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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질문’ 하셨나요?…새해 작심삼일 피하는 법

    오늘 ‘질문’ 하셨나요?…새해 작심삼일 피하는 법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날 멋진 계획을 세운다. 안타깝게도 며칠 가지 못해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된다는 둥, 아직 ‘진짜 설날’이 아니라는 둥 별별 핑계를 대곤 하지만 핵심은 하나다. 의지 박약. 이런 ‘의지 박약’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방법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 뉴욕주립대학 알바니 캠퍼스, 아이다호대학, 워싱턴 주립대학 공동 연구팀들은 이른바 ‘질문-행동 효과’(question-behaviour effect)로 알려진 심리 현상에 관련된 100여 개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질문-행동 효과’란, 특정 주제에 대한 질문을 들을 경우 향후 이에 관련된 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심리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연구논문 공동저자 데이브 스프로트는 “미래에 특정한 행동을 실천할 것인지 여부를 질문할 경우, 질문을 들은 사람은 실제로 해당 행동을 실행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상대에게 ‘앞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 실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 질문을 들은 사람은 재활용이 불러올 명백한 긍정적 결과(환경보전, 자원절약 등)를 머릿속에 떠올린 뒤 ‘그렇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한 번 스스로 약속을 내뱉었을 경우, 이를 어겼을 때 스스로 상당한 심리적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 효과는 질문자의 물음이 사회규범에 관련된 것일수록 더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논문의 또 다른 공동저자 에릭 R. 슈방겐베르크는 “개인, 혹은 대중에게 이미 널리 받아들여진 규범에 관한 질문일수록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여기에는 몸에 좋은 음식 먹기, 자원봉사하기 등의 주제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한 분석 결과 응답자의 이러한 행동변화는 질문을 들은 뒤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개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버릇들, 즉 수업 결석하기, 과음 습관 등을 고치는 데에는 이 방식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현상을 소비자 구매행동 변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대면상담이나 광고메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특정 사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이에 대답한 소비자들이 자기 자신의 대답에 스스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 이 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예’ 혹은 ‘아니오’ 둘 중 하나로 답변해야 하는 질문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동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결과는 ‘소비자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새해 목표로 ‘꿀잠 자기’ 어때요...수면 부족이 뇌속 치매 유발물질 증가

    새해 목표로 ‘꿀잠 자기’ 어때요...수면 부족이 뇌속 치매 유발물질 증가

    새해에는 ‘담배를 끊겠다’ ‘술을 줄이겠다’ ‘운동을 하겠다’ 등 다양한 결심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그런 지키기 어려운 결심보다는 좀 더 지키기 쉽고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잠을 더 많이 자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은 어떨까.잠이 부족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점점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신경학과 랜덜 베이트먼 석좌교수팀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있는 경우 뇌가 알츠하이머 유발 단백질을 더 많이 생산해 축적된다는 연구결과를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뇌의 정상적 활동에 따른 부산물이지만 이 단백질이 많아질 경우 찌꺼기인 플라그가 뇌 곳곳에 쌓이면서 뇌신경세포와 신경망이 손상된다. 기존에도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뇌가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하고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 단백질이 일반인들보다 더 많이 쌓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30~60세 남녀 8명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뇌와 척수액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측정했다. 4~6개월 뒤에는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도록 하거나 밤을 새도록 한 상태에서 똑같은 측정을 했다. 그 결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경우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는 정상적으로 잠을 잤을 때보다 25~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증상이 발병하는 사람의 뇌 속에 있는 수치와 같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깨어 있을 때와 잠을 잘 때 뇌의 베타아밀로이드 청소율은 동일하지만 깨어 있을 때는 생산량이 훨씬 더 많아 결국 수치가 높아진다는 점도 발견했다. 기존에 잠이 부족하면 청소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과는 다른 결과였다. 연구팀은 수면보조제를 복용하고 잠을 들 경우는 정상적으로 잠을 들었을 때와는 달리 베타아밀로이드 감소량이 많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베이트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장애가 베타아밀로이드 생산-청소 메커니즘을 교란시켜 인지능력 저하와 알츠하이머 위험을 키우는 요인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수면 부족이나 수면장애처럼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하면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하지만 하루 밤 정도의 불면이나 밤샘은 알츠하이머 발병에 전반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만성 수면장애 환자들의 뇌 속에 쌓이는 베타아밀로이드 플라그 제거 방법을 알아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문 닫는 세실극장/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 닫는 세실극장/이순녀 논설위원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별관에 세실극장이 들어선 건 1976년 4월이다. 성공회는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치자 1973년 재정 자립을 위해 임대료 수입 목적의 회관을 짓기로 하고, 당시 유신체제에 반대해 프랑스로 추방돼 있던 건축가 김중업에게 건물 설계를 맡겼다. 처음 구상했던 건물 용도는 시청 주변 대기업들이 주주총회 등을 할 수 있는 회의장이었다. 그러나 건축 도중 명동의 국립극장이 없어진다는 소식에 공연장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대한성공회 4대 교구장을 지낸 알프레드 세실 쿠퍼(한국명 구세실·1882~1962) 주교의 이름을 따서 세실극장으로 명명했다.대관 전용으로 문을 연 세실극장은 도심 덕수궁에 인접한 입지와 소극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312석 객석, 부채꼴 모양의 극장 형태, 최신식 음향·조명시설 등으로 단번에 주목받았다. 개관 공연은 고 차범석 극작가가 연출한 극단 산하의 ‘유령’이었는데 5월 첫날부터 6일간 공연에 2500명의 관객이 몰렸다고 한다. 세실극장은 이후 연극인회관(1977~80년), 극단 마당이 운영하던 마당세실극장(1981~97년), 극단 로뎀의 전용극장인 제일화재 세실극장·한화손보 세실극장(1999~2012년)으로 이어졌고, 2013년부터 김민섭 씨어터오 대표가 원래 이름인 세실극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42년간 한국 소극장 연극의 맥을 이어 온 세실극장이 곧 문을 닫는다고 한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안네 프랑크’가 끝나는 내년 1월 7일 폐관한다. 월 임대료 1300만원을 비롯해 매월 쌓이는 운영비 적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김 극장장의 설명이다. 서울연극협회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한국본부가 공공극장으로 운영하기 위해 나섰지만 성공회 측과 임대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포기했다. 성공회는 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공회 측 관계자는 “교단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재정 악화를 만회하는 쪽으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극장장은 세실극장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 비해 사회의 관심과 공공 지원이 부족했던 점을 아쉬워했다.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고, 공연장 임대료 지원 사업 혜택도 별로 누리지 못했다. 세실극장보다 한 해 앞서 개관한 삼일로창고극장은 2015년 폐관했다가 지난 6월 서울시가 10년 장기 임차해 내년 초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1970~80년대 소극장 운동의 양대 메카였던 두 극장의 운영난이 안타깝다. coral@seoul.co.kr
  • [힘내라 청춘! 꿈꾸자 내일!] 송파 구직자엔 맞춤 교육, 기업엔 맞춤 인재

    [힘내라 청춘! 꿈꾸자 내일!] 송파 구직자엔 맞춤 교육, 기업엔 맞춤 인재

    서울 송파구의 이른바 ‘투트랙’ 일자리 정책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맞춤형 교육으로 역량을 키워주는 한편,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의 기업과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매칭을 시켜주는 방식이다.21일 송파구에 따르면 올 한 해 청년 맞춤형 인재양성 과정이 6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4차산업 시대에 걸맞은 정보기슬(IT) 융합형 과정으로 소프트웨어테스터, 사이버보안전문가, 디지털융합마케터 양성 과정과 함께 관광·섬유무역 등 지역산업 특성을 살린 중국어 숍매니저, 섬유무역마스터 양성 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참여 인원 321명 중 105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구의 대표적인 일자리 프로그램인 ‘참살이실습터’는 청년 바리스타, 플로리스트, 코딩강사를 양성해 실무교육 후 취·창업에 도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일자리카페도 올 9월 장지동 송파글마루도서관에 문을 열었다. 취업 정보를 비롯해 1대1 멘토링 등 취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구는 내년에 일자리카페 4개소를 추가 개관하고,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유망한 분야의 취업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에 대한 직무분석,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등을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집중취업 컨설팅 서비스는 송파인재클럽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송파인재클럽은 해마다 19~34세 청년 취업준비생을 청년반과 특성화고반으로 나눠 모집한 후 무료로 취업 컨설팅 전문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거주자와 저소득·다문화가정 등 취업 취약 계층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올해에는 청년취업준비생 42명, 특성화고 취업반 학생 328명이 참여해 삼성물산, 국민은행, 삼일회계법인 등 유수 기업에 취업했다. 구는 현대백화점, 한솔섬유, 롯데리아, 엔젤리너스커피 등 지역의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올 하반기에는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해 39개 기업과 구직자 850여명이 참여한 문정비즈밸리 ‘2017 산업전시 및 채용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취업 대상에 따라 특화한 세심한 일자리 정책으로 청년에게 힘이 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샤이니 키, 故 종현 발인 후 손편지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했네”

    샤이니 키, 故 종현 발인 후 손편지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했네”

    샤이니 키(김기범)가 故 종현에게 손편지를 띄웠다.21일 종현의 발인식에 참석하며 마지막을 함께 했던 샤이니 멤버 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라고 시작하는 손편지를 게재했다. 키는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고 밝혔다. 키는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들어 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라고 그와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래.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고 전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키는 17일 화보 촬영을 위해 리스본으로 출국했으나 비보를 접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바로 귀국해 19일부터 빈소를 지켰다. 종현의 발인은 2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과 SM엔터테인먼트 동료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엄수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운의 ‘2017년 12월 20일’...달력에만 ‘빨간 날’ 무슨 이유?

    비운의 ‘2017년 12월 20일’...달력에만 ‘빨간 날’ 무슨 이유?

    다음 대선은 2022년 3월 9일 ‘2017년 12월 20일.’ 달력에는 휴일을 뜻하는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휴일이 아니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19대 대선이 7개월여 앞당겨 치러지면서 20일은 ‘비운의 날’이 됐다. 달력상으로만 휴일로 남았다.이 ‘빨간 20일’을 놓고 “12월 20일 휴일인가요”라고 묻는 글들이 인터넷에 잇따르고 있다. 혹시나 쉴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잔뜩 반영돼 있다. 하지만 대선은 지난 5월 9일 이미 치러졌기 때문에 이날은 공식적인 휴일이 아니다. 기대감은 이내 아쉬움으로 바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전국은 선거 벽보와 플래카드로 뒤덮였을 것이다. 전국 곳곳에선 각 후보의 선거 로고송이 시끌벅적 울려 퍼지고 열띤 유세전이 벌어졌을 것이다. 이제 12월 ‘겨울 대선’은 사실상 없어졌다. 다음부터는 ‘봄 대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상 대선은 ‘대통령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치러진다. 1987년 개헌 이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이 1988년 2월 25일에 개최되면서 그때부터 대선이 12월 셋째 주 수요일에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5·9 조기 대선이 치러졌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10일부터 시작됐다. 따라서 개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는 헌법 제70조에 따라 2022년 5월 9일까지다. 선거법 34조 1항에 따라 대선일을 계산해보면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은 2022년 3월 2일이다. 그러나 3월 1일이 공휴일인 삼일절이기 때문에 ‘선거일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속절 또는 선거일 전 일이나 그 다음 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그다음 주의 수요일로 한다’는 선거법 34조 2항에 따라 대선일은 3월 9일이 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남겨서 돌아가게 하니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남겨서 돌아가게 하니

    한 해가 가고 있다. 실학자 이덕무는 한 해를 보내면서 “한평생 마음이 게으르기에 매번 섣달그믐이 슬퍼진다”고 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은 높은데 몸과 마음이 게으르기만 하니 큰일이라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새해엔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자 거듭 맹세하게 된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다. 그래서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렇게 마음이 어수선해질 때면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생활 때 남긴 ‘유재’(留齋)라는 현판 글씨의 내용을 한 번쯤 되새겨 볼 일이다. ‘유재’란 말 그대로 ‘남김을 두는 집’이라는 뜻이다. 부지런히 채워도 부족하기만 한데 대체 무엇을 남기라는 것인지. 추사는 “기교를 다 쓰지 않고 남겨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고(留不盡之巧以還造化), 녹봉을 다 쓰지 않고 남겨 조정으로 돌아가게 하고(留不盡之祿以還朝廷), 재물을 다 쓰지 않고 남겨 백성에게 돌아가게 하고(留不盡之財以還百姓), 내 복을 다 쓰지 않고 남겨 자손에게 돌아가게 하라(留不盡之福以還子孫)”고 했다. 바쁠수록, 잘나갈수록, 많이 가질수록, 높이 오를수록 ‘남기는 여유와 나누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필요하다. 바쁘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그런 시간이 없다. 버트런드 러셀이 지적했듯이 오히려 게을러야 실제로 가장 값비싼 소모품인 ‘시간’이 충분해지므로 여유와 미덕에 대해 고민하고 또 가능할 수 있다. 어떤 인기 연예인이 거액을 벌어 90억원대의 빌딩을 샀다는 뉴스가 세밑을 장식하고 있다. 그이 외에도 빌딩 부자가 된 스타들에 대한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그들이 남기고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과문한 탓인지 듣질 못했다. 그들은 노래와 연기의 고되고 바쁜 일정으로 얻은 당연한 대가라고 하겠지만, 빌딩만을 구입한 채 남기는 여유와 나누는 미덕을 갖지 못한다면 결국은 자신들의 인기로부터 자신들이 소외당하게 될 것이다. 인기도, 권력도, 세상만사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한 번 성하면 반드시 멀지 않아 쇠해진다는 말이다. 쇠해짐을 대비해 빌딩을 사기보다는 오히려 쇠해짐을 대비해 남기고 나누어야 함을 충고한 것이 추사 김정희 ‘유재’의 가르침인 것이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만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모두가 모자라다고 아우성이다. 노조는 노조대로 넘쳐도 멈출 줄 모른 채 파국을 자초하고, 거대 교회는 아량도 도량도 없이 세습을 당연시하는 데다 재산 증식은 이제 고위 공직자들의 빼어난 실력이고, 편법 상속은 기업가들의 탁월한 경영 능력이 된 지 오래며, 소시민들은 가족의 행복이라는 미명 아래 남기지 않고 알뜰하게 챙기고, 그 누구와도 나누지 않는 욕심으로 대를 잇는다. 유배인이었던 다산 정약용은 ‘죽는다는 것은 아침에 생겼다가 없어지는 버섯처럼 덧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덧없는 인간사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는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마라. 노심초사하지 마라. 사는 것을 하늘에 맡겨라. 부질없이 바쁘지 마라. 쓸데없는 계획을 세우지 마라. 독서하고 탐구하라. 마음을 닦고 천품을 온전히 하라. 높은 정신에 도달하라”고 했다. ‘남기는 여유와 나누는 미덕’이야말로 다산이 말한 ‘천품’이요 ‘높은 정신’일 것이다. 추사나 다산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를 수 있다면 바쁜 한 해를 보내면서 세월타령이나 건강타령, 돈타령, 술타령 대신 ‘매번 남기고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진정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값나가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 ‘주식먹튀 논란’ 최은영 前한진해운 회장 1심 징역 1년6개월

    ‘주식먹튀 논란’ 최은영 前한진해운 회장 1심 징역 1년6개월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원 선고 회사가 부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하는 이른바 ‘주식먹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최 전 회장 측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미공개 정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심형섭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 300여만원을 선고하고 8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매매·거래하는 행위는 기업 공시제도를 훼손하고 기업 운영과 유가증권거래시장의 투명성·건전성을 저해해 주주 등 일반 투자자에게 예상치 못한 손해를 입힌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과 기업에 대한 불신을 야기함으로써 시장경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의 공정성,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현저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이 사건 범행과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0억원을 조건 없이 증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을 발표하기 전 미공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지난해 4월 6일부터 20일까지 두 딸과 함께 보유하던 한진해운 주식을 모두 팔아 약 10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전 회장 측은 남편 조수호 전 회장이 2006년 별세한 뒤 상속세를 내려고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팔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의도적으로 정보를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전 회장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이고 삼일회계법인은 산업은행의 실사 기관이었다.재판 과정에서 최 전 회장 측은 “안 전 회장에게서 받은 정보가 자율협약 신청에 관한 정보가 아니고,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미공개 정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한진해운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을 수행한 삼일회계법인의 안 전 회장으로부터 ‘채권자 주도의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부탁해 적극적으로 취득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랑은 계란맞고, 신부 폭약맞는 결혼 뒤풀이

    신랑은 계란맞고, 신부 폭약맞는 결혼 뒤풀이

    ‘훈나오’(混闹)라 불리는 중국식 결혼 뒤풀이가 단순히 신랑, 신부를 골려주는 데서 벗어나 심각한 부상 사태까지 낳는 등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중국 전역을 뜨겁게 달군 훈나오 영상은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선전에서 한 남성이 도끼로 유리문을 깨부수고, 뒤에서는 하객들이 이 남성을 응원한다. 유리 파편이 하객들에게 튀어 신부 들러리 3명이 얼굴에서 피를 흘리자 요란스러운 결혼 뒤풀이가 중단됐다. 도끼로 문을 깨는 것은 신랑이 신부에게 가는 길을 돕는 전형적인 중국의 결혼 뒤풀이다. 지난달에는 톈진에서 한 신랑이 소화기 분말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너무 많은 분말을 들이마신 신랑은 정신을 잃었다가 하객들의 우려에 깨어나서 신부의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재촉했다.  6월 시안에서는 두 남성이 신부 들러리를 웨딩카에 밀어 넣고 그만 하라는 여성들의 호소에도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 사건도 발생했다. 이 장면 역시 결혼식 비디오 촬영화면에 고스란히 담겨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신랑과 신부 들러리만 이 요란스러운 중국 결혼 뒤풀이의 희생양은 아니다. 종종 신부들도 성적 행위를 흉내 내라는 요구를 받거나 신랑의 부모들이 짓궂은 농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여성 작가 호우 홍빈은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에는 ‘결혼 첫 삼일에는 규칙이 없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식 뒤풀이에 관대한 문화가 있다”라며 “예전의 중국에서는 성에 대해 교육받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결혼식 뒤풀이가 종종 결혼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에서는 신랑 신부의 친구들이 답례 성격으로 난폭한 뒤풀이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1993년 개봉한 이안 감독의 영화 ‘결혼피로연’은 이러한 중국의 결혼 문화를 잘 담고 있다. 산둥성 쯔보에서 웨딩플래너로 일하는 멍준은 “뒤풀이의 짓궂은 농담 때문에 신부 들러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산둥성은 결혼 뒤풀이 문화가 엄격하게 지켜지는 곳이다. 멍은 “몇 년 전만 해도 결혼 뒤풀이에서 주로 신부 들러리들이 언어 폭행은 물론 신체적 폭행까지 당했다가 이제 타깃이 신랑에게 옮겨가고 있다”며 “요즘은 신랑에게 주로 짓궂은 농담을 한다”고 덧붙였다. 신랑을 가로수에 묶고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재미있는 의상을 입히는 것이 요즘의 뒤풀이 유행이란 것이다.  결혼 뒤풀이는 북송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신부는 남성 하객들이 야한 농담을 하거나 만져도 참는 것이 결혼 예식 과정의 하나였다. 푸단대 인류학자 판 티안슈는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전통적인 예식 문화는 사라졌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예전의 결혼 문화 가운데 하나인 뒤풀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외설적인 농담이나 야단법석은 중국의 전통 결혼문화지만, 뒤풀이는 지방에 따라서 다르다”고 밝혔다. 중국이 개방된 이후 전통문화가 다시 생겨났지만, 중국인들은 전통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결혼 뒤풀이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판의 진단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들교회, 올해의 좋은교회 특별상

    새달 11일 시상식…10곳 수상 영광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정병오, 배종석, 정현구)이 제정, 수여하는 ‘2017년 좋은교회상’ 시상식이 다음달 11일 고척교회에서 열린다. 기윤실은 서류 접수로 69개 교회에 대한 신청 및 추천을 받아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를 비롯한 ‘좋은교회상’ 수상교회 10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특별상’ 수상교회로 발표된 우리들교회는 “말씀묵상, 가정회복, 영혼구원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특히 이혼 위기 가정회복 프로그램과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좋은교회상’에는 광주월광교회(담임 김유수 목사)가 선정됐다. 광주월광교회는 “예수님의 삼애 정신을 바탕으로 6대 핵심 가치인 예배공동체, 양육공동체, 선교공동체, 섬김공동체, 가정공동체, 다음세대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함평비전센터를 통해 균형 잡힌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는 선산중앙교회(담임 한상일 목사)·삼일중앙교회(담임 이재훈 목사)·화천동산교회(담임 한희수 목사)·초동교회(담임 이용호 목사)가, ‘땅끝까지 전도하는 교회’로 발리한인교회(담임 정문교 목사)·하나님의축복교회·세계로교회(담임 김주연 목사)가, ‘다음세대를 키워 가는 교회’로는 백양로교회(담임 김태영 목사)가 선정됐다. 기윤실은 “기독교 윤리가 반듯하며 도덕적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교회, 지역사회를 섬기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교회,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교회를 발굴해 널리 알림으로써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는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성숙 서울시의원 “市 일부 용역계약 사업비 과다-몰아주기 의혹”

    박성숙 서울시의원 “市 일부 용역계약 사업비 과다-몰아주기 의혹”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20일 제27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불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서울시 계약에 대해서 여러 사례를 들며 강하게 비판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번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동안 소관부서 행정사무감사 요구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문제가 있는 계약이 다수 발견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먼저, 시민소통기획관의 용역 업체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과 과업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된 사업비 등 투명하지 못한 도시마케팅 용역에 대하여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용역 과업지시 내용은 서울브랜드를 활용한 시민참여 캠페인 기획·추진, 국내·외 도시마케팅 기획·추진, 홍보영상물 제작, 브랜드 인지도 조사 등이기에 용역결과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확인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해당 용역 선정업체의 본부장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시민소통기획관 내 뉴미디어담당관으로 근무하다가 퇴직 후 한 달 만에 해당업체로 이직했기에 이 업체가 용역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공정한 결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서울시에서 불과 112일이라는 짧은 수행기간동안 해당업체에 총 17억 6천만 원을 지급하고 있어 순수하게 서울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예산 투입이 아니라 박원순 시장 측근으로 있던 퇴직공무원이 있는 기업에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준 것은 아닌가”며 의문을 제기했다. 두 번째 사례로 서울역사박물관 식당 및 카페 운영 위탁사업 운영자 선정의 경우에는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제도가 미비하다는 이유를 들며 아무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역사박물관 내 식당 및 카페 운영사업은 13년에 처음 A업체에 연간임대료 1억5천만원으로 위탁됐고 계약이 끝나는 시점인 15년에 2년 연장됐다. 연장기간이 끝나는 올해,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시 한 번 공개경쟁입찰 공고를 냈는데 이때 1억 8천만원을 제출해 최고가 낙찰이 된 업체는 낙찰되자마자 권리를 포기하고, 1억 2천만원에 입찰한 A업체에 다시 한 번 낙찰됐다. 이는 기존 1억 5천만원에 비해 3천만원 정도 낮아진 금액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건물주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던 미래유산 삼일로창고극장 임대계약에서 다시 한 번 문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건물주에게 매월 1,300만원이라는 임대료를 지급하며 임대한 삼일로 창고극장은 공사중 안전관련 문제가 발견돼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한 9월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공사 중이다. 서울시에서는 안전문제의 원인이 건물주에 있는지, 아니면 내부 인테리어 업체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서울숲공원 운영 및 관리 위탁이나, 7017서울로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특정 민간단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다. 최근 신설한 재단 대표 선정은 보은인사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라고 언급하고, “이제는 퇴직 공무원이나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보이는 사업까지 있으면 천만 서울시민은 누구를 믿고 기대야 하는가” 며 유감을 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는 모든 계약에 있어서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한 뒤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조치를 취하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현재 계약 추진 중인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혹은 이미 계약된 건에 불공정한 내용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주길 바란다” 며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서울 광화문, 종로 일대 대규모 집회로 교통통제해요

    주말 서울 광화문, 종로 일대 대규모 집회로 교통통제해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태극기운동본부, 민주노총 등이 이번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해 일대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오는 주말 서울 도심에서 노동·시민단체의 대규모 집회 등이 예정돼 있어 해당 구간 도로가 통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심 대부분의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과 불편이 예상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공노는 토요일인 11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하고서 세종대로(숭례문→시청→광화문)를 따라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태극기운동본부 등 보수 성향 4개 단체도 비슷한 시간 동아일보 사옥 앞 등 도심 곳곳에서 각각 집회를 연 뒤 종로, 을지로, 명동 일대를 돌며 행진한다. 일요일인 12일에는 민주노총이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고서 오후 4시부터 을지로→삼일대로→종로→세종대로 경로로 광화문 북측광장까지 행진한다.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도 금속노조, 희망연대 등 12개 단체가 서울역 광장, 동아일보 사옥 앞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통일로, 퇴계로, 장충단로 등으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앱(서울교통상황)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통일 염원 담긴 베를린 광장, 3대째 가업 잇는 서점 통문관, 모더니즘 건축 노인복지센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통일 염원 담긴 베를린 광장, 3대째 가업 잇는 서점 통문관, 모더니즘 건축 노인복지센터

    ‘서울의 문학-근대문학거리 여행’의 행선지에서 만난 서울미래문화유산은 모두 9개다. 용금옥과 부민옥, 베를린광장, 송림수제화, KDB산업은행, 수도약국, 통문관, 귀천, 노인복지센터가 그곳이다. 문학작품 속 등장 공간과 미래유산을 적절하게 섞어서 답사 동선을 짜는 일이 쉽지 않았다. 베를린광장, 통문관, 노인복지센터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중구 삼일대로 363 베를린광장은 독일이 통일되면서 1989년에 철거된 베를린 장벽(높이 3.5m, 폭 1.2m, 두께 0.4m)과 독일을 상징하는 곰상, 100여년 전부터 베를린시 마르찬 휴양공원에 설치돼 있던 조명등과 의자를 기증받아 2005년 설치됐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조성했다. 장벽은 1961년 동독에 설치됐던 것이다. 서독 쪽 벽면은 사람들의 접근이 가능해 이산가족 상봉과 통일을 염원하는 글들이 낙서돼 있다. 옮겨 올 때 독일 전통의 보도 포장과 의자를 함께 배치했다. 곰상의 몸통 왼편엔 남대문이, 오른편엔 브란덴부르크문이 그려져 있고 베를린과 서울 시민의 모습이 화합하는 형태다. 종로구 인사동길 55-1 통문관은 1934년 개업해 3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다. 관훈동 일대의 시대 모습을 보여 주는 장소이며 고서적 전문점으로 고서 연구에 공헌했다. 창업주 이겸노, 2대 이동호씨에 이어 3대 이종운씨가 대를 잇고 있다. 6·25전쟁 중에는 ‘월인천강지곡’을 찾아냈고, ‘청구영언’, ‘두시언해’, ‘월인천강지곡’ 영인본을 출간했다. 종로구 삼일대로 467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는 1961년에 준공된 옛 통계청 건물이다. 건축가 이희태의 모더니즘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대표작으로 격자형 패턴의 디자인이 차양창과 함께 모던한 감각을 드러낸다. 탑골공원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자리해 실버세대들의 만남과 교류의 복지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가 이희태는 혜화동성당(1958)·메트로호텔(1960)·복자기념성당(1967)·국립공주박물관(1971)·국립극장(1973)·국립경주박물관(1974)·부산시립박물관(1978)·성라자로마을(1981)을 설계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라이프 톡톡] 회계사·변호사 이어 사무관… 금융위 ‘알파공’

    2년 전 63대1 경쟁률 뚫고 민경채 합격 개정안 11개 한번에 통과하는 데 ‘큰 몫’ “빽 있냐”는 시선, 실력·진심으로 극복 월급 줄었지만 정책 제대로 다루려 도전 “63대1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에 입문했지만 같은 팀 선배 사무관은 ‘빽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더라고요. 하지만 지난 2년간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며 11개 법안 개정을 완료하자 저를 인정해 줬습니다. 그 사무관은 이제 누구보다 친한 선배가 됐어요. 저 같은 민간 경력자가 공직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올해 금융위원회에선 은행법과 보험업법, 자본시장법 등 금융사 검사·제재와 관련한 11개 주요 금융법 및 시행령 개정안이 한꺼번에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해 화제가 됐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법안이 개정된 건 금융위 출범 후 선례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5급 민간경력채용으로 임관한 지 2년 남짓 된 이영평(34) 금융제도팀 사무관이 거둔 성과라 더 주목받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무관은 공인회계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에서 일하던 이 사무관은 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스쿨행을 선택했고, 2013년 변호사 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삼일로 되돌아와 사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 민간경력채용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금융위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계사와 변호사 외에도 금융투자분석사, 외환관리사, 국제회계기준(IFRS)애널리스트 등을 소지한 ‘자격증 수집가’다. “사실 공무원 보수는 회계법인보다 적어요. 하지만 정부에서 정책을 제대로 다뤄 보고 싶어 아내와 상의 후 도전했습니다. 민간에서 습득한 유연한 사고를 공직에도 접목시켜 보고 싶었습니다.” 이 사무관이 응시한 직무는 ‘금융정책 및 산업금융’ 분야다. 1명 채용에 63명이 원서를 냈다.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서류전형, 면접을 차례로 통과하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일부 동료는 비고시 출신이라며 그를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 사무관은 “내가 직접 말하려니 민망하지만, 정말 열심히 일했고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렸다”며 “진심이 통했는지 지금은 나를 보던 불편한 시선이 싹 사라졌다”고 웃었다. 임관 후 2년 넘게 공들인 끝에 검사·제재 관련 금융법 개정을 완료한 이 사무관은 이제 복합금융그룹 통합감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등 2종류 이상 금융계열사를 보유한 복합금융그룹은 기존 금융지주사와 달리 금융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금융위는 올해까지 이들에 대한 감독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무관이 초석을 다지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감독 체계를 구축한 호주와 일본 등의 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감독 시스템이 진작 도입됐다면 그룹 내 부실이 금융계열사로 전이된 동양그룹 사태 같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대기업에 이중 규제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규제가 중복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근무했던 만큼 업계 의견도 충실히 들은 뒤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딱 한 권뿐인’ 백석 서명 시집 7000만원에 낙찰되다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딱 한 권뿐인’ 백석 서명 시집 7000만원에 낙찰되다

    야심 찬 마음으로 헌책방 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며칠 전 한 집에서 매입한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책들은 종류나 순서에 상관없이 마구 뒤섞여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가져온 책을 분류하는 게 먼저다. 그다음은 망가진 책이 없는지, 더러워진 책이 있다면 쉽게 닦을 수 있는 책인지 눈과 손으로 일일이 만져가면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다 김수영 시인의 짧은 글 모음인 ‘시여 침을 뱉어라’의 오래된 판본을 하나 발견했다. 민음사에서 1977년에 출판한 것이다.유명 시인의 오래된 책이긴 했지만 이 책은 초판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했을 때 많은 값을 받을 수는 없다. ‘시여 침을 뱉어라’는 1975년에 출판된 것이 처음으로, 시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68년 부산에서 있었던 문학 강연 원고의 주제를 책 제목에 사용한 것이다. 본문을 넘겨 서지 쪽을 확인한 다음 초판이 아닌 것을 알고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려던 찰나, 책 맨 앞 속지를 보고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거기에 누군가 짧은 일기로 보이는 글을 볼펜으로 써 놓았는데 단상 옆에는 큼직하게 이름이 한자로 쓰여 있었다. 그 이름을 읽어보니 바로 ‘성석제’(成石濟)였다.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수영 시인의 책에 바로 그 성석제가 삼일치 일기를 써놓았다. 일기 밑에는 날짜까지 있다. 1978년 8월 7일부터 삼일간의 기록이다. 성석제 작가는 1960년생이기 때문에 1978년이라면 이런 일기를 충분히 쓸 수 있는 나이다. 이건 단순히 작가가 책에 서명한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조금 부끄러운 일이긴 하지만 그때 내 머릿속에는 온통 이런 생각뿐이었다. “이걸 판매한다면 도대체 가격을 얼마나 붙여야 할까?” 성석제 작가가 십대 나이에 개인적으로 써둔 삼일치 일기라면, 만약 작가의 열렬한 팬에게는 이것을 소장하기 위해서라면 가격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이미 머릿속에서 돈을 세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진위를 가리는 것이다. 확실하다고 해도 확인은 해야 한다. 나는 그 책을 우연히 발견한 나머지 너무도 흥분해서 그게 실제로 성석제 작가가 쓴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믿어버렸다. 일주일 정도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흥분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게 되었을 때 책 속에 일기를 남긴 주인공이 실제 성석제 작가인지 확인해 볼 생각이 들었다. 결과는 허망했다. 작가는 책에 그런 글을 쓴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세히 보니 한자로 적은 이름 가운데 ‘석’자가 틀린 것이다. 성석제 작가이름은 ‘돌 석(石)’자가 아니라 ‘클 석(碩)’자를 쓴다. 이렇게 해서 책 한 권으로 큰돈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내 어리석은 행동은 반성거리만을 남겨놓고 끝나버렸다. 책의 가치는 종종 가격으로 평가된다. 김수영 시인의 ‘시여 침을 뱉어라’는 1977년 당시에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지만 아무리 헌책방이라고 해도 지금도 그 정도 가격에 판매하지는 않는다. 그때와 지금은 돈의 가치만 해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봉지라면 한 개에 50원 하던 때와 지금 화폐의 가치를 단순비교로 따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헌책방의 책 가격은 말 그대로 엿장수 마음대로인 경우가 많다. 수십 년 전에 출판된 책의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라는 게 딱히 없기 때문에 어떤 책은 저렴한 반면 또 어떤 책은 당시 정가의 수십 배에 이르는 가격표가 새로 붙기도 한다.책의 가격이 비싸지는 데는 의외로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출판된 지 오래 지났다고 해서 아무런 책이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조건은 절판된 것이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책을 언제든지 서점에 가서 구입할 수 있다면 비싸질 이유가 없다. 두 번째, 출판 당시 발행부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반대로 가치는 높아진다. 이것도 상식적인 이유다. 절판됐다고는 하더라도 똑같은 책이 여기저기 많이 보일 정도라면 비교적 가격이 낮아진다. 금이나 다이아몬드도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것이라면 그저 빛나는 돌덩어리에 불과한 것과 같은 이유다. 세 번째, 절판됐고 개체수도 적다면 책의 외관 상태가 좋을수록 가치가 높다. 여기까지가 누구나 공감할 만한 기본적인 책의 가치평가 기준이다.그 외에는 사정이 좀 더 복잡해진다. 길게 얘기하자면 책 한 권 분량으로도 모자랄 수 있으니 여기서는 간단히 ‘서명본’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책에 저자의 서명이 들어간 것을 서명본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종류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 우선은 서명본 자체가 흔치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이외수 작가 같은 경우는 워낙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작가 이벤트도 많았기 때문에 서명본도 엄청나게 많다. 물론 서명이 없는 책보다는 가치가 높겠지만 서명본치고는 가격이 높지 않다. 반대로 장정일 작가는 평소에 자신의 책에 서명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 역시 헌책방을 운영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지만, 장정일의 책에 작가 서명이 들어가 있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이런 작가의 책 중에 절판된 서명본이 있다면 상당한 가격이 붙을 것이다.서명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작가 이름과 그것을 받은 사람의 이름이 동시에 들어 있는 경우다. 대부분은 작가 이벤트 등을 통해서 받게 된 서명일 것이다. 이런 책보다는 작가의 이름만 있는 책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보다 높은 경우는 작가 이름과 함께 또 다른 유명인의 이름이 함께 들어 있는 책이다. 서명을 받은 사람도 책의 작가만큼 잘 알려진 인사라면 일반인의 이름이 들어 있는 것보다 희귀한 쪽에 속한다. 서명본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은 작가의 이름과 함께 또 다른 유명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은 물론, 이 두 사람이 친분이 있어서 작가가 사적인 메모를 함께 남겨놓았을 경우다. 오래전에 백석 시인이 사비를 털어 만든 시집 ‘사슴’ 원본을 본 일이 있는데 그 책 속지에는 시인의 직접 쓴 서명과 짧은 글이 남아 있었다. 이런 책이야말로 화폐의 기준으로 평가하기 힘든 가치가 있는 것이다. 백석 시인이 사적인 메모를 남긴 ‘사슴’은 세상에 딱 한 권뿐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몇 년 전 일본의 고서점 거리인 진보초에 갔다가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이 직접 서명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서점을 방문했다. 루이스 캐럴을 좋아해서 운영하는 책방 이름도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라고 지었으니 그 책을 가질 수 있다면 내겐 너무도 큰 행운이 아닌가. 그리고 드디어 그 서점에 들러서 책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72년에 출판된 책이라 초판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보라색 펜으로 남긴 서명이 10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책 가격을 물으니 42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4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였다. 내게는 너무 큰 금액이라 그저 실물을 확인하고 귀국한 것으로 만족했지만 그 가격이 결코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비록 작은 양장본 책 한 권이었지만 그 안에는 글자뿐만 아니라 100년 이상의 시간도 함께 들어 있는 것이고 그런 시간이야말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책의 가치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고 보통 그것은 화폐 단위라는 숫자로 표시된다. 그러나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더 큰 가치도 분명히 있다. 그 몫은 몇몇 전문가가 아니라 지금도 어느 곳에서 책을 펼쳐드는 평범한 독자들, 바로 우리들에게 돌아간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이대성 NBA 하부리그 G리그 진출, 하승진·방성윤에 이어 세 번째

    이대성 NBA 하부리그 G리그 진출, 하승진·방성윤에 이어 세 번째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었던 가드 이대성(27·190㎝)이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진출했다. 이대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NBA G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0순위로 이리 베이호크스에 지명됐다. 한국 선수가 NBA 하부리그에서 뛰게 된 것은 하승진(KCC), 방성윤(은퇴)에 이어 세 번째다.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돼 한국인 최초의 NBA 선수가 됐던 하승진은 2006년 NBDL이란 이름으로 불린 NBA 하부리그에서 활약했다. 방성윤 역시 2004년 11월 NBDL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2순위로 로어노크에 지명됐다. 삼일상고를 나온 이대성은 미국 진출을 위해 중앙대 3학년 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2에 속한 브리검영대 농구부에 들어간 이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D-리그로 불렸던 NBA 하부리그 진출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뒤 2013년 국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로 방향을 바꿔 2라운드 1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KBL에서 세 시즌을 뛴 이대성은 평균 5.9득점에 2.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고 다시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비시즌 미국으로 건너가 G리그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8월 드래프트 희망자 가운데 구단이 추천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시카고 인비테이셔널 행사에서 정확한 슈팅, 이타적인 플레이로 이목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대성은 비자 문제로 캐나다를 다녀와야 해 드래프트에 선발되더라도 프리시즌 훈련에 며칠 빠져야 하는 문제에도 이리 구단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 공식 하부리그인 G리그에는 모두 26개 팀이 있으며 이번 드래프트에는 146명이 지원해 96명이 뽑혔다. 이대성을 지명한 이리 베이호크스는 펜실베이니아주 이리가 연고지로 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하부리그 팀이다. 감독은 NBA 오클라호마시티와 뉴욕 등에서 코치를 맡았던 조시 롱스태프(35)다. 이리는 11월 4일 그랜드래피즈 드라이브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리시대 개혁 과제’ 연합기도회

    ‘우리 시대 개혁 과제’를 주제로 한 개신교 연합 기도회가 열린다.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 준비위원회(준비위)가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용산구 청파동 청파교회에서 마련하는 기도회가 그것. 지난 2월부터 한국교회의 당면 이슈를 놓고 매월 진행해온 기도회의 결산 기도회 성격을 갖는다. 그동안 ‘세월호’, ‘정치 개혁’, ‘한반도 평화’, ‘교육’, ‘사회정의’, ‘선교’, ‘여성과 신학생’을 주제로 릴레이 기도회가 열려왔다. 이번 기도회는 삼일교회 박동선 집사와 교회개혁실천연대 윤선주 집행위원, 예인교회 정성규 목사가 인도하며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대표와 영화 ‘쿼바디스’·‘미스프레지던트’를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메시지를 전한다. 준비위는 “회개밖에는 소망의 길을 찾을 수 없는 한국 교회에 회개와 개혁의 목소리를 진심과 열정을 담아 부르짖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적은 수의 사람들이 한뜻을 가지고 시작한 연합 기도회가 마르틴 루터의 개혁운동처럼, 이제 한국 교회 전체를 향해 힘 있게 외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준비위는 철저한 회개와 각성이 한국 기독교에 절실하다는 인식 아래 구성된 모임으로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기독청년아카데미, 생명평화마당 등 2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올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조기진출 선수가 많은 이유는?

    올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조기진출 선수가 많은 이유는?

    내달 30일 열릴 예정인 2017 프로농구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조기진출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공시 최종 명단 44명 중 무려 6명이 남들보다 일찍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구국가대표로 뛰기도 한 양홍석(20·부산중앙고 졸업)이 1학년으로 재학중이던 중앙대에서 자퇴 수순을 밝은 뒤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의 친동생 양성훈(19·부산중앙고3)도 함께 드래프트에 나선다. 유현준(한양대2)과 공두현(동국대3), 최규선(우석대2)도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일반인 전형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6명 중에서는 임원준(21·레이크 워싱턴고 졸업)이 고졸 출신이다.역대 프로농구에서 조기진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는 대학교 3학년 선수들이 주를 이뤘었다. 두 학기만 남겨놨을 때는 계절학기로 수업을 듣거나, 휴학했다가 비시즌에 다시 복학하는 방식으로 졸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일찍 프로무대에 나설 경우에는 대학 졸업장 포기를 각오해야 한다. 잔여 학기가 너무 많아 학점을 이수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체육특기생으로 ‘모셔온’ 학생이 학교 유니폼을 2~3년이나 일찍 벗겠다는 걸 용인해주는 학교가 드물었다. 더군다나 순수 고졸 선수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항범(홍익고)이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듬해 한상웅(폴리고)이 1라운드 3순위로 SK에 둥지를 틀었다. 이우균(2011년)·양준영(2012년)·이승배(2013년)는 2군 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았다. 1군 무대에 직행한 이항범의 경우에는 2001년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을 한 것이었고, 한상웅은 교포 출신이었다.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군 무대에 직행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러던 중 송교창(21·KCC)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015년 삼일상고 3학년이던 송교창은 그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프로농구에서 순수 국내 출신 고졸 선수가 1라운드에 뽑힌 것은 송교창이 최초였다. KCC가 팀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과감한 베팅을 한 것이다. 이에 보답하듯 데뷔 시즌부터 간간히 출전하며 예열을 마친 뒤 2년차인 2016~17시즌에는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88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3월 열렸던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86표라는 압도적 지지로 기량발전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송교창이 두각을 나타내자 농구계에선 반드시 대학을 거치지 않아도 실력만 있으면 충분히 프로농구에서 통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미 야구를 비롯해 다른 종목에서는 유망한 고졸 선수들이 곧바로 프로나 실업팀으로 진출하는데 농구만 예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학에서 팀 사정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포지션을 맡을 경우 실력이 퇴보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당장의 성적을 내고자 에이스 선수를 무리해 시합에 계속 내보내는 대학 시스템에서는 부상 관리도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조기진출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잡는다면 앞으로는 매년 ‘대학 졸업장이 없는’ 신인들의 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 이는 흥행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타를 받아온 프로농구에 새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학농구계에서는 그동안의 선수 육성시스템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수 인재를 몽땅 프로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화마당] 어른의 무게/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어른의 무게/강의모 방송작가

    가끔 생각한다. ‘나는 언제부터 어른이었을까.’ 아이와 어른. 분명 상대적인 말이지만, 그 경계는 늘 모호하다. ‘애어른’, ‘어른아이’, ‘어쩌다 어른’ 같은 말이 공감을 얻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여 설과 추석 즈음 원고에 자주 올리던 말이 있다. ‘명절이 더이상 즐겁지 않으면 어른이 된 것이다.’내 기억에도 어린 날의 명절은 들뜸이었고, 차차 따분하고 성가신 느낌으로 변하다가, 폭력처럼 다가오는 두려움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방송작가로 일하며 덧붙은 명절의 정서는 ‘특집의 압박’이다. 오래전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업에 집중했던 시절이 있었다. 늘 시사적인 주제를 앞세우던 PD가 따뜻하고 포근한 특집 다큐를 하나 만들어 보자고 했다. 2005년 추석을 앞둔 때였다. 두루 검색을 하고 회의를 한 끝에 젊은 PD 둘을 대동하고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발구덕 마을이란 곳을 찾아갔다. 억새밭으로 유명한 민둥산 아래 멀찍이 자리 잡은 외딴집 두 채에 70대 중반의 할머니가 한 분씩 살고 계셨다. 밥보다 커피가 좋고 담배를 안주로 술을 드신다는 자칭 ‘과부깡패’ 용 할머니, 민둥산 산지기라 자처하시는 옥 할머니. 두 분의 신산한 삶과 민둥산의 무심한 바람을 잘 버무려 보기로 했다. 옥 할머니가 내어주신 방에 짐을 풀고 마이크를 품은 채 두 분을 졸졸 따라다녔다. 옥 할머니는 9월 초인데도 밤엔 춥다며 뜨끈하게 군불을 지펴 주셨고, 밥상은 된장 한 뚝배기에 싱싱한 배추쌈과 풋고추만 곁들여도 어찌나 달고 맛나던지, 끼니마다 머슴밥을 해치웠다. 밤에는 작은 술상에 다섯이 둘러앉아 두 분의 인생을 안주 삼아 막걸리와 소주잔을 기울였다. 서너 잔이 돌아 거나해지면 음전한 옥 할머니가 먼저 젓가락 장단에 소리 한 자락을 뽑아내셨다.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 주소.’ 이어서 용 할머니가 목청을 돋우셨다. ‘청천에 참매미 소리는 듣기나 좋지 청천과부 한숨 소리는 정말 못 듣겠네. 아리랑 아리랑….’ 옥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정선아리랑이란 것이 가사가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각자의 한을 뽑아내면 되는 거라고, 기억하는 것만 서른 가지쯤 되는데 가사가 다들 끝도 없이 청승스럽다고. 처자식 팽개치고 밖으로만 돌다 세상 떠버린 남편에 대한 원망도, 죽어라 일해 돈 좀 모았더니 부도난 딸네가 다 퍼가고 빚까지 떠안긴 뼈아픈 사연도 아리랑 가락에 다 녹여 버린 지 오래. 이제 와 자식들은 홀어머니의 독거 생활을 걱정하지만 다 비워 낸 삶에 혼자만의 자유와 둘의 우정이 채워지니 세상에 더 바랄 게 없다 하셨다. 노래가 몇 차례 돌고 나자 두 분은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셨다. 얕은 천장에 촉수 낮은 알전구가 매달려 그림자가 출렁이는데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펐다. 두 어르신의 깊은 삶으로 들어가 함께 노닐었던 그 시간은 내게 너무나 벅찬 선물이었다. 이제 그만 어른아이에서 벗어나 진짜 어른으로 조금 더 깊어지라는 인생의 충고 같기도 했다. 그렇게 할머니들과 이박삼일 듬뿍 정이 들어 돌아올 땐 눈물로 재회를 기약했건만, 원고 쓰면서 전화 몇 번 드린 게 고작. 이후로 안부를 여쭙지 못했다. 그때 동행했던 어린 PD들도 어느새 중년인데, 나는 아직도 어른으로 다 자라지 못했다. 민둥산 억새밭에서 인 바람이 코끝에 느껴진다. 분발해야겠다.
  • 60년 전 독도 영웅 33인 섬 모습과 함께 재현하다

    60년 전 독도 영웅 33인 섬 모습과 함께 재현하다

    역사기록물·활동상 있는 그대로…“국토수호정신 기르는 산 교육장”울릉도에 독도 수호를 상징하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4리에 신축 중인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이달 중 준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념관은 천부4리 일대 부지 2만 4302㎡에 총 129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2118㎡)으로 지어졌다. 땅은 울릉군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이다. 기념관 마당에는 독도 형상 조형물이 세워졌다.1층에는 의용수비대가 창설돼 활동(1953년 4월20일~1956년 12월30일)했던 1950년대 독도의 자연을 재현해 놓은 모형과 의용수비대 역사 기록물, 일본인이 독도에 설치했던 독도 팻말 10여점, 목(木)대포, 생활상 등이 설치됐다. 2층엔 의용수비대원 33명의 활동상 및 훈·포장, 포토존, 영상관 등이 자리잡았다. 정부는 1996년 홍순칠 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에게 각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국토 수호 정신을 되새기고 애국정신을 기르는 교육관과 체험시설도 갖췄다. 준공식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기념사업회는 최근 기념관 초대 관장에 조석종(61) 전 울릉군 주민복지실장을 뽑았다. 임기는 3년이다. 울릉도 출신인 조 관장은 고 조상달 독도의용수비대원의 아들이다. 조 관장은 “기념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과 확고한 영토 주권 수호 의지를 계승하는 산 교육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 홍순칠 대장(1929∼1986)을 비롯한 6·25 참전용사 16명과 울릉도 거주 청년 17명 등 33명으로 결성됐다. 1956년 경찰에 임무를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침탈하려던 일본 순시선과 수차례 총격전을 벌이며 독도를 지켰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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