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일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바둑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체조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파병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솔라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5
  • [이슈있슈] “더 싸고 더 착하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탑텐 재조명

    [이슈있슈] “더 싸고 더 착하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탑텐 재조명

    삼일절·광복절·독도의 날·군함도에도 꾸준한 관심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을 기습적으로 막으면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 제품 불매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를 보유한 대표적 일본계 기업 유니클로는 불매기업 1순위로 꼽힌다.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에서만 수 조원의 매출을 올려왔지만 전범기를 넣은 광고와 티셔츠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신성통상이 2012년에 출시한 SPA 브랜드 탑텐이 대체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이랜드의 스파오 등과 함께 몇 안 되는 국내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탑텐은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에 할인을 자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딩이나 단추, 지퍼 등의 A/S를 본사 수선팀에서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선기간이 약 10~20일로 길지만 대부분의 SPA브랜드들이 수선팀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는 평가다. 탑텐은 2017년 평창올림픽 롱패딩 제조사로 알려지면서 특수효과를 봤다.기업 차원에서 이뤄진 선행도 주목받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소방관을 위해 긴급 수송 차량을 편성, 약 3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 이재민들과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위해 작은 위로의 마음과 전 국민의 성원과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에도 이와 같은 물품을 전달했고, 평소 삼일절과 광복절, 독도의 날과 군함도 등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리멤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출시했으며 대한민국의 대표도시인 서울, 부산, 제주도의 지역명을 독특한 디자인으로 접목시킨 티셔츠를 출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좌관’ 정진영, 이정재 질주에 제동 “연인 신민아도 합세”

    ‘보좌관’ 정진영, 이정재 질주에 제동 “연인 신민아도 합세”

    ‘보좌관’ 이정재의 불빛을 향한 질주에 정진영이 제동을 걸었다. 연인 신민아는 정진영을 돕기로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6회에서 장태준(이정재)과 이성민(정진영) 의원이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 이유는 이창진(유성주) 대표의 주진건설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설비에 끼어 숨진 것. 삼일회 총무인 이창진은 막역한 사이인 송희섭(김갑수) 의원에게 재개발건도 관련돼있으니, 사건이 커지지 않게 힘써 달라 요구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안 그래도 몸을 사리고 있던 송희섭은 이창진의 태도가 거슬렸지만, 커질 수 있는 불씨를 미리 막아야 했다. 피해자는 서북시장에서 한도경(김동준)에게 다시 시장에서 장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던 할머니의 손자였다. 주진건설측은 이미 피해자가 음주상태로 가동 중인 컨베이어를 정지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걸로 손을 써놓은 상황. 이성민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 유가족이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장태준과 마주했다. 이성민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란 걸 아는 장태준은 장례 절차와 유가족 보상이 잘 이뤄지도록 자신이 처리하겠다 설득하려 했지만, “니가 내려 온 게 유가족 때문이야, 아님 이창진 때문이야?”라며 뼈있는 질문을 날린 이성민은 나서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 사이, 한도경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 피해자 동료가 삭제되기 전 확보해둔 CCTV 영상을 입수했고, 이를 장태준에게 가져갔다. 영상은 끔찍한 사고 당시 현장이 담겨있었고, 이를 함께 보던 한도경은 피해자가 음주상태가 아니었으며, 벨트 오작동으로 난 사고이며, 사측에서 이를 은폐하기 위해 구급차를 돌려보내고 종합병원에서 1시간이 더 떨어진 지정병원에 데려갔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장태준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의 머릿속엔, “이창진이 주는 술에 취하지 말라”는 이성민의 조언, “이창진에게 불이 붙으면 우리에게도 옮겨 붙는 거 한 순간이야”라며 내린 송희섭의 지시, 그리고 “가슴팍에 무궁화 꽃 화려하게 필 수 있게 물 듬뿍듬뿍 드리겠다”는 이창진의 제안이 오고갔다. 그가 내린 결론은 “방향을 잃지 마라. 발밑의 어둠이 날 잡더라도, 내 눈이 멀지라도, 불빛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것. 이성민은 사고 진상 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열리지 못했다. 장태준이 CCTV 영상을 가지고 이창진을 찾아갔고, 그에게 병원으로 가서 유족에게 사과하고 경찰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것. 결국 이창진은 장태준의 뜻대로 했고, 언론의 시선은 그의 병원 방문과 사과 기자회견으로 쏠렸다. 충분한 보상과 사과, 장태준이 불빛을 잃지 않기 위해 내린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성민은 분노했다. “의원님이 바라는 일을 한 겁니다. 무릎 꿇고 사과하길 바라지 않았습니까”라는 장태준에게 “저딴 쇼가 사과하는 것처럼 보여? 네 방식, 얼마나 더럽고 비열한 건 줄 알아?”라고 폭발한 것. 잠시 언론을 잠재운 뒤, 송희섭이 법무부장관이 되면 경찰과 검찰을 압박해 수사를 막을 것이고, 이렇게 그들 뒤를 봐준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태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길 수 있는 자리에서 싸워야 이길 수 있다는 것. “저 하나도 막지 못하면서 무소속 초선인 의원님이 그들을 어떻게 상대하냐”며, 지는 싸움이 무서워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이성민에게 “외면한적 없습니다. 싸움에서 지지도 않을 거구요”라고 돌아섰다. 이를 모두 지켜본 강선영은 결단을 내려야했다. 송희섭은 법무부장관 청문회 위원인 문상현을 포섭하기 위해, 강선영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일구 의원인 그에게 입당을 제안했다. 지역구 기반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조갑영은 중일구를 지켜주겠다며, 다시 손을 잡자고 제의했고, 조건은 장태준이었다. 강선영은 먼저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에 흥정을 해야겠다며, 법무부 장관 청문회 위원인 장용기를 움직여달라고 했다. 음주 고소건 때문에 장태준이 그의 입을 막을 거라며. 대신 그 자리에 이성민을 보임해달라고 했다. 송희섭에게 위협이 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소신이 강한 칼” 이성민을 돕기로 한 것. 이성민이 주진건설 하청업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걸 보고받고 그를 찾아간 장태준. “송희섭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검찰의 지휘권을 가지게 되요. 그렇게 되면 의원님은”이라는 장태준에게 이성민은 “그렇게 될 일 없을 거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들의 앞에 장용기 의원이 법사위(법제사업위원회)를 자진 사임하고, 이성민 의원이 그 자리로 이동해 법무부 장관 청문회 위원으로 상임위 활동을 시작한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보좌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로 한복판 그 무심한 푯돌… 독립열망·피땀이 서려 있다

    종로 한복판 그 무심한 푯돌… 독립열망·피땀이 서려 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9회 3·1운동 푯돌을 찾아서’ 편이 지난 22일 종로구 탑골공원과 인사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지하철 종각역 4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운동의 진앙지이자 발화지점인 보신각과 서울YMCA, 태화관 터를 거쳐 승동교회~탑골공원~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차례로 걸었다. 이날 여정은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 터와 이종일 선생 동상 앞에서 마무리했다. 어느 한 곳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독립 성소다. 평소 번잡한 도심에서 무심히 바라봤던 푯돌에 선열들의 독립열망과 피땀이 서려 있음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평소보다 젊은층의 참여도가 높아서 3·1운동 100주년의 힘을 느끼게 했다. 부부, 모녀, 친구, 동료끼리 서울에서 손쉽게 찾는 3·1운동 성지 순례길이었다. 해설을 맡은 한이수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3·1만세운동의 막전막후를 현장감 있게 들려줬다.우리 민족사 미증유의 거국적 시위인 3·1운동은 식민지 수도 경성(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나 전국으로 퍼졌다. 그동안 우리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영향이라는 거시적 관점에 천착했다. 시위대는 어디로 행진했으며, 시위 참가자는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시위의 양상과 전개는 어땠는지 같은 미시사에는 무심했다. 이 같은 시시콜콜한 지식은 경성이라는 도시의 도시공간과 상관관계가 있다. 대한제국(1897~1910) 시기에 시작돼 일제강점기에 재편된 도시공간의 변화가 3·1운동 시위 동선과 전개 양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울이라는 도시에 초점을 맞춘 3·1운동 연구는 빈약했으나 최근 도시사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새로운 해석과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국사편찬위원회의 ‘3·1운동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3·1만세 시위 참여자는 대략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1919년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2000만명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전 인구의 10%가 시위에 참가했다는 계산이다. 전체 시위 발생 건수는 1648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경성에서 17건, 경성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에서 332건이 일어났다. 경성과 경기도가 내연기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성은 시위 발생 건수는 작지만 중요도와 파장 면에서 비중이 컸다.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조사·투옥 등 처벌을 받은 사람(조선총독부가 피고인으로 분류한 기준)은 모두 1만 9054명이었다. 경성에 주소지를 둔 피고인은 모두 1337명으로 인구 1만명당 피고인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에 시작돼 5월 2일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학계에서는 운동의 전개과정을 3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시발기, 15일부터 28일까지는 전환기로 본다. 절정기는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5월 초 이후를 퇴조기로 보았다. 경성 만세시위의 양상도 비슷했다.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의 보고서와 매일신보 보도에 따르면 3월 1일 저녁 대한문 앞에 집결한 3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만세를 불렀고 이어 8시쯤 연희전문학교 부근에서 학생 200명, 11시쯤 마포 전차종점에서 1000여명의 시민이 만세를 외쳤다. 고종의 국장일(3월 3일)을 제외한 2일, 5일, 8일, 22일, 23일, 25일 사대문 안과 밖에서 수백명 단위의 산발적 시위가 줄을 이었다.3월 1일 시위대는 탑골공원을 나와 크게 세 갈래로 갈라졌다. 한 갈래는 창덕궁~안국동~광화문~프랑스영사관~미국영사관~서소문~대한문 코스를 따라 행진했다. 또 한 갈래는 종로~남대문정거장~의주로~미국영사관~이화학당~대한문~광화문~서대문으로 향했다. 마지막 한 갈래는 프랑스영사관~소공정~대한문~미국영사관~광화문 등으로 이동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펴낸 ‘경성과 평양의 3·1운동’은 시위 동선을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법을 통해 지도상에 복원하고 구현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 준다.동선을 조사한 결과 사대문 안 경복궁 광화문, 경운궁(덕수궁) 대한문, 정동 프랑스영사관과 미국영사관 앞을 반복해서 지나다녔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 같은 동선은 대한제국 시기에 형성된 경운궁 중심의 도로망을 따라 움직인 결과다. 3·1운동의 전개는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인 경복궁이나 창덕궁이 아니라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새로운 황궁 경운궁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조선왕조 최후의 왕이자 대한제국 최초의 왕인 고종이 머물던 곳이고 인산일 운구가 시작된다는 점도 작용했을 터다. 시위대가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현재의 사직터널과 율곡로가 없던 시절 양쪽이 막혀 있는 광화문보다 경운궁 대한문 앞은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서대문, 서소문을 잇는 사통팔달 간선도로의 출발점이라는 이동상의 이점이 컸다. 두 번째로 동선이 자주 겹친 정동은 민족자결주의가 제창된 서구제국의 공관이 몰려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시위의 목적과 지향성을 알려주는 단서다. 세 번째는 사대문 안과 주변을 반복적으로 행진하면서 시위 목적을 알리고 참여를 유도했다는 측면에서 근대적 도시 시위의 특징이 뚜렷하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쥔 고종이 경복궁이나 창덕궁으로 환궁하지 않고 경운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게 경성의 도시공간 개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복궁과 경운궁을 연결하는 태평로가 닦였고 경운궁과 원구단을 연결하는 소공로, 정동 공관과의 연결로인 정동길, 도성 서쪽 용산과 마포로 나가는 서소문로 등이 각각 정비됐다. 경운궁을 중심으로 형성된 방사상 도로망이 3·1운동 만세시위의 중요 루트가 됐다. 경운궁은 도심부 교통의 기점이자 종점이 됐다. 대한문 앞 시청 앞 광장은 현대 서울 도심부의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1912년 조선총독부가 시행한 경성시가지 도로정비사업, 즉 경성시구개수를 통해 형성된 도로망을 따라 시위대가 옮겨 다닌 셈이다.시위 참여자의 주거지를 조사해 보니 대부분이 청계천 북쪽 이른바 북촌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조선인의 전통 주거지가 3·1운동의 요람 역할을 했다. 북촌에서 쏟아져 나온 시위대가 일본인 거주지이자 권력의 심장부인 남산 아래 남촌과 용산 쪽으로 쫓아가는 흐름을 보였다. 촛불시위에서 보듯 오늘날 모든 시위대가 청와대를 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시 시위대의 최종 목적지는 남산 아래 총독부와 총독관저였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시위는 대체로 사대문 안에서 외곽으로 확산됐다. 외곽지역 중에서는 경성에 면한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이나 숭인면과 시흥군 영등포면 등 1936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울에 편입되기 전의 지역에서 시위가 빈번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도시 시위문화의 원조는 1898년 3월 종로 백목전 앞에서 열린 제1차 만민공동회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고 대중연설이 실시된 게 특징이다. 또 이를 주도한 독립협회는 궁궐 앞에 모여 만세를 하는 시위문화의 정형을 만들었다. 일제 강점 이후 경성시내에서 이뤄진 각종 행사는 국기(일장기)를 들고 만세(천황)봉창과 행진의 순으로 이뤄졌는데 삼일운동도 이를 답습했다. 특별한 행사 없이 독립선언서 낭독과 대한(조선)독립 만세 삼창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단순한 시위양태였다. 시위의 단순함이 3·1운동을 들불처럼 번지게 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0회 서울의 영화 2(이용민 감독의 ‘서울의 휴일’) ■일시 및 집결장소:6월 29일(토) 오전 10시 서대문역 5번 출구 앞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2000자 인터뷰 18]임재성 “강제동원 日 기업, 피해자 화해하도록 정부가 외교력 발휘해야”

    [2000자 인터뷰 18]임재성 “강제동원 日 기업, 피해자 화해하도록 정부가 외교력 발휘해야”

    일제 시기 강제동원 피해자 측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에 대한 매각 신청(5월 1일)을 법원에 낸지 한 달 반 가량 지났다. 또한 일본 정부가 5월 2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2018년 10월 30일)과 관련해 제3국을 포함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 기한(6월 18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대법원 판결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의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6월28, 29일)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전망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대리인으로 일본제철과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온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정치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일본 기업이 과거 행위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변호사는 2015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제 시기 강제동원 일본 기업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에 참가했다. 제주 4·3 사건 군사재판 생존자 18명을 대리해 재심, 형사보상 청구,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다음은 임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내용. 매각신청->감정->매각명령->송달->집행에 3개월 이상 Q: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들은 대구지법 포항지원과 울산지법에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과 후지코시로부터 압류한 자산을 매각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 한 달 이상 경과됐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이고, 실제 자산 매각까지는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며,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는가. A: 5월 1일 보도자료를 냈을 때 ‘최소 3개월’이라고 했다. 법원이 매각 명령을 내리고, 일본 기업에 송달되어서 그 명령이 확정되는 순간까지를 계산한 것이다. 실제 현금화는 그 이후에 이루어진다. 절차를 얘기하자면 먼저 압류한 자산에 대한 감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압류된 일본제철과 후지코시의 자산은 비상장 주식인데, 액면가만 있을 뿐 시장 거래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법원은 감정을 통해 이 주식을 매각하면 집행 비용을 빼고서도 채권자(원고측)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를 판단한 이후, 매각명령결정을 일본 기업에 송달시킬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법원행정처가 매각명령결정서를 일본 외무성으로 보내고, 일본 외무성이 일본 기업에게 송달시키는 방식인데, 일본 외무성이 사인 간의 민사소송에서 이 송달절차를 거부한 적은 없었다. 일본 기업들은 매각명령결정서를 송달받고 즉시항고 절차를 통해 다툴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유효한 이의제기 사유가 없는 상황이기에 매각명령결정이 그대로 확정될 것으로 본다. 이후 절차에서는 집행관의 재량권이 큰데, 집행관이 일본제철에게 자신의 주식을 사갈지 의사를 물어볼 수도 있고, 경매에 부칠 수도 있다. 법원, 일본제철에 의견서 기회 줘 기간 늘어날 듯 최근 법원으로부터 대리인 측에 통보가 온 게 있다. 민사집행법에 따라 매각명령 과정에 심문기일이 필수적이지만 채무자(일본 기업들)가 외국에 있는 경우라면 심문기일을 생략할 수 있다. 그런데 포항지원에서 심문기일을 열지 않으나, 일본제철에게 의견서를 제출할 기회를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주목을 많이 받는 사건이라 법원으로서도 방어권 행사를 꼼꼼하게 보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쁜 일은 아닌 듯하다. 일본 기업들의 의견서 제출 절차가 이루어지게 되면, 매각명령결정이 확정되기까지의 기간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Q: 그렇다면 여전히 시간이 남아 있다. 이들 일본 기업 자산(일본제철 소유 PNR 주식 19만 4794주 9억 7400만원 상당, 후지코시 보유 대성나찌유압공업 주식 7만 6500주 7억 6500만원 상당)이 실제로 매각되기 전까지 대리인단이 그간 시도해 온 일본 기업과의 협의를 통한 화해 가능성은 있는가.이춘식 할아버지, 연내 해결 희망 A: 대법원 판결 이후 소송대리인단, 지원단은 일관되게 일본 기업에게 합의를 요청해왔다. 일본 기업들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의사표시를 하고, 자발적으로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요청이었다. 현실적으로 지금 국면에서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 기업들 본사에 수차례 방문하였지만 면담은커녕, 책임있는 답변도 듣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법이 정한 집행 절차를 계속 늦출 수 없었다. 그동안 피해자분들에게 ‘일본 기업으로부터 사과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을 드리면서 집행 절차를 미루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피해자분들 역시 일본 기업들로부터 사과를 받고 싶어 하셨기에 우리를 믿어주셨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이 사과는커녕 판결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고령의 피해자분들에게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드릴 수 없었다. 일본제철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께서는 연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신다고 명시적으로 말씀하셨다. 대리인으로서 당사자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Q: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 이전까지 대리인들은 일본 기업과 화해를 위한 어떤 일들을 해왔는가. A: 광주 근로정신대 소송대리인단과 미쓰비시중공업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도쿄와 나고야에서 16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일본제철도 일본 내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리인과 논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물론 이들 협상에서 어떤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일본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에 나섰던 역사가 존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2010년을 전후로 일본 사회가 그래도 유연성이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월급조차 주지 않고 노동을 강요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 확정 이후 일본 기업의 태도는 강경 일변도이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 일본 기업 강경한 태도 배후에 일본 정부 있는 듯 Q: 일본 기업의 강경한 태도의 배후에는 일본 정부가 있다고 보는가. A: 그럴 것으로 추측한다. 판결 전에도 16차례 협상을 했던 기업이 판결 이후에는 일절 만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2012년 일본제철 주주총회에서는 한국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발언도 나왔다. 화해 통해, 사과와 배상 받는 게 최선의 길 Q: 지금의 한일관계는 사상 최악이라고들 한다. 그 배경에는 강제동원 판결을 꼽는다. 한일관계 타개책으로서 1)피해자 구제를 위한 2+2(한국 정부·기업+일본 정부·기업) 혹은 2+1(한국 정부·기업+일본 기업) 등에 의한 기금 방식 2)국제사법재판소(ICJ)에 대법원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어겼다는 일본 주장이 맞는지를 가려보자 3)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전면적인 외교전쟁을 선언하고 국민들에게도 피해를 감수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온다. 이런 논의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 ICJ에서 가리자는 방안은 부적절 A: 2, 3번은 정치가 없는 방식이다. 2번은 제3자에게 사법적 판결을 하라는 것인데 정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피해자의 권리구제에도 효과적이지 않다.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쪽 정부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일 것이다. 일본에서도 강제동원이라는 역사적 사실 자체에 대해 인정한 것은 드물지 않다. 일본 내 소송에서 하급심 법원들은 일본 기업의 불법행위를 인정했다. 후지코시 사건의 경우 “면학 기회가 있는 것처럼 기망하고 근로정신대로 권유해서 참가시킨 행위는 충분한 판단능력을 가지지 못하고 진학 기회가 제한돼 있던 어린 나이의 여성에 대해 이른바 그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고, 더불어 10대 여성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메이지헌법 하의 법제에서도 위법이라고 평가되는 권유방법”이라고 판시했다. 식민지 조선사람들을 속여서 일본으로 끌고 가 노예와 같은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점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인식이 존재한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ICJ로 가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양국 사회의 합의를 증진시키는 것이 아닌, 사법적 판단에만 목을 매달게 할 것이다. 판단을 받기까지 시간과 비용 역시 상당할 수밖에 없다. 외교전쟁 불사 주장은 이해 안돼  3번 같은 외교적 전쟁 주장은 그 자체로 의문이다. 일부 전문가의 주장으로 알고 있는데, 수사에 불과할 뿐이다. 민주화 이후 어떤 정권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나. 사실상 한국의 민주화 이후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조직해가면서, 식민지 시기 과거사 문제가 상수가 된 상황에서 외교적 전쟁을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러한 공방 속에서 결국 피해자들의 권리실현은 또다시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싸울 필요가 있다면 싸워야겠지만, 목적이 무엇인지는 명확해야 하지 않겠나. 화해 통한 기금 조성, 초창기부터 논의된 방식  1번은 새로운 방식이 아니다. 강제동원 문제가 등장하였던 초창기부터 이야기되어 왔다. 독일 정부와 독일 기업들이 2차 대전에서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에게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 재단’을 설립하여 보상한 사례가 존재하며, 일본 기업이 중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중국 적십자 등을 통한 기금방식으로 배상금을 지급한 전례도 있다. 2010년 12월 11일 대한변협과 일본변호사연합회가 공동선언을 내고 기금방식의 해결에 대한 선호를 천명한 적도 있다. 기금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일본 기업이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의사표시를 하고, 배상금을 출연하는 것이다. 이 원칙이 지켜진다면, 기금에 다른 주체들의 참여는 탄력적일 수 있을 것이다.  소송이 아닌 기금을 통한 해결이 더욱 적절한 이유는, 소송에 참여하기 어려운 많은 피해자들의 권리까지 구제할 수 있으며, 강제동원이라는 역사적 불법행위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의사표시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소송에서는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연금기록 등 관련 자료가 대부분 일본에 있는 상황에서 엄격한 사법적 입증 책임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피해자가 많지 않다. 또한 판결을 통해서는 손해배상금 지급만을 강제할 수 있을 뿐인데, 피해자들께서는 자신을 끌고 갔던 기업들의 사과를 원하신다. Q: 중국에서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일본 기업이 개별 사안에서 화해를 했는데 왜 다른가. A: 남한과 일본, 중국와 일본이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각 체결한 협정이 다르다.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중국은 일본의 교전국이라는 차이도 존재한다. 그러나 피해자 규모로 인하여 일본의 대응이 다른 것이 아닌가 의심도 있다. 한국은 피해자 숫자는 강제동원위원회에서 파악된 것만 17만명이고 범위를 넓히면 104만명까지 된다는 통계치가 있다. 화해 없으면 강제동원 소송 꾸준히 늘어날 것 Q: 현재 진행 중인 강제동원 피해 관련 소송은 몇 건 정도이고, 향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가. A: 2018년 10월30일 판결 이전까지 제기됐던 것과 그 이후를 비교해보면, 판결 이전까지 소송 건수로는 16건이었다. 소송 1건에 피해자 숫자는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경우도 있으나 모든 소송을 대리하는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 판결 이후에는 피해자 기준으로 광주 대리인단이 54명, 서울 대리인단이 30여명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日, 협정 아닌 인권 시각으로 강제동원 봐야 Q: 대리인으로서 일본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A: 1965년 협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청구권협정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라고 반복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도, 일본 기업들에 의해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청구권협정 당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양국 정부가 온전히 인식하고, 이들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합의를 체결하지 못했다는 정황들이 다수 확인되었다. 또한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사회는 청구권협정에도 불구하고 식민지시기 피해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사법부 역시 일본 기업의 불법행위는 존재했고, 청구권협정을 통해서도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다만, 소송을 제기할 소권이 소멸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배보다 배꼽 더 큰 日기업 소송비용  그렇다면 일본 정부로서는 1965년의 협정만을 주문처럼 되뇌일 것이 아니라, 1990년 이후 비로소 자신의 피해를 증언하며 사회적으로 등장한 식민지 시기 여러 조선인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졌는지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청구권에서 인권으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청구권협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존 해석을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시기 피해자에게 온전한 배상과 사과가 이루어졌는지를 살피는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들의 자산을 압류하는 등의 집행절차로 나아가면서 한일관계가 파탄나고 있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그렇다면 20년 가까이 소송에서 싸워 비로소 승소한 피해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침묵해왔던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 무너지는 양국관계라면, 그 관계는 문제다.  우스개소리를 하나 하자면 일본 기업들이 강제동원 소송에 대응하면서 국내 대형 법무법인에 막대한 변호사비용을 지불했을 것인데, 이 돈이 실제 피해자들이 청구한 손해배상금보다 클 것이다. 일본 정부든, 일본 기업이든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실질적으로 더 손해일 수 있다. ‘국제법 무시한 대법 판결 잘못’ 日 시각이 잘못 Q: 일본에서는 한일협정이란 국제법이 한국 법률보다 상위에 있는데 한국 대법원이 그걸 무시한 판결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A: 비법률적인 주장이고, 사실 왜곡이기도 하다. 한국이나 일본은 국제법, 즉 국가 간 협정이나 조약을 체결하면, 그에 따른 별도의 국내법을 제정해야 하는 이원론적 법체계가 아니다. 협정을 맺고 국회 비준이 이루어지면 곧바로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지니는 일원론을 취하고 있다. 즉,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1965년 청구권협정은 그 자체로 국내법과 동등한 효력을 지닌다. 국제인권법의 경우 국내법보다 상위 효력을 지녀야 한다는 논의가 있지만, 청구권협정은 인권협정도 아니다.  청구권협정이 법률의 효력을 지닌다면, 법률에 대한 최종해석의 권한이 사법부에 있다는 3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청구권협정의 해석권한 역시 각 국가의 법원이 가진다. 즉 한국 내에서 청구권협정에 대한 배타적이고 최종적인 해석권한은 한국 대법원이 가진다. 한국 대법원은 그 권한을 행사하여 청구권협정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반인도적 불법행위 손해배상채권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해석한 것이다. 해석권한을 가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를 통해 13명 대법관 모두가 의견을 내며 치열하게 해석한 판결에 대해, 일본이 “한국 대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라는 부당한 비판을 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 대구, 광주 3개 지역에서 소송 진행돼 Q: 대리인단 구성은 어떻게 돼있나. A: 지역을 기준으로 할 때 서울과 대구, 광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법무법인 해마루가 대리인으로, 민족문제연구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보추협)가 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법무법인 삼일의 최봉태 변호사님이 이 소송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등이 지원단체로, 이상갑, 김정희 변호사님들이 대리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8년 10월 대법원 선고 이후 추가소송을 위해 대리인단 규모가 확대되었는데, 서울에서는 민변 공익변론센터, 광주에서는 광주 민변지부를 중심으로 대리인단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일본서 소송 이끈 일본인 지원에 감사 Q: 일본 측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A: 한국에서의 소송 이전, 1990년대 일본에서 강제동원과 관련한 소송이 있었다. 모두 패소하고 2000년대에 한국에서 소송이 제기되어 결국 대법원 판결까지 내려진 것이다. 일본 소송 당시 결합하였던 일본 변호사들과 시민단체들은 한국 소송 과정에서도 많은 조력을 보냈다. 대법원 판결 이후의 방향에 대해서도 한일 시민사회가 함께 논의 중이다. 특히 일본 측 활동가들은 강제동원 문제를 일본 내에서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금요행동’이 대표적이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앞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인데,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는 많이 알지만, 정작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금요행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일본에서 일본 기업의 책임을 묻는 활동을 그 오랜 시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상상해보면 고개가 숙여진다.피해자 목소리 누군가 대변해야 Q: 대리인으로서 이번 소송에 임하는 자세라고 할까, 마음가짐은. A: 중압감이 크다. 같은 사무실에서 강제동원 사건을 같이 대리하고 있는 김세은 변호사는 ‘살얼음을 걷는 것 같다’고 한다. 집행절차에 나가가는 과정이 특히 그러했다. 일본 정부의 맹공격과 거대한 일본 기업들의 의도적인 침묵이 있다. 우리 대리인의 역할은 거대한 주체들이 서로 소리지르는 판 속에서 또 다시 배제되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다. 한일관계 파탄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여기 피해자의 고통도 좀 보아달라고 이야기하는 역할 말이다. 피해자분들이 정말 고령이시다. 판결에 이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죽기 전에 일본 기업에게 사과를 받고 배상을 받으시는 것, 누군가는 그걸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겠나.   [강제동원 소송 관련 일지]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강제동원 근로자 1인당 1억원 배상 판결  12월 31일: 피해자 대리인, 일본제철 한국 자산 강제집행 신청 -2019년-  1월 3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일본제철 한국 자산 압류 신청 승인  1월 9일: 일본 정부, 한일청구권협정에 근거, 한국에 협의 요청  3월 7일: 강제동원 피해자, 대전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 국내 자산 압류 신청  3월 15일: 울산지법, 후지코시 소유 국내 자산 압류 신청 승인  3월 22일: 대전지법, 미쓰비시중공업 국내 자산 압류 신청 승인  4월 4일: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 서울중앙지법에 일본제철, 후지코시,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코크스공업을 대상으로 추가 손해배상청구소송  5월 1일: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 각 지방법원에 일본제철, 후지코시 국내 자산 매각 신청  5월 20일: 일본 정부,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제3국을 포함한 중재위원회 설치 한국에 요청 6월 28,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서 한일정상회담 불투명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檢, 정현호 사장 소환… 삼성 윗선 겨누는 ‘삼바 수사’

    檢, 정현호 사장 소환… 삼성 윗선 겨누는 ‘삼바 수사’

    檢, 관련수사 마무리 후 ‘분식회계’ 집중 ‘승지원 회의’서 윗선 보고 여부 등 추궁 회계사기 의혹 파헤쳐 李 소환 관측 나와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정현호(59)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증거인멸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조만간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정 사장을 11일 불러 조사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8명을 증거인멸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한 검찰은 사업지원TF가 주도한 증거인멸 작업의 정점에 정 사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 관련 행정제재와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삼성바이오에 통보하자, 삼성 측은 나흘 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회의를 열어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회의에서 논의된 증거인멸 방안이 삼성전자에서 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 등으로 전파됐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이후인 5월 10일에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부회장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검찰은 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는지와 ‘윗선´ 보고 여부 등을 캐물었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 2월 미전실 해체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아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검찰은 한 달 넘게 증거인멸 수사에 공을 들였다. 동시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분석하며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 수사도 병행했다. 정 사장의 소환으로 수사는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이 부회장 소환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의 종착점은 이 부회장에 닿아 있다. 회계 사기의 고의성, 계획성 등 범의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나아가 삼성그룹 승계작업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회계 사기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는데,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이용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증권 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영진이 지급받은 성과급에도 사기나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함께 고발된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과 신용평가사도 분식회계에 공모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기획재정담당관 이형철△법인세제과장 배병관 ■보건복지부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정재욱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승진△김대길 김재헌 김종욱 김중현 김호규 남우석 명본호 민대홍 박주현 변영선 소주현 송태호 신상우 여운하 이승훈 이영배 이형민 이효진 전진우 정은경 조승재 한지용 홍순욱 ■PwC컨설팅 ◇신임 파트너 영입△김두희 박소현 정경인 최재열 홍태경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기획재정담당관 이형철△법인세제과장 배병관 ■보건복지부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정재욱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승진△김대길 김재헌 김종욱 김중현 김호규 남우석 명본호 민대홍 박주현 변영선 소주현 송태호 신상우 여운하 이승훈 이영배 이형민 이효진 전진우 정은경 조승재 한지용 홍순욱 ■PwC컨설팅 ◇신임 파트너 영입△김두희 박소현 정경인 최재열 홍태경
  • [인사] 강원 화천군, 충북보건과학대, 삼일회계법인

    ■ 강원 화천군 △ 안전건설과장 이병식 △ 산림녹지과장 최태수 △ 진료과장 문경택 △ 농업기술센터소장 길상면 △ 농업정책과장 이대규 △ 상하수도사업소장 신창순 △ 의회사무과장 김준성 △ 관광정책과장 직무대리 안규정 △ 환경과장 직무대리 김근도 △ 축산과장 직무대리 한권철 ■ 충북보건과학대 △ 부총장 최병철 ■ 삼일회계법인 ◇ 파트너 승진 △ 김대길 △ 김재헌 △ 김종욱 △ 김중현 △ 김호규 △ 남우석 △ 명본호 △ 민대홍 △ 박주현 △ 변영선 △ 소주현 △ 송태호 △ 신상우 △ 여운하 △ 이승훈 △ 이영배 △ 이형민 △ 이효진 △ 전진우 △ 정은경 △ 조승재 △ 한지용 △ 홍순욱
  • 금융자산가 가업 승계의 모든 과정 돕는다

    금융자산가 가업 승계의 모든 과정 돕는다

    삼성증권은 가업승계 관련 전담조직인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해 금융자산가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업승계연구소는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가업을 승계받는 후계자의 양성, 상속·증여, 인수·합병 등 실제 가업승계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먼저,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는 시작 단계에서 가업승계연구소가 주축이 돼 전사의 세무·부동산 IB 전문가들과 함께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제휴 관계에 있는 삼정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 외부전문기관과도 협업해 깊이 있는 가업승계플랜을 짠다. 이어 승계를 받는 경영후계자가 차질없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Next CEO포럼’을 마련해 경영지식과 관리기법 습득, 경영인 네트워크 확보 등을 장기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가업승계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해당 기업의 특성에 따라 사내 IB 부서나 제휴를 맺은 인수·합병 거래소, 회계법인 등이 파트너로 나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거래 중인 3000여개 기업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업승계기업의 인수·합병을 지원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BBC 북한 삼일포 위스키 소개 “굶주린 이들 먹여야 할 곡물로”

    BBC 북한 삼일포 위스키 소개 “굶주린 이들 먹여야 할 곡물로”

    북한이 삼일포 위스키란 브랜드를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란 사실이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는데 웬 위스키 타령이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영국 BBC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국내 한국일보가 지난 23일 보도했고 일부 매체들이 다음날 이를 따라 보도했는데 BBC는 뒤늦게 소개하며 조니 워커 병을 그대로 본뜬 디자인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소식은 중국의 영 파이오니어 투어란 관광회사가 먼저 알렸다. 이 회사는 스카치 위스키의 대명사 격인 조니 워커 브랜드가 북녘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어렵게 병 둘을 손에 넣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쪽 관계자는 아직 이렇게 고강도 병은 공급받기 쉽지 않아 다른 병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아직 북한 매체들은 위스키 브랜드 출시 계획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더욱 재미있고 놀라운 것은 북쪽 관계자가 이 위스키의 마케팅 포인트로 간 건강에 좋다는 점을 잡았다는 것이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는 8개의 필수 아미노산 등 15개의 아미노산을 함유한 삼일포 위스키를 마시면 “간 손상을 예방하고 알코올 남용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곡물을 빚는 것인지 위스키 애호가들의 관심사인 얼마나 오래 숙성하는지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위스키를 내놓는 것은 처음이지만 알코올 제품을 홍보하면서 건강의 이점을 들먹인 전례는 많다. 2016년에 숙취가 전혀 없는 음료를 개발했다고 주장했고 대동강 맥주를 광고하며 “환경 공해가 없는” 대동강 아래 지하수로 양조해 “건강을 증진하고 음주자의 수명을 연장”한다고 주장했다. 대동강 양조장 자체의 역사도 흥미롭기 이를 데 없다. NK 뉴스에 따르면 2000년 양산을 시작하면서 영국 시골인 윌트셔주의 어셔스 양조장의 설비를 뜯어 선적해 평양까지 가져와 재조립했다고 전했다. 레딧 닷컴의 많은 이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한 병이라도 손에 넣을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물론 일부에선 이게 실화냐고 묻기도 했다. ‘스코치토크’란 레딧 이용자는 “북한에서 위스키를 만든다는 것은 사회 통제가 많이 느슨해졌다는 반증이 될 수 있겠다. 숙성할 수 있는 저장고를 갖고 그런 증류를 실제로 해낸다면 난 놀라워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이용자는 낯뜨겁게도 “누가 이런 똑똑하고 혁신적인 상표를 생각해냈을까”라고 대놓고 비아냥거렸다. 반면 “굶주린 인민들에게 먹여야 할 곡물들로 위스키를 빚다니” 말이 되느냐고 따지는 이도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에베레스트에 2~3시간 줄, 산소통 도둑에 말리는 이와 입씨름

    에베레스트에 2~3시간 줄, 산소통 도둑에 말리는 이와 입씨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고도 8848m) 정상 부근에 400명 가까이 몰리는 날도 있고 지난 일주일 새 일곱 명이나 대기 줄에 2~3시간씩 묶여 있다가 탈진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은 놀랍기만 하다. 영국 남성 로빈 하인스 피셔(44)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일찍 정상을 밟고 하산하다 정상 아래 150m 지점에서 졸도해 의식을 잃고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고 BBC가 전했다. 그를 돕던 셰르파 가이드도 몸이 좋지 않아 더 낮은 캠프로 옮겨져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전날에도 아일랜드 남성 케빈 히네스(56)가 정상 등정을 포기하고 북쪽 티베트 쪽으로 하산하다 해발 7000m 텐트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번 주에만 인도인 넷, 네팔, 오스트리아, 미국인 한 명씩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아일랜드 남성 시머스 롤리스는 지난주 실종돼 아직까지 주검을 수색 중인데 성과가 없다. 올 봄시즌에만 벌써 네팔 히말라야 8000m 이상에서 숨진 사람만 스무 명에 이르러 정상에 도달한 이나 목숨을 잃는 이 모두 지난해 통계를 넘을 것 같다고 BBC는 전했다. 네팔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의 사진은 24일 국내에도 널리 소개됐다. 우리네 북한산 백운대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의 모습은 세계 최고봉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드러내 보인다. 재정이 부족한 네팔 정부는 일인당 1만 1000달러(약 1300만원)를 받고 등반 허가를 내주며 체력적 준비도 덜 된 아마추어 산악인들을 정상에 데려다주는 상업 등반 회사는 일인당 7000만~8000만원을 챙기고, 필생의 꿈을 이루겠다는 열망이 빚어낸 ‘웃픈(웃기도록 슬픈)’ 에베레스트 모습이다. 23일 하루에만 정상을 밟은 이가 120명이 넘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세븐 서미츠 트렉이라고 제법 이름이 알려진 회사의 밍마 셰르파 사장은 24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늘 사람으로 북적거린다”며 보통 20분에서 90분까지 줄 서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상적이라고 했다. 제트기류가 심하게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이삼일 계속되다 날이 좋으면 한꺼번에 산에 달라붙어 대기 시간이 엄청 길어지게 된다.다른 사진 둘이다. 지난 4월 9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 바로 위 쿰부 빙폭 모습이다. 여기에서도 사람들이 한 줄로 선 채 올라간다. 2012년 독일 산악인 랄프 두지모비츠가 촬영해 많은 이들이 보고 깜짝 놀란 사진도 있다. 8000m 고봉을 여섯이나 오르고 1992년에야 이 산의 정상을 밟았던 두지모비츠는 “줄을 서다 산소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하산길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1992년 하산 도중 산소가 부족해 “누군가 내 머리를 나무 망치로 두들기는 느낌을 받았다. 한치 앞도 나아갈 수 없다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천만다행으로 체력을 회복해 무사히 내려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시속 15㎞의 바람을 맞으며 산소마저 없다면 해낼 수 없다. 체온마저 뺏긴다”고 덧붙였다.그토록 소중한 산소통을 슬쩍 집어가는 이도 있다. 정상을 세 차례 밟은 마야 셰르파는 “그 높이에서 산소통을 훔치는 것은 누군가에게 죽으라는 것과 같다. 정부는 셰르파들이 규칙을 지키는지 단속할 수 있도록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정상을 밟은 뒤 남편 노르부 셰르파와 가이드 일을 하고 있는 안드레아 우르시나 지머먼은 체력 준비도 안 된 아마추어 산악인들의 욕심이 셰르파들의 목숨마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노르부는 체력을 소진한 산악인이 부득불 정상까지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8600m 지점에서 말싸움을 벌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큰 말싸움을 했다. 당신 자신은 물론이고 두 셰르파의 목숨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똑바로 걷지도 못했다. 결국 그를 로프로 묶어 끌고 내려왔다.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뒤에야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일곱 차례나 정상을 밟은 노르부는 비교적 한적한 티베트 쪽보다 남쪽 네팔 루트가 더욱 북적이는 이유로 정상을 앞두고 마지막 릿지에 고정 로프가 딱하나인데 내려오는 줄과 올라가는 줄이 오직 이 로프 하나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보기에 내려오는 이들이 더욱 위험한데 많은 이들이 올라가는 데만 신경을 써 “동기나 에너지를 잃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려오면서야 자신이 훨씬 길고 북적이는 여정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랜 세월 하산 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잃었다. 사람들이 집중력을 잃어 하산 길에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데 특히 오르내리며 많은 정체가 빚어지는 에베레스트에서는 더욱 그렇다. 진짜 정상은 베이스캠프에 돌아오는 것이다. 베이스캠프에 돌아와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을 진짜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가이드들은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으며, 등반 시간을 적절히 선택하고, 위험을 줄이며 먼 길을 가야 정상에 이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르부는 7000m급과 8000m급 봉우리를 올라 경험을 쌓으면 스스로의 몸이 고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게 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아주 일찍” 출발해 정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머먼은 티베트 쪽으로 올랐지만 며칠 동안 시간을 보내며 덜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날을 택일했다고 털어놓았다. “세계의 지붕에 나홀로란 심경으로, 남편과 함께 있던 순간의 기분을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는 새벽 3시 45분 정상에 이르러 기다렸다가 남편과 함께 일출을 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선로드, ‘공기정화 보도블록’으로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대기질 개선에 나서

    선로드, ‘공기정화 보도블록’으로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대기질 개선에 나서

    만병의 근원‘ 미세먼지…. 이에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추구하는 보도블록 생산업체 주식회사 선로드(대표 정선호)가 광촉매를 활용하여 대기를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08년 1월 설립된 선로드는 환경을 중요시하는 제품들을 출시하며 공기정화블록은 2018년 시범구간을 통해 시험연구를 마치고 2019년 2월 조달에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선로드 공기정화블록은 현재 광촉매(TiO2) 기술이 주로 연구되고 사용되는 코팅기술이 아닌 제조공법 중 표층 믹싱기술과 코팅기술을 같이 사용하여 효과는 극대화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선로드 연구팀측에서 밝혔다. 보통의 콘크리트 제품은 표면에 물이 닿게 되면 물방울 형태를 유지하게되어 표면에 쌓인 미세먼지나 그 밖의 오염물질을 씻어내지 못하고 쉽게 오염되는데 반해 공기정화블록은 ’Self-Cleaning‘과 같은 높은 친수성을 통해 물의 입자가 표면에 닿게되면 물방울 형태로 남아있지 않고 넓게 퍼져나가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씻어내는 원리다. 아울러 살균, 탈취, 정수(오/폐수의 유기화합물 분해) 등 다양한 오염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염물질(질산염)이 보차도, 도로에서 빗물에 의해 용해되고 우수관으로 배수되며 용해된 질산염은 하수처리장의 정화를 통해 다시 사용 가능한 수질의 물이 된다. 또 질산염은 빗물의 세척과정에서 무해하게 만들어 지며 지하수에도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로드는 지난 달 서울시 동작구 삼일공원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에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CC 하승진, 은퇴 발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

    KCC 하승진, 은퇴 발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

    프로농구 KCC의 하승진(34)이 은퇴를 발표했다. 하승진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019년 5월 FA 1차 협상 기간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길게 느껴졌던 보름”이라며 “은퇴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협상 테이블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자유계약 시장으로 나가보라고 힘들게 얘기를 꺼냈다”며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보상선수도 걸려 있고 금액적인 보상도 해줘야 하는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혹시 다른 팀에 가더라도 적응하고 잘할 수 있을까’, ‘말년에 이팀 저팀 떠돌다 더 초라해지는 거 아닌가‘. 이런 고민들을 해보니 전부 다 힘들 것 같았다. 아쉽지만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11년동안 동고동락하며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이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무척 큰 게 사실”이라며 “신인 때와 3년차 때 우승을 하고 그 이후론 우승과 거리가 멀어 마음의 짐이 꽤나 무거웠다.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사랑하는 팬 여러분 구단 관계자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물네살 청년이 11년 동안 이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둘도 없이 사랑하는 한 여자의 남편이 됐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며 “이 팀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KCC 구단과 팬 여러분 덕분이다. 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보답해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하승진은 “예전에 `나중에 은퇴하면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두 세번 받은 적이 있다. 간단한 대답일 수도 있는데 한참 생각하다 대답이 안 떠오른다며 몇 년뒤에 은퇴하면 다시 물어봐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며 “이제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KCC이지스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너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것 같다. 이제 주위를 좀 둘러보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인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작 인생의 3분의 1이 지나간 것일뿐. 이제부터 넓은 세상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선일초-삼일중-삼일상고-연세대를 거쳐 2008년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하승진은 정규리그 통산 3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1.6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2004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7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된 한국인 역대 최초의 NBA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 신설… 전문 컨설팅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 신설… 전문 컨설팅

    삼성증권이 금융자산가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본격적인 가업승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업승계와 관련한 전담조직인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하고,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가업을 승계받는 후계자의 양성, 상속·증여, M&A 등 실제 가업승계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먼저, 컨설팅 보고서를 제공하는 시작 단계에서 가업승계연구소가 주축이 돼 전사의 세무·부동산 IB 전문가들과 함께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제휴 관계에 있는 삼정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 외부전문기관과도 협업해 깊이 있는 가업승계플랜을 짠다. 승계를 받는 경영후계자가 차질없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Next CEO포럼’을 마련해 경영지식과 관리기법 습득, 경영인 네트워크 확보 등을 장기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가업승계를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해당 기업의 특성에 따라 사내 IB 부서나 제휴를 맺은 M&A 거래소, 회계법인 등이 파트너로 나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고소현 “방탄소년단과 밤샘 촬영, 기억에 남아”[화보]

    고소현 “방탄소년단과 밤샘 촬영, 기억에 남아”[화보]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 TOP5로 선정되며 활발한 모델 활동과 패션&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지성미를 뿜어낸 모델 고소현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르이엘, 룩옵티컬, 위드란(WITHLAN),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감탄을 자아내는 포즈와 표정으로 프로 모델다운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롱 원피스에 백디테일 크롭 니트로 감각적인 무드를 자아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원피스와 와이드 팬츠로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데님 재킷에 데님 오버올을 레이어드해 유니크한 매력을 배가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가장 먼저 근황에 대해 전했다. “일 아니면 운동과 식단, 이게 전부에요. 그동안 많이 먹고 놀러 다녔는데 다시 몸을 예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고 식단도 잘 지키고 있어요. 모델 활동 한창 했을 때보다 5kg나 찐 상태에요. 1:1 PT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받고 있고요. 재즈댄스는 매일매일 하고 있어요.”라며 운동으로 바쁜 일상을 전했다. 최근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 삼일절 100주년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지난번 ‘문제적 여자’ 특집으로 출연했을 때도 너무 재밌었어요. 이번에는 설민석 강사님과 삼일절 100주년 특집으로 출연하게 돼서 일주일 전부터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공부하고 갔는데도 많은 걸 알게 되고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화여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모델 일을 어떻게 하게 됐냐는 물음에 “대학에 들어가긴 했지만 전공이 흥미롭지 않았어요. 그래서 많이 놀러 다녔고 놀러 다니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당시에 아르바이트로 피팅 모델 일을 했었고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가 계획도 없이 휴학을 했어요. 친언니가 모델 일을 하고 싶으면 제대로 해보라며 ‘도수코’ 출연을 추천했죠. 언니 추천으로 지금의 제가 된 거예요”라고 답했다. 모델 일을 처음 하게 됐을 때 부모님 반응에 대해서는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다시 공부를 할 줄 알았나 봐요. 어렸을 때는 끼가 없다고 생각해서 금방 올 줄 알았던 거죠”라고 답했다. 원래 꿈을 의사였던 그에게 아쉬움이 없냐고 묻자 “아쉬움은 있어요. 우선 모델은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관리가 힘들 때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의사가 됐을 텐데…’라는 생각은 해봤어요. 모델이 아닌 다른 전문직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모델이 아니였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는 “아마 고등학생 때로 돌아갔다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대학생 때라면 글쎄요. 대학교 친구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언니의 영향을 받았다면 패션 업계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마 컴퓨터 공학 관련된 일은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도수코 3’에서 TOP5에 선정된 그는 큰 키가 아님에도 높은 등수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묻자 “비율이 좋은 것 같아요. 어쨌든 모델의 요건 중 하나가 비율이니까요. 사실 돌아보면 저보다 더 똑똑한 언니도 있었지만 이대라는 타이틀도 방송에서는 쓸모가 있었던 것 같고 또 키가 워낙 작은 것도 그 당시에는 신선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세계적인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BTS) ‘상남자’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그는 “우선 촬영할 때 너무 잘해주셨고 인성도 좋았어요. 노래도 좋고 춤도 멋있었고요. 해외 팬분들이 예전 뮤직비디오를 보시고 아직까지도 제 SNS에 찾아와 주시기도 하고요. 방탄소년단 덕분에 제가 덕을 보고 있는 상태죠. 교복 입고 촬영해서 기억에 남고 당시에는 밤을 새우며 촬영해서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었어요”라고 답했다. 패션&뷰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자 “제가 혼자 살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혼자 라이프를 보여줄 수 있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게 되면 고양이랑 사는 모습이나 뻔할 수 있지만 모델들의 일상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모델 일을 하면서 슬럼프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딱히 슬럼프가 왔던 적은 없지만 생각을 해보면 일이 많지 않을 때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신인들이 많이 나왔구나. 내가 많이 소비됐구나.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등의 고민이 생기죠”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며 “작년에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오랫동안 회사에서 제안했던 연기를 배워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중간에 여행도 다녀왔는데 언젠가 꼭 한 번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티켓을 끊었어요. 5월 초에 나가서 1년 정도 살아볼 생각이에요”라고 답했다. 1년간 해외살이 계획의 목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베를린에 살고 싶어서 가게 됐고요. 독어든 영어든 언어 습득이 목적이에요. 가서 할 수 있다면 모델 일도 병행하고 싶고요. 가서 노는 것도 좋지만 돈 벌면서 놀면 더 좋은 거니까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외 나가있는 1년 안에 가장 얻고 싶은 건 스피킹이에요. 언어를 할 수 있으면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그게 가장 큰 목표예요”라고 답했다. 롤모델이 있냐는 물음에는 “연기를 하게 된다면 패션과 모든 걸 아우르는 공효진, 김민희 선배님이 멋있는 것 같아요. 예능 쪽으로는 장윤주 언니와 이현이 언니요. 말도 너무 잘하시고 센스가 있잖아요. 저는 예능 출연하는 것도 재밌고 욕심도 많은데 그런 점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완벽한 비율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에게 콤플렉스가 있냐고 묻자 “다리 위로만 살이 쪄요. 찔 곳은 안 찌고 쓸데없는 곳만 찌더라고요. 그리고 점점 얼굴이 넓어지고 안색이 칙칙해지는 것 같아요”라며 털털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형과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우선 이상형은 배려심이 많고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좋아요. 저는 섹시미가 흐르는 남자들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외관적으로는 공유 오빠요. 결혼은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결혼은 둘만 행복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언어를 할 줄 알면 좀 더 넓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고요. 활발한 성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성적인 면도 많아서 여러 가지 경험으로 더욱 자유분방한 사람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제가 도전하지 못했던 예능이나 연기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檢,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 구속영장… ‘삼바 분식’ 증거인멸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말 수사 시작 뒤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5일 증거위조,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A씨와 부장 B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분식회계 의혹과 연관된 자료를 삭제하거나 위조한 의혹을 받는다. 위조한 자료를 지난해 금융감독원 감리 과정에서 제출한 의혹도 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한 뒤 본격적으로 회계 자료를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담당 직원의 컴퓨터를 직접 확인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등 임직원과 회계법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회계사들은 검찰에서 ‘금감원 조사 때는 삼성의 요구로 콜옵션 조항을 사전에 알았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진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우는 과정에서 합작업체인 미국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을 회계처리에 반영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4조 5000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좋은 소식은 알리고, 나쁜 소식은 숨기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성공한 경영진은 과도한 자기 확신으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기업 내부에 부정적 뉴스가 계속 은폐·축적되면 결국 임계점에서야 시장에 알려진다. 주가는 폭락한다. 반대로 회계는 좋은 뉴스는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나쁜 뉴스는 신속히 인정할 것을 재촉한다. 비대칭적 검증 요구이고, 본성을 제어하는 인간 지혜의 산물이다. 지난 3월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에 ‘한정’ 감사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비로소 경영진이 감추어 온 재무 상태의 민낯을 보았다. 신뢰를 잃은 회사는 결국 시장의 매물로 전락했다. 회계감사가 제값을 한 경우다. ‘농자천하지대본’ 폐쇄경제의 전통 아래 우리는 자유로운 계약과 기업활동, 의무불이행에 대한 민사적 해결의 힘을 축적하지 못하고 새 나라를 시작했다. 자본시장 대신 국가가 선별적으로 지원해 세계화의 수혜를 받은 거대 기업이 성장했다. 사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지배주주에게 회계 투명성은 일반주주의 마이크 역할을 하는 귀찮은 진실이었다. 지배주주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효과적으로 지배 통제해 왔다. 감사위원은 최저 감사보수 제시 감사인을 선정했다고 자랑하는 들러리 지배구조의 일부가 됐다. 지배주주는 감사인 자유수임제도의 근간인 감사인 차별화와 선별 효과에 무심했다. 회사와 감사가 갑을관계로 전락했다. 권수영·김효은의 2월 논문에 따르면 2004~2013년 한국의 감사의견 적정 비율은 9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적정 비율은 미국 66%, 일본 72%, 중국도 96%였다. 한국 감사인의 독립성이 의심되는 통계다. 반면 한국의 감사보수는 미국, 일본, 중국 감사보수모형 추정치의 각각 11%, 31%, 61% 수준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6억 5000만원, 1억 8400만원, 5400만원 낮은 감사 보수다. 우리의 감사 노력과 품질이 의심되는 통계다. 시장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정책 당국이 회계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신외감법)이 그것이다. 감사인의 부실감사 책임이 강화된다.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 시간도 도입된다. 외국 학자들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이 감리제도 등이 한국을 회계의 갈라파고스, 흥미로운 회계 시험장으로 만든다고 평한다. 최저임금 1만원 논리가 부실하듯이 왜 6년 자유수임 후 3년 감사인을 지정해야 하는지, 왜 기업을 크기에 따라 11개로 나누고 감사 시간을 30% 혹은 50%까지 올리도록 했는지 외국 학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업자득이다. 강화된 회계감사는 약인가, 독인가? 언론은 기업, 회계법인, 감독기관과 관련한 손익계산만 보도한다. 기업은 감사 시간, 감사 보수, 비적정 의견, 감사 관련 갈등 증가에 비명을 지른다. 독이란다. 감사인은 대형, 소형 법인에 따라 이해타산이 다르다. 그래도 약이란다. 학계는 회계 인력 공급 증대, 기업의 회계역량 강화, 회계법인의 품질 관리 및 거버넌스 개선, 감리제도 개선, 상장 관련 규제 개선을 말한다. 그런데 강화된 회계감사가 약인지 독인지는 오직 하나의 주어에서만 유의미하다. 투자자, 오직 투자자다. 경제발전의 핵심은 자본시장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자금을 공여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골라 내는 능력이다. 자본시장 건전성의 핵심은 투자자 보호 능력이다. 투자자 보호의 근간은 투명한 회계 정보의 제공이다. 신외감법의 지정제와 표준시간은 투자자들에게 회계 투명성 제공을 위한 단기 극단 처방이다. 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을 계속 맞는 운동선수는 결국 실패한다. 기초체력 보강이 근본 해답이다. 강화된 제도가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독인 이유다. 감사는 경험재다. 투자자가 투명한 회계제 품을 경험한다면 흑백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정제와 표준시간 없이도 투자자들이 적정한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정상 과정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정책 당국의 성과 평과와 제도 개선은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정책 당국이 이익단체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을 핵심 고객으로 여기고 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 삼일공고, 전국 최초 공유경제정보과 신설...경기도, 교육협력 모델 구축 지원

    삼일공고, 전국 최초 공유경제정보과 신설...경기도, 교육협력 모델 구축 지원

    공유경제가 경기도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 공유경제정보과(가칭)가 신설된다. 도는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자산을 공유하는 판을 깔고 그 플랫폼 위에서 중소기업은 돈을 벌고, 창업가는 스타트업을 만들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와 삼일공고는 4일 ‘공유경제 활성화및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수 있는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내년에 전국 최초로 삼일공고에 공유경제정보과(가칭)를 신설하기로 함에 따라 두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도는 ▲공유경제정보과 신설을 위해 필요한 정보 제공 및 자문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강사 등) 지원 ▲최신 실습기자재에 대한 적응교육 협력 등 공공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일공고는 도가 추구하는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창업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게된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유경제 활성화와 4차산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협력모델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바람직한 공유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필요한때 우리 학교가 공유경제 활성화의 선두주자로 나서게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공유경제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빌려주고 나누쓰는 협력적 생산및 소비활동을 말한다. 공공이 플랫폼을 구축, 민간과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이용규칙을 디자인 하고 이용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차량 공유업체 ‘쏘카’, 주차장 공유업체 ‘모두의 주차장’등이 있다.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에 공유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을 하나로 묶는 경기도형 프랜차이즈협동조합을 육성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이호승(기획재정부 제1차관)씨 모친상 3월 31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일 (062)220-3352 ●최수현(전 금융감독원장)씨 모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9 ●안기정(충남 공주경찰서 정보과 경위)씨 모친상 1일 세종시 은하수공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20분 1599-4411 ●조남일(전 한국항만협회장)씨 별세 일연(현대로템 해외PM부장) 정연(파빌리온자산관리 부대표) 석연(경남에셋매니지먼트 대표이사)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이성열(㈜현우피엔피 대표이사)씨 별세 웅범(현대차증권 과장)씨 부친상 남승민(삼일회계법인 이사)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32 ●이용구(전 중앙대 총장)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01 ●장세진(코오롱생명과학 홍보팀 차장) 세영(한진택배 군산소장)씨 부친상 1일 전북 군산 은파장례예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63)445-4444
  • [부고] 이웅범(현대차증권 과장)씨 부친상

    △ 이성열(㈜현우피엔피 대표이사)씨 별세, 김혜영씨 남편상, 이설희·이웅범(현대차증권 과장)씨 부친상, 정혜원(키움증권 대리)씨 시부상, 남승민(삼일회계법인 이사)씨 장인상. 1일 오전 3시46분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일 오전 6시40분. 02-3010-2232
위로