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척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모닝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진성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3만명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11
  • ‘억대 수수 의혹’ 원세훈 前국정원장 검찰 출석

    ‘억대 수수 의혹’ 원세훈 前국정원장 검찰 출석

    건설업자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원 전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49분 쯤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원 전 원장은 “현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 네~”라고 별 의미없어 보이는 말만 남긴 뒤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원 전 원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원 전 원장을 상대로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억대의 현금과 고가의 선물을 받고 그 대가로 황보건설이 여러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5월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황씨가 원 전 원장 등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선물리스트를 확보했다. 검찰은 최근 황씨로부터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발주하는 공사 수주에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원 전 원장에게 억대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황씨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2009년 이후 수천만원씩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5000여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와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를 수주하는 과정 등에서 황씨의 청탁을 받고 원청업체들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홈플러스 연수원 설립과 관련해 원 전 원장이 황씨의 부탁을 받고 산림청에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하려고 지난달 산림청을 압수수색하고 이승한 홈플러스 총괄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원 전 원장 측은 그러나 ‘친분이 있어 선물은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고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킨 뒤 추가 소환 및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황씨의 돈거래 혐의가 입증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해 원 전 원장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원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가법상 알선수재는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한 일을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금품 등을 받았을 때 적용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알선수뢰는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다른 공무원의 직무상 부정행위를 알선하고 뇌물을 받는 경우에 적용되는데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으로 처벌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수뢰혐의 원세훈 前원장 4일 소환

    檢, 수뢰혐의 원세훈 前원장 4일 소환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건설업자 유착 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원 전 원장을 4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4일 구속된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억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국정원장 취임 이후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림파워발전소 토목공사 등 각종 관급공사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황 전 대표로부터 고가 해외 명품 가방, 1억원이 넘는 현금 등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원 전 원장을 4일 소환 조사하기로 한 것은 원 전 원장이 2009년 국정원장 취임 이후 황보건설의 관급·대기업 발주 공사들의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은 것을 입증해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일단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 기소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 전 원장이 구속될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명박(MB) 정부 실세 중 개인 비리 혐의와 연루돼 첫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 소환→사전구속영장 청구→신병확보→사법처리’ 수순의 밑그림을 그리고, 원 전 원장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 영장청구는 구속 수사 수순”이라며 “신병 확보 이후 여러 개인 비리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의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초기부터 원 전 원장이 정치적 논란이 큰 대선·정치 개입보다는 개인 비리로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 전 원장은 황보건설이 2010년 7월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2009~2011년 홈플러스의 인천 무의도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해당 관공서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황 전 대표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원 전 원장이 서울 용산구청에 있던 1990년대 초반부터 그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현직 공무원, 정권의 금융권 실세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원 전 원장과 황 전 대표의 커넥션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황 전 대표가 2009년부터 원 전 원장에게 사업 청탁 등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황 전 대표를 비롯해 황모·박모·최모씨 등 6명과 황보건설·황보종합건설 등 법인 2곳의 금융거래 내역도 추적해 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급증한 ‘아열대 독성 말벌’ 쏘이면…

    급증한 ‘아열대 독성 말벌’ 쏘이면…

    기후 변화로 한국에서 아열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빠르게 늘어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등검은말벌이 산림뿐 아니라 도심지역에서도 확산돼 생태계 교란과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2003년 부산 영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벌은 현재 서쪽으로는 지리산, 북쪽으로는 강원도 삼척까지 퍼져 있다. 등검은말벌은 가슴·등판이 아무 무늬없이 검은색인 말벌로 주로 중국 남부와 베트남·인도에 서식하는 종이다. 생물자원관은 “등검은말벌이 국내 말벌류보다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독성도 강하다”면서 “꿀벌을 사냥하는 포식자여서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10년 부산 금정구에서 말벌류 피해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사건 중 41%는 등검은말벌과 관련됐다. 국내 토착 대형 말벌류 9종 중 5종은 등검은말벌의 확산 후 세력이 약화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척, 러시아 PNG 터미널 유치 청신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북한~강원 삼척을 잇는 1122㎞의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공급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척시는 26일 육로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동해안, 삼척을 잇는 PNG 공급 사업이 러시아 연방 에너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러시아 PNG 터미널 삼척 유치를 위해 김대수 삼척시장을 비롯해 6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러시아 유리 센추린 연방 에너지부 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김 시장은 “동해안 복합에너지 거점 도시의 완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가스화 산업, 원자력과 더불어 러시아 PNG 터미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추천 7월에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 추천 7월에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가 7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한 여행지’가 주제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에선 살짝 비켜나 있었던 곳들이다. ① 부산 ‘CATs’… 컨테이너가 인디문화 충전소로 부산을 상징하는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가 ‘인디 문화 충전소’로 변신한다. 오는 7월 12일 개관하는 ‘컨테이너 아트터미널 사상인디스테이션’(CATs)이 주인공이다. 비보잉 공연 등 개성 넘치는 청년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각종 하부 문화가 어우러진 부산의 새 랜드마크를 꿈꾸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린 다문화 사회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수십 개가 모여 조성된 공간 자체가 빼어난 볼거리다. 4만 개가 넘는 LED 전구들이 조명쇼를 펼치는 센텀시티 내 영화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051)316-7630~5. ② 봉화 분천역 분천마을… 스위스 산장에 온 듯 인구 200명 남짓한 분천마을에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가 분천역에서 출발하면서부터다.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산장) 분위기로 단장했다. 분천에서 철암까지 운행하는 V-train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의 비경을 보여준다. 최근 ‘체르마트길’도 새로 조성됐다. 분천역에서 가까운 비동마을부터 양원역까지 걸으며 계곡의 절경과 숲, 철길을 만날 수 있다. (054)672-7711. ③ 태백 ‘365세이프타운’… 안전체험 해볼까 안전을 테마로 한 ‘안전체험 테마파크’다. 지진, 수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대처 요령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감 나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다양한 시설도 세워졌다. 예를 들어 산불, 풍수해, 지진 등의 체험장엔 모형 헬기와 보트가 준비됐다. 여기에 의자가 흔들리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등의 4D 특수효과까지 곁들여진다. 높이 11m 트리트랙에 올라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건너는 야외 체험이나 소방교육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인근의 구문소, 태백고원자연휴양림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033)550-3101~5. ④ 정선 ‘삼탄아트마인’… 갤러리로 변신한 탄광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1964~2001년, 38년 동안 석탄을 캐던 검은 광산이 화려하게 변신한 것. 이름은 삼척탄좌를 줄인 삼탄과 예술의 아트(art), 광산을 뜻하는 마인(mine)의 합성어에서 따왔다. 삼탄아트마인은 삼탄아트센터와 야외 전시장으로 구분된다. 아트센터에는 레지던시 작가들의 오픈 갤러리 등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삼척탄좌 시절 사용하던 건물을 활용한 야외 공간은 산책하듯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033)591-3001. ⑤ 완주 ‘삼삼예예미미’… 양곡 창고를 문화공간으로 비옥한 만경평야를 품은 전북 완주군 삼례읍은 일제강점기 때 수탈의 대상이었다. 1920년대, 쌀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삼례 양곡 창고가 대표적이다. 100년 가까이 제자리를 지켜오던 창고는 그러나, 전라선 복선화로 제 기능을 잃고 만다. 사연 많던 양곡 창고가 마을 재생 사업을 통해 되살아났다.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다. 완주군청과 지역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아트갤러리와 문화 카페 오스, 디자인박물관, 김상림목공소,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등을 예술촌 안에 조성했다. (070)8915-8121. ⑥ 청주 충북문화관… 도지사 관사의 이색 변신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뒤편의 충북문화관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건립된 이후 줄곧 충북 도지사 관사로 쓰이던 곳이다. 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문화관은 지난해 9월 ‘도심 속 문화 예술 공간’을 표방하며 충북문화관으로 재탄생했다. 지역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전시한 문화의 집, 다다미방의 형태로 보존된 북카페, 충북 지역 화가와 서예가, 사진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숲속갤러리, 소규모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043)223-4100. ⑦ 여수세계박람회장…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지난해 5~8월 축제로 들떴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오는 10월 20일까지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된다. 박람회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빅 오(Big-O) 등 이른바 ‘박람회 4대 명물’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여수해양레일바이크도 복선 코스로 운행된다.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며 오동도와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8월 25일까지는 야간에도 운행된다. 오동도, 진남관, 돌산대교 등 인근의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는 게 좋겠다. (061)690-2036~8.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원세훈 로비의혹’ 황보건설 前대표 구속기소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건설업자 유착 및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24일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황씨는 황보건설이 2009~2010년 적자였는데도 흑자인 것처럼 허위 재무제표를 만들어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금융기관으로부터 43억 72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009년엔 32억 3000만원의 적자를 15억 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2010년엔 12억 6000만원의 적자를 18억 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과다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황씨가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등 여러 공사를 수주하는 데 원 전 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 로비 의혹과 원 전 원장 개입 의혹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기업 탐방-강원랜드] 재활 의지 있는 도박중독자 직업훈련

    [공기업 탐방-강원랜드] 재활 의지 있는 도박중독자 직업훈련

    강원랜드의 사회공헌 사업은 ‘지역 밀착형’으로 압축된다. 강원랜드는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 자생력 확보 등 사회공헌 사업에 연간 250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문화 사업으로는 하이원 해피스쿨이 꼽힌다. 각 학교별로 특성에 맞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43개 학교에 31억원을 지원했다. 지역 재활력 사업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빵 생산에 들어간 하이원 베이커리 공장이 첫 모델이다. 2010년 말부터 재활 의지를 가진 도박중독자를 대상으로 직업훈련 교육 등을 실시, 이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월 제과제빵 시범생산을 마치고 현재 강원랜드 직원 식당과 호텔 베이커리 숍, 골프장 그늘집 등에 부분적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하이원 베이커리를 향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하이원희망재단이 하이원 베이커리의 사회적기업 추진과 취약계층 사회복귀 순환체계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강원랜드 임직원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임직원 3000여명은 77개 봉사단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하이원 사회봉사단의 재능기부는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직원 한 사람당 연평균 17시간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임직원 참여율도 99%에 달한다. 지난달 말에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유통업체들을 돕기 위해 이들이 공단에 납품하지 못한 제품을 구매했다. 강원랜드는 개성공단영업기업연합회로부터 5000만원어치의 라면을 사들여 강원도 태백·정선·영월·삼척 등 폐광지역의 사회복지시설 130곳에 제공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레일바이크 타다 보면 강원도 일주 금방이네

    레일바이크 타다 보면 강원도 일주 금방이네

    강원 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레일바이크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선에서 처음 시작한 레일바이크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바다와 계곡, 숲 등의 풍광이 뛰어난 곳마다 체험과 관광이 가능한 레일바이크 조성 붐이 일고 있다.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는 오는 10월 핸드바이크가 들어선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정동진 일대 1만 2366㎡(총연장 2681m)를 대상으로 ‘정동진 레일바이크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결정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정동진 모래시계공원∼등명해변 왕복 6㎞ 해안선을 따라 복선 레일 핸드바이크를 조성한다. 규모는 레일바이크 50대(2인승과 4인승 25대씩)로 계획돼 있다. 철원군도 동송읍 강산·중강리와 철원읍 홍원리 일대 비무장지대(DMZ) 평화·문화광장에서 평화전망대까지 레일바이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평화·문화광장에서 평화전망대까지 레일을 설치해 철원평야와 동송저수지를 조망하면서 북한 땅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해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하자는 취지다. 사업비는 8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해양레일바이크를 운행 중인 삼척시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사업으로 도계읍 심포리 일대 옛 영동선 폐선 철로를 활용해 또 다른 레일바이크를 조성한다. 지난해 사라진 지그재그 옛 철로 구간을 시속 20㎞로 달리게 된다. 이달 초에는 원주 중앙선 폐선 구간인 간현역~판대역 6.8㎞ 구간에 원주레일바이크가 개통됐다. 2인승과 4인승 레일바이크 120대가 투입돼 하루 6차례 운행한다. 최광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서 개통한 삼척 근덕면 궁촌리~용화리 간 5.4㎞의 해양레일바이크와 정선 여량면 구절리역~아우라지역(7.2㎞), 춘천 신동면 김유정역~남산면 옛 강촌역(단선 8㎞)과 경강~가평철교(왕복 7.2㎞) 구간이 개통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감자원정대’ 강원특산품 살린다

    ‘감자원정대’ 강원특산품 살린다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 특산품을 판매하려면 감자원정대를 찾아라.’ 어려움을 겪던 강원 전통시장들이 도에서 운영하는 ‘굴러라! 감자원정대’의 영향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역의 55개 전통시장들이 미국과 수도권 곳곳을 찾아 이동 판매시장을 펼치는 감자원정대 덕에 회생의 기회를 맞고 있다. 감자원정대는 2011년 6월 말, 춘천 남이섬에서 출정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가 수도권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11차례에 걸쳐 53개 전통시장 162개 점포가 참여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감자원정대는 서울, 인천, 경기 부천 등 수도권의 구청 광장이나 공원을 찾아 이동 전통시장을 열었다. 시장이 열릴 때마다 10~20개 점포가 참여해 적게는 6000여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침체된 강원 전통시장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일 동안 미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도 감자원정대가 진출, 한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특판전에는 강릉 중앙시장과 속초 관광수산시장, 삼척 중앙시장, 횡성시장, 화천시장 등 지역 5개 전통시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해 모두 1억 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통시장 상품의 해외 수출에도 자신감을 심어줬다. 감자원정대가 판매하는 상품은 강원지역 전통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이 대부분이다. 컵 닭갈비, 건오징어, 젓갈, 오징어 순대 등 먹을거리에서부터 한지공예품까지 다양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계 최대 장미꽃밭·바다 위 케이블카·기차공원… 삼색 매력 삼척

    세계 최대 장미꽃밭·바다 위 케이블카·기차공원… 삼색 매력 삼척

    국내 최대 에너지 도시인 강원 삼척시가 바다와 하천, 산을 자원으로 대단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다. 이미 바다와 동굴이 어우러진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새천년도로 등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도시를 한 단계 향상시킨 가운데 세계 최대 장미공원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로프웨이), 수로부인상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속속 조성해 ‘관광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는 복안이다. 계획이 마무리되면 삼척이 동해안 최대 관광 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가 오십천 생태 하천 조성 사업으로 추진하는 세계 최대 삼척 장미공원이 이달 개장한다. 삼척 장미공원에는 7만여㎡의 면적에 장미 218종 13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곳은 1000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최대인 용인 에버랜드 장미공원보다 규모는 2배이며, 장미 보유 수량은 4배나 많다. 또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유로파 장미공원’보다 3배 큰 규모다. 오는 29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벌써 주말이면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장미공원에는 13만 그루의 장미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졌고 주변에는 바닥 분수, 인라인 경기장, 잔디광장 등의 휴식 공간도 갖춰져 있어 개장 전부터 시민과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금화 삼척시 공보계장은 “눈꽃이 피는 겨울을 포함해 봄 유채꽃, 여름 장미, 가을 코스모스 등 4계절 꽃으로 단장된 아름다운 삼척을 만들기 위해 장미공원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장미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개화 기간이 길어 초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볼 수 있어 4계절 관광 자원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삼척시가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와우산 대명 리조트 사업이 오는 27일 착공한다. 사업은 시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의 최대 걸림돌인 숙박난을 해소하고 삼척 해양 관광 관문으로서의 대표적인 관광지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적극적인 민자 유치에 나서 결실을 보게 됐다. 해양 관광 리조트 타운은 총사업비 2150억원(민자 2000억원·시비150억원)으로 호텔 242실, 콘도미니엄 405실과 아쿠아월드, 컨벤션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로 내년에 완공된다. 해양 관광 리조트 타운이 완공되면 삼척 관광의 패턴이 바뀌고 관광객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근덕면 용화리∼장호리 사이 해안 절경 지대에 바다를 건너는 국내 최초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도 다음 달 착공해 2015년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상 케이블카 사업에는 총사업비 256억원이 투입돼 용화와 장호 해변을 건너는 길이 1㎞의 케이블카와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된다. 케이블카 정거장을 비롯해 공원,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해상 케이블카 출발지인 용화리는 현재 큰 인기를 끄는 해양레일바이크 종착역이고 케이블카 종착점인 장호리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난 데다 어촌 체험 마을로도 유명한 곳이라 유명세를 더할 전망이다. 해상 케이블카만이 가진 탁월한 풍광, 용의 입 형태를 한 정거장(용화항·장호항)과 여의주 형태의 케이블카, 관광 도시 삼척이 가진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다른 지역 케이블카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원 남화산 수로부인 헌화공원에는 오는 10월쯤 대형 수로부인상이 선을 보인다. 무게 500t, 높이만 10.6m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초대형 돌 조각상으로 세워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돌 조각상인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상’은 높이 8.6m, 무게는 70t에 그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규모 면에서도 최고지만 삼국유사의 ‘해가’와 ‘헌화’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고 동해안 육지에서 울릉도가 보이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동해안의 상징적인 해맞이 관광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삼척시의 유일한 폐광 지역인 도계읍에서 추진되는 스위치백 리조트 사업은 지난달 8일 착공식을 했다. 삼척시와 강원랜드, 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는 사업비 655억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도계읍 심포리 일대 72만㎡에 국내 최초의 인클라인 철도, 레일바이크, 관광열차, 트레인파크 등을 조성하는 철도 체험형 리조트 사업이다. 리조트 역사에는 레스토랑, 전시실 등이 조성되고 단지에는 목재 문화 체험장, 유리조형 문화관광테마파크, 수생 생태공원 등을 갖춰 체험과 학습,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 계장은 “스위치백 리조트가 조성되면 도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대금굴, 환선굴 등의 기존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관광단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존 자연·새 사업 연계…관광객 적극 유치할 것”

    “기존 자연·새 사업 연계…관광객 적극 유치할 것”

    “바다와 산 등 풍부한 자연 자원을 활용해 삼척을 동해안 최대, 최고의 관광 도시로 가꾸겠습니다.” 김대수 강원 삼척시장은 11일 기존 천연 동굴을 자원으로 한 관광 도시 이미지를 바다와 산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해양동굴 관광 도시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나폴리’로 유명해진 장호마을 인근에는 해상 케이블카(로프웨이), 임원 남화산에는 수로부인상, 오십천에는 대단위 장미공원을 조성하는 등 올 들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 전략으로 새로운 ‘관광 중흥기’를 꿈꾸고 있다. 대금굴, 환선굴 등 대이동굴지대를 비롯해 해양레일바이크, 이사부 사자공원, 해신당공원, 동굴 엑스포광장, 새천년도로 등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지를 개발해 ‘해양동굴 관광 도시’의 명성을 쌓고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시장은 “용화리~장호리 해상 케이블카 사업은 아름다운 항구와 항구 사이를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로 연결해 관광 자원화하는 것으로, 빼어난 경관 위에 조성된다”면서 “해양레일바이크와 연계해 지역 최고의 명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오십천변을 활용해 만든 세계 최대의 장미공원이 조만간 개장한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가든보다 6배나 많은 13만 그루의 장미가 심어진 장미공원이 문을 열면 봄부터 가을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공원은 도시 미관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조성한 것이지만 오히려 외지 관광객에게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에 조성되는 대형 수로부인상도 볼거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높이가 10m를 넘고 무게만 500t에 이르는 수로부인상이 울릉도를 조망할 수 있는 남화산에 세워짐에 따라 이곳이 해맞이와 동해 조망의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 시장은 “삼국유사에 기록되고 구전 설화가 전해져 오는 수로부인상이 세워지면 동해와 함께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랑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장] 문화융성 시대와 ‘눈먼 돈’ 기대 심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화융성 시대와 ‘눈먼 돈’ 기대 심리/서동철 논설위원

    1992년 가을 오페라 공연을 취재하러 충남 서산에 간 적이 있다. 이른바 중앙음악계조차 오페라는 풍성하지 못한 시절이었으니, 소도시 공연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충남지역을 본거지로 한 오페라단의 레퍼토리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였다. 600석 남짓한 서산시문회회관 공연은 반주를 두 대의 피아노가 대신했을 만큼 조촐했지만, 작은 오페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자리가 됐다. 지역 오페라의 갈 길을 제시한 모범 사례였지만, 이 오페라단은 곧 작은 오페라를 접었다. 대신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대작 오페라를 만들어 이탈리아와 러시아로 진출했다. 결론적으로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대작의 해외 공연에 필요한 뭉칫돈을 조달할 수 있었던 환경이 외려 악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아산 출신의 영웅 이순신과 부여의 역사를 다룬 오페라를 만들 만큼 지역성에 충실한 단체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으로 욕심을 부릴 여지가 처음부터 없었다면, 보령 출신의 향토색 짙은 작가 이문구의 연작 ‘관촌수필’ 가운데 한 작품이나, 예산 출신 작가 방영웅의 ‘분례기’를 소극장 오페라로 잘 만들어 지금쯤 충청권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단체로 존경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치유하지 못한 아픈 기억일 게다. 그럼에도 끄집어낸 것은 문화 발전과 정부 지원금의 상관 관계를 짚어보기 위함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 함께 ‘3대 국정 과제’의 하나로 ‘문화 융성’을 내세웠고, 지금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논의가 한창이다. 정부는 문화예산을 2017년까지 전체 예산의 2%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공약도 했다. 올해 문화예산은 전체의 1.39%인 4조 1723억원이다. 2%라면 6조원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늘어난 예산을 선심 쓰듯 배분하는 과거의 방식이라면 문화 융성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지원금이 열악한 문화예술계에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문화예술 자체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화예술 단체를 살리는 데 상당 액수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지원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퍼져 있음은 감사가 있을 때마다 비리가 무더기로 터져나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지원금이 이념과 지연, 학연에 따라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에만 주어지면서 편가르기를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오래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지역 오페라단의 사례에서 보듯, 지원금이 문화예술의 자생적이고 경쟁력 있는 발전을 오히려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면 아예 없느니만 못하다. 지원정책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럽다. 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화 융성을 위한 정책추진 방향의 일단을 제시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고택과 종택을 연계한 음식 스토리텔링 상품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 융성의 중요한 사례로 꼽았다. 유진룡 문화부 장관도 ‘문화 융성 콘퍼런스’에서 폐광 지역인 강원도 삼척 도계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친구들을 이해하고, 학교 폭력을 근절한 사례를 제시하며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부문의 문화적 발상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지원정책이 그저 골고루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창조경제의 토대를 이룰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집중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뜻이 읽혀진다. 특정 정부의 과제가 아니더라도 문화가 융성한 사회를 이루는 것은 모두의 희망이다. 일부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눈먼 돈’이 횡행하는 구시대적 지원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신 창조와 융합이 결합된 생산적 아이디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문화 융성 시대에 문화예술인들이 주도권을 잡기는커녕 변두리로 밀려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dcsuh@seoul.co.kr
  • [사설] 원전비리 근절, 한수원 개혁이 관건이다

    정부가 마침내 ‘원전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어제 원전 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원전 비리 척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시험성적을 위조한 가짜부품을 사용한 원전이 가동 중단되면서 우리는 지금 초유의 전력대란 위기를 맞고 있다. 안전 문제와 직결된 원전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치솟는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정부의 대책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정부는 그야말로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원전 산업의 구조적 비리를 뿌리 뽑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원전 비리 대책의 핵심은 원전 공기업 퇴직자의 유관업체 재취업 금지를 확대하고, 민간 시험검증기관의 부품 검사결과를 국책연구기관이 재검증하도록 해 비리의 사슬을 끊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실천이 뒷받침되느냐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천인공노할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자성은커녕 ‘도덕적 말종’ 행태를 이어가는 집단이 건재하는 한 비리는 언제든 또 고개를 든다.원전 비리의 한가운데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해 뒷말을 낳고 있다. 책임을 통감해야 할 한수원은 경영실적과 관계없이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주고 있다고 한다. 한수원이 경영 부실과 잇단 비리 등으로 경영평가 성적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런 와중에 ‘내부평가급’일 뿐 신설된 성과급이 아니라고 해명하지만, 국민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은 일이다. 도덕적 해이라는 말을 들어도 항변할 말이 궁할 듯하다. 한수원은 원전 업계의 ‘슈퍼갑’이다. 학맥과 인맥으로 얽힌 그들만의 폐쇄적 구조도 문제다. 서로 허물을 덮어주고 끌어주는 잘못된 문화, 수십년간 이어져온 원전 특유의 닫힌 의식과 관행이 비리의 인큐베이터 구실을 해왔음을 직시하기 바란다.한수원이 환골탈태하지 않고는 원전 비리 근절은 요원하다. 구조적인 납품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품관리시스템을 투명화해야 한다. 나아가 인적 쇄신을 통한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작업을 통해 원자력정책을 농단하다시피 해온 ‘원전 마피아의 제국’의 시장독식 구조를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특정 세력이 원전산업 전반을 좌지우지한다면 비리의 유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외부 감시와 견제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원전 비리 사태로 한국형 원전은 신뢰에 큰 흠집이 났다. 이미 진행 중인 해외원전사업은 물론 향후 수주활동에도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 공급에서 관리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원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보완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롯데-LG(잠실 KBSN스포츠·SPOTV2) ●KIA-넥센(목동 XTM·SPOTV) ●한화-SK(문학 SBS-ESPN·IPSN) ●두산-삼성(대구 MBC스포츠+ 이상 오후 6시 30분) ■실업축구 내셔널선수권 ●경주한수원-용인시청(오후 2시) ●강릉시청-천안시청(오후 4시 이상 양구종합운동장) ■핸드볼 SK 코리아리그 ●서울시청-경남개발공사(오후 6시 30분) ●인천시체육회-삼척시청(오후 8시 이상 서울 SK핸드볼경기장) ■사격 한화회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 창원종합사격장) ■골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 제주) ■육상 제6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오전 10시 여수 망마경기장)
  • 관급수주로 큰 황보건설… 정·관계 특혜 배후 드러나나

    관급수주로 큰 황보건설… 정·관계 특혜 배후 드러나나

    검찰이 5일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를 구속함에 따라 관급공사 수주 관련,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등 이명박(MB) 정부 실세 로비 의혹과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재직 당시 ‘현대건설-황보건설-정·관계’로 이어지는 삼각 커넥션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관계자는 “황보건설이 이명박 정부 시절 수천억원대의 관급공사를 수주하게 된 경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비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는 만큼 황보건설이 공사 수주를 위해 로비한 ‘배후 인물’들도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원 전 원장이 서울 용산구청에 있던 1990년대 초반부터 그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현직 공무원, 정권의 금융권 실세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정황을 포착, 원 전 원장이 황보건설의 관급 공사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원 전 원장의 로비 의혹이 제기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외에도 황보건설이 강원도 삼척 지역 등에서 관급공사를 수주한 경위를 대대적으로 훑고 있다. 황보건설은 2010년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1200억원대의 삼척 LNG 생산기지 호안 축조 및 부지 조성 공사에 하청업체로 참여했다.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제한경쟁 입찰 방식으로 황보건설을 하청업체로 선정했다. 제한경쟁 입찰은 특별한 자격, 지역, 면허 요건 등 조건을 충족한 업체에만 입찰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지역 건설업체에 계약금액의 30% 정도 하도급을 줘야 한다는 권고 사항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정권 실세 로비 및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의 건설업체 관계자는 “당시 황보건설 하청을 두고 권력기관의 백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황보건설이 서울시에서 발주한 공사를 여러 건 수주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황보건설은 서울시에서 발주한 동대문운동장 2공구 철거공사(2007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파크 토목공사(2009년), 문래고가차도 철거 및 교통개선공사(2010년) 등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원 전 원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황씨는 2004년 서울 용산구 주택재개발사업 수주 등의 청탁과 함께 구청 도시관리국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황보건설은 관급공사로 급성장했다. 2008년 자본금 19억원에 매출액 63억원으로, 도급순위 490위대 중소 건설사였던 황보건설은 2009년 296억원, 2010년 408억원, 2011년 47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건설공사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황보건설의 2010~2011년 전체 매출액 881억원 중 관급공사 비중이 598억원으로 68%에 달한다. 황씨는 1997년 고려대 노동대학원을 다니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과정 총교우회 수석부회장을 지내면서 재계 인사들과도 친분을 유지했으며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등이 속한 ‘작은 도움 클럽’에서도 활동했다. 한편 황보건설은 지난해 5월 유동성 부족이 원인이 돼 부도가 났다. 무리한 공사 수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수사를 받을 것에 대비해 ‘위장 부도’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황보건설, 2009년부터 원세훈 등 MB정권 실세들에 로비 정황

    [단독] 황보건설, 2009년부터 원세훈 등 MB정권 실세들에 로비 정황

    현대건설 협력업체인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황보건설이 2009년부터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등 이명박(MB) 정권 실세들에게 공사 수주와 관련해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황보연 대표 등 관련자 6명과 황보건설·황보종합건설 등 법인 2곳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찰이 황보건설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원 전 원장 외 MB 정권 실세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공산이 커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황보건설 황보 대표를 비롯해 황모·박모·최모씨 등이 원 전 원장 등 정·관계 로비를 직간접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보고, 2009년 1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의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특수1부에서 수사하는 ‘4대강 사업 비리’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오래 전부터 관련 계좌추적을 해와 여러 비리가 드러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황보건설의 비자금 조성 경위, 규모, 용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황보건설이 수백억원대의 분식회계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황보건설·황보종합건설의 법인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용처의 1차 타깃으로 원 전 원장을 지목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직 중인 2010년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에서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 당시 한국남부발전 기술본부장이던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5~26일 이 사장 등 한국남부발전 임원들을 소환해 입찰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국남부발전 측은 “이 사장 등은 입찰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는 두산중공업과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사로 선정된 400억원 규모의 공사로, 당시 황보건설은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의 협력업체가 아니었는데도 하도급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황보건설의 총자산 79억 9800여만원(2010년 12월 기준)보다 5배가 넘는 대형 공사였다. 황보건설은 공사 수주 청탁 대가로 순금을 포함해 명품 의류·가방, 산삼을 비롯한 고가의 건강식품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원 전 원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면 위로 떠오른 원 전 원장의 비리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사업 수주 경위 등 황보건설의 전반적인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만큼 황보건설이 참여한 다른 사업에서의 비리와 정·관계 로비 대상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보건설은 행정복합중심도시건설청이 발주한 ‘정안 나들목∼세종시’ 도로 건설에도 참여했다. 공사 도중인 지난해 5월 도산하면서 굴착기, 덤프트럭, 포장장비 등에 대한 사용대금 2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파문이 일었다. 황보건설의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이 정·관계 로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건설이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연결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중겸(63) 전 현대건설 사장을 소환해 황보건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정한조의 짐작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내성에 두고 온 상단들이 울진 포구로 회정하는 길인 너삼밭재에서 버려진 차인꾼의 시신을 거두었다. 십이령이라고 함은 쇠치재, 바릿재, 샛재, 너삼밭재, 너불한재, 작은한나무재, 넓재, 코치비재, 곧은재, 막고개재, 살피재, 모래재를 일컫는 것인데, 담꾼의 시신이 발견된 너삼밭재는 울진 포구 경내인 샛재와 저진터재 사이에 있었다. 그 고개가 넓재에 비하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울진 포구 소금 상단이나 어물 상단들이 밥자리로 자주 이용하는 계곡이 자리잡고 있어 그들 사이에서는 밥자리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였다. 내왕 길손들이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에 보란 듯이 시신을 유기한 것은 소금 상단을 위협하려는 악행임을 삼척동자라도 알 만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런 참혹한 일을 대담하게 연달아 저지르는 까닭은 천봉삼을 구명한 사람들이 십이령을 넘나드는 소금 상단이었다는 것을 염탐한 결과이기도 했다. 화적들에게 대중없이 덧들이다가 칼 맞은 차인꾼은 평소에는 “그 사람 똥 안 싸면 부처”라는 별호를 들을 정도로 무골호인이었다. 언문도 모르는 판무식이었지만, 누가 시키지 않으면 이틀 사흘이 지나도 구린 입을 떼지 않을 정도로 과묵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나 불의와 마주쳤을 때는 잠시도 참지 못하는 병통이 있어 애꿎은 목숨을 속절없이 날려버린 것이었다. 울진 포구 소금 상단과 생사고락을 같이한 내력은 오래전부터였으나 태생은 안동 부중 내성 쪽 사람이었다. 내성과 울진 포구의 경계에 있는 선달산과 옥석산 중로에 있는 박달령 아래 생달이라는 궁벽한 마을이었다. 알고 보니 아직 엄지머리 미장가여서 슬하에 거두는 식솔은 없었으나, 학같이 늙은 일흔 노모를 지성껏 봉양하는 효자였다. 정한조가 앞장서서 장례비를 갹출하여 보란 듯이 장례를 치르고, 생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박달령의 노루막이에 양지볕을 골라 묻어 주었다. 부의전은 반수 30냥, 접장 15냥, 공원들은 5냥, 일반 부상들은 3냥씩 거두었으니, 아무런 불평이 없었다. 무덤에서는 박달령을 오가는 길손들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바라다보였다. 행중에서 장례를 엄중하게 치르는 것에 불평도 없지 않았으나, 정한조의 생각은 달랐다. 명줄을 버린 차인꾼은 원상들과 달리 하잘것없는 삯전으로 연명하는 신세였지만, 소년 때부터 소금장수 상단과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고락을 같이한 세월이 10년이 넘었으므로 흉허물 없는 동배간이나 진배없었다. 뿐만 아니라, 소굴에 있는 놈들도 장례를 모양 있게 치르는지 섬거적에 둘둘 말아 시구문에다 버리는지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었다. 차인꾼이 남기고 떠난 노모는 치매가 있어 아들이 저승길로 들었는지 출타 중인지 깨닫지 못했다. 가세조차 구차하여 삼순구식이 어려운 형편이라, 늙은이가 열명길에 오를 때까지 상단에서 생계를 돌보기로 하였다. 적당들이 여러 총중이 손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시신을 버려 위협으로 삼았다면, 장례를 떡 벌어지게 치른 것도 저들에게 위협일 수 있었다. 장례를 치른 뒤 정한조는 못다 한 얘기가 있어 천봉삼과 마주앉았다. “내성 임소의 반수님을 뵈러 갈 것입니다. 우리의 피가 뜨겁고 세력이 다부진들 부아통을 터뜨리고 대중없이 대처했다간 필경 작폐를 당하리다. 반수님을 뵙고 통문을 돌리는 것도 침착하게 잠행으로 조처하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가 따를 것입니다. 통문을 돌리는 일은 적당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해야 하겠지요. 형세가 고약하게 되었소만 노형이 보건대, 도대체 저들의 수효가 얼마나 되었소?” “얼추 70, 80여명이 소굴을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만 수효를 딱히 가늠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눈대중일 뿐이지요. 패거리 중에는 농투성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무뢰배, 타짜꾼이며 소매치기, 들치기, 날치기로 연명하던 놈들도 끼어 있고, 심지어 도부꾼 행세하던 놈들도 있어 모이면 적당이고 헤치면 양민이었지요. 함경도, 충청도, 경상도 할 것 없이 여러 고을에서 흘러든 유민들이 대부분입디다.” “와주 노릇 하는 수괴는 만나보았소?” “먼빛으로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놈이었소, 용모단자(容貌單子)를 그릴 수 있겠소?” “평소 상복 차림에 방갓을 쓴 채로 몸을 숙이고 다니다 보니, 그의 얼굴을 아는 이가 별로 없습니다. 시생은 몇 번 면대한 일이 있어서 기억은 합니다만, 적실하진 않습니다.” “안다는 얘기요, 모른다는 얘기요? 면대를 했다면 얼추 외양은 꿰고 있을 것 아니오.” “마흔 중반으로 보였는데 험상궂게 생기지도 않았고, 허우대도 그다지 훤칠하지 않았지요. 글줄 깨나 읽었는지 식견이 제법입디다. 떨거지들이 나아가고 물러나는 계략을 모두 그놈이 통섭하는 눈치였습니다.” “방갓 쓰고 다니는 놈들이 어디 한 둘이어야 말이지.”
  • 女핸드볼 서울컵 전승 우승

    女핸드볼 서울컵 전승 우승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에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제패기념 서울컵 국제여자대회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김선화(인천시체육회·9골)와 권한나(서울시청·7골) 등의 활약에 힘입어 33-24로 완승했다.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일군 한국은 2005년 대회부터 네 차례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달 초 4년 임기의 전임 사령탑에 오른 임 감독은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내년 인천 아시아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은 초반부터 스페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권한나와 최수민(서울시청), 김선화, 유현지(삼척시청),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릴레이 6골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전반을 20-13으로 마쳤다. 우세한 체격을 앞세운 스페인의 거친 몸싸움을 빠른 스피드로 이겨냈고 라이트 윙 김선화를 활용하는 공격이 잘 먹혔다. 한국은 후반에도 스페인을 압도했다. ‘아줌마’ 골키퍼 송미영(인천시체육회·38)이 상대 7m 스로를 막아낸 데 이어 김선화의 연속 골이 터져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한국은 이후에도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 파상 공격을 몸으로 틀어막으며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낚았다. 임 감독은 “훈련 기간이 짧았음에도 선수들의 수비와 속공 능력이 많이 올라왔다.김선화와 최수민이 크게 성장했고, 주장 유현지도 수비에서 잘했다”고 말했다. 한편 2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남녀 대표팀이 각각 일본과 단판 승부를 펼치는 한·일 슈퍼매치가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女핸드볼, 러시아 ‘킬러 본색’

    女핸드볼, 러시아 ‘킬러 본색’

    한국이 올림픽제패기념 2013 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서 ‘난적’ 러시아를 꺾고 가볍게 첫발을 내디뎠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8위)은 2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러시아(2위)와의 경기에서 35-31로 이겼다. 최수민(서울시청)이 9득점, 류은희(인천시체육회)와 권한나(서울시청)가 7점씩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005년, 2007년, 2009년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한 한국은 4번째 대회 제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지난해 런던올림픽 8강에서 러시아에 1점 차 패배를 안겼던 한국은 안방에서 또 승리, 러시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전반 중반부 러시아의 공격이 살아나 전반 19분께 11-12로 역전당했지만 류은희, 최수민, 김선화(인천시체육회)의 연속골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최수민과 유현지(삼척시청)의 어시스트를 받아 류은희가 2골을 연달아 올린 데 힘입어 18-12로 여유롭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러시아가 야르체바 마리나의 릴레이 골로 19-17까지 쫓아왔지만 한국은 러시아의 실책을 틈타 김선화가 골을 넣고, 가로채기에 이은 류은희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러시아는 마키바 크세니야를 앞세워 24-27로 맹추격했지만 한국은 골키퍼 박미라(삼척시청)의 선방과 권한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25일 앙골라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북극항로 모항으로 부산항? 울산항? 반기 드는 강원 동해항

    “물류비 적게 드는 강원 동해항을 북극항로 모항으로 지정해 주오.” 강원도가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 등 동해를 중심으로 한 해상물류의 새로운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강원도는 22일 최문순 도지사가 해양수산부를 찾아 신동북아 시대를 대비해 동해안권 항만 기능을 확대하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며 동해항의 북극항로 모항 지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해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 간 운송시간은 부산항~로테르담항보다 육상운송 거리가 짧아 2일이나 단축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부산·울산항 등을 중심으로 한 경부축 물류 흐름을 영동고속도로나 경춘고속도로 등을 이용한 동서축으로 바꾸면 내륙 물류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해상 거리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동해항 간 내륙운송비도 수도권~부산항에 비해 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당 14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척 호산항에는 현재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가 건설 중에 있어 앞으로 북극해 에너지자원 유입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속초항과 동해항 등을 국제 크루즈산업 특성화 지역으로 육성 중이어서 북극항로를 관광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지사는 동해안 항만의 이 같은 경제성 등을 설명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한 동해·묵호항, 속초항의 기능 확충에 필요한 72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북극항로 상용화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북극정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북극항로 국적 선사 시범 운항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와 관련 기관 등에서는 부산항과 울산항만을 북극항로의 모항으로 구상하고 있어 물류비용 절감 효과 반감과 함께 국토 불균형발전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북극항로는 앞으로 수백년간 동북아시아와 유럽 등을 연결하는 핵심 항로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화물을 부산항으로 옮긴 뒤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동해안 항만을 이용할 경우의 비용만 감안하더라도 동해안 활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