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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대호 “방망이 맛 오랜만이야”… 롯데 4연패 끊었다

    [프로야구] 대호 “방망이 맛 오랜만이야”… 롯데 4연패 끊었다

    롯데가 LG 심수창에게 13연패의 수모를 안기며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막판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송승준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LG를 4-1로 꺾었다. 롯데 4연패 끝. 선발 송승준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챙겼다. 이대호는 오랜만에 5타수 3안타 1타점. LG 선발 심수창은 4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3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해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진 13연패의 깊은 늪에서 허덕였다. 롯데는 0-1로 뒤진 5회 1사 1·3루에서 조성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2루에서 이대호의 통렬한 2루타로 1점을 보태고, 3루 주자 조성환이 신정락의 폭투로 홈을 밟아 3-1로 역전시켰다. 넥센은 목동에서 막판 터진 타선에 힘입어 SK에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3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선두 SK는 최근 5연승과 넥센전 7연승을 마감했다. 넥센은 1-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4득점했다. 송지만의 볼넷과 오윤의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강귀태와 장영석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유한준의 천금 같은 2루타가 폭발,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16~17일 대구에서 이틀에 걸쳐 벌어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김선우의 호투와 이종욱의 1점포 등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삼성을 3-2로 눌렀다. 선발 김선우는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1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9회 1사 후 등판한 마무리 임태훈은 최형우와 가코를 땅볼과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요리해 4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앞서 전날 삼성-두산전은 대구구장 조명탑 사정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됐다. 두산이 3-2로 앞선 8회 초 두산 정수빈이 기습 번트 후 1루로 뛰어가는 도중 갑자기 구장의 조명이 모두 꺼졌다. 결국 17일 8회 초 정수빈의 타석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경기는 통산 6차례. 이 중 조명 문제로 인한 경기는 이날 경기가 역대 두 번째다. 나머지 4경기는 모두 우천으로 인한 일시 정지였다. 조명 탓에 일시 정지된 경기는 1999년 10월 전주 쌍방울-LG전. 약 12년 만에 조명탑 고장으로 경기가 일시 정지되는 사태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 벌어진 2번째 경기에서 4-5로 졌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버텼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4세이브째로 임태훈(두산)과 구원 공동 선두. KIA는 광주에서 로페즈의 호투와 홈런 2방 등 장단 13안타를 퍼부어 한화를 8-1로 대파했다. 선발 로페즈는 7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낚으며 6안타 무사사구로 1실점해 시즌 3연승을 달렸다. 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이승엽 “타점 한 개 추가요”

    오릭스의 이승엽이 4일 만에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1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의 원정 경기에서 1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타율은 .100. 2회 첫 타석에서 투수앞 땅볼을 친 이승엽은 4회 1루수 파울플라이, 6회 1루수 앞 병살타로 각각 물러났다. 그러나 이승엽은 8회 무사 2·3루에서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보탰다. 이승엽은 8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팀은 4-1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나고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1루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1삼진)에 그쳤다. 김태균의 타율은 전날 .105에서 .087로 떨어졌다. 팀은 4-8로 졌다. 야쿠르트의 임창용은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단 9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세이브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일본통신] ‘모 아니면 도’ 이승엽 부진 원인은?

    홈런타자에게 있어 숙명과도 같은 것이 삼진이다. ‘바늘과 실’의 관계로도 비유되는 이러한 슬러거들의 운명은 결국 얼마만큼 삼진을 줄이면서 확률적으로 홈런포를 터뜨리느냐에 따라 선수 평가가 달라진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17일 기준) 이승엽(35.오릭스)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야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승엽은 오릭스 버팔로스가 6경기를 소화한 지금 현재, 퍼시픽리그 삼진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선수는 랜디 루이즈(라쿠텐)로 원래 이 선수는 ‘극과 극’의 타격성향으로 공갈포 유형에 더 가깝다. 이승엽의 성적은 23타석 20타수 2안타(타율 .100 희생타 1개, 볼넷 2개)에 삼진이 무려 10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그에 대한 평가가 이르긴 하지만 타수 대비 삼진율이 무려 50%다. 그렇다고 이승엽의 홈런이 많은 것도 아니다. 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긴 했지만 타격에서 기본이라고 할수 있는 안타조차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타리그와는 달리 유달리 타율에 대한 값어치를 높이 평가하는 일본야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승엽의 삼진을 두고 이미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볼에 몇번이나 방망이가 나가는지 모르겠다. 가만 있으면 볼넷으로 걸어 나갔을텐데…” 라며 불만 섞인 멘트를 한바 있다. 오카다 감독은 자신이 믿고 점찍은 선수에겐 한 없이 너그럽지만, 한번 눈밖에 난 선수는 쳐다도 보지 않을 정도로 그 성향이 뚜렷한 지도자다. 일단 이승엽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언제까지 그를 기용할지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 오카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초반 부진이 안타까운 것은 오프시즌 동안 중점을 두고 연습에 매달렸다는 ‘밀어치기’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개의 장타(홈런, 2루타)는 센터펜스를 기준으로 모두 우측으로 날아간 타구였다. 밀어치기가 중요한 것은 단지 타구방향을 좌측(좌타자 기준)으로 보내는 것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밀어친다는 것은 잡아당겨 칠때보다 히팅 포인트가 뒤쪽에 형성된다는 뜻과 같다. 뒤쪽에 형성된다는 것은 공을 좀 더 오래 본다는 의미고 그만큼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반응을 일찍 판단하지 않기에 나올수 있는 타격이다. 이러한 타격은 삼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격시 이승엽은 무게중심이 뒤에 있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컨택트(Contact)지점에서 이승엽의 상체 위치를 보면 중심이 확실히 뒤에 있다는 걸 알수 있는데 이러한 타격스타일을 지닌 타자를 가리켜 스테이 백 히터(Stay-back hitter)라고도 한다. 타격자세로만 놓고 보면 공을 자신의 히팅 존까지 끌어들여 스윙을 할것 같지만 실상 그는 앞 어깨가 빨리 열리는 습관을 고치질 못했다. 좋은 타격폼이지만 장점을 살리지 못한, 덧붙여 투수가 던진 공을 섣부르게 일찍 판단해 스윙을 하기에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본투수들의 포크볼도 그의 부진을 부채질했다. 모든 구종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포크볼이라도 타자 앞에서 볼성(안 건드리면 볼)으로 떨어지는 것과 카운트를 잡는(스트라이크를 잡는) 포크볼로 나뉜다. 지금 이승엽이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게 전자의 포크볼이다. 대표적으로 이승엽은 16일 경기(라쿠텐전)에서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27)에게 포크볼에만 2번의 삼진을 당했다. 이날 나가이가 이승엽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포크볼을 던진 것은 5회초 타석 때 딱 하나였다. 나머지는 전부 볼성으로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대놓고 이 구종을 실험이라도 하듯 이승엽을 농락했다. 한번 속으니 계속해서 그 약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타격에서 학습효과는 상대 투수를 막론하고 경험 하지 않고도 대처하는게 가장 좋고, 경험을 한 후 고치면서 발전하는게 두번째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이미 경험을 했음에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오카다 감독이 ‘건드리지 않으면 전부 볼’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던 것도 이승엽의 이러한 면을 아쉽게 생각해서다. 이승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중에도 일치하는게 하나가 있다. 바로 언제 터질지 모를 그의 한방능력이다. 부진을 거듭하더라도 그의 한방이 터질때면 시원함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소위 걸리면 대형홈런인 이승엽의 타구는 승부사 기질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은 이승엽이 지양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밀어치는 타격이 실종됐다는데 있지만, 지금은 요미우리 시절처럼 ‘이번에 못치면 2군으로 내려간다’의 상황이 아니다. 기술적인 문제에 더해 이유를 알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느긋하지 못한 것도 그가 부진한 원인중 하나다. 다수의 야구팬들은 이승엽이 부진 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그의 홈런포를 기다린다. ‘희망고문’인 셈이다. 이승엽이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는걸 확인하는 순간은 밀어쳐서 안타가 나올때다. 오릭스의 선수구성상 당분간 이승엽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도 스스로 생각해 볼 문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고개숙인 윤석민, 타선이 살렸다

    [프로야구] 고개숙인 윤석민, 타선이 살렸다

    조인성(LG)이 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IA는 8회 6점을 뽑는 폭발력으로 한화를 7연패의 수렁에 몰아넣었다. LG는 1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주키치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로 8-2로 이겼다. LG는 두산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7위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주키치는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올렸다. 조인성은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통산 6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38번째. 박용택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LG는 1-0으로 앞선 4회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성훈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점을 보태고 조인성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져 4-0으로 달아났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했다. 2승 뒤 첫 패배. 이로써 장원준은 2009년 4월 26일 사직 경기부터 계속된 LG전 6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광주에서 8회 장단 6안타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화를 9-4로 물리쳤다. KIA는 삼성과 공동 4위를 이뤘고 한화는 7연패의 악몽에 시달렸다. KIA는 3-4로 뒤진 8회 선두타자 이범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가 폭발하고 김상현의 고의사구에 이어 다시 3안타가 폭죽처럼 터져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KIA 선발 윤석민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았지만 홈런 1개 등 7안타 1볼넷 4실점했다. 막판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이로써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함께 토종 마운드 ‘빅3’는 여전히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대구에서 카도쿠라 켄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2-1로 따돌렸다. 선발 카도쿠라는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한·일프로야구 통산 99승째.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삼자범퇴로 3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은 1-1로 맞선 6회 2·3루에서 가코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SK는 목동에서 넥센의 막판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SK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2연패로 6위.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고개들어 형…내일이 있잖아

    [NPB] 고개들어 형…내일이 있잖아

    아직 영점조절이 완전치는 않았다. 그러나 낯선 일본 무대. 23개월 만의 선발 등판. 보크에 대한 부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데뷔 무대였다. 오릭스 박찬호가 1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6과3분의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3으로 뒤지던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팀 다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수치상 나쁘지 않았고 경기 내용도 시범경기 당시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 내용을 짚어봤다. ●박찬호 선발 등판을 즐기다 일단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당시 보크 2~3개씩을 내주면서 초반 대량실점하던 불안한 모습에서 확연히 벗어났다. 투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직구 구속은 140㎞대 초반에 그쳤지만 완급조절로 정교한 일본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수(83개) 조절도 준수했고 볼넷(2개) 관리도 잘됐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 스스로도 경기 직후 “재미있었다. 첫 경기라 긴장했는데 그런 긴장감조차 재미있었다.”고 했다. 선발 등판 자체를 즐겼다는 얘기다. 외국인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한번 만만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두고두고 경기가 꼬인다. 일단 박찬호는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소기의 성과다. ●컷패스트볼 위력을 발휘하다 이날 특히 위력을 발휘한 건 컷패스트볼이었다. 박찬호는 매회 결정적인 순간마다 컷패스트볼을 섞었다. 뉴욕 양키스 시절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직접 배운 구질이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변화를 일으킨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 구속은 130㎞ 후반에서 140㎞ 초반을 왔다갔다했다. 컷패스트볼은 130㎞ 중반을 찍었다. 직구 구속과 큰 차이가 없었다. 몸쪽 빠른 공을 보여준 뒤 비슷한 속도로 오는 컷패스트볼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투구폼도 직구를 던질 때와 동일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적절히 사용했고 일본 타자들은 번번이 땅볼을 날렸다. 박찬호는 “현역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컷패스트볼”이라고 했었다. 앞으로도 요긴하게 사용할 비장의 무기로 보인다. ●아직 숙제는 남아 있다 또다시 보크가 나왔다. 4회초 1사 2루 상황 7번 루이스 타석이었다. 박찬호는 떨어지는 공으로 유인했고 루이스는 크게 헛쳤다. 그러나 보크 판정. 2루 주자가 3루로 갔다. 박찬호는 “변화구를 던지려다 나도 모르게 몸에 익은 동작이 나왔다. 조금 짧다 싶으면 여지없이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지만 완벽하게 동작을 교정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잘 던지다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도 여전했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마쓰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5이닝 무실점 투구를 계속했다. 그러다 6회초 팀이 2-1로 역전하자 갑자기 흔들렸다. 첫 타자 3번 스치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4번 타자 야마사키에게 3루타를 맞았다. 2-2 동점. 이후 이와무라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2-3 역전당했다. 오카다 감독은 “점수를 내주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직구 구속도 140㎞ 초반에 그쳤다. 앞으로 구속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니시노미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선발등판 박찬호가 보여준 희망과 숙제

    [일본통신] 선발등판 박찬호가 보여준 희망과 숙제

    87년 역사의 ‘야구성지’ 고시엔 구장. 일본프로야구 뿌리의 근간이 되는 이곳에서 박찬호(37.오릭스)의 역사적인 첫 선발 등판은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기록(6.2이닝 3실점, 6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에서도 보이듯 결코 실망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박찬호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15일)에서 보여준 모습은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줬다. 그것은 경기전 우려했던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미검증, 즉 2년만에 선발투수로 복귀한 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날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아직 본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구속이었음에도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만큼은 ‘명불허전’ 이었다. 반면,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부터 지적됐던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몸에 익숙해진 습관을 쉽게 고친다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오릭스 마운드를 이끌어 가야 하는 그로서는 간과할 일이 아니다. 박찬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과 일본이 같을순 없다. 비록 첫 경기치곤 무난한 피칭(퀄리티스타트)이었다지만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경기전 예상은 과연 오릭스 타선이 라쿠텐 선발 타나카 마사히로(23)를 상대로 몇점이나 뽑을 것인지가 우선이었다. 박찬호는 1회초에 선두타자 마쓰이 카즈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의 올 시즌 첫 홈런포였다. 이후 오릭스는 4회와 6회 T-오카다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다. 경기 양상을 봤을때 오릭스로서는 이 시점이 매우 중요했다. 타나카를 상대로 2점, 그것도 역전을 했다는 것은 흐름상 승기를 잡았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곧이어 이어진 6회말에서 야마사키에게 3루타, 그리고 이와무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헌납, 결국 이날 최종스코어인 2-3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팀 선발 타나카의 구위와 그의 완투능력을 감안하면 팀이 역전점수를 뽑아냈을때 곧바로 실점을 한 것은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라쿠텐의 4번타자 야마사키는 ‘극과 극’의 타격성향을 지닌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떨어지는 변화구 승부를 하지 못한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6회말 이와무라의 얕은 외야플라이를 희생타로 만들어준 중견수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수비도 아쉬웠다. 사카구치는 퍼시픽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3년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선수다. 극강의 수비수들이 즐비한 니혼햄 파이터스가 최근 다수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하며 거의 싹쓸이 하고 있는 이 리그에서 사카구치의 3년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은 그의 수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사카구치는 ‘시집 간날 등찬 난다’는 속담처럼 하필 박찬호 선발 경기에서 어이없는 홈송구를 하며 그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마쓰이가 일본 유턴 후 첫 홈런을 박찬호에게 뽑았듯, 6회말 이와무라 역시 박찬호를 상대로 첫 타점을 획득한 순간이기도 했다. 4회말 랜디 루이즈를 상대로 범한 보크도 문제다.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로 루이즈를 돌려세웠지만, 그 순간 보크 판정이 났고 2루주자 타카쓰 요스케는 3루로, 그리고 루이즈는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비록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박찬호로서는 그동안 지적돼 온 보크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일본프로야구를 보면 경기 탬포가 느린, 더 정확히 말하면 투수들의 인터벌이 굉장히 길다는 걸 느낄수 있다. 경기 후 일부 언론에서는 박찬호의 적극적인 피칭 스타일을 칭찬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때론 한 순간 쉬어가는, 그리고 지금처럼 일률적인 흐름의 피칭 스타일은 박찬호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텀이 없는 비슷한 패턴의 투구는 타자의 타격리듬을 깨트리기 어렵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찬호다.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을 종합해 보면, 우려했던 체력적인 면에서는 희망이었지만, 보크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겨 놓은 경기였다. 당초 오릭스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 이탈로 선발 전력이 떨어질거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4경기를 치른 현재, 예상과는 달리 키사누키 히로시-테라하라 하야토-알프레도 피가로-박찬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5선발 투수인 나카야마 신야(29)의 첫 선발 등판 경기(16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 정도면 불안한 선발진은 아니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예정일은 21일 니혼햄, 또는 22일 세이부전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은 박찬호의 도우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며 3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상대 투수 타나카의 포크볼에 속수무책, 시즌 타율은 .182까지 떨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원철의 영화 만화경] ‘안티크라이스트’

    [이원철의 영화 만화경] ‘안티크라이스트’

    부부는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걸 바라보던 아기는 뜻 모를 웃음을 지었다. 아기가 왜 책상 위로 올라갔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창 밖에 내리던 눈을 만지고 싶었던 걸까. 창문을 열고 난간에 선 아이는 곧장 아래로 추락했다. 그리고 죽었다. 남자(윌렘 데포·오른쪽)와 여자(샤를로트 갱스브르)는 깊은 슬픔에 잠긴다. 심리 치료사인 남자는 여자에게 숲 속의 외딴 오두막 ‘에덴’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남자는 여자의 고통을 치유하려고 노력하지만, 슬픔과 죄의식에서 비롯된 그녀의 불안 증세는 점점 심해진다. ‘안티크라이스트’는 구원을 갈망했던 남자와 여자에게 벌어진 비극에 관한 이야기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는 니체의 영향 아래 있다. 그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는 이성에 바탕을 둔 서구 계몽주의에 저항하는 것이었고, 인물은 기존의 도덕관념에 철저히 도전했다. 폰 트리에 영화의 중심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선하다고 믿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 스스로 ‘동시대의 비소(卑小)함 앞에서 위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여긴 니체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이다.’라고 공언한 폰 트리에 위로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러므로 ‘안티크라이스트’라는 제목에서 당장 떠오르는 건 니체의 저서 ‘안티크리스트’다. 비록 폰 트리에는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지만 말이다. 책 ‘안티크리스트’가 단순히 기독교를 공격하는 작품이 아니듯, 영화 ‘안티크라이스트’ 또한 직접적으로 종교를 화두로 삼진 않는다. 그렇다면 니체의 의도를 따라 ‘현대세계를 지배하는 가치 체계의 전복’을 기도하는 작품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폰 트리에는 인간 본성의 한 부분을 탐구하고자 하며, 낯설고 위험한 구원을 희망한다. 나는 이 영화에서 답을 구할 마음이 없다. 예술은 답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래에 어떤 질문에 도달했는지 따져 본다면 ‘안티크라이스트’는 실망스럽다. ‘안티크라이스트’는 질문의 근처를 서성이다 손을 놓는다. 폰 트리에의 영화 가운데 주제를 다루는 손길이 가장 안일하며, 스타일 면에서도 가장 게으른 편에 속한다. 폰 트리에는 영화의 말미에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에게 영화를 바친다.’고 써 놓았다. 영화의 몇몇 이미지는 타르콥스키 영화에서 그대로 따왔고, 외딴집과 광기, 종말 혹은 절망, 희생과 구원은 (타르콥스키의) ‘희생’과 ‘안티크라이스트’를 뚜렷이 연결한다. 타르콥스키는 후기에 이르러 인간의 나약한 운명과 요원해 보이는 구원을 놓고 투철하게 질문을 던졌다. 그에 비해 폰 트리에에겐 확신이 부족하다. 영화가 불안과 광기를 다루더라도 감독은 주제를 통제해야만 한다. 그러나 ‘안티크라이스트’의 전면에 드러나는 건 감독의 불안이다. 무엇이 그를 불안으로 몰았을까. 데뷔 이후 폰 트리에의 영화는 언제나 평단을 양극으로 나누었지만, 영화제는 매번 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 주었다. 2000년 전후에 폰 트리에는 세계 예술영화를 지배하는 감독이었다. ‘도그빌’ 이후 그 지위는 바뀌었다. 여전한 스캔들과 상관없이,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인물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안티크라이스트’는 우울의 산물이다. 그의 우울은 ‘정상에서 벗어난 자의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 그는 관객이 자신의 심리 치료 과정에 동참해 슬픔을 나누길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건 아니다. 영화평론가
  • [프로야구] 10K 잡고도 류현진 3연패

    [프로야구] 10K 잡고도 류현진 3연패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이 뼈아픈 3점포를 얻어맞고 또 무너졌다. 류현진은 14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냈으나 홈런 1개 등 5안타 3볼넷으로 5실점(4자책)했다. 탈삼진 10개는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종전에는 트레비스(KIA)와 송승준(롯데)이 9개로 가장 많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8.27. 류현진은 이로써 지난 2일 사직 롯데전부터 개막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의 3연패는 2009년 7월 18일 대전 기아전부터 8월 5일 대구 삼성까지 4연패한 이후 처음이다. 1-5로 패한 꼴찌 한화는 6연패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1~3회 삼진 4개를 낚으며 안타 1개 없이 볼넷 1개만 허용했다. 그러나 4회 임훈과 정상호에게 힘 없는 내야 안타로 초래한 1사 1, 2루에서 최정에게 통한의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5회에도 최동수·최정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5회 1점포를 쏘아올린 한화 이대수는 홈런 4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SK 선발 송은범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홈런 1개 등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3승째(구원 1승 포함)를 올렸다.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 송은범은 2008년 8월 29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6연승. 7회 등판한 전병두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 1위(0.79)로 도약했다. SK는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단독 선두(8승 2패)를 질주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차우찬의 호투로 LG를 5-1로 눌렀다. 삼성은 5승 5패로 KIA와 공동 4위, LG는 6승 4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차우찬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8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특유의 뒷심으로 롯데를 7-6으로 따돌렸다. 두산은 LG를 끌어내리고 선두 SK에 1.5게임 차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2-6으로 뒤진 6회 김재환의 2점포 등 장단 4안타로 단숨에 동점을 이룬 뒤 7회 2사 2루에서 정수빈의 승리 타점을 끝까지 지켰다. KIA는 광주에서 넥센을 6-3으로 제쳤다. 7회 구원 등판한 서재응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드디어 출격이다. 15일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이적 후 첫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맞대결 할 투수는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지진 피해로 인해 라쿠텐의 임시 홈인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질 박찬호의 선발 경기는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첫째,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가 과연 일본에서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여부다. 특히 박찬호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 그리고 최소 6-7이닝 정도는 던질수 있는 체력, 이 두가지 사항이 해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적응과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매느냐에 따라 향후 일본에서의 성공유무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준비과정이 충분했다는 점이다. 이미 불펜피칭을 통해 제구력과 구위가 올라왔다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판단도 있다. 둘째, 전직 메이저리거들과의 진검승부다. 박찬호와 대결할 라쿠텐 타선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 카즈오(35)와 이와무라 아키노리(32)가 있다. 마쓰이와 이와무라는 각각 1번과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쓰이와 히지리사와 료(26)의 테이블 세터진은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1순위다. 경험이 풍부한 마쓰이와 빠른발과 센스있는 주루솜씨가 돋보이는 히지리사와를 출루시킬시 라쿠텐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중 한명인 3번타자 츠치야 텟페이(29)가 기다리고 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43)는 정교함은 떨어지나 한방 능력(2년연속 리그 홈런2위)을 갖추고 있어 역시 방심 할 수 없다. 박찬호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 던질 컷패스트볼,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할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어떠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스프링캠프지에서 키사누키 히로시에게 배웠다는 포크볼도 구사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셋째, 박찬호의 도우미는 이승엽? 아니면 T-오카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유독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들이 있었다. 특히 게리 쉐필드와 같은 선수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는 추억의 선수중 한명이다. 이제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박찬호에게도 쉐필드와 같은 도우미가 필요하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물론 우승후보팀인 소프트뱅크의 높은 마운드도 타선의 빈약함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타자들이 있다. 바로 이승엽(35)과 지난해 홈런왕이자 팀의 4번타자인 T-오카다다. 이승엽은 비록 삼진 아니면 장타라는 변화무쌍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13일 경기에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14일 경기에서도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를 쳐내며 한방 능력은 여전하다는걸 증명해줬다. 한국의 ‘투타영웅’인 박찬호의 선발 경기에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려 준다면 이것처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T-오카다 역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일만큼 지난해 홈런왕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T-오카다 역시 14일 경기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 투수의 막강함이다. 투수가 아무리 호투를 하더라도 팀타선이 침묵하면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듯, 타나카 마사히로 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투수다. 고졸(도마이코마이 고교) 출신으로 프로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타나카가 처음이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로케이션이 뛰어나고 특히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130km대중반에서 최고 141km까지 나온다)가 일품인 선수다. 일본인 답지 않게 배짱이 뛰어나 위기상황에서 ‘칠테면 쳐보라’ 라는 근성도 갖췄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5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5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이부문 리그 3위(11승 6패)에 올랐다.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붙여준 ‘신의 아이’ 그리고 ‘마군’으로 더 유명한 타나카는 차세대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그 자질이 돋보인다. 타나카는 정규시즌에 앞선 지난 2일 연습경기에서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세이부를 맞아 9이닝 완봉승(12탈삼진)을 거두며 올 시즌 자신의 목표인 20승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라쿠텐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타나카를 상대로 과연 오릭스 타선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덧붙여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 첫승 유무가 궁금해 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이승엽 담장 강타 2루타

    이승엽과 김태균이 타격감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은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때렸다. 지바롯데 김태균은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라쿠텐을 상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둘 다 개막 뒤 부진이 길었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날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을 때렸던 이승엽은 이날 2회 1사 1루 상황에 등장했다. 상대 선발 야마다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117㎞)를 받아쳐 외야 담장을 직격했다. 30㎝만 높았어도 넘어가는 타구였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다. 이후 4, 6회에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아직 몸쪽 공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벗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이승엽은 경기 직후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시즌 11타수 2안타 타율 .182가 됐다. 오릭스는 3-5로 졌다. 김태균은 7회에 안타를 만들어 냈다. 팀이 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1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1회 첫 타석에선 삼진당했고 4회와 6회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은 .091(11타수 1안타)이다. 팀은 5-2로 첫승을 올렸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힘있는 김태호가 땡긴대이” “정치 물 덜 든 이봉수가 낫제”

    “힘있는 김태호가 땡긴대이” “정치 물 덜 든 이봉수가 낫제”

    4·27 재·보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을.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 사이로 이제 막 정치의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의 주인공으로 결정되고 하루가 지난 13일, 지역 최대 행사인 가야문화축제가 시작된 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 추모 분위기까지 무르익으면서 시민들의 선거 입담이 김해 전역을 휘감았다. 김해을은 장유신도시와 내외동, 진영이 전체 인구(28만여명)의 85%를 차지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에는 인지도와 지역 발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지도’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앞섰다. 봉황동 일대에서 열린 가야문화축제 현장을 찾은 주부 한모(59)씨는 “허우대도 좋고 잘생겼다 아이가. 머라 해도 김해가 발전하려면 든든한 인물이 확 땡긴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장유신도시 대형마트 앞에서 만난 한 40대 주부도 “도백을 지낸 김 후보가 안 낫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5년째 택시운전을 한다고 밝힌 박원호(52)씨는 “이 후보가 좀 물이 덜 들어서 정치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김 후보는 어차피 김해 사람도 아이다. 중앙에서 그래 깨지고 (김해에) 올라카면 좀 일찍 오든가….”라며 말문을 닫았다. ‘지역 발전’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규모 개발·유치 정책보다 복지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장유신도시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김용식(54·대청리)씨는 “장유만 해도 인구가 12만명인데 변변한 복지관 하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파트 단지마다 작은 도서관이 있었는데 예산 문제로 건립이 중단되자 주부들의 원성이 높았다. 장유 팔판마을에 사는 주부 강모(44)씨는 “문화적 자부심을 뺏긴 것 같아 속상하다. 겉 말고 속 살림살이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을은 또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 최상위권이고, 중소공단·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은 편이다. 지역 주민들의 고달픈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김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을, 이 후보는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이미지를 나눠 가졌다. 내외동 전통시장에서 14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이진숙(57·여)씨는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사는 게 힘들다. 암만 해도 힘 있는 여당 후보가 잘 해결해 주지 않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창원공단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장유신도시의 한 대형마트에 들른 이정석(56)씨는 “이 후보가 비정규직의 고충을 잘 알더라. 김 후보는 청문회에서 발개벗겨졌으면 자숙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비교했다. ‘노무현 향수’는 여전히 김해의 상처로 남아 있었다. 노 전 대통령과의 거리로 보면 이 후보가 김 후보보다 가깝다. 내외동 중앙로의 한 공원에서 만난 김삼진(47) 씨는 “김해는 노 대통령 덕을 많이 본 곳이다. 한 획을 그은 분 아이가. 노 대통령과 같이 일한 후보에게 끌린다.”며 잠시 먼 산을 쳐다봤다. 대학생 이동현·서한울(23)씨도 “노무현 영향이 큰 건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장유신도시 번화가에 각각 캠프를 차렸다. 그것도 마주보는 건물에다. 캠프 사무실은 지근거리지만 두 후보를 바라보는 민심의 길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김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마수걸이 홈런포’의 의미

    [일본통신] 이승엽 ‘마수걸이 홈런포’의 의미

    이승엽(35)의 홈런이 터지는 순간 오릭스 벤치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덕아웃 앞에 서 있던 테라하라 하야토와 사카구치 토모타카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얼싸안고 승리예감에 들떠 있었다. 이승엽이 올 시즌 두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승짱’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날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3삼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던 이승엽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방을 쏘아올리며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1-0 한점차로 앞서가던 오릭스는 8회말 공격 1사 만루에서 키타가와의 좌전적시타와 곧이어 터진 이승엽의 우월 3점홈런으로 4점의 추가점을 획득, 결국 소프트뱅크에 5-0 완승을 거뒀다.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의 타선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였기에 이승엽의 한방이 쐐기를 박은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승엽에게 마수걸이 홈런포를 허용한 투수는 이날 소프트뱅크의 3번째 투수로 올라온 요시카와 테루아키(29). 요시카와는 볼카운트 2-2에서 위닝샷을 인코스로 선택했다. 평소 이승엽의 약점으로 알려진 코스다. 하지만 이승엽은 마치 기다렸다는듯 요시카와가 던진 인코스 포심패스트볼(144km)을 그대로 걷어 올려 교세라돔 3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비거리 135m)으로 연결했다. 이승엽의 홈런이 지닌 의미는 크다. 오릭지로 둥지를 옮긴 후 처음으로 터뜨린 홈런이지만 개막전 이후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이승엽은 주로 2군에서 뛰었다. 낮경기와 밤경기에서 오는 차이점 즉, 1군 현장에 대한 감각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것인지 예측할수 없었던 것. 결국 이승엽에 대한 이러한 우려는 개막전부터 현실이 됐고, 이른 시간안에 안타가 터지지 않으면 초반고전이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하지만 슬러거의 가치는 한방에 있다는걸 이승엽 스스로 증명해냈다. 올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는 것에 더해 벤치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점도 큰 성과다. 오릭스는 찬스에서 한방을 터뜨릴만한 장거리포가 적은 팀이다. ‘3할-30홈런’이 가능한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의 이적은 팀 타순의 변화와 더불어 주포 T-오카다에게 많은 부담이 됐던게 사실이다. 또한 선수구성 자체가 기동력이 떨어지기에 타이트한 상황에서 작전야구를 펼치기도 어려운 팀이다. 그만큼 이승엽의 어깨가 무거웠던 것이다. 시기적절한 상황에서 터진 이승엽의 한방은 선수 본인이나 팀으로서도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의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오릭스는 이승엽의 마수걸이 홈런포 외에 또하나의 수확물을 획득했다. 올 시즌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트레이드 돼 온 테라하라 하야토(28)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테라하라는 막강한 소프트뱅크 타선을 맞아 완봉승(5피안타,4삼진)을 올리며 오카다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테라하라는 고시엔이 낳은 강속구 투수계보에서 절대로 빼놓을수 없는 투수다. 소프트뱅크에 입단했지만 이후 타무라 히토시(현 소프트뱅크)와 트레이드 돼 요코하마로 이적, 오프시즌에 야마모토 쇼고와 맞트레이드 돼 오릭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오릭스로 이적해온 테라하라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한때는 키사누키 히로시, 박찬호와 함께 개막전 선발 투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공 자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역시 뚜껑을 열어보니 스프링캠프때부터 이어오던 구위가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켜 주며 첫 등판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테라하라가 지금처럼만 던져 준다면 카네코 치히로의 부상 이탈 공백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박용택(LG)이 연장 10회 통렬한 끝내기 대포를 쏘아올렸다. 박용택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정현욱의 147㎞짜리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월 끝내기 포물선을 그려냈다. 박용택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은 2004년 4월 11일 잠실 롯데전 이후 자신의 두번째. LG는 이날 4-3 승리로 6승 3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지켰고 삼성은 4승 5패로 KIA, 넥센과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두산은 사직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10-2로 대파했다. 두산은 5승 3패로 단독 3위. 롯데는 단독 7위로 밀려났다. 두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장단 18안타를 퍼부었고 롯데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3안타는 홍성흔(2개), 이대호(1개)에게 맞았다. 이로써 니퍼트는 지난 2일 LG와의 잠실 개막전부터 내리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다승 단독 선두. 롯데 선발 이재곤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3실점하며 2패째. 두산은 1회 1사후 정수빈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동주·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3-1로 앞선 5회에는 2사후 김동주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맞은 1·2루에서 김재환과 오재원의 연속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SK는 문학에서 특유의 막판 뒷심으로 한화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8로 승리했다. SK는 7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 꼴찌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SK는 4-6으로 뒤진 7회 3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득점,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장단 4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6-9로 뒤진 9회 상대 투수의 난조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넥센은 광주에서 김성현-송신영(5회)-오재영(7회)-박준수(8회)-문성현(9회)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완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이승엽 시즌 첫 홈런 불안 속 희망포 쏘다

    [NPB] 이승엽 시즌 첫 홈런 불안 속 희망포 쏘다

    불안 속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8회말 3점 홈런을 기록했다. 몸쪽 낮은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4타수 1안타. 1홈런. 팀도 5-0으로 이겼다. 부활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이전까지 부진이 길었다. 마지막 타석 전까지 3타수 무안타였다. 삼진 하나에 내야 땅볼 두개였다. 전날엔 5타석 3타수 무안타. 3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기록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홈런 이후 좋은 흐름을 탈 기틀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 근원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은 안됐다. 타이밍이 온전치 않고 떨어지는 변화구에도 여전히 약하다. 현지에서 이승엽의 희망 요소와 불안요소를 짚어 봤다. ●스윙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타격은 0.4초의 싸움이다. 투수가 150㎞로 던진 공은 0.4초면 홈플레이트에 도착한다. 타자가 공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175초다. 대뇌가 공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을 하는 시간은 0.05초. 직구 혹은 변화구.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단한다. 이후 근육에 준비 신호가 가는데 0.025초가 걸린다. 이 과정까지 모두 0.25초다. 여기서부터 스윙 시작이다. 궤적을 결정해 공을 때릴 시간은 0.4초 가운데 0.15초밖에 없다. 자극-반응의 정상적인 대뇌활동으론 사실상 타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감’과 ‘경험’으로 때린다.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는 “경험과 반복 훈련으로 공이 어디로 올지 짐작해 때리는 거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타격 스타일의 차이가 나온다. 선수마다 특성이 있다. 동체시력이 뛰어난 선수와 소위 감이 좋은 선수가 따로 있다. 그 차이는 0.05초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공을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는 선수는 궤적을 일찍 따라간다. 소위 ‘보고 때리는’ 타자다. 상대적으로 삼진이 적고 안타가 많다. 감이 좋은 선수는 게스히팅(예측타격)에 능하다. 타고난 감에다 노림수를 더해 장타 확률을 높인다. 이승엽이 대표적이다. 즉 타격 스타일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후천적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이승엽 부활 돌파구를 열다 이승엽은 지난겨울, 타격폼을 바꿨다. 의식적으로 축이 되는 뒤쪽 왼다리에 중심을 남겨 뒀다. 공을 보고 때리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까지 이승엽을 상대하는 일본투수들은 몸쪽 빠른 공을 찌른 뒤 떨어지는 유인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승엽의 노림수는 번번이 실패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이승엽은 특유의 게스히팅을 버렸다. 공을 더 보고 치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현재, 원래 타격 스타일과 바뀐 스타일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다. 마수걸이 홈런 전까지 여전히 몸쪽 공과 떨어지는 유인구에 당했다. 쇼다 고조 타격코치는 “스윙은 나쁘지 않다. 타석에서 약점을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게 문제다.”고 했다. 일단 돌파구는 열었다. 3점포로 심리적 부담을 덜었다. 타석에서 조급하면 일본 투수들 유인구에 당한다. 말려들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다. 그러나 이제 타석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홈런보다는 타격 폼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부활을 향한 신호탄은 울렸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2년만에 선발승 안지만 ‘날았다’

    [프로야구] 2년만에 선발승 안지만 ‘날았다’

    안지만(삼성)이 2년 만의 선발승으로 LG의 5연승을 저지했다. 정근우(SK)는 홈런과 타율 선두로 뛰어올랐다. 안지만은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2볼넷 1실점(무자책)으로 막았다. 삼성은 5-1로 이겨 KIA와 공동 4위. 안지만의 선발승은 2009년 5월 7일 대전 한화전 이후 1년 11개월 4일 만이다. LG 선발 심수창은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갑자기 흔들리며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심수창은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무려 12연패의 늪에 허덕였다. 또 2007년 9월 9일 잠실전부터 삼성전 8연패. LG는 단독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1-1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강명구의 2타점 적시타와 이영욱의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4득점, 승기를 잡았다. SK는 문학에서 매그레인의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를 6-1로 물리쳤다. SK는 6승 2패로 단독 1위. 선발 매그레인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SK는 1회 박정권의 2점, 3회 정근우의 1점, 4회 이호준의 1점포 등 홈런 3방으로 상대 선발 송창식을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박정권·정근우는 나란히 시즌 3호 홈런으로 이대수(한화)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정근우는 또 4타수 4안타의 맹타로 타율 .483을 기록, 타격도 1위에 올랐다. KIA는 광주에서 로페즈가 호투하고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넥센을 7-3으로 제쳤다. 선발 로페즈는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나지완은 2회 2점포 등 4타수 2안타 5타점, 최희섭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사직에서 벌어진 롯데-두산의 경기는 연장 12회(4시간 16분)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끝에 4-4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 롯데는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 1·3루에서 문규현의 짜릿한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연장 12회 2사 1루에서 조성환의 우중간 2루타가 터졌으나 1루 주자 황재균이 홈에서 아쉽게 아웃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승엽·태균 “시작부터 안풀리네”

    일본 프로야구가 열린 12일 이승엽과 김태균은 나란히 부진했다. 오릭스 이승엽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5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두개만 골라냈다. 3연타석 삼진에 고개 숙였다. 소프트뱅크 왼손투수 와다 쓰요시에게 완전히 막혔다. 6번 1루수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2사 뒤 와다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떨어지는 공에 속지 않고 준수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삼진이 이어졌다. 5회말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3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7회말 2사 2루서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는 슬라이더에 당했다. 2-2 동점인 10회말에 왼손 사이드암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에 또다시 삼진 당했다. 연장 12회말 1사 3루 끝내기 찬스서는 고의성 짙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승엽은 아직 바뀐 타격 자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중심을 뒤에 두고 공을 끝까지 보려 했지만 유연하게 공에 대처하는 연습이 덜 됐다.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타격 사이클도 다소 헝클어졌다. 이날 경기는 2-2로 비겼다. 지바 롯데 김태균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1개도 기록했다. 경기도 4-6으로 지바롯데가 졌다. 오사카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일본통신]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이르다

    이승엽(35.오릭스)이 개막전에서 5타수 무안타(3삼진, 2볼넷)로 부진했다. 12일 오릭스 홈구장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 에이스인 와다 츠요시(30)의 호투에 밀리며 아쉬움을 샀다. 이날 1루수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말 2사 후 첫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삼구만에 헛스윙 삼진,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다시 와다에게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샀다. 연장전으로 접어든 10회말 오릭스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좌완 사이드암 투수인 모리후쿠 마사히로에게 또다시 삼진을 당했다. 12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승엽은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를 상대로 고의4구를 얻어내며 개막전을 끝마쳤다. 이날 경기는 오릭스가 초반부터 끌려갔다. 1회초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취득해 요코하마에서 이적해온 우치카와 세이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7회초에도 역시 FA를 통해 세이부에서 이적한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2-0로 벌렸다. 이때까지 와다가 보여준 환상적인 피칭내용을 감안하면 오릭스 입장에선 굉장히 커보이는 점수차. 하지만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의 연타에 홈런으로 맞섰다. 8회말 공격에서 7번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와다를 상대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2번타자 코토 미츠타카가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극적인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양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개막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승엽 개막전 3삼진, 아직 평가 하긴 이르다 개막전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인 와다는 지난해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좌완투수다. 매우 특이한 투구폼 만큼이나 좌우 핀포인트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제구력이 수준급인 선수다. 경기전 예상은 아무래도 키사누키 보다 와다쪽에 무게추가 기운게 사실이다. 이날 와다는 9이닝 동안 4피안타만을 허용하며 오릭스 타선을 농락했다. 비록 2개의 피홈런을 허용한게 흠이었지만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지난해 다승왕 홀더 다운 모습이었다. 개막전에서 와다는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승엽이 와다를 상대로 해 제대로된 공략을 하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꼭 이승엽에게만 국한된게 아닌 오릭스 타선 전체가 와다를 극복하지 못한 경기내용이었다. 또한 10회말 모리후쿠에게 당한 삼진도 이승엽 입장에선 부담으로 다가왔다. 모리후쿠는 일본에서도 보기드문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좌타자가 많은 오릭스 타선을 감안할때 때가 되면 반드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필이면 그 첫 상대가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한국시절에도 이혜천(두산)과 같은 변칙스런 투구폼의 좌완투수에게 약했다. 마치 타자 등뒤에서 날아오는듯한 모리후쿠(2이닝)의 공에 이승엽을 비롯해 4명의 타자가 삼진으로 물렀났다. 이날 12회까지 오릭스 타선은 소프트뱅크의 3명(와다-모리후쿠-파르켄보그)의 투수에게 모두 15개의 삼진을 당했다. 우승후보 팀답게 소프트뱅크의 마운드 높이를 실감할수 있는 대목. 물론 개막전부터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면 더할나위가 없었겠지만 한 경기만 놓고 이승엽의 올 시즌을 평가 하기엔 이르다.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것, 그것도 특급투수인 와다의 공은 쉽게 공략할 수준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승엽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13일(수)경기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 투수가 좌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프트뱅크에는 와다보다 더 뛰어난(최근 몇년간 성적 기준) 좌완 투수인 스기우치 토시야(30)가 있다. 3년연속 200탈삼진 기록을 유지중인 스기우치는 어떠한 면에선 와다 보다 더 까다로운 투수다. 스기우치는 홈 개막전 선발로 내정돼 있어 13일 경기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32)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승엽이 시즌 초반 실전감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기우치 보다는 홀튼을 상대하는게 낫다. 한편 라쿠텐과의 개막전에서 1루수겸 4번타자로 나선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4타수 무안타(삼진 1개)로 부진했다. 지난해부터 유독 라쿠텐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김태균은 올 시즌에도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라쿠텐 투수들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日 퍼시픽리그 개막…관전 포인트는 어디?

    [일본통신]日 퍼시픽리그 개막…관전 포인트는 어디?

    연습은 끝났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일본프로야구가 12일 일제히 개막한다.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해 예정일보다 18일이나 늦게 시작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단 개막전부터 불을 뿜게 될 빅 매치들이 많다. 한국인 선수 4명이 뛰게 될 퍼시픽리그는 이승엽(35)과 박찬호(38)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가 쿄세라돔에서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붙는다.   김태균(29)의 지바 롯데 마린스는 홈구장인 QVC 마린필드에서 김병현(32)이 속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격돌한다.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센트럴리그에 소속된 임창용(35)의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우츠노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펼친다.   4선발로 밀려난 박찬호와 발목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운 김병현은 일단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와 개막 3연전을 치를 이승엽과 역시 라쿠텐과 개막 3연전에서 맞설 김태균의 경기는 초대박이다. 이들이 상대할 투수들이 일본 최정상급 선발투수들이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 이승엽과 김태균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꿰어내느냐도 반드시 체크해야할 부분이다.   이승엽, 일본 최고의 좌완 쌍두마차와 격돌 이승엽과 개막전에서 맞붙을 투수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와다 츠요시(30)다. 와다는 지난해 2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69.1이닝을 던지며 17승 8패(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사경을 헤매다 부활한 케이스. 와다의 재기가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와다는 국내팬들에게도 꽤 알려진 투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과의 예선전에 선발로 등판(이대호에게 동점홈런 허용)했던 경기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것이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제구력이 좋고 좌우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볼배합이 뛰어나다.   이승엽이 개막전에서 와다를 만나면 이튿날 경기에선 또다른 특급 투수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서클 체인지업의 마술사’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30)다. 최근 몇년 동안의 성적만 종합해 보면 소프트뱅크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와다가 아닌 스기우치다. 스기우치 역시 그리 빠르지 않은 공이지만 볼끝이 좋고 완투능력이 돋보인다.   스기우치는 지난해 182.2이닝을 던지며 16승(5완봉 포함, 7패 평균자책점 3.55)을 기록했다. 스기우치는 3년연속 200탈삼진을 기록중인데, 매우 영리한 투수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피칭이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기우치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국내팬들에게 친숙하다.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과 만난다. 지난 겨울 이승엽은 밀어치기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예전보다 10g 정도 가벼운 배트(910g)를 들고 나서는데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배트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승엽의 타순은 좌타자가 많은 팀 사정상 6번이 유력하다. 오릭스는 타력에 비해 투수력이 뒤떨어지는 팀이다. 그만큼 이승엽의 활약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흘린 땀이 개막전에서 어떠한 보상으로 돌아올지 그리고 자신이 목표로 한 30개 홈런이 이뤄질지, 2011년 이승엽을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   2년차 김태균, 철벽 마운드 라쿠텐을 만나다 김병현(라쿠텐)과의 맞대결이 무산된게 아쉽긴 하지만 김태균 앞에는 더 큰 산이 놓여 있다. 개막전에서 김태균이 상대할 투수는 라쿠텐의 에이스인 이와쿠마 히사시(30). 공교롭게도 이날이 이와쿠마의 서른번째 생일이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이와쿠마는 개막전 선발만 5년 연속 출격이다. 작년 이와쿠마는 201이닝을 던지고도 단 10승(9패, 평균자책점 2.82)에 머물며 불운을 곱씹어야 했는데 올해는 팀 타선이 업그레이드돼 20승을 목표로 한다.   개막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김태균이 만나게 될 투수는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소프트뱅크와 마찬가지로 라쿠텐 선발진 역시 누가 에이스라 해도 이상할게 없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지금의 몸상태와 구위로만 놓고 보면 이와쿠마보다 타나카의 공이 더 좋다. 팀을 넘어 차세대 일본 에이스를 꿈꾸는 타나카는 배짱이 좋은 투수로도 유명하다. 매우 위력적인 포심패스트볼, 그리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를 보유한 타나카를 상대로 김태균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55이닝을 소화 하는데 그쳤다. 겨우 11승(6패, 평균자책점 2.45)에 머물렀기에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나가이 사토시(26)와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나가이는 182.2이닝을 던지며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4)을 올렸는데 투수력이 약한 지바 롯데나 오릭스라면 1,2선발급 투수라 불려도 이상할게 없는 선수다. 어찌됐던 김태균이 만나게 될 개막 3연전 투수들의 수준은 대단하다. 또한 라쿠텐은 불펜전력도 뛰어나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김태균은 유독 라쿠텐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특정팀에 대한 약점을 올 시즌엔 어떻게 고쳐나갈지 개막전부터 눈여겨 볼 대목이 많다. 한편 삿포로돔 개막전(세이부vs니혼햄)은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상 수상자인 와쿠이 히데아키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다르빗슈 유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감격선두 트윈스

    [프로야구] 감격선두 트윈스

    LG가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트레비스 블랙클리(KIA)는 짜릿한 시즌 첫 완봉승을 일궈냈다. LG는 10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으로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6일 잠실 SK전부터 4연승을 내달렸다. 5승 2패로 SK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는 3연패로 단독 꼴찌. LG가 페넌트레이스(개막 초반 5경기 이후)에서 선두에 나선 것은 양대 리그를 제외하고 1997년 7월 16일 잠실 한화전 이후 무려 13년 8개월 25일 만이다. 전날 홈런 4방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LG는 이날 0-0이던 2회 선두타자 박용택의 1점포 등 장단 4안타와 4사구 3개를 묶어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주키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이대수·이희근에게 홈런 2개 등 3안타로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 이대수는 3회 1점포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KIA는 잠실에서 좌완 트레비스의 눈부신 완봉투로 두산을 8-0으로 잠재웠다. KIA는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트레비스는 9이닝 동안 31타자를 상대로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KIA의 이용규는 3타수 3안타, 이범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최희섭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삼성은 문학에서 4회 7점을 뽑는 타선의 폭발력으로 SK를 9-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3승 4패(공동 4위)를 기록했고 SK는 삼성전 4연승과 문학 홈구장 5연승을 마감했다. 첫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도 3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거머쥐었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았으나 5안타, 5볼넷으로 3실점한 뒤 4회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4회 삼성의 9번 타자 이영욱(26)은 구원 등판한 SK의 동명이인 이영욱(31)을 상대로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동안 동명이인끼리의 투타 맞대결은 모두 94차례 있었으나 홈런이 터지기는 95번째 대결인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목동에서 장원준의 역투와 강민호의 2점포를 앞세워 넥센을 5-1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팀 모두 3승 4패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알드리지에게 1점포 등 4안타 2볼넷 1실점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롯데 이대호는 1회 적시타로 개인통산 700타점을 달성했다. 통산 26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류현진 7실점 강판 수모

    [프로야구] 류현진 7실점 강판 수모

    ‘괴물’ 류현진(한화)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인 7실점하며 데뷔 이후 첫 개막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은 8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윤상균(2점), 조인성(3점)의 홈런 2방 등 8안타 5탈삼진 5볼넷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앞서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패했던 류현진은 개막 2연패. 류현진의 개막 2연패는 200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실점을 한 것은 2006년 5월 11일 청주 현대전, 2007년 5월 11일 대전 두산전 이후 통산 세 번째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58. 한화는 4-8로 졌다. 한화는 2승 3패, LG는 3승 2패.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1홈런 등 3안타 4실점(3자책)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리즈는 최고 159㎞의 광속구를 뽐냈으나 볼넷도 5개나 내줬다. 두산은 잠실에서 최준석의 만루포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8회 이범호의 3점포로 추격한 KIA를 10-6으로 따돌렸다. 두산은 3승 2패, KIA는 2승 3패. 최준석은 0-1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양현종을 통렬한 만루포로 두들겼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고비마다 삼진 6개를 낚으며 2실점, 다승 선두(2승)에 나섰다. SK는 문학에서 글로버-전병두(7회)-정대현(9회)의 특급 계투로 삼성을 3-1로 제쳤다. SK는 4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2승 3패. 넥센은 목동에서 롯데를 3-0으로 완파했다. 넥센과 롯데 모두 2승 3패, 선발 나이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첫승. 롯데는 2경기 연속 완봉패.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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