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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 △총무팀장 이선근△인력운영예산〃 안춘순△전력유지예산〃 오기영△군비통제정책〃 이정용■ 보건복지부 ◇팀장급 전보 △사회복지정책본부 장애인정책팀장 김현준△〃 복지자원〃 곽숙영■ 노동부 ◇부이사관 승진 △고용정책본부 산재보험혁신팀장 趙昺琦△〃 자격제도〃 尹楊培△노사정책국 노사협력복지〃 田雲培△근로기준국 근로기준〃 文起燮△부산지방노동청 부산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金成光△경인〃 경인〃 河美容△광주〃 광주〃 宋文鉉(8.6)■ 기획예산처 ◇고위공무원 전보△사회서비스정책관 曺明宇■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정책실장 신익철△현대한국연구소장 김경일■ 삼일회계법인 ◇전무 김영현 김용원 민준기 서동규 안재영 양일수 이태호 이한목 정문기 ◇상무 기황영 김광오 박기태 류상수 이정민 주정일 황영달 ◇상무보 권태우 김상운 김우성 도헌수 박성우 박승선 박용진 박진희 박창하 박희영 오연관 윤여천 이경선 이준승 홍준영 ◇파트너강인중 김용하 김재윤 박흠석 소영석 송룡 신상희 신승철 윤인희 이녹영 이상도 이승근 장선택 정찬우 황철진
  • [부고] 김대욱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제27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대욱 예비역 대장이 28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63세. 1944년 경북 달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7년 공군사관학교 제15기로 임관해 공군 제15혼성비행단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등을 거친 뒤 2002년 2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1979년 한국과학기술원(현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국내 최초의 박사 출신 공군총장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인헌무공훈장, 보국훈장 삼일장, 천수장, 국선장 등 다수의 훈·포장을 수상했다. 유족은 미망인 김상옥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 아산병원.30일 오전 7시30분에 발인 후 장례식은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공군장으로 치러진다.(02)3010-2230.
  • [Metro] 방배3 재건축구역 정비구역 지정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서초구 방배3 주택재건축 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방배동 992의1 일대 1만 7865㎡ 규모의 방배3 주택재건축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으로 이 구역 주민들은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 시행사를 선정해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에는 용적률 200% 이하, 층고 평균 11층(43m·최고 14층) 이하 범위에서 85㎡평 크기의 임대주택 30가구 등 총 235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1440㎡ 규모의 소공원도 조성된다. 공동위는 또 청계천로 및 삼일로에 접하고 있는 중구 수표동 88의1 일대 8504㎡ 규모의 장교구역 제6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해 주 용도를 주거에서 업무로 바꾸면서 용적률을 다소 완화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새집증후군 유발 자재 69종 사용금지

    유명 건축자재 회사에서 만든 69개 마감재가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하다가 다중이용시설 실내 사용 금지처분을 받았다. 환경부는 건설화학공업 불스탑 투명 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스타에나멜, 서울벽지 에코비전 등 69개 품목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보다 최고 15배 초과 검출돼 다중이용시설 실내 사용을 제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들은 일정 규모 이상의 지하역사, 도서관, 박물관, 여객 터미널 등 17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사용이 금지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시중에 유통되는 건축 마감재 500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환경부는 이 가운데 허용 기준치를 넘은 69종을 오염물질 방출 자재로 고시했다. 오염물질 방출자재로 고시된 제품은 이번에 적발된 69종을 포함,2005년 18종, 지난해 58종 등 145종이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지자체에 보내 해당 제품이 다중이용시설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이를 어기고 사용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건설사가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건설협회 등에도 통보,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현장 감시 능력이 떨어지고 준공 이후에는 어느 제품에서 오염물질이 나왔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워 2005년 이후 적발 사례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염 방출 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생산, 유통시키다가 다중이용시설 사용 금지 처분을 받은 업체는 다음과 같다.●페인트 감로파인케미칼, 우진페인트, 건설화학공업, 나무와사람들, 벽산페인트, 삼일페인트공업, 신광페인트공업, 조광페인트, 노루페인트, 리보천연페인트, 애경피엔씨, 올림픽스테인코리아, 케이씨씨, 씨케이페인트, 한국벤자민무어페인트, 한양유니버셜 오스모코리아, 헬펠레코리아.●바닥재·접착제 이신상사, 루벤스카페트, 미스론카페트, 동양실리콘.●벽지 제일벽지, 서울벽지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층 관광버스 강남·북 오간다

    25일부터 빨간 바탕에 오색줄무늬가 그려진 2층 관광버스가 서울 강남·북을 오간다. 서울시는 23일 2층 관광버스 2대를 도입해 광화문∼코엑스 구간의 시티투어버스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층 버스는 독일 네오플랜사 제품으로 대당 가격은 7억여원.1층엔 장애인용 휠체어석과 휴게실, 회의실, 좌석이 있고 2층에는 좌석만 있다. 승객들에게는 영어·중국어·일어 등 3개 국어로 서울의 역사·관광 정보를 안내한다.1층에서는 와이브로 노트북(2대)으로 무선 인터넷도 가능하다. 운행 노선은 낮에는 컨벤션 참가자들의 도심 관광을 위해 광화문∼청계천∼삼일교∼한남대교∼코엑스∼서울숲∼남산로∼경복궁을, 밤에는 한강의 야경을 볼 수 있도록 광화문∼마포∼여의도∼서강대교∼성수대교∼한남대교∼남산로∼청계광장 구간을 각각 오간다. 요금은 어른은 낮에는 편도 7000원, 왕복 1만 2000원, 밤에는 1만원이며 어린이는 낮 편도 5000원, 왕복 8000원, 밤 6000원이다. 그동안 청계천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2층 버스 한 대를 운행했지만 시내버스나 관광버스보다 차폭이 커 정규 운행은 못하다가 지난해 자동차 안전규칙 개정으로 차폭 규정이 완화돼 이번에 운행하게 됐다. 주말, 공휴일, 여름방학 기간에는 인터넷 예약(www.visitseoul.net)도 가능하다. 문의 777-6090.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친구들과 맘껏 뛰놀 수 있게 돼 너무 좋아”

    “친구들과 마음껏 축구도 하고 뛰놀 수 있게 돼 너무 좋아요.” 축구를 가장 좋아하고 커서는 인술을 베푸는 의사를 꿈꾸던 에티오피아 소년 아비 아사미뉴(12)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4일 퇴원해 오는 27일쯤 고향으로 돌아간다. 가난 때문에 수술을 접어야 했던 아사미뉴는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의 도움으로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굽은 등을 펴는 수술(척추후방교정술)을 받았다. 갓난아이 때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척추와 어깨뼈가 심하게 휘었고, 굽은 등이 폐를 짓눌러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아사미뉴는 이번 수술로 폐가 1ℓ나 늘었고, 유난히 작던 키도 10㎝ 자랐다. 아사미뉴는 앞서 지난달 25일 굿네이버스의 도움으로 한국에 왔고, 삼일회계법인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았다. 아사미뉴의 수술을 집도한 김학선(척추정형외과) 교수는 22일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됐다.”면서 “아사미뉴가 12세로 곧 급격한 신체 성장기를 맞을 예정이라 교정된 척추가 신체 발달에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지부로부터 6개월에 한 번씩 아사미뉴의 엑스레이 사진을 받아 지속적으로 예후(병의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라면서 “1∼2년 뒤 한 차례 수술을 더 하면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현지 직원인 티바브는 “아사미뉴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러나 뛸 수가 없어 친구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면서 “그러나 아사미뉴도 마음껏 뜀박질을 할 수 있다며 기뻐했고, 아디스아바바의 고향집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 측은 출국을 앞두고 태어나서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아사미뉴를 데리고 인천 앞바다나 동해 쪽으로 소풍을 다녀올 계획이다. 아직 불편한 몸이지만 이 소식을 들은 아사미뉴는 뛸 듯이 기뻐했다. 아사미뉴와 같이 열악한 의료·환경적 문제로 치료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꺼져가는 지구촌의 아이들을 도우려면 굿네이버스 메디컬프로젝트 ‘지구촌 희망 원정대’에 문의하면 된다.(02-6717-4000)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정주영(전 삼성선물 대표)영(약사)인영(상주여중 교사)화영(우리금융지주 경영감사실장)씨 부친상 12일 경북 상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9시 (054)532-4705●라상협(국가유공자)씨 별세 현주(삼일회계법인 파트너)현철(청주지방법원)씨 부친상 13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42)935-7299●이종수(국민은행 문정동지점장)씨 상배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02)3010-2238●이상희(전 하나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동훈(한화갤러리아 대리)동하(사업)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2●신유섭(전 가원주택 부사장)대섭(신한정밀화학 대표)화용(덕성여대 교수)씨 모친상 정의균(전 기업은행 경영본부장)서재하(청우엔지니어링 전무)이재형(엑센츄어 고문)오경민(삼정물산 대표)씨 빙모상 신재완(인팩 과장)재만(중앙일보 대리)재훈(LG전자)재연(씨티은행)씨 조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0●양기철(전 현대비닐 대표)씨 별세 창식(대림산업 과장)씨 부친상 김건형(사업)김인배(데일리안 편집국장)이헌기(아주디피디 부장)씨 빙부상 13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62)941-7103●김종일(해외교포문제연구소 위원·재미 사업)종길(자영업)종진(재미 사업)종엽(회사원)종희(상명대 사회체육학부 교수)씨 부친상 1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001-1091●조진영(태광 대표)진욱(태광판넬 부장)씨 부친상 황덕현(AGB닐슨미디어리서치 대표)송명욱(캐나다 거주)이용재(자영업)씨 빙부상 13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3)420-6152●정병규(정디자인 대표)재규(재불 화가)승규(전 중앙일보 차장)영규(우리은행 인천용현지점장)선희(전 고대어린이집 원장)씨 부친상 서승옥(이대평생교육원 강사)씨 시부상 박대호(GS건설 상무)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410-6906●이경행(대신증권 고문)씨 상배 유진 수민 건희씨 모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53●양우섭(전 경기상고 교장)씨 별세 동운(인천 양소아과 원장)성운(구주제약 실장)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김기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별세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923-4442●신선호(삼성화재 배구단 선수)씨 부친상 전송만(벽산건설 과장)이창훈(한국오라클 과장)씨 빙부상 김혜성(Comet Design 대표)씨 시부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1
  • [경제현장 읽기] 카드수수료 해법 ‘정치 논리냐’ ‘경제 논리냐’

    [경제현장 읽기] 카드수수료 해법 ‘정치 논리냐’ ‘경제 논리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중 원가분석 표준안을 마련, 카드업계가 스스로 수수료율을 인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금융전문가 방식이 아니라 정치하는 사고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한 뒤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수수료 원가분석과 관련한 공청회가 8월로 연기되면서 정부가 직접 인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말하자 말을 아끼던 카드업계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기를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수수료 인하 법제화가 거론된다. ●카드업계,“가맹점 수수료 높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월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회사에 내는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세업체의 부담과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탈법 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카드 가맹점의 수수료는 매출액의 1.5∼4.5%(평균 2.37%)로 ▲미국 2.1% ▲유럽연합(EU) 1.19% ▲호주 0.92% ▲일본 2.55%보다 높다고 제시했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의 거래구조를 모르는 ‘오해’라고 반박했다.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카드사가 회원을 대신해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내고 수수료를 챙기는 ‘3당사자’ 구조이다. 하지만 미국 등은 카드회사와 가맹점 사에에 전표 매입사가 있는 ‘4당사자’ 구조이다. 매입사가 물품 대급을 지급하고 수수료 가운데 일부를 카드회사에 정산하는 방식이어서 실제 수수료는 더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경우 카드사가 거래 승인과 정산 프로세스의 대가로 받는 별도의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2.5%가 넘고 호주도 3당사자 중심으로 볼 때 다이너스클럽이 2.2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22%로 우리와 비슷하다는 것. 유럽은 체크카드의 활성화로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일본은 가맹점 대금지급 기일이 15일(한국은 3일)인데도 3.39%나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업종별 수수료 격차 너무 크다” 정부는 업종별 가맹점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종합병원과 주유소는 1.5%, 대형할인점은 2%이지만 숙박업·완구점은 3.6%, 미용실은 4%, 유흥주점은 4.5%로 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맹점마다 실적이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 산정에 차별이 있을 수 있지만 격차가 적법한 수준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카드업계는 2000년 산동회계법인의 원가분석에서 자금조달 비용의 인하요인과 물가상승률에 의한 연체·일반 관리비 등을 감안할 때 수수료 원가는 2.6%로 추정됐다고 강조했다.A카드회사의 한 임원은 “영세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은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수료의 차등 적용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드업계가 영세업체에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협상에서 우월적 지위의 남용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공청회 연기, 정치논리 개입됐나 수수료 원가분석 표준안을 만든 금융연구원은 “공청회 연기와 정치논리는 관계없다.”면서 “자체 표준안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중립적’으로 나와 삼일회계법인의 전문적 도움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충북도청에서 중소상인들을 만나 재경부에 “다른 나라 방식은 때려 치우고 한국식으로 하자.”고 주문한 게 공청회 연기의 배경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카드업계에 유리하게 나와 원가를 다시 분석토록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당국이 수수료 체계를 점검하는 것 자체가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신용카드사들의 폭리를 막고 영세업체들의 피눈물을 멈추게 하기 위해 9월 정기국회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법제화를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서 ‘굽은 등’ 수술받은 에티오피아 소년

    한국서 ‘굽은 등’ 수술받은 에티오피아 소년

    갓난아기 때 사고를 당해 생명조차 장담하기 어렵던 소년은 의사를 꿈꿨다. 물론 꿈일 뿐이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빈민촌에 사는 소년은 2년 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젠 꿈을 향해 작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에티오피아 소년 아비 아사미뉴(12)가 5일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김학선 척추정형외과 교수의 집도로 9시간여에 걸쳐 굽은 등을 펴는 수술(척추후방교정술)을 받았다. 신경섬유종에 의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아사미뉴는 지난달 25일 입국한 뒤 28일 굽은 목을 펴기 위해 머리에 나사못을 박고 추를 다는 1차 수술을 받았다. 경과가 좋아 5일 오전 7시부터 9시간여에 걸쳐 수술을 받은 뒤 오후 5시30분 마취에서 깨어났다. 아사미뉴는 생후 6개월 때 침대에서 떨어진 뒤 치료를 받지 못해 척추와 어깨뼈가 심하게 휘었다. 폐가 눌려 숨쉬기도 힘들어했고, 식사를 제대로 못해 체중이 19㎏에 불과하다. 아버지는 아사미뉴가 태어나자마자 결핵으로 숨져 어머니가 사탕수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 수술은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아사미뉴의 딱한 사정이 굿네이버스 에티오피아 지부를 통해 한국 굿네이버스에 전해졌고, 굿네이버스는 삼일회계법인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의 후원으로 지난달 25일 그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대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아사미뉴는 5∼6년전 수술을 했어야 한다. 기형이 심각하고 나이가 많아 수술이 힘들었지만 기대 이상 잘됐다.”면서 “2년 정도 뒤에 척추에 박힌 나사못과 강선을 조정해 키를 늘리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아사미뉴는 “의사가 돼서 나처럼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을 고쳐 주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아사미뉴는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3주 뒤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유재석과 함께 웃음으로 가득 채워 줄 MC군단.7년 만에 KBS에 컴백한 박명수와 이유 없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자칭미녀 신봉선, 버라이어티 MC에 처음 도전하는 쌍칼 박준규가 스쿨 시트콤 버라이어티에 도전한다.`방과 후 퀴즈´에서는 장학금을 걸고 MC군단과 고등학생군단이 리얼 대결을 펼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을 주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 동포사회의 의견을 들어본다. 대부분은 권리를 찾게 돼 기쁘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들이 투표권이 몇 년 뒤에 부여될 것이라는데 아쉬워한다. 재외국민들이 국내 정치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동포사회가 분열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똑똑! 교육충전소(EBS 오후 8시) 우리나라 중고생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작심삼일로 자기주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학습 솔루션과 가족상담 솔루션을 실시해 가정에서의 어떤 습관이 아이들의 작심삼일을 부추기는지 알아본다.   ●슈퍼 코리언(SBS 오후 3시55분) 시골에서 자란 윤무부 박사는 어려서부터 새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청둥오리를 잡고 먹음직스럽다고 말하는 친구와는 달리 청둥오리를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새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다.“예전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새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것”이라는 새 박사 윤무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50분) 보험계의 빅히트 상품 실버보험. 그런데 광고만 믿고 가입했던 소비자들이 큰코 다쳤는데…. 모든 위험을 다 보장해 준다는 실버보험 무엇이 문제일까? S라인과 멋진 근육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헬스 보조제의 열풍이 불고 있다. 먹으면 무조건 살이 빠진다는 이 약의 정체는 무엇일까?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결혼 2년차 새댁으로 일본에서 온 마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천진난만한 그녀는 오늘도 시어머니 옆에서 동화구연을 배우기에 한창이다. 이제 막 태어난 아들을 위해 저금통을 채우고, 시누이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이벤트를 준비하는 마키 부부의 신혼생활을 엿본다.
  • 병원서 말라리아 감염 사망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와 같은 응급실에 입원했던 사람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병원 내 의료기구 등을 통해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월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 이모(57)씨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열대열 말라리아 환자로부터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밝혔다.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사망한 이씨는 수혈이나 모기에 의해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병원 내 의료진이나 의료기구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씨는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 그리스인 사망자 A(59)씨와 지난해 12월 국내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9시간 정도 함께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이씨는 30여년 전 해외에 장기 체류한 것을 빼고는 해외 여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열대지방에서만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와는 다르다.실험실 검사에서 이씨와 외국인 A씨에게서 나온 열대열 말라리아의 원충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인 A씨와 같은 시기에 입원하거나 치료받은 환자와 의료진 70여명에 대해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국제고·세종과학고 내년 개교

    종로구 명륜1가 서울국제고등학교와 구로구 궁동 세종과학고등학교가 내년 3월에 개교한다. 또 송파구 장지·버들, 동작구 사당동 삼일 초등학교도 오는 9월에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시의회는 21일 내년 3월에 2개 고등학교를, 오는 9월에 3개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내용의 ‘서울시특별시립학교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했다고 밝혔다.세종과학고는 이번에 8학급 160명을 선발한다. 서울국제고는 모두 169명 이내를 뽑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윤영식(엠티메트 감사)원식(대전시 서구청 문화공보실장)우식(환경관리공단 중부지사장)승모(엠티메트 대표)흥식(경남기업 상무)교식(서울 시온성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21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42)250-9000●채병화(전 국세청)씨 상배 창훈(삼성전자 부장)제훈(대구지검 검사)정원(피아니스트)씨 모친상 김태리(CJ 부장)씨 빙모상 이은옥(공인회계사)씨 시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7●지용국(사업)성국(대덕GDS)씨 모친상 정재철(전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상무위원)씨 빙모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18-220-3253●서정수(KTS&C 이사)민수(굿모닝에프·KTRD·KTS&C 부사장)씨 아우상 민호(대한통운 팀장)정환(굿모닝에프 과장)씨 형님상 21일 목포 한국병원, 발인 23일 오전 (061)270-5457●이병걸(경기도인재개발원장)씨 별세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30●김효성(코리아나호텔 감사)차성(자영업)양성(경보산기 대표)씨 모친상 유무성(전 삼성항공 대표)이성(대우전자 전무)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93●유성열(국민은행 동대문역지점장)희열(충남경찰서 경위)씨 모친상 김계자(서울수암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유재혁(한국토지공사)씨 조모상 2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02)921-2899●박성규(삼일기업공사 회장)씨 상배 종진(홍익대 교수)종웅(삼일기업공사 대표)씨 모친상 이철희(전 관세사협회장)이남욱(베렉스 대표)이재호(혜전대학 학장)씨 빙모상 박용순(대비스랭던 엔지니어)씨 조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2)3010-2631●송학종(마포경찰서 경비과장)석종(사업)삼종(〃)선종(〃)귀종(〃)씨 부친상 21일 국립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2시30분 (02)2262-4819●백창현(노아기업 대표)씨 별세 진우(고대구로병원 치과레지던트)지연(경희대 강사)지선(리딩투자증권 과장)씨 부친상 허상진(SK C&C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정완(아름다운치과병원 보존과장)씨 시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92-0299●강재환(YT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씨 조모상 21일 서울경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431-4400 ●박병규(현대오일뱅크 상무)씨 부친상 21일 충남 서산중앙병원, 발인 23일 오전 (041)669-0002●김정상(전 효성석유화학 부장)씨 별세 오천석(김&장법률사무소 실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2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5) 열두차례나 중국 오간 역관 이상적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5) 열두차례나 중국 오간 역관 이상적

    양반 관료들은 고유 업무가 있었으므로 일생에 한번 사신으로 가기 어려웠다. 두 차례 이상 나갔던 문인은 별로 없다. 그러나 역관들은 외국에 나가 통역하는 게 업무였으므로, 능력만 인정되면 몇 번이라도 나갔다. 외국에 많이 나갈수록 회화 솜씨가 느는 것이 당연했다. 가장 많이 나갔던 역관은 이상적(李尙迪·1803∼1865)과 그의 제자 오경석인데, 이상적은 27세 되던 1829년부터 환갑이 지난 1864년까지 열두 차례나 나갔다. 한번 왕복하는데 반년 넘게 걸리고 준비기간까지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젊은 시절의 절반은 외국에서 머문 셈이다. 박지원이나 박제가 같은 실학자들이 중국 여행을 통해 중국 문인들과 교유한 예가 있지만, 모두 일회성에 그쳤다. 이상적 같이 지속적으로 교유한 예는 없었다. ●9대에 걸친 역관 집안에서 태어나 우봉(牛峰) 이씨는 9대에 걸쳐 30여 명의 역과 합격자를 배출한 세습 역관 집안이다. 증조부 이희인과 조부 이방화가 역관들의 교육기관인 교회청(敎誨廳) 훈상(訓上·정3품)을 지냈으며, 생부(生父) 이정직과 양부(養父) 이명유는 사역원 첨정(僉正·종4품)을 지냈다. 아우 상건, 사촌 상익, 조카 용준도 연행(燕行)의 수역관(首譯官)과 교회청 훈상을 지냈다. 손자 대에 이르러 태정, 태영, 태준이 모두 역관으로 중국에 드나들었다. 생부 이정직(1781∼1816)과 당숙 이정주(1778∼1853)는 송석원시사에 드나든 위항시인인데, 이상적은 이정주의 시집 ‘몽관시고(夢觀詩稿)’를 북경에 가지고 가서 청나라 문인들에게 보여 주었으며,“만당(晩唐)의 여러 시인을 닮았다.”는 칭찬을 들었다. 역관들을 가르쳤던 교회역관(敎誨譯官)은 출세의 지름길이었는데, 김양수 교수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교회역관 442명의 집안을 분석해본 결과 97씨족 가운데 우봉 김씨가 2위, 우봉(강음) 이씨가 8위라고 하였다. 이상적의 외가인 설성(雪城) 김씨도 역시 역관 집안이어서, 외조부 김상순, 외삼촌 김경수가 모두 중국에 여러 차례 다녀왔다. ●문집을 북경에서 출판하다 이상적은 제8차 연행이었던 1847년, 북경 유리창에서 문집 ‘은송당집’을 간행하였다. 국내외에서 문인들과 주고받은 시문을 12권 목판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표지의 제목과 서문, 찬(贊)을 모두 청나라 문인들이 짓고 써주어, 그의 교유 범위를 짐작케 한다. 이상적은 청나라 문인들에게 받은 편지를 모아 ‘해린척독(海隣尺牘)’이라는 10권 분량의 서한집을 편집했는데, 이 책은 출판되지 않고 호사가들에 의해 여러 형태로 필사되어 전해졌다. 해린(海隣)이라는 두 글자는 당나라 시인 왕발(王勃)의 시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하늘 저 끝도 이웃과 같으리(海內存知己,天涯若比隣)”라는 구절에서 나왔다.“세상 모두가 이웃(海隣)”이라는 생각은 ‘논어’의 “천하가 다 형제(四海之內,皆兄弟也)”라는 구절에서 나왔는데, 이상적은 자신의 서재 이름을 ‘해린서옥’이라고 하여, 조선에서는 중인이라 차별대우를 받지만 하늘 저 끝에서는 이웃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을 나타냈다. 청나라 문인들에게서 받은 이 편지집은 규장각, 장서각, 고려대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과 일본 덴리대학 이마니시류(今西龍)문고, 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에 다른 제목으로 소장되었는데, 필자가 옌칭도서관에서 발견하여 ‘출판저널’에 소개한 ‘화동창수집(華東倡酬集)’의 분량이 가장 많다.56명 148통의 편지가 실렸는데,‘은송당집’의 출판을 주선해준 오정진(吳廷)의 편지가 실려 있다. 이상적이 북경에 머무는 동안 오정진은 원문 교정에서 종이 구입, 인쇄비 계산과 계약금 전달, 인쇄 및 배포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편지를 통해 업무를 추진했다. 서문은 이상적의 친필을 그대로 새겨서 찍자고 권하기도 했다. 목판은 북경 광성화포(廣成貨鋪)에 보관해 두었는데, 오정진도 20부를 추가로 인쇄해 친구들과 나눠 보았으며. 성리학자 주돈이(周敦)의 후손인 주달(周達)도 자기 돈을 들여 200부를 더 찍어 강남 일대에 전파시켰다. 이상적은 1859년에도 북경에서 속집(續集)을 간행하였다. 본집과 속집까지 합하여 24권 체제의 ‘은송당집’은 그 이후에도 조금씩 달라진 체제로 여러 차례 간행되어 국내외에 독자를 늘려갔다. 임금이 자신의 시를 읊어준 은혜에 감격하여 문집 이름을 ‘은송당집(恩誦堂集)’이라 하였다. ●‘태평천국의 난´을 정확히 보고하다 해마다 여러 차례 사신들이 중국에 다녀왔지만, 개인적인 교류는 별로 없었다.18세기 후반이 되면서 청나라 문화에 관심이 깊었던 연암 박지원이라든가 담헌 홍대용 같은 실학자들이 사신의 개인 수행원인 자제군관(子弟軍官)으로 따라가면서 청나라 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한자에 익숙했지만 중국어 회화는 못했기 때문에 붓으로 글씨를 써서 의사를 통하였다. 이들이 필담(筆談)을 통해 청나라 문인들과 학문을 논하고 신간 서적을 구입해 오자, 조정에서 통제하기 시작했다. 정조 10년(1786) 1월 22일에 대사간 심풍지가 “연경에 가는 사신은 사행(使行)에 관한 일 이외에, 그쪽 인사들을 방문하여 필담을 나누거나 서찰을 주고받는 것을 금지하소서.”라고 아뢰자, 정조가 그대로 따랐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역관 문인들이 능숙한 중국어 회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청나라 문인들과 교유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역관이 바로 이상적이다. 한 차례 연경에 다녀오면서 수완이 뛰어난 역관은 이듬해에도 선발되어 다녀왔는데, 이상적은 열두 차례나 선발되었다. 임무가 없었던 자제군관과는 달리, 수역(首譯)에게는 “청나라 정세를 자세히 탐지하라.”는 왕명이 주어졌다. 이상적이 1859년 제10차 연행에서 돌아와 올린 견문사건(見聞事件)을 한 구절만 읽어 보자.“경술년(1850) 선황(先皇)이 붕어하자 광동 서쪽지역에서 도적의 무리가 창궐하고, 바닷물이 평지에 솟구치며, 벌레와 모래가 먼지 속에 묻힐 정도였다고 합니다. 비록 황하 이북으로 감히 쳐들어오지 못했지만 장강 남쪽에서는 아직도 횡행하여 고을의 성곽을 빼앗았다 잃었다 변화가 무쌍하니, 나라와 개인의 축적이 탕진되어 남은 것이 없습니다.(줄임) 도적이 요사한 천주교의 터무니없는 말로 속이니, 나라가 망하기에 충분합니다.” 사신 일행은 북경을 나설 수 없었기 때문에 양자강 남쪽의 사태를 짐작할 수 없었지만, 이상적은 청나라 인사들과 교유를 통해 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을 정확하게 보고하였다. 조정의 장수들이 군자금을 빼돌리고, 영국 오랑캐가 이 틈을 타서 약탈을 감행하며 천진(天津)을 개방하라는 압력까지도 상세하게 보고하였다. 조선 정부는 청나라를 천자의 나라라고 의지했지만, 이상적은 청나라가 망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한 것이다. ●오경석과 오세창으로 이어진 역관 제자들 역과 응시자가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재력이 있는 집안에서는 가정교사를 모셔놓고 과거공부를 시켰다. 일단 역과에 합격해야만 대를 이어 역관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역관이 되더라도 통역 실력이 뛰어나야만 자주 북경에 가서 무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에 이름난 역관 가문 가운데 하나가 해주(海州) 오씨인데, 이상적과 함께 역과에 응시해 2등으로 합격한 오응현은 동기 가운데 실력이 가장 뛰어난 이상적을 자기 아들 오경석의 스승으로 모셨다. 이상적은 오경석을 비롯한 역관 자제들에게 역과 시험문제만 가르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해린서옥(海隣書屋)에 소장한 골동 서화를 보여주며 서화(書畵)에 관한 지식도 가르쳤다. 뒷날 오경석이 귀중한 골동서화를 많이 수집한 것도 이상적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거니와, 북경에 13차례나 다녀오면서 서구세력의 침략과 청나라의 몰락을 목격하고 개화사상의 선구자로 나서게 된 것도 이상적의 국제적인 안목에서 시작된 것이다. 오경석은 자신의 아들 오세창이 8세가 되자 집안에 가숙(家塾)을 설치하고 역관 수업을 시켰으며,16세가 되던 1879년 5월 역과에 합격하자 가숙을 철거하였다. 역관이자 서예가로 활동하던 오세창은 뒷날 삼일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으로 나서서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이후 서울신문사 초대 사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추사 김정희는 1840년에 제주도 대정으로 유배되어 9년 동안 외롭게 살았는데, 추사에게 시(詩)·서(書)·화(畵)를 배운 이상적은 중국에 다녀올 때마다 새로운 책과 중국 문인들의 편지를 가지고 스승을 찾아가 전달하였다. 지극한 정성에 감동한 추사가 그려준 그림이 바로 ‘세한도(歲寒圖)’인데, 세한(歲寒)은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나중에 시드는 것을 안다.”고 한 공자의 말에서 따왔다. 그림에 “우선은 감상하라(藕船是賞)”고 썼는데, 우선은 이상적의 호이다. 제7차 사행을 마친 1845년 1월 13일에 오정진이 북경 우원(寓園)에서 연회를 베풀어 주었다. 이상적은 이 자리에서 청나라 문인들에게 이 그림을 보여 18명으로부터 시와 발문을 받았다. 추사로부터 이상적을 거쳐 오경석과 오세창으로 이어진 중인 문화를 다음 호에 소개하기로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청계천 방문객 5000만명 돌파

    청계천을 찾은 방문객 수가 개장 1년8개월 만에 50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2005년 10월1일 청계천 개장 이후 지난 10일까지 총 5006만 2000명이 청계천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는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두 곳의 연간 입장객 수가 10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개장 열흘 만에 300만명,29일 만에 600만명,58일 만에 1000만명,457일 만에 4000만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방문객 1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볼거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45%(399명)가 ‘청계광장’을,21%(184명)가 ‘광통교에서 삼일교 구간’을 꼽아 응답자의 66%가 청계광장∼삼일교 일대 상류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자의 거주지는 서울 등 수도권이 81%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방 관광객도 19%나 있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8%(326명),50대가 19%(221명),20대가 17%(195명) 순으로 50대 이상이 47%인 것으로 파악됐다. 휴식의 공간이란 의미 외에도 긍정적인 변화는 생태계의 안정과 종다양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새매가 발견되는가 하면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말똥가리도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특히 복원 전(2003년 조사) 98종이던 동식물군은 복원 후(2006년 조사)엔 386종까지 4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가족단위로 청계천변에서 취사를 하거나 아예 돗자리를 펴고 술판을 벌이는 일이 적지 않다. 음식쓰레기를 버리거나 노상방뇨를 하다 적발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잡상인들도 여전히 많다. 조례에 따라 목욕부터 수영, 노숙, 낚시, 흡연 등도 막고 있지만 실랑이는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직원과 자원봉사단까지 하루 100여명이 행정지도를 벌이지만 벌금부과 등 강제력이 없다 보니 번번이 언쟁만 높아진다.”면서 “모두를 위해 기초질서를 지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고]

    ●이재원(한국산업은행 부부장)씨 모친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2650-5121 ●박광용(그레이프PR 이사)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39 ●설영우(전 경남매일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석구(울산큰빛병원 진료부장)씨 부친상 김창기(전 현대아산 상무)김종인(아시아개발은행 이사)씨 빙부상 6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 성가정성당, 발인 8일 오전 8시 (051)704-7726 ●김인하(정우건축사사무소 대표)태하(한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두하(담원조경 대표)씨 모친상 조철호(전 건국대 교수)이영택(가한무역 한국지점장)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94 ●류영기(풀무원기술연구소 소이프로테인팀장)씨 모친상 이종민(이백일오일뱅크 대표)씨 빙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010-2237 ●최상태(삼일회계법인 부대표)씨 상배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 3010-2295 ●신병도(사업)병곤(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씨 부친상 이흥섭(경남모직)씨 빙부상 6일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55)270-1946
  • [부고]

    ●오경훈(전 국회의원)미경(미국 거주)씨 모친상 장정인(곰달래약국 약사)씨 시모상 이희동(미국 거주)씨 빙모상 2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650-2741 ●김유경(한국외대 언론정부학부 교수)씨 부친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2072-2032 ●정관성(대전시 자치행정담당)씨 부친상 29일 충남 홍성군 홍주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41)634-1824 ●최영춘(한국GE초음파 사장)영희(사천경찰서 생활안전과장)원호(신영기계)설희(전주대 응용수학과 교수)윤희(윤산중 교사)난희(이스턴영어학원 원장)씨 부친상 김명옥(삼천포여중 교사)이순옥(부산시 체육관리사업소)씨 시부상 오상근(삼일농원 대표)이종우(서울산업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윤형규(부흥고 교사)김상길(웅상쇼핑 관리위원장)씨 빙부상 29일 부산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51)607-2659 ●권달천(부산대 명예교수)씨 별세 혁(권혁내과 원장)융(경성대 상경대학장·국제무역통상학과 교수)씨 부친상 29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51)790-5071 ●정대용(싸이버뱅크 대리)은미(골든베어 〃)주미(브라이언&데이비드 사원)씨 부친상 기호진(LIG넥스원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650-2746 ●이정수(전 함열신용협동조합 전무)씨 별세 주성(사업)재성(축산업)봉성(현대자동차 과장)문성(CNC 사원)씨 부친상 유재길(동양제철화학 관리과장)씨 빙부상 29일 전북 익산 함열백제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10시 (063)861-7762 ●정원규(전 공주시청 반포·의당면장)씨 별세 재호(청양 정산중 교사)길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실)씨 부친상 백주현(대전 중리초등학교 행정실장)씨 빙부상 김미숙(충남 청양 정산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8일 공주시 계룡농협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11-404-9398 ●좌기봉(사업)상봉(롯데그룹 정책본부 전무)효봉(사업)씨 모친상 29일 부산 봉생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51)638-4512 ●강경호(코반 부사장)현호(세일손해사정 대표)승호(삼성물산 소장)동호(호원ENG 대표)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6 ●임석종(회사원)석천(대한체육회 국제협력부 차장)석군(새전북신문)씨 모친상 김길중(동진초등학교 교감)김동길(전북도의원)김동엽(재정경제부 사무관)씨 빙모상 28일 전북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63)251-5414 ●이장원(전 대구시 공무원)상원(〃)대원(자영업)윤원(전 삼성중공업 상무)영원(GS칼텍스 업무팀장)씨 부친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3)959-4441 ●우동철(산업재산권보호협회 상근고문)씨 별세 성윤(한화자원 대표)정윤(금강 이사)지윤(국가보훈처)씨 부친상 이호제(사업)씨 빙부상 2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590-2697
  • 한나라 ‘경선관리 3두마차’ 스타트

    한나라당이 23일 대선후보 경선전을 총괄할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 검증을 주도할 ‘국민검증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3개월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선관위와 검증위 구성안을 확정한 뒤 “경선관리는 삼두마차로 끌고 가는데 경선관리위와 검증위가 차질없이 발족했고, 정책비전대회도 29일부터 열리게 된다.”면서 “삼두마차가 오늘부터 힘차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모두 13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엔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진 의원, 간사에는 제1사무부총장인 이종구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위원에는 정진섭·최구식 의원, 손석호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임명제 전 중앙선관위 법제실장, 유석춘 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김도종·이병혜 명지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이은경 산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손승태 전 감사원 사무차장 등이 위촉됐다. 또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할 검증위는 원내외 인사 9명으로 구성됐다.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위원장에 임명됐고, 당 제5정조위원장인 이주호 의원이 간사로 기용됐다. 위원으로는 유재천 전 한림대 교수,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인 보광 스님,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 강훈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노승대 전 감사원 사무차장, 김봉헌 삼일회계법인 고문, 정옥임 선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선관위는 25일 첫 회의를 열어 책임당원 모집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 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일 및 경선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확정한 뒤 이르면 이달말부터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검증위도 6월 자료수집과 검증,7월 현장조사와 신고자·관련자 조사의 2단계 절차를 밟게 되며 7월 말쯤 후보검증을 위한 공개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때부터 두 주자의 ‘퇴로 없는’ 한판 대결이 불을 뿜을 것 같다. 양측은 후보등록 시점을 전후로 선대본부를 발족시켜 경선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오는 29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4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통해 상대 후보의 정책공약을 집중 검증하고, 검증위를 통해서는 대선후보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엄정하게 따진다는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납북·월북’ 설전 접고 화해의 건배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10일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삼일포 관광 등을 통해 친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가슴에 담아뒀던 혈육의 정을 나눴다. 남측의 이동덕(88) 할머니는 1968년 고기잡이배를 타고 나갔다가 납북된 아들 김홍균(62)씨와 북녘 며느리 고순희(56)씨를 만나 “이렇게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씨의 동생 강균(54)씨는 “오늘 개별상봉에서 편안하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됐고, 그동안 살아온 얘기도 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처음 만난 형수님은 좋은 분”이라며 즐거워했다. 강균씨는 또 “형님이 북에서 어머니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형님이 둘째인 제가 어머니를 잘 모시고 있어 한시름 놓는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며느리 고씨는 이날 공동중식에서 시어머니와 시동생의 접시에 음식을 계속 놓으며 남녘에서 온 가족을 각별하게 챙겼다. 고씨는 “우리 둘째 아들이 삼촌과 꼭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머니 이씨도 이날 차멀미로 몸이 불편한 며느리 고씨에게 약을 먹이고 안쓰러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등 뜨거운 가족의 정을 나눴다. 다른 납북자·국군포로 등 특수 이산가족들도 전날보다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 남측 정혁진(72)씨는 전날 형 정용진씨의 행방불명 이유를 놓고 ‘월북이냐, 납북이냐.’며 북녘 조카들과 설전을 벌였지만 이날은 조카들과 ‘화해의 건배’를 나눴다. 조카 철민(43)·철성(39)씨는 차례로 삼촌에게 맥주를 따라주며 건배를 제의했고 정씨도 흔쾌히 잔을 부딪쳤다. 형 이중우씨가 인민군에 자진 입대했다는 북녘 형수 조은현(69)씨의 주장에 말을 잇지 못했던 이양우(75)씨 역시 이날 형수와 나란히 앉아 음식을 나눴다. 두 시간에 걸친 개별상봉과 공동중식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함께 삼일포를 방문, 나들이를 하며 수십년 만에 이뤄진 상봉의 감격을 더욱 깊이 새겼다. 남측 가족들은 1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한 시간에 걸쳐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 육로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북측 100가족의 상봉신청에 응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2차 남측 상봉단 442명은 11일 속초에 모인 뒤 12∼14일 온정각휴게소 등에서 상봉행사를 갖는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8년 피랍선원 “어머니, 꿈만 같아요”

    “아들아,39년만이구나.” “이렇게 다시 보다니 꿈만 같아요, 어머니.” 11개월만에 재개된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9일 오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렸다. 남측 1회차 상봉단 99가족 148명은 이날 낮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상봉장에서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북측 가족 229명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다.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빛바랜 결혼사진, 돌사진 등을 꺼내놓은 채 기억을 되살리던 이산가족들이 서로를 껴안고 흐느끼자 상봉장은 이내 울음바다로 변했다. 이동덕(88·인천시 부평동) 할머니는 1968년 주문진 선적 대성호에 승선, 조업 중 피랍된 아들 김홍균(62)씨를 39년만에 만났다. 김씨는 노모를 껴안으며 “어머니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며 흐느꼈다. 이 할머니 가족 외에 한국전쟁 중 피랍됐거나 군입대 후 전사처리된 특수 이산가족 3쌍도 북측 친인척들을 만났다. 남측 최고령자로 언동이 자유롭지 못한 고면철(98·경북 영천시) 할아버지는 아들 고명설(71)·명훈(61)씨와 딸 정화(65)씨를 만났지만,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자 탁자를 치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장남 명설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고 몇해 전부터 제사를 지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친정집에 간 사이 남편이 일가족을 데리고 월북해 이산가족이 된 김진영(87·서울 노원구) 할머니는 유일하게 생존한 둘째딸 이지숙(64)씨가 내민 가족사진을 보고 오열했다. 그러나 뿌리를 찾은 반가움도 전쟁이 남긴 이별의 상처는 덮지 못했다. 국군포로·납북자 등 특수 이산가족들은 ‘납북이냐 월북이냐.’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1951년 북으로 간 형님의 아들 2명을 만난 정혁진(72)씨는 조카들의 주장에 당황했다. 정씨는 형 정용진(74)씨가 백골전투에서 인민군에 끌려갔다고 했지만 조카 철민(43)·철성(39)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혼자 올라왔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단체상봉에 이어 북측 조선적십자사가 마련한 환영만찬에서 이산가족들은 뜨거운 정을 이어갔다. 이들은 10일 해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하고, 오후에는 삼일포를 구경한 뒤 11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한다.12일부터는 북측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100명이 남측 가족 442명을 만날 예정이다.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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