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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자회사 처분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얼마나 올랐나?

    한진해운, 자회사 처분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얼마나 올랐나?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회생 절차에 따라 미국 자회사를 잇달아 처분했다는 소식에 2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3.56% 오른 1080원에 거래됐다. 한진해운은 이날 개장 전 자회사인 미국 하역업체 롱비치터미널(TTI) 보유 지분 1억 4823만여주(1달러)와 주주대여금(7249만 9999달러)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또 다른 미국 자회사인 장비임대업체 HTEC(HANJIN SHIPPING TEC.INC) 지분 100주(275만 달러)와 주주대여금(275만 달러)도 매각했다고 한진해운 측은 밝혔다. 지난해 9월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주요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등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으며 법원의 파산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한진해운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게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경제성 있다는 최종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 FC 다음달 11일 U-12 강릉 팀 공개 테스트 앞두고 신청자 모집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구단 가운데 가장 공격?인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원FC가 12세 이하(U-12) 강릉 팀 공개 테스트를 갖는다. 강원FC은 오는 2월 11일 오후 2시 강릉제일고 인조구장에서 U-12 강릉팀에서 뛸 강릉 지역 초등학생들을 모집한다. 강원FC U-18 심성석 감독, 강원FC U-18 임다한 수석코치, 강원FC 유소년 김태수 골키퍼 코치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2월 9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gangwon-fc.com/notice/269235)에서 ‘강원FC U-12 공개테스트 지원서’를 다운받아 E-mail 접수(강원FC U-12 아이스포츠 단장 김태형 kth7366@hanmail.net)하면 된다. 공개 테스트 당일 축구화, 개인장비(트레이닝복 상하의, 스타킹, 무릎보호대)를 준비해 집결하면 된다. 강원FC는 유소년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자세히 지켜보기 위해 공개 테스트를 마련했다. 평가는 기본기(스텝, 드리블, 패스, 킥) 10분, 11대11 연습경기(전후반 10분, 하프타임 5분) 등을 통해 이뤄진다.합격해 강원FC U-12 강릉에 합류하는 어린이들에겐 2017 초등 주말리그 출전, 교육비 50% 감면, 키즈에스코트, 선수 축구클리닉, 의류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강원FC는 2017시즌부터 U-12 팀의 폭넓은 관리로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10세 전후는 유소년 선수의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다.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으로 강원FC의 미래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U-12 팀은 3개 지역(강릉, 춘천, 원주)에서 운영 중이다. 강릉은 기존에 스포츠클럽 주말리그에 참가했으나 올해부터는 권역 초등리그(주말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태형 단장, 최삼일 감독, 코치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역·종로 보행특구로 걷고 싶은 서울 ‘한 걸음’

    서울역·종로 보행특구로 걷고 싶은 서울 ‘한 걸음’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들이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만드는 보행로 ‘서울로 7017’ 주변이 보행특구가 된다.서울시는 오는 4월 개통하는 서울로 7017을 전국 최초로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하고 그 주변 지역 1.7㎢를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만들어 보행 특구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보행자 전용길로 차량이 지나가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어 차량 없는 안전한 보행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시는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남대문로와 소공로, 서쪽으로는 충정로와 손기정로 등을 경계로 하는 만리동과 회현동 일대 1.7㎢를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지정한다. 개선지구가 되면 보행자 장애물과 옥외광고물 등을 우선 정비해야 한다. 고원식 횡단보도(보도와 횡단보도 사이의 턱을 없애 평평하게 만든 것)와 차량 속도 저감시설, 교통신호기 등도 먼저 설치해 걷기 편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 보행특구 안에 도보여행 길 5개 루트를 조성해 역사문화 콘텐츠와 어우러지는 관광 코스로 만든다. 오는 하반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는 종로 지역도 보행특구로 거듭난다.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동대문역까지 2.8㎞ 구간은 보도 폭을 최대 10m까지 넓히고 횡단보도를 만들어 걷기 좋은 길로 만든다. 이후 창덕궁∼세운상가∼남산 구간 남북 보행축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꾸민다. 서울 대표 명소인 인사동과 한옥 카페 등으로 최근 유명세를 탄 익선동 등이 있는 종로 북쪽은 보행 명소 거리로 조성한다. 인사동4길과 삼일대로30길 등 보행환경이 열악한 이면도로는 색상과 디자인을 바꾼다. 탑골공원 주변 낙후한 락희거리, 종로3가역 인근 돈화문로11길도 보도 폭을 넓히고 소규모 공연장을 만드는 등 새로 단장한다. 시는 앞으로 교통영향평가에서 차량 소통뿐 아니라 보행 분야 평가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사업지에서 유효 보도폭 2m 확보를 요건으로 걸었지만 앞으로는 보행 수요에 맞춰 ‘2m 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헌재 인근에 의문의 태극기 게양…박사모 “하느님이 내리신 듯?”

    헌재 인근에 의문의 태극기 게양…박사모 “하느님이 내리신 듯?”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뤄지고 있는 헌법재판소 인근에 ‘의문의 태극기’가 게양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할구청에서도 태극기를 게양한 적이 없다고 밝히는 가운데, 최근 매주 태극기 집회를 열었던 친박(친박근혜) 단체는 “하느님이 내려주신 태극기 같다”고 말하고 있다. 24일 서울 종로구 재동에 있는 헌법재판소 정문 좌우와 맞은편 도로에는 가로등마다 태극기가 1∼2장씩 게양돼 있다. 안국역과 종로경찰서, 북인사마당 인근에도 큰길가의 가로등마다 태극기가 2장씩 펄럭이고 있었다. 국경일이 되면 구청에서 관할 지역에 태극기를 게양한다. 그러나 1년 중에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태극기를 거는 첫 국경일은 삼일절이다. 다가오는 설은 태극기 게양과 무관하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우리가 게양한 태극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청산 가능성’ 한진해운, 로또 사는 심정으로…

    [뉴스 뜯어보기]‘청산 가능성’ 한진해운, 로또 사는 심정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로또’를 사는 심정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린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회사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특별한 호재가 없고 청산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묻지마 투자’ 바람이 불었다. 새해 들어 연일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인 한진해운 이야기다. ◇‘동전주’에서 ‘핫한 종목’으로 화려한 변신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상장폐지 위기감이 감돌았다.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주가는 내림세를 탔다. 지난해 12월 27일 주당 331원까지 떨어지며 껌값보다 못한 ‘동전주’로 전락했다. 반전은 올해 들어 일어났다.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진해운은 10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367원보다 185%나 오른 수치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16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3주간 4일, 5일, 9일, 12일 총 4번이나 상한가를 쳤다. 한진해운의 ‘이상 급등’에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번에 집중됐다. 카카오증권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새해 소셜트레이딩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1위에 한진해운이 올랐다고 밝혔다. 최다 관심주로 추가된 종목 1위에도 한진해운이 꼽혔다. 카카오증권은 “새해 첫 시작부터 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 위험주’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벌써 두 번이나 매매정지를 당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한진해운 주가가 단기 급등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며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가 재개된 12일 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자 거래소는 한진해운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재차 거래를 정지시켰다. 매매거래 정지 이후에도 한진해운은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 내내 한진해운 주가는 전일대비 –24%~15%의 큰 변동폭을 보였다. ◇초단타 노린 ‘폭탄 돌리기’…개미 투자자들 유의해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주가 흐름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오는 3월 31일 관계인집회 개최를 앞둔 가운데 법원의 파산 선고는 그 이전에라도 내려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계속가치보다 크다는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시장에서는 투기성 매매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단타 차익을 누리려는 투기 세력이 모여든 결과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상장 폐지가 거론되는 등 투자 가치가 미미한 ‘한계기업’들에 개인 투자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목격되곤 했다. 지난해 상장폐지 위기를 겪은 코데즈컴바인은 주가 변동이 큰 점을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표적이 됐다. 뚜렷한 실적 개선 없이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청산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단기차익만 노리고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현재 한진해운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로또를 사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면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위험한 줄 알면서도 쫓아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투기장으로 몰리는 개미들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투자자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 황 실장은 “거래소 등이 투기장을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성숙한 투자 자세를 갖추는 게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보신각 타종·설렁탕 서울 미래유산 지정

    보신각 타종·설렁탕 서울 미래유산 지정

    1946년 광복절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국가기념일과 새해 시작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열리는 ‘보신각 타종행사’가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문화자산 중에는 1960년대 성북동 일대 택지개발사업을 배경으로 한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시민이 제안하고 자치구 등이 추천한 후보 335개 중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와 소유자 동의조사 등을 거쳐 2016년도 서울 미래유산 54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2012년 6월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의 일환으로 추진돼 온 서울 미래유산은 이제 모두 426개가 됐다. ‘음식’과 ‘영화’ 부문은 서울 미래유산에 처음 포함됐다. 서울을 대표하는 막걸리 브랜드인 ‘서울장수막걸리’와 조선시대 말부터 일제강점기 사이 서울 전역에 전파된 설렁탕 등이 뽑혔다. 영화는 1960년대 서울 거리와 도시민의 일상을 배경으로 설정한 강대진 감독의 ‘마부’와 서울 젊은이들의 풍경을 그려낸 김수형 감독의 ‘맨발의 청춘’ 등이 뽑혔다. 또 1910년대 서울을 드러낸 이광수의 ‘무정’, 일제강점기 중요 문화시설인 부민관을 형상화한 채만식의 ‘태평천하’ 등 근현대 문학작품 26편이 서울 미래유산이 됐다. 한편 서울시는 40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 민간 소극장 ‘삼일로 창고극장’, ‘체부동 성결교회’ 등 미래유산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흥석 문화본부장은 “역사를 담은 서울의 미래유산에 관심을 두다 보면, 보존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타민 담배로 금연…정말 가능할까요

    비타민 담배로 금연…정말 가능할까요

    한해 6만명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 한달만 끊어도 피부 탄력 돌아와 시중 판매 ‘비타민 담배’ 모두 불법 건강 해치고 흡연 조장할 우려 커 전자담배도 몸에 해롭긴 마찬가지 정유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시도하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 당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50년에는 흡연으로 사망하는 누적인원이 1억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6만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작심삼일’을 넘기기 쉽지 않다. 니코틴의 강력한 중독 효과 때문에 단 하루만 금연해도 금단증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금연하면 심근경색·뇌졸중 걸릴 확률 ‘뚝’ 8일 학계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지 하루가 지나면 우리 폐는 점액과 기타 흡연 잔해를 청소하는 놀라운 변화를 보인다. 1개월이 지나면 흡연으로 인한 콜라겐 파괴가 사라지면서 피부에 힘이 붙고 탄력이 생긴다. 2개월 뒤에는 뼈가 점점 단단해지고 수년 이상 금연을 지속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금단 증상을 줄이려면 담배 대용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 허연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단증상이 심할 경우 주위에 당근, 오이, 견과류, 건포도 등 담배 대용품을 두고 흡연욕구를 느낄 때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또 양치질이나 손 씻기,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10~15년간 금연하면 비흡연자 수준에 도달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금연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코틴이 몸에 흡수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한다. 그래서 금연을 시도하면 도파민 부족으로 초조함이나 불안감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담배 대신 니코틴을 공급하는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껌이나 사탕 형태로 섭취하는 제품이 흔하다. ●금연보조제 최대한 천천히 30분 정도 섭취 그러나 금연보조제를 섭취할 때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유태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금연보조제를 섭취할 때는 최대한 천천히 30분 정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너무 빨리 섭취하면 니코틴 흡수가 빨라져 오히려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니코틴 패치는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는 제품이다. 매일 아침 체모가 없는 부위에 부착하고 취침 전 제거하는 방식이다. 다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임의로 패치를 잘라 사용하면 니코틴 흡수용량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같은 자리에 계속 패치를 붙이면 피부에 과민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금연에 도움을 받기는커녕 건강을 해칠 우려가 제기된 제품도 일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담배’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비타민 담배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허가를 받은 제품만 판매하도록 했다. 그러나 허가를 신청한 업체가 없고 오히려 청소년들의 흡연 습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만 높아지고 있다. 타르가 없는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지만 니코틴 농도가 높아 의존성이 생길 수 있고 일부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나오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보건소나 병원 등 전문치료기관을 찾아 먼저 ‘니코틴 의존도 평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8~12주 정도 진행하는 금연치료는 3회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국가에서 지원한다.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면 1~2회차 치료비도 모두 환급받는다. 사실상 금연에 성공하면 치료비가 전액 무료인 셈이다. 처방용 금연치료제는 최대 55%의 금연 효과를 보인다. 유 과장은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흡연 습관,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금연보조제와 치료제 사용은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늘로 보낸 훈장

    하늘로 보낸 훈장

    사고 100일째… 현충원서 전달 유가족, 장학재단에 성금 기탁 지난해 9월 한·미 연합 해상 무력시위 작전에 참가했다가 추락 사고로 순직한 링스헬기 조종사 김경민·박유신 소령과 승무원 황성철 상사에게 5일 훈장이 수여됐다. 김판규 해군참모차장(중장)은 순직 100일째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정부를 대신해 유가족들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김 소령의 훈장은 부친 김재호(63) 목사가, 박 소령의 훈장은 부인 김주희(28)씨가, 황 상사의 훈장은 부친 황학(59)씨가 각각 고인들을 대신해 받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국무회의에서 정조종사 김 소령과 부조종사 박 소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조작사 황 상사에게 보국훈장 광복장 추서를 의결했다. 유가족들은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성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은 전사하거나 순직한 해군 장병의 유자녀들을 위해 2014년 설립됐다. 김 소령의 부친인 김재호 목사는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다 순직한 해군 장병의 자녀들은 모두 한 가족”이라며 “비록 아빠와 남편은 없지만 험난한 세상의 파도를 함께 헤쳐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기탁 취지를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누리꾼들, 해남군 강제징용 마을에 안내판 세웠다!

    누리꾼들, 해남군 강제징용 마을에 안내판 세웠다!

    ‘옥매 광산은 일제가 군수품의 원료인 명반석을 얻기 위해 개발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동원 중 가장 큰 규모의 동원지로 알려져 있다’ 이는 국내 강제징용이 벌어졌던 전남 해남군 옥매 광산에 세워진 안내판 내용의 일부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과 누리꾼들이 힘을 모아 세운 이 안내판은 ‘국내 강제징용 마을 안내판 세우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삼일절부터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인터넷과 각종 매체를 활용해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것)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500여 만원이 모금됐으며, 첫 안내판은 부산 기장군 일광 광산에 세워졌다. 이번이 두 번째다. 서 교수팀은 지난해 7월부터 수차례 마을을 방문해 안내판 문구부터 디자인, 설치 위치 등을 관계자들과 논의한 뒤, 매년 추모제가 열리는 곳에 설치했다. 이번 안내판에는 일제가 군수품 원료인 명반석을 얻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강제동원지로 활용했음을 명시했고, 전쟁 말기에는 이 지역 광부들을 제주로 끌고 가 굴을 파는 일에 동원했던 점을 소개했다. 또 현재까지 남아있는 당시 명반석 저장창고 건축물 사진을 넣었다. 안내판 뒷면에는 이번 안내판 제작에 후원한 누리꾼들 및 단체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넣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하시마(군함도) 및 다카시마 등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계속해서 숨기는 일본 정부만 탓할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지역에 안내판조차 제대로 설치된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전국의 강제징용 시설이 조금이라도 보존되어 있는 곳에는 누리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며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MBC 무한도전팀과 ‘하시마섬의 비밀’을 함께 제작해 일제 강제징용 사실을 알렸으며, 다국어로 제작한 동영상을 페이스북 및 구글에 광고를 올려 전 세계에 일제의 강제징용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희망적으로 다른 오늘이 되길

    [공희정 컬처 살롱] 희망적으로 다른 오늘이 되길

    작심도 삼일은 간다고 하는데 이왕 품은 ‘새해의 꿈’ 순풍에 돛 단 듯 잠시라도 순항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국내 최대 책 도매 서점의 부도, 새해가 밝은 지 이틀 만에 들려온 소식이다. 드라마를 보고 그에 관한 글을 쓰면서 살다 보니 책은 나의 양식이다. 그래서 주변에 글 쓰는 사람이나 책 만드는 사람이 많다. 어느 해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작년을 보내며 올해는 평화롭길 소망했는데 첫 소식치곤 참으로 잔인했다. 대형 출판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일인 출판사 또는 소규모 출판사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출판사별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한다. 기획에서부터 원고 집필, 디자인, 인쇄, 그리고 홍보 및 유통까지 책 하나가 세상에 빛을 보기 위해선 적어도 1년은 소요된다. 책의 유통 과정에서 출판사와 도매서점 또는 대형 서점 간의 거래엔 어음이 통용되는데 보통 4개월짜리라고 한다. 그러니 ‘돈’이라는 실체로 출판의 결과를 접할 수 있기까지 1년 반 가까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출판사들은 이런 과정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시키며 지속적 출판을 이어 간다.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란 생각마저 드는 대목이다.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애지중지하며 만들어 낸 책인데 그런 책들이 도매 서점의 부도로 길을 잃게 생겼으니 상심이 오죽하겠는가. 출판계만이 아니다. 방송계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으로 중국 관광객 수천 명이 한강 고수부지에서 치맥 먹는 진풍경을 본 것이 엊그제였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 CCTV에 수출되면서 촉발된 한류 열풍이 20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듯 중국 시장을 향한 드라마 편당 수출 가격은 불과 2년 만에 10배 이상 상승했다. 전 세계 91개국에 수출돼 경제 가치 3조원의 신화를 만들어 낸 드라마 ‘대장금’의 후예들이 이뤄 놓은 결과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포맷 수출도 활성화됐고, 연예인들의 중국 진출도 활발해졌다. 감독을 비롯해 카메라, 음향, 무대미술 등 방송 제작진이 하나의 팀으로 중국행 비행기를 타기도 했다. 이들이 받는 대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다. 하지만 볕 좋은 날도 잠깐, 소위 말하는 ‘한한령’(限韓令) 바람이 불어왔다. 공식 문서나 정책의 발표는 없었지만 현장은 빠르게 식어 갔다. 심의 절차는 까다로워졌고, 완성된 드라마나 대본만을 요구했다. 공연 승인은 뜨거운 여름을 정점으로 자취를 감췄다. 심지어 한·중 동시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화랑’은 2회 만에 동시 방송이 중단됐다. 촬영을 거의 마친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교체됐고, 한류 배우의 손에 들려 있던 핸드폰은 중국 배우의 손으로 넘어갔다. 미뤄진 공연은 언제쯤 무대에 올려질지 미지수다. 출판업계도,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만만치 않게 흔들리며 시작한 새해다. 길이란 길은 모두 막힌 듯하지만 길은 걸어가며 만드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오늘은 어제와 ‘희망적으로’ 달라야 하기에 새 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본다. 평범한 사람들이 대단한 일을 해냈던 것처럼 붉은 닭의 해, 우리 모두는 ‘희망 실현’이란 어려운 일을 또 해낼 것이다.
  • ‘금연 도우미’ 송파

    ‘금연 도우미’ 송파

    “정유년에는 ‘금연 작심삼일’과 이별해요.” 새해 벽두 서울 송파구가 금연클리닉을 통해 주민들의 ‘담배 끊기’ 전도사로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구는 금연 프로그램, 전문 상담사의 1대1 관리 등 금연운동에 앞장서 왔다. 연초에는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를 활용하고 인센티브 제도들을 도입해 성공 금연을 이끌 계획이다. 송파구 보건소가 운영 중인 금연클리닉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처음 방문하면 ▲니코틴 의존도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폐기능 검사로 먼저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전문상담사와 1대1 면담해 금연 계획을 세우고 행동요법을 지도받는다. 이후 6회 정도 금단 증상·스트레스를 상담할 수 있다. 보조제(니코틴 패치·껌·사탕)도 받을 수 있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지를 전화로 수시로 ‘확인(?)’받게 된다. 구는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5만원 상당 축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12개월까지 이메일·문자 메시지 등 사후관리로 도와준다. 현재 연간 3000명 이상이 금연상담을 받고 있고, 지난해에만 1200여명이 금연에 성공했다고 한다. 금연클리닉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엔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사업장·학교·기관은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을 이용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각종 금연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02-2147-3514~6.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 금연 결심/이동구 논설위원

    연초엔 한두 가지 자신과 약속을 하게 마련이다.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올해만큼은 기필코 성공하겠다”며 금연 의지를 불태우는 애연가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열에 일고여덟은 작심삼일이 되겠지만. 흡연율을 낮추겠다며 정부가 담배 가격을 1갑 평균 4500원가량으로 2000원이나 올린 건 2년 전이었다. 서민만 쥐어짠다는 반발도 많았지만 인상 첫해엔 담배 판매율이 무려 23.7%나 떨어졌다. 그러나 많은 애연가가 흡연욕을 이기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담배에 손을 댔다. 그러자 올해부터는 끔찍한 사진을 담배 포장지에 붙여 애연가들의 기를 꺾어 보겠다고 한다. 바다 건너 지구 반대쪽 뉴질랜드 정부는 1갑당 1만 5000원 정도인 담뱃값을 2020년에는 2만 5000원까지 올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2025년 금연 국가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 정도까지 올리면 흡연 인구가 확 줄어들까. 개인적으로는 금연에 성공한 지 20년이 넘었다. 인생에서 가장 잘했던 일로 꼽는다. 용돈까지 절약하는 건 덤이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불구속 기소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불구속 기소

     최은영(54) 전 한진해운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전량 처분해 손실을 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30일 최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 결정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4월 6~20일 자신과 두 딸이 갖고 있던 회사 주식 97만주가량을 27억원에 처분해 10억원 상당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식을 처분한 지 이틀이 지난 22일 한진해운 이사회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뢰로 실시한 삼일회계법인의 경영실사를 토대로 자율협약 신청을 결정했다. 검찰은 최 전 회장에게 미공개 정보를 전달한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입건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안 회장이 정보를 전달할 당시 주식매매에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회장의 두 딸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최 전 회장이 자녀들의 계좌관리를 했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  아울러 검찰은 최 전 회장이 사별한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물려받은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려 상속세를 내지 않은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Winter Uprising/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Winter Uprising/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2008년 귀국할 때까지 7년 동안 미국 대학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강의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마음이 조금은 무거웠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한복판에서 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강의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의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다루는 주제가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근대’를 선도하며 거대한 제국으로서 세계를 쥐락펴락한 미국과 달리 근대의 문턱에서 식민지로 전락한 한국은 해방 후에는 분단과 전쟁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맞았다. 휴전 후에는 상식 이하의 독재와 구조적 부패가 기승을 부렸고, 배고픔은 끝없이 이어졌다. 설상가상 정치 군인들까지 등장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농단했다. 산업화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냉전 시기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라는 상위의 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 미국이라는 거대 제국의 학생들에게 변방의 한국인으로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일이 즐거울 리 없었다. 그렇지만 강의는 해야 했고, 이왕 할 거라면 유쾌한 마음으로 하고 싶었다. 일단 한국 근현대사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역사인지 느낄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 또한 한국을 잘 드러내 보여 줄 게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두루 고민했다. 강의를 거듭하면서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근현대사를 역동적으로 소개하고 관심을 끌어낸 성공 사례가 하나둘 쌓여 갔다. 그 가운데 하나가 ‘History of Uprising Korea’라는 설명 틀이었다. 직역하자면 ‘봉기하는 한국의 역사’가 되겠지만, 번역 단계를 한 번 거쳐서 그런지 마음에 쏙 와 닿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영어 표현이 의미도 명료할 뿐 아니라 입에도 착착 감긴다. ‘Uprising Korea’라는 표현이 문득 뇌리를 스친 것은 한국 근현대사가 ‘uprising’(봉기)의 연속이었을 뿐 아니라 그런 uprising들 덕분에 가능했다는 데 생각이 미친 덕분이었다. 1919년 일제의 무단통치에 항거해 일어난 삼일운동의 영어 번역은 ‘March First Movement’이지만, 나는 그것을 ‘March Uprising’(3월 봉기)으로 명명하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1960년의 4월 학생혁명은 ‘April Uprising’(4월 봉기), 1980년의 광주민주화운동은 ‘May Uprising’(5월 봉기), 1987년의 6월 항쟁은 ‘June Uprising’(6월 봉기)으로 개념화해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이 ‘uprising’들의 기저에 흐르는 공통점을 통시적(通時的)으로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당시 내가 가르친 대학생들은 대개 1980년대 생이었는데, 무엇보다도 한국을 잘 모르는 그들 미국 대학생을 상대로 한국 근현대사를 아주 다이내믹하게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류문명사 최고의 격동기인 20세기에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중요한 ‘uprising’을 경험한 나라는 아마도 한국뿐일 것이다. 그만큼 한국인의 저항 의식은 특별하다. 그렇다 보니 미국 대학생들이 보기에도 ‘한국의 봄’은 매우 특별했으며, 그런 역사가 있기에 끝내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벼운 경외감을 표하는 학생도 있었다. 한국인도 잘 느끼지 못했던 ‘다이내믹 한국사’는 3월부터 6월까지 저 네 개의 uprising을 같은 선상에서 파악할 때 매우 역동적으로 살아났던 것이다. 그런데 2016년 지금 또 하나의 uprising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 시민들의 촛불에 순순히 굴복하고 물러났다면, ‘November Uprising’(11월 봉기)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새 시대에 힘차게 발을 디뎠을 것이다. 그런데 말 바꾸기와 고집불통이 장난이 아니니 어느새 ‘December Uprising’(12월 봉기)으로 접어들었다. 헌정과 국정을 그렇게 농단하고도, 그래서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촛불의 파도를 맞고 국회의 탄핵을 당했는데도, 파란 집 대문이 열릴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런 정국이 길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Winter Uprising’(겨울 봉기)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탄생하고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할 것이다.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를 종이에 적어 화살에 묶어 파란 집 안으로 쏘고 싶다. 을지문덕 장군의 저 시를 읽고 우중문은 바로 돌이켰는데, 우리 파란 집은 우중문만도 못한가? 아니면 독해력이 안 되는가?
  • 한진해운 주가 사상 최저… 상장폐지 위기 고조

    한진해운이 청산 위기에 놓이면서 상장폐지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5.15% 떨어진 387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저가를 새로 썼다. 지난 10월 24일 종가 1005원을 마지막으로 한진해운은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2009년 코스피에 상장한 한진해운의 주가는 2011년 1월 7일 3만 8694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6년 만에 100분의1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9월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한진해운은 급기야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날 삼일회계법인이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계속가치보다 크다는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법원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폐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내년 4월 17일까지 주가가 액면가의 20%인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해도 상장폐지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한진해운이 올 연말까지 ‘자본 전액 잠식’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올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 이 또한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가 생길 우려가 커져 한진해운 주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일회계법인 “한진해운 청산이 낫다”

    한진해운이 청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은 13일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게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낫다는 결론을 내린 보고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회계법인은 한진해운 청산가치가 1조 7900여억원으로 산정됐지만, 계속기업가치는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미주·아시아 노선 등 핵심 자산을 대한해운에 양도함으로써 영업 기반 자체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법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한진해운 회생절차를 중단하지 않고 주요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산 절차는 자산 매각 마무리 시점에 맞춰 들어갈 전망이다. 이날 한진해운 청산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주가는 이틀째 사상 최저가 행진을 지속했다. 13일 종가는 408원(-20.78%)으로 400원대 ‘동전주’ 신세가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슈&이슈] 서울외곽고속도로 민자 구간 통행료 부담 후대에 떠넘기나

    [이슈&이슈] 서울외곽고속도로 민자 구간 통행료 부담 후대에 떠넘기나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보다 1.66배 더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 구간인 일산~퇴계원 간(36.3㎞) 통행료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최대 46% 내릴 전망이다. 그러나 운영자에게 요금징수 기간을 현행 30년(2006~2036년)에서 50년(2006~2056년)으로 20년 연장해 주고 그 혜택만큼 통행료를 내리는 방식이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부담 의무가 없는 후대에 이를 떠넘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과 삼일회계법인이 통행료를 낮추기 위해 1년간 연구용역을 맡아 내놓은 방안은 ▲이자율 인하 ▲사업자 변경 ▲기간 연장 ▲기간 연장과 사업자 변경 결합 등 4가지이다. 당초 이자율 인하와 사업자 변경, 기간 연장 등 3가지만 검토했으나 연구용역이 진행되던 중 뒤늦게 기간 연장과 사업자 변경 결합 방식이 추가됐다. 이 방식이 통행료 인하 방안으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4가지 방안 중 새로운 투자자 수익률을 기존사업자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통행료를 가장 많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통행료 징수 기간을 20년 연장하고, 현행 통행료 징수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을 다른 투자자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간 연장과 사업자 변경 결합 방식은 통행료 인하 최종 결정권자인 국토부, 이해 당사자인 국민연금관리공단, 고속도로 이용자의 대변자 격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접 지역 정치인들 모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이다. 이 방식이 최종 채택될 경우 현행 4800원(송추톨게이트 3000원, 별내톨게이트 1800원)인 민자 구간 통행료는 2616~3385원 사이로 낮춰질 전망이다. 양주·동두천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최대 1400원가량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는 관련 지자체, 전문가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 방안이 확정되면 전문기관 검토 등 실무절차를 거치는 데 1년여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하 시점은 내년 말이 유력하다. 이 같은 방식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방식이 적절한 것이냐’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자구간 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는 적자 발생을 이유로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따라 정부로부터 매년 수백억원대를 보전받고 있다. 서울고속도로는 영업상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이자 부담이 큰 구조적인 문제로 적자가 난다. 국민연금이 2008~2009년쯤 국내 10개 건설사로부터 서울고속도로 지분 80%를 매입한 뒤 외부로부터 차입한 빚을 갚도록 약 1조 2000억원을 빌려주고 매년 수백억원씩 고율의 이자를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삼일회계법인은 국민연금 빚을 갚도록 하는 자금 재조달 방식의 이자율 인하 방법을 가장 우선 검토했다. 차입금 이자율을 내려 금융비용을 절감해 통행료를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방식으로는 통행료 인하 폭이 100~200원(2~4%)에 불과해 효과가 미미하고 수익률 저하를 우려하는 국민연금의 반대가 뻔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재구조화 방식의 사업자 변경안은 사업자로부터 운영권을 사들인 다음 신규 사업자와 낮은 사업수익률로 재계약해 통행료를 내리는 방법이다. 최대 1605원(33%)을 낮출 수 있다. 정부가 사업자의 소요비용 등을 보장해 수익률을 낮출 수는 있지만 매입가격 합의가 어렵고 사업자가 미래 기대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사업자가 반대할 경우 정부가 강제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반면 차액보전 방식의 재구조화 방안인 기간 연장 및 사업자 변경은 새로운 투자자가 통행료 차액을 보전해 통행료를 내린 뒤 기존 사업자와의 협약 기간을 2036년 종료한 후 20년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자율 인하와 사업자 변경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 취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연장 기간(2037~2056년)은 비용보전 방식으로 전환해 낮은 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사업자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방식이라 다른 방안에 비해 사업자와의 협의가 쉽다”고 밝혔다. 더불어 통행료 인하로 인해 교통량이 13~26% 증가가 예상되며 교통량 증가분만큼 차액 보전액을 감소시켜 통행료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방안이 현재 이용자들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미래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방식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준 경기도의원은 “여러 방식 중 가장 합리적이라 할 수 있지만, 현 이용자 부담을 후세에까지 분담시키는 것이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하 운동에 앞장서 온 고양시 측도 “최선을 찾고자 했으나 용역결과 결국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더 좋은 방안을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 방식이 유지돼 2036년 통행료 징수 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유지관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차피 통행료는 계속 받게 될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높고 인하 폭이 크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번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모델이 정립되면 통행료가 비싼 다른 민자 도로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과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 경기북부지역 시장·군수 및 서울 강북권 구청장 등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10년여 전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 구간 통행료가 국비로 건설된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보다 터무니없이 높다며 통행료 인하 요구를 해 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정치권에 떠밀려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통행료 인하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고양시 내곡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면 화정리까지 왕복 8차로로 연결한다. 국비와 민간자본(1조 4848억원) 등 2조 2792억원을 투자해 2006년 6월 1단계 구간을 개통했고, 이듬해 12월 사패산 터널을 비롯한 나머지 구간이 마무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 통행료 내년 말부터 30~46% 내릴 듯

    민자 사업으로 건설된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 통행료가 내년 말부터 인하될 계획이다. 이 구간의 통행료는 4800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 고속도로 같은 거리 요금(2900원)의 1.7배다. 국토교통부는 이 구간의 통행료를 내리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교통연구원, 삼일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신규 투자자가 차액을 보전해 통행료를 인하한 뒤 기존 사업자의 협약 기간(2036년) 종료 후 20년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연장 기간(2036∼2056년)을 비용보전 방식으로 전환해 낮은 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집하면 통행료를 1415∼2184원(30∼46%) 내릴 수 있고, 기존 사업자의 수익률 유지가 가능해 협의가 쉬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촛불집회 거듭될수록 인근 차량 흐름 좋아졌다

    “시민들 대중교통 이용한 덕분”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도심 주요 도로의 차량 주행속도가 지난 10월 29일 첫 촛불집회 이후 오히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집회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자기 차량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10월 29일보다 150만명이 참가한 11월 26일 주요 도로(광화문·시청 일대 사직로·삼일대로·세종대로·소공로·우정국로·율곡로·을지로·종로)의 평균 교통 속도가 약 18.4% 향상됐다. 10월 2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균 속도는 시속 18.5㎞였지만 11월 26일에는 시속 21.9㎞로 18.4% 빨라졌다. 소공로의 교통 속도가 시속 15.0㎞에서 19.9㎞로 32.6% 빨라져 가장 크게 개선됐고, 집회의 주무대인 세종대로가 20.6㎞에서 21.2㎞로 2.9% 빨라져 개선 정도가 가장 적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처음 행진이 허용된 사직로와 율곡로도 교통 속도가 빨라졌다. 사직로는 26.0㎞에서 27.8㎞로 6.9%, 율곡로는 15.9㎞에서 20.7㎞로 30.0% 개선됐다. 대규모 집회에도 교통 속도가 향상된 것은 시민 의식 덕택으로 보인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나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교통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순관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촛불집회는 전 국민적 관심사라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알고 차를 가지고 도심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교통 소통에 무리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차량 속도 개선을 감안할 때 경찰이 집회 금지 이유로 드는 ‘교통 혼잡’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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