 509억원,북측구간 936억원 등 대략 1,445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경의선 단절구간연결사업이 이뤄진 뒤 군사분계선∼신의주간 389.7㎞를 대상으로 신호체계 개선 및 노후레일 교체 등 시설개량 사업을 추진할계획이다. 사업추진에는 모두 1조2,000억원에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측이 경의선 복구에 드는 예산을 부담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공공자금을 투입하는 방안과,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서 직접 차관을 도입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원선 등 다른 철도는 정부는 경의선 외에 경원선 남측 단절구간인 신탄리∼군사분계선 16.2㎞도 조속히 연결하기로 하고,용지매입에 이어 곧바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궁극적으로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평강 14.8㎞ 구간과 이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금강산선의 경우 남측 단절구간인 철원∼군사분계선 24.5㎞에 대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북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기성 50.8㎞와 연결할 계획이다.특히 삼척∼강릉간 57.5㎞ 복선전철화사업과 강릉∼고성(군사분계선)간 124.2㎞ 복선전철화사업 등도 교류 활성화 등 주변여건에 따라 사업추진 시기가 조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기타 남북관계 후속조치. ■남북장관급회담 정례화 오는 29∼31일 2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평양에서 갖기로 한 것은 남북 고위급 대화채널이 상설화될 것임을 예고한다.2차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하위 대화채널의 구축 여부다.정부는 장관급회담과 함께▲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 ▲군사 등 3개 부문별 협의체를 가동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의 난색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대화가 지속되고 부문별 협력사업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협분야부터 하위 대화채널도 구축되리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남북연락사무소 정상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남북적십자사가 주관하는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29일부터 열릴 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한 연락업무도 앞으로 이 연락사무소를 통해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회담에 앞서 서울과 평양에 각각 연락사무소를 두는방안까지도 구상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상주인력 경비문제 등의 이유를 들어 북측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8·15행사 정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곧바로 구체적인 행사계획을 마련할방침이다.관건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준비하고 있는 ‘6·15선언 지지 통일대축전’이다.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보안법상 이적단체에 대한 정부의 기조를 일정부분 수정토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민련의 통일행사를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한층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경호기자 jade@. *고향땅을 밟게 됐다.냉전의 잔재를 해결하고 소외된 민족을 끌어안는 역사적 전기가 됐다는 평이다. 75년 조총련 소속 동포들의 ‘모국방문사업’ 이후 몇몇 재일 조총련 인사의 개별적 남한 방문은 있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전제됐다. 사상적 전향 요구가 있기도 했다.북한 국적을 포기하지 않던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 방문은 여러모로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다.군사정권 당시의 ‘모국방문사업’은 남한에 고향을 둔 재일동포 사이의 이념적 균열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었다. 남측이 고향인 조총련 구성원들은 “일본에 끌려온 뒤 남한의 역대 군사정권이 재일 조총련을 적대시하는 반공정책을 펼쳐 이산가족이 됐다”며 조총련 문제의 해결을 요구해왔다.북측의 경우에도 적잖은 조총련이 남측의 고향을 가기 위해 민단으로의 전향을 택하는 바람에 북한의 가장 큰 해외지지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만큼 이번에 이산가족 차원에서의조총련 고국방문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조총련의 남한 방문 허용은 남측이 인도적 면모를 보였다는 것과 함께 북측의 해외 최대 지지기반을 유지시켜줬다는 점에서 민족상생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주현진기자 jhj@. *조총련이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의장 한덕수)의 줄임말로 친북(親北)성향의 재일동포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현재 재일 조총련 동포는 약 25만 정도로 추산되며,대부분 남한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성 당시인 지난 50년 조총련동포가 49만5,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위축됐다.53년 일본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조총련계 동포의 98%가 남한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나최근에는 통계자료가 없다. 조총련 고향방문은 지난 75년 추석 모국방문단 1,300명을 시작으로 매년 추진됐던 사업이다.사업초기 4,000∼5,000명의 조총련 동포들이 방문하는 등지난해까지 모두 6만여명이 남한을 다녀갔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양왕陵 3개 어느것이 진짜?

    고려의 마지막왕 공양왕은 조선이 건국한 뒤 태조 3년(1394년)에 죽임을 당했다.그런데 공양왕이 묻혀 있다는 능(陵)이 전국에 세 군데나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먼저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왕릉골에 있는 공양왕릉.왕과 왕비의 봉분이 나란히 있다.능 주위의 비석과 문인석·무인석·호석 등이 왕릉의 전형적인 모습이고,봉분의 규모나 상석의 모양도 조선초기 능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왕조실록’등 여러 기록으로 보아도 공양왕릉이 틀림없는 만큼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 제191호로 올라 있다. 다음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 있는 공양왕릉.특별한 비석이나 석물없이 4기의 무덤이 밀집한 곳 중 남쪽의 큰 봉분이 공양왕의 무덤으로 알려졌다.삼척은 공양왕이 왕비와 왕자·공주를 비롯하여 300여 측근들과 함께죽임을 당한 곳.헌종 3년(1838년)에 삼척부사 이규헌이 개축·보수했다는 기록이 전하고,주위에 살해재·궁촌·궁터 등과 같은 공양왕과 관련이 있을 법한 지명이 많다.이 곳 역시 강원도 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되어보호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어철리 고성산 기슭에 있는 공양왕릉이다. 공양왕의 측근으로 홍문관박사를 지낸 함부열의 무덤 뒷편이다.역시 비석이나 석물 없이 봉분만 남아있다.양근 함씨 문중에는 “함부열은 공양왕이 죽은 뒤 돌보는 사람이 없자 시신을 삼척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묻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최근 함부열묘의 정화작업을 벌이다 공양왕의 것으로 보이는 석회관이 발견되어 구전이 증명됐다는 것.흥미롭게도 고려 왕씨 문중에도 함부열이 공양왕을 묻어준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이 때문에 왕씨 문중은 함씨 문중과해마다 제를 함께 지낸다고 한다. 최근 이 세 무덤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작업에 나선 것은 고양시청.정동일고양시 전문위원(묘제사 전공)은 “고양에 있는 공양왕릉이 진릉(眞陵)인 것은 확실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공양왕이 죽임을 당한 시기와 태종에 의해 공양군에서 공양왕으로 복위되어 정식 능이 만들어지기까지는 10여년의시차가 있다”면서 “그 기간 동안 삼척과 고성의 무덤이 공양왕과 실제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밝혀 올해 안에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 토지신탁 전국 6개지역서 임대아파트 5,835가구 분양

    한국토지신탁이 오는 8∼9월 두달동안 충남 논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모두 5,835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충남 논산에서 24평형 단일평형으로 490가구,경남 통영에서 290가구,원주 단관지구 3,4지구에서 670가구,강원도 삼척 교동에서 500가구,전북 전주 서곡지구 593가구,춘천 금당지구 1,263가구,태백시 황지에서 1,325가구,대구 영천 망정에서 43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이 가운데 원주 단관과전주 서곡,논산 청솔아파트는 지구는 내년중 입주가 가능하다. 한국토지신탁은 또 광주 일곡지구에서 20평형대 임대아파트 1,225가구를 지난 22일부터 분양중이다.(02)3451∼1240김성곤기자
  • [사설] 탈세 과소비 근절해야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짙은 호화사치 생활자 242명에게 특별세무조사라는‘칼’을 빼어든 것은 비록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 반가운 일이다.국세청이 호화사치 생활자 특별조사 방침을 밝히고 부문별 조사대상 기준과 대상자 수를 명확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동안 음성 탈루소득자 조사에 포함시켰던 호화사치 계층 추적에 별도로 2,000여명의 조사인력을 동원한 것도 이례적이다.그만큼 탈법적인 호화사치를 뿌리뽑겠다는 당국의 의지가어느 때보다 단호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회복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건전한 소비가 있어야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작금의 일부 과소비풍조는 정도와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이번에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대상이 된 A씨의 경우를 보자.지난해 신고한 개인소득은 8,300만원인데도 7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이 무려 1억2,000만원이나 된다니 말문이 막힐따름이다.B씨는 서울 종로에 10층짜리 건물과 강남에 다가구주택을 갖고 있는 재력가이지만 임대소득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금으로 낸 돈은봉급생활자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나라가 온통 금융권 구조조정이다,기업개혁이다 하며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기반이 무너진 서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모두 힘을 모으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이 호화사치 생활자들에게는 아직도 노숙자 수가 4,500명이나 되고,결식아동이 2만2,000명을 웃돌고 있는 우리 현실이 먼 나라 이야기쯤으로 밖에 들리지 않은 것인지 참으로 딱한 일이다. 세금을 포탈하며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 땅에서 추방되어야 한다.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라도 그렇다.이들은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말할 자격조차 없다.탈세는 엄연한 범법행위이기 때문이다.이들의 일그러진 호화사치 행태는 사회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의 일할 의욕까지 앗아가는 사회악에 다름아니다. 국세청은 이번 특별세무조사를 일과성으로 끝내지 말고 조사범위를 확대해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이와 더불어 각종 과세자료를 자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는 ‘과세 인프라’를 하루빨리 구축해 탈세를 통한 호화사치 풍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8)낯선 땅에서

    *'옹심이 수제비'맛보았던 가슴아린 강릉길. 이미 청소년기에 집을 나가 한 해 가까이 남도 곳곳을 싸돌아 다녔고, 장성해서도 남한의 이 구석 저 구석을 헤집고 다녔으니 비록 먹는 이야기라 하여도 한정된 지면에 모두 기억하여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음식이나 풍속과 말씨에 오래 전부터 동한 서한의 구분이 있어 강원 경상도와 충청 전라도가 한데 묶인다.같은 생선탕도 서해의 조기매운탕과 동해의생태매운탕은 그 맛이 전혀 다르다. 내가 강원도 출입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일학년부터였는데 첫 학기에 등산반에 들어갔던 탓이었다.당시의 고등학교 등산반은 그냥 산에만 오르고 내리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선배들이 암벽타기 훈련부터 시켰다. 기초는 대개 인왕산에서 슬로프 코스와 침니를 익히고 북한산으로 가서 인수봉의 두코오스를 마치고 틈틈이 오봉과 우이암에서 세밀한 기술을 익힌다.그래서 바위에 자신이 붙으면 도봉산의 선인봉 남측 측면 십자로와 전면을 타고 주봉의 그 유명한 티자 침니를 기어 오른다.그리고는 여름방학이면 벌써설악산으로 가던 것이다.겨울에는 다시 빙벽 훈련을 하러 내설악을 찾아가고 지경을 넓혀 오대산까지 찾아갔다.고등학교 때에 알고 지내던 어린 록크라이머들은 조난으로 죽은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중에 유명한 산악인이나 등산지도자로 성장했다. 내가 고교를 자퇴하고 집을 나가서 방랑했던 얘기는 뒤에 하겠지만,하여튼산에 다니면서 나는 당시 일제에서 해방 되었어도 전체주의 교육의 잔재였던규율과 획일화라는 학교감옥에서 놓여나는 기분이 들었다.감수성이 예민하던시절에 벌써 나는 학교와 집과 동네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체험을 원격지 등반을 통하여 익혔던 셈이다. 훨씬 뒤에 아직은 이십대 초반이었지만 아직도 수염이 뻣뻣하지는 못했을 적인데 나는 러시아 문학을 전공 한다는 어느 친구와 함께 강원도를 돌아다녔다.나도 가난했지만 그 친구도 겨우 남의 가정교사로 용돈벌이를 하던 중이었다.그에게는 사랑하던 여자가 있었건만 심중을 털어 놓지는 못했던 모양이었다. 그의 집이 왕십리에 있었는데 우리는 막걸리 한 주전자를 놓고 어느 선술집에앉아 있었다.그는 술이 거나하게 오르자 점점 우울해지는 얼굴로 변해 갔다.이해가 되는 것이 그는 영장을 받아 놓고 있던 터였다.연기를 할 수도 있었건만 집안 형편도 좋지 않으니 얼른 나가서 때우고 와야 할텐데 그네가 마음에 걸린다는 얘기였다.그는 도스또에프스키의 죄와 벌에 나오는 라스꼴리니꼬프처럼 창백하고 마른 인상은 아니었지만 러시아 소설에나 나옴직한 깃넓고 치렁치렁한 검게 물들인 군용 오버코트를 겨우내 걸치고 다녔다. 때는 마침 늦은 봄이라 불행하게도 분위기 있던 외투를 벗어버리고 역시 검게 물들인 미군 쫄쫄이 작업복 차림이어서 볼품은 없었다.그가 갑자기 강릉엘 가자는 것이었다.거리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봄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청량리 역은 선술집에 앉아서도 기적 소리가 들려올 만큼가까운 거리에 있었다.우리는 비를 맞으면서 역까지 걸었다.거의 통금시간이다 되어 출발하는 강릉 가는 완행열차가 있었다.처음에는 소주에 마른 오징어를 씹다가 서로 기대어 자다가 날이 밝으면서 영주 태백을 지나서삼척에당도하면 거기서부터 철도는 바닷가를 향해 달린다. 바로 철로 아래 흰 포말이 이는 파도와 짧은 백사장이 보이고 저 근사한 해변묘지가 천천히 지나간다.해송이 구부리고 섰는 숲 위로 백로 떼가 날아 앉는다.벌써 상큼한 바다 비린내가 풍겨 온다. 우리는 항구에 도착했다.정박해 있는 배는 마치 잠시 후에는 모든 것을 훌훌털고 먼 바다로 떠나버릴 자유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했다.그가 전화를 건다. 그네는 주문진에서 소학교 선생님으로 있다고 한다. 사범학교를 나와 부임했다니 겨우 우리네와 동갑내기이거나 아래일 것이 분명했다.소녀였지만 그네는 하여튼 선생님인 것이다. 퇴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니까 우리는 강릉으로 되돌아 나가서 하루 종일서성거렸다.그때에는 해수욕장이라곤 경포대 정도 밖에 없었고 요즈음처럼시도 때도 없이 바다를 보러오는 사람도 드물어서 봄철의 바닷가는 거의 인적이 없었다. 그가 주문진으로 그네를 만나러 가기 전에 우리는 선창가 언저리를 돌아다니다가 뱃사람들이나 가끔씩 들를 것같은 구석진 모퉁이의 작은선술집을 발견하고 들어가 앉았다. 거기서 술국과 끼니 대신 먹어본 것이 ‘옹심이 수제비’였다.팟죽에 넣는찹쌀경단이나 조랑떡국의 동그랗게 뭉친 떡 보다는 약간 크고 투박하게 뭉친알심이 들어 있었다.감자 전 지질 때처럼 감자를 강판에 갈아 녹말을 내려서건더기와 함께 반죽하여 수제비 끓일 때처럼 멸치 다시에 호박이며 양파며 풋고추 등속을 넣고 그저 설설 끓여낸 것인데 시원하고 얼큰하고 든든하다. 그때 처음 본 오징어 순대도 신기했지만 나중에는 흔한 음식이 되어 버렸다. 그냥 시장 모퉁이 아무데서나 해장으로 끓여 주는‘곰치국’은 충청도 서해안 지방의‘물텀벵이탕’과 비슷했다.해안가에서 사는 메기 비슷하게 생긴놈인데 살과 뼈가 흐물거리고 무를 함께 넣고 오래 우려낸 국물 맛이 비리거나 기름지지 않고 맑았다. 나는 선창이 멀리 내다보이는 일본식 이층의 여인숙에 방을 정하고 주문진에그네를 만나러 간 친구를 기다렸다. 그는 통금이 되어서도 돌아오지 않더니한 시가 넘어서야 술이 만취해서 방문을 벌컥 열었다.그는 아무 말없이 그무렵에 젊은 여자들 사이에 대유행이던 흰색 하이힐을 비좁은 방 가운데로 던졌다.나는 이불 위에 떨어진 여자 구두를 내려다 보았다.잠이 번쩍 깨는 느낌이었다. 엽기적인 생각과 함께 그가 성공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부러움이 동시에 지나갔던 것이다.그렇지만 그는 사건의 전말을 절대로 얘기하지 않고 취해서 시뻘건 눈으로 자기 청춘의 시대가 이것으로 막을 내렸노라고 중얼거렸다.그는한 달 뒤에 군대에 나갔고 몇 년 후에야 제대한 그에게서 그날 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여선생을 만나서 다방에 앉아 청혼을 했다고,그네는 어리둥절하고 놀라서 말을 못하더라는 것,마침 휘영청 달이 밝은데 그가 여선생을 하숙집까지바래다 주겠다고 했고,걷다가 이제는 마지막이니 표적이라도 남기겠다며 그가 입을 맞추려고 덤볐다는 것,바로 길 옆에는 바람에 휘청대는 보리밭이 있었고,장소는 맞춤했지만 술 취한 그 보다 그네가 힘이 더 세었다고,그쪽에서떠미는 바람에 넘어지고, 넘어져서도 두 다리를 잡았다는 것,그래서 그네는콩쥐처럼 신만 남겼다고 한다. 어쩌다가 동해안에 가게 되면 음식들은 모두 관광 일색이 되어 온통 생선회천지가 되었지만 ‘옹심이 수제비’나 ‘곰치 해장국’을 찾으려면 선창을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헤매다녀야 한다. 황석영
  • [대한포럼] 푸틴의 동북아 나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新)아시아 외교정책이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지난 17,18일의 중국 방문을 첫머리로 그의 동북아 순방 외교가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구소련과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북한도 방문한다.그의 발걸음은 오는 21∼23일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이 예정된 일본 오키나와까지 이어진다. 이 염천(炎天)에 그의 발길을 재촉한 모티브가 러시아의 국익임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동북아에서 차지했던 ‘옛 소련의 영향력’을 복원하기 위한 나들이라고 한다면 사족일 뿐이다.전문가들은 범세계적 냉전체제 종식 이후 미국의 단일 패권전략에 맞서 다극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이는 구체적으로 러시아와 중국,러시아와 북한의 상호 협력과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구축을 저지하려는 공동대응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움직임이 우리에게 ‘강건너 불’일 수 없다는 데 있다.푸틴의 순방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역학관계가 일정부분 재편될 조짐이기 때문이다.러·중간 완연한 밀월무드나 러시아의 남북 등거리 외교 재연조짐이 그런 징후다.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같은 흐름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우리의 외교적 노력 여하에 따라 남북 평화통일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걸림돌이 될 수도,추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런 맥락에서 그의 방북을 오히려 반겨야 할 역설적 이유도 있다.소련 등 동구권과의 수교러시로 나타난 우리의 야심찬 북방외교 이후 증폭된 북한의 ‘소외감’을 치유하는 것도 그 하나다. 그러한 소외감이 북한정권으로 하여금 체제생존 차원에서 미사일이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다는 분석도 있는 터이다. 사실 대도시 인구집중이 보편화된 오늘날 지구촌에서 많은 통치자들이 체제유지를 위한 초고단위 처방으로 핵개발에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경제학자 케네스 볼딩이 “고대에선 대도시가 외부 위협으로부터 부족을 지키는 안전판이었지만 핵무기의 출현 이후 도시민 전체가 인질처럼됐다”고 개탄했을까. 따라서 푸틴의 방북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을 자제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물론 어떤 방식으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하는 문제는 남는다.이를 위해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는 일이 중요할 수도 있다.그런 점에서 “북한에 진정한 안전보장을 해준 뒤에야 한반도를 미사일 비확산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언급이 주목된다.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최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밝힌 대목으로,미국·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 촉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급선무는 북한의 발상 전환이 아닐까 싶다.주변국의 설득에 앞서 스스로 장거리미사일 개발의사를 철회함으로써 미국의 NMD 구상에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6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요격미사일 100기를 실전배치하려는 NMD 구상은 내·외적 동인(動因)을 갖고있다.안으로는 군·산(軍·産)복합체의 막강한 영향력이,밖으로는 북한·이라크 등 이른바 ‘우려대상’ 국가들의 미사일 개발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한반도에서 창과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든 요순 시대의 도래는 아직 먼훗날의 일일 것이다.그럼에도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은 주변 4강보다는 같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북한 당사자에게 더욱 절박한 과제다.푸틴의 동북아순방이 주변국간 갈등의 고조가 아니라 군축과 상호 협력의 계기가 되도록우리의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具 本 永 논설위원]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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