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순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신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중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입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86
  • [단독] 운전면허 취소 등 생계 사건 다수 평균 처리기간 72.3일… 비용 ‘0’

    [단독] 운전면허 취소 등 생계 사건 다수 평균 처리기간 72.3일… 비용 ‘0’

    # 조모씨는 지난 6월 운전 도중 신호를 위반해 돌진하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사고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피해 차량 운전자인 조씨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적발해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사고가 난 지 한 시간 뒤 측정한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5%였다. 경찰은 이내 조씨를 훈방조치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나 경찰은 해당사건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부터 음주측정까지의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 알코올농도 감소분(0.010%)을 합산했다. 이에 따라 조씨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55%로 면허정지에 해당됐다. 게다가 조씨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 2회가 더해지면서 3회 이상 음주운전(삼진아웃제)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조씨는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 이뤄진 면허 취소를 납득할 수 없었다. 택배기사라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없었고, 면허취소가 만료되는 시점까지 생업을 놓을 수도 없었다. 조씨는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려주는 행정심판제도를 알게 됐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에 운전면허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청구를 제기했다. 행심위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0.045%로 측정되자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하지 않고 훈방한 점, 조씨가 채혈 측정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당시 측정된 혈중 알코올농도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며 “사고 이후 32일이 지난 뒤 채혈 측정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당시 훈방조치됐던 혈중 알코올농도에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한 경찰의 조치는 위법,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행정기관의 잘못된 행정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행정심판제도는 1984년 12월 행정심판법이 제정되면서 실시됐다. 법 제정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에 행정심판위원회로 출범했지만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로 소속과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30년간 행정기관에 대해 제기된 행정심판 33만 719건 가운데 18.2%가 받아들여지면서 모두 6만 211건의 부당한 조치를 바로잡았다. 조씨의 경우처럼 운전면허 취소사건을 포함해 국가유공자 인정, 학교폭력과 관련된 교육청의 처분 등 행정심판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행정심판이 제기된 사건 3만 7783건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등 운전면허 사건은 76.0%로 2만 8701건에 이른다. 이어 일반 행정기관의 처분에 대한 이의 제기가 6347건으로 16.8%, 국가유공자등록 처분 취소 등 보훈 관련 사건이 2735건으로 7.2%를 차지했다. 황해봉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14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운전면허사건은 행정소송으로 진행할 경우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특히 음주운전을 비롯해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이 적법·정당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이의제기 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행정심판은 3심제인 행정소송과는 달리 단심제이지만 판단의 효력은 대법원 판결과 같은 기속력(판결에 행정기관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효력)을 가진다. 행정심판법상 60~90일 이내 사건 처리 준수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부당한 조치인지에 대한 판단도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에 내려진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으로 행심위의 평균 사건처리기간은 72.3일이었다. 아울러 변호사 선임비를 포함해 기본적으로 수백만원의 비용이 드는 행정소송에 비해 행정심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행정소송이 적법 여부를 판단하는 반면 행정심판은 적법은 물론 부당에 대한 심사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운전면허취소 사건이나 기업도산 시 국가가 일정 부분의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는 체당금 지급 관련 사건 등 생계와 직결되거나 정보공개 미이행 등 행정기관의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아도 복잡한 소송절차나 비싼 비용 때문에 소송을 포기하는 국민들이 또 다른 권리 구제 수단으로 행정심판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1985년 51건에 불과했던 행정심판 심리 건수는 1990년 451건, 2000년 8844건으로 늘었고 최근에는 매년 2만건을 웃돌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투수 손승락 5억3000만원에 재계약

    [프로야구] 넥센 투수 손승락 5억3000만원에 재계약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마무리 투수 손승락(32)과 올해 연봉 4억3000만원에서 1억원(23.3%) 오른 5억3000만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손승락은 올해 62경기에 나와 62⅓ 이닝을 던져 3승 5패 32세이브, 53탈삼진,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다. 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에 감사하다.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해였지만, 팀에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이번 연봉 계약은 내년 시즌 팀에 더 큰 기여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 야구 인생에서 큰 변화를 겪었던 해다. 투구폼에서부터 마음가짐까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작년과 비교하면 성적은 조금 아쉽지만, 만족스럽고 중요한 한 시즌을 보냈다고 자부한다”면서 “무엇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이룬 것은 나를 포함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 재계약

    [프로야구] 두산,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 재계약

    두산베어스가 11일 유네스키 마야(33)와 총액 60만 달러(약 6억 6000만원)에 재계약 했다. 두산베어스에서 2년차를 맞이하는 마야는 올시즌 중반 한국프로야구에 합류 총 11경기에 출장 / 2승 4패 / 방어율 4.86 / 탈삼진 54개를 기록했다. 마야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구위와 한국프로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산베어스는 이번 영입으로 한층 안정된 투수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국민타자’ 올해도 황금장갑 낄까

    [프로야구] ‘국민타자’ 올해도 황금장갑 낄까

    야구 글러브에 금색 칠을 한 ‘골든글러브’ 제작 비용은 100만원 내외지만, 선수들에게는 돈과 바꿀 수 없는 영광이다. 33년을 맞은 프로야구에서 황금 장갑을 아홉 번 낀 선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호남과 영남을 대표했던 강타자 한대화 KIA 수석 코치와 양준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여덟 번까지 끼어 봤지만, 노쇠화로 아홉 번째 수상에는 실패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올해 그 신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오후 4시 5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오른 이승엽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2003년 1루수 부문, 201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이 올해도 황금 장갑을 끼면 한 코치와 양 해설위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선다. 만 38세인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308 32홈런(4위) 101타점(공동 5위)으로 ‘회춘’했다. 경쟁자 홍성흔(두산·타율 .315 20홈런 82타점)과 나지완(KIA·타율 .312 19홈런 79타점)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팀이 사상 첫 정규리그-한국시리즈 4연패에 성공해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2007년 리오스(두산·22승) 이후 7년 만에 20승에 성공한 밴헤켄(넥센)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역대 골든글러브 수상자 318명 중 외국인은 단 10명. 2009년 로페즈(KIA) 이후 4년째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다승과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탈삼진 모두 4위 안에 든 세든(SK)과 2012년 평균자책점 1위 나이트(넥센)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진 국내 선수에게 밀려 차별 논란이 일었다. 밴헤켄이 외국인의 설움을 풀지 주목된다. 타자 중에서도 1루수 부문의 테임즈(NC)와 2루수 부문의 나바로(삼성)가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후보에 올랐지만, 막강한 경쟁자가 있어 수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1루수에는 11년 만에 50홈런 타자로 등극한 박병호, 2루수에는 사상 첫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이상 넥센)이 황금 장갑을 꿈꾸고 있다.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은 2007년 이종욱(두산)이 받은 350표다.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효표 272표 가운데 270표(99.26%)를 획득한 마해영(삼성)이 갖고 있다. 1991년 해태와 2004년 삼성은 각각 6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KIA, ML서 ‘퍼펙트’했던 험버 영입

    [프로야구] KIA, ML서 ‘퍼펙트’했던 험버 영입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는 다른 팀에서 방출된 외국인을 영입하는 ‘재활용’이 대세지만 내년 시즌 처음 국내 무대를 밟는 선수도 여럿 있다. 강속구를 앞세운 파워피처와 정교한 제구력의 기교파, 한 방이 있는 거포와 빠른 발을 가진 준족 등 다양한 유형의 ‘새 얼굴’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이 70만 달러에 영입한 피가로는 미국과 일본 야구를 함께 경험한 선수다. 2009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2011~1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었다. 당시 일본에서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었는데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최고 구속이 150㎞ 후반대에 달하는 전형적인 파워피처다. MLB에서는 네 시즌 동안 52경기에 나왔으나 선발 등판은 9차례에 그쳤고 5승8패 평균자책점 5.04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140경기 중 83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41승23패 평균자책점 3.2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넥센이 소사를 포기하고 데려온 피어밴드는 반대 유형이다. 직구 구속이 140㎞대 초중반으로 평범하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하고 제구력이 좋다. 마이너리그 12시즌 1247과3분의1이닝 동안 362개의 볼넷만 내줬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2.6개 정도에 불과하다. LG의 새 외국인 하렐은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마이너리그 169경기(선발 161경기)에서 땅볼·뜬공 비율이 1.94로 매우 뛰어났다. MLB에서는 휴스턴 시절인 2012년 11승11패 평균자책점 3.76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내년 시즌 1군에 진입하는 KT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마르테는 미국에서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보여줬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280 163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도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329 19홈런 80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롯데의 새 얼굴 짐 아두치는 마이너리그 11시즌 동안 도루를 188개나 기록하는 등 빠른 발을 과시했다. KT의 또 다른 외국인 어윈은 140㎞ 후반대 직구와 수준급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6시즌 496과3분의2이닝 동안 45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7일 60만 달러에 KIA와 계약한 우완 투수 험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었던 2012년 4월 22일 시애틀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21번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화제가 됐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동안 활동했다. 올해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에서 44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과다 출혈 ‘푸른피’ 괜찮을까

    [프로야구] 과다 출혈 ‘푸른피’ 괜찮을까

    사상 첫 정규리그-한국시리즈(KS) 통합 4연패를 달성한 프로야구 삼성이 내년 시즌에 비상이 걸렸다.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이 잇따라 이적하거나 이탈할 조짐이어서 전력에 큰 손실이 우려된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닛폰’은 올 시즌 삼성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릭 밴덴헐크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2년간 4억엔에 기본 합의를 마쳤다고 5일 보도했다. 다음주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무대 데뷔 2년 차를 맞은 밴덴헐크는 올 시즌 13승(공동 4위) 4패 평균자책점 3.18(1위) 탈삼진 180개(1위)로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구속 150㎞ 중반대의 강력한 직구와 140㎞가 넘는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삼성은 그간 밴덴헐크와의 재계약에 공을 들였으나 일본 구단도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구애를 펼쳤다. 특히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가 눈독을 들였고, 이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외부에 공개됐다. 밴덴헐크가 빠진다면 삼성 마운드는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뛴 알프레도 피가로를 70만 달러에 영입했지만 활약 여부는 미지수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와의 계약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다. 나바로 역시 일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는 아직까지는 삼성 잔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정규리그에서 타율 .308 31홈런(공동 5위) 98타점(9위)으로 맹활약한 나바로는 KS에서 홈런 네 방을 터뜨려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최근 수년간 ‘투수 왕국’의 위용을 과시한 삼성이지만 내년에는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끝판왕’ 오승환을 일본으로 보낸 데 이어 올해 FA 시장에서 베테랑 배영수와 권혁을 한화에 빼앗겼다. 마무리 임창용은 내년 만 39세가 되고 윤성환도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다. 타자 중에서도 이승엽(38)이 언제 노쇠화에 빠질지 알 수 없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계속된 우승으로 신인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밀렸고 유망주들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KS 엔트리에 든 김현우,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인욱 등이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2012~2013년 맹활약했다가 올해 무너진 심창민의 부활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권혁을 내준 대가로 한화에서 보상선수로 포수 김민수(23)를 받기로 했다. 배영수의 보상선수는 11일 선택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영웅본색?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영웅본색?

    넥센 ‘영웅’들이 또 한번 대거 개인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GG)의 후보 43명을 확정, 발표했다. 10개 부문 후보는 출장 경기 수와 공격·수비 성적 등에 따라 선정됐다.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 1위는 자동으로 후보에 올랐다. ‘대포군단’ 넥센이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위업을 일군 삼성은 9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대 관심은 역시 MVP 후보 4명이 포함된 넥센 후보들이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 14개 중 무려 10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은 ‘영웅’들이 얼마나 많은 황금 장갑을 챙길지에 눈길이 쏠린다. 투수 부문에서 넥센은 다승왕 밴헤켄과 소사, 세이브왕 손승락, 홀드왕 한현희 등 모두 4명의 후보를 올렸다. 밴헤켄이 가장 돋보인다. 7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탈삼진 2관왕 밴덴헐크(삼성)가 맞수지만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포수에서는 이지영(삼성), 김태군(NC), 양의지(두산)가 예측 불허의 삼파전을 예고했다. 1루수로는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박병호(넥센)가 유력하다. 채태인(삼성), 테임즈(NC), 김태균(한화) 등도 손색없는 후보지만 무게감에서 다소 뒤진다. 박병호가 승리하면 3년 연속 GG 주인공이 된다. 초유의 200안타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서건창(넥센)은 당연히 유력한 2루수 후보다. 나바로(삼성)가 불방망이로 13년 만에 외국인선수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지만 서건창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힘이 부친다. 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송광민(한화)이 다투는 3루수에서도 뚜렷이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가 없어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김상수(삼성), 김성현(SK)과 경쟁하는 강정호(넥센)는 유격수로서 첫 40홈런을 돌파,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은 최대 ‘격전지’다. 박한이, 최형우(이상 삼성), 박용택(LG), 손아섭(롯데) 등 쟁쟁한 후보가 즐비해 치열한 각축이 불가피하다. 지명타자를 놓고는 이승엽(삼성), 홍성흔(두산), 나지완(KIA)이 싸운다. 역대 최다 수상 타이인 8차례 황금장갑을 낀 이승엽은 최대 수상 신기록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1일부터 5일까지 이이지며 수상자는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밴헤켄은 남는데… 밴덴헐크 짐싸나

    [프로야구] 밴헤켄은 남는데… 밴덴헐크 짐싸나

    ‘누굴 잡고, 누굴 보낼까.’ 외국인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25일이 다가오면서 프로야구 각 구단이 내년 시즌 용병 구상으로 한창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그간 용병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삼성은 올해 풍작을 경험했다. 밴덴헐크가 평균자책점(3.18)과 탈삼진(180개) 타이틀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고, 나바로는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4방으로 MVP를 거머쥐었다. 둘은 꼭 잡고 싶은 게 삼성의 속마음인데, 밴덴헐크가 쉽지 않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등이 영입전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밴덴헐크는 지난 18일 정규리그 MVP 시상식장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나도 아직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삼성은 굉장한 팀이고, 좋은 조직”이라며 애착도 드러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모국으로 돌아간 다른 외국인과 달리 국내에 남아 시상식까지 참석한 것도 한국야구에 대한 미련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준우승팀 넥센은 밴헤켄-소사 원투펀치와 내년에도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2012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밴헤켄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으며, 소사도 지난해 KIA에서 방출된 뒤 한국무대 복귀를 간절히 원했던 만큼 재계약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외국인 보유 한도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드는 NC는 무조건 한 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세 명 중 한 명은 타자를 뽑아야 하는 만큼,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테임즈에게는 재계약 통보가 확정적이다. 선발진에서 활약한 찰리와 에릭, 웨버 모두 준수한 성적을 내 누군가와는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한다. LG는 2011~13년 활약한 강속구 투수 리즈를 다시 영입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지만 불발되면서 다시 판을 짜야 한다. 양상문 감독이 도미니카까지 날아갔으나 물거품이 됐다. 올해 함께한 선수 중에서는 리오단을 잡을 것으로 보이며,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스나이더에게도 다시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시즌 막판 외국인 한 명으로 팀을 꾸린 SK는 밴와트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두산은 지난 4년간 52승을 올린 니퍼트가 꼭 필요한 상황. 일본프로야구에서 영입설이 흘러나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롯데는 태업 논란을 일으킨 히메네스와 결별이 유력하다. 유일하게 마무리를 용병으로 쓴 KIA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어센시오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고, 한화는 피에와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신고선수, MVP 신고

    [프로야구] 신고선수, MVP 신고

    “힘겨웠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2007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호리호리한 체격의 광주일고 3학년 내야수는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 선수는 이듬해 LG에 연습생으로 불리는 ‘신고선수’(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계약금 없이 프로팀에 입단한 선수)로 입단했으나 1년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경찰 야구단에 지원했으나 탈락해 육군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뒤 넥센에 다시 한 번 신고선수로 입단해 기회를 잡았고 신인왕에 이어 프로야구 선수 최고 영예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신고선수 출신인 서건창(25·넥센)이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4시즌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중 77표(77.8%)를 얻어 MVP(부상 K7 승용차)로 선정됐다. 2012년 혜성같이 등장해 신인왕을 수상한 지 2년 만에 ‘최고’가 됐다. 장종훈(1991,1992년) 한화 코치와 박경완(2000년) SK 육성총괄에 이은 세 번째로 신고선수 출신 MVP가 됐다. 2012년과 지난해 수상자 박병호는 13표(13.1%)에 그쳐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수상이 무산됐다. 유격수 사상 첫 40홈런을 달성한 강정호도 7표(이상 넥센·7.1%)에 머물러 다음으로 기회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왕과 탈삼진왕을 거머쥔 밴덴헐크(삼성)는 2표를 얻었고 7년 만에 20승 투수의 주인공이 된 밴헤켄(넥센)은 득표에 실패했다. 투표는 포스트시즌 활약을 배제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마산구장에서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 직전 진행됐으며 이날 개표됐다. 타율(.370)·득점(135점)·최다안타(201개) 3관왕도 달성한 서건창은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내년 시즌 구상에 더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의 마음으로 더욱 발전하겠다. 지금의 내게 딱 맞는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쳐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사상 첫 200안타 돌파 기록에 가장 애착이 가지만 득점왕에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내 역할은 출루하고 도루한 뒤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십 명의 넥센 팬이 찾아와 서건창의 소감 발표 때 응원가를 부르는 등 축하를 보냈다. 한편 3년 연속 MVP를 배출한 넥센은 서건창(타격·득점·안타), 박병호(홈런·타점), 강정호(장타율), 밴헤켄(다승), 헨리 소사(승률), 손승락(세이브), 한현희(홀드) 등이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밴덴헐크(삼성), 도루는 김상수(삼성), 출루율은 김태균(한화)이 각각 차지했다. 신인왕은 박민우(NC)가 받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王 될 남자 新 될 남자

    [프로야구] 王 될 남자 新 될 남자

    ‘홈런왕이냐, 안타왕이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를 발표하고 부문별 시상식도 연다. KBO는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9일 이미 기자단 투표를 실시했고 이날 개표를 통해 주인공을 확정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MVP. 후보는 박병호(28), 강정호(27), 서건창(25), 밴헤켄(35·이상 넥센), 밴덴헐크(29·삼성) 등 5명이다. 모두 올 시즌 최상의 활약을 자부하지만 4명이나 이름을 올린 넥센의 ‘집안 싸움’이 될 공산이 짙다. 한 구단에서 후보 4명이 나온 것은 1987년 삼성(장효조 김시진 김성래 이만수)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다. 넥센은 개인 타이틀을 독차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당한 아픔을 달랠 것으로 믿는다. 이 가운데서도 박병호와 서건창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박병호는 이승엽(삼성 2001~2003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MVP에 도전한다. 그는 무려 52홈런을 폭발시켜 2003년 이승엽, 심정수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활짝 열었다. 타점(124개)과 득점(126개)에서도 1위와 2위다. MVP감으로 손색이 없지만 서건창이 걸림돌이다. ‘호타준족’ 서건창은 사상 초유로 200안타(201개)를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득점(135개)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했고 타격왕(타율 .370)까지 올라 박병호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평균자책점(3.18), 탈삼진(180개) 2관왕 밴덴헐크,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작성한 장타율(.739) 1위 강정호, 다니엘 리오스(두산) 이후 7년 만에 20승 고지에 선 밴헤켄도 무시할 수 없다. 신인왕은 박민우(21·NC), 박해민(24·삼성), 조상우(20·넥센) 등 3명이 다툰다. 박민우는 타율 .298에 50도루(2위)로 톱타자 입지를 굳혔고, 박해민은 튼실한 수비에 타율 .297로 배영섭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불펜 조상우도 48경기에서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활약해 접전이 불가피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존경하던 선배 기리는 상 받아 영광… 새 도전에 힘”

    “존경하던 선배 기리는 상 받아 영광… 새 도전에 힘”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26) 투수가 부산이 낳은 불세출의 투수 고 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최동원상’을 받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2014 최동원상’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양현종 선수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 부문 승수(16승)와 탈삼진(165개), 퀄리티피칭(17경기) 등 3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양현종은 올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8패, 4.2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시상식에는 어우홍·박영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비롯해 김인식, 허구연, 김용철, 이만수, 한문연 등 한때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팀인 부산 서구리틀야구단과 전교생 52명 중 21명의 선수로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쥐고 올해 2연패를 달성한 양산 원동중 야구부 선수, 최동원 선수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선수들이 참석했다. 최근 성적 부진에 따른 감독 선임 문제로 내홍을 겪은 롯데구단 임원진과 감독, 선수들도 참석했다. 양현종은 “존경하던 최동원 선배를 기리는 의미 있는 상을 첫 번째로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 상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나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프로야구] 四星 -1

    [프로야구] 四星 -1

    최형우(삼성)가 9회말 기적 같은 끝내기 역전타로 팀을 구했다. 삼성은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에서 9회 말 2사 1·3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극적인 끝내기 결승타로 넥센에 2-1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1사 후 나바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채태인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며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은 이날 타격감이 좋은 최형우.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상대 최강 불펜 손승락의 5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1루수와 베이스 사이를 꿰뚫는 총알 같은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삼성 선수들은 환호했지만 넥센 선수들은 모두 주저앉았다. 최형우는 이날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로써 삼성은 3승 2패를 기록, 4년 연속 정규시즌·KS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창단 7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넥센은 막판 중압감을 견뎌내지 못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역대 KS 2승 2패 상황에서 3승을 먼저 올린 팀이 우승할 확률은 71.4%(무승부 제외)다. 7차례 가운데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넥센 선발 소사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낚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도 7이닝을 5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6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윤성환, 넥센은 오재영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이 1~3회 줄곧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 우익수 유한준의 환상적인 수비에 돌아서기 일쑤였다. 1회 2사 1·3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2회 2사 1·2루 기회를 다시 얻었다. 나바로가 우중간을 꿰뚫을 듯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유한준의 그림 같은 수비에 잡혔다. 삼성은 3회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깊숙한 타구를 때렸으나 이번에도 유한준이 슬라이딩하며 공을 걷어올렸다. 그러자 넥센이 0의 균형을 깼다. 6회 박헌도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침묵하던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0-1이던 8회 천금 같은 역전 찬스를 맞았다. 조상우의 난조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석민, 박해민, 이흥련이 마운드를 넘겨받은 손승락에게 연속 범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하지만 삼성은 9회 결국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미안함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는데…”

    [프로야구] “미안함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는데…”

    “(정규리그에서의)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기회다.” 손승락(넥센)은 10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3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지만 블론세이브를 6개나 범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그는 KS에서 이닝 수에 상관없이 전천후로 활약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날 손승락은 1-0으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의 절체절명 순간에 등판했다. 선발 소사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아 7회를 잘 막은 조상우가 안타와 스트레이트 볼넷, 몸 맞는 볼을 잇달아 내주며 흔들리자 손승락에게 불을 끄는 임무가 주어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동점 허용을 각오한 듯 2루수와 유격수에게는 전진 수비를 시키지 않았다. 손승락은 첫 타자 박석민을 4구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달아오른 삼성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박해민과 이흥련을 각각 1루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기적 같은 무실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 선두타자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음 상대 나바로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강정호가 놓쳐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박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채태인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손승락은 지난 7일 3차전에서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8회 야수들의 깔끔하지 못한 수비로 승리를 지키지 못한 아픔이 있다. 당시에도 2와3분의1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4개를 잡는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의 여신에게 끝내 외면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8부 능선의 혈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8부 능선의 혈투

    광속 투수 불꽃 대결 닷새 쉬고 완벽 충전한 밴덴헐크 vs 160㎞ 마구 뿌리는 소사 5차전을 잡는 자가 우승 확률 77.8%로 ‘왕좌’에 한발 더 성큼 다가선다. 올 시즌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는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했다. 2승2패로 5차전에 돌입한 것은 KS 사상 총 아홉 차례 있었다. 그중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일곱 차례 우승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는 두 팀을 대표하는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가 격돌한다. 삼성은 밴덴헐크(29·네덜란드)를, 넥센은 소사(29·도미니카 공화국)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키 198㎝의 밴덴헐크는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내리꽂는다. 강속구를 앞세워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3.18)왕과 탈삼진(180개)왕을 거머쥐었고 팀 최다인 13승(4패)을 쌓았다. KS 1차전 선발로 나선 밴덴헐크는 6과3분의1이닝을 5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그러나 삼성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투수의 영예를 놓쳤다. 소사의 직구는 최고 시속 160㎞에 육박한다. 정규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0승2패를 거뒀다. 리그 최고 승률(.833) 투수였다. 평균자책점은 4.61을 기록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는 1차전과 4차전 선발로 등판해 팀의 창단 첫 KS 진출을 일궜다. 그러나 KS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5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소사는 2와3분의2이닝 만에 6실점하며 강판당했다. 잦은 등판으로 지친 탓인지 직구가 시속 140㎞대 후반∼150㎞대 초반에 그쳤다. 현 상황은 밴덴헐크가 좀 더 유리하다. 밴덴헐크가 1차전을 끝내고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반면, 소사는 2차전 이후 나흘간 휴식을 취했다. 게다가 소사는 PO부터 강행군했다. PO 1차전 등판 후 사흘 휴식 뒤 4차전을 치렀다. 그러고 다시 나흘 쉬고 KS 2차전을 소화했다. 다만, 2차전 컨디션 난조로 67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온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 할 만하다. 밴덴헐크과 소사가 이미 한 차례씩 KS 선발로 나서 어깨에 피로가 쌓인 만큼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은 ‘임창용-안지만-차우찬’으로, 넥센은 ‘손승락-한현희-조상우’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약한 고리는 차우찬과 한현희다. 차우찬은 1차전에서 강정호에게 결승 2점 홈런, 한현희는 3차전에서 박한이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았다. 둘은 4차전에서도 부진했다. 차우찬은 8회 대타 박헌도에게 1점 홈런을 내줬고, 한현희는 9회 시작 직후 볼넷 두 개를 연달아 허용하고 교체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新해결사’ 거포 대결 밴헤켄 완벽투 흠집 낸 나바로 vs 홈런으로 팀 구한 유한준 삼성 나바로(27·도미니카 공화국)와 넥센 유한준(33)이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만능 톱타자’ 나바로와 ‘조용한 강자’ 유한준이 한국시리즈(KS) 들어 팀내 주포들을 제치고 최강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삼성과 넥센은 둘의 활약이 ‘도’를 넘자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번 KS가 줄곧 홈런으로 승부가 갈린 데다 간판 거포들이 주춤한 터라 ‘신해결사’로 떠오른 나바로와 유한준에 대한 경계 수위는 최고조로 치달았다. 나바로는 지난 4일 대구 1차전에서 0-2로 뒤진 3회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에게 결승포를 맞아 팀은 졌지만 최강 삼성의 자존심을 살렸다. 그러고는 이튿날 2점포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1승 1패의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상대 선발 소사를 2점포로 두들겼다. 최대 승부처 5차전의 상대 선발이 소사여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게다가 8일 목동 4차전에서 6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 가던 밴헤켄을 상대로 다시 홈런을 날려 진가를 더했다. 넥센 유한준은 4차전에서 홈런 2방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 담으며 궁지에 몰린 팀을 구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홈런 2개까지 뿜어낸 그는 KS에서도 2홈런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안타. 그는 20홈런 등 타율 .316에 91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200안타의 서건창, 50홈런의 박병호, 유격수 첫 40홈런의 강정호에 가려 빛을 잃었다. 하지만 KS에서 2홈런 등 13타수 6안타(타율 .462)에 5타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가 스타들을 넘어 창단 첫 우승의 주역으로 빛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MVP 후보들 침묵시킨 장원삼

    [프로야구] MVP 후보들 침묵시킨 장원삼

    삼성의 한국시리즈(KS) 3차전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은 좌완 장원삼(31)이다. 선발 등판한 장원삼은 KS 무대를 5년째 밟은 베테랑다운 역투로 ‘대포군단’ 넥센에 단 1점만을 내줬다. 6과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했다. ‘201안타의 사나이’ 서건창과의 세 차례 승부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에게 볼넷과 안타 1개씩만 내줬다. 4회 말 유한준에게 안타, 강정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5회 말 로티노에게 얻어맞은 1점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슬라이더가 높게 뜨면서 로티노의 방망이에 걸렸다. 2회와 3회를 삼자 범퇴로 끝낸 장원삼은 로티노의 솔로포에도 흔들리지 않고 6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막았다. 최고 구속 141㎞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조합해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2010년 처음으로 KS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올 시즌까지 7경기에서 3승 1패를 쌓았고 40이닝 동안 24피안타(3피홈런) 14볼넷 9실점(8자책)을 기록했다. 한편 넥센 선발 오재영(29)의 3663일 만의 KS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오재영은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팀의 패배로 승리를 날렸다. 2004년 현대에서 데뷔한 오재영은 같은 해 10월 27일 삼성과의 KS 5차전에서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오재영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1실점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승장 류중일 “윤성환 최고 피칭”

    윤성환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완급 조절이 좋았다. 나바로와 이승엽의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타선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박석민이 삼진 세 개를 당한 것은 옆구리 부상에 따른 훈련 부족 탓이다. 좋아질 것이다. 박해민은 왼손 약지 인대 부상으로 타격은 어려울 것 같다. 타선이 좋아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었다. 안지만은 힘도 좋고 괜찮다. 등판할 타이밍은 아니었지만, 단기전에서 잡을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하기 때문에 올렸다.
  • [유커 쇼핑 리베이트 수사] 면세품 구매액 15%가 ‘검은돈’… 여행사 장부 조작해 탈세

    [유커 쇼핑 리베이트 수사] 면세품 구매액 15%가 ‘검은돈’… 여행사 장부 조작해 탈세

    경찰이 면세점과 여행사 간 ‘관광 리베이트’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불법·불공정 행위가 도를 넘고 있는 여행업계 리베이트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중국계 국내 여행사들의 리베이트 탈세 정황을 포착하고 은밀히 수사해 왔다. 시중 면세점들은 중국인 면세품 구매 대금의 10~15%를 여행사에 리베이트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면세점이나 쇼핑센터 중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모집한 여행사에 초기 설립·운영 자금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경찰은 “롯데면세점의 경우 부가가치세 등 여행사가 신고해야 할 세금까지 리베이트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리베이트 용처다. 여행사들은 이중장부를 통해 리베이트를 뒤로 빼돌리는데 이 돈의 종착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여행사들은 ‘세무조사용 장부’와 리베이트 등이 모두 기록된 ‘원본 장부’를 따로 보관하는데 원본 장부 확보가 쉽지 않아 리베이트의 실체가 드러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관광객 확보에 혈안이 된 면세점들의 할인카드 부정 발급 행태도 문제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외국인에게 구매실적 등급에 따라 실버(5% 할인)·골드(10% 할인)·LVIP 등의 할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실버카드는 최근 2년간 1000달러(약 100만원) 이상, 골드카드는 최근 2년간 또는 실버카드 발급 후 5년간 1만 달러(약 1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발급한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에 대해서는 국내 구매실적이 없는 첫 방문자들에게도 골드카드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거나 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커뮤니티를 조직해 타인 명의의 골드카드를 발급받은 뒤 유커들을 대신해 면세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주고 리베이트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이드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자신들이 아는 가이드에게 면세품 판매 대금을 몰아주고 면세점에서 받은 리베이트를 나눠 먹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어떤 경로로 골드카드를 만들고 있는지, 면세품 구매 자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유학생들의 부정 행위가 적발되면 골드카드를 말소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선족이나 한족의 ‘유커 불법 호객행위’도 문제다. 이들도 ‘골드카드’를 발급받아 면세품을 저렴하게 구매해 주겠다고 유커들에게 접근, 리베이트를 뒤로 챙기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첫 구매 때 무조건 실버카드를 발급받는다. 제값을 다 주거나 실버카드로 5% 할인만 받고 면세품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만 봉”이라고 꼬집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유커들의 롯데면세점 구매 인원은 2011년 30만명에서 지난해 17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연간 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유커 방문 예상 인원 589만명 중 절반 이상이 롯데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도를 넘은 리베이트 관행에 ‘무자격 가이드’도 난립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탈세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이드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자들을 암암리에 고용하고 있다. 무자격자는 대부분 조선족, 화교, 중국인 유학생 등이고 이들 중에는 불법체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이드는 “여행사들은 유자격자는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채용하려 해도 할 수 없다고 둘러대며 불법을 일삼고 있다”며 “조선족 무자격 가이드 중엔 월 1000만원을 버는 이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무자격 가이드 고용 3회 적발 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정책이라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 여행사들은 영업정지에 대비해 다른 이름으로 영업할 수 있는 여행사를 5~6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정지를 당하면 뉴○○, 신○○ 같은 식으로 간판만 바꿔 바로 영업한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무자격 가이드를 쓰거나 ‘덤핑관광’을 하는 여행사를 적발하면 영업정지에 그칠 게 아니라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승엽포, 사자후…PS 최다 14홈런 안방서 반격 1승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승엽포, 사자후…PS 최다 14홈런 안방서 반격 1승

    홈런에 울었던 삼성이 홈런으로 활짝 웃었다. 삼성은 5일 안방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에서 나바로와 이승엽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넥센을 7-1로 완파했다. 전날 4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장단 10안타로 반격에 성공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4안타의 빈공에 선발 소사가 일찍 무너지면서 쉽게 승리를 내줬다. 하지만 주포 박병호가 뒤늦게 포스트시즌(PS)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의 투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주효했다. 박병호에게 맞은 1점포가 유일한 흠. 윤성환은 이날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윤성환에 이어 등판한 안지만(8회)-임창용(9회)은 무실점으로 버텼다. 넥센 소사는 2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6안타 6실점하며 맥없이 주저앉았다. 3차전은 6일 하루를 쉰 뒤 7일 목동에서 열린다. 전날 강정호에게 뼈아픈 결승포를 맞았던 삼성은 이날 1회부터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나바로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2회 2사 3루에서 나바로가 소사의 152㎞짜리 4구째 직구를 좌중간 2점포로 연결, 3-0으로 달아났다. 전날 2점 동점포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 3회에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류중일 감독이 KS ‘키 플레이어’로 지목한 이승엽은 최형우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소사의 147㎞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뿜어냈다. 이승엽은 타이론 우즈(전 두산)를 1개 차로 제치고 PS 통산 최다 홈런(14개)을 작성했다. 삼성은 이지영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6-0으로 승기를 잡았다.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넥센 박병호는 4회 초 윤성환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번 PS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남은 경기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삼성은 6-1이던 8회 무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대구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대구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하루 만에 깨어난 채태인·최형우·박석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하루 만에 깨어난 채태인·최형우·박석민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는 중심 타선의 희비가 전날과 완전히 엇갈렸다. 삼성 3번 타자 채태인, 4번 최형우, 5번 박석민은 지난 4일 1차전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9회 말 채태인이 단타 한 개를 때린 것이 전부였다. 당연히 타점은 없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차전 패인으로 중심 타선의 침묵을 꼽았다. 류 감독은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태인은 하루 만에 감각을 되찾았다. KS 다섯 번째 타석이자, 2차전 첫 번째 타석인 1회 1사 주자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최형우는 3-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터뜨렸고, 이승엽의 2점 쐐기포 발판을 마련했다. 최형우는 8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석민의 방망이도 가동됐다. 이날 3번째 타석까지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박석민은 6-1로 앞선 7회 4번째 타석에서 김영민의 6구를 퍼올려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1차전에서 7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한 넥센 클린업 트리오는 이날 1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침묵했다. ‘홈런왕’ 박병호가 4회 생애 첫 KS 아치를 그렸으나 승패의 향방과는 무관했다. 전날의 히어로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공격 첨병 서건창도 볼넷 한 개를 얻었을 뿐 안타를 뽑지 못했다. 넥센은 3회 선두타자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성열이 병살을 쳤고, 5회 무사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대구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 ‘허리’ 삐끗

    승부는 결국 불펜에서 갈렸다.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양 팀 선발 밴덴헐크(삼성)와 밴헤켄(넥센)은 에이스다운 역투를 펼쳤다. 정규리그 평균자책점왕 밴덴헐크는 최고 구속 150㎞를 훌쩍 넘는 직구와 141㎞까지 나온 슬라이더, 120㎞대의 커브를 섞어 넥센 강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27타자와의 대결에서 20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20승으로 정규리그 다승왕을 거머쥔 밴헤켄은 밴덴헐크 같은 강속구는 없었지만 관록이 묻어나는 완급 조절로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삼성 호화 라인업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2-2로 맞선 7회부터 등판한 두 번째 투수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류중일 감독이 믿고 내보낸 차우찬은 몸 맞는 볼과 보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8회 강정호에게 통한의 역전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반면 염경엽 감독이 선택한 조상우는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 피칭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3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는 이제 스무살에 불과한 신인이다. 하지만 박석민과 이승엽, 나바로 등 삼성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맞아 최고 150㎞의 직구를 뻥뻥 꽂아 넣는 배짱을 보였다. 조상우가 7~8회를 잇따라 막아준 덕에 넥센은 또 다른 필승조 한현희를 투입하지 않고도 승리를 따냈다. 마무리 손승락도 9회 한 이닝만 던지며 체력을 비축해 2차전에서도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대구 강신 기자 x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