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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생순, 또…女핸드볼 세계선수권 8강 불발

    국제핸드볼연맹(IHF) 임원이 “그 판정은 분명한 실수”라고 했다. 큰 위로가 되지는 못했다. 이미 종료 휘슬은 울렸다. 세계 8위 한국여자핸드볼이 세계선수권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12일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토너먼트에서 앙골라(18위)에 29-30으로 졌다. 한국이 앙골라에 당한 첫 패배(5승)다. ‘우생순 군단’이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1년 이후 10년 만이다. 2003년 3위를 시작으로 8위(2005년), 6위(2007·2009년) 등 꼬박꼬박 정상급에 올랐던 한국의 이른 탈락이다.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다. 결과에는 변명이 필요 없다. 하지만 예고된 결과였다. 국가대표팀은 올림픽예선을 압도적으로 통과해 세계대회에 딱히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12월·카자흐스탄), 올해 핸드볼 코리아리그(4~7월),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10월·중국)까지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내 몸 상태도 좋지 못했다. 라이트백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에 큰 구멍도 생겼다. 게임메이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역시 무릎과 어깨 통증으로 대회 내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설상가상 앙골라전에서는 심판도 우리 편이 아니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2분 퇴장만 무려 7번(앙골라 2번) 당했다. 60분 경기 중 15분을 6명이 뛴 셈이다. 동점(27-27)이던 후반 24분 김온아가 2분 퇴장을 당했고, 이어 심해인(삼척시청)까지 2분 퇴장으로 코트를 비웠다. 두 상황 모두 석연치 않았다. 앙골라는 이 사이 두 골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심판 탓을 할 수밖에 없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볼썽사나운 방통위의 종편광고 편들기

    현 정권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대기업 광고담당 임원들에게 종합편성(종편) 채널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듯한 부적절한 말을 쏟아냈다. 최 위원장은 지난 6일 저녁 현대자동차·LG·SK텔레콤·KT 등 대표적인 대기업 광고담당 임원들과 만나 “광고를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보고 기업들은 광고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또 “광고가 활성화돼야 산업이 큰다.”면서 “기업들이 광고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제일기획 등 광고회사 2곳 사장과 광고학회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종편이라는 말은 한번도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교묘하고 노회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최 위원장은 종편이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삼척동자라도 종편에 대한 광고 지원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지난 1일 조선·중앙·동아일보와 매일경제가 대주주인 종편이 개국한 직후 1주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만남에서 나온 말이니 사실상 종편에 대한 광고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 때가 때니만큼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적인 사람들의 상식이다. 최 위원장이나 방통위는 종편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억지 부릴 일이 아니다. 종편 4개사의 평균 시청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종편은 지상파의 5~10%에 불과한 시청률인데도 대기업들에 지상파의 70%에 해당하는 광고를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대기업 광고담당 임원들에게 광고 운운한 것은 종편을 편들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국가의 녹을 먹는 공직자가 대기업 임원들에게 종편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전달하고 압박하는 ‘대변인’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 위원장은 종편을 4개나 허가해 준 장본인이다. 종편의 출범에 따라 언론계는 하루가 다르게 혼탁해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무더기로 종편을 허가해 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광고영업까지 도와주려고 하는 것인가.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 [사설] ‘선관위 테러’ 단독범행 누구도 안 믿는다

    경찰청은 어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가 10·26 재·보선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주도한 것은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공씨의 자백을 근거로 이렇게 발표했으나 단독범행으로 믿을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공씨는 경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는 것이 내가 모시고 있는 최구식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면 (젊은 층이)투표소를 못 찾아가 젊은 층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경찰이 지난 1일 공씨를 긴급체포한 이후 수사한 결과물은 매우 초라하고 실망스럽다. 공씨의 배후에 누가 있고, 디도스 공격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 궁금증을 하나도 풀지 못했다.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와 야권 유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몰고 올 파장은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일을 국회의원의 9급 비서가 다 기획하고 지시했다고 한다면 누군들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의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과 각을 세워 왔다. 검찰과의 밥그릇 싸움에는 열심히 일치단결해 뛰었던 경찰이 정작 국가의 기강을 문란하게 한, 정치권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중대 사안 수사는 한심한 수준으로 끝을 냈다. 수사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이제 검찰에 공이 넘어 갔다. 검찰은 그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선관위 테러’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길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검찰은 또 한번 치욕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STX-남부발전, 印尼 석탄광산 공동개발

    STX-남부발전, 印尼 석탄광산 공동개발

    STX는 최근 한국남부발전과 인도네시아 내 ‘STX·IAC 광산’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남부발전은 삼척그린파워 발전용 연료의 안정적인 석탄 공급처를, STX는 장기적 수요처를 각각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또 인도네시아 내 추가 석탄광산 개발 및 발전사업에도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STX의 네트워크 및 자원개발 역량과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소 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향후 자원개발에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STX는 내년에는 이곳 석탄 생산량을 연 400만t으로 늘리고, 주변지역 광산을 추가로 개발해 2013년까지 연간 석탄 생산량을 5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군(軍)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난 11월 23일 국방부는 동원예비군들이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인터넷 등을 통해 반발여론이 일자 불과 이틀 만에 이 제도를 철회하는 해프닝을 보였다. 우리 군은 크게 상비사단과 동원사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비사단은 가장 작은 전투단위인 보병분대에서부터 연대까지 모든 단위부대가 다 구성되어 있는 부대다. 물론 기갑·포병·공병 등 보병 외의 부대들도 모두 구성되어 있다. 반면 동원사단은 평소에는 기갑·포병·공병 등 기술과 장비 위주의 병과는 준비해 놓고,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모아 보병부대들을 편성하여 사단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상비사단이라 하더라도 모든 병력이 완편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분대는 주로 10명 정도가 되는데, 우리 군의 인력현실상 실제로는 6~8명만 있고 나머지는 전시에 동원예비군을 받아 완편시키는 것이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현역군인과 동원예비군의 전술이해도와 팀워크이다. 현역 분대장의 지휘 하에 단위전투를 치러야 하는 분대가 동원예비군들이 지형지물과 부대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여 허둥댄다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강원도의 산악지역에서 군 복무했던 예비역이 집 가까운 경기도의 도시지역에 동원되어 전투를 치른다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지형에서 전투를 할 수밖에 없다. 부대는 주둔지 외에 전쟁 발생 시에 이동하여 전투를 치르는 곳이 따로 있다. 현역 복무 중에 그런 곳에 가서 많은 훈련을 하게 된다. 현역시절 복무했던 부대에 동원된다면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떤 지형의 어떤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투를 해야 하는지 훤히 알고 가는 것이다. 전투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자신이 군복무할 때 같이 지냈던 선후배들을 만나 하나의 분대를 이루니 팀워크도 좋아질 것이다. 군은 320만의 예비군을 어떻게 운용하여 전력을 극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간 나온 예비군 제도 개선안 중 이번 현역복무 부대에 동원되는 제도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제도라 판단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 육군의 상비사단 전력이 급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상비사단에 채워 넣고 남는 예비군은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가 소속되어 있는 군단의 다른 동원사단에 배속하게 된다. 이는 군 생활 했던 곳과 비슷한 지형에서 전투를 치르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방부는 이번 제도를 마련하면서 상비사단의 전투력뿐 아니라 동원사단의 전투력까지 모두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거리가 먼 충청·전라·경상·도서지역 예비군들은 해당 지역 향토사단으로 동원되고, 수도권과 강원도지역의 동원예비군만 이 제도가 적용되는 보완책도 마련되었었다. 그런데 “서울사람이 강원도에서 예비군훈련을?”이라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인터넷 포털 메인에 노출되고 불만에 찬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자 국방부는 단 이틀 만에 항복하고 말았다. 청와대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의 대책회의 끝에 나온 결론이라고 보도되었는데, 보도의 내용으로 봐서는 이 결정의 핵심주체가 어딘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하다. 내년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 아니겠는가.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임무만 생각해야 한다. 119만의 현역군인과 770만의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 여건상 예비군 전력의 강화는 국가안보의 핵심 사안이다. 그런데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할 좋은 제도를 고안하고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군 전력 저하를 감수한다면 이는 큰 잘못이다. 북한군은 김정일 일가의 정권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사병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군’이다. 그런 국군이 국가안보보다 정권안보를 더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직 군 전력 강화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그게 북한군과 다른 ‘국군’인 것이다. 정치권 또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군 전력 약화를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북한정권과 다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끄는 분들의 기본적 자세라 생각한다.
  • 강원 지자체들 행정구역통합 논의 활발

    내년 6월 정부의 행정구역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강원지역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강원도는 28일 행정구역통합 건의서 제출 시한이 연말까지 정해지고 내년 상반기 개편안이 확정된다는 소식에 강릉·속초·삼척 등 강원지역 시·군들 사이에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속초지역 사회단체가 설악권 4개 시·군의 행정구역 통합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설악권 시·군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속초를 중심으로 인근의 인제·고성·양양의 행정구역을 통합해 강원 영북지역의 관광자원 등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것이 취지다. 하지만 속초를 제외한 3곳 지자체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논의는 지역 간 이익이 수반돼야 하는데 현재 논의 방향은 속초지역 도심 팽창에 대한 흡수일 뿐, 주변 지자체들은 상생의 의미가 희박하다는 논리다. 특히 양양군은 역사와 문화 등 지리적 여건과 전통성, 공항·고속도로·항만·로프웨이 등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통합 건의 결과도 지난 1994년도 도·농통합 때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있다. 이들 지자체 주민들은 ‘통합 결사반대 투쟁위원회’까지 구성, 맞설 기세다. 삼척시를 중심으로 한 통합논의도 활발하다. 삼척시는 최근 삼척지역 현안 대책위원회와 행정구역개편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사회단체 중심으로 역사·지리적 동질성이 있는 동해, 태백, 경북 울진 등 4개 시·군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해안 에너지 중심도시들을 묶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오는 2030년 삼척을 중심으로 한 인구 100만 도시 건설도 꿈꾸고 있다. 강릉시도 시의회를 중심으로 통합 논의가 시작됐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강릉·동해·삼척)이나 지난 9월 광역상수도를 통합 운영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도시(강릉·속초·삼척·고성·양양) 간 통합 방안 이외에 광역상수도 통합 운영 도시에 평창을 합쳐 6개 시·군이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철원군은 지리적 여건 등을 들어 아예 강원도를 벗어나 경기도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 행정구역개편추진위는 최근 주민 서명작업을 펼치는 등 경기도 편입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추진위는 ▲지역 경쟁력 강화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 ▲일자리 창출 ▲자본·인구·기술 유입으로 인한 인구증가 ▲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지원 확대 ▲교육여건 개선 등의 이유로 의정부·포천·연천과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6월까지 개편안을 확정하고, 2014년 6월까지 행정체제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포항제철공고 등 5곳 마이스터고 추가 선정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포항제철공고와 평해공고·서울로봇고·전남생명과학고·삼척전자공고 등 특성화고 5개교를 마이스터고로 추가 선정했다. 이들 학교는 2013년 마이스터고 체제로 전환한다. 이로써 산업 현장에 우선 취업하고 기술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마이스터고는 33개로 늘어났다. 포항제철공고는 철강산업 분야, 평해공고(경북 울진)는 원자력 발전설비 분야, 서울 로봇고는 로봇 제작·제어·설계 분야, 전남생명과학고(강진)는 친환경 농축산업, 삼척전자공고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및 마그네슘 제련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강원도 동해안 ‘북극항로 거점’ 무산되나

    강원도 동해안 ‘북극항로 거점’ 무산되나

    강원도가 세계물류의 흐름을 바꿔놓을 ‘북극항로’의 선점을 놓고 정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다. 강원도는 23일 우리나라에서 유럽과 미국 동부를 잇는 최단거리의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강원도가 지리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도로·항만 등 인프라 부족으로 정부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부산에서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부산항을 북극항로의 거점으로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영산대 글로벌 물류연구소는 이날 부산 누리마루에서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직접 방한해 러시아의 북극해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러시아 해양연구소에서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외국선박의 기술적 요건 등 안전기준도 발표했다. 또 러시아의 원자력 쇄빙선 관계자도 참석해 쇄빙선 이용 현황과 향후 발전전망을 설명했다. 북극항로를 운항했던 노르웨이 해운사의 북극해 운항여건과 경제성 등을 분석한 운항사례도 소개됐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북극항로 시범운항 지원 TF팀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국내 해운업계와 공동으로 북극항로를 시범운항하기로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북극항로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세미나에서 북극항로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부산~로테르담 간 북극항로 이용시 기존 인도양 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운항거리 37%, 운항일수 10일이 단축된다는 논리를 주장하는 등 사실상 정부에서도 부산항을 북극항로의 거점으로 기정 사실화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해 1월 북극항로 개발을 준비하기 위해 산학 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까지 구성하고 해운 및 항만물류, 조선, 에너지, 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및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에 견줘 강원도 내 무역항은 동해·속초·옥계·묵호·삼척 등 5개에 달하면서도 북극항로 개설에 맞춰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한 곳은 동해와 속초항뿐이다. 그나마 전용부두가 부족하고 하역비도 부산항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같은 인프라 부족으로 북극항로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관심 밖에 놓여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와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제1·제2영동고속도로 등 우리나라 동~서축을 잇는 도로와 철길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면서 “특히 강원 동해안이 환동해권과 북극해로 나가는 전초기지로 유리한 여건을 갖춰 나가고 있는 만큼 북극항로 거점·전진기지로 강원 동해안 항구들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국적 불황 속 강원 홀로 ‘건설붐’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강원지역에서는 아파트분양과 재건축·재개발, 콘도미니엄·전원휴양단지 건립 등 때아닌 건설 붐이 일고있다. 강원도는 22일 춘천~서울간 고속도로와 전철 개통,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등으로 영동·영서를 가릴 것 없이 각종 건설경기가 기지개를 펴고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춘선 전철 개통 등으로 교통망이 좋아진 춘천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e편한세상이 춘천 소양로 일대에 13개동 1431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들어갔다. 입주예정 시기는 2014년 4월이다. 옛 도심 기능을 살리는 약사동 재건축·재정비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춘천우체국 뒤 효일재건축사업은 새달 중순쯤 모델하우스 준공에 맞춰 분양에 들어간다. 신규 아파트 물량은 641가구로 2014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재정비 사업도 탄력을 받아 약사 3구역(문화연립)과 6구역(옛 풍물시장 주변),5구역(약사아파트)의 조합설립 등이 빠르게 진척되고있다. 3구역과 6구역은 각각 700여가구, 5구역은 460여가구가 건립된다. 강릉 대표 관광지역인 경포에는 내년 5월까지 대규모 콘도미니엄이 들어선다. ㈜승산이 지난해 3월부터 경포해변과 인접한 곳에 지하 2층, 지상 9층 206실 규모의 콘도와 컨벤션을 갖춘 ‘라카이 샌드파인’ 공사에 들어갔다. 경포 해변과 어울리는 야외풀과 생태연못, 수변데크, 동해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가든 등을 갖추고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건립 40년이 지난 낡은 호텔현대경포대도 신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건축 설계, 도시 계획 시설 결정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척 도계읍 달전리에는 보금자리 주택 280가구가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만 6107㎡부지에 사업비 459억원(국민주택기금 176억)을 들여 280가구 규모의 공공 임대아파트 5동을 건설하기로 하고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양양군은 전원휴양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월리 일대 2만 3145㎡의 부지에 조성되는 전원주택단지는 올해 안에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까지 본격적인 대지조성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앞으로 민자사업 유치를 통해 양양읍 기리, 사천리 일대 29만 9300㎡에는 체험 및 학습장, 웰빙센터 등을 갖춘 대규모 빌리지 타운도 조성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도청이 있는 춘천시까지는 350㎞. 당시 교통형편으로 도청에 다녀오려면 3일을 꼬박 들여야 했다. 경상북도 동북단 울진군은 50여년 전엔 강원도에 속했다. 주민들의 언어·풍속도 강원도보다 경상북도에 가까운데다 경북도청이 있는 대구까지는 하루에 오갈 수 있는 거리였다. 생활용품을 사거나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 때도 영양이나 안동으로 발걸음을 했다. 1963년 ‘서울특별시·도·군·구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울진군이 경북으로 편입되자, 강원도민인 것이 어색했던 당시 울진군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 풀린 듯 기뻐했다.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 충청북도 청원시와 청주군 등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경우에 따라 주민투표도 실시될 수 있는 자율통합방식이다. 1997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발의로 여수시로 통합되고 나서 통폐합이 이뤄진 사례는 지금까지 창원과 제주 단 2건에 불과할 만큼 실제 통합으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다. 중앙정부가 계획에 의해 신속하게 행정체제를 개편했던 1980년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통폐합의 이유도 과거 인구증가나 산업화·도시화 촉진 등에서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강화로 달라졌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인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는 “이제 지자체의 통폐합은 중앙 정부에서 억지로 재촉해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조정,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1950년대 시승격은 지역주민의 자랑 1950년대까지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주로 지리적 차이나 인구증가 같은 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었다. 1954년에는 ‘수복지구 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6·25전쟁 전에 북한에 있던 연천·양양군 등 8개 군이 강원·경기도에 편입되고 개성시와 연백군 등 4개 시·군이 빠진 것이 이때다. 또 전후 인구가 급증하자 1955년 제주시 등 6개시 승격, 1956년 충주·삼천포 시 승격 등 50~60년대에는 1~2년 단위로 군이 시로 승격되기도 했다. 당시 군이 시가 되는 일은 ‘승격’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됐다. 1963년 1월 1일은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된 날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부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경축대회’가 열려, 부산포(현 부산항)부터 긴 가장행렬과 여고생 480명으로 구성된 ‘미(美)의 행진’까지 이어졌고 집집이 태극기를 내다는 등 지역주민들은 직할시 승격을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이때 전북 금산군은 충남으로 편입됐고, 의정부 등이 시로 승격됐다. 당시 정부관계자는 ▲자연·지리·인구·재정 ▲대규모 도시를 적은 규모로 확장 ▲주민불편 제거를 행정체제 개편의 이유로 들었다. ●1960~80년대 부동산 투기 단초되기도 산업화·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1960~80년대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주된 관심사는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산업발전이었다. 도에서 시를, 군에서 읍을,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을 분리시키는 이른바 ‘도농분리정책’이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이유였다. 개편은 때로 지역사정이나 주민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강행되기도 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도시개발을 촉진하고 도시민들의 편의시설·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의 생활권·역사성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개편일 때가 많아 주민 간 갈등이 생겨났고, 농촌이 황폐화되고 도농 간 위화감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1980년 4월, 동해·창원·제천·영주시등 4개 시 신설이 그 예다.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동해시가 됐는데, 거리는 8㎞밖에 안 떨어져 있었지만 고려 이후 행정구역상 강릉과 삼척으로 나누어져 있었을 뿐 아니라 언어·풍속·혼인 등 생활관습이 달라 시 승격 초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당시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명주군 연간 세입의 30%를 묵호읍이, 삼척군 연간 세입의 50%를 북평읍이 차지해, 시 승격으로 나머지 지역이 소외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영주·제천시에서는 변두리 땅값도 50% 이상 뛰어 부동산 투기도 극심했던 점도 문제였다. 또 창원출장소가 창원시가 되면서 남은 창원군은 지역이 4조각으로 나뉘어 일부 지역에서는 군청에 가려면 2개시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1990년대 이후 효율화 때문에 개편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폐기된 것은 1990년대 들어 민선 자치단체장 선출을 앞두고 군지역 행정·재정력 약화, 생활권·행정권 분리, 경상경비 과다지출 등 도농분리방식의 비효율성이 비판을 받으면서부터다. 1994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시에도 읍·면을 둘 수 있도록 해 시 중심부에는 동을, 주변 농촌지역에는 읍·면을 그대로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당시 통합대상 선정기준은 ▲역사적 동질성 ▲생활권의 동일성 ▲지형적 조건 ▲지역균형발전 가능성 등이었다. 주민의견조사·지방의회의견 수렴을 거쳐 일방적인 하향식 개편도 벗어났다. 그 결과, 도농통합은 1994년 경기도 남양주시 통합결정을 시작으로 1997년 여수시 통합결정까지 불과 3년 동안 84개 시·군이 41개 시로 재편성됐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된 통합이라 농촌지역 소외 등 문제점도 드러났고, 이후 지자체의 입지도 강화돼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도농통합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대상지역이 상당수 통합된데다, 지방자치제가 본궤도에 올라 중앙정부나 국회가 아무리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강하게 지자체 통합을 압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LH, 탄광촌 첫 공공임대주택 건설

    LH, 탄광촌 첫 공공임대주택 건설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강원 삼척 탄광촌에 공공임대주택 280가구를 건설한다. 탄광촌에 들어서는 첫 공공임대로 24~25일 양일간 청약이 이뤄진다. LH는 이를 위해 17일 삼척에서 이지송 사장, 김대수 삼척시장과 지역주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척도계2 공공임대주택 기공식을 열었다. 삼척 도계2지구 인근에는 기존 주택 철거민, ㈜경동과 대한석탄공사 직원 2000여명 등이 거주해 주택 수요가 높은 곳이다. 입주는 2013년 11월 예정이다. 1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이번 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59㎡ 168가구, 74㎡ 65가구, 84㎡ 47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135가구는 당초 관사에 거주했던 철거민에게, 99가구는 다자녀 가구와 노부모 부양가구·신혼부부·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에게 각각 특별공급된다. 일반분양분은 46가구다. 분양조건은 전용 59㎡의 경우 임대보증금 2100만원에 월 임대료 24만 5000원, 84㎡의 경우 보증금 3200만원에 월 33만 3000원이다. 청약은 인터넷(myhome.lh.or.kr)과 현장에서 함께 진행된다. LH 관계자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임대료를 다른 공공임대와 비교해 최저 수준으로 잡았다.”면서 “계약자가 원하면 보증금을 높이는 대신 월 임대료를 절반 가까이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은 공기업과 지자체, 지역업체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꼽힌다. LH 외에 삼척시가 재정을 투자해 보상과 철거를 마무리했다. 향후 시에서 각종 분담금과 기반시설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임대주택 예정지의 땅을 95%가량 보유한 경동도 공시지가로 토지를 제공하고, 보상금 지급 이전에 우선 토지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원주 혁신도시 이전’ 석탄공사 26일 첫삽

    강원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석탄공사가 오는 26일 기공식을 갖는다. 원주시는 반곡동 혁신도시 현장에서 석탄공사 본사와 태백 장성광업소·삼척 도계광업소·전라도 화순광업소의 직원, 현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기공식은 원주시 지정면 개별 부지에 신축청사를 짓고 있는 산림항공관리본부를 제외한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개최되는 것이어서 지지부진한 혁신도시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원주 반곡동 출신인 이강후 석공 사장이 정부의 승인을 얻어 자체 청사를 짓고 이전하는 것으로 변경한 후 지난 9월 부지매입에 이어 기공식까지 마련하는 등 원주혁신도시 조기 이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타 기관의 표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탄공사는 내년 10월쯤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축소 이전 의혹을 받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원주시로부터 건축 인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23일쯤 시공사가 선정되면 내달 중순쯤 착공식할 예정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묵호항’ 뱃사람들 애환 오롯이 내 마음속 등대가 되어…

    ‘묵호항’ 뱃사람들 애환 오롯이 내 마음속 등대가 되어…

    잎을 모두 떨군 나무가 시나브로 야위어 갈 쯤, 바다는 짙푸른 감청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푸르다 못해 검게 일렁이는 바다와 마주한 포구는 추운 계절에 찾아야 제격입니다. 찬바람 부는 선창가와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어민들의 뒷모습이 어딘가 포구의 쓸쓸한 이미지와 닮았기 때문이지요. 강원 동해시 묵호항을 다녀왔습니다. 한때 동해안 제일의 어업전진기지였다가 이제는 이름으로만 남은 포구지요. 세상에서 묵호는 가뭇없이 사라졌지만, ‘묵호 빌딩 언덕’이라 불렸던 판자촌엔 아직도 옛 향기 오롯합니다. 어여쁜 어달리와 묵호등대 등 둘러볼 곳도 제법 많고요. ●조붓한 고샅길 수놓은 담장 벽화 묵호항 뒤편 가파른 언덕. 작가 심상대가 소설 ‘묵호를 아는가’에서 “불이 켜지면 빌딩숲 같다.”고 표현했던 묵호동 언덕이다. 예전 외항선원들이 묵호항에 입항할 때면 두 번 놀랐단다. 항구 맞은편 묵호 언덕의 휘황찬란한 불빛에 놀랐고, 이튿날 아침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빌딩 숲 자리에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들어찬 판잣집들의 몰골을 보며 또 놀랐다. 이 모두 묵호가 ‘잘나가던’ 시절의 이야기다. 묵호동은 인근 어달리와 대진리를 합친 행정 구역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묵호진동’이라 부른다. 영화를 누렸던 옛 묵호진(津)의 기억이 아련한 때문일 터다. 이제 옛 묵호는 없다. 1980년, 옛 명주군 묵호읍은 삼척군 북평읍과 합쳐져 동해시가 됐다. 그 이후 동해안 제1의 무역항이자 어업전진기지였던, 그리고 한때 금강산 관광선의 출항지였던 묵호는 이제 동해시의 한 동(洞)으로만 남아 있다. 갯바람에 밀려 묵호 언덕에 정착한 사람들이 그 위로 조붓한 길을 냈다. 논골마을이다. 밤이면 오징어배의 불빛으로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하다고 했던 묵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달동네다. 여느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 붉고 푸른 지붕들이 낮은 담장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비좁은 골목길은 집을 에둘러 아슬아슬하게 언덕을 타고 오른다. 그 사이로 묵호등대가 들어섰다. 요즘에야 많은 사람들이 재미삼아 그 길을 오르지만, 고샅길에 박힌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건 묵호 사람들뿐이지 싶다. 후줄근했던 논골마을은 몇 해 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논골담길’ 프로젝트에 따라 고샅길 담벼락마다 다양한 내용의 벽화가 그려졌다. 스케치는 미대생 출신들로 구성된 ‘공공미술 공동체 마주보기’ 회원들이, 채색은 60~70대의 마을 노인들이 맡았다. 담벼락 벽화가 그려진 시골마을을 찾는 게 뭐 그리 대수일까 싶지만, 논골마을 벽화는 확실히 남다르다. 단순히 낡은 집을 그림으로 가린 게 아니라, 한평생 바다와 함께한 마을 사람들의 신산한 삶의 이야기를 연작시처럼 그림 속에 듬뿍 녹여 냈다. 논골마을 둘러보기는 묵호항 어판장 맞은편 논골3길에서 시작된다. 묵호등대까지 차로 오른 뒤, 되짚어 걸어 내려오는 편한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샅길 초입부터 차곡차곡 밟아 올라야 제격이다. 골목길은 뭉툭하다. 닳고 닳았다. 오랫동안 수많은 주민들이 한숨 쉬며 짚고 오른 흔적이다. 맨 먼저 이방인을 맞는 건 ‘논골갤러리’다. 빈집에 크고 작은 그림들을 그려 넣었다. 밤바다에 촘촘히 불을 밝히고 있는 오징어잡이 배와 불덩이처럼 솟아오르는 태양,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묵호벅스’까지. 하지만 어쩌랴. 그림의 뒤편에서 풍겨오는 날카로운 쇠락의 흔적마저 가리진 못하는 것을.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 논골갤러리를 지나면 담벼락에 널린 오징어 그림이 눈길을 끈다. 1980년대만 해도 묵호의 열 가구 중 세 가구는 오징어를 말리는 일을 주업으로 삼았다. 남자들은 오징어잡이 배를 탔고, 아낙들은 밤새 오징어 배를 갈랐다. 아이들은 오징어를 입에 문 채 골목길을 뛰어다녔다. 마을엔 늘 오징어 냄새가 가득했고, 항구는 밤낮없이 흥청거렸다. 그림은 바로 그 시절에 대한 회상이다. 장화가 잔뜩 그려진 벽화도 그 기억의 연장이다. 제목이 재밌다.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라나. 묵호가 잘나가던 시절엔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고샅길 바닥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단다. 그래서 장화는 묵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필품이었던 것. 수많은 사람들이 신고 다녔던 장화가 담벼락 가득 그려졌다. 이처럼 벽화 하나하나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것이 없다. 오래된 골목길을 걷다 문득문득 가슴 뭉클해지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묵호동은 사실 그리 높은 언덕이 아니다. 해발 67m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슴이 느끼는 마을의 높이는 결코 낮지 않다. 골목 구석구석 숨어 있는 벽화들을 감상하며 언덕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마을 꼭대기다. ‘묵호동 종점’이란 띠 두른 전봇대가 박혀 있고, 그 위로 묵호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바다의 수호천사를 상징하는 ‘천사날개 포토존’과 불꽃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시구가 새겨진 소공원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등대 안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다. 눈앞에 검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묵호(墨湖)에 담긴 뜻이 예서 보면 확연해진다. 너른 바다는 가슴 속 앙금을 말끔히 씻어낸다. 상처받은 이에겐 한 잔 소주 같은, 바닷가가 고향인 이들에겐 어머니 젖가슴 같은, 그런 바다다. ●작고 예쁜 어달리 해변… 조각 작품같은 기암괴석 볼만 언덕을 에두른 고샅길은 버스 종점 앞 매점에서 다시 게구석길, 덕장길 등으로 구불구불 흩어진다. 어달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방법은 두 가지. 등대 오른쪽은 묵호 수변공원에서 시작된 ‘등대오름길’을 되짚어 내려가는 길이다. 바다 쪽으로 트인 이 길에도 아름다운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등대 왼쪽은 출렁다리 방향이다. 예전 TV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가 입맞추는 장면을 찍었다 해서 유명해진 곳이다. 큰길로 내려 서서 왼편으로 돌면 왜구를 물리쳤다는 호국 문어상과 만난다. 그 옆의 거무튀튀한 바위는 까막바위다. 서울 숭례문에서 정확히 동쪽 방향에 있다는 바위다. 현지 어민들은 이 바위에 경외감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다. 까막바위 굴에 문어의 영혼이 산다고 해서 해녀들도 다가가지 않는다고. 까막바위에서 모퉁이를 돌면 느닷없이 예쁜 마을이 튀어나온다. 어달리다. 모래해변의 길이가 300m, 폭이 20~30m에 불과한 조그만 바닷가 마을이다. 여느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경사가 완만한 데다, 모래가 곱고, 수심 1m를 넘지 않는 해변이 바닷가 쪽으로 이어져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낚시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해 평일에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친다. 기왕 예까지 온 터에 동해 제1경 추암해변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조선시대 재상 한명회가 추암해변의 절경에 탄복해 ‘미인의 걸음걸이’를 뜻하는 능파대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촛대바위와 능파대 주위로 파도와 비바람에 깎인 기암괴석이 조각 작품처럼 늘어서 있어 ‘작은 해금강’이라 불린다. 묵호등대에서 삼척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20여분 달리면 나온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논골담길은 선어판매센터에서 북쪽으로 300여m 가면 나온다. 묵호등대로 곧장 가려면 일출로에서 논골3길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묵호동주민센터를 끼고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맛집 묵호항은 오징어와 가자미 등의 물회가 유명하다. 가자미 물회의 경우 묵호항 선어판매센터 앞 횟집들에서 1만 5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까막바위 인근 ‘오부자횟집’(533-2676)은 냄비 물회 전문점. 횟집으로는 부흥횟집(531-5209)이 유명하다.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글 사진 동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산불 등 산림재해 IT 대응체계 구축

    지방청이 자체 인력을 활용해 산불과 산림병해충 등 산림재해를 체계적으로 예방,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16일 산불 예방과 진화에 필요한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산불 발생 시 현장진화본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 산불방지 관리도’를 강원 영동지역 10개 시·군에 구축, 가동했다고 밝혔다. 산불방지 관리도는 지자체와 군부대,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보유한 인력과 장비 현황을 비롯해 산불 취약지역·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지역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인명·재산 밀집지역과 산불예방시설, 헬기 급수장, 급수지 등에 대한 공간정보(수치지도)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불 발생 시 진화대에 가장 빠른 도로정보와 현장의 급수시설, 지형 특성 등의 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배치,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사전에 산불 위험지에 대해 내화수종 갱신과 내화벽 설치,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임도 설치 등이 가능해졌다. 동부청은 지난해부터 강릉과 삼척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솔잎혹파리와 참나무시듦병 등 주요 병해충의 발생·방제내역을 DB화해 병해충의 발생 및 감염 경로, 피해지 예측을 통해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통신] 와타나베 둘러싼 요미우리 최악의 내분 왜?

    [일본통신] 와타나베 둘러싼 요미우리 최악의 내분 왜?

    올해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사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다. 대지진의 피해는 아직도 방사능 문제에 있어 자유롭지 못하기에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할수 밖에 없다. 당초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개막일은 3월 25일이었다. 하지만 3월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은 4월로 미뤄졌고 당시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양리그 모두 4월 12일에 개막 경기를 치를수 있었다. 그렇지만 3월 25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앞두고 지진때문에 개막일을 연기하자는 선수회와 마찰을 일으킨 인물이 있다. 바로 요미우리 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85) 회장이다. 당시 와타나베는 퍼시픽리그는 개막일을 연기 하되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3월 25일) 개막전을 치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반기를 든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회장인 아라이 타카히로(한신)는 “지진 피해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막일을 예정대로 치르는게 합당한 일인지 의구심이 든다.” 며 ”선수회가 개막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받아 들이지 않는 점은 유감” 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이 아닌 한국이었다면 아라이 회장처럼 ‘유감’ 정도의 아쉬운 입장표명으로는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가 일본야구를 손에 쥔채 좌지우지 하는 와타나베 회장이었기에 아라이의 유감표명은 어떠한 의미에서 굉장한 반기(?)의 표현이었는지도 모른다. 와타나베를 상대로 이정도의 유감표명도 전례를 감안하면 큰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와타나베가 주장한 센트럴리그의 3월 25일 개막전은 야구팬들의 여론에 힘입어 4월 12일로 확정 발표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만약 한국 프로야구 팀 가운데 어느 구단 수뇌부가 ‘지금 감독이 5년간 감독직을 수행하고 지금 현역에 있는 모 선수가 은퇴 후 그 자리(감독)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팀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정서로 봤을때 쉽게 납득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거침없이 내뱉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와타나베 회장이다. 실제로 와타나베는 2008 시즌 전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라 타츠노리 현 감독이 5-6년 정도 감독을 하고 그 이후에는 1번타자(당시) 타카하시 요시노부가 그 대통을 잇기 바란다.”며 아직 현역선수인 타카하시의 미래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농담이 아닌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와타나베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와타나베의 말 한마디는 일본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꿔 버릴 정도의 대단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요미우리 구단으로만 한정한다면 타카하시의 차기 감독 언급은 ‘순혈주의’에 입각한 발언중 하나다. 요미우리는 양리그가 시행된 1950년부터 지금까지 순수 요미우리 혈통이 아닌 사람이 감독직을 맡은 경우가 단 한차례도 없는 구단이다. 타카하시의 차기 감독 발언 역시 타카하시가 도쿄 명문인 게이오 대학 출신이고 지금 감독인 하라가 두번씩이나(2002-2003, 2006-현재) 감독직을 수행할수 있었던 것도 요미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와타나베 회장의 영향력이 요미우리 구단에만 미치는게 아니다. 요미우리는 2007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일본시리즈는 정규시즌 2위팀인 주니치가 올라갔다. 일본의 포스트시즌(CS)제도가 낳은 모순이 현실이 되자 곧바로 요미우리는 2008 시즌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제도를 손본다. CS 파이널 스테이지는 무조건 1위(정규시즌 우승팀)팀 홈에서 경기를 치뤄야 하며 1위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6전 4선승제)를 줘 실질적으로 1위팀은 3승만 하면 일본시리즈에 올라가게끔 제도를 바꾼 것이다. 이것은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 그리고 항상 우승권 전력인 요미우리가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당시 명칭은 클라이맥스 스테이지2)에서 주니치에게 3연패(당시 5전 3선승제)를 당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자 이미 전 시즌에 확정된 포스트시즌 제도를 1년만에 또다시 바꾼 것이다. 이러한 포스트시즌 제도는 일본야구에서 요미우리가 차지하는 영향력, 그리고 깊이 들어가면 와타나베 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우익의 거두’ ‘밤의 대통령’과 같은 수식어는 물론 2007년에 자민당의 후쿠다와 민주당의 오자와의 밀실야합 추진했던 인물이다. 이러한 사람이 수십년동안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 두며 아직까지도 건재하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할뿐이다. 올해 요미우리는 간신히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야쿠르트와의 클라이맥스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패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하는 와타나베 회장의 심기가 편할리 없다. 와타나베 입에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와타나베 회장에게 반기를 든 인물이 나타났다. 다름 아닌 키요타케 히데토시 요미우리 구단 대표겸 단장이다. 사건은 11일 키요타케 대표의 단독 기자회견장이었다. 키요타케 대표는 “내년시즌 1군 코치를 선정하는데 있어 이미 와타나베 회장에게 시즌 중 보고를 했지만 이제와서 나는(와타나베) 그런 보고를 받은일이 없다라고 한다.” 며 회장 마음대로 구단을 좌지우지 하는 것에 울분을 토했다. 키요타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중엔 와타나베를 가리켜 ‘부당한 권력자’ ‘프로야구와 요미우리를 사유화 한다’ 등 거침없는 발언도 쏟아졌다. 이번 키요타케 대표의 기자회견은 보기에 따라서는 구단 대표로서 할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개인의 억울함(?)과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그리고 현장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와타나베 회장에 대한 따끔한 일침으로도 볼수 있다. 이미 요미우리는 내분이 본격화 됐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한바탕 홍역속에서 자유롭지 못할듯 싶다. 현장은 감독이 지휘하고 단장은 모자란 부분에 있어 지원하는 역할이 기본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시즌이 끝나면 와타나베 회장에게 감독이 직접 찾아가 시즌 보고를 한다거나 선수수급에 있어서도(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해선 키요타케 대표) 대표에게 일임하지 않고 와타나베 회장이 간섭하는 일이 빈번하다. 얼마전 와타나베 회장은 요미우리에서 탈퇴 한 외국인 선수 알렉스 라미레즈에게 “수비가 나쁘다.” 며 결별을 통보했다. 물론 이러한 말은 누구라도 할수 있다. 하지만 선수에 대한 평가를 언론을 통해, 그것도 회장이란 사람이 선수의 기량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우리 기준으론 보기 힘든 일이다. 와타나베 회장이 1군 주임코치로 영입하고자 하는 인물은 에가와 타카시(58)다. 일부에선 에가와가 훗날 감독직에 오를것이란 의견을 내비치는 곳도 있다. 하라 감독이 물러나기엔 타카하시가 아직 현역에서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긴 요미우리는 주전타자들의 노쇠화가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터진 키요타케 대표의 반기가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정말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했으면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동양그룹, 삼척서 전력사업 진출

    동양그룹, 삼척서 전력사업 진출

    동양그룹이 강원도 삼척의 동양시멘트 부지에 화력발전소를 설립, 전력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 사업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뜻이다. 동양그룹은 2일 삼척시 동양시멘트 46광구 부지에 2000㎿ 이상 규모의 대형 발전단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지난해 새 시멘트 광산인 49광구를 준공하면서 옛 광산 부지인 46광구 279만㎡를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검토해 오다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최근 결정했다. 동양그룹은 ㈜동양을 중심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발전 공기업과 민간 발전회사, 은행,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등의 참여로 발전단지 건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최대 5000㎿ 규모의 화력발전소까지 지을 수 있지만 우선 2000㎿급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세부적인 발전 규모와 부지의 추가활용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2000㎿급 화력발전소를 가동하면 연 1조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또 동양그룹은 유연탄의 수송을 비롯한 화력발전의 전 과정에서 밀폐형 운송라인과 대기오염 방지 시설 등을 도입,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를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전량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 최소화 및 발전소 사업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이달 안에 SPC를 출범하고 사업타당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용역 발주를 거쳐 늦어도 2013년까지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국가 기간산업인 시멘트로 성장한 동양이 전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삼척을 동양의 시작이자 미래로 삼고 발전소 건설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살 넘은 소나무 구합니다”

    “200살 넘은 소나무 구합니다”

    울산시가 태화루 복원에 사용할 국산 소나무를 애타게 찾고 찾고 있다. 울산 중구 태화동 옛 로얄예식장 일대 1만 403㎡ 부지에 복원될 태화루는 조선시대 영남루,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꼽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됐다. 시는 소실된 태화루를 오는 2014년 3월까지 복원키로 하고 현재 부지 조성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지금까지 400여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 등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부터 누각, 행랑채, 대문채 등 목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금강송을 비롯한 국산 소나무를 구하지 못해 난관에 봉착했다. 태화루 복원에 필요한 소나무는 누각 580그루 등 모두 1252그루다. 구입비만 약 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면 7칸, 측면 4칸의 주심포식 누각 기둥과 대들보로 사용할 굵은 소나무 48그루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기둥에 들어갈 소나무는 지름이 54∼60㎝, 대들보는 69㎝가 돼야 한다. 이런 소나무는 수령 200년 이상 되어야 하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시와 시공사는 최근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을 태화루 복원사업의 도편수로 참여시켜 소나무 수급을 맡겼다. 신 대목장은 현재 경북 울진, 강원도 강릉과 삼척 등지의 사유림과 목재상을 대상으로 수소문에 나섰다. 연내 소나무를 구입해야 올겨울과 내년 봄 건조 과정을 거쳐 가공에 들어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캐나다 등 북미산 소나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황영조 12월 초 웨딩마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41)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이 12월 초 장가를 간다. 황 감독은 “고향(강원 삼척) 선배 소개로 만난 여성과 12월 초에 적당한 길일을 잡아 화촉을 밝힐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그의 배필이 될 여성은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돌기해삼·민물김, 특성화상품 육성

    강원 삼척시가 ‘돌기해삼’과 ‘민물 김’을 특성화상품으로 육성한다. 삼척시는 중국 등지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돌기해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2014년까지 수산종묘배양장(9833㎡)을 설립, 연간 500만 마리 생산 및 방류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두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수산종묘배양장은 삼척시에서 10억원을 들여 올해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본격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삼척지역 연안에 돌기해삼 생육 적지가 많기 때문에 수산종묘배양장이 설립돼 대량 방류가 이뤄지면 현재 연간 8억원 정도인 돌기해삼 매출액이 30억원 규모로 높아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삼척시 근덕면 초당굴 하류에만 서식하는 민물 김 복원사업도 본격화한다. 민물 김은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 규슈지방과 국내 삼척시 등 2곳에만 자생하는 희귀 고급식품으로, 칼슘과 철분 함량이 바다 김의 각각 14배와 1.4배가 많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종 보전과 양식 복원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 소득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민물 김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후조리 등에 사용되던 친근한 먹을거리였지만 이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식품이 됐다.”면서 “강원도가 종 보전과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서고 삼척시에서는 양식화 용역을 수행하며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우생순 시즌2’ 8회 연속 올림픽行

    “2012년을 여자 핸드볼의 해로 만들겠다.” 여자핸드볼팀 주장 우선희(33·삼척시청)의 위풍당당한 포부다. 한국은 21일 중국 창저우에서 막을 내린 올림픽 예선전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2로 누르고 5전 전승을 기록해 대회 1위에 주어지는 내년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회 연속이자 구기 종목 중 최초로 올림픽행을 확정지은 것. ‘우생순 세대’ 우선희가 밀었고 ‘88둥이’ 김온아(23·인천시체육회)가 끌었다.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긴급 소집’된 베테랑 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김정심(용인시청) 등은 능구렁이처럼 노련하게 흐름을 풀어줬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보고 꿈을 키운 김온아·유은희(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없는 동생들은 화끈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완벽한 신구조화였다. 첫 경기인 북한전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중국·카자흐스탄·일본을 연파했다.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단은 코트로 뛰어들어 뱅글뱅글 돌며 1위를 자축했다. 굴욕(!)을 맛봤기에 더욱 달콤하고 값진 승리였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으로 흔들렸다. ‘우생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아시아 2~3위는 ‘추락’으로 느껴졌다. 강재원 감독은 “스포츠에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다그치며 혹독하게 조련했다. 그리고 그간의 설움을 한 방에 만회하는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일본전에서 8골을 넣은 우선희는 “끝까지 마음 졸였는데 우리 페이스만 찾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런던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온아는 “지난해 참담한 성적을 거뒀을 때 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꼭 만회하고 싶었고 잘해내서 홀가분하다. 이제 시작이다.”고 웃었다. 이들의 목표는 단지 올림픽 출전이 아니다. 아테네에서 썼던 가슴 짠한 영화를 이제는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게 ‘우생순 시즌2’의 꿈이다. 창저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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