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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루이스 33번 김광현 2년에 93억원 계약 “영광스럽고 SK에 감사”

    세인트루이스 33번 김광현 2년에 93억원 계약 “영광스럽고 SK에 감사”

    김광현(31)이 등 번호 33이 박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 임했다. 김광현은 준비한 ‘헬로(HELLO) STL’이란 팻말을 들어 회견 분위기를 밝게 했다. 그는 한국에서 달던 29번이 아닌 33번을 달고 빅리그에 입성하는데 ‘3’은 삼진을 가리킨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약 93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성적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무척 기대가 되고, 떨린다. 2020년 시즌이 정말 저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을 품은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내셔널리그에선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자랑한다. 김광현은 “야구를 몰랐던 사람도 모두 알 정도로 세인트루이스는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명문 팀이라 선택했고, 이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016년과 2017년 이 팀에 몸담았다. 김광현은 “승환이 형이 이 팀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들어가면) 세인트루이스만의 규정 등을 다시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모두 끝난 뒤 김광현은 “한마디를 더 하고 싶다”면서 “소속팀의 허락이 없었으면 여기에 올 수 없었다. SK 와이번스에 정말 감사하다”며 준비해 온 ‘SK, THANK YOU’ 플래카드를 들었다. NBC스포츠는 김광현의 ‘선발진 경쟁’을 예상하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불펜에 두고, 김광현에게 선발 한 자리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으로 1∼3선발을 꾸릴 전망이다.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와 유망주 알렉스 레예스도 선발 자리를 원하지만,웨인라이트는 불펜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레예스는 아직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다. 더욱이 앞에 거론한 투수는 모두 우완이라 좌완인 김광현이 선발 경쟁을 할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그가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하거나, 다치지 않으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등판에 성공한다. 2014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샌디에이고가 1년 100만달러를 제시해 결렬됐다. 절치부심한 김광현은 5년 만에 다시 포스팅했고, 세인트루이스와 입단 합의했다. 류현진(2013년), 강정호(2015년), 박병호(2016년)에 이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역대 네 번째 한국인이 됐다. 2009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최향남이 101달러의 상징적인 금액만 제시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지만 마이너 계약이었고 메이저리그 무대는 밟지 못했다. 김광현은 오승환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 298경기에 출전해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2017년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타고투저가 지배한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좋았고,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올해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더 나아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단속 걸렸던 사람이 또… 봐달라 애원해도 ‘아웃’

    단속 걸렸던 사람이 또… 봐달라 애원해도 ‘아웃’

    연말 음주운전 집중단속이 시작된 지난 16일 밤,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 방향 남부순환로에서 경찰의 음주 감지기가 붉은빛을 내며 요란한 경보음을 울렸다. 단속을 시작한 지 6분 만이었다. “망했다.” 30대 남성 A씨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경찰은 A씨의 흰색 승용차를 갓길에 댔다. 혈중알코올농도 0.037%,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미 두 번이나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에 걸린 A씨는 ‘삼진아웃제’를 적용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A씨는 서울대입구역에서 회식하고 소주 2~3잔을 마신 뒤 집에 가던 길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18일이면 음주운전 사망사고 가해자를 최소 3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1시간쯤 뒤 20대 여성 음주운전자 B씨가 단속에 걸렸다. 차에서 직장 동료와 내린 B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한사코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실랑이 끝에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7%. 수치를 확인한 B씨는 “신림동에서 직장 동료와 소주 3~4잔만 마셨다”면서 “(음주운전) 기록을 남기지 말아 달라. 다시 측정할 수는 없느냐”며 애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 오후 8시부터 17일 오전 3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3∼0.08% 미만 16명,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1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음주운전 상시단속체계에 돌입해 유흥가, 식당, 유원지 등 음주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곳 주변에서 밤낮없이 불시 단속할 계획이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인사] 삼진제약, 헤럴드, 감사원

    ■ 삼진제약 ◇ 전무 △ 성재랑 조규석 최지현 ◇ 상무 △ 박수남 안정태 오갑진 이규일 조규형 ◇ 이사 △ 신범규 이순환 이용정 최문석 ◇ 이사대우 △ 권호석 이만수 전인주 진창화 ■ 헤럴드 ◇ 헤럴드경제 △ 마케팅국장 김영상 △ 디지털콘텐츠국장 겸 기획취재팀장 홍승완 △ 신사업국장 겸 스타트업팀장 김지현 △ 마케팅국 기획위원 김병표 △ 편집국 정치부장 이형석 △ 편집국 산업부장 최상현 △ 편집국 미래산업부장 겸 IT과학팀장 박영훈 △ 편집국 국제부장 박세환 △ 편집국 문화부장 조용직 △ 편집국 편집부장 겸 헤경 CTS팀장 심동열 ◇ 코리아헤럴드 △ 편집국 문화부장 김후란 △ 편집국 편집부장 겸 CTS팀장 이윤주 △ 편집국 정치사회부장 이선영 △ 편집국 금융투자부장 조정은 ◇ 헤럴드아트데이 △ 대표이사 김아미 ■ 감사원 ◇ 고위감사공무원 전보 △ 산업·금융감사국장 정상우 △ 국토·해양감사국장 유인재
  • 양키스 유니폼 입는 콜…투수 3억弗 시대 ‘활짝’

    양키스 유니폼 입는 콜…투수 3억弗 시대 ‘활짝’

    류현진 “지역은 FA 계약 영향 없어”소문만 무성하던 게릿 콜(29)의 행선지가 결국 뉴욕 양키스로 정해졌다. 콜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 2400만 달러(약 38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투수 최초로 3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11일(한국시간) MLB 윈터미팅에 참석한 현지 매체들은 콜과 양키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콜은 올해 20승 5패(전체 2위), 평균자책점 2.50(3위), 탈삼진 326개(1위)의 성적을 거두며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밀려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콜이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이었다. 콜의 계약은 전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원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2927억원)의 계약으로 기존 최고액(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 1700만 달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두 사람 모두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인 만큼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였다. 속전속결을 예고한 대로 보라스는 스트라스버그의 계약 이후 바로 콜의 계약까지 마쳤다. 양키스를 비롯해 빅마켓 구단들의 경쟁이 붙으며 계약 규모가 커졌다. 역대 최대 금액이자 평균 연봉도 3600만 달러(약 430억원)로 현역 투수 중 가장 높다. 콜은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은 보라스의 마지막 대형 투수 카드인 류현진에게 쏠린다. 류현진은 이날 콜의 계약 소식이 타전되기 직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을 기사로 봤다”면서 “좋은 계약으로 잘 간 것 같다. 부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총액 1억 달러 기록 전망도 있다’는 질문에 “나도 그런 이야기를 좀 들어 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앞서 미네소타 지역지 등이 ‘류현진은 서부를 선호한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지역이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투수부문 최다 득표… 한국 무대 작별 외국인 역대 최다 수상 속 유일 참석 키움 4명 ‘황금장갑’ 준우승 아쉬움 달래 이정후 “절친 故김성훈과 함께 영광을”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지지를 해준 팬분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47표 중 268표를 차지해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열린 MVP 시상식엔 해외 봉사활동으로 불참했던 린드블럼이 이날 시상대에 나타나자 많은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2015년 한국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2.29의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밀렸지만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한국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자신의 한국무대 마지막 행사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이별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날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외국인 참석자는 린드블럼이 유일했다.외야수 부문 최다득표로 골든글러브를 품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덤덤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 가던 이정후는 “오늘 영광을 친구 성훈이와 함께 나누겠다”면서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그 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성훈이를 기억할 만한 자리에 서는 사람이 꼭 성훈이 이름을 부르자’고 약속했다”면서 “어떤 소감보다 신중하게 준비했다. 성훈이가 잘 쉬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키움이 4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고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각각 2명,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각 1명으로 뒤를 이었다. 린드블럼과 양의지(NC),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는 2년 연속 황급장갑을 끼었다. 김하성은 347표 중 325표를 받아 최다득표 수상자가 됐다. 최정은 통산 6번째(2011~2013·2016~20 17·2019년) 황금장갑으로 이날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자신의 5번째(2012~2014·2018~2019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 역시 통산 5번째(2014~2016·2018~2 019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만수 전 감독,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유한준(2015년)에 이어 팀 역대 2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팀의 첫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게릿 콜, 2914억원 러브콜

    게릿 콜, 2914억원 러브콜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는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제시받았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콜에게 7년간 2억 4500만 달러(약 2914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3500만 달러(약 416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콜이 올해 20승 5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2.50(3위), 탈삼진 326개(1위)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빅마켓 구단들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나이도 내년에 30세로 젊다. 그가 빅리그 7년간 거둔 통산 성적은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 탈삼진 1336개. 콜이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역대 투수 최대 금액의 계약이자 투수 연봉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전 총액 최고 기록은 2015시즌 종료 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7년 2억 1700만 달러(약 2581억원)였다. 현재 MLB 투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잭 그레인키의 3440만 달러(약 409억원)다. 양키스의 카드가 공개된 만큼 경쟁 구단들이 얼마나 제시하는지에 따라 콜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콜이 집에서 가까운 구단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콜의 계약에 따라 류현진의 행선지도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모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보라스가 이날 개막한 윈터미팅에서 콜과 류현진, ‘월드시리즈 우승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자신이 관리하는 특급 선수들의 자유계약(FA)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를 놓친 팀으로선 올해 MLB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한 류현진이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MLB닷컴은 이날 류현진에게 올 시즌까지 뛰었던 다저스를 비롯해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10개 이상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억 1800만 달러 ‘FA 대어’ 휠러 필라델피아와 5년 계약

    1억 1800만 달러 ‘FA 대어’ 휠러 필라델피아와 5년 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자유계약선수(FA) 선발투수 잭 휠러(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 18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MLB닷컴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필라델피아 구단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휠러는 이번 FA시장에서 류현진(32)보다 ‘저성적, 고평가’됐던 선수라 관심을 끈다. 우완인 휠러는 올해 뉴욕 메츠에서 31경기 195와3분의1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 탈삼진 195개를 기록했다. 첫 1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69로 불안했지만, 후반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휠러는 메츠의 퀄리파잉오퍼(1년 1780만 달러)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또 FA 최대어 게릿 콜(29)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를 뒤따르는 정상급 FA 선발투수로 분류됐다. 특히 휠러는 팔꿈치 수술(토미존 서저리)과 오른쪽 어깨 부상 경력에도 젊고 구위가 위력적이라는 이유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경쟁을 펼쳤던 류현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좌완 류현진은 올해 29경기 182와3분의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를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두산 떠나는 린드블럼

    두산 떠나는 린드블럼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조쉬 린드블럼(32)의 보류권을 포기하며 지난 2년간 마운드를 이끌던 원투 펀치와 모두 결별하게 됐다. 두산은 4일 “린드블럼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린드블럼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린드블럼이 그동안 공헌한 점을 높게 평가해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18년 다승왕 출신의 세스 후랭코프와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재계약을 포기한 두산은 린드블럼마저 떠나게 되면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후랭코프의 경우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한 만큼 두산으로서도 어느 정도 이별할 준비가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리그 MVP에 선정된 린드블럼의 공백은 두산으로서도 타격이 크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부터 두산에 합류했고 올해 두산의 극적인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린드블럼은 5시즌 만에 한국을 떠나며 통산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린드블럼은 시즌 내내 미국과 일본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해외 진출설이 오갔다. 린드블럼도 시즌 종료 후 두산 잔류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여 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린드블럼이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구단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를 미국에 파견한 상태다. 이날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태형 감독은 향후 외국인 선수 영입 방향에 대해 “리스트업을 해서 가장 좋은 선수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조쉬 린드블럼(33·두산 베어스)이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우영(20)은 LG 트윈스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수 110표 가운데 1위 표(8점) 79장, 2위 표(4점) 17장, 3위 표(3점) 5장, 5위 표(1점) 1장 등 모두 716점을 받으며 리그 데뷔 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 승률 87%를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승률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린드블럼은 두산 선수로는 역대 7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 요르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한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처음 등판했던 경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늘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380점을 받아 171점에 그친 이창진(28·KIA 타이거즈), 154점의 전상현(23·KIA)을 따돌렸다. 올 시즌 정우영은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는 ‘적토마’ 이병규(45) 타격코치가 1997년 수상한 이래 오랜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날 선수들은 행사 시작 전 10초간 묵념을 하며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떠난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평균자책점 1위 수상 소감에서 “성훈이가 여기서 이루지 못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도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고, 도루왕 박찬호(24·KIA)는 “김민호 코치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 말씀대로 코치님이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위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김민호 기아 코치 아들… 야구계 추모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였던 김성훈(21)이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했다.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술에 취한 모습의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진 것으로 내사 종결했다. 김민호(50)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인 김성훈은 올 시즌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부모가 있는 광주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김성훈은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해 27과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같은 해 7월 선발 데뷔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22와3분의1이닝 동안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계의 추모도 잇따랐다. 입문 동기생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는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애통해했고, 스승인 한용덕 감독과 정민철 한화 단장, 김기태 전 KIA 감독, 최형우 등 동료 선수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4일 “김성훈 선수가 팬들과 동료선수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이글스 김성훈 실족사, 야구계 큰 슬픔..이정후 “약속 지킬게”

    한화 이글스 김성훈 실족사, 야구계 큰 슬픔..이정후 “약속 지킬게”

    키움 이정후(21)가 동갑내기 친구였던 한화 이글스 故 김성훈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21)이 9층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한화 투수 김성훈이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김성훈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야구계 전도유망했던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모두가 큰 슬픔에 빠졌다. 동갑내기 친구 이정후도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이정후는 자신의 SNS에 “참 같은 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과는 과정, 내가 너희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김성훈과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너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부담을 이겨냈던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라며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더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정후는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같이 있는 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정후와 김성훈은 모두 야구인 아버지를 둔 동갑내기 친구로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LG 2군 총괄 코치 이종범이며, 김성훈의 아버지도 김민호 코치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 오는 중이다. 2017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성훈은 지난해 10경기에서 2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8(2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올시즌엔 15경기에 출전해 22.1이닝을 던져 승 없이 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84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내년 시즌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활약 무대는 어디가 될까.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광현은 대회 기간 동안 몇 차례 도전 의사를 천명했다. 결승전 직후엔 “귀국해서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 발 물러섰지만 “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김광현은 2016 시즌을 마치고 SK와 4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2017년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통째로 쉬었기에 2021 시즌을 마쳐야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이 해외 진출을 위해선 SK의 허락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SK는 대회 전 김광현과 한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대회가 끝난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광현 본인이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는 차원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우선 협상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했지만 연봉 문제로 계약이 틀어졌다. 올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180개로 호투하며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만큼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SK 관계자는 “아직 김광현과 제대로 얘기해보질 않았다”면서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논의하려고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선수가 한국에 남게 된다 하더라도 마음이 떠나면 큰 문제”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을 놓친 SK로서는 에이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계약상으로도 김광현은 2021년까지 SK에서 뛰어야 한다. 그러나 SK 선수로서 4번의 우승(2007·2008·2010·2018년)에 일조한 김광현의 꿈을 응원해주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도 구단도 서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위 표도 1장… 류, 사이영상 ‘의미 있는 2위’

    1위 표도 1장… 류, 사이영상 ‘의미 있는 2위’

    “FA 기간 3~4년 정도로 생각 내년에도 낮은 평균자책 목표”“올해 99점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올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쓴잔을 들었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1위표를 받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표결에서 총 88점(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얻으며 단독 2위에 올랐다.NL 사이영상 영광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의 성적을 거둔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에게 돌아갔다. 그는 총 207점(1위표 29장, 2위표 1장)으로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 투수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는 72점으로 3위다. 디그롬은 류현진에게 1위표 한 장을 빼앗겨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은 “사이영상은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면서도 “2위에 오른 건 좋지만 표를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와3분의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에선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06년 왕천밍(대만)과 2013년 다르빗슈 유(일본)가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지만 당시 1위표는 받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그 부분은 에이전트사에 일임했다. FA 기간은 3~4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후 20승을 목표로 선언했던 류현진은 “작년에는 아무렇게나 대답했었다”면서 “항상 말한 건 평균자책이었는데 내년에도 낮은 평균자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31·SK 와이번스)에 대해선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고 (김)광현이가 가면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코리안 몬스터에게 1위표를 던진 기자는 LA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마크 휘커로 드러났다. 휘커 기자는 이날 칼럼을 통해 “(부진했던) 4경기로 류현진에게서 사이영상을 뺏는 것은 G리그(미프로농구 하부리그) 시범경기가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또 ‘대만 악몽’… 올림픽 빨간불

    선발 김광현, 3⅓이닝 8피안타 3실점 타선도 무기력… 0-7로 영봉패 ‘충격’ 남은 멕시코·日 경기 무조건 이겨야 2004년 삿포르서 패해 올림픽 좌절 2006년 ‘도하 참사’… 작년 AG서도 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무득점 충격패를 당했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번번이 발목 잡혔던 ‘대만 악몽’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대회 2연패와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천쥔슈(31)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대만 타선을 막지 못하고 0-7로 패배했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3과3분의1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5안타에 그치는 무기력함으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쉽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부터 두 개의 안타를 맞는 불안한 출발을 했고 2회에는 빠른 승부로 공략에 나선 대만 타선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후진룽(35)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대만은 한 점 더 달아났다. 김광현은 3회 삼자범퇴를 만들었지만 4회 실투가 잦아졌고 연속 안타 허용으로 한 점을 더 헌납한 후 0-3에서 하재훈(29·SK)과 교체됐다. 하재훈의 등판으로 마운드가 안정을 찾았지만 대표팀은 대만 선발 장이(25)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박민우(26·NC 다이노스)와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의 출루 후 상대 보크로 2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 삼진당했고, 2회 2사 1, 2루 기회에선 박민우가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타선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하자 대만은 7회 3점을 더 얻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고우석(21·LG 트윈스)이 볼넷 허용 등 제구 난조를 보이자 원종현(32·NC)으로 교체됐지만 원종현은 왕보룽(26)에게 볼넷을, 천쥔슈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대만은 9회 한 점을 더 보탰다. 앞선 4경기에서 10점을 얻어냈던 대만은 이날 경기에서만 7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대표팀은 대만 불펜마저 공략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중요한 고비마다 대만 징크스를 겪어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지며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4로 패한 경기는 ‘도하 참사’로 회자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실업리그 투수들이 나선 대만에 1-2로 지며 비난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일본과 미국의 경기에선 미국이 4-3으로 승리하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대혼전으로 접어들었다. 멕시코가 3승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2승1패, 미국과 대만이 1승2패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을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도쿄돔 깨운 김재환 3점포… 김경문호, 미국도 제쳤다

    도쿄돔 깨운 김재환 3점포… 김경문호, 미국도 제쳤다

    오늘 대만전 이기면 올림픽 티켓 유력 한국 야구가 ‘종가’ 미국을 제압하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1실점 역투와 김재환의 결승 3점 홈런, 김하성과 이정후의 연속 타점을 묶어 미국을 5-1로 제쳤다. 한국은 4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회 대회 연속 미국을 제압했다. C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둬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조 2위 호주에 거둔 1승을 보태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2승으로 멕시코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A조 2위로 조 1위 멕시코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온 미국은 합산 2패를 기록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두 나라가 벌인 한판 대결에서 한국이 웃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호주,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 미국도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에서 멕시코를 꺾으면 아메리카대륙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 패하면 목표가 날아가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은 사력을 다해 붙었다. 승부처는 1회였다. 양현종은 1회 1사 후 알렉 봄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내준 뒤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왼손 타자 제이컵 크로넨워스와 브렌트 루커, 두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위기 뒤 타자들이 곧바로 점수를 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김하성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3번 이정후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정후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열었다. 박병호가 3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번 김재환이 미국 우완 선발 투수 코디 폰스의 2구째 몸쪽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직선타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대형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포함, 4경기 만에 나온 한국 대표팀의 첫 홈런이었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양현종은 6회 선두 타자 루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주고 2사 2, 3루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는데, 이영하는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국의 두 번째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7회 말 2사 1루에서 김하성의 뜬공 기회에서 박민우가 홈으로 쇄도해 쐐기를 박고 곧바로 이정후가 바뀐 왼손 투수 케일럽 티엘바에게서 좌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를 5-1로 벌렸다. 양현종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맞았지만, 조별리그에서 홈런 10방에 팀 장타율 0.627이라는 가공할 파괴력을 뽐낸 미국 타선을 단 1점으로 막고 한국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삼진도 7개나 빼앗았다. 조별리그 1차전 승리(6이닝 무실점)에 이어 대회 2승째. 한국 마운드는 4경기에서 36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0.50이라는 극강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펼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야구 종가 미국 또 꺾었다…슈퍼라운드 5-1 승리

    한국, 야구 종가 미국 또 꺾었다…슈퍼라운드 5-1 승리

    4년 전 8-0 승리 이어 2대회 연속 미국 제압양현종의 역투·김재환 3점 홈런이 승리 견인한국 야구대표팀이 야구의 종가 미국을 누르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1실점 역투와 김재환의 결승 3점 홈런, 김하성과 이정후의 연속 타점에 힘 입어 미국을 5-1로 제쳤다. 한국은 4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회 대회 연속 미국을 제압했다. C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둬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조 2위 호주에 거둔 1승을 보태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2승으로 멕시코와 더불어 공동 1위에 올랐다. A조 2위로 조 1위 멕시코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온 미국은 합산 성적 2패를 기록했다.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호주,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 승부처는 1회였다. 양현종은 1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삼진 2개로 고비를 넘었다. 김재환은 1회 말 미국 우완 선발 투수 코디 폰스의 2구째 몸쪽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직선타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4경기 만에 나온 한국 대표팀의 첫 홈런이었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양현종은 6회 선두 타자 루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줬다. 이어 두 타자를 삼진으로 낚은 뒤 코너 채섬에게 좌전 안타, 조던 아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이영하가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한국의 두 번째 위기와 양현종의 추가 실점 위기가 동시에 마무리됐다.미국 불펜에 막혀 추가 점수를 좀처럼 못 내던 한국은 7회 말 천금 같은 추가점을 얻었다. 2사 1루에서 김하성의 뜬공을 미국 중견수 드루 워터스가 판단 실수로 못 잡은 사이 안타로 출루한 박민우가 홈으로 쇄도해 쐐기를 박았다. 곧바로 이정후가 바뀐 왼손 투수 케일럽 티엘바에게서 좌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를 5-1로 벌렸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나란히 4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 1개씩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 노릇을 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2패의 대만을 물리치면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에 더욱 가까워진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잘 던진 김광현, 잘 맞힌 김재환

    잘 던진 김광현, 잘 맞힌 김재환

    오늘 쿠바전 이기면 슈퍼라운드 진출 야구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C조 2차전에서 캐나다를 3-1로 이겼다. 선발등판한 김광현(31)이 캐나다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고 공격에선 김재환(31)이 뽑아낸 천금 같은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6일 열렸던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이기며 첫 단추를 잘 뀄던 대표팀은 이제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쿠바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승리하면 C조 1위로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갈 수 있다. 그에 앞서 8일 낮 12시에 열리는 캐나다-호주전에서 호주가 승리하면 두 팀이 나란히 1승 2패가 되기 때문에 한국은 쿠바전 결과와 상관없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메리카대륙 1위 팀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팀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6개 나라가 격돌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B조의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은 전날 양현종(31)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데 이어 이날은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되며 막강한 원투펀치를 과시했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1㎞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해 캐나다 강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접지 않은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캥거루 꽁꽁 묶은 ‘양’

    캥거루 꽁꽁 묶은 ‘양’

    양현종이 역투를 펼친 한국 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향한 첫발을 성큼 내디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압도적인 투구와 하위 타순의 응집력을 앞세워 호주를 5-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앞서 쿠바를 3-0으로 따돌린 캐나다와 C조 공동 1위에 올랐다. KBO리그 간판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대회 1차전에서 승리해 ‘첫 경기 울렁증’에서 벗어났다. 특히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다투는 아시아의 ‘라이벌’ 호주를 꺾어 의미가 더 깊었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메리카대륙 1위 팀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팀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6개 나라가 격돌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B조의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김 감독은 박민우-김하성의 테이블 세터와 이정후-박병호-김재환 트리오로 1차전 필승 라인업을 짰다. 김 감독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인연을 맺은 양의지-김현수-민병헌-허경민 등 하위 타순에서 득점타를 잇달아 쏟아냈다. 1회말 2사후 이정후가 우선상 2루타로 연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2회말 연속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선두 김재환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고른 뒤 양의지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 도달했고, 김현수가 호주 우완 선발 티머시 애서튼의 초구 슬라이더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해 김재환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민병헌의 장쾌한 2루타로 김현수도 홈을 밟았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3회말에도 볼넷으로 추가점의 포문을 열었다. 김하성이 호주의 두 번째 투수인 좌완 스티븐 켄트에게서 볼넷을 골랐고, 이정후가 1회와 같은 방향으로 2루타를 날렸는데 1루수가 우익수의 중계 송구를 떨어뜨리자 김하성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정후는 3루를 노렸지만, 2루와 3루 사이에서 협살당했다. 한국은 6회말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4-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8회말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공 67개를 던져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10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호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유일한 피안타도 유격수 내야 안타였다. 최고 시속 148㎞짜리 빠른 볼과 체인지업으로 호주 타선을 압도했다. 이영하(7회)와 이용찬(8회), 원종현(9회)도 1이닝씩 거들어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난적’ 캐나다와 조별 리그 2차전을 벌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류,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낙점

    류,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낙점

    “밀워키 등 4개 팀서 장기 계약 노릴 듯”2019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기록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선수 최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득표자가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류현진과 월드시리즈 우승 투수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하는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 등 3인을 공식 발표했다. 사이영상은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각각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데 이어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선발 등판으로 출전했다.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인 디그롬은 리그 최다 탈삼진(255개)을 기록했고, 슈어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에 삼진 243개를 낚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이날 류현진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가치를 3년간 5550만 달러(약 644억원)로 평가했다. 짐 보든 전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은 올해 FA 선수 가운데 류현진을 상위 7위에 올렸고, 3년 계약 평균 연봉 1850만 달러(약 215억원)을 이적 조건으로 내다봤다. 보든은 “류현진은 올해 그에 합당한 장기 계약을 할 것”이라면서 다저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4개 팀을 영입 후보로 꼽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드라마 같은 원정 4승… ‘아웃사이더’ 워싱턴의 기적

    드라마 같은 원정 4승… ‘아웃사이더’ 워싱턴의 기적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면 ‘승수 자판기’로만 보였다. 누가 봐도 최약체였던 팀이 내로라하는 강팀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드라마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까지 지어 버렸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처음 진출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7차전에서 앤서니 렌던(29)의 추격 솔로포와 하위 켄드릭(36)의 역전 홈런 등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워싱턴은 6회까지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36)에게 무득점으로 끌려갔지만 7회 렌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달아오른 워싱턴 타선은 7회 3점, 8회 1점, 9회 2점으로 이닝마다 쐐기를 박는 뒷심을 발휘하며 기어이 우승반지를 획득했다.와일드카드를 포함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10개 구단 중 밀워키 브루어스(0.549)를 빼고는 승률이 0.574로 가장 낮았던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06승으로 팀 역대 최다승을 올리며 3년 연속 WS 진출을 꿈꾸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3승 2패로 무너뜨렸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연승으로 돌려보낸 뒤 WS에서 만난 상대는 “어차피 우승은 휴스턴”이라는 말을 듣는 역대급 강팀이었다. 정규시즌 최고 승률(0.660)에 ‘300탈삼진 듀오’ 저스틴 벌랜더(36)와 게릿 콜(29)이 버티는 원투 펀치와 시즌 중반 합류한 그레인키도 있어 선발진이 강력했다. 워싱턴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비롯해 각종 특이한 기록을 만들어 냈다. 1969년 캐나다 몬트리올을 연고로 창단해 2005년 현재 연고지로 옮긴 워싱턴은 그동안 리그챔피언십시리즈(1981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워싱턴DC를 연고로 한 팀이 WS 우승을 차지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현 미네소타 트윈스) 이래 95년 만이다. 2012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팀이 WS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기록은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이라는 점이다. 두 팀은 서로의 안방 팬들이 서운할 정도로 안방 경기에서 부진했다. 특히 워싱턴은 3~5차전 모두 경기당 1점씩만 내는 식물타선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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